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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을 말하다] 대장암(하) 전호경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암을 말하다] 대장암(하) 전호경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대장암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한 병기 파악과 최선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병기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병기와 함께 전반적인 암의 상태를 보고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적용해 상태를 개선시킨 후 수술을 시도할지 등이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조기에 찾아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라는 게 항상 예측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발견한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암 치료의 관건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대장암 치료와 관련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전호경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치료방법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는가. -대장암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로 구분한다. 이런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기와 병변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은 어떤 상황에 적용하며, 특성은 무엇인가. -초기 검사에서 병소의 완전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판명될 경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시 말해 CT와 MRI, PET 등 영상검사에서 1∼3기로 보일 경우, 그리고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의심되는 4기 환자라도 원래의 병소와 전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면 수술을 시행한다. 단, 1기의 경우 선택적으로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경항문미세수술과 같은 국소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조직검사를 통해 병기를 파악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데, 1기는 필요하지 않으며, 2기는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에게만 선택적으로, 3∼4기는 필수적으로 항암요법이 적용된다. 또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 병소를 가진 4기 환자도 수술보다 항암화학요법을 택한다. 폐색 증상으로 식사가 어렵지 않다면 원발 병소에 대한 외과적 절제가 증상 완화나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술 합병증이 오거나 항암요법이 늦어지는 등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이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인 치료여서 암이 다른 장기로 퍼졌다고 판단되면 수술보다 먼저 고려하며, 최근에는 표적치료제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 전에 절제가 불가능했던 병소가 줄어들어 완치를 겨냥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른 대장암보다 수술이 어렵고 국소재발률이 높은 직장암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우선 고려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진행된다. 수술 후 병기를 따져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영상검사에서 깊이가 깊고,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으로 확인되면 항문 보존을 위해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뒤에 수술하기도 한다. 이 같은 대장암 치료방법들은 역할은 다르지만 함께 적용해 최상의 치료효과를 이끌어 내는 보완적 관계라고 보면 된다. →이 중 수술적 치료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수술의 기본 유형은 개복수술로, 암의 위치에 따라 복부를 15∼20㎝ 절개해 병소를 제거한다. 이때 재발을 막기 위해 림프관·림프절을 포함한 장간막과 암 상하부의 장을 충분히 절제한다. 이후 절제한 장을 이어주지만, 항문에 가깝거나 항문관을 침범한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없애고 복부에 영구 장루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절제 범위 및 문합 여부가 개복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복강경수술의 경우 복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가스를 주입해 부풀린 다음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을 시행한다. 이런 복강경수술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장·항문 영역에서 개복술과 종양학적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그에 더해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복강경수술 역시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수부보조복강경수술은 핸드포트를 통해 한 손을 복강 속으로 넣어 시행하는 수술이며,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배꼽 부위를 절개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로봇수술 역시 3차원 영상과 또렷한 시야를 제공하는 특수 카메라, 사람 손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하는 복강경수술로 보면 된다. →복강경수술이 기존 외과적 수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 -대장·항문영역에서는 기본 치료방법의 지위가 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 넘어간 상태다. 그러나 병변이 크거나 전이된 경우, 폐색이 심해 복강에 공간 확보가 어렵거나 염증으로 다른 장기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힘들 때는 복강경수술보다 기존 개복수술이 효과적이다. →최근에 주목받는 대장암 치료방법도 짚어 달라.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항암요법이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항문 보존이 훨씬 수월해졌다. 항문에 가깝더라도 괄약근간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 직장암 1기이지만 크기가 커 내시경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경항문내시경미세수술을 적용하면 직장 절제에 따른 배변 기능의 문제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좀 더 진행된 직장암에 국소절제와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해 더 많은 기능을 살리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표준치료법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 따라서 1기 대장암이라도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근치적 절제술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결과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또 각종 표적치료제 개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렇다면 대장암에 대한 수술의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수술은 대장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치료이다. 완치의 기본 조건은 병소의 제거이므로 일부 4기를 제외한 모든 대장암 치료에는 수술적 절제가 적용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발달로 생존율 등 치료 성적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보조적 방법일 뿐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전히 수술이다. →각 치료법의 한계와 병기에 따른 치료 예후도 짚어 달라. -대장암은 비교적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06∼2010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6%로,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치료 후 재발 없이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이 매우 낮아 완치와 동일한 의미로 이해한다. 다시 말해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완치된다는 뜻이다. 현재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기가 약 90%, 2∼3기는 70~80% 선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위암]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암을 말하다 - 위암]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한결같이 전하는 당부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라”는 것이다. 얼핏 그냥 하는 말 같지만 그렇지 않다. 위는 생각보다 예민해 정서나 마음을 즉시 반영하는 장기다.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가장 먼저 위가 딱딱하게 경직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위암 치료의 권위자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는 “수술 전이든, 후든 위암의 고통을 덜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면서 “술과 담배, 편식과 짠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즐기는 게 위를 지키는 ‘쉬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를 만나 위암의 문제를 치료 중심으로 살펴봤다. →위암 치료방법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위암 치료방법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최근에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함께 시행되고 있다. 암의 병기에 따라 정하는 치료방법 중에서는 수술이 가장 일반적인데, 표준수술법은 암 병소와 주변 림프절을 같이 절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조기위암인 경우에는 병변의 크기와 깊이, 암세포의 종류 및 궤양 여부 등을 따져 내시경 절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시경 절제는 위의 병변만 제거할 뿐 림프절 전이에 대한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위암이라도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병기가 2기를 넘을 때 병용하며, 방사선치료는 근치적 위암 수술이 보편화된 국내에서는 흔치 않아 특수한 경우에 국한해 시행하고 있다. →각 치료 유형의 장단점도 짚어 달라. -수술은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전신마취를 한 뒤 암종을 제거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라면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2기 이상으로 판명된 환자에게 시행하며, 재발암이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우선적인 치료 방법이 된다. 물론 항암제도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좋은 약재가 속속 개발돼 합병증은 줄고 효과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방사선치료 역시 재발이나 전이 환자에게 국소적 치료로 적용할 수 있다. →이 중 수술의 유형과 방식도 함께 소개해 달라. -수술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개복수술로, 위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수술할 때 검상돌기부터 배꼽 아래까지 무려 25∼30㎝나 절개를 하고, 콧줄과 배액관까지 삽입해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이 컸지만 요즘은 상복부를 15㎝가량만 절개하며, 콧줄이나 배액관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도 많다. 수술 방법도 위 상부에 생긴 암의 경우 이전에는 위 전체와 췌장·비장 등 주변 장기까지 모두 절제했으나 최근 들어 이 같은 광범위한 절제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합병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면서 림프절과 주변 장기 절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조기위암이 늘면서 복강경 수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의 복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아직 장기 생존율 결과가 없으므로 적용을 삼가야 한다. 복강경 수술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대상 및 방법은 비슷하지만 3차원 영상으로 병변을 살필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의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수술비가 비싼 것이 흠이다. →이런 수술치료의 유효성을 압축적으로 정리해 달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장 중추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일부 조기위암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되기도 하지만, 보다 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여전히 수술이다. 2∼3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항암치료로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환자도 매우 많다. →외과적 수술이 내시경 절제술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조기위암 환자가 전체 위암 환자의 절반을 넘는다. 이런 조기위암에는 내시경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모든 조기위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2㎝ 이하여야 하고,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며, 궤양이 없고, 암의 깊이가 점막층에 국한될 때만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내시경 절제술은 위 점막의 병소를 제거할 뿐 위 바깥의 림프절 치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당연히 수술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수술로 위는 물론 주변 림프절 등 국소적인 전이 병변까지 완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수술의 상호보완적 상관성을 짚어 달라. -수술은 위암 치료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치료다. 미국의 경우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적고, 고령의 비만환자가 많아 림프절을 충분히 절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수술 부위에 국소 방사선치료를 더해 재발을 막는다. 물론 수술로 병소를 충분히 제거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항암화학요법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유효하다. 또 다른 장기나 원격전이 때문에 수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1차적인 치료로 삼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한계도 설명해 달라. -위암 등 모든 암 치료에 다학제적 접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맞게 조합·시행함으로써 치료 효율을 높이자는 접근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 후에도 여전히 재발 위험이 상존한다. 이때는 항암화학치료로 몸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전이를 제거한다. 하지만 같은 위암환자라도 약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약제에 잘 반응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더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방사선치료는 절제 부위에 암세포가 남아 있거나 미국처럼 위 주변 림프절을 완전히 절제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림프절을 완전히 절제하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양한방 통합진료 시대 약침치료 관심 증가

    양한방 통합진료 시대 약침치료 관심 증가

    한의학, 양한방 통합진료를 통한 암치료 환자가 늘어나면서 한방 암치료의 주요 치료법인 약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약침학회의 정의에 의하면 “약침요법은 침구요법과 약물요법을 결합한 신침요법의 일종이다. 침구요법은 경락론을, 약물요법은 기미론을 바탕으로 하므로 약침요법은 경락론과 기미론 모두를 근간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또 시술하는 과정에서 약침주입기를 사용하나 치료약물의 선정은 기미론, 치료 부위의 선정은 경락론을 위주로 하므로 약침요법은 과학기술 및 의료기기의 발달로 탄생한 한의학의 독특한 치료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약침치료의 효과는 면역세포의 활성화, 암세포의 자연사멸 유도, 방사선 및 항암부작용 감소, 항산화 및 항스트레스 작용 등이 있다. 항암방사선요법과 약침치료를 병행하는 환자에게는 항암방사선 치료의 부작용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으며 연구 결과는 논문으로도 나와 있다. (참고 논문: FOLFIRI 항암화학요법의 병행으로 호전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례, 하태현, 성 신, 이동현, 김성수, 동의생리학병리학회) 논문을 발표한 소람한방병원 하태현 원장은 “약침치료는 약을 먹을 수 없는 중증 암환자, 항암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심해 기력 회복이 필요한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라며 “자신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지금까지도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치명적인 암이다. 흔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기대한 치료효과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사망률이 줄곧 1위였다가 2000년대 들어서 감소, 2010년에는 폐암·간암에 이어 3위로 내려갔다. 국가 암검진 정책에 따른 검진 확대로 조기위암 진단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기위암의 증가는 위암을 초기에 찾아낸다는 것 외에 치료 예후가 좋다는 뜻도 갖고 있다. 물론, 치료술의 발전과 항암제 개발 등도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위암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단계는 아니다. 이런 위암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에게서 듣는다. ■위암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위암은 위선에 생긴 선암, 림프세포에 자리 잡은 림프종, 기질세포에서 기원하는 육종,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전이성 암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흔히 말하는 위암은 위점막에서 발생한 선암으로, 전체 위암의 95%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에는 선암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조기위암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데…. 암이 조직을 얼마나 침범했느냐를 기준으로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을 구분한다. 위벽은 점막·점막하층·근층·장막층 등으로 구성되는데, 위암은 주로 점막층(내벽)에서 발생해 점차 외벽(장막) 쪽으로 자라며, 심해지면 주변이나 림프절 또는 간·폐·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이 중 암이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 머문 상태를 조기위암이라고 하는데, 초기라서 전이가 매우 적어 치료가 쉽고 예후도 좋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추이는 어떤가. 위암은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국내 1위였지만 최근 10년간 발생률은 완만하게, 사망률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암환자 중 14.9%인 3만 92명이 위암으로 갑상샘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80.8명, 여자는 39.8명에서 위암이 생긴 것으로, 전세계에서 1∼2위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위암 위험인자로는 성별(남자)·가족력·식습관·영양 불균형·흡연·만성위축성 위염·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꼽히는데, 우리나라는 짜거나 탄 음식, 염장식을 즐긴다. 또 1970년대까지만 해도 위생상태가 불량해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았고, 영양 상태도 극악해 위암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위암은 호발연령이 50∼70대이고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연령층이 40대 이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20년 이상 위암 발생률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균과 암과의 연관성은 확인된 사실인가. 국제암평의회(IARC)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의 1급 발병인자로 규정했으며, 발병 단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위염을 유발하며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는데, 우리나라에 흔한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위축성 위염을 유도하는 강력한 병독인자를 갖고 있다. 이런 위축성 위염과 화생성 위염, 장상피화생에 발암인자가 작용하면 위암이 생긴다. 실제로, 위암 환자 95%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거나 감염됐던 사람들이다. 즉, 모든 헬리코박터 감염자에게 위암이 생기지는 않지만, 위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이 작용해야 한다. ■위염·위궤양과는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위염과 소화성 위궤양, 위암 발생에는 헬리코박터라는 공통의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을 유발하는데, 위염이 있으면 위벽의 저항력과 상피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지면서 위벽이 쉽게 헐어 소화성 궤양이 잘 생긴다. 물론 위암이 통상적인 소화성 궤양과는 무관하지만, 위암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 궤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궤양이라는 말은 소화성궤양과 암성궤양을 포괄하는 용어이며, 따라서 위궤양 환자가 위암을 놓치지 않으려면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해서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비특이적인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정도다. 따라서 증상으로 조기위암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상태가 악화되면서 속쓰림·위통·복부 종괴·혈변(흑색변)·구토·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는데, 특히 위통·복부 종괴·혈변·체중 감소·구토 등은 상당히 진행된 위암의 경고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증상은 병변의 위치나 침윤 정도에 따라 다르며, 췌장·담도 주변의 림프절이나 간에 전이된 경우 특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위암은 병기가 늦다고 증상이 심하지도 않으며, 특이 증상이 없다고 위암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가장 중요한 진단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이다. 바륨을 이용한 위장관 조영술도 있지만 조기위암 진단이 어렵고, 조직생검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초음파 및 CT·MRI와 PET-CT검사 등을 진행한다. 조기위암인 경우 검사를 통해 내시경 절제술 가능성을 확인하며, 위 주변 림프절에 이상 소견이 보이면 위암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법과 예후도 함께 짚어달라. 치료는 근치적 치료와 고식적 치료로 나뉜다. 근치적 치료란 완치 목적의 치료로, 전이가 없을 때 위암 병소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위 절제 수술을 말한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되기도 한다. 고식적 치료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접근으로, 고식적 위 절제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면역치료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 예후는 암의 상태에 따라 다른데,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는 5년 생존율이 95%를 넘지만 일단 전이가 진행됐다면 그만큼 생존율도 낮아진다. 위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4기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통상적인 5년 생존율은 2기 70∼80%, 3기 40∼60%, 4기 10∼20% 등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폐암 항암제 ‘크리조티닙’ 효과

    김동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2010~2012년 사이에 폐암 항암제 ‘크리조티닙’(crizotinib)의 다국가 3상 임상시험 결과, 이 약을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종양 크기가 작아지거나 유지되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 21개국, 105개 센터에서 347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 권위의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ALK 양성)’ 환자 34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 173명에게는 크리조티닙(250㎎)을 매일 1일 2회 복용하게 했으며, 대조군 174명은 도세탁셀이나 페메트렉시드를 3주마다 1회 주사했다. 그 결과, 크리조티닙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은 7.7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의 3개월보다 길었다. 김 교수는 “전체 폐암환자의 5%를 차지하는 ALK 양성 폐암환자에서 표적치료제 크리조티닙이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가졌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기존 항암제 1200배 효과 개똥쑥 화제…기적의 암 치료제 되나

    기존 항암제 1200배 효과 개똥쑥 화제…기적의 암 치료제 되나

    개똥쑥이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에서는 ‘암 잡는 개똥쑥’이란 주제로 기존 치료제의 1200배에 달하는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는 국내산 토종 야생약초가 소개됐다. 개똥쑥은 6~8월 사이 민가 황무지에서 자라는 초롱꽃 목국화과의 쌍떡잎식물 한해살이 풀로 높이는 약 1m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약재로 지정한 약초다. 이날 방송에서는 7년 전 대장암에 걸려 간까지 암이 전이됐던 최도근씨가 출연해 개똥쑥으로 암을 극복한 비결을 공개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에 따르면 개똥쑥에서 뽑아낸 아르테미시닌(Artermisinin)에 화학적 유도물질을 부착해 건강한 세포는 살려두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조준해 이 성분이 암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능력이 현행 화학요법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예전에는 개똥처럼 흔하디 흔했지만 최근 찾아보기 힘든 개똥쑥은 암 환자들이 먹는 항암제보다 무려 항암효과가 1200배나 높은 효과를 지닌 것으로도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반 만에 3가지 암에 걸린 남자의 사연

    3년도 채 안돼 각기 다른 3가지 암에 걸린 남자가 이를 모두 이겨낸 기적같은 사연이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이자 행운의 남자’라고 불러 달라는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햄프셔에 사는 존 윌스(37). ’딸바보’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그에게 첫 불행이 찾아온 것은 2010년 8월. 몸이 좋지않아 찾은 병원에서 고환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은 것. 다행히 성공적인 종양 제거수술과 힘든 항암화학요법을 거쳐 이듬해 1월 윌스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힘든 병도 극복하고 새 삶을 살던 그에게 또다시 불행이 닥쳐왔다. 고환암 완치 10개월 후인 2011년 10월 이번에는 위암이 찾아온 것. 윌스는 “CT 스캔을 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았는데 내 위에 스누커 공 만한 종양이 있다고 했다.” 면서 “이 암은 과거 앓았던 고환암과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다시 수술대 위에 누운 윌스는 성공적인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고 역시 힘든 치료과정을 거쳐 위암마저 이겨냈다. 그러나 그의 암은 감기만큼이나 자주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윌스는 또다시 의사로부터 림프절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2번의 암을 이겨낸 경험많은 그는 또다시 ‘암과의 전쟁’에 들어갔고 9주 간의 항암화학요법을 거쳐 또다시 승리했다. 윌스는 “2년 반 만에 3번이나 암에 걸리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면서 “난 정말 세계 최고의 불행한 남자이자 행운의 남자”라고 말했다. 윌스를 치료한 전문의 카롤 시코라는 “2가지 다른 암을 1년 안에 걸릴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면서 “고환암과 위암은 서로 관계가 없으며 유전적 영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암은 보통 몇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있지만 현재까지 윌스의 예후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아산병원 유전체맞춤 암치료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은 말기암 환자의 종양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의 암치료법을 적용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최근 개소,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유전체 분석법인 ‘한국형 온코맵(OncoMap)’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온코맵 기술은 암 환자의 세포조직이나 혈액의 유전자(DNA)를 분석해 특정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한 뒤 이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처방하는 치료 방식이다. 센터는 이 치료법을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했거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종양을 가진 폐암 및 담도암 환자에게 우선 적용한 뒤 경과를 분석해 다른 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치료센터 김상위 교수는 “항암제의 치료효과 및 부작용 발생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고 편차도 크다.”면서 “온코맵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고도 치료에 실패하는 문제를 차단할 뿐 아니라 개인별로 정확한 치료제 선택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명의를 찾아서

    얼마 전 친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학교를 마친 뒤에는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였지요. 안부를 대충 얼버무린 친구가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간암 잘 치료하는 명의 좀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았는데 의사는 이미 전이가 진행된 것 같다고 했답니다. 그 친구처럼 종종 ‘명의’를 찾는 사람과 만납니다. 오죽 절박하면 저럴까 싶어 아는 정보를 그러모아 건네지만 그래도 찜찜함은 남습니다. 제가 아는 한 현대의학에 명의는 없습니다. 의사들 노력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의료정보가 낱낱이 공유되는 디지털 세상이 명의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지요. 물론 유능한 의사, 무능한 의사가 갈리고, 환자의 고통을 나누려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가 따로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똑같은 감기라도 환자를 배려해 처방하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자기 중심으로 처방하는 의사도 당연히 있습니다. 약을 처방하는 일은 의사의 권한이니까요. 그러나 암 같은 중증질환은 좀 다릅니다. 표준치료 방법이 이미 정립돼 있어 수술이든 화학요법이든 병원이나 의사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공부 안 하고 노력 안 하는 의사들이 반색할 일은 아닙니다. 특정 질환에 대한 의사들의 능력이 천차만별인 것 역시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물론 아직도 상당 부분 비방(秘方)의 영역이 존재하는 한방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런 사실과 명의는 전혀 다른 문제이지요. 단언컨대 뛰어난 의사는 있어도 남이 못 가진 의술을 가진 명의는 없습니다. 특히나 암은 의사 한 사람이 아니라 팀이 병을 다루는 데다 첨단 진단·치료 기기가 전방위로 활용되니 더욱 그렇습니다. 환자의 절박함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더라도 허명에 현혹돼 이곳저곳을 전전하느니 가까운 곳의 유능하고 성실한 의사를 찾아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온전히 환자와 가족의 몫이지만, 분명한 것은 명의에 연연해 아까운 시간과 돈을 버릴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jeshim@seoul.co.kr
  • [미주통신] “항암화학요법 오히려 암세포 증식 시킨다”

    암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화학요법이 오히려 종양이나 암세포의 증식을 돕거나 치료에 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 분비를 늘린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피터 넬슨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이 정상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손상된 정상세포는 WNT18B라는 단백질은 대거 생성시켜 이것이 종양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항암치료에 대한 내성도 강화시켜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넬슨 박사는 암세포가 연구실에서는 항암제 치료에 바로 사멸하는 반면 인체에서는 되살아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다 이 같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남성 환자의 조직을 채취해 항암 화학요법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항암 화학요법의 투여 결과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가 이 WNT18B의 단백질 생산을 30배나 급증시키면서 이 단백질이 정상세포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암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고 치료에 대한 내성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으며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의 조직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를 주관한 넬슨 박사는 “항암제 투여 단위를 줄이거나 WNT16B의 항체와 함께 투여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비타민C 운반체 ‘SVCT’ 단백질 유방암 항암치료에 결정적 영향”

    “비타민C 운반체 ‘SVCT’ 단백질 유방암 항암치료에 결정적 영향”

    체내에서 비타민C 운반체 역할을 하는 ‘SVCT’단백질이 유방암 항암치료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표적 여성암인 유방암은 조기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나 진행 상태라면 항암치료 등 화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에스트로겐수용체(ER)가 양성이면 트라스투주맵 등의 화학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음성이면 이 방식으로는 거의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이왕재·강재승(서울대의대 해부학교실)·진동훈·홍승우(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비타민C를 세포에 전달하는 수송체(SVCT)가 많이 발현하는 유방암 세포일수록 비타민C에 사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투여할 경우 일부 암세포에는 항암효과가 있었으나 또 다른 암세포에서는 전혀 반응이 없었던 이유를 밝혀낸 최초의 연구여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주를 SVCT가 발현하지 않는 세포주, 많이 발현하는 세포주로 나누어 각각 0·0.5·1·1.5mM 농도의 비타민C에 반응하도록 했다. 그 결과 SVCT가 발현하지 않는 세포주의 경우 비타민C 농도를 1.5mM까지 증가시켜야 20∼30%의 암세포가 죽는 반면 SVCT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주는 0.5mM에서 50% 이상의 암세포가 죽었고, 1.5mM에서는 100%에 가까운 암세포가 사멸했다. 건강한 사람의 유방상피세포는 고농도의 비타민C를 투여해도 세포가 거의 죽지 않았다. 또 SVCT 발현이 많은 유방암 세포주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SVCT 발현을 낮춰 비타민C와 반응시켰더니 유전자 조작 전보다 30∼40%의 암세포가 적게 죽었다. 반면 같은 방식으로 SVCT 발현을 높여 비타민C와 반응시켰더니 유전자 조작 전보다 30∼50%의 암세포가 더 죽었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암 연구 분야의 권위지인 ‘Oncogene’(인용지수 7.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왕재 교수는 “수송체 단백질이 발현된 환자의 경우 고용량의 비타민C 치료를 시행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면서 “특히 비타민C 수송체가 발현되는 유방암 환자 중에는 기존의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전체의 3분의2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당뇨환자 무료상담·건강강좌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 당뇨전문센터는 27∼28일 이틀간 당뇨인을 위한 ‘제6회 무지개축제’를 개최한다. 당뇨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당뇨환자와 가족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로, 27일에는 무료 혈당측정 및 상담, 당뇨인을 위한 장보기팁 교육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행사 등이 준비된다. 28일에는 저칼로리 음료 시음회와 ‘당뇨병과 골다공증’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도 마련됐다. 영상 중재시술 로봇 개발 착수 서울아산병원 중재로봇사업단은 의료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새로 개발할 로봇은 복부·흉부의 1㎝급 병소를 검사·치료하는 ‘바늘삽입형’ 영상 중재시술 로봇이다. 이 로봇이 개발되면 간·폐·신장·림프절 내 1㎝급의 작은 병소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촬영과 시술을 자동화·단순화할 수 있어 시술자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성인용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한국와이어스(대표이사 이동수)는 50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성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예방해주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13’을 최근 출시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다. 50세 이상 성인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1회 접종하면 된다. 첨단 CT 설치해 암 조기진단 인천 한림병원은 최근 첨단 PET-CT를 설치, 가동함으로써 기존 MRI, CT스캐너에 128슬라이스 CT까지 더해 암 조기진단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앞서 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암 전문가인 김명욱 교수를 영입하는 등 암 수술 체제를 정비해 왔다. 정영호 원장은 “인천 북부권의 암 치료 거점으로서 진단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육종 치료제 식약청 승인 받아 한국다케다제약(대표 이춘엽)은 자사의 골육종 치료제 미팩트(성분 마이파머티드)가 최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뼈암’으로 불리는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희귀암으로, 미팩트는 어린이와 만15세 이하 청소년의 절제 가능한 고악성 및 비전이성 골육종 절제치료 후 다른 항암 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으로 승인 받았으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 ‘척수 손상’ 다리마비 쥐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척수 손상’ 다리마비 쥐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척수 손상으로 다리가 마비되더라도 화학·전기 요법과 적절한 보상 피드백이 주어지면 다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밝혀졌다.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는 31일(현지시간) 손상된 척수 조직에 화학약품을 주입하고, 척수 조직의 기저에 전기 자극을 가한 뒤, 앞에 놓인 초콜릿 한 조각을 향해 걸을 수 있도록 2~3주간 의지력 훈련을 시키는 3단계 치료법으로 척수 두 곳이 끊긴 쥐를 다시 걷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진 다시 일어서는 정도… “한단계 진화” 척수 조직이 끊어졌다는 것은 뇌에서 전달하는 운동 메시지가 다리로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척수 손상을 입은 쥐가 이번 치료법을 통해 첫발을 내디딘 뒤 초콜릿을 먹기 위해 달리고 계단을 오르며 장애물을 통과하는 능력까지 되찾게 됐다. 연구에 참여한 그레구아르 쿠르틴 박사는 “이 정도의 성과를 내리라곤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실험 쥐가 스스로의 의지로 발을 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진 “화학요법+보상 피드백 병행 필요” 실험의 첫 단계에서 손상된 척수 조직에 주입한 화학물질은 모노아민 촉진제로 불리는 것으로,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아드레날린 등을 대신해 척수 신경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 단계인 전기 자극은 척주관 부근에 심은 전극을 통해 이뤄지며, ‘척추 뇌’(spinal brain)를 다시 일깨우게 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실험 쥐가 자기 앞에 놓인 초콜릿을 먹기 위해 걸어야 한다는 마음을 먹도록 훈련시킨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쥐가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뒷다리에 로봇 보조장치를 달았다. 연구팀은 실험이 진행되면서 쥐의 손상된 척수 주변에 새로운 신경들이 형성되고, 뇌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척수 치료는 지난해 자동차 사고로 가슴 아래 전신이 마비된 미국 오리건 출신의 한 남성이 척수 조직에 대한 전기 자극으로 다시 일어서는 단계까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하체 마비 이후 ‘걷기’ 동작의 회복이 헛된 생각이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영국 척수연구소 소장 마크 베이컨 박사는 이번 실험의 중요한 메시지가 뇌를 포함한 신경체계의 모든 부분에 적절한 보상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으면 재활과 기능회복의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에서 사용된 치료법이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야 확인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척수 손상은 실험실의 상황보다 복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늘어나는 유방암, 면역력 향상으로 치료에 도움

    늘어나는 유방암, 면역력 향상으로 치료에 도움

     선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진 유방암은 지방섭취가 늘어나면서 발병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25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다.  유방암이란 유방에 생긴 암 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다. 유방의 상피세포들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출산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한 경우가 그러하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과다로 초경이 빨라지면서 20, 30대 유방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 암일 경우 100%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20% 미만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진찰, 자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의 수술은 암세포를 포함해 유방 일부를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과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 절제술이 있다. 이어 수술 후 남아 있는 미세 전이를 없애고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보조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항암요법과 방사선치료 중에는 환자의 체력 소모가 심한데 한방에서는 기력을 보호하고 환자 스스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자연 치유력인 면역력을 높여 암 치료를 돕는다.  12주 면역 프로그램으로 암 면역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소람한의원 성신 원장은 “환자가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체계 활성화를 통해 신체 활동의 균형을 잡아주고 순환을 원활케 해 인체 본연의 기운을 북돋아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할수록 완치율을 높일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은 아주 중요하며,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자가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슴에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 원장은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품위있는 죽음 준비하기/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품위있는 죽음 준비하기/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6·25전쟁, 4·19혁명 등 격변의 근현대 한국사를 경험하고 산업역군의 주역으로 경제발전에 몸바쳐 청·장년기를 보낸 후 어느덧 초고속 노령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해 버린 우리 부모님 세대는 농경사회, 산업사회, 후기산업사회를 가장 짧은 기간 동안에 경험한 유일한 세대이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먹고살게 된 뿌리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높은 교육열과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 국가에 대한 헌신이었다. 이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고스란히 우리와 다음 세대의 몫이다. 그런데 이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가?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올해 4가구 중 1 가구에 달해 2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1인 가구가 급증한 것은 젊은 층의 결혼 기피와 만혼이 늘었고,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독거노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는 지난 2010년 48만 가구에서 2035년에는 210만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령층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이미 초고령사회(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20%)에 진입한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높다고 한다. 노인 1인 가구는 자립적인 경제능력이 없어 생계를 꾸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우자와의 사별,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의 노인성 만성 질환은 최소한 한두 개씩은 갖고 산다. 암이나 뇌졸중 같은 중한 질병에 걸린 경우에는 진료비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간병과 요양에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해 삶의 질은 형편없는 것이 현실이다. 말기로 가면서 의료비에 대한 부담은 훨씬 커진다. 2010년 건강보험 가입자 20만명의 의료기관 이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사망 전 1년 동안 평균 1200만원 이상을 병·의원 진료비와 약값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일반 환자보다 9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각종 검사나 연명치료에 과도한 의료비를 지출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가 조사한 결과 임종 한달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비율이 미국은 10%인데 우리나라는 31%였다. 지난주 80대 노인이 지방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아내의 산소 호흡기를 자른 사건이 보도되었다. 의료비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인 부담이 원인이었는지, 고통받는 부인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우선이었는지는 몰라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구나 ‘인간답고 품위 있는 죽음’을 바란다. 2009년 5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김모 할머니에게 내려진 대법원 판결 이후 품위있게 죽음을 맞이하자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과연 품위있는 죽음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생애 말기환자의 과도한 의료비 지출에 대한 문제는 이제 환자 가족과 의료기관에만 맡겨둘 수 없다.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정책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사망 전 의료서비스는 치료뿐 아니라 완화와 돌봄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완화의료(호스피스 치료)는 지정된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죽음의 방법을 개인 스스로 어느 정도까지 결정해 놓는 것 또한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뿐 아니라 수혈, 수액·영양제 공급, 투석 등 ‘포괄적 연명치료’까지 사전에 환자가 결정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을 때 원하는 치료와 원하지 않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사전 의사결정서’를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민관 합동의 국민적 캠페인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는 건강할 때 ‘죽음을 준비하는 교육’도 받아야 한다. 한국죽음학회에서 편찬한 ‘웰다잉 가이드라인’에서는 유언서 작성 등의 실제적인 내용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 되돌아보기, 죽음의 의미 이해하기 등을 통해 삶을 보다 보람있게 영위하도록 제언하고 있다. 품위있는 죽음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알차고 의미있게 살자는 것이 ‘웰다잉’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 유방암 엄마 머리카락 자르는 소녀 ‘눈물 감동’

    유방암 엄마 머리카락 자르는 소녀 ‘눈물 감동’

    유방암에 걸린 엄마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소녀의 동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엄마의 이름은 사라(44), 딸아이의 이름은 로라(6)다. 이들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에 살고 있다. 엄마 사라는 지난해 9월 유방암 판정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가족들은 사라에게 암을 이겨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동영상에서 막내딸 로라는 항암치료를 받을 엄마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라낸다. 엄마는 웃음을 지으며 순간순간 딸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시간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한다. 마지막에는 스스로 거울을 보며 삭발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초등학교에서 IT 매니저를 하고 있는 아빠 크레이그 엣첼로(40)는 딸 로라가 엄마의 병을 이해하고 엄마와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엣첼로는 “우리는 이 과정이 딸아이가 엄마의 병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며 “동영상을 공개해 암의 경각심을 알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엣첼로는 동영상을 통해 10군데의 암센터 지원금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사라는 화학요법을 중간 정도 마쳤으며, 3주 동안의 방사선치료와 5년 동안의 호르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무바라크 일가, 하야 당시 ‘패닉’

    “이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줘! 제발 보호해줘!” ‘현대판 파라오’로 불렸던 남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한 지난해 2월 11일, 남편 옆에서 독재 기간 30년 동안 온갖 영화를 누린 아내 수잔은 초라한 최후를 맞았다. 그는 남편의 사임 결정이 난 뒤 자택에서 휴양지인 샤름 엘 셰이크로 떠나기 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소지품 몇개를 주워 담았고, 결국 경비원에 이끌려 자택을 나오며 공황상태에 빠져 “이곳(자택)을 파괴하지 못하게 해줘.”라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수잔은 또 헬기에 몸을 싣기 전 저택으로 뛰어 들어가 바닥에 엎드려 흐느껴 울었다. 압델 라티프 엘 므나위 이집트 뉴스센터장은 새로 발간한 저서에 무바라크 독재 종식의 마지막 순간을 생생히 담았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책에는 또 무바라크의 마지막 사퇴 연설에 관한 뒷이야기도 실었다. 사퇴를 발표하기로 한 날 무바라크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스튜디오에 나타나 실수를 연발하며 급하게 연설문을 읽고는 떠나버렸다. 심지어 연설문은 무바라크와 아나스 엘 피키 정보장관이 함께 작성한 원본이 아니라, 아들 가말이 소요사태를 넘길 수 있다는 기대로 사퇴에 관한 내용을 모두 생략한 수정본이었다. 무바라크 일가가 떠나기 전 우마르 술레이만 전 부통령이 무바라크에 외국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고 여생을 이 나라에서 살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무바라크는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한 이후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고 주로 녹화된 축구 경기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뉴스는 보지 않았고 신체는 극도로 쇠약해졌으며 한번은 약한 심장마비가 오기도 했다. 그는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으며 작은 창문만 딸린 방에서 나오길 거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무바라크의 주치의이자 암 전문의인 야세르 압델 카데르는 관영 신문 알아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 무바라크가 암에 걸렸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암에 걸리지 않아) 화학요법을 쓰고 있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근육이 약해졌고 (몸이 불편해) 이동에 제약이 있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메디컬 팁]

    ●대한가정의학회 ‘송정상’ 제정 대한가정의학회는 국내에 가정의학을 도입, 발전시키는 데 공헌한 가천의대길병원 윤방부(가천대 부총장) 교수의 공적을 기려 ‘송정상’을 최근 제정했다. 윤 교수는 1978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가정의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뒤 귀국해 평생을 가정의학 정착과 발전에 헌신했다고 학회는 소개했다. 첫 수상자로는 9년간 아시아태평양 가정의학회장을 맡은 필리핀의대 조르야다 레오판도 교수가 선정됐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추가 접종 백신 발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대표 김진호)은 청소년과 성인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의 면역력을 지속시키는 추가 접종용 DTaP백신 ‘부스트릭스’를 국내에서 발매한다. 부스트릭스는 기존 7세 이상에 사용되는 Td(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신에 백일해 성분을 추가한 것이다. 안전성이 입증된 GSK의 DTaP백신 ‘인판릭스’와 동일한 항원을 사용해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암 희망프로젝트’ 완결편 발간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암과 관련한 의학 정보를 손쉽게 전달하기 위해 저술한 ‘암 희망프로젝트’(북폴리오 간) 완결편을 최근 발간했다. 1편에는 유방암·폐암·간암의 진단과 치료과정, 대처 방법 등이, 완결편인 2편에는 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 등의 정보가 담겼다. 이영주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은 “암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일반인이 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올바로 쓰기’ 대국민 캠페인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화학요법학회는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항생제 내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캠페인 운영위원장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는다. 학회는 ‘제대로 제대로’(제대로 알고, 제대로 복용하자)라는 슬로건으로 2년간 대국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오늘 ‘세계 당뇨병의 날’… 당뇨병 극복 사연 모집 한독약품(회장 김영진)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 캠페인을 편다. 캠페인은 족부 괴사 등 당뇨 합병증을 겪기 쉬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으로, 당뇨 환자와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당뇨병 극복 사연을 적어 25일까지 한독약품의 ‘바로잰’ 홈페이지(www.handok.co.kr/productsite/barozen)에 접수하면 된다. ●서울성모병원·LA 한인상공회의소 MOU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병원 VIP회의실에서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구)와 글로벌 브랜드 구축 및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차별화된 의료상품을 개발하고 해외교포 및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함께 나서게 된다.
  •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u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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