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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이슈 플랫폼] “R&D예산, 기업보다 대학 지원… 단기적 지표 아닌 장기적 안목을”

    [K이슈 플랫폼] “R&D예산, 기업보다 대학 지원… 단기적 지표 아닌 장기적 안목을”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의제: 정부 R&D 예산의 배분 방식과 효율화 필요성은?보편성 중시: 천승현(세종대 물리천문학과 교수)전략성 중시: 정우성(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사회: 안준모(K정책플랫폼 과학기술위원장, 고려대 교수)원고: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1. 문제 제기 작년 하반기 예산국회의 최대 관심사는 연구개발(R&D) 예산이었다. 행정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폭 늘어난 R&D 예산이 효율화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대폭 감액안을 편성했으나 국회는 정부안에서 6271억원이 순증된 26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그림 1) 그래도 작년 대비 14.7% 감축된 수준이다. 총액이 정해졌으니 앞으로 그 배분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앞으로 R&D 예산의 효율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도 논의해야 한다. 두 질문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있다. 하나는 연구자들이 스스로 주제를 제안하고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많은 연구자에게 예산을 고루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보편적 배분론’이다. 자연히 R&D 예산의 효율화 노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 다른 하나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는 ‘전략적 배분론’이다. R&D 예산의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게 된다. 양측을 대표하는 두 전문가는 배분 방식과 효율화 필요성에 대한 답을 내는 기준은 우리의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와 국가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점에 사전 합의했다.2. R&D 예산 배분방식 [사회] R&D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배분해야 하겠습니까? [보편론]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생태계는 소수의 수월성 높은 학자로만 구성되지는 않습니다. 프로골프나 테니스대회의 상금이 1위에게만 주어지지 않고 컷오프 이상의 모든 선수들에게 배분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렇게 예산을 많은 학자들에게 나누고 자유롭게 상향식(bottom-up)으로 연구주제를 선정해야 그중에서 진정한 혁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본의 많은 노벨상 수상, 캐나다의 인공지능 연구, 작년 노벨 생리의학상도 이러한 풀뿌리 연구에서 나왔습니다. [전략론] R&D 예산에도 규모의 경제가 있습니다.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 집중투자해야지 소액으로 나누어 뿌리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연구 주제를 연구자에게 맡기지 않고 하향식(top-down)으로 정한다고 해서 창의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 보편론도 모든 R&D 예산을 연구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는 말씀은 아니지요? [보편론] 그렇습니다. R&D 예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동의합니다. 단 많은 대학교수에게 소액으로 지원되는 소위 풀뿌리 연구예산은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5000억원 정도니까 정부 R&D 예산의 1.9%에 불과합니다. [사회] 전략론도 풀뿌리 연구예산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시지요?[전략론] 그렇습니다. R&D 예산의 전략적 배분 원칙을 준수하면서 풀뿌리 연구예산은 지켜야 합니다. [사회] 방금 그 말씀이 합의안이 되겠습니다. R&D 예산배분에 대해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해볼까요?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은 연구의 단계별 분야와 수행 주체지요. 이에 대한 두 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보편론] 정부는 기초·응용·개발연구 중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그리고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을 더 늘려야 합니다. 민간이 정부 R&D의 3배를 하는 상황인데 정부는 민간이 하기 어려운 분야에 집중해야죠. [전략론] 개발연구 비중을 줄이고 기초연구 비중을 늘려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2022년 집행기준 우리의 개발연구 비중은 47%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은 국방 분야를 제외하면 개발연구 비중이 13%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기초연구의 범위는 지금보다 더 넓게 해석돼야 합니다. 대학 비중이 늘어야 하는 방향도 맞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등 공공부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편론]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은 향후 소규모 과제보다는 대형 융합연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략론] 동의합니다. [사회] 기초연구와 대학의 비중을 늘리면서 출연연의 역할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겠네요.3. R&D 예산 효율화 [사회] 현 정부는 R&D 예산의 효율화를 위해 작년 대비 올해 예산 규모를 줄였습니다. 앞으로 R&D 예산의 효율화는 지속 추진돼야 할까요? [보편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선 정부 R&D 예산 1억원은 3억 1600만원의 민간 R&D를 유도한다고 합니다. R&D 예산은 다른 예산에 비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여가 큽니다. 건전재정은 필요하지만 R&D 예산을 줄이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정부 예산 중 R&D의 비중은 2006년 이후 4% 이상을 유지해 왔는데 올해 4% 이하로 떨어졌습니다.(그림 2) [전략론] 저 역시 과학자로서 R&D 예산의 중요성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저출산, 복지 등 대응이 시급한 분야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지출효율화가 필요하고 R&D 예산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사실 R&D 예산은 부처 이기주의, 분야별 이기주의로 인해 비효율성이 높아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편론] 물론 모든 정부 예산은 효율화해야지요. 문제는 풀뿌리 연구가 먼저 효율화 대상으로 지목된다는 점입니다. 풀뿌리 연구에는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킬 생각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전략론] 저 역시 풀뿌리 연구를 비효율로 매도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을 지원하는 개발연구 중에는 R&D의 탈을 썼지만 실상은 고용보조금에 가까운 것이 많습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많은 전문생산기술연구소들은 민간이 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도 유사한 연구소들이 존재하지요. [보편론] 동의합니다. [사회] 저는 두 분의 의견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토론해 보니 쉽게 합의가 되네요. 그간 전문가 간 대화가 부족했나 봅니다. 그 외 R&D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전략론] 기업에 대한 R&D 지원이 과도하게 된 것은 R&D의 성과를 고용창출 등 단기적인 지표로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R&D 예산은 장기적인 시야로 편성해야 합니다. [보편론] R&D 정책이 미래 기술 수요 예측을 반영했으면 합니다. 그러자면 연구인력 정보, 빅데이터 등을 참고해야 합니다. 지금은 과학기술 정책이 과학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수립되고 있습니다. [사회] 저도 한마디 덧붙인다면 현재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R&D 투자를 늘리다 보니 부처별 칸막이가 심해져 분절적 투자가 대세를 이루게 됐습니다. 부처 단위가 아닌 임무 중심으로 R&D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상의 제언에 대해 두 분 모두 공감하시는지요? [모두] 공감합니다. [사회]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공시생에 24년째 무료 ‘새벽밥’… “1명이라도 있다면 계속할 것”

    공시생에 24년째 무료 ‘새벽밥’… “1명이라도 있다면 계속할 것”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어요. 그래도 ‘새벽밥’을 찾는 공시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유지하려 합니다.” 공시생들에게 무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새벽밥’을 운영하는 서울 동작구 강남교회의 허윤(41) 목사는 새벽밥을 계속 짓기로 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교회는 올해로 24년째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인근 노량진 공시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크게 감소한 데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면서 노량진에서 오프라인으로 수험 생활을 하는 공시생은 더욱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3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원자 수는 2021년 19만 8000여명, 2022년 16만 6000여명, 지난해 12만 2000여명으로 2년 만에 3분의2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만 해도 매일 250~300명의 청년이 새벽부터 교회 지하 식당을 찾았지만 지금은 80~100명 수준이다. 허 목사는 “노량진에 남아 있는 공시생은 실기 학원에 다니는 경찰이나 소방관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대부분”이라며 “숫자는 줄었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에도 새벽밥 시간이 가까워지자 공시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공시생들은 1만원으로 밥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려운 고물가 시대에 식당이 존재하는 것 자체를 고마워했다. 한동천(27)씨는 “이곳을 알기 전에는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했다”며 “한 끼를 든든히 해결할 수 있게 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홍성연(23)씨도 “식당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배게 됐다”며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격려도 많이 해 주셔서 여기만 오면 힘이 난다.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아 다른 수험생에게도 힘을 주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이번 주 ‘냉동고 한파’… 내일 체감 영하 21도

    이번 주 ‘냉동고 한파’… 내일 체감 영하 21도

    최근 이어진 다소 포근한 날씨가 끝나고 이번 주 체감온도 영하 21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덮친다. 24절기 중 마지막인 대한(大寒·20일)의 큰 추위가 뒤늦게 찾아오는 모습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출근길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정도 낮은 영하 11도에서 0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에도 영하권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전국 곳곳에서 내리던 비와 눈은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오전부터 충남 서해안·전라권 서부·제주도에, 밤부터 충남권 북부 내륙·충북 중부에 가끔 눈이 내리겠다. 제주도에는 오는 24일 오전까지 비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21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도(평택, 이천, 안성, 여주 제외), 서해5도, 인천(옹진군 제외), 강원도(강원 영서 제외)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화요일인 23일에는 더 추워지면서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로 예보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로, 22일보다 더 낮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의 날씨를 보이겠다.
  • 월세 1만원, 청년들이 돌아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월세 1만원, 청년들이 돌아왔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대한민국이 소멸해 간다는 사실은 굳이 통계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방은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졌고, 전국 젊은이들을 죄다 빨아들이고 있는 서울에서도 아기 울음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서울신문은 연중 기획을 통해 소멸 5분 전까지 치달은 대한민국의 인구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현장을 발굴해 희망과 대안을 공유하고자 한다.전남 화순군 인구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6만 1331명이다. 2년 전보다 21명이 늘었다. ‘21’은 화순엔 희망의 숫자다. 추락하기만 하던 인구 그래프가 드디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층 52명이 새로 유입된 게 인구 순증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청년을 끌어들인 일등 공신은 화순군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만원 임대주택’이다. 청년층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파고든 것이다. 화순군은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50채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세 1만원에 공급했다. 경쟁률이 34대1까지 치솟았다. 19~49세 청년층 42가구 52명을 포함해 100가구가 순식간에 전입을 마쳤다. 보증금 4800만원은 화순군이 내주고 입주자는 예치금 88만원에 1년치 월세 12만원만 내면 된다.“상상 이상으로 싸고 절차가 빨라서 아주 좋아요. 정부의 ‘청년 주택’은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화순에서는 당첨에서 입주까지 한 달도 안 걸렸어요.” 지난해 11월 만원 주택에 입주해 석 달째 살고 있는 송한솔(26)씨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송씨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화순에서 졸업하고 서울의 한 사립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중구의 허름한 오피스텔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6평(20㎡)에 불과했지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70만원이었다. 여기에 관리비와 생활비 등 80만원이 더 들어갔다. 학비도 내야 했다.2021년 초 졸업하니 더 막막해졌다. 수많은 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했다. 2022년 송씨는 서울 생활을 접고 광주행을 결심했다. 대우가 괜찮은 광주의 대형 법무사 사무실에 취업했다. 하지만 광주에서도 주거비와 생활비가 만만치 않았다.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던 차에 화순에서 ‘만원 임대주택’ 정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때문에 경제적으로 독립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소식을 듣자마자 신청했죠.” 화순에서 광주까지는 차로 30여분이면 충분해 출퇴근이 가능했다.송씨는 “퇴근 후 20평이나 되는 널찍한 집에 돌아오면 피곤이 싹 풀린다”고 했다. 1998년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외부는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내부는 새집처럼 단장돼 있다. 거실과 주방이 미닫이문으로 분리돼 있고 옷방, 작은 창고까지 있다. “26년 된 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아늑해요. 특히 욕실이 마음에 들어요.” 생활이 안정되니 목표가 생겼다. 법무사 자격증을 따려고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저축을 시작해 보니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만원 임대주택의 또 다른 성공 포인트는 인근 광주에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일자리와 주거를 어떻게든 매칭해야 소멸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화순의 만원 주택이 일깨워 주고 있다.
  • 예매 고민하고 있다면··· K-촬영 감독 참여한 ‘웡카’ 어떨까 [시네마랑]

    예매 고민하고 있다면··· K-촬영 감독 참여한 ‘웡카’ 어떨까 [시네마랑]

    신비로운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 ‘윌리 웡카’가 돌아온다. 엉뚱함과 괴짜스러움을 모두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 웡카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 누적 수익 5억 794만 달러(약 6758억원)를 기록하고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등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웡카’가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웡카’는 ‘올드보이’ 촬영감독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정정훈 감독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작 소설과 세 편의 ‘웡카 시리즈’ ‘웡카 시리즈’는 1964년 ‘아동 문학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이 발표한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을 원작으로 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공개된 이후 32개국으로 출간, 현재까지 약 20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도서다. 로알드 달은 아동 문학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동화를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드는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에 방문할 기회(황금티켓)를 얻은 다섯 명의 어린이들이 공장을 견학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자 소설 출간 후 7년이 지난 시점인 1971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첫 번째 영화가 공개됐다. 멜 스튜어트 감독의 ‘초콜릿 천국’(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이다. 원작 소설 작가 로알드 달이 직접 각본을 쓴 만큼 원작 세계관을 충실히 따른 것이 특징이다. ‘초콜릿 강’과 ‘움파룸파’ 등 원작의 유니크한 판타지를 스크린에 구현했지만 개봉 당시 흥행몰이에는 실패했다. 이후 미국 영화 평론가의 대명사인 로저 에버트(1942~2013)가 “오즈의 마법사 이후 최고의 아동 영화”라고 극찬하며 재조명받았고 영국의 출판사 Quintessence Editions Ltd.에서 출간하는 인기 시리즈 ‘1001 Before You Die’의 영화 편(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소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윙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 그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이다. 앞서 소개한 ‘초콜릿 천국’(1971)의 리메이크작으로 역시 원작에 충실한다. 감독인 팀 버튼은 물론 조니 뎁(윌리 웡카 역), 프레디 하이모어(찰리 버켓 역), 데이빗 켈리(조 할아버지 역) 등 배우들까지 로알드 달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고 원작의 감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팀 버튼이 그려낸 판타지 세계관과 화려한 영상미, 매력적인 음악 등으로 개봉하자마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얻었다.‘초콜릿 천국’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는 순수한 어린이 ‘찰리’의 시선으로 보여졌다면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둔 ‘웡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웡카’는 초콜릿 공장장인 ‘윌리 웡카’의 시점에서 만들어졌다. 로알드 달의 원작 소설 출간 60주년 기념해 제작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의 프리퀄(Prequel) 영화다. ‘웡카’는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폴 킹이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라고 상상하며 시작됐다. 영화 ‘웡카’에는 찰리가 태어나기 전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초콜릿 가게를 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도시로 온 윌리 웡카의 역경과 열정이 녹아있다. 가진 것이라곤 단돈 12소베른과 낡은 모자뿐이지만 특별한 마법의 초콜릿으로 사람들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청년 윌리 웡카가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난쟁이 종족인 움파룸파를 만나 초콜릿 공장을 만들기까지의 모험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조력자와 함께 악당을 물리쳐라!’ 유쾌한 가족 영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여정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도시로 상경한 웡카는 겨우 머물 곳을 구했지만, 여관 주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과 블리처(톰 데이비스)의 계략에 빠져 눈더미처럼 불어난 숙박비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게 된다. 밤마다 초콜릿을 훔쳐 가는 작은 도둑 ‘움파룸파’(휴 그랜트)와 ‘달콤 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강력한 견제까지. 세상 모두가 웡카의 달콤한 꿈을 가로막는 듯 하지만 그에게도 조력자가 있다. 웡카는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4인의 조력자를 만나 이곳을 벗어날 방법을 찾아간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를 꿈꾸는 웡카의 결말을 알고 있다. ‘웡카’가 프리퀄 영화이기도 하고 또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영화’인만큼 스토리 전개의 예측이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가족 영화 전통의 권선징악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 그래서인지 영화 전개가 밋밋하고 평범해 아쉽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현재 평론 리뷰 매체 로튼 토마토 82%를 기록하고 있는 ‘윙카’의 평론가 비판 대부분도 화려한 영상 뒤에 숨은 빈약한 스토리텔링을 지적한다. 하지만 ‘탄탄하지 않은 몇 개의 플롯에도 영화 속 달콤한 순간순간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는 영화 작가 페리 네미로프의 후기처럼 어린 시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풍부한 상상력에 매료된 경험이 있다면 가볍고 달달하게 즐기기엔 충분하다. 티모시 샬라메의 노래, 춤, 연기··· 반응은? 국내에서 ‘듄’, ‘본즈 앤 올’ 등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온 할리우드 대세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인공 윌리 웡카 역을 맡았다. 특히 기대되는 점은 ‘웡카’가 뮤지컬 영화라는 것. 영화 ‘윙카’에서는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을 듯 하다. 영화 평론가 코트니 하워드는 “영화에는 기발함, 신랄함, 순수한 상상력이 있다”며 “특히 티모시 샬라메의 카리스마에 반했다”고 평가했다. ‘윙카’의 감독 폴 킹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윌리 웡카를 서사의 감정적 구심점에 놓으면서 그의 기이한 면을 더한다면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윌리 웡카 특유의 기행과 기묘함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코미디 감각도 갖춘 티모시 샬라메를 기용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티모시 표 웡카 연기가 궁금하다면 극장을 찾아보길 권한다. 정정훈 촬영감독 우리나라 촬영감독 정정훈이 ‘웡카’에 참여했다는 것 또한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다. 영화 ‘올드보이’(2003)를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2005), ‘신세계’(2013), ‘아가씨’(2016) 등 국내 유명 작품에 참여한 그는 2013년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시작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할리우드 진출 8년 만에 한국 출신 촬영 감독 중 최초로 미국촬영감독협회(ASC, 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s)의 정식 회원에 선정된 바 있다. 영화 평론가 코트니 하워드는 ‘웡카’ 감상 후기를 전하며 “정정훈 감독의 영화 촬영법은 아주 훌륭하다”고 평했고, 포브스의 사이먼 톰슨은 정정훈 감독의 풍부한 촬영기법에 감탄을 남겼다고 알려졌다.
  • 내일 출근길 -10도 ‘북극 한파’…모레 추위 절정

    내일 출근길 -10도 ‘북극 한파’…모레 추위 절정

    최근 이어진 다소 포근한 날씨가 끝나고 이번주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덮친다. 24절기 중 마지막인 대한(大寒·20일)의 큰 추위가 뒤늦게 찾아오는 모습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출근길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정도 낮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1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에도 영하권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전국 곳곳에서 내리던 비와 눈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충북 남부·전북 북동부·경북권 남부 내륙은 아침까지 비와 눈이 이어지겠다. 제주도는 23일까지 비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21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도(평택, 이천, 안성, 여주 제외), 서해5도, 인천(옹진군 제외), 강원도(강원 영서 제외)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화요일인 23일에는 더 추워지면서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로 예보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로, 22일보다 더 낮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의 날씨를 보이겠다.
  • 공장 출입 차량 막은 화물연대 간부 구속영장

    공장 출입 차량 막은 화물연대 간부 구속영장

    울산 남부경찰서는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앞에서 출입 차량을 막은 화물연대 조합원 1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아 이 중 간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9일 울산 남구 상개동 한국알콜산업 앞에서 집회를 벌이다 정문으로 차량이 출입하지 못하게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30여명이 팔짱을 끼고 서 있거나 바닥에 드러누워 정문을 가로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 10명의 경우 단순 가담자로 분류해 이날 석방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한국알콜산업 앞에서 집회를 열다 4명이 같은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도 현재는 모두 석방됐다. 화물연대는 조합원·비조합원 간 폭행사건으로 퇴사한 조합원의 복직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직원 치마에 손 넣고 “술집 女 만지면 뭐 어때”…적반하장 男

    직원 치마에 손 넣고 “술집 女 만지면 뭐 어때”…적반하장 男

    술집에서 직원과 사장을 잇달아 성추행한 뒤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북 익산의 한 술집에서 남성 손님 A씨가 여성 직원과 사장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성추행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당시 A씨는 여성 직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치더니 치마 속으로 손을 넣었다. 놀란 직원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이후 사장 B(여)씨가 다가오자 A씨는 B씨에게도 손을 뻗었다. B씨가 A씨를 밀치며 따지자 A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도리어 욕을 하며 화를 냈다고 한다. “경찰 친구를 부르겠다”며 전화하는 척도 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조사만 마친 후 A씨를 돌려보냈다. B씨는 “이후 바지를 증거로 제출했고, A씨가 만졌던 부분에서 A씨 지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B씨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틀 뒤 가게로 찾아온 A씨 지인들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가져가려고 했다. 같은 날 새벽에는 술에 취한 A씨가 와 “내 가정이 깨지게 생겼다”, “없던 일로 하자”고 말했다. B씨는 “동네가 좁아 소문이 두렵다”며 “남성이 당당하게 ‘술집 여자 만지는 게 어떻냐’는 식으로 떠들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남성 A씨를 검찰에 넘겼다.
  • 음주운전 의심자 신고해 단속과정 중계한 유튜버는 유죄일까

    음주운전 의심자 신고해 단속과정 중계한 유튜버는 유죄일까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신고한 뒤 경찰의 단속 현장을 중계하는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공익 신고자일까, 사적 이득을 위한 피의사실공표자일까. 경찰은 금전적인 이득을 올리고, 이 과정에서 구경꾼과 운전자 간 시비로 형사 사건까지 유발한 유튜버에게도 법적 책임이 있는지 검토한 결과 위법 행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구독자 약 6만 7000명을 보유한 유튜버 A씨의 범죄 혐의점을 분석하는 기초 조사를 착수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새벽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유흥가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 접수였다. A씨는 광주권 유흥가에 잠복하며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이동하면 112에 이를 신고한 뒤 경찰이 출동하면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중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콘텐츠로 구독자를 모았고, 후원금 등을 받아 하루에 100만원 단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새벽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고 신고한 뒤 단속 현장을 쫓아간 A씨의 주변에는 차량 3~4대 규모의 추종자들이 따라갔다. 이날 오전 5시쯤 경찰의 검문을 받은 운전자 B(40대)씨는 유튜버의 신고 탓에 음주운전이 적발됐다며 화가 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주변을 둘러싸고 구경하던 추종자 1명이 신경을 거스르게 하는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B씨는 경찰이 제공한 생수를 그 추종자에게 뿌렸다. 생수를 투척한 운전자는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유튜버와 그의 추종자들에게도 일반교통방해나 모욕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 언행이 있는지를 별도로 분석했다. 특히 공인이 아닌 민간인의 범법 행위와 이에 대한 경찰의 초동 대응 과정을 여과 없이 유튜브로 내보내는 행위가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했다. 공개된 영상과 현장에서의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경찰은 유튜버와 그의 추종자들이 음주 의심 운전자나 법을 집행 중인 경찰관 등에게 피해를 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통상적으로 피의사실공표죄는 수사기관 직원과 언론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규정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무시하더라도 음주 의심 운전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영상 편집 효과를 사용했기 때문에 행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유튜버 A씨의 수익 활동에 대한 적법성도 살펴봤으나 이를 제약할 법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사회적 평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A씨의 추종자에게 물을 뿌린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됐다.
  • ‘떠돌이 허스키’에 화살 쏴 관통 40대…檢 “실형 선고해 달라”

    ‘떠돌이 허스키’에 화살 쏴 관통 40대…檢 “실형 선고해 달라”

    떠돌이 시베리안 허스키 견에 화살을 쏜 혐의(본지 4월 13일자 인터넷판 보도 ‘개에게 화살 쏜 그 남자…’)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형을 구형했다. 가해 남성은 “과거 들개들로부터 키우던 닭들이 물려 죽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19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부장 배구민) 심리로 열린 A(49)씨의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8월 25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허스키 견에 화살을 쐈다. 그가 쏜 화살은 70㎝ 길이의 카본 재질로 60m 거리에서 발사됐다. 화살에 몸통이 뚫린 채 거리를 돌아다니던 허스키 견은 범행 이튿날인 26일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조차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7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해 3월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고 화살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수사 결과 A씨는 과거에 들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덮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죄를 위해 해외 직구로 카본 화살 20개를 샀으며 활은 나무와 낚싯줄로 직접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변호인을 통해 “범행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당시 60m 거리에서 화살을 쐈는데 맞을 줄 몰라 당황했다”며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과거 자신이 키우던 닭들이 들개에게 물려 죽은 적이 있다고 하지만, 정작 화살을 맞은 피해견은 피고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피해견인 ‘천지’는 구조 뒤 제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긴급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동물보호단체 등의 도움으로 치료와 훈련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유기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 미국 뉴욕의 한 30대 여성에게 입양됐다.
  • ‘학과·대학 통합’ 글로컬대 10곳 뽑는다…연합대학도 신청 가능

    ‘학과·대학 통합’ 글로컬대 10곳 뽑는다…연합대학도 신청 가능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에 올해도 10곳 안팎의 대학이 선정된다. 지난해 예비 지정 됐다가 본지정에서 탈락한 5곳은 예비 지정 절차 없이 곧바로 본지정 평가에 오를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시안)’을 19일 공개했다. 글로컬대학은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만한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파격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예비 지정과 본지정 평가를 거쳐 총 30곳을 선정한다. 첫해인 작년에는 15곳이 예비 지정을 통과한 후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 예비 지정 대학 가운데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는 탈락했다. 시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에도 대학 안팎과 대학 내부 경계를 허무는 대학 10곳 내외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8월 초 발표한다. 무학과 제도, 융합 전공, 자기 주도 설계 전공을 적극 도입하거나 대학 거버넌스에 지방자치단체, 산업계의 외부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는 대학,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사 구조를 유연화하고 문제 해결 방식의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대학들이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구 메리어트호텔, 22일 광주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청회를 연다. 이후 다음달 1일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3월 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받는다. 이후 4월 중으로 최대 20곳을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한다. 지난해 예비 지정을 통과하고 본지정에서 탈락한 5개 대학은 작년 계획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경우 올해에 한해 예비 지정 지위를 인정하기로 했다. 각 대학은 단독으로 신청하거나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해도 된다. 올해부터는 통합까지 나아가지 않아도 두 개 이상 대학이 하나의 의사결정 권한을 갖춘 ‘연합대학’도 신청이 가능하다. 예비 지정 평가는 지난해 약 일주일에서 올해 2주가량으로 늘어나며, 예비 지정 평가 때 평가위원회가 모든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대면 심사를 한다. 교육부는 “국립대학은 국립대학 육성 사업, 공·사립대학은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 인센티브를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 아빠 불륜 눈치챈 10대 딸이 ‘엄마인 척’ 연락…위자료 못 받을까

    아빠 불륜 눈치챈 10대 딸이 ‘엄마인 척’ 연락…위자료 못 받을까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뒤늦게 외도 흔적을 발견한 아내가 내연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몇 년 전 딸이 먼저 아빠의 불륜을 눈치채고 내연녀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 내연녀는 자신이 연락받은 지 3년이 넘었기 때문에 시효가 소멸했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A씨의 남편 B씨는 최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가 기억하는 생전의 남편은 화도 잘 내지 않고 성실하며 가정적인 사람이었다. A씨는 장례를 치른 뒤 남편을 그리워하며 유품을 정리하다가 낯선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휴대전화에는 남편의 불륜 흔적이 담겨 있었다. 평소 자신과 올해 스무살인 딸밖에 몰랐다고 여긴 남편이 가족들 몰래 바람을 피웠고, 그 비밀을 무덤까지 갖고 갔다는 사실에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내연녀 C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C씨는 소송에서 생각지 못한 사실을 들고 나왔다. 자신은 이미 3년여 전에 A씨에게서 불륜과 관련해 연락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소멸 시효가 지났다는 주장이었다. 숨진 B씨와의 관계도 끝난 상태였다고 한다. 남편의 장례가 끝난 뒤에야 불륜 사실을 알게 된 A씨로서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C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3년여 전 불륜 관련으로 연락을 받았다는 C씨의 주장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알고 보니 A씨의 딸이 3년여 전 아빠의 불륜을 눈치채고 A씨의 휴대전화로 C씨에게 연락했던 것이었다. 딸이 아직 10대였을 때였다.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소개한 A씨는 “가족이 깨질까 봐 엄마에게 비밀로 하고 엄마인 척 전화했던 딸을 생각하니까 가슴이 아팠다”면서 “하루에도 열두번씩 속에서는 열불이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딸이 3년 전에 연락했기 때문에 상간 위자료 소송이 부적법하게 될 수도 있다더라”면서 “가슴이 답답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서정민 변호사는 소멸 시효 제도에 대해 “민법은 권리자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이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권리 자체를 소멸시킨다”면서 “상간 위자료 청구 소송은 불법 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10년, 불법행위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한다”고 설명했다. C씨에게 3년 전 연락한 사람이 A씨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3년 전 C씨와) 통화를 했다면 녹음 파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목소리 감정을 통해 (당시 통화한 사람이) A씨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서 변호사는 말했다. 다만 “남편의 부정행위를 최근에서야 알았던 사정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과 증거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를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난 3년 동안에도 B씨가 C씨와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변호사는 “부정행위가 계속 이어졌다면 그에 대한 손해도 연속적으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비록 3년 전에 연락했더라도 소멸 시효가 완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소멸 시효가 완성됐다면 억울한 상황일 것 같다”면서 “그래도 C씨 직장에 찾아가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형법상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 성동구 “가정폭력 가해자, 행동개선 프로그램 운영…100% 개선”

    성동구 “가정폭력 가해자, 행동개선 프로그램 운영…100% 개선”

    서울 성동구가 가정폭력 가해자 대상 교정·치료 프로그램 운영 결과, 폭력 인식개선과 폭력 행동 감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서울성동가정상담센터와 연계, 가정폭력 가해자 총 20명을 대상으로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가자별로 가정폭력에 대한 변화 등 개선의 정도를 조사했다. 폭력에 대한 인식변화, 통제행위 변화, 폭력 행동 변화 등을 항목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그 결과 ▲폭력행동 개선 100점 ▲ 배우자(가족) 통제행위 개선 100점 ▲폭력에 대한 인식개선 96.25점 ▲분노조절 개선 95점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문항별로는 ‘프로그램 참가 이후 폭력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배우자(가족)의 행동을 통제하는 행위에 변화가 줄었다’의 문항에 모두 100% 동의했다. 또 ‘가정 내 폭력의 원인에는 나의 생각에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참여 이후 분노 조절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의 문항에는 각각 96.3%, 95%가 동의했다. 서울성동가정상담센터는 2019년부터 가정폭력 가해자의 폭력 행동 인식, 가해자 심리적 안정 회복 및 자존감 향상, 건강한 의사소통 학습을 위한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 특성을 고려한 ▲개별상담 ▲집단상담 ▲부부상담(가족상담) ▲가족캠프 ▲자조모임 등 5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가해자가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은 물론, 폭력 행동을 인지 및 통찰함으로써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는 가정폭력피해자를 위한 의료비도 지원 중이다. 피해 발생 후 5년 이내 범위(단, 피해 발생 후 1년 이상 경과한 치료의 경우 의사 소견서 첨부)에서 치료비용 본인부담액과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 비적용 진료비용 지원, 보건에 관한 상담 및 지도,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치료 등(단, 단순 미용이나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는 제외)를 지원한다. 또 구는 스토킹,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의 의료비 청구를 간소화했다. 구와 성동경찰서, 한양대병원 간 협약을 맺어 스토킹,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가 진료를 받은 병원에서 피해자를 대신해 의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정폭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며, 가정폭력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성동구는 가정에 폭력이 아닌 사랑과 존중이 싹틀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더욱 긴밀히해 운영의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찍지 마!” 음주단속 중계한 유튜버에 물 뿌린 운전자

    “찍지 마!” 음주단속 중계한 유튜버에 물 뿌린 운전자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쫓아다니며 유튜브로 중계한 유튜버의 일행에게 생수를 뿌린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폭행 등의 혐의로 40대 중반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도로변에서 20대 중반 B씨에게 물을 뿌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검문을 받던 중 주변을 둘러싸며 유튜브 영상을 중계하던 무리에게 화를 내며 물을 뿌렸다. 당시 A씨에 대한 음주운전 의심 신고는 해당 유튜버가 했다. 이 유튜버는 광주권 유흥가에 잠복하며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이동하면 112에 이를 신고하고 경찰의 공무집행 처리 과정을 중계하는 콘텐츠로 수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이 유튜버 주변에는 차량 3~4대 규모의 추종자들도 따라다니는데 운전자 A씨가 뿌린 생수에 맞은 B씨는 추종자들 중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거부한 A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일반인의 범법 행위와 공무집행 현장을 여과 없이 중계해 사적인 수익을 올린 유튜버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분석 중이다.
  • 티라노사우루스와 가장 가까운 친척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티라노사우루스와 가장 가까운 친척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중생대 지구의 육·해·공을 지배했던 공룡이라고 하면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떠올린다. 중생대 백악기에는 티라노사우루스 외에도 비슷한 거대 육식공룡들이 존재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고생물학자들이 티라노사우루스와 가장 유사한 친척뻘 육식 공룡의 새로운 종을 찾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 자연사·과학박물관, 유타대, 유타 자연사박물관, 조지워싱턴대, 해리스버그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캐나다 앨버타대, 영국 배스대 공동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티라노사우루스 종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월 12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미국 남서부의 뉴멕시코주 홀 레이크 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머리뼈 일부를 분석한 결과 중생대 육식 공룡의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티라노사우루스 맥라엔시스’(Tyrannosaurus mcraeensis)라고 명명했다. 화석 발견 초기에는 몸길이가 최대 12m에 달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티라노사우루스로 분류됐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두개골 뼈 모양과 연결 부위에 여러 가지 미묘한 차이를 발견해 새로운 종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화석이 묻혀 있던 암석과 다른 공룡 유적들을 연대 측정한 결과 T.맥라엔시스는 T,렉스보다 500만~700만 년 전인 7300만~71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T,맥라엔시스와 다른 용각류 공룡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T.맥라엔시스는 T.렉스와 가장 가까운 자매종(種)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뉴멕시코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족인 ‘티라노사우리니’는 1억~6600만 년 전에 존재했으며, 오늘날 알래스카에서 멕시코까지 뻗어 있던 대륙인 ‘라라미디아’ 남부에서 기원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족은 약 7200만 년 전 트리케라톱스로 대표되는 각룡(角龍), 하드로사우루스, 티타노사우루스 같은 라라미디아 남부에 살았던 거대 초식 동식물의 몸집에 따라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닉 롱리치 영국 배스대 생물학·생화학과 교수(진화 생물학)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몸집은 먹잇감이었던 초식 동물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같이 공진화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 내연기관차 누적등록대수 첫 감소…신규 3대 중 1대 친환경차

    내연기관차 누적등록대수 첫 감소…신규 3대 중 1대 친환경차

    지난해 국내 등록된 내연기관차가 통계 집계 이래 전년보다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등록된 차량 3대 중 1대는 친환경차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2549만 9000대로 전년보다 1.7%(44만 6000대)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매년 평균 50만대 증가하는 추세로 인구 1.98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누적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2364만 7000대로 전년과 비교해 0.4%(8만 5000대) 줄었다. 내연기관차의 누적등록대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휘발유 차량은 2.0%(24만 5000대) 늘었지만, 경유와 LPG 차량이 각각 2.6%(25만 8000대), 3.8%(7만 2000대)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친환경차 누적등록대수는 212만대로 전년보다 33.4%(53만대)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31.7%(37만대), 전기 차량 39.5%(15만 4000대), 수소 차량 15.6%(4600대)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등록대수는 국산차 2256만 4000대, 수입차 338만 5000대다. 점유율은 국산차 87.0%, 수입차 13.0%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8년 9.3%, 2019년 10.2%, 2020년 11.0%, 2021년 11.8%, 2022년 12.5%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한 해 신규등록차량은 175만 9000대다. 새롭게 등록된 차량 3.14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전기·수소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모델별로 신규등록 현황은 현대 포터Ⅱ 일렉트릭이 2만 5660대로 가장 많고, 기아 EV6 1만 7131대, 기아 아이오닉5 1만 6398대, 기아 봉고Ⅲ 1t EV 1만 5069대, 테슬라 모델Y 1만 3899대 순이다.
  • [열린세상] 이선균의 죽음, 그 후/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이선균의 죽음, 그 후/박준영 변호사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가 수사기관을 출처로 공소제기 전에 나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형법상 금지된 피의사실 공표를 법률적 정당화 사유 없이 수사기관이 관행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반 주체가 수사기관이어서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피의사실공표죄로 기소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 처벌 규정은 사문화되고 있지만 그 피해는 결코 가볍지 않다. 피의자는 물론 그 가족들의 인격권과 명예, 때로는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것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특히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성 때문에 공표된 사실의 진실성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소홀해지면서 피의자의 인권침해 위험은 가중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의사실과 직접 관련 없는 사적인 내용까지 공표되거나 구체적인 신상이 공개됨으로써 피의자는 실질적으로 전근대적인 ‘치욕형’을 선고받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피의사실 공표로 인한 여러 피해들은 피의자가 무죄 판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온전하게 회복될 수 없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기도 어렵다. 이러한 문제가 ‘현실’임은 고 이선균 배우 사건이 말해 주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의 폐해는 피의사실을 알려 수사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는 수사기관의 의도와 단독 기사를 쓰고 싶은 언론의 욕심이 만나는 지점에서 생기는 문제다. 이러한 본질적 문제를 정리한 판결(서울고등법원 2014. 6. 13. 선고)을 소개한다. ‘광우병’ 피디수첩 제작진이 모 일간지의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언론사와 해당 기자, 수사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먼저 수사기관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측면을 살펴본다. 수사기관은 수사 권한을 통해 수집한 범죄라는 흥미로운 뉴스거리에 대한 독점적인 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이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사와 재판 및 형의 집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형사 절차에서 자신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이를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형성되고 강화되는 유리한 여론은 정치인 등 권력자 수사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피의사실 공표는 언론의 공개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다. 언론은 항상 일정량의 기사거리를 필요로 하는데, 그 소재의 자극성이나 별다른 검증을 거치지 않아도 책임질 염려가 적은 피의사실은 손쉽게 보도 분량을 채울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가 시작되는 순간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정보의 상업적 가치는 감소하므로 언론사들은 정보의 정확성과 공정성보다는 신속성과 시의성을 중시하게 된다. 언론들은 특정 정보가 경제적 가치를 갖는 동안 집중 판매해야 한다는 상업주의의 압박에 수사기관의 공소제기 전 피의사실 공표를 앞다퉈 보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선균 배우의 죽음과 관련해 경찰청장은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비공개로 계속 수사했다면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이 점은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제한할 경우 ‘수사 외압 또는 밀실 수사’의 견제가 어렵고 이와 관련된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사회 일반의 경향도 피의사실 공표가 만연한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범죄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탐구보다는 피의자를 범죄자로 낙인찍어 경계하고 비난하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구조적인 사회문제를 등한시하는 시민사회의 모습도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피의자의 인권, 국민의 알권리, 언론의 자유. 조화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한다.
  • ‘어쩌다 해녀’ 화가 “삼춘들에게 스며들었죠”

    ‘어쩌다 해녀’ 화가 “삼춘들에게 스며들었죠”

    “해녀가 되고 싶다면 바다를 좋아하는 건 기본이고 먼저 사람들과 친해져야 합니다. 해녀학교 나온다고 다 해녀가 되는 건 아니에요.” ‘어쩌다 해녀’가 된 지 이제 3년이 다 돼가는 화가 나경아(46)씨는 18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같이 하는 공동체 마인드로 ‘해녀 삼춘’들에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춘(삼촌)은 제주도 사람들이 남녀 구분 없이 동료나 이웃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나씨는 “보통 인턴 3년을 거쳐야 해녀가 되는데, 나는 이런 자세 덕택에 3개월 만에 정식 해녀로 인정받는 특혜(?)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씨는 서귀포 법환 좀녀(해녀)학교에서 해녀에 대한 꿈을 키웠다. 지금은 남원읍 태흥2리 어촌계에서 물질을 하며 작품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나씨의 집념을 높이 사 해녀아티스트 작품전을 기획하면서 첫 작가로 그를 선택했다. 나씨는 지난 9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해녀박물관에서 ‘나는 어쩌다 해녀가 되었다’라는 작품전을 연다.서울 출신으로 추계예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나씨는 영국 런던에서 8년 동안 페인팅과 패션을 공부했다. 2010년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다에 이끌려 무작정 제주로 와 정착했다. 한적한 마을을 찾다가 우연히 남원읍 태흥리에 터를 잡았다. 나씨는 “바다가 좋아 바다 풍경을 그리다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수중 풍경을 담았고 해녀가 된 후엔 수면을 그림에 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해녀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부캐’(부업)로 한 달에 6~7번 정도 물질을 할 정도”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일상과 작품 활동 시간을 구별하지 않는다. 해녀 삼춘들과 테왁을 들고 바다로 향하는 길은 테왁의 색감을 잘 표현한 작품 ‘출근길’로 구현됐다. 평소 물질을 하면서 일기처럼 조금씩 드로잉을 해 놓는다. 카메라를 들고 물질을 하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들은 ‘떠다니는 섬’ 시리즈로 표출됐다. 그의 작품 속 물결치는 파도는 ‘반수면’ 상태다. 수면 아래의 수중 생물들과 어울리다가 숨이 다 돼 가는 순간 수면 위로 올라 다시 숨을 불어 넣는 곳. 우주에서 빛을 받아 반짝이는 생물들, 해초들 그리고 물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자신의 몸짓이 하나가 돼 작품 속에 녹아들고 있다.
  • 천혜의 자연 품은 전남… 남부권 관광개발 시동

    천혜의 자연 품은 전남… 남부권 관광개발 시동

    전남도는 올해부터 10년간 광역관광개발에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관광수도 건설에 나선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10년간 3조원을 투입해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을 잇는 ‘K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섬·바다·갯벌 등 관광여건 갖춰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서권은 ‘문화·예술’ 특화지구로, 섬진강을 끼고 있는 남중권은 ‘웰니스·휴양’ 특화지구로, 부산을 거점으로 둔 남동권은 ‘해양·문화’ 특화지구로 만드는 복안이다. 영호남의 관광 자원을 광역 단위로 개발해 남부권 관광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특히 전남은 넓은 바다와 해안선, 고유문화를 간직한 섬,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 등 천혜의 관광 여건을 갖추고 있어 전체 사업의 43.3%인 56개 사업 1조 302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사실상 남부권 사업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먼저 1단계로 456억원을 들여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주변의 아름다운 영암호를 배경으로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수상복합공연장’을 조성, 서남권 관광 랜드마크와 남부권 연계관광의 거점을 확충한다. 또 순천만의 해수와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320억원 규모의 해양치유시설인 ‘갯벌치유 관광플랫폼’, 213억원이 투입되는 여수의 뷰티·스파 웰니스관광 거점 등 총 6376억원 규모의 29개 개발사업도 본격 착수한다. ▲해남군 땅끝 수상복합공연장 11억원 ▲순천시 갯벌치유 관광플랫폼 7억원 ▲여수시 뷰티·스파 웰니스관광 5억원 ▲곡성군 산림관광정원 7억 7000만원 등 25개 사업의 국비가 반영됐다. 기획재정부 적격성 심사와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등 사전행정절차도 모두 마쳐 당장 실시설계부터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된다. ●‘관광수도 남부권’ 글로벌화 2단계 사업으로는 2028년부터 2033년까지 27개 사업에 총 5947억원이 투입된다. 여수시와 순천시, 고흥군, 보성군 앞바다에 1265억원 규모의 ‘여자득량관광만’을 구축한다. 또 목포시와 신안군, 강진군, 장흥군 앞바다에 1139억원 규모의 ‘강진·함평 관광만’을 구축하고 화순군과 담양군, 나주시에 649억원 규모의 ‘남도형 문화생태관광정원’을 조성하는 등 남도 천혜의 섬과 갯벌, 만과 정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이 완성되면 경제수도 수도권과 행정수도 충청권에 버금가는 ‘관광수도 남부권’이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나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세계적 예술가 배출한 경북, 반드시 도립미술관 건립하겠다”

    “세계적 예술가 배출한 경북, 반드시 도립미술관 건립하겠다”

    “경북 고유의 예술적 가치와 미술 문화 창달,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경북 대표 복합예술공간으로 기능할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도민의 역량과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은 그동안 박서보, 유영국, 이쾌대, 정상화, 박대성 등 각 시대마다 뛰어난 예술가를 배출했지만 경북 미술과 예술계를 아우를 구심점이 없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경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강원, 충북과 함께 도립미술관이 없는 광역지자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재도전했는데, 전망은 어떤가. “지난 2018년 도립미술관을 짓기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의 사전 평가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최근 1년 가까이 전문가들과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제반 준비를 마무리 하고 이달 안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총력을 다해 준비한 만큼 문체부와 행안부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 “지난해 6월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미술관 운영, 건축·조경, 문화·예술, 교육 등 민간 전문가 16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4차례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 또 국내 미술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와 근·현대 경북 미술사 연구, 전시 콘텐츠 구성 및 중장기 작품수집계획 등 미술관 운영 기본계획 수립, 주민공청회 개최 등 만반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경북의 문화 인프라를 높이기 위해 도립미술관 건립이 절실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경북은 도립미술관이 없는 광역지자체로 다른 지역에 비해 미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취약하다. 문화 분권 시대에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경북을 대표할 만한 수준 높은 미술관을 하루 빨리 지어 미술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경북의 랜드마크가 될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막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도립미술관은 언제까지 어떤 규모로 건립 예정인가.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도청신도시인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번지 일원에 건립할 계획이다. 건물은 대지 2만 249㎡, 연면적 2만 21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사업비는 1661억원이다. 도립미술관은 기본 공간인 전시실과 수장고, 아카이브실, 교육 공간은 물론 아트숍, 카페와 레스토랑 등 힐링 공간, 자연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야외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 미디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수요에 대비할 것이다.” -완공 후 도립미술관 운영 계획은. “‘천년을 마주하는 내일의 미술관’이라는 비전으로 기획전시 및 국내외 교류전, 공연 등 타 장르와 융복합 전시, 미디어아트 등 주민 친화적 복합예술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청신도시 인구의 낮은 평균 연령(32.4세) 특성을 반영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체험 특화형 미술관도 운영한다. 미술관 인근 도서관, 수변공원, 패밀리파크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하고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안동의 유네스코 관광자원과 연계해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올릴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문체부가 2021년 7월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 방침을 밝히면서 비수도권의 반발을 우려해 지역문화 격차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정부의 권역별 문화시설 확충 방침에 한가닥 희망을 품고 국가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지금은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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