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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러노비타,‘거북이 한강 레이스’ 후원…“장애인과 비장애인 한 뜻 모아”

    콜러노비타,‘거북이 한강 레이스’ 후원…“장애인과 비장애인 한 뜻 모아”

    오는 6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어 달리는 마라톤 행사가 열린다. 생활가전 전문 기업 ‘콜러노비타’는 ‘2017 거북이 한강 레이스’를 후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비영리민간단체(NPO) ‘꿈꾸는 거북이’의 주최로 진행되는 ‘2017 거북이 한강 레이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장애를 가진 청소년 및 청년층의 생활 체육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콜러노비타는 전 세계인의 건강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콜러노비타의 브랜드 가치와 장애인의 건강한 삶 지원을 통해 ‘꿈꾸는 거북이’가 지향하는 바가 부합해 이번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 특히 콜러노비타는 전세계 콜러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글로벌 브랜드 콜러(KOHLER)의 ‘Run for Clarity’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거북이 한강 레이스 후원에 나설 예정이다. ‘Run for Clarity’는 지구를 한 바퀴 돌았을 때의 거리인 40,075km를 완주 시, 전세계 빈곤 지역 국가에 정수기 5,000개를 전달하는 행사다. 콜러노비타 관계자는 “장애인 청소년과 청년은 물론, 빈곤 국가에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는 이번 ‘2017 거북이 한강 레이스’ 행사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6월 17일 진행되는 ‘2017 거북이 한강 레이스’ 참가신청 및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러노비타 공식 페이스북과 ‘꿈꾸는 거북이’ 홈페이지,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활속의 수소수… 이렇게까지 활용 가능해?

    생활속의 수소수… 이렇게까지 활용 가능해?

    최근 ‘수소수 정수기’를 시장에 선보인 글로벌 수소 비즈니스 기업 한동하이드로는 다음 달 범용 수소수 생성기 ‘밀키스톤’을 출시한다고 밝혔다.수소수 정수기는 4단계 정수필터를 내장해 기존 정수기의 정수기능은 유지하면서 수소수를 만들어 주는 수소수 생성장치가 추가됐다. 역삼투압(RO) 시스템을 적용해 0.00001미크론의 기공 크기로 부유물질, 미생물, 일반 유기화합물질 및 중금속뿐만 아니라 이온성 물질까지 제거해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물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물을 수소수 생성장치를 통해 1100ppb의 수소수를 생성해낸다. 제품은 자동으로 수위를 조절하는 센서를 내장했다. 필터 교체주기와 수소수 생성 상태를 알려주는 편의 기능도 갖췄다. 한동하이드로가 다음 달에 내놓을 범용 수소수 생성기 밀키스톤은 마시는 수소수 생성기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음식을 만들고 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밀키스톤은 작고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으로 세안대, 음식 조리 용기, 족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전기 분해되는 전극모듈을 물의 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형전극 교차방식으로 설계해 작은 크기에도 일반 수소수 생성기 대비 월등한 용존 수소량을 자랑한다. 또한 온도센서가 장착돼 직접 눈으로 물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선 없이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방식을 적용해 편리함을 더했다. 한동하이드로는 지난 2015년 365㎖의 휴대용 수소수 생성기 ‘H2 365’를 출시하면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가정용 1500㎖의 ‘마이수소’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동하이드로의 제품들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시작된 일본에서는 해외 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홈쇼핑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TV홈쇼핑을 시작으로 면세점, 양판점에 판매되면서 수소수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동남아,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국내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주말 가족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수목드라마 ´추리의여왕´, ‘자체발광 오피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 인기 드라마 10편에 수소수생성기 제품을 협찬하고 있다. 또한 수소수 저변 확대를 위해 ‘무료체험센터(www.수소수무료체험.com)’를 운영하고 있다. 1661-2393.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도자기로 빚은 벨기에 ‘그린팬’… 화학물질 ‘제로’

    도자기로 빚은 벨기에 ‘그린팬’… 화학물질 ‘제로’

    ‘그린팬’ 프라이팬은 제조과정부터 불소수지 플라스틱(PTFE)과 과불화화합물(PFHxA, PFOA, PFOS 등)이 없는 ‘더몰론(Thermolon) 친환경 세라믹 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해 요리 중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건강한 프라이팬을 표방하는 벨기에 브랜드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세라믹 프라이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객이 사용하면서 걱정해야 하는 상품은 팔지 않는다’는 신조로 2005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그린팬은 2007년 미국 프라이팬 시장에 처음으로 세라믹 논스틱코팅 프라이팬을 소개했다. 그린팬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주방기기’라는 점을 내세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을 함유한 프라이팬이 고온 가열 시 발암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세라믹 코팅 주방기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과반수가 세라믹 프라이팬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2015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모여 ‘PFAS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마드리드 성명을 발표했다. PTFE, PFOA, PFHxA 등의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PFAS는 과불화화합물의 하나로 프라이팬에 음식이 눌러붙지 않도록 코팅하는 주재료로 사용된다. 고열 가열 시 분해돼 공기 중으로 날아가 인체에 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엔지니어 출신인 베르만 그린팬 대표는 “정직하고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그린팬의 경영 철학”이라며 “소비자가 걱정하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정부 기관이나 음식 관련 단체에 매년 인체 무해검사를 받아 이를 통과한 제품만을 판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PFOA가 프라이팬에 처음 쓰일 때만 해도 사용자들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걸 알지 못했다.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베르만 대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는 400개 이상의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밝혀졌는데 법규 저촉 여부를 떠나 그린팬은 그중 어떤 물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린팬의 세라믹 프라이팬은 일반적인 불소수지 프라이팬보다 수명이 3배 이상 길고 열전도율이 5배 이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적외선이 방출돼 음식의 겉과 속이 고루 익어 보다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며 요리 후에는 세척이 편리하다. 또한 검은색 일변도인 불소수지 프라이팬과는 달리 다양한 색상구현이 가능해 주방을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 070-7430-1073.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집권당이 역사 집필 기준 내겠다는 엉뚱한 발상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정부에 제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기구인 ‘역사와 미래위원회’는 역사 교과서의 새로운 집필 기준을 담은 ‘미래를 향한 역사 정책 3대 과제’ 보고서를 다음주까지 국정기획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근·현대사에 대한 관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로 검정 체제로 환원되면 집필 시간이 짧기 때문에 기준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을 제시해 왔던 관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집권당이 직접 정부에 집필 기준을 요구하는 형식은 아무리 중립성을 유지한다고 해도 편향성 시비를 부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밝힌 대로 2018년 배포 예정인 역사 검정 교과서 집필까지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정화 선언 이전의 검정 교과서 집필 기준을 활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 역사를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교과서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국정 역사 교과서 추진에 국민이 저항한 것은 과거 독재시대의 획일성으로 돌아가려는 시대착오적 발상 때문이었다.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무시하고 정권의 입맛과 기준대로 역사를 재단하려는 시도 자체가 다양성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근본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역사 교과서 문제에 집권당이 개입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제2의 국정 교과서 시도나 다를 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교육의 민주주의 회복’ 원칙과도 부합되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역사 교과서를 다양한 해석이 담긴 토론형 자료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화합과 통합, 그리고 이분법적 진영 논리 청산은 도도하게 흐르는 시대정신이다. 휘발성 강한 역사 문제로 논란이 벌어지면 결국 소모적인 국론 분열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정치 지형이다. 중장기적으로 편향성 시비가 없도록 민관 합동의 검정 체제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대표들로 구성된 민관 집필위원회가 기준을 정하고 최종 교과서 선택은 수요자인 학교와 학생의 몫으로 남기면 된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4차 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이 중대한 시기에 역사 교과서와 같은, 이념성 강한 문제로 다시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
  • 길놀이·단오굿… 천년의 전통 앞세워 ‘평창 시너지’ 높인다

    길놀이·단오굿… 천년의 전통 앞세워 ‘평창 시너지’ 높인다

    ‘천년 축제’ 2017 강릉단오제의 막이 화려하게 오른다.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대 등에서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의 도시 강릉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주제는 ‘소망을 담은 열정, 올림픽 성공 개최’다. 전통이 숨 쉬는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신명 넘치는 다양한 놀거리와 공연,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선보인다. 각종 국가지정문화재 행사와 시민 참여 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12개 분야 71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13호인 강릉단오제는 본행사를 앞두고 이미 시작됐다. 단옷날(수릿날) 한 달 전에 하는 신주빚기는 지난달 30일 끝냈다. 단오제보존회 제례부 회원들이 모여 강릉 대도호부 관아 칠사당에서 시민들로부터 십시일반 거둔 신성한 쌀로 단오제에 사용할 술을 담그는 행사다. 이후 열흘 뒤인 지난 10일 대관령산신제와 함께 대관령국사성황제, 봉안제를 지냈다.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셔 와 홍제동 국사여성황사와 합방시키는 행사였다. 이때 대관령국사성황은 대관령에 자생하는 단풍나무를 신목으로 정해 신목잡이가 베어 들고 국사여성황사에 모셨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길놀이 퍼레이드도 펼쳤다.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보름 안팎의 합방을 끝내고 영신제를 시작으로 강릉 단오장 굿당으로 옮겨진다. 음력 5월 5일(양력 30일) 수릿날을 전후해 8일간의 굿판과 함께 본격 단오제가 시작되는 신호다. 올해 단오제 영신제는 오는 28일 개최된다. 영신제를 끝내고 국사성황신 부부의 위패와 신목을 굿당으로 모시는 영신행차는 강릉 시민들이 단오등을 들고 행사에 함께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신을 맞이하기 위해 단오등을 들고 영신행차를 뒤따르는 강릉 주민들의 길놀이 퍼포먼스 ‘신통대길 길놀이’는 장관이다. 마을마다 1년을 준비해 참석하며 한국 길놀이의 진수를 보여 주는 행사로 꼽힌다. 올해의 주제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굿당으로 모셔진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단오제가 끝날 때까지 유교식 제사인 조전제를 통해 아침마다 사람들의 알현을 받는다. 또 이 기간 굿과 관노가면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신과 인간들의 한판 어울림이 매일 이어진다. 강릉단오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 다양한 행사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신주빚기·대관령산신제·영신제·조전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해 기획공연, 사물놀이·관노가면극 등 중요무형문화제 공연이 선보이는 전통 놀이 한마당이 행사 기간 내내 걸판지게 열린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천년 축제로 이어져 온 단오의 신명을 세계인이 하나된 열정으로 화합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단오제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우선 올림픽 성공 개최의 열정을 담은 굿은 굿당이 아닌 일반 무대에서 펼쳐진다. 단오제의 메인 행사인 단오굿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닷새 동안 펼쳐진다. 단오굿은 복을 주고 재앙을 거둬 가길 바라는 축원굿을 비롯해 개인의 부정을 씻어 주고 신을 위한 깨끗한 공간을 만드는 부정굿, 인간의 장수를 기원하는 칠성굿, 눈을 맑게 해 주는 심청굿 등 가정의 화목과 풍년을 기원하는 모두 21개의 주제를 담았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강릉단오제에 수년 동안 선보이는 ‘굿 위드 어스’ 기획공연도 볼만하다. 굿이 가진 여러 예술적 요소를 춤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2018인분의 수리취떡 퍼포먼스 시연, 2018명의 메시지로 잉어조형물을 완성하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펼쳐져 올해 강릉단오제는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고,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외 초청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태국 치앙라이, 말레이시아, 라트비아 등 다양한 국외 초청공연이 이뤄진다. 국가별 지역무형문화재 공연을 비롯한 전통 놀이 등이 단오제 내내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탈춤연합 11개 공연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탈춤제’를 비롯해 한국무용대회, 민요경창대회, 솔향아리랑제 등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경연대회가 이어져 전통 축제로서 강릉단오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 가요제와 댄스페스티벌, 청소년 참여형 축제인 DYF(DANO YOUTH FESTIVAL) 등 청소년들의 참여도 늘어난다. 실버가요제와 대한노인회 강릉시지회의 골드페스티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열린다. 편의시설도 늘렸다. 주차장을 늘리고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무료 와이파이 존도 구축했다. 민속놀이 행사장을 새롭게 개선해 정비하고, 향토음식점과 체험촌의 위치를 바꿔 체험 공간을 늘렸다. 윤미경 강릉시 문화예술과 단오문화담당은 “올해 단오제는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천년을 이어 온 강릉단오제의 명성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행사로 펼쳐진다”며 “잘 보존된 우리 고유의 전통 유무형 문화가 세계 속에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리산권 7개 시·군, 지리산 개발 특별법 제정 요구

    지리산을 끼고 있는 3개 도, 7개 시·군이 지리산 개발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 남원시 등 7개 자치단체가 25일 지리산 권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지리산권 7개 시·군 자치단체장 협의회는 “지리산 권역 관광 수요의 변화와 지역 개발을 위한 시대적 요구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조직과 기구가 없다”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를 해결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자치단체가 정부 승인을 받아 공동으로 운영해온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영호남 소통과 화합의 구심점이 되고 지리산권 관광기반 조성에 성과를 냈으나 올해로 운영 기간이 끝난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리산 권역에서 생산하는 농특산물에 대한 공동 마케팅, 지리산 둘레 순환 관광버스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협의회는 지리산과 연접한 전북 남원시·장수군, 전남 구례군·곡성군, 경남 산청군·함양군·하동군 등 7개 자치단체로 구성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남 “매월 새로운 동화 속 세상 만나요”

    강남 “매월 새로운 동화 속 세상 만나요”

    서울 강남구는 25일 일원본동 주민센터에 자치단체 최초로 동화구연 무료 상설공연장이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연장은 80석 규모로 동 주민센터 지하 회의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무대로 만들었다.이번 동화구연 상설공연장 개설은 지난해부터 책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원본동 주민센터에서 추진하는 ‘책 읽는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다. 참여 대상을 미취학 어린이까지 확대한 게 특징이다. 공연은 25일 오후 2시 동화구연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와 체험활동 ‘씨앗 책 만들기’로 첫 무대를 연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마다 새로운 동화구연이 이뤄진다. 동화구연 강사로는 지역주민으로 이뤄진 동화구연 동아리 자원봉사자들이 나선다. 지역의 어린이에게 동화 속 나라를 생생하게 펼쳐 어린이의 언어·정서·인지 등 발달을 도모할 방침이다. 성용수 일원본동장은 “무료 상설공연장 개설과 동화구연 관람을 계기로 어린이들이 책과 더욱 친밀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 주민센터에서는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역 유치원·어린이집의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동화구연 관람을 희망하는 어린이와 가족은 일원본동 주민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02)3423-8254.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제 블로그] 1+1 커피, 1대1 소통 신한카드 ‘임의 효과’

    [경제 블로그] 1+1 커피, 1대1 소통 신한카드 ‘임의 효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 인근 커피전문점 사장들이 요새 싱글벙글이라고 합니다. 지난 3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취임 이후 매출이 부쩍 늘어서라는데요. 임 사장의 ‘1+1’(원 플러스 원) 전략 덕분이랍니다. 마트 판촉 행사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점심 먹고 들어올 때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한 잔 더 사서 주고 싶은 사람을 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요? 이런 ‘삐딱한’ 직원을 만나도 임 사장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럼 (회사 들어오다가) 처음 만난 직원에게 건네라”고 받아칩니다. 무언가를 건네고 대화를 시작하는 작은 일상부터 소통과 화합이 시작된다는 게 임 사장의 지론입니다. 그가 ‘1+1’ 문화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임 사장은 사석에서도 “후배에게 커피를 선물받은 부장은 2잔, 3잔, 아니 10잔을 돌리면서 직장 생활의 애환이나 힘든 점을 물어보라”고 주문합니다. 자유로운 대화와 소통이야말로 유연한 조직의 근간이라는 것이지요. 부장이 10잔이면 사장은 몇 잔이냐고요? 커피를 건네받는 날이면 임 사장은 해당 부서가 있는 층에 통째로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돌립니다. 한 층에 100명쯤 근무한다고 하네요. 임 사장은 “직원들에게 힘과 지혜를 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며 “사장은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 지점 등에 ‘해피트리’ 화분 200여개를 선물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함께 꿈을 행복하게 키워 가자’는 의미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로 도입한 복장 자율화를 모든 직원에게 시범 확대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돌풍이 카드업계에 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유연함을 특성으로 하는 디지털 기업식 문화를 신속하게 이식하자는 것이지요. 조직이 유연해져야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야 성과가 커진다는 최고경영자로서의 ‘계산속’도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구성원들 생각이 유연해져야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략의 산물입니다. 편한 복장, 커피 한 잔의 ‘나비효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일 ‘광진구민의 날’ 기념행사

    서울 광진구는 구민 화합 한마당인 ‘제22회 광진구민의 날’ 기념행사를 25일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광진구는 1995년 성동구에서 분리된 뒤 아차산성이 사적 234호로 지정된 5월 25일을 ‘광진구민의 날’로 제정, 해마다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다. 지난해 광진구민대상 수상자인 윤석필(70)씨의 구민헌장 낭독을 시작으로 광진구민대상 수상자 시상식, 구청장 기념사 및 내빈 축사, 동영상 상영, 인기가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구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광진구민대상은 용화식(66)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전용한(63) 동서울비엠에스 대표, 정귀화(61) 중곡제2동 통친회장이 수상한다. ‘같이의 가치’라는 주제로 15개 동 주민들이 제작한 동영상도 상영된다. 주민들은 지난 8~19일 동별 특색과 자랑거리를 노래와 콩트 등으로 소개하는 동영상을 직접 만들었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민의 날’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민들이 자긍심으로 하나가 되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 미래를 선도하는 희망찬 명품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한카드 주변 커피숍 싱글벙글이라는데..

    신한카드 주변 커피숍 싱글벙글이라는데..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 인근 커피전문점 사장들이 요새 싱글벙글이라고 합니다. 지난 3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취임 이후 매출이 부쩍 늘어서라는데요. 임 사장의 ‘1+1’(원 플러스 원)’ 전략 덕분이랍니다. 마트 판촉행사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점심 먹고 들어올 때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한 잔 더 사서 주고 싶은 사람을 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요? 이런 ‘삐딱한’ 직원을 만나도 임 사장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럼 (회사 들어오다가) 처음 만난 직원에게 건네라”고 받아칩니다. 무언가를 건네고 대화를 시작하는 작은 일상부터 소통과 화합이 시작된다는 게 임 사장의 지론입니다. 그가 ‘1+1’ 문화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임 사장은 사석에서도 “후배에게 커피를 선물받은 부장은 2잔, 3잔, 아니 10잔을 돌리면서 직장생활의 애환이나 힘든 점을 물어보라”고 주문합니다. 자유로운 대화와 소통이야말로 유연한 조직의 근간이라는 것이지요. 부장이 10잔이면 사장은 몇 잔이냐고요? 커피를 건네받는 날이면 임 사장은 해당 부서가 있는 층에 통째로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돌립니다. 한 층에 100명쯤 근무한다고 하네요. 임 사장은 “직원들에게 힘과 지혜를 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며 “사장이라는 존재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 지점 등에 ‘해피트리’ 화분 200여개를 선물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함께 꿈을 행복하게 키워가자’는 의미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로 도입한 복장 자율화를 모든 직원에게 확대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이 카드업계에 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유연함을 특성으로 하는 디지털 기업식 문화를 신속하게 이식하자는 것이지요. 조직이 유연해져야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야 성과가 커진다는 최고경영자로서의 ‘계산 속’도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구성원들 생각이 유연해져야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략의 산물입니다. 편한 복장, 커피 한 잔의 ‘나비효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낙연 총리 후보 임명동의안 29일 처리 합의

    이낙연 총리 후보 임명동의안 29일 처리 합의

    丁의장·4당 원내대표 매주月 회동… ‘여·야·정 협의체’ 정책위장 추가 국회 교섭단체 4당은 다음달 22일 본회의를 열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김선동·국민의당 이언주·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국회의 임명동의 대상인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대법관 등은 여야로부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임명되지만, 장관을 비롯한 그 외 인사청문 대상 공직자는 표결 절차가 따로 없어 청문회만 거치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각 당의 의석수 순에 따라 돌아가며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김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장은 한국당 몫이 됐다. 이와 함께 4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국회 의석 6석의 정의당은 20석 이상 정당이 구성할 수 있는 교섭단체가 아니어서 회동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체적인 실무협의는 각 당의 수석부대표가 하기로 했다. 국회 측 협의체 참석자는 각 당 원내대표에 정책위의장을 추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마다 정 의장 주재 정례 모임을 하기로 약속했다. 정 의장과 4당 원내대표 및 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에도 ‘화합의 만찬’을 함께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세먼지 없는 날, 마라톤 천국...가족 사랑, 친구 결혼 축하도

    미세먼지 없는 날, 마라톤 천국...가족 사랑, 친구 결혼 축하도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20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본사 주최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유권자의 날’(5월 10일)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열렸다. 하프, 10㎞, 5㎞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명길 국민의당 국회의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마라톤을 사랑하고 즐기는 많은 일반인 및 공무원 마라토너들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하프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며, 동호인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상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결승점에 도달하는 마라톤은 유권자의 한표 한표를 통해 우리가 꿈꾸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 선거와 닮아 있다”며 “비록 각자가 결승점에 이르는 시간은 달라도 공정 경쟁을 통해 흘리는 땀방울은 유권자의 한 표의 가치처럼 고귀한 것이며 그속에서 희망, 참여, 공정, 화합의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건강한 마라톤 하세요”라며 참가자들을 응원했고,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마음껏 뛸수 있도록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한 5㎞ 부문 참가자들은 9시 25분쯤부터 결승선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10살 딸아이와 손을 잡고 결승선 통과한 김형래(39)씨는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다. 딸아이가 이렇게 달리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힘들긴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고향 친구들과 참가했다는 최미경(30.여)씨는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왔는데 결혼을 앞둔 친구와 술을 마시기 보다 생산적인 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처음 뛰어 봤다”며 “좋은 날씨에 뛰니 기분도 좋아진다. 다음에는 10㎞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라토너 이봉주씨는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마라톤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을 해줬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기념품, 완주메달, 기록증 등이 제공됐다. 이 대회는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SK텔레콤, 포스코,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한화생명, 교원그룹, 노벨이노베이션스, 동아오츠카, 유한양행, 톰톰코리아, 감로수, 골든서울호텔,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셀트리온스킨큐어,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을 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글 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백옥 피부 같은 청와대

    [최만진의 도시탐구] 백옥 피부 같은 청와대

    독일 유학 시절 해외여행 자율화가 본격화되던 199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건축 투어를 나온 사람들이 안내를 부탁해 반가운 마음으로 응한 적이 있다. 이때 방문했던 곳 중 하나가 본에 있는 독일 국회의사당이었다. 당시만 해도 수도를 아직 베를린으로 옮기지 않았던 때라 국회가 한참 열리던 중이었다. 미처 내부 견학 예약을 하지 않았던 우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즉석에서 신청하게 됐다. 이에 의외로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를 한 후 입장을 허락해 주었다.우리는 국가 핵심 보안건물의 이러한 대담한 개방성에 놀랐으며, 우리나라 국회의사당과의 대조를 생각했다. 감탄을 하기는 건축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건물은 사면의 벽과 지붕이 모두 유리로 돼 있어 민주적 투명성과 소통 및 화합을 상징한다. 의원들은 천창의 햇빛 가득한 본회의장에서 꼼수와 술수 그리고 권위를 모두 내려놓고 오직 국민만을 위해 일하라는 뜻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건축 배경은 잔혹하고도 끔찍했던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켰던 히틀러의 독재를 재현하지 않겠다는 민주적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생각은 이후 통독 수도인 베를린에 지어진 공공건축에서도 잘 나타난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독일 총리 관저다. 다른 나라 대통령 관저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공간 소통 및 기능성 등의 효율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는 우선 단일 건물로 돼 있어 총리 집무실과 아파트를 비롯해 비서실, 보좌관실, 회의실,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이 모두 한 지붕 아래에 모여 있기에 가능하다. 여기에다 이 공간들은 서로 유기적이며 기능적인 연계를 가지도록 설계돼 있다. 이렇다 보니 짧은 시간 내에 모여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또한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문할 수 있다. 외부 형태는 얼핏 큰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단아해 보이며, 마치 도서관이나 문화센터처럼 보여 위압적, 권위적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의회와는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잘 보이는 곳에 있어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민을 섬기라는 의도에서 의회 건물보다 더 낮게 설계했다. 이에 비해 우리 청와대는 시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건축언어를 가지고 있다. 우선 과거 왕조의 절대적 권위와 정치를 재현하는 구중궁궐의 배치와 구조를 보인다. 지형적으로는 국민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지배자임을 자처한다. 최근 잘 알려진 것처럼 건물들이 각각 떨어져 있어 서로 간의 연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벽체도 대부분 막혀 있어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심지어 전통 건축의 형태를 취하기는 했으나 짝퉁이라는 비난까지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이제 광화문 시대를 예고하고 나선 것은 매우 반길 일이다. 일부에서는 안전 및 경호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독일도 당시에는 외부로는 구소련 및 동독과 대치하고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모든 합법적 권위를 거부해 요인을 무작위로 납치 및 살해했던 적군파의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이는 국가 요인들의 안위가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지켜야 할 민주주의적 가치가 있음을 말해 준다. 이래서 새로 마련될 우리 청와대는 마치 백옥처럼 백색 투명하면서도 빛나고 치밀하며 단단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것은 우리 정치와 사회가 이루어야 할 미래의 목표이기도 하다.
  • 20일 수도공고서 강남구민체육대회 개최

    서울 강남구는 20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소통과 화합 위한 제9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갖는다. 대회에는 구민과 선수 등 7500여명이 참석한다. 보병 제52사단 군악대의 절도있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22개 동의 테마가 있는 선수단 입장식, 공군 의장대 공연, 체육대회, 동별 한마음 응원전 등으로 이뤄진다. 주민대표, 강남구체육회 관계자, 구의원, 동장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운영안을 만들어진다. 경기는 동별 단체줄넘기, 협동 공튀기기, 400m 계주 순으로 진행된다.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경기로 기관대항 복불복 릴레이를 진행해 공공기관과 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경품을 준비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자원봉사자와 강남구체육회 등이 주축이 돼 개최한 이번 대회에 주민 모두가 즐겁고 신명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文 대통령 ‘5·18 연설’, 국민통합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부 기념 행사였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어제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됐다. ‘5·18 정신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정부 인사와 여야 정치권, 5·18 유공자·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9년 만에 논란의 핵심이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부른 것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로 합창 형식으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창 형식으로 복원된 것이다. 어제 기념식에서도 자유한국당 참석 인사들이 제창을 거부해 아직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국회가 2013년 여야 합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전례가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를 매듭 지을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이 어제 기념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 등을 포함해 5·18 발포 책임자의 진상 규명도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다. 아직도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시민군이 먼저 발포했다’거나 ‘북한군 특수부대가 일으킨 폭동’이라는 허위 주장이 제기되는 등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하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 37년의 세월이 지났건만 5·18 당시의 아픔이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폭도들이 일으킨 5·18 사태로 불렸다가 이미 김영삼 정부에서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고, 2011년엔 관련 기록물이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신군부의 독재에 맞서 싸운 5·18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수구세력들의 폄하 주장은 누가 봐도 시대착오적 사고임이 분명하다. 이런 맥락에서 새 정부가 민주주의 초석을 놓았던 5·18민주화운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퇴진시킨 촛불 민심의 토대 위에 탄생한 정부라는 점을 이번 기념식을 통해 가감 없이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5·18 정신이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도록 그동안 은폐된 진상과 책임 소재를 밝히는 것은 현 정부의 당연한 역사적 책무인 것이다. 앞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국민 화합의 정신을 담는, 명실상부한 국가 행사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광주 시민들에게 과거의 아픔을 딛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찬반이 갈려 있다. 헌법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최고의 가치를 압축적으로 담아 내는 작업인 만큼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5·18 정신을 국가 재건의 정신적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섬세하고 정교하게 추진돼야 한다.
  • 9년만에 제창 ‘님을 위한 행진곡’…곳곳서 눈물

    9년만에 제창 ‘님을 위한 행진곡’…곳곳서 눈물

    여야 정치인들이 9년만에 손에 손을 맞잡고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다.애초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1년 째인 2008년 기념식까지만 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왔지만, 2009년부터는 합창단이 이를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 12일 이 노래를 제창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이번 기념식에는 다시 여야 정치인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불렀다.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정석이 아닌 시민들 틈에 섞여 기념식을 지켜봤다. 맨 앞줄에 선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필두로 한 여야 지도부는 서로 손을 잡은 채 노래에 따라 앞뒤로 흔들었고, 일부 의원은 주먹을 불끈 쥐고서 팔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의 옆에는 정 의장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인 김종률 씨가 자리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씨 옆에서 노래를 불렀다.제창을 마친 뒤에는 일부 정치인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때 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박수를 보냈으며,기념사가 끝났을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왜 왔느냐 XX놈들”이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1막에서 5·18 유족 김소형 씨가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문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우 원내대표나 강기정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잇따라 눈물을 훔쳤다. 가수 전인권 씨는 무대에서 ’상록수‘를 불렀고,박영선 의원 등 참석자들도 자리에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전 씨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 전 대표를 지지한 바 있어,일각에서는 이날 기념공연을 전 씨가 맡은 것도 국민통합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감격스러웠다. 정치인이 돼서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온 게 처음”이라며 “마음속에 있었던 쌓였던 게 하늘로 승화되는 느낌이었다. 눈물도 많이 났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역사를 항상 올바르게 이해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행사였다”며 “행사 준비 기간이 짧았을 텐데 참 멋졌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추미애 대표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속에 있는 어떤 막힌 것이 훅 나오는 느낌”이라고 감격을 전했다.우원식 원내대표도 “새로운 대한민국이 5·18 기념식을 통해서 구현되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드러나서 감동”이라고 말했다.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눈물이 났다. 굉장히, 너무 감격적이었다”라며 “진보·보수를 떠나서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제창 불참엔 “그 판단도 존중” 여권 인사들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등 범보수 측 일부 인사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대체로 존중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분들의 판단이니까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사회이지 않나”라며 “그 판단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작은 문제다. 노래를 모를 수도 있고 그런 거로 따지지 말자”면서 “그동안 5·18에 대해 마음을 닫았던 분들이 문을 조금 열면 국민이 역사의 굴곡을 함께 지나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친박 복원 움직임에 대한 우려

    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변화를 모색하기보다 친박(친박근혜)계 복원 등 구태를 답습하고 있어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어제 SNS를 통해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간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당권이나 차지해 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며 친박계를 맹비난했다. 현재의 단일형 지도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바꾸려는 세력을 비판한 것이지만 친박계의 복원 움직임을 질타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 친박계 의원들은 “홍 전 지사가 제정신인지. 막말로 표심을 잃은 홍 전 지사가 여전히 성찰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물론 홍 전 지사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대선 과정에서 보여 준 막말은 전통적인 보수성향의 지지자들조차 등을 돌리게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당분간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감과 지지자들에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마땅하다. 휴식차 떠난 미국에서 SNS를 통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 제1야당으로 새 출발이 필요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지도체제를 정비하는 일은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참패에 대한 책임과 성찰의 과정도 없이 곧바로 당권 경쟁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친박계 복원 움직임은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다. 대선 직후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13명을 복당시키고,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의 당원권 정지를 해제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 재판 중인 이완영, 김한표, 권석창 의원과 이완구 전 원내대표 등에 대한 면책도 마찬가지다. 당의 화합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의석수를 늘리려는 정치공학적 판단에 급급했다는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혁 의지를 보여 주기는커녕 당원과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행위임이 틀림없다.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석수는 107석으로 여전히 보수 세력의 중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올바른 견제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 개혁과 쇄신으로 새롭고 건강한 보수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한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꾸고, 정신도 바꾸고, 자세도 바꿔야 한다”는 홍 전 지사의 말은 틀린 게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환골탈태의 각오가 필요하다.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 감화 줘… 종교 넘은 화합의 힘이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 감화 줘… 종교 넘은 화합의 힘이죠”

    “저희 모두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나이다. 불교의 수행자로, 천주교 성공회 수도자로, 기독교 언님으로, 원불교 교무로 비록 종교의 문을 달리하였으나 함께 마음을 모아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나이다.” 서울 용산구 원불교 서울교당 법당. 잿빛 승복에 파르라니 머리를 깎은 비구니, 머리에 베일을 쓰고 수녀복을 입은 수녀들, 쪽진 머리에 검정 치마 흰 저고리를 입은 원불교 정녀들이 나란히 합장한 채 기도문을 외고 있다. 다른 종교, 다른 복식 차림의 이 여성들은 무엇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을까.불교의 비구니, 천주교·성공회의 수도자, 원불교의 교무 등 여성 성직자들 만의 모임인 삼소회(三笑會) 모임이 있는 날. 매달 한 번씩 함께 모여 친목과 종교 화합을 다지는 이색 현장이다. 삼소회는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겠지만 종교계에선 이름난 단체. 1988년 처음 태동돼 30년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각자 종교는 달라도 마음만은 하나. 각자 믿는 종교의 방식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공동의 소망을 실현해 나가는 게 불문율이란다. “내면의 신앙이 중요하지 겉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뭐 중요할까요. 종교가 달라도 소외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빛을 주자는 궁극의 목표가 있어서 함께 모이고 같이할 수 있어요.”(경기 양주시 보타사 일양스님) 사찰, 성당, 원불교 교당, 수녀원, 교회를 번갈아 가며 만나는 이들의 모임은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각자의 종교 방식대로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한 침묵기도를 드린 뒤 그날 모임의 이슈가 되는 사회 현안을 주제로 기도하고 마지막으로 공동기도문을 합송한다. 수녀가 법당에서 찬불가를 부르고, 원불교 교무가 성당에서 아베마리아를 찾는가 하면, 스님이 교회에서 아멘을 외친다. 웬만한 일반인이라면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종교 방식의 해체가 선명하다. 그 경계의 해체와 통합 때문에 초창기엔 각 종교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삐딱했다고 한다. 천주교에선 모임에 가려는 수녀를 붙잡기 일쑤였고 불교, 개신교에서도 그 백안시의 눈총이 견디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각 종단, 교단에서 적극 옹호하고 지원하는 형편이다. 처음엔 일반인보다 성직자와 신도들의 선입견이 더 강해 모임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임을 끝내고 음식점에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 만으로도 흐뭇해하고 박수를 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절묘한 어울림을 이끌어내는 삼소회의 큰 목표는 역시 종교화합과 세계평화이다. 2006년 그 큰 뜻을 한 몸으로 보여주고 결집하기 위해 인도,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로마 등지를 함께 도는 세계 성지순례의 동행은 이들에겐 잊지 못할 감격의 순간들이었다고 한다. 인도 바라나시를 찾았을 때 친견한 달라이라마의 일성은 특히 각별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성지순례에 참여했던 성공회 성가수녀회의 오인숙 카타리나 수녀는 당시의 달라이라마 일성을 이렇게 전했다. “자기 신앙에 충실하면서 다른 종교를 배격하지 않는 게 화합과 세계평화의 시초이지요. 한국의 여성 성직자들이 내가 줄곧 하고 싶었던 세계평화의 순례 행사를 해내고 있군요.” 여성 성직자들만의 모임 성격 때문일까. 이날 공동기도를 마치고 둘러앉은 회원들 사이에는 웃음소리와 넉넉한 농담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 자유롭고 편한 어울림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은 줄곧 화제의 대상이다. 삼소회 회원들이 2013년 의정부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 앞에 나란히 서서 합창하는 모습에 감격한 교도소 측이 여러 차례 같은 행사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귀띔한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만으로도 감화받는 이들이 많다고 해요.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을 모으는 행사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친목회의 모습을 넘어 약자들 안에서 함께하는 여성 성직자 모임으로 발전해야겠지요.”(성공회 프란시스수도회 유용숙 프란시스 수녀) kimus@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1988년 장애인선수 돕기로 뭉쳐… ‘종교 벽 허물기’ 모임으로 정례화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1988년 장애인선수 돕기로 뭉쳐… ‘종교 벽 허물기’ 모임으로 정례화

    음악회·시화전 통해 모금 활동 북한·에티오피아 소녀 등 도와 일반 신자와 어울리며 화합도 삼소회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열린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모임이다. 평소 산행을 함께하던 천주교 수녀, 원불교 교무, 불교 비구니들이 장애인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돈이 없어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뭉쳤다. 수녀, 교무, 비구니 각 30명씩 90명이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선수촌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모임이 태동했다. 모임의 이름은 법정 스님의 조카인 현장 스님이 짓고 법정 스님의 재가를 얻어 정했다고 한다.원래 3개 종교의 여성 성직자들로 시작했지만 성공회와 개신교까지 합세해 지금은 5개 종단의 여성 성직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매회 모임에 15~20명이 참여하지만, 사안과 기도회 성격에 따라 참여자가 바뀌는 만큼 사실상 모든 여성 성직자가 회원인 셈이다. 장애인올림픽 때 태동한 이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자는 뜻을 모아 여러 차례 모금과 지원활동을 이어갔다. 1991년 제3세계 기아 난민을 위한 시화전을 백상기념관에서 열었다. 이때 멤버들이 쓴 시와 그림 등 60편의 시화가 전시됐다. 1998년에는 북한 어린이돕기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평양에 직접 가 전달하기도 했다. 유엔 재단의 ‘소녀·여성돕기 기금’ 창설 멤버로 선정된 2010년부터 3년간은 에티오피아의 소녀 돕기에 힘을 모았다. ‘너무 가난해 딸을 팔기도 한다’는 에티오피아의 소녀들을 구제하기 위해 길거리 모금을 포함해 모은 돈 7억 3000만원을 소녀가 사는 지역 5만여 가정에 염소 1마리씩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지금처럼 매월 한 차례씩 성당과 교회, 사찰, 교당, 교회를 번갈아 가며 기도와 명상을 함께하는 정례모임으로 바뀐 건 2001년 3월부터. 1회성 행사 위주에서 종교 간 화합을 이끌고 다지는 상시의 모임으로 변화한 것이다. 2006년부터는 일반 신자들과도 종교 간 화합과 평화의 기쁨을 나누는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각 종교 시설에서 행사가 있을 때 신도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종교 간 벽 허물기에 나서고 있다. “자기 신앙에 확신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되 다른 종교도 인정해야 한다.” 삼소회 회원들이 매 모임 때마다 각자가 말없이 거듭 확인하는 으뜸의 모토이다. 그 이해의 공유와 공동의 실천을 위해 수년 전부터는 도드라지는 사회의 이슈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원불교 인천교당 이경원 교무는 “수도자이자 성직자이고 포교자이자 교화자인 우리는 오직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갖고 만난다”며 “그 큰 목표 앞에 종교의 울타리는 결코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kimus@seoul.co.kr
  • [현장 행정] ‘효사랑’ 성동구…노인을 위한 區는 있다

    [현장 행정] ‘효사랑’ 성동구…노인을 위한 區는 있다

    17일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8길 ‘방문자미용실’에서는 이색적인 현판식이 열렸다. 날로 사라져가는 우리의 미풍양속인 효(孝) 문화 확산을 위한 ‘효사랑 멋집’ 현판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미용실 앞에 ‘마음담은 효사랑 멋집’ 현판을 달았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헤어스타일이 멋지고 외모가 깔끔한 동네가 다른 곳보다 더 행복하다”며 “어르신이 멋진 행복한 성동구의 토대가 굳건하게 다져지고 있다”고 했다.성동구의 ‘효행 장려 지원 사업’이 지역 내 식당, 미용실, 목욕탕 등 여러 업소의 자발적 참여로 빛을 발하고 있다. ‘효사랑 맛집’에 이어 ‘효사랑 멋집’까지 가동되면서 노년층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성동구는 2015년 9월 효사랑 맛집을 지정하면서 효행 장려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효사랑 맛집은 만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음식값을 20% 할인해 주는 사업이다. 현재 한식·중식·양식 등 74개 업소가 참가하고 있다. 효사랑 멋집도 만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이발, 목욕 등 공중위생요금을 15% 정도 할인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 2월 참여 업소 모집을 시작, 이날 기준 관내 미용실·이용원·목욕탕 등 37곳이 동참했다. 구 관계자는 “영업 이익을 떠나 지역 사회에 어른을 공경하는 기풍을 만들자는 취지에 공감한 업소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며 “지역 내 효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현판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구는 이날 효사랑 멋집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구청 7층 전략회의실에서 대한노인회 성동구지회, 미용·목욕업협회 성동구지회와 업무 협약도 맺었다. 구 홈페이지와 소식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업소 명단을 수시로 안내해 주민들이 효 실천 업소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구는 대학생봉사단과 연계한 재가노인 말벗 및 체험활동, 독거노인을 위한 난청검사·공연관람·생일잔치 개최 등 다양한 효행 실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노인들은 “정 구청장은 효자로 소문나 있다”며 “시골에 계시는 홀어머니를 지극히 모시는 효심이 지역 내 노인들도 제 부모처럼 세심하게 살피게 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 구청장은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정 구청장은 “독거노인 고독사, 노인 학대 등 노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효를 장려하기 위해 효행 장려 지원 사업을 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세대 간에 화합·소통하고 경로효친의 문화가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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