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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냄새 나는 향료’ 퇴치기 개발…모기 70% 포획

    ‘사람냄새 나는 향료’ 퇴치기 개발…모기 70% 포획

    말라리아는 물론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모기 퇴치기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팀은 10일(현지시간) 케냐 연구팀과 함께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강력한 유혹 물질로 유인해 퇴치하는 독특한 모기 퇴치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모기 퇴치기의 핵심인 유혹 물질은 사람 냄새가 나도록 만든 합성 향료라고 밝혔다. 이를 사용해 만든 퇴치기를 실제 한 지역 전체에 설치하는 실증 실험을 통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군의 70%를 포획하고 환자 수도 30%가량 줄일 수 있었다는 결과를 연구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이 기기를 사용하면 말라리아 환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케냐의 빅토리아 호수에 있는 루싱가 섬에 사는 주민 약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됐다. 연구팀은 “사람 냄새로 모기를 유인하는 이 기기는 말라리아는 물론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 등 다른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들 모기가 종(種)이 다르긴 하지만, 사람의 냄새로 유인되는 성향은 같기 때문이다. 또 이 모기 퇴치기를 사용하면 농약에 의존하던 비율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살충제 사용은 화학물질에 대한 모기의 내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농작물에 남아 섭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빌럼 타켄 바헤닝언대 교수는 “농약 사용 없이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것이 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루싱가 섬에 쓰인 모기 퇴치기는 모두 태양광 전력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별도의 전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밤에는 낮에 저장한 전력으로 운용된다. 또한 남은 전력은 각 가정에서 전등을 밝히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기기는 각 민가의 실내외에 설치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으로 모기장이나 말라리아 예방약 등도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분에 1명의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죽고 있다”면서도 “그에 따른 의료 비용과 생산성 손실은 아프리카에서 연간 120억 달러(약 13조 2000억원)나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10일자)에 실렸다. 사진=바헤닝언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하다 생긴 병’ 인정 못 받고 떠난 암투병 소방관

    ‘일하다 생긴 병’ 인정 못 받고 떠난 암투병 소방관

    족·동료들 “그의 뜻 이을 것” 이달 ‘김범석法’ 발의 움직임 “그는 강인한 체력으로 솔선수범하던 소방관이었습니다. 유독물질이 퍼져 있는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가 가장 늦게 나왔죠. 그 결과가 혈액암에 걸린 거였고, 공무상 부상(공상)을 인정받기 위해 소송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4일 혈액암으로 사망한 부산소방본부 이성찬(47) 소방관의 후배인 오현민(33) 소방관은 “그저 소방관으로 일하다가 이런 병을 얻었다는 것을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5년 부산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 소방관은 18년간 733차례나 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구조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동래소방서에서 근무하던 2013년 11월 혈액암(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퇴직했다.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백혈구(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병으로 의학계는 방사선, 중금속, 살충제 등 화학물질의 노출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2010년 건강검진에서 특이사항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던 이 소방관의 입장에서 충격은 컸다. 그는 이후 2년 8개월간 투병생활을 하며 2억여원의 치료비를 지출했다. 이 소방관은 2015년 3월 공무원연금공단에 공상 신청을 냈지만 “혈액암과 소방업무의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재심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1월 행정법원에 ‘공단의 공상 불인정 처분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이 판결을 내리기도 전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그의 소송을 계속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방관의 동료는 “성찬이는 항상 ‘동료, 후배 소방관들이 같은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소송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그 뜻이 조금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실이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동안 암에 걸린 소방관이 공상을 인정받은 경우는 전체 18명 가운데 단 1명(5.6%)뿐이었다. 외상을 포함한 전체 질병 중 공무상 사망이 인정된 경우가 63건 가운데 45건(71.4%)인 점을 감안하면 인정 비율이 너무 낮은 셈이다. 문제는 공단이 아니라 소방관 개인이 업무와 질병의 연관성을 인정해야 하는 점이다. 이는 암·희귀병과 업무상 관계를 규명한 학문적 결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불가능하다는 게 소방관들의 하소연이다. 미국의 경우 ‘소방 업무가 암 발생 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암·고혈압·심근경색·호흡기 질환 등의 질병에 대해 가족병력·근무기간 조건이 충족되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다. 표 의원은 이달 말쯤 ‘소방관 공·사상 인정범위 확대를 위한 특례법’(김범석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김범석 소방관은 2014년 6월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사망했으며 그의 유족은 ‘공무상 사망’ 인정을 받기 위해 현재 공단과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신문 2016년 7월 5일자 9면>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환경정책의 패러다임 시프트,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정섭 환경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환경정책의 패러다임 시프트,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정섭 환경부 차관

    “발전은 점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에 의해 단절적으로 이뤄진다”는 ‘패러다임 시프트’(인식의 전환)는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의 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우리나라 환경정책에서도 패러다임 시프트가 시작됐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 시행된 것이다. 환경오염 피해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면 어렵고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 화학물질 유출이나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재산 및 건강상 피해를 당했을 때 배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손해배상청구소송이다. 지난 40년간 진행된 환경소송판례를 조사한 결과 1심당 평균 소요기간이 2.5년, 대법원까지 갈 경우 총 7.5년이 걸렸다. 화재·폭발 같은 사고가 아닌 오염물질이 장기간 누적돼 발생되는 만성적 피해를 입증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더욱이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기업이 능력이 없어 배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피해 복구와 구제에 국가 재정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환경오염 피해자의 입증 부담을 완화하고 환경오염 원인자의 배상 책임을 명확히 하는 ‘환경책임법’을 제정하려는 노력이 그동안 계속돼 왔다. 1989년 국회의원 입법으로 ‘환경오염피해배상법’이 발의됐으나 상임위원회(당시 보건사회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국회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이어 1997년과 2000년에 ‘환경오염손해에 대한 배상책임법’이 발의된 바 있으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2012년 9월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를 계기로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실효적인 구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3년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이 같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환경유해물질 관리 및 환경오염 피해구제 강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환경책임법’ 제정을 추진했다. 마침내 2014년 12월 9일 재석의원 205명 전원 찬성으로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은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명확히 하고 피해자의 입증 부담을 경감하는 등 실효적인 피해 구제 제도를 확립함으로써 환경오염 피해로부터 신속하고 공정하게 피해자를 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수단도 다양하게 갖췄다. 첫 번째 수단이 정보청구권이다. 피해배상청구권의 성립과 그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환경오염 피해자가 환경시설의 사업자에게 시설의 가동 과정과 사용된 설비, 투입되거나 배출된 물질의 종류와 농도, 기상 조건, 피해 발생의 시간과 장소, 피해의 양상과 그 밖에 피해 발생에 영향을 준 사정 등에 관한 정보의 제공 또는 열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정보청구권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자가 영업상 비밀 등을 이유로 정보 제공 또는 열람을 거부한 경우에는 환경부장관에게 정보 제공 또는 열람 명령을 신청할 수 있고 환경부장관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 사업자는 처벌받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 수단은 환경책임보험 제도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은 특정 대기유해물질 배출 시설과 특정 수질유해물질 배출 시설 등 10종의 환경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자는 환경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배상 책임한도를 설정해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여건을 강화시켰다. 7월 1일부터는 환경책임보험이 시행돼 특정 기업이 유발한 환경오염피해에 국민 혈세가 지출되는 사회적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수단은 환경오염피해구제급여 제도다. 이 법은 환경오염피해조사단을 설치·운영해 환경오염피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환경오염피해구제계정을 설치해 원인 제공자 미상, 무자력(無資力) 등의 사유로 환경오염 피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상받을 수 없는 환경오염 피해자에게 건강 피해에 대한 구제 급여와 재산 피해 보상비를 지급하도록 했다. 우리가 독일의 환경책임법이나 미국의 종합 환경대책 보상 및 부담법(CERCLA)보다 선진적인 환경책임법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는 영화 메트릭스 대사처럼 환경정책의 혁신적 발전도 법률 제정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라는 새로운 길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
  • “부산 가스냄새 원인 ‘부취제’… 울산 ‘공단 악취’인 듯”

    지난달 21~23일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진 전조현상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부산에선 연료가스 부취제(附臭劑·경각심을 주기 위해 어떤 물질에 첨가해 짙은 냄새를 풍기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 또는 부취제를 포함한 폐기물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 해안도로 주변으로 냄새가 확산됐거나 신고내용이 ‘가스냄새’로 일관한 점, 신고 당일 도시가스 누출이나 연료가스 분출·폭발 현상 등 신고가 없었던 것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반면 울산의 경우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혼합돼 기상상황에 따라 악취를 확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신고 당일 오염도 측정 시 이산화항 등 관련 화학물질 농도가 증가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아울러 조사단은 악취의 원인물질은 저농도이며 단시간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가스냄새 및 악취 발생을 계기로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스나 악취 등의 누출사고 등에 대한 매뉴얼을 보완하겠다”며 “냄새 감지·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의 개선대책도 함께 마련해 불안감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안전처와 환경부, 산업부 등 8개 기관 담당자와 전문가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장조사와 자료분석, 확산 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분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신고자 37명을 대상으로 부취제 냄새를 맡게 한 관능검사를 벌인 결과, 91.9%가 당시 냄새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보여 부취제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산 울산지역 가스냄새 성분다르고 지진 전조 현상과 무관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스냄새는 성분이 다르며 지진 전조 현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났다. 국민안전처는 4일 지난달 21일과 23일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부산은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 또는 부취제를 포함한 화학물질(폐기물)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이라고 최종 결론지었다.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혼합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확산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원인물질은 저농도로 단시간에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지진 전조 현상 등 유언비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원인규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합동조사단은 국민안전처,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기관 및 전문가 10명 등 모두 30명이 참여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현장조사, 자료분석 및 확산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분석을 했다. 합동조사단은 부산은 신고자료 및 대기확산모델링 분석 결과 오염원이 해안도로 주변으로 냄새가 확산하고 지역주민 신고내용 이 ‘가스냄새’로 일관한 점 등을 꼽았다. 신고자 관능검사 실시 결과 90% 이상 부취제 냄새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연료에 주입되는 부취제가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울산은 가스냄새, 화학냄새 등 다양한 신고내용과 신고지역이 공단과 인접해 있고, 기상조건(저기압, 더운 날씨) 등의 근거로 공단지역에서 발생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평시보다 인접 주거지역으로 악취가 확산된 것으로 결론냈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가스냄새 및 악취 발생을 계기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가스나 악취 등의 누출사고 등에 대한 ‘매뉴얼’을 보완하고, 냄새 감지 및 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폐수 사업장 단속하니 COD 30% 뚝

    환경부는 3일 공공 하수처리장 주변 지역에 있는 폐수배출사업장을 특별 단속한 결과 유입폐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가 30% 이상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별단속은 지난 6월 7일부터 24일까지 중앙환경기동단속반을 투입해 인천·김천·안산 하수처리장 배수구역에 있는 9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동단속반은 공공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폐수관로의 오염도가 높은 지역을 사전 조사한 후 단속지역과 사업장을 정해 주야간으로 농도를 측정했다. 단속 결과 인천 가좌하수처리장의 유입폐수 COD 농도가 단속 전 803㎎/ℓ에서 570㎎/ℓ으로 개선됐다. 김천하수처리장은 260㎎에서 123㎎으로 저감률이 52.7%에 달했고 안산 하수처리장은 275㎎에서 202㎎으로 낮아졌다. 99개 사업장 가운데 37곳(41건)이 폐수 무단방류 등의 혐의로 적발됐다. 폐수 무단방류와 유해화학물질 자체점검 미이행, 대기오염물질 배출 미신고 등 12건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했다. 수질기준 초과와 변경신고 미이행, 방지시설 방치훼손 등 29건은 관할 행정기관에 수질초과배출부과금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2 옥시사태 막으려면 동물·환경 유해 화학물질 농약 수준 강력 규제해야”

    “제2 옥시사태 막으려면 동물·환경 유해 화학물질 농약 수준 강력 규제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화학물질이나 화학제품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당 물질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전검증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람이나 동물, 환경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화학제품은 농약 수준으로 강력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화학물질·제품 관리 사각지대 여전 3일 한국법제연구원이 발간한 ‘가습기 살균제 등 화학제품 피해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 개선방안’에서 김은정 글로벌법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공산품보다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정도의 법제 개정으로는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묵인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화학물질·제품을 관리하는 국내법에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농약관리법·약사법·식품위생법·품질경영 및 광산품안전관리법 등이 있지만 ‘사각지대’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화학적 반응에 의해 살균·항균 기능이 있는 제품에는 현행 화평법을 적용할 수 없고, 인체에 직접 작용하지 않거나 감염병 예방에 사용하지 않으면 약사법을 적용할 수 없다”면서 “새로 개발된 화학제품을 관리할 법률이 없거나 모호해 규제하지 못하는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드러났듯 화학물질의 용도와 목적에 따른 허가 절차를 별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럽은 유해성평가서 허가 나야 유통 유럽은 살생물제관리법(BPR)에서 생물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인 활성물질과 살생물제품을 구분해 물질과 제품 모두 사전 유해성평가를 위한 허가절차를 거쳐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미국은 살충·살균·살서제관리법(FIFRA)에서 살생물제를 농약 수준으로 관리하며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사전 등록을 거쳐야 유통이 가능하다. 일본은 가정용품규제법에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정용품을 지정한 뒤 포름알데히드 등 20개 유해물질의 함유량·용출량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화학물질 사고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허가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사 ‘살인죄’ 추진 배경은

    美·獨·日 등 선진국 사례 분석 범죄 요건부터 개선 방안까지 전문가 자문 받아 폭넓게 검토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국내에서 처음 불거진 건 2011년이었다. 하지만 진상규명과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등 가해 업체 관련자에 대한 형사 처벌은 5년이나 지난 올해에야 이뤄졌다. 피해자와 유족들, 시민단체 등은 살인죄 적용을 요구했지만 검찰은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책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기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법령에는 다수의 생활화학물질 규정이 있지만 소관부처와 관리 목적이 제각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등 주무부처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검찰은 이들 부처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했지만 이들에 대한 직무유기 등 혐의 입증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관련 법규는 형사처벌보다는 손해배상 책임이나 과태료 등 벌금 처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현행법상의 한계 때문에 제조자의 고의·과실을 입증해 살인죄로 기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영유아와 임산부 등 780명이 사망하는 등 일종의 ‘집단 학살’(제노사이드)이 벌어졌는데도 ‘업무를 하다가 실수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연구용역 신청·계획서에도 “피해와 유해성 간의 인과관계를 자연과학적으로 확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살인죄 등의 구성요건 해당성을 검토해 제조자의 책임에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진국 사례를 바탕으로 유해 생활화학제품 제조에 대해 ▲범죄 요건과 위법성 ▲책임조각사유와 항변 가능성 ▲형사정책적 개선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다. 대상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다. 국내외 화학물질 및 관련 제품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와 동시에 실무자 워크숍과 전문가 자문회의 등도 개최하며 법 정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라도 책임자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법리 검토를 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향후 법 개정을 통해 살인죄를 소급 적용해야 하고, 소급이 어렵다면 최소한 법 개정 이후 확인된 피해에 의거해 책임자들을 살인죄로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자 ‘살인죄’ 추진

    [단독]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자 ‘살인죄’ 추진

    기존 법령엔 손배 책임만 규정 대규모 피해시 엄단… 법규 정비 ‘제2 가습기살균제’ 사태 방지 사법당국이 대규모 피해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성 생활화학 제품 제조자를 ‘살인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정비에 착수했다.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기관의 적극적인 관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1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형사2과(과장 강지성)는 최근 ‘우리나라와 선진국과의 생활화학제품 관련 처벌 법규, 위반사범 처리 등 비교·분석 및 구체적 형사 사건 연구 등을 통한 검찰 대응방안 도출’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유해성 생활화학제품에 따른 대규모 피해 발생 때 제조자를 엄단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형사처벌 법규 검토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연구용역 신청 및 계획서’에 따르면 검찰은 유해한 화학물질 제조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넘어 ‘살인죄’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리를 검토, 처벌 법규를 만들 방침이다. 국내에서 이번처럼 대규모의 생활화학제품 피해 실태가 드러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처음으로 그동안 ‘제조물 책임법’ 등에는 제조업자의 손해배상책임만 규정돼 있어 형사처벌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수의 국내 법령에서 화학물질 관리에 대해 규정해 왔지만 소관부처와 관리 목적 등이 서로 달라 법정형에 일관성이 없는데다 상세한 기준은 대통령령이나 고시에 유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검찰은 ‘사전 예방적 안전의무 부과 및 미준수자에 대한 처벌’, ‘사고 발생 시 원인 행위자에 대한 처벌’ 등 크게 두 갈래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법리와 사례를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각의 경우에 대한 위법성과 범죄 해당 요건 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연구를 통해 ▲피해와 유해성 간의 인과관계 확정 ▲안전기준의 미준수 여부 판단 ▲피해와 제조사 간 귀속문제 ▲제조자의 고의 및 과실 입증 등을 위한 법적 근거와 체계 등을 갖출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생활화학제품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관계부처와도 논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폼알데하이드 기준치 초과…세정제·코팅제 회수 명령

    위해우려제품인 세정제와 코팅제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배출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이 또다시 적발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8일 ㈜케토시인터내셔널이 판매한 가죽 세정제와 코팅제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8배 넘게 검출돼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증후군 원인물질로 알레르기와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을 유발한다. 회수명령을 내린 제품은 차량 시트 등 가죽제품 세정제인 ‘렉솔 레더 클리너’와 코팅제 ‘렉솔 레더 컨디셔너’ 2개 제품이다. 클리너에서는 기준(40㎎/㎏ 이하)을 8배 초과한 352∼493㎎이 검출됐다. 컨디셔너는 398∼482㎎이 검출돼 기준(50㎎)을 8배 이상 초과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버스·화물차 4시간 운전, 반드시 30분 이상 휴식해야

    화학사고 15분 이내 신고… 위반업체 영업 허가 취소 앞으로 대형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운전자는 4시간을 운전하면 반드시 30분 이상 쉬어야 한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장치의 장착도 내년부터 의무화된다. 또 화학사고가 났을 때 ‘15분 이내 신고’ 규정을 위반한 업체는 심할 경우 영업 허가가 취소된다. 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안전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에서 마련한 안전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대형 관광버스 등 사업 운전자는 4시간 이상 연속 운전 후 최소 30분의 휴식시간을 보장하게 했다. 상습 음주 운전자의 운수종사자 자격 신규취득 제한도 강화된다. 중대 교통사고를 낸 사람은 운수 관련 업무 종사 자격을 일정 기간 제한하고 최근 5년간 상습 음주운전을 3회 이상 했거나 음주 측정 거부 등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운수종사자 자격시험 응시를 제한하기로 했다. 사업장 화학사고 발생 때 15분 내에 신고해야 하는 ‘즉시 신고 규정’을 3회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영업허가를 취소하는 ‘삼진아웃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도급신고나 자체 점검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를 업무상 중대 과실로 간주해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반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법령위반 이력과 시설 노후도·취급물질 등을 고려해 고위험사업장을 따로 관리하고 사고 사업장의 화학물질 취급 정보와 법령 위반 사실을 공개해 감시활동을 뒷받침한다. 또 사고 시설에 즉시 가동중지를 명할 수 있도록 해 2차 사고 등 위험상황 방지를 위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OIT 공기청정기·에어컨, 자주 환기하면 괜찮다는 환경부

    美·EU는 면역독성물질 지정 국내 규정 없어 관리·처벌 허술 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함유된 항균필터를 사용한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 등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환경부가 26일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평가 결과를 내놨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OIT에 대한 90일간의 반복흡입독성실험에서 무영향관찰농도(NOAEL)가 0.64㎎/㎥으로 나타났다. 무영향관찰농도란 동물실험에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농도로, 수치가 낮을수록 독성이 강하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은 무영향관찰농도가 0.34㎎,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은 0.03㎎이다. OIT 함유량이 높은 공기청정기 필터(4종)와 차량용 필터(3종)에 대한 초기 위해성 평가에서 사용 전후 필터 내 OIT 함량이 25~76%까지 감소해 위해 우려가 제기됐지만 자동차 내 공기 중 OIT 농도는 정량한계 이하로 검출돼 위해 정도가 낮다는 것이 환경부 판단이다. 물질 특성상 흡습·흡착성이 높아 공기 중에서 쉽게 소멸 또는 분해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정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위해도가 높지 않고, 기기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자주 환기시키면 위해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소비자 사용 환경 및 행태에 따라 위해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사전 예방적 조치로 회수 권고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전문가의 심도 있는 위해성 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 사례와 비교하면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또다시 화학물질 관리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OIT를 면역독성물질로, 유럽연합(EU)은 피부 부식성·과민성 물질로 분류해 엄격하게 관리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OIT를 함유한 필터를 생산·사용할 수 없지만 관련 법 규정이 없는 우리나라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처벌도 불가능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광안리 개미떼는 날개미?…국민안전처 냄새 원인 규명 나서

    부산 광안리 개미떼는 날개미?…국민안전처 냄새 원인 규명 나서

    “개미떼인가, 아닌 날개미인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개미떼는 장맛 뒤 바다에 떠밀려온 죽은 날개미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개미떼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 등 흉흉한 괴소문이 돌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산 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의 원인이 5일이 되도록 오리무중이어서 때아닌 백사장 개미떼 출몰의혹 사진 덕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26일 문제의 사진이 찍힌 현장을 찾아가 직접 확인한 결과 죽은 날개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날개미들이 광안대교 조명등을 보고 날아왔다가 떨어져 파도에 밀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루 등이 최근 설치된 것으로 미뤄 문제의 사진이 22~23일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이맘때쯤이면 날개미 번식기인데 광안대교 불빛을 보고 날아온 날개미들이 죽어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에도 가끔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뜻 사진으로 보면 개미떼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방송 이후 현장에 직접 찾아가 자세히 보니 날개미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사장 개미떼 출현은 해프닝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SNS 등을 통해 괴담이 확대 재생산되는 등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부 박모(47)씨는 “가뜩이나 가스냄새 등으로 민감한데 또다시 개미떼 사진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괴담이 확산하는 만큼 전문가 등에게 의뢰해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문가 의뢰 등) 검토를 해봤지만, 현장확인결과 날개미로 판명돼 의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로 불안이 커지자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열고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이날 안전처 주관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조속히 냄새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회의 결과 합동점검단은 냄새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단장도 민간 전문가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용수 부경대 교수와 김선태 대전대 교수, 정군식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기상청, 부산시, 울산시,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김희겸 실장은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에 이미 전문가 등의 해명이 있었지만,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가스나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된 게 아니지만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울산 가스냄새…대지진 괴담까지 번지자 정부 관계기관 회의

    부산·울산 가스냄새…대지진 괴담까지 번지자 정부 관계기관 회의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관계기관 긴급 회의를 열었다. SNS에서는 가스 냄새를 비롯해 부산 광안리 개미떼 등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대지진 괴담이 번지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환경부, 산업부,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가스 및 악취 발생에 따른 관계기관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원인 규명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에 전문가 등의 해명이 있었지만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가스나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된 것이 아니지만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거나 국민 불안이 커졌을 때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함으로써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게 하고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불안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이번 사례와 같은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대응과 복구 등 전반적 관리는 환경부가 주관해야 하며, 민간전문가를 단장으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단을 구성하고 점검 결과는 단장이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또 기상청은 부산과 울산 지역 주민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지진 관련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전처는 현 상황은 안전처가 주관해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단을 구성하면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21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2시간가량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고 울산에서는 23일 오후 2시 22분부터 1시간 만에 접수된 가스 냄새 신고가 20건이 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학물질안전원 접근성 뛰어난 충북 오송으로 이전

    환경부 산하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이 충북 청주시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에 새 둥지를 마련한다. 충북도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화학물질안전원과 청사 신축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학사고 시 전문인력과 장비, 과학적 대응기술과 정보 등을 제공하는 화학물질안전원은 국비 373억원을 투입해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부지 3만 6090㎡에 2019년까지 새 청사와 교육훈련장을 신축한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전국의 소방, 군, 경찰 및 화학사고 대응 공무원과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직원 등 연간 2만 5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물질안전원은 대전에 위치한 청사가 협소하고 훈련장까지 부족해 청사 이전계획을 수립한 뒤 전국에서 접근성이 좋은 오송을 새 청사부지로 결정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대응총괄, 사고예방심사, 연구개발교육 등 3과 74명으로 구성됐다. 도는 화학물질안전원이 이전하면 충북에 있는 화학물질 배출업소의 화학사고 사전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특위, 현장조사 실시···27일 옥시 등 가해기업 방문

    가습기 살균제 특위, 현장조사 실시···27일 옥시 등 가해기업 방문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등을 위해 여야 합의로 출범한 국회 특별위원회가 관련 정부부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25일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위 출범 후 19일만에 이뤄지는 현장 조사다. 특위는 이날 세종청사 국회 회의실에서 환경부, 고용부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경기 오송시 식약처 회의실에서 복지부와 산업부, 식약처 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26일에는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소비자원 등을 대상으로 각 부처의 책임 문제를 조사하고, 오는 27일에는 옥시레킷벤키저, SK케미칼, 애경, 이마트 등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가해기업으로 지목된 회사들을 찾을 예정이다.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국정조사의 조사 범위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원인 규명,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판매·원료공급에 관련된 업체의 책임소재 및 피해 고의 은폐 의혹 규명,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및 화학물질 관리 정책의 구조적 부실 점검 및 제도 개선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학반응 속도조절 가능한 ‘핫전자’ 세계 최초 검출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연구단 박정영(카이스트 EEWS대학원 교수) 그룹리더 연구팀은 촉매반응이 진행될 때 나오는 핫전자를 최초로 검출하는데 성공하고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촉매는 원유 정제, 플라스틱 합성 같은 다양한 화학공정에서 반응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사용을 줄여 작업시간을 줄이고 생산비용을 낮춰주는 물질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유용한 화학물질을 생산해 내는 인공광합성 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촉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고효율 촉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촉매의 작동원리를 알아야하는데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그래핀을 활용한 핫전자 촉매센서를 개발해 이미 고체상태인 백금 나노촉매 표면에서 발생하는 핫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 있다. 고체 상태에서보다 핫전자 검출이 어려운 액체상태 화학반응에서 핫전자 검출을 위해 연구진은 과산화수소 용액에 금속 나노촉매를 넣어 핫전자를 검출하고 전류를 측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박정영 교수는 “액체에서도 작동하는 촉매 핫전자 탐지기를 이용해 액체로 된 화학반응에서 나타나는 핫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번 발견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고효율 나노촉매 시스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학교급식에 발암물질 세척제 썼다니

    단체 급식을 하는 서울시 초·중·고교의 상당수가 음식 재료와 조리 기구를 세척하는 데 성분을 알 수 없는 제품을 쓰고 있다는 어제 아침 서울신문 보도는 충격적이다. 더구나 비소나 카드뮴 같은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먹거리를 씻는 데 썼다니 믿기가 어렵다.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가 ‘살인 물질’이 됐다는 사실에 지금 우리 사회는 망연자실한 상태다.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국회는 엊그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국정조사가 아니더라도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쓸 수 있었던 제도적 허점이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아무런 교훈 없이 학교 현장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의 급식 시설에서 사용한 세척제는 모두 1294종 8780개였다. 그런데 제품의 성분이라며 표기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니 906개가 ‘영업비밀’이라고 표기돼 있었다고 한다. 성분이 표시된 세척제 가운데서도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성 물질이 다수 들어 있었다니 놀랍다. ‘비소 및 화합물’이나 ‘카드뮴 및 화합물’이라고 적힌 제품을 각각 7곳의 학교에서 썼고, 황산이 포함된 제품을 쓴 학교도 117곳에 이르렀다.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디에탄올아민, 납 같은 발암 의심 물질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제대로 희석해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세척제 성분 목록을 받아 놓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급식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 안이함의 극치를 달린다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까지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급식을 먹여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늦었다고 손 놓고 있어도 좋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당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루라도 빨리 세척제를 포함해 학교급식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모든 화학물질을 전수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 독성이 포함돼 있거나 안전성이 불확실한 제품은 즉각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앞으로 학교급식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단독] 성분 모르는 ‘묻지마 세척제’… 제2 옥시 사태 우려

    서울 중구의 A중학교 급식실이 사용하는 세척제는 모두 7종. 매일 사용하는 식기세척용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데, 일련 숫자 세 자리로 표기된 ‘카스번호’가 다른 제품과 달리 표기되지 않았다. 이른바 ‘영업비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월 4회 오븐과 석쇠 등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는 다른 제품의 성분 역시 영업비밀이다. 이 학교가 사용하는 영업비밀 제품은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나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 총 8780개(1294종) 가운데 A중학교처럼 영업비밀로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이 906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쓰는 10개 가운데 1개 이상은 성분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서울 전체 초·중·고교 세척제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모두 분석한 결과다. 학교들이 성분도 모르는 세척제를 버젓이 쓸 수 있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이들 세척제를 자율안전관리 품목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업체가 제품에 대해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결과를 내면 성분을 밝히지 않아도 기술표준원의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의 경우처럼 이들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땐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에는 ‘세제·소독제·살충제는 표식을 부착하고, 식품과 분리 보관해 오염·혼입의 우려가 없는지를 따지라’고만 돼 있다. 제품의 양은 정확히 얼마나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 없이 업체가 제시하는 기준을 믿고 쓰는 수밖에 없다. 예컨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사용을 금하는 트리클로산은 0.3%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10% 미만’이라고 표기됐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나 카드뮴이 들어 있는 제품처럼 희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학교가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서울의 한 학교 급식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 급식실 영양사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지, 영업비밀 성분이 들어 있는지 따질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김 의원에게 자료를 주기 위해 학교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받고 나서 이와 관련한 별도 조사를 하거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쓰는 학교에 대한 안내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옥시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가 MSDS를 확인하고 적정량에 맞게 사용하라’는 공문을 학교들에 보냈을 뿐이다. 올해에는 학교가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급식운영팀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인정한 제품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특정 제품을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 분석을 담당했던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이번 일과 관련, “영업비밀 제품은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교육 당국이 급식실 세척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일선 학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고용노동부는 영업비밀 적용제외 대상 화학물질로 납,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 1060종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공산품을 믿고 사용한 행위에 대해 서울학교(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별도의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고 국가기관이 인정한 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세척제에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성분이 적혀있지 않다고 하여 ‘제2 옥시사태 우려’,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은 서울 학교 급식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수많은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성분 모르는 ‘묻지마 세척제’… 제2 옥시 사태 우려

    건강 무해만 증명하면 ‘KC마크’…서울교육청은 자료 받고도 ‘침묵’ 서울 중구의 A중학교 급식실이 사용하는 세척제는 모두 7종. 매일 사용하는 식기세척용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데, 일련 숫자 세 자리로 표기된 ‘카스번호’가 다른 제품과 달리 표기되지 않았다. 이른바 ‘영업비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월 4회 오븐과 석쇠 등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는 다른 제품의 성분 역시 영업비밀이다. 이 학교가 사용하는 영업비밀 제품은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나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 총 8780개(1294종) 가운데 A중학교처럼 영업비밀로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이 906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쓰는 10개 가운데 1개 이상은 성분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서울 전체 초·중·고교 세척제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모두 분석한 결과다. 학교들이 성분도 모르는 세척제를 버젓이 쓸 수 있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이들 세척제를 자율안전관리 품목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업체가 제품에 대해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결과를 내면 성분을 밝히지 않아도 기술표준원의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의 경우처럼 이들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땐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에는 ‘세제·소독제·살충제는 표식을 부착하고, 식품과 분리 보관해 오염·혼입의 우려가 없는지를 따지라’고만 돼 있다. 제품의 양은 정확히 얼마나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 없이 업체가 제시하는 기준을 믿고 쓰는 수밖에 없다. 예컨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사용을 금하는 트리클로산은 0.3%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10% 미만’이라고 표기됐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나 카드뮴이 들어 있는 제품처럼 희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학교가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서울의 한 학교 급식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 급식실 영양사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지, 영업비밀 성분이 들어 있는지 따질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김 의원에게 자료를 주기 위해 학교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받고 나서 이와 관련한 별도 조사를 하거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쓰는 학교에 대한 안내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옥시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가 MSDS를 확인하고 적정량에 맞게 사용하라’는 공문을 학교들에 보냈을 뿐이다. 올해에는 학교가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급식운영팀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인정한 제품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특정 제품을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 분석을 담당했던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이번 일과 관련, “영업비밀 제품은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교육 당국이 급식실 세척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일선 학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고용노동부는 영업비밀 적용제외 대상 화학물질로 납,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 1060종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공산품을 믿고 사용한 행위에 대해 서울학교(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별도의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고 국가기관이 인정한 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세척제에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성분이 적혀있지 않다고 하여 ‘제2 옥시사태 우려’,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은 서울 학교 급식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수많은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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