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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 ‘문재인입니다’ 첫 공개, ‘5년 간 성취’ 발언 빠진 이유는?

    다큐 ‘문재인입니다’ 첫 공개, ‘5년 간 성취’ 발언 빠진 이유는?

    “1994년에 처음 다큐멘터리를 시작했으니까 올해가 30여년째이지만 이 영화가 가장 어려웠던 영화일 것 같다. 우리 주연께서 너무 비협조적이라서 오늘 같은 큰 자리에 나오셔서 홍보도 해주셔야 될텐데 영화도 안보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29일 전주 덕진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됐는데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이 무대에 올라 던진 우스갯소리다. 이 작품은 지난 27일 막을 올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상영작으로 공개됐다. 퇴임 일주년이 되는 다음달 10일 일반 상업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이 작품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김성우 프로듀서는 당초 다음달 11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개봉한다고 이날 밝혔다.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도착한 봄부터 가을까지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카메라는 문 전 대통령이 편한 복장으로 반려견과 함께 마을을 산책하거나 삽을 들고 사저 텃밭을 가꾸는 모습 등을 가까이에서 촬영했다. 문 전 대통령이 피곤한 듯 평상에 누워 낮잠을 청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는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를 두고 김정숙 여사와 이견을 보이기도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다큐 속 인터뷰에서 “나는 원래 일하는 것보다는 노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쉴 틈이 별로 없어 보였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의 평온한 일상은 평산마을에 찾아온 시위대 확성기의 소음으로 끊임없이 방해를 받는다. 카메라는 확성기 소음이 들리는 중에도 텃밭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을 비춘다. 이 작품이 ‘자연인 문재인’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치인 문재인’에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참모들이 증언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도 문 전 대통령을 회고한다. 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법무법인 동료 등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변호사 문재인’에 관해 말하기도 한다.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로 문 전 대통령이 인터뷰했다는 내용이 최근 알려졌는데 막상 이날 상영된 다큐에는 해당 발언이 없었다.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처음 공개됐던 이 발언은 다큐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의 일부로, 다큐 완성본에는 안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행자 김어준씨도 이 영상을 두고 “편집 안 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다큐는 문재인이라는 한 인간을 탐구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뺐다”고 말했다. 이창재 감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도 연출한 바 있다. ‘문재인입니다’는 30일 오후 5시 CGV전주 고사점에서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두 번째 특별 상영되는데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공식 팬카페 문팬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단독 시사회를 갖는다며 30일 오후 3시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 인권위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제지는 표현의 자유 침해”

    인권위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제지는 표현의 자유 침해”

    대통령 집무실 앞 1인 시위를 제한한 경찰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 한 진정인을 이동 조치한 경비대 소속 경위와 순경 2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하라는 권고를 서울경찰청 경비대장에게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진정인 A씨는 지난해 5월 13일 1인 시위를 위해 택시를 타고 대통령 집무실 앞으로 향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A씨는 경찰관 2명이 택시에 함께 탄 뒤 집무실 정문에서 약 800m 떨어진 녹사평역에서 하차하게 한 탓에 1인 시위를 하지 못했다며 같은 달 30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 측은 “진정인은 평소 확성기로 인근을 소란스럽게 하고 차도로 뛰어드는 등 과격하고 위법한 시위를 계속한 ‘위해 우려’ 대상자”라며 “당시 대통령의 차량 진입이 임박했던 점 등을 고려해 경호 목적상 이동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는 진정인이 1인 시위라는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것으로 집시법이 적용되는 집회·시위가 아닌 점, 피진정인(경찰관)이 당시 대통령 차량 진입이 임박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경찰관의 행위는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경찰이 피켓과 확성기를 빼앗아 훼손했다거나 이 과정에서 손목에 멍이 들게 했다는 진정인의 주장 등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 인권위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방해는 표현의 자유 침해”

    인권위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방해는 표현의 자유 침해”

    대통령 집무실 앞 1인 시위를 제한한 경찰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디. 인권위는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 한 진정인을 이동 조치한 경비대 소속 경위와 순경 2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하라고 서울경찰청 경비대장에게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진정인 A씨는 지난해 5월 13일 1인 시위를 위해 택시를 타고 대통령 집무실 앞으로 향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진정인은 이들 경찰관 2명이 택시에 함께 탄 뒤 집무실 정문에서 약 800m 떨어진 녹사평역에서 하차하게 한 탓에 1인 시위를 하지 못했다며 같은 달 30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 측은 “진정인은 평소 확성기로 인근을 소란스럽게 하고 차도로 뛰어드는 등 과격하고 위법한 시위를 계속한 위해 우려 대상자”라며 “당시 대통령의 차량 진입이 임박했던 점 등을 고려해 경호 목적상 이동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는 진정인이 1인 시위라는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것으로 집시법이 적용되는 집회·시위가 아닌 점, 피진정인이 당시 대통령 차량 진입 임박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피진정인(경찰관)의 행위는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표현의 자유 침해로 판단했다. 경찰이 피켓과 확성기를 빼앗아 훼손했다거나 이 과정에서 손목에 멍이 들게 했다는 진정인의 주장 등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 ‘무면허 음주 운전자’의 위험천만 도주…경찰·시민 힘 모아 검거(영상)

    ‘무면허 음주 운전자’의 위험천만 도주…경찰·시민 힘 모아 검거(영상)

    부산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경찰의 도움 요청을 받고 운행을 멈춰 선 버스 등 시민들의 도움으로 음주 단속에 불응한 채 중앙선을 넘나들며 도주하던 운전자가 검거됐다. 이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는 최근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A씨를 검거한 당시 순찰차 및 경찰관 보디캠 영상과 함께 “음주단속에 불응하고 위험천만 도주를 시도한 음주 무면허 운전자를 시민협조로 검거했다. 도움을 준 버스 기사, 시민 운전자에게 감사 인사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경찰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도중 RV 차량 운전자 A씨를 향해 정지의 의미로 형광봉을 흔들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못 본 체하고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현장에서 단속 중이던 부산 영도경찰서 소속 김병두 경위는 달려드는 도주 차량을 피한 뒤 곧바로 순찰차에 올라탔다. 이 과정에서 보디캠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당시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됐다. 이후 김 경위는 도주 차량의 번호판이 보이자 바로 상황실에 무전을 통해 차 번호와 추적 동선을 공유하면서 차량의 뒤를 바짝 쫓았다. 혹시 도주 차량을 놓칠 상황을 대비해 차적 조회를 통해 차량 주소지까지 미리 확보하기도 했다.하지만 A씨는 중앙선까지 침범하며 위험천만하게 도주를 이어 갔다. 어두운 길이라 언제든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김 경위는 앞서가던 버스를 발견하고 차량 확성기를 통해 버스를 세워달라고 방송했다. 처음에는 잘 전달이 되지 않았지만 김 경위는 차량의 도주를 막으며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했다. 이후 이를 들은 버스 기사는 비상등을 켜며 버스를 멈춰 세웠고, 때마침 마주 오던 또 다른 버스도 그대로 멈춰 서 도주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 갇히게 됐다. 김 경위는 순찰차에서 내려 도주 차량의 문을 두드리며 검거를 시도했으나, A씨는 거듭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다시 연출했다. 이후 도주 차량 뒤에도 차량이 막아서자 A씨는 도주를 포기하고 차량에서 내려 검거됐다. 김 경위는 버스에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경위는 “(앞쪽에) 버스가 진행하고 있길래 버스를 세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방송했다”며 “뒤에서 또 때마침 버스가 진행하고 있어서 딱 갇히는 모습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경위는 “경고방송을 듣고 (버스를) 세워주니까 그 덕분에 안전하게 운전자를 검거하게 됐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 “제발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무분별한 시위에 정부부처·기업·주민 몸살

    “제발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무분별한 시위에 정부부처·기업·주민 몸살

    “도저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요. 하루 종일 귀청을 울리는 노동가요와 일방적인 요구의 구호가 업무시간뿐 아니라 잠자리에서도 환청으로 들려요.” 서울 서초구 양재IC 인근의 한 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이렇게 말 문을 열었다. 그는 “물론 다 억울하고 힘든 사연을 가진 분들인 것은 알겠지만, 온종일 울려대는 고성능 확성기,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현수막 등 일을 하기도, 회사를 오가기도 힘듭니다”라면서 “지금은 유튜브 등 다양한 SNS로 자신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많으니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 시위를 막아 기업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할 시점입니다”라고 말했다. 도를 넘은 무분별한 시위와 천막 농성 등이 서울시청 등 주변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와 양재동 등 대기업 본사 주변으로 이어지면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일반 시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0일 정부부처와 재계 등에 따르면 고음의 운동가요 등을 고성능 스피커로 반복 재생해 정부부처 등의 업무 차질뿐 아니라 주변 상가, 보행자, 주민들의 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특정 기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시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보행로를 가로막은 채 천막을 설치하는 등 불법행위도 이뤄진다. 시위자들은 관할 당국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합법 집회라고 주장하면서, 행정당국의 법 집행에 거칠게 반발하기도 한다. 막무가내 시위의 표적이 된 기업 주변은 법 집행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기업 사옥 주변 불법 천막·현수막 동원해 무분별 시위 서울 서초구 양재IC 인근의 한 대기업 앞에서는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매일 진행 중이다. 시위자는 기아차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날마다 스피커를 통해 고음의 운동가요를 트는 등 주변 주민들과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인근에서 10년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는 B씨의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이 고용됐던 판매 대리점 대표와의 불화 및 판매부진 등으로 판매용역계약이 해지됐지만, 고용관계가 전혀 없는 기아 측에 복직을 요구하며 10년 넘게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판매 대리점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B씨는 해당 대리점의 개인 사업자일 뿐 고용에 있어 기아와는 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B씨는 ‘기아차는 내부고발자 B씨를 즉각 복직시켜라’ 등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기아로 인해 해고당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응해 기아는 B씨를 상대로 과대소음·명예훼손 문구 금지 등 가처분 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형사소송 1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선고했다. 그런데도 B씨는 자신의 주장을 계속 내세우며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앞에서도 10여 년간 현수막과 트럭을 이용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로부터 부당영업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생수업체 대표 C씨는 하이트진로 빌딩 앞에 1.5톤 포터 트럭을 주차하고 숙식을 해결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C씨는 확성기를 사용해 하이트진로를 비난하고, ‘하이트진로의 범죄 행위’라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했다. C씨는 하이트진로가 제기한 형사소송에서 명예훼손으로 유죄가 인정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KT 사옥 앞에서 수년간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D씨는 2010년 쇠사슬을 들고 상급자를 폭행해 회사에서 해고됐다. D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10여 차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과 각급 법원에서 모두 패소했다. 시위 명분을 잃었어도 D씨는 여전히 KT 사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불법천막 철거 등 정당한 법 집행에 폭력·구청점거 등으로 방해 집회를 위해 도로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각종 시위 물품을 적치하는 불법 행위도 자행된다.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인도나 차도에 설치한 천막은 모두 불법이다. 도로법 제75조와 제61조에 따르면 천막을 설치해 도로를 점유하고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로법 위반이다. 현대차그룹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B씨는 보행로를 가로막은 채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주간 시간대 거주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천막 내의 취사도구와 난방도구 등도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7월 서초구청이 불법 설치된 B씨의 텐트를 철거하자, B씨는 서초구청 1층 로비를 무단 점거하고 고성을 동반한 시위를 벌였다. 이후 B씨는 행정기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시 천막을 길 위에 불법적으로 설치했다. 서초구청이 B씨의 천막과 천막에 내건 현수막 등에 대해 무단적치물, 불법 광고물을 정비할 것을 여러 차례 계고통지하고 있지만, B씨의 막무가내식 행동이 반복될 것을 우려해 강제철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KT 사옥 앞에서는 행정당국의 조치에 반발하는 폭행 사건도 있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다 채권을 매입하다 2009년 거액의 빚을 지고 폐업한 전 대리점주 E씨는 KT에 피해액 보상을 요구하며 천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종로구청에서 천막의 철거를 요구하자 E씨는 종로구청 관계자를 폭행하고 칼을 든 채 80m를 쫓아가며 위협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 이런 폭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E씨는 여전히 KT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장기간 천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SPC 노조의 경우도 관할 지자체에서 자진철거를 계고하고 여러 차례 행정집행을 시도했음에도 최종 노사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야 천막을 철거할 수 있었다. “허가된 집회라도 불법에 대해서는 공권력 제대로 작동해야”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지만, 불법적인 방식의 시위 행태로 일반 시민과 기업의 불편을 초래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데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 시민과 기업을 볼모로 한 불법적인 행위와 불법 시위 시설을 근절해야 타인의 권리를 지켜주는 성숙한 시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제는 시위 목적뿐만 아니라 시위의 수단과 방법도 법과 원칙, 상식을 지키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행정당국도 불법을 저지르는 시위자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법 집행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진입시도 60대 또 구속...지난해 커터칼 위협으로 구속뒤 보석.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진입시도 60대 또 구속...지난해 커터칼 위협으로 구속뒤 보석.

    경남 양산시 하북면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경호구역 진입을 시도하며 소란을 피우다 이를 막는 방호관을 차로 들이받은 60대가 구속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8일 오전 10시 23분쯤 양산시 하북면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안으로 접근하려다가 방호관들이 제지하자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며 땅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A씨는 방호관들에 의해 경호구역 밖으로 밀려나자 근처에 세워놓았던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해 방호관 한 명을 들이받은 혐의다. 차 앞 범퍼에 배 부위를 받힌 방호관은 타박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해 확성기 등을 이용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1인 시위 등을 하며 같은해 8월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협박하고 주민들을 위협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A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진입 금지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에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 尹 “통일부 심리전 필요” 지시..통일부 “대국민 대북관 의미” 해명

    尹 “통일부 심리전 필요” 지시..통일부 “대국민 대북관 의미” 해명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의 간첩활동에 대한 대응 심리전 준비 당부’에서 나온 ‘심리전’이 우리 국민들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6일 통일부가 밝혔다. 윤 대통령이 통상 ‘적군이나 상대방을 향한 심리적 자극’을 뜻하는 심리전을 언급하면서 대북 확성기 재개 등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통일부는 ‘올바른 대북관을 위한 정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최근 수사 결과를 보면 국내 단체들이 북한의 통일 전선부 지시를 받아 간첩행위를 한 것으로 발표됐다”며 “북한이 통일 업무를 하는 곳에서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 통일부도 우리 국민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응 심리전 같은 걸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사안을 담당하는 방첩 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아닌 통일부를 향해 ‘대응 심리전’을 강조한 것이다.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최근 간첩 사건과 같은 북한의 불순한 기도에 우리 국민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통일부가 심리전 대응을 잘 해야하고 이를 위해 국민들이 올바른 대북관을 갖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이해 한다”고 설명했다. ‘대응 심리전’이 북한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 북한의 실태를 알리면서 북한 간첩이 암약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전반적인 실상과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 등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짐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올바른 대북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심리전’의 국어사전적 정의가 ‘적국이나 상대방 국민들에게 심리적인 자극이나 압력을 가하는 전법’이기에 우리 국민을 향한 정책에 들어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만큼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는 “심리전은 전략 전술을 의미하는 군사 용어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차원에서도 잘못된 용어 선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남북 회담 뿐만 아니라 해외 교포·외국인 공작사업, 대남 심리전을 수행하며 사실상 남측의 통일부, 국정원 등 다양한 부서의 역할을 포괄적으로 하는 통일전선부에 대한 맞대응을 통일부에 지시한 것 역시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북한에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북한이 수령을 거부했다. 통지문에는 ‘북한이 개성공업지구 내 우리 기업의 공장을 기업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가동하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이고 남북 간 투자 보장에 관한 합의서는 물론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출퇴근 버스를 개성과 평양 시내에서 공공연히 이용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드러났다”며 “우리 측 요구에 대해 북한이 상응하는 답변이 없을 경우 정부는 북한이 공단 무단 가동을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용서 없다” vs “정치 기소”… 법원 밖 수천명 고성 집회

    “용서 없다” vs “정치 기소”… 법원 밖 수천명 고성 집회

    “트럼프에게 용서란 없다.” “정치적 기소를 멈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형사기소 절차를 위해 출석한 미국 뉴욕시 로어맨해튼 형사법원 앞의 컬렉트폰드 공원은 두 개의 공간으로 쪼개졌다. 뉴욕 경찰이 설치한 2m의 완충지대를 사이에 두고 지지자와 반대자 수천명이 모여 상대 진영을 향해 성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트럼프 반대자들이 ‘F○○○ 트럼프’라는 욕설이 적힌 깃발을 높이 치켜들자 지지자들은 ‘민주당은 파시스트’라고 적힌 패널을 일제히 들어 응수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데니스 델란코(78)는 “지난 7년간 모든 비난을 감수하고 우리를 위해 준 트럼프에게 감사한다. 그는 바로 지금 대통령이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원을 강철 바리케이드로 둘러싼 뒤 가운데에 2m 정도의 완충 지대를 만들었지만,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욕설을 주고받기도 했다.이날 오후 2시쯤 한 남성이 준비해 온 확성기를 들고 “트럼프는 독재자”라고 반복해 외치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헌터 바이든의 랩톱이나 찾아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해당 노트북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측근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이날 오전 시위 현장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친(親)트럼프 진영의 인파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오후가 되자 반(反)트럼프 규모가 더 커졌다. 양측의 힘겨루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묵은 뉴욕 5번가의 트럼프타워 앞에서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창에 갇힌 모습의 손팻말을 든 뉴욕 시민 조앤 보일(83)은 “미국은 누구나 법을 어기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미 바우어(64)는 “미국이 어떻게 스스로 (잘못에) 책임지는지를 봐 주길 바란다”고 기자에게 당부했다. 반면 성조기를 든 트럼프 지지자인 수전 서보(55)는 “미국 역사상 절망적인 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 [르포]트럼프 34개 혐의 “전면 무죄”… 밖에선 편 갈라 욕설도

    [르포]트럼프 34개 혐의 “전면 무죄”… 밖에선 편 갈라 욕설도

    혼외자 소문낸 도어맨 등 총 3건 돈으로 입막음 찬반 시위자들, 충돌 방지용 완충지대 사이 설전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기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넨 이가 3명으로 확인됐다.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에 더해 2명이 더 있었던 것이다. CNN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부 절차에 출석해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명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34건이었고, 모두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됐다. ●대니얼스 외 성인 모델 맥두걸에도 2억원 건네 또 대니얼스 외에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입막음용 돈을 주고 이와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포함됐다. 이 두 명 외에 입막음용 돈을 지불한 제3의 인물도 있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측이 맥두걸에게 15만 달러(약 1억 9700만원)를 건넸고, 이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타워의 도어맨에게 3만 달러(약 3937만원)를 준 혐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판사, 트럼프에 SNS로 선동말라 경고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 검사장은 이날 기소 인부 절차 종료 후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불리한 정보와 불법 행위를 유권자들에게 숨기기 위해 기업 정보를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기소 인부절차를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직후 흥분한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면서 5명이 숨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도 소셜미디어(SNS)에 “마녀사냥(WITCH HUNT), 한때 위대했던 우리나라가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 다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한 대중에 노출되는 동선을 자제했고 기소 인부 절차가 진행된 뉴욕에서는 육성 연설을 하지 않았다. 그를 태운 차량의 동선도 기자와 찬반 시위대가 몰려 있던 형사 법원 앞 콜럼버스 공원을 피했다. ●경찰, 찬반 시위대 충돌 막으려 바리케이드 동원 이날 오전 일찍부터 트럼프 지지 시위와 트럼프 규탄 시위가 동시에 열린 콜렉트폰드 공원은 수천 명이 몰리면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경찰은 양측 시위대 사이에 강철 바리케이드로 2m 정도의 공간을 두었지만 양측은 난간에 몸을 기대고 줄곧 소리치며 욕설이 섞인 설전을 벌였다. 확성기를 든 한 남성이 “트럼프 기소는 정치 문제가 아닌 파시스트 처벌”이라고 소리치자 트럼프 지지자 측의 한 여성은 “헌터 바이든(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의 노트북은 어디에 갔냐”고 맞대응했다. 해당 노트북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법 위 사람 없다” vs “대니얼스가 거짓말” 이날 만난 조안 보일(83)은 “오늘이 정말 행복하다. 미국은 누구든 법을 어기면 그 결과에 직면해야 하는 곳이고, 오늘 그것이 일어났다”며 기뻐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인 수잔 서보(55)는 “대통령이 형사 기소를 당한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나는 대니얼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 4일에 다시 검찰과 변호인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 “망국외교” “주 69시간 노동개악” 尹정부 규탄 서울 대규모 집회

    “망국외교” “주 69시간 노동개악” 尹정부 규탄 서울 대규모 집회

    서울 도심에서 대일 외교 등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굴욕외교 심판 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대일 외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망국외교’로 규정하고 한 목소리로 강제동원 해법안 폐기를 요구했다. 단체는 “강제동원 문제뿐 아니라 독도, 일본군 위안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한미일 군사협력 등으로 시민의 분노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래세대와 경제안보를 운운하며 왜곡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리를 함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권력을 위임받은 윤석열 정권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퍼주기만 하고 받아온 건 하나도 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집회에는 약 2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범국민대회에 앞서 서울 도심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행사가 열려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1만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민생, 민주, 노동, 평화 등 전 사회적 영역에서 최악의 사태에 이르렀다”며 대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집회로 혜화역 인근 대학로 6개 차로 중 4개 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데시벨 전광판을 설치하고 집회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게시했다. 데시벨이 기준치를 넘자 전광판에 확성기 사용을 중지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선발대는 종로5가 교차로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후발대는 종각역과 무교로 등을 거쳐 시청광장으로 4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플라스틱 모형의 폭탄을 들거나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폭등에 허리가 휜다는 의미로 박스를 지게에 지고 행진했다.이외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오후 종로 영풍문고 인근에서 농민생존권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서울시국회의는 서울광장 인근에서 순회행진을 하며 윤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수갑으로 손이 묶인 채 끌려가는 퍼포먼스를 했다. 또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덕수궁 인근에서 빈민투쟁결의대회를 열어 서울시의 ‘노점 말살’ 조례를 비판하고 철거민 강제퇴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촛불행동은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며 집회를 한 뒤 광화문과 종각역을 거쳐 시청광장 집회에 합류했다.
  • 수요시위 참석한 윤미향 “돈 말고 사죄를”

    수요시위 참석한 윤미향 “돈 말고 사죄를”

    제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정기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라”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부 배상안을 비판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사진·무소속) 의원도 약 3년 만에 수요시위에 참석해 “정의는 피해자들 목소리가 반영될 때 세워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6차 수요시위 참석자들은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목도리와 스카프를 두르고 보라색 풍선을 흔들었다. 한 손에 여성 참정권을 상징하는 장미 비누꽃을, 다른 한 손에는 ‘국민 능멸·굴욕 외교’ 등의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조세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외대지부장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고려조차 없기 때문에 ‘해법’이라고 불려서도 안 된다”며 “일본과 전범기업의 책임을 흐리는 합의인데 정부는 무슨 염치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느냐”고 했다. 후원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후 처음으로 수요시위에 참석한 윤 의원은 “이곳에서 마지막 수요시위에 참여한 지 3년이 됐는데, 지난 3년간 숨을 쉬면 숨을 쉰다고 공격받아 숨 쉬는 것조차 불편해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죄와 배상이다. 연대해 평화를 만드는 일에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수요시위 맞은편에서 더 큰 목소리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윤미향은 감옥으로’ 등의 현수막을 단 보수단체는 확성기로 “위안부는 사기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 日 강제동원 해법 후 첫 수요시위···윤미향 의원도 3년만에 참석

    日 강제동원 해법 후 첫 수요시위···윤미향 의원도 3년만에 참석

    제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라”며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부 해법을 비판했다. 정부 해법안이 나온 뒤 처음으로 열린 수요시위에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3년 만에 참석했다. 정의기억연대는 8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1586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목도리와 스카프를 두르고 보라색 풍선을 흔들었다. 한 손에 여성의 참정권을 상징하는 장미 비누꽃을, 다른 한 손에는 ‘공식 사죄 법적 배상’, ‘국민 능멸 굴욕 외교’ 등의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지난 6일 국내 재단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금을 조성하는 내용의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조세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외대지부장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고려조차 없기 때문에 ‘해법’이라고 불려서도 안 된다”며 “일본과 전범기업의 책임을 흐리는 합의인데 정부는 무슨 염치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느냐”고 규탄했다. 대학생 주혜빈(26)씨는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인데 ‘위안부’ 배상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강제동원 배상 역시 굴욕적이라고 생각해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일부러 참여했다”며 “일각에서는 ‘미래를 봐야 한다’며 외교적 차원으로 강제동원과 위안부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만 과거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역사 왜곡’, ‘졸속 외교’, ‘성폭력’, ‘성차별’이라고 쓰인 종이 상자를 뿅망치로 내려쳐 무너뜨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후원금 횡령 논란 3년 만에 수요시위에 참가해 발언에 나섰다. 윤 의원은 “이곳에서 마지막 수요시위에 참여한 지 3년이 됐는데, 지난 3년간 숨을 쉬면 숨을 쉰다고 공격 받아 숨 쉬는 것조차 불편해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죄와 배상이다. 연대해 평화를 만드는 일에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외쳐온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을 가슴 깊이 새기며 여성들의 삶을 따라갈 것”이라며 “피해자의 인권을 짓밟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과 강제동원 노동자를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역시 윤 의원에 맞서 더 큰 목소리로 맞불집회를 열었다. ‘윤미향은 감옥으로’ 등의 현수막을 단 보수단체는 확성기로 “위안부는 사기다”, “윤미향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애플스토어서 가서 “화웨이 힘내라!” 외친 중국인 알고보니… [여기는 중국]

    애플스토어서 가서 “화웨이 힘내라!” 외친 중국인 알고보니… [여기는 중국]

    중국 항저우의 대형 애플스토어 매장에 확성기를 들고 나타난 중국인 남성이 “힘내라 차이나”, “힘내라 화웨이”라고 소리치며 애국심을 유발하려는 듯한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의 돌발 행동을 담은 영상은 곧장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는데, 네티즌들은 그의 행동이 지나친 국수주의 분위기를 조장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조회수를 노린 행태라며 기대와는 다른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애플스토어에 문제의 남성이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평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팬들과 소통했던 인물로 알려졌는데, 이날은 자신의 SNS에 한 팬이 게재한 댓글에 용기를 얻고 평소 하고 싶었던 행동을 직접 실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이 남성은 매장에 들어선 직후 손님들이 가장 잘 보이는 매장 중심에 자리를 잡은 뒤 “화웨이로 오세요, 중국으로 오세요”, “중국 힘내라”, “화웨이 힘내라” 등의 메시지를 수차례 소리쳐 전달했다. 그의 모습은 곧장 SNS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고, 한때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는 ‘항저우 애플스토어’, ‘애플스토어 화웨이 힘내라’는 등의 검색어가 다수 등장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 남성은 자신이 평소 운영하는 SNS에 애플스토어에 들어서기 직전 모습을 보이며 “당신들은 그저 생각만 할 때, (나는)직접 실행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포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돌발 행동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의 기대와 다르게 비판의 목소리에 더 힘이 기우는 듯한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큰 상점에서 확성기를 들고 민폐를 끼치는 것을 용기라고 여기지 말라”면서 “자신의 SNS 팔로워 수를 늘리고 일약 스타가 되려고 애국주의를 악용하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목소리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타 브랜드 상점에 가서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고 예의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의 행동은 보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불쾌감을 줬고, 아주 기본적인 소양인 도덕성을 결여한 것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애국주의를 악용하고 선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핀란드, 러시아 근처 200㎞ ‘철벽’…불법 탈출 완전 차단

    핀란드, 러시아 근처 200㎞ ‘철벽’…불법 탈출 완전 차단

    핀란드가 러시아와의 국경 사이에 무려 200㎞ 길이의 철조망 울타리를 쳐 러시아인들의 불법 이주를 완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압적인 군 징병을 피해 핀란드로 넘어오는 수십만 명의 러시아 불법 이주자들로부터 자국 치안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최근 핀란드 국경수비대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하고 “이미 산림 정리와 지형 공사에 착수했고, 3월 중에 도로 공사와 울타리 설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4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핀란드 측은 러시아와 국경선을 나란히 하고 있는 남동부 이마트라의 국경 교차로 3㎞ 구간에 가장 먼저 철조망을 설치, 빠르면 오는 6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설치될 이 구간의 철조망은 3m가 넘는 높이의 울타리 위에 세워질 계획이다. 현재도 이 지역에는 지난해 중순 세워진 목제 울타리가 주로 설치돼 있지만, 핀란드 정부는 고가의 철조망을 설치하는 작업에 무려 3억 8000만 유로(약 53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탈출 이주민들과의 완전한 차단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또, 철조망이 세워지는 지역 중 추가 경계가 필요한 지역에는 야간 투시 카메라와 조명, 확성기 등을 설치해 경계 태세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방침은 지난해 7월 핀란드 정부가 처음 공개한 국경수비법 개정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이주민들을 핀란드에 대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약 3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부하자, 이에 반발한 러시아인들이 대거 핀란드와의 국경선을 넘어 탈출하며 핀란드 내부에서 불법 이주민으로 인한 치안 문제에 불만이 제기돼 왔다. 핀란드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국경선 검문소에는 러시아 쪽에서 탈출해 핀란드로 넘어오는 차량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서 이동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남부 발리마 검문소는 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되며 러시아 제2도시인 상페테르부르크와는 불과 3시간 거리다. 이 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지난해 10월, 핀란드 정부는 유럽국가 간 통행 자유를 보장한 솅겐협정 조약국에서 관광용 사증(비자)를 받은 러시아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 징집을 피하기 위해 핀란드로 넘어오려던 러시아인들의 유입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경선을 넘어 불법으로 탈출하려는 러시아인들이 끊이지 않자, 철조망 설치 등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핀란드 군 관계자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면서 “러시아 영토에서 대규모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 울타리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핀란드 외에도 러시아와 인접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폴란드 등도 국경 강화에 나섰거나 강화할 계획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불안감이 커지자 작년 5월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현재 나토 30개국 가운데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이들의 가입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집회·민원 제기 하겠다”… 건설현장서 2억 4000만원 갈취

    “집회·민원 제기 하겠다”… 건설현장서 2억 4000만원 갈취

    울산지검 제5형사부(부장 노선균)는 건설 현장에서 노조 전임비 등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로 건설산업노조 지부장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수석부지부장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울산·양산·밀양의 건설 현장 27곳에서 집회나 민원 제기 등으로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해 노조 전임비, 복지기금 등 명목으로 2억 4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피해 건설회사에는 노조원이 없어 노조 전임비 등을 지급할 의무가 없지만, 공사 지연에 따른 손해와 보복을 꺼려 어쩔 수 없이 금품을 지급하고, 신고도 하지 못했다는 게 울산지검의 설명이다. 해당 노조는 건설회사를 압박하려고 주거지역에서 새벽부터 확성기로 노동가요를 틀다. 이 때문에 50여 건의 소음 관련 112신고도 접수됐다. 검찰은 또 해당 노조가 건설회사로부터 갈취한 돈을 간부 급여 등으로 사용하고, 조합원 권익 향상을 위해 사용한 일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건설 현장 폭력행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공화당 吳시장 집 앞 시위, 법·원칙 따라 대응”

    서울시 “공화당 吳시장 집 앞 시위, 법·원칙 따라 대응”

    2019년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놓고 서울시와 소송전을 벌인 우리공화당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택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공화당 ‘천만인 명예회복 운동본부’ 측은 지난 14일부터 오 시장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단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확성기와 마이크, 음악을 동원한 시위가 주말에도 벌어져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2019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하며 광화문광장에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를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쓰인 1억여원에 대한 행정 비용을 청구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에 이 비용을 자진 납부했다가 얼마 뒤 입장을 바꿔 ‘1억여원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해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신선종 서울시 미디어콘텐츠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공화당이 시장의 이웃을 볼모 삼아 극심한 소음 시위를 계속해도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대집행과 법정 다툼이 진행된 건 모두 전임 시장 때의 일”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소음과 억지 주장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 하면서 무리하게 박 전 대통령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취임 후 광진구 자택에서 출퇴근했던 오 시장은 이르면 다음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공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 우리공화당, 오세훈 자택 앞 시위…서울시 “주민 볼모삼지 말라”

    우리공화당, 오세훈 자택 앞 시위…서울시 “주민 볼모삼지 말라”

    지난 2019년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놓고 서울시와 소송전을 벌인 우리공화당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공화당 ‘천만인 명예회복 운동본부’ 측은 지난 14일부터 오 시장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단지 앞에서 8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확성기와 마이크, 음악을 동원한 시위가 주말에도 벌어져 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019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하며 광화문광장에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를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쓰인 1억여원에 대한 행정비용을 청구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에 이 비용을 자진납부했다가 얼마 뒤 입장을 바꿔 ‘1억여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하며 양측이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신선종 서울시 미디어콘텐츠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공화당이 시장 이웃을 볼모삼아 극심한 소음시위를 계속해도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대집행과 법정 다툼이 진행된 건 모두 전임 시장 때의 일”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소음과 억지 주장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려 하면서 무리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취임 후 광진구 자택에서 출퇴근했던 오 시장은 이르면 다음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공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 “경찰, 시위 과잉진압했다”…전장연, 유엔에 진정서

    “경찰, 시위 과잉진압했다”…전장연, 유엔에 진정서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는 지하철 탑승 시위 과정에서 공권력이 ‘과잉진압’을 했다며 유엔에 진정서를 제기하기로 했다. 15일 전장연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의 장애인 권리에 관한 특별보고관, 집회 시위에 관한 특별보고관, 인권 옹호자 특별보고관 등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 촉구 활동에 대한 한국 정부의 중대한 탄압에 관한 긴급 진정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전장연이 지난달 2~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과잉 진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무정차 통과, 확성기를 이용한 반복적 경고 방송으로 집회 참여자의 발언을 고의로 침해했다는 내용도 담겼다.전장연은 “지하철 13대가 무정차하고,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배치된 800여명의 경찰은 시위 참여자의 지하철 탑승을 제지하는 등 과잉 진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류다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팀장은 “진정 제기 후 특별보고관이 사안을 검토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한국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국제인권규범을 준수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공식서한을 발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장연은 다음달 2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고 서울시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등 요구사항에 대한 실무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전장연은 “3월 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서 머물면서 ‘지하철 선전전’ 형식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 운동’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달보기 운동’의 의미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보아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한 시민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11년 전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인민들에게 한 첫 약속은 ‘사회주의 부귀영화’였다. 집권 첫해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그는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 다짐은 해가 거듭될수록 거꾸로 갔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당위성만 주입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조일 것을 요구했다. 2013년의 핵경제병진정책은 2016년 7차 당대회와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핵능력을 앞세운 국방 최우선 정책으로 바뀌었다. 핵 군비경쟁에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2013년의 핵보유국법은 2022년 핵무기 보유 목적, 핵무기 사용 조건과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정책법으로 대체됐다. 그리고 북한은 2023년 새해 정책으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지목하며 대미·대남 대적관을 강화하고, 전략핵·전술핵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를 추구하며 핵무기 선제타격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웠다. 2022년 한 해 북한은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고,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남북 간 군사적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는 그들의 양태를 감안할 때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운 2023년 북한의 도발 행태, 성격, 횟수 등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카로스와 시시포스 닮은 김정은 대체 김정은은 집권 때 약속했던 사회주의 부귀영화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인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핵무력 우선의 국방 최우선 정책에 집착하는 것인가. 김정은은 안타깝게도 억지의 기본 목적과 작동 원리인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착한 나머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신세가 돼 버렸다.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밀랍으로 붙인 새 깃털의 날개를 달아 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열에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 물기에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탈출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너무 높이 날았고, 밀랍이 녹아 버리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했다. 균형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시시포스는 어떠했던가. 꾀 많고 명석했던 그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올리면 떨어지고 다시 올리면 다시 바위가 떨어지는 굴레에 갇혔지만 시시포스는 그저 이 반복의 형벌에 순응했을 뿐 형벌이 주는 의미는 찾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행보를 똑같이 걷고 있다. 화성 15형 발사 후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북한의 전략적 위상과 대남 우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또다시 8차 당대회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 완성’을 국가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전술핵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월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9월에는 핵교리 변화를 담은 핵무력정책법 발표를,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그리고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각각 처음 언급하며 핵무력 운용과 핵대비태세 변화를 강화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2023년 전원회의 보고에선 ‘2023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기본 중심 방향’을 통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993년 3월 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사회에 오르내린 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30년간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 강화에 더욱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아갔고, 한국 사회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는 ‘억지’의 목적과 작동 원리를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당국과 주민들에게 30년 전보다 더 많은 안정을 보장해 주지도, 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 주지도 못했다. 분명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북한 경제를 희생해 가며 양적·질적으로 강화됐지만 북한의 불안감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만 갔다. 김정은이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잠을 푹 자는 것”이라고 고백할 만큼 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는 핵무기의 수량과 질량에 비례해 커져 왔다. 왜 그럴까. 김정은은 억지에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 빠졌다. 안보 속성상 모든 국가는 자국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공동의 적을 상대로 동맹 혹은 연합을 맺거나, 강대국에 편승하거나, 자국 안보에 불리한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현상 변경을 꾀하며 끊임없이 위협에 대한 안정, 즉 억지의 균형점을 찾고자 한다.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억지의 균형점을 추구한다. ●‘균형점’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 그런데 억지의 작동 원리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현상 변경 시도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힘의 우위’를 달성함으로써 억지의 ‘안정성’, 즉 균형점에 이르는 평화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상대방과 끊임없이 억지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군비 경쟁을 벌여야 하고 이에 따른 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현상 유지’라는 정반대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이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만드는 억지의 작동 원리는 상대방의 대응 역량을 취약하게 만드는 군사적 능력의 증대와 상대방이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심리적 요소에 따라 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는 안정적인 균형점에 머물지 않는다. 상대방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능력 증대와 이에 대한 위협 인식, 두려움의 변화로 균형점이 변화되는 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국방 최우선으로 커진 취약성 김정은은 억지의 이러한 기본적 속성을 간과한 채 억지의 균형점 상승을 통해 대내외 불안감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우를 범했다. 대내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매년 북한 주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절대 충성과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를 강조했지만 체제 내구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식 아랍의 봄’, 혹은 ‘북한식 중국의 백지 저항 운동’ 등과 같은 불만 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매년 내부 감시를 강조하며 통제와 규율을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북한이 인권 문제와 대북 전단, 대북 확성기에 매우 신경질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2021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의 58분의1이며, 2021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우리의 1766분의1 수준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워 억지의 균형점을 높이겠다는 것은 냉전 시기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가 뒷받침해 주지 못하자 결국 손을 들었던 소련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힘의 우위’를 얻기보다는 체제 내구력 약화에 따른 내부 불만 표출에 대한 두려움과 한국의 3축 체계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강화,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외부의 대응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역대 최대 횟수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사일 발사 종류와 위치, 화력연습, 담화문, 9·19 합의 위반, 동해 NLL 이남으로의 탄착,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북한이 위협을 과시하고자 한 행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해 줬다. 하나는 위협적 행위에 대한 실질적이고 냉정한 평가 및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게 해 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취약점을 간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북한은 한국의 3축 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약 3분의1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고 3분의2는 평양~원산 축선의 북한의 중간지대에서 발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값비싼 방어무기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평양을 중심으로 공격무기를 집중 배치시켜 방어력을 증대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애민주의는 결국 충성심이 높은 계층들이 거주하는 평양을 스스로 대가치 표적으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임이 증명된 셈이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안정보다 불안감을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정보자산 능력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역설적이게도 북한군의 김정은의 다음 서열인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졌다. 무인기 침투를 들키면서 이에 따른 비례성,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우리의 무인 정찰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군사시설 등을 정찰하고 왔지만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탐지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책임이 제2인자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주민들의 동요라는 점도 드러났다. 북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과 당의 간부에게까지 정치사상, 혁명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정치사상 위력 강화의 해’로 지정할 만큼 대적관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새 시대 당 건설 5대 노선’을 새로 내놓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혁명정신 고취, 규율 강화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인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北에 대한 우리의 억지 균형점 추구 억지가 적대국의 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을 취함으로써 적이 나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북한 주민, 군, 당 간부들에게 세 가지를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첫째, 핵미사일 고도화가 결코 그들에게 안전(Assurance)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북한이 전술핵 역량을 강화한다고 해도 결국 비용만 들고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을 3축 체계 강화 및 보완정책(Deterrence by Denial)을 통해 보여 줘야 한다. 셋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 도발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대가(Deterrence by Punishment)는 북한의 취약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고통과 두려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칼럼 내용은 한국국방연구원 공식 견해와 무관합니다.
  • [KIDA의 연친알국(연구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국방)] 핵 부둥켜 안고 이카로스의 굴레 빠진 김정은

    [KIDA의 연친알국(연구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국방)] 핵 부둥켜 안고 이카로스의 굴레 빠진 김정은

    11년 전,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인민들에게 한 첫 약속은 ‘사회주의 부귀영화’였다. 집권 첫 해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그는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이 다짐은 해가 거듭될수록 거꾸로 갔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당위성만 주입시키며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조일 것을 요구했다. 2013년의 핵경제병진정책은 2016년 7차 당대회와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핵능력을 앞세운 국방최우선정책으로 바뀌었다. 핵군비경쟁을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2013년의 핵보유국법은 2022년 핵무기 보유 목적, 핵무기 사용 조건과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정책법으로 대체됐다. 그리고 북한은 2023년 새해 정책으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지목하며 대미·대남 대적관을 강화하고, 전략핵·전술핵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를 추구하며 핵무기 선제타격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웠다. 2022년 한 해 북한은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고,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남북간 군사적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는 그들의 양태를 감안할 때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운 2023년 북한의 도발 행태, 성격, 횟수 등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카로스와 시지프스를 빼닮은 김정은 대체 김정은은 집권 때 약속했던 ‘사회주의 부귀영화’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인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핵무력 우선의 국방최우선 정책에 집착하는 것인가. 김정은은 안타깝게도 억지의 기본 목적과 작동원리인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착한 나머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시지프스의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밀랍으로 붙인 새 깃털의 날개를 달아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에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 물기에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탈출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너무 높이 날았고, 밀랍이 녹아버리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했다. ‘균형’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시지프스는 어떠했던가. 꾀 많고 명석했던 그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올리면 떨어지고 다시 올리면 다시 떨어지는 굴레에 갇혔지만 시지프스는 그저 이 반복의 형벌에 순응했을 뿐 반복의 형벌이 주는 의미는 찾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카로스와 시지프스의 행보를 똑같이 걷고 있다. 화성-15형 발사 후 2017년 ‘핵무력 완성’ 선언을 했지만 북한의 전략적 위상과 대남 우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김정은은 또다시 8차 당대회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 완성’을 국가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전술핵 역량강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월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9월에는 핵교리 변화를 담은 핵무력정책법 발표를,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그리고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각각 처음 언급하며 핵무력 운용과 핵대비태세 변화를 강화시켰다. 그러고도 모자라 2023년 전원회의 보고에선 ‘2023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기본 중심 방향’을 통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억지’의 두 가지 이미지에 대한 몰이해와 ‘균형점’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 1993년 3월 12일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사회에 오르내린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30년간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 강화에 더욱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갔고, 한국사회에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는 ‘억지’의 목적과 작동원리를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당국과 북한 주민들에게 30년 전보다 더 많은 안정을 보장해주지도, 위협에 대한 불안감도 줄여주지 못했다. 분명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북한 경제를 희생해가며 양적, 질적으로 강화됐지만 북한의 불안감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만 갔다. 김정은이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잠을 푹 자는 것”이라고 고백할 만큼 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는 핵무기의 수량과 질량에 비례해 커져왔다. 왜 그럴까? 김정은은 억지에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 빠졌다. 안보 속성상, 모든 국가들은 자국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공동의 적을 상대로 동맹 혹은 연합을 맺거나, 강대국에 편승하거나, 자국 안보에 불리한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서 현상변경을 꾀하며 끊임없이 위협에 대한 안정, 즉 억지의 균형점을 찾고자 한다.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자국 안보에 직접적, 간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서 억지의 균형점을 추구한다. 그런데, 억지의 작동원리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현상변경 시도에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힘의 우위’ 를 달성함으로써 억지의 ‘안정성’, 즉 균형점에 이르는 평화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상대방과 끊임없이 억지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군비경쟁을 벌여야 하고, 이에 따른 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현상유지’라는 정반대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그리고 이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만드는 억지의 작동원리는 상대방의 대응 역량을 취약하게 만드는 군사적 능력(capability) 증대와 상대방이 이를 위협으로 인식(credibility)하도록 하는 심리적 요소에 따라 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는 안정적인 균형점에 머물지 않고 상대방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능력 증대와 이에 대한 위협 인식과 두려움의 변화로 균형점이 변화되는 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북한의 국방 최우선 정책 맹신이 가져온 취약성 증대와 위기 김정은은 억지의 이러한 기본적 속성을 간과한 채 억지의 균형점 상승을 통해 대내외 불안감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우를 범했다. 대내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매년 북한 주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절대충성과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 강조를 했지만 체제 내구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은 증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식 아랍의 봄’, 혹은 ‘북한식 중국의 백지 저항 운동’ 등과 같은 불만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매년 내부 감시를 강조하며 통제와 규율을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했다. 북한이 인권문제와 대북전단, 대북 확성기에 매우 신경질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보면, 2021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의 58분의1이며, 2021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우리의 1766분의1 수준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워 억지의 균형점을 높이겠다는 것은 냉전시기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가 뒷받침해주지 못하자 결국 손을 들었던 소련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힘의 우위’를 얻기보다는 체제 내구력 약화에 따른 내부 불만 표출의 두려움과 한국의 3축체계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확장억지력 강화, 한미연합훈련 강화,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외부의 대응을 높히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역대 최대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사일 발사 종류와 위치, 화력연습, 담화문, 9·19합의 위반, 동해 NLL 이남으로의 탄착,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자기들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북한이 위협을 과시하고자 한 행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해줬다. 하나는 위협적 행위에 대한 실질적이고 냉정한 평가와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게 해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취약점을 간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북한은 한국의 3축 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약 3분의1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고 3분의2는 평양-원산 축선의 북한의 중간지대에서 발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값비싼 방어무기가 없는 만큼 대안으로 평양을 중심으로 공격무기를 집중배치시켜 방어력을 증대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은의 애민주의는 결국 충성심이 높은 계층들이 거주하는 평양을 스스로 대가치 표적으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로 증명된 셈이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핵미사일 능력고도화에 따른 안정보다는 오히려 불안감을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정보자산 능력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역설적이게도 북한군의 김정은 다음 서열인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졌다. 무인기 침투가 들키면서 이에 따른 비례성, 충분성 원칙에 따라 우리의 무인 정찰기가 MDL(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군사시설 등을 정찰하고 왔지만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탐지를 할 능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책임이 제2인자 박정천 해임으로 이어진 거라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주민들의 동요라는 점도 드러났다. 북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과 당의 간부에 대해서까지 정치사상, 혁명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정치사상 위력 강화의 해’로 지정할 만큼 대적관을 강화시키는 상황이다. ‘새시대 당 건설 5대 노선’을 새로 내놓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혁명정신 고취, 규율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그만큼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인민들에 미칠 영향을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우리의 억지 균형점 추구 억지가 적대국의 결정과정에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을 취함으로써 적이 나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북한 주민, 군, 당 간부들에게 세 가지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첫째, 핵미사일 고도화가 결코 그들에게 안전(Assurance)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북한이 전술핵 역량을 강화시킨다 해도 결국 비용만 들고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을 3축 체계 강화 및 보완정책(Deterrence by Denial)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 셋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도발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대가(Deterrence by Punishment)는 북한의 취약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고통과 두려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칼럼 내용은 한국국방연구원 공식 견해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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