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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돈 꿔주면 안되는 사람 수학자:돈 받으러 가면 돈을 갚든 안 갚든 마찬가지라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물리학자:수학자의 주장을 실험으로 검증해 보고 틀렸다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한 갚지 않는다. 화학자:돈과 성분이 똑같은 물질로 대신 갚을 가능성이 있다. 생물학자:자기가 아니라 복제인간이 돈을 빌렸다고 우긴다. 천문학자:다루는 숫자가 보통 조 단위이다 보니 1억원과 1원을 똑같이 취급한다. 통계학자:자기 하나 안 갚아도 전체 신용불량자 비율에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호기심 아들:“엄마, 아기는 1㎏에 얼마이에요?” 어머니:“아기는 파는 것이 아니란다” 아들:“그럼 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무게를 재는 거예요?”
  • 다빈치 통해 읽는 진화생물학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김동광·손향구 옮김, 세종서적 펴냄)은 다윈 이래 가장 널리 알려진 미국의 진화학자 스티븐 J 굴드가 잡지 ‘내추럴 히스토리’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진화의 개념과 발전사를 중심으로 서술한 이 과학 에세이에는 ‘인문주의적 박물학자’로서의 저자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책은 르네상스 시대 천재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조개화석에 쏟은 열정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연다. 다빈치는 노아의 홍수에 의해 해양생물 껍질이 산으로 이동했다는 식의 당시 화석이론이나 ‘화석은 암석에서 자라나는 것’이라는 신플라톤주의자들의 이론에 반대했다. 대신 철저한 고생물학적 관찰을 바탕으로 ‘땅의 융기설’을 주장했다. 저자는 이같은 다빈치의 연구를 단지 ‘시대를 앞서간 외계인’의 성과쯤으로 접근해서는 올바른 이해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위대한 과학의 업적도 모름지기 사회적 맥락 속에서 배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빈치의 새로운 화석이론에도 ‘지구를 살아 있는 인체에 비유하는’ 중세의 인문학적 관점이 깔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루터에 대한 이야기 또한 인문학적인 시각과 자연과학적인 관점을 연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준다. 종교개혁가 루터를 단죄하기 위해 1521년 신성로마제국 보름스에서 제국의회가 소집되지만, 루터는 성경이나 명백한 논리에 의해 잘못이 입증되지 않는 한 주장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루터의 반대파는 물론 루터파마저도 금서, 분서, 교의 말살, 박해 같은 독선적이고 잔혹한 학살을 서슴지 않는다. 이같은 불관용과 폭력이라는 인간 행위를 규명하기 위해 저자는 진화생물학적 근원을 더듬는다. 예컨대 소집단을 이뤄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원시인 조상들이 생존을 위해 저지른 행위에 대한 기억이 ‘저주받은’ 유전자가 돼 대물림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두 21편의 에세이를 통해 자연과학의 가장 깊고 넓은 주제인 ‘진화’가 불러 일으킨 희망과 편견, 갈등과 오류 등을 유머러스하고도 적나라하게 펼쳐 놓는다.2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 짐 메이슨(변호사) 공장식 농업의 폐해와 동물 인권 등에 천착하는 변호사 겸 작가다. 공장식 농업이 전통농업을 대체하는 현실에 문제점을 느껴 농사를 포기하고 변호사가 됐다. 호주 출신의 철학자 피터 싱어와 함께 낸 책이 최근 ‘죽음의 밥상’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나왔다. 현재 ‘Two Mauds Foundation’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 제임스 콜먼(스탠퍼드대 교수)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다. 미 스탠포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웹사이트(www.naturallydangerous.com)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그것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김기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가 콜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먹거리로부터 우리의 밥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 두 명을 이메일 인터뷰했다. ‘죽음의 밥상’의 공동저자인 짐 메이슨(변호사)은 유기농식품과 로컬푸드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의 저자인 제임스 콜먼(미 스탠퍼드대 화학부 명예교수)은 유기농식품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GMO 같은 첨단기술에 의해 식품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2, 제3의 먹거리 위기가 올 수 있다는데. 짐 메이슨(이하 메이슨) 나도 동의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음식의 궤적을 우리는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다.‘죽음의 밥상’을 쓰면서 많은 기업과 농장을 방문, 그런 궤적을 추적해보려고 시도했다. 취재를 위해 농장이나 기업에 질문하면 우리는 아무 응답도 얻지 못하거나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란 말만 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농장에서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까지 모든 음식 산업의 경로를 알아야 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포장이나 식품표시를 강화해 식품의 원산지, 농장·어장의 업무, 첨가물과 가공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이런 정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한다.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그들의 식품을 내다 팔 권리를 잃어야 한다. 제임스 콜먼(이하 콜먼) 식품에 멜라민을 넣은 것은 범죄행위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 전세계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모든 식품에 조금이라도 멜라민의 흔적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 ▶유기농 식품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콜먼 그렇다. 유기농 식품은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거름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또 많은 채소에는 천연독성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농약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아무도 이런 천연 발암물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경우 UC버클리의 브루스 에임스 교수를 인용하는데, 에임스 교수는 합성 살충제와 제초제를 쓴 식품에 발암 성분이 있음을 DNA 변이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학자다. 이후 그는 유기농산물에도 암을 유발하는 천연 살충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내 생각에 유기농 식품은 종교와 비슷하다.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나 감정에 기반해 있다. 물론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맛이 더 좋다. 그러나 유기농 음식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농약에 대해 과민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에서는 적절하게 사용된 농약이 식품에 어떤 의학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만약 과학자들이 질소고정비료(대기에서 질소를 제거한 암모니아)를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식량생산은 급감하고 20억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렸을 것이다. 메이슨 콜먼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거대 농업기업과 결탁한 미국의 많은 학자 중 하나라고 의심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은 더 적은 농약을 포함하고 있다. 미 소비자연맹이 9만 4000개의 식품 샘플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관행농법(농약을 사용한 농법)으로 기른 식품의 73%, 그중에서도 사과·복숭아·배·딸기·샐러리의 90%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유기농 샘플에서는 23%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미 워싱턴대의 과학자들이 관행농업으로 기른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와 거의 유기농만을 먹은 어린이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관행농업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미 환경보호국(EPA)에서 권고하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 어린이들은 관행농업 식품을 먹은 어린이의 6분의1 정도로 잔류농약을 섭취한 것으로 나왔다. 이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EPA 권고기준 내에 있다는 얘기다. 나는 로컬푸드도 대안이라고 본다.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라면 되도록 지역에서 먹거리를 재배해야 한다. 우리들은 유명한 브랜드나 큰 슈퍼마켓 체인을 무시하고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을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시킬 수 있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에는 지역 농산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라고 압박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할 수 있다. 내가 로컬푸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활동이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덜 씀으로써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음식 시스템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 ▶GMO는 어떤가. 콜먼 GMO는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안전함이 입증되었다. 농약을 덜 치도록 개량되었고, 심지어 기존 종자보다 더 싼 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다.GMO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을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쌀에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황금쌀’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다. GMO 역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유사종교적인 성격을 띤,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거의 50%의 식품이 유전자변형 요소를 갖고 있다.GMO가 안전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도 유전자변형 요소가 들어 있다고 표시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메이슨 GMO는 비록 현재 알려진 위험이 없다고 할지라도 장기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안심할 수 없다.‘Challenging Nature’라는 책을 쓴 리 실버 프린스턴대 교수는 “각각의 GMO는 사례별로 규제돼야 한다. 나는 안전성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치기 전에 GMO 각각의 형성 이론과 실험상의 데이터를 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화학물질이나 약품이 대단한 찬사와 함께 세상에 나오면, 그것의 위험성 피해는 한참 뒤-심지어 다음 세대에서야 나타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다. 나는 GMO를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 ‘빅뱅 재현’ 실험 시작…10일 오후 첫 빔 발사

    ‘빅뱅 재현’ 실험 시작…10일 오후 첫 빔 발사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럽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가속기(Large Hadron Collider, 이하 LHC)가 10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수소에서 전자를 떼어낸 양성자 빔 하나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발사하면서 ‘21세기 최대의 과학실험’의 막이 올랐다. LHC는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 100m, 길이 27㎞의 원형터널에 설치된 세계 최대의 입자가속기로 CERN은 이를 이용해 137억년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대폭발)을 재현하는 실험을 할 예정이다. LHC 실험의 첫째 목표는 ‘신(神)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입자(Higgs Boson)를 찾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주의 75%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탐색, 끈이론 등 물리학 대통일이론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초차원(extra dimension) 탐색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힉스입자의 발견 여부다. 현대 물리학이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표존모델은 물질을 6종류의 쿼크와 6종류의 경입자,힘을 매개하는 4가지 입자, 그리고 힉스입자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힉스입자만이 지금까지 존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LHC 실험을 통해 힉스입자가 확인되면 표준모델이 최종 검증된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학계에 정립된 이론에 따르면 힉스입자는 입자의 질량을 결정하는 입자로 빅뱅 직후 존재하다가 질량을 갖게 하는 특성을 다른 입자에 남기고 영원히 모습을 감췄다. 이 힉스입자가 발견되면 이 세상 모든 물질이 질량을 갖게 된 이유가 밝혀지는 것으로 물리학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빅뱅이 재현되는 순간 검출기에 나타나는 파편 등의 궤적을 통해 힉스입자가 생성됐는지 확인하게 된다. CERN의 20개 회원국은 이 실험을 위해 지난 14년간 약 95억 달러를 들여 LHC를 건설했으며 여기에 참여한 과학자도 전 세계 60여개국에 1만여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성균관대 물리학과 최영일 교수와 고려대 물리학과 박성근 교수 등 석박사 연구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 CERN은 이번 실험을 위해 LHC를 이루는 8개 구역을 영하 271℃(절대온도 1.9K)로 냉각시켜 우주 외곽의 환경을 만들고,1600개나 되는 초전도 자석들의 전기시험을 했으며 각 구역의 회로들과 각 구역 자체에 동력을 공급,LHC 전체가 하나의 통합된 기계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광속에 가까운 두 양성자 빔이 충돌하게 되면 앨리스(ALICE)와 아틀라스(ATLAS),CMS,LHCb 등 4개의 검출실에 설치된 초정밀 검출기들을 통해 수 억개의 충돌 파편들을 모니터하고 추적하게 된다. 두 개의 양성자 빔을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발사하는 작업은 앞으로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충돌 실험은 연말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독일 에버하르트 칼스대의 화학자 오토 로슬러 교수 등 일부 과학자들은 LHC 실험으로 미니블랙홀이 생성되고 이 블랙홀이 지구를 집어삼킬 수 있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며 유럽인권재판소에 가동 중지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미국의 전직 교사 월터 와그너 등 6명이 하와이 연방 지방법원에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LHC 가동을 막아야 한다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사진=sky.com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美경제 저항력 좋아 금융의 유동성위기 곧 극복”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

    |글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 경제가 침체 일로에 있다. 미국은 물론 한 동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던 유로존(유로화를 공동 화폐로 사용하는 15개국) 지역의 경제에도 잇따라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1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총리 산하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장을 5년째 맡고 있는 크리스티앙 드 부아시외(61)를 만나 세계 경제 및 유로존 경제의 침체 원인과 전망을 들어 보았다. 지난달 25일 파리 8구 아브뉘 프리에드랑 27번지 상공회의소 안의 경제분석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카타르 회의에 참석하고 오느라 2시간도 채 못 잤다.”면서도 피로한 기색도 없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먼저 경제분석위의 위상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1997년 좌·우 동거(코아비타시옹)정부 때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좌·우를 넘나드는 경제 전문가를 모아서 정부가 정책을 명확하게 선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내도록 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 2003년 이후 총리가 세차례나 바뀌는 동안에도 여전히 위원장을 맡고 있다.“총리를 3명이나 갈아 치웠네요?”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대통령처럼…”이라고 웃으며 응대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를 진단해 달라고 했더니 해박한 지식으로 막힘없이 설명했다. “현재 경제 위기는 세 가지 ‘충격’과 한 가지 요인이 중첩된 탓이다. 구체적으로 ▲유가 인상(최근 약간 내리기는 했지만) ▲재정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식량위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개별 요인이 이전에도 불거진 적은 있었지만 현재처럼 동시에 맞물려 진행된 적은 드물다. 여기에 달러 약세마저 겹치는 바람에 세계가 충격 속에 빠져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설명하면서도 프랑스 최고의 화폐경제학자로서 그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비관적 전망이 많지만 경제 재앙으로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항력이 커졌기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경제국(BRICs)이 여전히 7∼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역동적이다. 또 미국 경제의 저항력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현재 경제 위기의 본질은 은행의 유동성 위기이지 경제 전체의 유동성 위기는 아닌 만큼 곧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은 “이론적으로 2분기 연속 지수가 후퇴해야 경기 후퇴라고 진단하는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대통령과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저력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드 부아시외 위원장의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었다. 그는 “두 가지 경고를 하고 싶다.”면서 “앞서 말한 경제위기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세계 경제의 저항력도 줄어들 것이고 현재 경제위기는 국가간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제는 유로화 강세로 넘어 왔다. 그는 “유로화가 강하다기보다는 달러가 약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달러화 약세를 둘러싼 몇가지 원인을 들려 줬다.“미국이 대외적자를 메우기 위해 달러 수입량을 대폭 늘린 데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통화 정책이 맞물려 상승 작용을 했다. 여기에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외화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최근 잇따르는 인플레이션으로 고민하는 유로존의 대책이 궁금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말 이자율을 4.25%로 올렸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자율 인상 정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ECB가 이자율을 올리면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이자율을 더 큰 폭으로 내려 유로 강세가 지속되기 때문이고, 이 현상이 지속되면 외국 투자가들은 유럽보다 미국에 투자하기를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자연스레 그의 대안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이자율을 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데로 모아졌다. 그는 “상황이 변한 것이 없는데 왜 ECB만 이자율을 올리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유로화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장-클로드 트뤼세 ECB총재가 정기적으로 유로화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출범 10년을 맞은 유로화 체제에 대해서는 매우 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이고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입 국가들이 유로화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로서의 애초 목적을 충분히 이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프랑스·유럽연합의 경제협력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관한다.”면서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가 일단 좌초됐기 때문에 양자간 협상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과 프랑스가 정치·경제·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경우 유익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프랑스·EU가 경제 협력을 강화해서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랑스의 경제 협력 강화와 관련해 그는 새달 8일부터 7일 동안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한승수 국무총리와는 ‘25년 지기’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자신이 재직하는 파리1대학에서 주최한 학술회의에 당시 서울대 교수이던 한 총리가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vielee@seoul.co.kr ●드 부아시외 위원장은? 프랑스의 대표적 통화학자. 경제분석위원회에 11년 동안 몸담고 있다.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경제학 국가박사를 획득한 뒤 루앙대·파리정치대 교수를 거쳐 파리 1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화폐 유통의 속도’,‘이자율의 구조’,‘경제 정책의 원칙’ 등 20권 남짓한 저서가 있다.
  • 고흐의 작품속에 숨겨진 덧칠된 그림 복원

    고흐의 작품속에 숨겨진 덧칠된 그림 복원

    고흐의 덧칠된 그림 밑에 감춰져 있던 원래 그림은 무엇일까? 유럽의 과학자들이 이런 의문을 풀어줄 기술을 개발했다. 네덜란드 과학자 요리스 딕과 벨기에 화학자 코엔 얀센스가 고강도 X선을 이용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패치 오브 그래스’(Patch of Grass) 밑에 숨겨진 그림을 복원한 것. 고흐는 돈을 아끼기 위해 기존 그림 위에 덧칠을 하거나 캔버스 뒷면에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앞으로 이 기술을 통해 그 그림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고흐가 그림에 사용한 물감의 화학성분이 각각 다른 양의 형광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고강도 X선으로 숨겨진 그림을 지도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수은 원자는 붉은 색소, 안티몬 원자는 노란 색소라는 점을 밝혀내 숨어있는 색깔을 찾아낼 수 있었다. 복원 대상이었던 ‘패치 오브 그래스’(Patch of Grass)는 1887년 고흐가 동생 테오와 함께 파리에 살았을 때 그린 그림으로 그림 밑에는 한 여인의 초상화가 숨어 있었다. 연구진은 “고흐의 초기 작품 중 약 3분의 1이 여러 번 덧칠된 것”이라며 “X 선 기술을 이용해 전부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텔리그래프는 “기존에도 덧칠된 작품을 복원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거의 윤곽에 불과했다.”며 “이번 기술로 고흐가 사용했던 거의 모든 색이 복원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고흐뿐 아니라 렘브란트, 피카소 같은 화가들의 작품도 X선 기술을 이용해 조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사진=the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사진 위는 복원된 그림, 아래는 원 그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최고?…英 ‘나뭇잎 사진’ 놓고 논쟁

    세계 최고?…英 ‘나뭇잎 사진’ 놓고 논쟁

    세계 최고(最古)의 사진이 탄생하는 것일까? 최근 영국에서 세계 최고의 사진을 가려내고 이 사진의 원작자를 찾아내기 위한 ‘사진 소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에 올려질 예정이었던 일명 ‘나뭇잎 사진’이 기존에 알려진 원작자의 것이 아니며 세계 최고(最古)의 사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지난 1984년에 뉴욕의 한 예술가가 사들인 이 나뭇잎 사진은 지금까지 영국의 유명 화학자이자 사진학자인 폭스 탤벗(Fox Talbot·1800~1877)이 지난 1830년대 찍은 것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최근 예술학자인 래리 샤프(Larry Schaaf)는 나뭇잎 사진의 원작자가 탤벗이 아닌 영국 출신의 사진학자 토마스 웨지우드(Thomas Wedgwood·1771~1805)로 지난 1830년대 보다 적어도 30~40년 앞선 1790년대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샤프 박사가 원작자로 토마스 웨지우드를 지정한 것은 다음과 같은 2가지 이유때문. 첫번째로 이 나뭇잎사진에 새겨진 ‘W’라는 철자가 토마스 웨지우드의 것을 상징한다는 것과 사진의 기법이 철저히 웨지우드의 기법이라는 것이다. 샤프 박사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사진이 탤벗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현존하는 토마스 웨지우드의 초기 작품이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사진은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더비측은 “향후 추가 조사에서 나뭇잎 사진이 웨지우드의 것으로 드러난다면 5만~7만 파운드(한화 약 1억~1억 4천만원)였던 기존의 판매예상가는 천정부지로 솟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은 말을 이끄는 사나이의 형상이 들어간 사진으로 이는 지난 1825년 니세포르 니엡스(Nicephore Niepce)가 찍은 것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온라인판·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사진 왼쪽부터 토마스 웨지우드·나뭇잎 사진·폭스 탤벗)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LSD 아버지’ 호프만 사망

    환각제 ‘LSD의 아버지’로 불리는 화학자 앨버트 호프만이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졌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102세. 1943년 스위스 제약사 산도츠의 연구원이던 호프만은 밀과 보리 등 맥류에 생기는 맥각균(麥角菌)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를 맡았다가 우연히 손가락에 묻은 약물이 피부로 흡수되면서 환각 효과를 체험한 뒤 LSD 개발의 힌트를 얻었다.멕시코 인디언들이 제례에 쓰는 버섯이나 약초와 유사한 화학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그는 이 신물질이 정신분열증을 비롯한 질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LSD를 복용한 사람들이 환각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 사고가 어어지자 미국은 66년 사용금지 품목으로 묶었으며 다른 국가들도 뒤따랐다.호프만은 LSD를 연구용이라고 강변했으나 사회적으로는 타락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폭력 없는 미래/마이클 네이글러 지음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명예교수이자 세계적 평화학자 마이클 네이글러의 책 ‘폭력 없는 미래’(이창희 옮김, 두레 펴냄)의 핵심 메시지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비폭력은 강하다. 비폭력은 폭력에 대한 ‘수세적 대응’이 아니라, 폭력을 이기는 ‘적극적 전략’이다. 비폭력은 가끔 효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항상 효과가 있다. 폭력은 가끔 효과가 있지만, 궁극적으론 전혀 효과가 없다. ‘비폭력만이 살길’임을 역설하는 책은 많다. 비폭력의 역사적 근원을 추적하고 철학적 가치 체계를 탐구하며 종종 비폭력 운동가의 숭고한 삶을 예로 제시한다. 언어는 매우 차분하다. 네이글러가 비폭력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다르다. 그는 비폭력을 이론적으로 탐구하지 않는다. 매우 강력한 신념으로 비폭력의 당위성을 소리 높여 주창한다. 언어는 차분하다기보다 간혹 선동적이기까지 하다. 선동하되 폭력이 아닌 비폭력을 선동한다. 비폭력이 폭력을 이긴 수많은 사례를 소개하고, 비폭력적 삶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네이글러에게 비폭력은 수동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약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아니다. 비폭력은 ‘적극적 행동’이자 ‘역사적 필연’이다. 그는 역사상 비폭력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는지 역설한다. 서기 39년,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자신의 상을 세우겠다는 로마 칼리굴라 황제의 계획을 중단시킨 것은 예루살렘에 모여든 맨손의 유대인들이었다.1930년, 인도 구자라트주 소금공장에서 몽둥이세례를 받으며 소금세 폐지를 주장했던 마하트마 간디와 그 동료들의 ‘사티아그라하’(‘진실에의 헌신’을 뜻하는 인도어) 행진은 비폭력 불복종운동을 지칭하는 관용어가 됐다.1943년, 나치 치하 베를린에서 게슈타포가 비유대인들과 결혼한 유대인 남성들을 로젠슈트라세 수용소로 끌고 갔을 때 이들을 석방시킨 것은 6000여명의 아내와 어머니들의 집단 항의였다. 네이글러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군사력이 강해도, 남의 권리를 무시하고 오만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나 국가가 행복해진 적은 없다.”면서 “일단 폭력을 선택하면 안전과는 결별해야 한다.”고 말한다.9·11 사태 직후 취해진 미국의 폭력적 대응방식에 대해서는 “사상 유례 없는 군국주의화” “매카시와 밀로셰비치 시절 수준의 인권제한” 등 분노에 가까운 비판을 퍼붓는다. 네이글러는 냉소적인 사람은 되지 말라고 당부한다. 비폭력도 훈련과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제안한 실천전략 ‘우리 자신의 비폭력적 미래를 위한 다섯 단계’는 ‘생각의 진정함’→‘자신의 마음 돌보기’→‘관계맺기 속의 진실’→‘비폭력적 소양 쌓기’ 과정을 거쳐야 ‘평화를 위한 행동’에 가 닿는다. 사회와 세계의 평화는 자신의 평화, 이웃과의 평화에 뿌리를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폭력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미디어와의 절연도 제안한다.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폭력을 거부하는 자세가 폭력을 이기는 필수요건이란 얘기다. 미국의 주요 고등교육기관에서 교과서로 채택됐고,2002년에는 전미국도서상을 받았다.2만 25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독재자 ‘히틀러 인형’ 유럽서 판매 논란

    독재자 ‘히틀러 인형’ 유럽서 판매 논란

    악명높은 세기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를 모형으로 한 인형이 우크라이나(Ukraine)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논란이 예상된다. 바비(Barbie)인형과 비슷한 콘셉트의 히틀러 인형(Hitler doll)이 우크라이나의 몇몇 상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 바비 인형처럼 여러 개의 옷과 그에 맞는 장신구 등도 갖춰져 아이들이 갖고 놀기에 안성마춤이다. 40cm 크기의 히틀러 인형에는 실제 히틀러가 애용했던 축소판 트렌치 코트·군화·하켄크로이츠 무늬(만·卍자를 뒤집어 기울인 모양)의 완장 등이 딸려 있으며 이 인형이 담긴 상자 겉표면에는 히틀러의 생일과 사망 날짜가 적혀 있다. 가격은 100파운드(한화 약 20만원). 또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도록 ‘근엄한 표정’·’말하는 모습’ 등 여분의 히틀러 얼굴 모형이 있으며 향후에는 생전에 히틀러가 좋아했던 독일산 셰퍼드 블론디(Blondi) 인형도 나올 전망이다. 이처럼 반(反)유대주의자를 내걸며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가 인형으로 나온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문화학자 등 몇몇 비평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극우 세력의 정치적 성향 그리고 히틀러를 숭배하는 일부 젊은이들의 무지함을 꼽고 있다.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혐오증)와 인종차별주의(racism)을 주창하는 극우 정당들이 점차 증가, 독일 나치가 우크라이나에 행사했던 잔혹함을 다수의 젊은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히틀러 인형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이 인형은 바비 인형처럼 옷을 바꿔 입힐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며 “앞으로 히틀러 인형과 같은 독일 제국 시리즈의 장난감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법은 어떠한 형태로의 파시즘(fascism)과 선전(propaganda)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150만명의 유대인을 비롯한 약 300만명 정도의 무고한 사람들이 나치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BBC뉴스 캡쳐·데일리메일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해 컨테이너항 뜬다

    동해 컨테이너항 뜬다

    “썰렁했던 동해항에 대형 컨테이너선이 드나들어 한국의 중심항이 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시멘트·석회석·무연탄 등 산업 원자재만 오가던 강원 동해항에 11일부터 컨테이너 정기선이 본격 취항한다.‘경제 오지’인 이곳 주민들도 지역 발전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동해항은 수도권에서 부산항을 이용해 러시아로 보내던 물동량의 40% 정도를 흡수할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도 연간 1446명의 고용 창출과 26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동해항은 서울과 수도권, 중부내륙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과 전자제품을 극동 러시아로 수출하고 건축자재와 화학자재를 수입한다. ●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간 운항 1만 7789t급 컨테이너 선박인 골든 게이트호가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을 1주일에 1차례 오가며 무역의 첨병 역할을 한다. 한차례 싣고 오가는 컨테이너만 991TEU(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규모다. 초기에는 물동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 동해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으로 들어간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동해항에 입항해 같은 날 오후 6시에 부산항을 경유해 러시아로 향한다. 해상 이동거리는 1889㎞에 이른다. 앞으로 물량이 이곳으로 몰리면 당초 계획대로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간의 코스를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컨테이너선 취항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연간 1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본격 무역항으로의 면모를 갖춘다. 동해항은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 수출길은 수도권∼부산항을 통했지만 수도권∼동해항을 이용하면 14시간 정도 절약된다. 또 5∼7시간 걸리는 경부고속도로 보다 3∼4시간의 영동·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유리하다.12시간 걸리는 부산∼동해를 잇는 뱃길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동해항은 전용 컨테이너는 아니지만 시간당 2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450t급 이동식 크레인 1대를 도입해 하역 장비도 갖췄다. 부산·인천항보다 작지만 환동해권의 무역길이 트이는 의미가 크다. 동해 상공인들은 “수년전 속초항을 통해 러시아·중국으로 왕래한 이후 또다시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로 컨테이너 정기선이 오가며 무역이 시작됐다.”면서 “환동해권을 아우르는 본격 동해안 무역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 시간·비용 절감 상대적 이점 동해시는 대형 화주의 유치 등을 통해 빠른 시간안에 컨테이너항의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서안지역 등의 국제 항로를 개척해 수도권과 중부 내륙을 잇는 환동해권의 중심 무역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복안도 세워 놓았다. 그러나 대단위 화물 확보와 영동·동해고속도로 외에 별다른 접근망이 없는 것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지지부진하던 동해안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문화유산 현장 40년 지킨 ‘광화문 돌부처’

    문화유산 현장 40년 지킨 ‘광화문 돌부처’

    “그는 우리나라 문화저널리즘의 큰 보루로 항상 미소짓고, 화를 내어도 웃는 모습의 ‘광화문 돌부처’다.” 서울신문 대기자를 지낸 황규호(70)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의 고희를 기념하는 문집 ‘광화문에서 문화유산을 생각하며’(문화유산 도반 펴냄)의 봉정식이 17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문집 발간을 주도한 배기동(한양대 교수) 한국박물관협회장은 “고향집 큰형과 같은 그를 ‘광화문 돌부처’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그의 문화철학이 우리 같은 문화학자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촉매제가 되어 문화부국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정식은 문화유산에 생애를 바친 언론인을 기억하고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고학자들이 뜻을 모은 뒤 유례 없이 ‘고희연 추진위원회’를 구성, 문집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자리에는 추진위원회에 참여한 고고학자는 물론 문화유산전문가와 후배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1968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뒤 현재까지 40년 동안 문화유산 현장을 지키고 있는 노 언론인의 투혼을 기렸다. 임효재(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선사고고학회장은 축사에서 “학계에서는 그를 아무리 어려운 논문도 쉽게 풀어놓는 ‘미다스의 손’처럼 여겼다.”면서 “그의 명쾌한 글솜씨는 서울신문에 연재한 ‘한국인의 얼굴’이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다섯 꼭지나 실린 데서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융조(한국전통문화학교 초빙교수)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과 지명 각연사 주지, 박영수 청주문화원장, 우영 중원문화재연구원 이사장, 최병식 주류성 대표, 이용원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 등도 주인공과의 인연을 돌아보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열정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美·러 핵전쟁” “컴퓨터로 대통령 선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그동안 발간된 여러 소설들 속에 그려진 2008년은 어떤 모습일까?러시아 출신의 미국인으로 유명한 공상과학 소설가이자 화학자였던 고(故) 아이작 아시모프는 1955년 발간한 단편소설 ‘프랜차이즈’에서 “2008년에는 미국의 대통령을 컴퓨터가 뽑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초고성능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토대로 미국 국민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낸다는 것이다.2008년에 대선이 열리는 것은 맞지만 컴퓨터를 통한 대통령 선출은 시대를 너무 앞서간 예언이 됐다. 래리 나이븐과 제리 푸르넬이 1974년 공동으로 쓴 ‘신의 눈 속의 티끌’에는 2008년에 빛보다 빠른 속도로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적혀 있다. 역시 내년에는 현실화되기 어려운 일이다. 줄리안 메이의 1987년 소설 ‘갈락틱 밀리유’에서는 2008년 6월20일 인류가 처음으로 외계인종과 만나는 상황이 묘사돼 있다. 또 이안 맥도널드의 소설 ‘차가 사가(1995)’는 2008년 3월13일 외계에서 차가라는 식물이 지구에 도착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두 소설속 상황은 모두 아직 실현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다. 사회비판적인 공상과학 소설을 써온 존 반스는 1995년 발간한 ‘마더 오브 스톰’에서 “2008년 유엔이 모든 국가의 핵 무기를 금지하며, 위반할 경우 선제공격을 가한다.”고 서술했다. 반스의 예견은 유엔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 현실에서는 유엔이 아니라 미국이 ‘선제공격’이라는 대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캐스퍼 와인버거 전 미국 국방장관이 1996년 펴낸 ‘넥스트 워’에는 2008년 미국과 러시아의 ‘핵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가장 암울한 내년 전망 가운데 하나다.dawn@seoul.co.kr
  • 미술관에 간 화학자/전창림 지음

    1434년 그려진 얀 반 에이크의 ‘아르폴리니의 결혼’을 보면 600여년 전의 그림이라고는 도무지 믿기 힘든 생생한 색채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에이크보다 60여년 뒤에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색깔도 어두운 갈색으로 바뀌고 물감층이 떨어져 나가는 박락 현상이 나타나는 등 그림이 무척 손상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두 걸작의 보존 상태가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화가의 화학 지식때문이란 것이 ‘미술관에 간 화학자(전창림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의 주장이다. 저자는 홍익대 화학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예술학부에서 미술재료학 강의를 하는 등 예술과 과학의 접점을 찾아가는 일을 해오고 있다. 혼례를 치르는 신부 드레스의 녹색을 마치 푸릇푸릇 피어오르는 잔디처럼 손에 잡힐 듯 묘사한 에이크는 유화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이전의 서양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색채와 모든 물체가 살아있는 듯한 표현은 물감에 불포화지방산을 이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에이크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인 아마인유를 이용해 이전에는 거의 생각할 수 없었던 정교한 붓질이 가능한 유화기법을 완성했다. 불포화지방산은 지방산 사슬 중 불포화기를 포함하고 있어 녹는점이 낮아 상온에서 액체 상태이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불포화기가 결합돼 굳어지면서 단단한 도막을 형성한다. 에이크의 그림은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해 아직까지도 그의 그림은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 지금도 대부분의 유화 물감에는 아마인유가 포함된다. 특히 신부의 드레스를 칠한 녹색은 말라카이트 그린이란 성분으로 구리 광맥 속에서 가끔 출토되는 구리 리간드의 구리 카보네이트이다. 매우 아름다운 이 녹색 성분의 전품은 ㎏당 100만원이 넘는다. 지금은 합성으로 만들어지는 말라카이트 그린은 여전히 많은 화가로부터 사랑받는 색이다. 다 빈치는 기계공학, 해부학, 건축학, 기하학, 생물학, 천문학 등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천재였지만 화학만은 정복하지 못한 것 같다는 게 저자의 추측이다. 그는 납이나 구리를 함유한 흰색, 녹색과 황을 함유한 버밀리온, 울트라마린 등을 즐겨 이용했는데 이것들은 서로 반응하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바뀐다. 다 빈치는 나무판에 석회를 발라 평편하게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석회는 울트라마린 등과 반응하면 탈색하는 속성이 있다. 납을 이용한 흰색을 너무 사랑하다 죽음에 이른 화가도 있다. 미국 태생의 화가 제임스 애버트 맥닐 휘슬러는 흰옷을 입은 여인을 즐겨 그렸는데, 이는 1800년대 후반 흰색 화장과 패션의 유행을 낳기도 했다. 휘슬러가 즐겨 사용한 흰색, 특히 연백의 주성분은 납으로 황과 반응하면 검은색의 황화납이 된다. 연백의 납 성분은 사람에게 매우 강한 독성을 가질 뿐 아니라 그림에도 독이 돼 시간이 지나면 작품이 검게 변색한다. 하지만 휘슬러는 은처럼 빛나는 연백의 묘한 매력에 빠진 나머지 납에 중독돼 몸이 병드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연백으로 그림을 그렸다. 책에서는 이처럼 화학이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미술사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예술을 사랑하는 화학자가 서술한 서양미술사가 명화 이면의 새로운 세계를 펼쳐보인다.1만 6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교황청 과학원 위원 2명 임명

    교황청이 과학원 위원에 1986년 노벨상 수상자인 타이완 화학자 리위안저(李遠哲·70) 박사를 임명했다고 10일 아시아뉴스가 보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와 함께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클라우스 폰 클리칭 교수도 위원으로 지명했다. 리 위원은 미국 버클리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65년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68년부터 시카고대,74년 이래 버클리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화학기본반응 동력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86년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현재 타이완 중국학술원 원장으로 있다. 슈투트가르트의 고체학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일하는 클리칭 교수도 8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日 여성과학계 개척자 사루하시 사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여성 과학계의 개척자인 사루하시 가쓰코(87)가 지난달 29일 도쿄 자택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지난 1943년 데이코쿠여자이학전문학교(현 도호대학)을 졸업한 사루하시는 현 기상청에 들어간 뒤 1954년 비키니 섬의 수소폭탄 실험 뒤 ‘죽음의 재’로 불리는 방사능을 분석하는 등 지구화학자로서 방사능 오염의 실태 연구에 힘썼다.1980년 기상연구소 연구부장을 끝으로 기상청을 퇴직했다. 또 ‘여성 과학자에게 밝은 미래를’이란 모임을 결성한 데다 50세 미만의 우수한 여성 과학자를 표창하는 ‘사루하시상’을 제정했다.198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학술회의 회원에 발탁됐다. hkpark@seoul.co.kr
  • 지문으로 성별·인종도 가려낸다

    범죄 현장의 지문을 통해 범죄자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어떤 인종인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까지 가려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개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3일 분석화학지 최신호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문을 채취하는 방법은 분가루와 액체, 또는 증기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화학성분 흔적 등 중요한 법의학적 단서를 훼손하기가 쉬웠다.그러나 런던 임피리얼 칼리지의 물리화학자 세르게이 카자리언 등 연구진은 젤라틴을 소재로 한 테이프를 사용, 문고리와 찻잔 손잡이, 굴곡진 유리잔과 컴퓨터 스크린 등 어떤 형태의 표면에서도 지문을 채취할 수 있으며 적외선을 쪼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고감도 장비를 통해 30초 안에 분자들을 식별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문에는 수백만분의 1g밖에 안 되는 체액이 묻어 있지만 법의학자들은 이것 만으로도 범죄자의 성별과 인종, 섭식 및 생활습관 등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아시아 민속사진 1만여점 기증

    일본의 원로 비교문화학자인 가네코 가즈시게(金子量重)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이 아시아 각국의 생활문화를 담은 사진자료 1만여점을 25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가네코 소장은 40여년동안 아시아 각국의 민속·고고·미술·역사 등의 문화재와 사진자료를 수집·촬영했다.
  • [04일 TV 하이라이트]

    ●진실(YTN 오후 11시5분) 1970∼80년대, 군부독재로 국민들의 요구가 무시되었을 때 대학은 투쟁의 무대였다. 절박한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생의 마지막 항의 수단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열사로 남은 학생들의 죽음과,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인생의 항로를 수정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장학퀴즈(EBS 오후 5시) 마지막 관문, 마산 제일여고를 격침시켜야만 4승에 성공하는 공주 한일고. 공주 한일고를 꺾어야만 새로운 1승에 오르는 마산 제일여고. 두 학교가 승리를 향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과연 공주 한일고는 장학퀴즈 통산 3번째이자 2007년 첫 4승 자리에 등극할 것인가? ●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평생 자녀를 위해, 가족을 위해 살아왔지만 가족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가부장적이며 권위적이라 손가락질 당하는 우리시대의 고개 숙인 아버지들. 아버지라는 이름의 딱딱한 껍질 속에 숨어 있는 진짜 모습, 가슴 속에 조용히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많은 이들이 가슴으로 아버지를 이해해 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행방불명된 화학자 남편 헨리를 찾아 헤매던 아내 윌튼. 남편이 실종된 지 1년 후, 헨리에게서 잘 지내고 있다는 엽서 한장을 받게 된다. 그녀는 실종에 대한 의문점을 버리지 못한 채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남편의 행방을 찾아 다니는데…. ●반올림#3(KBS2 오전 8시50분) 일권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할 수 있게 된다. 담임은 자신의 사정도 어렵지만, 일권의 병원비를 챙겨주려 하는데 일권은 부담스럽다. 그런데 퇴원 준비중에 찾아온 성준엄마는 다짜고짜 일권에게 자기 아들을 왜 때렸냐며 따진다. 일권을 보며 담임은 더욱 마음 아프고 속상하다. ●역사기행(KBS1 오후 11시) 14세기 세계를 긴장시킨 정복왕 티무르는 막강한 유목전사들을 이끌고 중앙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인도와 지중해 연안까지 정복, 당대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다. 왕의 이름 그대로 ‘티무르’라 불렸던 대제국은 칭기즈칸이 파괴한 실크로드의 고도를 화려하게 재건한다. 티무르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 [Book Review] 레비는 왜 화학자 아닌 증언자였나

    “…, 어떻게 분노하지 않고도 사람을 때릴 수 있을까.…, 객차 안에서는 남녀노소가 싸구려 상품들처럼 무자비하게 포개진 채 무(無)를 향한, 아래쪽을 향한, 바닥을 향한 여행을 했다. 이번엔 그 객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는 점만 달랐다.…, 나와 같은 객차에 탔던 45명 중 다시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네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객차가 가장 운이 좋은 경우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이 예고된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행 객차의 풍경은 이랬다. 움베르토 에코가 ‘이탈리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프리모 레비(1919∼1987)의 역저 두권이 동시에 출간됐다.‘이것이 인간인가’와 ‘주기율표’(이현경 옮김, 돌베개 펴냄). 유대계 이탈리아인인 프리모 레비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체험을 기록으로 증언했다.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등과 함께 나치즘과 유대인 학살의 진실을 전하는 증언문학의 대표작품으로 꼽히는 ‘이것이 인간인가’. 극한의 폭력에 노출된 인간의 존엄성과 타락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프리모 레비는 2차 세계대전 말 반파시즘 저항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로 이송당했다.‘이것이 인간인가’는 그가 체험한 10개월간의 수용소 기록이다. 제3수용소는 화학공장과 붙어 있는 강제노역 수용소였다. 화학박사였던 그는 건강한 체력과 몇번의 행운으로 극소수의 생존자 대열에 낄 수 있었다. 레비는 1945년 힘겨운 여정 끝에 고향인 토리노로 돌아와 수용소 시절 비밀리에 기록한 메모들을 토대로 ‘이것이 인간인가’의 집필에 들어갔다. 47년 첫 출간 때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으나 57년 재출간되면서 문제작으로 떠올라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8개 국어로 번역됐고, 라디오 드라마와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레비는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성을 참을 수 없을 만큼 강렬히 느꼈기 때문에 나는 그곳, 독일 연구실에서, 추위와 전쟁속에서,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이 책의 초고였던 ‘메모’를 작성하게 된 까닭을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레비의 독일인에 대한 증오심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너무나 차갑게 실상만 전한다. 동시대를 살았던 유대계 독일인 한나 아렌트가 미국에서 ‘전체주의의 기원’을 저술하면서 파시즘 등 전체주의의 재등장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마찬가지로 레비도 “파시즘은 죽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아우슈비츠의 증인’ 레비는 87년 자택에서 돌연한 자살로 생을 마감, 끝까지 세상에 물음을 던져줬다. 1975년에 저술한 ‘주기율표’는 화학자인 레비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열정이 엿보이는 독특한 구성의 회고록이다. 아르곤부터 탄소까지 주기율표상의 원소들을 설명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와 연관된 자신의 삶, 조상의 연원 등을 재미있게 회고한다. 유년 시절의 추억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회상, 역사적·윤리적 성찰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철’이라는 장에서 레비는 청춘시절 자신에게 화학이나 물리학이 ‘파시즘의 해독제’였다고 말한다.21장으로 구성된 ‘주기율표’는 대중적으로 그의 저술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다. ‘이것이 인간인가’ 340쪽 1만 2000원,‘주기율표’ 383쪽 1만 4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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