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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양용모(서울신문 제작국 윤전부 차장)씨 부친상 2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01 ●최석기(MBC 라디오국 라디오제작3부 부국장급)씨 모친상 26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70-4710-1824 ●신천식(공공리더십연구원 이사장)김문평(건축사)신옥철(전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씨 장모상 26일 대전 나진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10시 (042)520-6660 ●이윤택(OBS 보도국 부국장 겸 인천총국장)씨 장인상 26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5시 20분 (032)577-0495 ●이활(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씨 부친상 26일 청주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43)210-5184 ■오희영(사업)형영(LG화학 부장)광수(국제신문 정치부장)씨 모친상 2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8일 오전 (051)610-9675
  • [달콤한 사이언스] 누구 닮아 공부 못해? 부모 한쪽 책임 맞다

    아이의 성적표를 받고 ‘누굴 닮아서 공부를 그렇게 못하냐’며 불평하다 부부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아이는 둘의 합작품이지만, 아이가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는 것은 부모 중 어느 한쪽 때문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나왔다. ●뇌 세포는 한쪽 특성 더 나타나 미국 유타대 의대,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 웨이크 포레스트의대 공동연구진은 뇌 세포의 경우 다른 세포들과는 달리 부계나 모계의 유전적 특성을 더 많이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23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유전자는 부계와 모계에서 반씩 물려받아 한 쌍을 이룬다.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모계 및 부계 유전자를 명확하게 구분해 내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분자생물학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생쥐의 세포 수천개를 유전자 수준으로 분석했다. 갓 태어난 생쥐에게서 감정과 관련된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뇌 뒤쪽 ‘배측봉선핵’(DRN)의 세포를 떼내 분석해 보니 85%가 부계나 모계 한쪽 유전자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전자 이상 뇌질환 치료 단초 크리스토퍼 그레그 유타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의 특정 부위 유전자가 부계에서 왔는지 모계에서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물론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을 이해하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유전적 불균형이 특정 질병에 취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뇌 이외의 다른 주요 장기와 관련된 유전자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北화학무기 5000t 추정… 개전 땐 초기 집중사용 가능성

    전담 사령부 운영·韓美 합동 연습 전면 화학전 대비 장비 보강 시급 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는 최대 5000t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이 중 VX와 같은 신경작용제 보유량이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북한은 1961년 12월 조선노동당 제2기 2차 전원회의에서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화학무기 개발 및 생산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내부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화학탄 대부분을 전방 군단에 배치해 놓았으며 개전 첫날 미사일과 야포의 3분의1을 화학탄으로 쏠 가능성이 높다. 화학무기의 가공할 대량살상력으로 대응력이 중요해지면서 우리 군은 1999년 화생방방호사령부를 창설, 대응책 마련 및 제독 임무 등을 수행토록 했다. 2004년 국방부 직속 부대로 승격한 화생방방호사령부는 화생방정찰차와 제독차, 화생방전용 장갑차, 정찰 및 탐지로봇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한·미 합동으로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현재 보유 중인 장비는 대테러 등 특수임무 수행용이어서 전면적인 화학전 등에 대비한 장비 등의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허점이 노출된 K1 방독면을 대체할 신형 방독면을 올해 말까지 개발하고, 탐지거리가 수㎞에 이르는 장갑형 화생방정찰차Ⅱ도 연말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일반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은 더욱 시급하다. 신경작용제의 경우 시급한 제독 및 증상 완화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만큼 ‘응급제독키트’를 국민방독면처럼 지하철역 등에 비치해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를 공식화하면서 북한을 옥죄는 전방위 압박이 심상찮다. 북한 용의자들이 임대한 콘도에서 다수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는 발표와 함께 ‘암살 총책’으로 간주된 북한 외교관 체포와 단교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이 외교행낭을 통해 북한에서 반입됐을 가능성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26일 “지난 23일 도주한 북한 용의자 4명 명의로 임대된 한 콘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 샘플을 발견했다”며 “아직 샘플 성분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VX가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 등이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클랑 라미 대로변에 있는 이 콘도는 체포된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47)의 거처와 불과 2㎞ 떨어져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콘도에서 화학물질 샘플 이외에 장갑, 신발, 주사기 등을 확보한 바 있어 화학 전문가인 리정철이 이곳에서 VX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김정남이 VX에 중독된 지 15분에서 20분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단교하라” 동시다발 촉구 사마 맛 청장은 25일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현광성(44) 2등 서기관에 대해 “북한 외교관에게 합리적인 시간을 주겠지만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출석통지서를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통지서를 받고 출두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단계를 밟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 서기관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이 같은 발언은 경찰이 시간에 구애받기보다 차근차근 압박 강도를 높여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정부 내에서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 북한과 단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나즈리 압둘 아지즈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득도 보고 있지 않다. 외교 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하이리 자말루딘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내각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24일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사과가 없으면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거나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을 폐쇄하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니 女용의자 “베이비오일인 줄 알아” 또한 말레이시아 경찰 감식팀과 원자력청, 소방 당국은 이날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를 점검한 뒤 “어떤 형태의 오염도 되지 않고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지난 13일 김정남을 독살한 2명의 여성 용의자 가운데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29)은 VX 노출에 따른 부작용으로 구토 증세를 보였었다.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대사관의 안드레아노 어윈 부대사는 25일 경찰서에 구금된 자국 국적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를 30분간 면담한 결과 “독극물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샤는 면담에서 “TV쇼를 위한 장난으로 믿었고 촬영비로 400링깃(약 10만 1800원)을 받았다”며 “손에 바른 것은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은 지난 음력설(1월 28일)에 마카오 내 한국 교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만간 마카오에 가면 술 한잔 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입국하기 전 마카오가 아닌 제3국에 체류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美 새달 ‘트랙1.5 대화’ 무산

    北·美 새달 ‘트랙1.5 대화’ 무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독가스 VX 암살’ 사건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강경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미 국무부는 새달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트랙1.5’ 대화에 참석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등 북한 외교관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회동 자체가 백지화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5일 전했다. WP는 “트랙1.5 대화 계획은 북한이 이달 초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다가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지난 13일 번잡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한 혐의를 받으면서 성사 필요성이 저울질됐다”며 “그러던 차에 김정남의 사망 원인이 화학무기금지 국제협약을 위반하는 치명적 신경작용제인 VX라는 말레이시아의 발표가 나오면서 취소를 결정하는 마지막 한 방이 됐다”고 전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VX가 살인 무기로 사용된 것은)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실질적 위협”이라며 “이러한 맹독성 신경작용제는 미사일 탄두와 다른 무기에 장착돼 대량살상무기(WMD)로 만들어진다”고 경계심을 표출했다. 국무부는 김정남 독살 사태를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한 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도 김정남 독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국제사회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김정남 암살에 맹독성 화학물질인 VX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26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 발사와 13일 김정남 피살 사건에 따른 대북 여론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김정남 암살에 유엔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가 쓰인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암살 사건에 강경 대응하지 않을 경우 자칫 북핵에 화학무기 위협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에 테러지원국 재지정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24일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VX가 탄두에 실리면 대량살상무기(WMD)로 만들어진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 의회에서는 최근 공화당 소속 테드 포 하원의원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H.R 479)을 발의했고,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와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미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테러지원국은 국제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했거나 지원 또는 방조한 혐의가 있는 국가로서 무기 수출 금지, 무역 제재 등 강력한 제재가 취해진다. 이런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UNHRC)와 군축회의 등에 참석해 북한 인권 문제와 더불어 김정남 독살에 사용된 화학무기 문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지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6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남 피살 사건은 국제법상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행위로 국제사회가 크게 규탄하는 상황”이라며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에서 조목조목 따지면서 이 문제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와우! 과학] 흰개미는 개미의 발소리도 듣는다

    [와우! 과학] 흰개미는 개미의 발소리도 듣는다

    흰개미는 이름 때문에 개미의 일종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사실 벌목이 아니라 바퀴목의 곤충이다. 먹이 또한 일반 개미와 다르게 나무와 같은 식물성 먹이만 먹는다. 흰개미의 소화기관에서는 섬유질을 분해하는 공생 세균이 있어 섬유질을 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국가에서는 집과 가구를 손상하는 해충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일부 개미는 이 흰개미를 주식으로 하는데, 흰개미 역시 거대한 무리를 이루므로 이 둘이 싸우면 죽을 때까지 양보 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하지만 사실 흰개미 입장에서는 어차피 개미를 잡아먹을 수 없으므로 사실 이겨야 본전인 싸움이다. 따라서 무조건 천적 개미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연구팀은 한 종의 흰개미(Coptotermes acinaciformis)와 이 흰개미를 먹고 사는 개미(Iridomyrmex purpureus)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이 궁금한 부분은 장님인 흰개미가 어떻게 개미를 피하는 방법이다. 이전 가설에서는 흰개미가 개미의 화학물질을 감지한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사실 청각에 더 크게 의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흰개미의 진동 감지 감각 기관이 대단히 민감해서 개미의 발자국 진동도 놓치지 않고 감지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흰개미가 밀리그램(mg, 1,000분의 1g) 단위의 체중을 지닌 개미의 발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따로 있었다. 이 흰개미가 개미의 귀에 들리지 않도록 개미보다 100배나 조용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개미의 발소리가 얼마나 작은지 생각하면 흰개미의 진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진화는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의 진화적 군비 경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 결국 극단적인 수준으로 진화가 이뤄진 것이다. 비록 작은 곤충이지만,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의 결과물인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말레이 경찰, 독극물 자국 내 제조가능성 수사…주사기 등 확보

    말레이 경찰, 독극물 자국 내 제조가능성 수사…주사기 등 확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VX 신경작용제가 자국 내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이 전날 기자들을 만나 “VX가 해외에서 밀반입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명확히 확인된 것은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또는 화학물질의 종류일 뿐 경찰은 아직 출처를 언급한 바가 없다”면서 “이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압둘 사마 청장은 또 범인들이 VX 외에 다른 화학물질이나 독극물을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 분석기관인 화학청의 추가 분석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23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고층 콘도에서 화학물질 샘플과 이를 취급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장갑·신발·주사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체포된 리정철 자택에서 2㎞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 사마 청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샘플이 확보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해당 샘플을 화학청에 보내 성분분석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美 “화학戰용 최강 독성 신경제”… 액체 상태 VX로 덮친 듯

    [北 김정남 피살] 美 “화학戰용 최강 독성 신경제”… 액체 상태 VX로 덮친 듯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밝힌 신경성 독가스 VX는 유엔 결의 687호에 따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보유·사용이 금지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다. 이 물질을 분석한 주체는 말레이시아 화학국 산하 화학무기센터였다.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북부 쿠르드족 거주 지역에 VX를 살포해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VX는 1995년 일본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 테러 때 사용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VX의 독성은 노출된 양, 방식,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체 상태로 노출되면 몇 초 내로 증상이 나타난다. 액체 상태이면 수분에서 최대 18시간이 걸린다. 김정남 암살에는 액체 상태 VX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VX를 포함한 신경작용제, 질식작용제 등 25종에 달하는 화학작용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500~5000t의 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생물무기를 자체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VX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더 록’(1996년 작)에도 등장한다. 영화에서 미국 해병 여단장인 프랜시스 허멜 장군은 극비 군사작전 중 전사한 장병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치명적 살상용 화학가스인 VX가 장착된 미사일을 샌프란시스코에 발사하겠다고 미국 정부를 위협한다. 영국 BBC 드라마 ‘아이 스파이 애포칼립스’에서도 VX가 이용된 테러 위협이 소재로 등장한다. 범행에서의 사용 방식과 관련, 홍세용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는 “두 액체가 섞이면 VX가스로 기화하는 전 단계 물질을 각각 따로 발라 주는 식으로 VX를 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법의학부 학과장인 브루스 골드버거 박사는 “두 용의자가 해독제를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두 여성 용의자가 섞이면 VX로 변하는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손에 묻힌 후 김정남의 얼굴에서 혼합해 독성을 띠게 했고 범행 전후에 해독제를 복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VX는 주사로 놓는 해독제가 있으며, 이라크전쟁 때는 미국 군인들이 전장에 나갈 때 화학무기 노출에 대비해 해당 해독제를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22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고급 아파트를 급습해 말레이시아 국적의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또 다른 아파트를 덮쳐 다수의 화학물질과 장갑, 신발 등을 압수했다. 급습 때는 소방대원이 안전을 확인한 뒤 현장에 진입했으며, 경찰 감식반은 실내에 화학물질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 VX 사용”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 VX 사용”

    사린가스 100배 독성 가진 화학무기 여성용의자 1명도 독극물 중독 증세김정남 피살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으로부터 시신 부검 샘플 분석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에틸 S-2-디오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VX로 알려진 이 독극물은 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로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와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협약인 화학무기협약(CWC)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됐다. 칼리드 청장은 “현재 이 가스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으나 ‘VX가 북한과 연루됐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나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VX로 김정남을 독살한 2명의 여성 용의자 가운데 1명도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녀가 자꾸 토한다”고 전했다. 이어 “VX에 노출됐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 출국장 인근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와 독가스 제거 작업을 전문기관인 원자력허가국(AELB)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2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아파트에서 말레이시아 국적의 30대 남성을 체포하고 다른 아파트에서 화학물질과 다수의 장갑, 신발을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이미 체포한 리정철(47)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칼리드 청장은 김한솔(22)을 포함한 김정남의 유족이 시신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1~2일 안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부청장이 밝힌 것과 관련, “사실이 아니며 잘못 인용된 것으로 유가족이 온다는 말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마카오에 경찰을 보내 신원확인을 할 계획에 대해서도 “유가족이 직접 와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외교부 “김정남 암살에 금지된 화학무기 사용, 경악”

    외교부 “김정남 암살에 금지된 화학무기 사용, 경악”

    정부는 김정남 암살에 대량살상무기로 지정된 화학물질인 신경작용제 VX가 사용됐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에 대해 “화학무기가 인명살상에 사용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 한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김정남의 사망원인과 관련, 화학무기금지협약(CWC)상 금지된 화학물질인 VX가 사용됐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당국자는 “정부는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화학무기의 사용은 금지된다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입장을 상기하며, 금번 행위가 화학무기금지협약 및 관련 국제규범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공동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女용의자 구토 증상…말레이 공항·병원도 오염 우려

    김정남 암살 女용의자 구토 증상…말레이 공항·병원도 오염 우려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사건과 연루된 공공장소가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AP통신 등 2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 독살을 실행한 여성 용의자 2명 중 1명은 이미 VX 노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바른 인도네시아 출신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 가운데 한 명이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암살 당시 두 여성이 차례로 맨손으로 독극물을 김정남 얼굴에 문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에 묻으면 큰 이상이 없는데 얼굴에 바르면 사망에 이르는 신종 독극물이 과연 존재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인 바 있다. 여성 용의자가 가벼운 증상만을 보였다면 두 여성 용의자는 섞이면 VX로 변하는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손에 묻힌 후 김정남의 얼굴에서 혼합해 독성을 띠게 했거나 범행 전·후에 해독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법의학부 학과장인 독물학자 브루스 골드버거 박사는 “신경성 독가스는 매우 독성이 강하다”면서 “암살을 실행한 두 용의자가 VX에 노출되고도 아무런 증세가 없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해독제를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VX는 소금 몇 알갱이 정도의 아주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며,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레이 경찰은 지난 13일 사건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독극물 제거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김정남 외에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P는 이번 사건에 VX가 사용된 것이 사실이라면 범행 현장인 공항뿐 아니라 병원과 구급차 등 김정남이 VX 공격을 받은 뒤 거쳐 간 모든 장소가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VX는 증발하는 데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주까지 걸린다. 이에 따라 말레이 경찰은 원자력 허가위원회에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 VX의 흔적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 더스타는 전했다. 칼리드 청장은 범행 현장에 아직 화학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우려한다. 전문가들이 와서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현장 출입을 통제할 필요는 없다며 일단 확인부터 해보자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나친 설탕, 알츠하이머병 부른다”(연구)

    “지나친 설탕, 알츠하이머병 부른다”(연구)

    설탕을 계속해서 많이 먹으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베스대와 킹스칼리지런던(KCL) 공동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계속된 혈당 변화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일단 혈당치가 전환점이 되는 임계값을 넘으면 치매와 관련한 뇌의 염증과 싸워야 하는 필수 단백질의 기능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키우는 것을 보여준 기존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혈당치나 고혈당증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구체적으로 설명한 증거가 된다. 이 연구에 참여한 베스대의 오마르 카사아르 박사는 “설탕 과잉 섭취가 당뇨병이나 비만에 관한 한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여기에 알츠하이머병과 설탕의 이런 잠재적 관계는 우리가 식사할 때 설탕 섭취를 조절해야 할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한 비정상 단백질은 뇌에서 응집돼 플라크와 엉킴을 형성해 점차적으로 뇌를 손상해 심한 인지 능력 저하를 유발한다. 이전 연구는 포도당과 그 분해산물이 당화 반응(glycation·포도당이나 다른 당분이 체내에서 단백질이나 지방 또는 두 가지와 함께 결합해 비기능적 구조물을 형성하는 현상)을 통해 세포 내 단백질을 손상하는 것을 알아냈지만, 포도당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구체적으로 분자 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유무에 관계 없이 환자 30명의 뇌 표본을 사용해 그런 연관성을 밝혀냈고, 단백질의 당화 반응을 검사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 면역 반응과 인슐린 조절에 주된 역할을 하는 효소인 대식세포이주차단인자(MIF·macrophage migration inhibitory factor)가 당화 반응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당화 반응은 MIF를 억제하고 감소함으로써 비정상 단백질의 축적에 관한 뇌 세포의 반응을 방해하는 것이다. 베스대 생물학·생화학부의 장 판 덴 엘센 교수는 “우리는 MIF 효소가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들의 뇌에서 포도당에 의해 이미 변형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현재 혈액에서 비슷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MIF 효소는 뇌에 비정상 단백질이 축적하는 것에 일종의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일 수 있으며, 설탕에 의한 손상이 일부 MIF의 기능을 떨어뜨려 다른 요인들을 완전히 억제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같은 학부의 롭 윌리엄스 박사는 “이런 작용을 아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하는 과정을 밝히는 데 필수적일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예비 환자를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정남 살해 독극물 ‘VX’ 어떤 물질인가?…화학무기용 중 최고 독성

    김정남 살해 독극물 ‘VX’ 어떤 물질인가?…화학무기용 중 최고 독성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C_11 H_26 N O_2 PS)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VX가 어떤 물질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화학무기용 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VX는 농약으로 쓰이는 메틸파라티온 등 유기인산염 살충제와 독성 작용 원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독성은 훨씬 강하고 작용 속도가 빠르다. 대표적인 신경작용제 독극물인 사린가스(GB)와 비교하면 피부 노출시 독성은 VX가 훨씬 더 강하며, 흡입시 독성도 VX가 약간 더 높다. 치사량은 쥐에 대한 정맥 주사시 7㎍/㎏이다. 사람의 경우 피부 접촉시 치사량이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보일 정도의 액체 VX가 피부에 닿으면 즉각 씻어내지 않는 한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CDC의 설명이다. VX의 독성 효과는 노출된 양, 방식,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체 상태 VX에 노출됐을 경우 몇 초 내로 증상이 나타나며, 액체 상태 VX에 노출됐을 경우 수 분에서 최대 1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점을 볼 때 액체 상태 VX가 김정남의 살해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VX 증기에 노출된 사람의 의복도 지속적으로 VX를 방출할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 역시 이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김정남의 시신뿐만 아니라 의복에서도 VX가 검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VX 증기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밑으로 깔리는 경향이 있다. 이 물질은 자연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면, 1950년대 초에 영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냄새나 맛은 없으며, 실온에서는 주로 호박색(amber)의 유성 액체로 존재하며 자동차 오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느리게 기화한다. 물론 온도를 높이면 비교적 빨리 기체가 된다. VX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무기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VX가 기체 상태로 살포될 경우 피부 접촉, 눈 접촉, 흡입 등으로 중독될 수 있다. 또 다른 신경작용제만큼 물에 잘 섞이지는 않지만, 물에 타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럴 경우 오염될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물이 피부에 접촉하면 중독될 수 있다. VX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도 이 독극물에 노출될 수 있다. VX는 체내에서 매우 느리게 분해되므로 VX나 다른 신경작용제에 소량 노출되는 일이 반복될 경우 체내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화 소재...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 맛과 냄새 없어 사린 100배 독성

    영화 소재...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 맛과 냄새 없어 사린 100배 독성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4일 김정남 암살에 쓰인 것으로 파악된 신경성 독가스 ‘VX’와 관련해 “이 가스는 화학무기로, 현재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드 청장은 이날 VX 가스가 북한과 연루돼 있는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나가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일 안에 김정남의 가족이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부청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잘못 인용된 것으로, 유가족이 온다는 말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칼리드 청장은 김정남 유가족이 있는 마카오에 경찰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을 보내지 않는다”며 “유가족이 직접 와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청장은 이와 관련한 중국 정부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부청장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 유족이 신원확인과 시신인도를 위해 25일쯤 입국할 것으로, 영국 텔레그래프는 말레이 정부가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김솔희가 26일 말레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한편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작년 발간한 공식 자료에 의하면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작용제는 25종에 달한다. 화학적 성질에 의해 인명을 살상하는 화합물인 화학작용제는 신경작용제, 질식작용제, 혈액작용제, 수포작용제 등이 있다. 사린(GB), V-작용제(V계열) 등 신경작용제 6종, 겨자(HD)와 루이사이트(HL) 등 수포작용제 6종, 시안화수소(AC) 등 혈액작용제 3종, 포스겐(CG) 등 질식작용제 2종, 구토·최루작용제 8종 등을 북한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V-작용제 중 대표적인 것이 VX이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수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해 가장 확실한 살상력을 보인다.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전면 금지된 VX는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살포해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가 있고, 1996년 개봉된 영화 ‘더 록’에도 등장했다. VX는 맛과 냄새가 없는 호박(황)색 물질로 실온에서는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치사량은 피부 접촉 시 10㎎에 불과하고 흡입 시 50㎎·min/m3이다. VX는 1995년 일본 옴진리교 지하철테러 사건에 사용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이 강한 매우 치명적인 물질로 알려졌다. 1952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합성된 VX는 영국이 1956년 화학·생물 무기를 폐기함에 따라 함께 폐기됐다. 하지만 제조법이 미국에 전해지면서 1960년대 미국에서 대량 생산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했다면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수단을 사용한 것이 된다. 또 북한은 생물무기용 병원체도 13종이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종의 세균작용제(탄저균, 브루셀라, 야토균, 장티푸스 등)와 1종의 리케차(발진티푸스), 3종의 바이러스(천연두, 황열병, 유행성출혈열), 2종의 독소(보툴리눔, 황우) 등이 대표적인 생물무기용 병원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 화학무기용 VX 독가스”(종합)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 화학무기용 VX 독가스”(종합)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독살에 신경성 독가스이 ‘VX’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 보건부 화학국은 김정남 시신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가 사망자의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했다. 말레이 화학국은 지난 15일 진행된 김정남에 대한 부검에서 얻은 샘플을 분석해 왔다. 이날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 부검 샘플에서 VX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다. 수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말레이 경찰은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명의의 성명에서 VX가 국제협약인 화학무기협약(CWC)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질을 분석한 주체도 말레이 화학국에 있는 화학무기센터로 적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다. VX는 유엔 결의 687호에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있다. 경찰은 사망자의 다른 샘플을 계속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NHK 방송은 지난 16일 한국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에 VX 등 독가스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서 인용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 공작원이 VX를 암살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두 명의 여성이 얼굴을 감싸는 방식의 공격을 받고 나서 숨졌다. 말레이 경찰은 여성 용의자 두 명이 차례로 김정남의 얼굴을 맨손으로 공격해 얼굴에 독성 물질을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은 VX 독가스”…사린가스의 100배 독성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은 VX 독가스”…사린가스의 100배 독성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이 신경성 독가스인 ‘VX’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 화학국이 김정남 시신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신경작용제 VX가 사망자의 눈과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다. VX는 수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앞서 일본 NHK 방송도 지난 16일 한국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에 VX 등 독가스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남 사망케 한 독극물은 메틸파라티온? “독가스만큼 치명적”

    김정남 사망케 한 독극물은 메틸파라티온? “독가스만큼 치명적”

    김정남 독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살충제 성분인 메틸 파라티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화학 분야 전문가들이 김정남을 2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하면서도 맨손에 독극물을 묻힌 여성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독극물이 ‘메틸 파라티온’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용의자들이 메틸 파라티온을 김정남의 얼굴에 발랐다면 이 물질이 눈으로 들어가 눈 점막으로 스며드는 것은 물론 호흡기를 통해서도 흡수됐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서 찍힌 CCTV에서, 암살자들은 지난 13일 오전 9시쯤 김정남의 등뒤로 접근해 손으로 얼굴을 감싸 문질렀다. 이후 김정남은 공항 내 치료소를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 피습 후 사망까지는 2시간가량이 소요됐다. 피습 직후 김정남은 공항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자신의 두 눈을 손으로 비비는 시늉을 했다. 살충제의 일종인 메틸 파라티온은 화학무기로 분류되고 있다. 신경작용제나 독가스인 VX만큼이나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김정남이 사망 전에 일부 마비증세를 보인 것도 메틸 파라티온 흡입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인다. 메틸 파라티온은 피부에 닿더라도 상처만 없다면 즉시 물로 씻어내면 큰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범행 직후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가해자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체에 유입된 메틸 파라티온의 효과는 즉각 나타난다.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통제하는 인체의 신경전달물질은 인체를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하려고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라는 효소를 분비한다. 그런데 메틸 파라티온이 체내에 유입되는 순간 이 효소 수치가 간신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선인 정상치의 6%까지 내려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화학, 기초소재·바이오로 ‘글로벌 톱5’ 야심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화학, 기초소재·바이오로 ‘글로벌 톱5’ 야심

    LG화학은 기초소재와 전지, 정보전자를 바탕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지난해 LG생명과학과 합병을 통해 진출한 바이오산업을 통해 2025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기존 사업부문에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의 생산량을 현재 9만t에서 2018년 29만t으로 3배 이상 늘려 세계 3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초원료부터 촉매, 최종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전지사업도 한발 앞선 연구개발(R&D)을 통해 가격과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3세대 전기차(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지켜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는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3대 시장선도 핵심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첫 당뇨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시장선도 제품으로 육성하고,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1위의 마켓리더가 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백신사업 진출을 위해 현재 충청북도 청주 오송에 백신원제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 ‘영속 기업’ 모토로… R&D 역량 강화 올인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 ‘영속 기업’ 모토로… R&D 역량 강화 올인

    구본무 LG 회장은 새해 인사 모임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영속(永續)기업’을 LG가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LG는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꾸준히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 계열사들은 OLED, 고부가 기초소재 등 주력사업의 성장을 이어가며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사업을 육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LG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기술력이 담보된 성장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R&D 단지가 될 ‘LG사이언스파크’는 올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LG가 총 4조원을 투자한 이곳에 올해 하반기부터 계열사 연구인력이 단계적으로 입주한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를 융복합 시너지 연구 및 미래 원천기술 확보의 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곳을 시장선도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첨단 R&D 기지로 육성한다는 각오다. 구 회장은 최근 국내 대학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를 초청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 마곡에 들어설 LG사이언스파크에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구 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LG 최고위 경영진이 직접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 트렌드, 신성장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다. 지난 15일 열린 올해 행사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사가 참여했다. 구 회장은 올해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재 4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R&D 인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2년 ‘제1회 테크노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구 회장은 6년 동안 매년 참석했다. 구 회장이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통해 만난 R&D 인재는 3000여명에 달한다. 취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 참석해 계열사별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뛰어난 R&D로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팀을 직접 시상할 정도로 구 회장은 R&D에 한결같은 정성을 보여왔다. 구 회장은 사용자와 시장을 지향하는 R&D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제시한 바 있다. R&D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에 힘입어 LG는 지난달 ‘이공계 전공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1277명을 대상으로 한 올 상반기 신입 공채 선호 대기업(복수응답) 조사에서 이공계열 전공자의 49.3%가 LG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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