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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대구 찾아 “박 대통령 잘 지킬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갈등설 진화에 연일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자 ‘친박’ 유권자들이 몰려 있는 대구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떡국 배식 봉사를 하러 찾은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 무료급식소에서 “박 대통령이 참 고생이 많으신데, 저부터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와의 당내 갈등설과 관련해서는 “신문에 뭐 어쩌고 해서 ‘삐걱삐걱’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거 믿지 말라”면서 “(당 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대구시당 자원봉사 조직인 ‘누리스타’ 발대식 행사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에 이어 대구·경북(TK) 지역 의원과 만찬을 하며 TK 민심 다독이기를 시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지나친 추측과 과장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해 곤혹스럽다”며 아예 계파 갈등설 자체를 부정했다. 지난 8일 임기 첫 당 최고위원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는 친박계인 이정현 최고위원을 향해 “이정현이 어디 가. 붙잡아 이정현이”라며 친밀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대구를 찾아 박 대통령을 잘 지키겠다며 ‘충성 맹세’를 하고 친박계와 계파 갈등이 없다고 강조하는 것은 친박계와의 기싸움에서 우위에 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친박계의 공격에 정면 대응하지 않던 김 대표가 친박계 지지층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역공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 동력’이 제거되면 김 대표는 친박계의 반발로 표류 중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대한 명분도 자연스레 얻을 수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 대표의 친박계 지지층 흡수는 결국 당권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에서는 이런 김 대표의 행보에 여전히 불만이 가득했다. 친박계 한 인사는 “김 대표가 인사권 전횡, 당내 의견 수렴 부족 등과 같은 친박계의 지적을 아예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14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회견 내용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를 비롯해 보수 혁신과 당 화합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황금 자원’ 희토류 北 대박 이끌까

    2013년 1월 미국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방북한 것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 교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회장인 슈밋이 왜 북한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 북한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서라는 슈밋 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세계에서 인터넷 사용 환경이 가장 폐쇄적인 지역 중 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희토류로 北 경제개발 자금 확보?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슈밋 회장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가설을 내세웠다. 즉 그가 방북한 이유는 북한의 자원, 그중에서도 희토류 개발과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 방북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관계 전문가는 9일 “당시 슈밋 회장의 방북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슈밋 회장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 미국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의 희토류도 새삼스럽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희토류 개발로 경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3월 호주의 지질탐사업체가 평안북도 정주 지구를 탐사한 결과 각종 희토류가 60억 6500만t이 매장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는 품위가 3.56%에 달해 채굴 조건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품위가 2% 이하일 경우 채굴 조건이 좋지 않아 채굴을 하지 않는다. 북한은 정주 외에도 황해도(가무리, 구곡, 신평), 강원도(고성, 김화, 원산, 평강), 평안도(남포, 철산) 등에도 각종 희토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일찌감치 희토류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원소를 분류해 내기 위한 기초연구와 금속을 뽑아 내기 위한 야금학 연구도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희토류 가공제품을 만들어 이를 여러 분야에 응용하는 실용기술이 개발됐다. 이와 관련, 통일신보는 2009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희토류 금속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보면서 공장일꾼들과 생산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비료생산부터 의약품·의료기구까지 만들어 최근에는 희토류를 갖고 비료생산과 축산, 양어, 잠업 등에도 활용하고 각종 첨가제와 영구자석, 합금, 의약품 및 의료기구를 만드는 데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 여러 연구기관이 희토류화합물과 재료에 대한 양자역학적 연구, 초임계류체를 이용한 희토류 나노재료제조 등 관련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희토류가 다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북한 철도 현대화 비용(약 250억 달러)의 대가로 희토류 금속을 채굴키로 합의하면서부터다. 당시 러시아 방송은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러시아 산학협동체인 ‘모스토빅’이 현대화 대가로 희토류를 비롯해 티타늄과 탄탈(희유 금속원소), 금, 석탄을 채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은 희토류 금속이 중국보다 7배가량 많다”며 “이는 6조원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러시아만 북한의 희토류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국으로 알려진 중국 역시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관계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북한에 등록된 중국 기업 138개 중 40%가량이 광물채굴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채산성이 뛰어난 희토류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북한의 희토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희토류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자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경직된 남북관계 개선 유화책 될수도 막대한 양의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개발이다. 희토류는 채굴, 분리, 정련, 합금화 과정을 거쳐 상품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가공 과정에서 엄청난 공해물질이 발생해 전형적인 후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설사 희토류가 있다 하더라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희토류 생산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레오니드 페트로프 호주국립대 연구원은 2012년 8월 북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해결책 중 한 가지가 바로 희토류 개발 및 수출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2011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두 차례 방북한 것을 예로 들며 희토류 개발이 경직된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유화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불교계 광화문광장서 20만명 ‘법석’

    오는 5월 서울 한복판에서 약 20만명이 모이는 기원대회 성격의 대규모 불교 집회가 열린다. 조계종이 당초 10월 개최할 예정이던 ‘세계평화와 국민통합을 위한 기원대회’(기원대회)를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기간에 맞춰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봉축 연등회도 기원대회와 맞물려 진행된다. 8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5월 15일 전야제를 열고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한다. 불교계가 광화문광장에서 남북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대규모 법석을 진행하기는 처음이다. 불교계는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시복식을 집전한 것과 관련해 국가적 행사를 추진해 왔다. 기원법회에는 국내외 종교계 대표 300여명과 신도, 시민 등 20만명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중국, 일본, 태국, 미얀마, 대만, 인도,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20개국 불교 지도자를 초청해 놓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에도 초청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법회에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메시지가 발표된다. 기원법회가 모두 끝나면 참석자들은 연등회와 연결한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연등대행진’을 진행한다. 제등행렬 경로는 기존 동국대∼종로∼조계사 코스를 바꿔 광화문광장∼종로∼시청∼조계사 코스를 검토 중이다. 17일에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16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서울 조계사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대위령재’를 봉행한다. 이들은 현충원을 참배해 순국용사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기원대회는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경기 지역의 전통사찰을 순례하는 템플스테이 행사로 마무리한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면서 “그러나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수도 한복판에서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화합과 상생을 위한 법회가 열린다면 전통 종교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독자와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독자와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2014년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라고 말한다.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잇따른 사건 사고와 국민의 절망, 정치불신 그리고 이념적 갈등에 이르기까지 사회통합과는 거리가 먼 한 해였다. 계층간·세대간 갈등과 격차도 커졌다. 그래서 2014년의 사자성어는 ‘지록지마’(指鹿之馬)였다. 우격다짐으로 거짓을 진실이라 말하는 한 해였다. 2015년의 바람은 ‘정본청원’(正本淸源)이다.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갑오실패를 을미적거리면, 병신년이 온다’는 말도 나온다. 희망만으로는 부족해 을미개혁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다양한 여론조사와 인터뷰를 실었다. 경제전망에 대한 전문가 100인 설문 결과(1월 5일자), 2015년은 개인소득 3만 달러 시대라는 기대와 달리 복지 증세가 필요하고(42%), 일자리 창출(60%)과 가계부채 해결(50%)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적했듯 관경유착의 고리를 먼저 끊어야 한다(1월 2일자). 고용 없는 내수 활성화는 불가능하다. 세종청사 비정규직부터 해고하는 정부가 노동시장 안정화를 이끌 수 있겠는가 되새겨 봐야 한다. 정부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취업규칙 지침을 제시했다. 그러나 고용 없는 취업 지침은 무의미하다. 또한 갑오년에 해결하지 못한 4대강 부실 공사와 해외자원개발 비리 등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 같다. 사회 원로와 전문가들이 지적했듯(1월 5일자),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가 의미 있으려면 ‘을미적’거리지 않고 인적 쇄신과 소통 강화가 있어야 한다.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화합형 인사를 통해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는 뜻깊은 연재다. 영문도 모르는 채 침몰하는 세월호를 지켜봐야 했던 김영오씨의 바람처럼 그가 왜 딸아이를 잃어야 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세월호 인양과 사건의 진실 규명은 우리 사회가 병신년을 어떻게 맞이할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1월 2일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50일 동안 2명의 해고 노동자가 고공 농성을 했던 씨앤앰 사태의 경우 세밑 노사 양측이 간접 고용과 해고사태 해결에 극적으로 합의했다(1월 6일자). 그러나 아직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굴뚝에서는 2명의 해고 노동자가 25일째 고공 농성 중이다. 김정욱씨의 바람은 “해고된 동료들과 다시 차를 만들며 자판기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이다(1월 5일자). 일하고 싶은 자들이 일하지 못하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그 병든 사회를 더 병들게 하는 것이 부패한 관료와 정치인들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언론이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진 사회에서 제4부로 불리는 언론마저 제 기능을 못 한다면 우리 사회는 치유할 동력을 모두 잃게 된다. 그래서 “성숙한 언론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할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나라를 바꾸려면 언론부터 바꿔야 한다.”(1월 3일자 진경호 칼럼) 그러한 의미에서 1월 6일부터 시작된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는 사뭇 기대된다. 기자들이 직접 삶의 현장을 체험하는 두 달간의 오디세이가 끝난 이후에는 우리 사회가 좀 더 밝아졌으면 좋겠다. 나아가 서울신문의 을미년은 독자와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열린세상] 영화 ‘국제시장’과 한국의 문화유전자/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영화 ‘국제시장’과 한국의 문화유전자/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년 새해 첫날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피란 온 한 가족의 삶과 주인공 ‘덕수’의 희생과 헌신의 인생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조명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피란 생활의 고단함과 경제발전 초기의 희생, 이산가족상봉이라는 아픔을 배경으로 강력한 국가주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가난한 대한민국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국제시장은 부모 세대의 과거를 그저 이야깃거리로 재연한 영화일 수 있다. 그러나 분단과 전쟁, 가난과 굴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체험해 온 50~70대에게 국제시장은 한낱 영화가 아닌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극복한 자신들의 삶의 일기장이다. 광부로, 간호사로, 혹은 군인으로 막장이나 싸움터로 나아가 가족과 나라를 지키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성 세대에게 국제시장은 대한민국을 이만큼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굴곡진 세월을 대변해 주는 매개다. 그래서 영화를 본 기성세대 모두는 덕수가 “아부지예, 이만하면 저 잘 살았지예. 그런데 저 진짜 힘들었거든예…”라고 눈물지을 때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시켜 진한 눈물을 쏟았을 것 같다. 국제시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광복 후 70년 동안 가난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고 세계에서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이룬 주인공들을 기억하고 기념하자는 것이다. 영화에는 그동안 한국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코드, 경제성장 제일주의라는 문화유전자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성장제일주의는 기성 세대에 저장돼 지배적인 기억으로 복제되고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쳐 왔다. 문제는 경제를 우선시하는 경쟁과 대립의 문화유전자가 대한민국의 지배적인 행동규범이 되면서 사회의 다른 부분들에 대한 균형적 발전이 고려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과 효율성을 신봉하는 문화유전자를 가진 사회는 수도권 중심의 편중된 도시 발전, 대학입시 위주의 비정상적 교육, 계약직을 양산하는 왜곡된 노동시장을 낳았다. 원칙과 법치주의, 인권과 환경, 배려와 타협은 경제성장률에 대한 집착 속에 우리의 문화유전자 안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 통합진보당의 국회 진출과 해산, 대한항공 땅콩 회항과 같은 몇몇 사건은 ‘원칙을 어겨도 빨리하고 이기면 된다’는 문화유전자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결과이자 현상이다. 성장제일주의는 이제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던 세월호마저도 가라앉힐 수 있는 관피아와 기업의 결탁, 진보의 탈을 쓴 종북 정당의 위협도 알아보지 못하는 맹목적 대립과 이념갈등, 특정 기업과 기업주들이 특혜와 특권을 당연시하는 무원칙 사회를 낳았다. 경제발전 일변도의 문화유전자를 가진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사회의 많은 측면에서 비정상적 대립과 극단적 갈등을 경험할 것이다. 예를 들어 새해 벽두부터 청와대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이 기득권을 가진 집단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가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기성세대가 또 한 번 후세를 위해 감수할 것을 감수하겠다는 타협과 양보가 없이는 해법이 요원하지만 과거의 희생에 대한 적절한 인식과 감사가 결여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통 큰 양보를 또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새해에는 가족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문화유전자를 계승하면서 사회의 균형 발전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유전자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문화유전자는 한 사회와 공동체의 문화적 특성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는 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희망과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새로운 시대는 그동안 제 역할을 다한 성장제일주의 문화유전자가 퇴장하고 그 자리에 타인에 대한 배려과 봉사, 합리성과 타협의 건강한 시민사회 문화유전자가 자리 잡을 때 가능하다. 효율성보다는 합리성이, 대결보다는 융화와 화합이, 파국보다는 건전한 대화가 사회의 지배적 원리로 작동하는 새로운 문화유전자가 다음 세대의 행동 규범을 결정하는 기본 원리가 되도록 초석을 놓는 2015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생선 살’의 위험한 변신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생선 살’의 위험한 변신

    겨울철 출출할 때 찬바람을 맞으며 노점에서 먹는 어묵 꼬치와 뜨거운 국물의 맛은 산해진미와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일품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에 당기는 맛깔스러운 그 맛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단연 인기다. 생선의 화려한 변신, 생선살로 만드는 어묵은 어떻게 감칠맛을 갖게 된 걸까. 가공하지 않은 어묵의 진짜 맛이 궁금하다면 말린 명태살을 떠올리면 된다. 비리면서도 고소하지만 다소 밍밍한 맛이다. 여기에 수십여 가지의 식품첨가물을 넣으면 마법처럼 우리가 아는 어묵의 맛이 난다. 식품첨가물이 만들어 내는 맛의 향연, 그 종결자가 바로 어묵이다. 생선살로는 별맛이 나지 않기에 우선 어묵에는 정백당과 D소르비톨, 자일로스 같은 단맛을 내는 감미료가 들어간다. 정백당은 우리가 아는 백설탕이고, 소르비톨은 단맛을 내기도 하지만 단백질의 변성과 세균 발육을 막는 보존제 역할도 한다. 자일로스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주로 목재나 볏짚, 왕겨 등에서 얻으며 자일리톨 제조 원료로 쓰인다. 이들 감미료는 다른 식품첨가물에 비해 인체 위해도가 낮지만, 다른 식품에도 많이 들어 있으며 과다 섭취 시 복통·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감칠맛의 비밀은 단백가수분해물에 있다. 단백가수분해물은 고기나 콩 등의 단백질을 분해해 얻은 아미노산을 말하며 보통 어묵 원재료명에 적힌 ‘어묵 맛 시즈닝’ 속에 숨어 있다. 아미노산 진액이나 마찬가지여서 여기에 몇 가지 착향료만 섞으면 기가 막힌 맛이 난다. 공장에서 만든 간장의 깊은 맛이 여기에서 나온다. 단백가수분해물은 효소 분해와 산 분해 방식으로 만든다. 기름기를 뺀 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효소로 분해해 만든 단백가수분해물은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다. 그러나 산 분해를 할 때는 강산인 염산을 쓰기 때문에 기름기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은 콩을 쓸 경우 지방 성분과 염산이 결합해 발암물질이자 내분비교란물질인 염소화합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생식능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묵을 만드는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대형 식품업체는 효소로 분해한 단백가수분해물을 쓰거나 아예 빼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효소 분해는 시간이 걸리고 맛도 산 분해 단백가수분해물만큼 진하지가 않아 조미료를 첨가한다. 이때 넣는 것이 L글루타민산나트륨이다. 단백가수분해물이나 향미증진제뿐만 아니라 어묵에 들어가는 보존제(방부제)도 문제다. 어묵에 들어가는 생선살은 먼바다에서 잡히는 것을 많이 쓰기 때문에 원재료를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합성보존료인 소르빈산칼륨이 꼭 들어간다. 소르빈산은 미생물 포자의 발아와 성장을 억제해 미생물 영양 세포 생성을 방해하고 효소계 기능을 저해해 정상적인 미생물 생육을 억제한다. 소르빈산칼륨은 보존제 중에서도 1일 섭취 허용량(ADI)이 크다. 다른 보존제에 비하면 비교적 안전하다는 얘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평균 체중 60㎏의 성인이 소르빈산을 1일 섭취 허용량 이상 먹으려면 하루에 햄(60g에 56.6㎎ 함유시) 79조각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소르빈산칼륨은 어묵, 햄, 쥐포 등 다른 식품에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가급적 소르빈산칼륨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적게 먹는 게 좋다. 소르빈산칼륨이 든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 증상이나 드물게 메스꺼운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안전하다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은 다르다. 식품의 산도를 조절하고 지방의 산패를 막는 산도조절제도 과하게 섭취하면 골다공증 등을 부를 수 있다. 어묵을 비롯한 식품에는 일반적으로 산도조절제인 인산염이 쓰이는데, 이 인산염은 칼슘 흡수를 억제한다.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인산과 칼슘이 1대1이면 뼈를 조성하는 데 좋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칼슘을 워낙 적게 섭취해 체내 인산과 칼슘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며 “인산을 많이 섭취하면 뼈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사람의 칼슘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700㎎)의 71.0%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칼슘이 가장 많이 든 우유는 물론 깻잎이나 브로콜리 등 채소, 두부 등은 잘 먹지 않고 햄이나 육류 위주의 식사를 즐기기 때문이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결핍도 문제다. 최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와 차병원 연구팀이 2011~2013년 정형외과 입원 환자 120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 정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의 91.2%에서 비타민D가 정상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인산염을 하루 권장량의 120% 정도나 섭취하고 있다. 각 식품 속 인산염은 먹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안전한 양만 들어 있지만, 어묵과 커피, 햄 등을 비롯한 수많은 식품에 인산염이 들어 있다 보니 총섭취량이 하루 권장량을 넘는 것이다. 보통 산도조절제는 수소이온농도(pH)를 내려 보존료나 발색제 효과를 증강할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은 “산도조절제가 들어간 식품은 산성이어서 많이 먹으면 인체의 pH 조절 능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어묵의 원재료인 생선살도 문제다. 베트남산 실꼬리돔 등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지만, 원료 어종 표시는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원재료명에 ‘어육(수입산)’이라고만 표기하다 보니 소비자는 어떤 생선이 사용됐는지 알 길이 없다. 정체 모를 어묵을 믿고 먹을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파는 22개 어묵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입국을 표시한 제품은 1개뿐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모두 원산지를 ‘수입산’으로만 표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이후, 올림픽 이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이후, 올림픽 이후/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새해는 특히 소외된 사람, 가난한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 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진정한 복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나름의 실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3년 후 이맘때쯤을 상상해 본다. 차기 대통령이 선출된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2월 9~25일)은 개최 한 달여를 남겨 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일 것이다. 이때쯤 박근혜 정부는 어떤 성과를 거두고 어떤 유산을 남기고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을까. 평창 동계올림픽은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인가. 최근 20년간 역대 동계 올림픽의 실패과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998년 일본 나가노 올림픽과 김연아 선수가 감격의 금메달을 땄던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들 도시는 올림픽 개최 이후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 감당하기 힘든 덩치 큰 경기장 매각에 나서고 있다. 성공 사례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올림픽과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이 거론된다. 이들 도시는 준비 단계부터 올림픽 이후를 고려해 경기장 시설을 시민 스포츠 시설이나 대학, 병원 등으로 전환 사용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사후에도 올림픽 개최 유산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인류가 개발한 다양한 겨울스포츠를 화려하고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글로벌 축제다. 하지만 축제는 불과 16일 또는 17일간 짧게 열리고 바로 막을 내린다. 돌이켜 보면 올림픽 개최 자체에서 실패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개최 도시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그 결과 나름대로 모든 올림픽은 화려했고 수많은 볼거리와 감동을 줬다. 우리가 말하는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실패는 올림픽 개최가 아니라 ‘올림픽 이후’의 문제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남들처럼 올림픽을 화려하게 개최하되 올림픽 이후 어떤 유산을 남기고 그 유산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관리해 나가느냐가 궁극적인 올림픽의 성패를 가른다. 정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권 기간 5년은 길다면 길지만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만큼 금방 지나가는 짧은 시간이다. 박근혜 정부도 벌써 2년이 지나가고, 남은 3년은 더욱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앞으로 3년 이후 박근혜 정부는 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현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것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마침 역대 정부가 팽개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 정부의 팔자라고 말했다. 이전 정권들이 방기했던 연금개혁 등을 두고 한 언급인데, 반대 세력의 비아냥거림을 듣고 있긴 하지만 대통령의 이런 자세는 이 정권이 여러 가지 좋은 유산을 남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적잖이 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속도를 강조하다 보니 방향이 잘못되고, 화합과 통합보다는 분열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우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정책은 너무나 조급한 속도전과 물량공세에 집착한 나머지 대기업과 부자들에게는 탈규제 혜택을 주고 비정규직 근로자와 청년실업자 등 소외 계층을 더욱 소외시키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이 정권은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심화라는 불행한 유산을 남길 팔자가 될 공산이 크다. 이념, 정파, 세대 간 분열과 갈등은 이대로 더욱 심화된 채로 유산으로 남길 것인가. 세월호 개혁의 실패 등으로 인해 돈과 권력, 명예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정서적 거리는 더욱 멀어져 그것이 어떤 분열, 어떤 분노로 표출될지 모른다.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 가면 안 될까. 역대 동계올림픽의 성공 사례를 보면 한결같이 준비 과정에서 최대한 소외된 지역,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을 최소화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단결과 화합함으로써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훌륭한 유산을 남길 수 있었다. 앞으로 3년 박근혜 정부가 잘 살고 잘 나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 아픈 사람, 불행한 사람들까지 포용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유산을 남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 화합의 힘으로 지금 길 잃은 평창 동계올림픽도 개최 이후에 훌륭한 유산을 남기는 성공한 올림픽으로 준비하고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한다.
  • [격동의 한·일 70년] ‘獨·佛 전범·부역자 대거 처벌’ 반면교사 삼아야

    광복 70주년을 맞아 끝나지 않은 친일 청산 논란이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사회가 과거에 대한 규명과 성찰을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와 같이 과거의 멍에를 짊어졌던 해외 과거사 청산과 반민족 범죄 처벌 사례를 통해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치정권 패망 후 탈나치화 작업을 통해 나치 관련 경력자를 대거 처벌한 독일이나, 나치 점령기 동안의 대독 부역자를 대량으로 숙청한 프랑스는 종종 철저한 과거사 청산 사례로 꼽힌다. 독일은 1946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반인륜범죄’를 최초 규정해 1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10만명 가까이를 공직과 기업에서 해직했다. 프랑스도 2차 세계대전 종료 후 대독 부역자 10만여명을 사형·징역에 처하고 공민권을 박탈했다. 스페인도 1930년대 내전과 70년대까지 이어진 프랑코 독재정권에 추종한 자들에게 프랑코 사후 처벌이 내려졌다. 하지만 과거사 청산에서 중요한 것은 인적 청산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이 얼마만큼 역사에 대한 교훈과 반성으로 이어지는가 하는 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도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따른다. 독일에서는 패전국의 행위만 문제 삼는 ‘승자의 재판’이란 문제점을 노출했고 유대인 대량학살 규명에도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독 부역자에게 불관용 원칙을 적용한 프랑스도 정작 자신들의 식민지인 알제리에서(독립운동 1954~62년)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학살하고 이를 정당화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60~90년대 이어진 인종차별에 대해 1995년 ‘진실화해위원회’를 만들어 진상 규명과 국민화합을 동시에 달성하려 노력했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가해자들의 깊은 반성과 사죄가 필요하다”면서 “그런 과정을 거쳐야 우리 사회가 화해와 성찰을 통한 미래지향적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이올리, 사내 화합·소통 위해 전직원이 함께하는 여행 계획

    아이올리, 사내 화합·소통 위해 전직원이 함께하는 여행 계획

    패션 전문기업 ㈜아이올리(대표 최윤준)는 오는 1월, 전 직원이 함께하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아이올리는 그간 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더 가까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낭만적인 일본 홋카이도 설국 여행을 결정했다. 국내 의류 산업 경제 전망이 매해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내부 고객인 직원들을 헤아려야 한다는 게 이번 여행을 마련한 최윤준 대표의 생각이다. 이에 아이올리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재충전을 위해 전 직원에게 VIP서비스를 약속했다. 대형 자쿠지와 사우나가 비치된 VIP룸인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토마무 스위트룸을 제공하고, ‘올 인크루시브 골드카드’를 선물한다. 관계자는 “최윤준 대표는 ‘VIP가 무엇인지 알아야 고객을 VIP로 응대할 수 있다’는 모토로 베스트 숍매니저들에게 국내 최상급 호텔 서비스를 선물한 바 있다. 이번 전사 여행 역시 같은 맥락에서 준비한 것으로 전 직원이 감성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직원들이 화합하고, 아이올리가 글로벌 명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올리(www.aioli.co.kr)는 여성브랜드 EGOIST, PLASTIC ISLAND, McGINN과 멀티 SPA 셀렉트 숍 LAP, 남성복 Penfield를 전개하고 있으며,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와 LAP의 코스메틱 라인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광복 70주년, 국가 중흥의 원년으로 만들자

    동해를 솟구쳐 오른 해가 풀 죽은 대지의 기상을 재촉한다. 을미년(乙未年)의 첫날, 엄한(嚴寒)의 원단(元旦)은 온기가 퍼지고 기백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희망이 마음속에서 절로 피어올라야 그것이 새해다. 그저 새해이기 때문이다. 태양은 언제나 같은 곳에서 떠오르지만 새 달력 첫 장의 의미는 다르다.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거기서 시작되는 까닭에서다. 민초(民草)가 풀 죽은 이유는 게걸음을 걷는 경제 때문이다. 일자리 없는 젊은이들과 넝마주이 신세의 노인들이 거리를 헤맨다. 실직자들은 삭풍 속에 목숨 건 투쟁을 하고 있다. 팍팍한 서민의 삶은 앞을 분간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탄식만 할 수 없다. 세네카는 “거친 땅 위에서 굳어진 발굽을 가진 짐승은 어떠한 길이라도 걸을 수 있다”고 했다. 쇠는 불 속에서 강해진다는 말도 있다. 역경은 이겨 내라고 있는 것이다. 을미년 새해는 일제의 침탈에서 벗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다. 한 나라 한 땅이 쪼개진 지도 일흔 해가 됐다. 돌이켜 보면 파란만장한 격랑의 세월이었다. 광복과 건국의 기쁨도 잠시 동족상잔의 참극이 덮쳤고 절대 빈곤이 엄습했다. 그러나 잘살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속성장의 기적을 일궈 냈다. 새해에도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드디어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국가에 진입한다. 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이 넘는 세계 일곱 번째의 ‘30·50클럽’ 멤버가 된다. 하지만 손뼉만 치고 있기엔 현실이 녹록지 않다. 겉은 영글었으나 속은 썩어 가고 있다. 중산층은 와해되고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고용은 쉬 늘지 않고 해고의 칼바람에 실업자가 넘쳐난다. 자영업자는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생계를 위협받는 가계는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앞은 더 어둡다. 저성장은 고착화돼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불안한 국면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저 2.3%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기세등등한 중국의 기술력은 이미 턱밑을 넘어 우리의 머리 위로 올라서고 있다. 후발국에 밀려 삼성과 LG가 소니나 노키아 같은 신세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소통은 따뜻하되 개혁은 서릿발 같아야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가 새해에 할 일은 그래서 많다. 박 대통령이 장담했던 ‘국민 행복’은 도리어 역주행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기업을 이끌어 주는 등대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정부다. 장밋빛 수사(修辭)에 현혹당할 국민이 아니다. 반짝 성과, 단견책(短見策)에 집착하지 말고 먼 장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세금을 감면해 이익을 내도록 할 게 아니라 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어 돈을 많이 벌도록 유도해야 한다. 구조개혁과 규제완화는 멈출 수 없는 우리의 생명줄이다. 마지막 날에 140건이 넘는 법안을 두들기고 끝내 ‘김영란법’을 팽개친 국회의 존재 가치는 있는가. 사사건건 막말이나 쏟아내고 화합보다 분열을 조장하는 의원들에게 국가의 미래는 안중에나 있는가. 대오각성, 석고대죄해야 한다. 외국 언론의 조롱거리나 되는 ‘식물 국회’는 종언을 고하라. 권력 다툼, 사익(私益) 챙기기에 급급한 썩은 정치는 악살 박살 내야 한다. 진정 국민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국회와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하라. 뭉쳐도 어려울 마당에 사분오열돼서는 맞서 이겨 낼 수 없다. 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비생산적인 이념 갈등을 툴툴 털어내야 한다. 우리는 한 배에 탄 공동운명체다. 거센 파고를 헤쳐 나갈 리더가 겸비할 덕목은 덕(德)과 용(勇)이다. 포용력과 강단(剛斷)이다. 국민이 기억하는 것은 국민을 수없이 강조했던 대통령의 초심(初心)이다. 의원, 공직자, 검사, 교사, 자영업자, 대학생, 언론인 등 국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놓고 소통해야 한다. 그런 한편 폭넓고 포용력 있는 용인술(用人術)로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소통은 따뜻하되 개혁은 서릿발처럼 차가워야 한다. 대통령과 함께 국회도 개혁의 횃불을 드높이 맞들어야 할 것이다. 무능과 부패에 빠진 탐관오리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인 부패를 적출하지 않고 선진국 진입을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중국 시진핑의 거국적인 부패 척결을 본받아야 한다. ‘관피아’ 개혁은 시작에 불과하다. 고난을 딛고 웅비하는 데 힘을 모으자 내파(內波)만큼 외랑(外浪)도 거세다. 넋 놓고 티격태격 싸움질이나 하기엔 한반도 주변의 상황은 실로 엄준하다. 북한의 도발 근성은 여전히 잠복하며 우리를 겨누고 있다. 미국과 쿠바의 수교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외톨이가 됐지만 그럴수록 핵을 도구로 삼아 분탕질을 할 가능성은 커진다. 그런 북한을 인내심을 갖고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책임도 결국 우리에게 있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프로세스가 일회성 전략으로 끝나서도 안 되는 이유는 통일이라는 긴 안목을 갖고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강국에 둘러싸인 안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우적(友敵)이 모호한 패권 다툼의 틈바구니에서 처신은 갈수록 어렵다. 자칫하다간 양쪽에서 뺨 맞을 상황이다. 소신과 자신감을 겸비한 지혜로운 외교 전략이 요청되는 때다. 일본은 브레이크도 없이 우경화의 말로를 향해 질주 중이다. 그런 일본의 옷자락을 잡고 속도를 줄여 주는 것도 우리의 책무다. 특히 올해는 한·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다. 과거사의 매듭은 분명히 지어야 하지만 배일(排日)만이 능사가 아니다. 흉금을 터놓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 세월호의 비극적인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참척(慘慽)의 고통은 지금도 가슴을 짓누른다. 그러나 우리에겐 전쟁, 기아, 환란(換亂), 금융위기까지 시련을 이겨 낸 저력, ‘극복의 DNA’가 있다. 세상이, 세계가 우리를 부른다. 희망은 바란다고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떨쳐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해는 고난과 좌절을 딛고 웅비하는 대한민국 중흥의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 [이웃사촌] 노숙인에서 ‘기부인’ 변신한 이상원씨

    [이웃사촌] 노숙인에서 ‘기부인’ 변신한 이상원씨

    “세종대왕 나눔봉사대상을 받을 정도로 나눔을 실천하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죠.” 30일 서울 영등포구 자활인(노숙인)들의 쉼터인 ‘햇살보금자리’에서 기자와 만난 이상원(54)씨는 기부를 시작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타 자활인들과 달리 삶에 대한 의욕이 넘쳐보였다. 이씨는 “술을 좋아해 망가진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이제 술을 끊고 나니 제대로 된 세상이 보인다. 앞으로는 봉사하고 나누면서 평생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열린 ‘자활시설인어울림한마당’에서 열창을 해 화합상을 수상한 이씨는 상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이미 나눔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은 터였다. 상금 20만원 가운데 2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나머지 돈도 다른 자활인들에게 나눠줬다. 이씨는 또 직접 다니던 강남순복음교회에서 기증받은 20㎏짜리 쌀 두 포대도 함께 기부했다. 자활인인 이씨의 기부가 한몫한 걸까. 그가 기부한 날인 지난 18일 이후 구청을 통해 모금된 성금액은 2억 4665만원, 쌀·라면·전기매트 등 성품은 7911만원어치다. 이번 달 구청을 통해 모금된 성금과 성품은 9억 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7700만원에 비해 8000만원가량 늘었다. 1979년 경주호텔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호텔 객실 안내원으로 성실히 근무하던 직장인이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한때 단란주점을 운영하며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사업에 실패하면서 술을 가까이 하게 됐고, 결국 술집에서 자주 행패를 부리며 노숙인 시설을 전전했다. 하지만 최근 노력하며 새 삶을 찾아가는 동료 자활인들을 지켜본 이씨는 구청에서 실시하는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그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가꾸기 공공근로를 해왔다. 일을 마치고 나면 내 마음까지 상쾌해진다”며 미소 지었다. 이씨가 구청에 신청한 기간제 공공근로는 이달로 끝났다. 그는 내년에도 공공근로를 해 착실히 살아가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는 새로 만든 희망플러스 통장과 적금 통장을 꺼내 흔들어 보이며 “저축왕이 되는 것을 목표로 공공근로 봉급의 절반을 적금으로 채워넣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리 행장님 별명은요

    우리 행장님 별명은요

    ‘K9, 조이 투게더(Joy Together), 닥터 피시….’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언뜻 보면 연결 고리가 찾아지지 않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별명’이다. 어떤 이는 ‘불경스럽다’고 할지 모르지만 CEO 별명은 조직원들의 관심과 애정의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30일 취임을 앞둔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를 ‘K9’(케이 나인)으로 부른다. 이름자 ‘광’의 영문 이니셜(K)과 ‘구’의 영어(나인)를 합성한 것이다. 기아차의 K9이 ‘최고급 사양’이라는 것도 ‘조직 넘버원’의 위상과 맞아떨어진다. 공교롭게도 이 내정자가 부행장 시절 타고 다녔던 관용차도 K9이다. 우리은행은 회장과 행장을 영어 이니셜로 부르는 것이 전통이다. 이팔성 전 회장은 ‘PS’, 이순우 행장은 ‘SW’로 통한다. 경영 전략 차원에서 스스로 별명을 짓고 의미를 부여하는 CEO도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12년 3월 취임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원활한 통합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김 회장 스스로 이름 이니셜(JT)에 ‘Joy Together’(함께 즐기자)라는 ‘해몽’을 달았다.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도 마찬가지다. 이 전 행장의 이름 이니셜은 CH다. 그는 2008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름에도 상업(C), 한일(H)이 들어가 있는 만큼 조직 화합의 적임자”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은행이다. 언어유희를 활용한 별명도 있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의 별칭은 ‘닥터 피시’(어 박사)다. 고려대 총장 출신인 어 전 회장은 실제 경영학 박사다. 어 전 회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은 ‘어바타’(어윤대+아바타)로 불렸다. 어 전 회장이 은행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했던 것을 풍자한 별명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별명도 재미있다. 직원들과 저녁 술자리를 즐기는 김 행장은 스스로 ‘주당’이라고 별명을 붙였다. ‘주’는 이름자 주(周)이기도 하고 술 주(酒)이기도 하다. 반면 직원들은 김 행장이 “천수답 경영에서 수리답(水利畓) 경영으로 전환하자”고 강조한 뒤부터 ‘술이 답’(발음은 수리답과 같다)이라는 별칭을 즐겨 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업무를 ‘깨알처럼’ 꼼꼼히 챙긴다고 해서 ‘서 대리’로 불린다. 요즘에는 자나깨나 “뚝심 있게, 배짱 있게, 기운차게”를 외쳐 ‘뚝배기’가 더 애용된다는 게 신한 측의 주장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기억력이 비상해 ‘걸어다니는 컴퓨터’로 통한다. 인사부장 시절 직원 4000명의 학력과 이력을 줄줄이 꿴 것은 유명한 일화다. 기억력만큼 큰 머리 사이즈 덕분에 ‘대두(大頭) 장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15년 넘게 CEO로 군림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두뇌 회전도 빨라 ‘왕 회장’ ‘사막의 여우’(로멜)로 불렸다. 그런가 하면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이렇다 할 별칭이 없다. 임직원들은 사석에서조차 두 CEO에 대한 언급을 기피했다고 한다. 특정 라인으로 분류되는 것을 두려워해서였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9일 “경직된 조직문화 속에서는 CEO에게 별명을 붙이기 어렵다”며 “조직 특성이나 문제점을 날카롭게 함축한 별명은 그냥 웃고 넘어가기엔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대구시 첫 후원 ‘청소년 토크콘서트’ 성황리 마쳐…청소년 천여 명 참석

    대구시 첫 후원 ‘청소년 토크콘서트’ 성황리 마쳐…청소년 천여 명 참석

    대구광역시가 후원하고 대구청소년지원재단이 함께한 ‘청소년과의 토크콘서트’가 청소년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행사에 참석해 “청소년들과 소통을 위한 화합 한마당 행사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를 잃지 말고,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해 내기를 바라며, 꼭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배지숙 대구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대구시가 청소년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채웠다”면서 “청소년들과 늘 소통하는 대구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토크 콘서트는 지난 29일 오후 대구광역시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백지 위에 그리는 꿈의’ 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패널 토크,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청년 CEO의 강연, 비보이 공연 등 순으로 치러졌다. 토크콘서트에는 한국 위젯 업계 1위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가 25인에 선정된 위자드윅스의 표철민 대표와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설립자)라고 불리는 안영일 DCG(Dream Challenge Group) 대표가 패널로 초청되어 자신의 학창시절의 고민과 역경, 꿈을 중심으로 강연이 이뤄졌다. 한편 청소년 토크 콘서트는 행사는 대구광역시가 청소년들과의 토크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로 이끌어 나갈 방향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기 위해 처음으로 기획됐다. 예비대학생들을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자아를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방송연예대상 ‘베스트커플상’ 송재림 김소은 무대 뒤에서도 달달해

    MBC 방송연예대상 ‘베스트커플상’ 송재림 김소은 무대 뒤에서도 달달해

    2014 MBC ‘방송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송재림과 김소은의 무대 뒷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방송연예대상시상식 현장에서 송재림은 김소은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공개 된 사진에서 송재림은 인터뷰하는 중간에도 김소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달달한 로맨티스트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방송에서 쟁쟁한 커플들을 제치고 ‘우리 결혼 했어요’에서 가상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송재림과 김소은이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 쥐었다. 한편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은 올 한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예능인들의 화합의 장으로 시종일관 훈훈함 가득한 재미와 의미가 모두 빛난, 명실상부한 예능인의 잔치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진화하는 생활문화동호회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진화하는 생활문화동호회

    ‘두둥 딱! 둥둥 딱! 둥둥둥.’ 지난 26일, 노인요양시설 ‘수원연세실버벨리’에서 웅장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성 타악 동호회 ‘소리파워’가 신명나는 공연에 나선 것이다. 병원 생활에 지친 할머니, 할아버지는 희색이 도는 얼굴로 북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들썩이며 춤판을 벌이는 분위기에 힘이 난 단원들은 그 어느 공연 때보다 더 열심히 북을 두드렸다. 용환숙 소리파워 단장은 “이번 공연이 어르신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고,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밤벨뮤직평생교육원. ‘훌라춤에 흥겹던 기쁨도, 와이키키해변의 단꿈도….’ 낯익은 패티김의 노래 한 곡조가 들려온다. 60세 이상의 할머니 훌라댄스 그룹 ‘아이샤’의 송년음악회 춤 연습이 한창이다. 이들은 지난달 전국생활문화동호회축제에 참가해 관중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국내 최초, 최고(最古)의 훌라댄스 동호회다. 김창수 밤벨뮤직평생교육원장은 “할머니들은 하와이 전통악기인 우쿨렐레도 같이 배울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문홍자 단장은 “음악 봉사 활동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위문 공연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테마로 한 동호회 활동이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뛰어넘어 문화 사각지대에 대한 봉사 공연과 재능 기부를 통해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가까이 다가서는 자원봉사단체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각 지자체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강좌를 통해 쌓은 실력으로 재능 기부를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서울 영등포문화원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는 김건섭씨는 “새해를 맞아 지역 주민들의 가훈을 써 주는 일에서 큰 보람을 얻는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전통악기 소리가 너무 좋았다는 초급 해금반의 강명식씨는 “실력을 빨리 키워서 청아하고 애절한 해금의 소리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연습에 열중했다. 대다수 동호회들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실력이다. 서울 송파아코디언앙상블의 최홍근 단장은 “처음엔 중·장년 교육생들이 여가 선용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봉사 공연을 할 만큼 수준급이 됐다”고 자랑했다. 영등포문화원의 한국무용 강사 박정혜씨는 “공연을 나가서 전공자들이라고 말하면 모두 속아 넘어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국적인 색채가 짙은 동호회일수록 연말 봉사 공연이나 지역 축제에서 섭외 1순위다. 스코틀랜드 민속 악기인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동호회는 이용기 단장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백파이프라는 악기를 접하게 함으로써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만든 동호회다. 최근 정부는 ‘문화가 있는 삶’을 표방하면서 생활문화예술 정책을 활성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전국 100여개의 우수 생활문화동호회 축제를 개최했다. 문체부 지역전통문화과 이은복 과장은 “생활문화동호회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국민들의 일상 속 문화 융성 체감도를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생활문화동호회의 봉사 공연이 한창이다. 한 해 동안 농사지어 수확한 열매를 모두에게 나눠 주는 의미일 것이다. 이들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눔과 기부로 승화시키면서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꾸준한 연습과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가요대축제’ 시크릿 파격 퍼포먼스 아슬아슬한 자태…교묘한 청순+섹시

    ‘가요대축제’ 시크릿 파격 퍼포먼스 아슬아슬한 자태…교묘한 청순+섹시

    ‘가요대축제 시크릿’ 걸그룹 시크릿이 ‘가요대축제’에서 아슬아슬한 자태로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크릿은 26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2014 가요대축제’에 나와 컴백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를 선사, 청순과 섹시를 교묘하게 오간 무대로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 보였다. 특히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선 시크릿 멤버들은 백대선들과 함께 액자 프레임을 이용한 독특한 퍼포먼스로 방청객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시크릿을 비롯해 대선배인 가수 남진, 임창정,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소녀시대, 엑소(EXO), 씨스타, 에이핑크, 인피니트, 정기고, 비스트, 씨앤블루(CNBLUE), 비원에이포(B1A4), 틴탑, 빅스, 투비엠(2PM), 방탄소년단, 블락비, 산이, 레이나, 에이오에이(AOA), 에일리가 출연, 선후배 가수가 화합하는 대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요대축제’ 시크릿 아슬아슬 파격 퍼포먼스…청순+섹시 넘나들어

    ‘가요대축제’ 시크릿 아슬아슬 파격 퍼포먼스…청순+섹시 넘나들어

    ‘가요대축제 시크릿’ 걸그룹 시크릿이 ‘가요대축제’에서 아슬아슬한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크릿은 26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2014 가요대축제’에 나와 컴백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를 선사, 청순과 섹시를 오간 무대로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 보였다. 특히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선 시크릿 멤버들은 액자 프레임을 이용한 독특한 퍼포먼스로 방청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시크릿을 비롯해 대선배인 가수 남진, 임창정,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소녀시대, 엑소(EXO), 씨스타, 에이핑크, 인피니트, 정기고, 비스트, 씨앤블루(CNBLUE), 비원에이포(B1A4), 틴탑, 빅스, 투비엠(2PM), 방탄소년단, 블락비, 산이, 레이나, 에이오에이(AOA), 에일리가 출연, 선후배 가수가 화합하는 대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요대축제’ 시크릿 아슬아슬 파격 퍼포먼스 어땠나…교묘한 청순+섹시

    ‘가요대축제’ 시크릿 아슬아슬 파격 퍼포먼스 어땠나…교묘한 청순+섹시

    ‘가요대축제 시크릿’ 걸그룹 시크릿이 ‘가요대축제’에서 아슬아슬한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크릿은 26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2014 가요대축제’에 나와 컴백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를 선사, 청순과 섹시를 교묘하게 오간 무대로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 보였다. 특히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선 시크릿 멤버들은 액자 프레임을 이용한 독특한 퍼포먼스로 방청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시크릿을 비롯해 대선배인 가수 남진, 임창정,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소녀시대, 엑소(EXO), 씨스타, 에이핑크, 인피니트, 정기고, 비스트, 씨앤블루(CNBLUE), 비원에이포(B1A4), 틴탑, 빅스, 투비엠(2PM), 방탄소년단, 블락비, 산이, 레이나, 에이오에이(AOA), 에일리가 출연, 선후배 가수가 화합하는 대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서울과 평양, 물밑 접촉이 필요한 때가 왔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서울과 평양, 물밑 접촉이 필요한 때가 왔다

    지난 주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동시에 초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일요일 아침 출근길에 네 개의 질문이 떠올랐다. 첫째, 박 대통령은 모스크바에 가야 하나. 둘째, 간다면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야 하나. 셋째, 만난다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넷째, 만남을 위해 북한과 물밑 접촉을 해야 하나. 정치부 외교안보팀에 최소한 10명의 전문가와 통화해 의견을 들어 보도록 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큰 흐름은 같았다. 첫째, 박 대통령이 가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의 의견이 일치했다. 둘째, 가면 만나야 한다는 데도 별 이견이 없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도 많았다. 셋째, 의제로는 핵과 미사일, 평화정착, 인권, 개성공단, 금강산, 5·24 조치, 가스관·철도 연결 등 많은 의견이 제시됐다. 그렇지만 그냥 만나서 악수하고 서울이나 평양에서 만나자는 약속만 해도 충분하다는 답변도 있었다. 네 번째 질문에는 거의 모든 전문가가 똑같은 대답을 했다. 그것은 “당연하다”였다. 전문가들의 답변을 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떠올랐다. 박 대통령이 남북 간의 물밑 접촉을 허용할 것인가? 청와대와 정부 내에는 남북 간의 비공식 접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고위 당국자들이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에게 그런 건의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박 대통령은 비공식보다 공식 채널을 통해 남북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는 원칙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 채널을 통한 남북 대화는 남북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올랐을 때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남북 대화가 중단되고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공식 채널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0월 4일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인천을 방문했을 때를 되돌아보자. 이들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그리고 청와대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처장, 홍용표 통일비서관 등 대북 정책을 결정하는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을 전부 만났다. 뿐만 아니다. 이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자들도 모두 만났다. 공식 접촉으로 따지면 남과 북에서 정상 말고는 이보다 더 높은 채널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결과는? 덕담 주고받고,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그마저도 결국 무산됐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는 올해 외교사를 장식한 가장 멋진 작품이었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 등 온통 분쟁지향적이었던 국제정치에 화합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든 중요한 이벤트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간의 담판, 프란치스코 교황과 캐나다 정부의 측면 지원도 주효했지만, 그 시작은 이름 없는 미국과 쿠바 정부 관계자들의 물밑 접촉이었다. 서울신문이 인터뷰했던 전문가 한 사람은 “물밑 접촉을 시작하려면 물 위에서의 신호가 먼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친서’ 등을 통해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가. 남북 관계를 돌아보면 적지 않은 비공식, 물밑 접촉이 있었다. 때로는 성공했고, 때로는 별 의미 없이 끝났다. 그러나 역사는 이 모든 시도를 통일을 위한 과정으로 기록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측에서는 이후락, 장세동, 박철언, 서동권, 박지원, 임동원, 김만복, 임태희, 김숙 등이 나섰다.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꽤 있을 것이다. 비공식 접촉이지만 대부분 공식 직함을 가진 인물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물밑 접촉이 필요한가를 숙고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한번 주변을 둘러보기 바란다. 과연 누구에게 이 중요한 임무를 맡길 것인가.
  • “보수 대변 영화라뇨? 우리 이념은 세대 간 소통”

    “보수 대변 영화라뇨? 우리 이념은 세대 간 소통”

    “솔직히 당황스럽습니다. 세대와 정치적 이념 사이의 화합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영화가) 더 이상 정치적, 이념적으로 이용돼 논란을 부르지 않길 바랄 따름이죠.” 개봉 9일 만에 30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45) 감독은 25일 인터뷰에서 항변 반, 푸념 반의 심정을 내비쳤다. 흥행 가도에 올라선 작품을 놓고 한쪽에서는 ‘탈정치적 드라마’, 또 다른 한쪽에서는 ‘그래서 더욱 정치적인 영화’라며 설왕설래 중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이념 논쟁이 각을 세우는 이즈음, 연일 ‘보수 대변 영화’로 좌표 매김되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창에 ‘윤제균’을 치면 아예 ‘일베’와 함께 뜰 정도다. 윤 감독은 “영화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고 네티즌 반응을 보면서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갈등, 좌우 정치적 갈등의 적나라한 현실을 새삼 느꼈다”며 “정치색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만들었고 특정 의도는 전혀 있지 않았던 만큼 이러한 날 선 반응들이 당황스럽고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이전 세대가 더 힘들었다고 주장하는 영화가 아니라 중장년층에는 공감을, 젊은 세대에는 새로움을 준다는 점에서 세대 간 소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객 100만명을 넘기고 나서부터 보수 언론이 노골적으로 영화의 흥행몰이에 나섰다는 여론도 있다고 하자 윤 감독은 “언론에서 과도하리만치 많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영화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인터넷 공간에서는 ‘국제시장’이 특정 이념을 대변하는 영화로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일베들이 이 영화를 너무 칭찬해서 (이념적으로 편협한) 나쁜 영화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만든 오락영화였다. ‘국제시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흥남 철수, 파독 광부, 월남 파병 등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쓸어 담은 영화가 ‘대박’이 예상되면서 윤 감독의 부담도 커졌다. 그는 “관객 숫자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지만 (200억여원의 거액을) ‘국제시장’에 투자한 이들을 생각하면 손익분기점은 넘겨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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