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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교통사고 왕국 오명 씻자

    60년대 월남전에 파병되는 국군장병들을 환송하는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들의 목에 화환을 걸어주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어머니들의 모습을우선 떠올릴 것이다.소중한 자식들이 제발 살아서만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월남전에 우리는 모두 32만명의 군인을 파견했고 8년간 모두 5,000여명이전사했다.군인 1만명당 1년간 20명이 전사한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1만명에 이른다.자동차 1만대당 무려 8.3명의 고귀한 생명이 길에서 희생되는 셈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의 도로는 월남전에 버금가리만큼 생명에 위협을 주고 있으며,매일 아침 출근길로 남편을 내보내는 아내의 마음은 아마도 월남전에 아들을 보내는 어머니의 심정만큼이나 어두울 것이다.좀 과장된 비유이긴 하지만 희망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직장에 나가는 사람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상상해 보라.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에서 최고일 뿐 아니라 2002년 월드컵을 함께 치를 일본보다 무려 4배나 높다.세계의 시선이모이는 월드컵 경기에서 교통사고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떨쳐버리려면 무엇보다 인간존중·생명존중의 교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교통사고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반드시 그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흔히들 교통시설이 잘못됐거나,신호체계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미흡하거나 조급한 운전습관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정부는 부족한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안전교육에 역점을 두며 처벌과 계도를 강화해 나가야겠지만,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운전자 각자의 안전의식과 생명존중의 운전습관이 생활화돼야 한다. 교통사고는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자신의 생명만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은 물론,남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무서운 범죄인 것이다. 金允起 건교부장관
  • 제조업 손익분기점 환율 1,087원

    국내 제조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되는 달러당 원화 평균환율은 1,087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조업체 298곳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환율변동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업계획 수립때 설정한 달러당 연평균 환율은 1,132.9원이었으며 손익분기점 평균환율은1,086.9원이었다.수출을 포기해야 할 상태의 평균환율은 982.7원이었다. 업종별로 손익분기점 환율은 ▲기계 1,150원 ▲자동차 1,114원 ▲섬유 1,094원 ▲철강 및 석유화학 1,058원 ▲조선 1,043원 ▲전자 1,019원 등으로 조사돼 원화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자동차와 기계산업은 수출채산성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육철수기자 ycs@
  • 한나라 전당대회 이모저모

    3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 실내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창출 깃발아래 하나로 선 한나라당’ 등 차기 대권을 겨냥한 현수막이 나붙어 총선 승리 이후 자신감에 도취된 당분위기를 반영했다.일부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총재 후보 정견발표는 추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김덕룡(金德龍·DR)손학규(孫鶴圭)강삼재(姜三載)후보 순으로 각각 20분씩 진행됐다.이총재는 당의단합과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한 반면 비주류측 후보들은 이후보의 독선적 리더십과 당내 민주화 등을 거론하며 공격에 주력했다. ◆연설에 나선 이후보는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신명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김후보는 “끌려다니는 야당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정국 돌파력을 갖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후보는 “구시대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리더십이 아닌 열린 리더십으로새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강후보는 “여당에는 상생을 주장하면서 정작당내에는 상극을 치닫고 있다”고 이후보를 겨냥했다. ◆개표작업이 진행되면서 행사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첫 개표가 시작된 1·2(주요당직자 및 사무처직원)투표함에서는 이회창 481,김덕룡 165,강삼재 144,손학규 49표가 나와 한때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이에 이후보측은 비주류측의 예상밖 ‘선전’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개표 결과와 관련,각 후보측은 저마다 아쉬움을 보였다.이총재측은 “당내화합을 위해 너무 많은 표를 받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도 “김후보가 예상보다 많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2위에 머문 김후보측은“대의원과의 접촉이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러나 치열한 ‘2위’다툼을 벌였던 강후보를 크게 따돌린 때문인지 실망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김후보는 한 때 대회장 주변에 나돈 ‘임명직 부총재설’을 일축하면서 “평당원으로 남겠다”고 말했다.강후보와 손후보측은 “불공정 경선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이총재측에 화살을 돌렸다. ◆표 분석결과 이총재는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보였다.반면 김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지역,국책자문위원 및 기초단체장들의 지지가 두드러졌다.강후보는경남지역과 당사무처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총재는 당초 예상치인 70∼80%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98년 전당대회 때의55.7%보다 10%포인트 이상 웃돈 6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이 화환을 보내왔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는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재기의 등불 18회 교정대상 영광의 열굴/ 본상

    ◆면려상◆박재화 대구구치소 교위. 살인죄를 저질러 징역 15년을 살고 94년 10월 출소한 무연고자 최모씨를 동양 새시회사에 취업시킨 것을 비롯,지난 21년 동안 출소자 28명의 취업을 알선했다.95년부터는 출소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1년에 두차례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경로당 등 어려운 곳을 찾기도 한다. 가톨릭 신자로 85년부터 대구 큰고개 천주교회 청소년 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들꽃마을,인성회,경로당 및 중증장애자 복지시설 방문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박애상◆이병우 청송교도소 종교위원. 83년 청송교도소와 인연을 맺었으며 85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지금까지수용자 무료진료 주선,불우수용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 등 수용자 교화업무에 앞장서왔다. 87년 1월 청송지역 수용자 신앙생활 전담목사로 지정되자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한달에 2∼4차례씩 찾아와 문제수용자 및 장기수용자,환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신앙지도활동을 벌였다.또 수용자의 가족을 찾아주거나자매결연을 주선,수용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성실상◆권영서 대구교도소 교위. 93년 10월 직업훈련담당 업무를 맡게 되자 재소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했다.직업교육이 재범을 방지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지금까지 220명이 직업훈련을 이수토록 했으며 이 가운데 직업훈련검정 및 일반기능검정을 통해 199명이 기능사,15명이 산업기사 기능자격을 땄다. 97년부터 직업훈련 이수자들을 기능경기대회에 내보내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1명,은 2명 등을배출했으며 전국기능대회 양복부문 금메달 수상자도 냈다.99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는 금 1명,은 2명,동 2명,장려상 1명이 나왔다. ◆자비상◆이강식 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 84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이래 16년 남짓 소년수용자들에게 불교를 통한 교화선도에 나섰다. 88년부터 불교신자의 생일잔치를 마련해주고 물품도 지원,수용자들이 정신적 위축감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용자 가을 체육대회 행사에도 경기용 상품을 조달하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96년에는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용자들에게 도시락 등 물품을 지원,면학에 전념토록 했다.상주시 냉립 사회복지관을 건립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사회복지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의상◆유종기 순천교도소 교위. 지역 토박이인 점을 이용,선후배 및 지역 유지들과 폭넓은 유대를 갖고 적극적으로 교화활동을 벌였다. 92년 기증받은 악기 10점을 수형자 악대부에 제공,악기를 익힐수 있도록 했으며 문제수용자들을 회화반에 들게한 뒤 자비로 서화도구를 지원,그림을 배우도록 했다.또 고교선배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부터 도서 등 1,300여만원어치를 기증받아 재소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재소자들이 예능 및 독서활동을 하게 되면 심성도 한결 순화되기 때문이다.안경점의 도움을 받아고령 재소자들에게 돋보기도 제공했다. ◆자애상◆조정순 부산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부산교구 교도사목회 수녀로 9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용자 교화활동에 나섰다. 92년 종교위원이 된 이래 천주교 교리지도 421회,종교교회 253회,영세식 4회를 가져 수용자의 심성 순화에 기여했다.96년부터 600만원 가량의 의료비를 지원,몸이 불편한 수용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92년부터 출소자7명의 취업을 알선해주고 7명의 결혼도 주선했다.성년의 날 행사를 후원하고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출소자의 집을 운영하는 등 사회 적응력 향상에도관심을 쏟았다. ◆교화상◆박찬효 대전교도소 교회사. 환경개선에 관심이 많다.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마음도 한결 정화된다는 믿음 때문이다.초년병 시절인 79년 대전교도소 꽃밭 및 진입로를 꽃으로 정비했으며 83년부터 4년간 신축된 대전교도소에 관상수 및 유실수 5,000여그루를 심어 교도소 조경을 완성했다.지난해 9월에는 충북 영동의 화가 김모씨의 도움을 받아 어두운 느낌을 주는 대전교도소의 정문 주벽을 벽화로채색,수용자와 근무자의 마음을 밝게 했다.가정적으로는 3남이면서도 84세의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다. ◆공로상◆하춘몽 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 태남엔지니어링 대표로,90년 3월부터 교정참여인사로 활동해왔다.93년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법무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부회장을지내면서 교정청 산하기관의 교화사업 및 직원복지 시설을 지원해왔다.94년자매결연을 한 수용자 3명이 출소하자 자신의 회사에 취업시켰으며 직원교육용 컴퓨터 10대,프린터 2대 등을 기증,교정직원 업무능력 개발과 교화환경개선에 기여했다.지난해에는 교화연합회 발전기금 1,400만원을 지원하고 재소자들의 외부활동에 활발히 참여,교정위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 힐러리 “10대도 힘들지만 부모는 더 힘들어”

    [뉴욕 연합] “10대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겠지만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은훨씬 더 힘들다.” 미국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뉴스위크 최신호(8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외동딸 첼시를 키운 부모로서의 심경을 이렇게 피력했다. 지난 2월 첼시가 만 20세가 돼 10대 부모역에서 갓 졸업한 힐러리는 “첼시가 안전하게 성인이 된 데 감사하고 있으며 우리 부부가 매우 운이 좋았다는것도 알고있다”면서 오늘날의 10대들이 스트레스와 소외감, 폭력적 문화환경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여사는 “이런 10대의 부모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10대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걱정과 좌절감속에서 부모의 책임을다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는 첼시가 고교 때 숙제로 밤을 샐 때 함께 있어주고 대학입학 때는기숙사에서 쓸 용품을 같이 쇼핑하는 등의 관심과 사랑을 보였다면서 10대자녀에 대한 부모의 작은 노력이 자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힐러리는 또패스트푸드와 TV,직장에서의 스트레스등 현대사회 환경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가족이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첼시가 대학기숙사로 떠나기 전에는 세 식구가 하루에 한 끼 이상은 꼭 같이 식사를 하는것에 최우선권을 뒀다고 소개했다.
  • 저물가-금융·기업 구조개혁 역점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긴축안정기조가 유지된다. 저물가-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빈부격차 해소와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4대개혁의 지속추진이 한결 힘을 받을 전망이다. 물론 복병도 적지않다.경상수지 악화와 노사분규 확산과 임금인상,물가상승압력,남북경협 재원 마련,공적자금의 추가조성 등이 대기하고 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정부는 은행 통폐합 등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기로했다.시스템 개선 등 소프트웨어적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금융기관간인수·합병 등 빅뱅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다. 세계 100대 은행에 들만한 은행이 2∼3곳은 필요하다는 게 당국과 정치권의시각이다.내년부터는 원리금 2,000만원까지만 보장되는 예금자보호제도가실시되고 예금보험요율도 차등화돼 금융기관의 구조개편이 가속화할 수 밖에없다.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종금·금고·신협 정리작업,투신사 구조조정,채권 시가평가제 실시,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등 난제가 있다. 기업부문은 지배구조개선이 핵심이다.불과 5%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재벌총수와 그 가족들이 계열사지분 등을 동원해 50% 내외의 내부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자본주의 원리를 지키면서 소유구조를 개선하는 길이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정적 경제운용 정부는 총선후 물가불안은 없다고 진단한다.4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값의 안정으로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5∼7월에도 총선 전후통화량이 줄어 통화환수의 필요성이 없어 인플레가 우려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 그러나 1월중 임금상승률이 15% 이상에 달해 낙관할 수 없다.경기회복에 따른 근로자들의 보상요구도 잇따르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연구위원은 “두자릿수의 임금상승률 상황에서 인플레는 필연이며,현재물가상승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올해보다는내년에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대책 정부가 내놓은 각종 중산·서민층 대책들이 야당의 반대에 부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노인·장애인 생계형저축 신설,우리사주제도 개선,주택저당차입금의 대출이자소득공제,근로자복지진흥기금 확충을 통한 학자금 의료비 등 지원,근로자세금우대저축 2년 연장 등은 모두 막대한 예산이들어 재원마련도 고민거리다. 박선화기자 psh@
  • 개미군단 ‘총선후 주가’에 촉각

    4.13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미군단들이 총선 이후 증시향배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지난 10일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힘입어 급등한 지하룻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제는 수급불균형 전문가들은 총선이 끝나면 승패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적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가가 거의 바닥권을 이룬데다 총선이후 정책당국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소지가 적다는 점을 들어 주가가 반등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그러면서도 강세장이 되기 위한 선결과제는 수급불안 해소라고 입을 모은다.투신권의 지속적인 매도공세가 꺾이지 않고서는 장세낙관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투신권은 선거 이후 통화환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환매 부담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3월 이후 지난 10일까지 2조6,000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이 기간에 외국인투자가들이 4조원어치이상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증시가 활황을 이루려면양대 세력인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살아나야 하는데도,투신권이 팔자공세에나서는 바람에 시장이 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더멘털은 양호 증권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전문가들은 진단한다.윤성일(尹聖一)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장은 “최근의 유가,금리,환율 동향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도 총선에 따른 불확실성때문에 주가가 기를 펴지 못했다”며 “선거 이후 불안심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4월 중순까지 수급불균형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겠지만 경제 기초여건이 튼튼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것”이라고 전망했다.장득수(張得洙) 신영증권 조사부장은 “지난 85년 총선이후 전례에 비춰볼 때 선거 이전 1개월간의 주가는 평균 1.6% 하락한 반면선거 이후 1개월간의 주가는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평균 10% 올랐다”고 밝혔다. ◆예상 지수대 주요 증권사들은 총선 이후 4월 말까지 거래소시장의 최고 지수대가 900∼95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최저점 800∼820,최고점 870∼890선이,현대증권은 810∼900선의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대우증권은 최저점 750,최고점 950선으로 추정했다.총선 이후 주도주로는 현대증권이 삼성전자 삼성SDI SK텔레콤 LG전자 등의 실적주와 반도체주를 들었다. LG투자증권은 반도체주(삼성전자),IMT-2000주(한국통신),남북 경협주(현대건설)가 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대우증권의 경우 실적주(한전 포철)와반도체주(삼성전자)를 주도주로 꼽았다. 박건승기자 ksp@
  • 총선연대 첫 ‘후원의 밤’ 행사

    총선연대의 첫 ‘후원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최열(崔冽) 공동대표와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 등 총선연대 지도부와 자원봉사단,오숙희(吳淑姬) 한국여성민우회 김포지부 대표,최병모(崔炳模) 변호사,최영애(崔永愛)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총선연대는 “참석자들이 낸 현금 700만원과 ‘후원증표’ 판매액 3,000만원등 3,7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정치인의 참여는 배제했다.총선연대는 정치인으로부터 후원금과 화환을 받는 것도 거절했다. 총선연대는 행사에서 ‘총선연대 칵테일’‘100인 유권자위원회 칵테일’등을 판 수익금 일부를 총선연대 후원금으로 낸 서울 종로구 인사동 D카페와매주 2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는 소설가 김낙경씨 등 5명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선물로 전통자기를 전달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4·13총선 D-16/ 새 선거법 유의할 점

    4·13총선의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28일 막을 올린다.현역의원이든 정치신인이든 똑같은 후보자의 자격으로 4월12일까지 16일 동안 선거운동을 펼치게된다. 중앙선관위와 관계 당국은 유권자 혁명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이번 총선에서 탈·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엄벌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개정 선거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조항의 해석과 적용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마찰과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 선거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단체의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등 선거운동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그러나 특정 정당이나후보자를 지지·반대할 목적으로 유인물을 돌리거나 서명운동을 하는 행위는 여전히 금지된다. 향민회,종친회,동창회,산악회 등 동호인(同好人)회나 계모임,의료보험연합회,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등은 대담·토론회 등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단체에 새로 포함됐다.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단합대회나 야유회 등집회도 단속 대상이다. 국가나 지자체의 보조를 받는 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새마을운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과 제2건국위의 상근 임·직원 및 대표자 등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후보자 지지를 위한 유사기관의 설치 금지 조항에는 기존의 선거추진위원회나 후원회 말고도 연구소와 상담소가 새로 추가됐다. 선거법상 비방금지 조항도 개정 선거법에서 대폭 강화돼 관련법 적용을 둘러싸고 후보자간 또는 후보자와 선관위간에 마찰이 예상된다.종전 선거법에는 허위사실 공표나 사생활 비방금지 대상이 후보자에 국한됐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후보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형제·자매까지 포함된다. 비방금지의 적용범위도 종래 신분과 직업,경력 등에 출생지와 소속단체가새로 추가됐다.후보간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지역색 조장 등 혼탁선거 양상을 완화하려는 법 개정 취지가 현실 선거에서 얼마나 반영될 지 주목된다.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선전벽보 등의 학력 기재 규정도 다소 강화됐다.후보자는 정규학력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만 게재할 수있다.현수막이나 화환,풍선,간판,선전탑 등도 설치할 수 없다. 개정 선거법에서 손질된 미디어 선거 관련 규정도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적용된다.방송시설이 대담·토론회를 개최,방송할 때에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토록 했다. 개정 선거법에서는 종래 무혐의 처리 등으로 유야무야된 경미한 선거법위반행위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징수토록 처벌규정을 현실화했다.선거사무관계자의 신분증명서 미패용 선거운동,표지 미부착 선전차량 운행,당원집회 개최장소 위반,확대당직자회의 미신고 개최,공공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지구당의 당원교육 실시 등이 과태료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 기조 변함없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는 계속될 수 있을까.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월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3조원어치를 순매수,장세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나란히 2조원어치 안팎의 순매도를 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 폭락으로 해외물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상반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정경운(鄭炅運) 교보증권 투자분석팀 이사는 “외국인들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좋게 보고 있는데다,원화환율 추가하락시 예상되는 환차익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순매도로 돌아서는 현상이야 생기겠지만,전반적인순매도세로 반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정 이사는 현재의 거래소·코스닥시장 지수대와 원·엔 환율 추이 등은 외국인이 순매수하기에 좋은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 상승세=이달들어 엔화 강세에 힘입어 원·엔 환율도 상승세로 반전,외국인들의 순매수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외국인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원·엔(100) 환율이 1,000원 이상에서 순매수,1,000원 미만에서는 순매도하는 뚜렷한 특징을 나타냈다.외국인들은 지난 29개월(97년10월∼지난달) 가운데 원·엔 환율이 1,000원 이상일 때는 18개월동안이나 순매수했다.그러나 이 기간에 순매도한 월수는 3개월에 불과했다.반면 원·엔 환율이 1,000원 미만일 때의 순매도와 순매수 월수는 각각 7개월,1개월인 것으로나타났다. 정경운 이사는 “외국인 투자동향과 관련해 원·엔 환율만큼 중요한 지표가 없다”며 “이달 중순 이후 원·엔(100)환율이 1,030∼1,060원대(고시가격)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850∼950대를 선호=외국인들은 지수대별로 종합주가지수 850포인트,코스닥지수 250포인트 이상에서 집중 순매수하는 패턴을 보였다.지난해 10월부터지난 13일까지 지수대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751∼800대에서 1,800억원,801∼850선에서 9,1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851∼900대에서는 2조1,990억원,901∼950대에서는 1조8,684억원,951∼1000에서는 2조8,9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반면 1,001∼1,050대의 순매수 규모는 2,179억원에불과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지수 251∼270선에서 가장 많은 5,246억어치를 순매수했다.이어 231∼250대가 3,125억원치로 두번째를 차지했다.따라서 현재의 지수대를 감안할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4·13총선 D-28]4黨 票心공략 이모저모

    * 민주당. 오는 4·13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국정당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주요 관전 포인트다.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양자대립 틈새에서 일부 영남권 출전 후보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지역감정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지역감정을 등에 업은 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영남권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민주당의 전국정당 실현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총선기획단이 15일 중앙선대위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판세분석 결과 한나라당에 10석 이상 뒤지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날 지역감정 완화를 통한 대통합 정치의 실현을호소하며 취약지역인 대구,충북지역 유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대구 수성을(위원장 李源培)·달서을(鄭德奎)·북갑(安景郁)·동(安垣旭) 등 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국가혼란만 조장하는 한나라당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촉구했다.이어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지역대결 구도를겨냥,“이번 총선은 안정 속의도약이냐,과거로 되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도 충북 청주 흥덕(盧英敏),경기 여주(趙成禹)·안양 만안(李鍾杰) 등 중부지역 취약선거구를 돌며 전국정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미래에 투자하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더이상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낡은 정치세력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당 지도부는 전날 발표한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워 취약지역 표심(票心)을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5일 젊은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당에서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만큼 이들의 투표 향방이 총선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개혁적이고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점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젊은 층으로부터 지지도 받고 일부 공천잡음도 씻어내겠다는 계산이다.수도권지역에 투입한 ‘386’후보들에 대한 측면 지원의성격도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날 춘천 지구당 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에 있는 한림대를 방문,특강에 나선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다.사회과학대학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총재의 특강에는 정외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관심을 보였다. 한림대측에서는 ‘나의 대학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이총재는 우리 정치현실과 국가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이총재는 우리정치의 문제점으로 ‘권위주의적 국정운영과 사고’,그리고‘인기 영합주의’등 두가지를 꼽았다.“한국의 대통령은 법치(法治)를 넘어인치(人治)를 하고 있다”며 현정권에 대한 비난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총재는 그러면서 “21세기에는 인치를 배격,법과 제도에 의한 통치를 기조로 하는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젊은피’ 지원에 나섰다.양천갑(위원장 元喜龍),양천을(吳慶勳)지구당 대회에 참석,이들 ‘386’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홍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면서“젊은 피들의 국회 입성으로 정치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자민련이 15일에는 한나라당을 ‘제1 타깃’으로 삼았다.민주당측에도 공격을 가했지만 주포(主砲)는 한나라당을 향했다.영남권 소속 총선후보들이 잇따라 이탈하자 잠시 방향을 틀었다.한나라당의 영남권 강세를 차단하기 위한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인천연수 지구당(위원장 鄭漢溶)개편대회에서 한나라당을 성토했다.김명예총재는 “한나라당이 경제를 절단내고도 사과한마디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소속의원을 절대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입당한 백남치(白南治)의원이 공격수를 자처했다.지난 15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총재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맡았음에도 ‘팽(烹)’당하자 ‘복수의 칼’을 들이댔다.자신의 서울 노원갑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역사는 이씨를 야권분열 장본인으로 기록할 것이며 총선에서 심판할것”이라고 성토했다.이총재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전여의도연구소장에대해 학력위조 시비도 제기했다. 대변인단은 논평으로 거들었다.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북풍(北風)시비’에 고리를 걸었다.박경훈(朴坰煇)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북풍공작을 시도한 이총재가 신북풍론을 제기해 신풍(新風)과 구풍(舊風)의대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용 쌍풍(雙風)을 조작하지 말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민국당. 민국당은 15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PK(부산·경남)지역 바람몰이에 불을 당겼다. 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대회장인 거제시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조순(趙淳)대표,신상우(辛相佑)·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김봉조(金奉祚)전의원등이 참석해 김한표(金漢杓)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거제는 김 전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PK지역중 가장 YS의 영향력이 큰 곳으로꼽히고 있다.민국당도 이를 의식한 듯 대회장 곳곳에 ‘YS가 키우는 젊은지도자 거제의 김한표’ 등 김 전대통령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특히 김 전대통령의 부친인 홍조(洪祚)옹이 축하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김한표위원장은 “오늘 아침 김 전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더니 ‘꼭 승리하라’고 했다”면서 김 전대통령의 지지를 확신했다.또 자신이 문민정부 당시김전대통령과 그 가족의 경호를 책임졌던 인물임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 비판에 역점을 뒀다.조순대표는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당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거제는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과 민국당 김한표위원장의 혈투가 예상되고 있다.YS의 의중이 가장 큰 변수다.김위원장측은 “자체 여론조사결과지지도에서 31%대 27%로 김위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으나 곧역전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거제 박준석기자 pjs@
  • 고유가·원高 파장과 우리경제

    최근 유가폭등을 계기로 ‘한국경제호’의 순항에 대한 안팎의 걱정이 잇따라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파인 튜닝’(fine tuning,미조정)이시급하다. 유가 및 원자재값 급등과 환율절상 등이 지속돼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기고무역수지 감소를 가져와 자칫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여기에다 외국투자자들은 총선을 앞두고 금융·기업개혁의 ‘피로현상’이 나타나 제2의 환란위기 가능성마저 성급하게 제기하고 있다. ◆충고에 귀 기울여라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은 9일 은행장회의에서 강도높게 은행권의 자체 구조조정을 촉구했다.대우사태로 인한 유동성위기를넘겼지만 은행이 자체적으로 개혁과 경영혁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생존의 길은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대우경제연구소는 품목별 물가상승률의 차이가 계층마다 서로 달라 소득분배구조가 더욱 나빠졌다고 지적,중산층 대책과 실질적인 물가안정책을 강조했다.이에 앞서 8일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국경제관련 보고서에서 무역수지 개선정책에초점을 둘 것을 제시했다.수입급등으로 인한 무역흑자의 감소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환율절상 압력에 대해 경고했다.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도 6일 내년 이후 한국의 대외적 경제여건이 악화돼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있다고 지적,주의를 환기시켰다. ◆거시지표 이상없다 한은은 9일 단기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주목할 만한조치를 취했다. 이는 국제유가 폭등과 원화환율의 급격한 절상 등이 아직 물가압력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으며,우려할 만한 경제불안 요인이 아니라는 정부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국제유가는 이날 산유국들의 증산 약속에 따라 전날보다 무려 배럴당 3달러나 떨어져 차츰 안정세를 회복하리란 낙관적전망을 낳고 있다.특히 선물가격도 현물가보다 배럴당 3달러 낮은 선에서 계약이 이뤄져 하향안정세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원화환율은 올들어 8일까지 1.7% 절상돼 달러당 1,120원 수준이지만 크게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지금까지 5조원에 이르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국내에 들어왔으나 수급정책을 통해 적정수준의 환율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특히 아직 핫머니 유입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관성을 유지하라 재경부 권오규(權五奎) 경제정책국장은 “거시경제정책의 목표에 변함이 없다”면서 “무역흑자의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즉 올해 유가도입 평균치를 당초보다 2∼3달러 높은 배럴당 25달러로 보면 물가에 0.3%포인트 상승효과를 낳지만 이는연간 목표치 3% 안에서 충분히 흡수가능하다는 것. 성장률 역시 0.7%포인트감소효과를 가져오지만 현재의 경기속도로 볼 때 연간 6%대 달성에 차질이없다고 밝혔다.다만 국제수지는 목표치 120억달러 흑자보다 20억∼30억달러의 축소가 예상되지만 중동 수출증대 효과를 상쇄하면 10억∼20억달러의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기금리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한자리수 달성이 무난하며,하반기연 8%대 안정을 낙관했다.임금도 지난해 12.1%의 상승률 가운데 절반은 특별상여금이나 초과근로수당 등의 인상에 따른 것이어서올해는 기업의 생산성향상 범위 내에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화기자 psh@. *국내 석유 비축량 얼마나 되나. 국제유가의 불안한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석유수급 비상시를 대비해 마련한 정부 비축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석유비축을 관리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정부비축유는 지난해말 현재 5,600만배럴로 국내 소비량의 28일분이다.민간부문 비축량 6,900만배럴까지 합치면 국내소비량의 63일분에 해당한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정부비축 권고량인 90일분에는 크게 부족한 물량이다. 물론 원유수입이 완전 봉쇄되는 극단적 상황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과같은 고유가 행진이 장기화할 경우 정부비축물량의 유가조절기능에 문제가생길 수 있다는 게 석유공사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현재 8개 비축기지,저장능력 총 9,600만배럴에서 오는 2004년까지 7개 기지를 신설,1억6,000만배럴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이 물량은 국내소비량의 60일분으로 2006년까지 석유를 모두 채워 민간부문까지 합쳐90일분을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비축기지 여유분을 산유국에 임대하는 공동비축사업을 추진중이다.이 사업으로 중동산에 총 수입물량의 70%를 의존하고 있는 원유도입선의 다변화,중동 산유국의 고가판매정책에 대한 견제 및 도입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긴축정책 통한 물가잡기' 찬반 팽팽. ‘환율 인상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이 먼저냐,긴축재정을 통한 물가잡기가우선이냐’ 유가와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과 함께 국내경기가 예상 외의 속도로 빠르게회복되면서 현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해법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지금의 경제상황을 경기과열로 보기엔 이르다는 데공감하면서도 물가와 무역수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에 대해선 다소견해차를 보였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黃仁星)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경기상승은 98년 IMF불황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했으나 올들어서도 1월 중 산업생산증가율이 지난해 동기대비 28.1%를 기록하는 등 예상 외의 상승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상승,환율 하락 등과 겹쳐 물가 및 무역수지 악화를 낳을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가 유동적인 상황인데다 경기과열이라기보다는 회복과정으로 보여 긴축정책을 통한 물가안정책을 섣불리 쓸 경우 회복중인 경기를다시 죽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당분간은 환율 상승을 유도함으로써 무역수지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선임연구위원은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측면과 유가 등의 공급측면 양쪽에서 물가상승압력이 거세지고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더욱이 환율하락폭이 지난해처럼 크지 않은 데 따른 수입물가의 압박까지 겹쳐 물가안정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박했다.심연구위원은 “원화가치가 아직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환율하락을 서둘러 막을 필요는 없다”며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맡기는게 바람직하며 무역수지도 흑자가 소폭 줄어드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안정책과 관련,“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은 옳지 않다”고 전제하고 “경제위기극복과정에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됐으므로 긴축재정을 펴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박사는 “유가상승은 앞으로 2∼3개월 정도는 더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엔 원화절상으로 물가상승을 감내해왔지만 결국 유가가 오르는 만큼 국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 총수요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정박사는 “유가에 의한 직접적인 물가상승은 크지 않겠지만 총수요상에서는 클 수 있어 재정지출에서도 투자를 하반기로 돌리는 등 시간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dragonk@
  • 민국당, 당헌 채택등 일사천리 진행

    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는 자금사정으로 대규모 행사장을 빌리지 못해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대회가 시작되면서 당기가 입장하자 1,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당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민국당’을 연호했다.한나라당을 집단 탈당한 전 중앙상무위원 200여명도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당헌 채택,상임고문·최고위원 선출 등의 절차가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박수를 통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대회장에 직접 못온 지구당 당원들은 ‘사이버대의원’ 으로서 인터넷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창당대회는 민국당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조순(趙淳)대표최고위원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정치가 구태로부터새로운 큰 정치로 이행하기 시작한 날”이라면서 “전문가 중심의 국가 경영형 정치를 펼쳐 이 나라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또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결정 등을 의식한 듯 “공천은 당해 지역민에 의해 상향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공천’을 ‘민천(民薦)’으로 바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지원을 겨냥,“IMF는 70년대 개발시대 패러다임의 산물이며 결코 문민정부의 위정자들이나 경제 관료들만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현재의 여당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난의 화살을 현정권으로 돌리기도 했다. □대회에서는 옛 통일민주당 부총재를 지낸 김현규(金鉉圭)전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깜짝쇼’가 벌어졌다.장내에서는 “김현규가 누구냐”는목소리가 터져나왔다.김 전의원은 대구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대회에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화환을 보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아무것도 보내지 않아 민국당과의 사이에 ‘앙금’이 남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편 조직책 선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민국당측은 이날 대회장 입구에서도 조직책 신청서를 교부했다. 박준석기자 pjs@
  • [굄돌] 딜레탕트

    “세상엔 세가지 거짓말이 있다.거짓말,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통계의 마술’이란 책 서문에 박혀있던 글로 기억된다. 음악잡지를 만드는 내게 “우리나라에 클래식 인구가 몇 명이나 됩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대충 어느 정도 인구 수준으로 보아야할지를 어림잡아 달라는 얘기다.19년째 음악잡지사에서만 일해온 사람이,‘낸들 알겠는가’ 하는 것도 무심해 보인다.그래서 ‘한 5만 명쯤은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글쎄 근거가 있는 얘기일까.언젠가 우연히 어떤 책을 뒤적거리다가,한 나라의 클래식 인구를 산정하는 방법을 써놓은 글을 읽은 적이 있다.대체로 선진국을 기준으로 볼 때,전체 인구의 0.1퍼센트를 클래식 음악인구로 보면 된다고 씌어 있었다.그리고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낮아진다고 했다.이 계산법을 전적으로 신뢰할 순 없었지만 어느 샌가 나는 그 비율로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애호가 수를 산정해내고 있었다. 이 5만명쯤 되는 음악의 딜레탕트들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직업도 각양각색이다.공장직공,회사원,공무원,의사,변호사,작가,경찰,군인,학생,실업자,은퇴한 사업가나 선생님….그중엔 자의든 타의든 음악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딜레탕트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있는 위치가 중요하다.그들이 집안에 틀어박혀서 음악을 듣고 있는가,집밖으로 나와서 듣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그것이 바로 그 나라 음악문화환경의 현주소를 말해주기 때문이다.집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밖에서는 들을 거리가 별로 없다는 뜻이니 공연환경은 침체다.그러나 바깥에 좋은 음악회나 가볼만한 음악회가 많다면,이들은 또 반드시 가지않고는 못배기는 속성이 있으니 입장권은 금새 동이 날것이다.이 기가 막히게 정확한 음악적 취향의 귀를 갖고 있는 딜레탕트들은지극히 자연스럽게 집밖과 집안을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게되는 것이다. 당연히 집밖의 음악생활을 더 즐기는 딜레탕트들이 많아야 한다.그러려면 바깥에 좋은 음악회가 줄을 잇고,편안한 음악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하지만여기에도 우선순위는 있다.먼저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클래식음반들의 옥석을 잘 가려내야 하고,그 음반을 집에서 많이 들어야 한다.많이 듣는 자에겐당할 재간이 없다. 배석호 CD가이드 발행인
  • [흔들리는 무역흑자](상)실태

    지난 2일 주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하자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월 무역수지가 예상외의 큰 폭 흑자를 기록한 데 대한 국민적 신뢰가 반영된 게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의 이같은 무역수지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는 게 민간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국제원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하고 원화 강세와 엔화약세의 동반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입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자본재·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수입급증의 주범 고유가 이인호(李仁鎬)무역협회 동향분석과장은 “무역수지에 가장 큰 문제는 예측하기 힘든 수입 급증세”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수입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7.5%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유가상승 탓이 크다.서부텍사스산(WTI) 원유가가 지난 2,3일 이틀간 배럴당 31달러선을 넘어섰다. □자본재·소비재 수입도 폭증 경기회복에 따라 자본재와 자동차·가전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지난 1,2월 자본재 수입은지난해동기 대비 각각 45.4%,43.9%가 늘었고 소비재도 38.9%,30.7% 증가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특히 국내 인프라를 구축중인 정보통신 관련 자본재수입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몇년 동안 무역수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업체는 원고 ‘비상’ 무역협회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더라도 주요수출경쟁국인 일본도 같은 부담을 안게 돼 수출업체들은 유가보다 환율 움직임에 더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3일 현재 1,122.70원으로 철강과 섬유 선박 등은 이미 수출 손익분기점의 마지노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자동차 등 다른 주요 수출업종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특히 원·엔 환율이 3일 현재 10.4대1로 대일경쟁력의 마지노선인 10대1에 육박하고 있다.여기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스런 전망도 나온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무역통계 신빙성 도마위로. 2월 막판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무역수지 흑자를 계기로 무역통계에 대한신빙성이 도마에 올랐다. 통계자체는 수출입 실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그러나 당국의 의지와수출업체의 기술적 조절에 따라 얼마든지 좌지우지할 수 있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산자부가 발표한 2월중 무역수지 흑자 8억200만달러는 관세청이 집계하는것으로 수출품이 세관을 통과한 수치다.수출품이 국내 세관을 빠져나가 보세구역에 보관된 것까지도 포함돼 있다.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경상수지는수출품이 수입국이나 수입업자에게 인도된 시점에서 집계한 통계치다.이 때문에 통관기준 무역통계는 막판 밀어내기 수출에 의해 적자를 흑자로 바꿀수 있는 여지를 낳고 있다. 실제로 2월중 무역수지는 지난달 17일 14억7,100만달러의 적자를 정점으로22일 13억7,000만달러,25일 8억7,400만달러의 적자를 계속,2월중 적자행진이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막판 3일간 30억달러 이상을 수출한 데 힘입어 무역수지는 돌연 흑자로 돌아섰다.특히 지난달 28∼29일의 수출은 각각10억 달러와 13억달러를 넘어선 대신 수입은 4억달러 안팎에 그쳐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여기서 수입액도 통관절차를 지연하면 얼마든지 축소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결국 통관기준 무역통계는 조작은 불가능하더라도 행정력이 개입할 수 있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전문가 진단. ◆ 나도성(羅道成) 산업자원부 무역정책과장. 무역수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수입이 고유가,경기상승에 따른 유발수입 증가로 수출보다 더 높은 5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올해 우리 무역수지의 관건은 환율과 국제유가에 달려있다.특히 원·엔 환율이 10대1이하로 떨어질 경우엔 올 흑자목표 120억달러 달성에 큰 어려움이예상된다. 그러나 유가의 경우 앞으로 비수기에 따른 수요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움직임 등으로 인해 20∼25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다.정부는 해외증권 투자펀드 설치 등을 통해 환율 안정을 도모하고 물류비 등 수출부대비용 감축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 황인성(黃仁星)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국제유가가 배럴당 31달러(서부텍사스산 원유)를 넘어서고 엔화 불안등 대외여건이 악화돼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흑자 축소의 원인이수출둔화가 아니라 수입급증에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같다.또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흑자가 투자급랭 등 경제내 역동성의 상실로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흑자 축소는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려되는 점은 흑자축소를 경제불안으로 연결하는 불안심리다.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확충해 불안심리가 자본시장 등 경제에 파급되는 ‘자기실현' 효과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유인열(柳仁烈) 무역협회 무역조사부 이사. 연초의 무역수지가 지속적인 축소추세에 있으나 위기상황은 아니다.원래 연초에는 계절적인 이유로 수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무역수지가 낮게 나타나는게 보통이며 특히 올해는 유가상승이라는 특수요인이 작용했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이 상당히 높지만 이는 지난 2년동안 중단되다시피했던설비투자가 회복되기 때문이며 단기적으로는 무역수지에 부담을 주나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로 수출을 증대시킨다.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수입증가가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수출증가가 필요하다.무역업계는 원화환율이 더이상 하락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
  • 日 정부부채 359조엔 세계최대

    ㅣ도쿄 연합ㅣ일본 정부의 빚을 의미하는 국채발행 잔고가 지난해 말 현재 359조엔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같은 미일 역전은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를 계속 발행하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지난해 말 현재 발행 잔고는 보통국채가 전년에 비해 14%가 증가한321조엔,정부단기채가 16%가 늘어난 38조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미국의 작년말 국채발행 잔고는 2%가 감소한 3조2,800억달러이나 엔화환산시에는 335조엔으로 13%가 감소했다.
  • 산자부 주요업종별 전망

    최근 경기확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주요 업종별로는 올해 견실한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의 원화절상과 유가상승,엔화약세 등으로 일부 업종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5일 열린 업종별 단체와의 실물경제협의회에서 1,2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한 실물경제동향을 바탕으로 만든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을 27일 발표했다.산자부는 올해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은 두자리 수의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던 자동차와 조선은 다소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지난해 내수부진을 수출로 타개했던 철강·석유화학은 올해 상대적으로 내수가 둔화되면서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의 원화절상과 유가상승으로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경우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며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등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업종은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직접적으로 경합하는 자동차의 경우 원화환율이 적정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엔화가 절하될 경우 엔화절하 비율의 1.1배 만큼 수출이 줄 것으로 예측됐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광장] 내 나이 열일곱 살 적

    누구에게나 마음에 흑백으로 찍힌 졸업식 사진 몇 장은 있을 것이다.그러한사진들은 요즘같은 졸업시즌때면 작동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의 자리를낯설게 하면서, 우리들에게 ‘꼭 이렇게 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라는회한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내 마음에 찍혀 있는 사진도 그러하다.당시는 지금처럼 꽃이 흔하지 않았던때였으므로 졸업식 전날이면 다니던 교회에서 철야를 하며 졸업식을 준비했다.톱밥통에서 톱밥이 툭툭 허물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곱게 물들인 습자지를오려 꽃을 만들고 또 일부는 동네로 사철나무를 꺾으러 갔다. 짓궂은 친구 일부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코딱지를 한 아름 선사합니다’라고 개사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밤을 새우다가 사철나무팀이 돌아오면 푸른 잎 사이로 삐죽이 내민 빨간 열매 사이에 습자지로 만든 꽃을 달아 화환을 만들었다.다음날 우리는 졸업하는 학교별로 삼삼오오 나뉘어 축하하러 갔다.식이 끝나면 서로가 축하하며 황토가 밟히는 운동장을 기마를 태워 돌아오기도 했다.그날 우리는 얼마나감격스러웠던가. 그러고 보면 참으로 세월이 많이 갔다.그때 졸업식을 하면서 이따금 먹을수 있었던 ‘자장면’은 이제 그 맛을 영원히 감추어 버렸고 철사줄이 가끔튀어나와 우리를 아프게 했던 화환은 이제 볼 수가 없다.그러나 모든 것이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황폐하게 여겨지는 요즈음의 풍경에도시들지 않는 영원한 마음의 꽃이 졸업식장에 있는 것이다. 얼마전 아이의 중학교 졸업식장에 갔다.평소 무심한 학부형이 졸업식날이라고 새삼스럽게 행세하는 게 싫어서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아내에게 들켜 혼이 난 뒤 어정쩡한 태도로 학교에 갔다.졸업식장을 물으니 신설 학교라 강당이 없어 수상자들만 시청각실에 모여 졸업식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교실에서비디오를 보며 진행한다는 것이었다.다소 황당했다. 졸업식이 시작되었다.교장선생님의 훈화가 끝난 뒤 졸업장과 상장이 수여되었다.이어 송사나 답사도 없이 졸업가와 교가가 불려졌는데 그 옛날의 졸업가가 아니어서 다소 생경했다.사실 몇번 졸업식에 참여했다가 무심히 서있다가도 옛날졸업가만 나오면 언제나 눈물이 나왔던 터였으므로 오히려 잘됐다싶었다. 식이 끝나고 교실로 내려갔다.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을 한 명씩 불러내 졸업장을 주고 있었다.다소 어수선하였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한마디씩 건네면서 때론 안아주고 때로는 어깨를 다독이며 정을 표현하고 있었다.학생들에게 상을 다 나눠준 뒤 선생님은 졸업장과 함께 나눠준 유인물을 들고 “아마이것이 여러분들과 마지막으로 나누는 이야기가 될 텐데 할 이야기를 내가어제 시로 써봤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시를 읽기 시작했다.시 제목은 ‘내나이 열일곱 살 적’이었다. 4연으로 된 시는 3연까지 시의 화자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하고 마지막 연에 “그 때 그 말씀 다 잊고 말았지만” 그 말들이 “잠든귀 깨우는 범종소리로 은은하여라/은하수 별빛 속에 흐르고 있어라”라고 맺고 있었다.자신의 말이면서 동시에 언젠가 아이들의 미래에 이어질 그런 이야기였다.순간 나는 참으로 큰 감동을 받고 있었다.흔히 학교가 무너졌다 어쨌다 말들을 하지만 그것은 바로이런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소리다.중학교때 자신이 받았던 스승의 사랑을 다시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정성스럽게 전승시키는 장엄한 순간 앞에 내가 서 있었던 것이다. ‘어리석은 사랑’이라는 김수영 시인의 말이 있는데 알고 보면 사랑이란다어리석다.그 담임선생님 또한 어리석은,그러나 큰 사랑을 실천하면서 요즈음같이 탐욕만이 판치는 세상에 범종소리로,진짜 시인으로 우리를 깨우고 있었던 것이다. 강형철 숭의여대교수 문학평론가
  • 日공무원-이해관계자 자비라도 골프·여행 금지

    [도쿄 연합] 일본 국가공무원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이해 관계자와 골프나 여행을 할 수 없게 된다.또 ▲이해 관계자로부터 전별금,조의금,축의금,화환 수수 ▲향응,접대 및 서비스를 제공받는 행위 ▲부동산,물품의 무상대여 ▲미공개주 양도 등도 금지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국가공무원윤리법 시행을 앞두고 금지되는 세부항목을 정한 국가공무원윤리규정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은 중앙부처 공무원의 끊이지 않는 오직사건 대책으로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접대나 증여의 원칙적인 금지와 함께 5,000엔 이상의 접대는 상사에게보고토록 하는 공무원윤리법을 지난해 제정했다. 그러나 윤리법이 접대와 향응에 대한 윤곽만을 규정하고 있어 이해관계자의 정의나 구체적인 금지 항목,예외조항 등에 관해서는 윤리규정을 통해 정하도록 했었다.
  • 민주당 첫 후원회 성황

    새천년민주당이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당 후원회를 가졌다. 민주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민석(金民錫)총재비서실장이 대신읽은 치사에서 “총선에서 반드시 안정 의석을 확보해 정치개혁을 완성할 것”이라면서 “정보화·국민화합·남북화해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날 무렵 김봉호(金琫鎬)후원회장이 50억원의 약정서를 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전달했다.지난 98년 5월 국민회의 첫 중앙당 후원회에 235억원이 거둬진 것을 감안할 때 만족스러운 액수는 아니란 평이다. 행사에 참석한 재계 인사는 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조남홍(趙南弘)부회장,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유한수(兪翰樹)전경련 전무 등이다.이경재(李景在)기업은행장 등 일부는 대리인을 통해 후원금을 보내왔다. 공천을 앞둔 선거 지망생들이 지도부에 열심히 얼굴을 내미는 풍경도 눈에띄었다.전북 군산 출마를 희망하는 엄대우(嚴大羽)전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과 오영우(吳榮佑)전 마사회장 등 경쟁자들이 현장에 나란히 나타나기도했다. 행사장 맨 앞줄에는 ‘자민련 대표’명패까지 준비한 헤드테이블이 마련됐으나 자민련 인사는 한 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이 화환만을 보내왔다.한나라당측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화환을 보내온 것을 비롯,나오연(羅午淵)중앙당후원회장이 참석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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