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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질환 유발시 징벌적 손해배상, 피해액의 3배

    앞으로 환경성질환 피해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해진다.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를 통해 드러난 법적·제도적 허점과 빈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제조물책임법에 이어 환경성질환에 대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되면서 화학물질 등을 사용하는 사업자의 주의와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환경부는 11일 환경성질환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환경보건법’ 개정안이 12일 공포돼 2019년 6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환경성질환을 일으킨 사업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강화한 조치다. 환경성질환은 환경유해인자와 상관성이 인정되는 질환이다. 현재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질환과 석면으로 인한 폐질환,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수질오염물질로 인한 질환,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중독증·신경계·생식계 질환, 환경오염사고로 인한 건강장해 등 6개가 지정돼 있다. 환경성질환은 환경보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제조물은 제품 사용에 한정되지만 환경성질환은 제조과정의 오염물질 배출 등에 따른 피해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소비자뿐 아니라 제조업체 근로자나 인근 주민 등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환경보건법 개정으로 사업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드러나면 피해액의 3배 이내에서 손해배상이 이뤄진다. 배상액은 환경유해인자의 유해성과 사업자의 고의성, 손해발생 우려의 인식 수준, 손해발생 저감 노력 등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오염물질 배출시설 운영 등 사업활동 과정에서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만큼 배상한 것과 비교해 책임이 강화됐지만 한도액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또 면책사유·소멸시효·연대책임 등은 제조물책임법을 준용한다. 제조업자가 제조물을 공급한 당시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결함의 존재를 발견할 수 없었거나, 제조물의 결함이 제조업자가 제조물을 공급한 당시 법령에서 정하는 기준 준수 등은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유해인장와 환경성질환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타법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를 3배 이내로 규정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손해배상 한도는 개정안 대로 시행한 후 이견이 있다면 조정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전자담배 논쟁…식약처와 필립모리스 의견일치 포인트

    [뉴스를부탁해]전자담배 논쟁…식약처와 필립모리스 의견일치 포인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이코스, 글로, 릴 등 국내에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일반담배보다 결코 덜 해롭지 않으며, 타르 같은 유해물질은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담배 중독의 원인인 니코틴도 일반담배에 버금가게 많아 금연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도 전자담배 제조사와 일부 흡연가들은 정부 발표에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 붙여 담뱃잎을 태우면서 지독한 연기를 뿜어내는 일반담배보다는 그래도 냄새 적은 증기를 배출하는 전자담배가 덜 해로운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식약처의 분석 결과를 궁금증 중심으로 풀어봅니다. 2008년부터 아이코스 연구개발에 30억 달러(약 3조 2000억원)를 투자했다는 필립모리스 측 입장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의문1.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눈에 띄게 적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3개 제조사에서 각 1개의 모델을 선택해 유해성을 분석했습니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거기에 꽂아쓰는 전용스틱 ‘히츠’ 모델 중 ‘앰버’를 골랐습니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의 글로와 전용스틱 ‘브라이트토바코’, 국산 담배회사인 KT&G의 릴과 ‘체인지’가 시험대상이 됐습니다.비교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담배인 디스플러스, 에쎄프라임, 던힐, 메비우스 스카이블루, 팔리아먼트아쿠아5 등 5개 제품입니다. 먼저 담배를 끊을 수 없게 만드는 성분인 니코틴 함유량을 보겠습니다. 담배1개비에 들어있는 니코틴 함량은 아이코스가 0.5mg, 릴 0.3mg, 글로 0.1mg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담배 5개는 0.4~0.5mg의 니코틴이 들어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볼때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담배의 66.6% 수준입니다. 타르는 어떨까요.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배출물, 일반담배로 치면 연기에 해당하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증기’로 표현되는 이 물질에서 수분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를 타르로 정의합니다. 한가지 독성물질이 아니라 다양한 유해물질의 복합체라는 게 우리 정부와 학계의 정의입니다. 타르 함량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많았습니다. 아이코스는 개비당 9.3mg, 릴 9.1mg, 글로 4.8mg이 검출됐습니다. 일반담배는 4.3~5.8mg의 타르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타르 함량이 일반담배의 151.6%에 이릅니다.그런데 일반담배 의무표시 성분인 니코틴과 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유해성분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피부노출시 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 벤조피렌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함량의 3.3%에 불과했고 흡입했을 때 구역질과 어지럼증, 구토 등 불편감을 유발하는 니트로소 노르니코틴(NNN)의 함량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20.8% 수준이었습니다. 고농도로 노출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벤젠, 기관지염과 현기증,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는 일반담배 대비 전자담배 함량이 각각 0.3%와 20.3%로 확인됐습니다. 이 성분들은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이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입니다. 이와 관련 필립모리스 측은 “담배 연기가 없는 아이코스는 국제기관이 정한 유해한 화학물질을 평균 90~95% 적게 포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이런 시각에 식약처와 전문가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험분석평가위원장으로 이번 분석에 참여한 신호상 공주대 환경교육학과 교수는 “일반담배에서 많이 생성되는 물질, 즉 탈 때 생성되는 물질을 갖고 비교한 것”이라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가열하는 담배에서는 그런 성분이 아무래도 적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해서 쓰는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도의 고열을 가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입니다. 아직 가열식 담배의 배출물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김장열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도 ”담배의 유해성분은 7000가지이고, 일반적으로 70가지의 성분이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분석한 물질은 10가지 정도“라면서 ”나머지 주요 유해성분에 대해서는 필립모리스도 모르도 저희도 모른다. 일부 몇개 성분을 갖고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담배에 유해물질이 많다 적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적더라도 유해물질이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개비 미만의 담배를 장기간 흡연하는 것만으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은 9배 높고, 전체 원인에 의한 사망도 1.6배까지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소량의 흡연도 굉장한 위해가 되는 것“이라면서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은 소량의 장기간 흡연이 많은 양의 단기간 흡연에 비해 더 높은 발생 위험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의문2. 담배에 니코틴이 들어있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아이코스를 개발한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담배와 거의 동일한 양의 니코틴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필립모리스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있고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흡연 관련 질환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라면서 ”일반담배와 유사한 방식으로 흡연자에게 니코틴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 충족되지 않으면 (흡연자들이) 대체제품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들어있다면 담배를 끊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을 준다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설명이지요. ●의문3. 타르가 유해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이번 식약처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량이 월등히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타르가 정확히 어떤 물질인지, 얼마나 나쁜 건지 제시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앞서 말했듯 타르는 담배배출물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유해물질을 가리킵니다. 임민경 교수는 ”(전자담배의) 타르 성분이 높게 검출된 것은 우리가 현재 분석하지 못한 부분의 다양한 유해물질과 그 양 자체가 많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흡연자들은 밝혀지지 않은 타르의 성분이 몸에 나쁜지 혹은 좋을지 어떻게 아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와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열식 담배 성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의문4. 전자담배는 간접흡연 위험이 덜 한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보다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나라는 일본입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전자담배 시장은 2015년까지 수억엔 규모로 미미했지만 2016년 말 기준 100억엔(약 11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특히 아이코스는 지난해 6월까지 일본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됐고 지난해 1월까지 일본 전체 담배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본 전체 흡연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200만명이 전자담배로 갈아탔다는 추정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각광을 받은 까닭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문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담배 연기 대신 냄새가 적은 증기가 나오다보니 피울 때에도 눈치가 덜 보인다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인구가 적지 않습니다. 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의 증기가 일반담배 연기보다 유해물질을 적게 포함하고 있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아이코스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피우는 것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정반대 입장입니다. 임민경 교수는 ”연기가 아닌 증기에서도 발암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에 냄새가 좀 덜 난다든지, 흡연자들의 느낌 때문에 간접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증기에서 발생한 유해물질이 옆 사람에게도 위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덜 위해하다고 국민이 인식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게 임 교수의 생각입니다. ●의문5. 어차피 전자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인데 굳이 세금 들여 이런 분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을 정부가 하는 것이 세금 낭비라고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김장열 식약처 국장은 ”새로운 형태의 담배가 나와 논란의 중심에 있고, 또 제조사에서 ‘유해성이 없다’거나 ‘덜 유해하다’고 계속 주장했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저희가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처럼 앞으로 담배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제품의 성분과 함유량, 배출물에 들어가는 모든 유해물질을 분석한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가 담배 판매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놓고 식약처와 필립모리스는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딱 한가지 일치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담배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금연이라는 것에 양측 모두 동의했습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덜 위험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아이코스가 위험이 전혀 없는 제품은 아니다. 담배와 관련된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 브리핑에 나섰던 임 교수도 ”유해 성분의 함유량 만으로 제품간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직 금연만을 통해서 (담배의) 위해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폐 뿐만 아니라 간에도 치명적

    가습기살균제 폐 뿐만 아니라 간에도 치명적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체내에 흡수됐을 때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폐는 물론 간과 그 밖의 장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전종호 박사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안전성연구본부 이규홍 박사 공동연구팀이 가습기살균제 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가 흡입됐을 때 몸 속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 최신호에 실렸다. PHMG는 미생물 오염을 막는 공업용 항균제로 개발된 화학물질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돼 문제가 됐었다. 사람이 흡입했을 경우 폐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는 사용금지 조치가 됐다. PHMG는 분석화학적 방법으로는 체내에 흡입된 뒤 움직임과 농도, 상태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워 가습기살균제 노출에 의한 체내 안전성 평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연구팀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극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 ‘인듐-111’을 활용해 PHMG의 체내 추적을 가능케 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에어로졸 형태로 인듐-111과 PHMG를 섞어 흡입하도록 한 다음 생쥐의 장기에 존재하는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PHMG가 흡입한 지 1주일이 지난 뒤에도 70% 정도가 폐에 남아있었으며 체외 배출 속도는 매우 느리고 거의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에 축적된 PHMG 중 5% 정도는 간으로 이동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PHMG가 폐 뿐만 아니라 인체 다른 장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원자력연구원 전종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PHMG 이외에도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각종 생활화학제품은 물론 미세먼지, 라돈 등 다양한 물질의 유해성과 체내 분포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삶의 질 개선과 재난 극복에 활용되는 과학기술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삶의 질 개선과 재난 극복에 활용되는 과학기술

    국민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향상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과학기술 기반 국민생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고 국민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국민생활 연구에 착수했다. 올해는 우선 대국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재활용 필요 없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과 ‘소비자들이 먹거리 내 유해물질 포함 여부를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정해 수요자가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Living Lab)을 통한 실증 단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산하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먹거리 안전, 사이버 보안, 고령과 안전, 지진, 태풍과 집중호우, 환경성 유해인자, 화재안전, 미세먼지, 화학물질 공포증 등 국민 안전과 관련한 현안을 다루기 위한 국민생활안전포럼을 개최하고 있고, 한국과총 역시 국민생활과학포럼을 개최하고 국민 건강, 재난·재해, 안전, 환경 등 국민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모색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이런 움직임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하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사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삶의 질 제고’를 국가 과학기술 지원의 주된 목표로 설정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왜 이제야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일까.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사업은 1982년에 130억원 규모로 특정 연구개발 사업부터 시작됐다. 연구비는 적고 지원해야 할 곳이 많았다. 그래서 우선 정밀화학, 생명공학, 신소재, 반도체,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에 집중하고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국가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삶의 질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까지 지원할 여력이 없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황무지 상태에서 시작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통신, 정밀화학, 에너지, 기계·소재, 첨단생산기술 등은 물론 우주, 항공, 해양, 핵융합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과학기술을 둘러싼 여건도 많이 변화했다. 기업 연구소가 4만여개로 늘었고, 국가 연구개발 예산 역시 2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기업 부문과의 적정한 역할 분담 아래 정부·공공 부문의 역할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아 갈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더이상 빠른 추격자 전략이 통하지 않게 된 이상 우리만의 기초·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해야 할 것이며, 민간 부문이 담당하기 어려운 대형 복합연구, 공공복지 관련 연구, 그리고 삶의 질 제고와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편리하고, 안전하고, 풍요롭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최근의 추세를 잘 반영하는 길이기도 하다.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도 마침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삶의 질 향상 요구 증대 등 새로운 환경 변화를 반영해 발전된 ‘국가혁신모델(National Innovation System) 2.0’을 통해 삶의 질, 국민 참여 등 기존에 미흡하게 다루었던 부문을 보완하고 지역 균형발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공공(연)의 역할도 중시할 것으로 알려지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여전히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경제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삶의 질 제고와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소홀히 하거나 비중을 축소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기초·원천 연구와 달리 삶의 질 향상 및 사회문제 해결 연구는 비교적 목표가 뚜렷한 점을 감안해 이에 적절한 연구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앞으로도 국가 과학기술 지원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속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맴도는 우리나라 삶의 질 지수 역시 한 단계 점프할 것이다.
  • ‘응암동 주택 폭발’ 미스터리

    50대 남성 손목 절단 등 중상 “아세톤 용기 열고 담배 피워” 경찰 “화학류 불법소지… 입건” 지난 5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 한 주택에서 화학물질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서울 서부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폭발로 건물 5층에 사는 양모(53)씨가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씨는 배와 허벅지 부분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왼쪽 손목이 절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당시 건물에 있던 7~8명은 폭발 소리를 듣고 긴급히 대피했다. 폭발과 함께 깨진 유리창의 파편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건물 인근에 주차돼 있던 일부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폭발 장소에서는 다량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즉시 주변을 통제한 뒤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EOD)을 투입해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수거한 물질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양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양씨가 소지해선 안 되는 화약류를 다루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의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양씨가 화약류를 구매한 곳이 어딘지 확인에 나섰다. 양씨는 “아세톤 용기를 열어 두고 담배를 피우다 폭발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대기업 본사 방재실에서 일하는 방화관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공룡 DNA를 나무 진액이 굳어진 화석인 호박에 갇힌 모기 피에서 추출한다.” “먼 옛날 빙하기 때 죽은 매머드 화석에서 DNA를 뽑아 코끼리 난자를 이용해 매머드를 복원한다.”마이클 크라이턴이 발표한 소설 ‘쥬라기 공원’을 바탕으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DNA만 있으면 지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멸종된 생명체들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은 DNA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정말 DNA가 영원히 변치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DNA는 유기 화학물질의 복합체이다. 많은 유기 화학물질이 그러하듯 DNA도 주변 환경에 의해 변화된다. 이런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돌연변이다. 돌연변이는 DNA에 저장된 정보가 변하는 것이다. DNA는 네 개의 염기들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DNA를 구성하는 네 개의 염기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이다. 네 개의 조합으로 많은 정보를 생체 내에 저장할 수 있다. DNA는 세포가 복제될 때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 이런 복제 과정에서 가끔씩 잘못된 염기를 끼워 넣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실수가 제대로 고쳐지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가 DNA에 남게 되면서 돌연변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포는 끊임없이 대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대사 부산물들이 만들어진다. 세포 내 여러 작용들로 없어지기는 하지만 간혹 남아 있는 부산물이 DNA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환경적 요인에 의해 DNA가 공격당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자외선이며 최근 침대에서 검출됐다고 문제가 된 방사선도 DNA 구조를 변화시킨다. 여러 요인으로 공격당한 DNA를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도 결과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게 된다. 다행히 생명체는 DNA에 생긴 여러 손상을 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DNA 손상 복구 기작들은 염기의 변형, DNA의 구조 변형 등 생체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고치는 기능을 수행한다. 2015년에는 DNA 손상 복구 기작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 세 명에게 노벨 화학상이 주어졌다. 결국 DNA도 전자회로에 있는 정보처럼 그 정보가 바뀔 수 있고 다시 복원하거나 변화된 상태로 남아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DNA를 정보 저장에 사용할 수는 없을까. DNA 염기서열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이진법 정보 저장과 비슷한 형태로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려는 시도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진법 저장 방식과 달리 DNA는 4진법을 사용할 수 있어 더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DNA에 정보를 저장하는 경우 인터넷 백과사전이라고 하는 위키피디아의 모든 정보를 주사위만 한 크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연구들은 DNA를 차세대 정보저장 방식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열었지만 아직까지는 정보를 쓰거나 수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최근 분자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혁명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가위는 DNA에 있는 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바꾸는 일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듯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 일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첨삭이 가능해진 것이다. 생명체가 DNA 복제에 사용하는 효소와 DNA 손상 복구에 사용하는 효소들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쓰고 수정하는 새로운 바이오 컴퓨터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이런 새로운 컴퓨터가 만들어지면 생명체와 같은 정보체계를 가진 컴퓨터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 이 정보체계를 인공지능(AI)에 탑재한다면 인간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두려운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 [인사]

    ■환경부 ◇국장급 △화학물질안전원장 류연기 ◇과장급 △자연보전정책관실 국토환경정책과장 이영석 △환경보건정책관실 화학물질정책과장 조은희 ■세종연구소 △부소장 이면우 ◇연구기획본부 △본부장 정성장 △부본부장 정재흥 ◇교육연수본부 △본부장 박지광 △부본부장 민준기 △외교전략연구실장 홍현익 △안보전략연구실장 우정엽 △통일전략연구실장 이성현
  • [주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EBS 토요일 밤 10시 55분) 올봄 극장가에는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멜로영화 바람이 불었다.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260만 관객을 모은 것. 삶의 경계를 넘어서도 잊을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되살린 영화의 원작은 일본의 동명 소설이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2004년 먼저 만들어진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상영돼 국내 버전과 비교할 수 있다. 고교 육상선수 출신인 아이오 타쿠미는 혹독한 훈련 때문에 뇌의 화학물질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는 희귀병을 앓으며 아들 유지와 함께 살아간다. 아내 미오가 1년 전에 병사하면서부터다. 영화는 미오가 부자 앞에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림책을 매개로 환상과 현실을 잇는 작품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 사랑과 그리움의 서사로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머니 트레인(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어릴 시절 입양된 존(웨슬리 스나입스)과 찰리(우디 해럴슨) 형제는 ‘뉴욕 지하철역 범죄율 제로’를 목표로 삼는 교통 경찰이다. 형제지만 형 존은 도박에 매여 사는 동생 찰리 때문에 늘 골치를 앓는다. 어느날 연쇄적으로 지하철 매표소를 불태우는 사이코패스 범인을 잡기 위해 존과 찰리, 여경찰 그레이스(제니퍼 로페즈)가 숨가쁜 추격전을 벌인다. 범인은 빠져나가고 노름빚 갚을 돈을 빼앗긴 찰리는 분한 마음에 머니 트레인(뉴욕 지하철역에서 매일 수백만 달러의 교통 요금을 운송하는 열차)을 탈취하려고 한다. 1995년 작.
  • 군포시, 민원실 내 대기번호표 등 친환경 용지로 전면 교체

    관공서, 은행 등의 대기번호표나 종이영수증으로 사용하는 감열지의 화학성분에 포함된 비스페놀A가 각종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용지 대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기 군포시는 민원실과 지역 11개 동 주민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번호표 등을 비스페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용지로 전면 교체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실시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공서, 은행, 식당 등 대기번호표 및 종이영수증은 환경호르몬의 하나인 비스페놀A 성분이 담긴 감열지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비스페놀은 영수증을 인쇄할 때 글씨의 색을 나타내는 현색제에 포함된 화학물질 중 하나다. 환경부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알려졌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무정자증을 유발해 불임의 원인이 된다. 여성에게는 기형아,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는 정도의 비스페놀A가 들어갔을 때 유해한 수준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접촉이 많은 영수증 업무담당자와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는 어린이는 주의해야 한다. 장태진 민원봉사과장은 “비스페놀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가중됨에 따라 민원실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안 해소 및 시민 건강을 위해 영수증 용지를 전면 교체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시민건강 및 행정편의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방부제… 승인 없으면 사용 못한다

    안전 확인 필요 생활화학제품 무독·무해·환경친화 표시 못해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살생물제는 사전에 승인을 받지 못하면 쓰지 못한다. 또 국내 유통되는 모든 화학물질의 유해성 정보 관리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30일부터 40일간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살생물제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이는 지난 3월 살생물관리제법 제정과 화평법 개정이 완료되면서 제도 운용에 필요한 하위법령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에는 살생물제 관련 제품이나 물질의 사용 승인을 받을 때 제조업자와 수입업자가 환경부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소독제와 같은 살균제류, 해충제 등으로 쓰이는 구제제류, 방부제에 해당하는 보존제류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물질은 승인을 받지 못하면 제품에 쓸 수 없다. 사용 승인에 앞서 유예 기간을 둘 때는 그 기준을 상세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분하기가 어려운 살생물 제품과 살생물 처리제품을 나누는 기준도 구체적으로 정했다. 아울러 살생물 제품과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는 생활화학 제품은 ‘무독성’, ‘무해한’, ‘환경친화적’, ‘동물친화적’ 등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시·광고가 전면 금지된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화학물질의 유해성 정보 관리를 강화하는 규정도 반영됐다.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은 유통량과 유해성 등에 따라 2030년까지 자료를 제출, 등록해야 한다. 환경부는 인체에 해를 끼칠 우려가 낮은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간소화한 등록 서류를 제출받아 유해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화 대전공장서 2명 사망·5명 부상…연료주입 중 폭발

    한화 대전공장서 2명 사망·5명 부상…연료주입 중 폭발

    로켓 등 유도무기를 제조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던 중 폭발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29일 오후 4시 17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33)씨와 B(23)씨가 숨졌다. 또 C(24)씨 등 3명이 전신에 화상을, D씨 등 2명이 얼굴·손에 2도 화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신고자는 “폭발 사고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등 55명을 투입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사고 현장을 수색 중이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사고 현장은 일반 직원의 출입도 철저히 차단돼 온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 사고는 한화 대전공장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폭발 충격으로 1층짜리 건물 527.50㎡ 가운데 출입문과 벽체 등 50㎡가 파손됐다. 이 공장 관계자는 폭발 사고 직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진체를 만드는 51동에서 사고가 났다”며 “피해자 모두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폭발원인에 대해 “화학물질이 폭발해 사고가 났다”며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인데,화학 공정 특성상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압(특별히 압력을 줄이거나 높이지 않을 때의 압력)에서 추진체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상온에서 연료를 흘려보내는 작업이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공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한화가 1987년 인수해 운영하는 곳으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군사시설’이다. 이 때문에 한화 측은 사고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용량 등은 물론 원료에 대해 함구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는 주로 로켓을 비롯한 유도무기 개발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발사고 낸 한화 “정확한 원인 분석 中... 시간 걸릴 듯”

    폭발사고 낸 한화 “정확한 원인 분석 中... 시간 걸릴 듯”

    29일 오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폭발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근로자들이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한화 대전공장 관계자는 폭발사고 직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진체를 만드는 51동에서 사고가 났다”며 “피해자 모두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폭발원인에 대해 “화학물질이 폭발해 사고가 났다”며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인데, 화학 공정 특성상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체연료에는 다양한 원료의 화약성분이 들어가는데, 상압에서 추진체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압력이나 열이 가해지진 않았고, 상온에서 흘려보내는 작업이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고현장은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군사시설’이다. 이 때문에 한화 측은 사고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 용량 등은 물론 원료에 대해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만든 제품도, 처음 했던 작업도 아니고 여러 번 일상적으로 했던 작업”이라며 “시설 전체에서 작업을 중지했고, 중간에 멈출 수 없는 것은 셧다운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은 정밀유도 무기 체계 설계부터 종합시험평가까지 전 과정 역량을 보유한 사업장으로, 기존 탄약의 사거리증대와 정밀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업체는 40년 이상 고폭화약과 추진체를 생산해왔다. 이날 오후 4시 17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김모(33대)씨 등 2명이 숨졌다. 최모(24)씨 등 3명은 전신에 화상을, 한모씨 등 2명이 얼굴·손에 2도 화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건물 출입문과 벽체 등 50㎡가 파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흡연, 근육에 직접 손상…혈관 수 줄여 산소·영양분 제한(연구)

    흡연, 근육에 직접 손상…혈관 수 줄여 산소·영양분 제한(연구)

    담배를 피우면 신체 근육에 손상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이 근육의 혈관 수를 직접 줄여 근육에 들어가는 산소와 영양분을 제한해 결국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흡연이 폐에 염증을 일으켜 운동 능력과 신체 활동을 제한해 근육을 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흡연이 근육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과거 연구는 담배 연기가 신체의 동맥을 좁혀 심장의 혈류와 폐활량을 줄여 신체 활동에 부하가 걸린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특정 운동을 하는 능력은 물론 근육을 단련하는 능력을 제한한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쥐들에게 8주 동안 담배 연기를 흡입하게 했다. 그 결과,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들의 종아리 근육의 ‘모세혈관 대 근육섬유 비율’(각 근육섬유에 대한 모세혈관의 수)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모세혈관은 신체에서 가장 작은 혈관을 뜻한다. 모세혈관 대 근육섬유 비율이 높아지면 혈액이 근육 조직에 더욱 촘촘하게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담배 연기를 흡입한 쥐들의 혈관은 줄어들어 근육으로 가는 혈류 속도 역시 줄었다. 이에 따라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되면 근육은 에너지로 사용하는 산소와 영양분의 부족으로 약해져 신체 활동을 많이 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장기간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또한 담배 연기를 흡입한 쥐들은 피로 저항성 역시 43%까지 줄었다. 이는 근육이 더욱 빨리 약해지고 아프며 피로함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담배 연기 중 어떤 화학물질이 다리 근육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인지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담배에는 약 4000종의 화학물질이 있으며 그중 대부분이 해로운 발암물질이라고 지적한다.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엘런 브린 박사는 “우리는 흡연이 일상에 필요한 큰 근육 그룹을 포함해 전신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담배 연기의 유해 성분에 의해 유발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생리학회(The Physiological Society)가 발행하는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y)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사진=mitarart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골사는 사람, 도시인보다 8배는 더 행복하다” (연구)

    “시골사는 사람, 도시인보다 8배는 더 행복하다” (연구)

    여건이 된다면 도시보다 시골에 사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말이다. 캐나다에서는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 거주자들보다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행복 경제학자 존 헬리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40만 명이 넘는 캐나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 2건의 통계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미국 전미경제연구소 조사보고서(NBER Working Paper) 온라인판 14일자에 발표했다. 조사자료는 캐나다 전역에 거주하는 12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 지역사회건강조사’(CCHS)와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 종합사회조사’(GSS)에서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조사자료를 행복 척도에 따라 1점부터 10까지 재분류했다. 그러자 대부분 사람들의 행복 점수는 7.04점부터 8.94점 사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 미만의 사람들은 행복 점수가 5점도 채 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평균 행복 점수 범위가 좁다는 점을 고려하면 0.01점의 소수점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의 행복 점수를 거주 지역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8배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평균 급여가 더 높고 교육 수준이 더 높으며 실업률이 더 낮지만, 이런 요인은 행복에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덜 행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회적 고립은 뇌의 화학물질에 변화를 줘 두려움이나 공격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주 발표된 연구에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 거주자들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 비용에 지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사회과학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에서 유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koldunovaaa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성적 외로움이 공격성 유발…이유는 뇌 변화 탓

    만성적 외로움이 공격성 유발…이유는 뇌 변화 탓

    만성적인 외로움이 뇌 생성 화학물질에 변화를 줘 공격성과 두려움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에서 장기간(2주) 격리된 쥐들은 뇌에서 두려움과 관련한 특정 단백질을 더 많이 생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Tac2/NkB로 알려진 이 물질은 동물들이 위협에 훨씬 더 오래 반응하도록 한다. 그런데 겁을 먹거나 위협적인 자극을 받은 쥐들에게 이 물질의 분자를 표적으로 삼는 약물 ‘오사네탄트’를 주사하자 행동이 반대로 변한 것이다. 이는 사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나 폭력적인 행동이 증가한 독방 수감자들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희망을 안겨준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사실 오사네탄트는 조현병과 심각한 우울증의 잠재적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사람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효과는 없었다. 공동저자인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독방 감금뿐만 아니라 사별 스트레스 또는 다른 유형의 스트레스에서 사회적 고립의 영향과 관련한 다른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이 약물을 재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적 고립은 쥐들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경험이 돼므로 쥐는 외로움을 분석하는 데 훌륭한 동물 모델이 된다”면서 “쥐는 불안할 때 일반적으로 다양한 부정적 자극에 훨씬 더 크게 반응하고 이런 행동은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만성 외로움이 뇌를 난해한 방법으로 변하게 하는 메커니즘(기전) 중 하나를 밝혀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Tac2/NkB가 초파리의 공격성을 높여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는 것을 처음 발견한 초기 연구 이후 진행됐다. 또 이 연구는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으로 알려진 현상인 뇌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외로움이 사람들의 뇌에 변화를 일으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덜 맺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ryanking999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진·화학사고 현장 로봇 출동하다

    지진·화학사고 현장 로봇 출동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7일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드론과 조사로봇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재난현장 과학조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울산 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시설물 붕괴와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 2·3차 재난이 복합적으로 생겨났다고 가정하고 로봇 등 첨단장비로 상황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재난현장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재난현장 원격 조사훈련’에서는 사람이 진입하기 힘든 지진 현장과 건물 붕괴 현장에서 항공촬영이 가능한 지상조사 로봇, 광선 레이더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특수조사차량, 다양한 종류의 드론 등이 소개됐다. ‘환경 화학사고 피해조사 훈련’에서는 원격 조종 수상관측보트가 나왔다. 이 기기는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을 원거리에서 측정해 실시간으로 누출 물질의 종류와 농도, 정보를 알려 주는 원거리 유해가스 관측장비와 여러 가지 수질관측센서가 탑재돼 있다. ‘구조물 안전성 평가훈련’에서는 조사원들이 직접 고가의 철근탐지기, 초음파 단층촬영기 등 측정장비를 이용해 붕괴 원인과 시설물 추가 붕괴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이번 훈련을 주도한 재난원인조사실은 재난 원인을 분석하고 현장조사 기술개발, 제도 개선 연구를 수행한다. 글 사진 울산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살 빼려고 탄수화물 안먹는다?…통곡물로 먹으면 도움(연구)

    살 빼려고 탄수화물 안먹는다?…통곡물로 먹으면 도움(연구)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을 덜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단순히 이렇게 홀대하기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양질의 통곡물로 섭취하면 오히려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울런공대 연구진이 성인남녀 377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임상연구를 통해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식품이 체중 감량과 연관성이 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흰쌀과 흰빵 같은 정제 곡물을 섭취하면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어떤 곡물 식품을 먹었는지에 따라 이들의 체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통밀빵 1조각이나 현미밥 반컵과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음식을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체질량지수(BMI)는 0.36㎏/㎡ 까지 더 낮을 뿐만 아니라 체중과 허리둘레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유질이 많지 않은 정제 곡물 음식을 먹으면 체중 증량과 관련이 있었다. 호주의 현직 공인영영사로 이번 연구를 주도한 모니카 로베이코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통곡물 식품의 소비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즉 흰빵이나 흰쌀 대신 통밀빵이나 현미밥 같은 통곡물 음식을 먹으면 건강상에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연구원은 “통곡물이 체중에 미치는 이점은 더 낮은 혈당지수(GI)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식품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파이토케미컬(식물 화학물질)이 더 많이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총책임자인 엘리너 베크 교수는 “이같은 새로운 증거는 통곡물 식품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17일부터 1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영양사협회(DAA) 연례회의 이튿날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donot6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인 떫은맛’ 타닌산 심혈관질환 치료한다

    ‘와인 떫은맛’ 타닌산 심혈관질환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산(酸)을 이용해 심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김기석 박사 공동연구팀은 타닌산을 이용한 정맥주사만으로도 약물을 심장 조직까지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최신호에 실렸다. 관상동맥경화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화학물질이나 치료용 단백질이 개발되고 있지만 정맥주사로 투여됐을 때 심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카테터나 스텐트 삽입 또는 외과수술을 통한 치료가 많아 환자들의 불편은 여전하다. 이에 연구팀은 과일껍질이나 견과류, 카카오, 와인 등에 존재하는 타닌산을 치료용 단백질, 펩타이드 같은 약물과 혼합해 입자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종의 분자 수준의 코팅법이다. 타닌산과 치료용 단백질을 혼합한 약물은 치료용 단백질만 주사했을 때와는 달리 5일 이상 혈관 내에서 순환하면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심근경색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번 방법을 적용해 본 결과 정맥주사만으로도 심근경색 부위가 작아졌고 정상에 가깝게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이번 기술은 약물을 심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기존에 나와 있는 약물들도 개량해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인 속 탄닌이 심장질환을 치료한다고?

    와인 속 탄닌이 심장질환을 치료한다고?

    국내 연구진이 와인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산(酸)을 이용해 심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김기석 박사 공동연구팀은 탄닌산을 이용해 정맥주사만으로도 약물을 심장조직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최신호에 실렸다. 관상동맥경화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화학물질이나 치료용 단백질이 개발되고 있지만 정맥주사로 투여됐을 때 심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카테터나 스텐트 삽입이나 외과수술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어 환자들의 불편은 여전하다.이에 연구팀은 과일껍질이나 견과류, 카카오, 와인 등에 존재하는 탄닌산을 치료용 단백질, 펩타이드 같은 약물과 혼합시켜 입자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종의 분자수준에서 코팅법이다. 탄닌산과 치료용 단백질을 혼합한 약물은 치료용 단백질만 주사했을 때와는 달리 5일 이상 혈관 내에서 순환하면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심근경색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번 방법을 적용해본 결과 정맥주사만으로도 심근경색 부위가 작아졌고 정상에 가깝게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는 “지금까지 심장질환 치료약물은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약물을 심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지는 못했다”라며 “이번 기술은 약물을 심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기존에 나와있는 약물들도 개량해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후 2시 ‘생명의 사이렌’… 또 흘려듣습니까

    오후 2시 ‘생명의 사이렌’… 또 흘려듣습니까

    작년보다 100여곳 늘어 634곳 화재·지진·폭발 테러 상황 가정 이낙연 총리·김부겸 장관도 참여 매뉴얼 실효성·업무 분담 등 점검‘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14일 시작됐다. 울산시·국토교통부 등에서 지난 8~11일까지 시범 훈련을 마쳤다. 본 훈련은 오는 18일까지다.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총 634곳이 참여하면서 지난해(526곳)보다 참여기관이 늘었다. 이날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에선 화재 상황에 대비해 중환자·입원환자 이송대책 등을 점검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선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해 위기 시 행동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행안부 전국 지진 대피 훈련 진행 행정안전부는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지진 대피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은 물론 전국 학교·유치원 등 교육기관도 함께한다. 이번 훈련에선 시·군·구별로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등 민간시설을 1곳 이상 중점 훈련 대상으로 지정한다. 실제 주민들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후 2시 1분 30초부터 1분간 민방위 경보(사이렌)가 울리면서 훈련을 시작한다. 차량 통제는 하지 않는다. 대피 이후에는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서울 마포도서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서울 해성국제컨벤션고) 등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훈련에 참여한다. ●환경부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훈련 환경부는 15일 오후 2시부터 경기 안성시 안성제4산업단지에서 대규모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비한 합동 훈련을 한다. 그간의 훈련과는 달리 화학물질 유출뿐 아니라 이로 인해 수질오염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한다. 오후 1시 15분에 공장 내 톨루엔 탱크로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 시설이 파손되면서 화학물질이 유출됐다는 시나리오다. 환경부와 산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화학물질안전원 등을 비롯해 안성소방서, 육군 제55사단 등 공공기관, 안성지역 폐기물수거업체 등 민간기관까지 참여한다. 참여하는 사람 수만 260여명이다. 토론형 훈련(1부)과 현장 합동 훈련(2부)으로 구성된다. 토론형 훈련에선 환경부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사고수습본부’ 등의 업무 분담을 점검하고 가장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장 합동 훈련은 유출된 물질이 인근 학교·주거지로 확산해 인근에서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런 가운데 재난대응기구 간 역할 분담은 실제로 잘 이뤄지는지, 주민 보호를 위한 대피 계획은 잘 이행되는지 점검한다.●대구, 제2 밀양참사 예방 요양병원 훈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고자 화재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중증 노인 환자들의 피난을 돕는 훈련도 15일 대구 달서구에서 진행한다. 달서구 성당동에 있는 한결요양병원에선 대구시·달서구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체험단까지 400여명이 재난 약자 피난 훈련에 참여한다. 이곳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은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을 앓고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방안을 오전 10시에 열리는 1부 토론 훈련에서 논의한 후, 오후 3시에 실제 대피 훈련을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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