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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情 나눔] 피죤, 깊고 풍부한 플로럴 향… 유해성분 없어

    [설 선물, 情 나눔] 피죤, 깊고 풍부한 플로럴 향… 유해성분 없어

    지난해 건조기 판매량이 늘면서 ‘건조기용 피존 리치퍼퓸 시그니쳐’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건조기용 피존 리치퍼퓸 시그니쳐는 피죤이 지난해 3월 선보인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액체형인 기존 섬유유연제는 세탁 과정 중 마지막 헹굼과정에 투입되는데 비해 건조기용 섬유유연제는 특성상 액체 투입이 불가능하고 열에 약한 점을 고려, 열에 강하고 향을 잘 흡수하는 특수 부직포에 초고농축된 섬유유연제 원액을 사용한 시트형으로 개발됐다. 특히 피죤의 액체형 제품인 ‘리치퍼퓸’보다 향 함량을 17배나 강화해 깊고 풍부한 플로럴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유연성과 정전기 방지 효과도 높였다. 또한 화학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12가지 유해성분(PHMG, CMIT, MIT, 벤젠, 폼알데하이드, 벤조산 등)을 넣지 않았다. 피죤 관계자는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 외에도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사회적 요인으로 건조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도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제2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국내 3사 광폭 도전장

    ‘제2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국내 3사 광폭 도전장

    기술력 日·정부지원 中, 시장 양분 “본격 대량생산 내년 판도 바뀔 것”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세계 車업체 수주 확대…175조 따내 中·유럽 등에 공장 건설 ‘투자 속도’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배터리’ 시장의 수주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 대형 배터리 산업이 ‘반도체’와 맞먹을 정도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삼각편대’로 도전장을 내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기차 시장은 해가 갈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는 약 110만대로 전년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만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웃도는 58만대가 팔려 나갔다. 전 세계 누적 전기차 대수는 현재 310만대 정도다. 전문가들은 2040년쯤에는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의 33.3%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 총출하량이 25GWh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4배 이상 성장한 110GWh, 2025년에는 350~1000GWh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통계만 놓고 보면 일본과 중국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점유율 10위권 내에 중국 5개사, 일본 3개사가 포진해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23.7%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의 CATL이 20.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8.0%로 4위, 삼성SDI는 3.6%로 6위에 그쳤다. 중국은 강력한 정부 지원과 보호 정책을 토대로, 일본은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0년부터는 시장의 판세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파나소닉은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와 손을 잡았기 때문에 앞서 나갔고,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보조금 폭탄과 큰 중국 시장 덕분에 앞서 나갔을 뿐 2020년부터는 한국 기업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3사는 정부의 지원이 미미한 가운데서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수주 확대에 나섰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 포드, 르노, GM 등과 손을 잡았다. 삼성SDI는 BMW, 재규어랜드로버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 다임러, 현대·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난해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신규 수주 금액은 110조원으로 추산된다. LG화학과 삼성SDI는 40조원 이상을 새로 수주했고, SK이노베이션도 30조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누적 수주액은 175조원에 달한다. 또 대량 생산을 위해 중국과 유럽 등지에 배터리 공장도 건설·추진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내연구진, 암 진단과 치료 동시에 하는 물질 개발

    국내연구진, 암 진단과 치료 동시에 하는 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약학과,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나노분자 하나만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암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맞춤의학 기술의 하나가 ‘테라노스틱스’이다. 레이저 같은 빛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물질을 활용하기 위해 표적물질, 치료제, 고분자나 그래핀 등 나노구조체 등 다양한 물질을 이용해 복잡한 제조단계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다양한 물질을 결합시키는 대신 ‘자기조립 나노 프탈로사이아닌 유도체’(나노PcS)라는 다기능 단일 분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간암과 자궁암 세포를 생쥐에게 이식시킨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나노PcS만 주입하고 다른 그룹에는 나노PcS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관찰했다. 치료물질을 주입한 뒤 20일 동안 레이저를 조사하고 종양의 성장여부를 측정한 결과 치료를 시작한지 6주 이후부터 암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0주까지 암 치료효과가 나타난 것이 관찰됐다. 특히 자궁암보다 간암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는데 간암의 경우 15주부터 90% 이상 완치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윤주영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광역학 치료제가 생체내 존재하는 혈청 알부민 단백질과 결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나노물질의 체내 장기전달 효율을 높여 치료효과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전·표시기준 위반 코팅제 등 56개 제품 적발

    환경부는 21일 유해물질 함유 기준을 초과했거나 자가검사를 받지 않고 시중에 유통한 42개 업체, 56개 제품을 적발해 22일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 지정된 위해우려제품 중 지난해 안전·표시기준 준수여부를 조사한 제품과 위반이 의심된다고 소비자가 신고한 제품 등이다. 코팅제인 ‘3M 타이어 광택제’는 사용제한물질인 5-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각각 24㎎/㎏과 14㎎이 각각 검출됐다. 섬유·목공예 접착제 2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안전기준(100㎎/㎏)을 최대 4.6배 초과했다. 물체 탈·염색제 1개 제품에서는 벤젠이 기준치(30㎎/㎏)을 2.1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52개 제품은 시장 유통 전에 유해물질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았다 적발됐다. 환경부는 22일부터 이들 제품을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도 유통 금지를 요청키로 했다. 위반제품 제조·생산·수입업체는 소비자에게 판매한 제품을 교환 또는 환불, 유통사에 납품한 제품은 모두 수거해야 한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생산·수입업체의 고객센터나 구매처에서 교환 또는 반품할 수 있다. 제품 정보는 초록누리 사이트(ecolife.me.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위반업체는 수거 제품품을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폐기하는 등 적법하게 처리해야 한다. 환경부는 업체의 회수계획과 실적, 이행상황, 폐기결과, 재발방지대책을 점검해 불법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영유아 장난감 ‘가짜 눈’(雪) 인기…유해성 논란

    [여기는 중국] 영유아 장난감 ‘가짜 눈’(雪) 인기…유해성 논란

    1분 만에 완성되는 인공 눈에 대해 유해성 논란이 뜨겁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抖音)’을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는 ‘인공 눈’은 최근 영유아 어린이들 장난감으로 등장하면서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모양새다. ‘도우인’은 최대 15초의 영상물을 개인이 제작, 자유롭게 게재 후 공유할 수 잇는 중국 최대 규모의 무료 영상물 공유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공유되고 있는 영상에는 소량의 흰 색 가루와 물을 섞은 후 순식간에 인공 눈이 제조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게재 직후 수 만 건이 공유, 급기야 최근에는 온라인 유통 업체를 통해 ‘인공 눈’ 제조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에서 판매 중인 ‘인공 눈’ 제조 상품의 가격은 10g 당 4위안(약 680원) 수준이다. 해당 제품 판매 업자는 ‘약 10~20위안 어치를 구매할 경우 최대 1주일 까지 보존이 가능하며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매 업체 측에서는 인공 눈에 대해 ‘영유아가 사용해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재료로 제조된 제품’이라고 소개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과거에는 영화 촬영 세트장, 사진 촬영 현장 등에서 ‘인공 눈’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영유아 장난감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판매 업체 측에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의 원재료가 폴리아크릴산나트륨(Sodium Polyacrylate)이라는 점을 지적, 인체 유해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중국 유력 언론 ‘베이칭바오(北青报)’ 보도에 따르면, ‘인공 눈’의 원재료인 폴리아크릴산나트륨과 물의 혼합 과정에서 발열과 함께 불쾌한 냄새가 발생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보 후 취재 과정을 통해 다수의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인공 눈’을 손으로 만질 경우 손 바닥이 검게 변색되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다고 했다. 또, 인공 눈을 바닥에 쌓아 둔 후 1~2일 지나자 끈적끈적한 성분으로 변하는 등 청소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구입한 인공 눈을 변기, 하수구 등을 통해 흘려 보낼 경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후베이이공대학 재료화학공정학원 리슈에펑 학장은 “인공 눈의 주 원료인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은 사실상 식품 첨가제로 활용될 정도로 무독무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인공 눈의 주 재료는 순도가 낮은 공업용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은 식품의 점착성 및 점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식품 첨가물로 활용할 시 사용량은 반드시 식품의 0.2% 이하일 것을 식품법 상에서 규정해오고 있다. 리 학장은 “순도가 낮은 성분의 경우 산성 또는 알칼리성 물질 일부가 남아 있는 탓에 주변 물건을 부식시키는 성질이 높다”며 “인공 눈이 눈에 들어갔을 때 즉시 물로 헹궈내야 하며, 영유아가 이를 섭취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웹케시, 올 IPO 포문… ‘대어’ 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도 채비

    노랑풍선·천보 등 줄줄이 코스닥 대기 유가증권시장 홈플러스리츠 4월 상장 올 공모액 8조~10조 추정… 작년의 3배 B2B(기업 간 거래) 핀테크 플랫폼 기업인 웹케시가 오는 25일 올해 1호 상장 업체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 등 ‘대어급’ 기업들이 속속 기업공개(IPO)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 공모액을 8조∼10조원으로 추정한다.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2조 7505억원)의 3배 안팎이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웹케시가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웹케시는 지난 16~17일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만 2조 3887억원이 몰려 947.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30일에는 여행사 노랑풍선, 다음달 11일에는 정밀화학 소재 업체 천보 등이 코스닥에 상장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첫 신규 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 오는 3월 중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4월 초 상장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해 IPO 시장의 최고 기대주는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회계감리 절차가 길어져 상장이 연기됐는데, 상장하면 공모액이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교보생명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이르면 상반기 안에 상장될 수 있고, 공모액은 현대오일뱅크와 같은 수준이다. 이랜드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 현대오토에버,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렌드 등도 지난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 HDC아이서비스, CJ CGV베트남도 올해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가 상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면서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공모 규모는 약 6조원으로 2010년 삼성생명의 4조 888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겨울철 기승부리는 AI바이러스 현장 검출 기술 개발

    겨울철 기승부리는 AI바이러스 현장 검출 기술 개발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나 철새를 따라 옮겨지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동물전염병이지만 사람에게도 옮겨지는 경우가 있고 사람에게 옮겨지는 고전염병성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늦가을부터 봄까지 철새들의 이동시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도 매년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개 이상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1000배 이상 우수한 감도를 가진 반도체 기반 AI 검출 바이오센서를 개발해 신속한 방역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단과 건국대 수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이동식 측정이 가능한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AI바이러스를 즉시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AI 바이러스 검출 현장키트는 금 나노입자를 활용해 만든 래피트 키트로 바이러스의 병원성 여부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표시돼 사용이 편리하지만 감도가 낮다는 문제가 있다. 래피트 키트는 임신진단기처럼 가금류의 배설물을 키트에 묻히면 두 줄의 선이 나타나는지 여부에 따라 AI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분석장치이다. 연구팀은 화학적 방식이 아닌 전기 신호방식의 얇은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만들어 검출 신호 감도도 높이고 현장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장치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고위험성 AI바이러스를 기존 장치보다 1000배 이상의 정확도로 검출할 수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와는 유사하지만 인체감염성은 없는 뉴캐슬 바이러스 같은 유사 바이러스도 명확히 구별해 냈다. 이관희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신속한 현장 진단과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산모와 태아에 치명적인 임신중독증 치료법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산모와 태아에 치명적인 임신중독증 치료법 찾았다

    임신기간 중 20명 중 1명 꼴로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 불리는 ‘자간전증’에 시달린다. 임산부들에게 치명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임산부들 중에서 나타나는 임신중독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는 상태이다. 임신중독증이 발생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급기야는 신장기능이 저하되거나 정지되기까지 한다. 실제로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이어서 임신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임신중독증이 심각할 경우는 조기분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임신중독증을 유발시키는 신호전달 체계를 발견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치료법을 찾아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화학·응용생명과학과, 취리히대 약학·독성학연구소, 미국 스탠포드대 미생물학·면역학과, 로슈진단 인터네셔널, 이집트 아인샴대학병원 산부인과 공동연구팀은 임산부의 혈관을 두껍게 만들어 탄력이 떨어지게 해 임신중독증으로 이어지는 원인을 찾아내 지금까지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임신중독증을 치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최신호(1월 10일자)에 실렸다. 임신중독증이 심할 경우 임신기간이나 분만을 앞두고 비간질성 전신 경련발작이나 의식불명을 일으키는 자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런 자간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이형중합체’라고 알려진 연동및응집 수용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형중합체는 호르몬 자극이나 기계적 자극에도 반응해 혈관 세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신호를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 신호를 받은 혈관은 혈관세포를 팽창시키고 그 때문에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임신중독증과 관련된 각종 증상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임신 후반기에 갈수록 배가 부풀어오르면서 복부에 강한 기계적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이형중합체가 자극을 받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에게 유전자 조작해 혈관 세포에 기계적 자극을 가한 결과 임신 중독증 산모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똑같이 단백뇨가 검출되고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관찰했다.연구팀은 생쥐에게 고혈압 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던 암로디핀을 투여하자 칼슘채널이 차단되면서 이형중합체가 만들어 내는 신호도 줄어들어 혈관세포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혈관벽이 탄력을 유지하면서 혈압 및 단백뇨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임신중독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의 태반 조직에서도 이형중합체 수용체를 발견했다. 이에 연구진은 초기 임신중독증이 있는 4명의 임산부에게는 암로디핀을 또 다른 4명의 임산부에게는 칼슘채널 차단제인 니페디핀을 처방햇다. 그 결과 임신중독증 환자 모두의 혈압이 낮춰졌으며 임신중독증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암로디핀을 투여받은 임산부들은 니페디핀 처방 그룹과 비교해 출산일도 늦출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우슬라 쿼터러 ETH 분자약리학 교수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자라도록 놔두는 것이 조산해 바깥 인큐베이터에서 크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임신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암로디핀이나 니페디핀 모두 유의한 결과를 보여준 만큼 암로디핀이 고위험성 임산부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임신중독증 발병을 조기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임상연구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연구진, 빛만 비춰 유전자 조절 가능한 광유전학 기술 개발

    국내연구진, 빛만 비춰 유전자 조절 가능한 광유전학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살아있는 생쥐의 머리에 빛만 비추는 것으로 뇌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 허원도(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약한 빛에도 반응하는 ‘Flp 유전자 재조합효소’를 만들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8일자에 발표했다. 허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효소를 이용한 광유전학 기술은 기존 광유전학 기술처럼 수술을 통해 LED칩을 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물실험에 있어서 물리적, 화학적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이 활용한 ‘광활성 Flp 유전자 재조합 효소’(PA-Flp 단백질)은 약한 빛을 쬐어주더라도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다. 기존 Flp 유전자 재조합 효소는 유전자를 자르고 재조합하는 기능을 지녀 유전자 형질전환 동물실험모델을 만들 때 많이 활용돼 왔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광유전학 기술에 응용하려고 했지만 체내에 주입된 뒤 자가조립돼 빛에 반응하지 않아 광섬유를 뇌부위에 심는 수술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에게 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로 알려진 해마에 PA-Flp 단백질을 주입한 뒤 30초 가량 LED를 머리 부위에 비춰 PA-Flp 단백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LED 빛의 강도는 휴대폰 손전등이나 레이저 포인터 정도의 세기였다. 뇌 수술과 같은 물리적 손상 없이 비침습적 방식으로도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연구팀은 PA-Flp 단백질을 이용해 행동 제어 실험도 실시했다. 기억 중추인 해마와 연결된 ‘뇌 내측 중격’에는 칼슘채널이 있는데 칼슘채널이 억제되면 물체 탐색능력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뇌 내측 중격에 PA-Flp 단백질을 주입한 뒤 LED를 쬐어 칼슘채널의 발현을 억제한 뒤 생쥐들을 관찰했다. PA-Flp 단백질이 주입돼 칼슘채널이 통제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것들에 비해 탐색능력이 더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허 교수는 “기존 광유전학 기술은 실험쥐의 생리적 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리적, 화학적 자극이 가해졌는데 이번 연구는 그런 부작용없이 LED로 원하는 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빛으로 원하는 타이밍에 유전자를 자르고 재조합하는 효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뇌 영역을 탐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대부분 영수증에는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이런 영수증을 되도록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유럽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에 따르면,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유통 중인 영수증과 티켓 대부분에는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대학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2018년 12월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 내용이다. BPA는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각종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며, 불임과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제2형 당뇨병, 조산, 그리고 성조숙증 발생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흔히 발견돼 왔던 BPA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BPA 프리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BPA가 여전히 대부분 영수증과 티켓에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 112종을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로 분석해 BPA는 물론 비스페놀S(BPS)와 비스페놀F(BPF)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스페인과 브라질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의 90% 이상에 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영수증·티켓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은 50% 만이 BPA, 27%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수년간 논란이 된 BPA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조치를 취했기 때문. 반면 BPF는 세 국가의 어떤 영수증·티켓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BPA가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BPS와 BPF를 대체 물질로 내세웠다. 하지만 또 다른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BPS와 BPF 역시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임을 밝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올레아 그라나다대학 교수도 “안타깝지만 BPS 역시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며, 환경 지속성은 BPA보다 더 높아 이 역시 타당한 선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BP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영수증에서 완전 제거될 때까지 고객들은 영수증을 받지 말라고 제안했다. 또 올레아 교수는 “영수증을 지갑이나 핸드백, 또는 자동차 안에 보관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에 버리기 위해 손으로 구기거나 거기에 메모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능한 한 영수증과 덜 접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영수증은 며칠만 지나도 글씨가 잘 안 보이게 희미해지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지갑에 넣어놨던 영수증을 꺼낼 때 종종 밝은 백색 가루가 나오며 이때 손에 달라붙는 것이 바로 BPA”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수증 자료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네이버 노사 단체협상 최종 결렬… 파업 돌입하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업체인 네이버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과 사측은 지난 10일과 16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두 차례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중앙노동위 조정위원들은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 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측은 협정근로자, 즉 조합원 가운데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가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이버 사측 관계자는 “협정근로자는 네이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면서 “사용자와 파트너에 대한 사회적 책무, 회사의 사명을 지키려는 것이기에 수락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 노사는 열세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하고 중노위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1일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열어 향후 교섭과 쟁의행위 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네이버 직원의 노조 가입률은 4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6년내 3000만원대 ‘반값 수소차’… 원전 15기급 ‘연료전지’ 띄운다

    6년내 3000만원대 ‘반값 수소차’… 원전 15기급 ‘연료전지’ 띄운다

    정부가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수소를 지목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양산 체계를 갖춰 현재의 ‘반값’ 수준인 3000만원대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또 연료전지를 수소 생산과 연계해 원전 15기 발전량과 맞먹는 15GW(기가와트)급까지 늘릴 계획이다. 비싼 가격과 부족한 인프라를 어떻게 해결할지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 발 앞선 친환경 차량으로 평가받는 전기차에 비해 뒤처진 경쟁력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정부는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수소에 주목하는 이유는 친환경 정책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소 경제를 놓고 미국과 일본 등 국가별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인 점도 감안됐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수소 경제를 통해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 수소차 연간 10만대 양산 체계를 구축해 가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를 보급한다. 올해부터 수소버스와 수소택시를 각각 7개 도시와 서울에서 시범 도입하고, 수소트럭은 2021년부터 공공 부문의 쓰레기수거차와 살수차 등에 우선 적용한다. 또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을 2040년까지 15GW로 늘린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발전용량인 113GW의 7~8% 수준이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의 경우 지난해 5㎿에서 2040년까지 약 100만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2.1GW로 확대한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14곳에서 2040년까지 1200개로 확충한다. 이를 위해 기존 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수소 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소충전소 설치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정부는 수소차 양산 체제를 갖춰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수소 가격은 물론 수소차용 연료전지 생산원가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포니나 브리사 같은 자동차가 집 한 채 값이었지만, 양산 체제를 갖춰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소차 양산만으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는 어렵다. 이에 산업부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 공급력을 최대한 확보해 전국에 깔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을 통해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부생수소의 생산 여력은 약 5만t으로 수소차 2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다. 정 차관은 “전국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수소 가격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통 체계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이 발달한 해외 민간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수소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야 수소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약 2조원을 투입하는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 로드맵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소차·수소폭탄 사용 연료 달라… 수소차 사고 나도 큰 폭발력 없어

    수소차·수소폭탄 사용 연료 달라… 수소차 사고 나도 큰 폭발력 없어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소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혹시 거리를 달리던 수소차가 사고가 나면 ‘수소폭탄’으로 변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에 떠는 이도 적지 않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수소차가 사고가 난다고 해도 수소폭탄처럼 큰 폭발력을 일으키기는 어렵다. 수소차에 쓰이는 수소와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수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수소차 수소 저장용기 소재 철보다 10배 강해 수소차에 사용되는 수소는 일반적인 수소분자(H₂)다. 수소차의 운전 온도도 70℃ 정도다. 반면 수소폭탄 등에 쓰이는 수소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다.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섭씨 1억℃의 온도와 함께 수천기압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작용해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난다. 이는 수소폭탄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이유임과 동시에 사고가 난다고 해도 수소차가 수소폭탄처럼 폭발하지 않는 이유다. 수소차의 에너지원인 수소 저장용기는 물리·화학적 폭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제작된다. 수소 저장용기 소재는 철보다 10배 강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수심 7000m에서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수소가 공기보다 14배 가볍기 때문에 누출 시 빠르게 대기로 퍼져 화학적 폭발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수소 위험도, 가솔린·LPG·도시가스보다 낮아 한국산업안전공단과 미국화학공학회에 따르면 자연발화온도, 독성, 불꽃온도, 연소속도 등을 평가한 수소의 종합 위험도는 1로 가솔린(1.44), LPG(1.22), 도시가스(1.03)보다 낮다. 충전소는 긴급차단장치, 가스누출 경보장치 등 안전장치가 마련된다. 정 차관은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안전사고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4)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CEO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4)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CEO

    강희태 사장, 냉철한 분석력이 장점하석주 사장, 기획전문가로 최대실적 김정환 사장 호텔경력 37년의 베테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 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파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맞이해왔다. 지난해에는 올해부터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하겠다는 투자 고용계획도 발표했다. 롯데는 그룹의 양대 성장축인 유통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로 우뚝 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달성여부는 CEO들의 손에 달려 있다.  민명기(58) 롯데제과 부사장은 대원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과 2012년 해외전략부문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13년 건과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경수(59) 롯데푸드 부사장은 부산남고, 동아대 경제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롯데제과에서 마케팅 실무 책임자로 자일리톨 껌 성공신화를 썼다. 롯데삼강(현 롯데푸드)에서 마케팅 임원, 식품영업 임원, 유가공 사업을 하는 파스퇴르 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는 HMR과 육가공 등을 담당하는 홈푸드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음료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왔던 이영구(57) 롯데칠성음료 음료BG 부사장은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중대부고와 숭실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강희태(60) 롯데백화점 사장은 쇼핑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등 자체 사업뿐만 아니라 롯데하이마트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강 사장은 중앙고,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백화점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하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쇼핑 대표로도 선임됐다. 냉철한 분석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강 사장은 패션사업을 전담하는 통합법인을 만들고 게임 등 콘텐츠와 관련한 전문관을 열어 정체를 겪고 있는 백화점의 활로를 찾고 있다.  올해 초 선임된 문영표(57) 롯데마트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마트 사업의 활력을 불어 넣을 구원투수로 발탁됐다. 대구 심인고와 영남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인도네시아법인장, 2011년 동남아본부장을 거쳐 2014년 국내로 복귀해 전략, 상품, 영업 등 주요 본부장직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신동빈 회장이 문 대표에게 롯데마트의 지휘봉을 맡긴 데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이완신(59) 롯데홈쇼핑 부사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장, 마케팅부문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유통 전문가다.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아 영업이익을 전년도와 비교해 40% 이상 늘렸다. 문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 경영학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마쳐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추진력에 화통한 성격으로 ‘형님 리더십’을 발휘한다.  올해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수장이 된 임병연(55) 부사장은 풍생고와 서울대와 대학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에서 연구, 신규사업,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12년 롯데미래전략센터(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맡았다가 2014년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으로 그룹에 복귀했다. 롯데의 해외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해왔으며, 2017년에는 가치경영실장을 맡았다. 용장과 덕장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2009년 정책본부 국제실 근무 당시 국제실장이었던 황각규 부회장을 보좌하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하석주(61) 롯데건설 사장은 용문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나온 뒤 고려대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사업과 관리를 두루 경험한 기획전문가이다.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2017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년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김정환(62) 롯데호텔 사장은 37년 호텔 경력을 지닌 베테랑 전문경영인이다. 2017년 롯데호텔 대표로 부임한 뒤 불요불급한 업무 축소, 스마트 업무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부산 동래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갑(57) 롯데면세점 부사장은 롯데백화점에서 영업·상품·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 운영2팀장으로 근무하며 유통사 전반에 대한 안목을 쌓았다. 2016년부터 대홍기획 대표에 재직했다. 여의도고와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이다.  선우영(53) 롭스(LoHB‘s) 상무는 업계 안팎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다. 이화여고와 연세대 식생활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전자 공채로 입사, 1998년 하이마트로 옮긴 선우 상무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및 온라인부문을 거쳐 지난해 롭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선우 대표는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 부임 2년 차인 올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롯데슈퍼뿐만 아니라 롯데하이마트와도 연계,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포부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황각규 부회장, 신동빈 회장 보좌해온 2인자이원준 부회장, 전문경영인 부회장시대 열어송용덕 부회장, 호텔업계 입지적인 인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벌인 ‘형제의 난’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검찰수사와 재판, 사드(THAAD) 사태 등으로 세대교체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의 경영진이 많기로 유명한 롯데그룹의 경영진은 더욱 노년화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말 형과의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제압하는 등 여려 현안들이 정리되면서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내세우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Business Unit)장 겸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롯데는 과거 롯데정책본부가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계열사간 사업 조율, 해외사업 총괄 등을 수행하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5년 신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설립된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해 화학부문으로까지 지주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주사 행위요건 충족을 위해 연내에 금융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황각규(64)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부장으로 재직하다 한국롯데 경영을 호남석유화학에서 처음 시작한 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황 부회장은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신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오고 있다. 롯데그룹 국제팀장과 정책본부 국제실장을 거쳐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현안을 챙기고 계열사간 업무 조율에 힘썼다. 2017년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전반을 총괄했으며 같은 해 10월 롯데지주가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마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황 부회장은 영어와 일어 구사 능력도 뛰어나 실시간 해외정보를 입수해 임직원들과 공유한다. 신 회장 부재시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일본 롯데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맡아 왔다.  가치경영실에서 명칭이 변경된 경영전략실은 HR혁신실장을 맡아오던 윤종민(59) 사장이 이끈다. 윤 사장은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경영지원본부에서 근무했다. 2007년 정책본부 인사실장을 맡아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인사정책을 총괄해왔다. 격식있고 신사다워 적이 없다는 평이다. 청구고와 서울대 철학과,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무혁신실장을 맡고 있는 이봉철(61) 사장은 롯데그룹의 ‘재무통’이다. 2004년 롯데정책본부에서 재무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롯데손해보험을 이끌었다. 2014년 그룹의 법무 및 재무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지주 재무혁실실장을 맡아오고 있다. 브니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끌고 있는 오성엽(59) 사장은 호남석유화학에서 기획, 전략,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2016년 롯데정밀화학의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부임한 뒤 그룹의 홍보 및 CSV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가운데 신속한 업무 추진력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경동고와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올해 롯데지주에 새롭게 부임한 정부옥(55) HR혁신실장은 롯데경영관리본부에서 인사 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2005년 롯데대산유화로 이동했다. 2008년 롯데케미칼 HR 부문장을 맡아 롯데케미칼의 인사 업무를 총괄해왔으며, 2015년에는 폴리머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대신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의 법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태섭(56) 준법경영실장은 2017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인 이 부사장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 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 판사 등을 지냈다. 서울고와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이다.  경영개선실은 롯데물산 대표이사였던 박현철(59) 부사장이 새롭게 맡게 되었다. 영남고와 경북대 통계학과 출신인 박 부사장은 2004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장, 2007년 운영3팀장을 역임하며 롯데 계열사의 경영 현안 관리 및 업무 조율 등을 담당해왔다.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라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프닝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2017년 정기임원인사에서 4개 분야의 BU를 신설했다. BU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및 서비스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이영호(61) 롯데그룹 식품BU장은 롯데푸드㈜ 대표이사를 거쳐 식품BU장을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농화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롯데삼강과 ㈜롯데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해 몇년에 걸쳐 합병작업을 마쳤다.  이원준(63) 롯데 유통사업부문(BU) 부회장은 청주상고,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40년 가까이 롯데그룹에 몸담는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상품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치며 유통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이후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롯데백화점 사장에 취임한 뒤 2017년 롯데그룹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유통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시대를 열었다.  올해 신임 화학 BU장으로 부임한 김교현(62) 사장은 롯데케미칼의 성장을 견인한 인물이다. 경신고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2014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로 취임해 동남아 시장 개척과 실적 개선을 이루어 냈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 후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현지 증시 상장과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인 송용덕(64) 부회장은 롯데호텔이 개점한 1979년 입사해 40여 년간 호텔업계에 종사한 국내 최고 전문가다. 영업, 마케팅, 제주 총지배인 등 여러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2011년 호텔롯데 모스크바 법인인 RUS 대표이사를 맡아 호텔롯데 모스크바를 러시아 최고 호텔로 이끌었다. 2012년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7년 호텔&서비스BU장으로 선임됐다. 자사 출신 1호 대표이사를 거쳐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호텔업계 입지전적 인물이다. 양정고, 한국외대 영어과,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거쳐 경기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텔리’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홍보모델” 자처한 자동차 모델은…‘현대차 수소차 넥쏘’

    문재인 대통령이 “홍보모델” 자처한 자동차 모델은…‘현대차 수소차 넥쏘’

    文대통령, 울산서 열린 ‘수소경제로드맵’ 참석…전국 4번째 투어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에서 가진 전국경제투어 도중 현대자동차 관계자에게 수소차 ‘넥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에서는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이지만 한편으로 특정 기업에 크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소 경제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 슬로건으로 열린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 에너지 전략 보고회에서 ‘수소’라는 친환경에너지를 통한 울산경제 제고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부장관, 기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지난해 10월 말 전북 군산, 11월 경북 포항, 12월 창원에 이어 4번째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국 경제 투어다.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부품의 99%를 국산화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이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세계에서 제일 먼 거리인 600㎞를 달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수소경제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 수소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의 또 다른 축인 연료전지 분야도 앞서가고 있어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천연가스 배관 역시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누적 1조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 인원은 현재 1만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명, 2030년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경제 관련 전시를 관람했고, 김세훈 현대자동차 상무에게 넥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때 자신을 ‘수소차 홍보모델’이라고 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순방 때 현대차 넥쏘를 깜짝 시승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들을 위해 구비한 업무용 차량 한 대는 넥쏘다.문 대통령은 이후에는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은요?”라고 김 상무에게 물으며 최근 미세먼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이 컸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상무가 다시 “그 기능은 앞에 필터가 있다”는 등 답변이 끝나자마다 문 대통령은 “외부공기를 흡수해 (필터를) 거쳐 나오면 정화된다는 말이지요?”라고 또 물었다. 김 상무는 이와 관련 “미세먼지가 필터를 거쳐 스택으로 들어가면 도저히 미세먼지가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은 없다”고 긍정했다. 넥쏘에는 도심공기를 빨아들여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이 설치돼 있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수소를 활용한 드론도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이 또한 “상용화가 됐나”라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수소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부스, 수소 활용 연료전지 부스를 들렀다. 문 대통령은 수소 활용 연료전지 부스에서도 “수소차처럼 보조금이 지급되냐”, “사용시 장점이 뭐냐”고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에게 질문을 계속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코스피, 외인 매수에 0.96포인트 오른 2107.06 마감…코스닥은 1% 하락

    코스피, 외인 매수에 0.96포인트 오른 2107.06 마감…코스닥은 1% 하락

    코스피가 17일 외국인 매수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05%) 오른 2107.0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314억원어치를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4억원, 204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국내인 매매가 맞물리면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친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매수는 종목을 콕 집어서 산 것은 아니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금이 들어온 것”이라면서 “기관과 개인이 많이 판 이유는 외부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 없는데도 코스피가 2100선을 뚫고 가니까 2000 포인트에 사서 지금 팔아도 차익을 실현할 수 있어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대해서는 “브렉시트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불신임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앞으로 지리한 합의 과정이 계속될 예정”이라면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강도가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21%), SK하이닉스(0.15%), 현대차(0.78%), 네이버(2.64%), 한국전력(0.29%), SK텔레콤(0.37%)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3.26%), LG화학(-1.64%), 셀트리온(-3.22%), POSCO(-0.1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3포인트(1.01%) 내린 686.35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4원 오른 112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LG화학, 중딩들의 꿈 키우는 화학캠프 개최

    LG화학, 중딩들의 꿈 키우는 화학캠프 개최

    LG화학은 서울과 전남 여수, 대전 등 주요 사업장 인근의 중학교 재학생 400여명을 초청해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를 개최한다. LG화학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하나인 화학캠프에는 2005년부터 15년간 총 70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지난 16일 시작된 새해 첫 캠프는 서울 영등포, 마곡과 경기도 파주 등 수도권 사업장 인근 중학교 재학생 100여명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로 초청해 2박 3일간 ‘화학과 놀고, 화학을 꿈꾸자’라는 주제로 창의융합탐구, 기초과학탐구, 화학직업탐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학생들은 ‘창의융합탐구’ 시간에 전류의 흐름과 회로도의 원리를 이해하는 LED 팔찌 실험, 적층의 입체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3D 프린터 체험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에 적용된 과학 원리를 배운다. ‘기초과학탐구’ 시간에는 천연 치약을 직접 만드는 실험과 DNA 분석 실험을 체험하는 ‘과학수사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화학직업탐구’ 시간에는 화학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진로를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특히 이번 캠프에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학생들에게 동영상 제작과 애플리케이션 활용법을 강의하고, 과거에 캠프에 참가했던 선배들이 ‘특별 멘토단’ 자격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LG화학은 지속적인 과학교육 기부 활동과 미래 과학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2040년 “우리 가볍게 커피 한 잔”이라는 말 하기 어려워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2040년 “우리 가볍게 커피 한 잔”이라는 말 하기 어려워진다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원두는 나에게 60여가지의 좋은 아이디어를 가르쳐준다.”(베토벤) “커피가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는 잉크로 덮인다.”(발자크) 17세기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20세기 초를 전후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커피. 많은 사람들이 식사 직후, 나른한 오후, 아침을 시작하기 직전 멍할 때 찾는 것은 ‘검은색의 음료’ 커피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도 “커피 한 잔할까”라는 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21세기 중후반부터는 커피를 아무 때나 쉽게 마실 수 없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 노팅엄대 지리학부, 런던 퀸메리대 생물·화학부 공동연구팀과 영국 큐 왕립식물원, 에티오피아 환경·기후변화 및 커피숲포럼(ECCCFF) 공동연구팀은 각각의 연구분석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고 길어진 가뭄과 숲의 파괴, 치명적인 해충의 확산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의 야생 커피 종(種)들이 수 십년 내에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와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변화 생물학’ 16일자에 각각 실렸다. 현재 전 세계 커피산업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를 이루고 있다. 커피의 원료가 되는 커피콩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라는 두 가지 품종이 대표적인데 특히 아라비카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향과 맛이 좋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으며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종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124종에 이르는 야생 커피 종들이 있지만 수확량도 많지 않고 많이 쓰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고온에 취약하고 로부스타는 건조한 토양에 민감하다. 큐 왕립식물원과 노팅엄대, 런던 퀸메리대 공동연구팀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의 숲을 포함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야생 커피콩 표본을 카탈로그로 작성하고 각각의 질병 저항성, 카페인 함량, 가뭄 내성 등의 특성을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커피 종의 60%가 멸종위험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라비카를 비롯한 커피종의 72% 정도가 보호된 상태에서 자라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재배 환경이 적합하지 않고 해충들의 공격으로 인해 재배가 어렵고 지금과 같은 수확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야생 커피 종들은 삼림벌채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큐 왕립식물원과 ECCCFF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2038년이 되면 커피 생산량이 현재보다 40~50% 가량 줄어들게 될 것이며 21년 뒤인 2040년이 되면 아라비카나 로부스타 커피종은 사실상 멸종하거나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2088년이 되면 전체 커피 종의 40%, 일부 분석모델에 따르면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현재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이 멸종 상태에 이르고 그 밖의 커피 종도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세기 중반경이 되면 커피는 지금처럼 아무 때나 마실 수는 없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런 데이비스 큐 왕립식물원 연구원은 “현재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품종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상태에서 기후변화는 더이상 우리에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 다양성 확보 뿐만 아니라 기호식품으로 커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커피 종의 확보와 재배, 특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만세!” 美 뉴욕주 ‘3·1운동의 날’ 결의안 채택

    “만세!” 美 뉴욕주 ‘3·1운동의 날’ 결의안 채택

    상·하원 150명 日 반대에도 만장일치 국회 사절단·한인회 대거 참관 힘 보태“대한독립 만세, 3·1운동 만세, 유관순 만세.”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주도 올버니에서 때아닌 ‘만세 3창’이 이어졌다. 그것도 또렷한 한국말로 이뤄졌다. 이는 뉴욕주 상·하원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운동과 유관순(1902~1920) 열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오는 3월 1일을 ‘3·1운동의 날’로 정한 기쁨의 환호였다. 뉴욕주 상·하원은 이날 올버니에서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3·1운동 100주년 기념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먼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주 상원의원 63명이 올해 3월 1일을 한국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2시간여 뒤 하원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150명의 하원의원 모두가 3·1운동의 날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결의안 채택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의사당을 찾은 한국 국회 한·미동맹 강화사절단의 박영선·김경협·표창원(더불어민주당), 함진규(자유한국당),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과 뉴욕주 한인회 관계자 등은 대한민국 만세 3창을 외치며 환호했다. 일본 측의 반대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한·일 대립보다는 전 세계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었다. 뉴욕주 의회는 결의안 선언문에서 “한국은 일본 지배하에서 억압과 차별, 폭력을 받았고 언어와 문화, 삶의 방식에서도 위협을 받았다”면서 “1919년 3월 1일 식민지배에 반대한 한국인들의 운동은 올해 3월 1일로 100주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화학당 학생인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을 주도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면서 “1920년 순국한 유관순 열사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는 유관순 열사와 3·1운동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전달될 예정이다. 뉴욕 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결의안 통과를 위해 100명의 한인들이 새벽부터 의사당을 찾았고 한국 국회에서도 응원을 보냈다”면서 “뉴욕주의 3·1운동의 날 지정은 100여년 전 우리 독립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리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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