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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한테 말하면 큰일난다”…친딸 6살 때부터 성폭행한 아빠

    “엄마한테 말하면 큰일난다”…친딸 6살 때부터 성폭행한 아빠

    자신의 친딸을 6살 때부터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화학적 거세 명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 정윤섭)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및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50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대한 취업을 10년간 금지하고, 출소 이후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다만 검찰이 함께 청구한 화학적 거세(성충동 약물치료)와 보호관찰 명령은 기각했다. 여객선·PC방…장소 가리지 않은 범행 A씨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자신의 친딸 B양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행을 저질렀다. 당시 피해자는 겨우 6살이었다. 범행 장소는 주거지는 물론 제주도행 여객선 객실, 자신이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성인PC방 휴게실, 자신이 운행하는 화물차 내 뒷좌석 등 가리지 않았다. A씨는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엄마에게 말하면 큰일난다”는 말을 반복하며 B양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 B양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을 통해서야 자신이 겪은 일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협박 때문에 오랫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의지하던 큰오빠가 군대에 입대한 시점에 용기를 내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으로서 도리 저버린 중대한 범죄”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며 “특히 피고인은 자신이 보호해야 할 친딸을 대상으로, 피해자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가정 내 공간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해자가 성장해 다른 사람들의 정상적인 부녀 관계를 접할 때마다 겪게 될 상처는 평생 지워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와 가족이 엄벌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중대한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화학적 거세 명령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억제 조치로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A씨와 검찰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에 대한 항소심은 수원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다이아 반값인데 똑같다”…MZ세대 예물 트렌드 바꾼 ‘이 보석’ 정체

    “다이아 반값인데 똑같다”…MZ세대 예물 트렌드 바꾼 ‘이 보석’ 정체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랩다이아몬드)’ 열풍이 거세다. 저렴한 가격과 환경친화적 생산과정을 앞세워 천연석을 대체하는 ‘착한 보석’으로 불리고 있다. 랩다이아몬드는 이름 그대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화학 증기 증착(CVD) 및 고압 고온(HPHT) 공법을 통해 생산된다. 랩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달리 채굴 과정을 거치지 않아 환경 파괴나 노동 착취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관상으로는 천연석과 구별이 어렵지만, 가격은 30~70%가량 저렴하다. 이러한 합리적인 가격과 환경친화적 특성이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으면서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랩다이아몬드 관련 콘텐츠가 다수 공유되고 있다. 지난 8월 쥬얼리 브랜드 ‘클래식 쥬얼러스’는 틱톡에 3800달러(약 573만원)짜리 3캐럿 랩다이아몬드 반지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크기의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가 4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대로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200만회, ‘좋아요’ 11만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똑같이 생긴 다이아몬드에 비하면 정말 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랩 다이아몬드는 진짜 다이아몬드가 아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다른 누리꾼은 “화학적으로 동일한 진짜 다이아몬드다. 유일한 차이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들의 피가 담기지 않았다는 것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실제 랩다이아몬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다이아몬드 협회(WD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랩다이아몬드의 점유율은 약 12%에 달하며, 전 세계 랩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지난 몇 년간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주얼리 보험사 브라이트코는 지난해 미국 약혼반지에서 랩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랩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27억9000만달러(약 31조원)에서 연평균 14% 이상 성장해 2032년에는 약 744억달러(약 10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랩다이아몬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정식 판매장을 입점시키고 있다. 국내 다이아몬드 기업 KDT는 2023년 랩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알로드(ALOD)’를 론칭하기도 했다. 지난해 알로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1캐럿 반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 “미성 유지하려고 화학적 거세?”…임형주, 루머에 입 열었다

    “미성 유지하려고 화학적 거세?”…임형주, 루머에 입 열었다

    성악가 임형주가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 치료)를 했다는 소문을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임형주는 6일 방송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나와 개그맨 조혜련, 방송인 박경림, 황광희와 함께 각종 소문에 대해 언급한다. 임형주는 가장 억울했던 루머로 화학적 거세를 꼽았다. 임형주가 미성을 유지하기 위해 화학적 거세를 했다는 것이다. 임형주는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자신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조혜련은 “그걸 왜 자신 있게 얘기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임형주는 조혜련과 박경림, 황광희에게 추석에 어울리는 음식을 대접하고, 공연장을 품은 4층 집을 공개한다. 임형주는 12살에 데뷔해 이름을 알리기까지의 과정에 관해서도 얘기한다. 임형주는 부모님에게 여행 간다고 거짓말을 한 뒤 16살에 홀로 유학길에 올랐다고 한다. 그는 또 햇빛 없는 차고에서 생활해 곰팡이 핀 청바지를 입고 오디션을 봤던 얘기를 해 놀라게 한다.
  • 2살 딸 살해 후 장모에게 ‘성관계 요청’ 문자 보낸 남편…아내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2살 딸 살해 후 장모에게 ‘성관계 요청’ 문자 보낸 남편…아내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2021년 6월 15일, 대전 대덕구의 한 가정집. 29세의 양 씨는 술에 취한 채 생후 20개월 된 딸의 울음소리를 듣고 격분했다. “왜 소리 지르냐. 너는 죽어야 한다”고 소리치며,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잔혹한 폭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팔다리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딸 살해지적 장애 아내, 시신 은닉 남편 도와참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 씨는 숨진 딸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20여 일 동안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이 끔찍한 범행 후, 양 씨는 아내와 함께 버젓이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다니는 등 유흥을 즐겼다. 심지어 범행 2주 후에는 딸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잠자리를 함께하자. 그러면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음란 메시지를 보내는 파렴치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2021년 7월 9일, 집을 찾아온 장모의 신고로 양 씨의 범행은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양 씨는 담을 넘어 달아났고, 도주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을 저질렀다. 한 모텔에 숨어 있던 그는 CCTV 분석을 통해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양 씨는 친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딸로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에서 26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은 수치였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양 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한 기록을 제출하며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징역 30년→항소심 무기징역“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저질렀다”1심 재판부인 대전지법 형사12부(당시 재판장 유석철)는 2021년 12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잔혹한 범행”이라면서도, 양 씨의 성장환경과 반성의 태도를 고려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정정미)는 “무고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해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원칙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30년 형을 파기하고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양 씨의 지적 장애가 있는 아내 A 씨 또한 이 사건의 비극적 당사자였다. 재판부는 A 씨가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부족”했고, 양 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행위로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양 씨가 너무 무서웠고, 평소에도 (나와 애를) 수시로 때렸다”고 진술하며 “엄마로서 아이를 못 지켰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친모로서 딸이 숨진 날 유흥을 즐겼다”며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A 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량이 높아졌다. 두 살 의붓아들 ‘장롱’에 던진 동거남지적 장애 엄마는 ‘처벌불원서’ 써줘2016년 6월 24일 늦은 밤, 강원 춘천의 한 주택가에서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쾅’하는 소리가 두 차례 들린 후, 2살 된 B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B 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친모 노 씨(당시 23세, 지적 장애)의 동거인이었던 정 씨(당시 33세)였다. 술을 마시고 귀가한 정 씨는 B 군이 기저귀에 흘린 대변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찬물로 아이를 씻긴 뒤 방에 눕혔으나,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정 씨는 결국 B 군에게 물리적인 큰 충격을 가하는 행동을 했다. 결국 두 번의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B 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정 씨는 범행 전에도 B 군을 수차례 학대해왔다.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빗자루로 발바닥과 엉덩이를 때리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폭행했다. 심지어 아무 이유 없이 성기를 꼬집어 찰과상을 입히기도 했다. 친모 노 씨는 아들이 폭행, 학대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도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았다. 심지어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등 철저히 방임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노 씨가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되자 달아났다 붙잡혔고, B 군의 친권자로서 가해자인 정 씨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까지 써주었다는 사실이다. 1심 법원은 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정 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훈육이었다”는 항변에 대해서도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심하게 때린 점, 별다른 이유 없이 성기를 꼬집은 점 등을 종합하면 훈육 의도를 넘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학대하고 살해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아동방임 혐의를 받은 친모 노 씨는 정 씨와 함께 선 법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부부 중 한쪽, 특히 아내에게 지적 장애가 있으면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쉽지 않아 가정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에 대한 밀착 감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취약가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가 상황을 파악해 경찰과 좀 더 긴밀하게 정보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확대에…“안된다” 논란인 ‘이곳’ 왜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확대에…“안된다” 논란인 ‘이곳’ 왜

    영국이 재범 위험을 줄이고 교도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일부 성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샤바나 마무드 영국 법무장관은 2개 지역의 20개 교도소에서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우선 시행해 전국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무드 장관은 “물론 이런 접근 방식은 범죄의 다른 원인을 겨냥한 심리적 개입과 함께 실시돼야 한다”면서도 “이를 의무화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나라의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가 이러한 문제에 자원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성과를 이룰 수 없을 것이고, 대중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수감자 수는 지난 30여년간 2배로 증가해 거의 9만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범죄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며, 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 속에서 형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무드 장관은 화학적 거세 시행 이유로 재범률을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는 미국 여러 주에서 이미 합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가석방 조건으로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도 일부 범죄자에게 의무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하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에서는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몰도바에서는 인권침해 논란 끝에 시행 1년 만에 폐기되기도 했다. 다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에서도 윤리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성범죄자 관리를 위해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판단에 전문가들도 참여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범죄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돈 그루빈 교수는 “의사는 사회 통제를 위한 대리인이 아니며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건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의 역할은 환자의 동의를 얻어 치료하는 것이지 동의 없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성범죄자 재범 감소 등을 연구해온 벨린다 윈더 교수는 약물 치료를 의무화하면 성범죄자가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성적 충동은 줄어들지 몰라도 공격성과 적대감, 불만은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자발찌 무단이탈 경보에 출동… “겨우 16명이 하루 7000건 관리”

    전자발찌 무단이탈 경보에 출동… “겨우 16명이 하루 7000건 관리”

    관리 대상 느는데 인력 ‘태부족’1명이 20여명 전담… OECD 2배 8일 오후 2시 55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중앙센터) 대형 스크린에 성범죄 고위험 대상자 A씨가 ‘허가 지역을 이탈했다’는 경고가 떴다. 경보음이 울리자마자 검정색 조끼를 입은 무도실무관 1명과 보호관찰관 2명이 승합차를 타고 A씨가 있는 곳으로 출동했다. 휴대전화로 A씨의 실시간 움직임을 감시하며 10여분 만에 도착한 한 초등학교 인근. A씨는 태평한 얼굴로 ‘바람 쐬러 나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13세 미만 아동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화학적 거세명령을 받은 인물이다. 허가지역이 아니라는 경고를 받은 A씨는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최근 등·하교 시간에 또다시 거주지를 무단 이탈했다가 보호관찰관의 제지를 받아 귀가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자발찌 부착자 등에 대한 전자감독 중요성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서울(중앙)과 대전 두 곳뿐인 위치추적관제센터는 전자감독 대상자들의 위치를 24시간 추적하고 허가지역 이탈 경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서울의 중앙센터에서 하루 평균 처리하는 경보음은 7000여건, 올해 누적으론 68만건에 달한다. 이날도 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4500여건의 경보음이 울렸다. 다만 경보음 대다수는 전자감독 대상자가 이동을 하다 접근불가 지역을 스쳐 지나가면서 울린 것이라 긴급 상황은 아니라는 게 관제센터의 설명이다. 관제센터는 전자감독 대상자가 접근불가 지역에 깊숙이 들어오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인근 폐쇄회로(CC)TV로 확인 뒤 즉시 관할 보호관찰소에 통보한다. 중앙관제센터는 1팀 8명, 2개 팀 총 16명이 24시간 경보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성폭력 전과자의 동종 범죄 재범률은 2021년 1.40%에서 지난해 0.57%로 3분의 1 감소하는 등 전자감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개정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스토킹 가해자도 관제센터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감시 인력 보강이 없어 과부하가 걸렸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담인력 1명이 관리하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20여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명보다 2배나 많다. 특히 지난해 전자감독 대상자는 4474명으로 전년(4188명)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자감시 대상자들의 활동 공간은 일반 공간인만큼 경찰과의 유기적 협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전자발찌 효과로 성폭력 재범률 감소...대상자 느는데 인력은 여전히 부족

    전자발찌 효과로 성폭력 재범률 감소...대상자 느는데 인력은 여전히 부족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직접 가보니 8일 오후 2시 55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중앙센터) 대형 스크린에 성범죄 고위험 대상자 A씨가 ‘허가 지역을 이탈했다’는 경고가 떴다. 경보음이 울리자마자 검정색 조끼를 입은 무도실무관 1명과 보호관찰관 2명이 승합차를 타고 A씨가 있는 곳으로 출동했다. 휴대전화로 A씨의 실시간 움직임을 감시하며 10여분 만에 도착한 한 초등학교 인근. A씨는 태평한 얼굴로 ‘바람 쐬러 나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13세 미만 아동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화학적 거세명령을 받은 인물이다. 허가지역이 아니라는 경고를 받은 A씨는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최근 등·하교 시간에 또다시 거주지를 무단 이탈했다가 보호관찰관의 제지를 받아 귀가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자발찌 부착자 등에 대한 전자감독 중요성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서울(중앙)과 대전 두 곳뿐인 위치추적관제센터는 전자감독 대상자들의 위치를 24시간 추적하고 허가지역 이탈 경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하루 평균 7000건...관제센터 요원은 16명뿐서울의 중앙센터에서 하루 평균 처리하는 경보음은 7000여건, 올해 누적으론 68만건에 달한다. 이날도 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4500여건의 경보음이 울렸다. 다만 경보음 대다수는 전자감독 대상자가 이동을 하다 접근불가 지역을 스쳐 지나가면서 울린 것이라 긴급 상황은 아니라는 게 관제센터의 설명이다. 관제센터는 전자감독 대상자가 접근불가 지역에 깊숙이 들어오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인근 폐쇄회로(CC)TV로 확인 뒤 즉시 관할 보호관찰소에 통보한다. 중앙관제센터는 1팀 8명, 2개 팀 총 16명이 24시간 경보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성폭력 전과자의 동종 범죄 재범률은 2021년 1.40%에서 지난해 0.57%로 3분의 1 감소하는 등 전자감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19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중 재범위험성이 높은 전자감독대상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1대1 전담 보호관찰을 실시하고, 특별사법경찰관으로 구성된 ‘신속수사팀 운영’ 등을 도입한 결과다. 2023년 전자발치 장치를 훼손이 쉽지 않은 장치로 바꿔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해마다 대상자 늘어...이동만 수시간지난해부터는 개정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스토킹 가해자도 관제센터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감시 인력 보강이 없어 과부하가 걸렸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담인력 1명이 관리하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20여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명보다 2배나 많다. 특히 지난해 전자감독 대상자는 4474명으로 전년(4188명)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보호관찰소의 관할 지역이 넓고 대상자가 많은 점도 문제다. 보호관찰소는 법원의 관할 지역을 따르는 탓에 서울중앙지법의 관할을 따르는 서울보호관찰소는 20km 떨어진 관악구까지 관리해야 한다. 대상자당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일상을 관찰하거나 정기면담을 하러 가는데만 수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이동 중 긴급한 경보가 발생하면 인근 관찰소에 지원 요청을 하기도 하지만 그곳도 사정이 다르지 않을 땐 급한 순서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생활패턴 외우고 범죄 막았을 때 보람 느끼죠”이날도 보호관찰소 직원들은 한 대상자의 일상 관찰을 위해 1시간을 이동했다. 직원들은 피부착자가 허용 지역에서 이상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을 지켜본 후 다시 1시간을 돌아갔다. 한정된 인력이지만 이들은 재범을 막는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갑자기 피부착자들이 신호가 안 잡힐 땐 어디서 무슨 짓을 할까 상황 종료 시까지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대상자의 생활패턴을 외우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를 사전에 잘 막았다고 느낄 때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보호관찰 대상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인력이 부족하단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며 “전자감시 대상자들의 활동 공간은 일반 공간인만큼 경찰과의 유기적 협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차라리 죽이기로 했다”…친부 성폭행에 불 지른 10대 자매

    “차라리 죽이기로 했다”…친부 성폭행에 불 지른 10대 자매

    파키스탄에서 10대 자매가 자신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아버지를 불태워 죽인 혐의로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자그란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구즈란왈라에 사는 알리 아크바르(48)라는 남성이 몸에 불이 붙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몸에 불을 지른 사람은 다름 아닌 남성의 친딸인 10대 자매로 드러났다. 이복자매인 이들은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남성은 12살인 딸을 두 번이나 강간하려 했고, 15살 딸은 1년 동안 강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는 “우리 둘 다 우리를 성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를 죽이려고 계획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자매는 오토바이에서 휘발유를 빼내 아버지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몸에 뿌린 다음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다. 남성은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입원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자매의 두 어머니는 남편이 자매를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 명은 체포된 상태이며, 다른 한 명은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 리즈완 타리크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며칠 안에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의 성범죄 실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HRCP)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파키스탄에서 보고된 성폭력 사건은 5200건에 달했지만, 실제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정 내 성폭력은 더욱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파키스탄 여성인권단체 ‘아우랏 재단’은 “가정 내 성폭력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신고하지 못한다”며 “가부장적 문화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파키스탄 여성 노동자의 78%가 성적 희롱과 폭력을 경험하고도 침묵한다고 보고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2020년 반강간법을 제정해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법안은 집단 강간 가해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와 신속한 재판 절차를 포함하지만, 법 집행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전통적 관습법이 우선시되어 성폭력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 “여성도 마찬가지…” 아이들 건들면 ‘거세 수술’ 명령한다는 곳

    “여성도 마찬가지…” 아이들 건들면 ‘거세 수술’ 명령한다는 곳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벌로 물리적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의회는 이날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 성추행 등 범죄를 저질러 유죄가 확정된 사람에게 판사가 징역형에 더해 외과적 수술을 통한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 성범죄자를 상대로 약물을 주입해 성욕 감퇴를 유도하는 화학적 거세가 아닌 물리적 거세를 허용하는 법안이 제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루이지애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화학적 거세 제도를 두고 있다. 전미주의회협의회는 “현재 이런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주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법안 발의자인 민주당 소속 레지나 배로 상원의원은 지난 4월 이 법안을 심의한 위원회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배로 의원은 “물리적 거세가 종종 남성들과 관련이 있지만, 여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런 처벌이 모든 범죄자에게 자동으로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개별 사건마다 판사의 재량에 따라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판사가 거세 수술을 명령한 뒤 해당 범죄자가 이를 거부하면 ‘불응’ 혐의로 3∼5년의 징역형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날 의회를 통과한 법안을 제프 랜드리 주지사가 서명하면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루이지애나에는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2224명이 수감돼 있지만, 이들에게는 처벌이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루이지애나 주의원들 일부는 “지나치게 잔인한 처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단 한 번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벌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그러나 배로 의원은 “(피해자인) 아이를 생각하면 한 번도 너무 많은 횟수”라고 반박했다.
  • 아동 성범죄자에 물리적 거세…마다가스카르 ‘법으로 정했다’

    아동 성범죄자에 물리적 거세…마다가스카르 ‘법으로 정했다’

    아프리카 남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아동 성폭행범에 대해 ‘물리적 거세’를 시행하기로 법으로 정했다. 최근 프랑스 유력 매체 ‘르 코티디앵’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의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아동 성폭행범에 대한 물리적 거세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정부가 제출한 관련 법안을 수정 없이 통과시켰다. 현행법에서는 아동 성폭행범에게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새로운 법은 10세 미만 어린이를 강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종신형과 함께 물리적 거세를 받는다. 피해자가 10~13세이면, 가해자는 징역 15~20년형, 화학적 거세형에 처해진다. 피해자가 13~18세 사이인 경우 화학적 거세형과 함께 징역형은 10~20년 사이가 된다. 반면 가해자가 미성년자라면 거세형은 면할 수 있다. 이 법은 지난달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발의한 것으로, 지난해 재선 도전 당시 핵심 공약 중 하나였다. 일각에서는 화학적·물리적 거세가 모든 성범죄자에게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한다. 의사 출신인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은 “강간은 끔찍한 범죄이며 가해자는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지만, 사형과 고문(거세)이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그런 처벌이 성범죄자를 포함한 범죄자를 저지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 국제 인권단체는 마다가스카르 당국에 해당 법안을 철회하라는 성명도 발표했다. 7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티게레 샤구타 국제앰네스티 동아프리카·남아프리카 지부장은 성명을 통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에 대한 처벌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고 품위를 떨어뜨리는 치료에 해당하는 화학적·물리적 거세를 시행한다고 해서 이(아동 성범죄) 문제가 해결되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아프리카 지역은 물론 국제 인권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강간 사건이 여전히 축소 보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피해자와 가족들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낙인, 사법제도 불신 등으로 가해자가 자유로워지는 경우가 되려 많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물리적 거세를 찬성하는 란디 란드리아마난테나소아 마다가스카르 법무장관은 “마다가스카르는 주권 국가”라면서 해당 법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그는 “사회는 그(성범죄자)들이 무엇을 했고,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며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 물리적 거세를 시행하기로 한 국가는 이뿐만이 아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6일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 비슷한 물리적 거세를 시행하겠다고 법 초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 국가는 체코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는 고환 제거 방식이 아니라 성기 자체를 제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은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현행법이 아동 성범죄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의원의 불만에 따라 나온 것이다.이들 의원이 불만을 제기한 건 최근 에르케잔 누르마칸이라는 5세 여자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는 소아성애자를 따라나섰다가 무참히 살해된 사건 때문이었다. 이 범죄로 이미 관련 전과가 있는 48세 남성 사이돌림 가입나자로프는 종신형과 화학적 거세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아동 강제추행·교도관 폭행’ 김근식, 징역 5년 추가 확정

    ‘아동 강제추행·교도관 폭행’ 김근식, 징역 5년 추가 확정

    18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구속된 김근식(56)에게 징역 5년이 추가로 확정됐다. 김근식은 2028년까지 복역할 예정이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8일 폭력처벌법(강간 등 치상)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해서는 징역 4년,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에 대해선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화학적 거세(성욕 감퇴 약물 주입)’는 기각됐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8살인 피해 아동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이 사건은 장기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있었는데, 검찰이 2022년 10월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김근식은 또 2019년 12월,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복역 중에 교도관 등을 폭행하고, 2017~2019년 4차례에 걸쳐 동료 재소자들을 폭행한 혐의도 있다. 그는 2006년 5~6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2022년 10월 만기출소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소 전날 강제추행 범행이 뒤늦게 드러나 재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김근식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는데,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하고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4년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1년을 합쳐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확정했다.
  • ○○○도 게이였대… 수천 년 이어진 비밀스러운 사랑

    ○○○도 게이였대… 수천 년 이어진 비밀스러운 사랑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난공불락의 암호기인 ‘에니그마’를 해독한 주역이다. 튜링이 독일군 모르게 암호를 해독한 덕에 세계대전은 2년 정도 단축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구한 인류도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위대한 일을 해냈지만 튜링의 삶은 의외로 쓸쓸하다. 그는 동성애자였고 그가 살던 시대는 동성애가 범죄였기 때문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튜링은 화학적 거세형을 받고 결국 자살을 택한다. 튜링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의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1840~1893),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 르네상스 시대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 등도 다 동성애자였다. 최근 뮤지컬 ‘안테모사’, 연극 ‘키리에’ 등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다룬 작품을 선보여온 국립정동극장 ‘창작ing’가 이번에는 동성애자들을 조명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성애자였던 이들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낸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를 통해서다. ‘13 후르츠케이크’는 인류 역사에 유명했던 13인의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9년 6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뉴욕타임스에서 ‘꼭 봐야 할 뮤지컬’에 선정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작품은 게이들의 동성애와 관련된 일화를 옴니버스식으로 펼쳐놓는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배우들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무대와 객석을 오간다. 이들은 성소수자를 색출하는 경찰들을 피해 모이지만 자신들이 사회적 기생충 대접을 받는 현실에 절망한다. 이들 앞에 수백 년간 성별을 바꿔가며 살아온 신비의 드래그퀸 올랜도가 나타나 성소수자들의 사연을 꺼내고 다 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12제자가 함께 있는 장면을 13인의 동성애자들이 대신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미소년과의 사랑이야말로 본능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했을 정도로 그리스에서는 동성애가 대놓고 유행했다. ‘13 후르츠케이크’의 첫 게이 커플은 그리스의 유명한 동성애자인 하르모디오스와 아리스토게이톤이다. 이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애틋하게 그려진다. 이후 동성애에 빠져 정치를 돌보지 않았다는 중국의 애제(기원전 27~기원전 1), 안데르센, 차이콥스키, 신라 혜공왕(758~780) 등의 사연이 짤막하게 이어진다. 동서고금을 오가며 게이 예술가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남긴 문장, 작품들이 소개되고 이들의 절박했던 사랑과 핍박받았던 현실이 교차하며 소개된다.누구 하나 쉽게 잊어버릴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와 사건은 ‘13 후르츠케이크’의 보는 맛을 더한다. 여기에 미디어 아트와 아름다운 넘버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원어로 된 시를 가사로 작곡해 콜라주한 ‘뮤지컬 비녜트’(Musical Vignette)의 형태의 무대는 낯설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일반 관객들은 물론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특히 찾아볼 만한 작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막 없이 알아듣지 못하는 가사들을 들어야 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등장하는 게이들이 한 인간으로서 지닌 다양한 모습보다는 주로 동성애에 초점을 맞춰 소개되고 핍박받는 연민의 대상처럼 그려진 것도 분위기를 무겁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잘못한 게 없는데 언제까지 숨죽이고 살아야 하지?”라고 묻는 이들은 마지막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퍼포먼스를 보인다. 차별과 혐오 속에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안병구는 “‘13 후르츠케이크’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13인을 한 인간으로서, 성소수자로서 감춰졌던 삶의 모습에서 관객이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하고 우리는 모두가 동등한 인간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정의, 평등, 평화에 대한 원론적인 의미와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특별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29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3만원.
  •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김근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근식은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2012년 처음 집행돼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근식 사례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 ~2021년 이뤄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근식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 범인이 김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이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 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지난 2012년 첫 집행돼 11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2021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1400만 인류 구하고 자살 택한 천재 수학자의 삶

    1400만 인류 구하고 자살 택한 천재 수학자의 삶

    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끝나게 됐을까. 전쟁이 끝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 남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의 이름은 앨런 튜링(1912~1954). 천재 수학자이자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튜링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난공불락의 암호기인 ‘에니그마’를 해독한 주역이다. 독일군은 1차 대전 때 암호체계가 뚫려 연합군에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받고는 훨씬 어려운 암호기인 ‘에니그마’를 만들어 2차 대전에 활용했다. 튜링은 독일군이 모르게 ‘에니그마’의 벽을 뚫었고 덕분에 세계대전이 2년 정도 단축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구한 인류도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설과도 같은 영웅의 삶은 어땠을까.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막을 내린 ‘튜링머신’은 튜링의 삶을 조명한 연극이다. 남다른 특성을 지닌 천재가 아닌 누구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조명했다. 1952년 어느 날, 절도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 튜링이 경찰서를 찾는 장면으로 극은 시작된다. 수사관 로스는 말투도 행동도 수상한 튜링을 보며 소련 스파이로 의심하며 과거를 캐묻는다. 튜링의 기억이 현재와 과거를 엮어가면서 극이 전개된다. 어린 시절 친구와 체스를 뒀던 기억, 동성애자였던 그가 호텔 서버로 일하는 아널드 머레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더듬거리는 말투와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행동 탓에 튜링은 사회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된다. 드러내지 않고 홀로 견뎠을 슬픔의 정서는 어떤 이유로든 누군가로부터 배제당하는 아픔을 겪었을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찌른다.튜링은 1938년 암호를 푸는 작업에 투입된다. 거듭된 실패에 자신을 데려온 체스 선수 휴 알렉산더마저 포기하고 떠나지만 튜링은 풀리지 않는 문제를 붙잡아야 하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도전한다. 결국 1942년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하지만 독일군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느라 당장 드러내지 않고 지속되는 희생에 눈 감는다. 이야기를 들은 로스 수사관은 친형이 1943년 죽었다며 튜링에게 분노를 쏟아낸다. 전쟁의 비극이 그 시대를 살아간 누구에게나 닥쳤음을 보여주는 장면은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킨다. 타고난 두뇌가 전쟁이라는 막대한 일에 휩쓸리게 했지만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 지구는 어떻게 프로그래밍 됐는지를 궁금해하는 튜링의 모습은 한없이 순수하다. 수학자로서 명료하게 세상을 이해하고 싶었던 이에게 세상은 복잡한 결정을 요구했고 동성애자였던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다. 화학적 거세형을 받고도 견뎠던 튜링은 결국 자살을 택한다. 작품에서 튜링은 청산가리가 묻은 사과를 먹고 죽는 것으로 묘사된다. 훗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많은 이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애플의 로고가 튜링을 추모하는 의미라고 생각했다.‘튜링머신’은 프랑스에서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브누아 솔레스의 작품으로 프랑스 연극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몰리에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가, 최우수 희극인,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2인극인 데다 튜링이 설계했던 기계와 피보나치수열 등을 연상시키는 4면 무대가 소극장 작품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작품 속 물건들이 어떤 상황에 사용되는 물건인지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신유청 연출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지향점을 잃지 않고 저항했던 그의 삶에 대해서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는 그 한 사람 덕분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느꼈다”면서 “살아있는 내내 고독하고 외로웠지만 다른 이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그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을 줄 아는 사람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을 만들었다. 부디 관객들의 마음에 이 의도가 진심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튜링은 말한다. “형사님은 운이 좋아요. 말썽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말이죠”라고. 평범하고 짧은 대사지만 그의 특별한 삶을 농축한 울림이 있다. 로스는 그런 튜링에게 “박사님을 만난 게 제일 행운”이라며 감사함을 표한다. 당시에 범죄자였던 튜링은 사후 성소수자 인권이 수면에 떠오르고 잘못된 인식들이 바뀌기 시작하며 2013년 12월 24일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의 권한으로 특별사면을 받았다. 생전 인류를 구하기 위해 헌신했지만 세상은 사후 69년 만에 그를 용서했다.
  •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툭하면 부모의 아동학대·살인 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아이를 보호해야 할 엄마가 지적 장애가 있는 가정에서는 끔찍한 참극이 간간이 터진다. 눈앞에서 어린 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데도 무방비이거나 때로는 조력자가 되는 경우도 적잖다. 팔다리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딸 살해지적 장애 아내, 시신 은닉 남편 도와 2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 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6월 15일 양모(당시 29세)씨가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 살해한 것은 아내 A(당시 25세)씨와 함께 집에서 술 마시다 저지른 사건이었다. 양씨는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왜 소리 지르냐. 너는 죽어야한다”면서 이불로 덮어씌우고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 동안 마구 폭행했다. 이어 아내 A씨에게 “팔을 부러뜨릴까”라고 말한 뒤 실제로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고 벽에 집어 던져 숨지게 했다. 그는 딸이 숨지자 아내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범행이 들통날 때까지 20여일 동안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양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아내와 술 마시고 노래방을 다니는 등 버젓이 유흥을 즐겼다. 그는 또 범행 2주 후 A씨와 손녀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잠자리를 함께하자. 그러면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음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7월 9일 집을 찾아온 장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양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담을 넘어 달아났고, 한 모텔에 숨어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그는 도주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징역 30년→항소심 무기징역“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저질렀다”“어린 생명 해치면 꼭 대가 치러야” 재판부는 아내 A씨와 관련해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부족한데다 양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성행위로 고통받아 무기력과 수동적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양씨가 너무 무서웠고, 평소에도 (나와 애를) 수시로 때렸다”면서도 “엄마로서 아이를 못 지켰다”고 후회했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에서 26점이 나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은 수치다. 숨진 딸은 유전자(DNA) 검사에서 양씨 것과 일치하지 않아 친부가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거래 사기로 징역을 살고 2021년 초 출소한 양씨는 A씨를 찾아가 장모 집에 얹혀살면서 아내를 수시로 폭행하고, 딸 옆에 벌거벗고 눕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해 장모와 갈등 끝에 분가했지만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받았다. 검찰은 재판에서 양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한 수사 기록을 내보인 뒤 “말 못 하는 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이른바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내 A씨도 징역 1년을 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량이 높아졌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당시 재판장 유석철)는 2021년 12월 “양씨의 범행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잔혹한 것이어서 제정신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 정도로 참담하다”면서도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서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아내 A씨에 대해서는 ‘미숙한 사고 수준’ 등을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선고 후 항소를 포기했고, A씨는 항소했다 취하했지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이 항소했다. “엄마로서 딸 사랑 구구절절 표현…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정정미)는 지난해 5월 “양씨의 범죄에 응분의 형벌을 가해 딸의 억울한 죽음과 유족의 심정을 위로하고, 나아가 무고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해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원칙을 천명해 다시는 이런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매우 크다”며 “양씨의 성장환경과 반성의 태도가 교화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지만 사형에 처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무기징역으로 영구 격리해 재범을 막고 참회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친모로서 딸이 숨진 날 양씨와 주점 및 노래방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유흥을 즐겼다”며 “법정에서 딸에 대한 사랑, 그리움, 자책을 구구절절이 표현하고 있지만 범행 후 행동은 어머니로서 사랑과 연민, 아이를 잃은 슬픔, 지켜주지 못한 자책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친정엄마와 연락하면서 사망한 딸이 발견될 때까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 싶지 않다. 양씨를 보니 폭행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낀 바 있다.2016년 6월 24일 늦은 밤 강원 춘천의 한 주택가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쾅’ 소리가 났다. 잠시 뒤 또다시 ‘쾅’ 소리가 들리고 아이 울음소리는 멈췄다. 두 차례 큰 소리가 난 집안에서는 B(2)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친엄마 노모(당시 23세)씨의 동거인인 정모(당시 33세)씨. 이날 술을 마시고 귀가한 정씨는 B군의 기저귀에서 흘러넘친 대변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정씨는 찬물로 씻긴 뒤 방에 눕힌 B군이 울고 보채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B군의 발목과 몸통을 양손으로 붙잡아 장롱으로 던졌다. 겨우 신장 88㎝, 체중 12~16㎏밖에 안 되는 B군은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심에 더 크게 울었다. 그러자 정씨는 B군을 다시 들어 올려 장롱으로 내동댕이쳤다. 두 번의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B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정씨는 살해 전에도 수차례 B군을 학대했다. 정씨는 범행 한 달여 전인 5월 17일부터 휴대전화 모바일게임을 통해 안 노씨와 자기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고, 1주일여 뒤부터 B군에게 손을 댔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빗자루로 발바닥과 엉덩이를 때렸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아무 이유 없이 B군의 성기를 세게 꼬집어 찰과상을 입히기도 했다. 두 살 의붓아들 ‘장롱’에 던진 동거남지적 장애 엄마는 ‘처벌불원서’ 써줘 노씨는 친아들이 폭행, 학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으며 방임했다. 심지어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치료하지도 않았다. 지적 장애가 있는 노씨는 이같은 혐의로 기소되자 달아났다 붙잡혔고, B군의 친권자로서 정씨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써주기도 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정씨는 허리를 다쳐 일하지 못했고, 노씨가 노래방 도우미로 생계를 책임졌다. 1심 법원은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방임 혐의를 받은 노씨는 정씨와 함께 선 법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씨와 노씨는 항소하고 상고도 했으나 모두 기각돼 2017년 7월 1심 형이 확정됐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상해치사 내지는 폭행치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재판부는 ‘학대 행위가 아닌 훈육이었다’는 정씨의 항변에 대해선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심하게 때린 점, 별다른 이유 없이 성기를 꼬집은 점, 치료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훈육 의도를 넘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학대하고 살해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부부 중 한쪽, 특히 아내에게 지적 장애가 있으면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쉽지 않아 가정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그렇다고 가정을 밀착 감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고 취약가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가 상황을 파악해 경찰과 좀더 긴밀히 정보교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 伊 총리 동거인 “여성이 술 취하지 않으면 성폭행 당할 일 없어”

    伊 총리 동거인 “여성이 술 취하지 않으면 성폭행 당할 일 없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가 TV 뉴스쇼를 진행하며 젊은 여성들이 술에 취하지 않으면 성폭행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해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잠브루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레테 4’ 방송사의 뉴스쇼 ‘오늘의 일기’를 진행하며 최근 잇따른 젊은 여성들의 집단 성폭행 피해를 다뤘다. 그는 “춤을 추러 간다면 술에 취할 권리가 있다”며 “여기에는 어떤 종류의 오해나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되지만, 술에 취해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어떤 문제에 부딪히거나 ‘늑대’와 마주치는 것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 근처 카이바노, 시칠리아섬의 팔레르모에서 술에 취한 젊은 여성이 집단으로 유린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카이바노에서는 6명의 젊은이가 두 여자 사촌을 겁탈했다. 지난달 팔레르모 사건의 남성 용의자 7명은 19세 여성을 성폭행하며 동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이 여성은 지금도 이 동영상이 나돌까봐 전전긍긍하며 엄청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이 성범죄자들의 화학적 거세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이탈리아 사회가 느낀 충격과 분노는 상당했다. 이런 상황에 성폭행을 유발한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듯한 잠브루노의 경솔한 발언이 생방송에서 나와 후폭풍이 상당했다. 야당들은 일제히 그의 발언을 성토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PD)의 세실리아 델리아 상원의원은 “잠브루노는 여성에게 조심하라고 가르치기보다는 남성들에게 동의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야당인 오성운동(M5S)은 성명을 내고 “잠브루노가 이미 육체적, 정신적으로 파괴된 여성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자 잠브루노는 다음 날 ‘오늘의 일기’를 시작하며 “난 성폭행을 정당화하지 않았으며, 그 행위를 ‘가증스럽다’고 했고, 가해자를 ‘늑대’라고 표현했다”며 “내 말을 곡해하는 사람들은 나쁜 의도가 있거나 이해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인터뷰에서도 “남성이 술에 취한 여성을 자유롭게 성폭행해도 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잘못된 헤드라인에 편승해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잠브루노는 멜로니 총리와 사실혼 관계로, 사귀기 전부터 유명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둘은 슬하에 7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31일 카이바노를 찾아 마약 거래와 마피아 조직범죄에 시름하는 이 지역사회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두 피해 소녀 중 한 소녀의 어머니는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웃들로부터도 놀림을 받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잠브루노가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기후 변화로 이탈리아의 관광산업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부 장관을 향해 “집에 머물러라, 검은 숲에 머물러라”고 말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휴가에 이탈리아를 찾았다가 폭염의 직격탄을 맞은 뒤 위 글을 썼는데 잠브루노는 그에게 이탈리아에 오지 말라고 말한 셈이다. ‘검은 숲’은 독일 서남부의 침엽수림을 가리킨다.
  • 캐리어에 여자 어린이 넣고 질질…정체는 소아성애 납치범 [여기는 남미]

    캐리어에 여자 어린이 넣고 질질…정체는 소아성애 납치범 [여기는 남미]

    초등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브라질의 소아성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와 검거가 늦어졌다면 피해 어린이는 끔찍한 최후를 맞았을지도 모른다. 현지 언론은 “12살 여자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모라이스 비타르(42)를 기소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가 넘치고 피의자도 혐의를 인정해 지은 죄에 맞게 법의 무거운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브라질 고이아스주(州)의 루지앙니아에 있는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비타르는 여자친구와 함께 12살 여자어린이를 납치했다. 두 사람은 하교하는 여자어린이를 세워둔 자동차에 밀어 넣은 후 클로로포름을 묻힌 손수건으로 마취했다. 피해자 여자어린이는 “아저씨와 아줌마가 흉기로 위협하며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고 손수건을 코에 갖다 댔는데 이후 정신을 잃어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여자어린이가 정신을 잃자 남자는 인적이 없는 곳으로 가 어린이의 핸드폰을 버렸다. 이어 트렁크에 미리 준비해둔 캐리어를 꺼내 여자어린이를 가방에 넣었다. 남자가 여자어린이를 데려간 곳은 자신의 아파트였다. 경찰이 확인한 CCTV를 보면 남자는 아파트에 도착하자 자동차트렁크에서 캐리어를 내린다. 남자는 아파트에 들어선 후 캐리어를 끌고 계단으로 자신의 집까지 올랐다.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사람들과 마주칠 걸까봐 일부러 계단을 선택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남자는 자택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남자는 동영상을 촬영해 납치에 가담한 공범이자 여자친구에게 전송했다. 구출된 후 여자어린이는 “성폭행을 하고 촬영하면서 이제 (나는) 자신의 성노예가 된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자어린이의 납치를 목격한 한 피해자 친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자동차를 특정하지 못해 초동 수사는 난항을 겪었지만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고 납치된 여자어린이를 구출했다. 여자어린이는 화학물질이 원인으로 보이는 화상을 입은 채 침대에 두 발이 묶여 있었다. 범행의 흔적이 뚜렷했지만 경찰이 들이닥치자 남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남자는 여자어린이를 사촌동생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남자는 결국 진실을 실토했다. 남자는 자신에게 소아성애 성향이 있다며 (자신도 괴로워) 스스로 화학적 거세를 고민하기도 했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의 이런 주장에 신빙성이 적다고 본다. 남자의 소셜 미디어를 뒤져 보자 소아성애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는 등 그가 정체를 숨기려 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소아성애자들은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친절한 사람인 척하면서 아이들에게 접근하곤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다. 남자는 사건 발생 3일 전부터 학교 주변을 배회하며 타깃을 물색했다. 경찰은 “남자의 집에서 휘발유가 다량 발견돼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우려 한 것 아닌지 의심할 만한 정황까지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남자와 공범인 여자친구에게 최장 3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러시아, 아동 성범죄자에 ‘화학적 거세’ 추진…“범죄 재발률 높아”

    러시아, 아동 성범죄자에 ‘화학적 거세’ 추진…“범죄 재발률 높아”

    러시아가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하기 전 반드시 ‘화학적 거세’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 초국가주의자유민주당은 최근 해당 법안을 제출한 뒤, 소아 성애자 등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목소리는 사면을 약속 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범죄자가 사회에 복귀한 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확인된 이 남성은 각각 10세‧12세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가해 남성은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제복을 입고 있었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세르게이라는 이름의 전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러시아 내에서는 공분이 일었고, 러시아 정치인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소아성애자의 경우 석방을 수개월 앞두고 화학적 거세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리스 체르니쇼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아동 성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현재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법안이 필요하다”면서 “아동 성폭행 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범죄자가 출소한 뒤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재발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아동 성범죄자들을 처벌하는 다른 국가의 경험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친러시아 국가로 꼽히는 벨라루스는 유죄 판결을 받은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 처벌을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수년간 소아 성애자들에 대한 화학적 거세 제도를 운영해왔다.  앞서 카자흐스탄은 매년 평균 1000건의 아동 성범죄가 발생하자 2018년부터 소아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화학적 거세를 시행했다. 2019년 소아 성애자 4명에게 처음으로 해당 처벌이 시행됐고, 현재까지 수십 명의 범죄자가 성욕을 감퇴시키는 주사를 맞았다.  카자흐스탄은 관련법 시행 이후 아동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세 달에 한 번 주사를 놓는다. 정기적 약물 투입으로 재범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카자흐스탄은 “관련법 시행 이후 아동 성범죄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는 2011년 한국에 이어 지난 1월 인도네시아가 두 번째로 화학적 거세를 도입했다. 일각에서는 화학적 거세가 인권을 침해하는 처벌이라고 주장한다. 화학적 거세를 위한 약물이 성욕을 억제 시키는 단기적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만성 피로와 우울증, 두통, 간기능 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교정시설 관계자들은 화학적 거세 대상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등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한 아동 성범죄자는 2021년 당시 현지 언론에 “(화학적 거세를 위한 주사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원수도 맞지 않았으면 할 정도다. 야만적인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의 여러 아동 성범죄자가 “해당 주사가 내 몸에 해롭다는 것을, 미래의 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것을 안다”, “내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과한다. 내 사례를 통해 다른 남성들에게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화학적 거세는 가혹하다. 나는 아직 너무 어리다”며 화학적 거세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인 바 있다.
  • 김근식 ‘화학적 거세’ 재검토… 법원, 성도착증 전문가 증인 채택

    김근식 ‘화학적 거세’ 재검토… 법원, 성도착증 전문가 증인 채택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55)에게 청구됐다가 1심 재판부가 기각한 성 충동 약물 치료 명령(화학적 거세)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원고법 형사3-2부(고법판사 김동규·허양윤·원익선)는 2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혐의를 받는 김근식의 항소심 첫 재판에서 그를 감정한 성도착증 분야 정신과 전문의를 증인으로 직권 결정했다. 재판부는 “김근식을 감정한 감정인의 제출 자료만으론 양형 판단을 할 수 없다”며 “감정인을 증인으로 불러 피고인의 재범 위험성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듣겠다”고 설명했다. 김근식은 17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와 해남교소도 수감 시절 교도관을 폭행(공무집행방해)하고 동료 재소자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를 기각하면서 “피고인이 이 사건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마친 이후 신체에 영구적인 영향을 초래할 약물이 필요할 만큼 재범이 우려돼 약물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이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1심 판결 후 “피고인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인격을 말살하는 불법성이 큰 범죄이며 나이 어린 피해자가 평생 회복되지 않는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해 10월쯤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2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1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항소심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8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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