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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물류센터 화재, 121명 자력 대피…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쿠팡물류센터 화재, 121명 자력 대피…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4분쯤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또 검은 연기가 건물 외부로 치솟으면서 소방 당국에 신고 27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1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219명과 펌프차 등 장비 79대를 투입했다. 오후 3시 15분부로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됐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5개 시도에서 고가사다리차 4대, 소방물탱크차 13대, 무인소방로봇 1대, 회복지원차 3대 등 모두 21대의 소방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청은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고,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와 추가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방 당국자는 “연소 확대 가능성은 적으나 내부에 가연물이 많아 불을 끄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진화를 마치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멸 초토화” 최후통첩 트럼프 결국…美급유기 다시 집결한 이유 [배틀라인]

    “전멸 초토화” 최후통첩 트럼프 결국…美급유기 다시 집결한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이란에 ‘다음 주’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뒤 공중급유기 증강 등 군사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기반시설·핵시설 타격과 전략도서 점령까지 검토하며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모습이다.● 협상이 실패하면 지금까지 준비된 군사 옵션이 실제 작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중동 정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공중급유기를 다시 중동으로 모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다음 주 협상 시한을 앞두고 제한 공습부터 기반시설·핵시설 타격, 최악의 경우 도서 점령까지 이어지는 ‘확전의 사다리’를 실제로 밟을 수 있도록 군사적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측에 미군 공중급유기 수십대의 추가 파견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라몬 공항에 각각 수십대 규모의 급유기가 배치돼 있으며, 추가 전개가 이뤄질 경우 전체 규모는 지난 2월 말 개전 초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와 폭격기의 작전반경과 체공시간을 늘려 장거리·반복 출격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증강은 협상 결렬 이후에도 고강도 공습을 지속할 능력을 갖춰 군사적 압박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화 이어가며 ‘다음 주’ 공격 시한급유기 증강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과 맞물린다. 그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다음 주까지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에 “합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남지 않게 초토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이 이란 측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공개하면서도 협상 결렬 시 적용할 군사 옵션을 동시에 노출한 것이다. 이는 군사적 위협을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강압외교다. 상대가 미국의 공격 능력과 실행 의지를 믿어야 위협이 협상력을 갖기 때문에 외교 협상과 군사력 전개가 병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이 있는 나탄즈의 쿠헤 코랑, 일명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시설이 기존 포르도·나탄즈보다 깊은 암반 아래 구축됐다면 한 차례 공격으로 파괴하기 어려워 반복 공습과 정찰·전자전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반다르아바스 보급망 차단…호르무즈 작전능력 겨냥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이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 이란을 겨냥한 일곱 번째 연속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감시시설과 지하 무기저장시설, 해상 전력, 군수지원 인프라가 주요 표적이었다. 특히 남부 반다르아바스 주변의 교량과 철도·도로망이 공격받은 점이 주목된다. 반다르아바스는 혁명수비대 해군의 핵심 거점이자 이란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력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다. 미군이 군수 인프라를 겨냥한 것은 내륙에서 호르무즈 전선으로 이어지는 병력·탄약·연료 공급망을 끊어 이란의 지속 작전 능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CENTCOM이 ‘군수지원 인프라’를 표적군으로 명시한 것도 이번 공습이 개별 무기체계 제거를 넘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떨어뜨리는 단계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는 군사전장이자 경제전선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집중되는 곳도 호르무즈 해협이다. 미군이 반다르아바스의 군수망과 해상 전력을 함께 공격하는 것은 혁명수비대의 선박 공격과 해협 통제 능력을 약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란은 미국 해군과 정면 대결하기보다 기뢰·무인기·소형 고속정과 상선 위협을 결합해 해협의 위험도를 높인다. 미국도 장기적인 통항 마비가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동맹국 경제에 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면서도 해협의 완전한 기능 상실은 막아야 하는 딜레마다. 다음 표적은 발전소·교량…민간 피해 논란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시한까지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공격 대상을 발전소와 교량으로 넓히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의 호르무즈 군수망 차단에서 이란 전역의 전쟁 지속 기반을 겨냥하는 단계로 공습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뜻한다. 군사작전에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교량과 발전소는 이중용도 군사목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상되는 민간 피해가 군사적 이익에 비해 과도해서는 안 된다. 전력·교통망 파괴가 식수와 의료, 민간 물류에 연쇄 피해를 내면 이란의 전쟁 능력을 꺾기보다 보복 명분과 내부 결속을 강화할 수도 있다. ‘한 방’ 결정타 없는 전쟁…늘어나는 것은 선택지뿐미국이 검토하는 선택지는 모두 이란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어느 것도 전쟁을 단번에 끝낼 결정타는 아니다. 반대로 이란 역시 미국을 군사적으로 몰아낼 능력은 부족하다. 결국 양측 모두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 상대의 군사·경제·정치적 비용을 높이는 장기 소모전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미국은 공중급유기와 전투기, 해상봉쇄, 기반시설 타격, 전략도서 점령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며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이란은 미군기지와 걸프 기반시설,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그 선택지 하나하나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 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지금까지 준비된 군사 옵션이 실제 작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커진다. 그러나 미국도, 이란도 상대를 단번에 굴복시킬 결정적 수단은 갖고 있지 않다. 이번 전쟁의 승패는 화력보다 누가 더 오래 전쟁을 지속하고, 그 비용을 감당하며, 동시에 확전의 사다리를 전면전으로 넘어가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 ‘200㎜ 물폭탄’ 잠기고 무너지고 피해 속출…재난 위기경보 상향

    ‘200㎜ 물폭탄’ 잠기고 무너지고 피해 속출…재난 위기경보 상향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밤사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일부 주민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18일 중대본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192.5㎜, 동두천 189.5㎜, 연천 181.0㎜, 포천 179.0㎜, 김포 166.5㎜, 강원 철원 159.5㎜ 등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과 인천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경기 동부와 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호우가 남부지방까지 확대돼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택과 도로 침수는 148건, 토사·낙석 유출과 수목 전도 등은 392건으로, 호우 관련 시설 피해 및 안전조치 건수는 모두 540건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이 집계한 호우 관련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6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44가구 95명이 임시 대피했다. 경기 파주에서는 이날 오전 5시 35분쯤 다리 아래에서 캠핑하던 40대 여성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서는 저지대 15가구가 침수됐고, 김포의 공장과 부천의 단독주택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의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기록했다. 고양시 공릉천 원당교 지점에는 오전 6시 2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 국도 31호선에서는 전날 밤 낙석이 발생해 도로가 한때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2분쯤 강릉시 사천면 도로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25인승 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버스 탑승객 12명 가운데 6명은 자력 탈출했으나 나머지 6명 중 일부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구름이 남하한 대구·경북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대구 수성구에는 전날 밤 시간당 89㎜의 폭우가 쏟아져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대구 동구 일대 약 400가구가 정전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경북 구미에서는 침수된 주택에 고립된 일가족 4명이 구조되는 등 이틀간 대구·경북에서 1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집중호우로 교통과 시설 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인천~백령 등 6개 항로에서 여객선 7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북한산과 팔공산 등 국립공원 10곳 275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하천 산책로와 하천변, 둔치주차장 등 6554곳도 통제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6시 서울·인천·경기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으며, 산림 당국은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택과 도로 침수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를 입은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우 피해 지역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응급 복구를 신속히 실시하라”며 “충청과 강원 등에는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위험지역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복구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비가 남부지방으로 확대돼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하천변, 산사태 취약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 군함, 긴급 출동”…‘해적 승선’ 아덴만 유조선 SOS

    “한국 군함, 긴급 출동”…‘해적 승선’ 아덴만 유조선 SOS

    예멘 앞바다 아덴만을 항해하던 유조선에 무단 승선 사건이 발생해, 한국 군함으로 추정되는 전력이 사건 해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해상안보에 긴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예멘 항구도시 알무칼라에서 약 65해리(약 120㎞) 떨어진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화학 운반선 ‘아사나’호에 허가받지 않은 인원이 승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국 해상보안업체 앰브리(Ambrey)는 승선 세력을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하면서, 해당 유조선에는 민간 무장보안팀이 탑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앰브리는 또 선박이 발신한 조난 신호(SOS)에 대응해 한국 군함이 사건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한국 해군 전력은 청해부대 48진 왕건함(DDH-Ⅱ·4400t급 구축함)인 만큼 관련 함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국 군함의 실제 현장 도착 여부와 승선 세력의 정확한 신원, 인질 발생 여부, 방문·승선·수색·압류(VBSS) 작전 실시 여부 등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 SLOC 복합 해양안보 위협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 속에 중동 주요 해상교통로(SLOC·Sea Lines of Communication)를 둘러싼 안보 불안이 확대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고, 홍해에서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아덴만에서는 소말리아 해적 활동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중동 해상교통망 전반이 새로운 불안 요인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적 사건을 넘어 국가 행위자인 이란과 후티 세력, 비국가 행위자인 소말리아 해적이 동시에 해상교통로를 위협하는 복합 해양안보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한국 청해부대 임무도 확대 양상청해부대는 2009년 파병 이후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와 우리 선박 보호를 주임무로 수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포함한 중동 전역의 해상안보 환경이 악화하면서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를 넘어 중동 주요 해상교통로(SLOC)의 안전 확보에도 사실상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도 중동 해상교통로의 안정적인 유지가 세계 에너지 공급과 국제 물류에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해상 경계와 호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기후·전력·고령화 복합위기…보험, 리스크 경고하는 ‘연구소’ 돼야”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기후·전력·고령화 복합위기…보험, 리스크 경고하는 ‘연구소’ 돼야”

    정경선 현대해상 지속가능최고책임자(CSO) 부사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앞으로 한국이 마주할 가장 큰 위기는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초고령화가 동시에 닥치는 ‘복합 위기’”라며 “사람과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미래를 위한 보험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한국이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기후재난, 미중 갈등과 관세전쟁 등 복합적인 위험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화가 약화되면서 자원 확보 비용은 높아지고 효율성은 떨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전환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을 통해 협력사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전환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는 초고령화를 꼽았다. 그는 “현재 생산가능인구 4~5명이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30년 뒤에는 1.5명이 1명을 부양하는 구조가 된다”며 “돌봄은 아직 자동화하기 어려운 영역이어서 간병과 돌봄 비용이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생산가능인구 감소뿐 아니라 돌봄 인력이 다른 산업에서 빠져나가는 만큼 경제적 손실은 훨씬 커질 것”이라며 “지금 예상하는 비용보다 실제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복합위기 시대에 정 부사장은 보험사의 역할이 단순한 보상에서 위험 예방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부사장은 “보험사는 기업이 위치한 지역을 기반으로 기후 리스크, 인구구조 등 주변 산업 분석을 통해 먼저 위험 리스크를 제시하는 일종의 ‘연구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후 다시 보험으로 연결되는 ‘토탈 리스크 관리 매니지먼트’가 돼야 한다고 보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파국 간다” 트럼프 ‘굴욕’ 경고…1만3000곳 때리고도 이란 항복 못 받아낸 이유 [배틀라인]

    “파국 간다” 트럼프 ‘굴욕’ 경고…1만3000곳 때리고도 이란 항복 못 받아낸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이란의 표적 1만 3000곳을 타격하고 지휘부를 제거했지만,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전력과 반격 능력까지 무력화하지는 못했다.● 미군은 교량·철도 등 군수보급망으로 공습 범위를 넓혔고, 이란은 걸프 지역 기반시설을 공격하며 양측의 대치는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인내력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면서 오판이나 우발적 충돌이 양측조차 원치 않는 전면전의 파국으로 번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있지만, 압도적인 화력만으로 항복이나 정치적 양보를 받아낼 수 있느냐를 두고 미국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쟁의 향방은 화력뿐 아니라 군수보급과 경제적 부담, 국내 정치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초기 군사작전의 압도적 우위를 정치적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이란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휘부 제거했지만 전력 복구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까지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개전 이후 약 1만 3000개 표적을 타격해 이란 해·공군과 미사일·무인기 전력을 크게 약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기지와 주변국, 상선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항행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고정시설을 파괴해도 이동식 발사대와 지하시설, 분산된 지휘망을 제거하지 못하면 이란은 잔존 전력을 재편해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 NYT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이 휴전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시설과 무인기 기지, 지하시설 등 전력 투사 수단의 상당 부분을 복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달 미군이 공격한 300여곳 가운데 상당수도 개전 초기 타격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전쟁 초반 최고지도자와 군 수뇌부가 제거된 뒤에도 미사일·무인기 부대가 작전을 이어간 배경이다. 미 공군 부참모장을 지낸 클린턴 하이노트 예비역 중장은 “뇌는 기능을 잃었을지 몰라도 몸은 지난 10년간 훈련받은 대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지도부 제거가 혼란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전쟁 수행체계 전체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반론도 있다. 데이비드 뎁툴라 미 예비역 공군 중장은 공습과 중단, 요구조건 변경이 반복되면서 이란에 전력 복구와 전술 조정 시간을 줬다고 지적했다. 공습 자체보다 불명확한 정치적 목표와 일관성을 잃은 작전 운용이 군사적 성과를 약화했다는 주장이다. 교량·철도까지 타격…군수망 차단최근 미군의 공격 대상은 미사일 기지와 해안 방어시설에서 교량·철도·도로 등 군수보급망으로 확대됐다. 병력과 탄약, 연료의 이동로를 끊어 이란의 전쟁 지속능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뿐 아니라 에너지·수자원 시설로 공격 범위를 넓혀 미국과 동맹국의 경제·안보 비용을 높이고 있다. 민간 교통·전력시설까지 타격 대상에 오르면서 국제인도법 논란과 확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양측의 공방이 군사시설 파괴를 넘어 상대의 전쟁 수행 기반을 겨냥하는 소모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협상용 압박 끝에 ‘파국’ 오나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와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 제한을 압박하고, 이란은 걸프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면전은 양측 모두 부담스럽다. 미국은 유가와 세계경제, 동맹 방어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이란은 경제난과 전후 복구 비용, 내부 불만을 감당해야 한다. 양측이 협상 가능성은 열어둔 채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이를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의 인내력 경쟁”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군사적 압박이 계속 통제될지는 불투명하다. 테네시대의 사예드 골카르는 “확전이 빠르게 격화하며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양측 모두 원하지 않는 전면전이라는 파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전장을 장악하는 것과 전쟁을 끝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군사·경제적 비용을 누가 더 오래 감당하느냐가 협상력을 좌우하겠지만, 인내력 경쟁이 통제되지 않으면 어느 쪽도 원하지 않은 파국이 먼저 찾아올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 최휘영 “매년 12월 K팝 아티스트 서울 총출동…한국판 ‘코첼라’ 만들 것”

    최휘영 “매년 12월 K팝 아티스트 서울 총출동…한국판 ‘코첼라’ 만들 것”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매년 12월마다 K팝 가수들이 국내에 모이는 한국판 ‘코첼라’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내년 12월 초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K팝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패노메논’(팬+페노메논) 페스티벌’을 정례화하겠다”며 “미국 코첼라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페스티벌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로, 매년 전세계에서 25만 명 이상이 참가해 인디오시 일대에 수억 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낸다.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외에도 K푸드, K뷰티, 패션, 드라마, 영화, 웹툰 등 K컬처 전반에 걸친 전시와 이벤트로 패노메논 페스티벌을 글로벌 K컬처 팬덤을 겨냥한 대형 축제로 키워낸다는 것이 최 장관의 구상이다. 최 장관은 “2028년부터는 패노메논 페스티벌을 세계 주요 도시와 연계해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4대 기획사가 합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팝 육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문화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 등 주변국에 뒤쳐지지 않는 대형 아레나와 공연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K컬처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재 제작 중인 영화 ‘피그빌리지’의 사례를 언급한 최 장관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실제 촬영은 인천에서 이뤄졌다”며 “AI 기술이 접목되면 제작 방식은 더욱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K컬처의 파급력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산해 관광 산업과도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장관은 오는 9월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섬박람회 등 지역의 메가 이벤트를 K컬처 콘텐츠와 결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장관은 “메가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지역 투자 산업을 설계하는 관점을 ‘수도권이 100이라면 지역은 120’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30년 목표였던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시기를 1~2년 이상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 일제 하락…나스닥 1.4% 밀려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 일제 하락…나스닥 1.4% 밀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1.70포인트(-1.40%) 내린 2만5520.24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100은 433.11포인트(-1.49%) 하락한 2만8592.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6.08포인트(-1.01%) 내린 7457.6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06.55포인트(-0.77%) 하락한 5만2146.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반등 시도를 보였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 다우존스는 장중 5만2610.97까지 올랐지만 결국 5만1986.74까지 밀렸고, S&P500도 장중 7498.47을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만5703.01까지 올랐다가 2만5250.63까지 내려오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2.21% 하락한 202.81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82% 내린 393.82달러, 아마존은 1.06% 하락한 247.23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는 각각 2.17%씩 밀렸고, 메타는 2.79%, 테슬라는 2.61% 하락했다. 브로드컴도 0.97% 내렸으며, 반도체 장비주인 ASML 홀딩 ADR은 2.09%,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5.57%, 램리서치는 2.39%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부진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3.62포인트(-1.63%) 하락한 1만1673.89에 마감했다. 대형 반도체주 가운데 TSMC ADR은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서 2.77% 내렸고, 나스닥 상위 종목에서는 AMD가 1.03%, 인텔이 2.00%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 ADR은 1.13% 상승하며 일부 방어력을 보였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서는 경기방어주와 에너지주의 일부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일라이 릴리는 0.85%, 존슨앤드존슨은 1.23%,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0.64% 상승했다. 에너지주 가운데 엑슨모빌 홀딩스는 0.97%, 셰브론은 1.91% 올랐다. 오라클도 1.77%, GE 에어로스페이스는 0.90% 상승했다. 반면 비자는 1.80%, 마스터카드는 1.44%, 코카콜라는 3.96%, 홈디포는 2.63%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가 292억달러로 활발한 거래를 보였고, 애플은 210억달러, AMD는 154억달러, 메타는 141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29억달러 수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이 49억9000만달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41억9000만달러, TSMC ADR이 82억8000만달러의 거래대금을 나타냈다.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지수(VIX)는 2.04포인트(12.19%) 급등한 18.77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주요 지수 하락과 함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이날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에너지와 제약 등 일부 업종만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 향후 시장은 대형 기술주의 추가 조정 여부와 투자심리 회복 속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대구 달성군의회 ‘상임위 폐지’ 파장…시민단체, 의장 ‘직권남용’ 고발

    대구 달성군의회 ‘상임위 폐지’ 파장…시민단체, 의장 ‘직권남용’ 고발

    대구 달성군의회가 상임위원회를 폐지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민단체가 곽동환 군의회 의장이 상임위 폐지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며 경찰에 고발하면서다. 17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곽 의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곽 의장은 조례에 명시된 상임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의원들이 상임위원으로 활동할 권리를 방해했다”며 “더욱이 상임위 폐지 조례안 등은 상임위 심사와 입법예고 등을 거쳐야 하는데도 특별한 사유 없이 이를 생략해 주민들의 조례안 의견 제출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분한 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의원 수가 7명에 불과한 대구 중구의회에도 상임위원회가 설치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달성군의회의 상임위원회 폐지는 문제가 적지 않다”며 “의정 활동의 전문성과 심의 기능이 약화되고 다수당 중심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으로 민주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달성군의회는 지난 8일 제3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긴급 안건으로 상임위 폐지 관련 안건 3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의장 직권으로 상정됐다. 본회의에는 12명의 군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이 참석했으며, 모두 조례 개정에 동의했다. 김은영 의원(국민의힘)은 안건 제안 설명에서 “달성군의 개발 수요 확대와 지역 현안의 복합화에 대응해 달성군의회 위원회 운영 체계를 지역 특성에 맞게 정비하고, 상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삭제하며 특별위원회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보완함으로써 원활한 의정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상임위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본회의 참석을 보이콧하고 “지방의회가 반드시 상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위원회를 둔다’는 강행규정으로 개정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걷고 바다를 품는다… ‘2026 지오페스타’ 산방산 일대서 8월 개막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걷고 바다를 품는다… ‘2026 지오페스타’ 산방산 일대서 8월 개막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세계 유일의 ‘3관왕’인 제주에서 자연유산을 문화와 관광 콘텐츠로 풀어낸 축제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플레이사계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2026 지오페스타(GEO FESTA)’를 오는 8월 4일 서귀포시 안덕면 플레이사계 중앙광장과 산방산·용머리해안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지오페스타는 주민 참여형 지역 축제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원하고, 제주의 지질유산을 지역 주민의 삶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구와 놀다, 여름을 즐기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주의 자연유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대표 프로그램은 지역 기업과 브랜드가 참여하는 ‘GEO 브랜드 체험존’과 해안 환경정화 활동을 겸한 플로깅 프로그램 ‘왕봥줍GEO’,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배경으로 한 로컬 트레킹이다. 참가자들은 지질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제주의 화산지형과 지질유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푸드 먹거리존을 비롯해 사계마켓, 슬라이딩 수영장, 바닥분수 물총놀이 등 여름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지역 상인과 주민, 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자연유산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모색한다. 행사 관계자는 “지오페스타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앞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자연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오페스타는 지난해 첫 행사 이후 지역 주민과 기관이 함께 키워가는 지역 대표 지질문화 축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주 세계지질공원의 가치와 지역 관광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내일 새벽부터 ‘물 폭탄’…연휴 간 각별한 주의 필요

    내일 새벽부터 ‘물 폭탄’…연휴 간 각별한 주의 필요

    제헌절 연휴가 낀 이번 주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다.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7일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비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서 시작해 이날 밤 수도권과 강원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토요일인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이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 수준의 강한 비다. 18일 밤부터는 일부 지역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최대 300㎜ 이상, 충청 북부에는 최대 2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장맛비는 연휴가 끝난 20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일부 지역에는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23일부터는 정체전선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며 전국적으로 또 한 차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말 장마가 시작된 이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와 토사 유출, 낙석 사고에 대비하고, 침수된 도로나 소규모 교량에는 진입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집요한 女선수 ‘노출부위’ 부각…“‘이 구도’ 제발 그만” 얼마나 적나라했길래

    집요한 女선수 ‘노출부위’ 부각…“‘이 구도’ 제발 그만” 얼마나 적나라했길래

    경기장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 여성 육상 선수들은 집중력을 방해하는 예상치 못한 ‘적’과 싸워야 했다. 바로 특정 신체 부위를 집요하게 찍어대는 카메라다. 다행히 앞으로 여성 선수들의 고충이 줄어들 전망이다. 여성 선수의 성적 대상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유럽육상연맹(EA)과 유럽방송연맹(EBU)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일부 선수들이 특정 카메라 구도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연맹에 호소한 데 따라 마련됐다. 또한 선수들의 신체 부위가 부각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성적으로 악용되는 일을 막기 위한 결정이다. 가이드라인은 방송 화면에 어떤 앵글이 선수에게 모욕감을 주는지, 어떤 각도가 스포츠방송에 더 맞는 구도인지 등이 ‘O·X’ 형태의 그림 예시로 상세히 비교하고 있다. EBU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홀리 브래드쇼, 세르비아의 멀리뛰기 선수 이바나 스파노비치, 크로아티아의 높이뛰기 선수 블란카 블라시치 등 세계 최정상급 여성 육상 선수들의 자문을 받아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브래드쇼는 “우리가 경기하는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됐을 때, 온라인상에 그 영상이 부적절하게 편집돼 유포된 것을 발견했다”며 “선수들은 영상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력보다 카메라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 처해본 경험이 있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기술적이고 인상적인지 부각할 수 있는 다양한 앵글이 있다”고 전했다. 스파노비치는 “육상에서 모든 움직임은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것은 힘, 정밀함, 그리고 수년간의 노력이다”라면서 “하지만 특정 카메라 앵글은 성 고정관념과 맞물려 선수들에게 불편함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앵글은 집중력을 방해하고 선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준비 운동 중 부상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면서 “스포츠의 기술과 힘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키는 동시에 선수를 존중하는 육상 중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장대높이뛰기, 높이뛰기 중계 때 선수의 몸을 아래나 뒤에서 잡는 로우 앵글을 금지한다. 또 선수가 장대를 주우며 몸을 굽힐 때 타이트하게 줌인하는 촬영도 자제해야 한다. 멀리뛰기에서는 모래판에 착지했을 때 신체의 특정 부위를 부각하는 대신 풀샷을 유지하거나 선수의 얼굴을 촬영하도록 권장했다. 달리기에서는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순간이나 결승선을 통과한 후 선수의 허벅지나 하반신을 확대해 촬영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초고속 슬로우 모션(SSM)’ 리플레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상세하다. 슬로우 모션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지만 방송 연출자가 리플레이 영상을 송출하기 전에 화면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 자극적인 앵글 대신 도약 순간의 발목 각도 등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부각하도록 권고했다. 브로미르 카라마리노프 유럽 육상 연맹 회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선수들의 스토리텔링과 기술적 탁월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스포츠계에서 여성에 대한 유해한 묘사를 없애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결정이 우리 스포츠를 더욱 매력적이고 존중받는 방식으로 선보이고 육상 스포츠에 오래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오는 8월 버밍엄에서 개최되는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EBU 파트너사인 영국 BBC 스포츠 중계에 도입될 예정이다.
  • 재난 된 폭염·폭우 피해, 국가 배상 책임 어디까지?… 예측·예방가능성 엄격히 따지는 법원

    재난 된 폭염·폭우 피해, 국가 배상 책임 어디까지?… 예측·예방가능성 엄격히 따지는 법원

    최근 지구 온난화 등의 여파로 폭염, 폭우 등 예상 밖의 기상현상이 일상화 되면서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국가기간시설물에 대한 국가 관리 책임은 엄중하게 묻는 반면, 기상현상에 따른 사고에 대해선 국가 책임 범위를 제한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도로 ‘블로우업’ 사망사고… 法 “국가 책임”50대 남성 A씨는 지난 2023년 7월 30일 오토바이를 타고 국유지인 공주의 한 하천 제방 옆 콘크리트 포장 농로를 주행하던 중, 도로가 약 30㎝ 솟아오른 곳을 지나다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뇌출혈 등의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고 발생 보름 만인 같은해 8월 15일 사망했고, 유족들은 도로 관리 주체인 공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수원지법은 지난해 10월 “도로가 통상 갖춰야 할 안전성을 결여했다”면서 유족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A씨의 책임을 고려해 공주시의 책임을 70%로 제한하고, A씨의 부친에게 약 2억 2760만원, 형제자매 3명에게 각 500만원과 그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공주시는 “갑작스런 폭염으로 인해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블로우업’ 현상으로 예견이 어려웠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솟아오른 부분이 도로 포장 과정에서 발생한 이음새 부분이었던 점을 들어 “도로의 팽창·이완을 고려해 이음새 부분의 보수 관리가 이뤄졌더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폭우 하천 범람 사고엔 ‘이용자 안전주의 의무’ 강조김해에 거주하던 70대 남성 B씨는 비가 오던 지난 2020년 7월 29일 자전거를 타고 은행을 방문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경원교 아래 하천 옆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다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빠져 급류에 휩쓸렸고, 3일 뒤 사망한 채 발견됐다. B씨 유족들은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전거도로 진입을 차단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김해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창원지법은 ▲진입로 입구에 ‘강우시 하천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안내판이 설치돼있는 점 ▲비가 많이 내린 날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산책로를 이용하지 않고 우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김해시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두 사건의 결과를 가른 것은 국가의 관리 책임 범위의 차이였다. 즉, 도로의 균열 등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의 하자가 사고의 원인일 경우엔 국가에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지만, 단순히 날씨로 인해 예상 가능한 사고에 대해선 이용자도 책임의 의무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공주시는 도로 공사를 한 뒤 이음새가 온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꾸준히 점검·보수를 할 책임이 있는 반면, 김해시의 경우 안전 안내판 설치로 최소한의 관리 의무를 이행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었다. 또 A씨는 주행 중인 오토바이에서 갑자기 도로가 솟아올라 있을 것을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B씨는 전날 밤 내린 폭우로 하천이 불어났을 거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재난 수준 폭우 사고엔 “현실적으로 예방 불가”또 사실상 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재난 수준의 기상현상에 대해서도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전남 구례에서 볼링장을 운영하던 C씨는 지난 2020년 8월 5~8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섬진강이 넘쳐 볼링장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섬진강댐의 관리주체로서 적절하게 하천 수위를 조절했어야 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해 11월 수자원공사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당시 여름 장마가 54일간 지속돼 기상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래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고, 특히 섬진강의 경우 예년 대비 평균 강수량이 192%에 달해 1966년 이후 최대 강수량으로 기록된 점 등을 언급하며 “이같은 폭우 상황에선 댐 수위를 낮춰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수자원공사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수준의 폭우였단 취지다. 같은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전북 진안 용담댐 방류량이 급증하면서 하류에 위치한 D씨의 카페가 침수된 사고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법은 한국수자원공사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당시 폭우로 인한 유입량이 예년보다 5배 이상 많아 방류량 증가가 불가피했고, 기상청의 오보로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단 이유에서다.
  • 지난달 경제선행지수 26년만 최고… 성장률 3% 달성하나

    지난달 경제선행지수 26년만 최고… 성장률 3% 달성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달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호조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낙관적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3%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1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6월 기준 경기선행지수는 102.87로 2000년 4월(103.06)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2·3 비상계엄이 있었던 2024년 12월 99.29까지 하락했다가 2025년 1월부터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 정도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수다. 제조업 업황 전망, 주가지수, 제조업 재고, 장단기 금리차 등 경기 선행성을 가지는 실물·금융 지표들을 이용해 산출한다. 경기선행지수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 100에 못 미치면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한국은 OECD가 지수를 발표한 17개국 중 멕시코(103.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100을 넘은 국가는 캐나다(101.80), 미국(100.80), 독일(100.72), 프랑스(100.56), 일본(100.30), 영국(100.29), 호주(100.24) 등이다. 한국은 올해 들어 반도체 호조 등으로 빠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로, 지난해 상반기 0.4%, 하반기 1.8%에 비해 크게 올랐다. 재경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중동 전쟁 영향 등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재경부는 지난 14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OECD, 국제통화기금(IMF)도 전망치를 1.7~2.0%에서 2.5~2.6%로 올려 잡았다. 한국이 하반기에 성장세를 이어가 성장률 3%를 기록할 경우 OECD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OECD가 지난 6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3% 넘는 성장률을 전망한 회원국은 튀르키예(3.1%)밖에 없었다. 재경부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조세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하방 압력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 효과가 완충하며 2025년 3.0%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는 기저 효과, 중동 전쟁 영향으로 조정되겠으나, 하반기는 반도체 호조 지속, 전쟁 영향 완화 등으로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 “다리는 다음 주라더니”…트럼프, 이란 교량 6곳 벌써 타격 [밀리터리+]

    “다리는 다음 주라더니”…트럼프, 이란 교량 6곳 벌써 타격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에는 이란의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미군이 실제 타격에 나섰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의 핵심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로 이어지는 육상 보급망을 끊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작전 능력을 약화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교량 여러 곳을 공격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번 타격이 반다르아바스 항구와 해군기지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호르모즈간주 당국은 반다르카미르 일대 전략 교량 6곳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피해 시설에는 그리베·라티단 교량과 카후레스탄에서 라르로 이어지는 도로축, 반다르카미르와 반다르아바스를 잇는 연결로의 교량 등이 포함됐다. 당국은 붕괴 위험과 추가 공격 가능성을 이유로 관련 도로를 폐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교량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다만 피해 규모는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반다르아바스는 호르무즈해협에 인접한 핵심 항구도시다. 이곳에는 혁명수비대 해군기지가 있으며, 이란은 이 지역을 통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력을 운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4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는 발전소와 교량 차례가 온다”며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으면 관련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군은 예고한 시점보다 빠르게 교량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번 공격은 이란 전역의 기반시설보다 반다르아바스의 군사·항만 기능을 약화할 수 있는 특정 연결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해상드론으로 함정시설 때린 뒤 육상 연결망 압박 미군은 최근 반다르아바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주 초 해상드론을 처음 투입해 잠수함과 함정 관련 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교량과 철도까지 공격했다. 반다르아바스 철도역도 타격을 받아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교량과 철도는 병력과 미사일, 드론, 연료 등 군수물자를 항구와 해군기지로 옮기는 데 쓰일 수 있다. 관련 시설이 장기간 통제되면 군수 수송과 민간 물류 모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군은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해상봉쇄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병대가 16일 상선에 승선해 수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봉쇄 재개 이후 미군은 선박 3척의 항로를 돌렸고 명령을 따르지 않은 선박 1척의 운항 능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미사일·드론 발사시설뿐 아니라 해군기지와 육상 수송망, 항만 접근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거나 군사력을 전개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량 6곳 파괴 주장…철도·항만 시설까지 타격 미군의 야간 공습은 반다르아바스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남서부 아바즈와 남부 부셰르, 반다르카미르, 게슘섬 등에서도 폭발이 잇따랐다. 이란샤르공항 주변에서는 미군 발사체가 공항을 타격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AP통신은 미군의 공격이 오만만에 접한 차바하르항까지 확대됐으며, 해상 활동을 감시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의 군사 역량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해 6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공항과 철도, 교량, 항만 관련 시설 등 군사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시설로 표적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교량과 함께 거론한 발전소는 아직 본격적인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표적에는 발전소나 전력망 핵심 시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 기반시설을 공격하면 중동 전역의 기반시설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공습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시점보다 미군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충돌이 예상보다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교량과 철도, 공항이 잇따라 타격받은 데 이어 발전시설까지 표적이 될 경우 민간 피해와 물류·전력망 마비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 포항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 출범…“수소산업 혁신 거점 육성”

    포항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 출범…“수소산업 혁신 거점 육성”

    경북 포항시가 지역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산업 기반을 연계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 시는 수소산업 혁신 플랫폼인 ‘글로벌 수소혁신 사업단(H2-BRIGHT)’이 공식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단은 교육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기반의 ‘FuelCell NEXUS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담 조직이다. 시와 포스텍(포항공대)이 협력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발굴과 지역 수소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윤창원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포스텍 산학협력팀과 전문 연구진이 참여해 오는 2029년까지 운영된다. 특히 포항 수소특화단지와 연계해 지역 수소기업의 R&D와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실무형 전문인재 양성 등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국제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확대 ▲포항 국제 수소연료전지 포럼 등 국제 교류·협력 활동 지원 ▲한국수소기술원 설립 사전 기획 및 국가 수소 분야 신규 R&D 과제 발굴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운영해 수소산업 정책과 기술자문을 지원한다. 김신 일자리경제국장은 “사업단 출범은 포항의 산업 기반과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을 연계해 미래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연구협력과 국책사업 유치를 확대하고, 수소기업의 성장과 기술혁신을 지원해 포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머니, 변호사 부를게요” 참교육…학부모 갑질에 칼 빼든 ‘이 나라’

    “어머니, 변호사 부를게요” 참교육…학부모 갑질에 칼 빼든 ‘이 나라’

    최근 일본에서도 일부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나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가 학교 대리인으로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본에서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공립학교 교직원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모두 7000명을 웃돌며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교직원 정신질환의 발생 요인 중 하나로 일부 선을 넘는 학부모들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에 일본변호사연합회는 변호사가 학교 측 대리인으로서 학부모와 문제 해결에 관여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을 제언했고,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보호자의 부당한 요구는 학교가 아닌 외부의 조력을 얻어 담당해야 할 업무로 지정했다. 오카야마현의 한 공립중학교에서는 학교 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에 금전적인 배상을 지속해 요구하는 학부모에 대해 오카야마 변호사회에 개입을 요구했고 변호사가 학부모와 교섭에 참여하자 원만히 해결된 사례가 있었다. 오카야마 변호사회 소속의 한 변호사는 “교사가 심야까지 보호자 대응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변호사 개입으로 교육 현장 부담이 감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사카부 변호사회는 지난해 ‘학교 변호사’라고 명명한 변호사 파견 제도를 만들었고, 이달 기준 변호사 인력 40명을 배치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학부모 면담이 4~5차례에 이르기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변호사 동석을 요구하는 지침을 만들었다. 도쿄 교육위 관계자는 “보호자 대응은 교원 재량에 의존하기 쉽고 경험이 적은 젊은 교원은 대응이 미비한 경우가 있었다”며 교육 당국 차원에서 해결을 도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내 문제 해결과 관련한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닛케이에 “변호사가 학교 현장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려 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를 해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교사들이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으로 인해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소재 학교 교사 88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최근 수년 동안 정부와 교육 당국이 추진한 교권 보호 정책에 대해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실질적 보호 체감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교육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학교 업무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7%에 달했고, ‘교사 스트레스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5%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교육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학교 밖 교육활동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 부담(99%) ▲학부모 민원(99%) ▲학교폭력 및 각종 분쟁 처리 부담(98%) ▲관리자 갑질(80%) 등을 꼽았다. 교권 보호를 위한 정책으로는 ▲교육활동 보호 예산 확충 필요(96%) ▲교육활동보호팀의 과 단위 조직 확대 개편 필요(87%)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악성 민원 등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원스톱 대응체계 구축 필요(100%) 등을 꼽았다.
  • 이천수 “축구협회 좌지우지 실세 5명 끌어내야” 작심발언

    이천수 “축구협회 좌지우지 실세 5명 끌어내야” 작심발언

    박지성과 이영표, 박주호 등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의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가 “오랫동안 협회를 좌지우지한 사람들이 나와야 협회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천수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케이-축구 혁신위원회에 대한 생각’이라는 영상에서 “어떤 위대한 사람이 (협회에) 가더라도 조직 자체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천수는 “기존의 축구인들이 (협회에서) 나가고 새로운 축구인들이 들어가 봤자 변하지 않는다”면서 “축구인들은 잠깐 들어갔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나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실무자들의 힘이 엄청 세다. 축구인들이 협회를 바꾸려고 하면 ‘원래 이렇게 해왔다. 왜 갑자기 바꾸려 하나’며 가로막는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구체적으로 “내 머릿속에 5명이 있다”면서 이들이 협회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천수는 “그들은 20~30년 동안 협회를 좌지우지했다. 정몽준 전 회장부터 정몽규 전 회장까지 그 사람들이 통치하는 세상 속에서 해왔다”면서 “이들은 협회의 문제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 문제 안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미 회장도 나가고 감독도 나갔다”면서 “혁신위는 이 사람들을 끌어내야 하고, 국회 청문회에도 이 사람들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정도 했으면 인간적으로 이제는 나와야 한다”면서 “회장이 바뀌고 조직이 바뀌어도 그 사람들이 장(長)을 할 것이다. 그 사람들이 과감하게 그만둬야 협회가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전북축구협회장 “박지성이 뭘 알아”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참패를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계는 혁신위를 발족하고 박지성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축구협회 쇄신과 혁신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협회는 정 전 회장이 사임한 가운데 차기 협회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협회는 그간 190~200명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를 운영해왔지만, 대한체육회가 산하 회원종목단체장의 선거인단 확대와 직선제를 추진하면서 협회의 회장 선거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협회 개혁에 기존 협회 관계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 축구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냐”며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아느냐.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직선제 추진에 대해서도 “현재 정관대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야지 왜 정관을 뜯어고치려고 하나”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정 전 회장에 대해 “13년 동안 희생했다”며 두둔했다. 또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에 대해서는 “때로는 잘못을 용서해주고 이해해줘야 한다”며 “다만 당시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고 서둘렀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북한 드론 막으려고 그물까지”…포항 한미훈련서 포착된 뜻밖의 장비 [밀리터리+]

    “북한 드론 막으려고 그물까지”…포항 한미훈련서 포착된 뜻밖의 장비 [밀리터리+]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무인기 기술과 실전 경험을 축적하는 가운데 포항에서 열린 한미 연합 군수훈련에 대드론 방어용으로 추정되는 그물망이 등장했다. 첨단 전자전 장비나 레이저 대신 값싼 그물로 드론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수동 방어책이 한반도에서도 시험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1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공개한 훈련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한국군이 운용한 부유식 플랫폼 위에 대형 그물망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9일 경북 포항 도구해안에서 진행된 ‘2026 연합 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훈련’(CJLOTS 26) 당시 촬영됐다. 사진 속 한국군 장병들은 해상에서 화물과 병력을 옮기는 개량형 해군 부선체계(INLS)를 해안에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플랫폼 중앙에는 금속 지지대와 밝은색 그물로 만든 터널형 구조물이 자리 잡았다. 차량이나 화물을 싣는 구역을 덮은 형태다. 워존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사용한 대드론 그물망과 구조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군이 해당 구조물의 정확한 용도를 대드론 장비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부두 없어도 해상 보급…드론 공격까지 대비 CJLOTS는 기존 항만이나 부두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상에 있는 선박의 장비와 보급품을 해안으로 운반하는 훈련이다. 한미 양국은 부유식 모듈을 연결해 임시 부두를 만들고 차량과 병력을 육지로 이동시키는 능력을 점검했다. 미 제3해병군수단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 통합 군수작전을 수행하고 한국에서 훈련하는 미 제3해병원정군에 장비를 지원하는 능력을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양국의 해상 수송체계를 연계하고 유사시 해상 군수지원 역량을 확대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에 지상·해상·항공 분야의 군수자산 5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변화하는 전장 환경을 반영해 적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군수 거점을 보호하는 훈련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진 속 그물망이 대드론 방어책일 가능성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다만 미 제3해병원정군은 해당 플랫폼이 한국 소유라고 확인하면서도, 밝은색 그물을 실제 대드론 장비로 사용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TWZ에 전했다. 따라서 일회성 시험인지 다른 용도의 구조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드론 그물은 소형 무인기가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것을 막거나 폭발 지점을 병력과 장비에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폭발물을 떨어뜨리는 투하형 드론의 공격 경로를 가로막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구조물은 양쪽이 열려 있고 플랫폼 일부만 덮었다. 방향을 빠르게 바꾸는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을 완전히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물 밖에 있는 조종실과 선체 역시 공격에 그대로 노출된다. 북한도 드론 전력 확대…군수망이 먼저 노출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이 전투부대뿐 아니라 보급로와 군수 거점까지 집요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전선으로 탄약과 식량을 나르는 차량이 FPV 드론의 표적이 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주요 도로 위에 그물 터널을 설치하거나 무인 지상차량으로 보급품을 옮기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FPV 드론 공격이 늘자 차량과 주둔지를 그물망으로 덮기 시작했다. 대만은 방공체계 주변에 그물을 설치했고, 네덜란드군은 지난달 독일에서 차량 이동로를 덮는 대드론 ‘그물 터널’을 시험했다. 미 국방부도 최근 대드론 지침에서 울타리와 그물, 머리 위 구조물을 활용한 물리적 방어를 권고했다. 이런 장애물은 드론의 비행 경로를 바꾸고 접근로를 제한해 전자전과 요격체계가 대응할 시간을 벌어준다. 값이 싸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어 고가의 요격미사일이나 레이저 장비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한반도에서도 드론 위협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북한은 정찰·공격용 무인기를 계속 공개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드론이 밀집한 전장을 직접 경험했다. 유사시 북한군은 전방 전투부대뿐 아니라 항만과 임시 부두, 연료·탄약 저장소 같은 후방 군수망도 겨냥할 수 있다. 특히 탁 트인 해상과 해안에서 진행하는 상륙·보급 작전은 은폐할 곳이 적어 단거리 자폭 드론에 취약하다. 이번 훈련에서 포착된 그물망의 용도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미가 적 드론 공격을 군수훈련의 핵심 위협으로 반영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드론이 전장의 값싼 정밀타격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에 맞서는 방어책도 첨단무기에서 그물과 철망 같은 단순한 장비까지 넓어지고 있다.
  • “트럼프 공습에 UAE도 가담?”…이란 상공 무인기 정체 논란 [밀리터리+]

    “트럼프 공습에 UAE도 가담?”…이란 상공 무인기 정체 논란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상공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발한 무인기와 유사한 기체가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UAE의 직접 가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걸프 국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와 이란 반체제 성향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에 반다르아바스 일대를 비행하는 고정익 무인기의 영상이 공개됐다. 친이란 무장세력 관련 매체 사베린뉴스는 영상 속 기체가 UAE산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군사 관측 계정도 동체와 날개 형태가 UAE 방산업체 애드콤시스템스가 개발한 ‘야브혼 R’ 또는 ‘야브혼 R2’ 계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영상에는 무인기가 지상 시설을 향해 하강하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는 야브혼 계열 기체를 공격용으로 개조해 반다르아바스 공습에 투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란 인터내셔널도 기종과 운용 주체를 별도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짧은 영상과 외형만으로 정확한 모델과 소속, 발진 지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주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UAE가 최근 미국의 대이란 작전을 지원하며 워싱턴과 군사·경제 협력을 빠르게 넓혀왔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UAE가 공습과 미사일 요격, 호르무즈해협 원유 수송 지원에 나선 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UAE는 한국·유럽·인도와 같은 수출 우대 수준으로 올라섰고, 엔비디아 칩과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용됐던 제한도 상당 부분 풀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을 “전사”라고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UAE산이면 ‘참전 증거’ 될까 야브혼은 정찰과 감시 임무를 위해 개발한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기 계열이다. 일부 모델은 수십 kg 이상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공격 임무에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영상 속 기체가 실제 야브혼 계열인지, UAE군이 직접 운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3국이 UAE산 기체를 확보해 사용했거나 다른 무인기를 야브혼으로 잘못 식별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UAE 정부와 미군도 해당 영상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체가 UAE산으로 확인되더라도 운용 주체와 지휘 체계, 이륙 장소까지 밝혀져야 UAE의 직접 가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UAE는 처음에는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란의 보복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강경 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문제의 기체가 실제 UAE산으로 확인되면 미국과 UAE의 작전 협력이 어디까지 확대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사실이면 걸프전 구도 달라진다 반다르아바스는 호르무즈해협과 맞닿은 이란의 핵심 항구도시다. 이란 정규 해군과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 일대에서 잠수함과 고속정 등을 운용한다. 함정 정비·보급시설도 밀집해 있어 이란의 해상 작전을 떠받치는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미군은 최근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와 주변 군사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후 공격 범위를 교량과 철도 등 물류 기반시설로 넓히며 이란의 병력과 장비 이동 능력을 약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와 관련 자산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이 항만과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계속 타격하면 역내 목표물로 보복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UAE의 직접 가담이 확인되면 충돌 구도는 미국과 이란을 넘어 걸프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다. UAE는 주요 원유 수출시설과 금융·물류 거점을 보유한 만큼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는 짧은 영상과 외형 비교 분석에 그친다. 위성사진이나 잔해, 미국 또는 UAE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UAE 참전’보다 ‘UAE산 추정 기체 포착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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