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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뉴브강 오염실태] 강물따라 피해국 확산

    지난 1월말 루마니아의 금광에서 흘러나온 맹독성 폐수가 길이 2,850㎞의다뉴브강 수계를 타고 흘러가면서 강물을 오염시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일부 국가는 다뉴브강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EU(유럽연합)등 국제사회도 철저한조사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시안화물 폐수의 직격탄을 맞은 헝가리 정부는 14일 티샤강과 소메슈강에서의 어로행위와 물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300여t의 폐사한 물고기를 건져내는 등 오염사태와 싸우고 있다.헝가리 정부는 이와 함께 루마니아 정부와 광산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법적 외교적 조치에 착수했다.팔페포 환경장관은 “티샤강 환경복구에는 최소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루마니아에 항의했으며 졸탄 일레스 의회 환경위원회 의장은“이번 오염사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자로 방사능 누출 이후 최악의 환경재해”라고규정했다. ◆유고 연방도 이번 오염사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뜻을 밝히는 한편다뉴브강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세르비아 공화국의 브라니슬라프 블라지치 환경장관은 13일 루마니아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세르비아농림부는 다뉴브강에서의 어로행위를 전면 금지했으며 베오그라드시는 다뉴브강의 취수장을 폐쇄했다. ◆우크라이나 재해대책부의 비탈리 프라마크는 14일 “25일쯤 오염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오염 농도는 계속 희석되고 있지만중금속 잔유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동구권 경제지원을 위해 배정했던 예산을 이번 폐수 제거에 할당할 것이라고 14일 발표하고 다뉴브수계의 시안화물 오염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루마니아는 전문가팀을 인접국에 파견하고 이들의 피해액 산정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오염사태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안톤블라드 환경장관은 “재난이 심각하지만 언론이 보도하는 그정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룰 금광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는 호주의 광산회사인 ‘에스메랄다탐사’측은 “폐수 유출은 시설미비 탓이 아니라 폭우와 폭설 등 유럽의 일기불순으로 생긴 ‘단순’사고에 불과하다고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수자원 연구소의 오염전문가 팀랙 박사는 “시안화물은 즉각적인 독성을 갖고 있지만 다뉴브강의 빠른 물살은 독성을 희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뉴브강이 최악의 피해는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준기자 pnb@. *오염 시름 다뉴브강. 유럽의 젖줄인 다뉴브강은 독일 남부에서 발원,체코·헝가리·유고 등 중부유럽 8개 나라를 거치며 흑해로 흘러드는 볼가강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긴 강이다.지류는 300여개이며,길이는 2,850㎞이다.동서 유럽문화의 전파함으로써 물자 교역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 국제적인 하천인 만큼 이름도 다양하다.영어이름인 다뉴브강은 독일에서는 도나우강,체코에서는 두나이강,헝가리에서는 두나강,유고연방·불가리아에서는 두나브강,루마니아에서는 두나레아강으로 각각 불린다.본류는 독일·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유고연방·불가리아·루마니아·우크라이나를 거치며,빈·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 등 각국의 수도가 모두 본류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독일 남부 슈바르츠발츠 삼림지대에서 발원하는 이 강은 오스트리아 빈까지는 산지하천으로 깊은 하곡(河谷)을 이루며 독일 바이에른을 동쪽을 에워싸고 흘러 오스트리아로 들어간다. 빈에서부터 흐름이 완만해지며,체코와 슬로바키아,헝가리 국경에서 남하,헝가리의 평야를 흠뻑 적신다.유고연방 수도 베오그라드에 입성하기전 드라바·티샤·사바강 등의 큰 지류들을 끌어안은 뒤 트랜실바니아 알프스와 발칸산맥을 분단하는 하곡을 지나 교통의 험로인 ‘철문의 협곡’을 이룬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일대 4,300㎢의 대삼각주를 만들어낸 뒤 흑해로 속으로 빠져든다. 김규환기자 khkim@. * 시안화물이란…사형집행때 쓰이는 맹독물질. 휘발성과 독성이 강한 시안화수소라는 화학물질을 염(鹽)형태로 결합시킨것.이를 물에 녹이면 청산이 된다. 1782년 스웨덴 화학자 카를 빌헬름 셀러가 프러시안 블루 색소로부터 추출해냈으며 훈증법,철과 강철의 표면경화,전기도금,광석농축 등 다양한 화학공정에 쓰인다.또한 아크릴 섬유,합성 고무,플라스틱 제조 등의 용매로 탁월한 효력이 입증돼 있다. 세포산화과정을 억제하는 유독물질이므로 사용이 제한되는 것이 보통이다. 소량을 먹었다면 체내에서 황과 결합,쉽게 해독되지만 시안화수소 100㎎,시안화물 300㎎ 정도면 치사량이다.독성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므로 해독제의신속한 투여여부가 해독 작용을 결정한다.이같은 유독성 때문에 사형집행시쓰이기도 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우리나라에선 방치된 폐광…강과 땅이 앓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루마니아에서 빚어지고 있는 것처럼 광산에서 나온 독극물에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광산에서 채광·선광 과정을 거친 광석은 대부분 곧바로 제련소로 보내진다.따라서 광산에서는 루마니아처럼 별다른 화학약품 처리를 하지 않는다.다만아연광산에서는 지금도 구리 등 중금속을 사용하고 있다.또 폐수 속의 중금속은 토양은 물론,그 토양에서 재배된 농작물을 오염시킨다. 산업자원부 자원개발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광산은 모두 730여개.이가운데 금속광산은 12개이며,나머지는 석탄 등 비금속광산이다.금속광산도 6개만 채굴 중이다.채굴 중인 금속광산 가운데 부유선광(광물의 품위를 높이는 과정) 때 화학물질을 쓰는 곳은 아연을 캐는 금호광산(경북 봉화) 1곳 뿐이다.아연을 부유선광할 때는 석회석 외에 구리·납·망간 등 중금속도 쓴다.장순호 자원개발과장은 “아연광산에서 사용하는 중금속은 소량이기 때문에 루마니아와 같은 사고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채굴이 중단된 금속광산들이다.자원연구소 박경호 박사에 따르면 선광장에 오염 방지시설을 하지 않은 채 문을 닫은 광산에서는 독극물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있다.박 박사는 “얼마 전까지도 금을 조금씩 캤던 금왕광산(충북 음성) 등에서는 인체에 매우 해로운 시안화합물을 썼다”면서 “지난해 폐광들을 답사했을 때 선광장을 방치한 곳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광산 폐수 또는 휴·폐광산 갱(坑)내수에 의한 하천 및 토양 오염은 우리나라도 심각한 수준이다.95년 대구 달성광산 근처 하천은 아연·카드뮴·망간이 음용수 기준을 3∼25배 초과하기도 했다.96년 경기도 광명시 가학광산,화성군 삼보광산 등의 주변 토양도 카드뮴·납 등 중금속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98년 광주과학기술원의 조사에 따르면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근처 2㎞ 반경에 속한 10곳의 논에서 수확된 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가 검출돼 충격을 준 적도 있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한양대 토목환경공학과 배우근교수 인터뷰. “환경문제는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 일어날 지 모릅니다.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한양대 토목환경공학과 배우근(裵偶根)교수는 최근 유럽에서 일어난 시안화물 대량유출 사태와 관련,“우리나라에서도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환경 재해에 대한 대비를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배교수는 “시안화물은 세포의 호흡을 마비시켜 생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물질로 환경정책기본법에 수은 등과 함께 강에서 검출돼서는 안되는 물질로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물고기가 시안화물을 먹고 죽으면 이고기를 먹은 새 등이 연이어 죽게 돼 일대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위험성을경고했다. 이런 맹독성 물질을 근절시키는 근본 대책은 생산 과정에서 청정기술을 도입,발생 자체를 막는 것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배교수는 지적했다. 정상적인 폐수처리시설을 통과하면 시안화물을 거의 제거할 수 있지만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배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일 때 4대강 수질관리소를 폐쇄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던 것은 환경은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는 위험성을 실감하기 어렵다는 점을 잘 보여준 예”라면서 “눈 앞의 일에 급급해예방과 예산지원을 소홀히 하면 안되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환경 재해를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만화만큼 재미있는 과학·상식이야기

    과학 상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용 시리즈가 잇달아 출간되고있다.21세기를 살아갈 꿈나무들에게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원리를 알려주는것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이들 시리즈는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와 만화를 연결시켜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 시리즈는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는 세계적으로 21세기에는과학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대입수능시험을 보더라도 단순한 암기보다 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복합적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어 이런 능력을미리 길러주려 하는 것이다. 최근에 출간된 ‘이것이 첨단과학이다-어떻게’시리즈(사이언스북스)는 ‘어떻게 양을 복제할까’,‘어떻게 타임머신을 만들까?’,‘어떻게 달을 여행할까?’,‘어떻게 원자를 쪼갤까?’등 4권으로 이뤄져 있다.이들 책은 주변의 생활도구를 이용,직접 실험함으로써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지식을 터득하도록 해준다.개구리를 복제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고 시간여행에 대해가르쳐준다.또 현재 과학의 한계를 알려주는가 하면 ‘직접 과학자가 되어문제를 연구하라’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유전과학자이며 저술가인 헤이즐 리처드슨이 쓰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펴낸 과학시리즈를 국내의 과학자들이 직접 번역했다.국내 최초의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와 천문학자 모임은 아벨은하단에서 새로운 초신성을 발견한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교수,항공우주연구소의 로켓전문가 문신행 박사,그리고 분석화학자 김희준 박사 등이 번역에참여했다. ‘우주가 우왕좌왕’,‘식물이 시끌시끌’,‘화산이 왈칵왈칵’등 ‘앗,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김영사)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 ‘신기한 스쿨버스’(비룡소)등도 최근에 나온 과학시리즈로 땅속,우주,사람의 몸속까지 들어가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상식시리즈 ‘앗,이렇게 폼나는 상식이!’중 ‘쿵쾅쿵쾅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의 유래부터 선물포장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에 대한 모든것을 재미있게 담아냈다.‘어린이를 위한 미술사전’,‘어린이를 위한 음악사전’(아선미디어)은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시리즈.‘새들이 짐승보다 더 음악적으로 지저귀는 까닭은?’,‘장구허리가 잘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악기박물관’,‘호기심미술관’등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다양한자료들을 통해 원리를 설명해주는 등 단편적인 상식 이상의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대한광장] 두 개의 금강산 이야기

    우리나라는 아주 높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아름다운 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그중에서도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산으로 백두산과 금강산을 꼽을 수 있다.그런데 두 산은 무척 대조적이다.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으로서 외경의 대상이라면,금강산은 세계적 명산으로서 찬미의 상징이라 할까. 한반도 분단체제에서 백두산과 금강산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국토가 갈라진 전쟁의 상흔 아래 남북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하나의동질적 뿌리의식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 두 산이기 때문이다. 분명 백두산과금강산은 이념과 체제를 넘는 표상이자 공간이다.그럼에도 금강산에서 오늘의 알 듯 모를 듯한 남북관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반세기에 걸친 분단사에서 금강산은 대결과 타협이란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적대의의미로서 ‘금강산댐’과 단합의 표현인 ‘금강산관광’이 바로 그것이다.분명 금강산은 불신과 긴장으로 싸인 남북관계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다.그러기에 이곳에는 전쟁과 평화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로 수공의 위험에 빠진 서울의 ‘불안’을 불과 10여년을 시차로 하고 무려 14만명에 달하는 남한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이렇듯이 전쟁의 공포와 평화의 기대가 금강산에서 교차하고 있는 까닭은 댐 건설이나 관광이 각기 권력과 화폐에 의해 만들어진 가식적(假飾的)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그 배후에는 정권의음모와 자본의 논리가 숨겨져 있다.그러나 우리는 금강산댐의 조작(造作)과금강산관광의 착시(錯視)에서 여전히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제도와 체제를 통한 통일보다 의식과 행동을 통한 통합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통일 이후 오시(Ossis)와 베시(Wessis)로 압축되는 동서독인의 갈등은 제아무리 물리적으로 하나의 국가를 만들더라도 마음이 합쳐지지 않으면 두 사회가 병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웅변하고 있다. 결국 바람직한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결과로서의 통일에앞서 과정으로서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는것이라 하겠다. 나는 금강산관광의 역사적 의미를 결코 폄하하지 않는다.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의 물꼬를 터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실로 통일사(史)에서 주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다.그러나 권력과 화폐에 의한 거래는 몸은 움직여도 마음을 녹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동해안을 오가는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얼어붙은 남북경협과 문화교류가 금강산관광이 지닌 금전적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이 점 정부와 현대가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근시안적 이해를 넘어 남북이 서로 이해와 신뢰에 터한 장기적인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의 틀을 짜내야 하는 이유이다. 남한의 ‘햇볕정책’도 북한에겐 자신들의 옷을 벗겨 살갗을 태워버리는 정책(sunburn policy)으로 비쳐지고 있다.포용정책이란 봉쇄정책의 소극적 표현일 뿐 흡수통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게 없다는 인식이다. 금강산에서 신뢰의 빛에 의해 불신과 적대의 그림자를 몰아내기란 그처럼 어려운 것이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인 갈퉁은 동서독의 분단과 통일의 경험에서 ‘트로마-40’이라는 명제를 제출한 바 있다.이 논리에 따르면 50년을 경과하고 있는 남북이 통일이 되더라도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적어도 3세대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우리가 21세기의 전반기를 다 써도 모자란다는 얘기다.통일비용도 크지만 분단비용도 그에 못지 않다.그러면 해답은 자명하다.심정과 문화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한 세기의 마지막 시점에 우리는서 있는 것이다. [林玄鎭 서울대 교수·정치사회학]
  • ‘상상의 寶庫’ 그리스신화 여행

    ◆‘신화속으로…' ‘그리스신화' 신화(神話)는 수천년동안 우리 인간에게 영감을 전해온,인간 역사의 기록이다.그리스·로마신화를 모르고는 단테의 ‘신곡’을 이해하기 힘들고 천체의행성과 별자리도 관측하기 어렵다.신화학자인 마이클 그란트는 “신화는 인간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역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웅진출판사가 펴낸 ‘신화속으로 떠나는 언어여행’(아이작 아시모프 지음,김대웅 옮김)과 ‘그리스신화’(김홍래 지음,최민오 외 3명 그림)는 일반인과 중·고교생 및 초등학생들이 그리스의 신 이야기에서 서구 단어와 문화의뿌리를 찾는 흥미로운 신화 여행기이다. 미국의 SF작가 아시모프가 쓴 ‘신화속으로…’는 그리스신화에 숨어있는언어의 뿌리를 탐구하면서 서양문화의 근원인 과학분야를 색다른 관점에서조명하고 있다.값 8,000원. 예컨대 그리스신화의 죽음의 덫을 의미하는 ‘시렌’에서 ‘사이렌’이 유래됐고,태양에서 불을 훔쳐 인류에게 전한 ‘프롬테우스’에서 ‘프로메튬’이 유래됐다고 소개한다. 그는 1911년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불길한 이름 때문에 침몰했다고밝힌다.대지의 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자손인 티탄(titan)족은 야만적이고 파괴적이어서 세상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그리스신화’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리스신화를 재미있게 엮었다.값 8,000원. 세상과 사람이 태어난 이야기,신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꽃과 나무랑 거미랑메아리가 태어난 이야기,용감하고 슬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 등 4부로 나누어 싣고 있다. 작가는 “2000년전의 그리스는 작은 나라이고,힘센 나라도 아니었지만 하늘과 땅이 생겨난 순서부터 온갖 것까지 마음대로 상상하고,이를 글과 그림,조각과 건축물로 남겨 현대 문명의 어머니라 불린다”면서 “그리스신화는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나라를 통한 창의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주·정기홍기자
  • 28일 개봉되는 이상인감독 장편 데뷔작 ‘질주’

    한국영화는 이제 희망을 이야기해도 좋은가.최근 개봉된 ‘인정사정 볼 것없다’‘유령’‘자귀모’가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또하나의 한국영화 ‘질주’(감독 이상인,제작 한울씨네)가 여름 시즌 마지막주자로 가세하면서 한국영화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주’는 한국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다.그 시초라 할 유현목감독의 ‘잃어버린 청춘’(1957년)에서부터 60년대 김기덕감독의 ‘맨발의 청춘’,70년대 하길종감독의 ‘바보들의 행진’,80년대 이장호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과 배창호감독의 ‘고래사냥’으로 맥이 이어졌다. 90년대 선보인 청춘영화 또한 적지 않다.대표적인 작품이 ‘비트’‘태양은없다’‘바이준’등이다.하지만 ‘비트’와‘태양은 없다’는 청춘영화의 틀에 충실하기보다는 스타에 의존해 흥행성만을 노렸으며,‘바이준’은 영상감각에 승부를 걸었지만 내출혈을 겪는 젊음의 속내를 담아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신감각 캐주얼 무비’를 표방하는 ‘질주’(28일 개봉)에 거는 기대는 그렇기에 더욱 크다.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충돌하는 영상,강렬한 록 사운드,젊은 감각의 새로운 영상리듬….이런 것들이 바로 ‘질주’의 힘이다.그러나하이틴 드라마의 분위기가 짙은 이 영화가 미국의 영화학자 테리 램세이가밝힌 “영화란 본질적으로 청춘의 정신이 낳은 산물”이란 명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는 의문이다. ‘질주’는 한 건물 안에서 일하는 4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의 사랑과 우정,섹스,그리고 유머를 통해 이 시대 젊음의 자화상을 그린다.젊음이란 어차피 모순덩어리.“나는 나”라고 외치며 자기만의 삶을 추구하는 젊음이 있는가 하면 시계(視界)제로의 오갈 데 없는 젊음도 있다. “세기말의 불안한 징후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 던져진 20대의 젊음,그 빛나는 개성의 자유로운 의식을 그리는 데 역점을 뒀다”는 게 이상인 감독의 말.‘질주’는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낙타 뒤에서’등의 단편영화로 주목받아온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질주’는 기존의 스타시스템에서 벗어나 젊은 배우들을 썼다.‘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주인공 이민우,인디밴드 ‘허클베리 핀’의 리드보컬남상아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리모콘 세대’로 불리는 요즘의 영상세대를 겨냥한 이 영화가 최근의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함께 동반 상승의 흐름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질주’는 9월24일 개막하는 밴쿠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드래건즈 앤 타이거즈’에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은다.‘드래건즈 앤 타이거즈’는비경쟁 영화제인 밴쿠버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재능있는 신인 감독을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한국 게놈연구 美의 1,000분의 1 수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6년부터 미래원천기술사업의 일환으로 게놈 연구가본격화됐다.연간 10억원씩 투자해 오는 7월 말 3년차연구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의 유전체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병하는 위암의 원인유전자를 찾는 것을 목표로 시작돼 약 1만개가량의 종양관련 유전자를 선별해 냈다.현재 대규모 염기서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산데이터베이스와 세포내에서의 DNA증폭기술,돌연변이 염기쌍 분석기술 등 1차적인 기술을 확보했다.유전자 정보를 담는 DNA칩의 자체 개발도 한양대 생화학과 황승용교수 등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인간의 유전정보 탐색과는 별도로 국내 학자들은 환경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Zymomonas)’와 화산온천에서 자라는 ‘서무스(Thermus)’균주에 대한유전체 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생명공학연구소는 서울대,경북대,기초과학지원연구소 등가 함께 ‘자이모모나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200만개의 DNA염기쌍을 분석 중이며 현재 약 30%를 규명했다.자이모모나스의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 산업적 발효균주로 활용될 수 있다. 서무스는 섭씨 75∼80도의 고온에서 자라는 극한호열균으로 20%정도 규명된 상태다.상온에서 활발하게 작용하는 일반 효소보다 훨씬 반응이 빠른 내열성효소 개발과 정밀화학산업 대체기술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연구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될까?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체사업단장 이대실박사는 “우리나라의 유전자정보 산출능력을 알기쉽게 계량화한다면 유전자 연구가 가장 활발한 미국의 1,000분의 1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미국의 생화학자들이 일년에 규명해 내는 염기서열이 20억쌍이고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은 2,000만 쌍 정도를 규명해 낸다는 얘기다.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유전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액은 미국 투자액의 0.1%에 해당한다.이 박사는 “투자액수는 곧 바로 연구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21세기 생명공학과 생물공학의 원천정보를 제공하는 유전체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화생방 방호사령부 새달 창설

    육군은 24일 북한의 화생방 공격과 도심 독가스 테러 등에 대비해 다음달 1일 화생방 방호사령부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육군 화학부대를 통합해 창설되는 화생방 방호사령부는 화생방 정찰차 및화학자동경보기 등을 보강,화학무기 2,000∼5,000t과 투발 수단인 스커드 및 장사정포를 보유한 북한의 화생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유사시 신속대응하는임무를 맡게 된다. 또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 지역에서 독가스 테러나 가스누출 등의 사고 발생시 화생전 신속대응군을 투입,독가스 탐지 및 오염지역 제독활동도 하게된다. 김인철기자 ickim@
  • ’변형 식품’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

    우리가 미국에서 한해 수입하는 옥수수의 물량은 약 420만t.이 중 25%가 유전자조작을 통해 생산된 것이다.결국 한해 약 100만t의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국내에서 소비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식탁을 점령해 버린 유전자조작 식품(GMO).무턱대고먹어도 되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섣불리 상품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아직도 끝없이 논란이 진행 중인 ‘로웨트 사건’을 제외하면 GMO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증명된 적은 없다. 생명공학계는 물론 유전자공학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큰 충경을 던진 ‘로웨트사건’은 지난해 10월 10일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있는 로웨트연구소의 단백질생화학자 아라파트 푸츠타이박사가 TV쇼에 출연,해충에강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감자를 쥐에게 먹인 결과 성장과 면역능력이 저하됐다며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문제의 감자는 해충을 막아주는 능력을 가진 ‘렉틴’이라는 단백질을 발현하는 유전자를 가진 것이었다.그의 발언이즉각 유럽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자 유럽의회는 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면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틀 뒤 로웨트연구소는 푸츠타이박사가 유전자조작 감자가 아니라렉틴을 박아 넣은 일반감자로 실험했기 때문에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며 푸츠타이박사를 정직시켰다. 그러나 지난 2월 유전자 조작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은 새로운 국면을맞았다.21명의 유럽과 미국 과학자들이 푸츠타이박사를 지지한다고 밝히고나섰기 때문. 이들은 푸츠타이박사의 보고서를 재검토한 결과 그의 진술이 옳았으며 로웨트 연구소는 즉각 푸츠타이박사에 대한 징계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성명문을 통해 푸츠타이박사의 실험결과는 형질변환된 감자가쥐의 면역계와 여러 기관들 및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주장했다. 푸츠타이박사의 지지자들은 또 애버진로얄병원의 병리학자로 푸츠타이박사와 10년간 함께 연구해온 스톤리 이웬박사가 실험대상 쥐의 소화관을 현미경으로 분석한결과도 발표했다.유전자 조작 감자를 먹인 쥐들에서는 백혈구가 소화관 안쪽에 쌓이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이들은 밝혔다.반면 렉틴이 박힌감자를 먹은 쥐들은 이런 현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는 “유전자의 성분 자체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핵산이므로 인체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유전자가 변형됐다해도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공동정권 현주소와 전망(정권교체 1주년:上)

    ◎與 시행착오 떨치고 정책정당 굳혀/金 대통령 내일 기념식서 2與단합 역설/공동정권에 힘실어 앞으로 4년 다지기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는다. 여당으로 거듭난 국민회의는 ‘야당같은 여당’이라는 질타속에서도 건전한 정책정당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고 야당은 초유의 ‘돈가뭄’속에 내홍(內訌)에 시달리며 위상찾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정치는 정쟁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개혁은 아직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정권교체 1년을 맞아 여야 정당의 변신 몸부림과정치행태의 변화,정치개혁 실제·전망 등을 짚어본다. 공동집권 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두 여(與)는 원래 조촐한 행사를 계획했다. IMF상황에 맞춘다는 취지였다. 조용히 공동정권 1년을 되돌아본다는 데만 뜻을 뒀다. 그러나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의 4년을 다지는 의미를 새로 부여했다. 국민회의는 처음에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최고위 대표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로 했다. 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전해왔다. 격에 맞춰 金鍾泌 국무총리도 참석하기로 했다. 규모도 격상된 행사에 맞췄다. 참가인원을 늘렸다. 양당에서 500명씩 참석하기로 했다. 총재단 및 고문,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외부인사 100명도 부른다. 직능단체 대표는 물론 대학생도 초청대상이다. 여기에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공 당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양당에서 2명씩 뽑는다. 영상물 상영도 계획했다. 金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공동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자민련은 공동정권에 대한 소외감이 적지않다. 그동안 각종 정책을 둘러싼 이견도 자주 불거졌다. 국민회의측으로서는 자민련이 주요 대목에서 발목을 거는 모양새를 보인 데 대해 섭섭함을 표출했다. 내년에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놓고 양당간 기류는 엄연히 다르다. 金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충돌마저 우려된다. 행여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여당 어떻게 변했나/투사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초보운전’ 시선 불구 경제회생 발판 구축 평가 정권교체 1년은 국민회의로선 ‘초보운전당’이란 따가운 시선과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기대속에서 집권당으로의 착근(着根)을 시도한 시기로 볼 수 있다. 단정적 평가는 다소 이르지만 개혁과 경제회생의 ‘전위대’로서 비난과 찬사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야당투사’에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까지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금융구조조정 및 재벌개혁,외화유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경제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 출발을 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 집권당으로서 체질개선과 원숙한 국정운영은 과제로 남아있다.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야당 체질’과 어설픈 ‘여당 변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책혼선이 대표적 사례다. 그린벨트 재조정과 팔당 식수댐건설,교원 정년단축과 인권법 제정,중앙인사위원회 설치문제등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하루아침에 번복되는 각종 정책은 국정운영의 차질로 이어졌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컸다는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비도 시급한 과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과도체제’로는 험난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기에 다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치권 사정 등 국정운영의 고비때마다 ‘청와대 지침’을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야당 1년/內訌속 ‘야체질 익히기’ 몸부림/초당적 자세 결여… 李 총재 지도력 도마위에 고대 그리스신화는 바람직한 야당의 모습으로 주신(主神) 제우스에게 일관되게 냉철하고 이유있는 비판을 제기한 프로메테우스를 꼽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차원이 아니라 강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자와 견제자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혜안(慧眼)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신화학자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판이(判異)하다.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정체성 결여에 있다. 정권교체 1년이 되도록 야당다운 야당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있다. ‘곧은 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도 주요 국정에는 협조를 아끼지 않는 초당적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사례가 金鍾泌 총리 인준동의안 처리문제. 당내 일부 초·재선의 강경한 목소리에 당 전체가 휘둘려 ‘건전 야당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정부 여당의 발목이나 잡으려든다’는 비난여론을 떠안았다. 내부 불협화음도 정체성 결여에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잃은 뒤 줄곧 내홍(內訌)에 시달렸다. 강력 야당을 기치로 지난 8월 李會昌 총재 체제가 출범했지만 비주류의 ‘분파적’행동은 고비때마다 재연되고 있다. 당연히 李총재의 정치력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한 야당의 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현재 한나라당이 고대 그리스신화의 지혜를 따르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정치행태 1년/정책중심 정치문화 새싹/여야 당리당략에 발목잡혀 입씨름은 여전 정치행태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 ‘식물국회’ ‘방패국회’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았다.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책중심의 정치문화가 싹트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정치권은 노사정위 출범,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추경예산안,국회의장 선출,총풍·세풍 관련 정치인 사정,제2건국운동시비 등 일련의 쟁점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민생정치는 항상 뒷전이었다. 여당은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고 야당은 ‘표적사정,정치보복’이라며 여당을 몰아쳤다. 국회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정기국회도 정쟁의 중심무대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정감사는 총풍·세풍·병풍 등 이른바 ‘3풍사건’의 연장이었다.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일주일 넘긴 뒤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여당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처리됐다. 날치기만 아니었을 뿐 과거와 차이가 없었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편성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평가할 대목도있었다. 여야를 떠나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보여준 정책국감이나 각종 정책자료집 발간,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개최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의 참여정치 확대는 정치제도 개혁과 더불어 정치행태의 변화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여야가 바뀐 의원들은 달라진 환경을 실감해야 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의원들의 모금액은 국민회의 9,606만원,자민련 6,373만원,한나라당 4,293만원 등 순이었다. ◎정치개혁 어떻게 되나/政爭 휘말려 개혁 ‘소걸음’/여야 “조속추진” 합의만 해놓고 해 넘겨 정권교체 후 여권은 정치개혁 추진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이 가장 후진적인 분야로 국민에게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치개혁은 ‘황소걸음’이었다. 여야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개혁 채찍질에 인색했고 국회에서도 수많은 시간을 정쟁에 할애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개혁은 지난달 10일 여야 총재가 ‘빠른 시일내 본격화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돌파구를 여는 듯했다. 국회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林采正 의원)가 구성돼 일단 국회·정당·선거제도개혁 가운데 국회개혁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회개혁에는 국회의장의 당적 박탈,상임위의 일문일답식 진행,예결위 상설화여부가 요체. 하지만 ‘총풍’ ‘세풍’ 등 정치적사건에 휘말리면서 회기내 국회법 개정은 물건너갔다. 여야가 오는 19일부터 20일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으나 올해안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개혁안 중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여부. 이 망국적인 동서(東西)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내놓은 개혁안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정당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례대표’를 통한 의원 확보가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중인 국회의원 정수는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해 현행 299명 중 49명을 줄여 250명으로 하자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임시국회의 우선순위가 500여건의 민생법률안 처리여서 현재로서 정치개혁 협상은 더 미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개혁의 한 부분인 국회개혁 역시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 노벨경제학상 존폐 위기

    ◎작년 수상 숄스·머튼 ‘롱텀캐피털’ 파산 몰고가/“세계 경제 헤지펀드 난투장 만든 주범” 비판여론/주식시장 침체 유발… 상금 재원도 고갈시켜 노벨 경제학상이 존폐 위기에 몰렸다. 14일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스웨덴 한림원의 분위기는 여느 상발표때와 달리 무겁게 가라앉았다. 세계 경제학자들의 꿈,노벨 경제학상 권위가 크게 훼손당했다는 지적과 함께 상의 존재 이유를 묻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상자인 미국의 로버트 머튼과 마이런 숄스 박사가 원인제공을 했다. 이들은 옵션가격 결정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뒤 헤지펀드 운용 회사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에 동업자로 참가,설립해 자신들의 이론을 실전에 적용했다. 초기에 거액을 벌어들이는 듯했으나 아시아, 러시아에서 투자 실패로 LTCM을 파산 상태로 만들었다. 이들의 이론이 잘못됐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폐지론자들은 노벨상을 탔다는 학자들이 세계 경제를 헤지펀드 난투장으로 만들어 놓은 주범들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고있다. 이들의이론을 추종한 숱한 헤지펀드 투기꾼들은 세계 금융시장을 붕괴지경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다 세계 주식시장 침체를 유발,평화 의학 화학 물리 문학 등 5개 노벨상 상금 재원을 고갈시킨 미필적고의의 혐의까지 받고 있다. 정작 경제학상 상금은 스웨덴 중앙은행이 내고 있다. 한림원 내부에서조차 폐지론이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은 다른 5개 부문의 상처럼 스웨덴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지에 따라 만들어진 상이 아니다. 68년 스웨덴 중앙은행 300주년 기념으로 제정됐다. 노벨의 유지를 받든 순수한 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간혹 비난을 받긴 했으나 존폐위기까지 몰린 적은 없었다.
  • 가이아의 복수/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가이아의 복수일까.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전국에 엄청난 물난리가 이어지고 있다. 가이아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大地)의 여신이다.지구의 생물을 어머니처럼 보살펴 주는 자비로운 신이다. 영국의 화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살아 있는 지구’의 개념을 ‘가이아’로 표현했다.지구는 그 자체가 거대한 생명체로서 그 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존에 가장 좋은 조건을 유지해 주기 위해 스스로 변화한다는 것이다.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서로 연계하여 지구환경­토양,해양,그리고 대기까지도­을 시시 각각으로 변화시켜 전체 생물권의 생존에 적합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이론이다. 지난 79년 이 이론을 담은 책 ‘가이아’가 발간됐을때 많은 과학자들은 코웃음쳤지만 이제는 신과학 운동의 중요한 업적으로 가이아 이론이 꼽힌다. 또 환경론자들 가운데는 끝없는 발전과 개발을 추구하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파괴해 인간에 대한 ‘가이아의 복수’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는 가이아의 복수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2월과 5월 지진으로 9,500여명이 사망했고 파푸아뉴기니에서는 7월에 지진과 해일로 8,000여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살인더위로 113명이,인도에서는 홍수로 1,100여며이 사망했다.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등 중부유럽에서도 폭우로 1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양쯔강을 범람시킨 중국의 홍수는 2,000여명의 사망자와 2억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4월이래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41개국이 홍수피해를,22개국이 가뭄,2개국이 대규모 삼림화재를 당했다고 밝힌것만 보아도 기상이변은 전지구적이다. 사실 과학자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폭풍·홍수·가뭄등 최악의 재해가 일어날 것을 예고했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4월 엘니뇨와 쌍둥이인 라니냐에 의한 아시아 지역의 폭우를 경고한 바 있다.가이아의 복수는 허황한 이야기가 아닌셈이다. 러브록은 “지상에는 오직 한 종류의 오염이 있는데,그것은 바로 인간 그 자체다”고 말했다.인간이 더이상 생태계를 오염시키지 않아야 가이아의 복수를 피할수 있을 듯싶다.
  • 슈퍼 아스피린 개발/美 대학 생화학 교수

    ◎“약효 기존제품 60배” 【워싱턴 UPI 연합】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재래식 아스피린보다 통증과 염증의 해소능력이 60배나 강하고 부작용은 없는 ‘슈퍼 아스피린’이 개발되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의 생화학자 로렌스 마네트 교수는 21일 재래식 아스피린보다 진통효과가 60배나 강하고 내출혈,위궤양,신장손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제거한 ‘슈퍼 아스피린’ APHS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 달걀 노른자 콜레스테롤 95% 제거법 개발

    ◎獨 화학자 11개국 특허신청 【함무르(독일) DPA 연합】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도 각종 달걀요리,마요네즈,버터­크림 입힌 과자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독일 슐레스비히 홀스타인주(州) 화학자들이 5일 발표했다. 화학자 한스 야케쉬키 부자는 8년동안 1백만마르크(약 7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달걀 노른자에서 동물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함유량을 95%까지 줄일수 있는 방법을 발견,11개국에 특허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자가 개발한 방법은 달걀 노른자를 특정온도에서 건조시키면 콜레스테롤이 노른자의 표면으로 모여들게 되며,이때 노른자 표면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뒤 식물성 지방과 혼합해 분말 혹은 액체상태로 가공,달걀요리에 사용토록 하는 방법이라고 아버지 야케쉬키씨가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의 콜레스테롤 제거방법이 비용이 많이 들고 달걀성분을 변화시킨데 반해 이 방법으로 가공된 노른자를 사용할 경우,요리나 과자 맛이 보통달걀과 똑같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중국신화전설 Ⅱ/원가 지음(화제의 책)

    ◎공자·노자 등 역사적 인물에 얽힌 전설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새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가 읽어야 하는 고전 목록에 가장 먼저 오르는 책이 그리스·로마 신화다.우리는 먼나라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가까운’ 중국에는 신화가 존재하는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이 책은 흔히 중국에는 신화가 없다거나 있어도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어 볼만한 ‘이야기’가 없다는 등의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이 책에서는 주로 동주(東周) 이후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설을 다룬다.권모술수가로 묘사된 장홍과 지모가 뛰어난 외교관 숙향, 충직하고 지혜로운 악관 사광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공자와 노자·묵자 등 사상가들에 관한전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특히 괴력난신(怪力亂神)에 관해 언급조차 하지않았다고 하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얽힌 기이한 이야기들은 일종의 아이러니마저 느끼게 한다.신화는 문화의 한 부분이다.그런 만큼 보편성과 개별성의 문제는 신화에도 적용된다.미국의 비교신 화학자인 조셉캠벨 같은 이는 융의 심리학을 전 세계의 신화에 적용,인간심리의 보편적 유사성을 찾아내는 데 역점을 뒀다.미르치아 엘리아데 역시 융의 원형관념과는 좀 다르지만 전 세계 신화 속에 등장하는 보편적인 성(聖)의 현현(顯現)을 찾는 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이 인간정신의 보편적 현상을 찾으려 노력했다면 레비­스트로스로 대표되는 구조주의 신화학자들은 주체나 역사를 배격하고 다만 신화의 구조를찾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반면 원가는 역사시대의 전설까지도 넓은 의미의신화에 포함,중국신화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다.이 책에서는 이른바 중국의사대(四大)전설중 백사전(白蛇傳)과 양산박 축영대 전설이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전인초·김선자 옮김 민음사 2만1천원.
  • 한국과학상 수상자 발표/물리 오세정/화학 이은씨

    ◎수학·생명공학 수상자 없어 과학기술처는 8일 ‘제6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물리학부문 서울대 오세정 교수(44·물리학과)와 화학부문 서울대 이은 교수(51·화학과)를 선정,발표했다. 수학부문과 생명공학부문에서는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한국과학상은 국내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업적을 이룩한 과학자에게 2년에 한차례씩 주는 ‘한국의 노벨상’으로 수상자는 대통령상장과 부상5천만원을 받는다. 물리학부문 수상자인 오교수는 ‘광전자 분광법을 이용한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 연구’에 관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오교수는 고온 초전도체 및 자성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이원소의 전자구조를 구명했다. 광전자 분광실험법을 이용해 망간·코발트·니켈·구리와 같은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가 전자 상관관계 및 전하이동 에너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입증,전이원소 화합물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화학부문의 이교수는 분자구조가 매우 특이하고 복잡한 해양천연물인 ‘닥토멜라인’을 합성해 낸 공로가 인정됐다. 이교수는 ‘입체 선택적 라디칼 고리화합물반응’이라는 고난도의 독창적인 합성법을 설계해 세계 최초로 천연물 ‘닥토멜라인’의 합성에 성공했다. 과기처는 97년 4월 후보자 14명을 추천받아 세부분야 심사,외국석학 자문심사,종합심사 등을 거쳐 수상자 2명을 최종 확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월 열릴 예정이다. ◎6회 한국과학상 수상 2인의 업적/오세정 교수 서울대 물리학/전이원소 화합물 전자 구조/‘전하이동모델’로 처음 구명 오세정 교수는 망간·철·코발트·니켈·구리 따위의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은 그 전자구조가 전자상관관계 및 전하이동에너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 전이원소화합물에서 전자상관에너지와 전하이동에너지 값의 변화를 체계화함으로써 ‘전하이동모델’이 갖가지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를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이론임을 입증했다. 선진국에서는 오교수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바나디움(V)·티타늄(Ti) 등의가벼운 전이원소화합물에까지 ‘전하이동모델’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교수의 ‘전하이동모델’은 88년 물리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물리학회지에 게재되어 지금까지 외국의 저명 물리학자들에게 60여차례 인용됐다.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수는 모두 80여편. 지난 71년 대학예비고사 수석합격,서울대 수석입학으로 화제를 모았다. 81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제록스 팔로 알토연구소연구원을 거쳐 84년부터 서울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물리학회 정회원이며 한국방사광이용자협의회 총무간사로도 일하고 있다. ◎이은 교수 서울대 화학/‘닥토멜라인’ 세계 첫 전합성/현대 유기합성화학 난제 해결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물은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중요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천연물합성은 유기화학자의 꿈으로 불린다. 이은 교수는 천연물중에서도 구조가 특이하고 복잡한 해양천연물인 ‘닥토멜라인(Dactomelyne)’을 세계 처음으로 전합성하는데 성공,현대 유기합성화학의 주요 난제를 해결했다. 전합성이란 비교적 단순한 물질로부터 여러단계의 반응과정을 거쳐 목표화합물을 합성하는 것으로,이교수의 연구성과는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피츠버그대학의 코시코우스키 교수의 업적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교수가 전공하는 거대분자 전합성 분야는 많은 인력과 오랜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좋은 연구결과를 내기가 어려운 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교수의 논문은 유기화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에 속보로게재 됐다. 지금까지 국외학술지에 59편,국내 학술지에 2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74년 미국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7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 본회의 통과 법안 요지

    ▷농림해양수산◁ ▲어항법(개)=앞으로는 어항시설구역의 구분없이 어항시설계획을 수립토록 해 어항을 지역적인 특성과 여건에 따라 개발할 수 있도록 함. ▲한국해양소년단연맹육성에 관한 법(개)=해양소년단의 주무 관청을 해양수산부장관으로 변경함. ▲축산물위생처리법(개)=법의 제명을 축산물가공처리법으로 변경함. ▲선박안전법(개)=어선을 선박안전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일반선박 및 어선의 선박검사에 관하여는 모두 선박안전법의 적용을 받도록 함. ▲해상교통안전법(개)=음주로 인한 해상교통사고의 방지를 위하여 선박을 조종하는 선원의 음주운항을 금지함. ▷법제사법◁ ▲형사소송법(개)=현재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지방법원판사는 구속의 사유를 판단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때 피의자를 심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피의자 또는 그 변호인,법정대리인,배우자,직계친족,형제자매,호주,가족이나 동거인 또는 고용주의 신청이 있을때 심문할 수 있도록 하되,피의자이외의 자는 피의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서도 심문을신청할 수 있도록 함. ▲출입국관리법(개)=외국인을 불법으로 출입국시킬 목적으로 선박등을 제공하거나 은닉 도피하게 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국적법(개)=종전에는 부계형통주의를 채택하여 왔으나 앞으로는 부 또는 모 어느 한쪽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그 자녀에게 우리 국적을 부여하는 부모양계혈통주의로 전환함. ▲국가배상법(개)=배상금 지급 중간이자 공제방식은 대통령령으로 정함. ▲정부부처명칭 등의 변경에 따른 건축법 등의 정비에 관한 법률안(제)=정부조직법의 개정으로 부처명칭이 변경된 후에도 다른 법률중 경제기획원·재무부 및 체신부 등 종전의 부처명칭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규정을 재정경제원·정보통신부 등 개정된 현행 부처명칭으로 정비함. ▷행정◁ ▲행정절차법의 시행에 따른 공인회계사법 등의 정비에 관한 법(제)=불이익처분중 당사자의 재산권·자격 또는 지위를 직접 박탈하는 허가·인가·면허 등의 취소처분과 법인·조합 등의 설립 인허가 취소 또는 해산을 명하는 중대한불이익처분의 경우에는 엄격한 처분절차인 청문을 실시하도록 함. ▲국가공무원법(개)=전문공무원의 임용범위를 종전에 연구 또는 기술업무로 한정하던 것을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특수업무로 확대하고 외국어전문직도 외국어 능력 뿐아니라 국제적 소양과 전문지식을 지닌 자로 함. ▷교육◁ ▲초·중등교육법(제)=학생의 학업성취도및 인성등을 종합 관찰·평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제도의 근거를 마련함.근로청소년을 위해 고등학교에 4년 과정의 시간제·통신제 과정을 둘 수 있도록 함. ▲고등교육법(제)=개방대학을 산업대학으로,방송통신대학을 방송대학·통신대학및 방송통신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함. ▲지방교육자치법(개)=교육위원과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 선출 선거인과 교원단체 추천 교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선출하되 교육위원 정수의 2분의 1이상은 경력요건을 갖춘 자로 함. ▲특수교육진흥법(개)=종전에는 고등학교이하의 각급학교에 입학할 특수교육대상자의 선정을 교육감이 모두 하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유치원,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입학할 특수교육대상자는 교육장이 선정하도록 하는 등 특수교육대상자의 선정절차를 현실에 맞게 조정함. ▲한국교육방송원법(개)=한국교육방송원의 자체감사기능을 강화 및 전문화함으로써 동 방송원의 건실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하여 현행 비상근감사를 상근감사로 전환하고 감사의 임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려는 것임. ▲교육기본법(제)=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학습할 자유가 있음을 정함. ▷보건복지◁ ▲가정폭력방지및 피해자보호법(제)=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가정폭력상담소와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가정폭력상담소는 신고제로 함. ▲향전신성의약품관리법(개)=향정신성의약품 제조에 있어서 시·도지사 승인을 얻도록 하던 것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사후보고 하도록 함. ▲영유아보육법(개)=초등학교 취학직전 1년의 유아에 대한 보육을 무상으로 하되 순차적으로 실시함. ▲정신보건법(개)=보호의무자에 의해 입원한 환자의 퇴원절차를 간소화하고 가퇴원이 가능하도록 함. ▲의료보험법(개)=의료급여기간을 300일 이상으로 확대함.보험급여 비용의 심사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비심사원을 둠.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법(개)=한국산업인력공단의 사업에 취업알선 등의 고용촉진사업 및 고용보험법에 의한 직업능력개발사업 등을 추가함. ▲고엽제후유의증환자지원법(개)=고엽제후유증환자의 자녀중 척추이분증을 앓고 있는 자녀를 고엽제후유증 2세환자로 규정,진료실시와 수당지급의 근거를 마련함.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개)=재향군인회에 대한 보조금 교부주체를 정부에서 국가로 바꿈. ▲제대군인지원법(제)=제대군인의 사회정착을 위해 제대군인지원협의회를 둠. ▷재정경제◁ ▲독립공채 상환에 관한 특별조치법(개)=독립공채의 신고기간을 2000년 12월31일까지 추가한다. ▲공공자금관리기금법(개)=국·공채의 범위를 국채·지방채 및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그 특별법에 근거하여 발행한 채권’으로 확대하고 석유사업기금을 의무예탁기금에서 제외함. ▲조세감면규제법(개)=국제선박의 양도에 따라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시점에서 전액 법인세를 부과하던 것을 앞으로는 양도후 2년 이내에 새로운 선박의 취득에 사용된 양도차익의 80%에 상당하는 금액에 대해 새로 취득한 선박의 양도시점까지 과세를 이연할 수 있도록 함. ▲관세법(개)=품목분류를 변경한 때에는 30일간의 적용유예기간을 설정해 수입자가 관세율의 변경에 따라 예기하지 못한 피해를 받지 아니하도록 함. ▲법인세법(개)=채무보증에 의한 과다한 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주권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한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하는 법인이 보증채무를 대위변제함으로써 발생하는 구상채권을 손비로 인정되는 대손충당금의 설정대상 채권 범위에서 제외토록 함. ▲특별소비세법(개)=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설립되는 보육시설의 경우 보육용 기자재 구입시 세제상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보육시설아동의 보육여건 개선과 보육수준 향상을 위해 보육용 기자재의 특별소비세를 면제함. ▲소득세법(개)=영유아보육법상 보육시설아동의 보육료에 대해 유치원 아동과 동일하게 1인당 연 70만원까지 근로소득특별공제 대상으로 하고,개인소장가의 서화·골동품의 양도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2001년 1월1일부터 과세토록 함. ▲증권거래법(개)=주권상장법인 또는 협회등록법인에 대해 주권의 최저액면가를 현행 상법상 5천원에서 1백원으로 인하하고 사업년도중 1회에 한해 이사회결의로 금전으로 이익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함. ▲보험업법(개)=보험계약자보호 및 신용질서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보험감독원에 국유잡종재산을 무상으로 양여할 수 있도록 함. ▲예금자보호법(개)=예금자보호 및 신용질서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예금보험공사에 국유잡종재산을 무상으로 양여할 수 있도록 함. ▲신용관리기금법(개)=예금자보호 및 신용질서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신용관리기금에 국유잡종재산을 무상으로 양여할 수 있도록 함. ▷환경노동◁ ▲환경농업육성법(제)=농약·비료 및 가축사료첨가제 등 화학자재의 기준사용량을 준수하고 축산분뇨 등의 적절한 처리를 통해 환경을 보전하며 안전한 농축림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을 ‘환경농업’으로 정의함. ▲근로기준법(개)=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해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해 담보된 채권 등에 우선하여 변제받을수 있는 퇴직금을 퇴직전 최종 3년간의 퇴직금으로 제한함. ▲직업안정법(개)=유료직업소개사업자는 구직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구인자로부터 선불금을 받을수 없도록 함. ▲공인노무사법(개)=지금까지는 공인노무사가 직무개시등록을 하거나 노무법인 설립허가 신청 및 노무법인 해산신고를 하는 경우 노동부장관에게 직접 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공인노무사회를 거쳐 하도록 함. ▲기능대학법(개)=종전 기능대학은 직업훈련기본법에 의한 직업훈련기관으로 그 지위가 규정되었으나 앞으로는 교육관계법에 의한 전문대학으로서 법적 지위를 인정함.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제)=종전에는 직업훈련의 구분을 앞으로는 노동부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실시하는 기준훈련과 그 기준에 따르지 않는 직업능력개발훈련으로 구분,지원에 차등을 두도록 함.
  • 마늘에 항생제 효과 또다른 증거 찾았다/이스라엘 생화학자

    ◎수성 박테리아 퇴치/순알리신 양산 길터 【예루살렘 AP 특전 AFP 연합】 마늘에 감염을 차단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또다른 증거가 발견되었다. 이스라엘 바이즈만연구소 생물화학부의 메이르 빌체크 박사는 14일 생물학적으로 활성을 띠고 있는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시험관 실험결과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빌체크 박사는 서로 다른 종류의 세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알리신의 이같은 감염차단 효능이 확인된다면 마늘은 미래의 항생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체크 박사는 현재 많은 항생제들에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빌체크 박사는 순수한 형태의 알리신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생명체 ATP효소 비밀 규명/노벨화학상 보이어·워커·스코우 업적

    ◎세포막 안팎으로 2개의 단백질로 구성 입증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폴 보이어(미국),존 워커(영국),옌스 스코우(덴마크) 등 3인의 생화학자는 생명체의 고에너지원으로 쓰이는 ATP(아데노신 3인산)와 관련된 효소의 비밀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테리아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이 ATP라는 물질.ATP는 먹이에서 끌어낸 에너지의 저장도구로 근육과 모든 장기는 이 에너지원으로 움직이게 된다.48년 구조가 처음 밝혀진 ATP는 지금까지 노벨화학상의 단골 메뉴가 됐다. 보이어 박사는 ATP 합성효소가 세포막 안팎의 수소이온 농도차이를 이용해 에너지가 낮은 ADP(아데노신 2인산)가 ATP로 바뀌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워커박사는 ATP 합성효소가 두개의 단백질로 이뤄졌으며 하나는 세포막에 박혀 있고 다른 하나는 세포막 바깥으로 마치 손을 뻗는 것처럼 향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또 스코우 박사는 세포 안팎으로 나트륨과 칼륨 이온을 주고 받는 나트륨­칼륨 채널을 처음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소 유성은 박사는 “ATP합성효소의 발견으로 생명체의 비밀을 밝혀내는데 한단계 다가섰으며 이온 채널의 발견은 혈압강하제,천식치료제,방광·자궁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 Christian Dior(패션가 산책)

    크리스천 디오르(Christian Dior)는 프랑스 토틀패션의 대표주자격이다.지난 47년 크리스쳔 디오르는 파리에서 첫번째 패션쇼를 열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좁은 어깨에 날씬한 허리,타이트한 상체의 새로운 실루엣을 창조했다.언론들이 뉴룩(New Look)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크리스천 디오르는 그해 은은한 자스민과 장미,네로리향을 내는 ‘미스 디오르’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향수신화를 엮어갔다.의상과 향기,여성의 우아함을 숨막히는 아름다움으로 묘사한 크리스천 디오르는 미스 디오르를 선보이면서 기존의 부인용 향수와는 다른 여성이 자산을 표현하는 향수라는 개념을 개척했다. 크리스천 디오르는 5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항상 여성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발표했다.고급 의상실에서 ‘크리스천 디오르’에서 출발해 향수 화장품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천 디오르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꿈을 충족시켜 줬다는 평도 듣는다. 55년에는 립스틱을 선보였다.65년에는 최초의 현대적인 립스틱이라는말도 듣는 울트라 디오르를 내놓았다.이 립스틱은 다양한 색상은 물론 입술보호기능을 갖추고 있어 혁신적인 메이크업으로 소개될 정도였다. 69년에는 파운데이션 블러쉬 파우더 아이쉐도우 마스카라까지 갖춘 완벽한 메이컵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충격적’인 색상을 창조하려는 대담성으로 크리스천 디오르는 메이컵이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열었다.뉴룩이 메이컵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셈이다. 85년에 나왔던 향수인 쁘아종(poison)은 올해의 향수상과 뉴욕의 향수재단이 주는 ‘오스카상’까지 받은 등 향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성공작의 하나로 꼽힌다.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룩의 완벽한 조화는 우아하고 도회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탄생시켰다.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지안프랑코 페레(Gianfraco Ferre)도 크리스천 디오르의 후계자다. “대중 정서의 변화를 감지하는 법을 알아야한다.또 전통과 현대성 사이에 놓여진 좁은 길을 가야만 한다” 크리스천 디오르의 생전 얘기다.화장품판매 수입의 4%를 기초 연구비로 책정해 화장품의 품질개발에 투자하고 있다.크리스천 디오르의 연구소에는 150여명의 생물학자 생화학자 의사 피부연구가 등의 전문가가 있다.
  • 파라켈수스/에른스트 카이저 지음(화제의 책)

    ◎‘의학계의 루터’ 파라케수스 평전 스위스 태생의 의사이자 화학자,철학자인 파라켈수스에 대한 평전.‘의학계의 루터’라고 불렸던 파라켈수스는 쿠자누스·브루노와 함께 중세말∼르네상스 시대 초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꼽힌다.중세철학은 신의 존재,영혼불멸,신의 섭리,부활 등 초월적인 것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반면 르네상스 철학은 세계의 무한성,정신과 자연의 통일,개체의 해방에 관한 사상이 핵심을 이룬다.이 책은 의학자이기에 앞서 전형적인 인문과학자요 시인이었던 파라켈수스의 다채로운 사유세계의 전경을 살핀다. 파라켈수스의 세계상과 세계관은 그노시스(gnosis),곧 영지와 중세 유대교의 신비주의인 카발라(kabbala) 식의 신플라톤적인 사상이 주류를 이룬다.나아가 그의 사상은 종말신학에서 출발해 성사론을 거쳐 구세론,그리스도의 속죄설에까지 이어진다.이와 관련,스위스의 심리학자인 융은 “파라켈수스는 완전한 의미의 연금술 철학자였다.그의 종교적 세계관은 그 당시의 기독교적 사유 및 신앙과 날카롭게 대립했다”고 지적한다.“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하인이 아니다”라는게 파라켈수스의 좌우명.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파라켈수스 평전으로 ‘한길 로로로’시리즈 17번째 권으로 나왔다.강영계 옮김 한길사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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