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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1위 日 거포 무라카미, 부상으로 이탈

    MLB 1위 日 거포 무라카미, 부상으로 이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를 달리던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부상 걸림돌에 주저앉으면서 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무라카미는 3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2루수 쪽에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1루를 밟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31일 무라카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통(햄스트링)으로 4∼6주 전력에서 빠진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분명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라카미가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며 중심 타자의 이탈을 아쉬워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8년 통산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0을 남겼다.올 시즌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달러에 계약하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정교함이 떨어지고 빠른 볼 대처 능력이 좋지 않아 삼진이 많다는 혹평을 받지만, 장타력만은 일품으로 평가 받는다. 데뷔전 홈런을 시작으로 개막 후 대포를 쏘아대며 홈런 20개로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리그 타점 3위(41개)에 올라 화이트삭스가 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리그 신인상 후보 1위를 질주했다. MLB닷컴은 무라카미에 관해 “2년 3400만 달러 자유계약 선수 계약을 맺은 후 단 4개월 만에 구단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시즌 초반 부진했던 화이트삭스는 25승 14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시신 숨긴 시간 ‘16년’, 살인 죗값은 ‘14년’… 시멘트 살인범의 면죄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신 숨긴 시간 ‘16년’, 살인 죗값은 ‘14년’… 시멘트 살인범의 면죄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5803번의 낮과 밤이었다. 한 여성의 억울하고 처참한 죽음이 완벽한 어둠과 침묵 속에 갇혀 있던 시간이다. 영원한 미제 사건이자 완전 범죄로 역사 속에 묻힐 뻔했던 비밀이 세상에 민낯을 드러낸 것은 예년보다 유독 잦았던 폭우라는 자연의 변덕 때문이었다. 5,803일의 암흑…옥탑방 시멘트 무덤이 열리다2024년 8월 경남 거제시의 한 다세대주택 옥탑방에서는 빗물 누수를 막기 위한 방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옥탑방 입구 반대편 폭 55cm 정도의 비좁은 공간에 양쪽으로 매립된 배관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옥탑방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가장 안쪽에 있는 창문을 넘어야만 닿을 수 있는 구석진 공간이었다. 인부들의 눈에 유독 왼쪽 구조물이 오른쪽보다 두 배가량 길게 시멘트로 덮여 있는 것이 포착됐다. 심지어 일반 구조물처럼 보이도록 초록색 페인트까지 칠해져 있어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정상적인 건축물처럼 감쪽같이 위장돼 있었다. 그러나 누수를 잡기 위해 인부들이 두꺼운 시멘트 더미를 깨부수고 들어가던 중 고무판 같은 이상한 물체가 걸려 칼로 찢어내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의 다리, 앙상하게 마른 종아리였다. 경찰에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고 시신을 직접 목격한 작업자들은 극도의 공포에 질려 가져온 장비마저 버려둔 채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세로 70cm 크기의 24인치 기내용 여행 가방 안에는 키 162cm의 여성이 웅크린 채 반으로 접히듯 구겨져 들어가 있었다. 시신은 진공 압축 비닐에 겹겹이 싸여 있었고 머리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로 세 겹이나 씌워진 채 목에는 수건이 단단히 둘러져 있었다. 놀라운 것은 시신의 보존 상태였다. 두꺼운 시멘트와 압축 비닐로 인해 외부의 산소와 곤충, 호기성 세균이 완벽히 차단된 덕분에 시신은 부패하지 않고 밀랍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시랍화 상태로 16년의 세월을 견뎌낸 것이다.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시신은 생전의 머리카락과 체모, 심지어 범인의 신원을 밝혀줄 지문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발견 당시 여성은 검은색 정장 바지와 속옷을 입고 있었고 속옷 안에는 생리대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지문 대조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의 신원은 2011년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실종자 정소연(가명)씨였다. 그녀를 비좁고 차가운 가방 속에 짐짝처럼 구겨 넣고 시멘트를 부은 이는 그녀와 오랜 기간 동거하던 50대 남성 김모씨였다. 16년 전인 2008년 10월 10일 옥탑방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은 끔찍했다. 김씨는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을 둔기로 무참히 내리쳐 잔혹하게 살해했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이마와 뒤통수 등 네 군데에서 2cm 크기의 찢긴 상처가 발견됐고 두개골과 위턱뼈에는 4.50cm에 달하는 거대한 함몰 골절이 확인됐다. 두개골이 부서질 정도의 충격은 단순히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때린 수준이 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반드시 끊어놓겠다는 명확한 살의가 담긴 치명적인 폭력의 흔적이었다. 시신과 8년간의 동거경찰은 통신 기록과 위치 추적을 통해 경남 양산에 은신해 있던 김씨를 체포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과가 있던 그는 체포 당시에도 필로폰에 취해 횡설수설하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약효가 떨어진 뒤에야 마지못해 입을 연 김씨는 줄곧 피해자를 탓하며 자신의 범행을 축소하고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그는 사건 당일 낚시를 마치고 일찍 귀가해 보니 피해자가 알몸으로 모르는 남성과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했고 이에 격분하여 주방에 있던 뚝배기 뚜껑으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거짓말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검사 결과 피해자에게서는 어떠한 마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발견 당시 피해자가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김씨의 알몸 외도 주장은 그 자체로 모순이었다.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는 평소 김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온몸이 멍투성이였으며 김씨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억지로 일하며 불법 성매매까지 강요당하는 등 지옥 같은 노예의 삶을 살고 있었다. 무엇보다 김씨의 살인이 결코 우발적일 수 없는 가장 명백한 증거는 그가 보여준 사체 은닉 과정에 있다. 살해 직후 그는 핏자국을 깨끗이 닦아내고 시신을 비닐로 겹겹이 싼 뒤 자신의 체격보다 훨씬 작은 여행 가방에 시신을 억지로 꺾어 구겨 넣었다. 그러고는 옥상에 쌓여 있던 벽돌과 시멘트를 직접 물과 배합해 옥탑방 베란다 배관 구조물 사이에 가방을 숨기고 시멘트를 부어 미장질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우발적인 분노 상태의 인간이 갑자기 떠올려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김씨가 동거녀의 시신을 시멘트로 공들여 암매장한 바로 그 옥탑방에서 매일 밤 자신이 만든 콘크리트 무덤을 곁에 두고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무려 8년이나 버젓이 거주하는 인면수심의 기행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16년의 유기, 고작 14년의 죗값… 분노를 부르는 솜방망이 처벌그러나 16년 만에 기적처럼 빛을 본 피해자의 억울함을 온전히 달래주어야 할 법정은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로 참담함을 안겼다. 이토록 엽기적이고 치밀한 살인과 암매장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1심 법원이 김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선고한 형량은 징역 14년에 불과했다. 함께 기소된 마약 투약 혐의 2년 6개월을 더해도 총 16년 6개월의 징역형이 전부였으며 이는 대법원 원심 확정판결로 굳어지고 말았다. 유족의 피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검찰이 애초에 구형한 30년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처벌이었다. 이 형량의 이면에는 가해자를 보호해 주는 듯한 기형적인 법의 맹점이 도사리고 있었다. 김씨의 사체은닉죄는 범행 당시 기준 공소시효인 7년이 이미 훌쩍 지나버려 검찰이 기소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범죄자가 사체를 더 완벽하게 숨기고 수사망을 피해 더 오래 버틸수록 오히려 사체은닉에 대한 막중한 법적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역설이 대한민국 법정에서 증명된 셈이다. 게다가 범행 시기가 살인죄에 대한 형법 양형 기준이 강화되기 전인 2008년이라는 시대적 맹점 때문에 재판부는 과거의 잣대를 적용하고 말았다. 김씨는 한 사람의 인생을 갉아먹고 철저히 유린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차가운 시멘트 속에 16년이나 짐짝처럼 가두어 둔 극악무도한 살인마다. 그는 오랜 시간 뻔뻔한 거짓말로 유족과 국가 수사기관을 철저히 기만하며 조롱했다. 그동안 피해자의 어머니는 실종된 딸이 혹여나 스스로 차가운 바다에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것은 아닐까 하는 자책과 상실감 속에서 무려 16년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그런데도 사람을 무참히 때려죽이고 콘크리트 무덤에 파묻은 대가가 14년이었다. 이는 피해자가 시멘트 더미 속에 갇혀 숨도 쉬지 못했던 16년의 시간보다도 짧은 기간이다. 좁은 가방에서 벗어난 영혼…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2008년 그해 가을, 지옥 같은 성매매와 무자비한 폭행의 굴레에서 마침내 벗어나 빚을 다 갚았다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에 맞춰 어머니에게 다시 전화를 걸겠다던 소연씨. 끝내 그리운 고향의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어둡고 비좁은 가방 속에서 온몸이 꺾이고 구겨진 채 16년을 차가운 어둠 속에서 홀로 견뎌야 했던 그녀의 마지막 비명은 두꺼운 시멘트 벽에 가로막혀 그 누구에게도 닿지 못했다. 누수 공사라는 기적적인 우연을 빌려 16년 만에 범죄가 세상에 알려졌지만 법은 범죄자에게 그 악랄한 흔적에 걸맞은 합당한 철퇴를 내리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 경북도, 전설의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 세계 최초 성공

    경북도, 전설의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 세계 최초 성공

    경북도가 10년의 사육·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전설의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도는 수산자원연구원이 2017년부터 육상 수조에서 어린 돗돔을 사육해 올해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심 약 400~60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돗돔은 몸길이 2m, 무게 200~280㎏ 가까이 성장하는 대형어류다. 돗돔은 산란기인 5~6월이 되면 수온이 따뜻한 연안으로 이동해 연간 30마리 안팎만 우연히 어획되면서 ‘전설의 심해어’로 불린다. 연구원은 2017년 마리당 50~700g 크기의 어린 돗돔 28마리를 확보해 10년간 육상 수조에서 사육해 1m급 8마리를 어미화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사육 돗돔의 산란에 성공했지만 수정란의 상태가 좋지 않아 부화에 실패했다. 이후 본격적인 번식 생태 연구에 돌입해 적정 먹이 공급 및 영양 보강, 수정란을 얻기 위한 성숙 호르몬 주사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정란 200만개 확보 및 50만 마리 인공 부화 에 성공했다. 심해에 서식하는 돗돔은 어획 과정에서 감압 충격으로 생존율이 매우 낮고, 부화 후 어미로 성장하는 데도 8~10년 이상이 소요되면서 어미 확보가 쉽지 않다. 때문에 인공 종자 생산이나 양식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연구원은 인공 부화한 어린 돗돔을 활용해 초기생활사, 사육환경, 먹이 생물 등 기초 연구를 추진하고, 대량 종자 생산 기술을 확립해 종 보존과 수산자원 회복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금희 도 경제부지사는 “기후 변화로 사라져가는 귀한 자원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향후 종 보존과 방류 사업을 확대해 경북을 대한민국 해양 수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 “터지기 직전 신호?”…日 사쿠라지마, 섬 전체가 부풀었다 [핫이슈]

    “터지기 직전 신호?”…日 사쿠라지마, 섬 전체가 부풀었다 [핫이슈]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에서 화산체가 부풀어 오르는 지각변동이 관측됐다. 이번 팽창이 한꺼번에 해소되는 방식의 분화가 발생할 경우 사쿠라지마 섬을 중심으로 많은 화산재가 내릴 수 있다고 현지 기상청은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31일 오전 9시 30분 사쿠라지마 화산 해설정보를 내고 전날인 30일 오후 6시쯤부터 섬 안에 설치된 경사계와 신축계에서 산체 팽창을 나타내는 지각변동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사쿠라지마는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의 대표적인 활화산이다. 가고시마시 도심과 가까워 분화가 발생하면 화산재와 작은 분석이 생활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섬 안 계측기서 ‘팽창’ 감지 기상청은 이번 지각변동이 남악 정상화구나 쇼와화구에서 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산체 팽창이 한 번에 해소되는 방식의 분화가 발생하면 사쿠라지마 섬 안을 중심으로 많은 화산재가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변화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에도 비슷한 흐름 뒤 실제 분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쿠라지마에서는 이달 초에도 산체 팽창성 지각변동이 관측됐고, 이후 분연이 화구 위 수천 m까지 치솟는 분화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팽창이 해소될 경우 화산재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산재뿐 아니라 작은 분석도 바람을 타고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날아갈 수 있다. 기상청은 화산재와 작은 분석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별도로 발표하는 강회 예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사쿠라지마의 분화경계레벨은 현재 3단계(입산 규제)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남악 정상화구와 쇼와화구에서 약 2km 범위에서 분화에 따른 큰 분석과 화쇄류에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폭발이 발생할 경우 큰 공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재가 많이 쌓인 뒤 비가 내리면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산재 피해 가능성에 긴장 현지에서는 바람 방향도 주시하고 있다. 분화가 발생하면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사쿠라지마 밖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람이 동쪽으로 향할 경우 가고시마현 오스미 지방과 미야자키현 남부 등 인접 지역에도 화산재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쿠라지마는 일본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평소에도 크고 작은 분화를 반복하지만, 산체 팽창은 지하 마그마나 가스 압력 변화와 연결될 수 있어 당국이 주시하는 신호다. 이번 발표가 곧바로 대규모 폭발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상청은 화구 주변 접근을 제한하고, 바람이 부는 방향의 주민과 방문객에게 화산재 낙하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일본 당국은 앞으로 지각변동과 분화 활동 추이를 살피며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 직장 동료와 언쟁 후 의식 잃고 끝내 숨져… “심한 스트레스, 업무상 재해” 법원 인정

    직장 동료와 언쟁 후 의식 잃고 끝내 숨져… “심한 스트레스, 업무상 재해” 법원 인정

    직장 동료와 언쟁을 벌인 직후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공장장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진현섭)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례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한 제조업체에서 생산업무를 총괄하는 공장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24년 3월 거래처 물량을 싣고 온 뒤 직장 동료와 다투게 됐다. A씨는 동료가 작업지시서를 가져가지 않은 데 대해 크게 화를 냈고, 동료는 A씨의 업무 처리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이들은 휴게실로 자리를 옮겨 약 10분간 말다툼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A씨가 갑자기 피곤하다며 옆으로 누웠고, 동료는 휴게실을 빠져나왔다. 이로부터 약 45분 후 다른 동료가 휴게실을 찾았다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뇌내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갔으나 다음날 숨졌다. 이에 유족은 A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유족급여와 장례비를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망인의 직책과 언쟁 내용 등을 고려할 때 뇌출혈을 유발할 정도의 급성 스트레스 요인으로 보기 어렵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의심 소견, 음주·흡연력 등 개인적 요인이 확인돼 업무와 사망 사이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부지급 결정했다. 공단 결정에 반발한 A씨 유족은 지난해 6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A씨가 동료와의 심한 언쟁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기존 신체적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뇌내출혈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단의 부지급 처분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A씨가 동료와 언쟁을 벌인 직후 쓰러진 점 등을 언급하면서 “사망과 업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망인은 자신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근로자와 업무와 관련해 크게 화를 냈고, 의견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망인이 평소와 달리 상당히 격앙된 상태에 있었다는 진술 등에 비춰 보면 이를 단순한 의견 대립 정도로 가볍게 치부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망인이 갈등 상황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업무와 관련된 돌발적이고 예측 곤란한 상황에 갑작스럽게 노출됐고, 이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된 발병 또는 악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단돼 사망과 업무 사이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과거 뇌혈관 질환 등으로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전력이 없었던 점도 근거로 들었다.
  • “서울도 사정권?” 北 ‘북한판 하이마스’ 쐈다…러 기술 베꼈나 [밀리터리+]

    “서울도 사정권?” 北 ‘북한판 하이마스’ 쐈다…러 기술 베꼈나 [밀리터리+]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미사일 발사체계 2종을 시험했다. 북한은 각각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라고 밝혔다. 하나의 발사대에서 240㎜ 유도로켓과 전술탄도미사일을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어서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이른바 ‘하이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두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북한 관영매체를 인용해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 240㎜ 유도 방사포탄, 인공지능(AI) 유도 전술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30일 북한의 신형 발사체계를 ‘주체 하이마스’로 지칭했다. 또 다른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헤르메스 전술미사일 복합체와 외형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 무기 설계 개념을 참고했거나, 북러 군사협력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넘겨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한 발사대에 가장 눈에 띄는 무기는 차륜형 이동식 발사차량에 여러 종류의 탄약을 얹은 다목적 발사대다. 공개 사진을 보면 이 체계는 240㎜ 유도로켓과 화성-11라 계열 전술탄도미사일을 함께 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화성-11라 계열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의 변형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제 KN-23 계열 미사일을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이 실전에서 드러난 성능과 운용 경험을 무기 개량에 반영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하이마스는 하나의 차륜형 발사대에서 유도로켓과 전술미사일을 선택적으로 쏘는 대표적인 다목적 정밀타격 체계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 탄약고와 지휘소, 교량 등을 정밀 타격하며 전장의 흐름을 바꾼 무기로 평가받았다. 북한의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도 상황에 따라 전술탄도미사일과 장사정 방사포탄을 조합해 쓰는 방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사포보다 정밀도를 높이고, 탄도미사일보다 운용 유연성을 키우려는 시도다. ‘서울 100㎞권’ 겨냥한 AI 순항미사일 북한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도 함께 시험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AI 유도 기능을 갖췄고 최대 100㎞ 거리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0㎞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시설을 위협할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이 이 무기를 전방 장거리포병부대에 배치하면 기존 장사정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정밀타격 수단으로 쓸 수 있다. 북한은 그동안 대구경 방사포, 단거리 탄도미사일, 전술핵 운용부대, 순항미사일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술무기 체계를 넓혀왔다. 지난 26일 시험도 전방 부대의 정밀타격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읽힌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AI 유도 성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실제로는 영상인식 기반 자동표적식별 기술이나 기존 디지털 유도체계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AI’를 앞세워 기술적 성과를 과시하고 심리적 압박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헤르메스’ 닮은 발사대도 포착 또 다른 주목 지점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의 외형이 러시아의 헤르메스 전술미사일 복합체와 닮았다는 분석이다. 헤르메스는 러시아가 1990년대부터 개발해온 장거리 정밀유도 전술미사일 체계다. 알려진 제원상 130㎜와 207㎜급 2단식 유도탄을 쓰고, 최대 사거리는 100㎞ 안팎으로 거론된다. 러시아는 헤르메스가 고정 표적뿐 아니라 장갑차량 같은 이동 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 발사대는 다수의 발사관을 갖춘 형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구조가 헤르메스식 이중구경 유도탄과 비슷해 보인다고 짚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이나 설계 개념을 넘겨받았는지, 외형만 참고해 독자적으로 모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이미 현실화했다.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실전 자료나 일부 기술을 북한에 넘겼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북러 밀착 속 빨라지는 전술무기 현대화 이번 시험은 북한의 전술무기 현대화가 탄도미사일 개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북한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장사정 방사포, 순항미사일, 무인기, 정찰위성을 묶어 한반도 전구 전체를 겨냥하는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특히 하이마스식 다목적 발사체는 방어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무기다. 같은 차량이 여러 종류의 탄약을 쏠 수 있으면 상대는 발사 전까지 어떤 무기가 날아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방사포탄인지, 전술탄도미사일인지, 정밀유도탄인지 구분이 늦어지면 요격 판단도 복잡해진다. 한국군 입장에서는 수도권 방어와 미사일 방어망 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기존 장사정포 위협에 정밀 유도 로켓, 단거리 탄도미사일, 저고도 순항미사일까지 더해지면 탐지·추적·요격 체계를 더 촘촘하게 운용해야 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현대전 조건에 맞게 무기와 자동화 발사체계가 개량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밀타격, 이동식 발사대, 드론, 실시간 표적정보가 결합된 전쟁 양상을 보여줬다. 북한도 이를 관찰하며 전방 타격체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결국 지난 26일 시험의 핵심은 ‘북한판 하이마스’라는 외형적 유사성에만 있지 않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밀착, 우크라이나 전장 경험, AI 유도 기술 선전을 결합해 한반도 전술무기 체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단거리 정밀타격 수단도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 “우리도 삼전처럼 5억 주택대출 달라” ‘6억 성과급’ SK하이닉스, 부동산 휩쓰나

    “우리도 삼전처럼 5억 주택대출 달라” ‘6억 성과급’ SK하이닉스, 부동산 휩쓰나

    올해 2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임금협상에 돌입한다. 지난해 협상을 통해 1인당 6억원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노조가 삼성전자처럼 사내 주택대출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르면 다음 달 2026년 임금협상을 시작한다. 연합뉴스는 이날 SK하이닉스 노조가 앞서 타결한 삼성전자의 합의안에 준하는 수준을 사측에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6.2% 임금 인상과 함께 영업이익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해 DS(반도체)부문에 지급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 또 무주택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한도의 주택안정 대출 제도를 운영한다. 금리는 연 1.5% 수준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최대 3%P(포인트) 가량 낮은 ‘초저금리’이며, 상환 기간은 10년이다. SK하이닉스도 금리 연 1.5%의 주택자금 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출 한도는 1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에 비해 크게 낮다. 또한 상환 기간은 15년으로 삼성전자보다 길다. 이에 SK하이닉스 임직원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수준으로 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상환 기간과 금리는 현재보다 유리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해 사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단순 계산하면 임직원 1인당 6억원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또한 ‘억대’ 성과급이 예상된다. 특히 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자사주로 받을 성과급이 최대 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전닉스’ 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에 더해 양사 모두 ‘최대 5억원’ 주택대출까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기 남부의 이른바 ‘반도체 벨트’의 집값 추이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4주(25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49%로, 지난 2월 1일 화성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화성 동탄구뿐 아니라 성남 중원구(0.41%), 광명시(0.30%), 안양 동안구와 수원 영통구(0.28%), 용인 기흥구(0.27%)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 “아내, 캠프에 알려”…‘나치 문신’ 정치인 성추문에 美 선거판 발칵 [핫이슈]

    “아내, 캠프에 알려”…‘나치 문신’ 정치인 성추문에 美 선거판 발칵 [핫이슈]

    미국 민주당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핵심 승부처에서 후보 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메인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가 과거 부적절한 메시지 의혹과 ‘나치 문양’ 문신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그레이엄 플래트너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후보의 아내가 지난해 선거캠프에 남편의 성적 메시지 문제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플래트너 후보의 아내 에이미 거트너는 지난해 늦여름 캠프 관계자에게 남편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메시지 내용을 전했다. 메시지는 플래트너 후보가 여러 여성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트너는 해당 사안이 막 출범한 선거운동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4년 플래트너 후보와 결혼했다. 거트너는 결혼 초인 2025년 봄 남편 휴대전화에서 문제의 메시지를 발견했고 같은 해 8월 캠프 측에 이를 알렸다. 당시 캠프 일부 관계자들은 후보 본인을 상대로 야당의 공격 소재가 될 만한 사안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었다. 캠프는 결국 이 문제를 부부가 결혼 상담을 통해 다루는 사적인 사안으로 판단했다. 이후 예정됐던 대형 유세도 그대로 진행했다. 당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플래트너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행사가 준비돼 있었고, 유세에는 수천 명이 참석했다. 거트너는 플래트너 캠프를 통해 낸 입장에서 당시 자신이 친구처럼 여긴 보좌진에게 사적인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부가 상담을 받으며 어려운 과정을 거쳤고, 현재 결혼 생활은 더 단단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플래트너 후보가 전국 정치 무대에서 주목받는 시점에 나와 파장이 커졌다. 그는 메인주에서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에게 도전하는 후보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되찾기 위해 기대를 걸어온 인물이다. 메인주는 2026년 중간선거의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빼앗아야 상원 주도권 탈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후보의 과거 행적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당내에서는 검증 실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래트너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노동자층을 겨냥한 진보적 메시지와 비개입주의 외교 노선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한때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도 등장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키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삭제된 레딧 계정의 과거 글과 문신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다. WSJ는 플래트너 후보가 사적 메시지 앱 ‘킥’에 계정을 갖고 있었으며 해당 계정에는 수건만 두른 채 찍은 거울 셀카가 올라와 있었다고 전했다. 계정에는 그가 과거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사용한 것과 비슷한 아이디가 쓰였고 2016년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 측은 그가 오래전 앱을 삭제했지만 계정 자체는 비활성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은 과거 문신 논란까지 다시 끌어냈다. 플래트너 후보는 앞서 가슴 부위에 나치 친위대 상징으로 알려진 해골 문양 문신을 새긴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해당 문양은 나치 친위대의 ‘토텐코프’ 상징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2007년 해병대 복무 중 크로아티아에서 휴가를 보내다 문신을 새겼으며, 당시에는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플래트너 후보는 의미를 알았다면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신 제거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전직 캠프 관계자들은 그의 해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너비브 맥도널드 전 선거캠프 책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처음에는 몰랐을 수 있어도 수년 동안 해당 문신을 지니고 있었다면 이제는 의미를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온라인 글도 논란을 키웠다. 플래트너 후보의 삭제된 레딧 계정에서는 성폭력 문제를 가볍게 다룬 듯한 글과 성매매 종사자, 외도 등을 언급한 거친 표현이 발견됐다. 2019년 한 글에서는 한 정치인이 아내가 아닌 여성들과의 관계를 떠벌렸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런 문제에 대해 “꽤 유연한 도덕 기준”을 갖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공화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공화당 측은 플래트너 후보의 과거 행적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의 후보 검증 실패를 부각하고 있다. 메인주가 상원 다수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지역인 만큼, 이번 사안을 중간선거 쟁점으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일부 고위 관계자와 의원들은 플래트너 후보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당내 중도파에서는 그의 부상이 민주당 내부의 노선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 반유대주의 문제가 커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플래트너 후보 사례를 거론했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나치 문양 문신만으로도 후보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플래트너 후보 측은 문신에 대해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고 아내가 제기한 메시지 문제는 부부가 상담을 통해 다룬 사안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캠프가 지난해 이 문제를 이미 인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단순한 사생활 문제를 넘어 후보 검증과 선거 전략 문제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메인주 상원 선거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의 중간선거 전략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중도층 확장을 노리는 민주당 지도부와 강성 진보 후보를 지지하는 진영 사이 충돌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다.
  • “한국은 中 겨누는 단검” 주한미군사령관, 중국 측에 저격당했다…파장 일자 내놓은 해명

    “한국은 中 겨누는 단검” 주한미군사령관, 중국 측에 저격당했다…파장 일자 내놓은 해명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국을 중국 입장에서 “아시아 심장부에 꽂힌 단검”에 비유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작전 환경과 지정학적 관점을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리 정부도 미국 측에 사실상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 대표단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당시 발언은 우리가 처한 작전 환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질문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공개연설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중국 대표단의 왕둥 베이징대 교수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미 국방부의 승인 또는 묵인 아래 나온 것인지 물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객석에 있던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답변하도록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학생들에게 우리 자신의 관점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관점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남북을 뒤집어 ‘동쪽이 위’가 되도록 한 지도를 언급하며 “관점을 바꿔야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한말 일본에서 널리 인용됐던 ‘한반도는 일본의 심장을 겨누는 단검’이라는 이론도 거론했다. 이는 일본 군사고문으로 활동한 프로이센 육군 장교 야코프 메켈이 제시한 지정학적 논리로, 이후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활용됐다. 논란은 브런슨 사령관이 지난 22일 미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에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같은 한국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막는 방패 역할의 일본이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측은 이날 샹그릴라 대화 현장에서도 해당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에 대해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려던 것”이라며 “강력한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국가들의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아군과 적군이라는 이분법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대화와 교류가 가능한 ‘녹색 공간’이 존재한다”며 “그 공간에서 서로 대화하고 군사적 사고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靑 “한미 현안 소통”…브런슨 ‘단검’ 발언에 사실상 유감 표명정부, 각급 채널서 美에 입장 전달…與도 “주권침해·긴장조성” 우리 정부도 파장 관리에 나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외교부는 외교·안보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 정부와 브런슨 사령관 측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고 자제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브런슨 사령관의 일련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미 간에는 제반 현안에 대해 각급 채널에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전략적 위상을 임의로 규정해 국민 주권을 침해하고 외교적 긴장을 조성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다만 민주당은 중국 측 대응에 대해서도 “한국 언론을 상대로 미국을 비판한 방식은 외교적 절제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에도 한국을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고정된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미국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대중국 견제 구도 속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이 드러난 발언으로 해석되며 논란을 낳았다.
  • ‘흉기 난동’ 협력사 직원, 임원 면담 30분 후 범행…LG전자 “해고한 적 없다”

    ‘흉기 난동’ 협력사 직원, 임원 면담 30분 후 범행…LG전자 “해고한 적 없다”

    LG전자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업무센터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직원의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해고 통보도 없었다”며 피의자의 주장에 반박했다. LG전자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LG전자가 가해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평소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하대, 무시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직장 내 괴롭힘 설을 정면 반박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피의자 정모(60)씨는 지난 2년 간 LG전자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LG전자의 개발 프로젝트 보조 업무를 수행해왔다. 지난 4월 정년에 도달했던 정씨는 소속 협력업체와 1년 간의 정년 후 재고용 계약을 체결한 촉탁직 신분이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정씨의 업무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협력업체에 담당자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협력업체 소속 임원은 사건이 발생한 당일 27일 오전 정씨에게 LG전자와의 프로젝트가 아닌 사내 다른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해고 통보는 없었고, 이미 1년 간의 정년 후 재고용 계약이 진행 중이라 실질적인 해고 통보에 해당하지도 않는 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정씨는 면담을 마친 뒤 30분 만에 마곡업무센터를 찾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지금까지 회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가해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이나 하대, 무시 등 부당한 언행을 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협력회사 소속인 가해자가 LG전자에 직접 고충을 토로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고려해 협력회사 동료, 노사협의회 및 고충처리시스템을 통해 괴롭힘 징후가 접수된 바가 있는지도 살폈으나 지난 2년간 가해자가 소속회사를 통해 업무 고충이나 괴롭힘 관련 문제를 제기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LG전자가 협력사를 하대하는 등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선 “사내 협력사를 위한 독립된 전용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담당 프로젝트의 업무 특성(해외 고객 대응 등)을 고려해 배정된 전용 업무공간 외 한시적으로 추가적인 자리를 마련해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며 부인했다. 이어 “흉악 범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자신이 저지른 범행 동기를 회사와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가해자의 행태는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출범 석 달 종합특검, 어디까지 왔나… 관저이전 첫 구속·윤석열 소환 임박

    출범 석 달 종합특검, 어디까지 왔나… 관저이전 첫 구속·윤석열 소환 임박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출범 약 석 달 만에 첫 구속 성과를 거두며 수사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기소 등 실질적인 성과는 없어 한 차례 연장한 수사 기간 안에 남은 의혹들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장 진척이 빠른 것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예산 불법 전용 의혹이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종합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 확보다. 이들은 2022년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 28억원 상당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건설산업기본법상 증축·구조보강에는 종합건설업 면허가 필요하지만, 21그램은 실내건축공사업 등록 업체로 자격이 없었고 원담종합건설 명의를 빌려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1그램은 준공검사·계약서 작성 없이 14억 4000만원 상당을 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같은 혐의로 함께 영장이 청구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은 기각됐다. 수사는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특검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은 다음달 4일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압력을 받아 예산 전용에 반발한 실무자들에게 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감사원과 유병호 감사위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출범 후 첫 윤석열 소환 임박… ‘계엄 메시지’·반란 혐의 정조준 계엄 관련 수사도 본궤도에 올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내달 6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직권남용), 13일 군사반란 혐의로 각각 조사하기로 했다. 출범 후 첫 소환이다. 윤 전 대통령은 출석 의사를 밝혔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반란 수사에 대해 ‘수사권 남용이자 이중기소’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검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등 국정원 관계자도 입건했다. 합동참모본부 계엄 관여 의혹과 관련해선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을 조사했고, 지휘부가 절차상 문제 제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봐주기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당시 김 여사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한 검사를 미국 연수 중 귀국시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PC에서 발견된 ‘불기소 문건’ 수정 시기가 2024년 5월인 점에 주목해, 김 여사 조사 전부터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특검은 지난 20일 “계속 수사가 필요한 다수의 사건으로 인해 종합특검법에 따라 수사 기간 연장을 결정하고, 그 사유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1차 수사 기간(90일)은 5월 24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30일 연장으로 6월 23일까지 늘어났다. 특검법상 30일씩 최대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출범 초반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앞선 특검들과 달리, 종합특검은 기본 활동 기간이 다 되도록 신병 확보·공소 제기 성과가 뚜렷하지 않아 ‘실적 부진’ 지적을 받아왔다. 출범 초 인력난과 3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거론된다.
  • 트렌드피크, SNS 미디어 전문 기업 ‘차미마케팅’과 업무협약(MOU) 체결

    트렌드피크, SNS 미디어 전문 기업 ‘차미마케팅’과 업무협약(MOU) 체결

    국내 유명 SNS 채널들을 다수 보유 및 운영 중인 차미마케팅(CMMKT)과 콘텐츠 마케팅 전문 기업 트렌드피크(Trendpeak)가 효율적인 숏폼&캐러셀 콘텐츠 마케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Z세대 중심의 콘텐츠 트렌드 발굴, AI 솔루션 활용 및 자체 촬영 기반의 콘텐츠 기획을 공동 추진한다. 아울러 양사가 거래 중인 뷰티, 패션, 게임, F&B 등 업종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대행 협업과 스포츠 종목인 ‘터치럭비’ 마케팅 후원을 진행하며, 성과 중심의 인사이트 공유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 전문 채널의 증가와 국내 브랜드들의 숏폼 마케팅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이뤄졌다. 트렌드피크 측은 기존 인플루언서 및 셀럽 PPL 중심의 마케팅 시장에서 발생하는 브랜딩 전략의 획일화와 마케팅 성과와 무관하게 정산이 이루어지는 고정 과금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협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피크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바이럴 마케팅 전개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전달하는 내러티브 마케팅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편집 및 재가공 과정을 거쳐 콘텐츠 확산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차미마케팅의 SNS 채널 운영 능력과 트렌드피크의 마케팅 솔루션인 ‘채널픽’의 결합을 통해 브랜드별 맞춤형 콘텐츠 확산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을 체결한 차미마케팅은 유튜브 골드 및 실버 버튼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포상인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트렌드피크는 다양한 공연, 예술, 스포츠 문화 공헌 활동을 통해 ‘포브스코리아 선정 문화공헌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서진 차미마케팅 대표는 “다년간의 SNS 인기 채널 운영 노하우 및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를 읽어내고 이를 각 브랜드별 콘셉트와 컬러에 맞게 풀어내는 작업들을 통해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로 브랜드들과 좋은 성과를 장기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나현식 트렌드피크 공동대표도 “차미마케팅의 오랜 콘텐츠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 인사이트들을 함께 활용하여 합리적인 광고 단가 기준 제시, 상품 개발 및 터치럭비를 포함한 자체 IP들을 활용한 2차 라이선스 사업 확대 등, 계속해서 콘텐츠 마케팅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휴대전화 끄고 마음 켜봐요…영등포구, ADHD 가족 소통 캠프 운영

    휴대전화 끄고 마음 켜봐요…영등포구, ADHD 가족 소통 캠프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스마트폰 과의존 등으로 일상생활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과 부모를 위해 오는 6월 27일 ‘가족 캠프’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캠프는 스마트폰 과의존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ADHD 아동의 특성을 고려해 미디어 중독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가족 관계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캠프는 6월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과정으로 종로구에 있는 HD행복연구소에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가족당 전문 인력을 1대1로 배치해 아동을 효과적으로 돌보는 방법을 전달하고 부모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피드백 방식을 실습해 보는 맞춤형 과정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자신의 숨겨진 감정과 진짜 욕구 알아차리기 ▲양육 및 학업 스트레스 관리법 ▲가족의 장점을 발견해 긍정적 관점 갖기 ▲관계 형성의 기초가 되는 내면 알아가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의 자원 찾아보기 ▲화를 내거나 떼쓰는 행동 대신 감정을 ‘말’로 올바르게 표현하도록 훈련하기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 위주로 진행된다. 구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캠프 참여자를 모집한다. 휴대전화 과의존 등으로 소통의 한계를 겪거나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ADHD 자녀를 둔 가구가 모집 대상이다. 총 4가족(가족당 부모와 아동 포함 3인 기준, 총 12명)을 선발한다. 아동과 부모가 반드시 함께 참가해야 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정은 구청 건강증진과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심의를 통해 최종 참가자를 뽑는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건강증진과로 문의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ADHD 자녀를 둔 가정은 일상 소통의 오해로 마음고생과 양육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캠프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보고 건강한 가정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시, ‘집비둘기 먹이주기’ 금지구역 집중 단속

    서울시, ‘집비둘기 먹이주기’ 금지구역 집중 단속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집비둘기 먹이 주기 금지구역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6월 한 달간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이후에도 수시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집비둘기는 산악·자연 서식지에서 생활하지만 점차 도시 환경에 적응해 먹이원을 확보하면서 서식지가 도심으로 확장됐다.이에 도심 내 개체 수가 늘고 분변 등 미관과 위생 문제가 커졌다. 시는 지난해 4월 서울광장·광화문광장·서울숲 등 주요 공원·광장과 한강공원 11개 지구 등 총 38개소를 집비둘기 먹이 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약 3개월간 현장 안내와 홍보를 거쳐 지난해 7월 1일부터 금지구역 내 먹이 제공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홍보 중심으로 총 940건의 현장 계도를 실시했다면 6월부터는 집비둘기 개체 수 증가와 밀집을 유발해 배설물·악취·소음·시설물 오염 등을 유발하는 먹이 제공을 집중 단속한다. 서울시 내 금지구역에서 집비둘기에게 먹이를 제공할 경우 1회 20만원, 2회 50만원, 3회 이상은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창훈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먹이를 주지 않는 작은 실천과 음식물 쓰레기 관리가 시민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야생동물에게는 사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철 “상식과 정의 대변…가상의 ‘단일화 후보’와 싸움도 끝” [6·3 인터뷰]

    김정철 “상식과 정의 대변…가상의 ‘단일화 후보’와 싸움도 끝” [6·3 인터뷰]

    6·3 지방선거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서울시장 후보 네 명 중 상식과 정의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김정철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29~30일) 첫날인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빨간색이 싫어서 파란색을 찍고 파란색이 싫어서 빨간색을 찍는 게 진짜 사표고 대한민국을 썩게 만드는 독과 같은 표”라며 “공정과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전날 오후 11시 단 1회만 열린 데 대해 “하다못해 상품을 구매할 때도 비교 사이트에서 꼼꼼히 비교할 수 있다”며 “그런데 930만 시민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서울시장 선거 토론회를 사전 투표일 직전에, 그것도 밤부터 자정을 넘겨 한다는 건 시민의 알 권리를 뺏고 공정한 선거의 룰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상대의 동문서답과 변명에도 재반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정원오의 도망 달력’을 꺼내든 김 후보는 “저는 누구보다 정책 토론을 원한다”며 “제가 추노꾼도 아니고 본인 검증대를 도망 다니는 정 후보가 토론을 계속 회피한다”고 비판했다. 출마 선언부터 이날까지도 김 후보에게 따라붙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선거 기간 동안 오 후보, 정 후보뿐 아니라 ‘단일화 후보’와도 싸워왔다”며 “저는 처음부터 단일화는 없다고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당히 시험을 보겠다고 하는데 시험장에 자꾸 나가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건데 청년 세대가 도전하면서 성장도 하기 전에 밟아버리는 현상이 정치에도 똑같이 있는 것”이라 했다. 이어 “득표율이 0.1%인 한이 있더라도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청년 세대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정 후보는 주폭 논란에 5·18 논쟁을 끌어들인 모습 자체가 서울시장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했다. 또 “수사 받고 있는 여론조사 왜곡죄는 당선 무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범죄”라며 “당선이 된다 해도 국민의 세금으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새로움이나 서울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도 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한 “재판 중인 ‘명태균 사건’에 무죄를 확신하는데, 구치소에 있는 피고인들 대부분 본인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도박을 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의 대표 공약은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혁신이다. 그는 “서울시 행정은 신청주의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AI를 통해 복지 대상을 선별한 뒤에 선제적으로 다가가 혜택을 주고, 주민등록등본 제출 등의 행정 처리를 간소화하면 삶의 질이 훨씬 올라갈 것”이라 했다. AI 행정은 리걸테크(법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을 운영해온 그의 이력과 맞닿아 있었다. 김 후보는 “의뢰인과 직접 만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전자 서명으로 차용증을 작성하게 해 시간적·장소적 한계라는 장벽을 없애왔다”며 “장벽을 없애는 것이 기본권 보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통상 이야기하는 부동산 공급은 1·2인 가구한테는 의미가 없다”며 “역세권에 용적률과 주차장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고 시에서 지방세 인하 등 혜택을 주면 민간 기업들이 들어와 1인 주거 공급을 5만~10만 호까지는 빠르게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가족형 주거는 재개발·재건축을 빨리 해서 공급하는 수밖에 없다”며 “다만 늘 재개발 소송 때문에 15년 정도를 잡아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조합장을 추천해 공공조합장이 되면 조합원 설립·조합원 총회 시 동의율·분담금 문제 등 분쟁을 확실하게 줄여, 소송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 수원시, 12개 중소기업 ‘수출 홍보’ 원스톱 지원

    수원시, 12개 중소기업 ‘수출 홍보’ 원스톱 지원

    수원특례시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찾아가 수출 홍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2026 중소기업 수출홍보 간소화’ 사업을 시작했다. 중소기업 수출홍보 간소화는 수출 중소기업과 제품 영상을 촬영하고, 홍보영상을 제작해 아리랑(Arirang) 텔레비전으로 전 세계 134개국에 송출하는 사업이다. 영상 촬영부터 수출홍보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홍보 대상 기업 12곳을 선정했고 28일부터 촬영 작업에 들어갔다. 제작 영상은 8월부터 아리랑 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 134개국에 송출된다. 한정례 수원시 기업지원과장은 “찾아가는 수출홍보 간소화 사업은 중소기업이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용 부담 없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화시책”이라며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 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스포츠 라운지]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 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스포츠 라운지]

    청소년 시절 국대 공격수로 활약명문팀 포항 입단… 홍명보 첫 만남고교시절 허리 다치고 관리 못해 척추 완전히 틀어져 큰 수술 받아프로생활 2년도 못하고 팀 떠나“한국 여자축구 전체의 성장 필요무관심 아닌 애정·관심 가져달라” 지난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수원FC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은 비인기 종목인 한국 여자 축구와 수원FC라는 구단, 그리고 팀을 이끄는 박길영(46) 감독의 존재감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상 첫 남북 축구 클럽팀 대결은 내고향이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경기 직후 패장 박 감독은 100여명의 취재진을 향해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자들은 박 감독이 회견장을 떠나 그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우렁찬 박수로 격려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박 감독은 “내가 화를 내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불호령’을 쳤다”고 말했다. “내고향과 경기 후 주말 휴식을 가졌음에도, 선수단 분위기가 계속 가라앉아 있더라.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음이 쓰렸던 건 홈에서 방문팀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선수들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였다. 국내에서 여자 실업구단을 이끄는 지도자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고향과 정치적 배경이 결합된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다”는 게 박 감독의 솔직한 마음이다. 청소년 시절 연령별 국가대표에 선발돼 공격수로 활약했고, 2001년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문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지만 ‘왕년의 기대주’를 기억하는 건 그와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축구인 정도가 전부였다. 포항에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존경하는 축구인으로 홍 감독을 꼽았다. 박 감독은 “어느 날 훈련 중에 ‘길영아’라고 불러서 돌아보니 홍명보 형님이었다. 당시 팀 막내였던 나를 ‘야, 너’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준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라면서 “막 일본 J리그에서 포항으로 돌아온 시기였는데 숙소 책상 유리 아래에 선수단 단체 사진과 전원의 이름표가 끼여 있었다. 대선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선수로 꽃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련을 맞았다. 고교 시절 허리를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관리받지 못했고, 통증을 참고 견디며 훈련과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탈이 났다. 외력에 조금씩 엇나간 척추가 결국 완전히 틀어졌고, 큰 수술을 받으면서 팀을 떠나야 했다. 온 나라가 월드컵 4강 신화에 들떠 있던 2002년 9월이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이제 한국 여자 실업축구 전체의 성장을 꿈꾼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그는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해야 할 분들이 있다”며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과 강선미 화천 KSPO 감독을 꼽았다. 이어 “원래 두 팀 모두 내고향과 경기를 전후로 우리 팀과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컵 대회에 전력을 다하라’며 경기 일정을 미뤄주셨다. 모두 한국 여자 축구를 위해 뜻을 모아주셨다”라고 설명했다.
  • LGU+ “5G·LTE 요금제 통합”… 2만원대 카톡·유튜브 무제한

    LG유플러스가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5G와 LTE의 네트워크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또 기존에 53종이던 요금제를 18종으로 단순화한다. LG유플러스는 28일 5G·LTE 통합요금제 ‘데이터플랜’ 및 ‘플러스플랜’, 세그(고객층)형 혜택 자동 적용, 모바일·인터넷 결합 올인원, 5G 로밍 커버리지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새 브랜드 철학으로 제시한 ‘심플리 유플러스’를 바탕으로 요금제와 혜택 구조가 복잡하다는 불편사항을 반영해 개편했다. 장준영 마케팅그룹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핵심만 뾰족하게 남기는 ‘심플’의 본질은 기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판단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기술 중심의 경쟁을 넘어 고객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통합요금제는 5G나 LTE 등 네트워크 종류와 상관없이 이용자가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를 기준으로 요금제를 고르는 방식이다. 통합요금제에서는 가장 낮은 월 2만 8000원의 ‘데이터플랜 300MB’ 요금제부터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적용돼 데이터가 소진된 이후에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느려지지만 끊김 없이 카카오톡이나 일반 화질의 유튜브 시청 정도는 가능하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네트워크 유형과 연령에 맞춰 혜택을 일일히 선택해야 했고, 매월 주어진 일정 데이터를 다 쓰면 추가 과금이나 속도 제한이 있었다. 세그형 혜택 자동 적용은 연령과 이용 특성에 맞춰 혜택이 자동 적용되는 구조다. 기존에는 청소년이 성인이 되면 청년용 요금제를 찾아 다시 가입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별도 신청 없이 청년층 혜택이 적용된 요금제로 자동 변경된다. ‘모바일·인터넷 결합 올인원’은 모바일과 인터넷을 각각 가입한 뒤 별도로 결합을 신청해야 했던 기존 가입 절차를 하나로 통합했다. 고객은 한 번의 가입으로 유·무선 서비스와 결합 혜택을 함께 적용받을 수 있고, 분산돼 있던 할인·혜택 구조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로밍 서비스도 확대돼 전 세계 100개국(자치령 포함)에서 5G 로밍을 제공한다. 5G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별도 설정 없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키움증권, 새달 퇴직연금 시장 뛰어든다

    키움증권이 다음 달 1일 퇴직연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온라인 주식 거래 강자라는 기존 강점을 앞세워 ‘투자형 온라인 연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28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직연금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1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을 퇴직연금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10년 안에 점유율 10%를 달성해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특히 비대면·투자형 플랫폼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영웅문 MTS 환경을 퇴직연금 계좌에도 그대로 적용해 투자자들이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등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식 투자, 자동주문 기능 등도 지원한다. 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퇴직연금·개인연금·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계좌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경쟁력도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DB·DC·IRP 전 제도에서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특히 IRP에는 업계 최초로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체계를 도입했다. 고객 수익률이 기준 수준에 미달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구조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퇴직연금 시장이 과거 대면과 원리금 보장 중심에서 온라인, 투자형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키움증권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지점이 없다는 점에 대한 우려에는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에서도 지점 없이 성장해온 회사”라며 “퇴직연금 역시 비대면 중심으로 시장 구조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세월을 품은 절집… 속세는 지워지고 산세만이 남았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세월을 품은 절집… 속세는 지워지고 산세만이 남았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여유로운 가난’이 머문 고찰본래의 고요함은 변함없어147개 철계단 하나하나에목탁 같은 울림이 번져온다화암사 경내 마당서 올려본네모난 하늘이 주는 평온함송광사 사천왕상 위엄 압도도예공방 봉강요 들러볼 만“절로 가는 길은 가난해야 제격이다. 상점도, 술집도, 모텔도 없고, 하다못해 가로도 중앙선도 없는 가난한 길……. 그래야 가는 사람도 가슴에 품었던 세간의 옥매듭을 풀어버리고 갈 것 아닌가?”심인보 ‘곱게 늙은 절집’ 중에서봄이 봄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 세상 푸른 오뉴월의 초록이 그저 녹색으로만 보일 때가 있다. 그런 날 찾아가는 곳이 있는지? 팍팍한 마음에 여유가 되어주는 장소 말이다. 완주 화암사는 그런 절집이다. 누각 툇마루에 앉아 볕만 쬐다가 와도 족하다. 부처님의 자비는 한 걸음 더딘 이들을 위해 가난하게 존재하기도 한다. ●사찰과는 다른 ‘절집’ 절집은 사찰과 같은 말인데 다르게 들리기도 한다. 심인보 작가의 책을 빌리면 화암사는 “여유로운 가난”이 있는 절집이다. “분칠인지 분장인지 알 수 없는 흉한 몰골”을 하고 있지 않다. 불심을 과시하지 않고 너그러이 보시한다. 그 무심한 다정과 묵묵한 환대야말로 부처의 자비이고 자애일 터. 그러므로 사찰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고찰이 되지만 절집은 나이 먹어 그저 잘 늙은 절집으로 족하다. ‘곱게 늙은 절집’(지안출판사)은 2007년에 나온 책이다. 기업이미지통합(CI) 디자이너였던 심인보 작가는 이제 사진작가로 더 유명한데, 그가 찾은 전국 25개 절집의 글과 사진이 실렸다. 영주 부석사, 해남 미황사 같은 잘 알려진 절집도 있지만 포항의 오어사나 남원의 선국사 같은 숨은 절집도 있다. 그리고 화암사를 그 첫 번째 절집으로 소개한다. 내가 사랑한 절집을 말할 때 작가와 마찬가지로 화암사를 빼놓지 않는다. 그럼 “구례 화엄사?” 하는 답이 돌아온다. 완주 화암사는 구례 화엄사의 홍매만큼이나 아름다운, 시(詩)적인 절집이다. 시인이 보증한다. 화암사를 세상에 알린 건 안도현 시인의 ‘화암사 내 사랑’이다. 시집 ‘그리운 여우’(창비)에 수록된 시다. 시인은 화암사로 발을 들이는 순간 “불명산 능선 한 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다고 했다. 마지막 행에 이르러는 자신이 사랑하는 화암사 “잘 늙은 절 한 채…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라며 마친다. 1997년 출간한 시집이니 스마트폰이 나오기 훨씬 전이다. 지도로 전국을 여행하던 시절(그런 시절이 있었다)이므로,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었다 해도 큰 차이는 없었겠다. 아마 시를 읽고 처음 화암사를 찾은 이들은 꽤나 투덜거렸을지 모를 일이다. 고생 끝에서야 다다랐을 것이다. 하지만 화암사에 이르러서는 시인의 깊은 속마음을 알아채지 않았을까. ●모두의 ‘화암사 내 사랑’ 심인보 작가 역시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고 화암사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책이 나온 2007년 즈음이 아니었을까. 안도현 시인이 ‘화암사 내 사랑’이란 시를 선보인 지 10년 남짓 지난 후다. 그러므로 ‘곱게 늙은 절집’은 10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선 화암사에 대한 작가의 찬가다. 내가 처음 화암사를 찾았던 건 심인보 작가가 다녀가고 또 10년이 지난 2016년이었다. 나 역시 안도현 시인의 ‘화암사 내 사랑’을 읽고는 애가 닳았다. 시집이 나오고 약 20년이 지났으니 행여 그 모습이 변했을까 조급했다. 화암사에 다다라서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절집은 안도현 시인과 심인보 작가가 보았던 그대로 잘 늙어 가고 있었다. 10년, 20년 세상의 흐름과 무관하게 자신을 지켜가는 절집이 얼마나 다행하던지. 덕분에 낡고 바랜 툇마루에 앉아서는 잘 산다는 것 무엇일까, 잘 늙는다는 건 무엇일까? 생각했다. 탐욕 없이 덤덤하게 제 몸 안에 세월을 녹이는 것일 텐데, 조금 더 나이를 먹어야 알 수 있겠거니 하며 화암사를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나 찾은 화암사다. 부처님 오신 날 즈음이니 소란스러울 법도 하다만 화암사 가는 길은 한결같다. “봄날의 게으른 햇빛이 도로 위에 졸고” 좁은 시골길은 구불구불 흐른다. 싱그랭이마을의 500년 된 느티나무 고목 곁을 지나고 또 2㎞ 남짓을 올라가자 간신히 주차장에 이른다. 거기서부터 다시 불명산 계곡과 숲길을 걷는데, 곧 폭포와 기암 위로 놓인 147개의 철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목탁 같은 울림이 발끝에서 숲으로 번진다. ‘화암사중창기’에는 나무하는 아이나 사냥하는 남자 어른도 쉽게 가기 어려운 절이라고 했다. “고요하되 깊은 성”은 철계단이 없던 조선 시대에는 암벽 등반에 가까웠겠다. 안도현 시인이 사랑한 절집답게 시인의 글귀 또한 마중한다. 그는 ‘화암사 내 사랑’ 외에 ‘화암사, 깨끗한 개 두 마리’라는 시를 썼다. 또 ‘잘 늙은 절, 화암사’라는 산문에서 화암사를 알게 된 과정을 밝힌다. 시인은 누군가의 “귓속말”을 듣고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을 찾았는데 그 귓속말이 글이 된 셈이다. 시 속에는 혼자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역력했지만, 화암사 우화루가 보일 즈음에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고된 길을 알면 지레 포기할까 염려해 한 말은 아니었을까 싶다. 애초에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면 시를 짓지도 않았겠지. ●네모난 하늘을 천장 삼다 우화루(雨花樓)는 화암사의 첫인상이다. 2층처럼 보이지만 반대편에서는 단층으로 보인다. 그 이름은 꽃비를 바라보는 누각이란 뜻이다. 한없이 낭만적인 듯하지만 ‘불설아미타경’에 나오는 극락세계의 꽃비에 가까울 것이다. 여느 사찰이었다면 우화루 아래를 지나 경내로 들어섰을 것이다. 그랬다면 꽃비를 맞으며 지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구현할 수 있었을 터. 하지만 화암사는 그 같은 ‘관례’를 따르지 않는다. 우화루 아래는 누각을 받치는 기둥과 차곡차곡 돌을 쌓아 올린 축대로 막혀 있다. 입구는 우화루 좌측에 있다. 숲을 일주문 삼고 계곡을 천왕문 삼는 절집은 작은 대문 하나가 출입의 의식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 하나가 걸려 있을 따름이다. 경내로 들어서자 다시 반전이다. 화려해서가 아니라 옹기종기한 전각에 반한다. 대문만큼이나 작은 마당 하나를 두고 국보 극락전과 보물 우화루가 남북으로 마주하고, 적묵당과 불명당이 동서로 얼굴을 맞댄다. ‘ㅁ’자형의 양반집처럼 네 채의 한옥이 마당을 두른 채다. 마당만 네모날까. 머리 위로 네모난 하늘이 합장하듯 펼쳐진다. 심인보 작가는 이 풍경을 “하늘이 천장이고 천장이 하늘”이라 표현했다. 작가의 말이 아니어도 누구든 화암사 경내에서는 적묵당 툇마루에 앉아 네모난 하늘과 네모난 땅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산중의 고요가 마치 야상곡처럼 흐르고 새들의 노래는 음표처럼 얹힌다. 그리 시간을 흩뿌린 뒤에야 극락전과 우화루를 번갈아 둘러본다. 우화루는 경내와 접한 쪽으로 벽과 문이 없다. 휑하니 기둥만 있어 전각 안쪽까지 마당이 확장되는 듯하다. 그 끝 외벽에 세 개의 창이 났는데 방금 지나온 산기슭의 초록이 어른댄다. 그래서 화암사의 품은 한층 깊게 아늑하다. 맞은편의 극락전은 반대다. 처마가 일반적인 맞배지붕보다 마당 쪽으로 조금 더 나와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도리 밑에 지렛대 역할을 하는 부재(하앙)를 설치해 처마를 길게 뻗을 수 있도록 해 그렇다. 이는 우리나라 유일의 하앙식 구조로 국보에 지정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화암사는 역시나 크게 뽐내지 않는다. 경내를 두루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는 우화루 목어와 눈이 마주친다. 목어는 부리부리한 눈에 반해 꼬리는 만들다 만 듯 뭉툭하게 끝이 나는데, 대신 나무의 결을 살려 정교한 비늘을 표현했다. 그마저 색 없이 소박하다. 목어마저도 참 잘 늙어가고 있는 절집이다 싶다. 화암사는 곱게 늙은 것이 아니라 잘 늙어 곱다는 걸 알겠다. ●산사를 닮은 도예가의 집 완주에는 들러볼 만한 절집이 또 있다. K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한 아원고택, 송소고택 등과 가까운 거리의 송광사다. 산사와 달리 평지의 가람은 접근이 편하고 일주문과 금강문, 천왕문이 일직선에 놓여 그 현판이 겹쳐 보이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보물 송광사 소조사천왕상이 눈길을 끈다. 최명희 작가가 쓴 ‘혼불’에서 승려 도환은 완주 송광사 사천왕의 조형미가 조선에서 가장 빼어나다 말한다. “도무지 투박한 진흙을 주물러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네 명의 수호신은 위엄과 익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데 거대한 소조임에도 표정과 몸짓이 살아 있다. 범종루 역시 명성이 자자한데 지금은 보수 중이라 볼 수 없다. 대신 절집 안팎으로 꽃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운치가 남다르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구간부터 호젓한 정원을 걷는다. 옛 담과 나란한 길 끝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넉넉한 그늘을 드리는데, 이 나무 한 그루만으로 ‘절집’이라 불릴 만하다. 수형에 비해 수고가 높고 수관이 너른 것이 여간 늠름하지 않다. 바람에 잔가지를 내어주어 가벼이 흔들리는 걸 보고 있으면, 세상 시름이란 그렇게 흘려보내야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송광사 가까이에는 위봉사와 위봉산성이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화보 촬영을 한 위봉산성도 좋지만 위봉사 옆 봉강요에서 우리 도예의 멋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봉강요는 대한민국 명장 진정욱 작가가 꾸리는 공방이다. 진 작가는 봉강요와 함께 ‘잘 늙어가는’ 도예가다. 지금의 터에는 2000년 작업실을 열었고 분청사기 인화문 대접시와 달항아리 등을 선보인다. 또한 그 자신이 도예에서 얻은 치유와 위안을 나누고픈 마음에 봉강요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그래서 여느 도예 공방과 다르게 카페와 전시관, 정원과 작업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초입에는 ‘산속 깊은 미술관’이 반긴다. 창과 문 없이 활짝 열린 작은 공간은 작품과 자연이 서로를 마주한다. 봉강요 안쪽은 입장권(1만원)을 구매한 후 돌아보는데 입장료는 음료와 소품 도자기 하나를 포함한다. 작가의 작업실과 도자기가 익어가는 전통가마 그리고 청초원과 소풍원 등 꽃과 나무가 울창한 길을 거닐어 봉강요전시관에 이르는 코스다. 카페는 잘 빚은 도자기가 공간과 어우러져 우아한 시간을 선물한다. 남쪽 너른 창으로는 산사처럼 푸른 자연이 펼쳐져 밝고 환하다. 우리가 “세상의 뒤를 그저 쫓아다니기만” 하는 동안 계절은 어느새 봄의 끝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 품에서 볕을 쬐며 가마 속 도자기처럼 익어가도 좋겠다. 그것만으로 봉강요에 머물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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