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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율 30% 미만의 전이성 위암 원인 알고보니…

    생존율 30% 미만의 전이성 위암 원인 알고보니…

    한국과 몽골,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가 바로 위암이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내 암 발병률과 사망률 예측보고에 따르면 폐암에 이어 위암은 2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이성 위암은 5년 생존률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암이다.다른 암들과 함께 위암 역시 암조직을 잘라내는 외과수술과 함께 화학약물이나 표적치료제, 방사선치료 같은 항암요법이 많이 쓰이고 있지만 전이성 위암은 생존률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표적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위암 전이를 일으키는 유전자 기능을 밝혀내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전이성 위암 치료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대 의대 최경철 교수, 연세대 의대 윤호근, 정재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위암 전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EPB41L5’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고 EPB41L5 항체를 이용한 위암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암 환자 생존률을 분석하는 ‘카플란-마이어 분석’과 DNA 분석법의 일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마이크로어레이’를 통해 EPB41L5 유전자 발현이 전이성 위암환자의 낮은 생존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가 EPB41L5 유전자를 증가시키고 EPB41L5 유전자는 상피세포에서 간엽줄기세포로 전환되는 ‘상피-중배엽 전이’ 과정에 관여해 위암세포의 확산과 침윤성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EPB41L5 유전자를 과발현시키고 형질전환성장인자를 조작해 전이성 위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EPB41L5 유전자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항체를 투여한 결과 위암 조직이 전이되는 것이 차단되고 생존율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정재호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전이성 위암의 표적인자를 찾아내고 핵심 기능을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며 이를 통해 새로운 위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근육 젊게 해 신체능력 회복…美 연구진 ‘꿈의 신약’ 개발 중

    근육 젊게 해 신체능력 회복…美 연구진 ‘꿈의 신약’ 개발 중

    앞으로 몇 년 안에 나이 들어도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신체 능력을 젊었을 때처럼 회복해주는 ‘꿈 같은 약’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최근 SCI급 생화학약학지인 ‘바이오케미컬 파머칼러지’(Biochemical Pharmacology)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립대 갤버스틴의대(UTMB) 연구진이 나이가 들어도 근육의 크기와 힘 그리고 대사 상태를 크게 향상해주는 약을 만들어 동물 실험에 성공했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해 골격근을 회복하고 재건하는 능력을 점점 잃게 된다. 이에 따라 만 35세 무렵부터 근육량과 힘 그리고 기능이 계속해서 감소한다. 이는 결국 나이 든 사람들이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사는 것을 현저하게 제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스탠리 와토위치 생화학·분자생물학과 부교수는 “근육의 줄기세포에서 나이와 관련한 기능 장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단백질을 발견한 뒤 그 영향을 제한하는 작은 분자 약물을 개발했다”면서 “근육 속 줄기세포를 더 젊은 상태로 ‘리셋’해 활력을 되찾아 근육 조직을 더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을 다친 나이 든 쥐들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는 이 새로운 약물을, 나머지 한쪽에는 위약(플라세보)을 투여했다. 7일간의 실험 뒤 연구진은 약을 투여한 나이 든 쥐들은 근육 속 줄기세포의 기능이 더 향상해 다친 근육을 활발하게 치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이들 그룹은 근섬유의 크기가 두 배로 커졌고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보다 근력이 70% 정도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물 치료를 받은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의 혈중 화학물질은 비슷했기에 약물의 부작용 역시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하르시니 닐라칸탄 박사(생화학·분자생물학과)는 “현재까지 나이와 관련한 근육 퇴행을 늦추거나 붙잡고 또는 되돌리는 치료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도록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혁신적인 약물 개발을 도움으로써 나이 들어도 더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은폐’ 애경산업 前대표 재판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가습기 메이트’ 판매사인 애경산업 전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가습기 메이트는’ 2011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이지만, 원료 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조·판매기업들이 책임을 피해왔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 중 350만~4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49만~56만명이 건강 이상 증상 등 피해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월 28일 기준 정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6309명으로 이 중 1386명이 사망한 상태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이날 고광현(62) 애경산업 전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고 전 대표와 함께 양모(56) 전 애경산업 전무가 증거인멸, 증거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와 이메일 등을 숨기고,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당시는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던 때다. 검찰은 첫 수사 때 정부가 유해성을 인정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 신현우 전 대표, 롯데마트 노병용 전 대표 등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이때부터 애경도 수사 대상이 될 것에 대비해 증거인멸 작업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애경에 넘긴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박철(53) 부사장도 지난 14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증거인멸이 애경·SK 관계자들이 받는 핵심 혐의는 아닌 만큼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가습기 메이트’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해 납품한 필러물산 전 대표 김모 씨가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달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필러물산은 SK케미칼에 제품을 납품했고, 애경이 이를 받아 판매했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검찰 수사는 옥시 등을 재판에 넘긴 뒤 한동안 멈춰 있었다. 그러나 그간 CMIT·MIT 원료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쌓이고, 환경부도 유해성 입증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지난해 말 재개됐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관련 물질의 유해성 심사 시 기업 제출 자료에 의존해 ‘제출된 용도 외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않고 심사했으며 PHMG의 경우 분무형태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도 흡입독성 실험요구, 관련 문헌 등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던 점도 문제였다”면서 “화학물질을 원료로 이용한 제품에 대한 감독 관할권을 갖는 산업부, 복지부 등 유관기관들이 안전성 검증 및 정보 공유에 관한 내용들을 환경부와 통합해 관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LG전자 이사회에 권영수 ㈜LG 부회장이 의장으로

    LG전자 이사회에 권영수 ㈜LG 부회장이 의장으로

    오전 주총서 이사회 투입, 오후 이사회에서 의장에 선임 구광모 회장 재경 부문 입사 때 사장... 의중 반영 적임자 LG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영수 ㈜LG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의사로 선임됐다. 앞서 알려진대로 권 부회장을 LG전자 이사회에 의장으로 참여시켜 구광모 회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15일 오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17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의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 자리는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의 자리였다. 권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이어지는 오후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다. 이는 현 이사장인 조성진 부회장을 사업과 경영에 집중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룹 최고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에 대한 구 회장의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 부회장일 뿐 아니라 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해 재경부문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쳤는데, 재경 부문 재직 당시 LG전자에 입사한 구 회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이 이사회 경영의사 결정 과정에 구 회장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인사로 꼽힌다. 권 부회장은 이날 LG디스플레이 주총에서도 신임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된다. 한편 LG전자 주총에서는 주총에서는 또 정도현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김대형 전 GE 아시아태평양 담당 CFO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백용호 전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대형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LG전자 이사회는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정도현 사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권영수 기타 비상무이사, 최준근·김대형·백용호·이상구 등 4명의 사외이사로 새로 진용을 갖췄다. 이밖에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90억원으로 유지됐으며, 보통주 1주당 750원, 우선주 1주당 8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피해 증명하라는데… 다시 살균제 쓰고 아픈 애 낳으라는 건가요”

    “피해 증명하라는데… 다시 살균제 쓰고 아픈 애 낳으라는 건가요”

    “내 탓” 죄책감에 분노 넘어 파괴적 성향 우울·불면·자살 위험 등 정신 건강 적신호 조사한 100가구 경제 피해 126억~540억 실제 정부 구제는 28명·3억8400만원 그쳐 특조위 “정부 인정범위·피해 질환 간극 커”“피해자에게 자꾸 피해를 증명하라고 하면 저는 가습기를 다시 쓸 수밖에 없어요. 다시 흡입하고, 또 임신해서 아픈 애를 낳고 부검할 수밖에 없어요. 도대체 뭘 어떻게 증명하라는 건지….” 건국 이후 화학물질로 인한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살균제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가 폐 질환을 넘어 여러 신체 장기로 확대되고, 정신 건강에도 적신호가 감지됐다. 특히 성인 피해자는 단순 분노를 넘어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가족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기 파괴적인 성향을 보였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가 14일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정 실태조사 결과는 피해 실태뿐 아니라 심리·사회적 피해, 경제적 부담, 미비한 정부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질환으로 성인은 비염·비질환(63.5%), 폐기종 등 폐질환(53.6%), 결막염 등 안과 질환(48.8%), 위염·궤양(42.4%), 피부 질환(39.2%), 고혈압·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29.6%) 등을 자가 보고했다. 아동·청소년은 비염·비질환(80.8%), 폐질환(76.7%), 결막염·안질환(49.3%), 피부질환(43.8%), 자폐증·주의력 결핍 행동장애·발달장애(9.6%)를 호소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살균제 피해가 의학·신체 질환에 국한되지 않았고, 특히 정부의 피해 인정 범위와 피해자의 건강 피해 경험에서도 차이가 컸다”면서 “피해자의 자가보고 질환에 대해 진단 시점, 의무기록 확보, 전문의료진 확진 등의 추가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정신 건강에서도 전반적으로 위험 수준에 도달해 우울증·불안장애·불면증·자살 위험 등이 우려됐다. 사회적 고립 위험성도 확인됐다. ‘10명 이상 이웃과 인사하고 지낸다’는 응답률이 일반 국민보다 1.4배 낮았고, 필요할 때 부탁할 수 있는 이웃의 수가 ‘10명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7.1%로, 일반 국민(12.0%)의 절반 수준이었다. ‘사회적 연결망 밀도’는 0.3으로 일반 국민(0.5)보다 낮았다. 이는 소수 가까운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정도가 일반 국민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조사한 100가구를 기준으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경제적 피해 비용은 적게는 125억 8000만원, 많게는 539억 84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10가구의 사망 피해 비용은 적용 방법에 따라 29억 6700만~443억 7000만원으로 계산됐고, 100가구의 질병 피해 비용은 의료비용법에 따라 96억 14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마저도 후생 손실 비용과 조기 사망, 고통 비용 등은 빠져 있다. 하지만 피해 100가구 중 실제로 정부의 구제 급여를 받은 피해자는 28명이며, 평균 급여액은 1400만원(총 3억 8400만원)에 그쳤다. 정부가 2017년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94~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최대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건강 이상을 경험해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는 50만명에 이른다. 사망자만 137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피해자 입증 원칙’ 탓에 신고자 6272명 중 798명만이 피해를 공식 인정받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금요일(14일) 다시 미세먼지 공습…인천·경기남부·충남 ‘나쁨’

    금요일(14일) 다시 미세먼지 공습…인천·경기남부·충남 ‘나쁨’

    최근 깨끗한 공기로 청명했던 하늘이 금요일인 15일 다시 미세먼지의 공습을 받을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오후 5시 발표에서 15일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 또는 ‘보통’일 것으로 내다봤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15일에는 기압계가 상당히 복잡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서해 상공에 있는 국외(중국 등) 미세먼지가 오늘 밤부터 바람을 타고 주로 충남, 경기 남부에 유입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들어온 대기오염 물질이 내일 오전까지 머무르는 상황에서 2차 미세먼지도 생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2차 생성은 대기 중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태양 등으로 인해 물리·화학 반응을 거쳐 미세먼지인 황산염, 질산염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이 관계자는 “충남, 경기 남부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 속에서도 남풍을 타고 인천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이후 내일 저녁에는 북서풍이 불기 시작해 인천, 경기 남부, 충남이 전반적으로 대기 질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즉, 서해를 통해 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충남과 경기 남부에서 생성된 2차 미세먼지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천으로 옮겨갔다가 15일 저녁에 방향이 바뀌어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다시 인천, 경기 남부, 충남으로 확산돼 이 지역의 대기질이 나빠지는 것이다. 이 북서풍의 영향으로 호남권과 제주도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수도 있다. 서울과 경기 북부도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범위에 들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다만,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기 남부를 기준으로는 남풍 중에서도 동남풍에 가까운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서울보다는 인천으로 많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16일에는 전국이 ‘보통’으로 예보됐다. 한편, 14일 오후 5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다. ‘보통’인 곳도 농도가 ‘좋음’과 ‘보통’ 경계에 가까울 정도로 대기 질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문신용 염료에 피부 독성물질 ‘페놀’ 함유

    [단독] 문신용 염료에 피부 독성물질 ‘페놀’ 함유

    고대 연구팀, 30개 제품 분석 결과 모두 검출피부 부작용 우려…13개 제품은 위해도 높아염료에 페놀 기준 없어…기준 마련해 관리해야 시중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신용 염료 상당수에 피부에 강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페놀’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신용 염료에 중금속 등 위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 제기돼왔지만, 국내 연구에서 페놀 함유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놀은 소독제 등에 사용하는 물질로 독성이 매우 강하고 피부와 접촉했을 때 강한 부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와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최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보고한 ‘문신용 염료에 들어 있는 유해화학물질(페놀)의 인체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 삼원색 15개 제품과 검정색 15개 제품 등 30개 제품을 구입해 페놀 함량을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염료 60개 브랜드 중 5개 브랜드는 4가지 색상을 모두 구입하고 10개 브랜드는 검정색을 구입했다.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문신용 염료 30개 제품 모두에서 페놀이 검출된 것. 염료 1g당 1.4~649.1㎍이 검출됐다. A브랜드에서 1.4-342.6㎍/g, B브랜드는6.6~201.8㎍/g, C브랜드는 18.7~309.1㎍/g, D브랜드는 가장 높은 45.5~649.1㎍/g이 검출됐다. 페놀은 피부에 접촉하면 심한 부식 부작용을 일으킨다. 섭취, 흡입, 피부를 통한 흡수로 심장 부정맥,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 전신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팀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심하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페놀이 문신용 염료에 들어있으면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환경과학원도 페놀을 독성물질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2% 페놀이 함유된 살균용액 7.5ℓ를 2.5일간 심각한 화상부위에 투여한 10세 소년이 호흡곤란과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의 페놀 용액에 얼굴과 목이 노출된 17세 남성이 30분 이내에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알려진 피부 흡수율 중 가장 낮은 4.4%를 적용해 인체 위해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30개 제품 중 13개 제품에서 인체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빨간색 잉크는 5개 제품 전부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파란색은 5개 제품 중 4개, 노란색과 검정색 제품은 각각 2개 제품이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가장 큰 문제는 문신용 염료의 페놀 기준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서 문신용 염료를 ‘위해 우려제품’ 중 하나로 정하고 유럽의 안전기준과 동일하게 클로로포름, 염화비닐 등 64종의 물질 사용을 금지하고 비소, 바륨 등 17종은 함량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구팀은 “문신용 염료에 들어 있는 페놀에 대한 안전기준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문신용 염료 내 페놀에 대한 위해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페놀의 안전기준을 추가하는 등 추가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꽃과 홍합을 결합시켰더니 혈전형성과 병균 걱정 싹

    연꽃과 홍합을 결합시켰더니 혈전형성과 병균 걱정 싹

    국내 연구진이 거센 파도에도 바위에 딱 붙어있는 홍합과 진흙탕 속에서도 깨끗함을 유지하는 연잎을 흉내내 혈전을 제거할 수 있는 생체물질을 개발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용기중 교수 공동연구팀은 홍합의 접착단백질과 연잎의 발수표면을 흉내내 몸 속에 넣을 수 있는 고강도 초발수 표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앤드인터페이스’ 최신호에 실렸다. 초발수 표면은 빗방울이나 이슬에도 잎이 젖지 않는 연잎의 구조를 모방해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기존에 개발된 초발수 표면은 내구성이 약해 실용화에 한계가 있었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접착물질을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액체 속에서 접착력이 떨어져 의료기기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물 속에서도 바위에 딱 붙어 살아가는 홍합이 만들어내는 접착단백질의 상분리 현상을 이용해 독성이 없고 사람의 몸 속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홍합 접착단백질과 연잎의 초발수 표면기술을 결합시켜 스프레이 코팅 방식으로 몸 속에 사용하는 카테터와 패치에 적용했다. 카테터는 체액을 빼내거나 약물을 체내에 주입하기 위해 넣는 길고 가는 관 형태의 의료기기이다.스프레이 코팅방식으로 고강도 초발수표면이 입혀진 카테터는 피떡(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줬으며 패치는 혈액처럼 액체 상태에서도 접착력이 그대로 유지돼 상처 봉합을 돕고 장기유착이나 병균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제로 돼지 피부에 이번 기술을 적용한 결과 홍합 접착제가 상처조직을 빠르고 강하게 봉합시키고 접착력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항박테리아 성질도 유지되는 것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차형준 교수는 “홍합 접착단백질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기존의 초발수 표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의료기구의 생체내 이식 후 유착 방지를 위한 소재나 항혈전 특성이 필요한 다양한 의료용 소재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살해’ 베트남女 석방 불허…인니女는 이미 석방

    말레이 ‘김정남 살해’ 베트남女 석방 불허…인니女는 이미 석방

    베트남측 “불공정” 비판 비등…양국 ‘외교 갈등’ 불가피 전망밀레이시아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을 석방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여성은 지난 11일 석방되면서 피고인들에 대한 엇갈린 판단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4일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의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사건 담당 검사인 무하맛 이스칸다르 아흐맛은 “3월 11일 검찰총장에게 제출된 진정과 관련해 우리는 사건을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흐엉은 구속 상태로 계속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공소를 취소해 달라는 피고 측의 요구를 거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흐엉을 변호해 온 히샴 테 포 테 변호사는 말레이 검찰이 “심술궂은”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인 피고인 시티 아이샤(27·여)가 지난 11일 검찰의 공소 취소로 석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공정한 조처라는 지적이다.테 변호사는 “검찰의 결정에 실망했다. 이는 우리 형사사법 시스템에 대해 좋게 말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신뢰를 주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엉은 이날 오전 재판이 끝난 뒤 현지 베트남 대사관 당국자들을 만나 눈물을 터뜨렸다. 베트남 온라인 신문 징(Zing)은 재판을 취재 중인 자사 기자가 석방 불허에 대한 심경을 묻자 흐엉이 “하느님은 제가 아무것도 안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함께 체포됐던 시티가 석방돼 행복하지만 자신 역시 무고하긴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 꾸이 꾸인 주말레이 베트남대사는 말레이 검찰총장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말레이시아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 그녀를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현지에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를 성토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매체들은 흐엉의 석방이 거부됐다는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에 곧바로 “왜왜왜?”, “흐엉에게 정말 불공평하다”며 분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인도네시아 사람은 석방했는데 흐엉의 석방을 불허한 이유가 뭐냐”고 몰아붙였고 “같은 행위로 같이 구속돼서 같이 기소됐으면 흐엉도 당연히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베트남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지만, 현지 외교가에선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흐엉은 시티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은 지난 11일 갑자기 시티에 대한 공소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시티를 즉각 석방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장기간의 외교적 로비”를 통해 석방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검찰은 외교적 이익 때문에 법치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상황을 의식해 흐엉의 석방을 불허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 경영철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 경영철학으로”

    NH농협카드는 ‘올바른 생활카드’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들이 현명하고 가치 있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슬로건 가치에 걸맞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지원과 환원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NH농협카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사업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운영 중이다. 그 중심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구성된 ‘NH농협카드 봉사단(이하 봉사단)’이 있다. 봉사단은 지난 2013년 ‘나누는 기쁨, 행복한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농촌 일손돕기, 불우이웃돕기, 복지관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 구성원으로서 매월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봉사활동 현황 구세군 서울후생원(떡국 나눔 행사, 성금기탁),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삼계탕 나눔 행사, 후원 물품 전달, 아동 도서 기증, 도서관 환경 정비), 서대문구청(쌀 150포·각 10㎏, 김장김치 150박스·각 10㎏ 기탁),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쌀 100포·각 10㎏ 기탁, 수박 나눔 행사 및 선풍기 40대 기탁)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민 가구에 일손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 NH농협카드가 나섰다. 봉사단을 중심으로 농가에 방문하여 비닐하우스 보수, 마을환경 개선 등의 활동으로 농번기에 바쁜 농가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깊은 인연이 있는 파주시 초리골 마을은 NH농협카드와 2004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농번기 일손 돕기, 김장김치 담기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초리골 마을은 부서장 및 직원들을 ‘명예이장’ 및 ‘명예주민’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또한 사회복지관 등에서 각종 식사 자원봉사 및 쌀, 김치 등 후원 물품기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농촌 일손돕기 활동 현황 화성시 포도농장(버팀목 보수, 포도밭 비닐걷기, 마을환경 개선작업 등 30명 참여), 파주시 초리골마을(고구마 등을 심기 위한 밭고랑 만들기 작업, 비닐씌우기 등 20명 참여 / 마을주민과 김장김치 1000포기 담금 등 40명 참여), 양주시 하우스농가(비닐하우스 철거 및 보수작업 등 10명 참여), 광주시 복숭아농가(복숭아 봉지 씌우기, 열매솎기 등 20명 참여) NH농협카드는 다양한 기금 후원을 통해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농업인과 도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도농 상생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 농촌사랑기금 적립하여 농촌사랑운동 후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당 후원금은 (사)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를 통해 ▲일사일촌(1社1村) 자매결연 추진 및 관리 ▲도농 교류 활동 지원사업 ▲농업·농촌문화 이해 교육 ▲학술행사 등 문화활동 지원사업 ▲농업인 행복버스 운영 등 농촌사랑운동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에 사용되어 도농 격차 감소에 기여했다. 또한 NH농협카드는 작년 12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인 다애다문화학교에 방문하여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사업 후원금을 전달했다. 다애다문화학교는 다문화가정 및 중도입국 학생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학생들의 다문화 특성을 계발하여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다문화가정 학생 글로벌 인재만들기’ 프로젝트 등에 사용되어 한국어 부족으로 학교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적응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역량을 적극 활용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한다. NH농협카드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카드사업도 다양하게 전개하기 위해 각종 정책·복지사업의 금융기관 파트너로서 문화누리카드, 국민연금증카드 등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소외계층의 문화생활 지원을 통해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카드다. 수혜자 1인당 8만원씩 지원되는 카드로 소외계층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연, 영화 등 문화생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익사업이며 2014년부터 NH농협카드가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카드서비스에 대한 목마름이 높았던 농민들을 위한 전용 카드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농민에게 필요한 혜택을 ‘콕콕’ 뽑아 담은 ‘콕카드’는 농가소득 5000만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카드 혜택을 농민이 누릴 수 있도록 집중했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혜택이 집중된 카드와는 차별화를 둔 새로운 카드다. 주요 서비스로 ▲농협판매장 10% 청구할인 ▲농업밀착업종(농기계수리점, 농수축산물점 등) 10% 청구할인 ▲면세유 구매 기능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농민들의 카드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사회취약계층 관련 카드사업 운영 현황(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제휴하여 각종 정책·복지사업의 금융기관 파트너로 참여) 국민연금증 카드(발급대상 국민연금수급자 / 국민연금수급자 대상 신용·체크·일반 카드 발급), 문화누리카드(발급대상 만6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 문화예술을 생활 속에서 누리기 힘든 소외계층에게 공연·전시·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의 관람 및 음반, 도서 구입 지원과 더불어 국내 여행과 스포츠경기관람을 지원하는 충전식 선불카드, 연간 지원금 8만원), 제주독거노인 에너지 드림 바우처카드(발급대상 노인돌봄 기본·종합서비스 대상자 / 제주시청에서 희망자 신청 및 확정 후 농협은행에서 대상자로부터 신청서 징구 후 카드발급, 형태 NH채움 기프트카드 비정액권, 사용가능가맹점 연탄판매점, 유류판매점, 가스판매점, 주유소, 유류판매소) 이인기 농협카드 사장은 “NH농협카드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속에서 조금이나마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 지원과 자원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카드사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공헌 활동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윤정 객원기자 hyj@seoul.co.kr
  • 국민연금, 11개 기업 주총 안건에 반대

    대한항공 조양호 연임 찬반 곧 공개 국민연금 수익률 2월 말 현재 4%대 국민연금이 14일부터 20일까지 주주총회를 여는 상장사 23개 기업 중 11개사의 1개 이상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보유한 23개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13일 사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도입한 수탁자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의 후속 조치로 국민연금이 투자해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총 안건에 대해 주총 전 찬반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사전 공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 등에 집중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견제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식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기업은 LG하우시스, LG상사, 한미약품,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신세계, 농심, 풍산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유한양행, 포스코, LG유플러스, 지투알, LG생활건강, LG화학, 종근당, 유니드, 신세계아이앤씨 등 12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에는 모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연임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주주총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한편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올 들어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해 지난달 말 현재 4%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행스럽게 국내외 증시가 회복돼 2월 말 현재 시점으로 국민연금 기금 전체 수익률은 4%에 이르고 있다”며 “금액으로 약 27조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하원 군사위원장 “단계적 비핵화로 가야”

    美하원 군사위원장 “단계적 비핵화로 가야”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연방하원 군사위원장이 북한 비핵화는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하원 과반을 장악한 야당 민주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목소리로 일괄타결론을 주장하는 강경 분위기 속에서 하원의 안보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상임위원장이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비핵화론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셈이어서 주목된다. 스미스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국제 핵정책 콘퍼런스에서 “장기적으로 북한은 비핵화돼야 하고 국제사회에 들어오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인내해야 하고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북한과 전쟁으로 치닫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진행 중인 북미 협상을 지지한다”며 “현재 한반도에서는 긴장 관계가 수십년 만에 가장 완화된 상황”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정책을 긍정 평가했다. 이어 “북한에 내일까지 당장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고 말하는 식은 좋은 의사전달 방식이 아니다”라며 비핵화 첫 단계부터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의 폐기를 요구하고 나선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식 접근을 비판했다. 앞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책임진 온건파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전날 같은 콘퍼런스에서 “미국은 점진적인 북한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강경론을 천명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전자 가위질’로 아기 탄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유전자 가위질’로 아기 탄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中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편집 에이즈 면역력 가진 쌍둥이 태어나 7개국 18명 과학·윤리학자들 한자리 “인간 배아 편집 임상 허용 금지” 주장지난해 11월 26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국제 유전자편집회의’에서 있었던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의 발표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허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교정한 쌍둥이 아기가 탄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체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편집했다는 것이 핵심인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중국 과학자 122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난 성명을 냈고 국제 과학계 역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전자 편집 아기’의 후폭풍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우선 중국 광둥성 정부는 허 교수가 연구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점을 문제 삼아 대학에서 해고하고 관련 연구를 전면 중단시킨 뒤 해당 사건을 공안기관으로 이첩했다. 공안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들과 윤리학자들은 인간 유전자 편집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14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네이처는 이들의 공동성명과 함께 “유전자 편집에 대한 이 같은 과학계 분위기는 관련 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사설을 함께 실었다. 학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생명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연구지원 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 명의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유전자 편집 연구를 주도하는 7개국 18명의 과학자와 윤리학자가 참여한 이번 공동 성명에는 “순수 연구를 제외하고 맞춤형 아기를 만들기 위해 사람의 정자와 난자, 배아를 유전자 편집하려는 시도들은 중단돼야 하며 유전자 편집 기술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허 교수가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킬 때 활용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에마누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병연구소 교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하버드대가 공동 설립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브로드연구소의 에릭 랜더 소장과 펭 장 교수, DNA 조합기술을 처음 개발해 198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폴 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등이 참여함으로써 무게감을 더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유전자 편집 국제 거버넌스 설립 이후 5년 동안은 모든 국가가 인간 배아 편집의 임상 허용을 절대 금지하도록 공개 선언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특정한 경우에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년이 지난 뒤 각각의 임상 연구 기간도 2년 이내로 허용하되 신청 기준을 엄격히 하고 연구로 얻을 수 있는 장단점에 대한 국제적 토의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하며 이후에도 기술적, 과학적, 의학적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윤리적, 도덕적으로 발생 가능한 일들을 신중하게 고려해 과학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근간을 뒤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성명에 참여한 학자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이번 제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생명공학 기술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환자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대중의 생명과학에 대한 불신의 비용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남 살해女, 베트남 출신은 왜 안풀어줬나

    김정남 살해女, 베트남 출신은 왜 안풀어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2년여 만에 석방된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7)가 축제를 방불케 하는 환대 속에 고향 마을로 돌아왔다. 반면 사건 당시 같은 혐의로 말레이시아 정부에 체포됐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은 14일 다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등 희비가 엇갈려 배경이 주목된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티는 전날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뒤 가족과 함께 반텐주 세랑군 란짜수무르 지역의 집으로 향했다. 마을 주민들은 타국의 정치 다툼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이웃이 무사히 귀환한 것을 반기기 위해 늦은 시간임에도 거리로 몰려나와 일제히 환호했다. 일부는 악기를 연주했고, 주변의 이슬람 사원들은 기도시간을 알리는 확성기를 울려댔다. 세랑 출신으로 2008년 서(西)자카르타 탐보라 지역으로 상경한 시티는 2011년 남편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건너갔으나, 1년 뒤 이혼하고 인도네시아 바탐 섬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일해 왔다. 그는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자 행세를 하는 북한인들에게 섭외돼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하는 데 동원됐다가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한편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티와 함께 김정남 독살 혐의로 기소된 자국민 흐엉도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고 베트남 외무부가 공개했다. 민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베트남 지도부와 국민이 이번 재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시티가 풀려난 만큼 흐엉 역시 석방돼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흐엉의 재판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사건 당시 김정남이 입고 있던 재킷에서 시티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김정남을 공격하는 모습이 공항 내 CCTV에 찍히지도 않았다는 변호인의 발언을 인용해 시티가 흐엉보다 더 석방되기 쉬운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주범격인 북한인 용의자들로부터 VX를 건네받아 김정남을 앞뒤로 포위한 채 공격을 했다는 점엔 차이가 없는 만큼 이런 해석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이 시티에 대한 공소만 취소하고 석방한 것은 내달 17일 총·대선을 앞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민 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베트남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공을 들였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61%가, 인도네시아는 87%가 무슬림이라는 정서적 동질감도 있다. 야소나 라올리 인도네시아 법무인권장관은 최근 토미 토머스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에게 “시티 아이샤는 리얼리티TV에 출연하는 줄 알았으며 김정남을 살해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 석방을 촉구했다. 토미 총장은 이에 지난 8일 “언급한 사항들과 함께 양국의 우호 관계를 고려해 시티 아이샤의 공소 절차를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답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끈질긴 외교적 노력 끝에 석방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보리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온전…제재회피 더 정교해져”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온전’하며 북한이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금수품목을 불법거래하는 등 제재위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연례 보고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15개 안보리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 공개됐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재해제 요구를 미국이 거절하면서 협상이 ‘노딜’로 끝난 가운데 북한의 제재위반 내용이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재위는 북한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해 2월과 3월, 4월에 며칠간, 또 9월과 10월 사이에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면서도 영변 핵단지는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회원국은 9~10월 원자로 가동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이 기간 사용 후 핵연료봉의 인출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2월부터 8월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수로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기존 방류시설 주변에서의 건물 신축 모습이 포착됐는데 한 회원국은 신축 구조물에서 지난해 6월 중순 냉각수 방류를 확인했다고 제재위에 통보했다. 제재위는 영변 핵시설내 실험용 경수로 서쪽에 새로운 건물을 확인했는데 위성사진은 방사화학실험실이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제재위는 우라늄 농축 시설과 채굴광산에 대한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라늄 농축 시설 가능성이 있는 ‘강선’에서는 대형 트럭의 주기적인 움직임 외에 중대한 변화는 없으며 우라늄 광산이 있는 평산에서는 지난해 토사 더미를 치우는 장면이 목격돼 우라늄 채광이 진행 중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 패널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위해 은밀하게 원심분리기를 구매한 아시아의 단체(기업)나 개인들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재위는 또 선박 간 이전 방식을 통한 북한의 정유제품과 석탄 밀거래가 대량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런 제재위반이 대북제재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8월 18일까지 최소 148차례에 걸쳐 해상에서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정제유를 밀수입했고 이는 연간 수입 상한선인 50만 배럴을 초과한 것으로 미국은 북한이 더 이상 정제유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 정찰총국이 유럽연합(EU)에서 폐쇄된 계좌의 자금을 아시아 금융기관 계좌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제재위는 지적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등장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재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과 롤스로이스 팬텀, 렉서스 LX 570 등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에 대한 수출이 금지돼 있어 “명백한 제재위반”이라고 밝혔지만, 북측으로 흘러 들어간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제적 보상 없는 1992년 선언… 하노이 협상보다 北에 더 불리

    경제적 보상 없는 1992년 선언… 하노이 협상보다 北에 더 불리

    남북, 당시 모든 핵 일괄 폐기에 서명비핵화 정의 뚜렷하고 검증법 구체적北에 강한 압박… 김정은 수용 안할 듯‘비핵화 완료때 제재 해제’ 메시지 해석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핵 합의의 모델로 새롭게 제시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특징은 1) 완전한 비핵화를 정의하고 2) 구체적 검증과 포괄적 폐기를 포함했으며 3) 미국의 상응 조치는 군사적 유화 조치에 한정됐다는 점이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항은 ‘남과 북은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 3항은 ‘남과 북은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아니한다’이다.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가 북한의 비핵화로 정의된 것이다. 이는 2차 회담 결렬 이후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핵무기,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폐기와 일맥상통한다. 검증의 구체적 방법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공동선언에는 남북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비핵화 검증을 위해 상대 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들에 대해 사찰을 실시하기로 돼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공동선언은 비핵화 범위가 구체적이고 검증 장치와 이행 기구까지 포함돼 있기에 미국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이후 제네바 합의나 9·19 공동성명에는 비핵화 이행과 검증, 감시를 위한 상설 기구의 구성·운영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대북제재 해제 등 경제적 보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대북제재 해제에 부정적인 미국 내 여론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북한에는 ‘당신들이 합의해 서명한 공동선언 아니냐’며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할 명분으로 삼기에 맞춤한 카드일 수 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00년대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은 전형적인 단계적 접근인데, 미국 내에선 북한이 성과만 가로채고 최종 단계에선 비핵화를 안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런 비판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1990년대 초반 1차 북핵 위기 이후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된 전술핵무기 철수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남한 내 핵무기 부재를 선언하면서 체결됐다. 체결 이후에는 한미가 팀스피릿 연습을 중지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이 그때처럼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군사적 유화 조치는 물론 종전선언까지를 매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를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한 입장에서는 역으로 ‘1992년 기준으로 하려면 대북제재를 완전히 해제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당시엔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조 전 위원은 “미국은 비핵화 중간 과정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해제하면 되돌리기 어려워 협상 레버리지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군사적 유화 조치는 복구가 가능하니 중간 과정에서 이는 내줄 수 있지만, 제재 완화·해제는 비핵화가 많이 진전하거나 완료됐을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최 부원장은 “미국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실질적으로 이행 단계에 들어가면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결국 북한에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가져와라,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클럽 폭행→승리 성접대→정준영 몰카로… 불붙는 ‘버닝썬 게이트’

    클럽 폭행→승리 성접대→정준영 몰카로… 불붙는 ‘버닝썬 게이트’

    “피해자 10여명”… 출국금지·조만간 소환 다른 단톡방선 ‘약 먹여 성관계’ 대화 오가 1년 넘게 미제라던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 경찰 재수사 2주만에 입건… 봐주기 증폭 檢, 마약 혐의 버닝썬 前직원 첫 구속기소직원의 손님 폭행 논란에서 시작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이 마약, 성범죄, 경찰 유착에 이어 연예인 성범죄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이 된 정준영은 해외 촬영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 뒤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이 그 뒤를 쫓다 경호원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정준영의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경찰은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포착했다. 정준영은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 등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의 지인들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관계하는 등 성폭행으로 의심되는 자신의 경험 등을 카톡방에서 공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SBS는 전날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 피해 여성은 1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곧 정준영을 소환해 동영상 촬영 경위와 카톡방에 올린 이유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정준영은 불법 촬영 영상 관련 혐의로 두 차례 입건됐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부실 수사 논란도 일고 있다. 2016년 전 여자친구 A씨가 고소한 사건 당시 경찰은 관련 영상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의 임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정준영은 고장이나 수리를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문제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했으나 영상을 확인하지 못한 검찰은 “A씨 의사에 명백히 반해 촬영이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성명 불상의 여성과 성관계하는 정준영의 영상이 존재한다’는 제보를 접수한 경찰은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한 사설업체가 있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검찰에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영장을 반려했다. 결국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앞선 사건과 동일한 영상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올해 2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에 얽힌 아레나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1년 넘게 미제였던 아레나 폭행 사건을 재수사 2주 만에 피의자를 특정해 입건했다. 이번에 가해자 특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은 과거 수사를 맡았던 강남서도 확보했었던 것으로 드러나 유착으로 인한 봐주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이날 버닝썬의 전 직원 조모(28)씨를 마약류관리법상 마약·향정·대마,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버닝썬 사태 관련 첫 기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유엔 “北 영변 핵시설 여전히 가동…中서 비밀 핵물질 조달 의혹”

    북한의 대표적인 핵시설인 영변 핵단지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평가가 공개됐다. 유엔이 약 20여개국을 대상으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나온 결과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입수한 유엔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비밀 핵물질 조달 의혹부터 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이란·리비아·수단과의 군사 협력 등에 이르기까지 약 20개국에서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고서는 이르면 12일 공개될 전망이다.  전문가패널은 수로 설치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원자로 방류시설 인근 새 건물의 건설 장면이 담긴 지난해 11월까지의 위성사진을 언급하며 “영변 핵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위성사진은 단지 내 방사화학실험실과 이와 관련된 화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 내 우라늄 농축 공장과 채굴 광산을 지속해서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조립과 보관, 실험 장소를 여러 곳으로 분산시켜 운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7월 4일과 28일 평안북도 방현 항공기 제조공장과 자강도 무평리에서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같은 해 8월 29일과 9월 15일 북한 최대 민·군용 공항인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화성12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무역제재와 관련해서는 유엔 제재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계 남천강무역회사와 남흥무역회사 등 2곳의 업체를 비롯해 핵물질 조달 활동을 하는 유령 회사와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북한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사이에 이뤄지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 북한의 군사협력 부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장 2곳 가운데 하나가 이란이라는 점과 북한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 및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등의 이란 현지 사무소가 여전히 운영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자국에 있는 북한 인사는 외교관들밖에 없으며 이란은 유엔 제재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또 북한 내에 대북 수출이 금지된 롤스로이스 팬텀,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 렉서스 LX570 전륜구동 모델 등 사치품이 등장한 사실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를 타고 온 모습이 외신에 포착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버닝썬’ 나비효과로 승리 ‘성접대’에 정준영 동영상까지…버닝썬 직원 첫 기소

    ‘버닝썬’ 나비효과로 승리 ‘성접대’에 정준영 동영상까지…버닝썬 직원 첫 기소

    폭행 사건으로 시작돼 성폭행·마약 및 경찰 유착 의혹을 거쳐 연예계 불법 동영상 사건으로까지 번진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 첫 기소자가 나왔다. 버닝썬 직원으로 일하면서 온갖 마약에 손을 댄 혐의를 받고 있는 조모(28)씨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12일 마약류관리법상 마약·향정·대마,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버닝썬의 영업관리자(MD)로 일하면서 대마를 흡입하고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엑스터시와 환각물질의 일종인 아산화질소를 흡입 목적으로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산화질소는 식품첨가물 등 여러 용도로 쓰이지만, 유흥업계에서 ‘해피벌룬’ 또는 ‘마약풍선’으로 불리는 환각제를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씨는 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류를 외국에서 몰래 들여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조씨가 각각 1g 안팎의 마약류를 보관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량 압수했다.버닝썬에서 마약류가 조직적으로 유통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중순 조씨를 구속하고 클럽 관계자와 손님 등 10여 명을 입건하는 한편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소환해 마약 투약 여부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뒤 마약 투약·유통, 성폭행 의혹, 경찰 유착 의혹을 중심으로 흘러가던 사태는 버닝썬의 사내이사이자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에 이어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예측 불허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준영이 참여한 카톡방에는 다수의 연예인이 포함돼있어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퍼질 조짐도 보인다. 정준영이 카톡방에 올린 동영상이나 사진이 2차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조만간 정준영을 소환해 동영상 촬영과 유포 경위를 캐물을 방침이다. 사태가 불거지는 동안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해외에 머무르던 정준영은 이날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서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 뒤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보도된 카카오톡 내용 전부 사실이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시청자와 팬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물음에는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미세먼지 때문에 매년 880만명 더 죽는다

    초미세먼지 때문에 매년 880만명 더 죽는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로 인해 유럽에서만 연간 80만명이, 전 세계적으로는 880만명에 이르는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의대 심장센터, 국립심혈관센터, 사이프러스 국립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 공동연구진은 실외 대기오염의 다양한 원인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유럽 전체로는 79만명,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기준으로는 65만 900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유러피언 하트 저널’ 12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주요 사망원인은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40~80%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었다. 이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450만명 정도로 추산했지만 이번 연구결과 2배 정도 많은 8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마인츠 의대 심장의학과 토마스 뮌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훨씬 많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산한 2015년 전 세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인 720만명보다 훨씬 많다”며 “흡연은 피할 수 있지만 대기오염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육지와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발전, 산업, 교통, 농업 같은 사람의 인위적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 노출 정도와 인구밀도, 지리적 위치, 연령, 각종 질병으로 인한 위험요인 및 사망원인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이 인구 10만명당 120명의 추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과 EU회원국에서는 각각 10만명당 133명, 129명의 추가사망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별로 살펴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독일 154명(평균 수명 2.4년 감소), 폴란드 150명(평균 수명 2.8년 감소), 이탈리아 136명(평균 수명 1.9년 감소), 프랑스 105명(평균 수명 1.6명 감소), 영국 98명(평균 수명 1.5년 감소)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같은 동유럽 국가는 인구 10만명당 20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럽이 세계적 추세보다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이며 동유럽의 대기오염 정도는 서유럽보다 심각하지 않지만 의료서비스 수준 등의 문제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요스 레이벨트 교수는 “대기오염 측면에서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초미세먼지의 대기오염 가이드라인을 WHO 기준에 맞춰 지금보다 더 엄격하게 정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 국가들 대부분에서는 초미세먼지 연간 평균 한도를 25㎍/㎥인데 WHO 가이드라인은 연간 10㎍/㎥이다. 레이벨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추정치를 둘러싼 통계적 불확실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실제로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기오염은 흔히 생각하는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혈압,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를 유발시키는 직접적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뮌젤 교수는 “유럽의 경우 대부분 대기오염물질은 화석연료의 연소로 비롯되는 만큼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엄격하게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면 대기오염 관련 사망률을 최대 5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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