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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회장 선거 경기인 vs 경기인

    체육회장 선거 경기인 vs 경기인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경기인 출신 두 후보의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이연택(77) 전 회장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제38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7일)을 하루 앞두고 김정행(70) 용인대 총장은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인 출신의 전문성을 살리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 총장은 선거에 집중하기 위해 1995년부터 맡아 온 유도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총장은 “30년 동안 체육 발전에 함께 힘써 온 박용성 회장이 출마를 포기해 대신 도전하게 됐다”며 “역대 체육회장은 정·관계와 재계 등에서 훌륭한 분들이 많았지만 순수 체육인 출신은 없었다. 이제는 경기인 출신이 전문성을 가지고 체육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엘리트 체육의 육성 강화, 학교 체육 정상화를 통한 선수 저변 확대, 생활체육과의 단계적 통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총장은 역시 경기인 출신인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 “체육 철학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단체 운영이나 국제무대 경험 등은 부족한 것 같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출마가 유력했던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은 이날 건강을 이유로 뜻을 접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회장에 당선되는 분께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넨다.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몇 년 전 수술받은 대장암이 최근 악화돼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는 22일 대의원 총회에서 실시되는 체육회장 선거는 김 총장과 같은 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5일 사표를 던진 이에리사 의원의 양자 구도로 압축됐다. 하지만 6일 오후 갑자기 이연택 전 회장이 경기단체들의 추천서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그가 선거 규정대로 5장의 추천서를 받아 7일 오후 후보 등록을 마치면 34대와 36대 회장을 거쳐 세 번째 회장직에 도전하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與 제2 새마을운동 추진 움직임에 野 반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때 제기한 ‘잘살아 보세’란 구호가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제2의 새마을운동 추진 움직임으로 구체화되면서 야권이 반발하는 등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제2새마을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데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국민 정신운동으로 승화시키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살아 있는 권력’인 박 당선인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신화’를 오버랩시켜 일종의 ‘구애’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시대착오적인 관제식 발상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 4일 새누리당 대전·충남지역 국회의원들과 식사할 때 다보스포럼 특사였던 이인제 의원이 세계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하자 일부 의원들이 “새마을운동을 국민 정신운동으로 승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설훈 의원은 “화석화돼 가는 것을 끄집어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시대착오다. 퇴행적인 사고로 구태의 전형이다. 이런 판단을 하면 앞으로 참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박정희를 죽이는 것이고, 과거 속에 가두는 것”이라고 평했다. 문병호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과 지금은 많이 바뀌었고, 민(民) 주도에 국민 소통 시대다. 국가주의적으로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위 소속으로 지역구가 농어촌인 김승남 의원도 “농어촌 후생대책이나 노령화 복지문제 등 대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제2새마을운동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을 했다는 신화를 되살리려 하거나, 살아 있는 권력인 박 당선인에게 잘 보이려 하는 등 관제식 발상이라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는 정신운동 등으로 변형 시행을 주문했다. 박 당선인 지역구(대구 달성군) 출신 이종진 의원은 “협동정신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바람직하다”면서 “지금은 새마을 정신운동이 사회 양극화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각박할 때 화합하고, 도와주는 정신교육을 병행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강기윤 의원도 “새마을운동을 시대에 맞게 어떻게 각색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 소득과 이념 등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면서 “다양성을 하나로 통합하고 묶어가는 게 필요하다. 새마을운동을 그런 식으로 시대에 맞게 기능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2013년 오늘 한국에서 신작로를 넓히고 마을 길을 닦고 할 일이 아니다. 경제 회생 정책을 하더라도 새로운 시대 정신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특별한 경기장 밖 스페셜 재능 기부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의 정신은 ‘공존과 화합’이다. 대회 슬로건을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함께 하는 도전)으로 정하고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봉사활동에 나서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더 이상 장애인만의 잔치가 아니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와 강릉 관동대 청송관에서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업체인 ‘이가자 헤어비스’가 선수들의 머리를 무료로 다듬어 주고 있다. 컨벤션센터에 8명, 관동대에 6명의 헤어디자이너를 각각 파견해 900여명의 선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쳤다. 선수들이 통역을 통해서나 영어로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설명하면 디자이너들은 정성 들여 그들의 머리를 손질한다. 한 선수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사진을 들고 와 그의 머리처럼 해 달라고 요청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수들은 한국의 높은 미용 기술에 감탄하고 디자이너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동양화가 김진호 화백은 개회식이 열린 지난달 29일부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부채 그림을 그려 선수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선수들을 격려하고 한국 문화도 알리는 일종의 재능 기부다. 그의 그림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아 하루 평균 300∼500점씩 쉴 틈 없이 그리고 있다. 세계 106개국에서 온 선수단을 보살피는 ‘대표선수지원단’(DAL·Deligation Assistant Liaison)도 평창의 감동을 이끌어 내는 숨은 공신이다. 대부분 대학생인 211명의 대표선수지원단은 각 국가에 적어도 한 명 이상 배치돼 있으며 미국처럼 선수단 규모가 큰 나라에는 9명이 한꺼번에 파견돼 돕고 있다. 대표선수지원단 단원들은 24개 언어의 통역을 맡고 있으며 경기 진행은 물론 관광과 쇼핑 안내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연정(서울여대 4년)씨 등 4명은 자비로 대회장 인근 모텔에 머물며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대회 개막 전 선수들을 초청한 호스트 프로그램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자메이카 대표팀 코치가 ID카드를 놓고 가는 바람에 강릉까지 찾아와 전해줬다. 코치로부터 통역이나 뒷바라지를 해 줄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눌러앉아 자메이카 선수들을 돕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급히 이들에게 자원봉사 유니폼을 지급하고 자메이카팀을 도울 대표선수지원단 단원도 추가로 파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가 장녀 이인희 고문 “집안 화목해지기를…”

    삼성가 장녀 이인희 고문 “집안 화목해지기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재산 분쟁과 관련해 화해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3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은 “이번 판결로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이병철 창업주의 차명 상속재산을 둘러싼 소송에서 재판부는 이건희 회장의 손을 들어줬고, 이맹희씨 측은 “재판부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소할 여지를 남겼다. 이 고문의 발언은 분쟁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장녀로서 이 고문은 줄곧 가족 간의 화합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소송이 한창 진행될 때 ‘선대 회장이 타계할 때 정리된 문제여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차녀 이숙희씨와 차남 고 이창희씨의 둘째 아들 이재찬씨 유족이 소송에 합류하는 등 형제 간 소송이 확산됐지만 이 고문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청구시효 지났고, 상속재산 아니다 … 이건희 완승

    청구시효 지났고, 상속재산 아니다 … 이건희 완승

    지난해 2월 이후 1년간 계속돼 온 삼성가(家)의 상속 재산 소송 1심에서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이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재판부는 모든 쟁점에서 이건희 회장의 맏형인 이맹희(82)씨 등 원고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가가 서로 화합해 화목하게 살 것을 권고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1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와 차녀 이숙희(78)씨 등이 삼남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낸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이 회장을 상대로 낸 삼성생명 주식 17만 7732주와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낸 삼성생명 주식 21만 5054주의 인도청구를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삼성생명 주식 인도청구는 10년의 권리행사 기간이 지났다고 판단(청구각하)했다. 법률상 상속회복 소송은 권리 침해가 있은 날로부터 10년, 침해를 안 날로부터 3년 내에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재판부는 상속재산의 침해가 있었던 시점을 이 회장이 주식 의결권을 행사한 1988년으로 봤다. 이에 따라 1998년에 권리 주장의 시효가 만료됐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나머지 주식과 이 회장이 받은 이익 배당금, 주식 매도금 등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으로 볼 수 없어 처음부터 원고들에게 귀속되지 않는다고 판단(청구기각)했다. 상속재산 분할 협의 여부에 대해서도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 작성 때인 1989년쯤 공동 상속인들 사이에 삼성생명·삼성전자 주식과 관련된 분할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원고 측 주장을 물리쳤다. 앞서 이 회장 측은 “선대 회장의 ‘경영 승계’ 의지 안에는 회장 지위는 물론 주식의 포괄 승계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창업주가 다른 상속인들에게 귀속시킬 특정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이 회장에게 단독으로 귀속시키려고 했다고 판단, 포괄 상속을 주장한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서 부장판사는 “보통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재판부의 입장에서 결과를 떠나 원고와 피고 일가가 화합해 화목한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고 직후 이 회장 측은 “매우 합당한 판결”이라면서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맹희씨 측 차동언 변호사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새로운 재판의 시작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연구, 보완할 것”이라며 항소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이맹희씨 등은 ‘부친(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소송을 냈다. 전체 소송 청구금액은 총 4조 849억원으로 역대 민사소송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이번 판결은 창업주의 차명 재산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있을 재벌 2~3세의 상속 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이맹희·건희 형제와 닮은꼴 소송을 진행 중인 태광그룹 남매의 분쟁에 관심이 쏠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춘천시장 vs 시의장 권투대결 성사될까

    3월 9일 펼쳐질 이광준(58) 강원 춘천시장과 김영일(54) 시의장의 권투대결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31일 춘천시와 시의회, 주민들에 따르면 이 시장이 제안해 추진된 이 권투대결을 놓고 “춘천이 희화화된다”, “시정이나 잘 챙겨라”는 등 뒷말이 무성해 성사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의원들은 최근 임시회의에서 “시장과 시의장은 시민들의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면서 “일부에서는 긍정적으로 (권투대결을) 기대하지만 지역구에 가면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의원들은 또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화합하자는 취지라면 권투대결 말고 얼마든지 좋은 대안이 있을 것”이라며 “좋은 의도가 왜곡돼 전국적으로 춘천시가 또다시 희화화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의원도 “이번 권투대결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많은 데다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20명 모두 권투대결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의장은 개인이 아니라 시의회 대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결 당사자인 김 의장도 “각계에서 권투대결을 만류하고 있어 곤혹스럽다”며 “시의원들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만큼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도 “시장과 시의장 등 시정을 챙겨야 할 분들이 자칫 시정보다 권투대결에 몰두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고 춘천이 세간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선하다”, “권위를 털어 버린 아이디어다”라며 권투대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민들도 상당히 있어 대결이 성사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협 당선·낙선자 “화합”

    [하프타임] 축구협 당선·낙선자 “화합”

    지난 28일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허승표(왼쪽) 피플웍스 회장이 31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허 회장은 “축구계가 더는 반목해서는 안 된다. 나도 더 이상 선거에 나서지 않고 축구계의 통합, 변화와 개혁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회견장을 찾은 정몽규(오른쪽) 신임 회장의 손을 맞잡으며 “기자회견을 열도록 배려해줘 고맙다”고 인사했고, 정 회장도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답하는 등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 [스페셜올림픽] 국기 없이 입장해요, 국가대항보다 우정이 중요하니까

    29일 강원 평창 용평 돔에서 펼쳐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개회식에선 여느 올림픽과 달리 태극기 말고는 국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페셜올림픽은 국가 대항전의 의미가 적어 각국 선수단은 국기 대신 나라 이름이 적힌 피켓을 앞세우고 입장하기 때문이다.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 106개국 3014명의 선수단 입장에서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이 평창 지역 여고생 자원봉사자가 든 피켓을 앞세운 채 입장했다. 이어 알파벳 순으로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안도라 선수단이 입장했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247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한국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대회 홍보대사인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전해졌고, 태극기가 게양되자 지적 장애인 박모세(21·삼육재활학교)씨가 혼신의 힘을 모아 애국가를 제창했다.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티머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특별 연설에서 “스페셜올림픽 이후에는 사람이 만든 틀 때문에 사회로부터 격리된 장애인들이 평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개막을 공식 선언하자 국제스페셜올림픽기가 입장했고, 선수단과 코치 및 심판 대표가 선서문을 통해 “우정과 화합을 나누며 정정당당히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각국의 지적 장애인과 경찰관이 봉송한 ‘꿈의 결정체’ 성화가 최종 주자 황석일(25·스노보드)에 의해 환하게 점화됐다. 개회식의 주제 퍼포먼스 ‘눈사람의 꿈’은 지적 장애인의 존엄성 회복이란 염원을 담았다. ‘눈의 나라’ 평창에서 축복을 받으며 태어난 지적장애인 스노맨이 자신의 탄생을 반기는 친구들과 함께 편견과 차별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스노맨은 그러나 얼룩진 세상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무대에 쓰러져 허무하게 녹아내리고 이상을 향해 나아가던 친구들도 하나 둘 쓰러진다. 이때 눈꽃 요정과 친구들이 나타나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고 스노맨은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에 힘입어 이상을 향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는 줄거리로 펼쳐졌다. 가수 이적이 대회 주제가 ‘투게더 위 캔’을 이병우 총감독의 기타 반주에 맞춰 조용히 앞서 부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다 함께 청소년 합창단’과 ‘여성중앙 나눔 합창단 오! 싱어즈’ 등이 동참하면서 노랫소리는 용평 돔을 가득 채웠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고 편견이 사라지게 해 달라는 염원이 온누리에 퍼졌다.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한바탕 사물놀이로 축제의 대미가 장식됐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평생학습관은 다음 달 1일까지 ‘엄마표 인기 간식 비법’ 수강생 20명을 모집한다. 수도공고 내 롱런아카데미에서 다음 달 5일부터 4월 23일까지 12회 열린다. 교육지원과 (02)3423-5286. 도시관리공단은 31일까지 공영주차장·체육시설 모니터요원 각 2명씩을 모집한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연 6회 이용시설에 관한 평가표를 제출하면 된다. 도시관리공단 (02)2176-0513. ●강동구 ‘재능나눔 기부데이’에 재능기부 강사로 활동할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공예, 어학 등 각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부데이는 짝수달 셋째주 목요일이다. 교육지원과 (02)3425-5220. ●강북구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31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재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2)901-6293. ●강서구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지하 상황실에서 ‘2013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생방송’ 행사가 열린다. 복지지원과 (02)2600-6783. 구 치매지원센터는 31일 오후 2시 등촌동 치매지원센터에서 최근 중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중년을 위협하는 초로기 치매’를 주제로 공개 강좌를 개최한다. 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관악구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을 모집한다. 여성권익·복지 증진, 안전·건강 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비영리 공익단체나 법인을 선정해 500만원 이내 지원금을 지급한다. 접수는 새달 12일까지다. 가정복지과 (02)880-3479. ●광진구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청소년 성교육 뮤지컬 ‘호기심’을 31일과 2월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2시와 5시에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만 11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구로구 디지털·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 불편 사항, 행정 우수 사례를 취재해 현장 사진과 함께 제출하는 ‘환경 순찰 디카모니터’를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http://app.guro.go.kr/online/dica_monitor/main.html)에서 신청 가능하고,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감사실 민원순찰팀 (02)860-2472. ●금천구 3월부터 지역 내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해 재건축, 재개발 절차를 설명하는 ‘구민에게 찾아가는 정비사업 설명회’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명회 신청 단지별로 맞춤형 리모델링, 정비사업 추진절차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택과 (02)2627-1616. ●노원구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한테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명문대생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무료 특강’을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2월 5일 오후 2시 진행한다. 교육비전센터팀 (02)2116-4437. ●도봉구 애니매이션 영화 ‘벼랑 위의 포뇨’(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를 감상하며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로 알아보는 환경이야기’를 다음 달 2일 도봉환경교실에서 진행한다. 도봉환경교실 (02)954-1589. ●동작구 여권 업무 주민 편의를 위해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을 연장한다.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매주 금요일에는 업무시간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여권 접수 및 교부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달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여권 접수를 한다. 민원여권과 (02)820-1301~2. ●마포구 새달 1일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이면 참가 가능하다. 이메일(chrismo07@sba.seoul.kr)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 (02)6406-8152. ●서대문구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주민활동 지역커뮤니티(소모임)를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아동·청소년, 여성·노인, 문화, 생태·환경, 소통·정책 등 5개 사업이다. 선정된 커뮤니티에는 활동비와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제공한다. 구청 방문 및 전자우편(diz0084@sdm.go.kr)으로 접수한다. 자치행정과 (02)330-1076. ●서초구 25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금요문화마당 ‘플라멩코 음악과 무용의 밤’을 개최한다. 주리스페인 무용꼼빠니아 등이 출연해 플랑멩코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2월 3일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교육연수원 앞~성불암계곡~드림코스~대성사~서울시 인재개발원 코스(3㎞)를 걷는다.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준공 현장도 확인한다. 생활운동과 (02)2155-6750. ●성동구 구 보건소는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대사증후군 검진과 캠페인 행사를 지원할 건강서포터스 25명을 모집한다. 자격은 60세 이하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다. 보건의료과 (02)2286-7080. 구 보건소는 다음 달 6일까지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운영 중인 ‘위풍당당 건강장수’ 사업 관련 ‘2013년 제7기 실버운동지도자’를 모집한다. 건강관리과 (02)2286-7054. ●송파구 새달 15일까지 ‘제4기 문화서포터스’를 모집한다. 미술관 운영 분과, 문화마케팅 문과에서 활동하며 구립미술관 작품관리 및 도슨트, 홍보물 디잔인 및 마케팅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과 (02)2147-2807. ●양천구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2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3월 아버지 요리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요리교실은 3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정7동 신나는 어린이집 3층에서 열린다. 여성보육과 (02)2620-3385. ●영등포구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전월세 보증금 1억원 이하인 세입자에게 연 2%로 최대 5600만원(3자녀 이상 최대 6300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 지원제도’를 연중 운영한다. 15년 상환 조건이며 임대차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우리·농협·기업·신한·하나은행 등 대출 가능 은행에서 우선 상담받은 뒤 신청 가능하다. 사회복지과 (02)2670-3402. ●용산구 새달 14일까지 ‘와인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 2시간 강의를 통해 와인 에티켓, 포도 품종, 와인 구매 및 보관법, 와인과 요리 등 와인 관련 교육을 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설을 맞아 30일과 31일 구청 광장에서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곡물과 과일, 건어물, 한우, 생선 등을 판매한다. 생활경제과 (02)351-6843. 다음 달 5일까지 ‘창업지도사양성과정 제6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다음 달 5일부터 3월 19일까지 평생학습관 2층에서 열린다. 생활경제과 (070)8933-9904. ●종로구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건립한 구립납골당 ‘종로구 추모의 집’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이용 대상자는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다. 최초 15년 이용할 수 있고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15년 사용료는 10만~40만원이며 관리비는 45만원이다. 효원납골공원 (031)354-2325~6. ●중구 충무아트홀은 다음 달 1~13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독거노인 돕기 기금마련 초대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다음 달 8일까지 삼익패션타운과 숭례문상가, 서울중앙시장, 신중부, 중부시장, 평화시장 등에서 ‘2013 설 명절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3396-5053. ●중랑구 다음 달 28일까지 아동인지능력향상 서비스(학습지 바우처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정된 8개 학습지회사 중 1곳에서 도우미가 주 1회 이상 해당 가정을 방문해 아동에게 책 읽어 주기와 독서활동, 부모 대상 독서지도를 돕는 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전국 가구평균 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월평균 소득 473만 6000원) 중 만 2~6세 이하 아이를 둔 가구로, 가구당 2명 이상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지참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2094-1913. ●경기 의정부시 4일부터 만 0~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및 양육수당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 기한은 3월 12일까지이며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보건복지부(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031)828-2742 ●고양시 학업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 50명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고양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며, 추천 기간은 2월 8일까지다.(031)8075-3251 ●파주시 1일부터 수요일에만 야간 민원실을 운영한다. 2010년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해 왔으나 무인민원 발급기 이용이 널리 확산돼 수요일에만 운영하되 업무 대상 폭은 확대했다.(031)940-4181 공연 ●오페라 ‘백범 김구’ 2월 15,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4주기를 맞아 치열한 시대정신을 녹여낸 창작오페라를 준비했다.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등 항일투쟁사와 남북 분단까지, 선생의 삶과 민족의 화합을 노래한다. 3만~5만원. (02)3274-8600. ●뮤지컬 ‘호기심’ 2월 14~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꾸미는 성교육 뮤지컬. 다른 이성관과 연애관을 가진 고등학생 진우와 은정, 친구들이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을 겪으면서 견해차를 줄여 가는 과정을 담았다. 다양한 K팝과 춤이 어우러져 콘서트 같은 흥겨움도 있다. 1만~1만 5000원. (02)951-3355. ●연극 ‘거기’ 2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이상우 연출과 강신일, 이성민, 정석용, 송선미, 김승욱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만나 잔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 간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2월 공연을 이달 31일까지 예매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관객 2만명 돌파 기념으로 2월 1~15일 공연 관람료는 25% 할인한다. 3만원. (02)762-0010. ●음악극 ‘미루의 소리상자’ 2월 16, 1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드는 어린이 음악극.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곱 살 미루가 10개월 동안 느끼는 호기심과 질투심, 사랑 등 복잡한 감정을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공연에서 가야금을 연주 도구이자 놀이의 대상으로 삼아 아이들은 악기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1만~2만원. (02)6214-9889.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2월 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성악가, 음대 교수 등 성악전공자와 합창 경력이 풍부한 합창 애호가가 모여 창단한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 단원 70여명이 중후한 음색을 뽐내며 슈베르트의 예술가곡, 흑인영가, 작곡가 이순교의 창작곡 ‘새야새야 사랑새야’ 등을 들려준다. 3만~7만원. (02)2203-0483.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SOUL PLAY 2월 15,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남성 4인조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전국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 나얼과 정엽이 새 솔로 앨범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영준과 성훈도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8만 8000~13만 2000원. 1544-3800. ●스티브 바라캇 콘서트-스위트 밸런타인 2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밸런타인 콘서트. 바라캇의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밴드와 함께 ‘레인보우 브리지’, ‘휘슬러 송’, ‘플라잉’ 등 로맨틱한 분위기의 발라드 명곡을 선사한다. 3만~10만원. (02)318-4301. 전시 ●황규태 ‘꽃들의 외출’전 3월 3일까지 서울 충무로 신세계갤러리 본점. 있는 그대로의 사진적 재현에서 벗어나 이중노출, 포토몽타주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였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2004~2005년 작가가 아날로그 카메라와 그래픽 프로그램을 써서 합성한 꽃사진 19점을 모았다. (02)310-1924.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전 3월 17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수집한 신소장 작품 198점 가운데 46점을 전시했다. 장르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공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비율을 높였고 작고 작가보다는 살아 있는 작가,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히 뛰는 현장 작가들의 비중을 높였다. 덕분에 현대미술 작품들이 많다. (02)2124-8800. ●한진만 ‘산수 45년 한진만 - 까치에서 천산까지’전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2층. 산수만 집중적으로 그려온 작가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린 산수화만 전시한다. 한국의 산수뿐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의 산수도 다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구 산수’를 내세웠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를 답사하고 사생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그려 넣었다.(02)320-3272. 영화 ●베를린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그린 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북한의 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권력장악을 위해 국제적인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들의 추격전을 탄탄한 스토리와 숨 막히는 액션을 통해 선보인다. 120분. 30일 개봉. ●헨리스 크라임 감독 말콤 벤빌. 출연 키아누 리브스·베라 파미가·제임스 칸. 꿈도 야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세상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다 나와 인생을 뒤바꿀 은행털이를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야간 매표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헨리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그간의 카리스마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108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빌 머리·에드워드 노턴. 리사랑에 빠진 12살 아웃사이더 샘과 수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뉴 펜잔스 섬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소동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94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특별사면 강행] 임기 말 관행화…DJ때 122명 최다

    역대 정부에서도 관행처럼 임기 말 특별사면이 이뤄졌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마지막해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어김없이 특사를 강행했다. 임기 말 특사로만 한정시키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2003년 재임 중 8차례에 걸쳐 7만 321명에 대해 특사 및 복권을 실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12월 ‘5공 비리’ 관련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 김종호 전 내무부 장관 등을 사면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특사로 석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구속했지만 결국 임기 말 스스로 면죄부를 줬다. 이 밖에 12·12 사건 및 5·18 관련자와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 연루자들도 사면됐다. 2002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에서는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꼽힌 거물급 경제인들이 혜택을 받았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대우그룹 임원진 등이다. 이용호·최규선 게이트 연루자인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사면 발표 9일 전 항소심을 포기해 사전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사면권 남용을 비판했지만 그 역시 마지막 특사에서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신건·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풀어줬다. 특히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형이 확정된 지 나흘 만에 사면돼 비난을 받았다. 사면 대상에는 현 민주통합당 의원인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포함됐다.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이 ‘측근 구하기’에 활용되면서 사면법 개정 및 사면권 통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28일 사면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률안은 대통령 친·인척,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의 특별사면 및 감형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논평을 통해 이번 특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민변 소속 이혜정 변호사는 “사법정의와 국민화합 실현을 위해 마련된 특사가 밀실에서 추진되며 사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특사권 남용은 법치주의와 삼권분립까지 훼손할 수 있다. 특사권도 제3기관의 동의를 거치는 등 일반사면권 같은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씨줄날줄] 오바마와 힐러리/육철수 논설위원

    힐러리 다이앤 로드햄 클린턴(이하 힐러리·65). 미국 변호사, 퍼스트 레이디, 상원의원,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였던 그가 며칠 뒤면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직을 떠난다.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청중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에게 투표하면 ‘하나의 값으로 두 명의 대통령’(two for the price of one)을 얻을 수 있습니다!” 클린턴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참모들에게 힐러리를 국무회의에 참석시키겠다고 우겼다. 힐러리가 자신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만큼 힐러리는 남편의 마음속에 이미 ‘대통령’으로 자리잡은 여걸(女傑)이었다. 이즈음 ‘공동 대통령’(co-presidency)이란 말이 미국 사회에 유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에서 맞붙기 이전부터 친밀한 사이였다. 오바마는 초선 상원의원 시절 힐러리에게 종종 조언을 구했다. 힐러리는 자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정치 멘토’였던 셈. 하지만 대통령 후보를 놓고 격돌하면서 정적(政敵)이 됐다. 미국 사회에서 소수인 흑인에다 정치 풋내기인 오바마가 힐러리의 대세론을 잠재우고 승리한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 당시 힐러리의 패인은 ‘2명의 클린턴’(힐러리와 남편 빌)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 특히 남편의 바람기가 결정타였다고 한다.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는 공개적으로 “오바마! 당신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더구나 애송이한테 패한 뒤에 2500만 달러의 선거 빚까지 졌으니 심사가 뒤틀릴 만도 했을 터. 하지만 힐러리는 오바마를 적극 도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오바마는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의했고 힐러리는 흔쾌히 수락했다. 졸지에 ‘멘티’ 오바마를 상사로 모시게 된 힐러리는 재임 4년 동안 154만㎞를 날아다니며 112개국에 401일을 머물면서 외교수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특히 ‘비즈니스 로비스트’를 자처하며 세계 인맥을 총동원해 10건이 넘는 수십억 달러짜리 대형 해외사업을 유치했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국정 동반자로서 새로운 화합모델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예의를 갖춘 힐러리와 포용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오바마의 합작품이다. 오바마는 백악관에서 전례가 드문 고별 공동 인터뷰를 베풀면서 “그녀가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는 “( 함께 일한 것은) 둘 다 조국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기우(杞憂)를 씻고 해피엔딩을 장식한 ‘오·힐 동주’는 미국판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나 할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7) 이병우 감독, 개막식 말하다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7) 이병우 감독, 개막식 말하다

    29일 오후 6시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개회식은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화음을 뜻하는 ‘드림 코러스’를 주제로 145분 동안 펼쳐진다.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기타리스트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이병우씨는 28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베일에 싸여 있던 스토리 퍼포먼스를 살짝 공개했다. 퍼포먼스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남녀가 전통 혼례를 올리며 시작한다. 부부가 사랑으로 낳은 아이 ‘스노맨’은 친구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힘들게 생활하는 지적 장애인을 상징하지만, ‘눈의 나라’ 평창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 세상과 화합하며 성장한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스토리 퍼포먼스는 지난 27일 개회식 리허설에서도 언론에 미리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각별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좀 더 줄거리를 알려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도 “TV프로그램에서 개봉 예정인 영화 줄거리를 미리 공개하지 않는 것처럼 보안은 필요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 감독은 대회 주제곡 ‘Together we can’도 직접 만들었다. 스포츠 축제의 주제곡치고는 어둡다는 평가에 대해 이 감독은 “대회가 지적 장애인을 위한 축제이고 이들의 힘든 마음을 모른 체하는 게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올림픽 주제가가 근육질이라면 이번 대회 곡은 유연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적이 선도하는 주제곡 합창에는 개회식에 참석하는 선수단 3200명이 함께한다. 그는 개최국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통 혼례 외에는 한국적인 부분을 많이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갈 곳이라고 할 수 있는 다문화와 다양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지적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의 마음 등을 토대로 전체적인 구성을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개회식에는 111개국 선수단 3200명과 초청인사 등 4200명이 참석하며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대회 홍보대사인 김연아 등도 함께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애초 일반 관중도 참석할 수 있도록 야외에서 개회식을 여는 것을 검토했지만 추위에 약한 선수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실내인 용평돔으로 옮겼다. 따라서 일반 관중은 개회식에 입장할 수 없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한축구협회 새 회장에 정몽규씨 “화합·소통으로 축구계 대통합 이루겠다”

    대한축구협회 새 회장에 정몽규씨 “화합·소통으로 축구계 대통합 이루겠다”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이끌던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2차 결선 투표에 참가한 대의원 24명 가운데 15표를 얻어 9표에 그친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7표를 얻은 정 회장은 8표를 얻은 허 회장에게 밀렸지만 결선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역대 최다인 네 후보가 출마한 만큼 득표전은 치열했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과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6표와 3표에 그치면서 1, 2위만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2명의 탈락으로 갈 길을 잃은 ‘표심’이 정 회장을 택했다. 정 회장은 1차 때보다 8표나 더 많은 15표를 획득, 한 표가 늘어난 데 그친 허 회장을 제치고 1000억원의 예산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체육 단체 중 하나인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K리그 울산 현대(1994~96년)와 전북 현대(1997~99년)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2011년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올라 폐쇄적인 이사회 구조 개편, K리그 승강제 도입 등의 성과를 냈다. 정 회장은 “지금 축구계 전체의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축구계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세 후보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 축구 발전을 위해 계속 화합하겠다”고 강조한 그는 “야권, 여권 이런 구분을 하지 않겠다. 누구든 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포용하겠다”고 야권 성향의 인물을 포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선거 과정을 겪어 보니 제도가 잘못됐더라”며 “대의원들과 상의해 선거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프로축구연맹 총재 출신으로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결심도 밝혔다. 축구협회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투명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당초 공약으로 내세운 중계권 등의 협회 수입원을 늘려 나가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보통 사람들의 5·18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보통 사람들의 5·18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5·18을 시민과 세계인의 품으로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25일 취임한 오재일(60·전남대 행정학과 교수)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5·18의 성공적인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전국화와 시민화는 아직도 멀다”며 “관련자 등 특정인이 아닌 보통 시민들의 5·18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5·18 당시 주도적인 인물들의 삶과 투쟁을 영화 또는 만화로 제작하는 등 교육, 홍보, 5월 정신 공유화 등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방법으로 5·18의 진실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부족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또 단체 간 불협화음 등이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쳐진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5·18이 국민들로부터 멀어진 이유에는 단체 간 갈등도 크게 작용했다”면서 “구속부상자회 등 5·18 3개 단체가 국가보훈처에 공법단체로 등록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맡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광주시 등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호소했다. 오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올해 5·18민주화운동기념식 참석은 국민대화합의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며 “1990년대 중반 이후 중단된 광주시의 5·18종합계획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당선인의 올 5·18 기념식 참석 자체가 한국의 지역·세대·이념 갈등을 푸는 상징적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며 “이 자리에서 모든 세력을 껴안고, 국민 대통합을 선언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18 정신의 세계화·전국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라면서 “재단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5·18 당시 하나의 공동체로서 진정한 나눔을 실천했던 ‘주먹밥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길”이라며 “기념재단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열린 공간, 즉 ‘시민적 사랑방’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해경 60년만에 첫 여성함장

    해경 60년만에 첫 여성함장

    “해경이 됐을 때부터 함장이 목표였는데 꿈을 이뤄 기쁩니다.” 해양경찰 창설 60년 만에 첫 여성 함장이 된 고유미(34) 경정. 고 경정은 25일 “해양대에 입학한 것도 해경이 되기 위해서였다”면서 “바다가 창문으로 보이는 부산 영도에 살던 어릴 때부터 바다와 관련돼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 경정은 27일부터 동해해양경찰서 ‘1513함’의 함장을 맡게 된다. 해양경찰관과 전경 등 50명이 근무하는 1513함(1500t급)은 해경 최대 경비함 ‘삼봉호’(5000t급)와 함께 교대로 독도 경비를 담당하는 경비함이다. 고 경정은 한·일 간 미묘한 사안인 독도의 경비 업무를 맡게 된 것과 관련, “외교문제는 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해경은 해양 영토주권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 경정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후 2002년 경사 특채로 해양경찰관이 됐다. 이듬해인 2003년 여경으로는 처음으로 경비함 근무를 시작했다. 금녀(禁女)의 공간이던 경비함에서 여경이 근무하게 되자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춘 별도의 침실이 등장하는 등 경비함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경비함 근무 초기만 해도 “여자가 무슨 배를 타나”, “얼마나 버티겠냐”라는 편견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거친 파도에 토하기도 하고 손가락이 잘려 나간 선원을 구조해 이송할 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고 경정은 5년 뒤인 2008년에는 부산해경 ‘1503함’의 부함장이 됐다. 바다에 한번 나가면 7박8일을 견뎌야 하는 일정이지만 미혼인 그녀는 오히려 바다가 편하다고 했다. 함장 노릇을 잘할 수 있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고 경정은 “바다에서 벌어지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승조원들이 화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해 대원들과 하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원칙 지키되 갈등 조정 역량 갖춘 총리되길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명됐다. 박 당선인은 어제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내린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되기는 처음인 데다 당선인이 약속한 ‘책임총리제’에 걸맞은 인물로 투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인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당선인이 자신과 함께 국정을 이끌 첫 총리로 김 위원장을 낙점한 것은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만큼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도 거기에 방점을 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 만큼 김 후보자는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 헌법적 가치의 구현에 애써 신뢰받는 새 정부의 초석을 쌓기를 기대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책임총리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막기 위해 대통령 인사권을 분산하고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 그렇기에 총리 후보자가 향후 어느 정도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를 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성품이나 과거 이력 등으로 미뤄보아 김영삼 정부 때의 이회창 전 총리나 노무현 정부의 이해찬 전 총리와는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 책임총리제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는 뜻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장 기대를 접을 필요는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어차피 대통령제 하에서 총리의 권한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독총리’ ‘의전총리’ 같은 말이 나오는 이유다.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다고 ‘실세총리’가 되는 건 결코 아니다.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따라 힘이 실릴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각의 얼굴마담 격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최근 발표된 청와대 조직을 보면 상당히 슬림화됐다. 이는 내각의 권한 강화를 의미한다. 각 부처는 장관이 실질적으로 부처 업무를 수행하며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책임장관제’를 예고하는 것이다. 그런 시기에 내각을 통할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김 후보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실세’ 장관들이 정책을 책임지는 체제로 가면 부처 간 정책 갈등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총리가 경제정책의 수장으로서 위상을 굳힐 경제부총리와의 관계 정립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칫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우리 사회는 기존의 지역·계층 갈등에다 이념·세대 간 갈등까지 보태진 상황이다. 총리가 온갖 갈등의 조정에 나서야 하는 만큼 법치를 바로 세우는 역할 이외에 국민 화합을 위한 조정자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광주시장 - 대구시장 3월초 교차 ‘일일 시장’

    광주시장 - 대구시장 3월초 교차 ‘일일 시장’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각각 상대 지역에서 ‘일일 시장’ 업무를 맡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들 시장이 영호남 화합과 교류 증진을 위해 3월 초쯤 ‘단체장 교차 업무’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단체장들이 교차 특강을 위해 다른 도시를 찾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상대 시·도를 방문해 업무까지 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교차 업무는 강 시장이 김 시장에게 전화로 건의했고 김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빛고을)와 대구시(달구벌)는 민선 5기 들어 일명 ‘달빛동맹’을 통해 두 도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현안 사업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등 협조체제를 강화해 왔다. 강 시장과 김 시장은 앞서 지난해 양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각 교차 특강을 갖는 등 이해의 폭을 넓혔다. 김 시장이 ‘일일 광주시장’이 되면 오전에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 원로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노인건강타운 등 지역의 상징적인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 기자회견을 한다. 회견에서는 양 지역 협력사업을 공동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강 시장도 대구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두 도시는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광주∼대구 간 내륙철도 건설 ▲국립과학관 운영비 국비 지원 추진 ▲신성장동력 3대 산업 육성 ▲녹색에너지 및 도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연계 협력 ▲광주·대구시민 기념숲 조성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문화예술 및 관광사업 교류 ▲광주·대구 연계협력 발전 ▲청소년·공무원 교류 확대 등 1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체장들이 상대 시청에서 업무를 볼 경우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정서적 교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교차업무 날짜는 새 대통령 취임 이후쯤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의 부패를 신고한 뒤 보복으로 피해를 입는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신고자에게 여러 형태의 보복 조치를 한 기관과 조직 사례를 22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신고자의 신분 원상회복, 기관장에게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권익위 조사 결과 산림조합중앙회는 부패 신고자의 신분을 알아내고는 드러내놓고 압박하는 ‘막가파’식 대응책을 구사했다. 지난해 산림조합중앙회가 서울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비를 과다계상한 의혹을 발주기관인 서울시에 신고한 A씨는 신고 당일 곧바로 피신고자인 산림조합중앙회 직원에게서 신고 취하를 강요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서울시 직원이 신고를 접수한 뒤 즉시 중앙회 내부인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알려준 탓에 피신고자가 신고자와 바로 접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익위는 서울시장, 산림조합중앙회장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공개한 내부 직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부패신고자보호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신고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히거나 암시한 사람에 대해 징계권자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신고자에게 ‘조직 화합을 저해했다’는 사유로 엉뚱한 부서로 전보 조치하기도 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직원 B씨는 2011년 업무추진비를 횡령하고 부당 집행한 상급자를 내부신고한 뒤 괘씸죄를 뒤집어쓰고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권익위는 이 기관에 B씨에 대한 전보 취소 요구와 함께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했다. 내부 비리를 신고한 뒤 조직에서 ‘왕따’가 돼 결국 감봉 처리된 사례도 있었다. 전남 광양시 직원 C씨는 2011년 동료 직원이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 2700여만원을 부당하게 누락한 사실을 자체 감사실에 신고한 죄로 엉뚱한 보복을 당했다. 신고한 바로 다음 달 피신고자에게 신고 취하를 요구받는 과정에서 폭행까지 당했고, 지난해에는 공직기강 저해를 이유로 광양시로부터 감봉 처분을 받았다. 미운 털이 박혀 파면 처분까지 받은 적반하장 사례도 있다.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직원 D씨는 지난해 2월 파면됐다. 간부들이 대외활동자금을 부당하게 내부 갹출한 사실을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죄’였다.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해당 기관에 D씨의 파면 처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부패신고자 보호사건이 접수된 사례는 지난해 모두 27건으로, 부패신고자보호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았다. 권익위는 “부패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형사처벌 등 실효성 있는 제재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 2기 출범] 오바마, 군중 돌아보며 “다시 못 볼테니 한번 더 보고 싶어서”

    “우리의 어린이들이 디트로이트의 거리나 뉴타운의 조용한 골목길에서까지 보호받고 있다고 그들 스스로 느낄 때까지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야외 계단에서 열린 재선 임기 취임식에서 특유의 감성적 면모를 드러냈다. 오바마는 또 취임식이 끝난 뒤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다 말고 갑자기 돌아서더니 취임식장과 그 너머 ‘내셔널 몰’ 광장에 운집한 수십만명의 군중을 한동안 감상어린 표정으로 지켜봤다. 그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는 부인 미셸에게 “한번 더 보고 싶어서…다시는 볼 수 없을 테니까”라고 했고, 이 말이 방송 마이크에 잡혔다. 이 역시 아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마지막 유세와 뉴타운 총기 사건 기자회견 등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유난히 감성적인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날 취임식의 콘셉트는 인종적 다양성과 화합이었다. 백인 가수 켈리 클라크슨이 축가를, 흑인 가수 비욘세가 미국 국가를 불렀다. 동성애자인 히스패닉계 시인 리처드 블랑코가 축시를 낭독했고 쿠바 관타나모 출신 이민자인 루이스 리언 목사가 축복 기도를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ICBM 자체개발 기술·부품 조달력 보유

    北, ICBM 자체개발 기술·부품 조달력 보유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부품이 대부분 북한산으로 드러나면서 정밀도는 떨어져도 최소한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과 부품 조달 능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21일 “이번 로켓은 1990년대 초반 개발된 노동미사일과 같은 엔진을 사용했다”면서 “용접 등 제작 수준이 조악하고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수많은 발사 실험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나로호와 비교하자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의미로 우리는 KTX를 타고 가려 하고 북한은 화물열차를 탄 셈”이라고 비유했다. 군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은하 3호는 1단 15m, 2단 9.3m, 3단 3.7m와 위성 탑재부 2m로 구성돼 전체 길이가 30m에 이르고 총중량은 91t으로 추정된다. 연료는 스커드·노동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등유의 일종인 케로신에 일부 탄화수소 계열 화합물을 첨가한 혼합물을 사용했다. 특히 군은 북한이 중국과 유럽 등에서 전자기기 센서와 전선 등 부수 장치에 필요한 10개 상용 부품을 수입했으나 엔진 계통의 터보펌프와 연소실, 보조 엔진, 산화제통, 연료통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미사일 분야의 협력국인 이란 등 중동 지역에 핵심 부품과 기술을 수출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게 됐다.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은 “온도나 압력센서 등은 국제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물품으로 수입품이냐 국산품이냐가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유엔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사무국에 조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나 상용 부품을 수입한 만큼 MTCR에 저촉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과 부품 수출국들이 북한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와 관련된 금융 거래 전면 차단 등을 포함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어겼는지도 관심사다. 은하 3호의 방향 제어 방식이 나로호와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방향 제어에 사용되는 4개의 3t급 보조 엔진은 상하 36도로 움직이게끔 설계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나로호에 사용되는 편향추력방식은 로켓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로 방향 제어를 하고 로켓이 기울면 소프트웨어가 엔진의 노즐 방향을 조정하는 식이다. 조 단장은 “보조 엔진 활용은 소련식 스커드 미사일의 특징으로 연료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은하 3호 1차 발사 실패 시 문제가 됐던 단 분리 기술도 보완했다. 이번 로켓에서는 2단 추진부와 1단 산화제통·연료통 연결 부위에 각각 가속모터 6개와 역방향으로 작동하는 제동모터 4개를 설치해 단 분리 시 뒷부분과 앞부분의 충돌을 막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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