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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와 시인/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굄돌)

    화가는 그림으로 아름다움을 묘사해내고 시인은 시어로 아름다움을 묘사해 낸다.그러니 다만 그 묘사 방법만 다를 뿐 아름다움을 표현해 낸다는 사실에서는 공통성을 가지게 된다.그래서 고래로 시정과 화의는 동일한 것으로 여겨왔다. 남종화의 시조로 추앙되는 왕유가 『당세의 잘못 된 시인,전신은 응당 화사였으리』라고 읊은 시구나,북송대의 대문호인 동파 소석이 왕유가 그린 「남전연우도」제발에서 「왕마힐의 시를 맛보면 시가운데 그림이 있고,왕마힐의 그림을 보면 그림 속에 시가 있다』고 한 제사가 이를 극명하게 밝혀주는 내용들이다. 이에 그림을 소리없는 시(무성시)라 하고 시를 형태없는 그림 (무형화)이라 하기도 하였다.따라서 명시인이 명화를 좋아하고 명화가가 명시에 탐닉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져 왔으며 시서화에 모두 능해 삼절로 꼽히는 대예술가들이 간간 출연하기도 하였다.그러나 화성이라고 추앙할만한 명화가와 시성이라고 추앙할만한 명시인이 동시대에 출현하여 서로의 시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그것을 극진히 아낀 예는그리 흔치 않다. 그런데 영조시대에 절정을 이루었던 진경문화기에서는 겸재 정선(1676∼1759)이라는 진경산수화의 대가와 차천 이병연(1671∼1751)이라는 진경시의 대가가 거의 동시에 출현하여 삼연 김창홉(1653∼1772)이라는 같은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하고 백악산 밑 같은 동네에서 평생을 같이 살면서 서로의 그림과 시를 그렇게 잘 이해하며 아껴주었었다. 겸재가 65세,사천이 70세 되던 해에 겸재가 현재 강서구 가양동 읍치가 있던 양천현의 현령으로 부임해 가게 되자,그들은 노경에 접어든 나이도 잊은채 전별의 자리에서 시 한수 지어보내면 그 시제와 시의에 맞는 화정으로 그림 한 폭을 그려 보내기로 하자는 시화환상간,즉 시와 그림을 서로 바꿔보자는 약속을 하고 이를 잘 지켜 「경교명승첩」이라는 기념비적인 시화첩을 남기기도 한다.
  • 당선확정 새벽에도 특유의 조깅/차기대통령으로서의 첫날

    ◎부친에 문안전화… 국립묘지도 참배/당직자와 오찬… “다함께 큰일하자” 당부 「김영삼」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그리고 다짐했다. 거산은 제14대 대통령당선이 확정되던 19일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그러나 그 감격은 대통령이 됐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제14대 대통령당선자 김영삼.그는 이날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김당선자는 전날밤과 이날 새벽 TV를 통해 철야개표상황을 지켜보았다. 『마침내 승리했다.그러나 오늘의 승리는 안정과 발전을 바라는 온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족통일을 반드시 성취하여 위대한 한민족시대를 활짝 열어가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평소보다 10분 이른 새벽 5시10분쯤 조깅복차림으로 거실에 내려왔다. 상도동조깅팀인 민주조기회 회원 30여명은 「위대한 우리의 지도자 김영삼대통령만세」 「우리는 해냈다」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른 새벽부터 집앞으로 몰려와 북과 꽹과리를 치며 당선을 축하했다. 상도동 일대가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대문을 나선 그는 다정한 이웃과함께 뛰며 지난일을 돌이켰다.짧게는 3당통합이후의 우여곡절과 길게는 「80년의 봄」,유신시대가 떠올랐다.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비록 잠은 못잤지만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자 기분은 더욱 상쾌해졌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부인 손명순여사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다』고 마음에 묻어둔 말을 건넸다.그리고 부친 김홍조옹께 문안전화를 드렸다. 『아버님이십니까.그동안 너무 애쓰시고 걱정 많이 해주셨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그러자 김옹은 자식이 대견스러운지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한일이 뭐있느냐.부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친과의 통화중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전화를 손여사에게 건네줬으나 손여사 역시 『오늘의 이 영광이 있게 된것은 오로지 아버님 덕입니다.부디 만수무강하십시오』라며 연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상도동 자택을 나선 김당선자는 상오 9시30분쯤 당사에 도착,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뒤 이어 김종필대표,정원식선대위원장등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묘지를참배하며 역사앞에 겸허한 마음을 다졌다. 그리고는 당의 고문과 3역등 이번 대선에서 수고가 많았던 주요당직자들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쁨보다는 역사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당선소감을 밝힌뒤 『앞으로 내가 훌륭한 일을 할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달라』며 『다같이 큰일을 하자』고 제의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김당선자에게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을 통해 화환을 전달하고 김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내년 2월25일 청와대의 새 주인이 될 김당선자는 하오에는 20년동안 살아온 상도동자택옆 놀이터에서 동네잔치를 벌이며 당분간 떨어져 생활할수 밖에 없는 이웃들과 함께 웃었다.
  • “국민의 여망 반영”/김영삼당선자에 축전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전화통화를 갖고 당선을 축하했다. 노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는 안정속의 발전을 바라는 우리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상오 김대중 민주당후보와도 통화를 갖고 『김후보께서는 민주화를 위해 김영삼당선자 못지않게 이바지하신 분이며,이는 역사가 다아는 사실』이라며 위로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해창비서실장과 김중권정무수석을 김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 축하의 뜻과 함께 축하화환을 전달했다.
  • “중립의지 훼손”신속 대처/정부의 「부산모임」수습수순과 3당 입장

    ◎“민자당도 피해자” 정면돌파 공세/국민당선 후속폭로설 흘리며 판세역전 노려/“이탈표 흡수하자” 비난강도 높여 부산지역 기관장 회식모임이 막바지 대선정국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정부는 지난 15일 관련기관장들에 대해 전격적인 문책인사를 단행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의지를 다지고 있으나 민주·국민 양당은 현승종국무총리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막판 호재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태세이다.민자당은 『당과 관계 없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련자에 대한 엄중수사와 문책을 촉구하는등 정면대응하면서도 표의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현 총리에 문책 등 일임 ▷정부◁ 이번 사건이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내각의 중립의지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판단,즉각 관련기관장들을 인사조치하고 진상규명에 나서는등 신속하게 대처. 문제의 모임 자체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후속조치를 늦추게 되면 선거문화의 혁신을 위한 중립내각의 역사적 의미만을 희석시킬 뿐이며 대다수 공직자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게 이같은 조기수습의 배경. 또 선거가 끝난 후에도 패배한 측이 정부의 중립의지에 대해 시비를 거는등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관측. 노대통령은 15일 정해창비서실장과 김중권정무수석비서관으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보고받은데 이어 현총리로부터 처리대책을 건의받고 진노하면서 문책과 수습을 현총리에게 일임했다고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이 설명. 이에따라 부산지역 선거관리책임자인 김영환 부산시장을 전격 경질한데 이어 하오늦게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 박일용 부산경찰청장,이규삼 안기부부산지부장,김대균 부산지역기무부대장을 직위해제하는 강경조치가 내려졌다는 것. 부산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장들은 검찰의 조사결과를 보고 조치를 취하자는 의견도 한때 제기됐으나 사안의 성격상 조기진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밀리고 말았다는 후문. 노대통령은 16일 상오 박부찬부산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선거문화를 혁신하겠다는 한 뜻으로 모든 공무원이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는 시점에서 동기야 어떻든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심경을 토로. 현총리도 관련기관 기관장들에 대한 문책인사와 관련,『이 모임이 비록 전직장관이 주선한 사적인 회식자리였다고는 하나 선거기간 중의 민감한 시기에 기관장들이 참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문제점을 지적. 현총리는 16일 하오 제10차 공명선거관리 관계장관회의에서 유감의 입장을 거듭 밝히고 『앞으로도 중립내각의 의지에 추호라도 의혹을 사게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엄중한 인사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 ▷민자당◁ 민자당은 16일 부산기관장모임이 막판선거전의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 관계자의 대한 엄중수사와 문책을 촉구하는 등 『당과 관계없는 일』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 민자당은 이같은 정면대응과 함께 민주·국민당측의 잇따른 폭로공세에 대해서는 『한건주의식 허위폭로』라고 맞받아치면서 공세적 방어. 민자당측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김영삼후보의 불쾌감과 엄중문책촉구 사실을 상기시키면서김후보 자신이 이번 사건의 결과적인 피해자임을 강조. 실제로 김후보는 15일 하오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16일 상오까지도 화가 풀리지 않아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측에 관계자문책을 요구하는 유감을 표명하려 했으나 측근들이 적극 만류.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이같은 일이 없었던 것보다는 훨씬 못한 상황이 됐다』(최병렬기획위원장)고 염려하면서도 중립내각 구성으로 당정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이 모임이 이뤄졌고 당관계자가 참석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국민당측이 이번 사건을 YS흠집내기 차원에서 「악용」하고 있는데 대해 『김기춘전장관이 민주당의 주장처럼 당정책평가위원도 당원도 아니다』라며 「무연」을 강조하면서 타후보측의 악의적인 「폭로시리즈」에 대해 몹시 분개. 김영구사무총장과 박희태대변인은 특히 김대중후보·김상현최고위원등 민주당지도부가 『김영삼후보도 전국연합에 1백만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화환이나 축하금을 보냈다는 것은 사실이아닌 얄팍한 술수』라고 반박. 민자당은 이와 함께 민주·국민 양당이 또 다른 폭로사건이나 「양심선언」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민자당측은 이날 민주당측이 『CD자금이 민자당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당보를 대량 살포한 것과 관련,이기택민주당선대위원장을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대전지역에서 국민당측의 금전살포혐의에 대한 경찰의 수사내용을 공개하는등 맞불. ○조직 총동원 민자공격 ▷민주당◁ 민주당은 국민당이 폭로한 「부산기관장 대책회의」파문이 「색깔론」을「관권공방」으로 전환시키는 호기로 보고 이틀째 가용홍보조직을 총동원해 민자당을 집중 공격. 김대중후보는 이날 서울을 비롯,안양·안산등지의 유세에서 이문제를 거론하며 『망국적인 지역감정은 김영삼후보측이 부추기고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공격. 민주당은 특히 폭로된 녹음내용 가운데 『부산·경남이 똘똘 뭉치는 수밖에 없다』 『부산·경남사람들이 이번에 김대중·정주영이 어쩌니 하면 모두영도다리에 빠져죽자』는등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대목을 중시,이같은 내용을 최대의 공격무기로 삼는다는 계산. 그러나 예정된 김후보의 회견을 자제하는등 이번 사건이 자칫 지역감정조장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의 빛이 역력.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김영삼후보가 자신은 알지 못했다고 발뺌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속임수이며 변절과 배신의 또다른 표본』이라면서 『현총리는 대구·인천·대전등 다른 지역에서 있었던 참석자들도 찾아내 구속수사하라』고 촉구. 그러나 김대중후보는 『이번 모임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언론을 매수하고 돈으로 사람을 동원하는 타락선거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탄하면서도 『대통령이 왜 감독을 철저히 못했을까』 『현총리는 존경받는 분인데…』는 식의 표현으로 현총리에 대한 사퇴주장은 하지말라고 측근을 통해 지시하는등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 김후보는 오히려 『고급공무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총리에게 보고하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횡적으로 연락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현총리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 주목. 반면 홍사덕대변인은 『현총리가 관권개입을 획책했던 부산시경찰청장등 대책회의 참석자들을 구속수사가 아닌 해임,직위해제 등으로 처벌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원 구속수사가 안되면 개인적인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퇴할 것을 요구. ○「간첩단」사건 등 준비 ▷국민당◁ 「폭로전」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던 국민당은 부산기관장 모임공개를 계기로 부동층이 국민당 쪽으로 다수 돌아서고 있다고 자체평가. 국민당은 이에 따라 부산기관장모임건을 계속 쟁점화시키면서 또 다른 폭로를 준비중. 국민당은 16일 정주영후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태로 정부의 중립의지가 심대히 훼손되었다면서 노태우대통령의 사과와 현승종총리 내각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였다. 국민당은 당초 부산기관장모임참석자 전원의 구속수사 촉구선에서 그치려 했으나 이날 중립내각 뿐아니라 청와대에 대해서도 공격 포문을 열기 시작함으로써 최강경카드까지 동원되는 느낌. 정후보는 이번 달에 한은이 새로 3천억원을 발권했는데 이 돈이 김영삼후보의 정치자금으로 쓰여졌다고 한 한은 발권에 관계한 인사가 제보했왔다고 공개. 국민당은 정주영후보가 마지막 유세와 TV연설등을 통해 부산모임을 거론,국민당에 대한 편파탄압을 주장하며 막판 승기를 잡으려하고 있다. 국민당 관계자들은 『대민자 공격용 호재들에 대한 제보가 국민당에 속속 들어오고 있으며 이는 국민당의 상승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모임폭로로 현대수사 이후의 수세국면에서 겨우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책임한 폭로를 계속하기도 힘들다고 국민당측은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남은 이틀동안 부산모임을 최대한 활용하되 그것으로 전세 역전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간첩단사건 등 또 다른 대형폭로를 터뜨린다는 전력이다. 이와 관련,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7일 정후보가 자신의 재산 3조원을 농어촌부채탕감,중소기업지원,영세민 복지 등을 위한 기금으로 희사하겠다고 전격 밝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 연말 기업자금사정 빠듯/외국인 주식투자 늘어 통화관리 강화

    ◎CD현금상환도 1조 규모/민간부문 공급여력 크게 줄어 연말 기업이나 가계의 자금사정이 빠듯할 전망이다. 해외로부터의 증시유입자금이 5억달러에 달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만기도래분을 현금으로 찾아가는 규모가 1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4일 이달중 통화전망을 발표,『총통화증가율 18.5%를 유지할때 이달중 새로 공급할 돈은 2조3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의 2조4천억원보다 1천억원이 적은 것으로 기업들의 연말 자금수요증가에 비해서는 부족할 전망이다. 김영대자금부장은 『이달중 CD가 11월의 9천6백억원에 이어 1조원이상이 상환될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이같은 CD변수외에 외국인의 주식매입자금이 전달의 4억4천만달러에 이어 5억달러 정도 유입되고 추곡수매자금 7천억원을 비롯,재정자금도 상당부분 풀려 그만큼 민간부문의 공급여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한은은 이달중 통화목표를 지키기위해 기업및 일반가계대출을 가급적 억제토록 은행권에 지시하고 증시유입자금에 따른 통화증발을 막기위해 뱅크론의 도입등을 내달이후로 넘기도록 했다. 또 이달중 만기가 되는 7천억원의 통화채를 차환발행하는 한편 CD의 현금상환에 따른 통화계수의 증가를 막기위해 재무부와 협의,5천억원 정도의 통화채를 은행과 단자·투신등 제2금융권에서 새로 소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민간공급 여력의 부족과 통화관리 부담으로 이달중 시중실세금리는 단기간의 반락세를 거쳐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말 실세금리는 10월보다 1%포인트 정도 올라 회사채유동수익률이 연13.8%,통화채 14.2%,콜금리가 13.63%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같은 통화관리의 어려움으로 실세금리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기위해 급격한 통화환수를 억제하는등 신축적으로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11월중 총통화증가율은 통화계수에 잡히지 않던 CD의 현금상환액이 9천6백35억원에 달해 목표치 18.5를 크게 웃돈 19.2%를 나타냈다. 특히 당국이 8천5백32억원의 통화채를 신규발행,돈을흡수했음에도 해외주식자금이 올들어 가장 많은 4억4천만달러가 들어와 통화목표치를 지키지 못했다.
  • 정부,금리인하 철회의 배경

    ◎“내년 경제 크게 호전” 한은 자체분석 주효”/총수요관리로 제조업경쟁력 제고 유도 최각규부총리·이용만재무장관·이진설청와대경제수석·조 순한국은행총재등 경제정책의 최고책임자들이 2일 한은 재할인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최종합의한 것은 공금리의 인하가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고 정부의 안정화정책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여기에는 3·4분기 3.1%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국내경제상황이 바닥에 다다랐으며 4·4분기및 내년도 경제상황이 이보다 훨씬 호전될 것이란 한은의 자체분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를 비롯,경제정책 당국자들이 이처럼 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할인금리등 규제금리 인하를 백지화한 것은 현단계에서의 공금리인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이다. 한은은 재할인금리를 1%포인트 내릴 경우 기업의 금리경감효과가 연 0.13%에 그치고 그나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며 이같은 금리인하로 경쟁력약화라는 구조적요인과 내수둔화에 따른 경기순환적 복합요인으로침체된 기업의 투자의욕을 되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위적 금리인하는 안정화정책의 후퇴를 가져와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고 금융자율화등 개방정책에 역행되며 꺾기·커미션수수등 불건전금융관행을 조장시키는 부작용이 더욱 크다는 것이 한은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이날 사자회동의 합의는 국내경제의 최대현안이 물가안정에 있음에 인식을 같이하고 총수요 관리정책을 지속,낮은 인플레로 자연스레 시중금리하락을 유도,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금리인하를 둘러싼 정책당국간의 당연한 의견조정과정이 장기간에 걸친 힘겨루기 양산으로 비쳐짐에 따라 기업및 금융기관의 자금조달및 운용에 혼란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재무부는 당초 실세금리와 명목금리가 여전히 2∼3%포인트의 격차가 있는 점을 고려,2단계 금리자유화의 실시에 앞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할인및 일반여·수신금리를 0.5∼1%포인트 내릴 뜻을 밝혔다. 어쨌든 한은은 사상처음 금융정책을 둘러싸고 재무부에 대해공개적인 반대입장을 밝혀 이를 관철함으로써 독립적인 위상확보에 한발 다가섰으나 이장관은 중개어음제도의 정착과 금리안정등의 업적에도 불구,이번의 공금리인하 파문으로 다소 점수가 깎이게 됐다. 재무부는 그러나 앞으로도 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는 계속 추진해 여건을 조성한뒤 2단계 금리자유화를 내년 상반기 이전에 실시할 방침이다. 한은도 시중금리의 안정을 위한 통화관리를 계속,급격한 통화환수등 금리상승요인을 최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 시중금리 내림세/통화채 하룻새 0.15%P 하락

    정부의 공금리인하 방침철회와 관계없이 시중실세금리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증권업계등에 따르면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에 비해 0.05%포인트 떨어진 13.75%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통화채는 전일의 14.25%에서 0.15포인트 내려 14.10%를 나타냈다. 지난달말 한은의 통화환수로 한때 18%까지 치솟았던 콜금리는 1일 14.10%를 보였고 이날은 0.01%포인트 떨어진 13.89%를 기록했다. 실세금리가 이같이 하향안정화 추세를 회복한것은 정부가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환매조건부 채권(RD)매입 규제를 중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기부행위/3년이하 징역·3백만원 벌금(대선법 문답풀이)

    ▷문◁ 기부행위로 처벌받게 되는 행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답◁ 후보자등록이 끝난때부터 선거일까지는 선거에 관한 여부를 불문하고 일체의 기부행위는 처벌받게 된다(3년이하 징역·금고 또는 3백만원 이하벌금). 기부행위에는 ▲금전·화환·달력·서적·음식물등 금품을 제공 ▲물품이나 시설을 무상대여하거나 무상양도 ▲채무를 면제 또는 경감 ▲입당원서와 교환하거나 입당원서를 받아주는 대가를 제공 ▲관광편의를 제공하기위해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 ▲연설회·정당집회에 참석하는 사람이나 이들 집회에 청중을 동원해주는 사람에게 대가를 제공 ▲종교·사회단체 등에 금품을 제공 ▲기타의 이익을 제공하는 일체의 행위와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가 있다. 이같은 기부행위는 기부행위를 하는 사람이나 제공받은 사람 모두가 처벌된다. 그러나 금전·물품·기타이익등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받은 사람이 자수한 때에는 그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을 두고있다.
  • 주가 올 최고폭 하락/21.97P 떨어져 6백40선 붕괴

    ◎6백36 기록… 3일동안 50P 내려 주가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주가는 연3일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 6백40선도 무너졌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97포인트 떨어진 6백36.99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주가는 3일동안 50포인트가 떨어진 셈이 됐다. 개장초부터 단기간 주가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며 내림세로 출발했다.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장을 주도했던 증권주와 한전 포철등 국민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외국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소문에다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 후장들어 조정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을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우세해지면서 금융주,건설주,국민주등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목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거래량은 4천9백26만주,거래대금은 6천4백58억원이었다.1백5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백98개종목등 6백54개 종목은 내렸다.
  • 대검시달 99개 선거범죄 유형

    ▷유권자 매수행위◁ 1 선거인에 대한 금품등 제공행위 2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운동원 등에 대한 금품 제공 3 사후에 선거인에게 금품등 제공 4 사후에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운동원,연설원등에게 금품등 제공 5 투표나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지 않을 것을 알선 권유한데 대한 보수로 사후에 선거인등에게 금품등의 제공 6 학교 기타 공공기관 사회단체 또는 청년단체,씨족단체 등에 대한 금품제공 7 야유회·동창회·친목회·향우회·계모임등에 대한 금품제공 8 후보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거나 후보자가 된 것을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금품제공 9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것을 중지하거나 후보자를 사퇴한데 대한 보수로 사후에 금품등 제공 10 선거권자 또는 그 가족 및 그들의 모임이나 행사 또는 기관·단체에 대한 금전·화환·달력·서적·음식물 등 금품의 제공 11 상기대상에 대한 물품이나 시설의 무상대여·무상양도,채무면제·경감행위 12 〃 입당원서와 교환하거나 입당원서를 받아주는 대가의 제공 13 〃 관광의 편의를제공하기 위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하는 행위 14 〃 상대로 한 연설회·정당집회에 참석하는 자 또는 이 집회에 청중을 동원해 주는 자에 대한 대가의 제공 ▷선거의 자유방해 행위◁ 15 선거인·후보자·선거운동원·당선인 등에 대한 폭행·협박·유인·체포·감금 16 집회·교통방해,위계·사기에 의한 선거의 자유 방해 17 업무 고용 기타관계로 특정정당·후보자 지지 또는 반대강요행위 18 연설회장에서의 위험한 물건 투척 또는 후보자와 연설원에 대한 폭행 19 폭행·협박 기타의 방법에 의한 질서문란,진행방해행위 및 연단 조명을 위한 것이 아닌 횃불사용 20 선거벽보 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의 작성·게시·첩부·설치를 방해하거나 훼손·철거 21 투표함의 임의개봉이나 투표함 또는 투표함내의 투표지의 파괴·훼손·탈취 22 선거관리위원회의의 위원·직원 또는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에 대한 폭행·협박 23 투표소·개표소 교란,선거에 관한 서류·인장의 억류·훼손·탈취 24 무기·흉기·폭발물 기타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물건을 휴대하고 투표소·개표소에 난입하는 행위 25 투표소·개표소에 출입이 허용된 이외의 자의 출입행위 ▷불법선거 관여행위◁ 26 공무원이 그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27 공무원·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또는 투자기관의 임직원,통·이·반의 장,향토예비군의 소대장급이상의 간부,정부의 출연·보조를 받는 단체의 소속직원 또는 일반인에 대한 특정정당 또는 특정후보자의 업적 홍보 28 상기자의 소속직원 또는 일반인에 대한 금품 기타 이익제공 약속 29 〃 선거운동 기획참여 또는 기획실시 관여 30 〃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조사 또는 발표 31 〃 선거운동기간중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시행하는 사업중 즉시 공사를 진행하지 아니할 사업의 기공식을 거행하는 행위 32 〃 선거운동기간중 정상적인 업무이외의 출장 33 〃 선거운동기간중 휴가기간에 그 업무와 관련된 기관이나 시설방문 34 정부의 업적을 찬양하거나 비방하는 광고 35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또는 선거인명부 작성에 관계있는 자 등의 선거인명부 허위기재 36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등의 매수 및 이해 유도 37 〃 후보자 매수 행위 38 〃 벽보설치방해등 행위 39 선거벽보 부정·부당 작성·첩부·배포 40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나 종업원의 사위투표 41 〃 투표 위조·증감 ▷사조직 등 탈법행위◁ 42 선거추진위원회·후원회,휴게소 선거공동대책위원회 기타 유사기관·단체 기타 시설의 설치 43 후보자이외의 자가 선거사무소등을 설치하거나 후보자가 법정제한수를 초과하여 선거사무소등을 설치하는 행위 44 선거운동원이 아닌 자를 동원한 선거운동 45 선거권이 없는 자를 동원한 선거운동 46 공무원등 신분상 선거운동원이 될 수 없는 자를 선거운동원으로 임명 47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특정후보자의 선거운동 48 업무·고용 기타의 관계로 인한 특정정당이나 후보자의 지지·추천이나 반대 49 직업적 단체등 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 50 단합대회,향우회,야유회,종친회,동창회등의 개최 51 법정 연설회 이외의 개인정견발표회,좌담회,시국강연회,기타 연설회 ▷사회단체 불법운동◁ 52 특정후보자의 지지 또는 반대 집회 53 신문·잡지 기타 간행물을 통한 특정후보자 지지 또는 반대 54 기자회견,성명서,유인물,사진,현수막,벽보 기타 시설등을 통한 특정후보자의 지지 또는 반대 55 특정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서명·날인 56 특정정당 또는 후보자의 비방 57 특정정당 또는 후보자의 부도덕·불법사례의 폭로 58 공명선거를 위한 시민의식 제고 심포지엄·세미나·계몽토론회 등을 빙자한 특정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 59 연설·신문·벽보로 선거범죄 선동 ▷금품요구 수수행위◁ 60 매수 및 이해유도의 중개,권유,알선 61후보자에 대한 사전·사후 매수 62 정당·후보자 또는 그 가족·선거운동원 등에게 단체등에의 기부 알선 63 유권자등의 금품요구 64 금품등을 제공받거나 제공의 의사표시 65 후보자사퇴 명목의 금품 제공 66 정당·후보자 선거운동원등으로부터의 기부 ▷후보흑색선전행위◁ 67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 후보자의 비방 68 경력·사상등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사실왜곡 69성명 또는 신분표시를 하여 우편·전보·전화에 의한 통신을 하는 행위 70 방송·신문·잡지의 편집·경영자,취재·집필·보도자의 선거운동 목적으로 선거 허위의 사실을 보도 ▷기타 사전부정운동◁ 71 후보자등록 이전의 음식물·금품의 제공 72 〃 인사장·명함 등 선전문의 배포·발송 73 〃 단체관광의 알선 74 전신·전보 또는 서신을 이용한 선거운동 75 호별 방문 76 가두방송(연설회 고지를 위한 경우 제외) 77 서명·날인을 받는 행위 78 여론조사·인기투표·모의투표의 결과 공표 79 대오조직 가두행진·연호 80 저술·연예·영화·광고·사진등을 법정외의 방법으로 배부·상영·게시하는 행위 81 방송·신문·잡지의 편집·경영자,취재·집필·보도자에게 특정후보자의 선거에 관한 보도 기타 논평의 게재 82 선거운동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신문·잡지 기타 간행물의 배부 83 방송시설 경영자의 허위사실 방송 84 적용된 선거운동을 벗어난 방송시설등 이용 85 법정외 선전벽보·현수막소형인쇄물 등의 첩부·게시·배포 86 선관위에 신고하지 아니한 연설회 87 하오11시부터 상오6시까지의 야간 연설회 88 열차·전동차·병원·도서관 등 연설금지 장소에서의 선거운동 89 무소속후보자의 특정정당 지지 또는 추천에 관한 내용의 표기(당원경력표기행위 제외) 90 법정외 현수막·입간판·광고탑·광고판 기타시설을 설치·게시하거나 인쇄물 제작·배포 91 선거비용을 초과하여 지출하는 행위 92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 93 거짓된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하는 행위 94 투표를 위조하거나 그 수를 증감하는 행위 95 투표용지 수령시 허위의 날인·모인 96 투표한 정당이나 후보자의 표시를 요구하는 행위 97 주민등록증을 보관하게 하거나 투표소나 개표소에서 투·개표에 간섭하는 행위 98 투표공개 기타 투표 또는 개표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99 후보자별 득표수 발표전 득표수 보도
  • 단독회담 90분… 예정보다 길어져/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회담장쓰루야는 유명한 전통음식점/외국원수론 체코의 하벨이어 15번째 이용/일 외상,“노 대통령 덕분에 날씨 좋아져” ○5분여간 영접행사 ○…노태우대통령은 하루 일정의 일본 실무방문을 위해 8일 상오 10시15분 특별전용기편으로 오사카(대판)공항에 도착. 노대통령은 도착직후 오재희주일대사, 박종기오사카총영사,다니구치일외무성오사카주재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비행기트랩을 내려와 와타나베(도변)외상,고토(후등)주한대사,하라다 켄,도츠카 신야(자민),나가노 칸세이(민사),야오이 히데히코의원(공명),다니가와 오사카부부지사,니시오 오사카시장등 일본측 영접인사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이어 교민 화동 남보라양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후 교민대표로 영접나온 정해룡민단중앙본부단장,이희건한국인신용조합회장,장두희상공인연합회회장,권병우부인회중앙본부회장,김시현민단오사카지방본부단장,이승재오사카흥은이사장등과 인사. 노대통령은 5분여에 걸친 간략한 영접행사가 끝나자 곧바로 헬기에 탑승,정상회담장이 있는 교토로 향발. 노대통령은 다시 교토 어원헬기장에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인 쓰루야(학의 집)에 도착. ○일 총리가 먼저 도착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8일상오 11시28분쯤 회담장인 쓰루야의 2층방인 월실에 먼저 도착,2분뒤에 노대통령이 들어서자 『먼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 노대통령은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미야자와총리에게 악수를 청했으며 양국정상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회담장인 월실은 63평짜리 일본식 다다미방으로,두 정상은 이곳에서 5분가량 인사말을 나눈 뒤 우리측의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일본측의 이케다 타다시(지전유)아시아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반가량 단독회담을 진행. ○한폭의 동양화연상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쓰루야(학의 집)는 히가시산(동산)산록에 자리 잡고있는 건축물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명한 전통일본식 고급음식점. 지난 66년 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내외가 이곳을 찾은 이후 지난 4월 하벨 체코대통령까지 모두 14명에 이르는 동서양의 국가원수들이이곳을 이용했는데 노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15번째 이용자가 되는 셈.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1층 복실에서는 이상옥외무장관과 와타나베 일본외상이 별도회담. 와타나베외상은 『일요일임에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는 비가 왔고 또 태풍소식도 있어 걱정했으나 노대통령 각하의 신통력으로 날씨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오늘은 특별히 설정된 의제가 없으니 자유롭게 말씀을 나누도록 하자』고 서두. ○“지문날인 내년 폐지” ○…노대통령은 8일 하오 귀국길에 오사카(대판)공항 귀빈실에서 현지 교민대표 30여명을 30여분간 접견하고 격려. 노대통령은 『나는 오늘 회담에서도 70만 우리 동포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면서 이 문제는 한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내년부터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도 완전히 철폐될 것이며 이같은 결실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러분 스스로 일본사회의 훌륭한 성원으로 최선을 다해 온 결과』라고 치하.
  • 개정대선법 위법제재 대폭 강화(대선법 문답풀이)

    공명선거는 어떻게 치러지는 것인가.한마디로 후보자와 정당·유권자·선거관리기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과열하지 않고 타락하지 않으며 법규정을 준수하며 치르는 것이다.헌정사상 초유인 중립선거내각이 출범했고 선관위의 공명선거의지도 어느때보다 확고하다.또 국민들도 이번 대통령선거가 공명선거를 확고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공명선거에 대한 국가적 관심에 발맞춰 국회도 지난 4일 대통령선거법을 개정했다.서울신문은 한달 남짓 남은 선거일까지 후보자와 정당·유권자가 알아두어야할 대선법주요내용및 선거절차등을 문답식 풀이로 연재한다. ▷문◁ 개정된 대통령선거법의 주요내용은 무엇인가. ▷답◁ 이번에 개정된 대선법은 선거가 정책·정견 대결의 장이 되도록 선거운동범위는 확대하되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조치는 크게 늘린것이 특징이다.또 부재자투표관리 및 통·리·반장 등의 선거개입원천봉쇄 등 예상되는 부정선거소지를 없앴다. 개정 대선법의 불법선거행위 제재조치를 보면 선거범의 벌금형량이 현행 5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인상됐다.기부행위제한규정을 강화해 정당과 후보자는 선거운동기간중 선거관련 여부를 불문하고 일체의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제한되는 기부행위는 입당원서와 교환한 금품제공,연설회 참석조건의 금품제공,관광편의제공,화환 달력제공,사회단체 등에의 금품제공 등이다. 공명선거 보장의 제도적 장치로는 향토예비군의 소대장급이상 간부와 통·리·반장이 선거운동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임기만료일 1백일이전에 해임되도록 하고 선거일후 6개월 이내에는 복직할 수 없도록 했다.부재자투표는 선관위가 설치한 부재자투표소에서 정당추천참관인의 참관하에 실시하도록 했다.
  • 출판기념회/김금지 연극배우(굄돌)

    79년도에 처음낸 산문집 「사랑의 순례에 나선여자」만 빼고는,「이땅에 살기 위하여」 「가정이야기」 또 이번 봄에 엮은 「남편이야기」등 도합 세편의 산문집들은,매번 남편선거에 맞춰서 출판한 「남편의 선거용」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쪽같은,소신있는,이시대의 마지막 선비라고 평하지만 싫어하는 쪽들은 꽉 맥히고 너무 요령없는 절벽같은 이라는 평을 하는 남편은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방법이 너무 서툴러서 선거때마다 나를 안타깝게 했었다. 그래서 내나름대로 묘안을 짜낸게 남편 선거시기에 맞춰 내책을 출판하는 일이었는데,남편은 미안한지 『이번에 선거 끝나면 멋진 출판기념회를 열어 줄께!』하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선거 끝난지 6개월이 넘도록 남편은 출판기념회의 ㅊ자도 입에 안올린다. 일류호텔의 제일 커다란 홀을 빌리고 산더미같은 화환에 묻혀 까만 드레스 입고,입구에 아이들이랑 남편이랑 서서 인사하고,마이크잡고 우아하게 인사할 인사말씀을 다 준비하고는,그동안 목욕탕에서 몇번이나 연습을 했는데 남편은 모른척한다. 치사하게 내가 먼저 「남편이야기,출판기념회 어떻게 된거에요?」하기도 싫고…. 『에이! 그럴줄 알았어! 내가 언제는 남편 덕봤어? 내가 해야지!』하다가 정작 판을 벌이자니 멋적고 귀찮다. 하긴 걸핏하면 출판기념회 해서 사람 모으고,돈도 모으고,자신도 알리고 하는 이들도 있던데…. 또 그런출판기념회에서는 왜그렇게 한결같이 저자를 추켜세우는지 듣기 민망할 때도 많고 또 어떤데서는 높은 자리 순서대로 누가오셨고 누가오셨고 하는데도 있고… 보나마나 내출판기념회 열면,연극하는 쪽에서는 나를 연극배우로 추켜올릴꺼고,남편쪽에서는 내조 잘하는 마누라로 추켜올릴꺼고,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갖은 주접을 다 떨꺼고…. 『관두자! 관둬…내주제에 무슨출판기념회냐? 다음 선거에 맞춰 돈이나 열심히 모으자!』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주 아주 편해진다.
  • 고속전철·새 공항 등 교통시설 확충/노 대통령 시정연설/요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 성사 노력/내년 물가 5%수준으로 적극 억제/저소득층 지원 늘려 자립자활 부축/교육개선 특별회계 5년 연장 국민이 직접 선출해준 대통령으로서 지난 87년 국민앞에서 약속한 6·29 민주화선언의 성실한 이행이 역사적 의무라는 인식아래 국정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한단계 더 높이 발전시킴으로써 그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기울여온 민주화과업을 완수하는 일입니다. ▷정치분야◁ 무엇보다 다가오는 14대 대통령선거를 이 나라 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키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각오와 인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관권선거사건을 거울삼아 다시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혼란조성 행위 엄단 정부와 모든 공무원은 엄정중립의 자세로 다가오는 대선에 임해야할 것이며 저는 어느 누구의 불법·탈법 선거운동이나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혼란 조성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실시시기등 여러가지 현안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제 국회도 정상화된 만큼 진지한 협의를 통해 훌륭한 결론이 도출되리라 믿습니다. ▷외교·통일·안보분야◁ 우리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중국의 지도자들과 두나라 사이의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앞으로 한중 양국관계가 두나라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외교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오는 11월 이뤄질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으며 본격적인 다변외교시대를 맞아 미국 일본 유럽및 기타 전통우방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키는 데에도 더욱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대우방국 협력 확대 남북한은 지난달 개최된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담은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발효시켜 지난 47년간의 대결시대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을 실천해 갈 수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췄으며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됐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가로막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 상호사찰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분야◁ 정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경제의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는데 최우선의 역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기술혁신·인력개발·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산업경쟁력 제고노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에는 7%수준의 성장을 견지해 나가면서 물가를 5%수준으로 더욱 안정시켜 나가고 국제수지도 크게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유럽통합등 경제통합의 움직임에 대해 이들 지역경제권이 배타주의에 흐르지 않도록 우리와 같은입장의 나라들과 공동보조를 취해나가고 아시아·태평양국가와의 경제협력증대·현지 투자확대등 능동적인 대응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으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도 적극 참여,우리의 관심사를 최대한 반영시키겠습니다. 정부는 해양을 「제3의 공간자원」으로 인식,대륙붕및 심해저 등에 대한 개발·이용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연안역관리법을 제정하며 「블루벨트」를 설정하는등 해양환경보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해양자원 적극 개발 특히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구조조정촉진·공장입지지원 등을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을 향후 2년간 40%까지 감면할 계획입니다. ▷민생·복지분야◁ 정부는 앞으로 대도시 교통대책으로 지하철·전철건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새로운 대중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교통운영체계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21세기를 앞서 준비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수도권 신공항건설은 한중수교를 계기로 본격화될 북방항공수요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통운영체계 개선 지난 89년부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맑은물 공급 종합대책」을 계속 보완·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쓰레기분리수거를 조기정착시켜 폐기물의 자원화를 추진하며 위생적인 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해 쓰레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한편 대기오염도를 더욱 감소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사회보장제도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해 저소득 국민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자활 여건을 더욱 강화하는데 시책의 역점을 둬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연간 경제손실액이 3조5천억원에 달하는 산업재해를 94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무재해일터 만들기운동」이 적극 전개되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문화분야◁ 교육자치를 통한 지역주민의 교육참여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교육투자의 확대를 위해 92년까지 운영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5년간 연장해 97년까지 1조8천5백억원을 확보,교육환경을 현대화하고 교육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교직업교육 강화 산업기술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를 확충하고 일반계 고등학교의 직업교육을 확대하며 공업계전문대학과 개방대학,이공계대학 정원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교육에 유치하기 위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교원복지를 계속확충,교직자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맡은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 자라나는 세대들이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01년까지 시행되는 「한국청소년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각종 문화시설을 지역별로 균형있게 배치해 풍요롭고 건전한 문화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 정치권의 책임 더욱 무겁다(사설)

    이 땅에 공명선거가 정착되려면 관권선거 척결과 더불어 김력선거 배제가 이뤄져야 한다.오는 12월대선에서 관권선거문제는 정리됐는 데도 금력타락선거가 여전히 횡행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갈구한 공명선거는 한낱 하상에 그치고 말것이다. 관권선거의 배제는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내각의 출범으로 이제 그 기반이 공고히 다져졌다.노대통령은 9일 중립내각출범에 즈음한 담화를 통해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모든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킬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처하고 그밖에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입장에 있는 개인,기관 또는 단체도 엄정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관권개입방지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대통령은 또 선거법의 엄정한 집행을 다짐하며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기능 강화필요성을 역설했다.관권배제 공명선거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와 계획은 충분히 확인되고 신뢰할수 있게 된것 같다. 이젠 금력선거 문제를 공략할 차례이며,그것은 주로 정치권이 담당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다.지금 일부에선 관권개입이 배제되는 이번 선거의 양상과 관련,금전공세에 의존하는 대결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로인한 타락선거와 부패심화,사회기강 해이등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정부가 공명선거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지금처럼 금력타락선거를 척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없다고 본다.여기엔 물론 정치권의 자정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어디까지 믿어야 좋을지는 모르겠지만,한 경제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3·24총선에서 선거자금으로 시중에 풀린 돈의 규모는 약1조5백억원으로서 후보 1인당 평균 10억원 가량을 썼다고 한다.이번에도 모정당의 경우 대선자금으로 수천억원이 필요할 것이란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이런 거액이 선거판에 쏟아질때 깨끗한 심판이 이뤄졌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정경유착없이 그러한 거액을 조달할 수도 없을 것이다.관권을 이용해 표를 모아서도 안되지만 돈으로 표를 살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지난여름 『돈 적게 드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경조사에 화환 안보내기,비리성 자금 안받기등을 다짐한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자정선언 같은 것이 이젠 정당차원에서 천명되어야 한 다. 대통령 후보를 내는 각당은 이번 대선에서의 김력 배제를 선언하고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실천하기 위한 청사진을 국민 앞에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이 청사진엔 얼마만한 선거자금을,어떻게 조성해서,어디에 쓰겠다는 계획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야 할 것이다.선거자금의 규모가 적을수록,또 그 투명도가 높을수록 우리선거문화의 혁신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탈법 부정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진지한 정책경쟁 노력등도 이 청사진에 포함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깨끗한 선거를 구현하기 위해 정치권이 결연한 자세를 보일때 우리선거문화의 문젯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일부 유권자들의 비뚤어진 행태도 바로 잡힐수 있을 것이다.선거문화의 혁신은 결코 정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정치권과 유권자가 다함께 공감하고 호응할때 결실을 거둘수 있다.특히 금력선거 척결은 그렇다.정치권의 화답을 기대해 본다.
  • 「문화의 달」 행사 “풍성”

    ◎사람답게/사회답게/나라답게/문화부,중앙·지방 함께하는 378개 프로마련/중앙/전시회·음악회·유적답사 실시/지방/각 지역별로 종합예술제 개최/국립발레단·서울팝스오케스트라 등 지방공연도 문화부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다양한 문화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사람답게 사회답게 나라답게」를 주제로 정한 올해 「문화의 달」행사는 풍요로운 삶과 건강한 사회,문화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을 확인해보자는데 초점을 맞추었다.이에따라 문화부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참여하는 전국적인 축제의 장을 마련,전환기적 사회분위기 속에서 문화를 통해 국민들로하여금 생활의 활력을 북돋우고 앞으로 추구해야 할 문화의 방향을 찾아본다는 행사 추진방침을 세웠다. 이를위해 올해 「문화의 달」행사는 온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중앙은 계층별 연령별 소외감이 발생하지 않을 다양한 행사,지방은 아무리 작은 소도시에서도 문화의 실체를 느낄수 있도록 문화소외지역을 없애는데 중점을 두었다.그결과 올해 「문화의 달」에는 중앙의 77개 행사와 지방의 3백1개 행사등 모두 3백78개 행사가 문화부의 주관아래 열리게 된다. 올해 「문화의 달」에는 예년과 같이 10월20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문화의 날 기념식을 갖는것과 함께 19일부터 24일까지를 「92문화축제주간」으로 선포,문예회관과 마로니에공원,대학로일대에서 매일 주제및 대상을 달리한 다양한 문예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동안 대학로일대는 설치미술,거리장식,특수조명,음향시설로 단장된 축제거리로 조성된다.또 축제주간중 19일을 전야제,20일은 문화의 날,21일은 춤의 날,22일은 책의 날,23일은 엑스포의 날,24일을 예총의 날로 각각 정해 그날의 주제와 관련된 집중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지방에서는 대구 달구벌축제와 전북 전라예술제,제주 한라문화제등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예술제가 9개 시 도에서 열린다.그리고 동두천 소요문화제와 진천 상산축제,영광 옥당제등 지역 고유의 전통을 살린 중소 도시의 문예행사 1백8개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느때보다 축제분위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립박물관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등이 부산 대구 광주를 순회공연하는등 중앙예술단체의 지방도시 연계행사와 문예진흥심포지엄등을 열어 지역문화발전의 기틀을 다져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앞으로 다가올 정보화·통일시대의 문화환경변화에 대비해 보자는 취지의 「21세기 문화발전전략 학술대회」가 23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대회의실에서 열린다.「사람답게 사회답게 나라답게」를 주제로 「21세기 문화환경의 변화와 문화전략」을 부제로 한 이학술대회에는 전문가들이 나서 다가올 세기의 달라질 문화환경을 예측하고 그 대응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 10세미만 유아 성폭행/대부분이 면식범 소행

    ◎여성개발원 이경자씨 등 발표/“근친강간” 43%·“안면있는 정도” 50%/적절한 사후조치로 피해재발 막아야 성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권영자)의 이경자·윤영숙·서명선연구팀이 「성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대한 연구발표회(9월29일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를 가졌다. 연구팀은 96명의 여성피해자를 대상으로 성폭행 피해를 심층조사한 결과 ▲성폭력 발생률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피해자·가해자가 모두 광범위한 계층의 불특정성 집단이며 연소화 경향을 나타내고 ▲아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고 근친간 성폭행도 상당수에 달하며 ▲피해상황이 다양하고 반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 피해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횟수는 평균 1.7회. 57.3%는 단1회 성폭행을 당했다고 대답했으나 36.0%는 2회,9.4%는 3회라고 대답했고 5회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도 6.3%나 됐다. 성폭행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시기의 연령대를 보면 20대(44.2%)와 10대(41.0%)가 대부분이나 10세 미만의 아동기도 9.0%, 30세 이상 연령대도 5.8%로 전연령층을 망라했다. 가해자 연령층은 20대(33.0%),30대(28.2%),10대(20.0%),40대(15.3%)의 순이었고 15세미만 청소년도 2.4%나 됐다. 성폭행 가해자는 성기노출과 음란전화를 제외한 심각한 성폭행(성적추행,강간미수,강간)의 67.1%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0세미만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혈연관계에 있는 근친이 가해자인 경우가 42.9%나 됐으며 잘아는 사람이 7.1%,안면 있는 정도가 50.0%로 대부분 평소 얼굴이라도 익히고 있는 사람이 가해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발생장소는 아동본인이나 가해자의 집등 은폐되기 쉬운 사적인 공간이 71.4%였고 빈도는 매일∼월1,2회가 21.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이경자연구원은 『성폭행은 정서적·신체적·사회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며 처음 피해후 적절한 사후 조치가 결여됐을때 재피해를 입는 취약성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피해여성이 적절한 보호와 치료를 받도록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성폭행 관련법의 정비 ▲피해자·가해자를 위한 사회복지서비스체계 마련 ▲건전한 성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시민교육과 시민운동 전개 ▲성폭행예방교육프로그램 실시등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 엔 강세 수출경쟁력 강화 “일조”/한국에 미치는 파장

    ◎철강·자동차 등 대미수출 활기 띨듯/대일의존 큰 기계부품류는 타격 커 유럽외환시장의 혼란에서 비롯된 일본 엔화의 강세현상이 당분간 국내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금리의 하락및 원유값의 안정과 함께 「신3저현상」을 가져올 엔화의 강세는 지난86∼88년의 3저현상과는 질적 측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기회복을 위해 미 일등 선진국이 최근 재할인금리를 대폭 내려 80년대 후반보다 낮은 연3∼7% 수준까지 떨어졌음에도 엔화의 절상폭과 원유가의 하락폭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엔화는 24일 한때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백19엔대에 달하는등 사상초유의 강세를 보였는데 이같은 가치상승은 유럽통화제도의 혼란으로 올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엔화절상으로 원화환율은 91년말 1백엔당 6백7원에서 올8월말 6백40원,25일 현재 6백53원 수준을 나타내 올들어 7·08%의 상승률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엔화가치 상승에대한 원화가치의 상대적인 하락으로 국내업체들은 국제시장의 가격경쟁력에서 일반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으나 업종별로 그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예컨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은 철강·전자·자동차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에 있어 상대적으로 싼값과 이들국가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대에 힘입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섬유·신발등 경공업 제품은 지난 88년이후 활발한 해외투자확대로 생산기지를 개도국에 이전시킨 일본과의 경쟁에서 크게 덕볼게 없다는 게 업계의 견해이다. 또 엔화의 강세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계·전자부문의 부품과 소재수입가격을 올려 91년 88억달러에 달했던 대일무역적자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엔차관에 대한 이자경감 효과와 함께 지난해 2백11억달러에 달한 대일수입을 억제,국내물가안정에도 다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허한도여사는 『유럽금융시장의 혼란으로 경제회복이 불투명한 미국의 달러화 대신 일본엔화에 대한 수요증가가 엔화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반이 탄탄한 일본경제의 실력을 감안할때 엔고현상은 최소한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 업계 대응책 몰두/기업투자 감소땐 정부서 개입 태세/불황 우려속 장기적으론 유리 판단 일본의 엔(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엔고가 계속되고 있다.지난 24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한때 1달러당 1백19엔83전을 기록,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엔의 급등은 1달러당 1백10엔대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의 엔화가치는 전후 1달러당 3백60엔이었던 시대보다 3배나 높아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엔화의 급등은 유럽의 통화위기를 우려한 투기자금이 엔 매입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엔고는 국제통화위기의 일환이라는 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엔화의 상승은 일본경제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이는 유럽의 통화혼란과 미국경기전망의 불안에 비해 일본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판단에서 엔화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 동해은행의 미즈타니(수곡)전무는 『통화는 평상시에는 시세에 따라 매입되지만 혼란기에는 국가 경제력의 차이에 의해 매입된다』고 말한다.그는 『이번 「엔고」도 결국 서방국가와 일본의 경제성장력의 격차가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즈타니전무는 러시아와 동유럽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유럽의 통합움직임등 세계 정치·경제의 유동적인 불확실성의 측면이 증폭되면서 투기자금이 본능적으로 안전하고 유리한 통화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엔화의 급등은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일본경기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자동차 전기메이커등 불황을 맞고있는 업체들은 「엔고」의 악영향을 받아 불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전자·전기등 수출형 기업들은 「엔고」로 수출환경이 한층 어려워진데 대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엔고」는 또 내수 부진을 수출확대로 만회해온 일본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냉각시킬 가능성도 높다. 일본정부는 엔고가 수출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악화될 경우 시장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엔고」는 지난 85년의 「엔고불황」과 같은 심각한 불황을 가져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어느정도의 엔고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에노 일본은행총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엔고는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엔고」는 미국·일본·독일의 3극체제통화가 새로운 조정단계을 거쳐 엔화가 달러와 함께 세계최강의 통화가 될 날이 멀지않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망했다.
  • 유럽금리인하 한국에 유리/재무부 전망

    ◎EC권 수출증대 기대/달러화채권 발행여건 개선 최근 진행되고있는 유럽통화체제의 변화는 국내기업의 달러화 채권발행과 함께 미국 및 유럽공동체(EC)에 대한 수출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재무부가 발표한 「최근 유럽환율체제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이번 독일의 금리인하로 미 달러화의 가치가 안정되면서 미국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달러화 채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양키본드등 국내기업의 미달러화 채권발행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또 독일 및 주요 EC국가의 금리인하로 그동안 부진을 보인 이 지역의 경제가 다소 활성화돼 수입수요가 늘면서 EC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화의 강세로 당분간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늘어날 것이지만 기타 통화국에 대한 수출은 불리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한국은행도 유럽금융시장의 혼란이 19일 열리는 G­7 회담에서 선진국의 공동이해로 어떠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낙관,장기적으로 원화환율의 소폭상승과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국내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추석이후 증시 전망/투자심리 호전… 주가 월말 6백선 예상

    ◎「8·24」 이후 기관투자가 매수 늘어/무역수지흑자·물가안정도 한몫/정치권 움직임·실물경제회복이 변수 추석후 주가는 어떻게 될까.8·24증시안정화대책 이후 계속되고 있는 주가상승세가 계속될 것인가. 과거 추석전후의 주가변화를 보면 단순히 「추석」이라는 요인에 따른 일정한 주가 패턴은 없는것으로 드러났다.지난 90년에는 추석전의 완만한 오름세가 추석후에는 오히려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졌다.추석후 담보부족 계좌에 대한 강제정리로 일시적으로 매물이 사라진데다 한소수교,투신사가 2조6천억원규모의 보장형수익증권을 판매한 것등이 주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통화변화 영향없어 그러나 지난 89년에는 추석전부터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뒤 추석후에는 한전주의 상장에 따른 물량확대,동남은행 대동은행의 공모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추석직후 10일간 주가가 떨어졌다. 이와같이 추석을 전후한 주가는 증시내적인 수급요인과 정치 경제적인 요인등이 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으며,시중자금사정은 증시에 주요인으로 부각되지는 못했다.추석전 통화증가,추석후 통화환수라는 추석을 전후한 통화변화는 실질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추석후의 증시는 8·24증시안정화대책의 효과와 경제회복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8·24대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호전된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부가 기관투자가에게 매일매일 주식을 처분하는 것보다 사들이는 규모를 많게 하도록 한 지시가 약효를 계속 볼 것이라는 점때문이다.8·24대책이후 기관투자가는 지난 8일까지 2천8백60여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보였다. ○순매수 2천8백억 지난1월부터 7월말까지 기관투자가의 순매수는 9백40억원에 불과했었다. 그동안 주가가 오를때마다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오름세를 막아왔던 기관투자가들이 8·24대책후 매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도 늘어나고 있다.외국인들은 지난 6·7월 증시가 침체를 보이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보다 처분하는 규모가 각각 61억·69억원이 많았으나 지난달부터 주가바닥권 인식으로 매수를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특히 8·24대책후 지난 8일까지 3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또 올해는 지난해보다 4천억원이 줄어든 2조원의 추석자금이 풀린데다 정부도 무리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져 일반투자자들의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가 없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오는 27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중과 지난달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달에도 흑자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2·4분기의 제조업성장률이 8.6%로 1·4분기의 7.8%보다 높아지는등 경제가 내실을 다지고 있고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것 등도 호재로 작용,이달말에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신당창당이 구체화되는데다 국회개원에 따른 정치권의 공방전이 한준수전연기군수사건과 맞물릴 경우 정국 혼란이 예상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에 따른 주가상승이 인위적인 것이기때문에 견실한 주가상승으로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또 남포조사단의 방북연기에 이어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된것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주초로 예정된 3당대표회담의 결과와 민자당 김영삼총재의 대국민선언의 내용도 주가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성장률 호조 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는 『8·24대책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이달초 주가가 8·24를 전후해서 8일동안(거래일기준)1백포인트 이상 오른 단기간의 급등에 따른 조정을 거친데다 추석후의 자금사정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이달말 종합주가지수 6백선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의 움직임과 실물경제회복이 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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