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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의약품 안전성 평가… 백신 출하승인 검토 업무 맡아

    의학·면역학 등 석사 학위 이상 경력경쟁채용 시험 방식 뽑아 보건연구직은 식품이나 의약품 안전성 평가를 비롯해 백신 국가출하승인 검토 등 국민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직렬이다. 구체적으로는 식품 위해평가, 잔류농약과 오염물질 시험·검사, 방사선·방사능 조사, 식품첨가물과 신소재식품 안전성 평가, 식품 관련 미생물 조사,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심사와 임상시험 계획 심사, 세균·바이러스백신 등 국가출하승인 검토·승인 등이다. 인사혁신처가 펴낸 ‘2021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보건연구직은 1336명이다. 보건연구직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식품의약품안전처다. 2월 28일 기준 식약처 정원 2025명 가운데 707명(34.9%)이 보건연구직이다. 식약처는 2021년에는 보건연구사(의약품 분야) 23명을 채용한 바 있다. 보건연구직은 인사처와 협의를 거쳐 의학, 약학, 생물학,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생화학, 독성학, 면역학, 의과학, 바이러스학 또는 의약품(바이오의약품) 등을 전공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력경쟁채용시험 방식으로 채용한다. 식약처와 함께 가장 많은 보건연구직이 일하는 질병관리청에선 올해 위기대응분석, 의료안전예방, 의료방사선관리, 만성질환 연구, 감염병 연구 등 보건연구직으로 16명을 채용한다. 지난달 25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쳤다. 5월 2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5월 12~13일 면접을 거쳐 5월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러 화학무기 썼나… 시신 깔린 마리우폴, 일부 주민 호흡 곤란도

    러 화학무기 썼나… 시신 깔린 마리우폴, 일부 주민 호흡 곤란도

    “거리엔 카펫처럼 수습 못한 시신러 트럭 화장장비로 불태워 은폐”“정체불명 화학무기 투하” 주장도 여성 감금·성폭행 전범 사례 봇물러軍 조직적 민간 약탈 증거 나와美 전범 처벌 위해 ICC 지원 검토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함락 위기에 처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2만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서방이 ‘레드라인’(한계점)이라고 경고해 온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마저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전범을 단죄하기 위한 길고 힘겨운 싸움을 준비하자 미국도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으로 민간인 1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면서 “수주간 이어진 공격과 이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길거리에 카펫처럼 깔려 있으며, 러시아군은 트럭에 이동식 화장 장비를 싣고 다니며 시신들을 불태워 은폐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아조프 연대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정체불명의 화학무기를 투하해 일부 사람들이 호흡 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불과 수시간 전 친러 반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민병대가 언론 브리핑에서 마리우폴의 지하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터라 신빙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레드라인’이라고 규정한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화학무기는) 새로운 테러 단계에 대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사실일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도 외신 등에서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여성과 소녀들이 25일 동안 지하실에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해 이들 중 9명이 임신한 사례가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성폭력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러시아군의 민간인 약탈이 군인 개인들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으로 자행한 것이라는 증거들이 수집됐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가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속옷과 세탁기, 컴퓨터, 소파 등까지 약탈해 갔다는 피해 보고가 빗발쳤다. 러시아 사회학자 알렉산드라 아르히포바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을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약탈 행위가 덜 부조리하고 더 실리적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미국 CNN에 “전쟁범죄 사례 5800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500여명의 용의자를 확인했다”면서 전범들을 우크라이나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조사하는 ICC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2년 ICC의 근간이 되는 로마 조약에서 탈퇴한 미국은 자국법을 통해 ICC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 지역에 딱 맞는 일자리를 만들자

    지자체들이 지역과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올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29개 사업에 총 115억원을 투입해 1831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날 고용노동부와 기초단체, 울산상공회의소, 일자리재단, 경영자총연합회 등과 함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과 ‘지역혁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조선·자동차부품·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 중심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주력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산업은 미래차 일자리 만들기, 조선업은 늘어난 일감과 인력 부족 미스매치 해소에 맞춰 추진된다. 석유화학산업은 공정 자동화 기술 고도화 지원과 스마트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고용창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경북도는 올해 141억원을 들여 2088개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세웠다. 도는 전자산업의 침체와 대기업 이전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구미·김천·칠곡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용안정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 115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부산 지역 제조업체·종사자 70%와 산업단지 80%가 집중된 사하·강서·사상구 등이 고용위기 우려 지역이다. 시는 3개 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취업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도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에 나선다. 회계·비즈니스, 인쇄·디자인, 외식산업, 스마트팩토리, 기계·금형, 섬유, 건설·도배 등 7개 부문이다. 총 340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맞춤형 교육훈련 사업을 활성화해 고용시장의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내 실업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가 급등에 가짜 석유 제조·판매 기승

    유가 급등에 가짜 석유 제조·판매 기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가짜 석유 판매가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2일 가짜 경유를 제조·공급·판매한 50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유황 성분의 선박용 경유와 정상 경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만든 뒤 이를 시중에 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선박용 경유 약 150만ℓ를 1ℓ당 400원에 전남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매입한 뒤, 전남 구례의 유류 저장소에서 정상 경유와 1대2 비율로 섞어 500만ℓ의 가짜 석유를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만든 가짜 석유를 1ℓ당 1400원에 팔아넘겨 15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등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국석유관리원 자료를 보면 지난 1~2월 등유 불법 주유가 적발된 주유소는 9곳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특별점검을 했을 때도 주유소 1곳이 등유 불법 주유로 적발됐다. 가짜 석유는 정상 석유제품에 등유나 석유화학제품 등을 혼합해 차량 또는 기계의 연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쓰인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불법 석유 판매업자들은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주로 활동한다. 주유소에서 대놓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달용 탱크로리에 가짜 석유를 실어 인적 드문 공터나 공사장 등에서 불법 주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 석유의 주고객이 되는 덤프트럭은 워낙 차체가 무겁고 장기간 달려야 해 기름 소모량이 클 수밖에 없다. 경유 가격을 1ℓ당 1900원이라고 산정했을 경우 일반 덤프트럭 400ℓ짜리 연료통에 가득 주유하면 76만원 정도 든다. 가짜 경유는 일반 경유보다 3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연간 100만원 이상의 주유비 절감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가짜 석유를 제조 또는 판매하다 적발되면 석유사업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가짜임을 알면서 사용한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가짜 석유는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불완전 연소로 연료계통에 이상을 일으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대형 덤프 트럭은 엔진 자체가 견고해 가짜 석유에도 일정 시간 견딜 수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경유 승용차는 가짜 석유를 사용하는 즉시 고장 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 부천서 고교 과학실 실험 중 폭발…학생 3명 부상

    부천서 고교 과학실 실험 중 폭발…학생 3명 부상

    경기 부천시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실험 수업중 폭발 사고가 나 학생 3명이 다쳤다. 12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부천시 범박동의 모 고교 과학실에서 화학 실험 중 금속나트륨이 들어있는 비커(실험용 용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 등 학생 3명이 얼굴과 손, 눈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학생 10여명은 운동장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사고는 A군이 금속나트륨이 들어있는 비커에 물을 붓다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나트륨은 물에 닿으면 격렬하게 열을 내며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수소가스가 발생해 일부 학생들이 흡입했다”며 “나트륨과 물이 반응해 나온 수소가스라 유해가스는 아니지만, 일부 학생들이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 고등학교 과학 실험 중 폭발…학생 3명 눈·손 등 부상

    고등학교 과학 실험 중 폭발…학생 3명 눈·손 등 부상

    경기 부천시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폭발 사고가 나 학생 3명이 다쳤다. 12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화학 실험을 하던 중 금속나트륨이 들어있는 비커(실험용 용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 등 10대 학생 3명이 얼굴과 손, 눈 부위를 다쳤다. 다친 학생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학생 10여명은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조사 결과 A군이 금속나트륨이 들어있는 비커에 물을 붓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나트륨은 물에 닿으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과정에서 발생한 수소가스를 환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에 화학무기 사용 의혹까지... 우크라 “전범들 재판에 세울 것”

    ‘비극의 도시’ 마리우폴에 화학무기 사용 의혹까지... 우크라 “전범들 재판에 세울 것”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함락 위기에 처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2만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서방이 ‘레드라인’(한계점)이라고 경고해 온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마저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전범을 단죄하기 위한 길고 힘겨운 싸움을 준비하자 미국도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수주간 이어진 공격과 이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길거리에 카펫처럼 깔려 있으며, 러시아군은 트럭에 이동식 화장 장비를 싣고 다니며 시신들을 불태워 은폐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아조프 연대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정체불명의 화학무기를 투하해 일부 사람들이 호흡 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불과 수시간 전 친러 반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민병대가 언론 브리핑에서 마리우폴의 지하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터라 신빙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레드라인’이라고 규정한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화학무기는) 새로운 테러 단계에 대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사실일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도 외신 등에서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여성과 소녀들이 25일 동안 지하실에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해 이들 중 9명이 임신한 사례가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성폭력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러시아군의 민간인 약탈이 군인 개인들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으로 자행한 것이라는 증거들이 수집됐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가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속옷과 세탁기, 컴퓨터, 소파 등까지 약탈해 갔다는 피해 보고가 빗발쳤다. 러시아 사회학자 알렉산드라 아르히포바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을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약탈 행위가 덜 부조리하고 더 실리적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미국 CNN에 “전쟁범죄 사례 5800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500여명의 용의자를 확인했다”면서 전범들을 우크라이나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조사하는 ICC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2년 ICC의 근간이 되는 로마 조약에서 탈퇴한 미국은 자국법을 통해 ICC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 [월드피플+] 기적 그 자체…‘심장에 총 맞은’ 우크라 군인 살린 의료진

    [월드피플+] 기적 그 자체…‘심장에 총 맞은’ 우크라 군인 살린 의료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약 50일이 지난 가운데, 수도 키이우에서 심장에 총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술을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 덕분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에는 우크라이나 의사가 키이우의 한 병원에 실려온 부상병의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수술대에 오른 군인은 러시아군의 총에 맞은 우크라이나군 부상병이었으며, 총알이 무려 심장에 박히는 심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실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를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늠할 수 없는 혼돈의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의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은 의사가 뛰고 있는 환자의 심장에서 총알을 통째로 뽑아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전쟁터 한복판에서 심장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수술을 받은 지 약 보름 후, 우크라이나 군인은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러시아, 남부 마리우폴에 화학무기 투하 의혹 한편, 러시아는 현지시각으로 11일 무인 항공기(드론)를 이용해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에 미확인 물질을 투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이바나 클림푸시 우크라이나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미확인 물질이 화학 무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공격하고자 화학무기를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현재 해당 제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로 안드리우센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속한 시일 내로 사실 여부 확인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굉장히 심각하게 이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군에 의해 화학무기가 실제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마리우폴 민간인 사망자 수 1만 명 넘었다" 주장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한 달 이상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아왔다.이로 인해 마리우폴은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또 식량, 식수, 전기 등 필수공급이 차단되면서 민간인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몰린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바딤 보이쳰코 마리우폴 시장은 A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신이) 거리를 덮고 있다. 마리우폴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1만 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 ‘우크라 사태’에 선박유, 등유 ‘가짜석유’ 판매 기승

    ‘우크라 사태’에 선박유, 등유 ‘가짜석유’ 판매 기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가짜석유 판매가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2일 가짜 경유를 제조·공급·판매한 50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유황 성분의 선박용 경유와 정상 경유를 섞은 가짜경유를 만든 뒤 이를 시중에 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선박용 경유 약 150만ℓ를 1ℓ당 400원에 전남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서 불법 매입한 뒤 전남 구례의 유류 저장소에서 정상 경유와 1대 2의 비율로 섞어 500만ℓ의 가짜석유를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만든 가짜석유를 1ℓ당 1400원에 팔아넘겨 15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등유를 섞은 가짜석유를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국석유관리원 자료를 보면 지난 1~2월 등유 불법주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9곳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특별점검을 했을 때도 주유소 1곳이 등유 불법주유로 적발됐다. 가짜석유는 정상 석유제품에 등유나 석유화학제품 등을 혼합해 차량 또는 기계의 연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쓰인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불법 석유 판매업자들은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 시간에 주로 활동한다. 주유소에서 대놓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달용 탱크로리에 가짜석유를 실어 인적 드문 공터나 공사장 등에서 불법 주유행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가짜석유의 고객이 되는 덤프트럭은 워낙 차체가 무겁고 장기간 달려야 해 기름 소모량이 클 수밖에 없다. 경유 가격을 1ℓ당 1900원이라고 산정했을 경우 일반 덤프트럭 400ℓ짜리 연료통에 가득 주유하면 76만원 정도 든다. 가짜경유는 일반 경유보다 3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연간 100만원 이상의 주유비 절감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가짜석유를 제조 또는 판매하다 적발되면 석유사업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가짜석유임을 알면서 사용한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가짜석유는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불완전 연소로 연료계통에 이상이 생기고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대형 덤프 트럭은 엔진 자체가 견고해 가짜석유에도 일정시간 견딜 수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경유 승용차는 가짜 석유를 사용하는 즉시 고장 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 현대건설 20개 시공현장 안전조치 미준수로 사법 조치

    현대건설 20개 시공현장 안전조치 미준수로 사법 조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최근 2년 동안 8건의 사망사고를 낸 현대건설의 시공현장에서 여전히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12일 현대건설의 주요 시공현장 36곳을 지난달 7일부터 23일까지 감독한 결과 20곳에서 안전조치 미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25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 가운데 67건에 대해서는 현장소장을 입건하는 등 사법조치하고 187건에는 과태료를 물렸다. 과태료 규모는 187건, 3억 7125만여원에 이른다. 원청이 70건 위반에 2억 460여만원, 하청이 117건 위반에 1억 6365만여원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중에는 안전보건책임자 직무수행, 근로자의 화학물질교육 등 안전교육,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산재보고 등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관련이 187건에 달했다. 안전난간과 작업발판 등 추락 예방 조치, 거푸집 동바리(지지 구조물) 등의 붕괴 예방조치, 도급에 따른 재해예방조치 관련 사안이 66건이었다. 세부 위반내용을 보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난간, 작업발판 등 추락 방지 조치 위반이 59건,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에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관리계획을 세우는 유해위험방지계획 관련 12건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한곳에 대해서는 중대한 유해·위험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작업 중지 명령을 하고 문제점을 개선토록 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업체에서도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50억원 이상 공사를 시공하는 건설업체 경영자에게 오는 6월까지 현장의 법 준수 여부를 점검, 확인하고 개선조치를 마련하도록 당부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가 반기 1회 이상 현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토록 규정돼 있다. 앞서 현대건설 시공 현장에서는 지난해 6건, 올해 1~2월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김규석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의 안전조치 준수를 위한 본사의 점검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현장 위험요인 확인 및 개선을 위한 예산 지원, 개선조치 이행여부 확인 등 경영책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다른 건설현장 감독결과는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해 경각심 차원에서 감독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제폭발물 만들어 주택가에서 터뜨린 40대 긴급체포

    사제폭발물 만들어 주택가에서 터뜨린 40대 긴급체포

    사제폭발물을 만들어 주택가에서 터뜨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폭발성물건파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11일 오후 7시 54분 부산 동래구 한 주택가 길에 세워둔 라바콘 안에 본인이 만든 폭발물을 설치한 뒤 원격조종해 폭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지나가던 행인이 ‘펑’하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발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EOD)은 현장에서 무선으로 작동된 사제폭발물을 확인했다. 경찰은 인근 CCTV에서 A씨가 라바콘 속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뒤 현장 부근에서 원격조종으로 폭발시키는 장면을 확인했다. 동선 추적에 나선 경찰은 12일 오전 1시께 A씨 집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무직자로,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방법 등을 배운 뒤 관련 물품을 직접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동기를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속보] “러, 마리우폴에 화학무기 투하”…누적 사망자 1만명 넘어

    [속보] “러, 마리우폴에 화학무기 투하”…누적 사망자 1만명 넘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 무인기를 이용한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11일,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공격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현재 해당 제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러스 장관이 밝힌 제보에는 러시아 무인 항공기가 마리우폴에 화학무기를 투하했고, 이에 마리우폴을 지키던 군인과 민간인들은 호흡 부전 및 안구 통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군이 사용한 화학무기의 정확한 종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트로 안드리우센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 자신의 텔래그램 계정에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속한 시일 내로 사실 여부 확인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굉장히 심각하게 이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군에 의해 화학무기가 실제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도 '러시아 화학무기 사용' 주장 관련 보고 받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사회 각국 정상들에게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이미 논의된 얘기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이미 그 당시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욱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적 있다”고 지적했다.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아직 조사 단계에 있지만, 미국 국방부도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면밀한 감시에 나설 것”이라며 “만약 해당 사안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타르 가스가 섞인 화학 작용제들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기존 미국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마리우폴에 집중 공습... "민간인 사망자 1만 명 넘어"  한편,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한 달 이상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 포격과 공습을 이어 왔다. 이로 인해 마리우폴은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또 식량, 식수, 전기 등 필수공급이 차단되면서 민간인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몰린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바딤 보이쳰코 마리우폴 시장은 A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신이) 거리를 덮고 있다. 마리우폴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1만 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 중국, 러시아발 가짜뉴스 옮겨…“부차 학살, 우크라가 꾸민 것”

    중국, 러시아발 가짜뉴스 옮겨…“부차 학살, 우크라가 꾸민 것”

    상하이 관영 TV “부차 학살, 우크라 정부가 꾸민 것”中 언론, ‘가짜뉴스 진원지’ 지목된 러 언론 인용 보도 ↑러시아 언론 출연자 중국서도 출연하며 같은 주장美 정부, 중국의 러시아 선전전 협력 상황 주시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나 중국은 ‘러시아 지키기’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외교관·관영 매체 등을 앞세운 중국의 러시아발 가짜뉴스 전파 행위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상하이 한 관영 TV는 부차 학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의 동정을 얻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면서 “법정에서라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엉터리 증거”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돼 서방 국가에서 퇴출당한 러시아 국영방송 RT·스푸트니크 통신사를 인용한 보도를 늘리고 있다. RT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면서 미국을 비난하는 음모론자 주장을 방송하면 중국 국영방송 CCTV도 동일인을 출연시켜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안보 연대’(ASD)의 브레트 새퍼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러시아발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배경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오랫동안 서방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도 중국이 러시아의 선전전에 협력하는 상황을 주시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10일 중국이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러시아발 음모론을 반복하자 허위정보 전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경고는 별다른 효력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이다. 새퍼 연구원은 “결과만 놓고 보면 미국의 경고는 먹히지 않았다”며 “오히려 중국은 허위정보 전파를 강화했다”고 했다.
  • 손가락 ‘뻣뻣’ 증상 방치 땐 전신 번져… 온몸 통증 수반 ‘기능’ 상실

    손가락 ‘뻣뻣’ 증상 방치 땐 전신 번져… 온몸 통증 수반 ‘기능’ 상실

    40대 중반의 A씨는 지난 20년 동안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통받았다. 신혼 초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겪었고, 조금만 힘든 일을 해도 쉽게 지치곤 했다. 통증은 점차 손가락과 발가락, 무릎, 팔목, 팔꿈치, 어깨 등 관절 부위로 번졌다. 얼굴이 자꾸 붓더니 온몸에 열이 나고 아파 꼼짝도 못하기 일쑤였다. 류머티즘 관절염 수술을 받았지만, 손가락은 이미 다 휘어져 흉한 모습으로 변했고 손목과 팔꿈치는 운동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환자의 91% 손가락·74% 무릎 통증 류머티즘 관절염은 전신에서 관절 손상·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 중 1% 정도가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대개 20~40대부터 시작한다. 질환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그리고 호르몬 이상 등이 거론된다. 우리 몸의 백혈구는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아먹는데, 세균과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관절을 공격해 신체 조직을 파괴하면서 문제가 된다.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인 셈이다. 염증 반응이 주로 관절 조직에서 많이 발생해 ‘류머티즘 관절염’이라 부르지만, 정확하게는 전신에서 발생하는 염증 반응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과 손목이 뻣뻣해지는 게 첫 증상이다. 이후 손가락이 붓고, 관절 주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관절을 만지면 아프고, 움직이기조차 어려워진다. 피가 몰리면서 붓고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손가락에 이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무릎은 우리가 손가락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관절이다. 자가 항체가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윤활막이 많은 무릎을 공격한다. 실제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91%가 손가락, 74%가 무릎 고통을 호소한다. 초기엔 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비슷해 쉽게 감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는 물리적 질환이고, 류머티즘 관절염은 윤활막에 불이 나서 관절을 태워버리는 화학적 질환이다. 원인도 다르고 진행도 다르고 치료도, 예후도 완전히 다르다. 관절이 손상되고 장애까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진단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찬범 한양대병원 교수는 “유럽에서는 질병 경과 3개월 이내를 초기로 본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70% 이상에서 진단 후 2년 이내에 관절 손상이 발생했는데, 증상 시작 2년 이내가 치료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이라며 “약제 사용이 늦을수록 치료가 잘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치료 약물은 항류머티즘 제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으로 구분된다. 항류머티즘 제제는 근본 치료를 위한 약물이다. 한 달 정도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2~3개월 후에나 증상이 호전된다. 이 기간 통증을 없애고자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데 위장장애나 피부 발진, 신장·간 기능 이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해 여성이 전체 환자 중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요인인 흡연 비율은 남성이 더 높지만, 실제 발병이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활동이 억제된다는 보고가 있다. 또 여성 환자 가운데 75%가 임신 중 증상이 호전됐다. 태반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호르몬과 체내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약물 치료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태아의 장기가 생성되는 임신 8주 안팎에는 더욱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소염진통제는 동물 실험에서 태아 기형이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쓰던 약을 다 끊고 3개월 이상 기다려야 약효가 체내에서 다 없어진다. 약을 끊고 몇 달 동안 견디기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출산 이후 투약을 권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완치 개념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 개념으로 평생 치료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물론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됐을 땐 수술로 기형을 교정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나 수술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우선인데, 초기에 잘 진단하고 치료하면 사실상 완치도 가능하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교수는 “과거에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근본 치료약이 없었고, 일부 치료약은 부작용이 심해 그동안 불치병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 의학 발달로 많은 치료약이 개발됐다”면서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진통제도 많이 있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을 제거해 병의 뿌리까지 치료하는 효과적인 항류머티즘 제제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관절에 부담 경계해야 관절뿐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 항체와 염증반응 물질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증상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생긴다. 관절 이외에 나타나는 증상을 ‘류머티즘 관절염의 관절 외 증상’이라고 한다. 피로감, 수면장애, 우울증, 식욕부진, 발열, 근육통, 폐렴, 늑막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병, 부정맥, 빈혈, 구강건조증, 안구건조증, 골다공증, 백혈병 등 다양한 장기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에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영양소나 식품은 없다. 5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고,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은 류머티즘 관절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홍 교수는 “평소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게 관절 보호를 위해서도 좋다”고 조언했다.
  • 벚꽃·고래바다·억새 물결·까마귀 군무… ‘사계절 꿀잼‘ 울산 남구

    벚꽃·고래바다·억새 물결·까마귀 군무… ‘사계절 꿀잼‘ 울산 남구

    봄 ‘벚꽃’, 여름 ‘고래바다’, 가을 ‘태화강 억새물결’, 겨울 ‘떼까마귀 군무’ 등 계절별 볼거리부터 모노레일·오징어게임·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복합 체험 콘텐츠까지 갖춘 울산 남구. 365일 산업 불꽃이 꺼지지 않는 남구가 관광·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꿀잼(매우 재미있음)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울남 9경 답사하기’ 이벤트 추진 남구는 가장 경치 좋고, 아름다운 아홉 곳을 ‘울산 남구 9경’(울남 구경)으로 지난 1월 선정해 전국에 알리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울남 9경은 가을철 태화강 둔치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태화강 억새 물결’, 겨울철 삼호철새공원을 뒤덮는 ‘떼까마귀 군무’, 365일 꺼지지 않는 ‘울산석유화학공단 야경’,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감상하는 ‘장생포 저녁노을’ 등이다. 여기에 계절마다 새로움을 전하는 ‘선암호수공원 사계’, 봄철 벚꽃터널로 유명한 ‘궁거랑 벚꽃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오색 수국정원’, ‘남산 12봉 가을단풍’, ‘울산체육공원 가을단풍’ 등도 포함됐다. 남구는 울남 9경을 홍보하기 위해 기념엽서와 안내책자도 만들어 배부한다. 울산의 관문인 태화강역, KTX 울산역, 울산공항에 비치했다. 부산~울산 광역전철 출발역인 부산 부전역에는 남구 홍보코너를 마련했다. 남구는 ‘울남 9경 답사하기’, ‘울산 9경 퀴즈’, ‘사진·동영상 공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태화강역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관광 수소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 수소버스는 태화강역을 출발해 고래박물관, 문화창고 등 주요 관광지를 운행한다. 방문객이 늘면서 관광버스도 3대로 늘렸다.●낡은 냉동창고가 복합문화공간 남구는 1973년 지어진 옛 세창냉동창고(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을 고친 ‘장생포 문화창고’를 지난해 6월 개관했다. 문화창고는 ‘울산공업센터기공식기념관’이 있고 교육·체험, 예술 창작활동, 공연·전시·행사 등을 펼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1층에는 청춘마당과 어울림마당, 2층에는 지역주민 창작·체험 공간과 기공식기념관, 3층에는 갤러리와 테마공간, 4층에는 시민 창의광장과 갤러리, 5층에는 공유작업실과 사무실, 연습실이, 6층에는 소극장과 북카페가 들어섰다. 옥상 정원은 휴식공간인 별빛마당으로 조성됐다.지난달 31일에는 357㎡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문 열었다. 반 고흐의 일생을 재해석한 ‘고흐 마스터피스전’이 열리고 있다. 남구는 장생포 문화창고가 지역의 미디어아트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고래탐사, 달고나, 구슬치기 체험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울산함, 웰리키즈랜드, 모노레일, 5D입체영상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겨울에 운항을 잠시 멈췄던 고래바다여행선(550t)은 지난 2일부터 다시 울산 앞바다를 누비며 살아 있는 고래를 탐사하고 있다. 최대 320명까지 탑승 가능한 고래바다여행선은 뷔페식당, 공연장, 회의실, 휴게실 등 편의 시설을 갖췄다. 2018년 5월 도입한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고래문화마을~5D 입체영상관을 돌아오는 인기 시설이다. 1970년대 옛 장생포 어촌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우리나라 전통 놀이·체험을 즐길 수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달고나 만들기’ 등이 인기다. 오징어게임 놀이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포경선 포수 출신의 해설사가 들려주는 고래잡이 얘기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끈다.●‘AI 고래’와 함께 하는 스마트 여행 남구는 올해 고래문화특구를 한층 더 활성화하려고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입힌다. 고래문화특구는 정부의 ‘2022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스마트 관광지로 변신하고 있다. 스마트 관광서비스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려고래’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맞춤형 여행정보 제공 서비스인 ‘알려주고(GO)’, 이동수단 연계 서비스인 ‘고래타고’, 지역화폐인 울산페이와 연계해 결제를 지원하는 ‘구매하고’ 등이다. ‘알려주고’에서는 AI 반려고래가 관광객 맞춤형 여행정보를 알려준다. 이 반려고래는 관광객이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장생포와 관련된 축제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며 재방문을 유도한다. ‘고래타고’는 다양한 모빌리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연계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관광지 예약·결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망원경과 스마트 고래체험 등 ICT를 입혀 실제로 살아 있는 듯한 고래를 구현해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삼호곱창 특화거리’ 방문객 북적 남구는 특화된 먹거리와 볼거리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남구는 지난해 골목형 상점가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는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삼호곱창 특화거리’와 ‘공업탑1967 특화거리’가 대표적이다. 삼호곱창 특화거리는 울산의 대표 먹거리로 유명한 삼호곱창을 콘텐츠로 한 특화거리다. 우선 삼호동 곱창골목 진입로를 산뜻하게 포장하고, 벚나무 조형물과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곱창을 테마로 한 특화 게이트, 지주사인, 상권정보 안내도, 삼호동 유래 안내간판 등도 설치한다. 공업탑1967 특화거리는 공업탑 상징조형물, 포토존, 흑백TV를 형상화한 키오스크, 담장 벽화 등으로 꾸민다. 공업탑은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이자, 1970~80년대 상권의 중심이기도 했다.
  • “러軍, 맹독성 질산탱크 또 포격”…독구름 뒤덮인 돈바스 [영상]

    “러軍, 맹독성 질산탱크 또 포격”…독구름 뒤덮인 돈바스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맹독성 질산탱크를 또 공격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RL)은 돈바스 지역에 속하는 루한스크주 루비즈네시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맹독성 질산탱크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유럽방송에 따르면 9일 러시아군이 쏜 포탄은 조준사격이라도 한 듯 정확히 질산탱크를 명중했다. 질산탱크 폭발 후 루비즈네시 일대 하늘은 주황색 독구름으로 뿌옇게 뒤덮였다. 자유유럽방송이 드론으로 본 루비즈네시는 시뻘건 맹독성 연기로 가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5일에도 현지 질산탱크를 폭파한 바 있다.이에 대해 루한스크 군사행정위원장 세르히 하이다이는 “러시아군이 또다시 극도로 위험한 화학 물질 공격을 감행했다. 이건 넷플릭스 시리즈의 영상이 아니다. 러시아군 오크(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흉측한 외모의 가상 종족)가 루한스크주 루비즈네시에 저지른 일이다”라고 밝혔다. 하이다이 위원장은 “탱크에서 나온 질산과 독성 연기는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모든 문을 닫아라. 밖으로 나오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4t짜리 질산탱크가 러시아군 포격으로 폭발했으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고 소식통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주택 여러 채가 파괴됐으며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이 다쳤다. 포격으로 무너진 집 잔해에서 4명이 구조됐으나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현지 보도와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번 폭발로 인한 맹독성 연기는 심지어 러시아 쪽으로 날아갔다. 하이다이 위원장은 “멍청한 오크들은 싸우는 법을 모른다. 바람이 부는 방향도 계산하지 않았다”고 비웃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현재 동부 돈바스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돈바스의 ‘해방 달성’을 새로운 군사행동 목표로 삼고,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민간인 4000여 명이 모인 도네츠크 지역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포격했다. 해당 공격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약 5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300명이 다쳤다. 같은 날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 위성에는 장갑차와 대포 등을 실은 러시아군 화물차가 우크라이나 동부 벨리키 부를루크를 지나 남쪽으로 이동 중인 것이 포착됐다. 행렬 길이만 13㎞로 교전이 치열한 동남부 지역에 화력을 더욱 집중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전쟁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향한 열망을 지지하는 것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도덕적 의무일 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위한 방어 전략이다”라고 지적했다.
  • 근거 없는 소문만 무성한 중국, 情으로 버틴 ‘초코파이’ 안 먹고 안 사는 이유, 왜?

    근거 없는 소문만 무성한 중국, 情으로 버틴 ‘초코파이’ 안 먹고 안 사는 이유, 왜?

    한국산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근거 없는 비난이 도를 넘긴 분위기다. 중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됐던 한국산 수입식품인 오리온 초코파이가 지난 3월 중국에서만 가격 인상을 강행해 중국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번진지 한 달째인 10일, 여전히 근거 없는 소문으로 한국산 식품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비난 일색의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중국에서 상하이와 지린성, 광저우 등 상당수 도시에서 봉쇄 지침이 내려지면서 다수의 지역에서 라면을 포함한 장기 보관 가능 식품의 품절이 잇따르고 있지만 유독 한국산 수입 식품에 대한 보이콧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중국의 한 마트 내부 진열장에 한국산 수입 제품만 판매되지 않은 채 덩그러니 남아 있는 사진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팔로워 수 9만 1000여 명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이 누리꾼은 본인의 SNS 계정에 ‘중국에서만 가격 인상? 한국 이 브랜드는 뻔뻔스럽게 중국에만 이중 가격을 표기한 이후 누구도 그들 제품을 원하지 않게 됐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이 게재한 사진 속에는 중국의 한 마트 진열장에 오리온 초코파이만 남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약 160개의 댓글을 게재하며 시종일관 비난 일색의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다. 문제의 사진을 공유한 이 누리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핑계로 오리온이 중국과 러시아 두 곳의 국가에서만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매우 뻔뻔한 이중 가격제”라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의 행태가 중국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했고,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그들을 향한 혐오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이 누리꾼은 한국의 오리온 측이 한국에서 유통되는 초코파이와 중국 수출용 제품에 서로 다른 성분의 재료를 사용, 중국 수출품에만 인체에 해로운 코코아 버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한국산 초코파이에는 건강에 해가 없는 코코아 파우더가 사용된 반면 중국 소비자들이 먹는 제품에는 저가의 합성 화학 성분인 코코아 버터가 들어갔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큰돈을 벌어 챙기면서도 매우 근시안적이며 오만적인 태도로 중국을 속였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비난 일색의 주장은 지난 3월 오리온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한 차례 공개한 이후에 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왜곡이라는 비판이다.실제로 오리온 측은 해당 이중 가격제 논란에 대해 ‘지난해 9월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한 이후 추가 가격 인상은 없었다’면서 ‘과거의 가격 인상이 현시점의 일인 것처럼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오해를 낳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이 지난해 9월 1일을 기점으로 파이 4종 가격을 6~10% 인상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오리온 중국 법인은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원재료 단가 인상과 주요 원재료인 전분당의 단가 인상 여파로 제조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바 있다. 또, 중국 수출용과 한국 유통용 제품의 성분이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오리온 측은 “초코파이 원재료는 전 세계적으로 같고 대부분 원료 공급회사 역시 한 기업”이라면서 “한국 제품 원재료명을 인터넷 번역기로 번역한 경우 두 제품명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의혹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업체 측의 즉각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누리꾼들이 제기한 한국산 초코파이 보이콧에 대한 주장은 현지 유력 사이트 텐센트와 시나 파이낸스 등 매체를 통해 연일 확산하고 있다.실제로 해당 소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유통 중인 한국산 초코파이를 겨냥해 “이중 가격제와 성분 문제로 인해 이들은 곧 중국 시장을 잃을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는 중국 시장에서 완전한 철수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개념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중국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식품을 찾는 개념 있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한국 수입 식품과 비교해 위생적이고 가격도 저렴한 국내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인 전체가 한국 식품을 보이콧한 탓에 진열장에 한국산 식품만 남게 된 것”이라면서 “이 파렴치한 한국 식품을 보이콧하고, 식품관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 한국인들이 중국 식품에 우호적이지 않듯, 중국 소비자들도 한국 수입 식품에 열광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중기인의 아우성과 대통령의 책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기인의 아우성과 대통령의 책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기업들은 사상 최대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거뒀다.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 기업 59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 5693억원으로, 전년보다 160.6%가 증가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내수가 어려운 가운데 달성한 이런 실적이 놀랍다. 괄목할 순이익 성장세에도 선뜻 칭찬하긴 어렵다. 이런 돈벼락의 배경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인의 눈물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원자재값 급등에 신음하고, 이를 납품 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존폐의 기로에 섰다고 아우성이다. 오죽하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앞에서 “포스코는 작년에 다섯 번 철강 가격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작심하고 비판했을까. 이런 구조에서 중소기업은 경영의 신이 와도 적자를 면할 수가 없다. 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대기업으로부터 철강, 펄프, 석유화학 등의 원재료를 받아 중간재로 가공해 또 다른 대기업에 납품하며 생존한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에서 자원을 순환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대기업은 국제 원자재값이 올랐다며 중소기업에 가격 인상을 통보한다. 이를 가공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납품하지만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납품 단가를 제값으로 받겠다고 요구하다가는 거래가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대기업은 원자재값 변동분을 납품 단가에 연동하고 있다. 미국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산의 한 중소기업인은 “GM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면 바로 인상분만큼 추가로 입금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준사법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물가 변동 즉시 계약대금 조정을 명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 조달의 경우 물가 변동에 따라 계약금이 조정된다. 국내 민간 기업의 납품단가 연동제는 자율적 합의로 돼 있지만 중소기업은 협상력이 약해 유명무실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홀대하는 것은 창업주들의 기업 정신과는 어긋난다는 비판을 되새겨야 한다. 오늘날 대그룹도 창업주 시절 중소기업에서 출발했기에 납품 업체를 가족처럼 여기는 일화가 많지만, 경영권이 3세, 4세로 내려오면서 중소기업의 애환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 중소기업인은 “국내 대기업에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면 중간 간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실적 압박 때문에 반영하지 못한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이들이 경영진의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법적으로 제도화할 때가 됐다. 마침 국민의힘 김정재·한무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등이 납품단가 연동제를 입법 발의한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이런 문제를 풀고자 “대통령 직속으로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세 번이나 재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대기업의 유례없는 호실적에도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을 외면하면 한국 경제는 뿌리까지 흔들리게 된다. ‘국가는 중소기업을 보호·육성하여야 한다’는 말은 선언적 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상위 법인 헌법이 규정한 국가의 의무다. 대통령은 국가가 이런 의무에 소홀한지를 감시하고 적극 나서도록 분위기를 다잡을 책무가 있다. 중소기업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기업 차원을 넘어 우리 경제가 고도화하고, 사회가 성숙해지는 길이다.
  • 산호초 백화현상도 속도·정도 다 달라요

    산호초 백화현상도 속도·정도 다 달라요

    지난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100년이 되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인류와 지구 생태계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 1.5~2도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온난화는 육상뿐만 아니라 바닷속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오히려 해양 온난화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는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류 분포·포식자 등 5가지 영향 프랑스 페르피냥대, 하와이주립대 해양생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프랑스, 미국, 영국, 호주,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 8개국 22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500곳 이상의 산호초 군락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온난화에 대비한 5대 생태학적 과정을 계량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학’ 4월 5일자에 실렸다. ●“산호초 보존 방식 달라져야” 분석 결과 지역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호초라도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속도나 정도는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 장소에서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돼 병증을 나타내는 시점이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과 유사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류(藻類) 분포 ▲포식자 종류와 숫자 ▲바이오매스 생산 정도 ▲질소와 인의 순환 ▲기생물고기와의 관계라는 다섯 가지 상태에 따라 산호초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니나 시에테카테 프랑스 페르피냥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같은 종의 산호초라도 지역의 지배종, 해양 생태계 속 생물들의 역학관계에 따라 보존을 위한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지구 기온 2~4도 오르면, 숲은 1.5배 더 빨리 사라진다

    지구 기온 2~4도 오르면, 숲은 1.5배 더 빨리 사라진다

    삼림 사망률 기후변화와 ‘밀접’가뭄 발생 빈도도 최소 2배 늘어봄철 기온 상승→ 숲 건조 악순환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잦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구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숲이 건조해지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이스라엘, 스페인, 멕시코, 독일 등 5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지구의 숲이 얼마나 뜨겁고 건조해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방법을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플로리다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UC머시드, 워싱턴주립대, 애리조나대, 뉴멕시코대,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스페인 마드리드공과대, 멕시코 이달고 산니콜라스 미초아칸대,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지리화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70년대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라진 크고 작은 숲 675개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와 해당 지역의 기후 데이터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의 삼림 사망률(forest mortality)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으며, 산업화 시대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이 2~4도 상승하면 숲이 사라지는 속도는 1.5배 더 빨라질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뭄의 발생 빈도가 최소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봄철인 3~5월의 기온은 점점 올라가고 습도는 낮아져 더 건조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식물들이 생육을 시작하는 봄에 해충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 중부 지역 모나크 나비 생물보존지역에서 나무좀이 발생해 8000그루 이상의 나무들이 말라 죽고 나비들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 이처럼 생장 시기인 여름철 우기가 오기 전에 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죽는 일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식물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식물이 죽어 숲이 사라진다는 것은 탄소 포획 역할을 하는 수단이 사라지는 더 큰 문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더군다나 식물이 죽으면 부패하는 과정에서 포획했던 탄소를 방출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해먼드 플로리다대 교수(식물 생태생리학)는 “이번 연구는 사라진 숲을 조사해 식물들이 언제 어떻게 왜 죽었는지 분석하는 일종의 ‘기후·나무 검시’와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뭄의 빈도와 강도, 기간이 점점 늘어나면 숲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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