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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겨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서방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내부 반발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특히 서방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제공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개발국인 독일이 수출을 허용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로 전달된 전차가 손에 꼽을 수준인데다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월 25일 연방의회에서 유럽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다른 협력국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 전차의 우크라이나 재수출도 승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2000여대의 레오파르트2 전차 중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물량은 2개 전차대대 분량인 62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수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우리 쓸 것도 부족해” 유럽의 태세전환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일부 국가들이 그렇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지원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 레오파르트2 수출 승인을 압박하는데 앞장섰던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는 포탑을 제거하고 지뢰 제거용으로 개조한 레오파르트2 3대를 제공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핀란드는 레오파르트2 약 200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러시아와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력전차를 타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비슷한 처지인 스웨덴 역시 지난달 말 최다 10대의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는데 그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군부의 반대가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보유 중인 레오파르트2 전차 108대 가운데 다수가 관리 상태가 나빠 전장으로 향하려면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레오파르트2 전차 200여대를 운용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달 24일 레오파르트2 전차 4대를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이지만 역시 전체 지원 규모는 14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도 한국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에 인도돼 국방공백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나머지 레오파르트2 인도가 미뤄질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가 레오파르트2의 이전 모델인 레오파르트1 150대를 보수해 제공한다는 계획도 워낙 구형 장비인 탓에 퇴역한 승무원들을 수소문해 교관직을 맡겨야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애초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지 않으면 레오파르트2도 줄 수 없다며 버티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떠밀려 총대를 멘 독일은 이런 상황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최근 뮌헨 안보 회의 석상에서 “여기서 이름을 입에 올리진 않겠지만, 독일 뒤에 숨는 걸 선호하는 일부 국가가 있다. 허락만 해주면 (지원을) 하고 싶다더니 우리가 허락해주자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오랜 군축 탓 유럽 무기 생산능력 저하 근본적인 문제는 과도한 군축에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로 냉전이 종식된 이후 유럽 각국은 끊임없이 군축을 단행, 군의 규모를 줄여왔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만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국방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탓에 처참할 정도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맞이했다. 불과 62대의 레오파르트2를 모으기조차 쉽지 않은 현 상황은 그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랜 군축으로 유럽 내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생산능력이 저하된 까닭에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어든 주력전차 보유 대수를 복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유럽 국가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독일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안보 전문가 구스타브 그레셀은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내야만 한다면서 “이번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다시 나토에 대한 위협으로 자리매김하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손실 때문에) 실제로 위협이 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여론 악화…내년 대선 앞두고 눈치 작전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지속 지원 의지를 천명했지만, 여론은 돌아섰고 의회는 책임 문제를 두고 행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부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 관리들에게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지출이 어디에 어떻게 이뤄졌는지 캐묻고 책임성을 거듭 언급하며 워싱턴 내 기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도 악화 추세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응답자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찬성하는 비율은 48%로, 지난해 5월 조사 때 60%였던 것보다 줄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는 응답자가 26%로 1년 전의 7%에서 크게 늘었다. ● 유권자 피로 축적…고민 깊어지는 바이든 코너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언급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은 완화된 수준이었고 최근 미 전역을 돌면서도 국내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관련 미국내 여론 약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많은 미국민이 우크라이나 지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묻고 있다’는 ABC뉴스 질문에 “얼마나 많이 그렇게 묻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표어) 군중이 그런 건 알고 있고, 공화당 우파가 우리가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독립 유지를 돕는 비용보다 외면하는 비용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미 대통령선거도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쪽에서는 대선으로 정계에서 원심력이 커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쌓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의지가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바이든 백지수표” 트럼프 등 유력 주자 저격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이스트팔레스타인 화물열차 탈선 사고 현장 대신 키이우를 방문한 것을 맹비난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약 없는 백지수표’를 날리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익과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지하는 공화당 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는 트럼프나 디샌티스에 지지율이 훨씬 뒤처져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에 이어 에이브럼스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까지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 하원 내 기류와 여론은 더욱 소용돌이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톰 맬리나우스키 전 의원은 “패트리엇, F-16, 장거리 미사일 같은 것들을 섞어 넣으면 진실의 순간이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며 “의회 내 (지원) 찬성론자들이 MAGA의 저항을 극복할 계획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계획이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가진 자원을 절약하고 탄약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대통령 상대로 기업이 뭘 할 수 있겠나”…마른 곳간 털고도 허탈한 반도체·자동차

    “미국 대통령 상대로 기업이 뭘 할 수 있겠나”…마른 곳간 털고도 허탈한 반도체·자동차

    미국 상무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자국 유치에 나서며 약속했던 반도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기업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을 대거 끼워 놓으면서 우리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동차 산업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자국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에 막대한 로비 자금을 쏟아부으며 대응했지만 미국은 ‘자국 이익 중심’ 기조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건에는 ▲초과이익 공유 ▲군사용 반도체 미국 우선 공급 ▲국방·안보 관련 반도체 시설 제공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가 투자 금지 등 민간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고 첨단 기술 유출 우려가 큰 독소조항이 대거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 외에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기로 했지만,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시설을 정부에 공개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시설 사용에 동의해야 보조금을 주겠다는 발상은 중국에서도 떠올리기 힘든 처사”라면서 “지금 미 행정부의 모든 정책이 바이든의 재선에 맞춰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보조금이라는 ‘당근’으로 기업 투자를 끌어냈는데, 이 당근이 중국 시장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매력이 있는지를 떠나 먹으면 어떤 탈이 날지 다양한 경우를 따져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무부의 방침을 ‘사회주의적 산업정책’이라고 비판했다. WSJ는 상무부 발표 직후 낸 사설을 통해 “반도체법이 (기존) 법에도 없는 기준을 들이대며 기업에 좌파(progressive) 정책을 강요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면서 “정부가 기업에 돈을 줘서 정부가 원하는 정책을 실행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전반의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당국도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반도체법이 우리 기업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앞으로 신청 기업과 미국 행정부 간 보조금의 규모와 지원 조건에 대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유관 부처, 업계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외교적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MWC결산]통신사vs콘텐츠사, 美vs中 총성 없는 전쟁터

    [MWC결산]통신사vs콘텐츠사, 美vs中 총성 없는 전쟁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은 글로벌 기업들이 최신 통신·정보기술(IT)을 뽐내는 축제의 장이었지만 한편으론 네트워크 제공자(ISP)와 콘텐츠제공자(CP), 미국과 중국 등의 이해관계가 치열하게 대립한 총성 없는 전쟁터이기도 했다. 키노트 등 연설 세션에선 통신사업자들과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놓고 대립된 주장을 내놨다. 전시장 이면에선 중국의 화웨이를 견제하는 미국 주도의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동맹에 한국, 유럽, 일본 통신사들이 동참했다. 지난달 28일 키노트에서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유료 TV 시절처럼 오히려 넷플릭스가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콘텐츠 제작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이미 망 이용료를 내고 있는데 엔터테인먼트 회사에게도 비용을 지불하라는 것은 ISP 사업자가 동일한 인프라에 대해 이중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셈이니, 유료 케이블TV 시절처럼 콘텐츠를 돈 내고 제공 받는것은 어떠냐는 강도 높은 대목이다. 피터스 CEO는 이 발언에 앞서 2016년부터 트래픽은 연간 30%씩 증가하고 있지만, ISP의 비용 지출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자료도 제시했다. 피터스 CEO의 연설은 앞선 ISP 제공자들의 세션에서 나온 주장에 대한 맞불 성격이었다. 유럽 통신사 CEO 출신으로, 미국 빅테크 회사들과 싸우며 ‘유럽의 보안관’이라 불리는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집행위원은 기조연설자로서 개막 직전까지 트위터에 “통신회사 인프라에는 조 단위 비용이 든다. 누가 이를 지불해야 하나”라는 글과 함께 넷플릭스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키노트에서 프랑스 통신사 오랑주의 크리스텔 하이드만 CEO는 “유럽 통신사는 지난 10년간 6000억 유로(약 838조 67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수익화하기 어려웠다. 이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문제는 현재 ‘톱5’ CP가 하루 트래픽 중 5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며, 네트워크 비용에 대한 공정한 기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우리 인터넷망을 30% 넘게 사용하고 있다. 전체 생태계를 위해 그들의 수익을 (망 투자로) 전환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브르통 위원은 실제 연설에서 “통신 인프라에 드는 막대한 투자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네트워크 제공자와 트래픽 공급자 사이에 이분법적인 선택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유럽연합(EU) 산하기관인 유럽전자통신규제기구(BEREC)도 지난해 10월 “CP가 ISP에게 망 사용료를 제공하는 것을 정당화할 증거가 없다”며 “망 트래픽은 망 사업자가 아니라 고객에 의해 늘어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시회 기간 중 각국 기업의 오픈랜 관련 발표가 잇달아 나왔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정한 ‘MWC23 5대 아젠다’에도 포함된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통신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영국 보다폰은 이번 전시 부스에서 오픈랜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KT는 NTT토코모와,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관련 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아예 오픈랜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오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의 차세대 연구그룹(nGRG)에서 공동 의장사로 역할을 하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사 간 벽을 허물면 시장 1위인 화웨이에게 불리하다. 그래서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사를 견제할 목적으로 오픈랜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다. 유럽과 한국, 일본이 여기에 동참하는 추세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다소 주춤했던 것을 설욕이라도 하듯 이번 전시에 대규모 전시관을 차렸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약 5배에 달하는 9000㎡로, MWC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스를 세웠다. MWC 전시관 총 7개 중 하나를 사실 상 독점한 셈이다. 샤오미, 오포 등도 삼성전자 부스 주변에 대규모 전시장을 세워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 소변에 끓인 달걀이 피부 미용에 제격?…中 희귀한 풍습 ‘경악’ [여기는 중국]

    소변에 끓인 달걀이 피부 미용에 제격?…中 희귀한 풍습 ‘경악’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중년 여성이 유치원에서 채취한 어린이들의 소변으로 달걀을 삶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중국 저장성 진화시의 여성 루 모씨는 최근 거주지 근처의 한 유치원에 부탁해 가져온 4.5리터 상당의 소변으로 100여 개의 달걀을 솥에 넣고 삶는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루 씨가 가져온 소변은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의 소변만 모은 것으로, 소변에 담근 달걀을 24시간 끓인 뒤 인근 주민들과 나눠 먹는 이 지역 전통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루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음식은 일명 ‘동자란’으로 불리는 저장성 무형문화유산으로 주로 매년 3월 경 봄이 오는 시기에 만들어 먹으면 그해 여름의 무더위를 무사히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체력 증진 효과가 있다. 그는 “10세 미만 소년들의 소변에는 ‘인중백’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주로 열과 화를 내리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는 약재”라면서 “달걀의 향은 약간 냄새가 나지만 짠맛으로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봄에는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막고, 여름에는 열사병을 앓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즈란은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저장성 곳곳의 시장과 포장마차 등에서 판매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일반 달걀 대비 2배 이상 더 비싸게 거래된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인데, 현지 주민들은 동즈란을 가리켜 ‘소년의 맛’, ‘봄의 향기’ 등의 별칭을 지어 부르며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일부 주민들은 동즈란이 남성의 정력에 특효약이고, 여성이 섭취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미용에 좋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면 이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아무리 이 지역 특산품이라고는 하지만 직접 큰 솥에 소변을 부어 끓이는 장면을 본 이상 직접 사먹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감히 시도하는지는 못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문화를 충분히 존중하겠다”, “진짜 먹으면 효능이 있느냐, 과거 약재가 귀할 때 즐겨먹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현대 사회에 좋은 음식이 널렸는데 제발 다른 약재나 음식으로 대체해보자”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 국민연금 지난해 약 80조원 까먹었다…역대 최악 수익률

    국민연금 지난해 약 80조원 까먹었다…역대 최악 수익률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하에 국민연금이 역대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2년 한 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 5000억원으로, 900조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손실금은 79조 6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익률 –8.22%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당시 수익률은 –0.18%였다. 이어 10년 만인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했을 때 국민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0.92%)로 떨어졌다. 이번이 역대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인데, 그 손실폭이 지난 두 차례에 비해 훨씬 크다. 작년 수익률을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국의 공격적 긴축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 손실이 특히 컸다. 작년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24.89% 하락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제외 세계 주가지수(ACWI)도 17.91% 하락했다. 채권의 경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반면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지만 작년엔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여줬다며,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외 연기금 운용 수익률도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세계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연금 수익률도 회복될 것으로 국민연금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로,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국민연금은 전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을 통해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금 설립 이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5.11%로, 작년 손실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5년간 총 151조원의 운용 수익을 거뒀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사비나미술관장

    구약 성경 아가서에 나오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이라는 구절은 사랑의 위대함과 강력한 힘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곤 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그의 사실혼 부인 잔 에뷔테른의 사랑 이야기는 숙명적 사랑이 실제로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프랑스 파리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 있는 두 사람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1884년 7월 12일 리보르노생. 1920년 1월 24일 파리에서 죽다. 이제 곧 영광을 차지하려는 순간에 죽음이 그를 데려가다.’ ‘잔 에뷔테른. 1898년 4월 6일생. 1920년 1월 26일 파리에서 죽다. 모든 것을 모딜리아니에게 바친 헌신적인 반려자.’잔은 묘비명에 적힌 그대로 단 한 사람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바쳤고 절대적으로 헌신했다. 1917년 33세의 모딜리아니와 파리 미술아카데미 콜라로시에서 그림을 공부하던 19세의 잔은 첫눈에 반해 깊은 사랑에 빠졌다. 잔의 부모는 딸이 술과 마약에 찌든 가난한 유대인 태생의 예술가이며 폐결핵 환자인 모딜리아니와 사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잔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와 3년 동안 동거하면서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헌신적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면 초상화만을 그렸던 모딜리아니는 늘 모델이 필요했는데, 잔이 그림 속 인물로 등장해 걸작들이 태어날 수 있었다. ‘큰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은 잔이 모델을 섰던 20점 중 하나로 모딜리아니가 개발한 독창적 화풍의 특징을 보여 준다. 길쭉하게 늘인 비대칭의 얼굴, 우아하게 가늘어진 코, 길게 왜곡된 목과 손, 홍채나 동공을 식별할 수 없는 텅 빈 눈…. 잔은 섬세하고 여린 감성의 모딜리아니에게 위안과 평온을 주는 존재였다. 프랑스 미술사학자 다니엘 마르케소는 “잔은 부드러움과 침묵, 아름다움과 용서였다. 모딜리아니는 잔에게서 안식처를 찾았다”고 적었다. 1920년 모딜리아니가 결핵성 뇌수막염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자 임신 8개월의 잔은 그가 사망한 다음날 5층 아파트 창문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삶과 작별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은 3년에 불과하지만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에밀리 디킨슨)이라는 의미를 일깨워 주는 데는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
  • 코끼리·쌍태풍 잦은 습격, 그 배후엔 ‘온난화’

    코끼리·쌍태풍 잦은 습격, 그 배후엔 ‘온난화’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기후변화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인류를 옥죄어 오고 있다. 최근 과학 저널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리즈대 지구환경학부 연구팀은 난개발로 무분별하게 나무가 베어지는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기후변화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2일자에 발표했다. 열대우림은 지구 전체 에너지, 물, 탄소 순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열대우림의 벌목이 강수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열대우림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2003~2017년 산림 규모 변동을 촬영한 위성 사진과 강수량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숲 손실로 인한 강수량의 변동은 최소 50㎞에서 최대 200㎞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숲 손실로 인한 강수량 변화는 건기보다 우기에 더 크게 나타났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열대우림의 삼림벌채 속도가 지금과 같이 진행된다면 금세기 말에는 이들 지역의 강수량이 8~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도미니크 스플라클랜 리즈대 교수는 “벌목은 강수량의 감소를 가져와 생물 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산불의 위험을 증가시키면서 자연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저장하는 능력까지 줄인다”며 “기후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삼림 보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학과, 환경·산림과학부, 미시간 앤아버대 환경·지속가능성학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동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인간과 야생동물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월 28일자에 실렸다. 사람과 야생생물과의 갈등은 직접 접촉 상황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데 부상이나 사망, 재산 피해 등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난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런 접촉 갈등의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5개 해양과 6개 대륙, 이른바 오대양 육대주에 걸쳐 10개의 생물에 대한 49개 사례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인간과 야생생물의 충돌 근본 원인은 기후 때문인 것을 확인했다. 기후변화가 야생동물의 거주 환경을 변화시키고 이 때문에 인간과 야생동물의 거주지가 가까워지고 겹치면서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인간과 야생동물의 충돌이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지역의 가뭄과 폭염으로 코끼리가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 근처까지 식량과 물을 찾아 이동하면서 농작물 피해를 주고 이에 대해 사람들은 보복 성격의 사냥이 이뤄진다. 또 해양 폭염은 긴수염고래의 이동 시기를 변화시켜 배와 충돌할 위험을 높인다는 식이다. 또 미국 프린스턴대 토목환경공학과 연구진은 ‘네이처 기후변화’ 2월 28일자에서 기후 변화가 금세기 말 태풍이나 사이클론,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저기압의 발생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후 모델을 이용해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될 때 보름 이내에 2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동시에 발달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문 걸어 잠근 리튬 보유국…K배터리 소재 확보 총력

    문 걸어 잠근 리튬 보유국…K배터리 소재 확보 총력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 보유국들이 자원 국유화 조치로 잇달아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소재 확보에 총력전을 펴며 공급망 안정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업들은 자원 부국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하얀 석유’ 리튬과 니켈 등을 품고 있는 배터리 자원 부국들은 최근 이러한 자원에 대해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국유화한다는 방침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중남미의 리튬 부국들은 산유국들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리튬 카르텔’을 조직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배터리 원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주목받은 멕시코가 최근 리튬 국유화 조치에 나서며 ‘자원민족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달 리튬 매장량이 170만t으로 추정되는 소노라주 6곳에 대한 탐사·채굴을 국가가 독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글로벌 생산량의 53%가 매장된 염호를 국경으로 맞댄 ‘리튬 트라이앵글’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도 국유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칠레는 이달 국영 리튬 기업을 설립해 가세할 전망이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1월 라리오하주 정부를 통해 리튬을 전략 물자로 지정하고, 기업들이 보유한 채굴권을 정지시켰다. 볼리비아는 좌파 정부가 들어선 2008년 리튬을 이미 국유화했다. 세계 최대 리튬 수출국인 중국 역시 리튬 등이 함유된 희토류를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품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중국이 리튬 수출을 금지하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대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세를 더하는 자원민족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핵심 광물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에 부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업체와 탄산리튬, 호주 업체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온은 호주·칠레 리튬 생산 기업과 잇따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점토 리튬의 경제성 확인에 들어갔고, 호주에서 니켈광산 지분 30%를 확보했다. 업계는 자원 국유화 문제는 개별 기업의 대응 차원을 벗어난 문제라 국가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리튬과 니켈 등을 국유화한 자원 부국들은 배터리 개발은커녕 리튬 정제에도 기술적 한계가 명백하다”며 “이 국가들은 자원을 개발해 경제를 성장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국가와 긴밀히 공조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면서도 “국내 기업들이 이 국가들에서 체결한 기존 계약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수완을 발휘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 강서구청장, 지역발전 이끈 모범구민 표창

    강서구청장, 지역발전 이끈 모범구민 표창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역 곳곳에서 구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1일 강서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모범·선행구민 표창장 수여식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 온 구민 10명에게 표창장을 시상했다. 이날 표창을 받은 화곡본동 김홍숙·서미선씨, 우장산동 강임선씨, 염창동 최병권씨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어르신 미용 봉사 등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화곡본동 이광철씨는 취약계층 대상 물품 지원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점을, 화곡3동 신경옥씨와 발산1동 이광빈씨는 재능기부 활동, 나눔봉사 등을 통해 주민 화합과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구청장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에서도 다양한 복지 증진 사업을 펼쳐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오염·고용대책 불씨 남긴 채… 화순·장성광업소 폐광 서두른다

    환경오염·고용대책 불씨 남긴 채… 화순·장성광업소 폐광 서두른다

    대한석탄공사가 전남 화순광업소와 강원 장성광업소 조기 폐광을 서두르고 있다. 1일 석탄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화순광업소는 오는 6월 말, 장성광업소는 내년, 강원 도계광업소는 2025년에 폐광하기로 노사가 사실상 합의했다. 우리나라 1호 탄광인 화순광업소는 100년 넘게 채탄해 매장량이 바닥나 올해 말 폐광할 예정이었지만 6개월 앞당겨 6월에 문을 닫기로 했다. 하지만 화순광업소 직원들은 석탄공사가 폐광에 따른 특별위로금과 부지 매입비를 지불할 의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광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화순군도 당혹스러운 처지다. 당초 화순군은 광해방지대책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관련 대책을 세울 계획이었다. 광해방지대책을 세우기 전에 문을 닫으면 환경오염 피해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해는 광업 활동으로 생기는 피해로 유독 가스, 폐수, 지표 함몰 등을 말한다. 화순광업소의 석탄을 실어 나르던 복암선(화순읍~동면 복암역) 총 10㎞ 구간은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방치돼 흉물로 변했다. 류기준 전남도 의원은 “광해방지대책 없이 문을 닫으면 갱도 내부 시설물 철거와 분진 처리 등은 오롯이 화순군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순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260여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 타격도 불가피하다”면서 “대체 산업 육성뿐 아니라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 태백지역의 경제를 지탱해 온 장성광업소도 협력 업체들이 지난 2월 말 계약을 해지하면서 폐광이 가시화하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굴진과 갱내 보수 업무를 맡은 협력 업체가 지난해 연말 계약을 해지하면서 많은 근무자가 광업소를 떠났고, 목욕장과 경비 등 소수 인력을 고용하던 나머지 협력 업체도 2월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났다. 지난해 초까지 800여명이 근무했던 장성광업소는 현재 450여명만 남았고, 이들도 곧 떠날 예정이다. 지난해 장성광업소에서는 12만 8000t의 무연탄을 생산했지만 올해는 10만t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까지 채탄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화순광업소와 장성광업소는 생산한계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폐광이 불가피하다”면서 “노사 합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폐광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트럼프 “反中전선 확대” 한배 탔다

    바이든·트럼프 “反中전선 확대” 한배 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중’(反中)전선을 강화하는 데 하나가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차단을 추진하기로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필수품 무역을 끊겠다”고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허가를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퀄컴과 인텔 등이 미 정부의 허가를 받고 4세대(4G) 통신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한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 정부의 여러 제재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미국을 겨냥한 여러 정찰·첩보 작전에 화웨이의 통신기술을 활용한다고 의심한다. 전직 정보 관계자는 WSJ에 “백악관이 상무부에 ‘화웨이에 더 큰 타격을 줄 때가 왔다. (첨단기술이 아닌) 4G 공급까지 끊어 버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2024년 대선 재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날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4개년 계획을 세워 전자 제품부터 철강, 의약품 등 필수품의 중국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공약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미국 회사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막고 중국이 미국 자산을 사들이는 것도 차단하는 새 규칙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연방 계약을 금지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의 후임으로 중국계 줄리 수 차관을 지명했다. 수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바이든 내각의 첫 아시아계 장관이 된다. 이와 관련, 중국중앙(CC)TV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냉전적 사고와 세계경제의 정치화를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러시아 제재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국 일부 기업까지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 친명 “당원 투표로 李 거취 정하자”… 비명 “대표로 안 나왔어야”

    친명 “당원 투표로 李 거취 정하자”… 비명 “대표로 안 나왔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드러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심상치 않다. 친명계는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당시 무더기 이탈표의 의미를 비명계의 ‘조직적 반란’으로 규정하고 이를 ‘배신행위’로 몰아갔다. 특히 당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는 ‘전 당원 투표’를 꺼내 들고 반격을 예고했다. 비명계는 ‘이 대표 원죄론’으로 맞받았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1일 MBC에서 비명계를 겨냥, “체포동의안을 협상의 어떤 무기로 삼아서 당 대표직을 내려오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것”이라며 “그것을 특정 계파들이 모여 자기 나름대로 전략을 짜고 시나리오 만들어서 ‘당 대표 내려오라. 안 하면 체포동의안 가결하겠다’고 실력 행사한 것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도 이날 CBS에서 “사전에 조직적인 모의가 없었다면 이탈표가 최대 10표가 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데 30표 이상의 이탈이 생긴 것은 누군가에 의해서 아니면 복수 누군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탈표를 결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사퇴 공격을 무력화할 전 당원 투표를 들고 나왔다. 유리한 당원 여론에 기대 비명계의 반란을 제거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의원은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이니 사퇴 여부는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게 마땅하다”며 “개개인의 의견보다는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원 전원 투표로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없다고 본다. 당 지도부가 의원들끼리만 이야기해 풀려고 해서는 이 위기 상황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 ‘원죄론’을 들고 나오며 책임을 돌렸다. 비명계의 한 의원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인한 당내 갈등을 예상해서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끝끝내 나와서 이 같은 아수라장을 만든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연일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자 지도부까지 나서 갈등 자제를 당부하는 등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표결 결과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따져 물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끼리 책임을 추궁하며 분열의 늪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윤석열 정권이 노리는 함정”이라며 양측의 갈등 진화에 나섰다.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의 분수령이 될 다음달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도 물밑에서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당 지도부가 친명계 일색인 점에 대한 반발 심리와 함께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 등이 명분으로 등장해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4선 안규백 의원과 박광온·윤관석·이원욱·전해철·홍익표(이상 3선) 의원 등이다. 친문(친문재인)계인 박광온·전해철 의원과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 등이 비명계로 분류된다.
  • 이재명 “尹기념사에 식민사관… 사과해야”

    이재명 “尹기념사에 식민사관…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경축사 일부 발언을 겨냥해 ‘일제 때 식민사관’이라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림으로써 당내 결속을 다지는 한편 사퇴 의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일본의 야만적 침략 행위로 희생된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도 와 계신다”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억울해서 있는 객관적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 수십년 인생을 바쳐 싸우고 있는데 마치 돈 없어서 싸우는 것처럼 사람을 처참하게 모욕한 것이 바로 이 정부”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세계사의 변화에 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식민사관의 연장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일제강점의 책임이 조선 스스로에게 있다는 주장을 ‘내인론’이라고 한다. 일제 침략 정당화에 쓰였던 그 사관”이라며 “기념사를 듣다가 귀를 의심했다. 선열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훼손하고 있다”며 “강제노역 피해자를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취급하며 우리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침묵하는 일, ‘다케시마의 날’에 진행되는 한미일 군사훈련 모두 굴종·종속 외교”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 측은 대표직 사퇴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가 당내 소통을 강조하며 통합 행보를 하고 있는 게 방증”이라고 했다. 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 아닌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미래지향적인 우리의 방향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 축소 검토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 축소 검토

    남북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통일부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조직을 대폭 축소해 남북회담본부로 옮기고 북한인권과 북한이탈주민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인도협력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축소해 연락 기능만 남기고 남북회담본부에 통합시키는 방안 등을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개성공단에 설치됐는데, 북측이 2년 뒤인 2020년 6월 대북 전단을 문제 삼아 폭파했다.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서울로 조직을 옮겨 남북 직통 통화 기능을 유지했다. 개성 연락사무소 건물의 복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무처 조직을 없애고 연락 기능만 남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인도협력국을 실장급으로 확대해 북한인권 담당 조직을 강화하고, 2020년 확대했던 교류협력실을 다시 국장급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도협력국 산하에는 북한 주민 인권 증진 관련 업무를 맡는 북한인권과,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정착지원과 등이 있다. 교류협력실은 지난해 사회문화교류운영과와 사회문화교류정책과를 통합한 데 이어 이번에 교류지원과 등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유연하게 과제 중심으로 재조직화해 달라”고 지시한 결과다. 통일부는 행안부 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쯤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조율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는 지난해에도 교류협력실을 교류협력국으로 축소하고 인도협력국은 인도협력실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했지만 행안부 논의 과정에서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관계 등 업무 환경 변화에 대해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방향에서 조직 개편을 검토 중”이라며 “일부 부서의 폐지나 신설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몰라보게 달라진 장미란 출연분 재송출, ‘단순과 긍정의 힘’

    몰라보게 달라진 장미란 출연분 재송출, ‘단순과 긍정의 힘’

    지난달 22일 갑작스러운 역대급 방송사고로 제작진이 고개를 숙였던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이 1일 장미란(40) 교수 출연분을 다시 내보냈다. 당연히 제작진이 사과의 말이나 방송 사고가 빚어진 경위 등을 다시 설명하지 않을까 생각됐으나 곧바로 제183화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에 출연했던 장미란 용인대 교수 편을 그대로 내보냈다. 10분여를 그대로 재방송한 셈이 됐다. 그리고 장 교수는 지난주 방영 도중 갑자기 이전 회에 출연한 건축가 승효상 등 방영분을 내보냈는데 이날은 당시 중단됐던 장 교수의 베이징 올림픽 때 무솽솽과의 사연,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연습한 대로 한 것이 금메달로 돌아왔던 것 같다는 소감을 들려줬다. 장 교수는 지난주 방영됐던 “무아지경에 빠지면 바벨이 무겁지 않았다”며 중학교 시절 역도를 시작해 바벨을 잡은 지 열흘 만에 도 대회에서 우승한 일화부터 역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풀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 2012 런던올림픽 4위에 그쳤다가 상대 선수의 약물 양성반응으로 동메달을 뒤늦게 목에 건 사연, 은퇴 이후 교수 및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운영하는 제2의 인생 이야기도 들려줬다. 장 교수는 사회자 유재석, 조세호에게 역도 바벨을 들어올리는 요령을 가르치는 등 스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장 교수의 뒤를 이어 제183화 ‘위대한 유산’으로 제목을 바꿔 인생 12년 차에 반만년 한국사를 통달한 역사 천재 소년 정하랑 군도 눈길을 끌었다. 다산 정약용의 후손으로서 한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만 8세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만점에 가까운 95점으로 1급을 딴 배경, 한국사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 소년은 꼭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면면을 이야기하는 의젓함도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신스틸러에서 독보적인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조진웅이 장식했다. 아버지의 존함을 예명으로 쓰는 독특한 이력, 20년 동안 모두 70여 작품에 출연한 연기인생을 함께 돌아밨다. 극단 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캐스팅된 일화부터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섬세한 디테일 연기로 호평을 받고,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올린 뒤 드라마 ‘시그널’, 영화 ‘끝까지 간다’ ‘명량’ ‘암살’ ‘독전’ 등에서 굵직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흥행 보증수표로 손꼽히기까지를 돌아봤다. 유난히 다수의 항일 영화와 인연을 맺었던 일, 매년 3월 1일 김구 선생님 묘소를 찾는 이유 등을 들려줬다.
  • ‘상저하고’ 경기 흐름 ‘상저하저’ 될까 우려… 추경 편성 유혹 피할 수 있을까

    ‘상저하고’ 경기 흐름 ‘상저하저’ 될까 우려… 추경 편성 유혹 피할 수 있을까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경제 주체들의 자금난이 악화했고, 최악의 수출 부진으로 경제 성장률은 뒷걸음질 칠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 둔화로 세수에 구멍이 나면서 나라 살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호조를 띠는 경제 지표 하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경기 전망은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 정부가 예상하는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경기 흐름이 실제로는 ‘상저하저’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제시하며 새해부터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상승률도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였고 정부의 전망은 현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난방비 폭탄’ 사태와 함께 물가 상승률이 5.2%로 다시 반등하면서 정부의 물가 전망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분도 감안했고, 국제유가 하락분과 기저효과 등 여러 하락 기여 요인을 고려하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난방비 증가 폭이 정부의 예상치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은 한국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물가가 지속되는 탓에 정부는 경기부양 카드를 당장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1분기 경제 성장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추 부총리의 낙관론도 점점 비관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 앞서 배포한 서면 모두발언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언급을 담았으나 실제 발언에서는 하지 않았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당장 우리 경제 성장률 제고에 영향을 미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야당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급감하면서 나라 곳간 상황도 나빠졌다. 정부는 이런 전례 없는 낙폭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세수 이연에 따른 기저효과’를 들어 세수 감소 원인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야당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 조짐이다. 정부는 추경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재정건전성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로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고 내년 총선도 다가오는 만큼 추경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찾아온 고환율 상황도 정부가 예상치 못한 악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원달러 환율은 기다렸다는 듯 1320원대로 치솟았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한은이 너무 섣불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김태우 강서구청장, 이웃사랑 펼쳐온 모범 구민에 표창 수여

    김태우 강서구청장, 이웃사랑 펼쳐온 모범 구민에 표창 수여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역 곳곳에서 구민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온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1일 강서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모범·선행구민 표창장 수여식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 온 구민 10명에게 표창장을 시상했다. 이날 표창을 받은 화곡본동 김홍숙씨, 서미선씨, 우장산동 강임선씨, 염창동 최병권씨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어르신 미용봉사 등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화곡본동 이광철씨는 취약계층 대상 물품 지원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점을, 화곡3동 신경옥씨와 발산1동 이광빈씨는 재능기부 활동, 나눔봉사 등을 통해 주민 화합과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곡8동 김창희씨는 범죄 취약지역 순찰, 여성안심귀가 활동 지원 등 각종 범죄예방 활동에 노력한 공로를, 우장산동 손은주씨와 화곡3동 노순례씨는 환경지도와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활동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구청장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에서도 다양한 복지증진 사업을 펼쳐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뺨 때리고 물 뿌려”…학폭 피해 고백한 ‘34만 유튜버’ 유깻잎

    “뺨 때리고 물 뿌려”…학폭 피해 고백한 ‘34만 유튜버’ 유깻잎

    약 3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깻잎’이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였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28일 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방송 말미에는 다음 회의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예고 영상에는 유깻잎이 출연해 “유년 시절에 학폭을 당했다”고 말했다. 유깻잎은 “(가해자들이) 뺨을 때리고, 물을 뿌렸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또 유깻잎은 결혼 생활 때 심한 악성 댓글 피해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김호영은 “고맙다 이것들아”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장영란도 “만나기만 해봐”라고 화를 냈다. 유깻잎이 출연하는 ‘진격의 언니들’은 오는 7일 공개된다. 한편 유깻잎은 전 남편인 유튜버 최고기(최범규)와 2016년 결혼해 딸 을 낳았고, 결혼 4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 “풀재택이라 이사 왔는데 출근하라고?” 야놀자 직원들 웅성웅성

    “풀재택이라 이사 왔는데 출근하라고?” 야놀자 직원들 웅성웅성

    여가 플랫폼기업 야놀자가 오는 4월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원격근무가 계속될 거라는 예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달 27일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 도입’을 공지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야놀자는 4월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 기반의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연근무제는 구체적으로 직원들이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오후 4시 이후 자율 퇴근하는 방식이다. 월·금요일에는 근무 장소를 선택할 수 있고, 화·수·목요일에는 회사 지정 좌석에서 근무해야 한다. 야놀자는 4월과 5월 새 근무제 시범 시행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은 주 3회 원격근무를 하고 주 2회 회사로 출근한다. 6월부터 새 근무제를 본격 시행해, 직원들은 주 2회 원격근무를 하고 주 3회 회사로 출근하는 방식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직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회사 측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원격근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야놀자는 2021년 10월 공식 블로그에 올린 ‘아무데서나 일해도 된다? 야놀자표 상시 원격근무제’라는 글에서 “코로나19가 끝나도 야놀자의 원격근무제는 계속 된다”라고 밝혔다. 글에서 회사 측은 “2021년 7월부터 야놀자는 상시 원격근무제를 무기한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계속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라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근무를 넘어, 궁극적으로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집과 사무실 혹은 다른 어떤 장소에서도 개인 및 조직별로 근무 장소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직장인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야놀자 직원들의 불만글이 쏟아졌다.한 직원은 “‘상시 원격근무 덕분에 속초로 이주했다’는 기사가 지난해 7월 8일에 나갔다. 이제 겨우 7~8개월 정도 지났는데 시행 한 달 전에 (출근을) 통보하는 것은 배려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채용 홍보 목적으로 실컷 이용하더니 이제는 회사 근처로 다시 이사 오든지 퇴사하든지 알아서 해라, 이거 맞죠? 해당 기사 보고 입사한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이거 취업 사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직원은 “나 야놀자가 풀재택이라고 자랑해서 연봉 더 높은 곳 제의 왔는데도 그냥 야놀자 왔다. 그리고 엄청 먼 곳으로 이사 갔다. 그런데 주 3회 출근하래. 왕복 5시간 넘는다. 이거 소송감 아님? 취업 사기 아님?”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엔데믹을 맞고 좀 더 원활하게 소통을 하고자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했다”며 “집중 근로 시간을 제외하고는 근무 시간을 선택해서 근무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 LG엔솔-日혼다 美합작공장 ‘첫삽’…25년 배터리 공급 목표

    LG엔솔-日혼다 美합작공장 ‘첫삽’…25년 배터리 공급 목표

    한국과 일본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이 미국에서 첫삽을 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의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혼다 자동차 미베 토시히로 사장 및 합작법인 CEO(최고경영자) 겸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 COO(최고운영책임자) 릭 리글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존 허스테드 부지사 등 주정부 인사들과 관계자들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규 공장은 약 18만 6000㎡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 44억 달러,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이며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이혁재 합작법인 CEO는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를 써온 두 기업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회사이며, 혼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만큼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릭 리글 합작법인 COO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합작공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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