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확률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존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법위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밀양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33
  • 또 살아난 윤석열…법원 정직 중단 결정에 출근한다(종합)

    또 살아난 윤석열…법원 정직 중단 결정에 출근한다(종합)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에 대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징계처분에 대한 본안 소송 결과는 7개월 이상 걸릴 확률이 높아 윤 총장은 내년 7월까지인 남은 임기동안 총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 김재경 김언지)는 24일 오후 3시부터 4시15분까지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을 진행한 후 이날 오후 10시쯤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지난 22일 1차 심문기일을 진행한 후 양측 변호인에게 △본안심리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법치주의나 사회일반 이익이 포함되는지 △공공복리의 구체적 내용 △검사징계위원회 구성 적법성 △개별적 징계사유에 대한 구체적 해명 △‘재판부 문건’ 용도 소명 △검찰총장 승인없이 감찰개시가 가능한지에 대해 추가로 의견을 진술할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진행된 2차 심문기일에서는 서면으로 내용을 다 확인했다며 변호인 측에 일일이 구술로 확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법원이 윤 총장 측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 윤 총장은 총장 업무에 바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1월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정지를 명령했을 때도 법원은 윤 총장의 집행정지 요청을 받아들여 일주일여 만에 업무에 복귀한 데 이어 두번째로 다시 출근길이 열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원이 윤 총장의 정직 징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이제 검찰총장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올곧은 법원의 판단이 검찰 개혁(改革)의 탈을 쓴 검찰 개악(改惡) 도발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온전히 법질서 안에 있다는 안도를 주는 성탄절 선물 같다”며 “본안 성격의 내용까지 꼼꼼하게 오래 심리한 재판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본안 소송도 이 내용이 반영된다면, 윤 총장은 흔들림 없이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법 위에 군림하려는 홍위병같은 도발은 이제 멈추라”며 “겸허히 받아들일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대변인도도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법치주의의 요체가 되는 절차적 정당성과 검찰 독립을 통한 공공복리를 수호하고자 하는 법원의 의지표명”이라고 환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은하엔 과학의 지나친 발전으로 멸망한 외계문명 가득할 것”

    “우리은하엔 과학의 지나친 발전으로 멸망한 외계문명 가득할 것”

    우리은하는 수많은 외계 문명의 발상지일 수 있지만, 그중 대다수는 과학과 기술의 지나친 발전 탓에 이미 오래 전 멸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이론이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캘리포니아공과대 등 연구진은 우리은하에서 외계 문명의 출현과 멸망을 지도화하기 위해 현대 천문학 이론과 통계적 모형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1961년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외계 지적생명체의 수를 계산하기 위해 만든 유명 방정식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개선해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진이 논문을 통해 밝힌 방정식은 기존 것보다 훨씬 더 실용적이다. 이는 우리은하에서 생명체가 언제 어디서 출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말해주고 문명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적생명체의 ‘자기 멸각’(self-annihilation·스스로를 멸망에 이르게 하는 것) 경향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지구와 같은 행성을 지닌 태양과 같은 별의 확산과 치명적인 방사선을 내뿜는 초신성의 빈도, 조건이 맞으면 지적생명체가 진화하는 데 필요한 확률과 시간 그리고 자기 멸각과 같이 지적생명체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살폈다.이런 요소를 고려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은하의 진화를 모형화한 결과, 은하 중심에서 약 1만3000광년, 은하가 형성한지 약 80억 년 뒤 생명체가 출현할 확률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구는 은하 중심에서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고 인류 문명은 우리은하가 형성한지 약 135억 년 뒤에 출현했다. 이는 인류가 우리은하의 지리학적인 면에서 개척 문명이며,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하지만 생명체가 합리적으로 자주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다른 문명들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은하 중심에서 1만3000광년 거리의 띠 주위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있는 데 그 영역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우리은하에 여전히 존재하는 다른 문명들은 대부분 젊을 가능성이 높다. 지적생명체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를 멸망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은하가 50억여 년 전에 문명의 정점에 도달했더라도 그 무렵에 있던 대부분의 문명은 자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자세한 연구 논문은 미국 코넬대에서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 제출돼 14일자로 공개됐으며 동료 검토 저널에도 실릴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마스크 때문에 친구 못 알아볼만 하네...감정 파악도 어려워

    [달콤한 사이언스] 마스크 때문에 친구 못 알아볼만 하네...감정 파악도 어려워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크게 바뀐 것 중 하나는 여행을 못 가는 것이나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바로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이다. 예전에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미세먼지가 심할 때나 착용하던 마스크가 코로나19 때문에 이제는 쓰지 않는 사람이 눈총을 받고 민폐의 대상이 됐다. 얼굴의 절반 가까이를 가리는 마스크 때문에 지인을 모르고 지나치거나 모르는 사람을 안면이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마스크 때문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실험심리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 때문에 아이들이 얼굴에서 드러나는 표정을 읽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4일자에 발표했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언어보다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상대의 감정과 상태를 파악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상대와의 교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7~13세 남녀아동 80명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 선글라스를 낀 상태에서 슬픔과 공포, 놀람, 분노 등 6종류의 감정을 표현하는 사진을 보여준 뒤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지 말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거의 100% 감정을 맞췄지만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는 감정을 맞추는 확률이 66%로 뚝 떨어졌다. 슬픔, 분노, 공포에 대한 인식률은 각각 28%, 27%, 18%로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는 분노와 공포라는 두 가지 감정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세스 폴락 위스콘신 매디슨대 심리학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다보면 얼굴이 가려지면서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아이들과 좀 더 활발한 소통을 위해서는 언어적 표현을 좀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이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 심리학과, 토론토 노인병원인 베이크레스트 헬스사이언스의 로트만연구소,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심리학과, 인지·뇌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마스크 착용이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인식률을 15% 정도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8~57세의 496명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안면인식 능력을 측정하는 ‘케임브리지 안면기억 측정법’으로 온라인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15% 정도 낮아지고 인식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것이 확인됐다. 얼굴을 파악할 때는 전체 인상을 종합해 판단하는데 마스크를 쓸 경우 눈이나 콧대, 미간 등 한정된 노출 부위를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고 인식하는데 시간도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에레즈 프로이트 캐나다 요크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에게서 얼굴은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특히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사람은 타인을 인식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지라는 차원에서 마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더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카페도 4명씩 손님 받게 해야” “야외 스키장 왜 닫나”

    “카페도 4명씩 손님 받게 해야” “야외 스키장 왜 닫나”

    “쇼핑몰·영화관·공연장은 되는데, 스키장·카페는 왜 영업을 중단해야 합니까.” 정부의 코로나19 특별방역 강화로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 스키장·카페 등 종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는 23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강원 지역 5개 스키장 일용직, 아르바이트생, 지역 상인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영업 중단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확산 확률이 높은 실내 시설인 백화점·영화관·실내테마파크 등은 그대로 두면서 왜 실외 시설인 스키장만 문을 닫으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코로나19로 이용객도 급감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번 정부의 셧다운 명령은 우리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달순 협회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쇼핑몰·공연장·영화관 등 실내 공간과 테마파크는 열 체크만으로 영업할 수 있는데, 야외인 스키장은 바로 닫으라고 한다”며 “‘왜 스키장만’이라는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스키업계도 전날 성명에서 “일방적인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는 사회 및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섣부른 결정”이라며 “포괄적 영업 중지라는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이해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하고, 각 지자체장의 재량에 맞춰 스키장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도권 카페 업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경기 안양시의 S커피전문점 사장 최모(42·여)씨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이 넘는 등 상황이 급박한데도 일반 식당은 4명씩 손님을 받게 하면서 상황이 비슷한 카페는 왜 매장을 폐쇄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흘 만에 22명 사망… 부천 효플러스의 비극

    열흘 만에 22명 사망… 부천 효플러스의 비극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경기 부천 상동의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23일 0시 기준으로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확진자 5명이 추가 사망하는 등 지난 18일부터 닷새 동안 18명이, 첫 사망자가 발생한 13일부터 22명이 숨졌다. 전국 곳곳에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이 있지만, 매일 2~5명씩 사망자가 속출하는 곳은 부천 요양병원뿐이다. 이에 방역당국 등이 사망 원인 등의 조사에 나섰다. 부천시 등에 따르면 22일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70대 1명과 80대 3명, 90대 1명 등 5명이 사망했다. 지난 13일 70대 남성이 첫 사망한 이후 열흘 동안에 무려 22명이 숨졌다. 현재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142명이고 아직도 65명이 전담 병원의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효플러스 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면서 “그래서 사망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자 진료기록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면역력과 기저질환의 정도 차이에 따라 사망 가능성의 차이가 크다”면서 “사망자의 대부분이 80대 이상인 것을 보면 효플러스에는 고령의 중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의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것도 노인들의 사망률을 높이는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부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솔직히 코로나19의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면서 “해열제를 먹거나 대증치료(얼음주머니 등을 이용한 임시치료)로 열을 내려 급성 폐렴으로 가는 것을 막고, 쉬면서 면역력을 높여서 스스로 이겨 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열흘새 22명 사망…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사망자 왜 많을까”

    열흘새 22명 사망…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사망자 왜 많을까”

    경기 부천 상동의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치료 병상 배정 대기중이거나 이송 후 사망한 확진자가 열흘새 22명이나 발생해 전국 최고다. 전국 요양병원이나 시설 중에서 유독 이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뭘까.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 격리 중이던 70대 1명과 80대 3명, 90대 1명 등 여성 입소자 5명이 사망했다. 이들 사망자 5명 중 4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1명은 병상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아직도 65명이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3일 70대남성이 첫 사망한 이후 14일 1명, 16일 2명, 18일 2명, 19일 5명, 20일 3명, 21일 3명, 22일 5명이 잇따라 발생해 10일동안에 무려 22명이 숨졌다. 이 가운제 2명은 성남의료원과 포천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60대남성이 1명이고 70대 3명, 80대 14명, 90대가 4명으로 80대이상이 18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142명이다. 부천에서 30년 넘게 병원을 운영 중인 A씨는 “한마디로 확진자의 면역력 정도에 사망 가능성이 달라진다. 이 요양병원 사망자 22명 가운데 18명이 80·90대인데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폐렴으로 전이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요양병원보다 이곳에서 많이 발생하는 건 우선 확진자 수가 14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고령환자가 대부분”이라며 “환자진료기록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환자별로 면역력과 기저질환의 심한 정도 차이에 따라 사망여부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는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다. 면역력이 강한 환자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또다른 전문가 B씨는 “지인 한 사람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아 국립의료원에 입원했는데 2주동안 해열제만 투여했다”며, “입원후 별다른 처방을 받은 게 없고 14일간 대증처방만 받으며 본인 의지로 극복해냈다”고 확진자 치료 사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병원에서 치료라고 해봤자 해열제를 투여하는 방법 빼고는 뾰족한 게 없어 코로나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대증치료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증치료란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 증상을 보고 처치를 하는 치료법이다. 예를 들면 열이 높을 때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게 하는 따위다. 결론적으로 자기자신 스스로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 병원 사망자가 많은 건 주로 70대이상 노인들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은 증상없이 항체가 형성되기도 하고 자기도 모르는새 낫는 경우가 많다”며 “면역력을 키우려면 자주 휴식하고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좋다. 코로나에 걸리면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생존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뇌졸중(뇌혈관 질환)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에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은 상승시켜 뇌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09~2018년 월별 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를 보면 12월 사망자가 2만 2530명을 기록한 뒤 1월에 2만 363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계절적 요인과 별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4위의 질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뇌혈관 질환은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의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심한 두통이 나거나 자꾸 어지럽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의학용어로 말하면 뇌혈관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분류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중풍이라는 표현도 쓰지만 뇌졸중 또는 뇌혈관 질환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구자성 서울성모병원 뇌혈관센터장은 “중풍은 한방에서 사용하는 말로 통상적으로 뇌졸중뿐 아니라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파킨슨씨 병, 안면 마비, 손떨림 등)까지 포함해 일컫는 말”이라면서 “중풍은 의사들이 말하는 뇌졸중보다 더 크고 모호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혈관 막히면 ‘뇌경색’… 혈관 터지면 ‘뇌출혈’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딱딱해진다는 이야기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가속화되기 쉽다. 실제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 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마다 혈관 벽에 계속 압력이 가해지고, 혈관 벽이 망가지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온다. 지방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잠깐 쉬어 간다. 이 과정에서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별문제 없지만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온다. 결국 산소 공급이 안 되어 뇌손상이 진행된다. 보통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열 살이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증가한다. 즉, 60세에 비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 약 60만명 가운데 60~7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다만 통계상으로 보면 뇌졸중은 고령에서 더 주의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젊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지난해 50대 환자는 6만여명, 40대 환자도 2만여명에 달했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도 고혈압이 심하면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혈관에 쌓여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 발전으로 뇌졸중도 발병 직후 3시간 안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골든타임이 지나서 병원을 찾는다. 2018년 기준으로 뇌손상을 줄일 수 있는 마지노선인 3시간 이내에 응급실로 온 환자는 전체 환자 11만 3455명 가운데 4만 7971명(42.3%)에 불과했다. 뇌졸중 발병 후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만 2904명, 20.2%이었다. 오히려 6시간이 경과한 이후에야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전체의 5만 1030명, 45.0%로 가장 많았다.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지속적인 언어장애, 기능 마비 같은 문제를 겪는다. 살아남은 3명 중 1명은 영원히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15년 정도 더 살 수 있는 수명인데 뇌졸중으로 기대수명이 4~5년 정도 짧아진다. 남효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을 느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딱 하나다.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고,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는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아스피린이나 청심환을 먹는다든지 손을 따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행위는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어 뇌세포 손상을 심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50대 환자 6만명… 40대도 2만여명 병원 방문이 지체되는 이유는 평소 뇌졸중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이 크다.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단순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어지럽고 저린 느낌을 피로와 영양섭취 부족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자꾸 넘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면 바로 119로 전화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인다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온다 ▲갑자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등도 뇌졸중 증상으로 꼽힌다. 한 번 뇌졸중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뇌혈관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 재발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뇌혈관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고 손상된 혈관에 핏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처방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복용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약 복용과 함께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를 철저히 조절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겸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훨씬 중요하다. 특히 평소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여러 번 재발할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 한번 뇌졸중을 겪었다면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기남부경찰청 ‘성남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 직접 수사

    경기남부경찰청 ‘성남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 직접 수사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의 서현도서관 부정 채용 의혹을 지방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성남중원경찰서가 해오던 이 사건 수사를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넘겨받아 수사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상자가 많고 자료가 방대해서 경기남부청에서 수사를 맡게 됐다”며 “최근 자료를 넘겨받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은 시장 캠프 출신이라며 실명을 밝힌 40대 청원인은 지난 9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 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립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의원이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이 모씨, 캠프 출신의 서현도서관 공무직 등 9명을 직권남용, 지방공무원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고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를 해왔다. 한편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의 부정 채용 의혹은 최근 추가로 제기됐다.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 모 전 비서관은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내 “서현도서관 외에도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성남시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 채용 의혹 대상자들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입장문에서 “채용 과정에서 일말의 부정이나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수사기관에서의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野 “은수미 선거캠프 부정채용 27명 더 있다…경찰 고발”

    野 “은수미 선거캠프 부정채용 27명 더 있다…경찰 고발”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의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에 이어 또 다른 자원봉사자 27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채용 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최측근 이 모 전 비서관의 증언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캠프 출신 27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사전 내정돼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을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직권남용,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비리 신고서’를 내 “서현도서관 외에도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전 비서관은 “공무원으로서 정말 자격이 없는 캠프 출신 인사들이 채용됐고 시장에게 진언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 3월 비서직을 그만뒀다”며 “사법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면 부정 채용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모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이와 관련, 입장문에서 “채용 과정에서 일말의 부정이나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수사기관에서의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그 진위와 전모가 규명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은 시장 캠프 출신이라며 실명을 밝힌 40대 청원인은 지난 9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 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립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의원은 이를 토대로 은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이 모씨,캠프 출신의 서현도서관 공무직 등 9명을 직권남용,지방공무원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올해 전자책 구독 1위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올해 전자책 구독 1위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올해 전자책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은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었다.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완독 확률은 66%, 완독 예상 시간은 3시간 51분이었다. 소설 분야 평균인 63%, 3시간 17분보다 다소 높았다. 2위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웨일북)으로 완독률은 51%, 완독 예상 시간은 6시간 22분을 기록했다. 김승호의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은 완독률과 예상 시간이 각각 66%, 5시간 11분으로 3위였다. 이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세계사)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밀리의 서재 측은 “‘있어 보이는 책’이나 베스트셀러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경향이 강했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래 집중해 읽은 소설 분야의 완독 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밀리의 서재는 회원들이 개인 전자 서재에 가장 많이 담은 도서 100권 가운데 50권을 선정하고 지난 8~17일 회원 대상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건수는 총 9만 5331건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조용한 동행’

    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조용한 동행’

    청각장애는 비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취업 장벽이 더 높다. 편견도 많다. ‘클랙슨 소리를 듣지 못하니 운전도 못 하거나 위험할 것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이런 편견에 맞선 청각장애인 택시 운전사 이형수(53)씨를 만났다. ‘별 5개도 부족할 정도로 친절하다’는 평을 받는다는 이씨는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 인터뷰는 수화 통역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시야 각도 매우 넓어 오히려 위험 감지 빨라” “청각장애인들이 사고 날 확률이 더 낮아요. 못 듣는 대신 시야 각도가 매우 넓어 오히려 빨리 위험을 알아채죠. 게다가 차선을 넘어가는 등의 상황에서는 손목시계에 진동이 울리는 등 기술도 발달해 더 안전해요.” 20여년간 금속 공장 기술자로 근무한 이씨는 갑작스러운 회사 부도로 재취업 시장에 몰렸다. 갈 곳이 많지 않았다. 청각장애인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한정적이었다. “전 직장에서는 필담을 해야 하다 보니 비장애인과의 대화에서 소외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저도 스트레스를 받았고, 오해가 생기는 일도 있었죠. 면접조차 수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 재취업이 쉽진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양성하는 벤처기업 코액터스를 알게 됐다. 운전 경력이 25년이나 되지만 운전을 ‘업’으로 삼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씨는 답답한 실내에만 있어야 했던 전 직장에 비해 자유로운 업무, 비장애인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가능한 지금의 일자리가 훨씬 더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시각은 여전히 아쉽다. “청각장애인들을 향한 비난조차 듣지 못하거나 불합리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답답할 때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많은 청각장애인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걸 꺼려요. 수화 통역사 없이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데도 통역사가 많지 않은 점도 불편하고요.” 이씨는 자신과 같은 청각장애인들, 특히 젊은 청각장애인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뽐낼 수 있도록 좌절하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도전을 응원할 사회적 인식 개선, 제도적 변화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장애인들 좌절하지 말고 나서야” “젊은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일반 사업체에 장애인들이 취업하면 아무래도 소수이기 때문에 그들이 호소하는 불편함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아요.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장애인들의 취업 시장에 훨씬 더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요.”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코로나 백신맞고 기절?…같은 백신맞은 한국의사 “긴장해서 졸도”

    코로나 백신맞고 기절?…같은 백신맞은 한국의사 “긴장해서 졸도”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졸도하는 일이 발생했던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가 자신의 화이자 백신 접종 경험을 유튜브를 통해 소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 소재 CHI 메모리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방송사의 생중계 인터뷰 현장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 장영성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골쥐 TV’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맞는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백신을 맞은 뒤 접종 현장에서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해 15분 동안 앉았다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을 맞은 사람이 받는 배지도 소개했다. 졸도한 간호사는 병원 마케팅부에서 지역 매체인 WTVC-TV 등의 기자들을 불러서 진행한 생방송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의사 장씨는 “간호사가 인터뷰를 하다가 너무 긴장해서 졸도한 것”이라며 “백신과는 상관없이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고 떨려서 졸도해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간호사는 멀쩡하게 일어서서 나머지 근무를 마친 뒤 퇴근했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에도 정상 출근을 했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자신은 백신을 맞은 뒤 팔이 빨개지지도 않고 붓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두번째 접종은 3주 뒤에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종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코로나 백신이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는 안전하다면 맞는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에 노출이 심하니 당연히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은 긴급승인이 났기 때문에 의료진도 의무인 독감백신과 달리 코로나 백신은 권장사항이지만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의사들은 99%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장씨는 CHI 메모리얼 병원은 아직 봉쇄를 하지 않고 환자 1명당 방문객 1명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시에는 방문객 2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지난 봄에 병원 봉쇄 조치를 했을 때 환자를 돌보는 수준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병원이 깨닫게 됐다”면서 “지켜보는 눈이 없으니 환자들을 막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며 현재 CHI 메모리얼 병원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또 환자들이 혼자 있는 것이 싫어서 아예 병원에 오지 않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다 집에서 병을 키워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을 만든 mRNA방식도 30년 동안 연구됐지만 그동안 상용화가 안됐다가 이번 코로나 위기에 긴급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두번째 접종때 발생 확률이 높긴 하지만 발열, 붓기, 통증, 근육통 등을 제외하면 아직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외부확산 차단 vs 고령층 치명적…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약인가 독인가

    외부확산 차단 vs 고령층 치명적…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약인가 독인가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게 하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 전국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코호트’ 격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외부 확산 차단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주장과 고령층의 내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양지요양병원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6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 현재까지 212명의 환자 중 164명(77%)이, 병원 의사 등 직원 131명 중 44명(33%)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9명이 나왔다. 울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인 것을 감안하면 90% 가까운 사망자가 양지요양병원에서 나온 셈이다. 요양병원 내의 집단감염은 격리된 건물 안에서 확진자들과 비확진자들이 생활하면서 연쇄·교차감염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병상 부족 사태로 ‘와상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확진자와 비확진자 병동을 분리시켜 생활했다고 해도 병원이 ‘음압시설’ 등 감염병 전담병원 시설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교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도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환자와 직원을 포함해 2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5%가 감염됐다. 경기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도 없고, 감염전문 병원보다 장비 등이 부족한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호트 격리는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서도 “요양병원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 노약자이기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한꺼번에 이동이 어렵고 1인 1실 등 병상이 충분하지 않으면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독일까, 약일까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독일까, 약일까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게 하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 전국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코호트’ 격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외부 확산 차단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주장과 고령층의 내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양지요양병원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6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 현재까지 212명의 환자 중 164명(77%)이, 병원 의사 등 직원 131명 중 44명(33%)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9명이다. 울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인 것을 감안하면 90% 가까운 사망자가 양지요양병원에서 나온 셈이다. 요양병원 내의 집단감염은 격리 된 건물 안에서 확진자들과 비확진자들이 생활하면서 연쇄·교차감염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병상 부족 사태로 ‘와상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확진자와 비확진자 병동을 분리시켜 생활했다고 해도 병원이 ‘음압시설’ 등 감염병 전담병원 시설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교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도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환자·직원 포함 20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5%가 감염됐다. 경기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도 없는데다가 감염전문 병원보다 시설이 열악한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저질환의 노인들은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옥민수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호트 격리는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서도 “요양병원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 노약자이기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한꺼번에 이동이 어렵고, 1인 1실 등 병상이 충분하지 않으면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재추진…29일 행정심판에서 판가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재추진…29일 행정심판에서 판가름

    40년 가까이 추진돼 온 강원 양양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29일 결정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17일 재추진과 좌초의 갈림길에 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추진 여부가 오는 29일 열리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에서 최종 결정 된다고 밝혔다. 이번 심판은 2019년 9월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처분에 따라 강원도와 양양군은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자 같은해 12월 원주지방환경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환경영향평가는 2015년 12월~ 2019년 5월까지 이뤄졌다. 이번 행정심판에서 ‘인용’으로 결정되면 원주지방환경청은 이의 제기 없이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동의’ 또는 ‘조건부 동의’를 내려 사업을 계속 추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기각’ 되면 강원도와 양양군은 행정소송을 통해 사업을 법정으로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다. 당초 원주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에서 산양 서식 적합지 확률을 나타내는 분포모형에서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일대가 산양의 주 서식지이기 때문에 부동의 처분을 내렸다. 반면 강원도와 양양군은 사업지역은 산양의 이동 통로일 뿐이고 주요 서식지는 아니라고 보며 반발하고 있다. 절차적 하자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원주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 등을 보완·조정할 사유가 있으면 사업자에게 요청하거나 사업계획서 등을 반려해야 하지만 권한이 없는 환경부 제도개선위원회 의견에 따라 부동의 결정을 내린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원주지방환경청은 2015년 8월 국립공원위원회가 사업을 승인하며 제시한 7가지 부대조건을 강원도와 양양군이 이행하지 못해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은 강원도와 양양군이 1982년 환경부에 건의하며 시작돼 40년 가까이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후 2011년 환경부가 국립공원지구내 케이블카 설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2015년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수차례 심의를 거쳐 설악산노선까지 확정했다. 2017년에는 국립공원내 사업이기 때문에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도 받았다. 장석 강원도 설악산삭도추진담당은 “정치적 논리의 개입 없이 과학적 입증과 분석으로 지역주민의 40년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속 검사’ 음성 나왔으니까 연말파티? 10%는 ‘가짜 음성’… 집콕 지켜주세요

    ‘신속 검사’ 음성 나왔으니까 연말파티? 10%는 ‘가짜 음성’… 집콕 지켜주세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누구나 무료로 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A씨. 그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서 곧장 지인들과 1박 2일 연말 모임을 잡았다. 안심하고 맘껏 놀 수 있게 다들 자기처럼 진단검사를 받고 오라고 했다.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고 모이더라도 이 모임은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지 않다.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는 ‘위음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비인두도말PCR, 타액PCR, 신속항원검사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비인두도말·타액PCR은 유전자를 증폭해 검사하는 방식이라 검체에 바이러스가 아주 소량만 있어도 양성인지 음성인지 비교적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는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 90%, 특이도(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할 확률) 96%다. 즉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음성으로 나올 확률(위음성)이 10%,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 확률이 4% 정도 되는 셈이다. 검사가 편하고 빨리 결과를 볼 수 있지만 몸 안에 바이러스 양이 많을 때만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PCR보다 정확도가 훨씬 떨어진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제조사가 밝힌 위음성 가능성이 10%라지만 검체를 잘못 채취하면 위음성률이 더 올라간다”며 “신속항원검사 결과만 믿고 여기저기 다니거나 모임을 하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가장 정확하다는 비인두도말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연말 모임을 해도 될까. 정 전 본부장은 “바이러스 검사는 현 시점의 상태를 볼 뿐이다. 오늘 음성 판정을 받고 내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레부터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선별검사소에서는 비인두도말PCR 89.5%, 타액PCR 6.6%, 신속항원검사 3.9% 비중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익명검사를 통해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같은 숫자로 로또 160장 산 美남성 1등 당첨… “느낌 있었다”

    같은 숫자로 로또 160장 산 美남성 1등 당첨… “느낌 있었다”

    미국의 한 남성이 같은 번호-순서 조합으로 160회 가량 복권을 구매한 끝에 결국 1등 당첨이라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에 사는 콰미 크로스라는 이름의 남성은 현지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1달러를 주고 현지 지역 복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가 매번 ‘7-3-1-4’의 숫자와 순서대로 복권을 구입하기 시작한 것은 1개월 여 전부터이며, 이 기간 동안 사들인 같은 숫자의 복권 수는 160장에 달한다. 하루 5.3장꼴로 같은 숫자의 복권을 산 셈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1달러짜리 복권 160장을 같은 숫자로 구입해 온 그에게 잭팟이 터졌다. 그가 고집해 온 번호가 1등에 당첨된 것. 해당 복권의 최고 상금은 5000달러이며, 총 160장을 구입한 그는 80만 달러(한화 약 8억 7400만원)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해당 복권은 숫자 4개뿐만 아니라 숫자의 순서까지도 정확하게 맞아야 1등에 당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을 판매하는 버지니아 로터리 측은 당첨 확률이 1만 분의 1 정도라고 밝혔다. 크로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당첨 번호를 적을 때 어떤 느낌이 있었다. 이후 해당 번호와 순서로 된 복권을 사기 시작했다”면서 “1등 당첨자가 발표되던 당시 차 안에 있었는데, (당첨 사실이) 현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십번이나 차를 세우고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워싱턴DC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크로스는 복권 당첨금의 사용처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 맞네”…좋은 친구가 필요한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 맞네”…좋은 친구가 필요한 이유

    우리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자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친한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끌려 덩달아 하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을 뿐 친구 관계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청소년심리학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부모보다 또래 친구에 더 많은 영향을 받다. 또래 집단과 비슷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보이지 않는 ‘또래 압력’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또래 압력은 음주, 가출 같은 청소년 비행을 부추기는 부정적 요소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또래 압력이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미국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공동연구팀은 사회적 가치 판단을 하는 뇌 영역이 또래 친구들의 위험기피 선택을 볼 때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친구의 위험기피 선택을 보고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위험을 피하는 친구의 행동을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절반은 비행행동 경험이 없는 청소년, 나머지 절반은 음주, 흡연, 마리화나 같은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으로 모두 78명의 실험대상자를 뽑았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서 위험 기피와 위험 선호 중 하나를 고르는 간단한 도박실험을 했다. 위험기피 선택지를 고르면 확실히 25달러를 받을 수 있고 위험선호 선택지를 고르면 50%의 확률로 55달러를 받던지 1달러만 받게 했다. 일부 선택을 하기 전 또래들이 두 옵션 중 어떤 것을 선택했는지 볼 수 있도록 했다. 실험 결과 일반 청소년 그룹은 비행 청소년 그룹과 달리 다른 참가자들의 위험기피 선택을 보고 본인도 위험기피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뇌의 복내측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반면 비행 청소년들은 위험선호 선택을 많이 했고 다른 참가자들의 위험 기피 결정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비행행동을 보인 적 없었던 청소년들의 뇌는 또래의 안전한 선택을 봤을 때 더 크게 반응하고 또래의 선택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안전함을 선호하거나 위험기피 성향을 가진 또래들이 청소년 위험행동의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기에 비행행동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며 청소년기에 비행행동을 한 사람은 성인이 된 뒤 알콜 중독 등 각종 중독환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일 UNIST 교수는 “지금까지는 또래 압력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또래 압력이 청소년을 위험행동으로부터 지키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래 압력이 뇌신경발달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청소년기에 위험행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어떻게 습관이 형성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약물중독, 비행 같은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FDA “모더나 백신 매우 효과적...부작용은 피로감·두통·근육통”(종합)

    FDA “모더나 백신 매우 효과적...부작용은 피로감·두통·근육통”(종합)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검토할 예정인 가운데, 모더나 백신이 매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라는 FDA 문서가 공개됐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17일 회의를 위해 마련된 브리핑 문서를 이날 공개했다. 이에 따라 FDA는 이르면 18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전망이다. 해당 문서에서 FDA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방해할 만한 특별한 안전 문제가 확인된 바 없다”며 “면역 효과 또한 94.1%로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은 피로감·두통·근육통 정도 해당 보고서에 기록된 모더나 백신 부작용 중에서는 피로감·두통·근육통이 가장 흔했으며, 메스꺼움·구토·얼굴 붓기 등의 부작용 또한 드물게 보고됐다. 백신을 접종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10명으로 가정하면 9명 이상은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7명은 피로감을 느꼈다. 6명은 두통이나 근육통을 경험했다. 또 백신을 맞은 이들 가운데 44% 이상이 관절 통증을 경험했고, 43%는 오한을 겪었다. 이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0.2~9.7% 정도였다고 FDA 보고서는 언급했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7건이 있었지만,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여기에는 메스꺼움과 구토, 얼굴 붓기,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부작용이 포함됐다. 또 임상시험 참가자 3만여명 가운데 4명은 얼굴 반쪽이 아래로 처지는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이것이 반드시 나타나는 부작용은 아니지만 의료진이 이 증상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첫 투여분을 맞았을 때보다 두 번째 투여분을 맞았을 때가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았다. 모더나 백신 또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처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FDA는 부작용의 대부분이 일주일 이내로 해결됐다고 보고했다. 6% 미만의 백신 접종자들은 일주일 이상의 부작용을 겪었지만 이는 위약 그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곧바로 접종 투입 태세…연말까지 화이자 백신 포함해 2000만명 접종 목표 미국은 모더나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접종이 개시된 화이자 백신과 함께 미국의 코로나19 퇴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13일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심사 절차를 완료하고 긴급사용을 최종 승인받은 데 이어 14일 첫 접종이 이뤄졌다. 모더나 백신이 FDA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 총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이달 안에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르렁~컥”… 많이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을

    “드르렁~컥”… 많이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을

    소설 ‘삼국지연의’는 영웅호걸 장비를 도드라지게 표현하기 위해 그를 말술을 마시고 집안이 떠나갈 듯이 코를 골며 자는 모습으로 묘사한다. 현대 의학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심각한 코골이 증세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민폐일 뿐 아니라 건강 상태도 의심해 봐야 한다. 과식과 폭음은 그 자체로도 건강에 나쁘지만 코골이를 부추기는 원인도 된다. 수면무호흡증상까지 있으면 영웅 행세는 고사하고 돌연사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기네스북에 실린 역대 최고, 아니 최악의 코골이 기록은 1993년 90데시벨로, 1986년 87.5데시벨 기록을 갈아치웠다. 80데시벨이 철로 주변이나 지하철에서 나는 소음이고, 90데시벨은 굴착기 기계음이라고 하니 옆자리에서 그 소리를 들으며 자야 하는 사람 처지가 안쓰럽다. 잊지 말자. 지나친 코골이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수면의 질 낮춰 합병증 유발… 조기 치료해야 코골이란 잠을 자는 도중에 코, 후두 등 상부 기도의 근육이 느슨해진 상태에서 좁아진 상부 기도로 공기가 지나면서 코, 후두 등 구조물의 진동이 발생하며 반복적인 소리가 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코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코가 아니라 입천장, 목젖, 혀, 목구멍 안쪽 근육 등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기도의 일부가 막히면서 떨리면 코골이 소리만 나게 되고 완전히 막히면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무호흡이 발생하게 된다. 조형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특히 코골이 환자의 70%가 자신의 정상 체중을 20% 이상 초과하는 비만 환자이며 여자보다 남자가 코를 많이 고는 것도 비만 체형이 더 많고 담배나 술 등의 자극에 의해 구강 점막이 쉽게 손상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입천장과 목구멍 뒤쪽(인후두부)에 있는 근육의 수축력이 약해져서 늘어지기 때문에 노화의 한 증상으로 코골이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코골이는 숙면을 취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자꾸 졸리는 만성 피로감에 시달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코를 많이 고는 사람이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낼 확률은 정상인의 3~10배에 달하며 성장기 어린이의 코골이는 성장 발육에 한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컥” 하며 숨이 막혀 한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갑자기 “후” 하고 숨을 몰아쉬는 현상을 자주 일으키게 되는데, 잠을 자는 도중 공기의 통로가 일시적으로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현상을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실제 잠을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시간당 5회 이상의 무호흡 혹은 저호흡이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에는 노인의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하면 산소 부족으로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을 일으켜 돌연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285만명이었으며, 같은 기간 진료비는 1409억원 지출했다. 환자 규모는 2015년 2만 9255명에서 2019년 8만 6006명으로 5만 6751명(194%)이나 증가했다. 관련 진료비 역시 84억원에서 593억으로 509억원(603.6%)이나 늘어났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6만 800명, 292억원을 지출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자료를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이상 많다. 남성은 2015년 2만 3556명에서 2019년 5만 224명, 여성은 5699명에서 1만 576명으로 늘어났다. ●옆으로 누워 자고 정상 체중 유지가 중요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을 빼는 것이 좋다. 비만이 코골이의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폐의 활동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코골이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며 수면 3시간 전후로는 과식 및 과음을 피하고 똑바로 눕지 말고 모로 누워 자고 베개는 될 수 있는 한 낮은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양압기다. 양압기 치료는 잠을 자는 동안 일정한 압력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와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하고 떨어진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무호흡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건보공단은 2018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으로 ‘양압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환자에 대해 양압기 임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양압기 임대는 2019년 27만대, 올해는 9월까지 41만대로 증가했다. 코골이는 어른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소아 코골이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진료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아이들의 대표적인 비정상 검사 소견은 편도선 비대, 아데노이드 비대, 또는 비염이다. 상부기도, 즉, 코(비강)에서 시작해서 비인강, 구강, 인후두에 이르는 부위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좁아지는 폐쇄가 발생하고 이것이 코골이를 유발하는 셈이다. 소아 코골이가 심해지면 짜증을 잘 내고, 감기를 자주 앓으며, 아침 두통이나 식욕 감소를 호소하기도 하고, 주의력 결핍 증상을 보인다.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골이와 매우 흔하게 동반되는 구강 호흡은 구강과 치아 구조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소아 코골이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