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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시민이 존엄하게 사는 서울, 지역별 돌봄통합체계 특화해야 길이 열린다”

    이상훈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시민이 존엄하게 사는 서울, 지역별 돌봄통합체계 특화해야 길이 열린다”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이상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2026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서울시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4회 연속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법 시행을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돌봄통합지원 제도의 의미와 서울시 차원의 준비 현황과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직 돌봄통합지원의 구체적 실행 방안이 미흡한 상황에서 서울시의원·자치구 의원을 비롯해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의료기관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돌봄 관련 기관·단체, 돌봄·보건·복지 분야 연구자까지 다양한 시민이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개회 발언에서 “돌봄통합지원법은 완결된 대안이 아니라 출발점일 뿐이다. 서울시는 돌봄통합지원법을 발판으로 삼아 자치구별 상황에 맞는 돌봄체계를 특화해야 시민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1회차 발제를 맡은 변재관 한일사회보장정책포럼 대표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법의 성공 여부는 지자체가 단기적으로 제도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장기적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2회차에서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서울시가 추진해 온 ‘찾동’ 사업과 SOS 긴급돌봄 서비스 등 기존 우수정책사례를 검토하면서 “성과는 축적되었지만, 여전히 자치구 간 역량 격차와 인력 부족 문제가 존재한다. 성동구의 재택의료센터, 주택개조 사례처럼 지역맞춤형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3회차에서 윤주영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법의 실질적 운영은 지자체 중심의 거버넌스에 달려 있다. 발굴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민관협력과 주민참여가 핵심”이라며, “ICT 플랫폼을 활용해 돌봄통합 협업체계를 형성한 전주시 사례와 같이 다학제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회차에서 서종균 씨닷 주거정책연구자는 “돌봄의 본질은 결국, ‘내 집에서 존엄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복지부의 분절적 주거정책을 개선하고 지원주택처럼 주거와 돌봄을 결합한 모델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위원장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돌봄 수요의 급증은 이미 정해진 미래다. 서울시는 제도의 수동적 이행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특화·발전시키는 정책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이번 연속 토론회는 돌봄통합지원법 이후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돌봄 정책의 길을 제시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 농축산물 수입 확대 선 그은 이 대통령 “합의 뒤집는 거 바람직하지 않아”

    농축산물 수입 확대 선 그은 이 대통령 “합의 뒤집는 거 바람직하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단 한 합의를 그렇게 쉽게 뒤집거나 바꾸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미국의 농축산물 수입 확대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떠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며 “지금도 이 협상 결과가 대한민국에 유리하게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미국 측 시각이 분명히 있고 그래서 좀 바꾸자는 요구도 미국의 각 부처 단위로 생겨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큰 합의를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고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상호 승인해서 그 내용들이 정해졌는데 또 일방적으로 바꾸자고 하는 것을 저희가 쉽게 ‘바꾸자니까 바꾸겠습니다’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이후 미국 측이 현재까지 협상 내용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앞둔 이 대통령은 관세 추가 협상 외에도 주요 의제가 될 한미동맹 현대화 문제에 대해 “(주한미군) 유연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그런 이야기는 우리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한 것이다. 이어 “그런 것들을 조정하는 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전혀 (협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협상 진행이) 험악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핵연료 재처리가 가능하도록 한미원자력협정 개정도 안건이 될 수 있는지 묻자 “원자력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중요 과제이긴 한데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니까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소인수 회담에서 예정된 20분보다 더 길어진 1시간가량 논의를 이어간 이유에 대해 “사실 거의 대부분 미국과 협상 이야기를 하느라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특별히 제가 요청드려서 자신들(일본 측)과 미국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또 한국미 미국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 어떤 점에 주의를 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 것이란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세부적으로 협조해주기로 약속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할 이야기들은 여러분들도 대충 짐작하시는 것”이라며 “안보 문제, 국방비 문제, 관세협상 문제 또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상 간 대화에서 결정되어야 할 부분도 있기 마련”이라며 “이 순간에도 실무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는 시점에서도 의제 조율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대화도 그리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스타일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이) 요구한 대로 다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최종적으로는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다만 그 과정이 매우 힘든 건 분명하다. 힘든 줄 알면 또 대비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각에서 ‘친중’ 성향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외교에서 친중, 혐중이 어딨냐”라며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실용주의 외교’ 방침을 언급하며 “근간은 한미동맹, 한미일 동맹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중요한 국가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적대화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중, 친북, 친러, 잘하면 친공, 공산주의 나올지도 모르겠다”며 “그런데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대한민국은 특정 몇몇 국가와만 외교 해서는 살 수가 없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전이 없었다는 지적에 “지금은 첫술이니까 첫술에 배부르려 하면 체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고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 등에 있어서도 더 가시적인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이 대통령 “북한 문제…길을 한 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나”

    이 대통령 “북한 문제…길을 한 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나”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 “나쁜 이야기가 아니라면 다해 봐야 한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떠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며 “회담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할 수도 있고 제가 제기할 수도 있는데 제한 없이 필요한 이야기는 다 해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니까 핵 문제든 북한 문제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것은 대한민국 안보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 아닌가”라며 “그 이야기는 누가 하든지 아마 한 번쯤은 해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길을 한 번 만들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개발과 관련해 “1단계에서 핵과 미사일(개발)을 동결, 2단계에서 축소, 3단계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하겠다”며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이재명 정부의 기본적인 해결 방안이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로 가야 한다”며 “그러나 이게 당장 일거에 실현 가능한 목표냐, 그게 비현실적이란 건 누구나 다 인정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우리 동북아시아,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 훨씬 나쁘다. 불신도 매우 깊어졌고 적대감도 매우 커졌고 북한의 핵무기 또는 미사일 개발 정도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 주변국 관계도 많이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 해결의 방향과 목표는 똑같다. 예를 들면 한반도 비핵화 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소통, 협력의 필요성,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될 한반도 정책, 이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라며 “이러한 우리의 입장에 대해 주변 국가들을 총력을 다해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 대통령을 거론하며 “역사 흐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제가 위인 되기를 기대하나 보나 이 생각이 얼핏 들었다”며 농담했다. 이 대통령은 “김 부부장이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든 그들의 입장이 있을 테니까 그 입장을 고려해 우리가 지향하는 바대로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해서 억제력을 기반으로 해서 대화하고 소통해서 군사적 충돌 위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표현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큰 흐름 중에 돌출 부분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김 부부장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 지지율 하락세 국민의힘에 돌린 이 대통령 “야당 힘들어도 대화해야”

    지지율 하락세 국민의힘에 돌린 이 대통령 “야당 힘들어도 대화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지 않나. 상당 부분이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떠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며 “여러분들도 다 아시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제가 하는 국정에 대해서 국민들 일각에서 상당히 비판적 시각을 가진 것도 인정한다. 없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삶의 조건을 더 낫게 만들어 놓는 것, 그 과정에서 진통은 있겠다”고 했다. 이어 “결국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야 되는데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그 과정에 가끔 태풍도 불고 풍랑도 일고 계곡을 지나다 보면 물살이 거칠어지기도 하고 할 텐데 거기에 너무 연연하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여론조사보다 대통령 본인에게 쏟아지는 비판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고 여론을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와 대통령님, 그러실 줄 몰랐어요’ 이런 게 꽤 여러 개 오면 그거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조차도 다 감안해서 겪어야 될 과정이면 감내하고 정치라고 하는 게 국정이라고 하는 게 그냥 인기 끌려고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만들면 살림이 잘 될 리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들면 조세 제도 개편 문제나 이런 것들도 사실 그냥 세금 많이 내는 거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 없는 게 제일 좋다. 그래서 세금 없애주겠다고 하면 인기 있어서 결국 그러다가 나라 살림이 망가지기도 하지 않겠나.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론에 신경 쓰기보단 소신대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후보들이 결선투표에 올라갔고 이후 선출된 대표와 대화할지를 묻자 “그러니까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그냥 용인할 거냐 그 말 아닌가”라며 “참 어려운 문제”라고 털어놨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인사조차 하지 않는 등 야당과 소통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청래 대표도 그런 고민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뽑힌다고 하더라도 뽑은 사람들도 국민이고 일단 거기에 대해서 나중에 어떤 법적, 정치적 제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일단 공식적인 법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여당의 도움을 받아서 여당의 입장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이긴 건 맞는데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과 좀 더 가깝지만 야당은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대화는 당연히 해야 된다”고 밝혔다.
  • LG 국내 첫 사내 ‘AI대학원’ 새달 개교

    LG그룹이 국내 최초로 정식 학위가 주어지는 사내 인공지능(AI)대학원을 다음달 출범시킨다. 국내 AI 기업 간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토종 AI 인재들의 해외 유출까지 심화하면서 직접 고급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LG는 24일 사내 AI대학원이 교육부의 공식 석사과정 인가를 받아 오는 9월 30일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홍락 공동 LG AI연구원장이 초대 대학원장을 맡고 25명의 전문가가 교수진으로 합류한다. 신입생 모집은 9월, 입학식은 내년 3월이다. LG가 국내 1호로 출범한 사내 대학원의 목표는 즉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이론·현장 융합형 인재 양성이다. 산업계와 학계를 불문하고 구성된 교수진은 최신 AI 기술 이론뿐 아니라 실제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 등 현장 특화형 교육을 진행한다. 커리큘럼 역시 석사과정 3학기와 박사과정 2년 내외 등 초고밀도 집중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AI대학원장을 맡은 이 원장은 “LG AI대학원은 산업, 연구, 교육을 연결하는 융합 플랫폼”이라며 “LG가 구축하는 전 주기 AI 교육 생태계를 완성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가의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가 대학원 인가를 추진한 것은 토종 AI 인력을 유치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LG만의 인재를 직접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발표한 ‘한국의 고급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2년 석박사급 9만 6000여명을 포함해 약 34만명의 이공계 인력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 “브랜드 서울의 큰 자산 DDP,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브랜드 서울의 큰 자산 DDP,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도시 활용 AR·VR 상설전시 필요창조산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올가을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DDP, 서울디자인위크 등 굵직한 행사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이들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김현선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겸 한국디자인단체 총연합회장이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DDP가 도시 브랜드의 자산이 됐다”고 평가하며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디자인을 문화 전반을 뒷받침하는 지적자산(IP)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융합 ▲창조산업 생태계의 협력 플랫폼 ▲글로벌 담론의 플랫폼 등을 DDP의 과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올해 30주년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글로벌 포럼을 오는 11월 DDP에서 열 계획도 갖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디자인계에서 DDP의 의미는 무엇인가. 건립 초기 논쟁의 대상이기도 했다. “‘도시는 책이고 건축은 문장이다’라는 말이 있다. DDP도 건물이 아닌 하나의 ‘문장’이다. 서울이 미래를 무엇으로 말할 것인지 보여 주는 첫 문장인 것이다. 건립 초기의 논쟁은 어쩌면 필연이었다. 파리의 에펠탑이 그러했고, 퐁피두센터와 루브르박물관의 피라미드도 그러했다. 당대 상식을 넘어서는 시도는 언제나 낯섦과 충돌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도시는 그것을 자기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시 정책 결정은 ‘낯섦을 감수한 결단’이었다. 2007년 ‘디자인서울’ 선언은 도시 정책과 디자인을 결합한, 세계적으로도 드문 선택이었다. 단순히 도시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를 디자인한다는 관점이 정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도시를 디자인한다’는 전략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된 사례는 전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오늘 우리가 보는 결과는 그 결단이 만든 도시의 새로운 습관이다. 곡선의 유기적 흐름, 비정형의 공간이 창작을 자극하고 시민의 일상과 스며드는 풍경, 이것이 DDP가 남긴 문장이다.” -그간 성과를 수치로 표현해 달라. “DDP는 개관 10년 만에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넘어섰고, 2024년 한 해에만 1700만여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전시와 포럼, 축제를 관람한 발길이 동대문 일대의 식음·쇼핑·숙박으로 확장되며 지역 경제 순환을 견인했다. 창조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도 분명한 파급이 있다. 서울패션위크, DDP 디자인페어 같은 프로그램은 디자이너, 장인, 소상공인을 연결해 실제 제품과 거래를 만들어 냈다.” -일각에선 침체된 동대문 상권을 DDP가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원인을 정확히 분별할 필요가 있다. 동대문 상권의 변화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부상, 보따리상 감소, 글로벌 유통 구조 전환 등 복합 요인의 결과이다. DDP는 상권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연결점이다. 서울시도 동대문을 K팝 거리, 고급 숙박, 미디어파사드 특구 등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DDP는 그 모든 변화를 연결하는 허브가 될 것이다. 즉 상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상권을 세계와 접속시키는 관문이다.” -창동, 잠실 등에 대형 아레나 건립 논의가 한창이다. DDP와의 관계 등을 진단해 본다면. “아레나가 소프트 파워를 위한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디자인은 K팝과 K컬처의 외연과 내포를 동시에 통할하는 IP다. 그런 의미에서 아레나와 DDP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창동 아레나는 동북권의 성장 앵커로서 의미가 있고, 잠실은 메가 이벤트 허브로 최적화할 여지가 크다. 중요한 것은 단일 거점이 아니라 네트워크다. 아레나의 순간성과 DDP의 상시성, 동대문의 패션·리테일, 잠실 마이스, 인접 도시의 리조트형 콘텐츠가 하나의 여정으로 이어질 때 체류 효과는 배가된다.” -DDP의 다음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첫째는 디지털 융합이다. 건축 외피가 미디어가 되고 광장이 무대가 되는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미디어아트를 상시 운영하는 ‘미래형 뮤지엄’으로 진화해야 한다. 둘째는 창조산업 생태계의 협력 플랫폼이다. 신진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이 생산·유통·투자와 만나는 결절점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는 글로벌 담론의 플랫폼이다. 서울디자인위크,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위상을 높여 국제적 의제를 선도해야 한다. 이 세 축을 통해 DDP는 전시장이 아니라 도시의 브레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시대의 용기 있는 결단이 낯섦을 지나 일상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그 시간을 통과했다. 남은 과제는 더 잘 연결하고, 더 오래 머물게 하고, 더 넓게 나누는 일이다. DDP를 디자인의 성지로 더욱 단단히 세워야겠다.”
  • 경기, 불필요한 규제 46건 개선 추진

    경기도는 경기연구원과 함께 31개 시군의 등록규제 437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총 46건의 개선 과제를 도출해 정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A시는 도로점용허가 신청자의 소득·재산 요건을 제한하고, 상위법에 없는 가족관계증명서·부동산·금융재산 조회 동의서 등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 때문에 주택건축도로 분야 개선 대상으로 꼽혔는데 불필요한 규정을 삭제해 도민 불편을 줄이고 법령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국토도시개발 분야에서는 B시의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 합리화가 제안했다. 이는 현재 시설면적 250㎡당 1대로 된 공장 주차장 설치 기준을 ▲시설면적 1만㎡ 미만 350㎡당 1대 ▲1만㎡ 이상은 400㎡당 1대로 개선하는 방안이다. 도는 이를 통해 기업의 공장 건축과 투자 촉진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과 농민 직영매장 신청 요건 완화 등 상공업 규제 개선이 포함됐으며 상위법과 자치법규 간 불일치를 바로잡는 규제 정비 과제 20건, 이해관계자 협의가 필요한 중장기 검토 과제 5건도 함께 도출됐다. 도는 시군과 협력해 도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부터 하반기 신속히 개정해 생활 불편을 조기에 해소할 방침이다. 또 ‘규제개혁 신문고’와 ‘기업SOS넷’을 활성화해 도민과 기업이 직접 규제를 제안하고 개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정권마다 바뀐 대주주 양도세 기준최근 정부·정치권 잇단 갈지자 행보 단기간에 빈번히 바뀌면 시장 혼란시장에는 흔들림 없는 룰 절실하고기업 육성 시스템이 코스피5000 실현 정책 불확실성에 외인·연기금 외면장기 비전·예측 가능한 룰 제시해야 “혁신과 투자자 신뢰가 없으면 코스피 5000은 그저 구호에 불과하다. 공허해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조성욱(61)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첫마디부터 시장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지수는 결과일 뿐이며 토대가 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시장은 쉽게 흔들린다”고 단언했다. 정부가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은 단순한 지수 목표치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조 교수는 “혁신과 투자자의 신뢰라는 토대가 없다면 화려한 청사진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목소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30년 넘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정책을 연구해 온 학자다.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대기업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플랫폼 독점과 갑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당시 기업집단 공시 강화와 다중대표소송제를 골자로 한 ‘공정경제 3법’ 가운데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었고, 한국 지배구조 개혁의 분기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LG경영관 연구실에서 학자로 돌아온 지 3년 차인 조 교수를 만나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의 길을 물었다. ●대주주 양도세, 정권마다 오락가락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해법을 ‘퍼즐’에 빗댔다. 그는 “단일 정책 몇 개로는 판을 바꾸기 어렵다”며 “각 조각이 맞아 들어가야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그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온 정책 신호의 혼선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자 여당은 곧바로 현행 유지 입장을 내놨고, 정부는 다시 “더 고민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정권 교체 때마다 손질됐다. 2000년 도입 당시 종목당 100억원에서 출발해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됐고 2021년에는 3억원까지 인하가 추진됐다. 그러나 반발 여론으로 무산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50억원으로 되돌아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이런 잦은 변화 과정에서 ‘과세 형평’과 ‘투자 위축’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정책 신뢰에 금이 갔다고 짚었다. 그는 “대주주 기준처럼 단기간에 빈번하게 바뀌는 제도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책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일관성과 수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는 구호보다 예측 가능한 제도가, 기업에는 흔들림 없는 룰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조 교수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서 금융투자 이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했다. 실제 2020년 처음 추진된 금투세는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금융상품별 세제를 일원화해 동일한 세법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모든 금융상품 과세 일원화’라는 명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제도 설계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했고 납세자의 수용성을 높일 장치도 미흡했다. 특히 단기 매매 투자자가 장기 투자자보다 세 부담이 적은 역진적 구조, 금융상품이나 수익 형태별로 다른 세율·공제액이 투자 행태를 왜곡하는 문제, 시행 이전 손실을 손익 합산에서 배제한 점 등이 불신을 키운 요인이었다. 조 교수는 “결국 투자자 판단의 핵심인 세후 수익률의 변화를 야기함으로써 장기 대신 단기 투자 전략을 선택하게 하는 등 투자자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조 교수의 말처럼 실제 금투세는 2023~2024년 격렬한 논쟁 끝에 폐지됐다. 다만 그는 금투세의 철학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세가 현재는 폐기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새로 설계할 때는 과세의 공정성·중립성·형평성뿐 아니라 조세 수용성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에게는 불합리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본시장 전반의 시스템, 기업에는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과세 확대보다 수용 가능한 설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은 줄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언급하면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오너 중심 의사결정, 규제의 일관성 부재가 장기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신뢰 인프라’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신뢰 장치가 마련되면 부정적 외부 환경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생존과 단기성과 압박 속에 숨 쉴 틈조차 없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안전판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서 “단순히 기업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나스닥은 ‘챕터11’(파산 보호) 제도를 통해 실패한 혁신기업에도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의무화하며 지속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지만 아직 제도적 안전판으로 보기엔 미흡하다. 국내 기업은 여전히 분기 실적과 정부 정책 신호에 따라 자금이 출렁이고 자본시장의 예측 가능성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시선은 자본시장에서 한국 경제 전체로 옮겨 갔다. “자본시장은 사회 생산성과 직결된다. 기업이 혁신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이 혁신적이고 좋은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이 작동해야 한다.” 그는 단속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혁신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장기 투자로 버틸 수 있으려면 세제 인센티브와 투명한 공시·회계 제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도 이를 잘 보여 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3.4%에 그친 반면 해외 주식은 35.1%에 달했다. 불과 10년 전 국내 주식 비중이 27%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조 교수는 “결국 우리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조건에선 혁신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고 선의의 기업조차 시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장기 자금의 이탈을 국가 경쟁력 약화와 직결된 문제로 봤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도적 버팀목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위험을 감수하겠나.” ●혁신·다양성으로 장기투자 기반 수립 이같은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으로는 ‘혁신’과 ‘다양성’을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기업의 성장 동력은 혁신에서 오고, 혁신은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비슷한 논리로 독립성과 다양성은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할 때 빛을 발한다. 성별·세대·전공·국제 경험이 다른 인물들이 이사회에 모여야 질문의 폭이 넓어지고, 회계와 공시 검증도 치밀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성이 보장돼야 조직은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사회일수록 회계부정 발생률이 낮고 연구개발(R&D) 투자 지속성이 높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조 교수에게 다양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장치다. 동질적인 이사회가 놓치기 쉬운 평판·규제·거버넌스 위험을 조기에 걸러 자본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 기반을 넓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다양성이 확보되면 같은 사안이라도 더 많은 질문과 검증이 가능하다. 민감한 의제일수록 다른 시각이 모일 때 사각지대가 줄어들며, 기업의 미래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시장의 연결 고리도 짚었다. 이사회와 감사·보상·ESG 위원회의 운영 내역을 촘촘히 공시하고,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룰이 분명해야 책임이 선명해지고 다양한 시각이 실제 제도로 이어진다”며 “이사회 질문의 폭이 넓어질수록 회계·공시 검증 강도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신뢰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버팀목 없는 시장엔 미래도 없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조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자본시장이 약속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5000 같은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도가 버팀목이 돼야 시장이 커진다”면서 “정책과 규제가 흔들리면 외국인도, 연기금도 등을 돌리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장기 자금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편적인 정책의 유혹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줄여 주는 정책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며 “배당이나 세제 논의가 중요한 조각이라면 그 조각들을 맞춰 내는 전체 그림은 결국 신뢰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못박았다. 또 “원칙이 방향을 정하고, 유연성은 속도를 조절한다”면서 정책당국이 장기적 비전과 예측 가능한 룰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당국이 2023년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및 내부통제 체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시행한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투자 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제도 개혁도 힘을 얻는다”는 말이다. 정책과 기업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변화이기도 하다. 결국 정책·기업·투자자의 삼박자가 맞아야 신뢰가 제도화되고 자본시장의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조성욱 교수는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교수를 지낸 뒤 2005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9년 여성 최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돼 3년간 ‘공정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임기 종료 후 다시 서울대 교수로 복귀해 자본시장 개혁과 신뢰 인프라 구축, 공정거래제도를 화두로 연구와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97% 넘게 줄었다.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미국 외 수출처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직접 수출한 전기차 신차는 164대로, 지난해 7월(6209대)보다 97.4% 감소했다. 대미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이렇게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건 처음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전기차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88.5%에서 25%의 관세가 적용된 지난 4월 87.4%로 줄곧 80%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도 총 84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 2579대)보다 88.4% 줄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데다 현대차·기아가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구축한 전기차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상반기 가동률은 72.6%까지 올랐다. 반면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인 울산 1공장 12라인은 이달 14~20일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 중단은 올해만 여섯 번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 5828대, 약 2조 7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미국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출처를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전체 전기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는데,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달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유럽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7%, 78.7% 늘었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 6월부터 늘었다.
  • “사용자 기준·노동쟁의 범위 모호해… 시행령으로 명확히 규정을”

    “사용자 기준·노동쟁의 범위 모호해… 시행령으로 명확히 규정을”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원·하청 갈등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사용자 및 노동쟁의 범위 확대 기준이 불명확해 현장 혼란과 노사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행령과 지침을 통해 모호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제도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쟁점은 ‘사용자 범위 확대’다. 개정안은 하청 노조가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원청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배력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는 사용자성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지침 하나로 수많은 원·하청 관계를 정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누가 사용자인지를 두고 법원 소송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장기 공방이 벌어지면 기업과 노조 모두 피해를 본다”며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에까지 교섭을 요구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단가 후려치기를 막아 하청업체 처우를 개선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쟁의 범위 확대도 논란거리다. 기존에는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의 결정만 교섭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구조조정·공장 해외 이전·해외 투자처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상 결정’에 대해서도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는 ‘기업 결정으로 국내 생산량이 줄고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교섭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어느 정도 감소해야 대상이 되는지 불명확하다”며 “모호한 기준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시행령으로 노동쟁의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기업의 해외 투자 등 중대한 의사 결정에 사실상 관여하게 되는 만큼,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조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책임을 묻는 법 조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섭 창구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다. 현행법은 한 사업장 내 복수 노조가 있으면 대표 노조와만 교섭하도록 규정하지만, 개정안에는 ‘원·하청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가 빠져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함께 교섭할지, 각각 교섭할지가 불분명하다. 이해관계가 다른 하청 노조들이 대표단을 꾸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고 혼란만 커질 수 있다. 법 시행 전에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법 시행 전까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노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경영계·노동계 상설 소통 창구를 TF에 두고 법원 판례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자성 판단, 노동쟁의 범위, 교섭 절차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 열차 경보앱 지급 27%뿐…현장 인부들 단말기 대신 연동장치 지급

    열차 경보앱 지급 27%뿐…현장 인부들 단말기 대신 연동장치 지급

    7명의 사상자를 낸 ‘청도 열차사고’에서 열차가 2㎞ 이내로 다가올 때 울리는 ‘열차접근 경보 앱’이 제 역할을 했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현장 하청업체의 경보 앱 지급 관리 및 책임 문제도 불거지면서 피할 수 있었던 ‘인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서울신문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업체 작업책임자·운행안전협의자·열차감시자 등에 한해 지급되는 열차접근 경보 앱 단말기 대수는 1350대이다. 코레일의 시설 분야 유지보수 전체 인력(4876명) 규모와 비교하면 27.7% 수준이다. 코레일은 경보 앱 지급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단말기가 아니라 현장 작업자 등에겐 경보 앱 알림을 받는 ‘전자시계’ 방식의 연동장치를 지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보 앱 연동장치 6265개를 보유하고 있고, 청도 현장에도 하청업체에 지급했다”면서 “공사 계약에 따라 업체 책임자 등을 통해 인부에게 연동장치가 지급되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연동장치가 코레일과 하청업체 등의 관리 아래 실제로 현장에서 배분됐는지는 추후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청도 사고에서 사망한 인부 2명의 경우 연동장치가 실제 지급됐는지, 또 착용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곡선 구간을 이동하던 열차 기관사가 선로 주변 작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 경보 앱은 작업자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김양수 송원대 철도운전시스템학과장은 “철도 접근 감지 시스템을 갖췄어도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 안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코레일 내 산업재해도 매년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코레일 산업재해 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코레일과 5개 계열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피해자는 2020년 111명에서 지난해 14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총 69명이 산재를 입었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최근 철도 연장 공사도 많아지고 이용객이 늘고 있는 만큼 안전 대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장 불시점검부터 AI 안전시스템까지’···GH, 전방위 안전망 가동

    ‘현장 불시점검부터 AI 안전시스템까지’···GH, 전방위 안전망 가동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진 가운데, 7월 14일부터 8월 8일까지 14개 건설 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8월 18~21일에는 20개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점검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진행됐으며, 추락·끼임 등 중대재해 위험 요소를 집중 확인하고, 미흡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토록 했다. 특별 안전교육은 현장소장과 안전담당자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관리·감독자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지난 13일 수원 장안구 매입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주차장 옹벽 균열 신고에도 즉시 주민을 대피시키고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착수하는 등, 현장뿐 아니라 주거 안전까지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다. GH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발주자 중심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본사와 현장 안전관리를 일원화해 운영 중이다. 시스템은 15개 위험 공종, 기상 상황, 근로자 연령·건강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현장별 위험지수를 산출하고, 관리자는 위험지수가 높은 현장에 집중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각 건설 현장 CCTV와 실시간 연계해 본사 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관리로, 올해 상반기 건설현장 안전사고는 전년 하반기 대비 30% 감소(13건→9건)하면서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안전분야 1위, 국토교통부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장의 안전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조끼를 도입해 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양주 은남산단에는 ‘GH 케어스테이션’을 설치해 근로자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장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현장에는 실시간 번역 안전교육과 원격 모니터링을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GH는 근로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보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시공사를 통해 48건의 작업 중지 요청이 있었으며, 모두 현장에서 즉시 조치 후 공사가 재개됐다. GH는 올해를 기점으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한층 더 AI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특히, ‘안전 전문 GPT’를 개발해 건설공사 주체별 안전 책무를 안내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각종 도급사업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교육과 통역 지원을 확대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안전문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GH의 안전은 단순한 사고 예방을 넘어,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일터와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생활 공간을 함께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와 현장을 세심히 살펴, 사람 중심 안전 경영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청도 열차 사고 ‘경보 앱’ 제 역할 했나…현장 인부들 단말기 대신 연동장치 지급

    청도 열차 사고 ‘경보 앱’ 제 역할 했나…현장 인부들 단말기 대신 연동장치 지급

    7명의 사상자를 낸 ‘청도 열차사고’에서 열차가 2㎞ 이내로 다가올 때 울리는 ‘열차접근 경보 앱’이 제 역할을 했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현장 하청업체의 경보 앱 지급 관리 및 책임 문제도 불거지면서 피할 수 있었던 ‘인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서울신문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업체 작업책임자·운행안전협의자·열차감시자 등에 한해 지급되는 열차접근 경보 앱 단말기 대수는 1350대이다. 코레일의 시설 분야 유지보수 전체 인력(4876명) 규모와 비교하면 27.7% 수준이다. 코레일은 경보 앱 지급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단말기가 아니라 현장 작업자 등에겐 경보 앱 알림을 받는 ‘전자시계’ 방식의 연동장치를 지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보 앱 연동장치 6265개를 보유하고 있고, 청도 현장에도 하청업체에 지급했다”면서 “공사 계약에 따라 업체 책임자 등을 통해 인부에게 연동장치가 지급되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연동장치가 코레일과 하청업체 등의 관리 아래 실제로 현장에서 배분됐는지는 추후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청도 사고에서 사망한 인부 2명의 경우 연동장치가 실제 지급됐는지, 또 착용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곡선 구간을 이동하던 열차 기관사가 선로 주변 작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 경보 앱은 작업자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김양수 송원대 철도운전시스템학과장은 “철도 접근 감지 시스템을 갖췄어도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 안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코레일 내 산업재해도 매년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코레일 산업재해 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코레일과 5개 계열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피해자는 2020년 111명에서 지난해 14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총 69명이 산재를 입었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최근 철도 연장 공사도 많아지고 이용객이 늘고 있는 만큼 안전 대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LG, 국내 첫 사내 AI대학원 출범…치열해진 AI 인재 ‘양성전’

    LG, 국내 첫 사내 AI대학원 출범…치열해진 AI 인재 ‘양성전’

    LG그룹이 국내 최초로 정식 학위가 주어지는 사내 AI대학원을 다음달 출범시킨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간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토종 AI 인재들의 해외 유출까지 심화하면서 직접 고급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LG는 24일 사내 AI 대학원이 교육부의 공식 석사과정 인가를 받아 9월 30일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홍락 공동 LG AI연구원장이 초대 대학원장을 맡고 25명의 전문가가 교수진으로 합류한다. 신입생 모집은 9월, 입학식은 내년 3월이다. LG가 국내 1호로 출범한 사내 대학원의 목표는 즉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이론·현장 융합형 인재다. 산업계와 학계를 불문하고 구성된 교수진은 최신 AI 기술 이론뿐 아니라, 실제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 등 현장 특화형 교육을 진행한다. 커리큘럼 역시 석사과정 3학기와 박사과정 2년 내외 등 초고밀도 집중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AI대학원장을 맡은 이 원장은 “LG AI대학원은 산업, 연구, 교육을 연결하는 융합 플랫폼”이라며 “LG가 구축하는 전 주기 AI 교육 생태계를 완성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가의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가 대학원 인가를 추진한 것은 토종 AI 인력을 유치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LG만의 인재를 직접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발표한 ‘한국의 고급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2년 석·박사급 9만 6000여명을 포함해 약 34만명의 이공계 인력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AI 인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순유출국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순유출입 규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국내 빅테크는 심화하는 AI 인력난에 직접 인재 육성에 뛰어드는 추세다. 삼성은 지난 6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12기 커리큘럼에 AI 교육 비중을 60% 이상으로 개편했다. 크래프톤과 SK텔레콤 역시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제도인 ‘AI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다.
  • “집주인이 권은비인데 월세도 낮아요”…‘워터밤 여신’ 미담 전해졌다

    “집주인이 권은비인데 월세도 낮아요”…‘워터밤 여신’ 미담 전해졌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29)가 자신의 매니저들에게 시세보다 싸게 셋방을 내줬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권은비와 그의 매니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권은비가 소유한 건물과 이곳에 자리를 잡은 그의 카페가 소개됐다. 권은비는 카페 신메뉴인 ‘초코 퐁당’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리를 마친 권은비는 매니저에게 전화해 “신메뉴 시식을 위해 잠시 와줄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전화를 받은 변성재 매니저는 “알겠다”고 답한 뒤 카페 위층에 있는 집 현관문을 열고 나와 스튜디오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권은비는 본인 소유 건물의 1층 투룸과 옥탑방을 자신의 매니저 두 사람에게 셋방으로 내줬던 것. 1층 투룸 세입자인 변 매니저는 “애초 회사 근처에서 월세로 자취하고 있었는데 (권은비가) ‘시세보다 싸게 방을 내줄 테니 들어올 생각 있냐’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은비가) 제가 경제적으로도 아끼고 잠이라도 편하게 자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변 매니저는 “제가 (권은비 소유 건물에) 들어가면 죄송스러워서 처음에는 거절했었다”면서도 “지금은 너무 좋아서 나가기 싫다”며 웃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권은비는 매니저들을 두고 “같이 일하는데 훨씬 더 고생하는 사회초년생들”이라면서 “도움을 줄 방법을 찾다가 입주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권은비는 이어 “매니저들이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에 거절했지만, ‘그런 건 생각지 말고 걱정을 덜면서 살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매니저가 다른 연예인을 맡게 된다면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도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들어왔으니 살고 싶을 때까지는 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월세에 대해서는 “아예 받지 않으면 양쪽 모두 불편할 수 있다”며 “매니저들이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액수를 계산한 뒤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합의해 금액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권은비는 매니저들이 살고 있는 방을 직접 둘러보며 애로사항을 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권은비는 2023년부터 매년 ‘워터밤’ 공연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워터밤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이 대통령, ‘실용·셔틀외교’ 日일정 마무리하고 美워싱턴으로 출발

    이 대통령, ‘실용·셔틀외교’ 日일정 마무리하고 美워싱턴으로 출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후 일본에서의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도쿄에 도착해 재일교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국의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외교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인 동시에 광복절이 있는 8월에 일본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일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과거사에 대한 문제는 지속해서 양국이 고심하되 협력할 부분에 대해 실용적으로 접근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민감한 현안으로 대립하기보다는 ‘같이하는 이웃’으로 서로를 규정하고 한일관계 발전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두 정상의 판단이 깔렸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면서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관계 발전을 통해 한미일 협력을 추동하겠다는 의지를 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 있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놓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일본 방문의 성과에 대해 “취임 2개월 만에 일본을 찾아 한일 셔틀외교를 조기에 복원했다”며 “일본과 미국을 연계하면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부모 64% ‘야간 긴급 돌봄 필요’… 부산 화재 참사 후 첫 수요 조사

    부모 64% ‘야간 긴급 돌봄 필요’… 부산 화재 참사 후 첫 수요 조사

    부모 10명 중 6명 이상(64.4%)이 ‘야간 긴급상황에 대비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6·7월 부산에서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4명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처음 실시한 수요 조사 결과다. 당시 희생된 아이들은 맞벌이 등으로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야간에 홀로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초등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 연장돌봄 이용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1~31일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부모 2만 51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전국에는 지역아동센터 4195곳, 다함께돌봄센터 1312곳이 운영 중이며, 약 14만 5000명의 아동이 이들 시설을 이용한다. 운영 시간은 원칙적으로 오후 8시까지다. 아동이 보호자 없이 홀로 있거나 미성년 형제·자매끼리만 지내는 시간은 오후 4~7시(30.1%)에 집중됐지만, 오후 8~10시(5.9%), 오후 10시~자정(1.5%)에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긴급 상황 시 대처 방법으로는 ‘친척·이웃에게 부탁한다’(62.6%)가 가장 많았고, ‘별도 대안이 없다’는 응답도 25.1%에 달했다. 야간 돌봄 제공 방식에 대한 선호도(복수 응답)는 ▲돌봄센터 연장 운영(오후 10시까지) 41.7% ▲가정 방문(아이돌봄서비스) 28% ▲친척·이웃 돌봄 강화 24.1% ▲센터 24시간 운영 17.2%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오후 8시 이후 상시 돌봄보다는 필요할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긴급 돌봄 체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전국 마을돌봄시설의 연장 운영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5507개 시설 가운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곳은 218곳(4%)에 불과하다.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야간 긴급상황이나 늦은 시간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공적 돌봄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25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 9월 28일 개최

    ‘2025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 9월 28일 개최

    전남 구례군이 ‘2025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를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지리산호수공원과 구례공설운동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대한철인3종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2025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국내외 철인3종경기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다.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2㎞ 등 3개 종목 226㎞를 완주하는 코스다. 기록 측정을 위한 본경기는 28일에 진행한다. 구례군과 대한철인3종협회는 교통, 보급, 자원봉사, 행사 운영 등 분야별 업무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아이언맨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사고 없는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 구례경찰서, 구례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지역민들이 도로 교통통제 사항을 알 수 있도록 구간별 교통통제 안내 현수막 게시, 반상회보 게재, 상가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전 홍보를 강화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9월 28일 경기일에는 코스 구간별 교통통제 예정이어서 벌초 등 명절 전 방문객과 주민분들께서는 일정을 조정해 주시기 바란다”며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李 “한일, 너무 가까워 불필요한 갈등도” 이시바 “마음 든든”

    李 “한일, 너무 가까워 불필요한 갈등도” 이시바 “마음 든든”

    “접근 어려운 문제 시간두고 숙고”“다만 협력할 분야는 협력해야”이시바 총리에 “친구처럼 여겨져”“다음 ‘셔틀외교’는 한국 지방에서”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최근 통상과 안보 문제를 두고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가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전에 제가 ‘한국과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같은 관계’라고 표현했는데, 서로 협력할 분야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 발생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좋은 면은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은 보정하면서도 필요한 것은 서로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이웃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되,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숙고하고 (그 대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협력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과 일본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으로 일본에 온 것은 (한일수교)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언급한 것을 다시 거론하며 “그만큼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두 번째 뵙다 보니 (이시바 총리가)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셔틀 외교를 포함해 이시바 총리와 저 사이에, 또 양국 공무원들 사이의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시바 총리도 지방 균형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번 셔틀 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닌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마음 든든…셔틀외교 실천 희망”“한일관계 발전, 지역 전체의 이익” 강조“격동의 시대, 한미일 협력 강화 매우 중요”이시바 총리도 모두발언에서 안정적 한일 관계 발전이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 된다며 “일본, 한국, 미국의 협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평화도 안정도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격동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조현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언급하면서 한일 간 의사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데 대해 “매우 마음이 든든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아주 좋은 형태로 셔틀외교가 실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이 동맹국인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념보다는 실익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를 보여준 사례라고 해설했다.
  • 북 “한국, 공사중인 우리軍에 기관총 경고사격…의도적 도발”

    북 “한국, 공사중인 우리軍에 기관총 경고사격…의도적 도발”

    북한은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 중인 자국 군에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도발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별 2개)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남부 국경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고정철은 “8월 19일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 국경 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6월 25일과 7월 18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주한미군 측에 공사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면서, 그런데도 “확성기 도발 방송이 점차 한국군 3, 6, 15, 28사단 등 여러 부대들에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격하겠다’는 위협적 망발이 일상화되고 있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고정철은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진행되는 와중에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행위”라며 즉시 중지를 요구했다. 이어 “만일 군사적 성격과 무관한 공사를 구속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우리 군대는 이를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軍 “MDL 침범 따른 조치”…언론 공지에는 신중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며 “군은 접적지에서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이 작년 6월과 올해 4월 MDL 이남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했을 때는 이를 즉시 언론에 알렸지만, 이번엔 공지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화해정책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남북 간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에 주창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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