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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규·이효철·윤후명·안종현, 제62회 3·1문화상 수상자 선정

    이성규·이효철·윤후명·안종현, 제62회 3·1문화상 수상자 선정

    재단법인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제62회 3·1문화상 수상자로 이성규 서울대 명예교수,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윤후명 소설가, 안종현 연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문·사회과학 부문 학술상 수상자인 이성규 교수는 중국 고대국가의 통치와 문명을 창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중국 고대사 연구 및 역사 연구의 새로운 장을 제시한 공을 인정받았다. 자연과학 부문 학술상을 받는 이효철 교수는 화학반응에서 분자 내 결합 형성의 근본적 원리 규명에 매진하면서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혁신적인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는 등 구조동역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석학으로서 대한민국의 화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예술상 수상자인 윤후명 소설가는 오랜 창작 활동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고독의 문제를 깊이 있게 그려냄으로써 한국 현대소설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널리 알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안종현 교수는 이차원(2D) 나노소재의 대면적 대량 합성 원천 기술과 이를 이용한 플렉서블 웨어러블 전기·전자, 바이오 헬스케어 소자 적용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차원 나노소재 상업화와 국내 연구개발 분야 개척에 공헌해 기술·공학상 수상자가 됐다. 3·1문화상은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문화 향상과 산업 발전의 기반을 제공하는 취지에서 1959년 제정돼 이듬해 3월 1일 첫 시상식을 열었다. 1966년 8월에 재단법인 3·1문화재단 설립으로 이어져, 현재 대한유화 주식회사(회장 이순규)에 의해서 운영되는 공익 포상 제도이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 휘장 및 상금 1억원을 준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3월 1일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CC 3남 독립경영… ‘왕자의 난’ 없다

    KCC 3남 독립경영… ‘왕자의 난’ 없다

    ‘영’자 항렬 범현대家 창업 1세대 막내려기업 분할 등 2세 승계 ‘교통 정리’ 끝내 정 명예회장 건축·산업 자재 등 국산화인재 육성 위해 대학에 수백억원 쾌척도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KCC그룹의 총수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84세의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룹은 고인의 세 아들이 나눠서 경영한다. 지난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 이후 벌어진 ‘왕자의 난’을 교훈 삼아 일찌감치 교통정리를 끝낸 바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 정몽진(61) 회장은 KCC(18.55%)를 통해 건자재·도료·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다. 차남 정몽익(59) 회장은 KCC글라스(19.49%) 대표로 판유리·인테리어 사업에, 삼남 정몽열(57) 회장은 KCC건설의 개인 최대주주(29.99)로 건설업에 매진하고 있다. 3형제 고루 회장 직함을 달고 독립경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KCC글라스와 KAC(코리아오토글라스)의 합병으로 장남 정몽진 회장 밑에서 KCC 대표이사를 맡던 차남 정몽익 회장이 글라스 대표로 독립하면서 후계구도가 마무리됐다. 다만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를 통해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을 지배하는 구조여서 정몽열 회장이 KCC(5.28%)와 KCC글라스(2.76%) 보유 지분 교환 등을 통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인이 보유했던 지분(작년 3분기 말 기준 KCC 5.05%, KCC글라스 5.41%) 상속 문제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일 출근할 정도로 창립 후 60년간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말투와 행동, 외모 등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슷해 ‘리틀 정주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별세를 끝으로 영(永)자 항렬의 범현대가(家)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현대에서 파생한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형제들과 달리 22세 때인 1958년 8월 슬레이트를 만드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하며 자립의 길을 걸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세웠다. 이후 2000년 합병회사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했으며, 2005년 사명을 KCC로 변경했다. 도료·유리·실리콘 등 건축·산업 자재의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국내 첫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실리콘 원료 독자 생산도 이뤄냈다.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진 고인은 모교인 동국대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는 등 인재 육성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농구 사랑이 각별해 2001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후 다섯 차례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생전 조카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2003년 이른바 ‘시숙의 난’을 벌이다 패하기도 했다. 당시 ‘상중에 조카 그룹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난도 있었으나 정씨 일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이날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조문했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더 오래, 더 안전하게…‘電爭’이 시작됐다

    더 오래, 더 안전하게…‘電爭’이 시작됐다

    최근 증권 시장이 ‘전기차’로 들썩이고 있다. 연일 상종가를 치는 기업을 보면 그 배경에 어김없이 전기차가 있다. 현대·기아차가 ‘애플카’ 협력설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 기업들도 추진하는 사업을 어떻게든 전기차와 연관시키려 애쓰고 있다. 그야말로 전기차 전성시대다. 하지만 전기차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동 원리는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과 종류별 특징, 모델별 차이점 등을 살펴본다.전기차라 하면 통상 순수전기차를 뜻한다. 배터리 전력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배터리 전기차’(BEV)라고도 불린다. 구동 시스템은 크게 배터리, 전기모터, 통합전력제어장치로 구성된다. 차량 바닥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내연기관차의 연료탱크에 해당한다. 배터리의 용량이 클수록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주행 거리를 늘리겠다고 배터리 용량을 무작정 키우면 차량 내부 공간이 좁아지고, 더 무거워져 주행 효율이 떨어진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일종의 대형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교적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높은 온도에서 폭발할 위험성도 안고 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는 것도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전기차의 엔진 격인 전기모터는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한다. 내연기관차 엔진처럼 연료를 분사하고 폭발시키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시동을 걸어도 소음과 진동이 없다. 전기모터는 또 운전 상황에 따라 운동에너지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충전하기도 한다. 전기차로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제동을 하면 최대 이동거리가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차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제원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다. 현재 출시 중인 전기차는 ‘300~400㎞’ 선이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406㎞로 가장 길다. 테슬라 ‘모델 3’는 모터가 2개 달린 트림이 415~446㎞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용량과 전압, 충전기 출력에 따라 다르다. 평균적으로 50㎾급 충전기로 80%를 충전하는 데 약 1시간, 100㎾급 충전기로는 약 40분 정도 걸린다. 가정용 전기로는 32시간, 완속충전기로는 9시간이다. 배터리는 100%를 충전하면 수명이 단축되고 화재의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통상 80%까지만 충전한다. 충전 비용은 휘발유차의 약 3분의1 수준이다. 100㎞ 기준으로 급속충전비는 4000원 선이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를 출시한다. 기존 전기차는 거대한 엔진이 장착되던 내연기관차를 뼈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낭비되는 공간이 많았지만, E-GMP 전기차는 엔진이 사라진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이 확 넓어진다. 주요 전기차 모델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해 기아 니로 EV, 쏘울 E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르노 조에, 테슬라 전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EQC, BMW i3,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푸조 e-208, e-2008 등이 있다. 수소차의 본래 명칭은 ‘수소연료전지(Fuel Cell) 전기차’로, 순수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미래 전기차 범주에 포함한다. 순수전기차가 배터리 전력으로 모터를 가동한다면 수소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돌린다.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어 주행 정숙성은 아주 탁월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 1대뿐이다. 항속거리는 전기차의 1.5배 수준인 609㎞에 달한다. 수소를 충전하는 데에는 10분 정도 걸린다. 충전 비용은 1㎏당 8800원이고, 1㎏에 100㎞를 주행할 수 있다. 6㎏을 완전 충전하면 5만 2800원이 든다. 넥쏘의 공식 판매가격은 6765만~7095만원이다. 넥쏘를 서울시에서 사면 국고보조금 2250만원, 서울시 보조금 1100만원을 할인받아 판매가의 절반 수준인 365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수소차의 단점은 아직 충전소가 많지 않고 대부분 심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소 충전소는 현재 전국에 50곳에 불과하다. 폭발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불식되지 않아 충전소 입지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는 크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두 종류로 나뉜다. 이름에 ‘EV’를 포함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전기차라 볼 수 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저공해차 혜택도 받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딱 반반씩 섞은 모델이다. ‘플러그인’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외부 충전이 가능하다. 구동장치 활용도 측면에서는 내연기관차보다 순수전기차에 더 가깝다. 대부분 주행에서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고속 주행 시 혹은 방전이 되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외부 충전을 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는 순수전기차보단 내연기관차에 더 가깝다. 저속 주행과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관성 주행 시에만 전기 모터를 활용하고 그 외에는 가솔린 엔진을 가동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순수 전기차를 내연기관이 보조하는 차량이라면,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를 전기모터가 보조하는 차량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은 충전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다. 충전이 힘든 오지에서 배터리가 방전돼도 휘발유만 있으면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올해부터 구매 보조금이 폐지돼 가격 부담은 다소 늘어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브랜드는 BMW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대 강점은 바로 연비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20.1㎞/ℓ에 달한다. 휘발유를 가득 주유하면 총주행거리는 900㎞를 훌쩍 넘는다. 한 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란 행정부, 동결자금 해제 절박…한국 이달 중순까지 대안 내놔야”

    “이란 행정부, 동결자금 해제 절박…한국 이달 중순까지 대안 내놔야”

    한국, 美와 빨리 협의해 동의 얻어야스위스 채널로 자금 이전 도움 될 것“이란은 절박한 상황이다. 이달 중순까지는 대안을 줘야 할 것 같다.” 국회의원 시절 한·이란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6선 의원 출신 천정배(67) 한국이란협회 이사장은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와 관련, “이란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다녀간 뒤로 한 달 내에는 한국 정부가 건설적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란 내 분위기를 전했다. 최 차관은 지난 10~12일 이란을 방문해 한국 선박 억류 해제와 함께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해 양국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국이란협회의 이사장을 맡은 그는 지난 29일 정영훈 사무총장, 김혁 사무국장과 함께 서울신문과 만나 “이란 행정부가 (강경파) 의회의 압력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국 정부와 조속한 협의를 통해 (제재 면제)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미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걸 이란에 적극 보여 줄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은 심정적인 측면도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시작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제한하겠다고 하는 등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지난해 2월 총선에서 압승한 보수파가 행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란 정부도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셈이다. 천 이사장은 “이란이 7조원 넘는 자금을 현금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과의 지속적 교류로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로의 자금 이전을 동결자금의 해법으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결국 미국 승인을 받는 게 핵심인데 금액이 크진 않을 것 같다”면서 “이란도 스위스 채널을 통해 자금 전부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 채널이 성사된다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이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이 선박 억류와 동결 자금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로서는 분리 대응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천 이사장은 “두 사안을 연결하면 오히려 선원들을 석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란도 코로나19, 인권 문제, 배 안에 실려 있는 화학 물질 변질 가능성 때문에 길게 끄는 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여름휴가 때 딸(현직 외교관)을 만나러 이란을 방문하면서 이란에 관심을 두게 된 천 이사장은 “이란과의 관계 개선은 우리 국익을 위해서도 극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란은 중동 제조업의 ‘허브’ 역할을 한다”면서 “이란 재진출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중소기업 800곳은 이란서 3억 달러 정도를 아직 못 받았다”며 “미수금 회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故 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KCC 정상영 회장 별세, 후계 구도 정리 끝났나

    故 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KCC 정상영 회장 별세, 후계 구도 정리 끝났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KCC그룹의 총수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84세의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룹은 고인의 세 아들이 나눠서 경영한다. 지난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 이후 벌어진 ‘왕자의 난’을 교훈 삼아 일찌감치 교통정리를 끝낸 바 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 정몽진(61) 회장은 KCC(18.55%)를 통해 건자재·도료·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다. 차남 정몽익(59) 회장은 KCC글라스(19.49%) 대표로 판유리·인테리어 사업에, 삼남 정몽열(57) 회장은 KCC건설의 개인 최대주주(29.99)로 건설업에 매진하고 있다. 3형제 고루 회장 직함을 달고 독립경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KCC글라스와 KAC(코리아오토글라스)의 합병으로 장남 정몽진 회장 밑에서 KCC 대표이사를 맡던 차남 정몽익 회장이 글라스 대표로 독립하면서 후계구도가 마무리됐다. 다만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를 통해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을 지배하는 구조여서 정몽열 회장이 KCC(5.28%)와 KCC글라스(2.76%) 보유 지분 교환 등을 통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인이 보유했던 지분(작년 3분기 말 기준 KCC 5.05%, KCC글라스 5.41%) 상속 문제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일 출근할 정도로 창립 후 60년간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말투와 행동, 외모 등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슷해 ‘리틀 정주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별세를 끝으로 영(永)자 항렬의 범현대가(家)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현대에서 파생한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형제들과 달리 22살 때인 1958년 8월 슬레이트를 만드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하며 자립의 길을 걸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세웠다. 이후 2000년 합병회사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했으며, 2005년 사명을 KCC로 변경했다. 도료·유리·실리콘 등 건축·산업 자재의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국내 첫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실리콘 원료 독자 생산도 이뤄냈다.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진 고인은 모교인 동국대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는 등 인재 육성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농구 사랑이 각별해 2001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후 다섯 차례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생전 조카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2003년 이른바 ‘시숙의 난’을 벌이다 패하기도 했다. 당시 ‘상중에 조카 그룹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난도 있었으나 정씨 일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이날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조문했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이란 가교 역할 맡은 천정배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 교역 재개”

    한·이란 가교 역할 맡은 천정배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 교역 재개”

    미국 제재보다 지나친 조치에 실망감 키워이란, 차관 방문 한 달 내 건설적 제안 기대이란 행정부가 강경파 의회 압박 막고 있어스위스 채널 성사되면 ‘코로나 피해’ 큰 도움이란 진출 중소기업 3억불 미수금 확보 노력연초부터 ‘선박 억류’라는 악재를 만난 한국 정부는 이란을 설득하기 위해 실무 대표단을 보내 협상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 제재로 인해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는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부터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지만 미국 제재가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선박 억류와 동결 자금 그리고 이란과의 관계 개선 등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한국 정부는 과연 이란에 만족스러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6선 의원 출신 천정배(67) 한국이란협회 이사장을 만나 해법을 들어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국이란협회에는 전직 대사, 교수, 법조인, 기업인 등 이란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29일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천 이사장은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의 교역 재개”라면서 “이란은 동결자금을 풀어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영훈 사무총장과 김혁 사무국장도 함께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란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2016년 여름, 둘째 딸(현직 외교관)을 보러 이란을 방문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휴가를 간 거지만 그 기회에 이란 인사들도 만났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된 후 한국 대통령도 방문한 직후여서 분위기는 지금과 달리 굉장히 좋았다. 이후 국회에서 한이란의원친선협회장을 맡아 이란 인사들과 교류했다. 이란은 중동의 제조업 ‘허브’다. 이란과의 관계 개선은 우리 국익을 위해 극히 중요하다.” -한국에 대한 이란의 감정이 예전과 다른 것 같다. “2016년 당시 이란은 한국에 큰 기대를 했다. 이란 국민들도 한국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류 드라마는 시청률이 90%를 넘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은 한국에 ‘동결자금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해결을 못 해줬다. 이란 국민 중 다수가 한국산 TV, 냉장고를 쓰는데 한국 제품의 공급 중단이 이란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심각했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 않나. “이란 사람들은 한국이 ‘지나치다’는 거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한국에서 은행 계좌를 못 연다. 이란 유학생도 마찬가지다. 계좌 개설조차 못하는 건 한국밖에 없을 거다. 다른 나라에 비해 동결자금 규모가 큰 것도 대이란 수출을 더 타이트하게 (규제)했던 것 아니냐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불만이 지난 2~3년 동안 누적돼 왔다.” -선박 억류가 길어지고 있다. 장기화에도 대비를 해야 하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의 상선을 억류한 사례는 드물지 않다. 대부분 석방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란 정부도 길게 끄는 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이란이 한국 선박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고, 장기화되면 인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화학 물질이 배 안에 실려 있어 사고가 날 우려도 있어 이란 측도 빨리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다.” -환경오염이 문제라면 증거를 제시해야 될텐데 늦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3부(행정·입법·사법부)가 상당한 수준으로 상호 독립돼 운용되고 있다. 이란 행정부가 사법부와 군의 억류에 개입할 여지가 제한적이란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물론 환경오염 입증은 이란이 해야겠지만, 한국 선박 측에도 환경오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증거 자료를 요청한 모양이다.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게 아닐까 싶다.”-선박 억류 사건 초반에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한국 정부는 일종의 프로토콜에 따라 신속히 대응했다고 본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 보면 선박 나포는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한 사법권의 행사일 뿐인다. 그런데 한국이 군함(청해부대)을 파견하고 주한 이란대사를 공개적으로 초치했다. 초치 자체가 외교적으로 일종의 양국간 불편함을 드러낸 것인데 이란 입장에선 상당히 서운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더라.” -이란은 선박 억류와 동결자금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분리 대응하는 게 맞나. “당연하다. 두 사안을 연결시키면 오히려 선원들 석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신속하게 사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면서 동결자금 해법 모색에 나서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당장 성과를 내는 거지만, 성과를 못내더라도 ‘한국이 진심 어린 노력을 하고 있구나’라는 태도를 이란에 보여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무리 이란 사법부가 선박 억류를 했더라도 이란 내 여론이 조성되면, 예컨대 구형량을 낮춘다든가 하지 않겠나.” 인터뷰 당일, 이란 현지에선 모즈타바 졸누리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동결자금 해결은 선박 석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27일 졸누리 위원장이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0~12일 이란을 방문했을 때도 졸루니 위원장과 면담을 한 바 있다. -동결자금은 미국 제재와 관련돼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이란이 원하는 안은 뭔가. “이란은 7조원 넘는 동결자금을 현금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억류 사건 전부터 이란 측은 세 가지 정도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던 것으로 안다. 우선 한국에서 공급 가능한 인도적 물품이 있으면 보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백신처럼 한국에서 공급을 할 수 없는 물품에 대해선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 방식 등을 활용해달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 정부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정부와 은행의 보증 아래 대출을 받아 이란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 보내고, 나중에 동결자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이다.” 2019년 2월 이란 핵합의에 참여했던 영국, 프랑스, 독일도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할 수 있는 특수목적법인(SPV)을 발족했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 뒤 이란을 붙잡아 두기 위한 방책이었다. ‘인스텍스’(INSTEX·무역거래 지원 수단)로 명명된 SPV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뒀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달러화 결제를 거치지 않고 이 법인의 중개로 이란산 원유·가스와 유럽산 물품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차용하자는 안이 ‘한국판 인스텍스’(K인스텍스)다. -정부는 일단 스위스 계좌를 이용한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인스텍스 방식은 실제 가동이 되지 않아 이란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은 인스텍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 스위스 정부의 지급 보증으로 이란에 절실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미국 제재와도 거리가 멀다. (현재로선)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 방식을 이용한다거나 이를 참고해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공급하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과 충분한 협의와 이해가 선행돼야 하지만 스위스 채널이 성사된다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이란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란도 스위스 채널을 통해 70억 달러를 전부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란 내 상황을 보면 해결책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최종건 차관이 왔다 갔으니 한 달 내에는 한국 쪽에서 건설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단 이란에선 최 차관이 현지에 왔을 때 만나고 싶어 하는 주요 인사를 다 만날 수 있게 했다. 이란 입장에선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이란 행정부가 강경파 의회의 압박을 막고 있는 형국인데, 이번에 대안책을 제시 못하면 의회가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설 전에는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미국을 빨리 설득하는 게 중요하겠다. “그렇다. 미국 정부와 조속한 협의를 통해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번에 미국 승인(제재 면제)을 받으면 미국 정부가 이란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는 걸로 인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걸 이란에 보여줄 필요도 있다. 이란을 생각하면 심정적인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선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이 최우선이 돼야 할 것이지만, 양국이 다시 직접 접촉하게 됐고 해묵은 과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며 한국의 주요 에너지 수입국가였다. 다만 2년 넘게 한국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를 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져서 기업들 진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협회가 창구 역할을 맡아 재진출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란에 진출한 중소기업만 2000개가 넘었다고 들었다. “이란 재진출을 애타게 기다리는 기업들이 많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미국 제재 이후 이란서 못 받은 돈이 3억 달러 정도 된다. 70억 달러에 비하면 작은 것 같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선 큰 돈이다. 800개 정도 기업이 미수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미수금 회수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일각에선 경제사절단을 파견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금 당장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한다고 해도 교역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협회는 선박 억류가 풀리고 동결자금 해법도 어느 정도 나오면 무역협회와 함께 이란 재진출 설명회를 해볼 생각이다. 한·이란 기업들 대상으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도 진행하려고 한다. 경제사절단 파견은 (미국 제제가 풀리는) 마지막 단계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

    [속보]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30일 84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인 고인은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일선에서 몸담았다. 고인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란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작년 말까지 매일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봤을 정도로 창립 이후 60년간 경영 일선에서 뛰었다. 이로써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의회 난동 때 인파 밟혀 35세 여성 세상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

    미 의회 난동 때 인파 밟혀 35세 여성 세상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난동 때 숨진 다섯 사람 가운데 35세 여성 로산느 보일랜드가 인파에 밟혀 숨지기 전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경찰의 보디캠 동영상이 29일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음을 시위하려고 조지아주에서 워싱턴DC까지 온 그녀는 가즈덴 깃발(Gadsden flag, 1754년 크리스토퍼 가즈덴 장군이 그린 그림으로 초기 해군 깃발로 이용됐음)을 든 채 의사당으로 향하다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세상을 떠났다. 곁에 있던 남자친구 저스틴 윈첼이 “그녀가 죽겠다”고 소리 지르며 인파를 멈춰세우려 했으나 소용 없었고 “그녀가 죽었다! 누가 좀 도와주라”고 절규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윈첼이 간청하는데도 한 시위꾼은 윈첼의 머리 위로 화학물질을 분사하며 의사당 진입을 막으려는 경관들을 제압하려 했다. 미시건 대학이라고 새겨진 땀복을 입은 수염 기른 남성은 경찰을 향해 층계를 올라 돌진하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난동꾼은 다른 사람들에게 경관들의 마스크를 벗겨내라고 요구한다. 수염 기른 남성이 넘어진 보일랜드를 밟은 뒤 경관의 곤봉을 빼앗는다. 다른 난동꾼은 목발로 경관을 가격해 바닥에 넘어뜨린다. 16초 동안 적어도 열 차례 하키 스틱으로 경관을 구타한 남성의 신원은 미시건주 출신에 해병 전역자인 마이클 조지프 포이로 확인됐다. 첫 번째 경관이 질질 끌려가고 보디캠을 착용하고 있던 경관마저 공격당하며 동영상은 끝난다. 다른 경관의 보디캠 동영상을 보면 난동을 부린 이들이 보일랜드의 몸을 끌어낸 뒤 소생시키려 했으나 소용 없었다. 그녀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90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아직도 특정되지 못했다고 동영상을 입수한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디트로이트 연방검찰은 지난 25일 법정에서 포이 심문을 펼치면서 1분 2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을 증거로 보여준 뒤 신문에 제공했다. 포이는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DC로 신병이 넘겨져 재판을 받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쇼크’… SK이노베이션 2조 5688억원 영업적자

    ‘코로나 쇼크’… SK이노베이션 2조 5688억원 영업적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2조 56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0.7% 감소한 34조 1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석유사업에서 2조 2228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전체 적자의 86.5%에 달하는 비중이다. 화학사업에서는 1212억원, 배터리사업에서는 42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윤활유사업에서는 26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소재사업에서도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석유·화학 시장 침체로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악화했다”면서 “배터리 부문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사업 연 매출액은 1조 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원 대비 9199억원(133%) 증가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면서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피해 아동들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증상교사, 유해물질 넣고 기분 좋다는 듯 기지개5~7세 유치원생 17명 피해“강력 처벌”…국민청원 올라와 유치원생들이 먹는 급식에 교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9일 오전 9시 기준 1만5519여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금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의 급식과 물, 간식에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 6, 7세밖에 되지 않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딘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CCTV 속 가해자, 아이들 급식에 액체·가루 넣었다” 청원인은 “경찰 입회하에 보게 된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다”며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그 누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과 반찬, 국에 끔찍한 유해 물질을 넣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 심지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 영상을 보며 부모들은 이미 일어난 일인데도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 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며 “아직 가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며 “급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지수가 14배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기 기피제·계면활성제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먹을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치원 CCTV에는 교사가 앞치마에 약병을 들고 다니며 급식과 물, 간식에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액체는 모기 기피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먹었을 때 즉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화학물질로 드러났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교육청 소속의 교사 신분으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버젓이 CCTV에 범행 사실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교사 직위해제가 억울하다며 사건이 검찰에 송치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변호인단을 꾸려 직위해제 취소 신청을 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유치원 원장에 대한 태도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 해당 유치원 원장(초등학교 교장 겸임)은 방관과 대화 거절의 태도로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며 “사건 설명회 당시 학부모들의 원성을 듣고서야 형식적인 사과를 하였으며, 공식 사과문도 기재하지 않아 항의 전화를 걸자 이틀이 지나서야 사과문을 기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했던 건강검진은 사건인지 후 한 달이 되어서야 겨우 받을 수 있었으며, 검진 결과 알러지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오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에서는 어떠한 전문가의 의견이나 자문조차 구하지 않고 있다”며 “원장(교장)은 가해교사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CCTV 열람 등 피해자 학부모들이 요청하는 부분들도 절차를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한 중대한 범죄”라며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파면되어 다시는 교직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무독성 ‘옥’을 주재료 삼아 친환경 페인트 제조 기술에 적용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무독성 ‘옥’을 주재료 삼아 친환경 페인트 제조 기술에 적용

    일반적으로 페인트에는 인체에 유해한 벤젠, 톨루엔과 같은 발암성 물질을 비롯한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의 중금속이 들어있다. ㈜씨에이티(CAT)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화학성분을 배제한 자연 친화적 성질을 가진 천연 재료 중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무독성의 옥(玉)을 주요 재료로 삼아 이를 친환경 페인트 제조 기술에 적용했다. 박주형 씨에이티 대표는 “고품질의 친환경 옥 페인트를 꾸준히 제조·개발해 신뢰와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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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청 ◇과장급 전보△서비스상표심사과장 최대순△산업디자인심사팀장 김영배△특허심사제도과장 양재석△약품화학심사과장 신원혜△특허심판원 심판장 고태욱 김홍영 ■한국은행 ◇부서장 이동△기획협력국장 정호석△비서실장 김제현△경제교육실장 황상필△전산정보국장 서정민△별관건축본부장 최낙균△금융검사실장 윤상규△금융결제국장 이종렬△워싱턴주재 김석원△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박세령△런던사무소장 김준한△홍콩주재 최철호△부산본부장 박찬호△목포본부장 임종현△제주본부장 변성식△경기본부장 임철재△경남본부장 전귀환△강릉본부장 박성빈 ◇1급 승진 및 이동△기획협력국 최재효△법규제도실장 민준규△통화정책국 한경수△국제협력국 이웅천△외자운용원 최재용△경제연구원 김병기△감사실 이윤성△목포본부장 임종현△인사경영국 소속 신현열 홍원석 ◇1급 이동△경제교육실 노충식△금융안정국 성병희△국제국 한승철△경제연구원 박광석△인사경영국 소속 김영태 박철원 홍경식 정일동 ■한국거래소 ◇부서장 신규(재)보임△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부장 김주용△경영지원본부 해외사업부장 박상욱△경영지원본부 차세대시스템구축TF부장 최재호△유가증권시장본부 기업지원부장 황선구△코스닥시장본부 혁신성장지원부장 김종일△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시장부장 이승한△파생상품시장본부 CCP리스크검증실장 오세일△파생상품시장본부 일반상품시장부장 이인표△파생상품시장본부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연구실장 박명우△시장감시본부 특별심리실장 송윤희△감사위원회 감사부장 이근영◇부서장 전보△비서실장 정상호△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이부연△경영지원본부 IT전략부장 이창진△경영지원본부 인덱스사업부장 김을수△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 정규일△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부장 김윤생△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장 이성길△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 황우경△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장 박종식△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장 강병국△파생상품시장본부 주식파생시장부장 배흥수△파생상품시장본부 금융파생시장부장 이주환△파생상품시장본부 글로벌파생시장부장 이상우△파생상품시장본부 청산결제부장 박찬수△파생상품시장본부 CCP리스크관리부장 고영태△시장감시본부 심리부장 이국철△시장감시본부 감리부장 이재훈△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실장 김주용△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사업부장 배흥수△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제도부장 이주환△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부장 이상우△파생상품시장본부 TR사업부장 김기동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김영우△부속병원장 엄현석△대학원장 명승권△혁신전략실장 김열△대외협력실장 유종우△인재경영실장 김대현△진료부원장 이종열
  • [달콤한 사이언스] 낮잠이 뇌 속 노폐물 없애 건강한 뇌 만들고 치매까지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낮잠이 뇌 속 노폐물 없애 건강한 뇌 만들고 치매까지 막는다

    봄이나 가을 같은 환절기가 아니더라도 점심을 먹고 나면 배부름의 만족감과 함께 밤잠의 부족함까지 몰려들면서 꾸벅꾸벅 졸음이 쏟아진다. 낮잠은 학습 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서는 여전히 오후 2~5시 사이에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문화가 남아있기도 하다. 실제로 점심 직후 잠깐의 낮잠이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해 인지능력을 높이고 치매까지 막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중국 우후4차인민병원 노인병학과, 상하이 정신보건연구센터 알츠하이머및퇴행성뇌질환연구소, 노인정신건강과, 상하이 교통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10~30분 이내로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이 인지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일반 정신과학’ 26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 정도가 치매를 비롯한 인지기능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밤잠이 줄고 낮잠의 길이와 빈도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낮잠과 노인들의 인지능력 저하 방지의 연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 중국 내 대도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남녀 2214명을 대상으로 낮잠을 자는지 여부와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 치매검사와 인지능력평가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이들의 평균 야간수면시간은 약 6.5시간이었으며 680명은 낮잠을 안 자는 것으로 확인됐다. 낮잠을 자는 노인들은 최소 5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낮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낮잠을 자는 사람이 낮잠을 안 자는 사람에 비해 시공간인지능력, 작업기억력, 주의력, 문제해결력, 위치인식, 언어능력 점수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낮잠 여부에 따라 위치인식, 언어능력, 기억력 점수가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들의 인지능력점수는 낮잠을 안 자는 사람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30분 이내의 낮잠을 자는 사람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낮잠을 규칙적으로 자는 사람은 시공간능력, 작업기억력, 주의력, 문제해결력, 언어능력 등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 그렇지만 낮잠 시간이 하루 30분 이상인 사람에게서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음. 연구팀은 낮잠은 뇌에 쌓이는 염증성 화학물질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지적 능력을 유지해줄 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확률도 낮춰주는 것으로 분석 린 선 상하이교통대 의대 교수는 “밤에 못 잔 ‘잠 빚’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뇌의 건강성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낮잠은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춰주면서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해 뇌의 건강성과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걷기 힘든 생쥐, 자석으로 자극했더니 걸었다…자석으로 운동신경 정밀 제어

    걷기 힘든 생쥐, 자석으로 자극했더니 걸었다…자석으로 운동신경 정밀 제어

    국내 연구진이 자석의 자기장과 유전공학 기술을 결합해 뇌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아 걷지 못하는 생쥐를 걷게 만들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연세대 고등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자기장을 이용해 뇌 운동신경을 무선, 원격으로 정밀제어할 수 있는 ‘나노 자기유전학’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29일자에 실렸다. 자기장은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영상의학장치에 쓰이면서 질병진단에 활용되고 있지만 치료에는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석의 자기장을 이용해 미세한 토크힘을 발생시킬 수 있는 나노나침반을 개발했다. 토크힘은 물체에 작용해 물체를 회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나침반의 토크힘은 뇌세포의 ‘피에조-1’ 이온채널을 열어 뇌신경 신호전달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온채널은 세포 내부 이온농도를 조절하는 막단백질을 말한다.연구팀은 생쥐의 우뇌 운동신경부위에 나노나침반을 주입한 다음 자기장을 가했다. 그 결과 칼슘이온이 세포 내로 유입돼 원하는 부위의 운동능력을 촉진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쥐의 왼발 운동신경이 활성화되고 운동능력이 5배 정도 향상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자기유전학 장치는 중심지름이 70㎝ 정도의 MRI 장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고 사람의 뇌를 포함한 인체에 25mT(밀리테슬라)의 자기장을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장은 인체 침투력이 좋기 때문에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물론 암 같은 난치병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진우 IBS 단장(연세대 화학과 교수)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자기유전학은 원하는 세포를 유전공학으로 선택한 뒤 무선, 원격으로 특정 뇌 부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잡아 뇌의 작동원리 규명과 질환 치료 등 뇌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매출 30조 시대’ 연 LG화학… 배터리 빼고도 신학철號 날까

    ‘매출 30조 시대’ 연 LG화학… 배터리 빼고도 신학철號 날까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호황을 누린 결과다. 하지만 알짜 사업인 전지사업 부문이 지난해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LG화학을 ‘BTS 없는 빅히트’라고 부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없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의 사업만으로 증권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 대비 9.9% 늘어난 30조 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조 3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1% 급증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이 45.3%로 가장 컸고, 전기차 배터리 39.2%, 첨단소재 11.5%, 생명과학 2.1%, 팜한농 1.9%였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24.1% 증가한 37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전기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8월쯤 상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여서 경영 실적도 LG화학이 통합해 발표하지만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부터 별도 실적을 공시한다. 조만간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우량 기업 상장에 적용하는 신속 심사(패스트트랙)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상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 대해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에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한 골든타임은 올해까지”라고 말했다.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최소 50조원, 최대 100조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연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시 직원이 자사 주식을 취득하도록 하는 우리사주 배정을 할 수 있다. 주식 가격이 오르면 직원들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지분을 70~80% 유지하면 LG에너지솔루션 경영 실적은 계속 LG화학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 척도인 주가는 별개다. LG화학 소액 투자자와 국민연금이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유도 LG화학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배터리 사업을 덜어낸 LG화학은 이제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회사로 거듭난다. 수조원대에 달하는 배터리 사업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석유화학·첨단소재 공장 설비를 개선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주가 방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친환경 사업과 거리가 있는 석유화학을 핵심으로 한다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 쪽으로 투자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화학 역대 최대 매출… 배터리 없어도 잘 나갈까

    LG화학 역대 최대 매출… 배터리 없어도 잘 나갈까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호황을 누린 결과다. 하지만 알짜 사업인 전지사업 부문이 지난해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LG화학을 ‘BTS 없는 빅히트’라고 부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없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의 사업만으로 증권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 대비 9.9% 늘어난 30조 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조 3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1% 급증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이 45.3%로 가장 컸고, 전기차 배터리 39.2%, 첨단소재 11.5%, 생명과학 2.1%, 팜한농 1.9%였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24.1% 증가한 37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전기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8월쯤 상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여서 경영 실적도 LG화학이 통합해 발표하지만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부터 별도 실적을 공시한다. 조만간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우량 기업 상장에 적용하는 신속 심사(패스트트랙)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상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 대해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에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한 골든타임은 올해까지”라고 말했다.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최소 50조원, 최대 100조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연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시 직원이 자사 주식을 취득하도록 하는 우리사주 배정을 할 수 있다. 주식 가격이 오르면 직원들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지분을 70~80% 유지하면 LG에너지솔루션 경영 실적은 계속 LG화학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 척도인 주가는 별개다. LG화학 소액 투자자와 국민연금이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유도 LG화학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배터리 사업을 덜어낸 LG화학은 이제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회사로 거듭난다. 수조원대에 달하는 배터리 사업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석유화학·첨단소재 공장 설비를 개선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주가 방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친환경 사업과 거리가 있는 석유화학을 핵심으로 한다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 쪽으로 투자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여파에도 지난해 벤처투자 4조 3000억원 돌파 ‘역대 최대’

    코로나 여파에도 지난해 벤처투자 4조 3000억원 돌파 ‘역대 최대’

    중기부, 2020년 벤처투자 실적 발표바이오·의료, 비대면 업종 중심 투자 지난해 벤처투자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유통과 영상, 공연 등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은 업종은 확연히 줄었다.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도 벤처투자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총 4조 30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4조 2777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투자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도 각각 4231건, 2130개사로 최대를 기록했다. 벤처투자는 주로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바이오·의료는 1조 1970억원이 투자되면서 전년도보다 937억원이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화학·소재 분야가 1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타격을 직접 받은 업종은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유통·서비스는 8145억원에서 7242억원으로 11.1% 감소했고, 영상·공연·음반도 21.6% 하락했다. 특이점으로 2010년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 ICT 제조, 영상·공연·음반 순이었는데, 지난해 상위 3개 업종은 바이오·의료,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순으로 바뀌었다. 지난 10년 사이 벤처투자 트렌드가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문화·공연에서 바이오와 ICT로 변화했다는 의미다. 언택트(비대면) 분야로 한정하면 증가속도를 더욱 빨랐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1조 9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전체 벤처투자 증가율(0.6%)보다 4.5% 포인트 높은 수치다.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분야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00억원 이상의 대형투자를 받는 기업은 2016년 20개사에서 지난해 75개사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강성천 중기부 장관 직무대리는 “2020년도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벤처펀드와 더불어 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우리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저력과 미래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라며 “올해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2021학년도 1학기 정시 2차 모집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2021학년도 1학기 정시 2차 모집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2021학년도 1학기 정시 2차 모집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정시 2차 합격자발표는 다음달 22일이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미래문화예술계열에 연극영화학과, 토탈미용예술학과, 사회체육학과, 실용음악학과, 건축공학과, 모델학과,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실버문화경영학과, 한국어교육학과, 반려동물학과, 조리학과, 항공정비학과, 항공서비스학과, 항공보안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새해 주목할 학과로 ▲연극영화학과는 연극과 영화, 그리고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하는 연기예술인을 양성하고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사회체육학과는 현장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각 스포츠 관련 분야에서 활동할 전문적이고 우수한 관리자와 지도자를 배출한다. ▲건축공학과는 ‘도시 및 경제’, ‘지속가능성과 및 환경’, ‘예술 및 문화’, ‘기술 및 공학’의 관점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미래세대의 삶을 배려하는 건축에 일익을 담당할 실무형 전문 인력 양성에 목표를 두고 ▲모델학과는 패션모델, 광고모델, 시니어모델 등 모델 활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학습시스템을 제공한다. ▲한국어교육학과는 재외동포재단, 세종학당재단, 종이문화재단 등과 MOU를 체결해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 및 세종학당 교원을 지원하고, 전 세계 대륙별·나라별 한글학교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사이버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항공정비학과는 항공기기초, 항공기기체, 항공기엔진, 항공기장비 등 MRO 분야와 드론 운영 등 현장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항공서비스는학과는 항공객실서비스 전문가를 양성목표로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21학년도 신설학과인 ▲항공보안학과는 다양한 실무교육을 통해 위기관리대책능력을 키우고 현장형 실무인재인 보안전문가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1학기 지원 자격 중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또는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이며, 2학년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 혹은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에서 1학년(2학기) 이상을 수료 또는 35학점(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학습자 포함)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3학년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 혹은 4년제 대학 2학년(4학기) 이상을 수료 또는 70학점(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학습자 포함) 이상을 이수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고교계열 및 수능시험 응시계열, 정시 지원 횟수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노출 저감 등 위해관리 강화

    정부가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노출 저감 등 위해관리를 강화하고 건강영향 조사 백서도 발간키로 했다. 환경부는 27일 잔류성오염물질로부터 국민 건강과 환경을 보호를 위한 제3차 잔류성오염물질관리 기본계획(2021∼2025년)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잔류성오염물질은 독성·잔류성·생물농축성 및 장거리 이동성 등의 특성을 보이며 사람과 생태계에 위해한 물질로 ‘스톡홀름협약’과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협약’에서 정한다. 지난 제2차 기본계획(2017∼2020년)에서는 잔류성오염물질의 생산·사용·폐기 전 과정의 관리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제3차 계획기간에는 인체·생태 시료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감시 확대로 노출 저감방안 등 위해관리를 강화하고 협약 등재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제적으로 조사해 국가이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농약류 등 산업용 물질 규제 확대에 대응해 국내 실태조사 및 관련 법·제도 간 연계성을 확대키로 했다. 잔류성오염물질 배출 저감조치 및 폐기물 적정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노출수준과 위해관리를 위한 인체 통합위해성평가, 수은 이외 과불화화합물 등 잔류성 화학물질에 대한 건강 영향 조사를 확대한다. 또 잔류성유기오염물질 환경측정망을 확대하고, 생체시료 잔류성유기오염물질과 수은 감시를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민 관심 제고를 위해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건강영향 조사 백서를 발간하고 다이옥신·과불화화합물 등 주요 관심 물질에 대한 위해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탁제·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 1500여개 성분 공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개 기업, 1500여개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간 화학물질의 전체 성분 정보를 올해 상반기까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성분 공개 대상 제품은 세탁·방향·탈취·살균제 등이다. 환경부와 시민사회단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1417개 제품이 성분을 공개했고 나머지 83개 제품 공개를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개내용에는 제품명·업체명 등 기본정보와 성분명·용도·안전정보 등 함유 성분, 사용상 주의사항 등 안전사용정보 등이 포함돼 소비자가 쉽게 제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화학제품 전 성분 정보 공개는 기업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추진했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협약’에 따른 조치다. 일부 기업은 제품의 원료물질 성분이 영업비밀에 속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적극적인 소통으로 제조·수입·유통사와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협약 업체는 비의도적 성분을 제외한 전체 화학물질을 공개하고 비의도적 성분이라도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물질이 0.01% 이상이면 공개해야 한다. 또 영업비밀이라도 인체 유해성이 높다면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정부·시민사회·협약기업은 전 성분 공개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심사 후 적합성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전 성분 공개에 이어 하반기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각 성분에 대한 관리등급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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