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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찾아가는 주민센터, 주민자치위 주도로 전환해야”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찾아가는 주민센터, 주민자치위 주도로 전환해야”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중 마을분야 사업이 구체적 실적과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지역주민 상호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어 마을사업을 신규투입된 마을활동전문가 대신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해야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16일 개최된 제27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하 찾동사업) 마을분야 진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기존 일반 행정 중심의 동주민센터를 주민복지와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변경하고자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찾동사업은 크게 복지‧건강분야, 마을·공간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명희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처음 사업 시작 이후 복지 건강 분야는 약479억원, 마을·공간분야는 약259억원이 투자되었으나, 특히 마을분야는 투입되는 예산대비 구체적인 실적과 성과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희 의원은 그간 임기제 공무원 67명을 마을사업전문가로 채용하여 마을계획단을 구성하고 마을계획을 수립하게 하여 235개의 실행계획을 도출하였다고는 하나 이러한 마을계획이 대다수 주민의 관심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기존 주민세력과의 분쟁과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질책하며, 이미 각동마다 자치회관 중심으로 25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을 무시하고 배제한 채, 어느날 지역사회에 등장한 외부세력이 자금지원을 앞세워서 생뚱맞은, 그들만의 마을을 계획하고 있으니 기존 주민의 공감과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명희 의원은 관에서 보조금을 지원할 때만 ‘반짝’하는 마을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꾸준히 일구어나가는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실적쌓기용 마을계획과 관주도의 마을사업은 중단하고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강화를 지원함으로서 자율적, 자발적으로 마을을 조직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과감히 정책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명희 의원은 서울시 집행부에서도 내년도 사업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하는 주민자치 실행을 위해 ‘자치회관 운영 및 주민자치 활성화지원’ 사업을 4개구 20개동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할 계획에 있음을 언급하면서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을 시범사업으로만 시행할 것이 아니라 내년도에 7개 자치구 59개동에서 시행할 3단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사업은 아예 처음 실시단계부터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시행되도록 검토할 것을 재차 주문하면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화합으로 마을사업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아시아 평화상’ 제정 추진

    서울시가 상금 미화 10만 달러 규모 ‘아시아 평화상’(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안중근 의사 동양평화론 정신을 기리고 미래 평화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아시아 평화상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관련 예산으로 2000만원을 편성했다. 2018년부터 안중근 의사 서거일인 3월 26일이나 10월 26일 의거일에 맞춰 시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 인종, 종교, 이념을 초월해 아시아 평화에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들을 대상으로 수상한다. 사업 추진의 이유로 서울시는 도시 경쟁력에 어울리는 국제상이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에 공적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되는 ‘서울 평화상’이 있는데 시민세금으로 또 상을 제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든 평화상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무등산 초입 ‘詩畵마을’ 첫걸음… 멈추지 않는 ‘문화자치’ 발걸음

    [명인·명물을 찾아서] 무등산 초입 ‘詩畵마을’ 첫걸음… 멈추지 않는 ‘문화자치’ 발걸음

    ‘물살 아직 잔잔하다/그러나 그 자국 너무 깊어/흐르는 모든 것들/속으로만 늘 그렇게 슬픈 흔적을 내는가’(백수인의 시 ‘강변에서’) 지난 13일 찾은 광주 북구 문화동 ‘시화가 있는 문화 마을’. 낡은 아파트 옹벽과 골목 주택가 벽면 곳곳에 나붙은 시와 그림들이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과 광주 제2순환도로 교량이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 벽면엔 시와 그림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타일 벽화로 새겨진 서정시, 동양화, 인근 초·중·고교생의 시와 그림, 유명 시인의 글 등이 눈길을 끈다. 주변의 소로변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각종 설치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요즘이야 도시의 골목길이 새롭게 단장되고 각종 테마가 있는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이곳 ‘시화문화마을’은 2000년 초부터 주민들에 의해 꾸며진 터라 전국 지자체의 견학지로 자리를 굳혔다. 이곳 시화마을이 스토리를 입히고 볼거리를 선사하는 ‘마을 가꾸기’ 사업의 모델로 손꼽히는 이유다. 무등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도 으레 이곳에 들러 쉬어 가곤 한다. 실제로 옛 단독 주택 길에 조성된 ‘골목 미술관’은 한때 전국적인 ‘명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기자기한 벽화로 이뤄진 골목미술관이 사라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곳은 마을 상류의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수렁을 이루고, 야산 자락과 맞닿은 변두리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방치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커뮤니티센터와 미술관, 작은 도서관이 자리한 어엿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시화문화마을은 5·18 국립묘지, 광주비엔날레관, 무등산 시가문화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으로 이어지는 광주의 북쪽 관문이다. 무등산 둘레길인 ‘무돌길’의 시작점으로 행락철이면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외지인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무등산을 오르는 길목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주민 이모(74)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저수지에서 넘친 물이 주택가로 흘러들면서 주변이 습하고 쓰레기와 오물투성이였으나 지금은 쾌적한 산책로로 바뀌었다”며 “잘 가꾸고 보전해 지역 명소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허름한 변두리 골목길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것은 2000년부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화마을 만들기 사업에 뛰어들면서부터이다. 1만 4000여명이 거주하는 문화동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시화가 있는 마을’을 구상하고 주변 정비에 나섰다. 쓰레기를 치우고 조그만 쌈지공원을 만들고 잔디와 나무를 심었다. 각화저수지 둑에 주민 화합을 상징하는 바람개비를 설치했다. 지역 예술인 등은 가가호호 골목길 벽면에 시화판을 모자이크 타일로 꾸미고 등산객 쉼터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2004년 처음으로 학생 등이 참여하는 시화백일장을 열었다. 이듬해인 2005년 주민 20여명이 ‘시화마을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마을 가꾸기에 힘을 보탰다. 백일장 입선작의 자필 원고를 활용한 시화판 부착과 집집마다 문화 문패 달기 운동도 펼쳤다. 이때쯤부터 ‘문화’와 ‘자치’가 만나는 독창적 마을공동체 모델로 주목받았다. 주민들은 이를 발판으로 광주시와 중앙정부의 공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07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실개천, 쉼터, 시화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이듬해엔 국토해양부의 지원으로 ‘천·지·인’ 문화소통길과 역사공원 등이 새로 생겼고 같은 해 열린 제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주민자치위는 이어 대주아파트 옆에 보행로를 설치하고 별자리학습장, 테라스 쉼터, 마을 샘 복원 등도 추진했다. 2011년엔 각화저수지 주변 유휴지를 활용해 도시농업 체험장도 만들었다. 환경예술제, 골목미술관, 공연, 벼룩시장, 환경캠프, 전통놀이 체험, 나눔장터 등을 열었다. 2013~2015년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누리길 조성, 각화저수지 보강공사와 데크 설치 등이 이뤄졌다. 광주시와 북구는 이곳을 주민 참여형 문화 브랜드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해 6월 저수지 아래 빈터 1만 6000여㎡에 91억여원을 들여 연면적 1800여㎡ 규모의 문화관을 건립했다. 문화관은 커뮤니티센터와 금봉미술관 등으로 이뤄졌다. 커뮤니티센터엔 오픈 커피숍과 작은 도서관, 홍보관 등이 들어섰다. 봄과 가을 사이엔 작은 음악회와 어린이집 발표회 등 가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11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서관에는 3200여권의 장서가 마련됐으며 누구나 열람 또는 대출할 수 있다. 이 건물 맞은편에 자리한 금봉미술관 2층 전시실에는 금봉 박행보(82) 화백이 기증한 290여점의 작품이 걸려 있다. 1층 전시실은 국내외 작가의 기획전과 청년작가전 등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31일까지는 지역 한국화 작가인 박종석의 ‘약무 광주전’이 진행 중이다.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미술관은 또 지역작가가 참여해 문인화반과 흙내음 도예반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주민 스스로 가꾼 문화마을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각급 기관단체와 지자체, 해외 언론 등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1100여개 기관단체에서 2만 5000여명이 견학했다. 미국 버클리대, 일본 도쿄 이과대 교수진, 세계도시 정상단 등이 방문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이 국제교류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일본 NHK 등 국내외 언론 보도만 해도 500여 차례에 이른다. 시화문화마을 조성은 계속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각화저수지 주변 산책로와 생태문화공간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 수변 데크 설치와 수목 식재, 호안정비 등이다. 또 다목적 광장과 테마공원, 인공분수대, 갈대숲 등 사색공간이 설치된다. 양옥균(54) 주민자치위원장은 “각화저수지 주변은 무등산 둘레길인 무돌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시화마을과 연계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낡은 벽화 정비와 교체 등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한 동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환경정책을 집행, 관리하는 ‘손과 발’로서 환경부 소속기관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초기 지도·단속 중심에서 탈피해 환경오염 저감 기술 전파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자율 관리 등 협업·공생이 강조된다. 내년 통합환경관리제도가 시행되면 현장조사와 사업장 안내, 사후관리 등 현장 지원업무를 총괄한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화학사고 대비 등도 유역·지방청의 중요한 역할로 대두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은 행정구역이 아닌 ‘4대강’을 중심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을 제외한 3대강은 관리 면적이 넓어 유역청과 지방청으로 분리, 관리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같은 특수 목적의 조직도 설치됐다. 유역청장은 중견급을, 지방청장은 초임 국장을 배치해 경륜과 패기의 조화를 이뤘다. 남광희(56·행시 34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환경부 신사’로 통한다. 훈남인 데다 백팩을 메는 젊은 감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변인 시절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 ‘아이 엠 유어 파더’ 시리즈를 제작해 국내 광고상을 휩쓸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발휘했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업무적으로 예리해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쟁을 다루는 위원회를 지휘하면서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방직인 박진원(56)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폐기물자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외부 전문가 출신답게 관행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춰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승희(47·행시 36회)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정책총괄과장·장관비서관·자연자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거시적 안목을 갖췄다. 솔선수범하고 유연한 일 처리로 공직자 롤모델 1순위로 꼽힌다. 환경오염 피해구제를 한 단계 높인 환경책임법 제정을 이끌며 환경보전과 환경정의 구현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뜻한 미소와 친근감, 남다른 배려심 등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 백운석(55·기시 27회)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환경직 1기로 토양환경기술사·자연환경관리기술사·환경영향평가사 등 환경관련 3개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기술직이면서도 행정학 석사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말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한 추진력,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네트워킹이 장점이다. 홍정기(50·행시 35회)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대변인, 자원순환국장 등을 거쳤다. 뛰어난 업무 식견과 친밀감을 가진 환경부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자원순환국장 재직 때 친밀감과 탁월한 협상 능력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섬세함까지 갖춰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인연을 중시한다. 송형근(51·기시 27회)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고향이 경남 창원으로 어릴 적부터 낙동강을 보고 자랐다. 울산시 환경협력관과 대구지방청장을 거쳐 지역 현안에도 밝아 적임자로 평가된다. 본부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하며 간부와 노조의 신임이 두텁고 직원들과 소통을 즐긴다. 꼼꼼하지만 뒤끝이 없는 호인이다. 수도권대기청장 이임 때 눈물을 흘린 직원들의 사연이 회자된다. 이경용(50·행시 36회)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인사계장·운영지원과장·감사관 등을 역임한 친화력의 화신이다. 조직 운영의 첫 계명으로 화합과 단결을 내세우며, 알아서 챙기는 성실함이 장점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생활하수과장과 환경정책관 등 사업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정책의 맥을 잘 짚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훈(53·행시 33회)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해외경험이 풍부한 국제통이다. 2014년 강원 평창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초임 시절인 사무관 때 광대한 사유지가 포함된 우포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동의를 이끌어내는 추진력을 보였듯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도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박미자(48·행시 35회)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환경부 첫 여성 지방청장 등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쾌활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다. 다과·식사 자리를 통해 직원들과 고민을 나누고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등 아끼고 배려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정병철(55·행시 38회)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온화한 외모와 푸근한 외모로 평소 옆집 아저씨로 불린다. 그러나 업무적으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덕담보다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집중형 스타일이다. 조병옥(54·행시 34회)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은 자연정책과장·수도정책과장·국토환경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일과 사람 모두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탄핵 정국] 반기문 “6·25 전쟁 제외한 최대 정치혼란”

    [탄핵 정국] 반기문 “6·25 전쟁 제외한 최대 정치혼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놓고 ‘6·25 전쟁을 제외한 최대의 정치혼란’으로 규정했다. 특히 반 총장은 “한국 국민은 국가의 리더십에 대한 믿음이 배반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강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 총장은 “나는 70년을 한국 국민으로 살아왔지만, 우리는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이런 종류의 정치적 혼란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9년 시해된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에는 한국인들이 격변의 과정을 헤쳐나오던 시기였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평화롭고 매우 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은 사회인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지배구조의 완전한 결핍’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4년 전 대선에서 선출한 ‘박근혜 정부’를 신뢰했으나 리더십 부재에 배신을 당했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한국민이 반 총장의 리더십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며 “(퇴임일인 12월 31일까지는) 유엔 사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반 총장은 대선출마 문제만 즉답하지 않을 뿐, 최근 정치적 함의를 담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유엔 출입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이라면서 ‘사회 통합과 화합’을 내세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탄핵 정국] 친박 “공동 비대위원장” vs 비박 “劉 단독”… 이번주 分黨 분수령

    [탄핵 정국] 친박 “공동 비대위원장” vs 비박 “劉 단독”… 이번주 分黨 분수령

    친박계 “劉 비대위원장 땐 갈등” 劉 “전권 준다면 독배 마실 각오”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결말이 이르면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어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며 갈등은 극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마침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로 새로운 지도체제 형성을 앞두고 있다. 원내대표직을 챙긴 주류는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주류 쪽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단 탈당 등 분열을 막기 위한 일종의 유화책이다. 주류의 2선 후퇴 및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해체도 고심하고 있다. 비주류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강성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승민 불가론’이 강하다. 유 의원이 중심축이었던 비상시국회의에서 ‘친박 8적’ 등 대대적인 인적 청산을 예고한 만큼 계파 간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조원진 전 최고위원은 18일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의 화합이 아닌 새로운 갈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비주류의 추천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정우택 원내대표도 “당내 인사는 너무 계파 색이 짙은 사람은 안 되고 당외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당내 인사로는 주호영 의원 등 비주류이면서도 중도 성향의 인물이, 당외 인사로는 김관용 경북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된다. 주류와 비주류가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주류 측에서 제기됐으나 비주류가 거부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당 개혁의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기꺼이 그 독배를 마실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면 그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비주류는 위원장의 권한으로 비대위원 3분의2 이상을 비주류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류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당을 개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주류는 위원장을 비주류 몫으로 하는 대신 비대위원에 친박계가 다수 포진돼야 2선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 의원을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여전히 당내 투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지만 탈당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비주류 내부도 갈라지는 분위기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을 마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부산의 핵심 당원들과 만나 “일주일 정도 신중하게 고민한 뒤 최종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계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사도 내비쳤지만 친박계와 같은 당에 있는 한 완전한 개혁을 통한 정권 재창출이 요원하므로 거절했다”면서 “합류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이 20명이 넘지만 여러 현실적 이유로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의원과 정두언, 정태근 전 의원 등 탈당파 전·현직 의원 10명은 유 의원을 향해 “정치적 셈법을 그만두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與 새 원내대표, 혁신 약속하고 극한 대립 막으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박(박근혜)계 4선인 정우택 의원이 비박계 후보인 나경원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 이후 당내 분열이 악화되는 가운데 친박계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선거 전부터 비박계의 집단 탈당과 분당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당 내분이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주류 친박으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데다 입법부·행정부·지방정부를 두루 거치면서 탄탄한 인적 네크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정 의원은 경선에서 “대결의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했고 당선 소감에서도 “우리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게 되면 보수정권 재창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패한 비박계 진영은 “들끓는 민심 속에서 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궤멸을 피할 수 없다”는 시각이 강하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앞서 계파의 이익을 앞세우는 친박계의 정치 행태에 대해 국민이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공개적으로 탈당과 신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부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계파 간의 극한 대립 때문에 새누리당 자체가 분당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된 것은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을 방치하고 헌법 질서를 무너뜨린 책임을 물은 것이다. 박 대통령의 잘못된 국가 통치 방식을 용인하고 방조한 책임은 집권 실세인 친박 세력이다. 이런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촛불 민심임에도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며 민심을 조롱하는 오만한 자세를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최우선적으로 민심을 받드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계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리더십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본인이 경선 과정에서 밝힌 대국민 약속대로 당의 화합과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장 이정현 당 대표 등 친박 지도부 사퇴 이후 정 원내대표는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대위를 구성하는 무거운 책무를 짊어져야 한다. 혁신을 통한 당의 화합을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비박계를 포용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
  • 친박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에…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할까

    친박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에…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할까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친박 정우택 의원이 16일 당선되며 당내 비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원내대표에 오른 정 의원은 당선 뒤 “개헌 정국을 이끌어서 내년 좌파 정권, 진보 좌파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내겠다. 우리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로부터 다시 박수받고 보수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당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친박 책임론’ 등에도 불구하고 친박이 다시 새누리당 지도부 자리에 앉아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리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 추진 검토 입장을 밝힌 데다가, 유승민 의원은 이날 경선 뒤 기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좀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 발언이 탈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등장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경선 결과에 대해 야권은 ‘새누리당은 여전히 민심을 읽지 못한다. 정신 못차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좌파 정권 집권 반드시 막아낼 것”

    정우택 “좌파 정권 집권 반드시 막아낼 것”

    비박계를 누르고 새누리당 신임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른 정운택 원내대표가 16일 “개헌 정국을 이끌어서 내년에 좌파 정권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이현재 조’가 비박(비박근혜)계 ‘나경원, 김세연 조’(55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경선 승리를 확정한 뒤 정 원내대표는 “보수정당의 이미지인 민생과 경제, 안보를 챙겨나가면서 정국을 수습하고 안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지금 생각난다”면서 “흩어지지 말고 같이 가자. 사즉생의 마음으로 한번 살려보자. 여러분과 함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굉장히 어려운 시국”이라며 “이번 (탄핵) 사태가 온 데 대해 스스로 용서를 구하고, 우리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로부터 다시 박수를 받고 보수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도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반드시 좌파 세력이 집권하는 일이 있을 수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변화와 화합’ 고민하는 새누리 ‘투톱’

    [서울포토]‘변화와 화합’ 고민하는 새누리 ‘투톱’

    1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정현 당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가족과 소통을... 조계종 이색 산사체험 ‘화쟁 템플스테이’ 화제

    ‘템플스테이와 화쟁의 결합’ 조계종이 내년 초 독특한 산사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종전 템플스테이 형식에 화쟁의 사상을 녹인 행사로 벌써부터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화쟁위, 위원장 도법스님)가 새롭게 시도하는 ‘화쟁 템플스테이-가족편’이 그것. 불교 신자 뿐만 아니라 타 종교 신도들에게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불교문화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에 얹어 화합과 소통의 큰 가치인 화쟁사상을 확산시키려 준비했다는 게 화쟁위 측 설명이다. 그 첫 번째 프로그램은 가족에 치중했다. 요즘 많은 가족들이 느끼고 부대끼는 가족 구성원간 갈등과 대화 소통의 결핍에 주목한 게 도드라진다. 사찰예절이며 예불, 108배 같은 템플스테이 기본 프로그램은 여느 템플스테이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마음의 문 열기’며 ‘1가족 1화쟁전문가-우리가족 행복찾기’, ‘행복마음 글쓰기’ 등의 특별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 템플스테이는 새해 1월6~8일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 오대산 자락의 월정사에서 열리며, 초등 고학년 혹은 중학생 자녀가 있는 3~4인 가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26일까지 조계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화쟁위측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첫 기획 템플스테이인 만큼 비교적 값싼 참가비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앞으로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을 필요호 하는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내용의 ‘화쟁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내대표 선거 출마 나경원 “친박 후퇴·재창당 수준 쇄신해야”

    원내대표 선거 출마 나경원 “친박 후퇴·재창당 수준 쇄신해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은 15일 “새누리당은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인 김세연 의원과 함께 비주류 측의 단일 후보로 주류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핵심 키워드는 ‘변화’로 내세웠다. 그는 “나경원·김세연이야말로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자신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저희가 민심을 제대로 읽는 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변화 속에서 화합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지금 변하지 않으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며 절박함을 토로했다. 친박근혜계의 완전한 후퇴를 주장하는 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재창당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할 것”이라며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물은 특정하지 않았다. 원내 지도부로서의 당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권한은 나누고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과 김 의원은 투표권을 가진 의원들의 보좌진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없이 좌절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면서 “그 변화의 시작은 바로 상징성 있는 원내지도부를 탄생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됐던 연가보상비 문제 등 보좌진 여러분의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된 사항을 비롯해 정치적인 사안에 이르기까지 보좌진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원내대표 선거 출마 정우택 “계파색 가장 옅어 당 통합 적임자”

    원내대표 선거 출마 정우택 “계파색 가장 옅어 당 통합 적임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우택 의원은 15일 “개헌을 통해 보수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보수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당의 화합을 통해 든든한 보수 정당을 재탄생시켜야 한다”면서 “주류와 비주류가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나아가야 좌파 정권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헌 추진 일정과 관련해 그는 “지금이 1987년 체제의 옷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는 적기”라면서 “개헌에 그렇게 많은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 4월 재·보궐 선거 때 국민투표를 실시해 새로운 헌법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 후보’라는 시각에는 “친박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되진 않겠다. 제가 강성 친박, 친박 핵심은 아니며 계파색도 가장 옅다고 생각한다”면서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주류가 구성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 화합 방안으로는 “강성 친박을 비롯해 강한 색채가 있는 사람들이 계파 해체 선언이나 백의종군 선언을 하도록 해 서로 화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 문제와 관련해 “반 총장은 정치적 소신과 가치관에 따라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 어느 당을 택할지 좌고우면하면 국민들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반 총장뿐 아니라 많은 후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는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는 주장에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탄핵 정국] 친박 정우택 “개헌” vs 비박 나경원 “변화” 원내대표 진검승부

    [탄핵 정국] 친박 정우택 “개헌” vs 비박 나경원 “변화” 원내대표 진검승부

    친박 62·비박 40·중립 20 ‘백중세’ 정책위의장 후보 이현재 vs 김세연 분당의 위기에 직면한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가 14일 각각 차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를 선발했다. 두 세력의 정면승부 결과에 따라 당의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류 측에서는 4선의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재선의 이현재(경기 하남) 의원이 새 정책위의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우선이다. 화합과 상생으로 반드시 통합을 이뤄 나가겠다”면서 “국정 수습과 함께 개헌정국을 이끌어 나가 대선에서 좌파정권의 집권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비주류 측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4선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3선의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을 출격시켰다. 나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끓는 물 속 개구리는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죽는다. 들끓는 민심 속에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궤멸을 피할 수 없다”면서 “화합도 물론 중요하지만,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는 지금의 모습으로 비상식적이고 사당화된 지금 당 화합을 외친다면 우리는 끓는 물 속 개구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는 주류와 비주류 간 일대일 진검승부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 판세도 ‘백중세’로 분석된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 수는 128명이다. 친박 주류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은 과반에 근소하게 미달된 62명으로 출범했다.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석한 의원은 40여명 정도 된다. 이주영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중립지대에는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의원들의 계파 색채만 보면 주류가 비주류보다 20여명 정도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성표 234표 가운데 새누리당 표가 62표로 분석됐기 때문에 ‘정우택·이현재’ 조의 여유 있는 승리를 장담하긴 이른 상황이다.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친박 성향의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를 탄핵안 표결의 연장선으로 인식한다면 ‘나경원·김세연’ 조가 유리할 수도 있다. 주류 후보가 승리하면 비주류에 작용할 원심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다수의 의원들이 미련 없이 탈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새누리당은 분당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비주류 후보가 원내를 장악하게 되면 비주류가 탈당할 명분은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도 원내대표 선거의 유력한 변수로 꼽힌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한 세력이 독점하면 당의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주류가 비대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원내대표를 비주류에 내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류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친박 색이 짙은 분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비상대책위가 구성되면 주류 친박들은 2선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탄핵 정국] 劉의 침묵… ‘분당 키맨’ 유승민의 선택은

    [탄핵 정국] 劉의 침묵… ‘분당 키맨’ 유승민의 선택은

    새누리당 ‘분당’(分黨)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주류의 핵심 두 축인 김무성·유승민, 이른바 ‘K·Y라인’이 깃발을 들어야 탈당 러시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탈당 직전에 와 있음을 내비쳤지만 유 의원은 내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의 결심이 분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탈당은 마지막 카드”라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그의 한 측근은 “당을 버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탈당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비주류 의원도 “일단은 당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 본 뒤 가장 마지막이 탈당”이라면서 “당장 집단 탈당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어서 ‘마지막’이 언제가 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14일 “원내대표 선거와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등 지도부가 계속 대결 양상으로 가고 있어 굉장히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진짜 당이 화합하려면 친박(친박근혜) 지도부가 완전히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고 이후 일들은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맡겨 놓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선출까지 보고 나면 아마 많은 분들이 결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의원은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아직 그분하고 연대할 생각은 없다”면서 “제가 탈당을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무슨 말씀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구 탈출구 찾아라] “보수의 종갓집 새누리 ‘단생산사’… 희생 없으면 희망 없다”

    [위기의 대한민구 탈출구 찾아라] “보수의 종갓집 새누리 ‘단생산사’… 희생 없으면 희망 없다”

    여권 원로들의 주문 박희태 “새누리 매우 어려운 상황” 김용갑 “分黨, 책임지는 자세 아냐” 강재섭 “서로 양보하고 화합해야” 권철현 “건전한 보수세력 영입을” 여권의 정치 원로들은 새누리당의 자중지란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통합’과 ‘희생’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원로 대부분은 말을 극도로 아꼈고 표현 하나하나에 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도 역력하게 묻어났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짧게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단생산사’(團生散死·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이어 “당은 지금 이 문장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갑 상임고문은 격정적인 어조로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에 일침을 날렸다. 김 상임고문은 “지금처럼 부끄러운 적이 없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친박은 대통령 모시고 정치를 했으면 당연히 그만둬야 하는데 무슨 핑계를 대고 다시 모이려 하는가. 비박도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킨 패륜 행위를 했고 탄핵에 찬성하면 잘못이 없어지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둘(분당)로 나눈다고 하는데 그러면 달라지나. 전부 국회의원 자리만 유지하려는 것이다.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다행히 국민들이 용서하면 그제서야 정치를 다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재섭 전 대표는 “희생하려는 정신이 없어 별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 우려를 표한 뒤 “양보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철현 상임고문은 현 상황을 ‘새로운 질서를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규정했다. 권 상임고문은 “새누리당은 보수세력의 종갓집이다. 종갓집을 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홧김에 서방질하냐는 말이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서방질만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분당은 안 된다. 당 화합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앞서서 설치던 사람들이 뒤로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백의종군할 사람은 친박에도 있고 비박에도 있다. 묘하게도 그 명단을 서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주류가 탈당을 요구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비주류가 탈당을 압박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권 상임고문은 또 “새누리당 안의 공기는 계파 싸움으로 몹시 탁하다. 창문을 활짝 열어 새로운 공기로 정화해야 한다”면서 “당 밖에 있는 보수의 건전한 세력을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담당해야 할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친박 김태흠 “아내가 남편 바람 모르듯 친박 의원들 최순실 몰랐다”

    친박 김태흠 “아내가 남편 바람 모르듯 친박 의원들 최순실 몰랐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친박계 의원들은 최순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로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오래한 친박계 의원들이 최순실 씨를 몰랐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에 “공조직에 이런 속담이 있다. 남자가 바람을 피면 제일 늦게 아는 게 부인이다”라는 비유를 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제일 가까이 어울리는 친한 사람들만 아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고, 무슨 역할을 했다고 해서 최순실을 안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의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면서 탈당을 요구한 데 대해 “(친박계 의원이) 숫자가 더 많은데 다 나가라고 해놓고 어떻게 당을 유지하려고 그러나. 그건 억지”라고 답했다. 이어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상황이 되면 서로간에 화합이 되겠나”며 “일단은 앞으로 정치일정상 대선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목표지향점을 함께 잡고 가야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탄핵보다는 조기퇴진 이라든가 국가에 대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면서 로드맵을 갖춰나가는 것이 낫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무조건 나쁜 사람들이라고 치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생활정책 Q&A] 심리상담·치료·작업적응 훈련까지 ‘산재 근로자 직장복귀’ 전방위 지원

    [생활정책 Q&A] 심리상담·치료·작업적응 훈련까지 ‘산재 근로자 직장복귀’ 전방위 지원

    근로자가 불의의 사고로 산업현장에서 상해를 입었을 때 업무복귀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활’이다. 근로복지공단은 고용노동부의 위탁을 받아 요양단계별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일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산업재해 근로자 재활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Q. 맞춤형 통합서비스란. A. 산재 근로자 개인 특성에 맞는 원스톱 재활계획을 세우기 위해 공단의 ‘잡코디네이터’가 상담을 맡는 제도다. ‘내일찾기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신체기능 손상이 크거나 장해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가 대상이다. 재활상담과 의료재활, 사회심리재활, 직업재활 등 재활서비스의 전 단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Q. 치료 초기에 받는 서비스는. A. 치료 초기를 의미하는 ‘급성기’ 재활서비스는 일반 심리상담서비스, 직장 동료와 함께하는 집단심리치료 프로그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화합지원프로그램, 집중재활치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요양 중인 다른 근로자가 멘토가 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집중재활치료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수중재활치료, 심리재활치료, 음악·미술치료, 언어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공단 소속 병원의 의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재활간호사가 한 팀이 돼 재활 계획을 수립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Q. 회복기 및 치료 종결 시점의 서비스는. A. 회복기는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돕는 단계다. 산재 근로자는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작업능력평가’를 받는다. 만약 작업능력평가에서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2~12주간 ‘작업능력강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요양을 마무리할 예정인 근로자에게는 운동기능 향상을 위해 수영, 헬스, 에어로빅, 탁구 등의 일반스포츠와 수중재활, 척추재활 등 특수스포츠 서비스 비용을 제공한다. 장해 등급을 받으면 공단과 제휴를 맺은 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취업알선, 창업점포 지원금, 원직장 복귀 사업주 지원금 등 산재근로자 지원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정현 “정치할 자격 없는 사람”...김무성·유승민 겨냥

    이정현 “정치할 자격 없는 사람”...김무성·유승민 겨냥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대표는 12일 “누구누구 거명해서 당을 나가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가소로운 짓”이라며 비주류 비박계의 사퇴 및 탈당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3년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런 행동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뻔뻔스러운 짓”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28만 당원이 무더운 여름에 검증해서 뽑은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고 자신들에게 모든 당권이 있는 것처럼 아주 중대한 사항과 내용들을 자신들이 결정하고 발표하면서 그 결과가 당에 여러가지 해를 끼쳤다”면서 “지도자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권한을 휘두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를 할퀴는 것은 결국 서로의 얼굴에 손톱자국이 나는 참으로 추한,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라면서 “지금도 화합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3선 이상 의원은 모두 병풍이 돼야 한다. 절대 주축이 되거나 초재선 의원을 활용하려는 못된 양심을 내려놔야 한다”면서 “지금도 다선 의원 중에 정치적 야심을 챙기기 위해 당을 활용하고 또 지지세력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새누리당 3선 이상은 모두가 예외없이 2선 후퇴하고 초재선이 주축이 된 신당 같은 모습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21일에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저는 제 얘기만 한다. 제 얘기에 대한 책임”이라며 다른 최고위원들의 동반사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주말·찬성여론이 완충… 탄핵 때와 다른 금융시장

    주말·찬성여론이 완충… 탄핵 때와 다른 금융시장

    정치 이슈 =악재가 일반론이지만 “불확실성 줄어 큰 요동 없을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처음 열리는 12일 주식시장은 별 동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미국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얘기다. 탄핵과 같은 극단적인 정치 이슈는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일반론이지만 박 대통령은 예외가 될지 주목된다. 탄핵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을 수 있는 선례가 많지 않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내 첫 탄핵 사례는 2004년 3월 12일의 노 대통령 때다. 당시 노 대통령 탄핵은 오전 11시 55분쯤 가결돼 증시에 곧바로 큰 충격을 줬다. 코스피가 장중 47.88포인트(5.5%)나 폭락했다. 장 후반 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그래도 큰 폭(-2.43%)의 하락장을 피하진 못했다. 지수선물도 한때 5% 이상 급락해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3.4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원이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2004년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이라는 시간이 완충 역할을 하는 데다 국민의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탄핵이기 때문이다. 갤럽이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은 81%, 반대는 14%로 나타났다. 반면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반대가 65%, 찬성이 31%로 양상이 달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단 측면에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정치권이 하루빨리 화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탄핵 직전 하야한 닉슨 전 대통령 사례가 있다. 닉슨 전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한 1974년 8월 9일 다우지수는 0.97%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분석을 보면 워터게이트가 터진 1973년 3월부터 1년간 다우지수는 19.1%나 하락했다. 하지만 워터게이트보다는 당시 세계경제를 덮친 1차 석유 파동의 영향이 더 컸다. 탄핵이 대외 신용도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자본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2000년 필리핀(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탄핵 직전 사임)과 2001년 인도네시아(압두라만 와힛 전 대통령 탄핵) 탄핵 정국 당시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 8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신용등급 추가 강등을 경고받고 있지만, 정치 이슈가 아닌 재정수지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최근 지속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탄핵 가결로 멈출 것으로 보인다”며 “헌법재판소가 가급적 빨리 탄핵 심판을 끝내 시장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해야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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