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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신선한 야채, 과일 먹으면 살빠지는 이유는 장내미생물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신선한 야채, 과일 먹으면 살빠지는 이유는 장내미생물 때문

    “나 요즘 다이어트 시작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장 먼저 식단을 육류와 탄수화물류를 빼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바꾼다. 실제로 조리 음식이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숫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미생물학·면역학과, 글래드스톤 연구소, 하버드대 시스템생물학센터, 인간진화생물학과, 화학·화학생물학과, 로렌스 버클리국립연구소 환경유전학및시스템생물학부, 에너지부(DOE) 산하 조인트게놈연구소, 보스턴대 의학과, 캐나다 맥길대 마이크로옴·질병센터 공동연구팀은 조리된 음식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1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은 만성염증, 체중증가는 물론 암 발생까지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식단이 장내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생후 21일된 생쥐 24마리를 4그룹으로 나눠 생고기, 조리된 고기, 생야채, 조리된 야채를 8주 동안 먹였다. 실험에 사용된 야채는 고구마, 감자, 옥수수, 완두콩, 당근, 사탕무였다. 8주 뒤 각각의 생쥐들 장내미생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생고기와 조리된 고기를 먹은 생쥐들의 장내미생물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야채의 경우는 조리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먹은 생쥐들 장내미생물의 종류나 숫자에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사람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8명의 건강한 남녀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3일 동안 각각 조리된 음식과 조리되지 않은 음식만을 먹도록 한 뒤 분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에게서도 생쥐들과 똑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생쥐나 사람이나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장내미생물 숫자와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외부에서 침투하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가진 장내미생물이 많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리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의 장내미생물들은 영양분을 더 많이 흡수하도록 돕기는 하지만 외부에서 침투한 물질에 대한 저항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턴보 UCSF 교수는 “그동안 장내미생물 변화는 탄수화물 대사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미생물 군집 변화가 야채나 채소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물가도 수출도 마이너스, 기업 氣 살리는 정책 펴야

    9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가 됐다. 지난해 9월보다 0.4% 떨어졌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도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였지만, 소숫점 한 자릿수까지 따지는 공식 물가로는 196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9월이 첫 공식 마이너스 물가다. 정부는 지난해 9월에는 농산물값이 폭등했고, 올 들어서는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고등학교 3학년 무상교육이 시행되는 등 정책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해 소비를 미루고 기업들도 투자를 미룬다. 즉 저물가가 저투자로 연결되면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가계의 소득 감소는 다시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시작된다. 여기에 9월 수출도 1년 전보다 11.7%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8.1% 줄었는데 올해 더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이 21.8%,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일본 수출이 5.9%씩 줄어들었다.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이 부진한 데다 저물가가 확인되자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퍼지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저성장의 물가 하락에서 시작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현재의 저물가를 정책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심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 상황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응급처방해서는 안 된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전선이 넓어지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의 갈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인구 고령화에 따른 내수 부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고용과 투자의 주체인 기업의 기(氣)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올 2분기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는 150억 달러(약 18조원)로 1년 전보다 13.3% 늘어 역대 최고였지만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9개월 연속 줄었다. 공유경제 등 혁신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지 않아 해외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따라서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관련된 화학물질 규제 개선 등 경제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관광, 의료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해당 분야의 국내 소비가 늘어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경제가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됐다고 한탄했다. 정부와 국회는 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與 ‘소재·부품·장비 특별조치법’ 당론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당론으로 발의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특별조치법의 당론 발의를 결정했다고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만장일치로 발의하기로 했고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한정애 의원이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예외사항으로 두는 것이기 때문에 잘 컨트롤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이야기했다”며 “그 외에 다른 우려는 없었다”고 했다. 개정법에는 화평법 및 화학물질관리법과 관련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일정 부분 규제를 푸는 내용이 담겼다. 당정청은 지난 26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특별조치법을 당론 발의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7월 4일 일본의 경제침략이 있었던 이후 무려 3개월간 당, 정부, 기업이 국민과 함께 피해 방지를 위해 분투해 왔다”며 “이제 특별조치법은 일본에 대한 기술 의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리의 기술 자립과 더 높은 수준으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가는 법·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당정청 “소부장 특별법 내주 발의”… 노동·환경 규제 대폭 완화

    ‘국가 안보’ 개념 추가… 경쟁력委 설치 2조 1000억 규모 R&D 특별회계 신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기 위해 정부가 18년 만에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전면 개정한다. 노동·환경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연구개발(R&D) 관련 특별회계를 마련해 예산이 안정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길도 마련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6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 점검 및 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내 신속한 법안 처리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식은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1년 만들어졌던 ‘소재·부품 특별법’을 전면 개정하는 것이다. 당정청은 특별법 개정안을 다음주 초에 발의해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소재·부품에 한정된 특별법의 지원 범위를 장비산업까지 넓히기로 했다. ‘산업 기반 조성과 전문기업 육성을 통한 국민경제 발전’으로 규정돼 있던 기존 법 목적에는 ‘산업경쟁력 강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국가 안보’ 개념까지 추가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투자조합 투자 대상에는 총매출액 중 소재·부품·장비 매출액이 50% 이상인 전문기업뿐 아니라 특화선도기업 등으로 확대했다. 또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부·장 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현안과 정책 추진을 점검하게 한다. 환경·노동 관련 규제 완화와 함께 세제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당정청은 특별법 개정안에 ▲화학물질관리법·화학물질평가법·산업안전보건법 등 조속 검토·처리 ▲예비타당성 조사 최대 단축 ▲공장시설 처분 특례 ▲임대 전용 산업단지 우선 입주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때 법인세 세액 공제 ▲해외 우수인력 채용 때 소득세 공제 ▲기업부설 연구소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포함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환경과 입지 등 기업들의 여러 애로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단축해 조속히 처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확장하려고 해도 규제로 인해 넓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규제가 풀리면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산업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는 명시적으로 특별법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기로 해 행정 처리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또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에 2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기업 간 협력모델에 대해 금융, 입지 등 패키지 지원을 강화하고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기업과 출연연구기관 등 공공부문 실증 설비를 개방하고 민간기업의 테스트설비 개방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프레이 피죤, 유해물질 누명 벗었다

    스프레이 피죤, 유해물질 누명 벗었다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이 지난해 위해물질 검출 논란을 빚었던 자사 제품 ‘스프레이 피죤’이 청주지방검찰청(이하 청주지검)으로부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피죤은 스프레이 피죤에서 사용제한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하 PHMG)’이 검출돼, 환경부로부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을 이유로 해당 제품의 판매 금지 및 회수, 개선명령을 받았다. 또 관할 유역(지방) 환경청인 금강유역환경청을 통해 검찰 고발됐다. 하지만 스프레이 피죤에서 PHMG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검사 방법의 부정확성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고, 이에 청주지검은 피죤을 최종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청주지검의 ‘불기소결정서’에 따르면, 대검찰청 화학분석실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공인 검사기관들에게 같은 시료를 검사 의뢰했으나 유일하게 FITI시험연구원 검사에서만 PHMG가 나왔다. 이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표준방식인 FITI시험연구원의 검사방식은 전혀 다른 물질도 PHMG로 오인할 수 있음을 공인 검사기관들간의 검사 방식 차이를 비교하면서 밝혀졌다. 또한 청주지검은 지난 연말 국립환경과학원이 이 사건 이후 PHMG 측정 방법에 대한 고시를 개정, 대검찰청 화학분석과의 검사방식을 표준 검사방법으로 바꾼 사실에 반추, PHMG 포함 여부 확인을 위해선 반드시 FITI시험연구원 검사 방식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피죤은 청주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 이미 지난해 말 원료공급업체와의 법적 절차 과정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PHMG가 불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아 피죤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피죤은 “곧바로 해당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누명을 벗을 수도 있었지만, 가습기살균제 관련 논란이 증폭되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우선 해당 근거자료를 청주지검에 제출하며 차분히 대응해 나갔고 마침내 이번에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죤 관계자는 “피죤은 창립 이래 줄곧 원료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 확인과 검증을 거쳐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왔기 때문에 위해물질 검출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대한민국 토종 생활용품기업으로 전 세계 어느 소비자들에게 내놓아도 손색없는 1등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지구온난화 원흉 ‘메탄’을 석유화학의 보석 ‘에틸렌’으로 전환하는데 성공

    지구온난화 원흉 ‘메탄’을 석유화학의 보석 ‘에틸렌’으로 전환하는데 성공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 ‘메탄’을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원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자원화연구소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산화제 없이 에틸렌 같은 유용한 화학물질과 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비산화 메탄 직접 전환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산화 메탄 직접전환기술은 산소 같은 산화제 없이 메탄을 유용한 화학물질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중국 대련화학물리연구소, 미국 메릴랜드대학에 이어 세 번째이다. 메탄은 석유화학공정과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물질로 전 세계 연간 메탄발생량 6억t 중에서 96%가 난방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되고 화학원료로 사용되는 것은 4%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메탄을 화학연료로 전환해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메탄 전환기술은 메탄과 산화제를 반응시켜 합성가스를 만든 다음 화학원료로 만드는 간접전환 방법과 산화제 같은 화학처리 없이 화학원료로 전환하는 직접전환 방법이 있다. 간접전환방법은 상용화돼 많이 쓰이고 있지만 효율이 낮고 직접전환방법도 처리 과정 중에 나오는 메틸 라디칼이라는 물질을 제어할 수 없어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단원자 철 촉매를 만들어 원자 하나에 한 번씩만 화학반응이 나타나도록 하고 1000도 이상 고온에서 산화제 없이 메틸 라디칼을 제어하면서 메탄을 에틸렌, 벤젠 같은 화학원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기존 직접전환 방법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연쇄반응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와 코크 같은 부산물이 생기지 않고 불필요한 에너지도 줄어들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메탄을 에틸렌, 에탄, 아세틸렌으로 86%, 벤젠, 자일렌, 톨루엔, 나트탈렌 등 방향족 화합물로 13%, 부산물로 수소를 얻어 메탄의 화학원료 전환율을 99%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석기 화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촉매 표면특성에 따라 부산물을 억제시키고 유용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면서 “또 직접전환 기술의 전체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상용화 가능성도 높였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론] 안전, 물이 깊어야 큰 배를 띄운다/박교식 숭실대 화학공학과 교수

    [시론] 안전, 물이 깊어야 큰 배를 띄운다/박교식 숭실대 화학공학과 교수

    지난 8월 중순쯤 제기됐던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 규제 관련 문제가 일본의 소위 대(對)한국 백색국가(수출 우대국) 제외 방침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을 보고 몇 가지 연상되는 것이 있다. 우선 일본 속담으로 ‘바람이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는 말로서 이른바 나비효과를 빗댄 말이다. 간단하게 연결 고리를 서술하면 ‘바람→흙먼지→눈병→시각장애인 증가→(일본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샤미센(三味線)이라는 현악기 연주로 생계 유지→샤미센의 공명판은 주로 고양이 가죽으로 만듦→고양이 수가 줄어듦→쥐가 늘어남→쥐는 통(상자)을 잘 갉아먹음→통 주인들은 새 통을 사야 함’ 정도다. 일본의 특정 물질 수출 규제가 우리나라의 소재산업 진흥에 촉진제가 됐으나 이로 인해 엉뚱하게도 관련 규제가 걸림돌로 대두돼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화관법의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장외영향평가제도 도입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왔던 필자의 의견을 몇 자 적는다. 우선 기업에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은 화평법은 제도의 세부적인 내용, 화관법은 내용보다는 운영 면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면 답은 의외로 명쾌해진다. ‘군군신신(君君臣臣) 부부자자(父父子子).’ 이 말은 옛날 중국의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의 길을 물었을 때 대답한 말이다. 즉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말로 각자 소임을 충실하게 하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여기에 안전을 대입하고, 정부, 심사기관, 컨설팅기관, 기업을 각각 군신부자에 대입해 보면 답이 된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정부나 심사기관이 충분한 준비 없이 법을 시행하는 바람에 손해는 고스란히 기업이 보는 형국이다. 화관법의 핵심인 장외영향평가서와 위해관리계획서는 기업이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을 증설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기 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인허가 사항으로 기업의 영업을 위한 목줄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시행 초기 심사의 중요성과 기업의 목줄이 달린 상황을 정부에서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 심사 물량이 밀릴 수밖에 없었다. 심사원들은 심사원들대로 밤늦게까지 심사를 했지만 물리적으로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엔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이었다고 본다. 심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필자로서 인원 확충이나 경험 많은 공정전문가로 구성된 심사 자문단을 둘 것 건의했으나 정부의 허가를 운운하며 반영되지 않았다. 안전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학 시절 구내매점에서 팔던 노트에 적힌 장자의 ‘소요유’ 구절로 ‘물이 깊어야 큰 배를 띄울 수 있다’(夫水之積也不厚 則負大舟也無力)는 내용이다. 전문인력, 특히 고급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 필자가 과거 명지대에 있을 때 재난안전대학원을 설립하고자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의 현장 경험과 만났던 수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것이 전문가 부족이었다. 삼성전자가 표준은 아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안전 분야 경력직을 150여명 채용한 적이 있다. 전해 들은 얘기로는 한 번에 다 못 채웠을 정도로 당시 우리나라의 안전전문인력, 특히 고급 인력은 수요가 공급을 훨씬 상회했다. 이런 추세는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나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본다. 따라서 학부 졸업생들을 양성하는 것만으로는 수요도 못 따라가고, 또한 간부나 경영진에 대한 고급 안전교육의 수요를 충당할 수가 없다. 즉 간부나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원 과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부에서 안전 분야 대학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몇 개 있긴 하지만 앞으로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운 좋게도 미국 등 국내외에서 강의하던 크롤 교수의 공정안전공학 내용 중 핵심 내용을 장외영향평가제도로 구체화한 경험이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의 용역이나 연구를 두루 수행해 봤다. 굳이 기업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산업부는 자동차의 가속페달이며 환경부나 노동부는 제동기 역할이라고 본다. 좋은 자동차는 성능 좋은 가속기만으로는 힘들며 역시 성능 좋은 제동기가 있어야 한다. 이런 기능들이 순기능을 잘 발휘해 기업, 나아가서는 국가의 발전에 바탕이 되기를 빌어 본다.
  • 경기도, “나무젓가락·이쑤시개·꼬치막대 안심하고 쓰세요”

    경기도, “나무젓가락·이쑤시개·꼬치막대 안심하고 쓰세요”

    경기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꼬치 막대 등 ‘1회용 목재류’가 살균제, 살충제, 곰팡이방지제 등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7∼9월 도내 백화점, 대형유통마트, 식자재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목재류 60건에 대해 유해화학물질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기준규격 시험 항목으로 관리되는 7종의 화학물질을 포함해 살균제, 살충제, 곰팡이방지제, 형광증백제 등 화학물질 341종의 함유량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준규격 시험 항목 7종은 모두 기준치 이하였으며 그 외 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생산지를 살펴본 결과 중국산 58개, 베트남산 2개 등으로 나타나 일회용 목재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재의 재질은 나무젓가락의 경우 백양목과 자작나무가 많이 사용되고 있었으며, 이쑤시개와 꼬치 막대는 대부분 대나무와 자작나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일회용 목재류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도민 제안이 접수돼 조사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조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응급실 실려온 美 여성의 ‘파란색 피’…스머프병 때문?

    치통을 앓던 미국인 여성이 구강용 마취제인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피가 파랗게 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오브 메디슨'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를 제출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마리암종합병원의 응급의학과전문의 오티스 워런과 벤저민 블랙우드는 "벤조카인 부작용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발생한 여성 환자에게서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됐다"고 밝혔다. 최근 25세 여성 환자는 치통 때문에 벤조카인을 복용한 후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났다며 마리암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일단 혈액 검사를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로 한 의료진은 채혈과정 중 놀라운 장면과 마주쳤다. 환자의 몸에서 마치 영화 '캡틴마블' 속 캐릭터처럼 파란색 혈액 샘플이 채취된 것. 환자를 담당한 닥터 워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늘 배우고 공부한 현상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설명했다.벤조카인 다량 복용시 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혈액 내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헤모글로빈 산화물인 메트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하기는 하지만 필요한 신체 조직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한다. 때문에 혈중 내 메트헤모글로빈의 수치가 20%를 넘어서면 심장발작이 일어나며 70% 이상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24개월 미만 영아에게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벤조카인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같은 해 8월부터 2세 미만 영아에게 벤조카인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피부뿐만 아니라 혈액까지 청색을 띠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병원 측은 혈액검사 결과 이 여성의 혈중 메트헤모글로빈 농도는 44%였으며, 산소포화도는 67%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10%를 넘어서면 청색증이 나타나며, 산소포화도 정상 범위는 95~100%다. 의료진은 메틸렌블루 정맥주사 2회 처방 후 하루 경과를 지켜본 뒤 환자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시켰다고 설명했다.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이번 사례처럼 벤조카인이나 말라리아 치료제, 아닐린계 등 특정 화학물질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병하거나,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을 헤모글로빈으로 환원하는 효소가 부족해 발생한다.선천성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피부 청색증 때문에 일명 '스머프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푸가트 가문은 과거 이 병 때문에 '살아있는 스머프'로 주목을 받았다. 1820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마틴 푸가트는 켄터키주 출신 엘리자베스 스미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선천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에 대한 희귀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7명의 자녀 중 4명이 파란색 피부를 가지게 됐다. 최소 150년 후 후대까지 이 열성 유전자가 대물림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80년대 초 이 가문 사람 중 단 3명만이 생존해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974년 지역신문 '트라이시티 헤럴드'는 푸가트가의 후손에 관한 기사에서 “푸가트가 사람들의 피부는 마치 여름날의 호수처럼 푸른색이었다”라는 주치의 찰스 베른 2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설] 정기국회 시작부터 파행이라니 국민은 절망한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어제 정기국회 일정 조정 문제를 재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늘부터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이번주 일정이 모두 무산됐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파행으로 시작한다니, 20대 국회가 입법 등 생산성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겠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7~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10월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했었다. 합의된 일정을 야당이 재조정하자던 이유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22∼26일)로 외교부 장관이 불참하게 되니 대정부질문 일정을 조정하자는 것이었다. 파행은 한국당 등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을 반대하고, 여당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며 맞대응한 것이 원인이다. 국회는 올 상반기 내내 ‘빈손 국회’로 세비만 챙긴 것이 민망했는지 지난 7월 굳이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그럼에도 정기국회를 시작부터 파행으로 이끌다니 일하는 국회법 자체가 ‘국민 우롱법’일 수밖에 없다. 17개 상임위원회마다 법안심사소위를 매달 2번 이상 개최하겠다더니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이달에는 아예 법안소위를 개최한 상임위가 없다. 8월에도 법안소위를 한 번도 열지 않은 상임위가 10곳이었고, 2회 연 곳은 4곳뿐이었다. ‘식물국회’ ‘동물국회’로 실망시키더니 ‘입법쇼’까지 덧붙여 국민의 실망을 배가한 적이 또 있나 싶다. 경기 사이클상 하강 국면에 있어 10년 이래 가장 경제가 어렵다는 요즘이다. 내리막길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북돋을 조치들을 챙겨야 하는 시급한 시기다.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각종 법안과 민생 법안이 여야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신산업·신기술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3법, 외국인투자촉진법, 유턴기업 지원법 등 방치돼 온 경제 활력법도 챙겨야 한다. 소재·부품 분야 경쟁력 강화를 천명한 만큼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는 일도 시급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에 연연해 여야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외면한다면 국민은 절망스럽다. 여당은 국정 운영의 한 축이 야당임을 인식하고 야당을 유인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당도 삭발투쟁과 함께 장외투쟁으로 일관한다면 준비된 수권 정당임을 입증할 수 없다.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을 꿈꾼다면 여야는 타협점을 찾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 [In&Out] 화학물질 안전규제, 정부가 기업과 부담 나눠야/곽노성 한양대 대학원 과학기술정책학과 특임교수

    [In&Out] 화학물질 안전규제, 정부가 기업과 부담 나눠야/곽노성 한양대 대학원 과학기술정책학과 특임교수

    일본과의 무역갈등을 계기로 촉발된 화학물질 안전규제 개혁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정부는 소재 국산화를 위한 연구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산업계 요구는 따로 있다. 바로 화평법, 화관법, 산안법과 같은 안전규제의 현실화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수출규제 대응물질에 대한 조건부 허가나 인허가 절차 간소화는 할 수 있지만 큰 폭의 변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규제 완화를 했다가 혹여 사고라도 생기면 큰일이다. 우리 언론 특성상 진짜 원인은 중요하지 않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인과관계가 없어도 규제 완화를 한 정부에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위기를 타개하려면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부품소재 국산화가 필요하다. 무조건 국산화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 대기업도 국산 부품소재를 쓸 수 없다. 대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일본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이다. 지금 우리 기업은 상대적으로 큰 규제 부담으로 인해 일본 기업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기업은 정부에 신규물질만 평가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기존물질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반면 우리 기업은 신규는 물론 기존물질에 대해서도 정부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 자료의 범위도 넓다. 일본 기업은 유해성 자료만 제출하면 되지만 우리 기업은 노출시나리오를 포함한 위해성 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모든 부담을 기업에 지우고 있다. 수익자 원칙에 따라 기업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 1차적으로는 기업이 수익자지만 이런 기업들로 구성된 산업생태계는 국가적 자산이다. 기업이 하나둘씩 포기하면서 우리 산업생태계가 무너지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 국민의 몫으로 남는다. 무엇보다 화학물질 안전규제에 대한 정부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우리 화평법의 모델인 REACH 제도를 운영하는 유럽은 안전, 환경과 함께 산업경쟁력 강화를 규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일본도 비슷하다. EU와 일본 모두 화학물질 안전규제를 산업담당 부처와 환경담당 부처가 공동으로 관리한다. 환경부가 화평법과 화관법을 전담하고 안전, 환경만 생각하는 우리와 너무 다르다. 기업의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 지금은 교육 컨설팅처럼 훈수를 두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이 사전에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면 정부가 직접 조사, 평가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 기업에게는 어깨를 걸고 함께 피땀을 흘려줄 정부가 필요하다.
  • 울퉁불퉁 돌멩이에도 붙이는 전자소자 개발

    울퉁불퉁 돌멩이에도 붙이는 전자소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울퉁불퉁하고 매끄럽지 않은 표면에도 착 달라붙는 전자소자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계란 같은 신선식품의 선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고흥조, 정건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돌멩이처럼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전자소자를 붙일 수 있는 전자소자 기술을 개발하고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3일자에 발표했다. 돌맹이, 나무 등 자연물은 물론 많은 사물의 표면은 평평하거나 매끄럽지 않아 모니터링을 위한 전자소자를 붙이기가 쉽지 않다. 또 자연물이나 인체에 이런 전자소자를 붙일 때는 접착제 같은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 할 필요도 있다. 연구팀은 다공성 양극산화 알루미늄을 틀로 해서 전사인쇄 방식으로 전자소자 기판 아랫 부분에 튜브형 나노섬모 구조체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튜브형 나노 섬모는 표면 굴곡에 맞춰 납작하게 달라붙기 때문에 넓은 접촉면을 만들어 전자소자와 표면 사이 접착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접착제 같은 화학물질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체친화적 물질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자유롭게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연구팀은 이 전자소자를 계란 껍데기에 온도센서로 만들어 붙여 신선도를 즉석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돌멩이나 나무에 부착해 자연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조 GIST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접착제 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어려운 물체에도 고성능 전자소자를 쉽게 접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농축산물의 영양 모니터링은 물론 자연환경 모니터링에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계란에 인생 걸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계란에 인생 걸다

    美서 박사학위… 양계장 가업 이어 폴리페놀 코팅 무항생제 계란 생산“아버지가 하시던 양계장에서 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까지 땄지만 계란에 인생을 건 충남 당진 한솔양계 대표 황한솔(43)씨는 “남들이 ‘공부를 계속하지 그러느냐’고 물으면 ‘이것도 공부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계란 생산에 인생을 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당진시 면천면 사기소리에서 6만 마리 규모의 양계장을 운영한다. 그는 지난 2월 국내 최고 과학대학인 KAIST 연구팀과 ‘폴리페놀 나노코팅’ 기술을 개발해 1등급 무항생제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이 기술로 계란을 코팅하면 대장균 100%, 살모넬라균 90%가 제거된다. 폴리페놀은 식물에서 추출한 화학물질로 항산화 성분이 있어 알츠하이머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가 양계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7년 3월이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학·석사에 이어 미국 인디애나 블루밍턴대에서 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다. 황씨는 “40년간 양계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가업을 잇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양계산업 공부에 땀을 흘리며 초기 혼돈을 극복해 갔다.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은 KAIST팀과의 공동 연구로 이어졌다.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전량 황씨의 1등급 무항생제 계란만 구입한다.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도 인기가 많다. 황씨는 “명지대 경영대학 객원교수로도 있지만 주업은 양계”라면서 “국비 등 18억원을 받아 짓는 계란유통센터가 내년 초 완공되면 일자리 50개가 새로 생기고, 이웃 양계장들의 계란까지 구입해 줘 판로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작은 나눔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구매·계약 부적정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부적정한 구매·계약 처리가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광주시 감사위는 30일 보건환경연구원이 관련 절차를 어기고 시약류 15억원어치를 수년에 걸쳐 특정 업체에서만 구입하는 등 특혜를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위는 최근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특정 감사를 통해 행정상 조치 3건(주의)과 신분상 조치 50명(경징계 2, 훈계 46, 주의 1, 기관경고 1) 등을 통보했다. 감사 결과 연구원은 2017년 의료기기 제품 21종과 유해화학물질 42종, 2018년 의료기기 제품 39종과 유해화학물질 44종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무자격자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여러 해 동안 동일한 업체 2곳에서만 견적서를 받아 단가를 정했고, 전년도 계약자에게 지속해서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2개 업체와 체결한 시약 규모는 지난 2017~2018년 동안15억8000만원이다. 감사위는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업체 2곳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의료기기 및 유해화학물질 판매업을 신고하지 않아 시약류를 판매할 수 없는 무자격자로부터 지속적으로 시약류를 구매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환경까지 생각하는 장기재고 거래 플랫폼 떠리마켓

    환경까지 생각하는 장기재고 거래 플랫폼 떠리마켓

    국내 전자업계에서만 매년 최소 1조 원 규모의 불용재고(연 매출 대비 2~5%)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품질에 문제없이 타 업체에서 활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나, 업계 특성상 원료 리스트의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원료도 창고에 유효기간이 지나도록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2019년 개발된 플랫폼 ‘떠리마켓’은 장기재고 및 불용재고 처분에 대한 니즈가 있는 판매자와 원가 절감의 니즈가 있는 수요자를 효과적으로 중개하여, 불필요하게 폐기처분 되는 화학 원료의 원활한 거래를 돕는 국내 최초의 케미컬 원재료 거래 플랫폼이다. 떠리마켓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블라인드 서비스를 통해 공개를 원하지 않는 정보는 블라인드 처리하여 불용 재고 리스트 공개로 인한 기업 정보 노출의 우려를 덜어준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신속히 매칭하고, 국내 배송으로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 판매자는 재고의 보관, 폐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구매자는 필요한 원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판매 또는 구매를 원하는 원자재와 제품 리스트만 전달하면, 떠리마켓에서 홍보, 판매, 조건 확인, 구매까지 모두 처리해준다. 이외에도 장기재고를 필요한 곳에 활용하게 되어 폐기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를 방지하게 되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화학물질은 일반폐기물과 다르게 큰 비용을 들어 폐기를 해야 한다. 장시간 창고에 미처분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 근로자의 안전에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유해화학물질의 폐기는 환경 오염과도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떠리마켓은 단순히 이윤 창출만을 위해 구현된 플랫폼이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제공하며, 환경 보호에도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 떠리마켓을 활용하여 장기재고를 처분하고, 타사의 저렴하게 공개된 원료 구매하며, 자원 순환 생태계에 이바지해보는 건 어떨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활용 어려운 색깔 페트병·일회용 포장비닐 12월부터 퇴출

    재활용 어려운 색깔 페트병·일회용 포장비닐 12월부터 퇴출

    개선명령 1년 뒤에도 지키지 않으면판매 중단 또는 최대 10억원 과징금재활용 용이성 따라 포장재 4개 등급내년 9월까지 9개월간 계도기간 운영재활용이 어려운 색깔 있는 페트병과 포장지 접착제를 쓴 페트병, 식품용 랩과 일회용 포장비닐로 많이 쓰는 폴리염화비닐(PVC) 사용이 올해 연말부터 금지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28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올해 12월 25일부터 시행된다. 페트병은 재활용이 잘되려면 몸체가 투명하고 라벨이 쉽게 제거돼야 한다. 따라서 색깔이 있어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과 몸체에서 라벨이 잘 떨어지지 않는 일반접착제는 사용이 금지된다. 2017년 기준 전체 페트병 출고량 28만 6000t 중 67%(19만 2000t)에 달하는 먹는 샘물, 음료 페트병에 우선 적용된다. PVC는 염화비닐 함유율이 50% 이상인 합성수지, 일종의 플라스틱이다. PVC는 다른 합성수지와 섞여 재활용하면 제품의 강도를 떨어뜨린다. 또 재활용 과정에서 염화수소 등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한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폴리염화비닐 포장재 출고량은 4589t으로 주로 식품용 랩이나 포장용 투명 필름·용기 등에 사용된다. 다만, 환경부는 “대체재가 상용화하지 않고 식·의약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의약·건강기능식품, 상온에서 판매하는 햄·소시지, 물기가 있는 고기·생선용 포장 랩 등 일부 제품 포장재에는 폴리염화비닐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금지 대상에 포함된 제품은 개선명령 대상이 되며, 개선명령 후 1년이 지나도록 개선하지 않으면 판매 중단 또는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환경부는 앞으로 2년마다 전문가 검토위원회를 거쳐 사용 금지 대상 추가 지정, 예외 허용 대상 재검토 등을 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25일부터 출시되는 종이팩, 유리병, 철 캔 등 9종의 포장재는 재활용 용이성을 기준으로 4개 등급을 부여받는다. 생산자는 등급 평가 결과를 제품 겉면에 표시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 등급을 기준으로 생산자가 납부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화할 방침이다. 다만 제도 시행 초기 업계의 적응과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내년 9월 24일까지 9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라믹 프라이팬 ‘벨기에 그린팬’,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

    세라믹 프라이팬 ‘벨기에 그린팬’,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

    인체 유해물질이 없는 세라믹 프라이팬 전세계 1위 브랜드인 ‘벨기에 그린팬’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본점 8층 리빙관에 입점한 벨기에 그린팬은 입점 기념으로 그동안 한국 내 사랑받아온 멜버른, 브뤼셀, 우드비 등 인기 시리즈부터 2019년 출시된 메이플라워 신제품까지 다양한 컬러 및 사이즈의 프라이팬, 계란말이팬, 냄비 제품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암비엔테 박람회’에서 항상 전세계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벨기에 그린팬은 모든 제조과정에서 우려될 만한 독성물질인 불소수지 플라스틱(PTFE) 및 과불화화합물(PFHxA, PFOA 등)을 원적적으로 차단시킨 더몰론(Thermolon) 세라믹(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해 요리 중 독성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건강한 주방용품 브랜드이다.그린팬 세라믹(도자기) 프라이팬은 일반적인 불소수지 프라이팬 대비 수명이 3배이상 길어 건강하게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열전도율이 5배 이상 뛰어나다. 또한 원적외선이 방출돼 겉과 속이 고루 익어 보다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며 요리 후에는 세척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독성화학물질 및 환경호르몬에 대한 고민이 많아질 시기에 있는 웨딩을 준비하는 예비신혼부부는 물론 임산부, 산모 및 이유식을 고민하는 엄마의 경우, 더더욱 그린팬과 같은 건강한 세라믹 주방용품을 활용할 경우 이러한 우려를 크게 줄여 나갈 수 있다. 건강을 가장 중요시하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주부들은 이미 과반수 이상이 세라믹 후라이팬 사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린팬은 전세계 세라믹 프라이팬 시장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린팬 관계자는 “그린팬 후라이팬은 이미 선진국에서 세라믹 시장을 선도하는 건강함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100% 한국기술력으로만 제조되는 그린팬의 더몰론 세라믹 코팅 공법은 중국 및 홍콩등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총 “화학물질 규제 완화해달라” 정부에 건의

    경총 “화학물질 규제 완화해달라” 정부에 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 화학,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업종별 협회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화학물질 규제 개선 건의과제’를 22일 기획재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한국의 화학물질 규제 강도가 유럽연합(EU) 수준을 능가한다는 산업계 지적에 환경부가 반대 견해를 밝히던 와중에 경총이 실태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별한 건의 과제는 27건에 달했다. 경총은 “그간 우리나라 화학물질 규제법이 선진국보다 과도한 수준으로 지속 강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제한적이었다”면서 “현시점은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확인된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해야 하는 시기로서 화학물질 규제 개선이 적시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화학물질 규제법은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을 말한다. 건의 과제 27건엔 ▲연구개발 저해 규제의 개선 ▲선진국보다 과도한 규제의 완화 ▲중복 또는 유사제도의 통합 ▲불투명·불합리 기준 개선 ▲기타 획일적인 법 기준 적용 문제 해결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경총은 “우리나라의 신규화학물질 등록 기준은 연간 100㎏으로 연간 1t(1000㎏)인 일본이나 EU, 연간 10t인 미국보다 강한 규제”라면서 “외국 기준을 감안해 신규물질 등록 기준을 연간 1t 이상으로 높이거나 100㎏ 이상~1t 미만인 경우 간이등록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화학물질 규제가 EU보다 더 강하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는 최근 설명자료 등에서 “화평법은 제조·수입량에 따라 최소 15~47개의 시험자료를 요구하는 반면 EU는 최소 22~최대 60개로 더 많은 시험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곽노성 한양대 특임교수는 “실제 규제 내용 중엔 EU보다 강한 경우도 있고 환경부 지적대로 완화된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기업의 체감도”라면서 “기업들이 어렵다고 이야기하면 왜 그런지 확인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EU 시스템과 다르게 우리 정부는 기업이 어렵다고 해도 개별 법 조문을 다시 설명하며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응대하는 등 소통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소의 방귀와 트림, 해조류 먹여 없앤다…이유는?

    소의 방귀와 트림, 해조류 먹여 없앤다…이유는?

    소를 많이 키우는 호주에서 한 연구진이 소가 트림과 방귀로 뿜어대는 메탄가스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한 해조류를 대량으로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주 선샤인코스트대(USC) 해조 연구팀이 퀸즐랜드주(州)에서 자생하는 해조의 일종인 바다고리풀을 대량 생산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함유된 특정 화학물질의 양을 늘리는 등의 실험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제주도 연안에도 자생하는 바다고리풀(학명 Asparagopsis taxiformis)은 5년 전인 2014년 호주 국립과학원(CSIRO)이 주도한 한 연구에서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최대 99%까지 없애주는 유일한 해조(seaweed)로 밝혀졌다. 그 효과는 나중에 실제 소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는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 데이비스)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는 해조 함량에 따라 메탄가스 배출량이 24~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USC에서 해조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니컬러스 폴 부교수는 “호주 (정부)가 국가의 모든 소에게 충분한 양의 해조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 호주에서만 메탄가스 배출량을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와 함께 3대 온실가스로 불린다.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20~30배 이상 커 적은 양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소 한 마리가 내뿜는 메탄가스는 하루 200ℓ에 달하는 데 호주에서는 소 등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가 한 해 3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 교수는 소들에게 해조를 먹여도 건강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조는 소들이 자연스레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소들은 해변을 돌아다니며 해조를 조금씩 뜯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의 사료에 건조한 해조를 2% 미만 첨가해도 이특별한 해조는 소의 메탄가스 생성을 완전히 없애준다”면서 “이는 소가 풀을 먹을 때 트림과 방귀를 유발하는 메탄가스를 생성하는 뱃속 미생물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현재 연구팀은 모턴만에 있는 브리비아일랜드 연구센터에서 해조류의 대량 양식을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이는 국가적 또는 전 세계적 규모로 소 사료에 첨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량 생산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애나 베그너 연구원은 우리의 과제는 실험실 양식에서 대형 야외 양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완벽한 조건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바다고리풀의 화학적 구성을 알고 있고 실제로 소의 메탄가스를 줄이는 화학 성분을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더 적은 해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성분의 농도를 극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해조를 대량 생산하려는 계획은 호주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수경재배 회사인 오스트랄리스 애쿼컬처는 2년 안에 해조의 상업적 재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규제개혁 프레임에 갇힌 원격의료·빅데이터… 성장 기회도 막혔다

    규제개혁 프레임에 갇힌 원격의료·빅데이터… 성장 기회도 막혔다

    #1.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부터 1년 단위 계획을 세워 만성질환자의 혈당·혈압 수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1차 의료기관이 모니터링하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당국이 사실상 ‘원격의료’를 도입하면서 말만 ‘원격 모니터링’이라고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의 정보기술(IT) 활용 의료 접근성 제고 정책인 ‘스마트 진료’를 두고도 비슷한 의문이 나왔었다. 원격의료가 공론화됐던 2013년 이후 나온 헬스 스타트업들의 사업모델이 사실 원격의료란 말의 뉘앙스대로 의사를 원격의료로 대체하자는 게 아니라 각종 진단정보를 디지털화해 의사 업무를 보조하자는 데 방점을 두는 원격 모니터링 수준의 구상이었다는 점이 관련 단체들의 의심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2.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기관의 빅데이터 도입률이 평균 10%에 그친다고 국회입법조사처가 밝혔다. 국내 기업·기관들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복수응답 조사에서 빅데이터 미도입 이유를 전문 인력 부재(41.5%), 데이터 부재(33.7%), 작은 기업 규모(26.9%), 적용할 업무 부재(17.5%) 순으로 꼽았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빅데이터로 활용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답변은 왜 나왔을까. 이른바 개망신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으로 불리는 데이터 경제 3법에서 개인정보를 모으거나 분류, 가공하는 행위 대부분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명 정보를 활용해 규제에 숨통이라도 틔워 주자는 법 개정 시도마저 상반기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규제개혁을 바라는 기업들조차 각종 규제개혁 수혜자로 지목돼 만천하에 내용이 공개되는 상황을 경계하는 일이 많다.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찍히면 죽는다’는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일단 특정 규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특정 집단에 유리하다는 프레임이 씌워진 다음엔 국내외 산업 환경이 바뀌거나 새롭게 규제로 인한 공익적 역할이 부각되거나 기존에 없던 기술이 개발돼도 규제 대상에서 풀리기 어려운 관성을 학습한 결과다. 원격의료는 의료의 공익성을 해친다는 프레임 속에 갇혔다. 2013년 논의가 시작된 이후 ▲개업의, 즉 동네 병원이 많은 한국에 맞지 않고 ▲대면 진료보다 안전성이 떨어지고 ▲의료 공공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법제화가 연거푸 좌절됐다. 한국에 맞지 않는다는 ‘이질성’, 위험하다는 ‘공포’, 공공성을 해친다는 ‘불의’ 등 3가지 요인이 조합돼 의료계에서 금기시됐다. 실상은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만성질환자 진단에 원격의료 기술이 활용되는 빈도가 해외에서 늘고 있고, 의료수가 등을 통해 원격의료 비용 상승을 억제할 정책 기법 등을 모색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사정 변경은 최근까지 반영되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9일 “원격의료 도입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려 동네병원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관련 대립이 ‘의사 대 환자’가 아닌 ‘대형병원 대 동네병원’ 전선에 방점이 찍혀 한쪽의 양보 또는 제3자 중재가 없으면 요원한 개혁임을 시사했다. 의료 스타트업들이 결국 사업을 접거나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 보급 확대 뒤 원격의료 생태계가 조성된 해외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다.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스마트폰 앱으로 질병 대처법을 알려 주면 의료법 위반이 되는 환경 속에서 대형병원과 대기업 출자를 받아 원격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인 A사 관계자는 “우수한 건강보험 체계 덕분에 한국은 원격의료 산업을 발전시킬 최적지로 꼽혔는데, 지금은 해외에 뒤지고 있다”며 “당국은 데이터를 만성질환자 임상 개선이 아닌 논문 작성에만 활용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사회적 물의가 컸던 사고 때문에 이질적인 산업이나 신산업 규제가 강화되는 경우도 많다. 각종 금융권 전산 사고 여파로 개인정보 보호 법제가 강화된 유탄을 맞은 빅데이터 산업,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화평법·화관법이 강화된 이후 유탄을 맞은 소재·부품 산업 등이 그 예다. 산업 성장을 저해한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규제가 강화됐지만 개인정보 유출, 제2의 화학물질 사고를 대비하는 제도가 마련됐는지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엉뚱한 분야에서의 규제 때문에 산업 성장 기회를 잃는 ‘나비효과’ 증언은 여러 곳에서 나온다. 한 반도체 전문가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급 논문 게재 실적을 중시하는 교육 당국의 대학 평가 시스템 때문에 반도체 연구 인력 증원이 더디다”고 푸념했다. 반도체처럼 산업주기가 빠른 연구에선 SCI급 논문 게재 실적을 쌓기 어려운데, 대학 본부가 SCI급 논문 실적에서 불리한 반도체 관련 교수 채용에 소극적이란 설명이다. 구글 등이 유튜브와 같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꾀하는 것과 다르게 국내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사례가 저조한 이유로 대기업 지배구조 변동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공정거래법이 꼽히기도 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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