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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물가 6.6% 상승/6년만에 최고기록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위기로 올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올라 각각 91년,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석유류의 가격이 폭등한 게 주요인이다.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7년의 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말보다 6.6% 상승했다.연말 기준으로 지난 91년의 9.2% 이후 6년만에 가장 높다.환율이 오르면서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5%,등유는 78.7%,경유는 78.1% 오르는 등 석유류는 평균 49.7% 뛰었다. 목욕료와 입시학원비 등 개인서비스는 전년말보다 5.7% 올랐다.공공요금은 6.4%,농·축·수산물은 5.5% 올랐다.반면 집세는 2.8%,공업제품(석유류 제외)은 2.9% 올라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도 석유류 가격의 상승 등으로 전년 말보다 10.9%나 올랐다.연말 기준으로는 81년의 11.4% 이후 가장 높았다.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8.2% 상승했다.석유류는 전년말보다 74.1% 올랐다.
  • 올 1인당 GNP 9,500달러 예상

    ◎내년은 8,000불… 80년 이후 처음 떨어져/6% 플러스성장 불구 환율상승이 원인 경제가 정상적(플러스)으로 성장한다해도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우리나라 1인당 GNP는 9천500∼1만달러선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8천달러대로 더 떨어진다.경제성장률은 플러스로 ‘정상적’이지만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해 달러로 환산한 소득이 줄기 때문이다.프랑스와 오스트레일리아도 80년대에 1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29일 재정경제원과 한은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NP는 지난해의 1만548달러보다 약 1천달러 안팎 줄 것으로 추정됐다.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6%로 외국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올해 원화환율 평균이 달러당 957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6% 오른 데 따른 것이다.1인당 GNP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인구증가율은 각각 4.3%와 1% 안팎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따라서 최대 변수는 환율이다. 내년에도 환율이 1인당 GNP에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원화환율평균이 1천200원선으로 예상돼 올해보다도 20%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2%대에 그칠 전망이이서 1인당 GNP는 9천달러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1인당 GNP가 떨어지는 것은 80년 이후 처음이지만 그 때에는 마이너스 성장이었다.플러스성장을 하면서도 1인당 GNP가 줄기는 처음이다. 프랑스 독일(옛 서독)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선진국에서도 과거 플러스 성장을 하고도 1인당 GNP가 줄어든 적이 있다.프랑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는 80년대,캐나다는 90년대 초에 겪었다.이들 나라도 자국의 화폐가치가 성장률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서 그렇게 됐다. 특히 프랑스와 오스트레일리아는 한국의 경우와 같이 1만달러를 잠시 돌파한 뒤 1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과거’가 있다.프랑스의 경우 79년 1만916달러로 1만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80년에는 1만2천390달러로 뛰었지만 81년에는 1만783달러로 떨어진 뒤 83년 9천577달러,84년 9천34달러,85년 9천420달러로 미끄러졌다.86년엔 1만3천171달러로 정상궤도에 올랐다. 오스트레일리아는 80년에 1만110달러로 1만달러 시대를 열어 81년에는 1만1천384달러까지 갔지만 82년부터는 떨어졌다.85년에는 9천905달러로 전년보다 1천500여 달러가 떨어지기도 했다.
  • “저성장 고금리” 무인년 주식 투자전략

    ◎3월 바닥 확인후 하반기 노려라/증시 전망­1∼2월 최악의 시기… 350 이하 배제 못해/450선 회복땐 하반기 600 2차 저항선/투자전략­반등매매·채권·선물 동시 운용 고려를/안정성 위주로 투자… 대형주 강세 예상 주식투자자들에게 올해는 최악의 시기였다.주가가 급락을 거듭,10년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증권가에는 ‘주식 때문에 망한’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조심스럽게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다.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98년 증시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증시를 점검한다. ◆주식시장 전망=IMF와의 협정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는 저성장­고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초기에는 소위 ‘IMF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올 12월의 시중 유동성 공급은 내년 1·4분기 중 통화환수조치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98년 주식시장에서 1∼2월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IMF 요구조건이 어느 정도 이행되고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경제흐름에 적응하게 되면 주식시장의 위험은 1·4분기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산업 개편에 따른 혼란이 조기에 수습되지 못한채 올 연말과 같은 신용붕괴,자금시장 경색,부도가 이어지는 국면이 지속될 경우 주가가 350선을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원화절하에 대한 수출증가와 무역수지의 대폭적인 흑자구조 정착,한계기업과 생존기업의 선별,IMF의 요구강도 약화 등으로 리스크 지배의 주식시장에서 점차 경제적 펀더멘탈이 중요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하반기중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 해도 IMF협정에 따라 기본적인 저성장 고금리 구조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의견을 종합하면 98년중 증시흐름은 급등락이 예상되는 1·4분기 최악의 국면을 지나 바닥확인 과정으로 이어진 후 점차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빠르면 2월말∼3월초 바닥확인이 가능할 듯하며 개방효과가 가시화되는 2·4분기부터 변화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종합주가지수는 1·4분기말 바닥지수 확인후 92년 저점수준인 450선 부근이 1차 저항선이 되고 이를 극복하면 IMF쇼크에 의한 주가하락분을 만회하는 560∼600선이 2차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투자 전략=대우증권은 상반기중에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매매에 초점을 두고 하반기 이후에는 우량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약세국면이 지속되는 상반기중에는 과대 낙폭이후 반등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와 채권,선물 등과 같은 대체 상품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패턴을 갖고 어느 정도 안정국면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기업수익성 위주의 펀더멘털한 측면을 고려하라는 얘기다. 주식 선택의 기준도 기업생존을 염두에 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중소형주의 재무위험성보다는 덜하지만 대기업주식도 구조조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IMF협정에 따라 내년중 결합재무제표 작성,외부감사 의무부여,상호지급보증 축소 같은 대기업 대책들이 강도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업주식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국내 산업구조상 아직까지는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중소기업에 비해 높고 비교적 재무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환율절하에 따른 수출증대 가능성은 해당 주식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또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파생된 다수의 부도로 인해 기업 채무와 지급보증 등이 주목받으면서 부채가 작은 재무 우량기업 및 자산구조 우량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이를 종합하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기업 ▲우량 대기업계열사 및 한국의 대표적 기업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 ▲선도은행(리딩 뱅크)으로 부각이 가능한 우량금융주 등 여러가지기준에 공통적으로 부합되는 종목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 초우량 기업을 키우자/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발언대)

    이번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협정으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지분에 대한 한도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국내기업에 대한 인수 및 합병에 대한 제한이 거의 완전하게 자유화됐다.이러한 조치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심각한 부담,즉 경영권 방어의 부담을 안겨다 줄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국제적 경영활동과 산업구조 및 기술적 발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외국의 투자가가 한국의 특정기업(군)의 경영권을 지배하는 경우 인수된 그 한국기업의 수출을 제한시키거나 기술개발을 제한시키는 등 자국의이해에 따라 경영전략을 운영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이러한 경영전략은 그만큼 산업구조에 있어서나 경영에 있어서의 자주권을 상실함을 의미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것은 국내에(특히 지식인들에게)팽배해있는 재벌해체론과 이에 편승한 외국인의 대기업 사냥의 가능성이다.지난 96년 7월에 비해 주가는 50% 이상 떨어졌고 환율은 50% 이상 올랐으니 달러로 환산한 국내 주가는 그동안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그러므로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70조원이라고 하면 그 50%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2백20억달러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한 나라에서 자긍심을 갖게하는 기업이 외국에 많은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우리가 자긍심을 갖는 기업이 있어야 하고 또 많아야 한다.초우량기업이라고 부르든 초일류기업이라고 부르든 그것은 상관없다.세계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하고 또 육성되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위기에 처한 우리가 생각하고 또 행동으로 옮겨야 할 과제는 어느 재벌을 해체하는가 하는 문제보다 어떻게 하면 국내기업들을 초일류,혹은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나가는가 하는 문제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정부대로 불합리한 제도나 규제나 관행을 없애야 함은 물론 인력과 조직을 과감히 줄여 국민과 기업의 세금부담을 줄여야 한다.또 국민은 자기 시장과 일터가 중요한 것인 만큼 기업을 사랑하고 인내하고 또 아껴야 한다. 마직막으로 기업들은 가뜩이나 좁아터진 내수시장만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WTO와 OECD로 넓어진 세계시장의 석권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할 것이다.세계시장을 노리는 기업은 절대로 국내 중소기업의 영역을 넘보지 않으며,문어발 경영을 하지 않으며 과다차입의 부실경영을 하지 않는다.과다차입과 부실경영과 문어발경영이 미운 것이지 기업자체가 미운 것은 아니지 않는가. IMF시대라고 모두 움츠러들어있지만 결단코 우리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먼저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수출가격 여건이 엄청나게 개선되었다.물론 어느 정도의 시차가 있어야 나타나기는 하지만 대체로 98년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무역수지는 5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실현할 것이며 99년중에는 1백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IMF위기를 그야말로 IMF 기회로 변환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우리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 IMF 통화 긴축 요구 배경과 파장

    ◎돈줄 ‘꽁꽁’… 잔인한 98년 예고/IMF “허리띠 더 졸라매 빚 갚아라”/도산 속출… 성장 2.5%도 못 미칠듯 내년 우리경제는 어떤 모습을 띄게 될 것인가. 자금사정으로 가뜩이나 부도 도미노에 몰려있는 기업들에게 IMF가 내년에는 모든 금융기관의 예수금합계인 총유동성(M3) 증가율을 11%대로 요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금사정 예측자체를 포기하고 있다.환율예상이 오리무중인데다 돈이 얼마나 귀해질지 예측을 할 수 없음에 따라 도대체 얼마만큼의 기업이 도산할지,IMF는 우리기업의 어느정도까지 도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IMF는 올연말까지 총유동성을 15.4%로 줄일 것을 요구해 한은이 시중유동성을 흡수중에 있다.총유동성은 통계산출이 2개월 정도 늦기 때문에 즉각 즉각 통화량을 조절하는 지표로 삼기에는 불편한 지표다.그 반면에 한나라의 돈의 양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IMF같은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통화관리지표이다. 이 M3의 10월말 현재(통계가 늦는 지표여서 10월말까지밖에는 나와 있지 않다)증가율은 16%대다.이를 한국은행은 IMF의 연말기준 15.4%로 맞추기 위해 통화를 환수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현재 자금난의 대종은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대출을 거둬들이는 탓이지만 한은의 자금환수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IMF 권고대로 새해들어 10% 증가선으로 총유동성을 억제할 경우 엄청난 통화환수를 해야 한다.통화환수를 하게 되면 당연히 은행대출이 끊기고,제 2금융권 대출창구 역시 얼어붙게 된다.예전처럼 은행의 예금을 대상으로 하는 M2를 관리지표로 할 경우 제2금융권은 관리대상에서 빠지므로 이곳에서 숨통을 찾을 수도 있다.그러나 M3를 관리지표로 하기 때문에 빠져 나갈 구멍도 없다.특히 IMF는 M3외에 한국은행의 본원통화(지준예치금+화폐발행고)도 관리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한국은행 역시 감시망을 피해 어찌해볼 방도가 없게 된다. 지난 몇년간 M3는 보통 16∼17%의 증가율을 보여왔다.이를 급작스레 10%로 증가율을 낮추는 것이므로 돈이 극히 귀해진다.이는 곧 한계기업이 엄청나게 쓰러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다른 말로하면 16%대의 총유동성 증가율로 경제성장률 7%선을 유지해 온 것인만큼 총유동성 증가율이 10%로 낮춰지면 성장률도 크게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많은 기업이 도산해 생산을 할 수 없는 수준만큼 성장률은 떨어지게 된다. 당초 IMF는 총유동성 증가율을 9%대로 낮출 것을 요구했었다.성장률 2.5%,물가 5%를 달성하기 위한 수치였다.이를 우리측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자 그나마 1%정도 늘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그러나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로 제시될 증가율에 따르더라도 성장률은 당초의 2.5%보다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물가가 환율폭등으로 상당폭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는데 이를 5%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더 낮추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내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나마 3%성장을 생각하고 있던 우리로서는 아연해질 수 밖에 없는 전망이다.IMF의 통화증가율 권고에서 보듯 그러나 우리는 마이너스성장으로 향해가고 있다.
  • 기업 연말 자금난 심화/한은,IMF 권고따라 금융권 자금 회수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국의 조기 자금지원 결정으로 외화자금난은 숨통이 트였으나 국내업체들의 원화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이른바 ‘원화대란’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부가 IMF 자금지원 스케줄에 의해 국내금융기관의 단기 유동성 부족 지원을 위한 한국은행의 자금지원을 축소키로 해 금융권에 지원하는 자금을 회수하기로 한 데다 콜금리를 30% 이상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업체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은은 IMF의 요구에 의해 금융권에 지원하기로 한 11조3천억원 가운데 이미 지원한 3조원대의 자금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수천억원대 규모를 거둬들이는 통화환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권에 11조3천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은 전체 유동성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종금사 등의 제2금융권에 대한 은행권의 불신으로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자금을 지원하면서 불신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에 지원한 자금을 다시 회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한은은금융권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은행권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국민·주택은행 등 자금여력이 풍부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자회견도 IMF시대/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IMF시대에는 시간도 IMF기준으로 살아야 한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2천원까지 치솟고 실세금리도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와 매점매석도 있다.이처럼 ‘비상시국’이지만 그래도 많은 국민들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아직은 심각하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중요 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표시간을 보면 우리가 IMF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0시 10분쯤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IMF 및 주요선진국의 자금 조기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임 부총리가 대부분의 국민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느낄 여유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에 이런 내용을 전격 발표하게 된 것은 미국과 IMF 본부가 있는 워싱턴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당초에는 워싱턴 시각으로 상오 10시인 24일 밤 12시에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공동발표를 하기로 한 IMF가 한국에 지원하기로 한 나라들과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현지 발표시각이늦어지자 자동으로 기자회견 시간도 조금 늦어진 것이다. 재경원은 이날 임부총리의 발표 사실을 하오 9시가 넘어서야 국내 언론사에 알려줬다.국내에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는 하오 8시쯤 중요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내용을 팩시밀리로 알려줬지만 국내 언론사에게는 한 마디의 귀띔도 없었다.외신 기자들에게 통보한 것을 알고 추궁하자 밤 12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을 뿐이다. 임부총리가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밤 10시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도 미국과 IMF의 시간에 맞추기 위한 성격이 짙다.임부총리는 발표를 마친 즉시 워싱턴에 있는 미셀 캉드쉬 IMF총재에게 자금지원 요청을 전화로 공식 통보했다.캉드쉬 총재가 집무중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려면 국내 시간은 밤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의 정책발표가 국내시간보다는 워싱턴 시간,국내기자 보다는 외국기자를 우선시해야하는 게 IMF 관리체제다.그런가하면 11월 이후 우리나라의 월별 경상수지는 5년만에 흑자행진을 시작했다.더 아끼고 더 팔아서 경상수지를 완전한 흑자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시간’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
  • 채권시장 전면 개방 의미

    ◎외환위기 극복위해 외국인 투자한도 완전 철폐/핫머니 유출입 쉬워져 경제회생 걸림돌 될수도 정부가 22일 채권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도 있었지만 현재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측면의 성격도 강하다.정부가 이에 앞서 신용있는 은행이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을 서주기로하고 우량 기업에게 용도에 관계 없이 현금차관 도입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내린 것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다. 당초 정부는 내외 금리차가 2% 포인트 이내로 줄어들 경우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었지만 오히려 내외 금리차가 최근에는 2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채권시장 개방을 앞당겼다.외국인의 채권투자를 보다 많이 유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내놓았다.당초에는 될 수 있는대로 개방하지 않으려 했던 국·공채도 개방에 포함시킨데다 외국인의 1인당 투자한도 10%를 없앤 것도 그렇다. 종목별 한도관리를 회사별로 통합한 것도 외국인의 투자를 가능한 많이 유인하려는조치다.예컨대 종전까지는 A사가 올 12월에 발행한 회사채가 1백억원일 경우 30%인 30억원까지만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별로도 한도가 있었지만 23일부터는 이러한 제한은 없어진다.A사가 발행한 총 회사채의 30%까지 외국인이 살수 있게 돼 앞으로 나올 회사채를 전부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외국인들은 종전까지 나온 회사채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채권을 모두 사더라도 개별기업으로 볼 때 30%까지는 한도가 많이 남는다.회사채나 특수채,국·공채 모두 이런 조항은 적용된다. 외국인에게 국·공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정부가 빠르면 연말부터 외화표시로 발행할 외국환평형 기금채권이나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가 발행할 채권 등 모두 30조∼40조원의 채권을 빨리 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다.이런 채권들의 소화를 통해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고,또 예금자보호나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에 활용하려는 것이다.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늘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고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되는 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재경원은 기대하고 있다.재경원은 내년 1월까지 약 15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외화가 채권시장에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기존의 채권보다는 새로 나온 채권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은 급락)해 보유한 회사채를 비롯한 각종 채권을 구조적으로 팔기가 어렵게 돼 있다.기관투자가들이 채권을 팔면 채권을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 하므로 손해를 봐야한다. 지난 94년 7월 중소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개방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채권시장은 전면 개방된 셈이다.채권시장 전면 개방으로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보다 쉬워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멕시코나 태국이 외환위기에 빠졌던 것도 채권시장의 완전개방 때문이다.지금은 1달러가 아쉬운 판이고 미국과 IMF의 압력 등으로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해 놓았지만 앞으로 핫머니 유출입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한국경제를 뒤흔들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 공공요금 내년 줄줄이 인상/기름·가스 이어

    ◎택시 10%­지하철·버스 20∼50원 올라 내년 초부터 교통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해 유류가격이 오른데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로 세금을 추가로 3조3천억원 더 걷기로 한데 따른 것이지만 서민들의 부담은 커질수 밖에 없다. 20일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 서울특별시 등에 따르면 빠르면 내년 1월부터 택시요금은 현행보다 평균 10%쯤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서울시의 경우 일반택시 기본요금은 1천원이지만 1천100원선으로 올리고 주행거리에 따른 요금도 10% 안팎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일반버스요금은 현재의 430원에서 450원선,좌석버스는 850원에서 900원선으로 각각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택시와 버스의 원료인 부탄과 경유의 가격이 각각 34.5%와 7.6% 오르는 등 연료비의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서울시의 택시조합에서는 약 20%쯤 올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인상폭을 가능한한 줄일 방침이다. 서울의 지하철 요금은 기본구간 기준 현재의 450원에서 470원선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서울과 비슷한 인상폭으로 택시·버스요금 등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재경원은 내년 9월쯤부터는 의료보험 수가도 현재보다 5∼10% 올리기로 했다.
  • 임 부총리,김대중 당선자에 경제 현황 보고

    ◎“정부 외채문제 대응능력 미흡”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0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부가 외채 문제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게 우리경제가 어려워진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임부총리는 이날 상오 국민회의 당사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방문해 “정부가 전반적으로 외환보유고 관리에 소홀했던데다 달러에 대해 원화환율을 실제로 나타날 것보다 낮게 유지하려고 외환보유고를 낭비하는 등 정부의 적절한 대응능력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내년에는 성장률이 3%선으로 낮아져 실업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에게 대규모 감원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임금동결 또는 삭감 등 고통을 분담하는 식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요금을 조정할 때에는 세금 및 환율 이외의 요인이 반영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요금 결정과정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방위비와 경부고속철도 등 대형 국책사업의 추진 상황과 효율성을 점검해 지원규모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임부총리는 또 “대기업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공산품 가격은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정거래 차원에서 지도해 나가겠다”면서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 범위내에서 안정시키도록 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협약내용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 휘발유값 인상… 인상… 또 인상/내년초 ℓ당 1,135원

    ◎재경원,유류세율 조정 2조1,000억 세수확대/에어컨·골프용품 등 특소세율도 30%로 올려 교통세의 인상으로 내년 1월초부터 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이 현행 ℓ당 1천83원에서 1천135원으로 4.8% 올라가는 등 유류값이 4.0∼7.6% 오른다.또 에어컨 골프용품 고급융단 등 고급사치품의 특별소비세율은 현행 15∼20%에서 30%로 대폭 인상된다.골프장에 입장할 때 붙는 특소세는 현행 3천900원에서 2만원으로,증기탕(터키탕)의 입장료에 붙는 특소세는 1만3천원에서 3만원에서 큰 폭으로 뛴다. 재정경제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교통세 및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국제통화기금(IMF)와 약 3조3천억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경유의 소비자가격은 이에따라 현행 ℓ당 618원에서 665원으로,등유는 619원에서,663원으로 각각 7.6%와 7.1% 오른다.프로판 가스는 600원에서 624원으로,부탄가스는 420원에서 444원으로 각각 오른다.유류의 가격은 현재의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과 원자재가격을 기준으로 이뤄진 ‘잠정’상태이므로 환율등이 변하면 다소 변동될 수 있다.한국전력이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경유에 대해서도 ℓ당 85원의 특소세를 과세하기로 했다.지금은 면세되고 있다. 에어컨·골프용품·수렵용 총포류·모터보트·영사기·촬영기·고급모피·고급사진기·고급시계·귀금속 등의 특소세율은 현행 20%에서 30%로 높아진다.고급모피와 시계·귀금속은 1백만원 이상,고급사진기는 50만원 이상인 경우다.또 고급융단과 고급가구는 현행 15%에서 30%로 높아진다.고급융단은 1백만원 이상,고급가구는 3백만원 이상이다.룸살롱과 여 종업원을 둔 단란주점 등 유흥주점에서 붙는 특소세율은 15%에서 20%로 높아진다. 재경원의 이근경 재산소비세심의관은 “보다 여유있는 계층에 세율인상의 부담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유류 세율조정으로 2조1천억원,고급사치품에 대한 특소세 인상으로 5천억원의 세수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3월부터 부가가치세의 면세폭과 감면폭을 줄이고 소득세와 법인세율도 다소 조정해 7천억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 휘발유값 기습 인상/1천원 첫돌파/오늘부터 ℓ당 1,083원으로

    19일부터 전국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ℓ당 1천83원으로 오른다. 18일 통상산업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SK,LG정유,쌍용정유,한화에너지,현대정유 등 정유5사는 19일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현재의 923원보다 160원 비싼 1천83원으로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정유5사는 또 등유가격은 458원에서 619원,경유가격은 457원에서 618원으로 161원씩 인상키로 했다. 정유업계의 이같은 가격인상은 정유업계가 지난달 28일자 가격을 인상한 이후 불과 20일 만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급등으로 이미 막대한 환차손을 안고 있는 업계는 이달 들어서도 달러당 환율이 한때 1천7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추가환차손이 발생한데다 금융권의 수입신용장 개설거부로 원유도입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민간경제연구소 내년 환율 전망

    ◎상반기 외환수급 어려워 1,000원선서 등락/연말께는 무역수지 개선 등으로 1,200원선 안정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내년 말에는 1천100∼1천200원으로 안정되지만 연중에는 급등락할 가능성이 커 기업들의 환리스크 대응책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민간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내 경제상황의 불안과 구조조정 진행,수입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고 1천40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환율불안으로 경영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연구소들은 따라서 내년에는 기업들이 매출증가에 의한 순익 증대보다는 환차손을 감소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기업을 경영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최규완 연구원은 “내년 초에는 해외채권을 발행하고 IMF자금도 단계적으로 들어올 것이지만 당장 갚아야할 외채가 1백50억달러나 되는 등 불안요인이 있어 환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내년 연말이면 1천50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정순원 상무는 “내년 말에는 달러당 1천100∼1천200원선에서 안정될 것이지만 연중에는 기업부도나 금융기관 부실,성장률 저하,고금리 지속 등 불안요인 때문에 1천500원까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LG경제연구원 이창선 책임연구원은 “연말까지는 환율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수입규모가 커지고,IMF의 요구에 따른 기업의 부도와 구조조정 등으로 외국인들의 투자도 관망하는 자세를 보여 환율이 1천450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 연말에는 1천180원선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에는 경제 환경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 여건이 좋아진다면 1천원 이하로도 가능하겠지만 나쁘면 1천300원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이다.이 연구소 한상춘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상반기까지는 외환 수급 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IMF의 요구조건을 국민합의에 따라 성실히 이행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투자할 메리트를 만들어준다면 환율은 낙관적으로 보아도 좋다”고 말했다.한위원은 그러나 “구조조정작업이 인력감축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치중되고 IMF의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환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체이스 맨해튼은 외환딜러 이성희 부장

    ◎“변동폭 폐지로 환율 당분간 안정/통제 장치없어 장기적으론 부담” “환율변동폭 자유화 첫 날인 16일에 이어 오늘도 안정세를 나타낸 걸로 봐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당분간 환율이 크게 출렁거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상하 10%로 묶여 있던 환율변동폭 제한을 폐지,사실상 완전 자유변동환율제 시행에 들어간지 이틀째인 17일 미국계 체이스 맨해튼은행의 외환딜러 이성희 부장(32)은 이같은 조치가 그동안 환율급등을 부채질해온 달러가 수요현상을 억제,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변동폭의 폐지는 외환당국이 그간 급격히 절하된 원화환율을 단기간에 적정수준으로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달러를 보유한 일반인이나 기업 모두 위험(리스크)이 커졌기 때문에 실수요 위주로 장이 형성,시장에 달러가 유입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환율변동폭 폐지가 국가경제적으로 큰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즉 현재와 같이 수급이 불안한 상태에서는 언제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을지 모르며 그럴 경우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일본 등 자유변동환율제를 실시하는 국가들도 자국의 화폐가 적정환율을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중앙은행이 보유외환을 풀어 시장에 개입하는데 우리나라는 현 외환보유 사정상 그같은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이러한 이유로 상당수의 외국인들이 이전보다 더 한국을 불안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환율안정은 결국 국가 신인도와 병행해서 진행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또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환율변동에 따른 헤지수단을 거의 사용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할 경우 상당한 환차손을 입을 것이 우려된다”며 “선물환시장이나 외국의 통화선물환시장을 이용한 적극적인 헤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IMF ‘침묵’·미 언론 “한국 탓”/‘환율폭등’ 미 반응

    ◎“한국 일부지도층 근본적 변화 주저” ○…IMF는 한국의 원화환율이 긴급구제 금융협상 타결 및 자금의 일부 유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폭등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구제금융이 나간 한국,인도네시아 위기가 잘 풀리지 않을뿐 아니라 러시아,일본 등도 언제 폭발할 지 모른다는 지적에 IMF의 제2인자 스탠리 피셔 부총재가 9일(한국시간 10일) “앞으로 잔기침 정도야 남아 있겠지만 최악의 고비는 지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그러나타임즈 자체는 이 말을 대 월스트리트용의 덕담 쯤으로 취급하고 있다.말없는 IMF에 비해 미 언론들은 원화가치 폭락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한가지 특징은 그 원인을 다분히 한국자체 탓으로 진단한다는 것. 워싱턴포스트 지는 ‘관리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 또한 정부의 시장개입을 필요한 것으로 믿고있는’한국의 자유시장 ‘지향’의지를 해외투자자들이 못미더워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즉 한국은 지도층들이 IMF가 금융위기 국가에 요구하는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운 정책의 시행을 주저할 뿐 아니라 나라 자체가 아직도 현 체제에 대한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뉴욕타임즈는 한걸음 더 나가 한국이 IMF협상 약속대로 예전엔 국가비밀로 숨겼던 해외 현지법인의 단기차입금 5백10억달러를 공표한 사실을 원화폭락의 원인으로 분명하게 거론했다. ○…과거 금융위기 국가의 든든한 최후 구제자 노릇을 도맡았던 미국정부가 이번엔 IMF를 방패로 한국민에겐 무정하리 만큼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가운데 미 오피니언 리더들의 ‘말투’ 또한 묘하게 차가워지고 있다.공공정책연구소(AEI)의 제임스 글래스먼은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난을 통해 “누가 IMF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말 하는가.한국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해 부도를 내면 그대로 파산하고,보다 강한 자가 차지하는 자본주의 원칙이다.은행규제를 풀고 미국은행에 의해 매점되는 것이 IMF가 쏟아붓는 수백억달러보다 더 잘 한국경제를 고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두서너달 전만 해도 한국 및 아시아 경제를 칭찬하던 데이빗 헤일이나 마크 놀런드 등 투자분석가 및 경제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된다”느니 “한국이 정신을 덜 차렸다”느니 하면서 안면을 싹 바꾸었다.
  • 당분간 급등… 내주가 고비/외환위기 언제 어디까지 갈까

    ◎수요·공급 큰 차… 2,000원 넘을듯/업계 “최고환율 보상제 고려를”/원화시장 급속 안정… 파국까진 안갈듯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달러의 절대부족 때문이다.공급은 극히 제한돼 있는 반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단기외채 상환과 연말결제 등으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최근의 정치권 재협상요구에 따른 분위기 악화도 불난집에 부채질 한 꼴이다. 지난해 말 달러당 844원20전이었던 원화 환율은 11일 달러당 1천719원80전으로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에 비해 절반 수준이됐다.금융당국은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외환시장이나 자금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점쳤었다.그러나 IMF는 올 연말까지 가용 외환보유고를 지금의 갑절 수준인 1백12억달러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IMF에서 지원되는 외화는 한은보유 외화 확충과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상환용으로 공급되는 것에 국한돼 있어 환율이 아무리 뛰어도 보유외화를 풀어 방어할 수 없는 최악의 지경에 빠져 있다.이러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수출대금으로 받아놓은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아 환율급등을 부추기는 상태다. 재경원은 현재 단기외채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5백50억달러의 단기외채중 2백억달러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본점에서 빌린 것이고1백70억달러는 기업들이 외상수입대금 등 무역에서 이뤄진 것이라 실제 단기외채는 2백억달러를 밑돌지만 투기적인 요인이 문제라는 것이다. 국가신인도를 대변하는 산업은행은 미국에서 20억달러 차입을 추진해 왔으나 국내금융시장 불안등으로 조달금리를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에 3%포인트 이상을 더 얹힐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 초까지는 차입할 수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11일부터 50%로 확대되는 등 자본시장 개방 시기가 대폭 앞당겨 졌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자세다.달러화가 유입될 통로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수요와 공급간 차이가 너무 커 시장기능에 의한 환율하락의 기대는 무의미하다고 진단한다.2천원대가 무너지고 심지어는 달러당 2천300원까지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외화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특정기간동안 환율변동에 따른 차액(환차손)을 정부재정으로 보전해주는 ‘최고 환율 보상제’와 같은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LG 경제연구원 관계자도 “IMF와 자금지원 스케줄을 재조정,2백10억달러를 연내에거의 다 지원받을수 있게 하지 않으면 환율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IMF가 일단 개입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파국으로치닫는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추가급등도 예상되지만,안정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원화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되고,IMF자금이 좀더 들어오게 되면 환율도 급속히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럴경우 정상적인 원화환율을 1천100원에서 1천200원 정도로 보고 있다.다음주까지가 고비라는 진단이 많다.
  • 외환위기 2월부터 시작/IMF 한파­위기 초래 배경

    ◎재경원 “달러 고갈 대응” 건의 번번이 묵살/한은,금개법 입법저지 급급… 공론화 실패 미국 및 일본 등 강대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돈을 빌려달라는,국가파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는 정책집단의 잘못이 여기저기에 깔려있었다.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판단잘못과 고집,재경원 금융정책실의 실책,자신들의 의견을 끝까지 밀어부치지 못한 한은과 재경원 경제정책국의 한계 등이 맞물린 결과다.1월의 한보사태 이후 재계 12위 한라그룹의 좌초에 이르기 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본다. ■현실과 앞을 제대로 보지못한 재경원 금정실=금융 및 외환을 책임지는 금정실의 대응은 너무 안이했다.한은이나 민간연구소 등에서는 외환위기에 대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여러번 건의했지만 “쓸데없는 소리를 해 국민들을 불안케하지 말라”는 면박만 줬다.달러는 계속 고갈돼 갔지만 10월부터 달러에 대해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를 낭비해 국가부도는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위기상황이라는 사실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IMF 협의단에게도 외환보유고를 틀리게 알려줘 IMF는 재경원을 믿지 못하게 됐다. ■금정실과 차이가 없던 청와대 경제수석실=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인호 전 수석도 강경식 전 부총리의 생각과 별차이가 없었다.외환위기를 느끼지도 못해 김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도 못했다.한은 출신과 연구소 출신 경제비서관이 경제수석실에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재경원 출신이 모든 것을 하고 있어 재경원과 다른 목소리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게 현 비서실 체제다. ■소극적인 한은=한은은 지난 2월부터 재경원과 청와대에 외환위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건의를 해왔다.9월에는 환율변동폭을 넓혀야 한다는 건의도했다.이경식 총재는 11월 초 김영삼 대통령에게 “IMF에 빨리 가는 수 밖에 없다”고 건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한은은 재경원보다는 위기를 제대로 느끼기는 했지만 문제를 공론화시키지 못했다.보신주의로 길들여진 탓이 있는데다 금융개혁법안을 둘러 싼 재경원과의 갈등이 두기관의 허심탄회한 논의를 어렵게 만들었다.김대통령은 실제 외환위기가 심각한지를 몰랐고 지난달 28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알 정도였다.한은 실무진에서는 종금사에 대한 문제를 세워야 한다고 9월에 보고했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없던 일도 돼 버렸다. ■견제기능을 못한 경제정책국=경제정책국은 기아사태 직후 기아와 부실금융기관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건의를 강전 부총리에게 수차례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를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금융의 금자도 모르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말”이라는 금정실 관계자들의 말만 들었다. ■고집스런 강 전 부총리=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고 막판까지 금융개혁법에만 매달렸다.당초 재경원도 11월9일에는 IMF에 자금을 신청해야 한다는 쪽으로 갔지만 금융개혁법이 통과된 후 하겠다고 버텨 신청시기도 놓치고 말았다.
  • 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 인터뷰

    ◎“수출만이 살 길 새 각오로 매진”/수출 회복세 빨라 내년 전망 밝아 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내년은 더욱 어려운 한 해가 되겠지만 수출로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무역업계를 독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무역의 날’을 맞아 가진 인터뷰 요지. ­‘무역의 날’을 맞는 소감은.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다행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무역수지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내년은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전망이지만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매진해야 합니다. ­올해 수출에 대해 평가하자면. ▲올해 수출은 10월 말까지 약 6% 늘어 지난해보다 상당히 좋아졌습니다.특히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고 하반기 이후 수출증가율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경쟁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인만큼 저는 우리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년 전망은.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선진국도 대체로 호조를 예상하고 있어요.더욱이 우리의 경제 여건이 많이 개선되리라 봅니다.올해 대폭 오른 원화환율의 영향이 내년에 본격화되고 임금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무엇보다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업계의 수출증대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이 무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십니까. ▲IMF는 정책간여로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금융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자금의 흐름이 막히는 한편 기업의 구조조정도 무역에 크다란 영향을 줄 것입니다.그러나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부문별로 IMF가 직접 간여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것으로 봅니다.
  • 수입원자재값 큰폭 올랐다/한은 11월 물가동향 발표

    ◎한달새 평균 4.4%… 국내물가 상승 압박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원자재 등의 수입물가가 폭등,물가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등 모든 품목의 수입물가가 한달새 무려 4.4%나 뛰었다.지난해 11월에는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0.1% 오르는데 그쳤었다. 원자재의 경우 평균 4.6%가 올랐으며 품목별로는 원유 5%,액화천연가스(LNG) 13.4%,원당 7.1%,자동차부품 5.1%,프로판가스 15.8%,등유 13.3%의 상승률을 보였다. 자본재는 굴삭기 7.3%,컴퓨터와 발전기 각 5.7% 등 평균 3.7%가 올랐다.소비재는 카메라 4.9%,승용차 6.3%,쇠고기 11.6%,카메라필름 5.3%로 10월 대비상승률이 평균 3.5%를 기록했다. 11월 수출물가는 금속제품과 기계 및 장비제품을 중심으로 다소 떨어졌으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10월에 비해 평균 4.8%가 올랐다.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 상승률이 한달새 4%대를 기록하기는 전례 드문 일”이라며 “11월의 경우 수출입 물가를 비교해서 교역조건의 개선 여부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수입물가 폭등으로 인한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증시 외국인투자자 돌아오나/엇갈린 전망

    ◎IMF지원 요청후 적극 매수 움직임/“성장 둔화로 본격 투자 곤란” 지적도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것일까.10월 이후 주식시장 침체를 이끌었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결정이후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이들은 정부가 IMF 자금지원요청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다음날인 22일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서도 3백3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지난 5일이후 16일(거래일 기준)만의 일이다.사상최대의 하락률(7.17%)로 10년만에 가장 낮은 종합주가지수를 기록한 24일에도 이들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대우중공업 삼성전관 등 핵심 우량주를 많이 사들였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정부의 IMF 자금지원 요청으로 부실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정리될 경우 상대적으로 우량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경영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IMF의 자금이 유입되려면 적어도 3∼4주 시차가 필요하지만 일단 외화가 유입되면 원화환율이 안정돼 더이상 환차손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를 외국인들의 증시 U턴현상으로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쌍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양재양 부장은 “현재로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별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외국인들이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것은 성장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인데 IMF자금유입으로 상당기간 성장이 둔화될 것이 확실해진 국내 경제 여건상 쉽게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그동안 너무 많이 빠져나갔다는 판단에 따라 들어오는 것일뿐 본격적인 매수 움직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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