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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티아스 피녜이로 작품 속으로’ 시네마토그래프 특별전

    ‘마티아스 피녜이로 작품 속으로’ 시네마토그래프 특별전

    지난해 11월 에무시네마에서 ‘오다 카오리 감독전’을 열었던 영화 기획 단체 시네마토그래프가 이달 14일~18일 아르헨티나 차세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감독 ‘마티아스 피녜이로’ 특별전을 연다.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특별전은 피녜이로 감독의 영화 세계를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특별전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상영작은 <도둑맞은 남자>,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 <비올라>, <프랑스 공주>, <허미아와 헬레나>, <이사벨라>, <너는 나를 불태워>다. 각 작품에서 관객은 피녜이로 감독의 독특한 영화적 접근 방법을 볼 수 있다. 가령 2009년 작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는 젊은 친구들이 외딴 시골집에 모여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대사와 사건, 심지어 공간마저 거짓과 진실 사이를 넘나들며 리베트적 미장센과 연극적 구성을 통해 허구와 현실 경계를 허무는 게 특징이다. 이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었고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2020년 작 <이사벨라>는 비선형적 시간 구성과 색채를 활용한 구조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인카운터 부문 특별 언급상을 수상했다. 198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마티아스 피녜이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현재 그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드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피녜이로 감독은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으로 현대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피녜이로 감독 작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체사레 파베세, 사포, 그리고 도밍고 F. 사르미엔토 등 다양한 문학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성 캐릭터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탈피해 대화와 순간의 리듬,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관객을 매료시킨다는 점도 돋보인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도시적 풍경 속에서 연극적 감수성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탐구하는 게 그의 영화 특징이다. 이번 특별전 기간 피녜이로 감독은 직접 한국을 찾아 3일 동안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정지혜 평론가가 <이사벨라>를, 15일에는 김병규 평론가가 <너는 나를 불태워>의 GV를 감독과 함께 진행한다. 16일에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마스터클래스를 진행, 감독과 직접 소통하며 그의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은 “한국에서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과 직접 이야기해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전을 기획한 이윤영 기획자는 “이번 기획전으로 마티아스 영화에 관한 담론이 한국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그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기획전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특별전과 관련한 문의는 전화(010-9557-7279)나 이메일(cinematograph1204@gmail.com)로 하면 된다.
  • “떴다 하면 패션만 물어봐”…샤넬 입는 화려한 ‘그녀’의 변신

    “떴다 하면 패션만 물어봐”…샤넬 입는 화려한 ‘그녀’의 변신

    ‘샤넬, 알렉산더 맥퀸, 제니 팩햄…’ 영국 왕실이 화려한 패션으로 주목받는 케이트 미들턴(43) 왕세자빈의 의상 정보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 왕세자빈이 공식 석상에 나설 때마다 의상과 장신구에만 유독 군중 이목이 쏠려 부담이 커진 탓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암 치료를 마치고 공식 활동에 점진적으로 복귀하는 미들턴 왕세자빈이 ‘스타일보다 실질’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징턴궁 관계자는 “일부 대중이 왕세자빈의 패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공식적으로 항상 의상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왕세자빈은 자신이 주목하는 중요한 사안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대중이 초점을 맞춰주길 바란다”며 “옷차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내용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들턴 왕세자빈이 공식 행사에서 선보이는 의상과 장신구는 전 세계 매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켄징턴궁도 이러한 정보를 언론과 적극적으로 공유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보다 실질적인 사회 기여와 자선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왕실 주요 행사 시에는 미들턴 왕세자빈의 의상이나 장신구 정보를 선별적으로 공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은 후 왕세자빈의 공식 활동 방식이 달라진 것과 맥을 같이한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해 9월 항암 화학 요법 치료를 마친 후 “암 투병 경험으로 인해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됐다”며 “삶에서 단순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 “6살 아들 앞에서 아내 성폭행 후 염산테러”…인도 남편의 절규

    “6살 아들 앞에서 아내 성폭행 후 염산테러”…인도 남편의 절규

    인도에서 끔찍한 부녀자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NDTV와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인도 아삼주 카차르구의 한 가정집에서 30세 여성 A씨가 이웃집 남성 B(28)씨에게 성폭행당했다. 현지 경찰은 A씨 집에 난입한 B씨가 A씨의 6살 아들 등 어린 두 자녀 앞에서 A씨를 성폭행하고 염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A씨 몸에 뿌린 뒤 달아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B씨는 범행 전날 A씨의 집을 찾아가 전화번호를 달라며 치근덕거렸고, A씨가 이를 거절하며 자신을 내쫓자 앙심을 품고 다음 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귀가한 A씨의 남편은 손과 발이 묶인 채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중태다. A씨의 남편은 “어린 두 아이가 범행 과정을 모두 목격했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절규했다. 또 “가해자 B씨는 예전부터 마을의 기혼 여성들에게 전화번호를 달라는 둥 치근덕거렸다. 지역 주민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열며 관련 대책을 논의했으나 B씨는 추태를 멈추지 않았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A씨의 남편과 어린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악의 ‘강간 공화국’으로 꼽힐 만큼 성범죄가 심각하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매년 3만건 이상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낮은 유죄 판결률 탓에 동종 범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2018~2022년 사이 일어난 성폭행 사건 관련 유죄 판결률은 28% 수준이었다.
  • [책꽂이]

    [책꽂이]

    세계숲(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 지음, 노승영 옮김, 아를) 나무는 숨쉬고 소통하고 번식한다. 또한 보금자리와 은신처를 제공하고 약과 음식이 된다. 세계적 식물학자이자 의학생화학자인 저자는 숲의 재생만이 우리의 부서진 삶을 회복시키고 서로를 건강하게 연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40편의 에세이를 통해 나무가 지구에 아낌없이 선사하는 치유와 돌봄, 연결, 평안 등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나무에 대한 경이로운 이야기와 함께 숲과 나무의 위대함을 전한다. 320쪽, 2만원.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에두아르도 브리세뇨 지음, 이영래 옮김, 부키) 어느 위치에서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결코 일만 열심히 하는 일 중독자가 아니다. 그들은 일하는 것만큼이나 학습을 중요시한다. 여기서 학습이란 지금 자신이 일하는 방법과 방향이 맞는지 성찰하고, 더 창의적인 방식을 찾아 실험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저자는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은 결코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니며 어떤 위기에서도 직원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420쪽, 2만 2000원. 안목(김종수 지음, 시간여행) 국가유산청에서 문화유산 정책 입안자로 20년을 종사한 저자가 우리나라 문화유산 가운데 38편을 선정해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1, 2부에서는 사유가 깊을수록 문화유산에 대한 통찰과 안목이 깊어진다는 ‘사유안목론’을 통해 신라와 백제 시대 문화유산과 역사를 두루 살펴본다. 3부에서는 이석형, 정약용, 이경석, 임억령, 이경여, 김시습, 김인후 등 시대의 아픔을 견디면서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살다 간 사람들의 인생을 문화유산을 통해 들여다본다. 320쪽, 1만 8000원. 기울어진 문해력(조병영 지음, 21세기북스) 우리에게 필요한 문해력이 무엇인지 재정의하는 책. 지금까지 배워 온 문해력은 성적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자동적 읽기였다. 하지만 저자는 “성찰을 위한 비판적 문해력이 희소해지면서 우리의 사유는 점점 기울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기능적 문해력의 도식에서 벗어나 삶이라는 텍스트를 마주할 때 문해력이 글자를 넘어 사회적 소통과 협력, 신뢰와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과 실마리를 제공한다. 300쪽, 1만 9800원.
  • [이은경의 과학산책] 이름의 중요성과 이름 붙일 권한

    [이은경의 과학산책] 이름의 중요성과 이름 붙일 권한

    볼트, 와트, 암페어, 퀴리, 허블, 아보가드로. 과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 중 몇 개쯤은 일상에서 쓰거나 학교 다닐 때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쓰이는 용도는 다르지만 이 단어들은 모두 과학자의 이름이다. 사람의 이름을 어떤 사물, 사건, 개념에 붙여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어떤 것의 이름이 되는 순간 이름 붙인 대상과 그 이름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된다. 예를 들어 1881년 국제전기회에서 전압의 단위를 볼트로 정했는데, 이는 처음 실용적 전지를 만든 이탈리아 물리학자 알레산드로 볼타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훌륭한 연구 성과를 거둔 과학자는 명예, 존경 같은 상징적인 보상 외에 더 안정적인 연구를 위한 직위, 연구시설과 연구비 같은 연구자원으로 보상받는다. 과학연구의 결과가 개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발전, 나아가 인류공동체의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 연구가 제도화되기 전인 근대 초기까지도 훌륭한 과학 성과를 거둔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대부분 물질이 아니었다. 우리가 아는 근대 초기 과학자 대부분은 연구 외에 다른 직업을 가졌다. 과학연구가 직업이 된 것은 더 나중의 일이었다. 그래서 별다른 물질적 보상이 없던 시절, 특정한 발견을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우선권 논쟁이 자주 일어났다. 과학자가 기대할 수 있는 보상이 ‘최초 발견자’라는 명예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권 외에 과학자가 받는 또 하나의 보상은 ‘명명권’ 즉 자신이 발견한 것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이었다. 마리 퀴리는 두 번째 발견한 방사능 원소에 자기가 태어난 나라의 이름을 따 ‘폴로늄’이라 이름 지었다. 한국에는 이호왕이 자신이 발견한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를 발견한 지역명을 따 ‘한탄 바이러스’라 불렀다. 과학 발견자에게 물건, 과학 법칙, 개념에 명명권을 주는 것은 그만큼 이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폴로늄을 댕댕톤같이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고 해서 폴로늄의 물리화학 특성이 달라지진 않는다. 그러나 폴로늄의 이름은 많은 사람의 기억과 어휘에 폴란드라는 나라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또 하나 예로 포유류, 정확히는 포유강이 있다. 다른 분류개념은 속하는 모든 개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반면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인다는 뜻의 포유류는 굳이 따지면 개체로서 남자 또는 수컷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포유류는 사람, 많은 사지동물, 고래 등의 여러 공통 특성 중 수유를 가장 내세우는 이름이다. 그리고 이것이 포유류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형성한다. 과학보다 훨씬 복합하고 다양한 사회현상을 이름 지을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름이 곧 그 현상의 내용, 정체성, 가치를 결정하고 대중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혼란의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M&A ‘큰손’ 된 PE… 작년 상장사 경영권 분쟁 317건 역대 최다

    M&A ‘큰손’ 된 PE… 작년 상장사 경영권 분쟁 317건 역대 최다

    막대한 자본을 가진 거대 사모펀드 운용사(PE)들이 개입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권 분쟁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경영권 분쟁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이 창업주 1~2세대에서 3~4세로 승계되는 과정에서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취약해진 회사가 많아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경영권 분쟁에 노출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코넥스 상장 기업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공시한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은 317건으로 관련 집계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6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2년 만에 53배 폭증한 셈이다. 올 1월 들어서는 지난 24일까지 경영권 분쟁 관련 공시가 23건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20건) 대비 15%나 늘었다. 최근에는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기업을 둘러싼 분쟁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이 공시한 경영권 분쟁 소송 건수는 2022년 25건(14.3%)에서 2023년 76건(28.6%), 지난해에는 139건(44%)까지 증가했다. 기존의 경영권 분쟁이 주로 코스닥시장에서 기업의 소액주주가 대주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형태를 보인 것과 달리, 최근엔 조 단위 자본의 대기업이나 금융그룹도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고려아연이나 한미사이언스, 금호석유화학, JB금융지주, KT&G 등이 대표적이다. 경영권 분쟁 유형은 동업자나 가족 간 갈등, 창업자와 투자사 간 충돌, 저평가된 기업을 겨냥한 행동주의펀드들의 공세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에는 외환 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 뿌리를 내린 PE들이 개입된 사례가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4년 제도 도입 당시 4000억원 규모이던 사모펀드(PEF) 출자 약정액은 2023년 말 기준 136조 4000억원까지 늘었다. 국내 M&A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대 초반 10% 안팎에서 2020년 이후 30~40%까지 커졌다. 투자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주요 무대가 대기업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단위 PEF를 운용하는 PE들이 30곳도 넘게 늘어난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은 창업주 1~2세대에서 3~4세대로 승계되는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진 점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우는 행동주의펀드처럼 해당 기업의 경영권을 겨냥해 적대적 M&A를 노리는 PE들도 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현 경영진이 무능한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자가 회사를 인수토록 해 회사를 더 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돈만 챙기고 떠난 뒤 기업은 공중분해돼 폐해가 더 많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해 “5년, 10년 이내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구조의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해야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도 “적대적 M&A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은 PE의 단기적 재무 이익 추구가 아닌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개선이 이뤄질 경우”라고 선을 그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9년 이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대적 M&A 공격 횟수가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주주 가치 개선 및 주주 권리 강화 움직임이 경영권 분쟁이나 적대적 M&A 시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카페인 적은 줄 알았는데 ‘충격’ …“‘이 음료’ 치매 위험 높일 수 있다”

    카페인 적은 줄 알았는데 ‘충격’ …“‘이 음료’ 치매 위험 높일 수 있다”

    한 치매 연구자가 스타벅스 등 여러 카페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메뉴인 프라푸치노에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어 뇌 건강에 해로우며,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의 치매 연구자 로버트 러브 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용량 프라푸치노가 뇌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음료에는 설탕과 카페인이 가득하다”면서 “카페인과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에 좋지 않고, 혈관과 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카페인과 설탕 함량이 낮은 블랙커피나 차를 마시라고 조언했다. 영국 영양학회(BDA)에 따르면 하루에 최대 300㎎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커피 3잔에 해당하는 양으로, 하루 600㎎ 이상을 섭취할 경우 불면증, 긴장,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 2021년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주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뇌의 전체 용적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6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하루에 1~2잔씩 커피를 마신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53% 더 높았다. 커피를 6잔 이상 마실 경우 뇌졸중 위험도 17%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스톨이라는 분자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카페스톨은 원두에 함유된 수많은 화학 물질 중 하나로 원두가 갈려 뜨거운 물과 바로 만날 때 나오는 기름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축적될 수 있는 지방성 물질로, 뇌로 가는 산소가 들어있는 혈액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해당 주장과 관련해 알츠하이머 협회는 카페인이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치매 환자 수 꾸준히 증가…“정기 검진 통해 초기에 잡아야”국내 치매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 1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5년 62만 5259명이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지난해 98만 4602명으로 급증했다. 노인인구 100명당 치매 환자 수를 뜻하는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기준 2015년 9.54%에서 지난해 10.41%로 높아졌다. 그러나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치매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치매를 노망이라고 여겨 진단받기를 꺼리거나 주위에 알리지 않으려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면 증상 악화를 막고 상태를 개선할 수 있어 치매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단돈 50달러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1500만 달러 가치 고흐 작품?

    단돈 50달러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1500만 달러 가치 고흐 작품?

    단돈 50달러에 구매한 그림이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무려 1500만 달러(약 216억원) 가치로 평가받는 한 그림을 보도했다. 해변의 한 어부가 파이프담배를 물고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이 그림에 얽힌 사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골동품 수집 상인이 미네소타의 벼룩시장에서 특이한 이 그림을 발견해 50달러도 안되는 푼 돈에 구매했다. 특히 고흐의 작품일 가능성에 주목한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이 그림에 대한 감정을 요청했으나 그의 작품으로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후 이 그림은 예술 작품 및 문화유산을 과학적 데이터로 분석하는 뉴욕의 LMI 그룹에 비공개 금액에 팔렸다. 그리고 지난 25일 LMI는 30명의 전문가를 동원한 4년 간의 조사결과를 담은 450쪽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그림이 고흐의 진품이 맞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이 내세운 근거를 보면 먼저 그림에 붙어있는 붉은색 머리카락이 DNA 분석결과 남성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고흐의 붉은 머리를 연상시킨다. 또한 그림 하단에 ‘엘리마르’(Elimar)라는 서명이 있는데, 이는 고흐의 공식 인증된 몇몇 작품에도 사용됐으며 특히 글씨체도 그의 친필과 유사하다는 점을 LMI는 꼽았다. 또한 고흐의 작품 스타일과 이 그림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 19세기 말 재료들로 작품이 그려졌다는점도 그 근거의 바탕이 됐다. LMI 그룹 최고운영책임자이자 미술사학자인 맥스웰 L. 앤더슨은 “이 그림은 고흐가 프랑스 남부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면서 생애 마지막 그린 것”이라면서 “덴마크 화가 미카엘 앙케의 비슷한 그림을 고흐가 재해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WSJ는 “반 고흐 미술관이 LMI의 진위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고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화학자부터 큐레이터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해 예술 작품을 분석하는 새로운 인증 방식이 인기를 얻고있다”고 짚었다.
  • 다문화 학생 대상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

    다문화 학생 대상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KLS,경기한국어공유학교)’을 도내 3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급증하는 다문화 학생의 공교육 진입과 학교 적응을 위해 학교 안과 밖, 지역에서 한국어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안산, 동두천, 남양주 3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 14개 기관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는 경기도 31개 지역 40개 기관에서 운영된다. 단기, 장기, 학교 밖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한다.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은 학교 진입 전 한국어 집중교육을 실시하는 시스템으로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이후 그 효과성을 인정받아 교육부-한국어 예비과정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장되어 도교육청이 운영 방안을 전국에 안내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 안과 밖, 지역이 협력해 다문화 학생 한국어교육을 촘촘히 지원하고 있다. 우선 학교 안에서는 ▲학교급 전환기 교육 징검다리 과정 ▲다문화특별학급 ▲다문화언어강사를, 지역에서는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경기한국어공유학교)을 1개 기관 필수 운영하고 다문화학생 밀집지역은 추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한국어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 밖 학생, 원거리 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현계명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은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 집중교육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선도적으로 만든 정책”이라며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 능력을 키워 공교육 진입과 학교 적응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에 공군도 비상 출동…기내 들어가 진화 작업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에 공군도 비상 출동…기내 들어가 진화 작업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당시 인명 피해 없이 불을 끄는 과정에 공군 장병도 힘을 보탰다. 29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10시26분쯤 김해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방중대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비상대기 중이던 차승연 하사를 비롯한 13명은 인명구조 차량 1대와 항공기용 소방차 3대를 끌고 출동했다. 5분 뒤에는 소방운영반장 문정환 상사와 항공기 구조반장 문성호 상사 등 12명이 경화학 소방차 2대와 뒤따라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공군 소방대는 한국공항공사 소방대와 함께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들 중 문 상사를 비롯한 4명은 기내에 직접 들어갔다. 이 중 문 상사는 소방 인력 중 처음으로 기내에 진입했다. 신용인 중사와 홍석재 하사, 서소명 상병 등은 문 상사의 지휘에 따라 불길을 잡았다. 문 상사는 “27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면서 건물 화재 진압 경험은 많지만, 항공기 화재 상황은 처음”이라며 “평소 훈련한 내용을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당황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절에 큰 부상자 없이 사고를 막을 수 있어 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오후 10시 15분쯤 불이 나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쯤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승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 韓서도 인기 많은 ‘이 음료’…“폭죽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나왔다” 유럽 ‘발칵’

    韓서도 인기 많은 ‘이 음료’…“폭죽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나왔다” 유럽 ‘발칵’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코카콜라가 유럽 일부 국가에 유통된 제품에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검출됐다며 자사 음료 제품들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명령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카콜라 벨기에 법인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영국,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포함된 음료들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가 주로 내려진 지역은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이며, 염소산염이 검출된 제품군으로는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트로피코, 미닛메이드가 있다. 코카콜라 측은 음료 내 염소산염 검출치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상당한 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미판매 제품은 이미 매장 진열대에서 제거됐고, 나머지 모든 제품을 시장에서 회수하기 위한 조치도 계속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소산염이 음료에 들어간 사실은 벨기에 겐트에 있는 코카콜라 생산시설에서 정기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염소산염은 수처리 및 식품 가공에 널리 쓰이는 염소 기반 소독제를 사용할 때 생성된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BBC에 “독립적인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 관련 위험은 매우 낮다”며, 관련 문제를 당국에 알렸고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지난 2015년 염소산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 특히 경증 또는 중등도의 요오드 결핍이 있는 어린이에게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영양사인 카론 그라제트는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염소산염이 든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혈액의 산소 흡수 능력도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죽과 소독약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아무리 적은 양일지언정 청량음료를 통해 마셔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尹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 높아與 지지율 상승· ‘李 거부감’ 표출이미 조기 대선 국면에 진입 방증만만찮은 이재명 ‘3대 리스크’①말 거칠고 감정 못 숨기는 캐릭터②공직선거법 2심 등 사법리스크③‘거대 의석, 막강 대통령’ 프레임답은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계엄 불가피” 말하는 보수 후보 땐李는 8년 전 文보다 강한 野 후보尹결별·결집 땐 ‘51대 49’ 판 될 수도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여론 추이와 지지자 결집에 고무된 덕인지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자신이나 지지자 결집에 썩 득이 될 것 같진 않다. 아니 독이 될 것 같다. “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어이없는 발언이나 ‘부정선거론’을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든 것에 대해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 확인 차원”이라고 발을 빼는 모습이 그렇다. 여러 이유로 탄핵 인용 가능성은 높다. “공수처의 법적 권한이…”, “서부지법의 영장발부가 잘못이고…”, “헌법재판소가 편향적이고 민심은 민주당을 떠나고…”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많지만 “대통령이 복귀해서 2027년 5월까지 그 직을 수행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계엄은 해프닝이고 탄핵은 반대한다는 훙준표 대구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나는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윤 대통령 본인이 체포되기 직전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나는 가지만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는 것 아닌가. 윤석열, 홍준표 두 사람 말대로 탄핵 인용은 조기 대선이다. 탄핵 반대 여론의 증가, 보수 결집, 정권 교체 측과 정권 연장 측의 대립, 지리멸렬한 여당의 지지율 상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부감 표출 등은 기실 조기 대선 국면의 반영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의 논점을 단순화시키면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는 문장이 된다.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면 ‘정권 교체=탄핵 찬성’, ‘정권 재창출=탄핵 반대’ 등식이 성립된다. 그런데 이번에 조기 대선이 벌어진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큰 질문이 들어서게 된다. 아니 이미 들어서 있다.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두고 치열한 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강성 보수층의 상식적이지 않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보수의 결집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먼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 보통은 대통령 되기보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 되기가 더 어렵다. 지금 국민의힘도 그렇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멀찍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이 구도가 그대로 쭉 가리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르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없던 때도 민주당과 지지층에 대한 이 대표의 장악력은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졌다. 지금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할 수 있고, 하는 사람은 여야 통틀어 이재명 단 한 명이다. 게다가 조기 대선의 경우 각 당은 2, 3주 내에 후보 경선을 마쳐야 한다. 세상만사, 특히 정치에 ‘확실’이란 건 없다지만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않을 확률은 극히 낮다. 1997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후보 선출,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출 때보다 더 싱거운 당내 경선이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경선 무용론도 나오는 듯하다. 이건 생각보다 엄청난 강점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본선에서 족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경선에서 이겨야 후보가 되고 후보가 돼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데 경선의 과제와 본선의 과제가 다를 때가 많다. 심지어 민심에 부합하는 옳은 말을 하고 사회통합을 주장하면 ‘누구 편이냐’고 공격도 받는다. 집토끼에게 잘 보여서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 본선에 나서면 하루아침에 표변해서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 경선 통과가 대통령 당선의 필요조건이라면 본선 경쟁력은 충분조건이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의 충돌이 상당한 문제인데, 이 대표는 필요조건을 걱정할 필요 없이 충분조건에 집중하면 된다. 1997년의 김대중은 자기 지지층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김종필(JP)의 손을 잡고 5공 세력에 유화 제스처를 보낼 수 있었다. 2012년의 박근혜도 TK(대구·경북)와 고령 남성층의 묵인 혹은 응원하에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 2025년의 이재명이 기본시리즈를 접고 성장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지지층 내에서 크게 딴말이 나오거나 민주당 경선 구도가 흔들릴 것 같진 않다.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열리면 그 자체로 규정력이 커지고 야당 경선 과정의 누수 가능성도 낮으니 보나 마나 한 싱거운 판이 벌어질까? 일단 현재 여론조사상으론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재명은 약점도 많은 정치인이다. 악의적 비난과 본인이 자초한 흠결이 겹쳐서 강고한 비토 정서를 만들어 냈다. 이재명의 문제점, 혹은 리스크 요인은 크게 봐서 세 가지다. ①캐릭터 문제 정책이건 연설이건 사담이건 간에 말이 거칠고 휙휙 바뀐다. 그런데 또 감정을 숨기지 못해 표정이 잘 읽힌다. 말 바꾸는 정치인은 익숙하지만 이재명은 그중에서도 윗길이다. 거기다 경쟁자에 대한 응징도 과하게 느껴진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의 차점자였던 박용진의 현재 신세가 증거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재명만 아니라면 다른 사람한텐 져도 된다. 그런데 이재명이 되면 문재인의 적폐 청산은 애교로 보일 것이다. 우리가 죽지 않으려면 뭐든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즉사, 사즉생이라며 배수진을 칠 기세다. ②사법리스크 문제 윤 대통령의 어이없는 계엄으로 인한 탄핵 국면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시켜 줬다. 정상적으로 2027년 5월에 대선이 열린다면 그 전에 여러 재판 중 하나라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심 판결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윤 대통령의 ‘법꾸라지’ 행태와 자기 재판과 관련한 이 대표의 행태가 겹쳐지면서 다른 형태의 사법리스크가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은 구속됐다. 이재명은? 윤석열 재판은 일사천리다 이재명은?” 같은 구호가 보수진영에선 이미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 때의 “조국 가족은 도륙됐다. 그런데 김건희는?” 주장의 부메랑이다. 그리고 만약 대선 전에 2심 유죄 판결이 난다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했던 헌법84조와 관련, 대통령 당선 시 직무안정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③강한 게 문제 현재 민주당 의석은 170석이다. 조국혁신당 등 이른바 야5당의 의석의 합은 190석에 육박한다. 22대 국회에서 야당은 법안 단독 통과를 밥 먹듯 하더니 예산도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은 제쳐 놓더라도 장관, 검사,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줄줄이 가결시켰다. 윤석열의 문제는 여소야대로 제어됐지만 만약 이재명 대통령 치세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압도적 여소야대였지만 당시엔 박근혜와 친박계가 내부의 브레이크였다. ①의 리스크와 ③은 화학적 결합을 일으킬 수 있다. 여당 후보는 “대통령이 된들 그 의석으로 뭘 할 수 있냐”는 프레임에 걸리겠지만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뭐든 할 수 있으니 문제”라는 프레임에 걸릴 것이다. 게다가 이 ①, ②, ③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재명은 정말로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대선 주자다. 이재명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긴 어렵지 않다. 지난 23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친기업,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다.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사회 통합, 극단적 정치 배격 같은 이야기도 많아질 것이다. 진정성이 있냐 없냐 논란을 극복하는 것은 이재명 본인의 몫이다. 그런데 이재명 반대 쪽, 보수진영은 예측이 어렵다.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2017년 당시 조기 대선의 결과는 문재인 후보 41.08%로 당선, 홍준표 후보 24.03%로 2위, 안철수 21.41%로 3위, 유승민 6.76%로 4위, 심상정 6.17%로 5위 순이었다. 이걸 보고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의 합이 문재인, 심상정의 합보다 크니 단일화만 됐으면 그때도 이겼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사람들이 보수진영 내에 적지 않다. 그건 틀린 이야기다. 2017년 대선은 이중 프레임으로 분석해야 한다.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은 모두 탄핵 찬성이었고 홍준표만 탄핵 반대 후보였다. 반대 측의 득표율은 24%였다. 짧은 대선 국면에서 처음에는 반기문이, 그다음에는 안철수가 여론조사상으로 팽팽한 그림을 그리며 문재인을 위협한 적이 있긴 했다. 탄핵 찬성이라는 기본 전제 위에서 ‘문재인이냐 아니냐’는 전선이 형성됐을 때였다. 안철수가 여러 미숙함을 노출하고 탄핵 반대 세력 대표인 홍준표가 ‘저력’을 발휘해 탄핵 찬반 전선이 다시 그어진 이후엔 쉬운 승부였다. 드루킹이 홍준표가 아니라 안철수를 집중 공격했던 이유가 다 있다는 이야기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보수진영이 윤 대통령과 결별하면서 결집과 단일대오는 유지한다면? 0선의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고,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을 선언한 한동훈에게 60% 넘는 지지를 보내 당대표로 뽑았던 전략적 집단지성을 발휘한다면? 탄핵 찬반 전선이 흐려지고 이재명의 약점이 상당히 부각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흔히 51대49 게임이라고 부르는 판이 벌어질 수도 있다. 1997년, 2002년, 2012년, 2022년 대선이 그랬다. 결과는 보수와 진보 모두 2승2패다. 윤태곤 공공전략 컨설턴트
  • 중소기업 인력 대책, 외국인 유학생·특성화고 활용

    중소기업 인력 대책, 외국인 유학생·특성화고 활용

    정부가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 및 우수 인력 확보 대책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특성화고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위해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대학’ 참여대학과 ‘K-수출 전사 아카데미’ 운영기관을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대학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맞춤형 교육과 인턴십·현장실습 등 기회를 제공해 중소기업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10개 대학을 선정해 운영한다. 선정 학교에는 최대 1억 5000만원을 지원하며 중간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이 인정된 대학은 사업 운영비 증액 등도 검토키로 했다. K-수출 전사 아카데미는 해외 현지 이해도가 높은 외국인 유학생을 중소기업 수출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무역실무 등 수출 분야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수출 중소기업에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운영기관 주요 권역별 교육을 실시하며 3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대학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4일, K-수출 전사 아카데미는 31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아울러 유학생 채용을 위한 전문인력 비자(E-7-1) 고용 추천과 외국인 유학생 외에 비전문 인력(E-9)을 숙련기능인력(E-7-4)으로 전환하는 비자 추천 신청도 접수한다. 중기부는 또 우수 기술 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취업 연계 지원을 위해 맞춤형 직업교육을 하는 특성화고 180개를 선정해 27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산업별 맞춤형 특화교육을 강화했다. 지역특화학교는 기존 5개에서 10개로 늘리고 지역 주력산업 연계형과 일·학습병행 연계형의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등 첨단 유망분야 교육과정 확대를 위해 신기술 중점 지원학교를 기존 20개교에서 25개교로 확대키로 했다.
  • ‘실적 맑음’ 100분기 흑자 릴레이…숨은 ‘알짜 기업’은 어디?

    ‘실적 맑음’ 100분기 흑자 릴레이…숨은 ‘알짜 기업’은 어디?

    현대모비스·에스원 흑자 릴레이 성공SKT·고려아연 등도 100분기 고지 앞 200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100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한 기업이 나왔다. 이들 기업은 대체로 탄탄한 고객 기반과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익을 창출하는 업계 강자들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24년도 연간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와 에스원은 10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3.9% 증가한 3조 7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매출은 57조 237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크게 개선됐다. 분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4분기 매출 14조 7107억원, 영업이익 986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확대 적용하는 제품믹스 효과와 함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보안 솔루션 1위 기업인 에스원 역시 지난 4분기 매출 763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8% 증가한 479억원, 당기순이익은 33.7% 감소한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매출 성장에 의한 직접이익 확대 영향,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 사업부문의 실적 확대와 수익성 제고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92억원, 1767억원으로, 전년(2126억원, 1895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매출(2조 8047억원)을 7% 늘리며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둔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KT&G, CJ ENM, 유한양행, 한섬, 국도화학 등도 100분기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들 기업 역시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한 분기도 빠짐없이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내수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있지만, 흑자 달성은 대체로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에 대해 “견고한 재무 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로 수익을 창출하고, 대체로 업계 1위 기업으로 탄탄한 고객 기반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 외국인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토론회 열려

    외국인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토론회 열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힘썼던 외국인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이들을 위한 서훈 확대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을)은 ‘외국인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토론회’를 2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종수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 이사, 김주용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전병무 강릉원주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가 각각 미국과 중국, 일본 출신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지역 독립운동가 재조명 및 발굴’에서 두쥔훼이, 왕계현 등 중국인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들을 기억하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식민지배를 받았던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역사⋅문화적 교류를 확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일본인으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가네코 후미코와 후세 다쓰지를 소개하며 “이들은 일본인으로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어떤 면에선 가장 어려운 활동을 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네코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감옥에서 의문스런 죽음을 맞았고, 후세는 하나뿐인 아들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사하는 등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는 3·1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했던 미국인 발렌타인 맥클래치와 앨버트 테일러를 소개했다. 그는 “맥클래치와 테일러 사례에서 보듯 독립운동가로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데도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온 김은지 전 독립기념관 자료발굴TF팀장은 “신문보도 등을 통해 인명을 추출하고 자료수집과 발굴을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독립운동 활동에 참여한 306명을 새롭게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류동연 보훈부 학예연구관은 “사료발굴, 언어, 연구 기반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발굴작업부터 포상까지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소통기획관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예우가 너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여성 암 사망률 1위 유방암, 단 한 번 투약으로 잡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여성 암 사망률 1위 유방암, 단 한 번 투약으로 잡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정복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암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유방암은 여전히 여성 암 사망 원인 1위다. 유방암 치료에는 외과 수술과 수술 후 호르몬 요법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이들 치료 후에는 골다공증, 성기능 장애, 혈전 발생 등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화학과, 생화학과, 통합 생명과학과, 분자·통합 생리학과, 임상 수의학과, 게놈 생물학 연구소, 일리노이 암 연구센터, 고등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단 한 번의 투여로 작은 크기의 종양은 제거하고 큰 것은 축소하는 유방암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 1월 22일 자에 실렸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사람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인 HER2를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타입이다. 예후도 좋고 치료도 쉽다고 하지만 수년 동안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독성이 강한 화학 치료법보다 효과는 좋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치료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는 종양 세포만 선택적이고 공격적으로 죽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다. 이에 연구팀은 앞서 ER+ 유방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ErSO라는 물질을 개발했다. 문제는 원치 않는 부작용도 있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효과는 좋은 ErSO-TFPy라는 물질을 추가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사람의 ER+ 유방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고, 유방암을 일으킨 다양한 종류의 쥐에게도 투여해 본 결과 암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또 사람의 유방암 세포를 이식받아 암이 생긴 생쥐들도 암세포가 제거된 것을 발견했다. 특히, 생쥐에게 ErSO-TFPy를 단 한 번 투여했는데도 종양 크기에 상관없이 줄어들거나 제거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폴 헤르젠로터 교수(천연물 화학)는 “기존 항암제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번 투여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한 번 투여로 암을 치료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안전성이 확보돼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애플보다 먼저 ‘갤럭시 S25 엣지’ 공개… ‘AI폰 시대’ 앞당긴다

    애플보다 먼저 ‘갤럭시 S25 엣지’ 공개… ‘AI폰 시대’ 앞당긴다

    역대급 얇은 S25 엣지 개발 공식화9월 아이폰17 에어보다 빨리 출시XR무한·3단 폴더블폰·안경 공개딥마인드 허사비스, 영상 깜짝 등장 노태문 “진정한 AI 동반자로 정착” “다 봤다고 생각했죠? 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합니다.”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가 열린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 행사 종료를 알리는 엔딩 크레디트가 대형 화면에 나타난 뒤 이 같은 음성이 나오자 관람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이어 각종 부품이 합체를 거쳐 제품으로 완성되는 내용의 약 30초짜리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역대급으로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갤럭시 S25 엣지’의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일반, 플러스, 울트라에 이은 새로운 모델이다. 출시는 상반기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무게, 두께 등 제품 사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엣지 두께가 6.2~6.4㎜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만 나온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았던 ‘갤럭시 알파’(6.7㎜)보다 얇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S25 엣지는 굉장히 얇지만 성능을 보면 (왜 엣지라고 이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내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울트라 모델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플러스, 일반 모델의 장점을 취합해 특별함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행사 후 마련된 갤럭시 S25 엣지 전시관에는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겨냥해 얇은 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의 얇은 모델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해 “진정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라며 1시간 10분여 동안 각 제품을 소개했다. 70여개국에서 온 관람객 2000여명의 반응도 뜨거웠다. 독일에서 온 한 관람객은 복잡한 업무를 음성 명령 한 번으로 처리하는 걸 보고 “AI를 일상생활에서 구현하려는 시도가 정말 멋지다”고 극찬했다. 칠레에서 온 유튜버 빌리도 “10비트 고명암 대비(HDR)로 녹화할 수 있는 게 최고의 장점”이라며 “아이폰 사용자로서 언팩에 처음 참가했는데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 영상을 통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연말 출시를 알렸다. 동시에 3단 폴더블폰, 스마트안경의 이미지도 공개했다. 노 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폼팩터(기기)에 대한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고 잘 준비하겠다”며 “완성도가 높아지고 준비되면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AI 자회사인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 데미스 허사비스가 영상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파트너십이 점차 강화되는 걸 보여 주는 단면이었다. 노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모바일 업계는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AI폰의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진정한 AI폰 시대의 시작이고, 진정한 AI 컴패니언(동반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포항·경주 ‘상생 협력’ 맞손 잡았다

    울산·포항·경주 ‘상생 협력’ 맞손 잡았다

    울산·포항·경주 인접 3개 도시가 본격적인 상생 발전 협력을 위해 상설협력기구인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을 출범한다. 포항시는 23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 공식 출범식을 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손을 잡는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출범 경과보고, 공동 건의문 서명, 현판 제막식 등을 진행했다. 추진단은 2023년 상설협력기구 설치에 세 도시가 합의해 만들어졌다. 4급 단장 1명을 포함해 각 도시에서 3명씩 총 9명을 파견한다. 출범식에서 채택한 공동 건의문에는 ▲철강 및 이차전지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포항시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울산시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건의문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해 수도권 집중화로 유발된 지역소멸 및 산업위기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경제, 관광, 문화, 안전 등 분야별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산업 수도권 도약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서 해오름동맹은 앞으로 공동 협력사업 발굴에 힘을 모으고, 산업과 경제를 아우르는 자치단체 간 경제동맹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세 도시의 협력이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 ‘정확도 82%’ 하루 4차례 예보… 새달 3개월 단위 전망 첫 발표

    ‘정확도 82%’ 하루 4차례 예보… 새달 3개월 단위 전망 첫 발표

    ‘82%’. 지난해 우리나라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이다. 단기 예보(오늘과 내일) 정확도는 88%에 이른다. 미세먼지가 야외 활동을 비롯한 삶의 주요 변수로 대두되면서 예보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오전 5시·오전 11시·오후 5시·오후 11시’ 등 하루 4차례 발표된다. 다음날 고농도 발생이 예상되면 오후 화력발전소 상한 제약 기준 초과 여부와 지방자치단체 비상저감조치 등을 검토해 오후 5시 예보에 앞서 환경부와 지자체에 통보한다. 예보는 2014년 미세먼지(PM-10)를 시작으로 2015년 1월 초미세먼지(PM-2.5)로 확대됐다. 당시에는 이틀까지 가능했고 정확도는 69% 수준이었다. 2017년 11월 사흘 예보로 확대됐다. 2020년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 위성 발사를 계기로 고도화됐다. 주간 예보가 이뤄지고 2022년 수도권을 대상으로 36시간 전 고농도(일평균 50㎍/㎥ 초과) 서비스가 이뤄져 국민 건강 및 산업 현장 대응이 수월해졌다. 이번 6차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다음달에는 3개월 단위 계절(장기) 전망도 처음 발표된다. 미세먼지 예보는 지상·상층·위성에서 관측한 자료와 기상청의 기상·바람 정보 등을 적용해 수치 모델을 산출한 뒤 인공지능(AI) 손길을 거쳐 나오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국내외 오염 물질 발생량과 상층의 화학작용, 바람 등 변수가 다양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쉽지 않다”면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상층 유입 감시 등을 위해 지상 200m 이상 높이에 관측망을 설치하는 등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미세먼지 예보관은 8명이다. 4개 팀으로 나눠 하루 2교대를 하고 있다. 예측 모델 분석에 예보관의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력 충원은 물론 전문 교육, 양성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 오줌으로 도시 폐수를 정화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오줌으로 도시 폐수를 정화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1980~1990년대 남자 중고등학교 화장실에는 소변 수거통이 따로 있었다. 오줌 속에 있는 요소를 이용해 비료를 추출하기 위해서였다. 옛날이야기 같지만, 최근 환경 보호를 위해 소변을 활용해 비료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헤이난대 물리·전자공학부, 칭다오대 물리학부, 미국 스탠퍼드대 기계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소변에서 농작물 비료뿐만 아니라 도시 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촉매’ 1월 21일 자에 실렸다. 오줌에는 비료의 핵심 성분인 질소가 풍부한 요소라는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소변은 농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액체 황금’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폐기물로 처리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폐수 처리 공학 분야에서는 방대한 양의 소변을 저장하고 요소를 유용한 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메커니즘 개발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복잡한 처리 단계를 거치지 않고 폐수와 소변에서 거의 100% 순수한 요소의 고체 유도체 ‘퍼카바마이드’(percarbamide)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탄소 기반 전극을 촉매로 사용하고 대기 중 산소를 사용해 기존 반응보다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퍼카바마이드를 생성했다. 이렇게 추출해 수집된 퍼카바마이드는 수처리, 소독, 작물 성장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메커니즘은 사람과 포유류 소변 모두에 적용할 수 있으며, 다른 방법보다 더 간단하고 저렴하며 순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경제적 분석을 통해 하루 1t의 퍼카바마이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00㎡의 공간과 6382가구나 소 3800마리의 소변을 수집하면 되는 것으로 조사돼 비용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시아오린 챙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경제적이고 환경적 가치를 지닌 대규모 폐수 처리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학적 방법으로 합성하는 비료보다 토양에도 부담을 덜하고 추출 방법도 훨씬 저렴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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