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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주에 뜬 거대 빛 가리개…제2의 지구 찾는다

    [아하! 우주] 우주에 뜬 거대 빛 가리개…제2의 지구 찾는다

    비록 관측 기술이 매우 발전하기는 했지만,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을 직접 관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별에 비해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이를 관측하는 것은 흔히 서치라이트 옆에 있는 반딧불을 관측하는 것에 비교되곤 한다. 사실 별과 행성은 수십 억 배의 밝기 차이가 있으므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사의 과학자들은 가능한 관측 방법을 찾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차단막과 코로나그래프를 조합하는 것이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닉 시글러(Nick Siegler)와 그의 동료들은 별빛을 막는 거대한 빛 가리개인 스타쉐이드(Starshade)를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차량용 햇빛 가리개를 이용해서 눈부심을 방지하고 먼 장소까지 보듯이 스타쉐이드는 별에서 오는 밝은 빛을 가려서 주변의 행성에 빛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워낙 행성보다 별이 밝으므로 보통의 빛 가리개로는 관측이 힘들다. 스타쉐이드는 야구장만 한 큰 차단막으로 강력한 우주 망원경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를 우주로 발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제트 추진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스타쉐이드를 종이접기 방식으로 매우 작게 접어서 발사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이 차단막을 통과해서 오는 희미한 행성의 빛은 다시 코로나그래프를 통해서 주변의 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관측한다. 만약 성공하면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의 빛을 포착해서 상세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 여기에는 대기의 화학적 구성, 표면 온도와 같은 결정적인 정보가 숨어있다. 이 정보를 알게 되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인지 아닌지 추정이 아니라 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거대한 차단막을 우주 공간에서 정확히 펼치는 것은 우주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나사라도 적지 않은 도전이다. 따라서 현재는 스타쉐이드의 프로토타입이 연구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망원경과 스타쉐이드가 조합되면 우리는 외계 행성의 모습을 더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지구와 완전히 흡사한 제2의 지구를 찾는 날이 올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십진수는 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를까

    십진수는 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를까

    아랍 과학의 황금시대/아메드 제바르 지음/김성희 옮김/과학과 사회/156쪽/1만 3000원 우리는 흔히 수를 셀 때 십 단위로 끊어서 셈을 한다. 십진법이다. 이러한 셈법과 0을 포함한 1부터 9까지 숫자 10개는 인도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숫자들을 인도 숫자가 아닌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9세기에 활약했던 당대 최고의 아랍 과학자 무하마드 이븐무사 알콰리즈미의 ‘인도식 산법에 관한 연구’가 번역되면서 유럽인들에게도 10개 숫자를 이용한 인도식 십진 기수법이 알려졌다. 유럽인들이 인도에 기원을 둔 10개 숫자를 놓고 아라비아 숫자라고 잘못 부르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아랍하면 우리는 흔히 무엇을 떠올릴까. 아라비안나이트? 석유? 이슬람교? IS(이슬람국가)? 이 책은 8세기부터 16세기까지 9세기 동안 아랍어로 실현된 일련의 과학적 성과들을 수학, 천문학, 지리학, 의학, 화학, 역학 분야로 나누어 들여다본다. 당시 아랍의 과학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의 발전이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아랍의 과학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독창성이 빛났던 것은 아니다. 과거 그리스, 인도, 바빌론, 페르시아의 지식을 가져와 자기 것으로 소화하며 더욱 발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아랍의 과학은 자기네 문명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보편성까지 갖추며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까지 전파됐다. 책을 읽다보면 궁금증이 부풀어 오른다. 유럽을 일깨웠던 아랍의 과학이 오늘날은 왜 정반대의 처지가 되었을까. 프랑스 릴 과학기술대 교수인 저자는 책 말미에 기독교도와의 전쟁, 몽골의 침략, 국제 무역 독점권 상실, 페스트·콜레라 대유행 등이 영향을 줬다고 짧게 분석했는데 이 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면 책이 더욱 흥미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집트에도 경제사절단… ‘중동붐’ 잇는다

    이집트에도 경제사절단… ‘중동붐’ 잇는다

    통상위·비즈니스포럼 연례 개최 차부품 MOU 등 1000만弗 성과 정부가 이란에 이어 북아프리카의 최대 신흥시장인 이집트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보내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사절단은 지난 4~5일 이집트를 방문해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삼성전자, LG전자, SK건설, GS건설, 한전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중소기업 등 67개사 143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방한한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2030 정책’에 따른 34억 달러 규모의 제2 수에즈 운하 개발 등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참여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이집트 간 교역 규모는 24억 달러(약 2조 7700억원)로 90% 이상이 수출(22억 달러)이다. 인구 8800만명인 이집트는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로 철도·건설·에너지 등 대규모 국가 인프라 개발 사업에 가속이 붙어 있다. 주 장관은 지난 4일 시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25억 달러) 및 3호선 전동차 수주(10억 달러), 타흐리르 석유화학 플랜트 조성사업(15억 달러), 해수담수화 시설 및 발전 기자재 수주 지원(6억 달러) 등 우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55억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집트는 매년 4% 이상 성장하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우리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통상산업장관회담에서 장관급 경제통상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의 연례 개최에 합의하고 내년 1차 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 5일 카이로에서는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여한 비즈니스 포럼과 이집트 바이어 193개사가 참여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렸다. 322건의 상담 중에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 A사가 5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1000만 달러(약 11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개회사 전문

    친애하는 대표자 동지들, 오늘 우리는 전당· 전군· 전민이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하루빨리 앞당겨올 뱃심과 신심 드높이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위협과 광란적인 도전을 짓부시며 전인민적 총진군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고 있는 장엄한 투쟁 속에서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진행하게 됩니다. 나는 먼저 대표자 동지들과 온 나라 전체 당원들 그리고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다함 없는 충정과 열화같은 경모의 마음을 담아 조선노동당의 창건자 건설자이시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의 강대성의 상징이시며 우리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들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최대의 영광을 삼가 드립니다. 우리 당과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 밑에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주체혁명 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한 성스럽고도 간고한 투쟁의 길을 헤쳐왔습니다. 이 기간 우리당은 자기 대열에서 위대한 수령님들을 높이 모시고 주체혁명의 먼 길을 걸어오며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바쳐 투쟁한 김일 동지, 최현 동지, 오백룡 동지, 오진우 동지, 최광 동지, 림춘수 동지, 박성철 동지, 정문섭 동지, 리을설 동지를 비롯한 항일혁명투사들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허담 동지, 연형묵 동지, 김중린 동지, 허정숙 동지, 김국태 동지, 김용순 동지, 김양건 동지, 전병호 동지, 리제강 동지, 리용철 동지와 김락희 동지를 비롯한 수많은 충직한 혁명동지들을 잃었습니다. 조명록 동지, 김광진 동지, 김두남 동지, 전재선 동지, 윤치호 동지, 리동춘 동지, 김학유 동지, 비롯해 혁명 무력의 강화발전을 위한 투쟁에서 영웅적 위훈을 세운 귀중한 선군혁명전투들도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또한 리승기 선생, 백인준 선생, 유원준 동지, 리상벽 동지, 박용순 동지를 비롯하여 과학, 문화예술 체육의 발전을 위하여 힘과 재능을 다바친 원사, 인민체육인들, 한덕수 동지, 최덕신 선생, 리인모 동지, 림원식 동지를 비롯한 잊을 수 없는 혁명동지들과 통일애국인사들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당과 수령을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자기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쳐 투쟁하였으며 그들이 바친 고귀한 피와 희생의 대가가 있어 우리 혁명의 빛나는 승리가 있고 사회주의 조국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사회주의 건설과 조국통일 세계자주화 위업을 위한 투쟁의 고귀한 생을 바친 항일혁명투사들과 애국열사들, 잊지 못할 우리 당의 혁명전우들과 통일애국인사들을 추모하여 묵상할 것을 제의합니다. 동지들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주체혁명 위업의 도약기가 펼쳐지고 있는 역사적 시기에 소집되었습니다. 조선노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준엄한 투쟁과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습니다. 총결기간 우리 혁명 정세는 매우 엄혹하고 복잡하였습니다. 세계사회주의체계가 붕괴되고 제국주의연합세력이 반사회주의적 공세가 우리 공화국에 집중된 전대미문의 시련의 시기, 우리 당과 인민은 제국주의 연합세력과 단독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인민 단 한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도록 정세를 항시적으로 긴장시키고 온갖 공세와 압력, 제재로 경제발전과 생존의 길마저 깡그리 가로막아 놓았습니다. 가혹한 시련과 난관이 중중첩첩 겹쳐 들고 전쟁보다 더한 고난과 고통이 닥쳐왔지만, 우리당과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받들어 모시고 당 중앙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쳤으며 추호의 주저와 동요도 없이 역사의 폭풍을 맞받아나가며 오직 수령님들께서 제시하신 주체혁명노선을 높이 받들어 사회주의 위업을 옹호 고수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명한 영도가 있고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당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시며 사회주의 붉은기 혁명의 전취물을 끝까지 지키며 자랑찬 승리의 연륜을 아로새겨올 수 있었습니다. 총결기간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주체적 당 건설노선을 구현하여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이 실현된 사상적 순결체, 조직적 전일체로 건설되었으며 인민 대중의 운명을 책임진 어머니당으로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예술을 지닌 불패의 당으로 전도양양한 강철의 혁명적 당으로 강화발전되었습니다. 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시험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였으며 충천한 그 기세로 충정의 70일 전투를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 건설의 전역에서 빛나는 위훈을 창조하고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온 나라 천만 군민이 70일전투에로 부른 당의 전투적 호소에 결사관철로 화답하여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최대의 성과 최고의 비약을 이룩하고 당이 제시한 70일 전투목표를 빛나게 넘쳐 수행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70일전투기간 전력,석탄, 금속공업과 철도 운수 부문에서 증산 투쟁을 힘있게 벌여 급격한 생산장성을 이룩하고 기계, 화학, 건재공업과 농업, 경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수많은 단위들에서 우리식의 현대화 국산화를 위한 투쟁과 생산적 앙양의 거세찬 열풍을 일으켜 상반년도 연간 인민경제계획을 앞당겨 수행하는 특출한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우리의 영웅적인 김일성 김정일 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자강력 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불굴의 투쟁을 벌림으로써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에 의거한 새로운 기계설비들을 개발 제작하여 어머니당대회에 선물하였으며 전국 각지에서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수많은 주요 대상건설을 짧은 기간에 훌륭히 완공하고 당중앙에 충정의 보고서들을 보내어 왔습니다.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으로 뜻깊은 올해 장엄한 서곡을 울린 국방과학 부문에서는 연이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는 사변적인 기적들을 창조함으로써 70일전투의 대승리를 결정지었고 당 제7차대회 대회장의 대문을 승리자의 긍지높이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당에 대한 불타는 충정과 비상한 애국열의로 심장을 불태우며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이기 위한 혁명적 대진군을 힘차게 벌임으로써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제재 압살책동을 짓부시고 부강조국을 보란듯이 일떠세워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억척같은 신념과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고 영웅조선의 백절불굴의 기개와 담대한 배짱 무궁무진한 힘을 세계앞에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뜻 깊은 당대회를 앞두고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일어난 경이적인 사변들 바로 그 모든 성과들에는 언제나 당과 운명을 함께하며 끊임없는 혁명적 대고조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성기를 수놓아온 당원동지들의 고귀한 땀과 불같은 열정과 숨은 노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나는 우리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갈 불타는 신념을 안고 혁명의 총대와 마치와 낫과 붓을 억세게 틀어잡고 조선로동당의 성스러운 역사를 애국의 더운 피와 땀으로 새겨왔으며 당 제7차대회를 승리와 영광의 대회로 맞이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전체 대표자 동지들과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당중앙의 이름으로 뜨거운 감사와 전투적 인사를 드립니다. 나는 뜻깊은 우리당 대회를 맞으며 조국의 통일과 부강번영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반제민족민주전선과 조선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 남조선 인민들과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조직들과 모든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동지들,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우리당과 인민이 이룩한 빛나는 성과와 고귀한 경험을 총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대번영기를 계속 힘차게 열어 나가기 위한 전략적 노선과 투쟁과업들 우리혁명의 전진방향을 제시하게됩니다. 이번 당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로 될 것입니다.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는 각급 당대표회들에서 선거된 3,467명의 결의권대표자와 200명의 발언권대표자 전원이 참가했습니다. 대표자 구성을 보면 당정치일꾼대표 1,545명 군인대표 719명 국가행정경제일꾼대표 423명 근로단체일꾼대표 52명이며 과학 교육 보건 문화예술 출판보도부문 일꾼대표 112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 786명 항일혁명투사 6명 비전향장기수 24명입니다. 대표자 가운데서 여성은 315명입니다. 대회에는 1,487명이 방청으로 참가했습니다. 나는 이번 당대회가 모든 대표자 동지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속에 자기사업을 원만히 수행함으로써 우리당과 혁명발전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는 역사적인 대회로 주체혁명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진군대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끝>
  • ‘욱씨남정기’ 윤상현, 007 첩보 뺨치는 비밀 임무..이요원에 받은 지령은?

    ‘욱씨남정기’ 윤상현, 007 첩보 뺨치는 비밀 임무..이요원에 받은 지령은?

    007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욱씨남정기’ 윤상현과 러블리 패밀리의 비밀 임무 수행 모습이 포착됐다. 웃픈 현실을 유쾌한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크리에이터 글라인, 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 제작 삼화네트웍스·드라마하우스)가 종영을 단 2회 앞둔 가운데, 빅 재미를 예고하는 15회 스틸컷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정기(윤상현 분), 한영미(김선영 분), 박현우(권현상 분), 장미리(황보라 분)는 환상의 팀워크로 비밀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다. 장미리는 007가방을 들고 걸어오는 강태수 팀장과 일부러 부딪혀 옷에 커피를 쏟았다. 그런가하면 남정기는 강 팀장 얼굴을 대걸레로 가격하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능청스런 미소를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툴툴거리며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는 강팀장 옆에서 눈치를 보며 서류 가방을 바꿔치기 하려는 박현우와 남정기의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한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 해당 장면은 러블리 멤버들이 옥다정(이요원 분)으로부터 이지상(연정훈 분)과 ‘황금화학’에 맞설 무기가 될 만한 비밀장부를 빼내라는 지령을 받은 후의 모습을 담은 것. 이들이 옥다정이 주어준 미션에 성공해 과연 회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안긴다. ‘욱씨남정기’ 결말과 관련, 송원섭 CP는 “마지막 2회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준 ‘욱씨’다운 통쾌한 사이다 전개와 가슴 뭉클한 감동이 그려질 예정이다. 비록 현실에서 이런 사이다 같은 결말이 쉽지 않다 해도 이 땅에 제2의 러블리가 자리 잡기를 기원하는, 평범한 사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빛난 러블리 식구들의 마지막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삼화네트웍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타쉐이드, ‘제2의 지구’ 찾는 거대 별빛 차단막

    스타쉐이드, ‘제2의 지구’ 찾는 거대 별빛 차단막

    비록 관측 기술이 매우 발전하기는 했지만,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을 직접 관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별에 비해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이를 관측하는 것은 흔히 서치라이트 옆에 있는 반딧불을 관측하는 것에 비교되곤 한다. 사실 별과 행성은 수십 억 배의 밝기 차이가 있으므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사의 과학자들은 가능한 관측 방법을 찾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차단막과 코로나그래프를 조합하는 것이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닉 시글러(Nick Siegler)와 그의 동료들은 별빛을 막는 거대한 빛 가리개인 스타쉐이드(Starshade)를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차량용 햇빛 가리개를 이용해서 눈부심을 방지하고 먼 장소까지 보듯이 스타쉐이드는 별에서 오는 밝은 빛을 가려서 주변의 행성에 빛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워낙 행성보다 별이 밝으므로 보통의 빛 가리개로는 관측이 힘들다. 스타쉐이드는 야구장만 한 큰 차단막으로 강력한 우주 망원경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를 우주로 발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제트 추진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스타쉐이드를 종이접기 방식으로 매우 작게 접어서 발사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이 차단막을 통과해서 오는 희미한 행성의 빛은 다시 코로나그래프를 통해서 주변의 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관측한다. 만약 성공하면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의 빛을 포착해서 상세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 여기에는 대기의 화학적 구성, 표면 온도와 같은 결정적인 정보가 숨어있다. 이 정보를 알게 되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인지 아닌지 추정이 아니라 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거대한 차단막을 우주 공간에서 정확히 펼치는 것은 우주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나사라도 적지 않은 도전이다. 따라서 현재는 스타쉐이드의 프로토타입이 연구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망원경과 스타쉐이드가 조합되면 우리는 외계 행성의 모습을 더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지구와 완전히 흡사한 제2의 지구를 찾는 날이 올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40억 ‘꿀꺽’ 시도한 호주女 정체 알고보니…

    40억 ‘꿀꺽’ 시도한 호주女 정체 알고보니…

    4년 전, 우리 돈으로 40억 원이 자신의 은행 계좌로 잘못 입금된 것을 알고도 반환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된 21세 호주 여성의 신원과 얼굴이 공개됐다. 범행 당시에는 미성년자여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었다. 호주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4일 밤 오후 8시 25분쯤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하려 했던 크리스틴 지아신 리(21)라는 이름의 여대생이 위와 같은 혐의로 호주 연방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여성은 긴급 여권을 발급받아 출국을 시도했는데 이후 여권 원본은 분실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17세였던 2012년 웨스트팩 은행에 개설된 자기 계좌에 460만 호주달러(약 40억 원)가 잘못 송금돼 있다는 것을 알고도 은행에 알리지 않고 불법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여성에게는 경찰이 자신을 찾는다는 것을 안 뒤 호주를 떠나기 위해 긴급 여권을 발급받은 혐의도 걸려 있다. 공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수차례 걸쳐 해당 계좌에 들어있던 돈으로 핸드백 등 사치품을 구매하는데 130만 호주달러(약 11억5000만원)를 사용했다. 남은 돈 330만 호주달러(약 28억5000만원)는 체포 이후 회수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계좌에 거액의 돈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안 뒤 법망을 피해 다녔다”면서 “사건 발생 시점에 수사를 시작했고 올해 3월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여성은 체포된지 불과 하루 만에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석금 1000호주달러(약 86만원)를 내고 일시적 자유의 몸이 됐다. 웨이벌리 지방법원의 리사 스테이플턴 담당판사는 그녀가 또 어떤 공항이나 항구로도 출국할 수 없으며 하루 두 번 경찰에 보고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 여성은 다른 여권의 발급이 금지돼 법의 심판을 받거나 혐의를 풀 때까지는 출국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시드니에 있는 한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 여성은 마지막 학년을 연기해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 여성은 5년 전부터 호주에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시드니 북서부 로즈에서 남자 친구 빈센트 킹과 함께 살고 있다. 이번 소식을 접한 남자 친구는 그녀가 “좋은 여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여성은 오는 6월 21일 다우닝 센터 지방법원으로 출두할 예정이다. 사진=호주 연방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이제라도 화학성분 생필품 피해 없도록 하라

    뒷북도 뒷북 나름이다. 환경부의 뒷북은 참고 봐주기가 어렵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악화되자 정부는 살균·항균 기능의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 제품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만시지탄이 절로 터지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환경부는 살생물제품 허가제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으로는 환경부의 검사를 통과한 살생물제로만 2차 생산품을 만들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 한다. 멀리서 따질 것도 없다. 동네 마트의 생활용품 코너만 가도 널린 게 살생물 제품들이다. 항균 물티슈, 방향제, 탈취제, 손 소독제 등을 온갖 업체들이 내놓고 판매 경쟁을 하는 현실이다. 단돈 1000원도 안 하는 초저가 물티슈들이 쏟아져 나와 께름칙해도 소비자들은 설마 했다. 환경·보건 당국이 기초 생활용품의 유해성조차 감독하지 않았을 리는 없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랬는데, 뭔가. 이제와 허가제를 도입하겠다니 지금껏 미허가 물질로도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었다는 얘기다. 생필품처럼 쓰는 다림질 보조제에도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물질이 있다는 분석이 뒤늦게 나왔다. 탈취제와 방향제에 쓰이는 주요 화학물질도 유럽연합(EU)에서는 진작 사용금지됐다. 우리만 괜찮다고 방치한 까닭을 납득할 수 없다. 정부만 믿고 앉았다가 가습기 살균제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국민 불안이 심각하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이 정부의 태만으로 더 커졌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등 떠밀려 내놓다시피 한 후속 대책도 실효성이 의문이다. 일부 살생물 제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관리하니 또 책임 소재 탓을 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전수조사를 한다지만 제조업체에 성분 자료를 강제로 요구할 법령도 없다. 가습기 사망 피해가 속출했는데도 그동안 기초적인 관리감독망조차 손질하지 않고 있었던 셈이다. 정부의 실책이 명백하고도 무거운데 누구 한 사람 책임을 진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누가, 어떤 이유로 책임을 방기하고 사태 확산 방지에 실기(失機)했는지 조목조목 따져 문책해야 한다. 지금에라도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려면 그래야 할 것이다. 간판을 내릴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재발 방지 대책에 범부처가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 7남매 둔 온 상사네, 17년째 ‘다복한 전쟁’

    7남매 둔 온 상사네, 17년째 ‘다복한 전쟁’

    19평 군인아파트 두 곳 이어붙여 생활… 5남 2녀 아침마다 등교·화장실 경쟁 자가용 이용 못하고 놀이공원 못가도 우애 넘치고 이해심 많은 아이들 고마워 가임기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3명 수준인 초저출산 시대에도 자녀를 7명이나 둔 군인 가족이 있어 화제다. 육군은 4일 가정의 달을 맞이해 전남 장성 육군기계화학교 소속 온은신(45) 상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온 상사는 1999년부터 부인 김민정(38)씨와 슬하에 5남 2녀를 낳아 기르고 있다. 온 상사 부부는 매일 아침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등교를 봐주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기숙사형 고등학교에 진학해 주말에만 집에 오는 첫째 국현(17)을 제외하고도 나래(16·여), 국선(14), 나영(12·여), 국온(9)을 깨워 등교시켜야 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여섯째 국빈(4)을 달래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 지난 3월 태어난 막내 국율이를 어르고 달래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평소 우애가 좋던 남매들도 아침에는 화장실을 먼저 차지하려고 아우성이다. 온 상사가 야전부대에 있을 때는 군인아파트가 15~24평이라 불편이 많았지만 2년 전 기계화학교로 전입 온 다음부터는 사정이 나아졌다. 온 상사 가족이 현재 사는 38평의 군인아파트는 19평 아파트 두 집 사이에 통로를 내고 이어 붙인 것으로 방이 4개, 화장실이 2개다. 온 상사 가족은 이사를 하게 되면 언제나 군인아파트 1층을 신청한다. 층간 소음 때문에 생길지 모르는 이웃과의 불협화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온 상사는 지금까지 자가용을 가져본 적이 없다. 식구 9명과 짐까지 싣기에 알맞은 차를 못 찾았기 때문에 이들 가족은 어디를 가든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아이들이 많다보니 놀이공원도 그림의 떡이다. 입장료와 식사, 기념품 구매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명절에 온 상사의 고향인 전북 김제에 가는 정도가 가족여행인 셈이다. 온 상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내나 저나 아이들을 좋아하고 형제자매가 많이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보니 어느덧 7자녀 아빠가 됐다”면서 “놀이공원이나 가족여행을 제대로 못 가지만 항상 우애 넘치고 아빠와 엄마를 이해해주는 아이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가습기 메이트·옥시싹싹 등 유통과정 복잡해 책임회피 수월 PB사용 피해자들 구제 어려워 정부 인정 피해자만 221명, 그중 92명을 사망케 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형마트 3곳의 자체상표(PB) 제품이 전부 연루된 가운데 이마트 PB의 경우 제조원이 허위 기재된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이마트 PB인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의 뒤 라벨을 보면 제조원을 ‘애경산업’으로 명시했을 뿐 아니라 애경 고객만족팀 연락처를 기재해 뒀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의 실제 제조원은 SK케미칼이다. 제품 브랜드와 판매처인 이마트도, 라벨에 연락처가 적힌 애경도 피해자들의 호소에 책임질 역량 없이 대기업 이미지를 활용해 판매에만 몰두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애경은 ‘가습기 메이트’를 SK케미칼에서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아 판매하는 등 따로 제조 설비를 두지 않았다.”면서 “대형마트 PB 생산을 위해 설비를 새로 증설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여러 화학물질을 혼합한 최종 제조사가 라벨에 똑바로 기재돼 있더라도 ‘원료 제조사→중간 도매상 1~2단계→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판매·유통업체’와 같은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동안 유해 화학물 취급 책임이 제대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옥시싹싹’ 유해 성분인 PHMG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는 SK케미칼(원료 제조사)이다. 하지만 중간도매상을 거쳐 가며 이 물질이 유통되다 옥시(판매업체)에서 한빛화학(제조업체)에 PHMG를 넣는 시방서를 내려 주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제품이 생산돼 단계별 기업들의 책임 회피만 수월해졌다. 부정확한 라벨은 피해자들의 진실규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나마 현재 검찰 수사 방침대로라면 제조원을 제대로 규명하더라도 애경과 이마트 PB 사용 피해자들이 구제받을 길은 요원하다. 2012년 2월 질병관리본부가 “CMIT 성분이 폐손상을 야기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검찰이 PHMG를 쓴 4개사만 수사 대상으로 삼을 뿐 CMIT 성분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이마트 등은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롯데마트, 홈플러스, 옥시 등 3곳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기금 조성 의사를 밝히는 동안 나머지 업체들은 사태를 관망 중이다. 한편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등이 질병관리본부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한 332건을 2013년 정밀분석한 결과 CMIT 성분 살균제만 쓴 사망 사례 5건이 발견됐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2 중동붐”… 이란 손 잡은 한국

    “제2 중동붐”… 이란 손 잡은 한국

    국내 산업계와 경제계가 이란에서 ‘제2중동붐’을 일으키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등 사장단과 함께 이란 국영 석유회사인 NIOC의 로크노딘 자바디 최고경영자(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 등과 만나 SK와 NIOC 간 자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가 갖고 있는 석유개발, 정제, 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감안할 경우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이란 방문을 통해 자원·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도시 인프라 등 3대 분야에서 이란 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종합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로템도 이날 이란 철도청과 경유로 운행되는 열차인 디젤동차 150량 구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이란 철도청이 현대로템으로부터 디젤동차 150량을 구매하고 이란 측은 재정경제부의 지급보증 제공을 확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테헤란에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코트라(KOTRA)·이란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기업인 250여명과 이란 대표 기업인 150여명 등 총 480여명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란 기업인들에게 “누구보다도 오랜 기간 이란의 협력 파트너로서 신의를 지켜 온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달라”고 말했다. 코트라도 이날 테헤란에서 ‘이란 플랜트수주지원센터’를 열고 국내 기업들의 이란 진출 지원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 발주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도록 돕고 입찰 지원 등 수주와 기자재 수출에 필요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가짜 의사와 가짜 어린이 환자 그리고 거짓 웃음… 평양은 거대한 정치쇼

    가짜 의사와 가짜 어린이 환자 그리고 거짓 웃음… 평양은 거대한 정치쇼

    “소아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있나요?”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짧은 질문에 흰색 가운을 입은 ‘가짜’ 의사가 쩔쩔맸다. 수십억원대의 의료장비가 즐비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듯했다. 동행한 리히텐슈타인의 알프레드 왕자는 ‘진짜’ 의사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옆방에선 환자복 차림의 어린이들이 성인용 운동기구를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놀이공원에서 마주한 북한 젊은이는 능숙한 영어로 “즐겁다”고 반복할 뿐 삶의 이면에 대해선 침묵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평양공항에 도착한 영국 BBC방송의 루퍼트 윙필드 하예스 기자는 황당한 경험을 반복했다. “13년 전인 2003년 이미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거짓 선전 뒤에 숨겨진 진짜 평양의 모습을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국제평화재단(IPF)의 주선으로 노벨상 수상자 3명과 함께 평양을 찾았다. IPF 대표단은 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김일성대 등에서 강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행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마주한 건 북한 공안의 휴대전화 압수였다.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공안은 수분 만에 휴대전화를 돌려줬지만 평양에선 와이파이(인터넷)가 터지지 않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미스터 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측 안내원은 말이 없었다. 1970년대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2층 콘크리트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게 한 뒤 “서두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일행은 병원과 과학관, 놀이공원 등 평양의 대표 명소들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주한 젊은 여성은 “금요일 밤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불쾌한 표정으로 “왜 내 금요일 약속이 궁금하느냐”며 쏘아붙였다. 오는 6일 제7차 당 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 사회의 속살은 당분간 외신기자들을 통해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까지 100여명의 외신 기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유통단계 복잡해기업 책임회피 피해자들 구제 받기 어려워 정부 인정 피해자만 221명, 그중 92명을 사망케 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형마트 3곳의 자체상표(PB) 제품이 전부 연루된 가운데 이마트 PB의 경우 제조원이 허위 기재된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이마트 PB인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의 뒤 라벨을 보면 제조원을 ‘애경산업’으로 명시했을 뿐 아니라 애경 고객만족팀 연락처를 기재해 뒀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의 실제 제조원은 SK케미칼이다. 제품 브랜드와 판매처인 이마트도, 라벨에 연락처가 적힌 애경도 피해자들의 호소에 책임질 역량 없이 대기업 이미지를 활용해 판매에만 몰두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애경은 ‘가습기 메이트’를 SK케미칼에서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아 판매하는 등 따로 제조 설비를 두지 않았다.”면서 “대형마트 PB 생산을 위해 설비를 새로 증설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여러 화학물질을 혼합한 최종 제조사가 라벨에 똑바로 기재돼 있더라도 ‘원료 제조사→중간 도매상 1~2단계→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판매·유통업체’와 같은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동안 유해 화학물 취급 책임이 제대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옥시싹싹’ 유해 성분인 PHMG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는 SK케미칼(원료 제조사)이다. 하지만 중간도매상을 거쳐 가며 이 물질이 유통되다 옥시(판매업체)에서 한빛화학(제조업체)에 PHMG를 넣는 시방서를 내려 주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제품이 생산돼 단계별 기업들의 책임 회피만 수월해졌다. 부정확한 라벨은 피해자들의 진실규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나마 현재 검찰 수사 방침대로라면 제조원을 제대로 규명하더라도 애경과 이마트 PB 사용 피해자들이 구제받을 길은 요원하다. 2012년 2월 질병관리본부가 “CMIT 성분이 폐손상을 야기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검찰이 PHMG를 쓴 4개사만 수사 대상으로 삼을 뿐 CMIT 성분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이마트 등은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롯데마트, 홈플러스, 옥시 등 3곳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기금 조성 의사를 밝히는 동안 나머지 업체들은 사태를 관망 중이다. 한편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등이 질병관리본부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한 332건을 2013년 정밀분석한 결과 CMIT 성분 살균제만 쓴 사망 사례 5건이 발견됐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짜’ 의사와 ‘가짜’ 소아 환자 즐비한 평양… BBC가 전한 평양 일상

    ‘가짜’ 의사와 ‘가짜’ 소아 환자 즐비한 평양… BBC가 전한 평양 일상

     “소아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있나요?”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짧은 질문에 흰색 가운을 입은 ‘가짜’ 의사가 쩔쩔맸다. 수십억원짜리 의료장비가 즐비했지만 사용법조차 모르는 듯 했다. 동행한 리히텐슈타인의 알프레드 왕자는 ‘진짜’ 의사를 불러달다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옆방에선 환자복 차림의 어린이들이 성인용 운동기구를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놀이공원에서 마주한 북한 젊은이는 능숙한 영어로 “즐겁다”고 반복할 뿐 삶의 이면에 대해선 침묵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평양공항에 도착한 영국 BBC방송의 루퍼트 윙필드 하예스 기자는 황당한 경험을 반복했다. “13년 전인 2003년 이미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거짓 선전 뒤에 숨겨진 진짜 평양의 모습을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국제평화재단(IPF)의 주선으로 노벨상 수상자 3명과 함께 평양을 찾았다. IPF 대표단은 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김일성대 등에서 강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행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마주한 건 북한 공안의 휴대폰 압수였다.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공안은 수분 만에 휴대폰을 돌려줬지만 평양에선 와이파이(인터넷)가 터지지 않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중국산 SUV차량과 중고 벤츠 등으로 거리는 북적였지만 여전히 화려한 네온사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스터 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측 안내원은 말이 없었다. 1970년대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2층 콘크리트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게 한 뒤 “서두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일행은 병원과 과학관, 놀이공원 등 평양의 대표 명소들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주한 젊은 여성은 “금요일 밤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불쾌한 표정으로 “왜 내 금요일 약속이 궁금하냐”며 쏘아붙였다.  오는 6일 제7차 당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 사회의 속살은 당분간 외신기자들을 통해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이날까지 100여명의 외신 기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성대 연구팀 ‘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성대 연구팀 ‘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국내 연구진이 전지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새 기술을 개발했다. 성균관대는 화학과 박귀옥(왼쪽) 연구원과 에너지과학과 윤정배(오른쪽) 박사과정생이 리튬이차전지용 주석계 합금 나노전극 소재를 개발해 전지의 수명 저하 현상을 해결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나노소재 합성기술을 이용, 두께가 5나노미터(머리카락의 1만분의1)에 불과한 주석과 코발트의 합금을 규칙적인 벌집 형태로 배열해 전지 수명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진은 특히 충·방전이 될 때 리튬이온전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극 소재의 부피 변화를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리튬이온전지를 설계함에 있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 3일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팜한농이 그린 바이오 선도”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강조

    “팜한농이 그린 바이오 선도”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강조

    “새로운 꿈은 스스로 살아서 도전할 때만이 생명이 움트고 성장해 현실이 될 수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지난달 팜한농 대표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 나선 자리에서 “가슴 설레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글로벌 그린 바이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3일 경기 안성시의 종자가공센터와 육종연구소를 돌아본 뒤 안산시의 반월 정밀화학공장을 찾았다. 그는 사업장 곳곳에서 만난 팜한농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부회장은 현장 방문 후 가진 임직원 간담회에서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면서 ”여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인수·합병(M&A)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세먼지 원인” 힘 실리는 경유값 인상론

    차량 NOx 76% 경유차서 배출 유해성 불구 경유차 비중 늘어 실효성 있는 운행감축 대책 절실 정부선 반발 우려 ‘속수무책’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폐해 저감을 위해 경유가격을 휘발유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와 학계 등에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에 대한 지원 폐지와 실효성이 있는 운행 감축 대책으로 거론된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생성의 주범은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이다. 특히 수도권 NOx 배출량(26만 5000t)의 67.7%가 수송부문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에서도 경유차가 76.0%(13만 6000t)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앞서 유로6 차량을 포함한 경유차가 실제 도로주행에서 허용기준(0.08g/㎞)을 초과한 NOx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국내외 연구로 확인됐다. NOx는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만들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과 결합해 오존을 생성한다. 경유차의 환경 유해성이 심각하지만 국내에서 디젤차 선호는 여전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규 등록 승용차 중 디젤이 44.7%(68만 4300여대)로 휘발유(68만 1400여대)를 앞질렀다. 2010년 18.5%(22만 9000대)에서 5년 만에 점유율은 2.4배, 등록대수는 3배 증가했다. 승용차와 승합·화물차 등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에서 경유차 비중은 지난해 52.5%였다.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경유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연비’와 유류가격이다. 국내 경유차 수요가 확대됐지만 유가는 휘발유의 80% 안팎 수준이다. 2일 기준 ℓ당 휘발유는 1363원인데 경유는 1123원으로 82.4%에 불과하다. 유류세는 부가세를 제외하고 교통에너지환경세·교육세·주행세가 붙는데 ℓ당 휘발유는 746원, 경유는 529원으로 차이를 보인다. 경유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측은 “과거 산업용이나 대중교통에 사용돼 세제지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승용차나 레저용으로 전환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다만 유가 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영세사업자나 개인에게는 유류보조금 확대나 바우처 제도 도입을 통해 차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경제성이 우수한 LPG 활용을 확대하자는 제안도 있다. 임영욱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생산단가가 높은 경유에 대해 세금을 줄여주는 산업화시대 정책을 방관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으로, 시간을 끌거나 눈치를 볼 문제가 아니기에 사회적 결론을 내려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기가스 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노후 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공해차량제한지역(LEZ) 도입 등 적극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주문했다. 환경부는 경유가격 인상을 효과적인 미세먼지 감소 대책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처 간 협의 필요성을 들어 조심스러워한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거센 반발과 저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지금처럼 지나치게 경제·산업부처의 눈치만 보며 설득시키지 못한 채 주저앉으면 부담만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디젤차가 환경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세율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순 경유가격 인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에너지 세제 전반을 손봐야 하는 복잡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부, 뒤늦은 ‘옥시 대책’

    3차 피해신청자 752명 조사 1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 확정 관련업체엔 37억 구상권 청구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살균·항균제로 사용하는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위험성을 반영해 물질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관리 및 사전예방 체계로의 전환을 뜻한다.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EU·미국처럼 살생물제를 목록으로 정리하고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겠다”며 “살생물제품 허가제를 도입해 허가가능 물질만 제품을 제조하고 비허용 물질은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살생물질과 살생물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도 덧붙였다. 생활화학제품 관리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사용되는 원료물질의 위해성 평가와 안전·표시기준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살균제 피해 조사·판정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마감한 3차 피해신청자 752명에 대한 결과를 당초보다 1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 확정할 생각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4차 피해신청자에 대해서는 국립의료원 등을 조사기관으로 추가해 4분기에 조사를 착수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비염과 기관지염·피부 및 안과질환과 같은 경증과 폐 이외 장기 등 피해 인정범위 확대와 관련해 이 정책관은 “지원대상에서 빠진 3~4등급 피해자들로 인과관계 규명 등 기준이 마련되면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대형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기관 참여를 요청했지만 병원들이 꺼리면서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 13곳에 대해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해인정자 203명에게 지급한 병원비와 장례비 등 37억 5000만원을 10개 제품 15개 제조·유통업체에 구상권을 행사했지만 2개 업체만 납부했기 때문이다. 살균제 피해자 조사·판정자 530명 중 정부지원이 확정된 1~2등급 피해자 221명 중 95명이 사망했고 지원비 대상인 3~4등급자 가운데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대 4429명 늘고 인문 2500명 준다

    프라임사업 21개大 선정 대학가 구조조정 막 올라 올해 고3인 수험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입시부터 건국대, 이화여대 등 전국 21개 대학의 공학 계열 정원이 4429명 늘어난다.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사회 계열과 물리·화학 등 자연과학 계열 정원은 그만큼 감소한다. 정부는 이러한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6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그러나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 계열 지망 수험생들은 당장 올 연말 입시부터 정원이 줄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21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프라임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청년 실업률 증가 등에 대응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도록 학과를 구조조정하는 대학에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선정된 21개 대학에서 공학 계열은 4429명이 증가하지만 인문사회는 2500명, 자연과학은 1150명, 예체능은 779명의 정원이 줄어든다. 정원 이동 등 구조조정 규모가 큰 ‘대형 유형’에는 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에리카) 등 9개 대학(수도권 3곳, 비수도권 6곳)이 선정됐다. 이 대학들에는 매년 150억원씩 3년 동안 총 450억원이 지원된다.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작은 ‘소형 유형’에는 성신여대, 이화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천안), 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개 대학(사립대 10곳, 국립대 2곳)이 뽑혔다. 이곳에는 연 50억원씩 3년 동안 총 150억원이 제공된다. 21개 대학은 지난해 발표했던 2017학년도 모집요강을 수정해 5월 중순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수정된 내용을 심의해 5월 말까지 전국 학부모와 학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무학산 50대女 살해범 6개월만에 검거…국과수 아닌 대검 유전자 감정으로

    무학산 50대女 살해범 6개월만에 검거…국과수 아닌 대검 유전자 감정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유전자가 대검찰청 유전자 감정에서 검출돼 구치소에 수감된 절도 피의자가 살인사건 범인으로 밝혀졌다. 경남 마산 동부경찰서는 3일 절도혐의로 1년 4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대구구치소에 수감된 정모(47)씨를 강간 등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검거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1시 57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무학산 6부 능선 등산길에서 혼자 산에서 내려가던 A(당시 51·여)씨를 뒤따라가 성폭행하려다 A씨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의 얼굴을 기억한 A씨가 신고하면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등산길 옆 숲 속에서 살해한 뒤 흙과 낙엽으로 시신을 덮어놓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당일 오후 9시 6분쯤 A씨 남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여 다음날 오후 3시 40분쯤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A씨의 의복과 장갑을 비롯한 소지품과 낙엽, 주변에 있던 담배꽁초 등 163점을 수거해 지난해 10월 3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감정결과 범인의 유전자를 검출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동부경찰서에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창원시와 인근에 거주하는 성폭행 및 강도 등의 동일전과자 2000여명을 상대로 탐문 및 직접조사를 하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수사에 전력을 쏟았으나 범인 검거에 증거가 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영상 등을 통해 범행 시간대 전후로 무학산을 오르내린 남자 110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101명을 조사했으나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 정씨는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9명 가운데 1명이었다. 사건 수사 지휘를 한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이 사건의 다른 용의자 한 명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A씨의 소지품을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감정 의뢰를 해 보도록 경찰에 수사지휘를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4월 18일 A씨의 옷과 장갑 등 소지품 17점을 대검찰청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 감정결과 반전이 일어났다. A씨가 끼고 있었던 오른쪽 장갑에서 뜻밖에 대구 구치소에 수감된 정씨의 땀 유전자가 검출됐다. 국과수 감정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결정적인 증거인 범인 유전자가 검찰 감정에서 검출된 것이다. 6개월 동안 미궁에 빠져있던 살인사건 범인이 검찰 감정으로 단번에 붙잡혔다. 마산회원구 일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대낮 무학산 등산길 50대 여성 살해사건이 발생 189일 만에 해결됐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는 검찰이 감정 의뢰물을 잘게 부수어 분석하는 파괴검사를 하는 데 반해 국과수는 증거물 보존을 위해 파괴하지 않은 상태로 분석해 감정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박기원 국과수 법생화학부장은 “규정대로 비파괴 검사를 통해 감정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전자를 확인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 “앞으로는 국과수도 감정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파괴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력 사건 등과 관련해 감정이 필요하면 일반적으로 국과수에 의뢰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4일 무학산 범행현장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정씨는 강도와 강간 각 1차례를 포함해 전과 7범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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