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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들 편하게”…부산 동구 노인친화환경 조성

    “어르신들 편하게”…부산 동구 노인친화환경 조성

    부산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일대에 노인친화형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산복도로의 급경사 계단(초량 168계단)에 노인 이동편의시설인 모노레일카를 설치하고 빈집 등을 철거해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노인친화형 도시 활력증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에 국비와 시비를 50%씩 투입하기로 하고 내년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내년에 시작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동구는 부산 16개 구·군 중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노인 밀집지역이다. 이를 위해 현재 폭 3m가량인 급경사 계단을 확장해 노인 등 노약자층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이동편의시설인 모노레일카를 모두 23억원을 투입해 설치하고 모노레일카 좌우로 일반인이 이용하는 계단을 정비할 계획이다. 산복도로와 상해거리를 잇는 이 계단은 경사가 심해 안전사고 위험이 크지만 산복도로에서 부산역 방면으로 내려갈 때 우회로가 너무 멀어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역사적인 사건들 온전히 기억될까

    역사적인 사건들 온전히 기억될까

    5·18 광주항쟁 같은 역사적 사건을 기억한다는 것은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단순히 이명박 대통령이 파안대소했네, ‘님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을 부르게 했네,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화려한 축하용 화환을 전달했네 따위의 저질 해프닝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상적 사건이야 관련된 몇몇 사람의 문제에 그친다. ‘역사적’이란 수식어가 붙은 사건은 그렇지 않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걸려 있을 뿐 아니라 그 사람들의 후손들에게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해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것은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다. ‘그것이 과연 온전한 기억인가.’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6월 10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노순택 작가의 ‘망각기계’ 전은 이 문제를 다룬다. 작가는 웅장한 운정동의 신묘역 대신 신묘역의 등장으로 방치된 망월동 구묘역의 풍경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스레 훼손돼 가고 있는 영정 사진들, 그럼에도 그들을 잊지 않겠다며 벌이는 광주항쟁 재현 퍼포먼스 현장 등을 꼼꼼히 카메라에 담았다. 그 가운데서도 지하 2층에 전시된 전남 화순 운주사의 석불들 풍경이 눈길을 끈다. “처음엔 저도 그냥 들렀던 곳이에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 보니 광주항쟁 이후 수많은 유족, 친구들이 와서 위로를 받고 갔다고 해요. 세월의 흔적 때문에 자연스레 훼손되고 있는 그 불상들이 바로 광주항쟁의 영정과도 같은 게 아닐까 싶어 함께 담아 봤습니다.” 온전한 기억을 회의하면서도 그 스스로는 기억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심정이 궁금했다. “글쎄요.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신의 존재나 은총에 대해 계속 못 미더워하고 의심하면서도 목회를 지속하는 목회자 같은 거라고 할까요.” 하기야 망각보다 무서운 것은 기억하고 있다는 확신일는지 모른다. 다시금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질문은 반복된다. 과연 우리는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걸까. (02)720-152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인여성 성매매 근절 위해 한국과 긴밀 협력”

    “한인여성 성매매 근절 위해 한국과 긴밀 협력”

    “아시아 여성에 대한 성매매 문제는 단지 아시아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 착취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성의 성매매 근절과 이민자 인권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시아 여성 성매매 실태 조사중” 최근 호주 내 한국·중국 등 아시아 여성의 성매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드니가 주도(州都)인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빅토르 도미넬로(46) 시민권·지역사회·원주민 담당 장관이 10일 방한했다. 지난달 지역 내 한국인 등 아시아 여성의 성매매 실태 조사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이민자들의 인신매매 근절과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도미넬로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주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도미넬로 장관은 “호주 내 여러 다른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을 상담하는 위원회들이 있는데, 한국 관련 위원회에서 성매매 문제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해 지난달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는 단지 한국, 아시아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여성에 대한 성적 목적의 착취라는 넓은 관점에서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고, 특히 아시아에서 온 취약 여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호주 사회 전체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미넬로 장관은 “호주는 가장 살기 안전한 나라인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성매매가 널리 퍼져있는 상황이고 경찰이 개입해야 하는 심각한 사건도 적지 않게 발생한 만큼 이를 방지하는 교육을 통해 당사자들이 성매매로부터 벗어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로 온 이민자 등에게 필요한 교육·보건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이들을 위한 다문화 정책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자 교육·보건 서비스 강화” 도미넬로 장관은 “한국 이민자와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어 한·호주 간 문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깊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정부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넬로 장관은 14일까지 외교부·통일부·국가보훈처·서울시 등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또 13일에는 호주 참전용사 자녀들과 함께 가평군을 방문, 호주전투기념비에 화환을 헌정하고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도심 공장부지 ‘상업용 개발’ 가능

    도심 공장부지 ‘상업용 개발’ 가능

    정부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등 정체된 도심 공장 이전용지 개발에 물꼬를 텄다. 국토해양부는 지구단위계획만으로 공장부지 등 도심 유휴 토지를 상업용으로 변경해 개발할 수 있는 내용의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심 내 주거·상업·업무 등 용도가 혼합된 복합용도 개발이 필요한 지역, 군사·교정시설, 공장, 공공청사 등 1만㎡ 이상의 대규모 시설 이전에 따른 재정비 지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만으로 용도가 변경된다. 개정 전에는 지구단위계획만으로 용도가 변경되지 않아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직접 용도지역을 변경해 주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개정안은 또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할 수 있는 용도지역의 범위도 늘렸다. 기존 주거지역의 경우 전용주거 1·2종, 일반주거 1·2·3종, 준주거지역 등으로 세분된 용도지역 간 변경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 등 용도지역 간 변경까지 가능해졌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토지가치상승분은 구역 내 기반시설 확보나 구역 밖의 역사문화환경보건지구 등의 기반시설 설치에 사용토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도지역 변경 뒤 지구단위계획을 재수립하는 이중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기간이 6개월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삼표레미콘 부지, 롯데칠성 부지, 강동구 고덕동 서울승합 차고지 등 개발사업과 상봉터미널, 성북역사 등 여객자동차터미널·철도역사 복합화 사업 등이 활성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상부지는 10여곳 남아 있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일 주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관련사업의 입안권과 결정권을 가진 지자체장과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조건도 붙었다. 지난해 성사된 잠실 롯데슈퍼타워 착공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재개 등은 이례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자연장지 ‘한울누리’ 새달 문연다

    제주시는 기존 어승생 묘지를 재개발한 자연장지인 ‘한울누리공원’을 다음 달 19일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이나 화초, 잔디 등의 땅속에 묻어 안장하는 방식이다. 한울누리공원은 3만 4117㎡의 규모로 1만 5678구를 수용한다. 자연장 형태별로는 잔디형이 8848구, 화초형 3960구, 수목형 890구, 정원형 1980구 등이다. 시는 한울누리 공원에 총사업비 43억 7000만원(국비 23억 24만원, 지방비 20억 46만원)을 들여 2009년 4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2월에 완료했다. 사용 기간은 40년이며 사망자가 제주도민인 경우 잔디·화초·수목형은 10만원(도외 20만원), 정원형은 30만원(도외 60만원)이다. 자연장지 내에서는 간단한 제물 외의 음식물 반입이나 제사 행위, 향대나 양초 사용 행위, 흡연 및 인화물질 소지 행위, 대형 화환 반입 행위 등이 금지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주·공주·부여·익산 古都지구 지정

    경주·공주·부여·익산 古都지구 지정

    국내 대표적 4대 고도(古都)인 경주·공주·부여·익산에 고도 지구가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004년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8년 만에 이들 고도 가운데 핵심지역을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나누어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4개 지구의 지정 총면적은 1만 3097필지 894만 3000㎡. 이 중 특별보존지구가 전체 61.8%인 552만 8000㎡이며 나머지 38.2%인 341만 6000㎡가 역사문화환경지구다. ‘특별보존지구’는 원형(原形)을 보존해야 하는 절대 보전 지역에 가까운 곳이다. 반면 ‘역사문화환경지구’는 특별보존지구 주변 지역 가운데 현상의 변경이 제한되는 곳을 말한다. 경주 고도지구(277만 1000㎡)에는 황룡사지·월성·읍성·대릉원 등 중요 유적지가, 공주 고도지구(203만 6000㎡)에는 공산성·송산리 고분군·정지산 유적이 각각 포함됐다. 부여 고도지구(292만 4000㎡)는 부소산성·관북리 유적·부여 나성 등이, 익산 고도지구( 121만 3000㎡)에는 금마 도토성(都土城)·익산 향교 등이 들어간다. 향후 10년에 걸쳐 총 81건(경주 24건·부여 21건·공주 19건·익산 17건)의 보존사업도 추진된다. 경주는 황룡사지 정비·경주읍성 복원·신라 도심고분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공주는 공산성 발굴·고마나루 경관 회복사업을 벌인다. 부여는 사비왕궁터 정비·부소산 경관 정비사업 등을, 익산은 금마 도토성 발굴과 익산향교 정비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고도보존사업을 통해 그간의 규제 위주 문화재정책에서 벗어나 문화재보호와 함께 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주·공주·부여·익산 ‘古都지구’로

    국내 대표적 4대 고도(古都)인 경주·공주·부여·익산에 고도 지구가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004년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이하 고도보존법) 제정 이후 8년 만에 이들 고도 가운데 핵심지역을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나누어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4개 지구의 지정 총면적은 1만 3097필지 894만 3000㎡. 이 중 특별보존지구가 전체 61.8%인 552만 8000㎡이며 나머지 38.2%인 341만 6000㎡가 역사문화환경지구다. ‘특별보존지구’는 원형(原形)을 보존해야 하는 절대 보전 지역에 가까운 곳이다. 반면 ‘역사문화환경지구’는 특별보존지구 주변 지역 가운데 현상의 변경이 제한되는 곳을 말한다. 경주 고도지구(277만 1000㎡)에는 황룡사지·월성·읍성·대릉원 등 중요 유적지가, 공주 고도지구(203만 6000㎡)에는 공산성·송산리 고분군·정지산 유적이 각각 포함됐다. 부여 고도지구(292만 4000㎡)는 부소산성·관북리 유적·부여 나성 등지가, 익산 고도지구( 121만 3000㎡)에는 금마 도토성(都土城)·익산 향교 등이 들어간다. 향후 10년에 걸쳐 총 81건(경주 24건·부여 21건·공주 19건·익산 17건)의 보존사업도 추진된다. 경주는 황룡사지 정비·경주읍성 복원·신라 도심고분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공주는 공산성 발굴·고마나루 경관 회복사업을 벌인다. 부여는 사비왕궁터 정비·부소산 경관 정비사업 등을, 익산은 금마 도토성 발굴과 익산향교 정비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이들 지구에서는 각종 건축물이나 시설물의 신·개·증축, 이축, 택지 조성이나 토지 개간 또는 토지 형질변경 등이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주민 소득증대사업이나 복리증진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도로나 주차장·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개선사업, 기타 주민 생활편익, 교육문화사업 등은 국고 지원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이번 고도보존사업을 통해 그간의 규제 위주 문화재정책에서 벗어나 문화재보호와 함께 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꽃과 정치/김대우 시사평론가

    [시론] 꽃과 정치/김대우 시사평론가

    당당하게 선 화환들에 달린 이름표. 이를 보며 흐뭇해하는 표정들은 예식장 앞이나 출마 후보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이나 다를 바 없다. 어전에서 머리 조아린 중신들처럼 서열 따라 세우는 줄. 그 순서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곧 한국 정치다. 주인도, 객도 후일을 위해서 대리 참석한 화환의 직책과 성명을 꼭 입력해 둘 필요가 있다. 당사자는 모르는데 제 돈으로 주문해 앞줄로 모신 실세의 화환이 있는가 하면, 이름 띠를 일일이 풀어서 별실에다 전시해 두는 정성도 보인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중독된 정치. 그것도 부족해서 주머니에 꽂아주는 꽃 한 송이. 알량한 그 꽃이 곧 귀하신 신분의 비표(秘標)다. 단상의 정치인들 가슴에 꽃이 안 보이면 그는 그 행사장에 굳이 가지 않았어도 될 존재였다. 박수와 꽃다발에 유독 약한 군상들. 호명 순서가 밀리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기에 사회자는 긴장되고 행사는 지루하다. 한정된 시간만 개화하고 어김없이 고개 숙이는 꽃. 뻣뻣한 목에 힘이 빠질 때쯤 퇴장해야 하는 정치판. 계절 따라 꽃이 지듯이 세월 따라 명성도 지나니. 그렇게 꽃과 정치인은 지는 사이클이 같다. ‘살아서 돌아오라’고 주는 출정 길의 꽃다발과 생환을 축하한다고 가슴에 안기는 결전 후의 꽃다발. 조상의 이름과 선산을 팔고, 학력과 경력을 세탁하여 가족을 거리로 내몰고 치른 승전식의 인증 샷, 그 필수 액세서리의 대미가 바로 중앙당 현황판의 ‘당선 확정’ 꽃 한 송이다. 선거는 입문에서 퇴장까지 꽃으로 시작하고 꽃으로 끝나는 셈이다. 알고 보면 꽃이나 정치나 다 바람이 키운 산물로, 꽃이 영원히 사랑받는 것은 긴 시간 숨었다가 잠시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줄기 바람에 흩날리며 사라지는 꽃의 일생이 무상한 정치 인생과 닮았다. 늘 피어 있는 꽃이 눈길을 끌 수 없듯이 정치도 일상이 되면 관객들이 외면하는 지친 굿판이나 다름없다. 웅크림이 오랠수록 도약은 높고 침묵은 웅변보다 강하고 잠적이 노출보다 심각한 뉴스감인데, 정작 그걸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정치인은 드물다. 소수가 선택되고 다수가 물갈이되며 받는 상처. 검증받으면서 덧나는 숨기고 싶었던 흔적들. 이 모든 것들이 한바탕 바람으로 딱지가 되어 아무는 날까지 생소한 애송이와 노회한 원로들이 벌일 숙명의 땅따먹기. 다들 정치에 발목 잡힌 인연으로 인해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영혼들이다. 한 정당의 환골탈태 과정은 결국 오래 기여해 왔던 낯익은 동지들에 대한 구조조정이니 무대를 내려오면서 어찌 회한과 상처가 없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도종환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고 하는 정치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몸을 담은 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기세등등하게 앞자리에 진열됐던 간판 상품도 어느 순간 재고로 전락하여 뱃전으로 추락한다. 그나마 온전하게 성명을 보전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영광이다. 포토라인에서 ‘기억에 없다’거나 ‘할 말이 없다’로 마무리되는 실세정치의 공식. 언제나 ‘어느 선까지 불 것인가’란 문제만 남는다. “오늘 이후 나는 당신을 알지 못한다. 우린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그러니 당신도 나를 모른 체하라.”는 비정의 정치. 공천이 칼자루였던 구시대는 가고 그걸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만큼 진행되는 변화도 실은 놀라운데 더 큰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에 눈치 보며 끌려가야 하는 수동의 정치. 그래서 권력은 시장에 넘어간 지 오래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강제로 꽃을 피우려 든다면 결국엔…. 갈수록 여의도는 뜨거워지고 상처받은 영혼은 늘어날 것이다. 불판처럼 달아 오르다가 이내 식을 그 혼돈의 현장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용감한 신인들. 상처받지 않고 정치하겠다는 것은 가랑이 젖지 않고 맨발로 강을 건너겠다는 것. 시인 엘리엇이 말한 ‘가장 잔인한 달 4월’은 이미 강 건너 언덕에서 기다리고 있다.
  • 檢 ‘CNK 의혹’ 사상 첫 압수수색

    檢 ‘CNK 의혹’ 사상 첫 압수수색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 CNK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30일 오전 외교통상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외교부가 압수수색을 받기는 처음이다. 또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은석(53) 전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의 자택도 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 10명을 보내 6층 김 전 대사의 사무실과 7층·14층의 대변인실, 국제경제국 소속 에너지기후변화환경과와 아프리카 중동국, 외교정보시스템실 등에서 상당량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지 본부와 대사관이 주고받은 외교 전문을 보면 사실 관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외교부에서 압수한 자료와 감사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대한 검토를 끝내는 대로 김 전 대사와 조 전 실장 등 사건 핵심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통보 10분만에…” “어쩌다 이 지경까지”

    30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 8명이 들이닥쳤다. 10분 전 외교부에 압수수색을 통보한 이들은 2명씩 4개 조로 나뉘어 김은석 전 에너지자원대사실과 국제경제국 에너지기후변화환경과, 대변인실, 아프리카과 등 CNK 사건과 관련된 4개 실·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외교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CNK 사건 관련 정부 부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감사원이 지난주 김 전 대사에 대한 검찰 수사 요청을 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통보 10분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져 당혹스럽다.”며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조사에 최대한 협조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CNK 관련 보도자료가 나오게 된 경위와 작성 및 배포 경로 등에 대한 질의가 있었고, 이에 대해 상세하게 답변했다.”며 “향후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우리 부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악몽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수사관들은 오전 압수수색용 박스 대신 서류가방을 들고 조용히 나타났다. 이 때문에 조사를 받은 6층·7층 외에 다른 층에는 압수수색 상황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오전 2시간여에 이어 오후에도 다시 외교부 청사를 찾아 오후 2시 40분쯤까지 김 전 대사 사무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어 마지막에 박스 5개를 가져와 압수물을 모두 담았다. 이들은 특히 외교부 본부와 주카메룬 대사관이 주고받은 CNK 관련 외교 전문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이 취합되는 외교정보시스템실에 대한 조사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감사원 감사로 외교부 관련 사항은 대부분 밝혀졌기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더 나올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가 외교부 전체를 멍들게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세일 신당 ‘깃발’

    박세일 신당 ‘깃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겠다고 주창한 대중도 통합신당 ‘국민생각’(가칭)이 11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의 주도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돈 봉투 파문으로 기성 여야 정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정점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깃발을 든 신당 국민생각은 다음 달 말 공식 창당한 뒤 4·11 총선에서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고 70~80석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성정당과의 차별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 4·11 총선과 연말 대선에서 제3신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총선후보 200명내 70~80석 확보” 국민생각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고위 관료들이 많이 참여했다. 전직 국회의원으로는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배일도 한국사회발전전략연구원 대표,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1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고위 관료 출신으로는 김석수 전 국무총리와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정태익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여한다. 국민생각은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는 과정에서 정치권 빅뱅이 이뤄질 경우 현역의원 다수를 포함한 기성 정치권 인사가 대거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생각 측은 “선진과 통일을 향한 전혀 새로운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세일 이사장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삶과 당략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우선시하겠다.”면서 “국민이 아파하면 같이 아파하는 국민의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계동·배일도·김용태·김석수 등 참여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과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인 법타스님 등 외부 인사도 참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등은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국민생각은 2, 3차 영입을 통해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할 예정이지만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중도를 표방했지만 보수색이 강하다. 대중성이 강한 대선주자가 아직 없다. 현역의원도 없다. 젊은 층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다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탈당하는 등 정계 빅뱅이 일어날 경우 이들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국민생각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아이돌 용준형, 팬들이 준 명품 옷 입고 구하라와…

    아이돌 용준형, 팬들이 준 명품 옷 입고 구하라와…

    ‘조공’. 팬들이 돈을 모아 연예인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것을 일컫는 속어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연예인 조공’ 등의 표현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만큼 ‘조공’은 대중문화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연예인 팬클럽, 팬카페 등을 중심으로 조공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조공품은 도라지즙, 비타민, 도시락, 건강식품부터 고가 의류, 명품 가방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팬클럽 간 경쟁의식 ‘조공’ 부채질 특히 팬클럽 간의 경쟁의식은 다양한 조공 트렌드를 낳는 동력이 되고 있다. 팬클럽들은 스타들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제작진, 동료 연예인, 기획사 직원들에게도 선물을 보내는 등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끔 아이돌 그룹 팬클럽 회원들은 언론사로도 직접 CD와 선물 등을 담아 보낸다. 보도자료 등을 동봉하진 않았지만 해당 스타들의 활동기간 동안 좋은 기사를 써달라는 애교 섞인 멘트를 남긴 편지도 세트로 따라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돌에게 주는 ‘조공’만을 전문으로 관리해 주는 웹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 조공품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도시락이다. 얼마만큼 조공 도시락을 받는지가 스타들의 인기 척도로 여겨질 정도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도시락 선물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팬들은 직접 만들거나 일부 전문업체에 맡겨 다양한 먹거리로 무장한 수제 도시락을 스타에게 전달한다. 조공 도시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도 있다. 스타들은 도시락 조공을 받고 인터넷에 직접 인증샷을 남기는 방식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 중인 바이브 멤버 윤민수는 바이브 팬클럽으로부터 받은 도시락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조공 인증샷’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나가수’ 출신 가수 김조한도 출연 당시 팬들이 전달한 100인분의 도시락 조공 인증샷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뮤지컬 공연장을 찾아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연장 앞에 ‘드리 미(米)’라는 이름의 쌀 화환을 본 경험이 있을 터. 뮤지컬에 출연하는 배우의 팬클럽에서 축하 화환 대신 쌀을 조공해 기부하는 것. 배우들의 이름으로 조공한 쌀의 대부분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조공이 일반화되면서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한다. 그룹 ‘비스트’의 멤버 용준형의 경우 지난해 ‘카라’의 멤버 구하라와의 데이트 장면이 한 언론에 의해 사진으로 공개됐다. 당시 또 다른 화제를 낳았던 건 용준형이 데이트 당시 입고 있었던 모 브랜드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티셔츠였다. 팬들이 용준형의 생일을 맞아 조공으로 보냈던 명품 티셔츠였던 것. 데이트 장면이 공개된 뒤 네티즌에 의해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스타들 인터넷에 인증샷 남겨 보답 조공품의 규모가 남다른 것도 있다. 데뷔앨범 발매를 앞둔 ‘슈퍼스타 K2’ 출신 존 박의 팬들이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교남 소망의 집에 ‘소망갤러리’란 이름의 도서관을 만들어 줬다. 이들은 도서관 외에 2657권의 책과 136개의 CD, 113개의 DVD, 문구류와 생필품 등을 기부했으며 총 679만 851원의 모금액도 소망의 집 장애우에게 선사했다. 도서관에는 홈시어터, 냉장고, 피아노, 컴퓨터 등 최신 설비들을 갖춰 장애우들이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스타들의 ‘역조공’도 화제다. 배우 고소영은 지난해 팬카페 회원들에게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화장품을 선물했으며 남성그룹 ‘제국의아이들’은 서울 압구정동 CGV 압구정의 상영관을 빌려 팬 200여명과 영화 ‘더 킥’을 단체로 보기도 했다. 한편, 조공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우려된다. 걸 그룹 ‘티아라’ 팬카페 운영진은 2010년 ‘조공비’ 1000여만원을 횡령한 뒤 잠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이는 형사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은, 운구차 붙잡고 눈물… 운구행렬 평양 40여㎞ 돌아[동영상]

    김정은, 운구차 붙잡고 눈물… 운구행렬 평양 40여㎞ 돌아[동영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8일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영면에 들며 37년간 북한의 절대 통치자로 군림했던 영욕의 세월을 내려놓았다. 냉·온탕을 오가는 대외정책으로 한반도 정세를 쥐고 흔들었던 1인자가 사라진 북한의 앞날을 예고라도 하듯 영결식이 진행된 이날은 온종일 회색빛을 띠었다. 김 위원장 운구 행렬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수천명의 인민군을 마지막으로 사열하며 영결식 장소인 금수산기념궁전 앞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형 영정이 내걸린 선두 차량 뒤로 검은색 리무진 등이 호위하듯 따랐고, 국화와 붉은기로 장식된 영구차가 중앙에 섰다. 그 뒤로 흰색 리무진 수십여대가 꼬리를 이었다. 영구차는 1994년 7월 19일 김일성 주석의 시신 운구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포드사의 최고급 리무진 ‘링컨 컨티넨털’이었다. ●김정은 주위 당·군 지도부 ‘호위’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검은 상복 차림으로 영구차의 오른쪽 맨 앞에 서서 영구차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눈길을 걸었다. 표정은 침통했으나 금수산기념궁전에 도열한 조선인민군 군기 종대와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대 의장대를 지날 때는 거수경례로 자세를 바꿔 지도자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구차의 오른쪽에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왼쪽에는 리영호 총참모장 등 군 지도부가 호위하듯 섰다. 김 위원장 ‘옹위세력’이었던 인민군과 당·국가기관 구성원들은 운구 행렬이 광장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금수산기념궁전 정문으로 올 때까지 90도로 허리를 굽힌 자세를 유지하며 예를 표시했다. 운구 행렬이 금수산기념궁전을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여성들은 발을 동동거리며 울음을 터뜨렸고, 인민군 군관들은 눈물을 훔쳤다. 영결식을 중계하던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는 “가장 비통한 마음과 전 세계 뜨거운 추모의 마음이 모여든 금수산궁전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영결식을 엄숙히 거행하고 우리 장군님을 생전 모습 그대로 정중히 모신 자동차가 영웅거리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인민군은 인터뷰에서 “하늘도 눈물처럼 눈을 끊임없이 쏟고 있다. 대국상에 하늘인들 울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군관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운구 행렬은 평양 시내를 돌았다. 개선문, 김일성광장, 주체사상탑, 통일거리, 충성탑, 평양체육관, 조국해방전쟁기념탑, 옥류교 등 40여㎞를 돌아오는 거리였다. 운구 행렬이 지나는 도로에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도열해 김 위원장을 떠나보내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록색 군복을 입은 군인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김 위원장의 운구차가 지날 때마다 모자를 벗어 예를 갖췄다. 하지만 카메라와 멀리 떨어진 뒷줄의 주민들은 앞줄과 달리 덤덤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운구 행렬은 군악대, 김정은 부위원장 대형 화환, 군인들이 탑승한 모터사이클, 김 위원장의 대형 영정, 운구차, 장의위원들이 탑승한 차량 순으로 이어졌다. 장의위원과 당 고위 간부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은 김 위원장이 즐겨 타던 벤츠가 다수를 차지했다. ●평양 시민들 도열해 오열 김 위원장 영결식은 전날 밤부터 내린 눈으로 당초 시작될 예정이었던 오전 10시보다 늦은 오후 2시에 열렸다. 북한은 아침부터 많은 인력을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운구차가 지나기로 예정된 길은 평양 시민들이 나서 깨끗하게 눈을 치운 상태였다. 북한 매체들은 특보체제를 이어 갔다. 조선중앙TV는 오전 7시부터 김 위원장의 일대기와 사진, 업적 등을 담은 방송을 시작해 사실상 종일 방송을 했다. 방송은 오후 2시 넘어 영결식 중계를 시작하며 ‘실황중계’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거리 행진을 마친 김 위원장의 시신은 오후 4시 40분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돌아와 중앙방 가운데의 투명한 유리 안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경희·김영춘 경쟁구도 ‘눈길’

    김경희·김영춘 경쟁구도 ‘눈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그의 후계자인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쇄신 인사를 단행하면서 후계 구축을 위한 인적 구성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었지만 최근 국가장의위원회 구성 및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렬 등을 들여다보면 ‘김정은의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들은 김정은이 이른바 ‘유훈통치’ 이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주도권 다툼을 벌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이 발표된 지 하루 뒤인 지난 20일 김정은이 처음으로 금수산기념궁전에 참배했을 때 함께 등장한 당과 군, 국가기구 지도부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총참모장, 김경희 정치국 위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전병호 국방위원회 위원,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3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강석주 내각부총리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최룡해 당 비서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특징은 당과 군, 국가기구 등에 하나 이상씩의 직책을 갖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또 20일에 이어 23일 김정은이 금수산기념궁전을 다시 찾았을 때도 어김없이 그와 함께 줄을 서 참배하고 조문단을 맞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또 24일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있는 김 위원장 생모 김정숙 동상에 화환을 진정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김정숙 우상화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눈에 띄는 사람들은 20일과 23일, 24일 모두 서열 10위 권으로 나타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9월 당 대표자회에서 별다른 직책을 받지 못해 김 위원장 눈 밖에 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29번째로 이름을 올린 데다가, 참배 행사에 모두 나타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정치국 위원 겸 경공업부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의 역학관계도 눈길을 끈다. 김경희는 국가장의위원회 서열 15위에다가 20일과 23일 참배에서 4번째 이름을 올려 김영춘(국가장의위원회 서열 5번째, 참배 5번째)과 경쟁구도를 보였다. 이들에 비해 장성택은 국가장의위원회에서 20번째를 기록했고, 참배 서열도 14~15번째에 그쳐 뒤처진 것처럼 보였으나 23일 참배에서 대장 군복을 입고 등장, 당과 군을 동시에 장악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들과 함께 강석주·김양건·김영일 등 대외관계에 주로 관여해 온 인물들도 어김없이 김정은 옆에서 자리를 지켰고, 최룡해·문경덕·주규창·우동측 등 지난해 9월 당 대표자회에서 당의 주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새롭게 부상했던 인사들도 얼굴을 다시 보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성택·김경희 등 소위 친족그룹 외에도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 갈 새 지도부 인사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당과 군, 국가기구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南조문단, 김정은과 ‘반짝 대화’… 새 남북접촉 시작됐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민간 조문단 일행이 26일 오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유족에게 직접 조의를 표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예전 북한 최고 지도자들이 했던 대로 조문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후 6시 20분 시작된 조문은 예상을 깨고 10분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선 화환을 놓고 묵상한 뒤 위로의 뜻을 전하는 의례적인 절차만 이뤄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은 애도의 뜻을 담는 조의록에 글도 남겼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가 민족통일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 이께서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했으나 대화는 짤막하게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아산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밤 9시쯤 북한에 체류 중인 현대아산 측 조문단으로부터 유선전화로 ‘조문을 마쳤다’는 내용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 전달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조문을 마치자마자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출발했다.”면서 “이후 만찬을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알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 보도에도 불구하고 조문단의 평양 행적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백화원 초대소에서 오후 1시부터 오찬을 갖고 휴식을 취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누구와 어떻게 식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측은 “식사 뒤 곧바로 휴식을 취했다는 점으로 미뤄 간단한 오찬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문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평양 대성구역 임흥동)가 조문 장소인 금수산기념궁전(평양시 대성구역 미암동)과 지척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평양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8㎞ 정도 떨어진 모란봉(금수산) 기슭에 위치해 곳곳에 지도층의 안가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빈관인 백화원 초대소에 머문다면 북 최고지도자와의 개별 면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곳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제1,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숙소였다. 현 회장도 2007년 11월 백두산 및 개성관광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을 때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썼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부위원장이 이 여사 일행과 차 한잔 정도 마시며 따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 대북 소식통도 “적어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후견인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조문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예정대로 평양에 도착했고, 30분 뒤 백화원 초대소에 짐을 풀었다. 북한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이 이 여사와 현 회장을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영접한 점으로 미뤄 간단한 환영오찬이 이어졌다면 아·태위가 주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중인 김정은 부위원장은 직접 오찬을 주재하거나 참석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환영만찬도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7일 오전 8시 이뤄질 조찬을 누가 주재할지는 관심을 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NASA의 선물…‘성탄 화환’ 닮은 성운 공개

    NASA의 선물…‘성탄 화환’ 닮은 성운 공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성탄절 화환을 닮은 특별한 성운 사진을 공개했다고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NASA의 와이즈(WISE)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것으로, 지구로부터 1,000광년 떨어진 한 성운의 모습이다. 사진을 보면 이 성운은 녹색의 둥근 링과 빨간 리본, 그리고 실버벨까지 실제 성탄절 화환(Christmas wreath)의 모습과 흡사하다. ‘크리스마스 리스’ 성운이란 별명을 같게 된 이 성운의 실제 이름은 버나드 3(Barnard 3) 혹은 IRAS 링 G159.6 - 18.5라고 알려졌다. 사진 속 성운은 그저 평온해 보이지만 실제로 중심의 붉은 별로부터는 엄청난 양의 바람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사진=NASA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셔터 소리에도 “누구냐 잡아라” 고성… 취재현장 첩보전 방불

    [北 김정은시대 선언] 셔터 소리에도 “누구냐 잡아라” 고성… 취재현장 첩보전 방불

    23일 중국 랴오닝 단둥 세관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단둥에서 산 전기밥솥과 그릇·담요 세트, 국화꽃 화환 등을 양손 가득 든 북한 사람들이 세관에 일찌감치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중단됐던 북·중 간 물적·인적 교류가 거의 정상화돼 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단둥 세관 검문소 안에는 출입국 카드를 작성하는 북한 사람 20~30명이 눈에 띄었다. 50대 여성들이 가장 많았다. 장사꾼으로 보이는 이들은 검문대 앞에서 중국어로 말하는 여성 직원에게 짐 한 개당 30위안씩을 내고 짐표를 별도로 구입했다. 이들은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뒤 북한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건너편으로 빠져 나갔다. 터질 듯한 포대자루, 배낭 이외에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전기밥솥과 담요 등 갖가지 생필품들이 손에 바리바리 들려 있었다. 이날 세관 주차장에는 식용유, 백설탕 등을 가득 실은 트럭들도 눈에 들어왔다. 트럭 기사는 “식용유가 족히 10t은 된다. 하얀 포대는 백설탕이다. 모두 북한으로 넘어가는 물자들”이라고 확인해 줬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식품류 교역이 재개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때마침 북한 쪽에서 가스운반용 대형트럭 8~9대가 밀려 들어왔다. 인부들은 “빈 용기를 실은 트럭을 몰고 와 중국에서 액화가스를 채워 다시 넘어간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도 단둥 시내에는 단둥 세관, 김정일 분향소, 변경 지역 등을 중심으로 외국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외국 기자와 중국 공안 간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기자도 이날 단둥 세관 건물 내에서 검역을 통과해 버스를 타는 사람들을 촬영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어느 나라에서건 세관 내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다. 들키지 않으려고 카메라를 가슴팍에 대고 셔터를 살짝 눌렀지만 셔터음까지 막지는 못했다. “누가 사진을 찍었다!” “어디냐?” “누구냐?”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전날에도 적지 않은 한국 기자들이 단둥 세관이나 단둥 기차역으로 들어오는 북한 사람들을 촬영하려다 공안으로부터 제지당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났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도 북·중 접경지역에서 외신기자들의 취재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지만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단속 강도가 한층 강화됐다. 한 소식통은 “국경지역 동태에 관한 기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안전부와 공안에 외신 동태를 집중 감시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전해줬다. 실제 일부 국내 방송사 소속 카메라맨들은 세관에 주차된 트럭들을 찍다 연행된 뒤 촬영한 내용들을 모두 지우고 난 뒤에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전날 밤에는 외신기자들이 주로 머물고 있는 단둥 중롄(中聯)호텔로 공안들이 들이닥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지우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jhj@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상 간 통화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우리 해경 사망 사건 이후 불편해진 한·중 관계가 더욱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북한에 조전을 보내고 ‘김정은 영도’를 언급하며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20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21일에는 원자바오 총리가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빈소를 찾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도 김 위원장 빈소에 화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후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위원장 사망 관련 협의를 위해 19일부터 요청한 전화통화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아 결국 불발됐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정상 간 일정 조정이 되지 않았을 뿐 외교적 문제나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김 위원장 사망에 가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중이 이 문제를 계기로 연락한 것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0일 낮에 30분간 가진 전화통화가 전부였다. 김 장관과 양 부장의 대화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중 간 입장이 서로 다른 점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 원칙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선원의 우리 해경 살해 사건 이후 한·중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한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우리 측과의 협력을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해 가장 협력해야 하는 한·중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안정을 앞세워 ‘눈치 보기’ 차원에서 이중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지만, 중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공감하지 않아 왔고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개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굳이 정상 간에 통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앞날에 중국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한·중 간 협력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밀한 공조를 위한 설득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평양 귀국령? 단둥거주 北주민 20%도 못 돌아가

    평양 귀국령? 단둥거주 北주민 20%도 못 돌아가

    “평양 귀국령이오? 북한 사람들 단둥에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공개된 지 이틀째인 20일 이른 아침부터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북한 신의주 경제특구를 잇는 조중우의교(朝中友宜橋) 철교 위로 열차, 승합차, 버스 등이 분주히 오갔다. 일부 차량 안에는 조문에 쓰이는 화환이 보였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주민들은 저마다 국화꽃을 들고 있었다. 북한과 중국을 이어주는 최대 연결 통로로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는 평상시 교역 차량과 사람들의 통행으로 분주하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오후부터 세관이 이 다리를 폐쇄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날 저녁까지 다리 위로 간간이 차들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둥 세관 안에서 만난 중국인 트럭 기사 리모는 “오전만 하더라도 (세관으로) 차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 대기하거나 돌아갔다.”면서 “식료품 공산품 등 생활용품을 실은 차량은 통행 금지됐지만 철판 등 주요 물자들을 실은 차들은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많은 북한 사람들이 단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 관계자는 “단둥 지역에 북한 사람들이 최소 2500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귀국한 사람은 500여명도 채 안 된다.”면서 “한꺼번에 다 돌려보낼 교통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과 무역상사의 간부급들과 그 가족 정도만 돌아갔지 일반 직원들은 대부분 남아 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양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황모씨도 “북한 쪽 이야기를 들어 보니 ‘평상시대로 하던 일을 하라’는 지령(시)이 내려왔다고 했다. 하루 일을 못하면 경제적으로 손해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애도를 위해 소비 활동만 중단됐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평소 북한 사람들이 일상용품 등을 도매하러 찾는다는 단둥 얼징(二經)거리는 인적이 드물었다. 상점들은 손님이 없어 퇴근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문을 닫고 있다. 용천종합상사 이수성 사장은 “어제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국상인 만큼 일상용품을 사러 다니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압록강 위로 운항하던 유람선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400m 거리에 있는 건너편 신의주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지만 역시 사람들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변을 따라 들어선 공장의 굴뚝들에서는 연기 한 줄기 피어오르지 않았고, 낡은 중장비들만 덩그러니 멈춰서 있었다. 단둥 지역 한식당 가운데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송도원이란 간판이 붙은 북한 식당에 들어서자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나와 묻지도 않고 손을 저었다. 혹시나 싶어 모터보트를 타고 신의주 지역을 둘러보았다. 마을 곳곳마다 조기가 게양된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함정에서 경비 근무를 서는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체제 변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북한 주민들이 잇따라 북한을 빠져나오는 등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중국쪽에서도 경계태세를 강화했다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 지역에서 무역업을 한다는 중국인 인모는 “밖에선 안 보이지만 공안과 정보부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주시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할 때에도 공안들이 숨어서 정찰한다.”고 말했다. 압록강의 접경도시 단둥에는 정중동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jhj@seoul.co.kr
  • 공금으로 배 채운 ‘남승룡 마라톤’ 조직위

    올해 11번째 개최되는 전남 순천 남승룡마라톤대회가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한 목적보다는 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 마라톤 조직위원회 위원들의 ‘잇속 챙기기 대회’로 전락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순천 출신의 남승룡 선생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에 이어 동메달을 땄으며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는 손기정을 제치고 1위로 뽑힌 세계적인 마라토너다. 오는 13일 열리기로 돼 있는 남승룡마라톤대회는 45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순천시 9500만원, 전남도 1000만원의 보조금과 선수들의 참가비 6800여만원, 기관이나 업체 협찬금 2200여만원 등 총 2억여원의 예산으로 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조직위는 이 가운데 참가비와 후원 협찬금 수천만원을 자부담으로 변칙 처리했으며, 전남도 보조금 1000만원을 사무국장 급여로 집행했다. 조직위는 또 행사화환, 조직위원들의 단체복, 고급한정식 식사비 등을 수개월이 지난 후 자부담이 아닌 참가등록비와 협찬금으로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제식구 배불리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라톤 홍보책자, 참가 선수들의 단체보험, 의류 제작 등을 전·현 조직위원이 운영하는 특정업체와 수년째 계약을 해 왔다. 9회 대회 2800만원과 10회 대회 2100만원 상당의 참가 기념 티셔츠와 기념품은 당시 조직위 운영위원이 운영하는 K사가 납품했다. 운영위원에서 물러난 뒤에도 조직위는 K사에 바람막이 120벌(시가 360만원)의 공급을 맡겼다. 조직위는 또 전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S인쇄소에 9회(1100만원)와 10회(860만원), 올해 대회의 홍보책자 제작을 맡겼으며, 대회 참가자 일일 상해단체보험은 역시 조직위 위원이 운영하는 보험업체와 계약하기도 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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