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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증 심해 화나” 광주 치과병원 폭발물 테러 70대 구속

    “통증 심해 화나” 광주 치과병원 폭발물 테러 70대 구속

    치료에 불만을 품고 광주의 한 치과병원에 폭발물 방화를 저지른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4일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뜨려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를 받는 김모(79)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14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치과병원에서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이 담긴 상자에 불을 붙여 터뜨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해당 병원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5차례 보철치료(크라운)를 받아오다 통증을 호소하며 치과에 항의했다. 병원에서 권유한 재시술을 받기로 했지만, 예약 당일 내원하지 않았고 다음 날인 22일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그는 택시를 타고 도주하다 범행 2시간여만에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통증이 심해 화가 나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 “경찰이 납치범들 막무가내 폭행” 인도 여행 갔다 30시간 감금된 유튜버 사연

    “경찰이 납치범들 막무가내 폭행” 인도 여행 갔다 30시간 감금된 유튜버 사연

    라다크 자전거 여행 중 현지인 트럭 타자다 깨보니 황무지…돈·휴대전화 요구지인에 도움 요청…30시간 만에 풀려나납치범들 경찰 검거 후 무릎 꿇고 빌어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 유튜버가 현지인들에게 납치를 당했다가 30시간 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유튜버 ‘레리꼬’(구독자 7만명)는 지난 18일 자신의 채널에 ‘공포의 30시간 납치, 이후 5일간의 기록 인도 경찰들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하루 10시간씩 자전거를 몰고 인도 여행을 하고 있었다.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레로 향하던 중 도로에서 트럭 한 대가 멈춰섰고, 차에서 내린 현지인들이 레리꼬를 태워주겠다고 제언했다. 목적지까지는 10㎞도 채 남지 않았지만 레리꼬는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트럭에 몸을 실었다. 오랜 자전거 운전으로 체력이 바닥났기에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깼을 때 레리꼬는 자신이 가려던 목적지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트럭은 주변에 민가가 없는 황무지로 달려갔고, 일당은 레리꼬에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본색을 드러낸 이들 일당은 몸둥이를 들고 레리꼬를 위협하며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다. 그는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기지 않으려 “현금은 별로 없고 카드가 있으니 인근 도시에 내려주면 현금을 뽑아서 원하는 만큼 주겠다”며 일당을 달랬다. 레리꼬는 연결이 원활하지 않던 모바일 인터넷이 작동하는 사이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렸다. 또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일당은 레리꼬에게 약을 주면서 먹으라고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저한테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번은 제가 먹는 척을 하고 손에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줬다”며 “이번엔 아예 먹는 것까지 지켜봐 어쩔 수 없이 먹었다. 그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당은 결국 휴대전화를 빼앗더니 레리꼬가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다. 그들은 이미지 번역을 통해 경찰에 신고달라고 부탁한 내용을 알아챘다. 이에 일당은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더니 현금만 빼앗은 뒤 레리꼬를 한밤중 길 한복판에 버리고 갔다. 레리꼬가 빼앗긴 현금은 1만 루피(약 16만원), 트럭에 감금돼 있던 시간은 30시간이었다. 레리꼬는 자전거로 3시간을 달린 끝에 발견한 마을에서 경찰서를 찾아 납치범들을 신고했다. 여러 경찰서를 돌며 수차례 신고를 반복한 끝에 며칠 뒤 경찰에서 납치범들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다. 레리꼬는 경찰서에 잡혀온 납치범들을 다시 만난 당시 상황에 대해 “그 3명의 얼굴을 보니까 30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너무 화가 났다”며 “뒤통수를 갈기고 싶었지만 경찰이 말려서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이 일당의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심지어 몽둥이가 부서질 정도로 폭행하자 그제서야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레리꼬는 전했다. 양손을 귀에다 가져다대 신에게 맹세하는 동작을 취하면서 “2000루피만 빼앗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주머니를 털어 4000루피를 꺼냈다. 이를 본 현지 경찰은 “이들에게 지금 4000루피밖에 없으니 그만 용서해주면 안 되겠느냐”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한다. 레리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 없이 경찰서를 나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설픈 애들이라 잡힌 거지 진짜 나쁜 놈들이었으면 실종자 됐을 듯”, “저 사람들 다음에는 안 살려줄 듯”, “아무 일 없이 풀려난 게 다행이다”, “태워준다고 해서 타는 게 답답하다. 다음부턴 조심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 보건의료노조, 29일 총파업 예고 “61개 병원 참여”(종합)

    보건의료노조, 29일 총파업 예고 “61개 병원 참여”(종합)

    61개 병원 조합원 91% “파업 찬성”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는 29일 응급실·중환자실 등의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공공병원 31곳·민간병원 30곳)의 조합원 총 2만 9705명 중 2만 4257명(81.66%)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만 2101명(91.11%)이 찬성했다. 쟁의행위에 반대한 조합원은 2117명(8.73%), 무효는 35명(0.14%)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보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간의 조정절차가 시작됐다. 조정에 실패하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공공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서울시동부병원 등 31곳이다. 민간병원의 경우 고려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이화의료원(목동·서울), 중앙대의료원(서울·광명), 한림대의료원 4곳, 한양대의료원(서울·구리) 등 30곳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사용자 측이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동시 파업 하루 전인 28일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이튿날부터 동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동시 파업을 하더라도 환자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29일 총파업을 앞두고 병원 측과 정부에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사용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 교섭 해결을 위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살리고 왜곡된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올바른 의료개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재정적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의 집단 사직이 6개월이 넘긴 상황 속에 의료 공백을 메우며 헌신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정부와 사용자가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 [속보]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가결 “61개 병원 찬성률 91%”

    [속보]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가결 “61개 병원 찬성률 91%”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 총 2만 9705명 중 2만 4257명(81.66%)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만 2101명(91.11%)이 찬성했다. 노조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에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 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간의 조정절차가 시작됐다. 조정에 실패하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 ‘UDT’ 출신 덱스도 당했다… “불법 도박 광고 NO”

    ‘UDT’ 출신 덱스도 당했다… “불법 도박 광고 NO”

    UDT(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방송인 덱스가 자신을 사칭 광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3일 소속사 킥더허들 스튜디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소속 아티스트 덱스를 사칭해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접목된 불법 도박 게임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덱스는 불법 도박 게임 APP(앱) 등의 광고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해당 광고는 덱스가 출연했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법 가짜 광고 영상을 발견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라며, 불법 광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덱스는 지난해 MBC TV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시즌3’, 웨이브 서바이벌 ‘피의 게임’,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MBC 아나운서 김대호와 함께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tvN ‘언니네 산지직송’ 등에서 활약 중이다.
  • 불길 속 ‘침착한 대응’이 생존 갈랐다… 샤워기 맞으며 화염 버텨

    불길 속 ‘침착한 대응’이 생존 갈랐다… 샤워기 맞으며 화염 버텨

    부천 호텔 화재에서 극적으로 화를 면한 806호 투숙객은 연기로 뒤덮인 객실에서 탈출 대신 화장실에 대피해 문틈을 막고 샤워기를 틀어 생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경기 부천 화재 호텔 화재 생존자 20대 여성 A씨는 화재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화장실로 향해 목숨을 구했다고 23일 전했다. 당시 806호에 머물렀던 A씨는 강원 강릉의 모 대학 간호학과 학생으로, 최근 부천의 대학병원으로 실습받기 위해 해당 호텔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로 화재가 발생했던 810호 객실과 가까운 곳에 투숙했던 만큼 A씨는 불이 났다는 사실을 비교적 빠르게 인지했다. 다만 탈출하기 위해 객실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회색 연기가 가득 뒤덮여 있었다. 이에 A씨는 객실 반대편 창문도 열어봤지만 연기가 계속해서 확산하는 것을 보고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해 모든 문을 닫고 화장실로 향했다. 이어 119에 전화를 걸어 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화장실 문틈을 수건으로 막아 연기를 차단하는 한편 샤워기를 튼 것으로 전해졌다. 긴박한 순간에서 샤워기의 물이 수막을 형성해 일시적인 유독가스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정보가 떠오른 A씨는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인명 수색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누군가 화장실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문을 열려고 했는데 힘이 빠지면서 그대로 기절했다”고 말하며 당시 얼마나 기다린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A씨의 노트북 등 숙소에 남겨진 짐을 찾으러 화재 현장을 찾은 그의 가족은 “간호학과생인 딸이 샤워기를 틀고 잘 대응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대응 방법들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 [딥앤이지테크]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세계…“머리카락 굵기의 1/20 마이크로 기술 결정체 FCBGA”

    [딥앤이지테크]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세계…“머리카락 굵기의 1/20 마이크로 기술 결정체 FCBGA”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고집적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반도체 기판 시장 규모는 2024년 4조 8000억원에서 2028년 8조원으로 연평균 약 14%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도체 기판은 반도체와 메인 기판 간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고 반도체를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반도체 칩을 우리 몸의 두뇌에 비유한다면 반도체 기판은 뇌를 보호해주는 뼈와 뇌에서 몸으로 전달하는 정보를 각 기관에 연결해 전달하는 신경과 혈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칩은 메인 기판과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메인 기판의 회로는 반도체보다 미세하게 만드는 게 불가능합니다. 반도체 칩의 단자 사이 간격은 100㎛(마이크로미터, 0.001㎜)로 A4용지 두께 수준이지만 메인 기판의 단자 사이 간격은 약 350㎛로 4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 사이를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반도체 기판의 역할입니다. 반도체 기판 중 하나인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해 전기 및 열적 특성을 높이는 패키지 기판입니다. 주로 PC와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뿐 아니라 로봇,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반도체 성능 향상에 대응할 수 있는 기판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와 AI에 적용되는 FCBGA는 대형화, 층수 확대, 미세 회로 구현, 소재 융·복합화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입니다. 국내 부품기업인 삼성전기도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MD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용 FCBGA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버용 FCBGA는 반도체 기판 중에서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제품입니다. 전 세계에서 하이엔드급 서버용 기판을 양산하는 글로벌 업체도 일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서버용 CPU와 GPU는 연산 처리능력과 연결 신호 속도 향상 등 고성능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의 기판 위에 여러 반도체 칩을 한꺼번에 담아야 합니다. 그 때문에 서버용 FCBGA는 일반 PC용 FCBGA보다 기판 면적은 4배 이상 크고, 층수도 20층 이상으로 2배 이상 많습니다. 과거 반도체가 기판 위에 반도체 칩이 하나 올라가는 단순한 구조였다면 최신 반도체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회로의 미세화가 진행되고 트랜지스터 개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극자외선(EUV) 공법 등 미세화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미세화 기술 성장 한계와 고가 설비 도입 등으로 인한 공정비용 상승으로 반도체 원가가 높아지면서 패키지 기술과 같은 후공정에서 반도체 성능 향상과 원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칩 자체를 잘 만드는 것만큼이나 잘 만들어진 제품을 조합해서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멀티 패키지 기술 영역이 중요해졌습니다. 즉, 패키지 전체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반도체 칩을 반도체 기판에 올려 기능을 향상한 멀티 패키지 형태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칩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기판의 회로 패턴은 더 미세화되고 기판 면적도 커지고 층수도 늘어나는 등 반도체 기판의 기술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과 베트남 신공장을 첨단 하이엔드 제품 양산기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서버용 FCBGA 양산에 성공한 이후 2026년까지 서버, AI, 전장, 네트워크 등 고부가 FCBGA 제품 비중을 5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기판을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은 미세 가공 기술과 미세 회로 구현에 있습니다. 전자기기의 기능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부품이 많아지듯이 반도체 칩의 신호 전달에 필요한 회로도 많아지고 더 복잡해집니다. 한정된 기판 면적 안에 많은 회로를 만들어야 하므로 한 면으로도 부족해 4층, 6층, 8층, 10층 등 여러 층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때 층간에도 회로가 연결되어야 하므로 구멍을 뚫어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도금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각 층을 연결해주는 구멍을 ‘비아’(Via)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80㎛ 크기의 면적 안에 50㎛의 구멍을 오차 없이 정확히 뚫어야 하는 만큼 정교한 가공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삼성전기는 A4용지 두께의 10분의 1 수준인 10㎛ 수준의 비아를 구현할 수 있는 미세 비아 형성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신호가 지나가는 길인 회로는 단자가 많아지고 연결해야 할 신호가 많아지면서 회로 선폭과 간격도 미세화되고 있습니다. 회로 제작 과정은 원하는 회로 두께만큼을 도금한 후 남는 부분을 코팅한 다음 화학 작용인 ‘에칭’을 통해 필요한 회로를 형성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회로 폭과 회로 간 간격은 8~10㎛ 수준의 얇은 선폭을 구현해야 합니다. 삼성전기는 머리카락 두께의 20분의 1인 5㎛ 이하 수준의 회로 선폭을 구현할 수 있는 미세회로 형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110㎜ 이상의 초대면적화 기술과 26층 이상의 초고층화 기술, 수동소자 부품을 패키지 기판 내에 내장하는 기술을 확장해 반도체의 성능을 배가시키는 EPS 기술 등 차세대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확보해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최근 AI 기술 등에 의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FCBGA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내 최초 서버용 FCBGA 양산 업체로써 차세대 기판 개발과 반도체 기판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상아 완벽하게 보존’ 1만3000년전 마스토돈 화석 발견

    ‘상아 완벽하게 보존’ 1만3000년전 마스토돈 화석 발견

    미국 아이오와주(州)에서 1만 3000년 전 서식했던 선사시대 마스토돈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마스토돈은 매머드를 포함해 1만 년 전 멸종된 빙하기 거대 코끼리류를 지칭한다. 장비목(長鼻目) 마스토돈트과 마스토돈속에 속하는 마스토돈 중 턱이 짧은 계통은 스테고돈이나 나우만코끼리로 진화했다. 역시 멸종된 포유류인 매머드와는 먼 사촌에 속한다. 마스토돈은 서 있었을 때 어깨까지의 높이가 약 9.8m에 달하고 무게가 약 10t에 달했다. 또 위쪽으로 휘어진 엄니(상아)를 가지고 있었다. 마스토돈의 상아는 현대의 코끼리나 멸종된 매머드와 달리 독특한 원뿔 형태의 첨(cusps)들을 가지고 있다. 아이오와주립대 고고학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남부의 한 개울가에서 발굴이 완료된 해당 마스토돈은 두개골 부분이 매우 잘 보존돼 있었으며, 두개골과 이어진 거대한 상아도 완벽하게 남아있었다. 연구진이 방사성 탄소 시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화석은 1만 3600년 전 서식했던 마스토돈의 것으로 확인됐다. 화석 연구를 이끈 존 도어슈크 교수는 “아이오와주에서 이렇게 완벽 보존된 마스토돈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마스토돈의 화석에서 고대 인류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어슈크 교수 연구진은 마스토돈이 1만 3600년 전 지구상에서 공존했던 고대 인류에게 사냥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화석의 주인인 마스토돈이 서식했던 1만 3600년 전 인류는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매머드나 마스토돈과 같은 대형 포유류는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냥감이었다. 도어슈크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마스토돈이 인간과 접촉한 흔적을 찾고 있다. 특히 마스토돈이 선사시대 인간의 먹잇감이었다는 것을 입증해 줄 뼈의 독특한 상처 자국을 찾고 있다”면서 “아마도 동물을 죽이고 도살하는데 사용한 칼과 같은 도구의 흔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뼈 자체에도 식별 가능한 절단의 흔적 등 잠재적인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진이 아이오와에서 마스토돈의 두개골 화석을 발견한 뒤, 마스토돈이 서식했을 당시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기 도구 등의 유물이 발굴된 바 있다. 1억 3600만년 전 아이오와 남부 지역에 서식했던 거대 마스토돈의 화석인 분석 및 연구가 완료 되는대로 대중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 ‘부천 호텔 화재’ 유족 “빈소 찾아 밤새워… 정부·지자체 도움 없었다”

    ‘부천 호텔 화재’ 유족 “빈소 찾아 밤새워… 정부·지자체 도움 없었다”

    “언니 빈소를 찾아 온 가족이 밤새울 동안 정부나 지자체에서 도와준다는 연락이 온 적은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23일 오후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부천 호텔 화재’ 유족 김모(26·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울먹였다. 전날 화재로 친언니를 잃은 김씨는 “사고 직후 언니의 마지막 전화연락을 받고 가족들이 큰 슬픔과 혼란 속에 있었지만, 공공기관에서 장례 절차 등 지원을 위해 연락해온 게 전혀 없었다”며 “언니가 심정지 상태로 실려갔던 인천 성모병원에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가 가족들이 밤새 전화를 돌린 끝에 부천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꾸릴 수 있단 소식을 듣고 아침일찍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유족 입장에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싶은데, 원인이 전기적 요인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기사나 지인을 통해서 듣고 있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아무 설명도 없어 너무 답답하고 원통하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경찰의 유족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압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이후 경찰관이 오더니 갑자기 이런 중대한 사안은 무조건 부검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며 “가족들은 당초에 부검을 할 의사가 있기도 했는데, 경찰의 말을 듣고는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김씨는 언니가 사고로 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네식구가 단란한 한 집에 살았다고 했다. 언니 김씨는 전날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전날 부천 호텔을 찾았다가 오후 7시 39분쯤 발생한 화재로 인해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함께 발견됐다. 언니는 사고 직후 휴대전화로 어머니께 연락을 해 “구급대원들이 안 올라올 거 같다”며 “나 죽을거 같다. 5분뒤면 숨 못 쉴 것 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현장에 사다리차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찰과 소방의 화재 대응이 빨랐다면 화를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김씨를 포함한 총 7명이 사망했고 12명이 다치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희생자 빈소는 아직 완전히 꾸려지지 못한 상태다. 부천시는 유족에게 담당공무원을 1대 1로 배치하는 등 지원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시청 직원이 새벽 1시쯤 인천성모병원에 나가 유족과 만나 장례 절차 등을 안내했으나 가족들이 먼저 빈소를 예약했다”며 “현재도 교대 근무를 하면서 빈소에 대기해 유족 측이 도움을 요청하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부천 ‘호텔 화재’에 놀란 전북소방본부, 긴급 화재안전대책 추진

    부천 ‘호텔 화재’에 놀란 전북소방본부, 긴급 화재안전대책 추진

    많은 인명피해를 낸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전북소방본부가 지역 호텔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오는 26일부터 도내 호텔 53개소에 대한 긴급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화재 안전 조사는 53개소의 대상 중 지역별 대형호텔 10개소가 대상이다. 점검 내용은 ▲소방시설 유지·관리상태 확인 ▲인명구조기구 관리상태 점검 ▲비상구 폐쇄·잠금 행위 및 장애물 적치 확인 ▲완강기 설치 및 지지대 부착 확인 등이다. 전북소방본부는 특히 스프링클러 등 자동 소화설비 정상 작동 여부, 인명구조 기구(방열복, 공기호흡기, 인공소생기) 및 완강기 등 피난기구 보유 및 유사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지 등 관리상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도내 호텔 53개소 전 대상에 대해 도상 훈련과 더불어 공기안전매트 설치 및 고가차 굴절차와 같은 특수 차량 배치 등 현지 적응훈련을 병행하고, 소방 관서장을 중심으로 현장 행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하며, “도내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유사시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고층건물 화재에 대비해 사다리차 12대, 굴절차 14대, 소형 사다리차 5대, 공기안전매트 51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 광진구 화양시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늦여름밤 맥주 한잔

    광진구 화양시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늦여름밤 맥주 한잔

    서울 광진구가 오는 27일 화양제일골목시장에서 ‘화양연화 맥주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화양제일골목시장은 1980년대 초에 개설된 전통시장이다. 80여 점포가 입점해 있고 건국대학교 인근에 있어 20~30대 방문객이 많다. 이에 광진구와 화양제일시장 상인회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의미의 화양연화를 주제로 지난해와 올해 5월 맥주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축제는 27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화양제일골목시장 메인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상인회는 맥주 부스 운영을 비롯해 ▲맥주 빨리 마시기 ▲퀴즈 대회 ▲경품 추첨 등 시장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행사 당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광진구는 행사장 곳곳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피난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촘촘한 안전 관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기나긴 폭염에 지친 구민을 위해 이번 축제를 더욱 알찬 내용으로 구성했다. 많은 분들이 화양연화 맥주축제를 방문해 무더위를 잠시 잊고 가족, 이웃과 함께 행복한 여름밤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가을까지 전통시장 맥주축제 열기를 이어간다. 화양제일골목시장은 다음 달 24일과 10월 29일에 화양연화 맥주축제를 두 차례 더 진행한다. 10월 2일에는 영동교골목시장에서, 같은 달 11일에는 자양전통시장에서 문화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곁들인 맥주축제가 개최한다.
  • “쿠르스크 탈환보단 우크라 동부 장악 먼저” 크렘린궁, 러 국민 설득 위해 ‘안간힘’

    “쿠르스크 탈환보단 우크라 동부 장악 먼저” 크렘린궁, 러 국민 설득 위해 ‘안간힘’

    러시아 정부는 자국군이 본토인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즉각 몰아내는 것보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주도권 유지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을 자국민들에게 정당화시키기 위해 선전 활동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사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관리들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메두사와의 인터뷰에서 크렘린궁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로 진격한 지 2주가 지난 지금, 처음 충격에서 벗어나 본토에서 진행 중인 전투를 자국민이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여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도록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크렘린 선전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당시 사용했던 ‘뉴노멀’(새 일상)이라는 용어를 다시 꺼내들었다. 크렘린궁이 구상한 뉴노멀의 핵심 요소는 3가지다. ▲ 우크라이나군은 정말로 러시아 영토에 침투했으며 ▲ 피할 수 없는 패배가 우크라이나인들을 기다리고 있으나 ▲ 영토를 탈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러시아인들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공세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우려를 해당 지역에서 대피시킨 주민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돌려놓기 위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이 주민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강력한 지지자로 점점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국영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침공을 제한적인 작전으로 규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롭스크에서 러시아군의 진군을 중대한 승리로 묘사했다. 메두사와 인터뷰한 러시아 소식통들은 모두 쿠르스크 전투가 현재 수준으로 앞으로 몇 달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당국은 해당 지역의 공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쿠르스크 주지사 선거를 취소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 경북 영덕군 외국인노동자 숙소 화재…한 때 대응 1단계 발령

    경북 영덕군 외국인노동자 숙소 화재…한 때 대응 1단계 발령

    경북 영덕군 한 주택에서 불이 한 때 대응 1단계까지 발령하는 등 2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쯤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주택 밀집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72명과 장비 23대를 투입했다. 불은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2분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은 외국인 노동자 숙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인근 주택을 포함해 주택 3동이 모두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 대응 2단계는 인근 5∼6개 소방서 전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 조용익 시장 “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 유족에 공무원 1대 1 배치”

    조용익 시장 “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 유족에 공무원 1대 1 배치”

    전날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당한 호텔 화재사고와 관련, 경기 부천시는 희생자 유족을 지원할 담당공무원을 일대일로 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부천 호텔 화재’ 피해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전날 저녁 지역 내 호텔 화재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 7명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희생자마다 담당공무원을 일대일로 배치해 장례부터 발인까지 모든 상황을 수시로 점검,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상·경상 등 부상자에 대해서도 입·퇴원 관리 등을 지원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부천시는 화재사고 직후 통합지원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이날까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며 “재난 피해자 지원 전담기구인 지원 센터를 설치해 피해자 치유와 장례, 법률상담 등 실무반을 구성했다”고 했다. 화재가 난 호텔은 2003년 준공되면서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다수 나왔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이 개정된 2017년에야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숙박업소 현황을 묻는 질문에 조 시장은 “숫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부분은 여러 기관과 협의해 확실히 현황을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현재 부천시는 화재가 발생한 호텔 맞은편에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사상자 외 투숙객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일부 투숙객이 짐을 미처 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부천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부천 호텔 화재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7명, 중상자 3명, 경상자 9명이다. 중상자 3명 가운데 1명은 상태가 호전돼 귀가했으며 2명은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부천순천향대학병원 3명, 부천성모병원 3명, 부천장례식장 1명 등에 안치된 상태다. 빈소는 유족들과 협의해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7명은 모두 내국인이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등은 810호 객실에서 불길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순식간에 건물 8~9층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녀 투숙객 2명은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에어매트가 뒤집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810호에서 타는 냄새가” 객실 바꿨다 화 면했다

    “810호에서 타는 냄새가” 객실 바꿨다 화 면했다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도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 소방당국은 이 호텔 8층 객실의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3일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호텔 810호 객실을 발화 지점으로 지목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을 배정받아 들어갔다 타는 냄새를 맡고 호텔 측에 요청해 객실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비어있었다. 소방당국은 이 객실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발화된 객실의 문이 열려 있어 연기가 빠르게 확산됐고, 복도가 좁은 모텔의 특성 탓에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진단했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현장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투입됐다. 합동 감식팀은 810호 객실을 중심으로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810호에 들어갔던 투숙객의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로상에 고 이선균 배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로상에 고 이선균 배우

    고 이선균 배우가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3일 BIFF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 상은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이바지한 영화인에게 수여한다. 시상은 10월 2일 개막식에서 할 예정이다. BIFF는 이선균의 공로를 기리고 추모하고자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영화제 기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 출연작 6편을 상영한다. 2010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파주’(2009), 홍상수 감독 영화 ‘우리 선희’(2013), 부도덕한 형사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끝까지 간다’(2014) 등이다. 한국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석권하며 이선균을 정점에 올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강직한 군인 역을 연기한 그의 유작 ‘행복의 나라’(2024)가 포함됐다. 담담하고 따뜻한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안긴 시리즈 ‘나의 아저씨’도 이번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전체 16화 가운데 그가 맡은 박동훈의 감정과 숨결을 한 편의 영화처럼 느낄 수 있는 5화를 상영한다. 올해 29회를 맞은 BIFF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 인간이 사냥했나…상아 ‘살아있는’ 1만3000년전 초대형 동물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사냥했나…상아 ‘살아있는’ 1만3000년전 초대형 동물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미국 아이오와주(州)에서 1만 3000년 전 서식했던 선사시대 마스토돈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마스토돈은 매머드를 포함해 1만 년 전 멸종된 빙하기 거대 코끼리류를 지칭한다. 장비목(長鼻目) 마스토돈트과 마스토돈속에 속하는 마스토돈 중 턱이 짧은 계통은 스테고돈이나 나우만코끼리로 진화했다. 역시 멸종된 포유류인 매머드와는 먼 사촌에 속한다. 마스토돈은 서 있었을 때 어깨까지의 높이가 약 9.8m에 달하고 무게가 약 10t에 달했다. 또 위쪽으로 휘어진 엄니(상아)를 가지고 있었다. 마스토돈의 상아는 현대의 코끼리나 멸종된 매머드와 달리 독특한 원뿔 형태의 첨(cusps)들을 가지고 있다. 아이오와주립대 고고학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남부의 한 개울가에서 발굴이 완료된 해당 마스토돈은 두개골 부분이 매우 잘 보존돼 있었으며, 두개골과 이어진 거대한 상아도 완벽하게 남아있었다. 연구진이 방사성 탄소 시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화석은 1만 3600년 전 서식했던 마스토돈의 것으로 확인됐다. 화석 연구를 이끈 존 도어슈크 교수는 “아이오와주에서 이렇게 완벽 보존된 마스토돈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마스토돈의 화석에서 고대 인류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어슈크 교수 연구진은 마스토돈이 1만 3600년 전 지구상에서 공존했던 고대 인류에게 사냥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화석의 주인인 마스토돈이 서식했던 1만 3600년 전 인류는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매머드나 마스토돈과 같은 대형 포유류는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냥감이었다. 도어슈크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마스토돈이 인간과 접촉한 흔적을 찾고 있다. 특히 마스토돈이 선사시대 인간의 먹잇감이었다는 것을 입증해 줄 뼈의 독특한 상처 자국을 찾고 있다”면서 “아마도 동물을 죽이고 도살하는데 사용한 칼과 같은 도구의 흔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뼈 자체에도 식별 가능한 절단의 흔적 등 잠재적인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진이 아이오와에서 마스토돈의 두개골 화석을 발견한 뒤, 마스토돈이 서식했을 당시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기 도구 등의 유물이 발굴된 바 있다. 1억 3600만년 전 아이오와 남부 지역에 서식했던 거대 마스토돈의 화석인 분석 및 연구가 완료 되는대로 대중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 [열린세상] 분쟁조정통합법 서둘러 처리를

    [열린세상] 분쟁조정통합법 서둘러 처리를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는 SBS의 ‘굿파트너’가 아닐까. 시청률이 17%를 넘겼다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세인 현실에서 대박 수준이다. 지금까지의 법정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이성이 지배하는 차가운 느낌을 주었기에 다소 딱딱했다. 하지만 ‘굿파트너’는 증거와 이성이 지배하는 단순 법정 드라마가 아니다.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의 차가운 머리와 로스쿨을 갓 졸업한 신입 변호사의 뜨거운 가슴이 어우러진 휴먼 법정 사무실 드라마다. 필자가 이 드라마를 즐겨 보는 이유는 이렇다. 갈등의 골이 깊고 신뢰가 깨진 부부라도 ‘갈 데까지 가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 식이 아니라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을 자식이 덜 아픈 방식, 즉 원만한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직업의식이 발동하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기업 간 갈등, 특히 힘이 센 갑(甲)과 약한 을(乙) 관계에서도 감정의 골을 조금이나마 메우면서 갈등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갑의 횡포로 입은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서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소송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기에 사업과 생업을 포기하고 소송에 매달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모든 걸 걸었기에 질 경우의 상실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자금력과 조직이 열악한 을이 갑을 상대로 소송에서 이기기란 만만치 않다. 그렇기에 피해를 당해 억울해도 눈물을 머금고 소송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소송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분노를 극단적으로 표출한 사건들이 종종 보도되고 있다. 2022년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로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출근길의 대법원장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고, 2007년 석궁으로 판사를 테러한 사건도 있었다. 판사 석궁 테러는 2019년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로 상영됐을 정도로 사회적 관심과 공분을 자아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가 대체적 분쟁해결 제도다. 대체적 분쟁해결 제도는 대화를 통한 양보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하므로 승자독식의 소송과는 달리 윈윈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돈과 시간도 소송에 비해 훨씬 덜 든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담당하는 경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대체적 분쟁해결 제도가 가장 잘 정착된 분야가 공정거래 분야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일 ‘공정거래 관련 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공정거래 관련 분쟁조정 제도는 2007년 공정거래법에 최초로 도입된 후 가맹사업법, 하도급법 등 6개 법률에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6개 법률에 흩어져 있어 통일성과 일관성을 훼손하고 신속한 처리를 저해하는 등 효율적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정거래분쟁조정 통합법 제정안은 흩어진 규정을 하나의 법률로 묶은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공정거래 관련 분쟁조정 제도는 갑의 횡포로부터 을의 눈물을 닦아 주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소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구제받은 금액은 연평균 1100억원 정도이고, 분쟁조정 성립률은 연평균 77%나 된다. 공정거래분쟁조정 통합 법안은 공정거래 관련 분쟁의 신속한 해결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갑질을 당한 중소사업자와 소상공인은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흘린 눈물이 마르기 전에 닦아 주기 위해서는 통합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 통합법 제정안의 내용에는 기존 6개 법률에 없던 새로운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갑을 분쟁의 신속한 해결과 조정 성립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통합법 제정안의 뼈대가 6개 법률에 흩어진 내용과 절차를 통일하는 것이므로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김형배 더 킴 로펌 공정거래그룹 고문
  • [사설] “韓 R&D 성과 극히 저조”… 네이처의 뼈아픈 일침

    [사설] “韓 R&D 성과 극히 저조”… 네이처의 뼈아픈 일침

    한국의 연구개발(R&D)이 투자 대비 성과가 극히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5.2%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과는 8위에 그쳤다. 지난해 우리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 비용은 약 112조원.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5명으로 세계 1위였다.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런데도 투자 성과는 매우 저조했다. 네이처는 “놀라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우리보다 투자가 적은 미국(3.6%), 독일(3.1%)은 연구 성과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는 한국의 R&D가 효율성이 낮은 원인을 짚으면서 정부와 과학계에 조언 형식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부 규제 탓에 대학의 연구가 산업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미흡하고, 원활하지 않은 해외 인재 유치 등으로 인해 다양성·개방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공계 인재의 의대 쏠림과 여성 과학자 경력 단절에 따른 연구인력 부족도 짚었다. 이런 문제들은 사실 우리도 절감해 온 것들이다. 돈이 모자라면 모를까, 돈은 돈대로 쓰면서 실적이 부진하다고 해서 급격한 R&D 예산 삭감과 같은 충격요법이 능사는 아니다. 종합적이고 꼼꼼한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숙의해야 할 때다. 과학계 경쟁력 저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R&D 정책이 조변석개한 탓이 가장 크다. 가시적인 성과를 단기간에 낼 수 없는 과학 분야의 특성이 오히려 정권에 따라 정책을 요동치게 만들곤 한다. 반면 R&D 예산을 ‘눈먼 돈’ 취급하는 낡은 관행도 한몫해 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R&D 예산 사용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그 취지와 달리 학계의 연구 의지를 꺾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하지만 투자 대비 낮은 성과가 꼭 정부 때문인지는 짚어 볼 일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종합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한국에 주문한 바 있다. 당장 성과를 내기 힘든 기초과학 분야가 홀대받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런 풍토에서 우수한 인재가 나오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수 인재를 양성해도 열악한 처우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네이처가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넘게 배출한 일본과 비교해 꼬집은 대목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이 한국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심 있는 정책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 기념 포스터·우표… 덩샤오핑 추모, 평가 인색한 시진핑 ‘눈치보기’도

    기념 포스터·우표… 덩샤오핑 추모, 평가 인색한 시진핑 ‘눈치보기’도

    매체들 ‘업적’ 기리는 기사 쏟아내7월 “후계 개혁가” 기사 돌연 삭제“덩샤오핑 때 빈부차 심화” 판단시진핑, 과도한 추모 원치 않는 듯 중국 쓰촨 지역의 속담이자 공산당 실용주의의 상징이 된 ‘흑묘백묘론’을 설파한 덩샤오핑(1904~1997)이 22일로 탄생 120주년을 맞았다. 중국이 세계 양대 강국(G2) 반열에 오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작은 거인’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일었다. 이날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사를 내보냈다. 상하이시 기관지 해방일보는 1면에 “우리는 덩샤오핑에게 경의를 표한다. 개혁·개방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확고히 다져 그를 위로하자”고 전했다. 선전특구보도 “덩샤오핑이 심혈을 기울인 선전경제특구는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와 광둥성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의 최대 수혜 지역이다. 중국중앙(CC)TV는 그의 추모 포스터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인민일보도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추모한다”며 기념 포스터를 내놨다. 중국 국가우정국 역시 기념우표 2종을 발행했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사망 이후 중국의 최고 지도자에 오른 뒤 지난한 이념 투쟁을 끊고 중국을 개혁·개방과 경제성장 궤도로 올린 주인공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마오는 위대한 지도자, 덩은 사랑받는 지도자”라는 말이 나온다. 다만 그에 대한 추모 열기는 10년 전인 110주년 때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당시만 해도 중국 누리꾼들은 덩을 기리며 헌화 댓글 달기 운동을 펼쳤다. CCTV에서도 총 48부작 드라마 ‘역사적 전환기의 덩샤오핑’을 방영했다. 일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에 대한 과도한 추모를 원하지 않는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지난 7월 신화통신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막을 맞아 시 주석을 ‘덩샤오핑에 이은 탁월한 개혁가’라고 찬양한 장문의 기사를 올렸다가 돌연 삭제한 일도 있었다. 당시 신화통신은 “시진핑은 덩샤오핑에 이은 또 하나의 탁월한 개혁가로 인정된다”며 “시 주석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사업을 계승·발전시켜 개혁의 신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을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위대한 지도자’로 치켜세워 여론을 환기하려는 의도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논평은 즉시 사라졌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의 개혁이 중국을 강하게 만들었지만 빈부격차 심화와 무비판적인 서구화 추종 등 부작용도 상당하다고 판단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덩과 같은 길을 간다고 본 논평에 불쾌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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