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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남 피살] “金 암살은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용… 고위 엘리트·탈북자에 강력 경고 메시지”

    암살 실행 ‘정찰총국’ 간접 지목 “사용 독극물 5종 중 하나” 추정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의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김정은 정권 교체 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고위 엘리트,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전했다. 한 장관은 김정남 암살 실행 세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북한의 소행이었던 여러 테러 사건, 납치사건, 이런 것을 북한의 정찰총국이 해왔다”며 간접적으로 정찰총국을 지목했다. 정찰총국의 편제에 대해서는 “6~7개국으로 나뉘어 있다”며 “과거에는 인민무력부 소속이었으나 지금은 총사령관, 김정은이 직접 관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은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등 5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보유 중인 생화학무기는 모두 40여 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북한군 내부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2인자격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공개행사에 잇따라 불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75주년 생일 행사 등에 잇따라 불참한 최룡해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와 김정남 암살 등의 설명을 위한 방중설<서울신문 2월17일자 3면>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한 장관은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북한의 불시 도발에 대비한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동아출판㈜ 두클래스,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 오픈

    동아출판㈜ 두클래스,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 오픈

    교사대상 무료 수업자료지원 사이트인 동아출판㈜의 ‘두클래스’가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72년 전통의 교육출판 전문 기업인 동아출판㈜가 운영하는 ‘두클래스’는 초∙중·고 교사에게 수업에 필요한 각종 학습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사이트다. 두클래스에는 전학교급의 과목별, 학년별, 단원별 자료가 풍부하게 제공되어 교사들의 수업준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메뉴로는 스마트교과서, 교수학습자료, 문제은행, 교과자료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이 있다. 두클래스는 지난해 말 2015 개정교육과정 서비스 오픈을 통해 과목별 상세 안내 및 집필진의 인터뷰를 제공하였고 2월부터는 초등 수준별 영어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실력 향상을 돕는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수준별로 지원한다. 교사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Phonics 기초의 Level 1부터 예비중등(6학년) 대상 Level 8까지 총 8단계의 세분화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파트별 강화학습법,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e-book, Key expressions(주요 문장)으로 꾸며진 Song & Chant, 그리고 교실에서 구현하기 간편하고 흥미로운 100개의 Activity Play가 제공된다. 또한 두클래스는 초등 수준별 영어 학습 서비스 오픈을 기념하여 댓글 작성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장 주목되는 초등 영어 콘텐츠 한 가지를 선정 하여 댓글로 공유하면 50명을 선정,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다음 달 3월 3일까지 진행하고, 3월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청자를 발표한다. 한편 이외에도 두클래스는 매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민구 “김정남 암살,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 의미”

    한민구 “김정남 암살,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 의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전했다.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로는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등을 언급했다. 한 장관은 “언론에 회자된 5가지 종류의 독극물 중 1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정남이 테러를 당한 뒤 직접 메디컬클리닉에 가서 신고를 하는 등 사망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독극물의 양과 종류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한 장관은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이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화학무기는 모두 40여 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북한군 내부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2인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공개행사에 잇따라 불참한 데 대해서는 “국방부 차원에서 최룡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리정철, 얌전한 사람…북한 공작원일 줄 상상도 못했다”

    “리정철, 얌전한 사람…북한 공작원일 줄 상상도 못했다”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공작원 리정철에 평소 그를 알던 사람들은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20일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광화일보와 중국보에 따르면 리정철과 일한 현지 항암보건 기업 톰보의 장아코우 사장은 오랜 지인인 북한 저명 과학자 리정철 숙부의 소개로 3년 전 리정철을 처음 알게 됐다. 리정철은 먼저 장 사장을 찾아와 말레이시아 노동허가 신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장 사장은 리정철을 대신해 노동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리정철은 회사 명의를 사용해 체류 비자를 신청했다. 매년 5천 링깃(약 128만원)의 비자 신청비는 리정철 본인이 부담했다. 리정철은 회사와 동업자 관계로 직원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합작을 요청했으며, 사업을 확장할 필요성을 느끼던 톰보는 이에 응했다. 분야는 전통 약초 연구개발이었다. 장 사장이 이달 초 리정철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도 사업 문제를 논의했다. 과거 3년간 장 사장이 리정철을 본 것은 5~6차례 정도다. 간단한 안부 인사 정도만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리정철이 영어를 못해 안부 인사 정도를 나누는 정도였다. 장 사장은 ‘리정철이 성격이 차분하고 과묵한 보통 북한인’이었다고 기억했다. 한 톰보 고위 경영진도 “리정철은 평소 얌전한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우리는 리정철이 암살 사건에 관여했을 줄은, 심지어 그가 북한 공작원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중문매체 성주일보에 인터뷰했다. 이 경영진에 따르면 리정철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이후 회사 고위층이 곧바로 강철 북한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강 대사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키고 당국에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아직 회사에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7일 셀랑고르 주에서 북한 신분증을 소지한 리정철을 전격 체포했다. 리정철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말레이시아 신분증인 ‘i-Kad’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리정철이 2016년 8월 6일 입국해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 기업의 IT 부서에서 근무했다”고만 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약학과 화학을 전공한 리정철이 항암제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에서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과 접촉을 해왔다면서 리정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회사 출근 않고 무역상담만…‘위장취업’ 의심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회사 출근 않고 무역상담만…‘위장취업’ 의심

    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이 리정철(46)이 평소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정철은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위장취업이고, 북한 공작원으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류상 리정철을 IT부문 직원으로 고용한 현지 건강보조식품업체 ‘톰보 엔터프라이즈 SDN’의 총 아 코우(64) 상무이사는 20일 연합뉴스를 통해 “리정철은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기에 평소 얼굴을 마주칠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리정철의 삼촌이라는 인물로부터 항암효과가 있는 북한산 버섯 추출물 등을 수입해 왔다. 총 상무이사는 “나는 그가 화학전문가인 줄 몰랐다”며 “영어를 못하는 삼촌을 대신해 중개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비자를 얻는 것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정철이 2013년 말레이시아에 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지난해 8월 입국했다고 밝혔다. 계약서상 이 회사는 매달 리정철에게 5000링깃(약 12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 리정철은 이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총 상무이사는 밝혔다. 이는 리정철이 외화벌이보다 근로자 신분으로 위장하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총 상무이사는 “리정철과는 버섯 추출물 등의 수입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 있을 때 외엔 얼굴을 맞댈 일이 없었다”며 “지난 춘제(春節·음력설)까지 리정철과는 거의 1년 가까이 만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말레이시아로부터 팜오일을 수입하고 싶어했다”며 “리정철과 만난 것은 지난 춘제 때 팜오일 공급업체를 소개해 줄 때가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총 상무이사는 리정철과 가족들이 영락없는 ‘보통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18일) 그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가 그런 일을 했을 것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정철에 대해 “매우 겸손하고, 공격적이지 않으며 조용한 사람이었다”면서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듯 말수가 적었고, 버섯과 팜오일 외의 다른 사안에 대해선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총 상무이사는 “나는 리정철이 자기 사무실을 따로 갖고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면서 “통상 연락을 나누는 데 썼던 그의 딸의 전화기는 현재 전원이 꺼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CCTV 공개…암살범 2.3초만에 테러, 첨단 화학물질 사용

    김정남 CCTV 공개…암살범 2.3초만에 테러, 첨단 화학물질 사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암살될 때 물리적으로 공격을 받은 시간은 단 2.33초에 불과했다. 일본 후지TV는 지난 13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19일 보도했다. 김정남이 암살될 때 물리적인 힘이 개입한 시간이 2.33초에 불과하다는 것은 순식간이라도 노출만 되면 사망에 이르는 첨단 화학물질이 범행에 사용됐다는 사실의 방증이다. 또한 이번 암살이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20일 현재 유튜브에도 올라와 지구촌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밝은색 재킷 차림에 배낭을 오른쪽 어깨에 멘 김정남은 출국장에서 위쪽 전광판을 잠시 바라본 후 무인발권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현재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자인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로 보이는 여성은 김정남의 앞뒤로 몰래 접근한다. 흰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어깨까지 기른 한 여성은 재빨리 김정남의 뒤로 접근해 그의 어깨 위로 두 팔을 뻗어 어떤 물체로 그의 얼굴을 감싼다. 하나둘…. 동영상을 분석할 때 물리적 접촉 시간은 약 2.33초 정도로 계산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한 여성이 액체를 김정남의 얼굴에 분무하고 다른 여성이 헝겊으로 김정남의 얼굴을 덮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김정남의 얼굴을 덮은 여성이 공개된 인상착의를 고려할 때 도안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뒤를 밟은 다른 여성은 정확히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영상으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두 여성은 서둘러, 하지만 차분하게 공항을 빠져나가고, 곧 CCTV에서도 모습이 사라진다.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트타임스는 이들 여성의 동선이 일사불란하다는 점을 들어 미리 계산된 움직임이었다고 해석했다. 이전까지 독극물로 보이는 물질을 김정남 얼굴에 분사 혹은 투입한 시간은 5초 남짓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질적 공격이 그보다 훨씬 짧은 2.3초 정도 벌어진 것이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성들이 범행에 투입돼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 독극물 흡입 시간이 짧아진 허점이 보였다는 설이 있다. 그와 함께 2초 정도의 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사용됐다는 점 자체가 고도의 테러 기술과 기획을 보여준다는 견해도 나온다. 현재 용의자들은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말에 속아 장난을 치는 줄 알고 동영상을 찍었다며 살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상에는 김정남이 공격을 받은 후의 행동도 그대로 담겼다. 김정남은 공경 후 공항 정보센터로 천천히 걸어 눈을 비비는 듯한 시늉을 하며 무언가를 설명했고, 곧 경찰관들을 따라 공항 내 치료시설로 인계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공항 안내원들과 의무실 요원들에게 여성 2명이 연루된 사건 경위를 간략하게 알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 치료로 백혈병 완치된 아기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 치료로 백혈병 완치된 아기

    생후 3개월에 선천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2세 아기가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완치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출신의 레이라는 태어난 지 14주 만에 어린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곧장 화학치료 및 골수이식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암세포의 증식력이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때 런던의 그레이트오몬드스트리트 아동병원 측이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바로 ‘디자이너 면역세포’(designer immune cells)가 그것이다. 디자이너 면역 세포 또는 ‘유전자 편집’ 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유전자를 재편집해 체내에서 새로운 면역세포를 만들게 하는 방법이다. 레이라의 경우 기증자에게서 받은 건강한 세포에 백혈병을 이길 수 있는 세포를 더해 새로운 DNA를 만든 뒤, 이를 몸 안에 주입했다. 2015년 당시 이 치료방법은 실험쥐에게만 실험됐을 뿐 임상실험은 실시되지 않아 매우 위험했지만, 레이라의 부모는 아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작은 가능성이라도 찾기 위해 이 치료 방법을 시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의료진은 2015년 당시 ‘거의 완치’에 가깝다고 결과를 밝혔고, 2017년 2월 레이라에게 ‘완치’ 판정을 내렸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치료법에 적용해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레이라가 최초다. 백혈병은 의학의 발달로 완치율이 상당히 높아져 현재 70~80%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환자의 나이가 매우 어리고 병세가 진전된 상황에서 호전을 보였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그레이트오몬드스트리트 아동병원 측은 얼마 전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생수 15개월의 선천성 백혈병 여자아이 역시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불치병이나 난치병 치료법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보안엑스포’ 3월 개최... 전세계 보안기술 트렌드 한 자리에

    ‘세계 보안엑스포’ 3월 개최... 전세계 보안기술 트렌드 한 자리에

    세계 보안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보안 기술 트렌드와 시장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오는 3월 15~17일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7)’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SECON 2017은 국내 최대의 보안 전시회인 만큼 15개국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4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대 보안 박람회인 ‘IFSEC 그룹’과 글로벌 전시 주최사인 UBM이 협력해 1대1 비즈니스 미팅과 바이어 초청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수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한국 ‘전자정부’의 정보보호 솔루션, 최신 IoT 기기와 접목된 보안 솔루션, 사회 안전 및 개인용 호신장비에 이르는 등 보안 분야 솔루션을 한 자리에 모았다. 국내 보안기업인 에스원과 한화테크윈, 금호석유화학은 최신 보안 시스템 및 보안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1위의 영상보안기업인 HIKVISION과 세계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인 다화(Dahua)를 비롯해 GUNNEBO, KUMAHIRA, 하니웰, 플리어시스템즈, 옵텍스 등 글로벌 보안기업들도 참가해 최신 보안 트렌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바이오인식 분야 최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슈프리마는 최첨단 얼굴인식 보안장비 ‘페이스스테이션(FaceStation)2’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보안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체험관과 보안관련 세미나 및 컨퍼런스가 펼쳐진다. 1인 가구 보안 체험관에서는 홈CCTV와 IoT 기기, 보안 및 호신 장비를 전시하고 드론 해킹 체험관, VR(가상현실) 체험관도 마련된다. 세미나 및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보안시장의 트렌드와 현황, 향후 발전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SECON 2017과 동시에 ‘제6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eGISEC Fair 2017)’가 개최된다. 참가 기업들은 참관객들에게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전시회 관계자는 “SECON 2017은 다수의 해외 기업 및 바이어가 참가해 실질적인 구매와 상담이 이뤄질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다수의 보안전문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UBM과 함께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17일 평양 도착…“리정철은 운전기사 역할”

    ‘김정남 암살’ 용의자 17일 평양 도착…“리정철은 운전기사 역할”

    ‘김정남 암살’ 용의자 4명이 17일 북한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이 범행 연루자들의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리정철이 도망간 북한 국적 용의자 4명들이 사용한 차량의 소유자였다며 운전기사로 사건에 간여했다고 전했다. 리정철은 쿠알라룸푸르 교외에 거주하면서 현지 회사에 근무해 주변 지리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리정철이 도망간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가 숙박할 호텔을 소개하고 현장을 안내하는 등 후방지원과 잡무를 담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범행 직후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들은 북한으로 출국한 반면, 리정철은 말레이시아에 남아 있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체포 당시 리정철이 순순히 경찰에 연행된 것도 전형적인 북한 공작원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북한이 저지른 다른 사건의 범죄자들은 대부분 강하게 저항했고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리정철이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의 공작원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리정철은 항암제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화학물질을 이용한 독극물 테러로 김정남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리정철이 독극물 제조에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리정철은 범행 1주일 전인 지난 6일자로 말레이시아 정부의 노동허가 기한이 끝난 상황이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이번 사건에서 한 역할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사건 직후 출국한 북한 국적 용의자 4명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관가가 대규모 조직 개편설로 술렁이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은 5년 주기로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반복돼 왔지만, 이번에는 여야 어느 쪽이 집권하든 박근혜 정부의 흔적 지우기 차원에서 대규모 개편이 예상된다.#여야 누가 집권하든 박근혜 흔적 지우기 예상 실제 정부 조직 개편은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는 10년 만에 재등장한 보수 정부로서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했으며, 역대 정부 최대의 축소지향 통폐합을 단행해 중앙행정기관 11개를 감축했다. 때문에 보수 정부가 재집권하더라도 박근혜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위한 정치적 목적의 광범위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주자들은 정부 부처에 불안감을 줄 것을 우려해 명시적인 ‘조직 개편안’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정책 구상과 정당 소속 연구원의 보고서 등에 비춰 볼 때 현 시점에선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중소기업청 개편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국정비전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해 온 미래창조과학부는 개편 1순위로 거론된다. 미래부는 과학기술 업무와 과거 정보통신부가 담당하던 정보통신기술(ICT) 업무를 통합해 박근혜 대통령이 신설한 부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권 시 미래부를 과학기술을 전담하는 과기부로 개편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난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ICT·방송통신 분야 정부조직개편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분야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미래부 조직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안희정, 국가연구개발심의委 확대 계획 교육부도 조직개편 칼바람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표는 교육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 중등교육까지는 지방교육청에서 관장하게 하고, 교육부는 대학교육만 책임지게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교육정책을 세우는 일은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 맡기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나아가 교육부를 아예 폐지해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교사와 학부모, 여야 정치권이 국가교육위원회에 참여해 장기 교육정책을 만들고, 이 정책을 교육지원처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 “여성이 겪는 양육과 노동 문제, 보육과 교육에 관한 문제가 각각의 부처 고유 업무로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여가부의 존재로 오히려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정책을 못 펴는 게 아닌지 생각된다”는 이유에서다. ‘처’와 ‘청’ 단위에서는 국민안전처와 중소기업청의 변화가 예상된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현장 중심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과 해경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돼 2014년 11월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재편됐다. 중소기업청은 부로 승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문 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유 의원은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창업·벤처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컨트롤타워를 세운다는 측면에서 취지는 비슷하다. 이밖에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국가정보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해 외국 정보업무만 남기겠다고 공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가칭 ‘국가연구개발심의위원회’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미래부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정부 조직 개편 언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부처별 화학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를”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수개월, 정부 조직 개편은 조직을 단순히 합치는 게 아니라 각 부처 조직원들의 화합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충분한 의사소통 없이 개편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짐 싸고 풀고… 짐 싸고… 나는 ‘유랑 공무원’이다

    [단독] [커버스토리] 짐 싸고 풀고… 짐 싸고… 나는 ‘유랑 공무원’이다

    “장기판의 졸도 아니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선거 승리의 ‘전리품’처럼 부처를 쪼갰다 붙였다 하니 무기력해집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는 “30년 가까운 공직생활 동안무려 다섯 번이나 부처가 바뀌었다”며 이같이 한숨을 쏟아냈다. 1990년 교통부 소속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A씨는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교통부와 건설부가 합쳐진 건설교통부로 소속을 옮겼다. 1996년에는 건교부의 항만청과 해양 부문, 농수산부의 수산청, 환경부의 해양환경 등을 합친 해수부가 출범해 다시 적을 바꿨다. 그러나 해수부가 12년 만인 2008년 폐지돼 국토해양부와 농수산식품부로 흡수 통합되자 A씨는 농수산식품부 소속이 됐다. 그러다 5년 만인 2013년 대선 공약으로 부활한 해수부로 복귀했다.# 교통부→건교부→해수부→농식품부→해수부… 30년간 5차례 옮겨 A씨는 정권 초기마다 반복되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업무에 대한 애정도 안 생기고 정책의 연속성이 끊기다 보니 행정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5년마다 낯선 환경과 조직에서 ‘이방인’, ‘루저’, ‘변방인’이 돼 새 조직문화에 적응해야 하는데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부침이 심한 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눈치보기는 더욱 극심했다고 털어놨다. “조직을 뗐다 붙였다 하는 과정에서 주류가 비주류가 되다 보니 승진에서 뒤처질까, 행여 잘릴까 하는 걱정에 공무원들의 눈치보기와 줄대기가 극성을 부릴 수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민원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말했다. A씨는 정부조직개편을 맘대로 하지 못하도록 헌법에 못을 박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관리와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부처 이름이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다”며 “잦은 조직개편은 대통령의 업적 만들기에 불과할 뿐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라고 일갈했다.# 5년마다 이방인, 루저, 변방인… 눈치보기 급급 미래창조과학부 B사무관은 “이번엔 어디로 가야 하냐”는 푸념부터 털어놨다. B사무관은 1991년 과학기술처에 7급으로 들어왔다. 당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근무했는데 1998년 정부조직 개편 때 과학기술부로 승격됐다. A사무관이 하는 역할과 일하는 장소는 그대로였다. 이후 2008년 2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일부는 산업자원부나 정보통신부 일부와 통합해 지식경제부로 갔고 또 일부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통합돼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됐다. 교과부로 가게 된 B사무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이번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으로 바뀌었다. 근무지역이 다시 과천청사로 변경됐다. 박근혜 정부가 만든 미래부는 국회와 행정 전문가들이 앞다퉈 개편 대상 1순위로 꼽는 부처로 이미 국회에 폐지안이 계류 중이다. 미래부를 폐지하고,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로 나눠 부활시키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주용준 미래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현재 미래부의 과학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분야도 처음에는 물과 기름처럼 겉돌았지만, 이제 겨우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는데 다시 쪼개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국고 낭비이자 행정 낭비”라며 “경제, 산업 쪽 부처는 정권마다 쪼개고 붙이고를 반복하다 보니 수긍하기도 어렵고 직원들이 적응하는 데 2~3년의 시간이 낭비된다”고 강조했다. # 계약직 어공(어쩌다 공무원)들 살얼음… 민주적 개편은 새정부 동력 김영삼 정부는 4회, 김대중 정부는 3회, 노무현 정부는 6회, 이명박 정부는 5회 등 조직개편은 정부 설립 초기뿐만이 아니라 정권 중기, 말기 등 시기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졌다. 특히 김영삼 정부의 1994년 2차 조직개편은 ‘세계화 추진’이란 대통령의 발언 이후 10일 만에 개편안이 마련됐다. 졸속으로 마련된 법안에 따라 합쳐진 공무원들은 융화되지 못하고, 서로 ‘적자’(嫡子)니 ‘6두품’이니 하며 호적이나 따지게 된다. 중앙부처 C국장은 “해수부와 국토부가 통합됐을 때 6두품이 된 해수부 직원은 해외 연수를 떠날 차례였는데도 연수를 못 갔다”며 “국토부에서 해수부가 떨어져 나올 때 당시 해수부 직원들이 그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직 융합이 대통령 임기인 5년 안에 이루어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부처의 물리적 결합보다는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인위적 조직 개편만으론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은 다른 부처 발령이 나는 것으로 끝이지만 조직 개편에 가장 가슴을 졸이는 이는 계약직 공무원들이다. 부처 통합으로 업무가 중복되는 계약직은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그만둬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부처의 한 계약직 공무원은 “어공들에게 정부조직 개편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이 공무원을 괴롭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한창 공공정책연구원장은 “조직 개편의 목적은 관료의 행태를 변화시켜 국민에게 봉사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적인 조직 개편으로 새로운 정부는 국민의 신뢰와 정책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7년 만에 꺾인 임금… 파랗게 질린 ‘블루칼라’

    17년 만에 꺾인 임금… 파랗게 질린 ‘블루칼라’

    제조업 일자리의 7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블루칼라 계층의 소득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소기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허리’라고 할 수 있는 100~299명 고용 제조업체의 지난해 임금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이윤이 감소하면서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특별상여가 줄었고, 일감이 끊겨 연장·휴일근로에 주는 초과수당도 동반 감소했다. 수출 및 제조업 부진의 여파가 대기업에서 1·2차 하도급 업체로 전이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3·4차 하도급 업체 등 영세한 업체로 임금 감소 현상이 전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작년 평균 월급 272만 1558원 19일 중소기업중앙회의 ‘2016년 중소 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에 따르면 상시종사자(고용인원)가 100~299인인 중소기업의 월 급여 총액은 지난해 272만 1558원으로, 전년(272만 7059원)보다 5501원(0.2%) 감소했다. 이 규모의 중소기업 임금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중소 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는 중소 제조업체(상시종사자 20~299인) 3만 2000여곳 가운데 1500곳을 임의로 뽑아 해마다 실시한다. 고용인원이 100~299인인 기업은 제조업에서는 ‘중기업’에 속하며, 대기업의 2차 하도급 업체가 대부분이다. 중소기업계에서는 블루칼라 계층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분류한다. 임금을 항목별로 분석해 보면 기본급과 통상수당, 기타수당은 늘었지만 특별급여와 초과수당의 감소가 워낙 커서 전체 급여가 줄었다. 상여금, 성과급, 임금 인상 소급분처럼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주는 특별급여는 종사자 수에 관계없이 모든 중소기업에서 감소했다. 중소 제조업의 특별급여는 지난해 평균 11만 8486원으로 전년 대비 4만 3199원(26.7%) 줄었다. 같은 기간 100~299인 고용 기업의 특별급여는 32.3% 감소해 해당 항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규모 기업의 특별급여는 2012년(52만 3117원) 정점을 찍고 급격히 감소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4분의1 가까이 줄었다. 한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매출이 감소한 수출 대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1·2차 하도급 업체를 압박하면서 해당 기업들이 연말에 지급하는 상여금부터 줄이는 제 살 깎기를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수·수출 업종 가릴 것 없이 특별급여 감소 폭이 컸다. 전체 22개 업종 가운에 16개 업종에서 전년보다 특별급여가 줄었다. 이 가운데 6개 업종은 감소 폭이 50%가 넘었다. 식료품업의 감소 폭이 68.4%로 가장 컸고 전기장비(-59.1%),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55.0%), 섬유제품(-54.3%) 순이었다. ●영세 하도급으로 임금 감소 전이 우려 연장·야간·휴일근로에 주는 초과수당도 감소했다. 100~299인 고용 제조기업의 초과수당은 지난해 41만 9538만원으로 전년(44만 3949원) 대비 5.5% 줄었다. 일감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72.5%로 2011년(80.5%)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은 “지금도 대기업의 56.5% 수준에 불과한 중소 제조업체의 상대적 임금격차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중국의 내수 중심전략이 공고화될수록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블루칼라의 소득 기반이 흔들리면 내수 소비가 침체되는 악순환도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모두 도주…리정철만 남은 이유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모두 도주…리정철만 남은 이유는

    북한 김정남 피살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의 행적을 두고 의문이 생기고 있다. 19일 말레이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다른 용의자 리지현(52)·홍송학(33)·오종길(55)·리재남(57),그리고 리지우(30) 등 연루자 3명은 모두 출국했지만 리정철만이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머물다 체포되면서 리정철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들은 리정철이 신분을 위장한 북한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리정철이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와는 달리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아내, 자녀와 살아왔다는 것에 주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도 “리정철이 2016년 8월 6일 입국해 쿠알라룸푸르 소재 한 기업의 IT 부서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학에서 약학과 화학을 공부한 리정철이 화학물질을 이용한 독극물 제조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여성 2명을 범행에 참여시키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리정철의 이력에서 장기간 공작원 교육을 받은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김정남 암살사건을 주도한 리더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특수공작원이 주도하는 이런 암살사건은 북한 정찰총국 등의 전문기관원이 주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범은 이미 출국해버린 북한국적 용의자 4명 가운데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정철은 본국에서 파견된 암살단의 지시에 따라 실무적인 지원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말레이시아 현지 사정에 밝고 독극물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 실무적인 역할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리정철 등을 포함한 범인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을 포섭해 개입시키고 독극물 자체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들어 김정남이 공항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완전범죄를 노렸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북한 국적 범인들 가운데 누군가는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만약 리정철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위장이 아닌 실제 가족과 산다면 쿠알라룸푸르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리정철이 구체적으로 북한 상부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 리더가 아니라면 체포된다고 하더라도 윗선 연계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리정철을 남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리정철 약학 전공·연구소 근무 “김정남 살해에 새 화학물질 사용”

    북한 리정철 약학 전공·연구소 근무 “김정남 살해에 새 화학물질 사용”

    말레이시아 경찰청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남성은 모두 북한인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노르 라싯 비라힘 경찰청 차장은 김정남의 사인은 독극물로 확인됐으며, 김정남의 시신 인도는 유가족에 우선권이 있다고 말했다.독살 가능성이 제기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첫 북한 국적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이 화학무기와 독극물 전문가라는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일 간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2명 및 북한 정찰 총국 공작원으로 보이는 리정철(46)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리정철을 포함한 남성 4명이 이번 암살을 주도했고, 여성 2명이 실행에 옮기는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 용의자 3명 중 2명은 말레이시아를 떠났고 1명은 아직 은신 중일 가능성인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말레이 신문인 ‘더 스타’와 중국보(中國報),성주일보(星洲日報)는 리정철이 북한의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하고 졸업했으며 2010년부터 1년여간 인도 동부 콜카타의 연구소에서 일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한 리정철은 2000년 졸업한 뒤 인도 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며 유학 당시 의대생은 아니었으며 화학과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리정철은 제약 전문가이면서 독극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정철이 독극물을 범인들에게 제공했으며 범인들이 여성 용의자들에게 이 독극물을 전달,범행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정철은 가족과 함께 1년 넘게 현지에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 i-KAD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i-KAD는 외국인 노동자가 말레이시아 이민국에서 1년 기한의 노동허가를 갱신할 때 발급된다. 말레이시아 독극물 권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범인들은 통상적인 화학물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종류의 화학물질일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직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다. 얼굴 분사 30여 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잔여 독성 성분 특정이 힘들다는 점에서 신종 독극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이는 리정철은 ‘Ri Jong Chol’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리정철은 페이스북 자기 소개란을 통해 자신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미들식스 카운티 팅스버러에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차터 스쿨(Innovation Academy Charter School, IACS)’과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2000년)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출신국와 거주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라고 적어 놓았다. 리정철은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으로 실험실에서 화학약품 실험을 하는 모습을 올려 놓았다. 김정남 살해에 독극물이 사용된 정황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리정철의 페이스북에는 또한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몇장 올라아와 있다.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 등의 국적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점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비밀공작원들이 있다는 강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리정철이 북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으로 보이며 그와 이번 사건의 연계성을 입증할 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남 암살 남성 용의자 5명 전원 북한 국적”

    “김정남 암살 남성 용의자 5명 전원 북한 국적”

    말레이시아 경찰청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남성 5명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검거된 리정철(46) 외에 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남이 사건에 연루된 북한 국적의 용의자들이다. 경찰은 이외에 리지우 등 또다른 북한인 3명을 사건 연루자로 추적 중이라면서도 북한 외교여권 소지자는 없다고 밝혔다.말레이시아 노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부청장은 김정남의 시신 인도는 유가족에 우선권이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 경찰은 시신 신원은 현재로선 김철(kim chol)로 봐야 한다면서도 범행 당일인 지난 15일 출국한 용의자들을 국제공조를 통해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독살 가능성이 제기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첫 북한 국적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이 화학무기와 독극물 전문가라는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일 간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2명 및 북한 정찰 총국 공작원으로 보이는 리정철(46)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리정철을 포함한 남성 4명이 이번 암살을 주도했고, 여성 2명이 실행에 옮기는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 용의자 3명 중 2명은 말레이시아를 떠났고 1명은 아직 은신 중일 가능성인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말레이 신문인 ‘더 스타’와 중국보(中國報),성주일보(星洲日報)는 리정철이 북한의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하고 졸업했으며 2010년부터 1년여간 인도 동부 콜카타의 연구소에서 일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대학에서 과학·약학 분야를 전공한 리정철은 2000년 졸업한 뒤 인도 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며 유학 당시 의대생은 아니었으며 화학과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리정철은 제약 전문가이면서 독극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정철이 독극물을 범인들에게 제공했으며 범인들이 여성 용의자들에게 이 독극물을 전달,범행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정철은 가족과 함께 1년 넘게 현지에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 i-KAD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i-KAD는 외국인 노동자가 말레이시아 이민국에서 1년 기한의 노동허가를 갱신할 때 발급된다. 말레이시아 독극물 권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범인들은 통상적인 화학물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종류의 화학물질일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직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다. 얼굴 분사 30여 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잔여 독성 성분 특정이 힘들다는 점에서 신종 독극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이는 리정철은 ‘Ri Jong Chol’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리정철은 페이스북 자기 소개란을 통해 자신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미들식스 카운티 팅스버러에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차터 스쿨(Innovation Academy Charter School, IACS)’과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2000년)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출신국와 거주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라고 적어 놓았다. 리정철은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으로 실험실에서 화학약품 실험을 하는 모습을 올려 놓았다. 김정남 살해에 독극물이 사용된 정황과 맞물리는 대목이다.리정철의 페이스북에는 또한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몇장 올라아와 있다.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 등의 국적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점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비밀공작원들이 있다는 강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리정철이 북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으로 보이며 남성 용의자 4명 전원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 도주 용의자 북한 국적 리희연(32)과 호종길(55) 이제람(57)은 암살 사건 당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남 암살 北 개입 여부 밝힐 열쇠 2가지] 독극물 정체…부검샘플 화학분석 오늘쯤 나와

    김정남 피살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의 종류는 범행의 배후를 입증할 또 하나의 주요한 열쇠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화학국은 경찰로부터 김정남 부검 결과 얻은 샘플들을 넘겨받아 곧바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국영 베르나마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코넬리아 차리토 시리코르드 화학국 법의학부장은 “분석을 위해 여러 개의 샘플을 경찰로부터 받았다. 중요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분석해 그 결과를 경찰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샘플을 얼마나 받았는지, 그 샘플들이 액체나 독극물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사인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여성들의 범행 방식, 김정남이 호소한 증세, 사망까지 걸린 시간 등의 정황을 토대로 ‘독살’에 무게를 두고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독극물 종류는 오리무중이다. 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의 얼굴을 포함한 신체에 아무런 주사 자국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독침보다 독극물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외신들은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 살충제 성분의 메틸파라티온, 쥐약을 만드는 모노플루오로아세트산나트륨, 공산권에서 흔히 쓴 것으로 알려진 리친, 북한 공작원들이 독침에 사용하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 중 하나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독극물일 가능성도 있다. NHK방송은 지난 16일 “김정남의 시신 상태로 볼 때 맹독성을 띠는 ‘VX가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VX가스는 독가스 중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는다. 호흡기와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이 강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날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고, 샘플 분석에만 최소 이틀이 걸리는 만큼 결과는 주말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주택가 ‘부킷 다만사라’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한대사관이 위치한 곳으로 북한 첩보 활동의 거점이다. 이날 아침 대사관 정문에는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의 얼굴이 1면에 실린 현지 조간신문이 철문 사이에 그대로 꽂혀 있었다.●강철 대사 탄 전용차 등 2대 관저 밖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인적이 뜸했지만 김정남 시신 인수와 관련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따금 고급 승용차를 탄 관계자들이 드나들었다. 오전 11시쯤 선글라스를 낀 젊은 남성이 운전하는 푸조 승용차가 황급히 대사관 자동문을 열고 들어갔다. 앞서 9시 35분쯤에는 강철 북한대사의 전용 차량인 검은색 재규어 등 2대가 밖으로 나왔다. 대사관 정원에는 아우디와 벤츠 등 고급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인력과 재정이 상당히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은 외부로 드러난 운영 인력만도 50여명으로, 북한의 해외 공관 가운데 규모로 손가락 안에 꼽힌다. 보통 대사관에서 외교 업무를 맡은 직원이 10명 내외라는 점에서 대부분 특정 공작을 추진하는 인력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동남아에서 북한 최대 규모의 해외 첩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특수 관계를 유지해 온 말레이시아는 이들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됐다. 2003년에는 말레이시아 선박을 활용해 125㎏ 상당의 헤로인을 호주로 반입하려다 호주 정부에 적발됐고, 2000년대 초반에는 북한 공작원들이 독가스의 원료 화학품을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반입하는 우회로로 말레이시아가 이용됐다. 말레이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 지역은 북한의 해외 활동에 있어 가장 큰 네트워크가 형성된 곳으로, 북한 공작원들이 최근 20년간 활발한 공작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고 이날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정찰총국(RGB) 요원은 주로 엔지니어나 기술고문, 식당 운영자 등 방식으로 입국한다”며 “이들은 수집한 정보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로 북한대사관에 거점을 두고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한국·일본 등의 외교관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첩보 활동을 벌였고 마약 밀매에도 관여했다. 정찰총국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종종 현지 폭력조직과 연계하기도 했다. ●北식당 입구서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 기자 저지 정찰총국의 외화벌이와 첩보 활동 수단 중의 하나인 북한 식당도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외부 인사들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사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자티의 유일한 북한 식당 ‘고려관’은 점심 영업을 해야 할 낮 12시 50분쯤에도 1층 홀의 불을 꺼 놓고 있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 종업원은 입구에서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방이 꽉 차서 자리가 없다”며 기자의 출입을 저지했다. 이 종업원은 ‘저렇게 넓은 홀이 있는데 왜 손님을 받지 않느냐’는 물음에 “홀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정남 피살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종업원은 기자를 노려보며 “도무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은 3만여명이 넘는 한국 교민에 비해 소수로 소재 파악이 쉽지 않다. 교민회 관계자는 “한국 교민들이 주로 암팡이나 몽키아라 주변에 몰려 사는 것과 달리 북한 사람은 어디 거주하는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남 부검 소견, 독침 등 외상흔적 없어”…최첨단 테러 방식 추정

    “김정남 부검 소견, 독침 등 외상흔적 없어”…최첨단 테러 방식 추정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 소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17일 말레이시아 ‘더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김정남의 시신 어디에서도 외상의 흔적이 아예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의 얼굴에서 염산이나 황산처럼 테러에 자주 쓰이는 강한 산성물질으로 인한 화상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남 암살에 독침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독침이나 주삿바늘 자국도 없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같은 부검 소견으로 볼 때 김정남의 사망을 자연적 원인에 따른 돌연사로 꾸미기 위해 첨단 테러 수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애초 김정남 사망을 단순 변사로 봤다. 이후에 김정남의 최후 진술에 타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더스타’는 김정남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이 부검에서 채취한 샘플에 대한 화학 분석에서 발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부검 결과 독극물이 검출되면 이번 암살의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정찰총국이 신경·독가스 등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지난 15일 실시됐다. 독침이나 스프레이로 분사된 독극물, 또는 독액이 묻은 헝겊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떤 독극물이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NHK는 김정남의 살해에 VX와 같은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부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나도 국민” …전신 타투, 눈동자 염색한 英 남성의 항변

    “나도 국민” …전신 타투, 눈동자 염색한 英 남성의 항변

    가장 많은 문신을 소유한 한 영국 남성이 '편견 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별난 외모 때문에 '증오범죄'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평생을 보디 페인팅에 헌신하고 있는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합법적인 학대의 피해자'라며 인식의 장벽을 낮추고 차별의 눈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버밍엄 출신의 매튜 웰란(37)은 아홉 살 때 처음 보디 아트에 매료됐다. 특히 문신에 시각적으로 압도됐는데 가족의 영향력이 컸다. 그의 아버지는 문신을 한 군인이었고, 삼촌 역시 문신을 즐겼다. 매튜는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타 모코(Tā moko)’로 불리는 마오리족의 문신 문화를 접했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16살이 되던 해 처음 불독과 국기모양의 문신을 새겼다. 그에게도 첫 타투는 무섭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미지에 대한 공포였기에 아픔은 더욱 강렬했다. 바늘이 피부를 거칠게 찌르고 들어와 화학약품을 밀어넣는 과정 자체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타투를 할 때마다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지금은 몸의 모든 부분에 잉크나 기계를 통해 문신을 새긴다. 오른쪽 왕관 모양의 문신부터 왼손, 얼굴의 이마와 턱까지 빈틈이 없다. 약 15년 동안 신중히 연구한 끝에 양쪽 눈의 흰자위도 모두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그는 심지어 문신 예술가들이 더 매끄러운 캔버스 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젖꼭지까지 제거한 상태다. 문신과 신체변형에 거의 6000만원 가까이를 투자했다. 그의 독특한 외형은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감탄이나 혐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009년에는 버밍엄 경찰서 앞에서 칼에 찔린 적도 있었다. 그 사건을 통해 매튜는 "인간은 제한된 시간 동안만 세상에 머물다 가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이 보너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문신을 개인적인 예술작품으로 이해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우리는 개인의 전부나 정체성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문신에 전념하는 것은 종교인이 그들의 신념을 보이는 법과 같다"고 비유했다. 무엇보다 매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하며 궁극적인 표현의 자유를 갖고 싶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현재 보디 아트를 한 사람들이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신 타투, 눈 염색 등 극단적 성형은 150년 전인 1861년에 만들어진 상해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불법행위가 된다. 매튜는 "사람들의 편견에 기초해 만들어진 이 법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변화하는 사람들은 자랑스러운 국민들이며, 우리는 변화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우리는 강요받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길게 그리고 열심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면은 모두 똑같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같은 국민이라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진해운 파산 선고…안철수 “재벌·정부 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

    한진해운 파산 선고…안철수 “재벌·정부 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7일 한진해운 파산 선고에 대해 “재벌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영에 문외한인 최은영 전 회장이 한진해운의 부실을 심화시켰다.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 오히려 부실을 키운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이와 같이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한진해운 파산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채권단의 팔을 비트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2015년 기준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12.12%에 달한다. 5대 취약업종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부실기업 처리를 위한 상시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가능한 시장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근로자들이 실직에 따른 경제적 곤란을 겪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현실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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