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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전망 “국제수지 엔高효과 더 크다”

    유가(油價) 등 주요 수입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무역수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수입가격 폭등뿐아니라 수출제품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와 국내 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그러나 엔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장 국제수지 적자를 걱정해야 할 단계는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무역수지 악재 유가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률이 현재 90%를 넘어서는데다,기름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이 되면 원유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배럴당 1달러가 오를 경우 수입은 8억7,000만달러가 늘고,수출은 1억7,000만달러가 줄어드는 것으로분석된다.실제로 지난달중 수출은 114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9.7%증가한 반면 수입은 98억7,800만달러로 38.8%나 폭등한 상태다. 호재가 더 크다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고 있는 엔화 강세는 우리경제에 큰 호재(好材)로 작용하고 있다.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105엔대로 치솟고 원화에 대해서도 100엔당 1,100원선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경쟁국인 엔화가 절상될수록 우리의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엔화가 10% 절상되면 무역수지는 14억8,000만달러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올 4·4분기부터 엔고 효과가 가시화하면 유가상승이라는 악재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유가도 배럴당 25달러를 넘을 경우 일부 산유국들이 수입축소를 우려,감산합의를 어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수입이 폭증하고 있지만 수출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안심되는 대목이다.특히 무역수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8월중 물량이 지난 6월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경기호전 피부로 느낀다…2분기 GNI 5.6% 상승

    지난 2·4분기중 우리나라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5.6% 상승,5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특히 이 기간중 달러화로 환산한 1인당 국민소득은 무려 25%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지표상 경기호전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실제 주머니 사정도 훨씬 나아진 것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 추계 결과’에 따르면 2·4분기중 명목 GNI는 113조5,453억원으로 전년동기(107조5,167억원)보다 5.6% 늘어났다.지난해 1·4분기(7.2%) 이후 분기마다 1.9%∼6.4%씩 감소해 오다 이번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1인당 국민소득을 달러화로 환산했을 경우 2·4분기중 2,034달러로 나와 전년동기(1,661달러)보다 2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소득은 분기가 지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는데,한은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8,500∼9000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은 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보다 원화환율이 대폭 떨어지는 바람에 2·4분기중에 크게 늘었다”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6,823달러)보다는 대폭 오르겠지만 96년(1만1,380달러)이나 97년(1만307달러)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 GNI 규모가 커졌지만 수출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이 나빠져 무역손실과 국외 이자지급 등이 늘어나는 바람에 GNI 증가율이 같은 기간중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9.8%)에는 못미쳤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 차이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얘기다. 2·4분기 실질 GNI도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해 1·4분기(4.7%)에 이어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權禧老씨 귀국 이모저모

    이국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31년만에 귀국한 권희로씨를 부산시민들은뜨겁게 포옹했다.공항 주변에는 권씨를 환영나온 500여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연제구 자비사 입구에는 한동안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부산시내음식점·다방 뿐아니라 2∼3명이 모이는 곳에는 하루종일 ‘권희로’ 얘기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 김해공항?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친 권씨는 곧바로 국제선 귀빈실 주차장에서 함께 온 후견인 박삼중 스님 등 일행과 함께 10여분동안 환영행사를 가졌다.권씨는자비사 신도회장 천재숙(千在淑·54·부산시 사상구 주례2동)씨의 환영 꽃다발을 받아들고 “대한민국 만세”로 화답했다. 권씨는 이어 서투른 한국말로 “동포 여러분의 덕분에 어머니가 태어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서툴지만 한국말을 배운 뒤 한국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권씨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부산29가 2497호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에 올라 어머니의 유해 봉안식을 위해자비사로 향했다. ?공항에는 아침 일찍부터 내·외신기자200여명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오츠 이와오(大津岩男) 일본NTV 서울지국장은 “한국인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권씨를 따뜻한 동포애로 맞이하려는 느낌을 받았지만 권씨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자비사?권씨는 첫 방문지인 자비사에 오후 2시10분쯤 도착했으나 몹시 피곤해 보였으며 곧장 2층 화장실로 향했다.10여분간 2층 방안에서 머물며 어머니가지어준 모시적삼에 파란색 마고자로 갈아입은 뒤 태극기가 덮인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3층 법당으로 올라갔다.권씨는 새벽 4시부터 바쁜 일정에 쫓긴탓에 다소 수척해 보였으나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분좋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 호텔?권씨가 한국에서 첫밤을 보낸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은 현관 입구에 ‘애국동포 김(권)희로선생 영구귀환 환영’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호텔로비에도 무궁화로 꾸며진 대형화환을 비치해 놓았다. 권씨가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3개 객실로 이뤄졌으며 31호는 권씨가,33호는 삼중스님이 묵었으며 중간의 32호는 권씨의 친척들이 호텔을 찾을 경우 투숙하게 된다.이 방은 철제문과 나무문을 통과해야 3개의 객실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나오는 등 3중구조로 돼 있어 호텔측은 경호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씨는 고국에서 맞는 첫 아침을 바다를 보면서 시작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씨가 투숙한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관계자는 “당초 권씨는 일본측과 친분이 있는 부산시내 L호텔로부터 투숙 제의를 받았으나 권씨 자신이 고국의 첫 아침에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숙소를 조선비치호텔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나리타공항?권희로씨는 7일 새벽 치바(千葉)형무소를 나선 뒤 오전 4시40분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구내 법무성 시설에서 5시간 가량 대기하며 휴식을 취했다.권씨는 오전 10시25분 자신을 태우고 갈 일본항공(JAL) 957편이기다리고 있던 공항 활주로 옆 임시 탑승장에 호송차편으로 도착,출국 수속을 마쳤다.권씨는 오전 10시50분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골함을 목에걸고 묵묵히 탑승대를 올랐다. ?권씨는 이날 공항 구내에서 그간 한 사찰에 보관해오던 어머니의 유골을전해받고는 가슴에 안고 “어머니,불효자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외치며 눈물을 펑펑 쏟아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권씨의 가석방은 도쿄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이란 명목하에 거주지역도 일본으로 제한됐으나 관찰소장의 “한국에서의 생활이 갱생을 위해 적당하다”는판단에 따라 출국이 허용됐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부산 김정한 이기철 조현석기자 marry01@
  • 獨국민 ‘統獨 은인’ 고르비에 報恩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독일 국민들은 ‘통일 은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동서독 통일 달성의 주역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68)의부인 라이사여사(67)가 지난 7월25일부터 백혈병으로 입원중인 중부 독일 뮌스터 대학병원에는 하루 수백통의 편지와 카드,그리고 화환들이 밀려오고 있다.모두 라이사 여사의 쾌유를 비는 사연들이다. 뮌스터 시내 뫼벤픽 호텔에 머물며 청바지 차림으로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부인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고르비는 통역 카렌 카라케시안 여사가 매일 정리해주는 이 격려편지와 전보,카드들을 부인에게 읽어주고 있다. 오는 주말 라이사 여사가 여동생 티토렌토여사의 골수를 이식받는 수술을할 예정이어서 독일 국민들의 격려는 더욱 더 물밀듯하고 있다. 부인의 병 때문에 침통해하는 고르비에게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탈리아 휴가 기간중에 쾌유를 비는 전문을 썼고 콜 전총리도 라이사여사의쾌유를 비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왔다. 이같은 성원에 대해 고르비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르비 부부는 실각 이후 어느 나라보다 독일에서 가장 환대를 받아왔으며특히 대학 교수출신인 라이사 여사는 우아함과 지성미,그리고 온화함으로 독일에선 가장 인기있는 외국 퍼스트 레이디이다.
  • 「국민의 정부 1년6개월」5개분야 주요 성과

    25일이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1년6개월이 된다.이 동안 국민의 정부가 이뤄낸 경제 4대 개혁,사회개혁,4강 외교와 포용정책,중산·서민층 안정화대책,공직자 기강확립 등 5개 분야의 주요 성과를 간추린다. 경제 4대 개혁 금융개혁을 위해 모든 금융기관의 ‘클린 뱅크(clean bank)’화를 추진했다.5개 은행,16개 종금사,6개 증권사 등 부실 금융기관을 퇴출시켰고 64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재무구조를 국제수준으로 개선했다. 기업개혁과 관련,기업회계기준을 국제기준과 일치시키고 부당한 자금 지원등 내부 부당행위를 근절,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였다.계열 회사간 신규 채무보증을 금지하고 기존 채무보증은 2000년 3월까지 해소하도록 의무화했다. 5대 그룹별로 올해까지 부채비율을 평균 200%로 낮추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대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제도화했다. 공공부문의 개혁과 관련,21개였던 중앙행정기관을 17개로 줄이는 등 정부기능을 핵심 역량 위주로 개편했다. 중앙부처의 공무원을 2001년까지 16% 감축하는 것을 비롯,공무원의 수도줄이기로 했다.중앙인사위원회를 발족,개방형 인사제도와 연봉제를 도입키로했다. 24개 모기업 중 11개 기업을 2002년까지 민영화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 및경영혁신을 추진했다. 노동부문 개혁을 위해 노사정위원회가 출범,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짰다.노사정합의를 통해 고용조정 및 파견근로제를 도입,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였다. 사회개혁 인권옹호와 신장을 위해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립을 추진했다.남녀 평등 실현을 위해 국적법·가족법을 개정했다.교도소내 신문구독과 텔레비전 시청을 허용,재소자의 인권신장 및 사회적응을 지원했다.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수용,사상전향제를 폐지하고 준법서약제를 도입했다.인권침해 소지로 논란을 일으킨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중이다.노조의 정치활동과 교원노조 설립을 허용했다. 법령에 근거없는 규제를 폐지하고 정부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50%를 철폐했다. 남녀고용평등법·성폭력방지 특례법을 개정했다.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를 2002년까지 연장키로 하는 등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했다. 2002년부터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중시하는 다양한 대입전형제를 대학별로실시하는 교육개혁을 단행했다.고용보험을 전 사업장에 확대적용,실업자를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 4강외교와 포용정책 대기업 총수 및 경제단체장의 방북을 허용하고 수시방북 제도를 늘리는 등 남북경협을 활성화했다.금강산 관광이 실현됐다.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가 확대돼 인적 교류가 크게 늘었다.98년 방북자는금강산 관광객을 빼고도 3,317명으로 89∼97년 9년간 방북자 2,408명을 능가했다.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당국간 회담 개최시 이산가족문제를 우선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4강이 모두 우리의 정책을 지지하는 등 한반도 안보와 평화환경을 조성했다. ‘슬림화,핵심기능 보강’의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선하는 국방개혁을 추진했다. 중산·서민층 안정화대책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줄였다.과세표준에서 공제되는 소득규모를 연간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상향조정,근로소득 공제범위를 확대했다. 서민생활에 부담이 큰 교통비 의료비 주택비 지원을 확대했다.학자금 융자혜택을 받는 사람이 6만1,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확대된다.근로자가 주택을 살 때 받는 자금융자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랐다. 공직자 기강확립방안 직무와 관련,향응이나 골프 접대를 못받게 했다.직위를 이용,경조사를 알리거나 축·조의금을 받는 행위도 금했다.경조사나 이·취임시 화환이나 화분도 주고받지 못하게 했다.전별금은 물론 5만원 이상의선물도 못받게 금지했다.고위 공직자 부인 모임도 전면해체했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금융시장 ‘대우 충격’벗어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8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지난주 ‘대우쇼크’로 격랑에 휩싸였던 금융시장이 언제 그랬냐는 듯 완연한 안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은 이틀째 오르며 종합주가지수가 ‘대우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됐고 금리와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외국인투자자들이 578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6일 이후 보름이 넘는 거래일수 가운데 16일 단하루 5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매도우위를 보여왔다.이달 들어 누적 순매도 규모만 1조3,701억원에 이른다.윤삼위(尹三位)LG증권투자전략팀 선임조사역은 “외국인들이 순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은 대우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풀이돼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고말했다. 대우그룹주도 일부 계열사에 대한 구체적인 해외매각설이 나돌면서 강세를보였다.증권 전자 전기초자 쌍용차 등 9개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나머지 5개 종목의 하락 폭도 줄었다.그러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는 대우중공업(3,140원) 대우(3,400원) 대우차판매(4,850원)의 주가는 여전히 액면가를 밑돌았다. 투신권의 매수세도 한층 강해졌다.전날 주가가 폭등하자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돼 하루 만에 7,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이남우(李南雨)삼성증권 이사는 “최악의 상태는 지나간 것 같고 지수는 9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하고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얻으면 1,000포인트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환율 회사채와 국고채 등 주요 장기금리는 지난 23일을 정점으로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 금리도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미(微)조정 국면이다.특별한 돌발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장·단기금리는 한동안 소폭의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물가상승 우려와 대우 구조조정의 진척 여부 등 국내 변수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엔화 강세 지속과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정책적매수세로 이날 한때 1,195원선까지 떨어졌다. 김균미 박은호기
  • 한화갑총장 당 기강 확립 ‘서릿발’

    ‘실세(實勢)’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이 ‘당기강 확립’을 선언하고 나섰다.다소 흐트러진 당분위기에 경종을 울림으로써 개혁 정당의 초발심(初發心)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한총장은 우선 당직자들의 ‘씀씀이’를 문제삼았다.그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직자들이 당비를 너무 헤프게 쓰는 것 같다”며 “심지어 어떤이들은 집에서 먹는 쌀 값 빼고는 모든 비용을 당비로 해결하기도 한다” 고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직급별 판공비 책정’이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한총장은 “현재 직급별로 어느 정도의 판공비가 적당한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김영배(金令培)전총재권한대행이 정균환(鄭均桓)전사무총장과 ‘1억원 짜리 법인카드 발급’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일도 염두에 둔 듯하다. 한총장 스스로도 솔선수범을 맹세했다.“나부터 개인적인 일에 당비를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얼마전 아는 사람이 화환을 보내달라고 해서사무총장실 비용이 아닌,의원 사무실 비용으로 화환을보내줬다”며 자신의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총장은 또 당직자들의 ‘업무 자세’에도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당직자들은 어떤 직책이 주어지더라도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행정부로 옮긴 한 당직자의 경우 “직급이 너무 낮다”며 고민했지만 한총장과 상의한 뒤 군말없이 인사안을 수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총장의 ‘서릿발’과 관련,조만간 중하위 당직자 인사가 단행될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추승호기자 chu@
  • “화요일엔 꽃 선물을”…전남도, 화훼농가 돕기

    ‘화요일에는 꽃을 선물하세요.’ 전남도가 급격한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들을 위해 ‘건전 꽃이용 생활화 운동’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도는 공직자 화환제공 금지조치와 비수기가 겹쳐 꽃소비가 줄어들자 매주화요일을 ‘꽃의 날’로 정하고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꽃꽂이와 화분장식을하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 생일과 결혼기념일 등 각종 축제일에 사랑의 꽃선물 보내기 운동을 펼쳐 꽃소비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도는 오는 12일 광주시 도심인 광주우체국 앞 등에서 시민들에게 장미꽃을나눠주며 ‘건전한 꽃소비 생활화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서울시 도심관리 계획안 마련 의미·내용

    서울시가 7일 발표한 ‘도심부 관리 기본계획안’은 오는 2011년까지 4대문안 도심을 고유의 역사·문화적인 매력을 지니면서도 경제적인 활력을 갖춘공간으로 가꿔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무분별한 재개발·재건축정책으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개발사업 지연으로 공동화 현상 조짐까지 보이는 도심을 되살린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초점이다. 도심특성을 살리는 도시개발 유도 명동 인사동 가회동 관철동 정동 등 역사성을 간직한 지역에 대해 재개발구역 신규지정을 금지하고 이미 지정된 경우도 해제를 검토하거나 지역특성에 맞는 재개발을 유도한다.역사·문화자원을 포함한 구역은 보존계획을 의무화하고 종로·남대문로 등 상가로변 구역은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도시경관 살리는 스카이라인 형성 율곡로는 3∼5층,세종로는 10∼15층,인사동은 5∼10층,정동은 5∼15층,종묘 주변은 5∼10층 등 4대문안 지역의 건물 높이를 20층 이내로 제한해 지역특성에 맞게 층수를 관리한다.4대문밖 지역도 최고 30층까지 허용하되 10층 이상 고층부의 폭을 50m이하로 제한하고 건물 앞면과 옆면 폭의 비율을 1대 2 이하로 규제하는 등 조망권을 최대한확보한다. 공동화없는 도심 생활지역 육성 종로5·6가,필동,교남동,회현동,종묘 주변 등에 대해 주택개량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낙원동과 종묘 주변에는 3∼5층 규모의 중·저밀도 주거지를 조성한다. 산업기반 구축 금융 문화 관광 호텔 영상 광고 패션 귀금속 인쇄 등 고부가가치 지식문화산업을 육성,‘21세기 신 산업지구’로 키운다. 역사문화환경 보존 멸실된 궁·관아 100여곳,유명인사 가옥 100여곳,다리76개를 옛 모습으로 복원하고 국립극장 국도극장 상업은행 삼각동지점 등 20여개 근대건축물을 보존한다.‘대한제국의 역사’‘3·1운동사’‘일제지배사’ 등의 흔적을 알수 있는 거리를 역사탐방로로 조성한다. 교통환경 개선 도심부에 주차장 설치를 억제해 대중교통과 보행자 우선으로 전환한다.경전철이나 전용버스 등 순환교통체계 도입을 검토한다. 도심환경 정비 광화문네거리∼인사동∼남대문∼을지로입구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종로3가,종로2가,명동입구의 차도를 보도로 바꾼다. 다양한 지역별 관리 도심을 재개발지구(적선동·세종로·청진동·공평동),특성유지지구(가회동·인사동·명동·정동·북창동),갱신유도지구(종묘·이화동 주변),정비촉진지구,일반관리지역 등 5개 지구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맞게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서울 4대문안 20층이상 신축금지

    앞으로 서울의 4대문 안 도심에는 20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된다.명동 인사동 정동 등 역사성을 지닌 지역에 대해서는 재개발구역 신규 지정이금지된다. 서울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심부 관리 기본계획안’을 마련,전문가와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 도심은 ▲도심 특성을 살리는 도시개발 유도 ▲도시경관을 살리는 스카이라인 형성 ▲공동화 없는 도심커뮤니티 육성 ▲산업경쟁력 제고 ▲역사문화환경 조성 등 8개 실천과제로 나뉘어 정비된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전면 철거 후 초고층빌딩 건축’이라는 무분별한 재건축·재개발정책으로 인해 도심이 고유의 특성을 잃은 것은 물론 한강변이나 북한산 남산 등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조망권 침해사례가 잇따르고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선거직은 경조비 접수 금지 안해

    정부와 여당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경조사비 수수금지 대상 공무원을 당초 과장급 이상에서 1급 이상으로 축소하기로 확정했다. 당정은 또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경조사비 접수 금지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14일부터 시행중인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의 보완방안을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이 6일 밝혔다. 그러나 당정이 공직자 준수사항을 발표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핵심내용을 여러차례 오락가락하던 끝에 대폭 손질함에 따라 당초 발표한 안이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나온 졸속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당정이 당초 지방자치단체장을 경조사비 수수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가 입장을 변경한 데 대해서는 내년 16대 총선을 의식한 발상이 아니냐는 시민단체들의 비판여론도 있다. 당정이 보완한 10대 준수사항은 직위를 이용한 경조사 고지 및 축·조의금접수는 모든 공직자에게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직무여부와 관계없이 경조사비를 접수할 수없는 공직자의 범위는 1급 이상 국가 및 지방공무원,별정직공무원으로 한정된다. 당정은 아울러 2급 이하 공직자들이 경조사비를 전달할 경우 금액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으나,행정자치부의 ‘경조사비 관행 권장지침’에 따라 3만원 이하로 권고하는 내용을 보완방안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공직자들의 경조사 및 이·취임시 화환 및 화분을 주고 받는 행위는 계속 금지된다. 그러나 ▲기관 단위의 문화행사 및 국가 공식행사 때 화환을 설치하는 것과 ▲공직자 사망시 소속기관장 명의로 조화를 보내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정해주 실장은 경조사비 수수 금지대상 범위와 관련,“앞으로 이행실태를점검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다시 보완책이 필요하면 부패방지기본법 제정 때 ‘공직자 행동강령’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고위층 저지른 비리에 애꿎은 화훼농가 피해”

    일선 공무원이 정부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가운데 ‘화환 주고받기 금지조항’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배포해 관심 끌고 있다. 전북도 농산유통과에 근무하는 서정우(徐禎佑·52·농업 6급)씨는 1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의풍사건,고관대작 비리에 무너지는 화훼산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비리는 고위직과 정치인들이 저질렀는데도 정부는 마치 ‘꽃’이 비리의 주범인양 화환 화분 주고받기 금지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정부 조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는 A4용지 3장분량으로 된 글을 통해 “지구상에 꽃 선물을 금지하는 나라는 우리뿐일 것”이라며 “화훼농가들이야말로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지역은 전국 16개 꽃 수출단지 중 4개를 보유할 정도로 화훼산업이 자리를 잡았으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와 장미 로열티 분쟁 등으로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화환 화분 선물 규제조치가펼쳐진다면 화훼농가를 파산으로 몰고가는 것”이라고 서씨는 지적했다. 수십년간화훼 관련 분야에 근무해 온 서씨는 “화환과 화분 선물 규제로인해 화훼농가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다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분향소·國科搜 표정

    1일 경기도 화성 청소년수련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강동교육청에는 종일 유족들의 통곡이 그치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희생자 23명의 영정이 모두 합동분향소에 도착,안치돼 처음으로 분향이 이뤄졌다. 분향이 시작되면서 유족들이 통곡하는 바람에 합동분향소는 다시 한번 울음바다가 됐다. 생일을 앞두고 떠난 고가현·나현 쌍둥이 자매 어머니 장정심(33)씨는 부축을 받으며 국화 두송이를 영정 앞에 놓고 “가현아,나현아”하고 울부짖으며영정을 끌어안았다.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척과 이웃들은 숨진 어린이들의 부모를 위로하면서 함께 울먹였다.일부 유족들은 “이번 사고 책임자들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흥분했다. 오전 9시45분쯤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보낸 조화가 배달됐으나 유족들이 “화환이나 조의금은 받지 않겠다”고 거부해 실랑이끝에 화환은 1층 로비로 밀려났다.또 한 유족은 임창렬(林昌烈) 경기도지사가 보낸화환을 부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유가족을 찾은 김일수 화성군수는 유가족의질문에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불이 난 씨랜드 숙소를 재임기간인 지난해 12월 일반건축물로 준공허가를 내준데 대해 유족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김 군수는 “건축과장 전결사항이어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합동분향소에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숨진 어린이들의신원파악을 위해 유족을 상대로 기초적인 인적사항 조사와 함께 인터뷰를 실시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 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다가 불길 속에서 공포에 떨며 애타게 엄마를 찾았을 생각에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수영(6)양의 아버지천현중(41)씨는 떨리는 손으로 ‘하늘색 청바지에 긴 나팔바지’,‘앞니 두개 빠짐’,‘염색한 갈색머리가 찰랑거림’ 등이라고 ‘실종자 인적사항 조사표’를 한칸 한칸 메워나갔다. 국과수측은 “오후 1시부터 성인 시신 4구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면서“성인들의 신원확인은 이르면 다음주 중반이면 가능하고 어린이들도 한달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씨랜드 수련원에서 제자들을 구하다 변을 당한 김영재(39)교사가 재직했던마도초등학교측은 이날 아침 2층 과학실에 임시분향소를 설치,조문객을 맞았다. 첫 교시가 시작된 아침 9시20분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김교사의 희생을 전해들은 학생들이 흐느끼면서 모든 교실이 한때 울음바다로 변했다. 화성군 일대 관광지는 이번 화재로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겼다.서해횟집안경순(安敬順·42·여)씨는 “오늘 예약된 2건이 모두 취소됐고 일반 손님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여관업을 하는 이모(36)씨는 “어린이들이집단으로 횡사한 곳에 관광객들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경산시장 판공비 80%‘선심성’지출

    시민단체와 행정부간의 판공비 공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판공비 내역이 25일 공개됐다. 경북 경산지역 시민단체인 경산진보연합은 이날 지난해 최희욱(崔喜旭)경산시장의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등 판공비를 공개했다. 진보연합측은 판공비 중 80% 가량이 시정협조자와 지역유지,관변단체 등에선심성 용도로 사용됐으며 불우이웃 돕기나 복지단체 등에 지출된 것은 2.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출항목별로는 전체 1억5,151만4,060원 가운데 격려·위문 45.3% 간담회 식사비 등 접대성 경비 37.2% 축·조의금 화환 등 경조사비 9.3% 선물,기념품 7.6% 등이었다. 또 지출 대상으로는 관변단체 등 시정협조자에 대한 지출이 24.6%로 가장 많고 지역유지 지역 모임 16% 기관장 공무원 15% 경찰 공안기관 10% 언론기자와 의회의원이 각각 10%였다. 이와 함께 전체 판공비의 지출내역 중 40.3%가 영수증을 구비하지 않았으며특히 업무추진 이외 특수활동비의 경우 82.2%가 영수증이 없었다. 경산진보연합 관계자는“현직 단체장이 상당한 액수의 판공비를 선심용으로 지출한 것은 지자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특히 시민의 혈세인 판공비를 영수증 등 증빙서류 없이 지출한 것은 예산집행의 투명성을저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판공비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한 경산시측의 결정이 판공비 공방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정아기자 seoa@
  • ‘공직자 준수사항’ 발표이후 꽃값 하락 화훼농가 울상

    지난 11일 정부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발표이후 꽃값이 계속 떨어지자 전국의 화훼업자와 농업도인 충남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화훼협회 회원 500여명은 24일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 공직자 10대준수사항의 하나인‘경조사와 이·취임 등에 화환·화분주고받기 금지’조항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발표된 뒤 화훼값과 소비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에서 화훼를 육성작목으로 치켜 세울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화훼산업을 죽이는 정책을 펴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는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10일 4만원을 호가하던 호접난(蘭) 화분이 11일 이후 12% 떨어진 3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화는 10일 춘광 상품이 20송이에 960원 했으나 현재 780원으로 떨어졌고카네이션 스카렛킹 상품은 10송이에 1,140원에 거래되다가 1,000원으로 값이하락했다. 소비량도 호접난이 30%정도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화훼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전국의 화훼농가들이울상을 짓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공기업外債 연내 상환

    정부는 원화환율 상승으로 수출타격이 우려됨에 따라 환율을 적정수준으로올리기 위해 공기업 외채를 연내 조기 상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플랜트 등 수년이 걸리는 장기 외상수출의 경우 수출업체에 대한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은행이 수출업체에 원화자금을 빌려주고 수출업체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외국 수입업체에 수입대금으로 꿔주게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외화수급대책을 마련,빠르면 다음주에발표할 예정이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하반기에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더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외환시장에 개입해 목표를 관리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환율안정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 외채 중 조기상환이 가능한 부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최근의 경기상태를 과열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일 오승호기자 osh@
  • 광진구청 국장 축의금·선물 받아

    정부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것을 결의하는 대회까지 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반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서울시 광진구청의 권모 행정관리국장이 지난 22일 딸결혼식을 올리면서 축하객 300여명으로부터 축의금과 선물을 받았고 업무관련 단체로부터 화환을 받은 사실이 적발되어 고건(高建)서울시장에게 인사조치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하모 김해세관장도 아들 결혼식을 올리면서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사실이 발견되어 자체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 세관장은 축의금 접수대를 마련하지 않는 대신 대형 여행용 가방을 준비,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무총리 지시인 공직자 준수사항이 각급 기관에 통보되었으나 이를무시하고 편법으로 축의금을 받는 사례가 나옴에 따라 각 부처의 감사담당자들이 자체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을 실시하고 정부차원의 합동단속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간부급 공무원의 축·조의금수수금지 등 10가지 준수사항을 마련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인사조치 등 적절한 제재조치를내린다고 밝혔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공직자 10대준수사항 결의 ‘몸따로 맘따로’

    “누군들 결의대회에 나가고,결의서에 서명하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실천 결의대회에 비난이 잇따르는 데 대한 행자부관계자의 항변이다. 일부의 지적대로 ‘공무원을 범죄자 취급하고,행정력을낭비하는 전형적인 전시행사’를 같은 처지의 공무원으로서 벌일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조금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행자부 간부들도 ‘10대 준수사항’에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공적인 자리에서는 ‘준수사항’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공직자 자녀의 결혼식에 하객이 몰려들어 교통이 막히고,수백개의 화환이 늘어선 모습이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넘어 박탈감을 주어오지 않았느냐는 것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만나면 “공무원 생활을 계속하려면 지킬 수밖에 없지만 20-30년 동안 부어온 계가 깨진 기분”이라며 속내를 드러내곤 한다. 사실 정부 조직과 인사를 맡고 있는 행자부는 새정부 출범 이후 어느 부처보다 고심이 컸다.2차례에 걸친 공직구조조정의 전위대 역할을 하면서,한편으로는 공직사회의 안정을 유지해야할 책임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그 결과‘웃분’들로부터는 개혁의지에 의심을 샀고, 공무원 사회로부터는‘학살자’로 낙인찍히는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지기 일쑤였다. ‘10대 준수사항’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행자부는 당초 청와대로부터‘공직기강 쇄신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고 공직자들이 받아들일 수있는 수준의 안(案)을 만들었다고 한다.그러나 이 안은 “내용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결국 행자부는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강도높은 대책을 만들어야 했고,그 결과 결의대회나 결의서 서명같은 ‘무리수’를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물론 그나마 결의대회나 결의서 서명이라도 해야공무원들의 전체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황희(黃喜)정승이 살아있어 이런 말들을 듣는다면 “모두 옳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공직자들이 깨달아야 할 점은 ‘준수사항’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공직 부조리는 이제 정상적인 방법으론 해결이 불가능할 만큼 뿌리깊어졌다고 비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동철 행정뉴스팀 기자
  • 과장이상공무원 경조사 못알린다

    중앙 및 지방의 과장 이상 공무원들은 경·조사시 축의·조위금을 일절 받지 못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0일 최근 발표한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중 논란이 되고 있는경·조사시 축의·조위금 및 화환·화분 접수 금지범위와 관련,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부지침을 마련해 각급 기관에 통보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모든 공무원은 직무관련 단체나 업체 등에 경조사를 알릴 수 없다.특히 본인은 물론 동료나 상사·부하직원을 통한 경조사 고지행위까지 금지토록 했다.그러나 신문 등 언론매체의 부음란을 통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일반적 고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축의금의 경우 중앙 및 지방 각급기관의 과장 이상 간부급 공무원은 일절접수할 수 없게 된다.방명록 비치도 금지토록 했다. 조위금은 상주가 간부급 공무원 한 명이면 접수나 방명록을 비치할 수 없도록 했다.상을 당한 형제자매 가운데 간부급 공무원이 있는 경우에는 그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위금 접수만 금지하고 나머지 형제자매들을 대상으로 한 조위금 접수는 허용토록 했다. 축의·조위금을 접수할 수 있는 중하위직 공무원의 경우도 축의·조위금 금액이 3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또 경사나 이·취임시 화환·화분 수수행위를 모두 금지했다. 조사의 경우도 상주가 공무원 한 명일 경우 화환·화분을 금지하되 상을 당한 형제자매 가운데 공무원이 있는 경우 그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화환·화분 접수만 금지토록 했다.이에 따라 경조사시 가급적 화환·화분보다는 축전·조전 등으로 경조를 표하도록 권장토록 했다. 나머지 개별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공직자로서의 윤리 및 사회통념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판단해 기관 실정에 맞도록 실천사항을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대통령 “솔선수범”…장관 경·조사에 축·부의금 안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앞으로 국무위원들이 애·경사를 당하더라도 나부터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지켜 그대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장관의 경·조사에 축·조의금이나 화환·화분을 일체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16일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실천 대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정말 독한 마음을 먹고 실천해 나가야 하며 절대 흐지부지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행자부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 시대 고위 공직자들의 희생을 통해 잘못된 고리를 결단코 끊어야 한다”면서 “공직자 준수사항이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공무원 기강확립대책으로 발표한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알리기 위해 조만간 10대 중앙 종합 일간지 1면에 광고를 게재하고주간지,월간지를 통해서도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자 준수사항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며 “준수사항을 널리 알려 공무원들이 반드시 숙지해 실천하도록하고 국민들이 공무원들의 이행 여부를 감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종합일간지 광고비용 4억7,000만원을 충당하기 위한 홍보비용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비용은 기획예산처와 협의,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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