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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물리학상, 양자 암호 및 컴퓨터 기초 연구자 품에

    노벨물리학상, 양자 암호 및 컴퓨터 기초 연구자 품에

    2025년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 터널링과 에너지 양자화를 연구한 미국과 프랑스의 양자 물리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 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클라크(83)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 프랑스 국적의 마이클 데보레트(72) 예일대 교수 겸 UC산타바바라 교수, 존 마르티니스(67) UC산타바바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 세 명의 연구자는 전기 회로에서 거시적 양자 역학적 터널링과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에 관한 공로가 인정돼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지능 분야에 주어지면서 다소 파격이었지만,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정통 물리학자에게 상이 돌아갔다. 더군다나 최근 주목받는 양자 컴퓨터, 양자 암호, 양자 반도체 등 양자 기술의 실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상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 물리학에서 상대성 이론은 우주와 같은 거시 세계에서, 양자 역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를 잘 설명해주는 이론이라고 학창 시절에 배웠다. 현대 물리학에서 주요 질문 중 하나는 양자 역학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의 최대 크기가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던 양자 역학 원리를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손에 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시스템인 전기 회로로 실험해 양자 터널링과 에너지 양자화 모두를 증명해냈다. 1984~1985년에 이번 수상자 3명은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인 ‘초전도체’로 만든 전자 회로를 이용해 실험했다. 이들은 두 개의 초전도체 사이에 나노미터 두께의 매우 얇은 절연체 막을 끼워 넣은 ‘조지프슨 접합’ 구조물을 만들었다. 조지프슨 접합은 양자 터널링이라는 특별한 현상 때문에 양자 컴퓨터에서 특히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들은 회로의 여러 특성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측정해 전류를 흘렸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은 초전도체 안을 움직이는 많은 전하 입자가 마치 ‘회로 전체를 채운 하나의 거대한 입자’처럼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거대 입자 같은 시스템은 처음에 전류는 흐르지만, 전압이 0인 상태에 갇혀 있게 된다. 그런데, 상태가 바뀌면 터널링을 통해 전압이 0인 상태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양자 터널링은 고전 물리학 관점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로, 미시 세계의 입자가 에너지 장벽을 벽처럼 뚫고 지나가는 현상이다. 많은 수의 입자가 함께 움직일 때는 보통 양자 효과가 눈에 띄지 않게 되는데, 이번 수상자들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거시적 규모에서 전압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관찰한 것이다. 동시에 이 시스템이 에너지를 아무 값이나 흡수,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정해진 양으로만 주고받는 ‘에너지의 양자화’도 관측에 성공했다. 노벨 위원회는 “이번 수상으로 올해 100주년이 되는 양자역학 탄생을 기념할 수 있어 기쁘며, 한 세기가 지난 학문임에도 여전히 놀라움을 준다”며 “양자역학은 모든 디지털 기술의 토대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많고,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연구는 양자 암호, 양자 컴퓨터, 양자 센서 같은 차세대 양자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16억 5440만 원)를 3분의1씩 나눠 갖는다. 노벨 재단은 8일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에 화학상, 9일 노벨 문학상, 10일 노벨 평화상, 13일은 알프레트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국립은행 경제학상(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 노벨물리학상에 클라크·데보레·마티니스…거시적 양자현상 발견 공로

    노벨물리학상에 클라크·데보레·마티니스…거시적 양자현상 발견 공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역학 분야를 개척한 존 클라크, 미셸 데보레, 존 마티니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 내 에너지 양자화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202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양자 세계의 기묘한 특성이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큰 시스템에서도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들이 개발한 초전도 전기 시스템은 마치 벽을 통과하듯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터널링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스템이 양자역학의 예측대로 특정 크기 단위로 에너지를 흡수하고 방출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원자 수준에서 나타나던 양자역학 법칙이 일상적 크기의 장치에서도 구현 가능함을 증명한 것으로, 양자컴퓨터 등 차세대 양자 기술 개발의 핵심 토대를 마련한 성과다. 클라크 교수는 “내 인생의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의 발견은 어떤 면에서 양자컴퓨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당장 어디에 적용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세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원)를 균등하게 나눠 받는다. 노벨상 발표는 전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이날 물리학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화학상(8일), 문학상(9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13일) 순으로 수상자가 공개된다.
  • 노벨상 수상도 몰라…美면역학자, 하이킹 중 연락두절

    노벨상 수상도 몰라…美면역학자, 하이킹 중 연락두절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 면역학자 프레드 램즈델이 산속 하이킹을 떠난 탓에 아직 수상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AFP 통신에 따르면 램즈델이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대변인은 램즈델에게 아직 노벨상을 탔다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며 “그가 전기,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램즈델의 동료이자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블루스톤도 램즈델이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아마 미국 아이다호 오지에서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램즈델은 일본인 학자 사카구치 시몬과 또 다른 미국인 학자 메리 E. 브렁코와 함께 릴레이식으로 업적을 쌓아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비밀을 밝혀냈다. 이를 높이 평가 받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결정 직후 곧바로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토마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램즈델과 함께 상을 받은 브렁코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후 브렁코는 스웨덴에서 온 번호가 전화기에 찍힌 것을 보고 스팸 전화라고 생각해 무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마틴 챌피 박사는 “자는 동안 전화벨 소리를 들었지만, 이웃집 전화인 줄 알았다며” 수상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을 연구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브런코(64) 미국 시스템 생물학 연구소 박사와 프레더릭 램스델(65)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박사, 시몬 사카구치(74) 일본 오사카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3인은 면역 체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되는 원리인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을 발견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카구치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 출신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모두 28명이 됐다. 면역 관용은 면역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물질이나 조직에 대한 면역계의 무반응 상태를 말한다. 특정 항원에 대해 사전에 노출됐을 때 유도되는 면역 관용은 외부에서 항원이 들어왔을 때 면역으로 제거되는 면역 반응과는 다르다. 면역 관용은 가슴샘과 골수인지, 다른 조직과 림프조직인지에 따라 중추 면역 관용, 말초 면역 관용으로 분류된다. 면역 관용 발생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는 유사하다. 우리 몸의 강력한 면역 체계는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체의 장기를 공격할 수 있다. 면역 관용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중추 관용은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하고, 말초 관용은 다양한 환경 물질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 반응을 예방한다. 특히 이번 수상자들이 발견한 말초 관용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체내에 침투하려는 수많은 미생물이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인간 세포와 유사하게 진화한 것들도 많다. 그래서 인체 면역 체계가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보호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수상자들은 말초 면역 관용에 있어서 면역 체계의 경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절 T 세포’를 발견했다. 이전까지는 해로운 면역 세포들이 ‘가슴샘’(흉선·thymus)에 의해 제거되는 중추 면역 관용을 주로 생각했지만, 1995년 사카구치 교수는 면역 체계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그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면역 세포를 발견하고, 이것이 인체를 자가면역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1년 메리 브런코 박사와 프레드릭 램스델 박사는 동물 실험을 통해 ‘Foxp3’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생쥐들이 자가면역 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에게도 같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IPEX’라는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IPEX는 X-연관 열성 유전질환으로 주로 남자아이에게서 발생하는데 설사, 제1형 당뇨, 갑상선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내분비, 소화기,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이후 2003년 사카구치 박사는 Foxp3 유전자가 자신이 1995년 발견한 면역 세포 발달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고, 조절 T세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을 감시하고 우리 면역 체계가 자기 조직을 해치지 않고 ‘관용’하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램스델 박사와 사카구치 교수는 알렉산더 루덴스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박사와 함께 2017년에 ‘관절염 및 기타 자가면역 질환에서 해로운 면역 반응에 대응하는 조절 T 세포와 관련된 발견’ 공로로 ‘크라포르드 상’(The Crafoord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크라포르드 상은 인공신장의 발명가로 유명한 스웨덴 홀게르 크라포르드가 1980년 개인재산을 털어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상으로 ‘노벨상 외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노벨과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원에서 주관하며 노벨과학상의 수상 영역 바깥에 놓여있는 수학, 지구과학, 생태학, 진화학, 천문학 등 기초 과학 분야들에 중요한 연구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이 발견한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은 우리 인체의 면역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암과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 기술 개발은 물론 장기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로 다양한 치료의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16억 5440만 원)를 3분의1 씩 나눠 갖게 된다. 노벨재단은 7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노벨 생리의학상에 ‘말초 면역 관용’ 연구 메리 브렁코 등 3명

    노벨 생리의학상에 ‘말초 면역 관용’ 연구 메리 브렁코 등 3명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이바지한 미국 생명과학자자 매리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에게 돌아갔다. 6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브렁코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 연구소의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이고, 램즈델은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과학 고문이다. 사카구치는 일본 오사카대 석좌 교수다. 이들은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면역 체계 경비병 ‘조절 T 세포’의 존재를 밝혀냈다. 올레 캄페 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 면역질환을 겪지 않는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등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 ‘얼룩말 소’로 파리 쫓았다…웃음 자아낸 엉뚱 실험, 결국 수상

    ‘얼룩말 소’로 파리 쫓았다…웃음 자아낸 엉뚱 실험, 결국 수상

    소 몸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칠하면 파리의 흡혈과 성가심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미 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보여줬다. AP통신과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일본 연구진의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가 생물학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용 소(비육우)에 무독성 스프레이로 흰 줄무늬를 칠해 관찰했다. 그 결과 파리가 거의 절반가량 덜 달라붙었고 불편해하는 행동도 줄었다. 소의 피부와 호흡에는 해가 없었다. 시상식 현장과 전통 시상식은 보스턴대에서 열렸다. 올해도 전통대로 관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주제는 ‘소화’였다.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는 습관이 치질과 관련이 있는지’ 연구한 의사가 강연에 나섰고 ‘소화기 전문의의 고충’을 다룬 미니 오페라도 공연됐다. 무대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도 시상자로 등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스더 듀플로와 에릭 매스킨은 직접 상을 건네며 진짜와 가짜 노벨상을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991년 시작한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관하며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로 매년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표 수상작 ‘얼룩말 소·피자 도마뱀·테플론 다이어트’ 올해는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 외에도 이색적인 수상작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도마뱀이 어떤 피자를 더 좋아하는지 분석해 영양학상을 받았는데 토고의 휴양지에서 무지개도마뱀이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럽 연구진은 음식에 테플론 가루를 넣어 부피를 늘려 열량을 늘리지 않고도 포만감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화학상을 받았다. 독일·네덜란드·영국 연구진은 소량의 술이 외국어 회화 능력을 높인다는 결과를 내 평화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수상작들 올해 수상작 가운데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연구들이 잇따랐다. 항공상은 술에 취한 박쥐의 비행 능력과 반향정위(초음파 탐지) 능력을 측정한 연구가 받았고 공학상은 악취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가 차지했다. 문학상은 윌리엄 B. 빈이 35년간 손톱 하나의 성장을 기록·분석한 연구(사후 수상)에 돌아갔으며 소아과상은 모유 수유 모친이 마늘을 섭취했을 때 아기가 젖을 먹는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한 연구가 선정됐다. 심리학상은 폴란드의 마르친 자옝코프스키와 호주의 질 지냑이 수행한 연구로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당신은 똑똑하다”고 말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받았다. 물리학상은 파스타 소스가 엉겨 붙지 않게 하는 물리적 조건을 분석한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믿기지 않는다”…연구진 소감 이번 줄무늬 소 연구를 이끈 고지마 도모키 박사는 “실험할 때부터 이그노벨상을 받고 싶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축산 현장에서 줄무늬 칠하기를 대규모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자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위대한 발견도 무가치한 발견도 처음엔 우스워 보인다. 이그노벨상은 그 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과학 편집자로 이그노벨상을 창립하고 매년 시상식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엉뚱해 보여도 과학적 통찰 담겨”미국의 생물학자 칼리 요크 레노아라인대 교수는 CNN에 “겉으로는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진짜 통찰이 숨어 있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절반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기초과학 덕분”이라고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크 교수는 또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도 ‘고온에서 세균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기초 연구에서 출발했다”며 당장은 무가치해 보이는 연구라도 미래에는 큰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소에 줄무늬 그리니 파리 퇴치? 황당 실험, 상까지 받았다 [핫이슈]

    소에 줄무늬 그리니 파리 퇴치? 황당 실험, 상까지 받았다 [핫이슈]

    소 몸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칠하면 파리의 흡혈과 성가심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미 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보여줬다. AP통신과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일본 연구진의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가 생물학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용 소(비육우)에 무독성 스프레이로 흰 줄무늬를 칠해 관찰했다. 그 결과 파리가 거의 절반가량 덜 달라붙었고 불편해하는 행동도 줄었다. 소의 피부와 호흡에는 해가 없었다. 시상식 현장과 전통 시상식은 보스턴대에서 열렸다. 올해도 전통대로 관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주제는 ‘소화’였다.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는 습관이 치질과 관련이 있는지’ 연구한 의사가 강연에 나섰고 ‘소화기 전문의의 고충’을 다룬 미니 오페라도 공연됐다. 무대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도 시상자로 등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스더 듀플로와 에릭 매스킨은 직접 상을 건네며 진짜와 가짜 노벨상을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991년 시작한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관하며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로 매년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표 수상작 ‘얼룩말 소·피자 도마뱀·테플론 다이어트’ 올해는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 외에도 이색적인 수상작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도마뱀이 어떤 피자를 더 좋아하는지 분석해 영양학상을 받았는데 토고의 휴양지에서 무지개도마뱀이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럽 연구진은 음식에 테플론 가루를 넣어 부피를 늘려 열량을 늘리지 않고도 포만감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화학상을 받았다. 독일·네덜란드·영국 연구진은 소량의 술이 외국어 회화 능력을 높인다는 결과를 내 평화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수상작들 올해 수상작 가운데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연구들이 잇따랐다. 항공상은 술에 취한 박쥐의 비행 능력과 반향정위(초음파 탐지) 능력을 측정한 연구가 받았고 공학상은 악취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가 차지했다. 문학상은 윌리엄 B. 빈이 35년간 손톱 하나의 성장을 기록·분석한 연구(사후 수상)에 돌아갔으며 소아과상은 모유 수유 모친이 마늘을 섭취했을 때 아기가 젖을 먹는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한 연구가 선정됐다. 심리학상은 폴란드의 마르친 자옝코프스키와 호주의 질 지냑이 수행한 연구로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당신은 똑똑하다”고 말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받았다. 물리학상은 파스타 소스가 엉겨 붙지 않게 하는 물리적 조건을 분석한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믿기지 않는다”…연구진 소감 이번 줄무늬 소 연구를 이끈 고지마 도모키 박사는 “실험할 때부터 이그노벨상을 받고 싶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축산 현장에서 줄무늬 칠하기를 대규모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자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위대한 발견도 무가치한 발견도 처음엔 우스워 보인다. 이그노벨상은 그 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과학 편집자로 이그노벨상을 창립하고 매년 시상식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엉뚱해 보여도 과학적 통찰 담겨”미국의 생물학자 칼리 요크 레노아라인대 교수는 CNN에 “겉으로는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진짜 통찰이 숨어 있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절반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기초과학 덕분”이라고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크 교수는 또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도 ‘고온에서 세균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기초 연구에서 출발했다”며 당장은 무가치해 보이는 연구라도 미래에는 큰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죽음으로 내몰리는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

    죽음으로 내몰리는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

    올들어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극단 선택을 하거나 돌연사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쟁 위주의 대학 사회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최고 대학의 저명한 젊은 과학자 3명이 사망하자 무자비한 학계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기술 경쟁 속에 중국 학계의 젊은 과학자들은 국가 수준의 야심찬 목표와 성과 경쟁 속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늘고 있다. 지난 8월 4일 중국 저장대학교 생물시스템공학 및 식품과학대학의 35세 과학자 두동동은 교내에서 추락사했다. 그의 연구 분야는 농업 로봇, 생체모방 소프트 로봇 등이었다. 지난달 광둥성에 있는 광둥 테크니온-이스라엘 기술대학의 황카이(41) 교수 역시 추락사했다.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2011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198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폴라니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도유망한 학자였다. 고국으로 돌아오기 전 토론토대와 독일 프리츠 하버 연구소에서 근무했었다. 난징대학교 지속가능에너지자원학부의 동스자(33) 조교수도 이른 나이에 사망했지만, 대학 측은 그의 죽음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월 그가 주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는데, 여기에 그의 사망 사실이 기록됐다. 연구 진전이 급속하게 이뤄지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한창 연구 성과를 낼 젊은 나이에 스러지는 과학자들이 많았다. 펑양허(38) 인민해방군 대령이자 국방기술대(NUDT) 부교수는 2023년 베이징으로 가던 도중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워게임에 사용하는 AI 프로그램 ‘워 스컬’ 개발을 주도했으며, 중국 대학으로 오기 전 미국 하버드대와 아이오와대에서 통계학과 고성능 컴퓨팅을 전공했다. AI 분야 가운데 컴퓨터 이미지 처리 전문가였던 콴유후이(39) 광둥성 남중국이공대학(SCUT) 컴퓨터 과학 및 공학부 교수도 지난 1월 병으로 사망했다. 콴은 2016년에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친 뒤 모교로 돌아왔으며, 2024년 미 스탠퍼드대의 ‘세계 상위 2%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재였다. 지난 5월 학술지 ‘예방 의학 보고서’에는 캐나다 요크대, 베이징대가 공동으로 중국 대학원생 및 교수의 자살 사례 143건을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이 가운데 130건은 중국에서 발생했고, 대부분의 사례는 학업 압박으로 명문 공대의 젊은 남성 교수진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1997년 중국의 박사학위 소지자 수는 7300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논문, 연구비, 학위, 대학 종신 재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일부 명문 대학은 2000년대 들어 미국식 종신 재직권 제도인 ‘테뉴어’를 도입해 6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부교수 승진과 종신 재직권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학의 ‘테뉴어’가 개인 성과를 바탕으로 주어지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통해 쟁취해야 해서 무한 경쟁으로 과학자들을 내모는 주원인으로 평가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열린세상]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열린세상]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의 문화예술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문화강국’과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다. 문화강국은 백범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간절히 바라던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K컬처 시장 300조원은 “K콘텐츠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의 문화 수출을 달성하고 문화 예산을 늘려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로 요약되는 문화강국의 모습일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고 심지어 적대시하기도 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K컬처가 영화, 음악, 드라마, 문학, 뮤지컬 등 전방위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상황이기에 기대감 또한 크다. 더구나 이 큰 그림이 막연한 바람이나 수사로 읽히지 않는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우리의 소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문화예술계는 많은 기대 속에 새 정부의 문화예술 공약이 어떻게 구체화하고 시행될 것인지를 지켜보고 있다. 얼마 전 ‘이재명 정부의 문화정책을 묻는다’를 주제로 문화예술현장 집중토론회가 열린 것이 그 신호일 것이다. 내란 극복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책무와 그에 따른 정치 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일상성의 회복과 문화적 가치다. 이것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에 새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과 비전을 점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은 문화강국이 곧 ‘50조원 규모의 문화 수출’, ‘K컬처 시장 300조원’으로 치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이것은 문화강국이 됐을 때 수반되거나 도달할 수 있는 결과적 모습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해 문화예술 곳곳에 어떤 손길이 필요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문화강국을 이뤘을 때 국민 삶은 어떤 모습일지를 제시하는 일이다. 그런데 정부 공약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영상 콘텐츠’, ‘해외 마케팅’ 등으로 아직 채워야 할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 대선 준비 기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 과정을 통해 많은 부분을 채워 나가겠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기초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과 제도 정비다. 콘텐츠 산업과 대중예술의 화려함과 가시적 성과에 시선을 두는 것 못지않게 K컬처가 도저한 물길을 이루고 흘러가게 하기 위해선 문학, 음악, 미술 등 기초예술을 튼튼하게 육성해야 한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겪으면서도 경제대국 지위를 잃지 않는 건 30회의 노벨상 수상, 그중에서도 노벨물리학상 12회, 노벨화학상 8회, 생리의학상 5회라는 범접할 수 없는 탄탄한 기초가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러 분야에서 기초의 중요성을 언급한 예는 무수히 많다.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한 첫발은 튼튼한 기초예술에 있고, 이를 위한 정책이 따라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를 위해 장르별로 만들어지다시피 한 각종 진흥법을 기초예술육성법으로 통합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 진흥의 종합적 기본법’을 표방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덧붙임과 덜어 내기 개정으로 본질이 모호해지고 겨우 재정 지원 근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문화예술진흥법을 본질에 맞게 재정비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글을 쓰는 내내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에는 있었는데 2025년 공약에선 사라진 “첫째, 문화 예산을 2.5%까지 늘리고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와 “넷째, 청년 문화예술인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겠습니다”가 좀처럼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숙명여대 약학연구소, ‘글로컬랩’ 선정… 노화 치료제 개발에 135억원 지원받는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 ‘글로컬랩’ 선정… 노화 치료제 개발에 135억원 지원받는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노화관문’ 규명… 신개념 노화치료제 개발 추진국내 바이오기업·병원,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로 세계적 연구기관 도약장창영 소장 “글로벌랩 선정은 신약 개발 출발점… 노화 문제 해결 계기될 것” 숙명여자대학교는 본교 약학연구소가 교육부 ‘글로컬랩’ 사업에 선정돼 신개념 노화 치료제 개발에 9년간 총 135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기업과 병원, 해외 석학들과 손잡고 초고령사회의 핵심 과제인 ‘건강노화’를 실현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랩은 대학 연구소를 지역 연구거점으로 육성해 우수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는 수도권 5개, 지방 6개 연구과제를 선정하는 거점형 사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체(바스젠바이오·심유·시지바이오) ▲병원(서울성모병원·연세대학교 의료원·보라매병원) ▲해외 대학(미국 프린스턴대학교·매사추세츠대학교, 벨기에 겐트대학교)과 함께 노화 치료제 연구를 본격화한다. 연구팀은 한국의 평균수명은 83.5세로 꾸준히 연장됐지만, 건강수명은 65.9세에 그쳐 그 차이인 유병기간이 17.6년에 달한다는 현실에 주목했다. 실제로 올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20%)에 진입하며 생산력 감소, 사회적 비용 증가 등 노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노인 암, 뇌졸중, 골다공증 등 질병이 없는 건강노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화 치료의 열쇠인 ‘노화관문’을 먼저 규명하고,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타깃을 발굴하는 혁신적 연구 방식을 적용한다. 이 연구는 약학연구소가 보유한 노화세포 분석, 치료제 합성, 나노전달체 개발, 항암 치료 역량과 함께 바스젠바이오의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제안됐다. 이번 연구에는 장창영 약학연구소장을 비롯해 송윤선·임미정·신민욱·김도희·김세건·변준호·김형섭·김주미 교수 등 약학대학 교수진이 참여한다. 또한, 프린스턴대 데이비드 맥밀란(2021년 노벨화학상 수상) 교수, 겐트대 스테판 더 스메트(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편집장) 교수, 매사추세츠대 조나단 와츠(RNA 치료제 권위자)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이 협력한다. 와츠 교수가 소속된 호라이 유전자치료센터는 앞서 2022년 숙명여대 약학연구소와 MOU를 체결했으며, 202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연구 역량을 인정받는 기관이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는 올해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업체 바스젠바이오(서울 마포구),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심유(서울 용산구), 골재생 전문 바이오업체 시지바이오(서울 용산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노화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글로컬랩 선정을 통해 용산구청, 대한노인회 등과 함께 용산구 중심의 ‘건강노화 한강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창영(약학대학 교수) 약학연구소 소장은 “글로컬랩은 바스젠바이오의 AI 기반 타깃 발굴부터 약학연구소의 기전 규명, 심유의 임상시험, 시지바이오의 제품화까지 한강벨트 안에서 신약 개발을 완성하는 출발점”이라며 “숙명여대 약학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자들과 협력해 노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초 ‘유전자 편집 아기’ 만든 中과학자 “아이폰처럼 찍어낼 수 있길”

    최초 ‘유전자 편집 아기’ 만든 中과학자 “아이폰처럼 찍어낼 수 있길”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명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41) 박사가 미국에서 연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이 ‘아이폰’처럼 표준화되고 대중화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허젠쿠이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연구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이 아이폰만큼이나 큰 인기를 얻길 바란다”며 “대부분의 가정이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유전자 편집을 선택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젠쿠이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18년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배아를 수정·이식했고, 이를 통해 쌍둥이 여아 등 3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이는 과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고, 그는 ‘중국의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네이처(Nature)지는 그를 ‘올해의 10대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법원은 허젠쿠이가 윤리 심사 자료를 위조하고, HIV 감염 남성이 포함된 부부를 모집한 뒤 배아 유전자 편집을 강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그의 불법의료행위죄를 물어 징역 3년과 벌금 300만 위안(약 5억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은 “의사 자격 없이 명예와 이익을 목적으로 연구 및 의료 관리 규정을 고의로 위반했다. 무분별하게 유전자 편집 기술을 생식에 응용해 의료관리 질서를 어지럽혔으며 죄질이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형기를 마치고 2022년 4월 출소한 허젠쿠이는 현재까지도 유전자 편집 아기들을 출산한 가족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부모들은 내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3명의 아이는 모두 건강하며, 평생 HIV에 감염될 위험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내 연구가 윤리적으로 정당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슈퍼 솔저’ 등을 만들기 위한 유전자 편집은 절대로 허용되어선 안 된다. 다만 질병 예방 차원에서의 유전자 편집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젠쿠이는 “10년 전에는 물리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미국 유학 중 조부께서 병으로 돌아가셨고, 당시 중국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을 보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자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아 유전자 편집 기술이 암, 알츠하이머, 낭포성 섬유증, 심장병, 당뇨, 혈우병, 에이즈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막대한 사회적 의료비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젠쿠이는 “발병 후 유전자 치료에는 수만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배아 유전자 편집에는 극소량의 약물만 필요하다. 비용 역시 수천 달러 수준으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내로 이 기술은 충분히 대중화될 수 있으며, 머지않아 아이폰처럼 보편화될 것이다. 이런 예방적 치료가 표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회적 비판에 대해선 “모든 개척자는 인정받기 전까지 고난을 겪는다. 감옥에 갇히고,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고, 과학계에서 추방당했지만 이 연구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굴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허젠쿠이는 1978년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을 탄생시킨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에드워즈 박사가 시험관 아기 기술로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을 때 이미 전 세계적으로 500만명의 시험관 아기가 태어난 뒤였다”라며 “나로 인해 500만 명의 유전자 편집 아기가 탄생한다면, 노벨상 하나쯤은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한편 노벨화학상을 거쳐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크리스퍼(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등 3세대 유전자 가위는 박테리아 면역체계를 응용한 기술로, 특정 유전자를 정밀하게 절단하거나 교정할 수 있다. 이는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적 도약을 이끌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위가 편집되는 ‘오프타겟 효과’ 등 안정성 문제가 여전하다. 허젠쿠이 사건은 이 기술의 생식 목적 활용 가능성과 윤리적 한계에 대해 국제적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유전자 가위 기술이 인류의 질병 치료와 생명 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와 윤리 기준 정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외과의사의 루페(장항석 지음, 기술과가치) 국내 갑상선암 치료 분야 명의이자 ‘판데믹 히스토리’, ‘외과의사 비긴즈’ 등 다수의 책을 쓴 저자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에세이로 전한다. 힘들고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저자는 실제로 겪어 보고 마주친 여러 상황을 날카롭게 때로는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희망과 용기를 준다. 챕터마다 외과의사의 섬세함은 물론 지식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인다. 262쪽, 1만 8000원. 우리가 잊고 있던 날들(시릴 시아마·마리 델바르 지음, 김소연 옮김, 더퀘스트) 인상파의 고향, 프랑스 지베르니인상파미술관에서 직접 엄선한 어린이와 어린 시절을 주제로 한 150점의 명화를 선보인다.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등 인상파 거장들이 부드러운 붓 터치와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낸 아이들과 풍경을 통해 삶의 온기와 일상의 기쁨을 전한다. 초고화질 도판과 전문 큐레이터들의 깊이 있는 해설도 함께 볼 수 있다. 304쪽, 3만 3000원. 전투의 심리학(데이브 그로스먼·로렌 크리스텐슨 지음, 박수민 옮김, 열린책들) 전투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맹렬하게 공격성을 나타내는 사건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2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한 예비역 중령과 30년간 경찰 및 군에 헌신한 두 베테랑이 전투에 대해 깊게 파고든다. 현직에 근무하고 있는 군인, 경찰이 경험한 수백건의 실제 전투 사례와 문헌 연구를 통해 체계화시킨 전투에 관한 대백과사전이자 전사 과학의 정수로 꼽힌다. 624쪽, 2만 6000원. RNA의 역사(토머스 R 체크 지음, 김아림 옮김, 세종서적) 1989년 RNA의 촉매 작용을 발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RNA의 과학적 발견부터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mRNA 백신, 생명의 샘이라 알려진 텔로미어를 활용한 노화 연구 등 혁신적인 생명공학 기술까지 아우른다. 21세기의 생명과학이 RNA를 중심으로 어떻게 새롭게 쓰이는지 탐구하며 RNA의 복잡한 작용 원리를 전축, 스파게티 등 친숙한 사물에 비유해 이해를 돕는다. 388쪽, 2만 3000원.
  • 작은 존재들의 꿈틀거림… 詩로 가꾸는 언어의 정원

    작은 존재들의 꿈틀거림… 詩로 가꾸는 언어의 정원

    세포·닭·지렁이, 자연 다큐 같은 시집인간 아닌 다른 존재 탐구하고 성찰폭발물 횡행하는 세상 詩 역할 집중 삼라만상이 물질이다. 열 번째 시집에 이르러 시인은 세계를 이루는 물질에 시선을 두기로 했다. 현미경을 든 자연과학자처럼, 카메라를 든 다큐멘터리 감독처럼.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린다. 물질이 요동친다. 물질이 아우성친다. 얼마 전 새 시집 ‘시와 물질’로 돌아온 시인 나희덕(59)을 14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직전 ‘가능주의자’까지 아홉 권의 시집에서 인간에 대해 썼으니까요. 한 권 정도는 인간이 아닌 존재를 탐구하며 기리는 시를 써 보고 싶었어요.” 세포, 거미불가사리, 닭, 지렁이, 진딧물, 멸치…. 작은 존재의 꿈틀거림이 시인의 눈에 들어온다. 나희덕은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시집”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인간 아닌 존재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며 인간은 무엇을 느끼고 성찰할 것인가. 뚜렷하고도 분명한 문제의식이 피어오른다. 질주하는 문명의 끝에서 시인은 이제 시간이 “한 줌밖에”(‘여섯번째 멸종’ 중) 남지 않았음을 알아챈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등의 이분법을 생각해요. 과연 그사이에 자명한 선이 그어질 수 있을까요. 완강한 근대적 사유의 관습을 최대한 비워 내고 싶었어요. 과학자나 이론가들이 이야기를 꽤 자주 인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집은 그들의 진술을 시적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기도 했어요.” ‘현장의 언어’도 돋보인다. 예컨대 ‘광장의 재발견’은 시 안에 있는 문장 그대로 “계엄과 탄핵의 나날 속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희덕은 지난겨울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던 집회에 참가했다. 그곳에서 발을 헛디뎌 얼마간 깁스 신세를 지기도 했으나 그는 여의도와 광장의 새로운 힘을 발견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위험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극우 정치인이나 정당이 힘을 얻고 있으니까요. 시 하나 쓴다고 새로운 사회를 열어젖힐 순 없겠죠. 하지만 급속도로 나빠지는 세계의 폭주를 늦출 순 있으리라 봐요. 발터 베냐민의 말처럼 우리 시대 혁명의 힘은 역사를 달리게끔 하는 게 아니라 멈춰 세우는 힘에 있을 겁니다.” 이번 시집은 빼곡한 독서의 흔적이기도 하다.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세계 끝의 버섯’,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 등 시인이 그간 탐독한 책들의 영향이 역력하다. 표제작 ‘시와 물질’은 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과 노벨화학상을 받은 폴란드 출신 미국 과학자 로알드 호프만의 인터뷰가 담긴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에서 영감을 받았다. 어느 과학자가 정립한 이론과 규칙으로 그동안 인간이 알지 못했던 물질이 발견됐다고 하자. 그러나 그 물질이 훗날 인간과 세계에 ‘위험한’ 독극물이나 폭발물일 때 과학자는 그 발견에 책임을 져야 하는가. 호프만은 “심지어 시도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말로 응수한다. 호프만은 화학자이면서 시인이기도 했다. “시와 물질,/또는 시라는 물질에 대해 생각한다//한 편의 시가/폭발물도 독극물도 되지 못하는 세상에서/수많은 시가 태어나도 달라지지 않는 이 세상에서”(‘시와 물질’ 중) 두 사람의 대화에 나희덕이 말을 덧댄다. 정말로 시가 사람을 해칠까.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언어는 순수하지 않으니까. 어쩌면 가장 쉽게 오염되는 것이니까. “호프만의 말에 반문하게 되더라고요. 시는 무용하지만 유용한 것입니다. 그 역설로 세상을 치유하고 어루만지며 때로는 굳은 걸 풀어내고 갈라진 것을 연결합니다. 폭발물과 독극물이 횡행하는 시스템 안에서 언어의 정원을 가꾸고 흙을 보살피는 게 시의 일입니다. 그걸 믿기에 36년이나 시인으로 살았던 것이겠지요.”
  • ‘미국 명문대 출신’ 개코 아내, 경력 단절 떠올리며 울컥 “저도 많이 벌어”

    ‘미국 명문대 출신’ 개코 아내, 경력 단절 떠올리며 울컥 “저도 많이 벌어”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아내 김수미(41)가 출산 이후 경력 단절 시기를 회상하며 울컥했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둔 김수미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했고 현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김수미는 가수 이지혜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이지혜가 “(남편과) 많이 싸웠어요? 애 키울 때?”라고 묻자 김수미는 “싸운다기보다는 제가 좀 많이 서운해했다”라고 답했다. 김수미는 “(육아로) 허리, 팔목 다 나가고 힘들 때 남편은 여기저기서 1위 하고 해외 가느라 바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혜는 “우울증 왔겠다. 남편은 사회생활 너무 잘 나가고 할 때”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수미는 “맞아요. 그때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나”라며 울컥했다. “너무 힘들어서 매일 아기를 안고 밖을 쳐다봤다”는 김수미는 “힘든 시기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아기 엄마들은”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은 언제부터?’라는 질문에 김수미는 “둘째가 세 살 정도일 때”라고 답했다. 이지혜는 “그럼 소위 말해서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였다가 다시 일을 시작한 거네”라며 “일 시작할 때 두렵지 않았어요?”라고 질문했다. 김수미는 “원래 둘째 갖기 전부터 화장품 개발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수입이 개코의 수입보다 많다’는 의혹에 김수미는 “남편이 얼마를 벌었는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사업 시작했을 때 저도 많이 벌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지혜는 “멋있다. 스타의 아내가 스타보다 많이 벌었던 때가 있었다”라며 손뼉을 쳤다. 이어 “7, 8년 육아에 전념하면서 ‘내 삶은 뭘까’ 고민하던 그녀가 남편보다 잘 벌 때가 왔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에서 김수미는 학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는 유펜이라고 아이비리그고, 저는 공립대다”라고 말했다. “되게 좋은 학교 아니냐”는 반응에 김수미는 “성공하신 분들이 많긴 하다”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폴 버그, 나이키 전 CEO 마크 파커 등 인재를 배출한 미국의 명문 공립대학이다.
  • 애플보다 먼저 ‘갤럭시 S25 엣지’ 공개… ‘AI폰 시대’ 앞당긴다

    애플보다 먼저 ‘갤럭시 S25 엣지’ 공개… ‘AI폰 시대’ 앞당긴다

    역대급 얇은 S25 엣지 개발 공식화9월 아이폰17 에어보다 빨리 출시XR무한·3단 폴더블폰·안경 공개딥마인드 허사비스, 영상 깜짝 등장 노태문 “진정한 AI 동반자로 정착” “다 봤다고 생각했죠? 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합니다.”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가 열린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 행사 종료를 알리는 엔딩 크레디트가 대형 화면에 나타난 뒤 이 같은 음성이 나오자 관람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이어 각종 부품이 합체를 거쳐 제품으로 완성되는 내용의 약 30초짜리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역대급으로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갤럭시 S25 엣지’의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일반, 플러스, 울트라에 이은 새로운 모델이다. 출시는 상반기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무게, 두께 등 제품 사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엣지 두께가 6.2~6.4㎜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만 나온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았던 ‘갤럭시 알파’(6.7㎜)보다 얇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S25 엣지는 굉장히 얇지만 성능을 보면 (왜 엣지라고 이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내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울트라 모델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플러스, 일반 모델의 장점을 취합해 특별함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행사 후 마련된 갤럭시 S25 엣지 전시관에는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겨냥해 얇은 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의 얇은 모델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해 “진정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라며 1시간 10분여 동안 각 제품을 소개했다. 70여개국에서 온 관람객 2000여명의 반응도 뜨거웠다. 독일에서 온 한 관람객은 복잡한 업무를 음성 명령 한 번으로 처리하는 걸 보고 “AI를 일상생활에서 구현하려는 시도가 정말 멋지다”고 극찬했다. 칠레에서 온 유튜버 빌리도 “10비트 고명암 대비(HDR)로 녹화할 수 있는 게 최고의 장점”이라며 “아이폰 사용자로서 언팩에 처음 참가했는데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 영상을 통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연말 출시를 알렸다. 동시에 3단 폴더블폰, 스마트안경의 이미지도 공개했다. 노 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폼팩터(기기)에 대한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고 잘 준비하겠다”며 “완성도가 높아지고 준비되면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AI 자회사인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 데미스 허사비스가 영상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파트너십이 점차 강화되는 걸 보여 주는 단면이었다. 노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모바일 업계는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AI폰의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진정한 AI폰 시대의 시작이고, 진정한 AI 컴패니언(동반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참여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참여

    미국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은 과학연구와 사회운동에서 모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그가 노벨 과학상과 평화상을 모두 받았다는 사실은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마리 퀴리, 존 바딘 등도 노벨상을 두 번 받았지만 모두 과학상이었다. 현대화학의 기초를 놓은 폴링은 핵무기 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1만명이 넘는 과학자들의 서명을 받아 1963년 핵실험금지조약이 체결되는 데 역할을 했다. 독특한 이력과 유명세 덕분에 폴링은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할 때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 그의 사회운동은 순탄하지 않았다. 원폭 투하의 충격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에 반핵운동은 유명한 과학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광범위한 지식인 운동이었다. 핵무기 위험과 원자력 기술의 민간 통제를 강조하는 ‘원자과학자연맹’ 같은 과학자 단체들이 만들어졌고 많은 과학자가 동조했다. 폴링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냉전이 시작되자 핵무기 반대 운동은 공산주의를 이롭게 하는 위험한 활동으로 인식됐다. 1950년 매카시즘 광풍 속에서 폴링은 당국의 수사를 받고, 여권 발급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교이자 26세부터 교수로 재직했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으로부터 정치활동을 멈추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의 활동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가 1954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이후 다시 활발해졌다. 칼텍은 노벨상 수상자, 폴링의 교수직을 유지해 주었으나 그의 연구를 지원하지는 않았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과학자의 사회운동을 두고 다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기후 문제다. 기후 문제에 심각하고 빠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믿는 과학자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대표적으로 ‘과학자 반란’을 들 수 있다. 2020년 결성된 이 단체는 2021년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글래스고에서 기후 문제 시위를 하면서 대중에 알려졌고, 많은 과학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활동 현장에서 흰색 실험복을 입어 과학자-활동가 정체성을 드러낸다. ‘과학자 반란’의 회원들은 기후 위기를 설득하기 위해 전문성을 동원하고 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퍼포먼스를 하는 등 적극 행동한다. 그 과정에서 국제기구에서 작성 중인 보고서를 사전에 빼낸다든지, 시민불복종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걸치게 된다든지 하는 일도 발생한다. 회원 중에는 이러한 활동 때문에 소속기관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보도됐다. 이런 활동은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오래된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과학자는 전문직 종사자로서 연구 및 지적 활동을 윤리와 공익에 맞게 수행하는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인가, 연구 결과가 인류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 환경보존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가. 어느 쪽이든 불법이 아닌 한 개인 과학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구사일생 트럼프가 돌아왔다… 올해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2024 글로벌 10대 뉴스]

    구사일생 트럼프가 돌아왔다… 올해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2024 글로벌 10대 뉴스]

    1. 트럼프 귀환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하면서 4년 만에 백악관으로 재입성하게 됐다.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 사건 1주일 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하는 등 판도를 뒤집고자 승부수를 던졌지만 트럼프 후보는 7개 경합주를 모두 휩쓸며 역대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 미국에서 대통령 ‘징검다리 당선’은 131년 만이다. 연방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선전해 4년 만에 상·하원을 모두 차지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구호로 내건 트럼프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무역·외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 바이든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과거부터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논란에 시달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사퇴론에 불을 댕겼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암살 미수 사건 뒤 지지율이 급등하자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인물이 중도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후보를 급하게 바꾼 민주당 진영은 큰 혼란을 겪었고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29세 나이로 최연소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부통령을 거쳐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 바이든의 정치 역정도 막을 내리게 됐다. 3. 5선의 푸틴 핵무기 기준 완화 ‘차르 본색’‘21세기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대선에서 ‘집권 5기’에 성공해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선거 한 달 전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했지만 그는 역대 가장 높은 87.3%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됐다. 임기는 2030년까지로,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1953년)을 뛰어넘는다. 6선 도전도 가능한 만큼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34년(1762~1796년)을 재위한 예카테리나 2세의 통치 기간도 넘어선다. 그는 핵교리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했다. 우크라이나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도 발사하는 등 서구에 대한 위협 수위도 높이고 있다. 4. 하마스 약화 이스라엘, 주요 지도부 제거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지역 사망자가 4만 4000명을 넘었고 주민 대다수도 난민으로 전락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불거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야뿐 아니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 등 주요 인사를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 레바논까지 침공해 기간시설을 대거 파괴했다. 이로 인해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은 빈사상태에 빠졌다. 이란은 대리세력이 파멸 위기로 몰리자 이스라엘을 직접 공습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타격은 미미했다. 되레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군사 인프라가 크게 훼손됐다. 중동 내 힘의 균형은 이스라엘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5. 알아사드 철퇴 시리아 53년 독재정권 망명중동의 또 다른 화약고로 불리던 시리아에서 13년째 이어진 피비린내 나던 내전이 반군의 깜짝 승리로 마무리됐다. 53년에 걸쳐 2대째 철권통치를 이어 온 알아사드 정권은 지난 11월 27일 시작된 반군의 공세로 주요 도시를 빼앗겼고 12월 8일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함락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가족과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망명하면서 24년간 독재자로 군림하던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를 무차별 유혈진압해 내전의 불씨를 댕긴 아사드 정권은 50만명 넘는 희생자와 600만명 이상의 난민을 남기고 사라졌다. 폐허가 된 시리아는 이제 반군의 과도 정부가 넘겨받았다. 열강들은 무주공산이 된 시리아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애쓰고 있다. 6. 금리 인하 美연준 4년 반 만에 정책 전환주요 국가들은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팬데믹 그림자 경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인하하며 4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 전환에 나섰다. 연준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자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지급했으나 물가 폭등과 경기 과열 등 부작용이 불거지자 2022년 3월부터 18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동결했다. 반면 일본은 17년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3월에 해제하고 0~0.1% 범위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7월에는 0.25%로 재차 끌어올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충격파로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였다. 7. 日여당 참패 30년 만에 여소야대 국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경제 정책 부진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탄생했다. 하지만 취임 직후 정국 전환용으로 던진 10월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해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자민당은 12년 만에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 수성에 실패했다. 일본 정치권은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여소야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시바 내각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의 정책 협력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2025년 7월 참의원 선거와 도쿄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내각 불신임 결의나 자민당 내부의 이시바 퇴진 움직임이 본격화해 정국 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8. 유럽 극우돌풍 유럽의회 원내 3당에 극우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 ‘슈퍼 선거의 해’에 지구촌 민심은 정권심판론으로 답했다. 주요국에서 줄줄이 집권당이 참패해 향후 국제질서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 극우 정치 그룹이 원내 제3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집권 여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에 나섰지만 야당에 국정 주도권을 내줬다.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앞둔 독일도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이 갈수록 우경화되면서 민주주의 위기론이 대두된다. 실물경제 악화와 반이민 정서 확산,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대의민주주의 위기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분석이다. 9. AI 시대 엔비디아 돌풍에 노벨상 석권2022년 말 챗GPT 열풍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계와 의료계, 교육계 등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기술 투자도 폭증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점유한 엔비디아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하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지수에서 전통의 반도체 강자 인텔이 빠진 것은 정보기술(IT) 업계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지난 10월에는 AI 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91)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구글 AI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48) 등이 노벨화학상을 거머쥐는 등 AI 시대의 도래가 현실이 됐다. 10. 들끓는 지구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관측 이래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기후정상회담 ‘COP29’에서 WMO는  올해 1~9월 지구 지표면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년 이전) 평균 기온보다 1.54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구 평균 기온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로써 올해는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의 목표치를 벗어난 첫해가 될 전망이다. 파리협정 당시 국제사회 196개국은 1850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를 2도 아래에서 억제하고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1.5도 목표선을 지키려면 화석연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줄여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요원해 보인다.
  • 포항공대 교수-노벨화학상 수상자, 바이러스 모방 유전자 치료 기술 새 지평 열어

    포항공대 교수-노벨화학상 수상자, 바이러스 모방 유전자 치료 기술 새 지평 열어

    국내 연구진이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러스 구조 모방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19일 포항공대(POSTECH)는 화학공학과 이상민 교수가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워싱턴대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와 공동으로 바이러스를 모방한 새로운 치료 플랫폼을 개발해 유전자 치료 및 차세대 백신 기술 혁신에 한발짝 다가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지 시간 18일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바이러스는 둥근 공 모양 단백질 껍질 안에 유전자를 담아 스스로 복제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최근 학계에서는 이런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모방한 인공 단백질 연구가 활발하다. 인공적으로 만든 ‘나노케이지(nanocage)’를 이용하면 표적 세포에 효과적으로 치료용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AI 기반 전산 설계 기법을 도입해 대칭적이면서도 미세하게 어긋난 바이러스 구조를 설계, 정사면체·정육면체·정십이면체 등 다양한 형태의 나노케이지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존 나노케이지 대비 훨씬 많은 양의 치료용 유전자를 담을 수 있고, 표적 세포까지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AI의 발전으로 인류가 원하는 인공 단백질을 설계하고 조립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이번 연구가 유전자 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등 다양한 의·생명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상민 교수는 2021년 2월부터 2년 9개월 동안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올해 1월 포항공대에 부임했다.
  • [자치광장] AI의 길은 서초로 통한다

    [자치광장] AI의 길은 서초로 통한다

    올해 노벨상은 물리·화학상이 단연 화제였다. 기초연구에만 주목하던 관행을 깨고 인공지능(AI) 과학자들이 상을 휩쓸어, 미래 기술의 정점이 ‘AI 혁명’임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닦은 학자들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거머쥔 데 이어 AI를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설계, 신약 개발에 혁신적 지평을 열게 한 연구자들이 노벨 화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AI가 노벨상을 받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도시의 내일을 바꾸고 있다. 서초구 폐쇄회로(CC)TV 5000여대 중 약 1000대가 지능형 CCTV로 운영 중이고, 식당에서는 테이블 오더로 주문해 서빙로봇에게 음식을 전달받는 게 일상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변혁의 길목에 서초 양재가 있어 더욱 뜻깊다. 지난달 서초구는 양재ㆍ우면동 일대 약 40만㎡ 지역이 전국 최초 ‘AI 특구’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에는 이미 현대자동차는 물론, 삼성·LG·KT 등 연구개발(R&D)단지, 첨단 스타트업 등 500여개 기업과 우수 인재가 모여 있다. 이번 지정으로 자타 공인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로 서초의 100년 먹거리 사업을 확보한 것이다. AI 전문인재 양성 및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창업·연구개발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특화사업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특구에서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6개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특허출원 우선심사로 기술이전 속도를 높이고, 외국인 사증 발급절차 완화와 체류기간 연장을 통해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도 우위를 점하리라 기대된다. 이러한 특구로 지정되기까지 10년에 걸친 끈기와 정성이 있었다. 서초구는 서울시와 원팀으로 움직이며 특구 지정을 담금질했는데, 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특화사업과 규제특례 발굴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또한 서울시를 비롯한 중기부, 카이스트 등 관련 기관과 수차례 설득 및 협의하는 과정도 이어 갔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일상에서 AI 시대를 체감하도록 힘썼다. 우회전 교통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교통섬에는 AI차량 감지안내로 사고 위험을 줄이고, 지능형 CCTV 선별관제로 범죄자나 실종자를 신속히 발견하는 스마트허브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렇듯 서초 곳곳에 흐르는 AI의 물길이 드디어 특구라는 기회의 바다에 닿았다고 생각한다. 서초구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41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핵심 앵커시설인 ‘서울 AI 허브’와 ‘공군 AI 신기술융합센터’, ‘국가 AI 연구거점’이 차례로 문을 열면서 세계적 수준의 산ㆍ학ㆍ연ㆍ군 협력 생태계로 진화 중이다. 여기에 2030년쯤 ‘AI서울테크시티’ 같은 공공 앵커시설과 위례과천선 ‘서울 AI 허브역’(가칭) 등 2개의 지하철역이 들어서게 된다. 특구와 접한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도 내년 지정을 목표로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재 AI 특구의 배후지 역할과 더불어 연계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기대된다. 앞으로 서초의 꿈 ‘양재 AI 특구’는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어 세계적인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 “인간들아, 겨우 15년 남았다… 지구 온난화 마지노선 도달까지”

    “인간들아, 겨우 15년 남았다… 지구 온난화 마지노선 도달까지”

    美 연구팀 ‘전이학습’ 활용해 분석2040년 전 기온 상승폭 1.5도 넘어“가장 더웠던 여름 매년 경신될 것” 인공지능(AI)은 그야말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올해 노벨과학상 중 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AI와 관련된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암울한 미래를 내놨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스탠퍼드대,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ETH) 공동 연구팀은 기후 예측 모델 10개와 각종 관측 자료를 통합해 AI로 분석한 결과 파리협정에서 정한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은 이전 예측치보다 훨씬 빨리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연구 회보’ 12월 10일 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전이 학습’(TL)이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정의한 34개 육지 지역 대부분에서 늦어도 2040년이 되면 평균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TL은 한 분야에서 학습된 지식을 다른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처리 속도를 높이는 기계학습의 한 종류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인식하기 위해 학습하며 얻은 지식을 건설 중장비나 다른 종류의 차량 인식에 적용하는 식이다. 연구팀은 2040년이 되면 전 세계가 1.5도 기온 상승을 겪게 되며 34개 중 31개 지역은 2040년에 2도 이상 기온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남아시아와 지중해 일대, 중부 유럽,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 26개 지역은 2060년 이전에 3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이 0에 도달하는 ‘넷 제로’ 상황이 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 1.8도 상승할 확률은 90%, 최소 2.1도 상승할 확률은 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목표를 이제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는 AI 분석 결과를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 12월 11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역대 가장 더운 여름과 연평균 기온은 매년 경신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기후 모델과 지금까지 관측 자료,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종합해 AI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50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배출된 탄소들 때문에 평균 온도 상승 1.5도 이하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된 2023년보다 올해는 더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며, 지구온난화 마지노선인 평균 기온 1.5도를 이미 넘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노아 디펜바우 스탠퍼드대 교수는 “AI 분석에 따르면 인류는 이미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극적 전환점을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더 빠르게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 적응에 대해 투자하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기후 조건에 노출돼 공룡들처럼 인류도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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