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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위기, 세계 곳간 말라 간다

    기후 위기, 세계 곳간 말라 간다

    유럽연합(EU)의 기후 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지난 3월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14.14도로 이전 최고치였던 2016년 3월보다 0.1도 높다고 최근 발표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68도 더 높은 수준이다. 올여름 무더위가 살인적일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기후 변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까지 속속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홍콩 폴리테크닉대 연구팀이 1998~2017년까지 폭염과 해수면 급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가 그 이전 20년보다 많이 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보다 탄소 배출이 더 늘어날 경우 2025년부터 2049년 사이에는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금보다 5배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내놨다. 이 연구 결과는 토목 및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지구 및 환경’ 4월 12일자에 실렸다. ‘폭염과 해수면 급상승 동시 발생’(CHWESL)은 말 그대로 일정 기간, 일정 해안 지역에서 무더위와 해수면 급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1979~2017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CHWESL 현상을 조사했다. 북반구는 5~9월, 남반구는 11월~이듬해 3월 여름철에 발생한 것을 대상으로 했다.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2025~2049년의 미래 기후도 예측했다. 그 결과 1979~2017년에는 전 세계 해안 지역의 88%에서 CHWESL 현상이 발생했다. 해안 지역 39%에서는 1979~1998년에 비해 1998~2017년에 연간 CHWESL 현상 발생 일수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열대 지역에서 더 많이 증가했다.1989~2013년에는 연간 평균 7일 정도만 발생했지만 2025~2049년에는 전 세계 해안 지역에서 연평균 38일 동안 CHWESL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 강도가 1% 증가하면 CHWESL 현상 발생 확률은 2%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런가 하면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포츠담대 물리연구소,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탄소 배출이 지속된다면 2049년까지 전 세계 경제는 평균 19%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 세계 1600여 지역의 지난 4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자료, 국가별 소득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 시나리오가 경제 생산성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모형화했다. 분석 결과 탄소 배출이 현재와 같거나 증가할 경우 2049년까지 세계 경제는 최소 19%의 소득 감소가 나타난다. 이런 피해 수준은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온난화 진행을 멈췄을 때 예측치의 6배를 넘는 것이다. 이런 경제적 손실은 주로 온도 변화 때문에 나타나지만 추가적인 기후 변수들을 고려하면 추정치는 50% 이상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역사적으로 탄소 누적 배출량이 적은 저소득 국가는 고소득 국가보다 61%, 탄소 고배출 국가보다 40% 더 큰 손실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기후 불공정의 영향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는 경제 발전을 위해 그동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선진국들이 온난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저소득 국가의 손실을 보상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평화의 상징’ 보노보, 침팬지보다 더 폭력적?[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평화의 상징’ 보노보, 침팬지보다 더 폭력적?[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달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 프란스 더발 미국 에모리대 교수는 평생 침팬지와 보노보를 연구했습니다. 더발 교수는 인간의 본성이 유인원들 안에 잠재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책 덕분입니다. 더발 교수는 침팬지의 아종 정도로만 여겨졌던 보노보를 침팬지와는 달리 공감 능력과 협동심, 도덕성을 갖춘 ‘평화의 유인원’으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뒤집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프랑스 툴루즈 고등연구소, 미국 미네소타대, 미네소타 환경연구소, 에모리 국립 영장류 연구센터, 하버드대 인간 진화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보노보도 의외로 폭력적 성향이 강하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4월 13일자에 실렸습니다. 보노보와 침팬지의 공격성을 각각 조사한 연구들이 많기는 하지만 같은 연구법으로 두 유인원의 행동을 직접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보노보와 침팬지의 공격성을 비교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코콜로포리 보노보 보호구역 내 수컷 보노보 12마리와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 내 수컷 침팬지 14마리를 무작위로 선정해 관찰했습니다. 일주일 이상 24시간 내내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얼마나 공격적 행동을 자주 보이는지, 공격의 대상이 누군지, 단순히 위협 행동을 보이는지, 물거나 때리는 식의 직접적 공격 행동을 보였는지 주목했습니다. 조사 결과 수컷 보노보가 침팬지보다 더 공격적 행동을 많이 한다는 점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2.8배 더 공격적이었고, 신체적 공격도 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공격 패턴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수컷 보노보는 거의 다른 수컷에게만 공격적이었지만 침팬지는 암컷에게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팬지의 공격은 패싸움처럼 수컷 집단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보노보는 1대1 형태로 싸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침팬지는 상대를 죽일 정도까지 공격하지만 보노보들의 싸움에서는 서로를 죽이는 행위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노보의 공격성은 짝짓기 확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틴 서벡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노보가 평화롭다는 이미지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인원들도 사람들처럼 복잡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벡 교수는 “보노보라는 종 전체의 공격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암컷 보노보에 관한 추가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저명한 학자가 제시한 결과라도 새로운 연구를 통해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음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의견에 대한 수용 가능성이 발전의 바탕이 된다는 점은 과학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틀릴 수 있고,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할 때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허훈 겨우 2점이라니’ LG 4강 PO 기선 제압

    ‘허훈 겨우 2점이라니’ LG 4강 PO 기선 제압

    올 시즌 프로농구(KBL)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PO) 첫판에서 허훈을 2득점으로 묶으며 수원 kt를 거꾸러뜨렸다. 정규경기 2위 LG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강 PO 1차전 홈 경기에서 3위 kt를 78-70으로 제쳤다. 골밑 제왕 아셈 마레이가 17점 21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이재도도 21점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5전3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승리를 올린 LG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4강 PO를 보면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78.8%(52차례 중 41회)다. 지난 시즌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조상현 감독은 PO 통산 첫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에도 LG는 정규 2위로 4강 PO에 직행했으나 서울 SK에 내리 세 차례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번 시즌 정규경기에서 평균 86.6점을 올리며 팀 득점 3위를 기록했던 kt는 평균 76.9점으로 최소 실점한 LG에게 막혀 첫 경기를 내줬다. 이번 시즌 득점 1위 패리스 배스가 19점 14리바운드로 홀로 분전했으나 허훈은 충격의 2점에 그쳤다. 이날 전반 마레이가 배스와의 대결에서 다소 우위를 보이며 1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배스도 13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기는 했다. 허훈은 3점슛만 4개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무득점이었다. 전반을 42-38로 앞선 LG는 3쿼터 시작 후 4분 넘게 끈적한 수비를 앞세워 kt에게 딱 한 골을 만 내주고 마레이, 이재도, 양홍석이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57-4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조상현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마저 놓친 허훈은 3쿼터 막판에 가서야 자유투 라인 점퍼로 이날 첫 득점이자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LG는 65-54로 앞선 4쿼터 초반 정규경기 신인왕 유기상이 터프샷을 성공시키며 자유투까지 얻어냈고, 이어진 속공에서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마레이가 골밑 득점, 이어진 공격에서 이재도가 3점포를 뿜어내며 승리를 확신했다.
  • [씨줄날줄] 출산 페널티

    [씨줄날줄] 출산 페널티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은 2015년 50.1%로 처음 50%를 넘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출산율은 2003년 1.19명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5년 1.24명을 기점으로 매년 하락해 지난해 0.72명이다. 정부는 여성 고용률과 합계출산율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은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의 주요 원인을 밝혀낸 공로로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받았다. 골딘 교수는 대학 졸업과 취업 이후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남녀 임금이 10년 정도 지나면 상당한 격차로 벌어지는 원인을 출산으로 꼽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행위가 여성 경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출산 페널티’(child penalty)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출산·양육 부담은 여성에게 비대칭적으로 몰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남성의 가사 참여도가 일본, 튀르키예 다음으로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출산 페널티가 2013~2019년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가량을 차지한다는 분석을 어제 내놨다. 여성이 경력단절을 경험할 확률은 자녀가 없는 경우 2014년 33%에서 지난해 9%로 줄었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는 4% 포인트(28%→24%) 감소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출산 이후 경력이 단절될 확률이 높으면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공정에 민감한 시대,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부부간 공평성을 찾는 일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국내 처음으로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한 달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가도록 했다. 임금도 첫 달은 100% 준다. 2016년 180명이었던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난해는 약 8000명이다. 정부는 올해 18개월 이내 자녀를 돌보기 위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쓰면 통상임금 100%를 지원하는 ‘6+6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 등은 남성만 쓸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을 둬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회사 복귀 이후에도 문제는 남는다. 자식은 성인이 될 때까지 쉼없이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해서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선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가 장기적 시계로 필요하다. 이 또한 남녀가 공평하게 써야 출산 페널티가 줄어든다.
  • ‘차일드 페널티’에… 아이 있는 30대女, 경력 단절 위험 2.7배

    ‘차일드 페널티’에… 아이 있는 30대女, 경력 단절 위험 2.7배

    고용 불이익, 저출산에 40% 영향 무자녀 때 경력 단절 33%→9%로“부모 10년간 재택·단축 근무해야” 자녀가 있는 여성이 없는 여성보다 경력 단절을 겪을 위험이 약 2.7배 높다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육아·가사 부담이 여성에게 쏠린 현실에서 육아휴직 제도만으로는 경력 단절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출산에 따른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을 뜻하는 ‘차일드 페널티’로 이어져 출산율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연구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자녀가 없는 30대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겪을 확률은 9%인 반면 자녀가 있는 30대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겪을 확률은 24%라고 밝혔다. 같은 조건의 여성이 출산으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을 확률이 약 2.7배 더 늘어나는 것이다. 자녀 유무에 따른 경력 단절 확률 격차는 최근 9년 새 더 벌어졌다. 2014년 자녀가 없는 30대 여성의 ‘경력 단절 확률’은 33%였지만 지난해 9%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자녀가 있는 30대 여성의 경력 단절 가능성은 28%에서 24%로 줄어들며 4% 포인트 감소하는 데 머물렀다. 연구진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없는 노동환경이 출산을 포기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5년 이후 자녀 유무에 따른 여성의 경력 단절 격차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출산율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2013~ 2019년 차일드 페널티의 증가가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자녀 유무와 고용률에 관계가 없지만 여성은 자녀 유무에 따라 경력 단절 격차가 벌어지는 고용상 불이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특히 육아와 가사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환경이 차일드 페널티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5~2021년 남성의 여성 대비 가사 참여도가 23%로 조사돼 일본과 튀르키예 다음으로 낮았다. 같은 기간 평균 합계출산율은 OECD에서 최하위였다.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은 “자녀의 출산과 보육은 십수 년에 걸쳐 공백 없이 이뤄 내야 할 과업”이라며 “몇 달 출산휴가나 1~3년 육아휴직만으로는 여성의 경력 단절 확률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동안 시간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재택·단축근무 등의 제도적 지원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이 직면한 경력 단절 확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슈퍼팀 본색’ KCC, DB산성 허물어…라건아 34점 19R

    ‘슈퍼팀 본색’ KCC, DB산성 허물어…라건아 34점 19R

    ‘슈퍼팀’으로 변신한 부산 KCC가 ‘DB 산성’을 허물며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8%를 잡았다. 정규경기 5위 팀 KCC가 1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4점 19리바운드로 활약한 라건아를 앞세워 1위 팀 DB를 95-83으로 제압했다. 송교창도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KCC는 4강 PO 1차전을 잡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KBL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다. 지금까지 정규경기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없다. KCC로서는 새 역사를 쓸 기회를 잡은 셈이다. 41승13패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2주일 만에 경기에 나선 DB는 정규경기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이 27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 MVP 이선 알바노가 12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웅, 송교창, 최준용, 라건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린 KCC는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와 달리 30승24패로 5위에 그쳐 6강 PO를 거처야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내내 삐걱대던 KCC 6강 PO에서 4위 서울 SK를 3연승으로 압도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이날 리바운드에서 42-24로 DB를 압도한 KCC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송교창을 시작으로 허웅, 최준용, 라건아가 고르게 3점포 6방을 터뜨리며 1쿼터를 27-16으로 앞섰다. 2쿼터 들어 KCC는 박인웅과 로슨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으며 한때 5점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고비의 순간 연속 6득점 포함 13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라건아 덕택에 리드를 지켜냈다. 송교창의 샷 클락 버저비터 3점포가 터지며 전반을 50-39로 마친 KCC는 3쿼터에 더 기세를 더욱 올렸고, 송교창의 막판 3점포로 21점 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 최준용의 KCC vs 알바노의 DB…4강 승부는 속공에서 갈린다

    최준용의 KCC vs 알바노의 DB…4강 승부는 속공에서 갈린다

    승부는 ’속공‘에서 갈린다.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주 DB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빠른 속도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기회를 만드는 공격으로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DB와 KCC는 15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의 막을 연다. 6강에서 서울 SK를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올라온 KCC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DB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다만 KCC가 시즌 시작 전 ’슈퍼팀‘으로 불리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치열한 시리즈가 예상된다. 파죽지세다. KCC는 SK와의 3경기를 모두 18점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비결은 속도다. 전희철 SK 감독은 4일 6강 1차전을 앞두고 “KCC의 빠른 공격을 막는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했다. 상대 속공을 6점으로 막았지만 파생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18점 차 대패를 당했다. 이에 전 감독은 “속공 수비만 집중한 나머지 우리 공격을 하지 못했다”며 2차전을 기약했다. 반전은 없었다. KCC는 2차전 속공으로만 14점, 3차전 23점을 몰아넣으며 SK를 무너트렸다. 리바운드를 직접 잡은 최준용, 송교창이 달린 다음 따라온 라건아 등에게 패스를 내주는 전개가 위력적이었다. 신기성 농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규시즌에 KCC 선수들이 속공을 직접 해결하거나 3점슛을 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6강에서는 팀원을 믿고 확률 높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실력 있는 선수들이 빠르게 판단하니까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하지만 DB는 높이와 속도, 조직력을 모두 갖춘 리그 최강팀이다. 정규시즌 KCC와의 6경기(5승1패)에서도 DB는 평균 95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두 팀의 최근 마지막 경기를 보면 리바운드는 34-35 박빙이었으나 속공 득점에서 15-6으로 DB가 압도했다. 김종규(12점 5리바운드), 강상재(20점 10리바운드)가 리바운드를 잡고 디드릭 로슨(31점 5도움), 이선 알바노(28점 9도움)이 공격을 지휘하면서 DB는 115-104로 승리했다. DB 수비벽의 높이도 만만치 않다. SK는 KCC 장신 포워드 군단에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안영준 정도밖에 없었다. 반면 DB는 강상재와 김종규, 로슨이 상대 최준용, 송교창, 라건아를 돌아가며 막을 수 있다. 스위치 수비를 펼쳐도 미스매치가 생기지 않는 셈이다. 무엇보다 KCC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를 막을 만한 앞선 자원이 없다. 신 위원은 “DB는 알바노, 로슨 등 이타적인 선수들이 합류하며 우승까지 이뤘다. 수비수, 슈터 등 백업 선수들도 준수하다”며 “순간적인 파괴력은 KCC 선수들이 앞선다. 다만 문제는 알바노다. 로슨 수비는 어느 정도 방법을 찾았으나 KCC 가드들이 알바노를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 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살아간 샴쌍둥이…“각자 삶 존중했다”

    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살아간 샴쌍둥이…“각자 삶 존중했다”

    세계 최고령 결합쌍생아 남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자매로 태어났던 이들은 2007년 쌍둥이 중 한명이 남성으로 성 정체성을 밝히면서 남매로 살다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기네스세계기록(GWR)은 부고 기사를 인용해 로리·조지 샤펠 남매가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나이는 62세 202일로, 역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던 자매 결합쌍생아보다 9년 더 생존했다. 로리와 조지 샤펠 남매는 1961년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개골이 부분적으로 융합된 상태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전두엽과 두정엽 등 뇌와 필수 혈관의 30%를 공유했다. 흔히 샴쌍둥이로 불리는 결합쌍생아는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는 쌍생아를 가리킨다. 두개골만 융합된 형태, 가슴 아래로 융합돼 심장을 공유하는 형태, 하체만 공유하는 형태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발생 확률은 20만분의 1이라고 하며, 그중 절반은 사산된다. 무사히 태어난다 해도 대체로 수명이 짧다.샤펠 남매가 태어났을 때도 의료진 등은 오래 살아봐야 서른을 넘기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이들은 예측 수명의 두 배가 넘는 세월 동안 생존했다. 세계 최고령 결합쌍생아 생존 기록은 2020년 68세의 나이에 사망한 미국의 로니·도니 갈리온 형제가 갖고 있다. 샤펠 남매 중 로리는 신체 움직임에 문제가 없었지만 조지는 척추이분증을 앓아 걸을 수 없었다. 조지는 로리가 밀어주는 휠체어식 의자에 앉아 생활했다. 두 사람은 한 몸으로 살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했다. 로리는 아마추어 볼링 선수로 활약하며 여러 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조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컨트리 가수로 활동했다.일상생활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사생활을 사이좋게 나눴다. 침실 2개짜리 아파트에서 각자 방을 갖고 번갈아 생활했다. 샤워할 때도 샤워 커튼을 치고 한 사람이 샤워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욕조 밖에서 기다렸다. 결합쌍생아는 같은 유전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성별이다. 이들도 46년간 자매로 지냈다. 그러나 ‘도리’로 살아왔던 조지는 2007년 자신의 성 정체성이 사실은 남성이었다며 ‘조지’로 개명하고 남성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소년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을 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따로 성전환 수술을 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1997년 출연했던 다큐멘터리에서 분리 수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고장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칠 필요도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샴쌍둥이라는 명칭은 1811년 태국의 옛 이름인 시암에서 몸이 붙은 채 태어난 창·앵 벙커 형제의 사연이 유명해지면서 널리 알려졌다.
  • 56년 ‘서자’ 취급…육군3사관학교가 흔들린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56년 ‘서자’ 취급…육군3사관학교가 흔들린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사관학교인데 사실상 ‘비정규직’태생·법부터 장기복무에서 배제36%는 장기복무 원해도 강제 전역‘육사 출신’ 신원식 장관도3사 장교 ‘장기복무 법제화’ 추진‘소대장 배치’ 불합리 개선도 필요 육군 장교는 보통 ‘육사’와 ‘비육사’ 출신으로 나눕니다. 육군사관학교는 군 엘리트의 요람으로, 무려 20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하지만 좁은 입학의 문만 뚫으면 ‘장기복무’라는 큰 혜택을 받게 됩니다. 나머지 비육사 출신은 임관 뒤 성공 확률 30% 미만인 ‘장기복무 선발’ 과정을 다시 뚫어야 합니다. 그런데 버젓이 ‘사관학교’라는 이름을 달고도 사실상 ‘서자’(庶子), ‘비정규직’ 취급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육군3사관학교’입니다. 50년 넘은 육군 정예 장교 배출의 요람이면서도 장기복무 혜택에선 제외된 곳. 그래서 지난 4년 동안 입학 경쟁률이 절반에 가깝게 급락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물론 ‘장기복무하려면 육사를 지원하지 왜 3사를 지원했느냐’는 물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초급장교 지원 급감’이라는 이슈가 등장한 만큼 정예 장교 확보 차원에서 이제 이들의 처우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육사 출신인 신원식 국방장관까지 직접 나서 이들의 장기복무를 보장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3사가 왜 이런 문제에 봉착했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짚어봤습니다. ●설립 때부터 ‘차별’ 이미지…법령도 차별14일 박동순 한성대 국방과학대학원 교수가 학술지 ‘안보전략연구’(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전략연구원)에 제출한 ‘군 초급장교의 직업안정성 및 복무활성화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육군3사관학교는 1968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베트남 파병이라는 긴장 상황에서 탄생했습니다. 매년 250명이 배출되는 육사만으로는 수만명에 이르는 장교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단기간에 최정예 육군 장교를 육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영문으로는 ‘KAAY’라고 불리는데, 바로 경북 영천에 위치한 사관학교, ‘Korea Army Academy at Yeongcheon’이라는 뜻입니다. 3사가 처음 주목한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자’였습니다. 당시엔 대졸자가 극히 드물었고, 고교 졸업자도 충분한 학력을 가진 것으로 인식될 때였습니다. 그래서 1968년 개교부터 1972년까지 고교 졸업자를 모집해 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한 뒤 1년간 3사에서 교육해 장교를 배출했습니다. 이후엔 교육과정이 2년으로 늘어났고, 1996년부터는 전문대 졸업자 또는 4년제 대학 2학년 이상의 수료자를 선발해 2년간 사관생도로 편입한 뒤 장교로 임관시키고 있습니다. 임관하면 육사 졸업자와 같은 ‘군사학 학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고교 졸업자를 단기간 교육해 임관시켰던 초기 모델은 이후 ‘차별’ 이미지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3사는 법령에서부터 서자로 취급받습니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는 ‘사관학교 설치법’에 따라 ‘정규장교가 될 자’로 규정합니다. 반면 3사 생도는 ‘육군3사관학교 설치법’에 따라 ‘육군 장교가 될 사람’이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몇 글자 안 되는 이 ‘주홍글씨’ 때문에 3사 출신 장교는 장기복무에서 제외됩니다. 박 교수는 “각 군 사관학교를 나온 사람은 ‘정규장교’라는 뜻이고, 그 외에는 ‘비정규장교’라는 의미”라며 “동일한 자격을 갖추고 사관학교를 졸업해 임관하지만 어떤 사람은 장기로, 어떤 사람은 단기로 구분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것은 다시 3사 지원율 급감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좁아지는 장기복무 門…강제 전역 3사 장교 대부분은 육사 장교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군에 남길 희망하지만, 군문(軍門)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 예로 3사 45기는 2010년 486명이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그 중 92.1%인 448명이 장기복무를 지원해 345명이 선발됐습니다. 장기복무 지원자 중 77%가 선발된 것입니다.가장 최근 장기복무 선발이 완료된 53기는 2018년 492명이 임관해 433명(88%)이 장기복무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합격자는 63.7%, 276명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157명은 사관학교 출신으로 6년이라는 오랜 기간 의무복무를 하고도 눈물을 머금고 강제 전역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저출산으로 숙련된 장교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군 입장에서도 큰 손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3사 출신 장교는 외부 경쟁에서도 불리한 점이 많다고 호소합니다. 전투병과는 주로 고위급 선배 장교가 많은 육사·학군장교와 경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근무평정이나 부대추천, 교육선발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상당수 3사 출신이 ‘악바리’로 통하는 것은 이런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술행정병과는 전투소대장 근무를 하지 않고 바로 부대에 배속되는 학군·학사장교와 경쟁해야 합니다. 스타트가 늦는데 경쟁이 쉬울리 없습니다.박 교수는 “그래서 3사 장교는 사관학교 출신임에도 1차 장기선발에 마음이 조급할 수밖에 없고, 탈락하면 우수한 후배기수와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장기 선발에 늦으면 진급이 늦춰질 것이라는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게 되고 이것이 3사 지원율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그럴까. 2019년 입학한 56기는 550명을 뽑는데 경쟁률이 6.1대1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경쟁률이 3.6대1로 급감했습니다. 정원 550명 가운데 100명 정도는 교육 중에 그만두거나 장기복무를 포기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3대1에도 못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학군사관(ROTC)에 이어 3사도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사가 생도들에게 ‘3사 지원을 망설였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더니 ‘낮은 초급간부 처우’(50.3%), ‘불투명한 장기복무’(43.2%)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지원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선 55.3%가 ‘장기복무 보장’을 꼽았습니다. 지난해부터 3사 출신 장교의 장기복무 법제화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육사 출신 신원식 국방장관입니다. 그는 국회의원이었을 때도 정예 장교 육성과 장기적인 군 발전을 위해 3사를 끌어안아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왔습니다. ●육사 출신 장관도 나서 “장기복무 보장해야”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3사에 장기복무를 보장하면 학군·학사장교 지원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그러나 학군장교 대부분은 군복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90%가 장기복무를 원하는 3사 장교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오히려 저출산으로 장기복무 장교 부족현상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습니다. 추가적인 지원책도 필요합니다. 육사와 간호장교, 학사장교는 4년의 학비를 지원받습니다. 의무복무기간은 각각 10년, 6년, 7년입니다. 반면 3사는 2년의 학비만 지원받으면서도 6년을 의무복무합니다. 의무복무기간 중 육사와 동일하게 중간 전역 기회를 부여하고, 국비 수혜기간에 고려해 의무복무기간을 5년으로 줄여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박 교수는 조언했습니다. 또 기술행정병과는 전투소대장 직책 경험을 면제해주는 것이 다른 영역 출신 장교와의 경쟁 측면에서 공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데이터 문해력 교육 더 필요하다

    [이은경의 과학산책] 데이터 문해력 교육 더 필요하다

    우리는 데이터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객관적 근거’로서 통계 분석 결과가 제공된다. 데이터와 통계 분석에 대한 신뢰는 근대과학 형성과 관련이 깊다. 근대과학은 관측 데이터, 또는 실험을 통해 생산한 데이터를 분석해 복잡다단한 현상을 지배하는 일반 법칙을 찾아냈다. 과학 법칙은 양적 데이터에 기반하므로 객관적이고, 현상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믿을 만하다. 통계학 발전에 따라 과학 데이터보다 불규칙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사회 현상 관련 데이터 또는 인간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통계분석을 도입하면서 사회 현상에 관한 연구는 객관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법칙으로 구성된 사회‘과학’이 됐다. 통계적 접근의 유용성을 대중에 확실히 보여 준 예 가운데 하나는 런던의 콜레라 환자 통계다. 19세기에만 여러 차례 콜레라 대유행이 발생해 많은 사람이 죽었다. 1854년 런던에 또다시 콜레라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의사 존 스노는 런던의 지역별 환자 발생 분포를 조사했고, 특정 지역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콜레라 감염 원인이 물이라는 가설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그 지역에만 공급된 템스강의 오염된 물이 원인임을 밝혔다. 그는 해당 회사 물 공급을 중지시켜 콜레라 환자 추가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 정보기술(IT) 발전에 힘입어 활용 가능한 데이터 종류와 범위, 그리고 통계분석 방법이 놀랄 만큼 발전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임의로 만들어 내는 엄청난 양의 콘텐츠조차 그냥 콘텐츠 더미가 아니라 분석 가능하고 유용한 빅데이터가 됐다. 데이터 시대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우리는 데이터 시대를 살아갈 준비가 됐을까? 산업혁명기에 경제가 성장하고 신문, 잡지, 책 등 대중이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서 인쇄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 읽고 쓰는 능력은 모두에게 필요한 소양이 됐다. 마찬가지로 데이터 폭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기초 소양으로서 데이터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데이터 문해력이 필요하다. 데이터 문해력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보자. 지난 몇 주간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서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무선전화 연결, 응답률 20.3%, 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P’ 같은 문구를 자주 만났다. 데이터 문해력을 가진 사람은 이를 보고 같은 조사를 100번 하면 5번 정도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실제 지지율은 조사 결과값 ± 표본오차의 구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표본조사 결과에 기반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면 문해력 있는 경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것이고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제 데이터 문해력은 인쇄 시대의 문자 해독 능력과 마찬가지로 기초 소양이 됐다. 통계학을 깊게 공부해야 데이터 문해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률과 통계, 데이터 과학에 대한 기초 교육은 중요하다. 우리의 중등교육 과정 또는 대학의 교양교육에서 이 영역을 코딩이나 글쓰기만큼 기초 소양으로 간주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예상치 뛰어넘은 美 물가 쇼크… 하반기로 멀어지는 금리인하

    예상치 뛰어넘은 美 물가 쇼크… 하반기로 멀어지는 금리인하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이 아닌 9월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 등이 기존 전망을 속속 변경하자 글로벌 금융 시장은 요동쳤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3월보다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달 전 CPI 상승률(3.2%) 대비 크게 오른 것은 물론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4%)도 웃돌았다. 이 같은 ‘깜짝 물가’ 발표 여파로 시장에서 6월 금리 인하설은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18.7%로 내다봤다. 7월 인하 확률은 44.7%, 9월 인하 확률은 68.5%로 나타났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번으로 줄이고 첫 금리인하 시점은 7월로 예상했다. JP모건은 “6월 금리인하에 대한 문이 닫혔다. 이제 (조기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연준의 조치는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있다. 인상 가능성은 15~25%”라고 말했다. 세계 채권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55%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bp(1bp=0.01% 포인트)나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5%대에 바짝 다가섰다.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거래를 마쳤다.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 대비 1.1% 오른 105.22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급락한 3만 846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4% 하락한 1만 6170.36을 나타냈다.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금리 불확실성에 여당의 총선 참패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구심이 겹치면서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 하락한 2665.4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때 2661.92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07%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차 위축되면서 주요 투자은행들도 기존 전망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중 4곳은 이달 들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한 달씩 뒤로 미뤘다. 웰스파고와 TD는 올해 5월에서 6월로, JP모건과 노무라는 6월에서 7월로 각각 변경했다.
  • ‘세계 7차 골프 대전’ 발발…LIV로 간 람, 2연패 도전

    ‘세계 7차 골프 대전’ 발발…LIV로 간 람, 2연패 도전

    LIV 골프가 ‘명인 열전’도 뚫을 수 있을까. 세계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도의 LIV 골프가 2022년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항마로 출범하며 별들의 이동이 시작된 뒤 세계 최고 선수들이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무대는 4대 메이저 대회로 국한됐다. 1934년 창설돼 88회를 맞은 올해 마스터스는 LIV 출범 이후 일곱 번째 메이저 대회로 ‘제7차 세계 골프 대전’과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LIV 소속 선수가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건 4차 대전이던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당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정상을 밟았다. 89명이 출전하는 올해 마스터스에는 지난해보다 5명 줄어든 13명의 LIV 선수가 출전한다. 켑카와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패트릭 리드, 부바 왓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 욘 람(이상 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 티럴 해턴(잉글랜드),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 호아킨 니만(칠레)이다. 마스터스를 비롯한 메이저 챔피언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PGA 소속으로 LIV 켑카와 미컬슨의 우승을 가로막으며 그린 재킷을 입었던 람이 올해는 LIV 소속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점이 흥미롭다. 람은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2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람의 2연패를 저지할 PGA 간판으로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꼽힌다.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2022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셰플러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4대 메이저 중 마스터스 우승만 없는 매킬로이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고 한참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우즈도 출격한다. 우즈는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2라운드 도중 독감 증세로 기권했다.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는 우즈가 올해 3라운드에 오르면 역대 최다인 24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운다. 한국에서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이 출격한다. 2020년 임성재의 공동 2위가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이다.
  • TK 국민의힘, 호남 민주당 우세… 이번에도 지역주의 못 넘었다

    TK 국민의힘, 호남 민주당 우세… 이번에도 지역주의 못 넘었다

    11일 오전 1시(개표율 80.07% 기준)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25석 석권민주당 호남 지역 28곳 의석 ‘싹쓸이’ 22대 총선 개표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의 텃밭에서 우세를 보였다. 양당 모두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를 타파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11일 오전 1시(개표율 80.07%) 기준으로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28석 모두를,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25석 모두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 기준으로 ‘보수 텃밭’ TK에서는 25개 선거구 20명의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에서는 주호영 수성갑, 이인선 수성을, 최은석 동군위갑, 강대식 동군위을, 김상훈 서구, 추경호 달성, 유영하 달서갑, 윤재옥 달서을, 권영진 달서병, 김기웅 중남 후보가 당선됐다. 우재준 북구갑, 김승수 북구을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13곳 중 1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경산에서만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이 28석을 모두 석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광산을 선거에서는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크게 앞서고, 광주 서구갑에서는 조인철 민주당 후보가 옥중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를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8곳, 전북 10곳, 전남 8곳 등 호남 지역 28곳에서 모두를 후보를 냈지만 단 한 석도 민주당으로부터 빼앗지 못했다. 보수 정당으로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호남 전 지역구 후보자 배출이었다. 전북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부분 10%대의 득표율을 보였다. 광주지역 국민의힘 후보 8명은 10%대 내외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정현 후보를 제외한 전남지역 후보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보수 정당 정치인으로 호남 민심에 균열을 냈던 정운천 전북 전주을, 이정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 등도 20%대 득표에 그쳐 탈락 확률이 높아 보인다.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새 얼굴로 광주에 도전했지만 낙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과거 총선과 비교해 동서 구도는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21대 총선에서 영남의 65곳 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56곳을 차지했지만 민주당 7곳, 무소속 2곳 등이 있었다. 20대 총선 때도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2석을 차지했고, 영남에서는 민주당이 9석, 정의당이 1석을 가져갔다.
  • 제7차 세계 골프 대전…LIV 람의 마스터스 2연패냐, PGA 셰플러 2년 만의 우승이냐

    제7차 세계 골프 대전…LIV 람의 마스터스 2연패냐, PGA 셰플러 2년 만의 우승이냐

    LIV 골프가 ‘명인 열전’도 뚫을 수 있을까. 세계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도의 LIV 골프가 2022년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항마로 출범하며 별들의 이동이 시작된 뒤 세계 최고 선수들이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무대는 4대 메이저 대회로 국한됐다. 1934년 창설돼 88회를 맞은 올해 마스터스는 제7차 세계 골프 대전에 다름 아니다. 지금까지 LIV 소속 선수가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건 4차 대전이던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당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정상을 밟았다. 89명이 출전하는 올해 마스터스에는 지난해보다 5명 줄어든 13명의 LIV 선수가 출전한다. 켑카와 브라이슨 디샘보,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패트릭 리드, 부바 왓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 욘 람(이상 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 티럴 해턴(잉글랜드),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 호아킨 니만(칠레)이다. 마스터스를 비롯한 메이저 챔피언들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PGA 소속으로 LIV 켑카와 미켈슨의 우승을 가로막으며 그린 재킷을 입었던 람이 올해는 LIV 소속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점이 흥미롭다. 람은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2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람의 2연패를 저지할 PGA 간판으로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손꼽힌다.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2022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셰플러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4대 메이저 중 마스터스 우승만 없는 매킬로이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남자 골프 그랜드슬램은 2000년 우즈 이후 없다.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고 한참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우즈도 출격한다. 우즈는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2라운드 도중 독감 증세로 기권했다.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는 우즈가 올해 3라운드에 오르면 역대 최다 24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운다. 우즈는 10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면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한국은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이 출격한다. 2020년 임성재의 공동 2위가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이다.
  • 허웅 이어 허훈도?… kt, 1승 더하면 4강

    허웅 이어 허훈도?… kt, 1승 더하면 4강

    프로농구 수원 kt의 승리 공식은 역시 허훈과 패리스 배스였다. 상대의 압박 수비와 신경전에 휘말리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kt가 적지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성공률 18.2%에 그친 외곽 공격 부진에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79-62로 꺾었다. 시리즈 2승1패로 앞서며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을 남겨 뒀다. 역대 6강에서 1승1패 이후 3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11번 중 7번(5전3승제 기준)으로 63.6%의 확률이다. 두 팀은 11일 같은 곳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배스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8리바운드), 허훈이 18점으로 맹활약했다. 문정현(7점)과 마이클 에릭(6점)도 10분 내외를 소화하며 각각 9리바운드,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하윤기는 6점에 머물렀으나 한희원(8점)이 뒤를 받쳐 배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허훈은 경기를 마치고 “2차전까지 개인기로 무리하게 공격하다 보니 저도 지치고 동료들의 흐름도 가라앉았다. 오늘은 기량이 좋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실책을 20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3점슛도 22개 시도해 4개만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듀오 게이지 프림이 15점 8리바운드, 케베 알루마가 12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이우석(8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반을 5점 차로 밀린 kt는 3쿼터 배스의 연속 4득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정성우가 팀의 첫 외곽포를 터트린 다음 한희원까지 3점슛을 꽂아 역전했다. 현대모비스 알루마, 최진수가 반칙 관리를 위해 벤치로 향한 사이 배스가 연속 6점을 올렸다. 4쿼터 알루마와 허훈이 3점슛을 주고받은 다음 문정현, 배스가 외곽포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 완성된 ‘이타성’ KCC, 챔프전 진출 확률 0%에 도전…“관건은 DB 알바노 수비”

    완성된 ‘이타성’ KCC, 챔프전 진출 확률 0%에 도전…“관건은 DB 알바노 수비”

    “책임감을 통한 이타적인 플레이로 경기에 나서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내내 강조했던 단어는 ‘이타성’이다. “한 점이라도 막으려는 근성”으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KCC 선수들은 서울 SK와의 3경기를 평균 70.7실점으로 틀어막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23~24 KBL 6강 플레이오프의 반환점을 돈 9일, KCC가 SK를 상대로 3연승,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전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최준용(24점), 라건아(18점 13리바운드), 허웅(14점)의 공격력과 끈질긴 수비로 97-77 완승했다. 3경기 모두 18점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하는 압도적인 전력이었다. 이에 KCC는 지난 시즌 6강 시리즈 점수 0-3으로 SK에 고배를 마신 수모를 깨끗이 씻었다.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KCC는 최준용이 연속 5득점을 넣은 뒤 허웅에게 공을 받은 알리제 드숀 존슨이 욕심내지 않고 외곽으로 패스해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의 3점슛을 도왔다. 이어 협력 수비로 자밀 워니의 공을 뺏은 허웅이 비신사적인 반칙(U파울)을 이끌었다. 존슨이 워니를 막고 최준용이 리바운드를 잡은 KCC는 두 선수의 속공으로 차이를 벌렸다. 도움 수비로 SK의 공을 가로챘고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KCC는 2쿼터에만 무려 40점을 올렸다.이날 KCC는 속공 11개로 23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 집중하면서 빠른 공격으로 연결할 가능성을 높였다. 수비에서도 워니에 대한 협력 수비와 빠른 로테이션이 빛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4일 1차전을 앞두고 “속공을 막는 훈련에 집중했다”고 했으나 수비와 패스 능력을 갖춘 KCC 공격을 막지 못했다. 벤치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승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창영이 20분 넘게 소화하며 SK 안영준을 2득점으로 묶었다. 골밑 사수에 집중한 존슨도 16점 8리바운드, 주전 가드 이호현보다 많은 시간(20분 14초)을 소화한 에피스톨라는 8점을 올렸다. 전창진 KCC 감독이 3차전 앞두고 “수비 전형은 큰 변화 없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고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무장한 움직임으로 호응했다. 전 감독은 승리 후에도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수비 강도가 강해진다. 더 이타적인 플레이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반면 수원 kt는 객관적 우위 전력에도 7일 6강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7-79로 역전패했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면서 4쿼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배스에게 빠른 판단과 함께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기성 농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CC 선수들이 달라진 부분은 절제”라며 “자신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의 기회를 살리면서 공격 확률을 높였다. 라건아 등의 전투력이 강해지면서 리바운드와 속공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주 DB와 겨뤄볼 만하지만 이선 알바노 수비가 고민거리”라고 덧붙였다. KCC는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을 갖는다. KBL 역사에서 정규 시즌 5위팀이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 우즈, 마스터스 전통의 ‘물수제비 샷’…우승 배당률은 무려 125/1

    우즈, 마스터스 전통의 ‘물수제비 샷’…우승 배당률은 무려 125/1

    골퍼에겐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가 11일 티오프하는 가운데 한국인 선수가 처음으로 88번째 ‘그린 재킷’을 걸칠 수 있을까.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개막한 프로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이상 CJ), 김주형(나이키)가 출전한다. 교포 선수로는 이민우(호주)가 출전자 명단에 포함됐다. 임성재가 2020년 공동 2위에 오른 게 한국 선수의 마스터스 역대 최고 성적이다. 9일 외국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의 우승 배당률에 따르면 김시우는 60/1, 임성재 80/1, 김주형 100/1, 안병훈 150/1 순이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우승 확률이 낮다는 말이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우승 배당률은 4/1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리 매킬로이(스페인·10/1),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12/1), 2021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잰더 쇼플리(미국·이상 16/1) 순으로 전망됐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스터스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는 이 대회를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남자 골프 그랜드슬램은 2000년 우즈 이후 없다. 타이거 우즈는 125/1의 우승 배당률로 전체 43위에 해당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셰플러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하며 우즈는 ‘컷 통과만 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가 올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면 1934년 창설된 마스터스 사상 최다인 24회 컷 통과 기록을 세운다. 우즈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적이 없다.우주는 이날 드라이버 티샷부터 퍼팅까지 소화하는 연습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함께 9홀 연습 라운드를 치른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아주 잘 치더라”면서 “몇번은 나보다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냈다”고 전했다. 잴러토리스는 “(우즈가) 건강해 보였다. 몸을 움직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였다”며 “그가 겪은 일을 고려하면 그런 스윙을 한다는 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우즈는 연습 라운드에서 마스터스의 전통인 16번 홀(파3)에서 ‘물수제비 샷’으로 몰려든 관객을 즐겁게 했다. 마스터스는 대회 개막 사흘 전부터 관객들에게 연습 라운드 관람을 허용한다. 연습 라운드 도중 선수들은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연못이 버틴 16번 홀에서는 티샷을 낮게 때려 물수제비 샷을 보여주는 게 전통이다. 마스터스는 해마다 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만만히 볼 수 없다. 11~13번 홀은 일명 ‘아멘 코너’로 불릴 정도로 기준 타수를 맞추기 어렵다. ‘유리판’으로 불릴 정도로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 변수도 많고, 날씨는 변덕스러워 마스터스의 우승컵은 행방은 안갯속이다.
  • [씨줄날줄] 로또청약 명암

    [씨줄날줄] 로또청약 명암

    지난 2월 서울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모집에 101만 3000여명이 몰려 크게 화제가 됐다. 경쟁률은 무려 34만대1. 청약자가 이렇게 몰린 이유는 당첨만 되면 앉은 자리에서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이 15억원이니 ‘로또 아파트’라고 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청약이 몰린 3가구는 이미 입주가 시작된 6700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무순위 청약분이다. 자격 미달 등으로 당첨이 취소된 물량이다. 전용면적 34㎡와 59㎡, 132㎡ 아파트로, 각각 4년 전 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된 가격인 6억원, 12억 9000만원, 21억원대에 공급됐다. 현재 59㎡는 22억원, 132㎡는 49억원대에 거래된다. 지역이나 순위 제한이 없어 전국에서 청약자가 몰리는 통에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아파트만큼은 아니어도 수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청약’은 매년 여러 차례 진행된다. 이달만 해도 8일 경기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가구 청약이 이뤄졌고, 18일엔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 3가구가 공급된다. 모두 2020년 분양가로 나오기 때문에 4억~8억원씩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무순위 줍줍’ 청약은 대부분 조건을 따지지 않는 데다 19세 이상이면 ‘한국부동산원청약홈’을 통해 모바일로도 청약이 가능하다. 로또복권은 복권값이라도 들지만 ‘로또아파트’는 약간의 수고로움만 감수하면 되니 대학생들까지 뛰어들고, 심지어 당첨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온 가족이 동원되기도 한다. 당첨만 되면 자금 조달은 나중에 고민하면 된다는 ‘선당후곰’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다. 하지만 ‘로또아파트’는 왜곡된 분양시장의 민낯을 보여 준다는 지적도 많다. 분양가상한제 등 관련 규제와 청약제도가 끊임없이 바뀌는 와중에 분양가 폭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청약제만 해도 1978년 도입돼 올 3월까지 165차례나 바뀌었다고 한다. 아파트가 복권이 아닌 이상 분양을 너무 ‘요행’에 기대지 않도록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부가 좀더 노력했으면 한다.
  • 허훈 따로 배스 따로 돋보인 kt, 조직력 싸움에서 패배…“모비스 옥존은 발목 타박”

    허훈 따로 배스 따로 돋보인 kt, 조직력 싸움에서 패배…“모비스 옥존은 발목 타박”

    승부를 가른 건 한 팀으로서의 조직력이었다. 프로농구 수원 kt가 패리스 배스, 허훈 원투 펀치의 맹활약에도 주전부터 후보 선수들까지 집중력을 쏟아부은 울산 현대모비스에 역전패했다. 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3~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현대모비스와의 3차전을 갖는다. 정규 시즌 3위로 6위 현대모비스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고 평가받았으나 1차전은 버저비터로 간신히 승리하고, 2차전은 역전패하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승1패로 떠나는 원정길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핵심 공격 자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kt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두 번째 경기에서 77-79로 패했는데 허훈이 22점 6도움, 하윤기가 19점 5리바운드, 배스가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세 선수가 팀 득점의 83%를 책임졌다. 나머지 선수들이 올린 점수는 13점에 불과했다.주전 선수들의 공격력은 눈에 띄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체력 저하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최진수, 케베 알루마의 집중 견제를 받은 배스는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33분을 넘게 소화했다. 결국 4쿼터 막판 지친 모습으로 공수 모두 힘을 쓰지 못했고 알루마에게 13점을 내줬다. 35분 가까이 뛴 허훈도 종료 1분 전 2점 앞선 상황에서 점퍼를 놓쳤고 마지막 레이업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두 번의 공격 모두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윤기 역시 평소답지 않게 심판 판정에 날카롭게 반응하며 예민한 심리 상태를 드러냈다. 여전히 질서 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집중력,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관리가 됐었어야 했다. 저의 실수”라며 “매번 배스에게 빠른 판단을 통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혼자 공격하면 체력 소비도 많고 상대에게 막힐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반면 현대모비스는 벤치 싸움에서 29-1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종료 10초를 남기고 결승 레이업을 올린 선수도 무득점이었던 김지완이었다. 게이지 프림과 함지훈도 골밑을 지키며 각각 11점, 6점을 올렸다. 김지완, 박무빈(6점), 이우석(11점), 김국찬(13점) 등은 돌아가면서 허훈을 수비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조직력으로 승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성실하고 이타적인 알루마가 리그에서 배스를 가장 잘 막는다. 최진수도 반칙으로 배스의 에너지를 떨어트렸다”며 “활동량과 에너지로 맞붙는다면 시리즈가 더 유리하게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루마도 “kt에 스타 선수들이 있지만 현대모비스에는 증명해야 하고 배고픈 선수 많다. 뭉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상이 분제다. 박무빈이 발목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미구엘 안드레 옥존까지 발목을 다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옥존에 대해 “골타박상으로 부운 상태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내일 컨디션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수백년 만에 유럽에 돌아온 ‘백일해’ 유행

    수백년 만에 유럽에 돌아온 ‘백일해’ 유행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했던 전염병인 ‘백일해’가 수백년만에 다시 유럽을 휩쓸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일해는 바이러스인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이 폐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흡’ 하는 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최소 14일 이상 동반되는 질병이다. 백일해 감염의 첫 징후는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하지만, 약 일주일 후에는 기침이 몇 분간 지속되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밤에 더 심해진다. 어린 아기들은 기침을 한 후 특유의 “삑삑” 소리를 내거나 호흡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고 가정 내 접촉자의 최대 90%가 감염된다. 주로 백신을 접종하기에는 너무 어려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지만, 아직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지 않은 영유아의 피해가 크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생후 2~12개월에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혼합 백신을 처음 두 번 접종하고 2세가 되기 전 한 번 더 맞는다. 3~7세에는 최종 접종을 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백일해 백신이 부족하다’고 보고된 체코는 6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의 백일해가 발생했다. 최근 몇 달간 덴마크, 벨기에, 스페인, 영국에서도 백일해 환자가 급격히 증가 중이다. 영국 보건안보국(UKHSA)은 영국에서 지난해 총 853건의 백일해 감염 사례가 나왔는데, 올해 1월 553건, 2월 913건의 백일해 감염 사례가 나와 지난해 수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물론, 유럽에서 백일해가 가장 빠른 속도로 전염되고 있는 국가는 크로아티아로, 올해 첫 두 달 반 동안 6261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4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최근 몇년간의 연간 평균 백일해 사망자 수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영국 의학저널(BMJ) 게재된 ‘영국과 유럽에서 백일해 급증’(Whooping cough rises sharply in UK and Europ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백일해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백신 접종률의 하락’이 꼽힌다. 영국 BMJ에 따르면 임산부의 백일해 백신 접종률은 2017년 9월 70% 이상에서 2023년 9월 58%로 급격히 떨어졌다. 임산부가 백일해 백신을 예방접종하면 영유아가 백일해로 사망할 확률은 97% 낮아지는 걸로 알려져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백일해에 감염된 대다수는 15세~19세 청소년이지만, 올해 EU와 EEA에서 발생한 “사실상 모든 사망자”는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였다. 신생아와 태아의 백일해에 감염돼 사망할 확률은 성인에 비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임산부도 백일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유럽질병청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백일해가 현재 급증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혈액 순환 감소와 특정 집단의 주장과 결합돼 있다”고 썼다.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확산 방지의 핵심이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아지면서 접종률을 높이기가 쉽지 않아졌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헤드 사우샘프턴대 의과대학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반대론자들이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고, 잘못된 정보가 시민들로 하여금 백신 접종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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