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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맘 10시 출근제’ 도입 기업 장려금

    ‘초등 맘 10시 출근제’ 도입 기업 장려금

    경북도는 ‘초등 맘 10시 출근제’를 시행하는 기업에 장려금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저출생 극복과 아이 돌봄에 기업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이 초등학교 1∼3학년을 둔 근로자(부모)의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춰주거나 한 시간 일찍 퇴근하도록 하면 최대 100만원을 지급한다. 근로 시간 단축제를 1개월 도입하면 1명당 40만원, 2개월은 70만원, 3개월은 100만원의 기업 장려금을 제공한다. 도는 올해 40명 정도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를 참고해 신청서를 경북광역새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도는 앞으로 근로 시간 단축제도 도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있게 기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최은정 도 여성아동정책관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절실하다”며 “장려금 지원사업이 마음 편히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혜리, 한국 떠난 지 두 달 만에…기쁜 소식 전했다

    혜리, 한국 떠난 지 두 달 만에…기쁜 소식 전했다

    걸스데이 출신 혜리가 태국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혜리’에는 ‘동남아로 여행 간다면 이 영상을 보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방콕에서의 화보 촬영을 하루 앞두고 혜리는 “너무 오랜만에 찍는 거 아냐? 해외에서 찍는 거 너무 오랜만이다. 2019년이 마지막인가? 대박. 코로나 때문에 해외 촬영이 쉽지 않았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12벌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에 놀라며 “12착 무슨 일이야?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할 일을 하자”며 씩씩한 면모를 보였다. 화보 촬영을 미친 혜리는 “두 달 만에 한국에 간다. 오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서 왔다”며 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끝날 것처럼 시켰다”면서 화보 촬영 때문에 참았던 음식을 실컷 먹으며 브이로그를 마무리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예술가의 어머니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예술가의 어머니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노려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박목월의 시 ‘어머니의 눈물’에 나오는 구절은 인상주의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로트레크는 유서 깊은 프랑스 명문귀족 툴루즈 가문의 맏아들로 태어났지만 13세부터 유전질환으로 두 다리의 성장이 멈추는 기형적 장애를 갖게 됐다. 입술과 코도 비정상적으로 크고 두꺼워져 사람들의 조롱을 받았다.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아버지 알퐁스 백작은 아들에게 가명을 쓰라고 강요했다. 가문의 후계자로 적합하지 않다며 작위 상속권도 자신의 누이에게 물려줬다. 백작 부인 아델은 아들을 저버린 남편과 달리 자식을 무한한 사랑으로 감쌌다. 그녀는 로트레크가 파리에서 화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에 로트레크는 1890년대 몽마르트르의 유흥가를 비롯한 파리의 밤 문화를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구현한 걸작들을 남길 수 있었다. 로트레크가 23세에 그린 아델의 초상화는 두 모자가 정서적으로 강하게 밀착돼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델이 자신의 소유인 보르도 근교의 말로메성 살롱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장면이다. 화가는 어머니를 교양 있는 귀족 계급의 여성으로 표현했다. 창문 밖 녹음이 우거진 정원과 빛을 받아 반짝이는 실내 가구, 화려한 문양의 커튼을 연출해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강조했다. 한편으론 어머니의 슬픔도 포착했다. 그녀가 입은 장식이 없는 검소한 드레스와 웃음기 없는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이 아들로 인해 겪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암시한다. 두 모자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였지만 심각한 갈등을 겪은 적도 있다. 로트레크는 “나는 매일 저녁 일하러 술집에 간다”고 말할 정도로 술과 여자를 사랑했다. 카바레 ‘물랑루즈’의 무희와 가수, 사창가의 성매매 여성들과 가깝게 지내며 알코올 중독자가 돼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델의 자식 사랑은 1901년 로트레크가 37세로 요절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녀는 로트레크가 태어난 남프랑스 알비에 로트레크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미술관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기부하고 많은 작품을 기증했다. 모성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트레크 미술관은 그의 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 손미나 “항공사 때문에 20년 만에 킹받아”…무슨 일?

    손미나 “항공사 때문에 20년 만에 킹받아”…무슨 일?

    방송인 겸 여행작가 손미나가 한 항공사의 고객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손미나는 인스타그램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공항에 일찍 왔는데 수속하면서 항공사 측의 비상식적인 대응으로 약간 킹받는(화가 나는) 해프닝(이 있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손미나는 “좀처럼 이런 일이 없어 마지막으로 화가 났던 건 20년도 넘지 않았을까 싶은데 대단하신 분들”이라며 “며칠 전엔 실수로 멀쩡한 티켓을 취소시켜서 모든 일정에 차질을 빚을 위기를 만들어 귀한 시간을 하염없이 뺏으시더니… 왜 이러시는지 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잠깐 정말로 혈압이 오를 뻔했지만, 그래봤자 내 몸 내 마음 내 에너지만 손해지 싶어 심호흡 30초 하고 다시 웃는 얼굴로 출발한다”라고 덧붙였다. 손미나는 #스페인 #출장 #음식박람회를 태그로 남기며 스페인 출장임을 알렸다.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손미나는‘가족오락관’, ‘도전! 골든벨’, ‘KBS 9시뉴스’ 등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시작으로 여행 에세이는 물론, 번역서와 소설 등 13권의 책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현재는 방송활동과 집필, 강연 활동 외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 과수화상병 “꽃 피기 전 농약 뿌려주세요”

    과수화상병 “꽃 피기 전 농약 뿌려주세요”

    경기도농기원, 과수화상병 막기 위한 적기 농약 살포 당부경기도농업기술원은 18일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사과와 배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과수화상병 방지를 위한 적기 농약 살포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을 위한 농약 살포와 소독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사과·배 재배 농가는 화상병 예방을 위해 꽃 피기 전 1회, 개화기 2회 총 3회에 거쳐 농약을 뿌려야 한다. 개화 전 농약 살포는 배의 경우 꽃눈 발아 직후, 사과는 꽃눈 발아 직후에 현재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한 농약 또는 등록된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개화기 농약 살포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예측 정보시스템 또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낸 화상병 감염위험 경보 문자 수신 후 24시간 이내에 농약을 뿌려야 하며, 감염위험 경보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 전체 개화가 50% 정도 핀 시기부터 최소 5일 간격으로 2, 3차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또, 약제 저항성 균의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같은 성분의 농약을 2회 이상 살포하지 않고 약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다른 살균ㆍ살충제와 섞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화상병 확진 시 사전 예방 농약 살포 여부에 따라 손실보상금이 전액 또는 일부 경감될 수 있어 농약 살포 후 빈 약봉지(병)를 버리지 말고 다음 해 농약 처리 전까지 증빙자료로 보관해야 한다. 농작업 영농일지를 활용해 농약 살포 작업에 대한 사항과 농장 출입자를 기록해야 화상병이 발생했을 경우 역학조사에 도움이 된다. 조금순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화상병 예방을 위해 지역별 농약 공급, 예측경보 문자 제공 등 적기 농약 살포에 총력을 쏟고 있다”면서 “농가에서는 과수원 출입자와 작업 도구에 대한 소독관리등 농장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조선시대 임금이 천안에 머물다 ‘행궁 화축관’ 재조명

    조선시대 임금이 천안에 머물다 ‘행궁 화축관’ 재조명

    조선시대 왕의 임시 거처로 활용된 충남 천안의 행궁 화축관(華祝館) 복원 논의가 시작됐다. 역사적으로 천안이 교통의 요지였음을 보여주는 화축관 복원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18일 천안시의회는 ‘천안의 행궁 화축관 복원을 위한 연구모임’ 첫 간담회를 열었다. 화축관은 1602년 천안 군수 노대하가 천안군에 세운 천안의 정관(正館)이며, 온양 행궁으로 행차하는 국왕의 임시 거처로 활용됐다. 시에 따르면 화축관의 터는 지금의 동남구 오룡동 중앙초등학교 일대로 추정된다. 일제 강점기 천안군 관아 건물이 훼손돼 화축관이 경찰서와 헌병대 등의 건물로 사용되다 이후 모두 철거됐다. 당시 화축관 문으로 사용된 누각 영남루(永南樓)만 중앙초 서쪽에 자리하다 1959년 삼룡동의 천안 삼거리 공원으로 이전해 남아있다. 연구모임은 왕이 행차 때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천안이 교통의 요지였다는 사실을 중점으로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고 문화관광 정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종만 시의원은 “영남루를 제외하고는 남아 있지 않아 원형대로의 복원은 어렵겠지만, 지금이라도 천안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미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아무리 예뻐도, 돈 많아도 싫어요”…男 ‘꿍한 태도’ 女 ‘욱하는 성격’

    “아무리 예뻐도, 돈 많아도 싫어요”…男 ‘꿍한 태도’ 女 ‘욱하는 성격’

    결혼 생활에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외모’와 ‘경제력’이 마음에 들어도 재혼 상대로 적절하지 못한 성격 유형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남성들은 ‘꿍한 성격’을, 여성들은 ‘욱하는 기질’을 꼽았다. 18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29.6%가 ‘꿍한 성격’을 재혼 부정격 성격으로 꼽았다. 26.8%는 ‘사치 성향’이라고 답했고, 이어 ‘부정적 성향(20.6%)’과 ‘예민한 성격(15.2%)’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욱하는 기질’이라고 답한 비율이 3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정적 성향(25.7%)’, ‘예민한 성격(19.8%)’, ‘꿍한 성격(12.5%)’ 순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들 중에는 곰과보다는 여우과를 선호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여성이 토라져서 장기간 말도 안 하고 뚱하니 있으면 답답하게 느껴진다”라며 “남성들 중에는 화가 나면 절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사례가 있는데 여성들로서는 질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인터넷 카페에 북한 찬양 글 수십차례 게시… 50대 징역 6개월에 집유 1년

    인터넷 카페에 북한 찬양 글 수십차례 게시… 50대 징역 6개월에 집유 1년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선군정치 등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수십 차례 게시한 5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2년 동안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 등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북한의 선군 정치를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나 동영상 등을 총 26건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올린 자료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지도자들 활동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A씨는 또 카페 회원이 2011년 12월 ‘(속보) 김정일 최고사령관 서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 ‘일하는 도중 갑자기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코앞에서 조국 통일을 못 보시고 가시다니… 잡초 같은 내 목숨을 먼저 거둬가시지…’라고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차량 동호회 사이트나 중고차 매매 사이트 등에서도 회원으로 활동하며 북한 찬양 글을 여러 차례 남겼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게시한 자료나 댓글 내용이 국가의 존립이나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위협할 정도가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고인에게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다만, 동종 전력이 없고 자료 게시를 넘어 대한민국 안전을 위협할 만한 직접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꿈 잃은 심장 향한 ‘빈 살롱’의 꽉찬 외침… 도전의 설렘으로 채워 보라!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꿈 잃은 심장 향한 ‘빈 살롱’의 꽉찬 외침… 도전의 설렘으로 채워 보라!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낭만 하면 떠오르는 공간, 살롱문학, 철학, 예술, 어떤 주제든토론하고, 연주하고, 상상하던 곳‘살롱의 슈퍼스타’ 조르주 상드사랑하고 연결하고, 뜨거웠던‘열린 예술의 유토피아’로 자리매김그저 휴식의 공간 넘어당장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역동적 실천 잃지 말라는거대한 울림 진동하는 ‘미래 꿈터’ ‘낭만’이라고 하면 당신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현실에서 허락되지 않은 온갖 꿈들이 떠오른다. 이루어지지 못할 꿈이라도,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싶은 마음. 젊은 시절의 열정과 이상을 간직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아직은 늦지 않았다’며 서로의 꿈을 무조건 응원해 주는 모임이라도 만들고 싶다. 꼭 엄청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그저 축하하고 싶은 사소한 기쁜 일이라도 생기면, 아는 사람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들,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다 초대해 작은 파티를 벌이고 싶은 마음. 그리하여 낭만 하면 떠오르는 공간은 ‘살롱’(Salon)이다. 문학과 철학과 예술에 대해 언제든 마음 내키는 대로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 수 있는 곳. 누군가는 피아노를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누군가는 열띤 토론을 하고, 누군가는 차를 마시며 차분히 책을 읽어도, 서로의 ‘자기다움’을 해치지 않는 그런 자유로운 모임이 가능한 곳. 내게 그런 ‘낭만적인 꿈’을 되찾아준 곳이 바로 19세기 ‘살롱’의 성지, 파리의 낭만주의 미술관(La Musée de la Vie Romantique)이다. 해외에서 너무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면 ‘이런 곳이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잠 못 이룰 때가 많았다. 높이나 규모 면에서는 이제 한국도 아쉬울 것이 없지만, 걸작이 셀 수 없이 많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나 루브르박물관 같은 곳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부러움이 앞선다. 방대한 컬렉션과 뛰어난 작품성, 역사적 의미까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박물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럴 때 나는 ‘작가들의 집’을 상상해 본다. 멋진 예술가가 살았던 집을 도시 한복판에 복원하는 것은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복원에는 ‘창조적 시선’이 필요하다. 단지 어떤 유명한 예술가의 유품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예술가의 삶이 지금 여기의 우리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내게 그런 상상을 가능하게 해 준 곳이 바로 파리 낭만주의 미술관이었다. 화가 아리 셰퍼의 집이자 아틀리에였던 이곳을 국가에서 매입해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파리 낭만주의미술관. 이 아름다운 미술관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셰퍼 자신만이 아니라 ‘19세기의 프랑스 낭만주의’ 그 자체였다. 그때 그 시절의 낭만주의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인물이 바로 작가 조르주 상드였다. ‘쇼팽의 연인’으로도 알려진 상드의 유품들과 초상화가 이 낭만주의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다. 조르주 상드가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작가로서의 뛰어난 재능 때문이기도 했지만 정기적으로 ‘살롱’을 개최해 예술과 문학과 철학적 비전을 나누었던 당시 아티스트들의 열정 때문이기도 했다. 이곳은 19세기 낭만주의 미술의 컬렉션 기능도 하면서 ‘살롱의 슈퍼스타, 조르주 상드의 유품이 남아 있는 집’으로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음악과 미술, 문학과 철학에 관한 온갖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새로운 우정과 사랑과 연대감이 싹트던 공간. 그곳에서 상드는 예술가들의 수많은 인연의 네트워크를 가능케 한 명실상부한 살롱의 중심이었다. 지금은 방문객들이 향기로운 베이커리와 커피, 차를 즐기며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르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의 장점이 됐다. 과거와 현재의 뜨거운 만남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런 공간의 공통점이다. 우리도 지역마다 그 지역 태생 예술가의 삶을 기념하고, 관람객들이 자신의 꿈을 대입해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술가가 남긴 유품이나 작품을 고스란히 가져오는 것이 어렵다면 젊은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오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곳은 파리 예술가들의 아늑하고도 풍요로운 아지트였다. 1830년 셰퍼는 이 집에 거주하면서 화가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이 동네는 수많은 화가들과 작가들로 붐볐다. 그는 정기적으로 금요일 밤 살롱을 열어 이웃과 예술가들을 초대해 창의성과 동지애를 나누는 저녁 시간을 가졌다. 작가 조르주 상드와 그녀의 파트너이자 작곡가인 쇼팽은 살롱의 단골이었다. 다른 유명한 손님으로는 들라크루아, 앵그르,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있었다. 셰퍼의 집은 활기가 넘쳤고, 셰퍼는 친구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셰퍼가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네덜란드의 화가가 프랑스의 화가들이나 영국의 작가까지 초청해 매주 자신의 공간과 비용을 기탄없이 내주며 예술가들의 공동체, 살롱을 이끌어 갔다는 사실이 더욱 이 공간을 ‘열린 예술의 유토피아’로 느껴지게 만든다. 상드, 쇼팽, 들라크루아, 리스트, 로시니, 디킨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아름다운 살롱의 주인공이었고, 특히 상드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녀의 초상화, 쇼팽과 리스트가 연주하던 피아노, 사람들이 앉고, 이야기하고, 박수를 쳤던 각종 의자와 테이블들, 그들이 나누었던 손편지와 온갖 장신구들까지, 이곳에 아름답게 전시돼 있다. 평생 낭만과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조르주 상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녀의 글 속에 ‘마음 속의 눈부신 젊음’을 유지하려는 온갖 노력의 흔적이 깃들어 있다. “노년까지 영혼을 젊고 떨리는 상태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죽음 직전까지 삶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것이 자신의 재능과 내면의 행복을 계속 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해체를 향한 내리막길로 여기는 것은 실수입니다. 그 반대가 사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놀라운 속도로 오르막길을 오르게 됩니다.” “나는 다시 결혼하느니 차라리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고 싶다.” “쇼팽의 선물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깊고 충만한 느낌과 감정의 표현입니다. 그는 하나의 악기가 무한의 언어를 말하게 했다.”(내 인생의 이야기: 조르주 상드의 자서전)“이 세상 단 하나의 행복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고 선언했던 조르주 상드는 평생 무려 4만여통에 가까운 편지를 썼다고 한다. 편지에서 다루는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심오하다 보니 그녀의 편지가 바로 프랑스의 역사는 물론 유럽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史料)가 된다고 한다.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의 수가 무려 2000여명이라고 하니, 조르주 상드라는 존재가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과 교분을 나누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연인과 친지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수평적 인연으로 얽혀 있는 그녀의 편지는 아직도 새롭게 발굴되는 중이라고 하니, 사랑과 우정을 향한 그녀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 것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녀의 사랑은 곧 창작의 불꽃이 됐다. 그 뜨거운 사랑은 자신의 창작뿐 아니라 연인의 창작에도 불씨를 지피는 것이었다. 그녀의 사랑을 받았던 뮈세도, 쇼팽도, 그녀와 함께할 때 수많은 걸작들을 창조했다. 사랑은 낭만주의의 불꽃이었고, 사랑으로부터 음악과 미술과 문학 그리고 혁명을 향한 갈망까지 함께 불타오르곤 했다. 상드가 일으킨 혁명은 바로 여성도 얼마든지 남자와 다름없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전 유럽에 전파하는 것이다. ‘쇼팽의 연인’, ‘쇼팽의 푸른 노트’, ‘디자이어 오브 러브’, ‘파리에서의 마지막 키스’ 등 조르주 상드의 인생을 다룬 수많은 영화들은 어떻게 한 여성에게서 이토록 다채로운 인연의 불꽃이 타오를 수 있는지를 다채로운 각도로 보여 준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패션이었던 ‘여성의 바지 차림’은 조르주 상드가 일으킨 또 하나의 패션 혁명이었으며, 격식과 억압에 짓눌린 여성의 몸을 해방시키기 위한 용감한 실험이었다. 그녀는 남장을 하고 곳곳을 누비며 여성에게 허락되지 않은 공간들을 점유했다. 남에게 보이는 모습은 파격과 실험이 많았지만, 그녀의 내면에서 가장 많이 흘러넘치는 감정은 친절과 다정함이었다. 조르주 상드의 일기와 편지 곳곳에는 그녀를 살롱의 슈퍼스타로 만든 ‘인간관계의 비밀’이 넘쳐 난다. “그 보물, 친절을 내면에서 잘 지키십시오. 주저 없이 베푸는 법, 후회 없이 실패하는 법, 비열하지 않게 목표를 성취하는 법을 알아 두세요.” 그녀는 세상이 자신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까지 묶어 놓을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젊고 싱그러운 영혼을, 사랑할 줄 아는 영혼을, 언제든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영혼을 간직하고 싶어 했다. 가끔은 사람들이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을 벗어나 상상하고, 토론하고, 마음껏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남들의 비웃음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제 갈 길만 바삐 걸어간 돈키호테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다다를 수 없는 별에 다다르고 싶은 끝없는 갈망. 낭만은 ‘도달할 수 없는 꿈’을 떠올리게 하지만, 또 그런 낭만을 품고 살아가는 삶에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겠지’ 싶은 아스라한 희망을 암시한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잊어버린 모든 꿈들. 이성과 합리성의 이름으로 가로막았던 모든 것들.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며 미루고 또 미뤄 왔던 모든 꿈들. 막상 여유가 생길지라도 ‘더 중요한 일들’ 때문에 결국 미뤄지는 것들. 우리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그런 ‘낭만적인 꿈들’을 이뤄 낸 사람들이 여전히 내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그 정도 예산과 그 정도 재능으로는 아직 안 된다며 포기했던 그 모든 꿈들을 향한 도전을, 지금 여기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시작해 보자. 우리들의 힐링 스페이스는 그저 휴식을 취하는 아늑한 공간만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마음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물하는 곳이 아닐까. 낭만주의 미술관은 다시금 우리의 ‘꿈을 잃은 심장’을 향해 외치는 것 같다. 다시 꿈을 꾸어 보라고. 지금 당장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결코 불가능한 꿈을 향한 도전의 설렘을 잃지 말아 달라고.
  • 전화 한 통이면 돌봄·콜택시… 어르신 효도 앞장서는 동작

    전화 한 통이면 돌봄·콜택시… 어르신 효도 앞장서는 동작

    서울 동작구가 타 자치구와 차별화된 동작구만의 어르신 복지정책인 ‘명불허전 효도 도시 동작구 효도패키지’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구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구는 지난해 3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출범한 ‘동작구어르신행복콜센터’를 ‘동작 효도콜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만간 선포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어르신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고령층을 위한 동작구형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동작구는 거주 인구의 5명 중 1명꼴인 약 25%가 고령층이다. 박 구청장의 어르신 종합 복지 서비스의 첫 번째가 효도콜센터다. 효도콜센터는 전화 한 통으로 전문 상담사와 연결돼 어르신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돌봄·건강·여가·일자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는 서비스다. 전화 상담 이후 방문까지 한번에 이어진다는 점에서 타 자치구 콜센터와 차별화된다. 효도콜센터의 전화 상담이 현장 방문으로 연계되는 비율은 92%에 달한다. 동작구 사당동에 거주하는 강모(79)씨는 “지팡이 없이 거동이 어렵고 거주지 앞이 협소해 택시 이용도 쉽지 않았는데, 콜센터에 전화하니 일상생활지원단이 오셔서 병원 진료를 도와주셨다”며 “동작구에 이런 좋은 복지사업이 있는 줄 몰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콜센터 상담 실적은 2300여건에 달한다. 효도콜센터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3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는 이번에 효도콜센터 선포식을 통해 콜센터 서비스를 보다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해 먼 발걸음 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효도택시’(어르신행복콜택시서비스)가 그 일환이다. 이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 ‘효도 한방 의료돌봄 사업’과 동작구 사당 만남의 공원에 조성한 ‘효도 건강파크’ 등도 효도패키지 사업으로 진행된다. 박 구청장은 “지금 세대가 평온한 것은 모두 어르신 세대가 애써 주신 덕분”이라며 “어르신들이 여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과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특수 선박 개발 차질 빚나

    바다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 처리해 추진 동력으로 활용하는 선박 연구개발 사업이 국비 축소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부산시와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해양부유쓰레기 수거·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과 관련한 올해 국비 예산이 94억 7500여만원에서 15억 9800만원으로 삭감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바다 위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육상으로 옮기지 않고 선상에서 처리하는 특수 선박을 건조하는 게 목표다. 수거한 해양 쓰레기를 LNG 폐냉열로 동결, 분쇄한 다음 쓰레기 분말을 열분해해 수소를 추출하고 선박 동력으로 활용한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가 2018년 9만 5000t에서 2020년 13만 8000t으로 늘어나면서 2022년부터 개발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부산·울산·경남 등 지자체가 총 457억원을 투입하는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해양쓰레기 처리 기술과 수소·LNG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 개발 등이 해수부와 산업부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지자체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실증선박 건조에 예산을 지원한다. 그런데 국비가 80% 이상 삭감되면서 건조 시기가 늦어지거나 선박의 크기, 쓰레기 처리 능력 축소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선박은 길이 65m, 너비 16m인 약 2500t급으로 2026년까지 건조하고, 시범운항을 거쳐 2027년부터 투입할 예정이었다. 부산대 수소선박센터관계자는 “선박 규모를 줄이더라도, 개발 완료를 늦추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국비 축소뿐만 아니라, 최근의 선박 건조 비용 상승 때문에라도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 20년 전엔 반토막이었는데… 한국기업 월급, 이젠 日 앞선다

    20년 전엔 반토막이었는데… 한국기업 월급, 이젠 日 앞선다

    대기업 임금 157% 오르며 견인 대·중기 격차 커 이중구조 심화 국내 기업의 임금 수준이 20년 만에 일본 기업의 임금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2002년과 2022년 한국과 일본 기업 간 임금을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일 임금 현황 추이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상용근로자 월 임금 총액은 2002년 179만 8000원으로 일본 기업(385만 4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2년에는 399만 8000원으로 일본 기업(379만 1000원)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1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의 정액 급여와 상여금 등 특별 급여는 합하고 초과 급여는 제외해 계산했다. 규모별로도 2002년 국내 기업의 임금 수준은 대기업 228만 4000원, 중소기업 160만 8000원이었지만 일본 기업은 대기업 483만 6000원, 중소기업 310만 6000원이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 한국이 일본의 임금 수준을 넘어선 것은 높은 임금인상률 때문이다. 2002~2022년 국내 대기업 임금인상률은 157.6%에 달한 반면 일본 대기업 임금은 오히려 6.8%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본 중소기업 임금도 20년간 7.0% 인상되는 데 그쳤지만 국내 중소기업 임금은 2002년 160만 8000원에서 2022년 339만 9000원으로 111.4%의 인상률을 보였다. 특히 2002~2022년 한·일 양국 근로 시간 변화까지 고려하면 한·일 기업의 임금인상률 차이는 더 크다고 강조했다. 초과근로 시간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월 실제 근로 시간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13.8% 감소하는 동안 초과 급여를 제외한 월 임금 총액은 122.3% 늘었다. 시간당 임금 역시 2002년 9954원에서 2022년 2만 5661원으로 157.8%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기업은 근로 시간과 임금에 거의 변동이 없어 2002년과 2022년의 시간당 임금이 2336~2337엔으로 비슷했다. 다만 국내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 인상으로 인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확대됐다. 2022년 한·일 대기업 임금을 각각 ‘100’으로 할 때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한국이 57.7, 일본은 73.7이었다. 이는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대적 임금 격차가 일본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2년에는 한국이 70.4, 일본이 64.2였던 점을 감안하면 20년 사이 대기업 대비 한국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12.7% 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본은 9.5% 포인트 증가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대기업의 누적된 높은 임금 인상으로 초래된 임금 격차와 이에 따른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일수록 임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알리, 국내 통합물류센터로 ‘로켓배송’ 따라잡나

    알리, 국내 통합물류센터로 ‘로켓배송’ 따라잡나

    올 2700억 투입… 물류센터 확보배송 기간 단축시켜 점유율 강화단기간 쿠팡 뛰어넘기 어려울 듯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알리가 한국에 대규모 자체 물류 거점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팡 ‘로켓배송’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빠른 배송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가 연내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입해 국내에 18만㎡ 규모의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를 확보한다는 목표가 이뤄지면 물류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간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시장에 3년에 걸쳐 모두 11억 달러(1조 4500만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리의 배송 단계는 중국 집화 및 운송, 웨이하이항 등 현지 물류센터 입고, 중국 통관, 한국 이동, 평택·인천 등 국내 통관을 거쳐 국내 배송이 이뤄지는 구조다. 따라서 최소 5일에서 늦어지면 한 달까지도 소요된다 그러나 국내에 물류센터를 갖추게 되면 소비자가 주로 구매하는 상품 위주로 배달 예상 품목을 물류센터로 선입고해 관리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주문하는 즉시 배송할 수 있어 배송 기간을 1~2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셈이다. 알리는 기본적으로 판매자들을 자사 홈페이지에 입점시키는 오픈마켓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는 만큼 중국 판매자들에게 국내 물류센터를 빌려주고 파트너사 택배업체의 ‘라스트마일’(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배송 기간은 가격 경쟁력, 품목의 다양성 및 질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알리의 물류센터 진출은 배송 기간을 대폭 감소시켜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의 통합물류센터가 가동돼도 단숨에 쿠팡을 뛰어넘기는 어렵다. 당일에 주문 상품이 도착하는 ‘로켓배송’을 앞세워 업계를 평정한 쿠팡은 2014년 1500억원을 투자해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10년에 걸쳐 모두 6조 2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3년간 약 1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으로는 전국 단위의 당일배송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는 시각은 공통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물류센터 확보를 시작으로 투자를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알리를 시작으로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출이 늘어나면 문구점이나 각종 오프라인 소매업종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라멘에 이쑤시개 500개 넣었다”…日라멘 가게의 사연

    “라멘에 이쑤시개 500개 넣었다”…日라멘 가게의 사연

    라멘에 이쑤시개 500개를 넣거나 식초를 부어 넣고 가는 등 어느 손님의 악질적인 괴롭힘을 호소하던 라멘가게가 결국 문을 닫았다. 일본의 라멘 가게 사장 A씨는 17일(한국시간) ANN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남성이 고작 벌금 10만엔(약 89만원)을 받았다며, “음식을 만드는 입장에선 화가 나더라”고 토로했다. 진상 손님인 B씨는 경찰로부터 주의를 받고 나서야 가게에 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괴롭힘은 계속됐다.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를 걸었고, 받으면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과 폭언을 했다. 하루에 수십통의 협박성 전화가 이어진다는 사장의 호소에도 경찰은 “구체적인 위해 행위가 없으면 사건화할 수 없다”며 피해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게 문을 닫은 A씨는 “흉기로 종업원이나 가족이 찔리기 전에 가게 문을 닫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B씨는 말기 암에 걸려 삶을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을 구속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 A씨는 “암인데도 아침부터 술을 많이 마시고, ‘나는 미래가 없으니까’하면서 자포자기해서 몹쓸 짓을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며 “이젠 일절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무릎 꿇리고 폭언…도쿄도, 갑질 방지 조례안 도입 도쿄도에서는 심각해지는 고객 ‘갑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도입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고객이나 거래처의 무리한 주문이나 요구로 정신질환을 앓아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례는 2022년까지 10년간 8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9명은 극단적 선택이나 자살 미수 사례로 분류됐다. 고객을 왕처럼 모시는 친절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이 때문에 충격을 받아 이직하거나, 목숨을 끊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소매업과 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아키타현 노시로시의 다이이치 버스회사는 지난해 3월 지역신문에 고객 갑질을 고발하는 내용의 ‘그 불만, 지나친 것 아닌가요?’란 광고를 실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도쿄도에 따르면 조례안에는 직원에게 무릎을 꿇리고 사과하도록 강요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반복하는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조례안에서 종업원을 고객 갑질로부터 지키는 기업 책무도 규정할 계획”이라며 “지나친 갑질은 강요죄로 처벌할 수 있어 벌칙은 규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새벽 4시 목말라서 경비원 깨웠더니 화내” 하소연한 입주민

    “새벽 4시 목말라서 경비원 깨웠더니 화내” 하소연한 입주민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물 좀 달라고 했다가 화풀이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전후 상황을 봤을 때 입주민의 행동이 황당하다는 게 누리꾼들의 반응이었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새벽 4시에 경비원 깨워서 물 요구한 게 잘못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을 받았다. 입주민 단체채팅방으로 보이는 캡처 이미지를 보면 문제의 입주민 A씨는 “정말 경비원 아저씨에게 제가 잘못을 했을까요”라며 이웃들에게 공감을 호소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늦은 시각 귀가하던 중 목이 말랐는데 경비원 초소 안쪽에 비치된 정수기를 발견했다. 그는 초소에 노크하고선 “죄송하지만, 입주민인데 정수기에서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때가 새벽 4시 30분쯤이었고, 경비원은 교대근무 때문에 자던 중이었다. A씨의 노크에 잠을 깬 경비원은 “교대근무자가 잠자는 시간에 잠을 깨우면 어떡하느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단체채팅방에 있던 다른 입주민들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누리꾼 대부분은 A씨의 행동이 황당하고 무례하다고 판단했다. 상당수가 “갑질하는 사람은 자기가 갑질하는지 모른다더니”라는 반응이었다. 해당 경비원이 교대근무를 앞두고 있었는지, 아니면 교대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앞두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긴급하지 않은 일로 경비원의 휴게시간을 배려 없이 방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누리꾼은 “사막에서 일주일 조난됐다가 포털이 열려서 경비실 앞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 입주민이 단체채팅방에 하소연을 올린 시간이 새벽 4시 45분쯤이라는 걸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경비원의 휴게시간은 법적으로 보장된다. 예전엔 아파트 경비원 같은 감시·단속적 근로자는 업무 특성상 심신의 피로도가 비교적 낮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 장관의 승인하에 근로기준법상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그러나 심신의 피로도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고용부는 2021년 이를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경비원이 분리수거 등의 다른 업무를 규칙적으로 자주 수행해 그 시간이 전체 업무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경우 휴게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감시·단속적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등을 위해 휴게시설과 근로조건에 대한 기준을 구체화한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개정안도 같은 해 시행됐다. 개정안에는 휴게시설 내 냉·난방 시설 구비를 비롯해 야간 휴게 시 충분한 공간·물품 구비, 휴게시간 상한 설정, 휴게시간 알림판 부착 등 조치 의무화 등이 담겼다.
  • [추신] 문경 화재 이틀 전 화재수신기는 왜 강제정지됐나

    [추신] 문경 화재 이틀 전 화재수신기는 왜 강제정지됐나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잦은 오작동에 화재 수신기 꺼놔소방청 “명백한 소방법 위반·처벌”공장 경매 넘어가 소방 관리 안돼‘위험 경고 무시’ 샌드위치 패널 건물화재사고 시 소방관 진입 안할 수도 두 젊은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1월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당시 “사람이 내부에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진입한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는 구조 작업 중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고립돼 숨졌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경 순직 사고가 발생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브리핑을 듣는 내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였던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사고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수신기를 강제로 꺼놓아 대형 화재로 번졌고 결국 순직 사고로 이어진 점은 소방관 유가족 입장에서는 통탄할 노릇입니다. 왜 공장 측은 사고 직전 화재수신기를 강제 정지했을까요. 고장난 식용유 온도제어기현장 정보 공유 안돼 사고 키워 두 소방관을 집어삼킨 건 식용유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부 전문가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 사고 조사 결과, 그날 오후 7시 35분쯤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고, 이후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반자(천장을 가려 만든 구조체)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전기 튀김기의 과열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식용유가 발화하는 온도 이상(383도)으로 가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도제어기 고장으로 식용유가 조리를 위한 일정 온도(200도 부근)가 되면 가열이 멈춰야 하는데 계속 열이 가해지면서 급기야 불이 난 거죠.문제는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평소에도 고온의 조리 환경으로 인해 오작동했던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켜버린 겁니다. 결국 불은 3층으로 확산한 후에야 공장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게 됩니다. 건물 천장 등에 있는 화재 감지기는 불을 감지하면 화재 수신기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위험을 알리기 위한 경종이 울리게 되는데 이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꺼둔 것이죠. 소방청은 경종 강제 정지 등을 명백한 ‘소방법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 상태여서 소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문제를 인지하고도 공장 측이 방치했다는 거죠. 주 가연물인 식용유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유증기가 가득 찬 상황에서 현장 정보를 공유받지 못한 당시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등 구조대원 4명은 사람들의 대피 여부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위해 건물로 들어갔고 인명 검색을 위해 출입문을 열자마자 공기 중 산소가 유입되며 갇혀 있던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순식간에 밀려 나온 강한 열과 짙은 연기에 이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천장 반자가 녹아내리며 붕괴됐고 불이 급속도로 번지며 1시간도 안돼 두 소방관은 주저앉은 구조물 속에서 고립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식용유가 안에 있었다는 내용을 대원들이 사전에 인지했으면 좋았을 텐데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취득하지 못했다”면서 “초기에 화재 수신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좀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해 신고하고 저희도 더 일찍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온도제어기 불량이 제조 과정의 문제인지, 관리의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작동 중인 튀김기의 온도제어기를 누군가 제대로 확인했거나, 화재 수신기의 경종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애당초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건물을 짓지 않았거나 혹은 이미 불이 붙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제대로만 전달됐어도 소방관들은 황망하게 순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입니다.불난 ‘샌드위치 패널’ 건물 ‘사람 없으면’ 소방관 진입 안 한다… SOP 명기 추진신속동료구조팀 현장에 동시 편성 소방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원 안전 중심으로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전면 개정하고 기존 샌드위치 화재에 대한 SOP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소방관이 진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SOP에 명기로 했습니다. 지휘관 판단 아래 소방관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더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더 이상 무리하게 내부에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것이죠. 현행 SOP에는 소방관의 진입 불가 상황이나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습니다. 실제 만난 소방관들은 사람이 내부에 없더라도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빨리 들어가 불을 꺼달라”는 민원 요청을 받게 되면 거부할 수가 없고, 자칫 진입을 안 했을 경우 소극 행정에 따른 질타로 이어질 수 있어 일단 진입부터 하고 본다고 합니다. 김 차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내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진입하지 않도록 규정에 명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기획조정관도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모든 상황마다 위험성이 달라 다 명기할 수는 없고 결국 지휘관이 신속하게 판단해 전술을 채택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현장에서 반드시 우리 대원들의 위험을 냉철하게 분석해서 (화재 진압을 통해) 보호해야 할 이익이 대원이 감수해야 할 위험보다 클 때 현장에 진입하는 대원칙을 만들어 현장에서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재 진화를 할 때 소방관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패널 건물 화재 진화는 불가피한 경우 ‘하지 않음’으로부터 화재에 취약한 건축 재료를 쓴 건물주에 불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또 고립 사고 발생 시 즉시 신속동료구조팀(RIT)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별도 RIT팀을 동시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가령 화재 현장에 두팀이 배치됐을 경우 한 팀은 위험 상황 감지와 사전 사다리 전개 등 위험 상황에서 내부 진입팀이 무사히 탈출하도록 대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현장에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도록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 소음과 개인보호장비 착용에 무전이 쉽도록 송수신 기능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내화시간, 방화구획 등 안전기준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배 기획조정관은 “(불이 난 건물에) 준불연재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지만 화재 초기에 이미 방화구획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3층 전반에 확산됐고 1시간도 채 안돼 건축물의 변형, 붕괴 조짐이 보였다”면서 “이는 어떤 재료나 시공의 문제라고 볼 수 있어 국토부와 협업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SOP를 마련해 신속한 진화와 대원들의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기준 강화나 대체로 인한 기업 부담 증가에 따른 반발에는 “샌드위치 패널을 경제성과 시공(이 쉬운) 부분 때문에 건축을 하는 입장에선 활용하려고 하는데, 안전 측면에서 샌드위치 패널이 철골조나 시멘트 구조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축 재료나 구조물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10년간 소방관 42명 순직 비극 화재유발자, 응당한 책임 직시해야 소방청은 이번 순직 사고에 대해 공장 측의 책임이 있는 만큼 법적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공장 관계자 2~3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명백한 건 소방시설 정지와 폐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들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공장이 경매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고 하네요. 2014년부터 최근 10년간 위험 직무에서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이 문경 화재를 포함해 42명에 달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드러난 원인은 철저하게 제거·보완하고, 화재 예방 수칙과 안전 경고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살신성인 끝판왕’ 소방관들이라 할지라도 외면할 수 있음을 명문화하고 화재유발자들이 응당한 책임을 직시하도록 해 더는 억울한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여자들 좋아해” 마사지업소 성추행 아들 감싼 부모

    “여자들 좋아해” 마사지업소 성추행 아들 감싼 부모

    안마사 자격이 없는 한 30대 남성이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다면서 2년동안 여성들을 강제 추행한 가운데, 남성의 부모는 오히려 피해자들이 좋아했다며 아들을 행위를 감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부산지방법원 1심 재판부는 30대 남성 A씨에게 안마사 자격없이 마사지 업소에서 2년간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부산 금정구의 한 시장 건물에 스포츠마사지업소를 차려 체형과 비만을 관리하고 디스크를 치료한다고 홍보한 뒤 찾아온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20대 피해자 B씨는 16일 JTBC ‘부글터뷰’에 출연해 “블로그 리뷰를 써주면 디스크 무료 치료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블로그 체험 광고글을 봤을 땐 중년 여성분이 운영하는 마사지숍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B씨의 예상과는 달리 안마사는 중년 여성이 아닌 30대 남성 A씨였다. B씨는 “옷을 다 벗어야 하는 습식 마사지가 아닌 건식 마사지를 해달라고 했다”라며 “자꾸 손이 쇄골뼈 밑으로 내려왔다. 하반신 쪽으로 내려갈 때는 사타구니 쪽으로, 허벅지랑 중요 부위 사이 거기를 팔꿈치로 막 눌렀다”고 했다. 이어 “가운만 입고 나오래서 등만 벗고 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앞으로 돌아 누우라고 하더니, ‘가슴 (쪽 가운이) 풀어 헤쳐져 있다’고 하니까 앞쪽도 풀어줘야 한다고, 불 꺼놔서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가슴 위쪽 말고 전체적으로 공 굴리듯이 마사지했다”고 주장했다.30대 피해자 C씨는 “‘가슴 위쪽이 뭉쳤는데 오일로 풀어드릴까요’라고 했다”며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다리 마사지는 안 하고 여기만 그러는 걸까. 사타구니 안쪽으로 깊게 들어온다는 생각은 했지만 ‘마사지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한 4명 외에도 더 있었다. 1심 재판부는 마사지 특징상 강제추행과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했고,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마사지 핑계로 범행을 저지른 걸로 파악했다. 다만 지금은 업소를 폐업했고 A씨가 다른 성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문제의 업소는 A씨 어머니가 대신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A씨 모친은 “같이 운영한 게 아니고 나는 나대로 하고 자기는 자기대로 했다”라고 했다. A씨 부친은 “자기가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고 하다가 이제 그런 부위를 만졌는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대부분 좋아했다. 마사지 잘 받았다는 댓글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 모친은 “그런 일이 있으면 (피해자들이) 벌떡 화를 낸다든가 해야 했다”며 “우리 아들은 자격증이 있다. 학교에서 공부하면 수료증을 준다”면서 아들의 혐의나 업소의 영업도 모두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고 곧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피해자들은 단 한 명도 합의하지 않았고 엄벌 탄원서를 제출했다.
  • 파리에 낭만과 추억 한 스푼…파리지앵 화가가 그린 따뜻한 풍경

    파리에 낭만과 추억 한 스푼…파리지앵 화가가 그린 따뜻한 풍경

    올여름 프랑스 파리는 2024 파리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 베르사유궁전 정원에서 승마, 앵발리드에서 양궁, 그랑팔레에서 펜싱과 태권도 등 찬란한 역사 유산에서 경기를 펼치는 꿈 같은 일에 기대감이 크다. 파리올림픽을 직접 가서 그림 같은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크겠지만 가고 싶어도 직장에서 못 가게 막을 수도 있고 휴가가 부족해 못 갈 수도 있겠다. 그림 같은 파리를 못 보는 아쉬움을 달랠 전시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전(展)’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여름에 파리에 못 가는 아쉬움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파리로 갈 계획이 있는 사람도, 파리에 좋은 추억이 가득한 사람도 보면 좋은 전시다. 지난해 개막한 전시는 현존하는 최고의 파리지앵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91)의 작품 200여점이 걸려 있다. 화가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한 인생 최대 규모의 전시로 그가 추억하는 1930년대 파리의 모습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작가는 파리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대부분의 일생을 보낸 찐 파리지앵이다. 50년 이상 파리를 그려내며 파리의 풍경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서, 작가가 각인한 특유의 분위기까지 모두 세밀하게 포착해내 그림으로 옮겼다. 이번 전시회는 그가 75~90세까지 그린 작품들을 조명한다.들라크루아는 “1930년대 후반은 모두에게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제2차세계대전 이전의 시대였으니까”라며 “물론 저에게도 역시 아름다운 시기였다. 행복한 어린아이였으니까”라고 말했다. 유년기의 행복한 감정이 담긴 그림은 안 그래도 멋진 파리에 낭만을 가득 얹었다. 여기에 인생의 말년에서 나올 수 있는 원숙함까지 어우러져 오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전시는 마차를 타고 1930년대로의 시간여행 하는 콘셉트로 각각의 정거장으로 구성했다. 파리의 명소를 지나 파리지앵들의 소박한 삶의 모습, 파리를 수놓은 낭만적인 연인의 모습, 겨울을 맞이한 파리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이야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고향으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순간들이 정거장으로 표현됐다. 파리 특유의 분위기가 작가의 추억 보정으로 따뜻하게 살아나 어느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그린 1930년대 파리로 떠나 사소하고 소중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연인들, 평범한 골목에서 피어나는 감정들, 눈이 내리는 파리의 겨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까지. 파리에 잠깐 머무는 것으로는 감히 만날 수 없는 풍경들이 가득하다. 고령의 작가가 그린 솜씨라는 게 놀라운 한편으로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가 소개하는 파리 여행에 금방 빠져들게 된다.전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관람객들은 마치 파리를 여행한 기분이 들게 된다. 박미경 2448아트스페이스 대표는 “작지만 보석같이 빛나는 그림들”이라고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시간이 갈수록 그의 작품은 희미해지지 않고 향기를 더해 가고 있다”면서 “그의 작업은 계속된다. 90세 작가의 작업을 응원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보는 동안 관람객들은 어떤 환상에 젖게 된다. 꼭 파리만이 아니라 각자 간직한 예쁜 풍경, 예쁜 감정들이 작가의 그림을 통해 더 애틋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파리를 꿈꾸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이 이미 파리에 오셨을 것이고 또 방문하길 꿈꾸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적어도 인생에 한 번쯤은 그 꿈을 실행해야죠. 그것은 평생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파리에 가야 합니다. 꼭 사랑하는 분과 파리에 오시길 바랍니다.”(들라크루아)
  • 무인키즈풀 관리 사각지대 없앤다… 15㎝만 물 차도 지하차도 진입통제 의무화

    무인키즈풀 관리 사각지대 없앤다… 15㎝만 물 차도 지하차도 진입통제 의무화

    지난해 14명이 숨진 충북 오송지하차도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 15㎝만 지하차도에 물이 차도 차량 진입 전면 통제가 의무화된다. 무인키즈풀 등 안전 관리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던 신종·유사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종합대책도 올 상반기 마련된다.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인감증명서 등 행정서비스 11종의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지고, 방문하더라도 모바일앱을 통한 ‘온라인 예약제’를 도입해 기다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과세기준을 배기량이 아닌 차량 가격에 따라 매기는 자동차세 개편도 올 하반기 입법 추진된다. 관할 구분 없이 신속한 주민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등 30년 만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에도 착수한다. 201개 지하차도 진입차단기 설치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 440개 설치 침수취약도로 자동차단 180곳 설치인파관리지원시스템 100곳 확대CCTV 관제→AI 지능형 관제 전환노후·저화질 CCTV 6100개 교체 행정안전부는 15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민 일상 속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행안부는 재난관리에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2020년 부산 초량동 지하차도 참사(3명 사망) 등 잇단 지하차도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차도가 15㎝ 침수되면 차량 진출입을 의무적으로 전면 통제하고, 이를 위해 올해 201개소에 진입 차단 시설과 경보알람장치를 설치한다. 또 5월까지는 시설별 담당자를 지정하는 한편 침수취약도로는 자동 차단·경보시설을 7월까지 180곳에 조기 설치한다.침수조기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유속과 수위 예측을 실시간으로 하는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을 올해 440개, 2027년까지 2200개를 설치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하천 범람 위험 예측과 주민대피경보를 자동 전파할 예정이다. 2022년 서울 이태원에서 인파에 밀려 159명이 숨진 ‘핼러윈 압사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기존 중점관리지역 30곳에서 모든 중점관리지역 100곳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은 인구 밀집도와 협소도로 비율 등 공간특성 위험도 분석을 통해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한다. 또 폐쇄회로(CC)TV 관제를 AI 기반 지능형 관제로 전환해 이상징후를 신속히 포착·통보하고 노후·저화질 CCTV 6100개도 올해 교체한다. ‘신종재난 위험 요소 발굴센터’를 ‘잠재재난 위험분석센터’로 확대 개편해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화재나 맨홀 내 가스 폭발 등 잠재위험에 대한 분석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재난 발생 초기 부단체장이 상황을 직보 받고 대응하는 ‘총괄관리제’를 도입하고, 각종 사회재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자 유형별 주관기관도 전면 정비한다. 지난해 ‘빈대 확산’ 때처럼 소관이 불명확한 재난·사고 발생 시에는 행안부가 신속히 개입해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어린이 인식’ AI 스마트 횡단보도 확대학폭 대비 교내 CCTV, 지자체 연계 추진재난훈련 참여학교 내년 1000개 확대 어린이 안전도 대폭 강화한다.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크지만 별도 관리체계가 없는 무인키즈풀 등 신종·유사 놀이시설의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에 마련한다. 학교폭력 예방·대비용 교내 CCTV와 지방자치단체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연계해 공동 관리 감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어린이를 인식해 보행신호를 자동 연장하는 AI 스마트 횡단보도도 해마다 100개소를 설치 확대한다. 통학로 주변 방호 울타리도 매년 200개소씩 늘린다. 국민안전체험시설을 현행 7개에서 올해 7개를 추가 건립하고, 재난안전훈련 참여학교도 교육부와 협업해 지난해 188개교에서 올해 500개교, 내년 1000개교로 대폭 확대한다. 어린이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주변 안전 위해요소를 발굴하고 신고하는 ‘어린이 안전 히어로즈 제도’를 확대한다. 지난해 처음 울산시 초등학교 51곳에서 어린이 100여명이 ‘어린이 안전 히어로즈’로 활약한 바 있다. 올해는 참여 대상이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로 확대된다. 같은 맥락에서 공공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방지를 위해 올해 75억원을 들여 1061곳에 안전 부품을 설치한다. 항공기 사고, 산업단지 재난 등 복잡한 재난 유형에 대비해 레디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지난해 연 2회에서 올해 4회로 늘리고, 핵·드론 등 최근 안보 상황을 반영해 을지훈련 공무원 비상소집도 불시로 전환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한다. 실전형 민방위 훈련을 통해 전 국민 비상시 대처 능력도 높인다.인감증명서 등 행정서비스 온라인화민원실 ‘온라인 예약제’ 앱 전면 도입공공정보화 사업에 대기업 참여 허용 구비서류 제로화를 통한 편리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원 제도 환경도 개선한다. 재산권과 관련이 낮은 인감증명서를 비롯한 제대군인 확인서, 재외국민 출국신고서 등 행정서비스 11종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온라인 신청·발급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민원실 체류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모바일 앱을 통한 ‘온라인 예약제’도 전면 도입한다. 내년에는 이름 등 반복 기재 사항 자동 입려과 오류 자동점검 등을 해주는 태블릿PC를 이용한 서식 작성 간소화로 시간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공서비스 이용시 모바일 신분증도 확대해 올해부터는 재외국민증, 내년에는 주민등록증이 가능하도록 하고, 삼성페이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발급·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여권 재발급 신청, 예방접종 내역조회 등 21종은 올해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민간 웹과 앱에서 활용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올해 12월에는 정부가 발급하는 각종 증명서, 고지서, 신분증 등을 민간 웹과 앱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디지털 지갑’도 구현한다. 디지털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상시 관리 시스템도 강화된다. 지난해 발생한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1·2등급 주요 정보시스템의 24시간 상시관제를 실시하고, 범정부 디지털안전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장애 발생 시 다른 시스템에 전이되지 않도록 ‘장애 격벽’을 설치한다. 또 인증시스템 장애에 대비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간편인증 등 인증수단을 다양화한다. 행정서비스 안정성 기반을 강화해 국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보화사업에 대기업 참여 허용 등 공공정보화 사업 여건을 개선하고 2~3년 이상 장기계약 등 운영·유지보수 사업의 전문성과 연속성도 강화하기로 했다.출생가구, 실거주 목적시 취득세 면제자동차세, 차량가격 기준 과세 개편 추진 서민 경제를 살리고 실생활 속에 체감도가 높은 세제를 개편하는 민생정책들도 추진된다. 착한가격업소는 지난해 7172개에서 올해 1만개로 확대하고 외식업소 5000곳에 연 200만원의 배달료(국비 30%)도 지원한다. 이용객에게는 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외식 물가 안정을 돕는다. 출생 가구 출생 자녀와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취득하면 12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면제해주고 1억원 미만, 40㎡ 이하의 서민주택 취득세 면제도 연장해준다. 임차 중인 소형·저가 주택의 경우 생애 최초 취득세 감면 적용 이후에 다른 주택을 취득해도 생애 최초 감면 자격을 유지해준다. 장애인과 유공자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올해 법 개정을 통해 생활·보철용 자동차 취득세와 자동차세 면제 연장을 추진한다. 자동차세 역시 배기량 외에 차량가격 등 다양한 기준의 과세적합성을 검토해 올해 하반기 합리적인 과세 기준을 마련해 개편안 발표와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업무 처리의 속도를 내기 위해 부처 간 교류·파견 정원 100명을 사전 승인하고 다수 부처 협업형 임시 조직 운영을 통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정책 추진의 속도를 낼 예정이다.30년 만에 지방행정체제 개편 착수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위 설치메가시티 등 특별자치제 적극 지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30년 만에 지방행정체계 개편에도 착수한다. 내년이 지방자치 30주년인 점을 감안해 민선자치 3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된 지방행정 계층, 구역, 기능 등의 개편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가칭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수도권과 부산을 양축으로 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특별법’을 제정 지원하고 세종-대전-충남-충북과 같은 메가시티, 특발지자체 구성, 자치단체 통폐합 등 다양한 행정체제 개편방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공협약’ 제도를 도입해 공동·협력사업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지자체간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관할구역에 구애 받지 않는 주민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내년이 지방자치 30주년으로 지방자치 업그레이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단기적으로 지자체와 교육청 간 업무를 연계하고 장기적으로 일반자치와 교육자치를 아우르는 통합적 지방자치 실현방향을 모색해 지방행정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을 정비해 공유사무실과 공원으로 활용하고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서 신규 주택을 취득하면 세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생활인구를 기존 7개 지자체에서 전 인구감소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인구, 입지, 지역가치, 라이프스타일 등 4개 특성을 조합해 16개 유형으로 지역을 분류하는 ‘지역특성 MBTI’ 등 맞춤형 통계자료도 개발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민간투자를 연계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고향사랑기부제 개인별 기부한도도 2025년부터 연간 2000만원으로 높인다. 고 차관은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가 안심하고 생활하는 환경을 만드는 등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 등 구비서류 없는 행정으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면서 “행안부는 문제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를 이끌고,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세제개편 등 성과 창출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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