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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의혹’ 버닝썬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및 출국금지

    ‘마약 의혹’ 버닝썬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및 출국금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클럽 대표와 영업사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전 10시에 이 대표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약 2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영업사장 한모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문호 대표와 한씨를 3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마약류 정밀 검사 결과가 일부는 회신이 도착했고 일부는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미뤄 일부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한씨에게서는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이라고 불리는 환각물질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용 보조 마취제 등으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아산화질소를 담은 풍선이 유흥주점 등에서 파티용 환각제로 유행처럼 번지자 정부는 2017년 법 개정을 통해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혐의는 조사를 좀 더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언론 보도로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승리의 접대 의혹이 나온 만큼 보도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는 한편 카톡 대화 내용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의 내사 착수로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앞서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식물 10종 중 6종은 이미 멸종..위협받는 ‘인류의 식탁’

    식물 10종 중 6종은 이미 멸종..위협받는 ‘인류의 식탁’

    인류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면서 세계 식량 생산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유엔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엔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과 동물, 미생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식량농업기구(FAO)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내용의 엄중한 경고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농장과 도시, 공장들이 땅을 파헤치고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함에 따라 인간의 식단을 지탱하는 자연의 지원 체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지구에서 식물을 생산해내던 토양의 생산성이 20%나 떨어졌다. 보고서는 또 토양의 생물다양성과 숲, 초원, 산호초, 맹그로브, 해조류는 물론 농작물과 가축의 유전적 다양성의 ‘파괴적인’ 손실을 지적했다. 일례로 이미 대양의 3분의1에선 과도한 어업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생물종이 간접적으로 식품 생산 체계와 연결돼 있다. 가령 해충을 먹는 새나 물을 정화하는 맹그로브 나무가 좋은 예다. 그러나 보고서는 91개의 국가로부터 얻은 많은 양의 자료와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식물의 63%, 새의 11%, 생선과 균류의 5%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식물의 수분(受粉·꽃가루가 식물이 전이돼 수정을 거쳐 유성 생식에 이를 수 있게 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벌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새나 박쥐처럼 척추동물 가운데 꽃가루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물의 17%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폴란드, 스위스에서는 꿀벌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 그라지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우리 식량 체계의 근간이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과도한 경작과 살충제나 제초제에 대한 의존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식의 경작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생물다양성이 훼손된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숲이나 습지 등을 개간해 도시를 만들거나 농지로 바꾸는 ‘토지 전환’이지만 그 외에 물 공급 과잉이나 오염, 과도한 경작, 외래종의 확산, 기후 변화 등도 원인이 된다. 이집트는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물고기들이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자국의 어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작물 생산에서의 획일성도 문제다. 인류가 생산하는 농작물의 3분의2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쌀, 밀, 감자, 콩, 기름야자 열매, 사탕무, 카사바 등 9종에 한정돼 있다. 나머지 6000종의 재배 식물 중 상당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야생 식자원을 찾는 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줄리 베랑거 연구위원은 “슈퍼마켓엔 식재료가 넘쳐나지만 대부분 수입해 온 것들이며, 품목이 그리 다양하진 않다. 적은 수의 생물종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들이 질병 발생과 기후 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식량 생산의 회복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실제 단일 품종에 의존하다 대기근 사태에 직면한 사례들은 역사적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1840년대 아일랜드에서는 감자가 20세기 미국에서는 곡물이, 1990년대 사모아에서는 토란이 그 예다. 베랑거 연구위원은 “식량 생산 방식을 바꿔 생물다양성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자 경영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다뤄지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진하다.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의 대표적인 예인 유기농법을 실현하는 농지는 전 세계 농지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생물다양성의 위기는 오는 4월 G7 회의에 이어 6월 세계자연보존총회(WCC)와 내년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며 글로벌 아젠다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세먼지 주범 車배기가스 저감 위해 석유대체연료 개발 박차”

    “미세먼지 주범 車배기가스 저감 위해 석유대체연료 개발 박차”

    ‘현대문명의 혈액’이라 불리는 석유는 여전히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높은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석유대체연료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제품의 유통과 품질관리라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석유대체연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손주석(59)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석유관리원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 5년간의 실증 연구 결과 바이오중유가 미세먼지 28%, 질소산화물 39%, 온실가스 85%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는 3월 15일부터 발전소에서 바이오중유를 쓰는 만큼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짜 석유의 세금 탈루에 대해서는 “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 중심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국가적 화두로 떠올랐다. “미세먼지는 ‘은밀한 살인자´, ‘미세중금속’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해화학물질이 듬뿍 들어가 있는 먼지다. 공장 배출 먼지, 발전소 배출 먼지, 쓰레기 소각장 먼지보다도 자동차 대기오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자동차 연료인 디젤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블랙카본(BC)이라고 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안에 들어 있는 유해화학물질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쁘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석유관리원은 가짜 석유를 적발해 정품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가짜 석유를 실제 자동차에 넣었을 때 부품이 망가지는 연구 결과를 홍보하고 있다. 석유관리원 내 석유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배출 성능 검사, 안전도 검사도 한다.” -석유관리원이 석유대체연료 보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석유관리원은 2015년 신재생에너지 연료의 혼합의무화제도(RFS)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인 바이오중유에 대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보급사업을 진행해 왔다. 석유기술연구소에서 실증 연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질소산화물을 중유 대비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15일부터 발전사가 운영 중인 14기 중유발전기에 바이오중유를 쓸 예정이다.” -석유관리원이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대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행가능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창립된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H2KOREA) 회원사 가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수소자동차의 차량부품, 성능 평가 등에 이르는 수소생태계 전 분야에 걸쳐 연구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등유를 경유로 속여 파는 등 가짜 경유 문제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2000년대 초반 세녹스(유사석유제품) 사태 이후 집중 단속으로 가짜 석유가 많이 없어졌다. 가짜 석유 탈루 방지를 통해 2017년 기준 연간 6500억원 정도의 세수 확보 효과가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남은 가짜 경유 문제 근절을 위해 검사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 중심의 단속검사를 하겠다. 특히 2014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석유제품 수급보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겠다. 이는 정유사에서 주유소로 공급되는 양과 판매하는 양이 매주 보고되는 시스템으로 모든 석유제품에 대한 유통판매 전 과정을 매주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속을 강화해나가겠다.” -화물차의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화물트럭이 38만여대인데, 국토교통부에서 1년에 1조 7000억원의 보조금이 책정된다. 그런데 이 보조금이 등유를 경유로 속여판 뒤 화물차와 주유소가 짬짜미하는 형태 등으로 줄줄 새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단속을 위해 석유관리원·국토부·지방자치단체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부정수급 방지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해 연말에 의심 주유소 51곳에 단속을 나가 유가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주유소 5곳, 화물차주 40명을 적발했다. 하지만 기초지자체에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없어 대충 눈 감고 지나가다 보면 검사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국토부, 환경부 등 부처 간 업무조정이 잘 안 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게 안타깝다.” -올해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새롭게 시행하는 대책은.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를 식별제라고 한다. 식별제를 제거한 가짜 경유의 유통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정유사 등 생산 단계에서 제거가 어려운 신규 식별제를 투입했다. 주유소 등 유통 단계에서는 올해 5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에 대한 단속이 쉬워질 것이다.” -이사장으로서 가장 중시하는 경영 철학은.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함께 호흡하는 감성경영, 현장밀착경영을 중시한다. 기관 설립 이래 35년 만에 첫 여성 부서장을 발탁하는 등 양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사기관으로서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청렴 기준을 높이고 기존 청렴시스템을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인공지능(AI)으로 ‘꿀벌’ 일병 구하기

    [달콤한 사이언스] 인공지능(AI)으로 ‘꿀벌’ 일병 구하기

    최근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이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보존’에 전 세계 곤충종 41%가 개체수 감소를 경험하고 있고 3분의 1 정도는 멸종위기에 놓여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많은 생물학자들은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하는 벌의 급격한 개체수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세기 말에는 벌 구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벌이나 나비의 개체수가 감소할 경우 생태계 전체가 파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벌의 개체수 감소는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의 과다사용과 함께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충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바로아 진드기’라는 해충이 벌집을 파괴해 벌의 장기적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벌을 키우는 양봉가들은 바로아 진드기 침입을 감시해 막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바로아 진드기의 침입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꿀벌과 벌집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신호처리 제5연구실(LST5)은 지역 양봉가들과 함께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침입한 진드기의 숫자를 계산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양봉가들은 벌통 아래에 대놓은 나무판에 죽은 진드기 수를 세어 얼마나 감염됐는지를 파악하는데 이 방법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진드기의 크기가 1㎜에 불과하고 나무판에 떨어져 있는 먼지나 오염물질들이 섞여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벌집이 한 두개가 아니라 많은 벌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이런 방법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있다. EPFL LST5 장 필립 티란 교수팀은 AI를 활용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진드기 숫자를 셀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벌을 키우는 사람들은 여전히 벌집 아래에 나무판을 대놓아야 하지만 예전처럼 일일이 육안으로 관찰해 진드기 숫자를 셀 필요가 없게 됐다. 그저 나무판을 찍어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연구자들은 진드기를 구분해낼 수 있는 앱을 개발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나무판 위에서 진드기와 다른 오염물질을 구분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또 양봉가들이 보내준 사진들이 선명하지 않고 역광 상태에서 찍혀 이미지를 인식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연구진은 맞닥뜨렸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화질 선명도를 높이고 역광에서도 진드기만을 구분해 낼 수 있도록 컴퓨터를 학습시키는 한편 벌집마다 QR코드를 부여해 각 벌집마다 시간별, 장소별 죽은 진드기의 숫자, 현재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진드기 숫자, 다음 침투 장소 등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앱은 죽은 진드기를 나무판에서 재빨리 인식하고 몇 초만에 벌집 하나 당 진드기가 몇 마리 죽었으며 그를 통해 얼마나 벌집에 남아있는지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시스템은 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진드기의 확산 정도 등을 손쉽게 전국단위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티란 교수는 “지금까지는 진드기의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과도한 양의 살충제가 투입돼 벌들의 괴사를 부르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번 기술을 통해 벌과 벌집을 구할 수 있는 자료 확보는 물론 바로아 진드기의 확산 정도, 그리고 잠재적으로 진드기에 내성이 있는 벌을 찾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석유저장탱크 화재감지기 설치 의무화

    석유저장탱크 화재감지기 설치 의무화

    석유시설 주변 소형 열기구 날리기 금지 가스시설 안전진단 5년→1~7년 차등화 전국 유해화학물질 시설 배치도 전산화정부가 ‘제2의 고양 저유소’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폭발 위험이 있는 석유저장탱크 주변에 화재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앞으로는 석유저장시설 주변에서는 풍등 등 소형 열기구를 날릴 수 없다. 정부는 14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석유·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7일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폭발 화재사고 이후 정부는 석유·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국적인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 안전대책반(TF)을 운영해 왔다. 정부는 우선 일정 규모 이상의 석유저장탱크 주변에 화재감지기를, 탱크 지붕에 화염방지기 설치를 내년 상반기까지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고양 저유소 화재 때는 탱크 주변에 화재감지기가 없어 탱크 옆 잔디에 풍등이 떨어져 탱크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기까지 공사에서 18분 동안 불이 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정부는 앞으로 석유저장시설 주변에 ‘소형 열기구 날리기 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석유저장시설 주변에서 풍등 등 열기구를 날리면 2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저장시설 관리도 강화된다. 8개 석유저장시설은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연 1회 소방특별조사를 하고 합동 훈련과 교육을 한다. 국가 주요 기반시설인 석유저장시설 5곳을 강화된 보안규정을 적용하는 국가보안시설로 추가 지정한다. 석유저장탱크는 11년마다 하던 정기검사 외에 중간검사를 실시한다. 가스저장탱크는 탱크별 안전도에 따라 정밀안전 진단주기를 지금의 5년에서 1~7년으로 차등화하고 가스누출 정밀감시 장비의 활용을 의무화해 가스 누출 시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2022년까지 사고 발생 시 주변 환경에 영향이 큰 고위험도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2188곳에 대해 고강도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취약시설 1300곳은 올해 점검과 함께 안전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병행한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전국 7000여개 사업장의 시설 배치도, 취급물질, 취급량을 전산화한 ‘화학물질 사고대응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사고 시 소방대원 등에게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2 상도유치원 막는다”… 주요 시설물 14만여곳 안전 점검

    “제2 상도유치원 막는다”… 주요 시설물 14만여곳 안전 점검

    정부, 두 달 동안 ‘국가안전대진단’ 실시 점검 대상 지난해보다 대폭 줄여 내실화 긴급보강 필요한 곳은 특별교부세 지원 진단 결과는 홈피 등 통해 국민에 공개정부가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의 점검 대상을 14만여곳으로 줄여 내실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가안전대진단 ‘적합 판정’ 이후 수개월 만에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대진단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61일간 ‘2019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학교와 식품·위생업소, 도로·철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기반시설 14만여곳이 점검 대상이다. 국가안전대진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등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차원에서 2015년 도입됐다. 해마다 두 달 정도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전국 시설물 20만~40만곳에 대한 안전 실태를 진단한다. 그러나 점검 대상이 정부의 진단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많아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점검 대부분이 시설관리 주체의 자체 점검 방식으로 추진돼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2~4월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적합하다고 판정한 상도유치원이 지난해 9월 주변 공사장 옹벽 붕괴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에 행안부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점검 대상을 올해 14만 2236곳으로 대폭 축소했다. 시설관리 주체의 자체 점검에서 벗어나 14만곳 전체에 대해 정부와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 14만여곳은 최근 사고가 발생했거나 지은 지 오래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된 시설들이다. 지난해 말 웹사이트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는 가스시설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석유비축시설, 숙박시설 등도 포함됐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각 기관이 개선책을 마련한다. 긴급 보강이 필요한 곳에는 행안부에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교부세는 지난해 지원 규모(201억원)보다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결과는 기관별로 홈페이지나 별도 시스템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다. 아직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시설 점검을 위해 13개 법률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폭발사고 1년도 안 돼 또 3명 사망… 여전한 한화의 안전불감증

    폭발사고 1년도 안 돼 또 3명 사망… 여전한 한화의 안전불감증

    로켓 생산 대전공장서 연료 빼다가 폭발 1㎞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냄새 번져 작년 5월엔 연료 주입 사고로 5명 사망 노동청 ‘작업 중지’ 명령… 조사관 급파한화 대전공장에서 9개월도 안 돼 폭발 사고로 또 3명이 숨졌다.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A(32)씨와 B·C(25)씨 등 현장에 있던 직원 3명이 모두 숨졌다. 이 동은 다연장 로켓 무기 ‘천무’를 생산하는 곳으로 추진제(연료) 코어를 빼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육중한 70동(115㎡ 규모) 출입문이 20m쯤 날아갔을 정도로 폭발 충격은 컸다. 격실 형태로 여러 작업장이 붙었으나 작업장의 천장과 벽이 철판과 콘크리트로 지어져 파손되지 않았다. 폭발 당시 인접 작업장에는 ‘천무’ 등 로켓 완제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출입문이 떨어져 나간 공간으로 새어나온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계속 치솟았고, 매캐한 냄새가 수만명이 사는 1㎞ 거리의 아파트단지로 번졌다. 한 입주민은 “툭하면 대형 폭발 사고가 터져 불안해서 못 살겠다. 아파트 근처에서 위험 시설을 운영하면서도 한화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의 점토 형태 연료(추진제)에서 코어를 빼내는 ‘이형작업’ 준비 중 폭발했다고 밝혔다. 코어와 이를 뽑아내는 장비를 수동으로 연결하던 중이었다. 추진체 완성 직전 단계다. 신경근 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작업장이 방호벽이어서 다른 동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장에 유해 화학물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딸을 둔 가장으로 8년간 이곳에서 일했고, 직장일과 함께 대학을 다닌 B씨는 졸업을 하루 앞두고 변을 당했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5월 29일에도 폭발 사고로 사상자 9명을 기록했다. 51동에서 로켓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다 폭발을 일으켜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3명이 치료 중 숨지는 등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고 4명이 다쳤다. 직원들은 당초 방염복 없이 일하다 이 사고 후에야 착용하도록 했으나 이외에 뚜렷한 안전·보호 장비가 없어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폭발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공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관 9명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합동수사본부를 차리고 시 소방본부, 군 폭발물 전문가, 전기·가스·화약 전문기관의 협조를 얻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대전공장은 추진체를 만들던 국방과학연구소(ADD) 것을 1987년 한화가 인수했다. 화약기술을 바탕으로 1974년 방산사업에 뛰어든 한화는 대전과 충북 보은, 경북 구미, 전남 여수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직원 900여명이 근무하는 대전공장은 ‘천무’를 비롯한 로켓 등 유도무기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와 같은 국가보안목표시설 ‘가급’으로 보안과 출입통제가 엄격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호주의 한 불법 건축물에서 썩지 않은 거대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무허가 야생동물공원에 무단으로 침입한 유튜버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탱크 속에서 상어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원은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학대, 운영 미허가 등의 문제로 지난 2012년 폐쇄됐다. 그러나 당시 백상아리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폐허가 된 공원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장난삼아 공원에 침입한 유튜버들은 생각지도 못한 백상아리 사체를 마주하고는 기겁하고 말았다.이들이 공유한 영상에서는 탁한 물로 가득찬 탱크 속에 둥둥 떠있는 백상아리의 사체를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체를 보존하는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탱크를 채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거대 백상아리의 사체가 썩지 않고 몇 년 간 모습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상어는 1998년 호주 남부의 참치 그물에서 이미 죽은 채로 발견됐다. 소문이 퍼지자 멜버른의 사진작가 돔 크랩스키도 지난 1월 버려진 공원을 찾았다. 그 역시 백상아리의 사체가 떠 있는 탱크를 발견했으나 그곳을 먼저 찾은 다른 이들에 의해 탱크가 파손되면서 포름알데히드가 증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고, 폐허가 된 공원은 얼마 안 가 그 흔적조차 찾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상아리 사체의 발견에 사람들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입을 모았고, 해당 영상은 10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3명 사망…작년에도 5명 숨져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3명 사망…작년에도 5명 숨져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이 공장은 한화 방산 전국 4개 사업장 중 한 곳으로 지난해 5월에도 로켓 연료 주입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노동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14일 오전 8시 42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내부에 있던 노동자 A(25)씨 등 3명이 숨졌다.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 정규직이며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이라고 한화 측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오전 9시6분 초기 진화를 마무리했고 9시25분 인근 야산으로 확대된 불을 모두 진화했다. 로켓 추진체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이 발생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폭발 사고는 노동자들이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나무 막대기 등으로 밸브를 치면서 생긴 충격에 따라 발생했다.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 공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한화가 1987년 인수해 운영하는 곳으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군사시설이다. 이 때문에 한화 측은 사고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 용량 등은 물론 원료에 대해 함구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이나 유해 화학물질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노동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소방 및 한전, 가스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용인서울고속도 서판교 진입로서 트럭 넘어져 황산 200ℓ 누출

    용인서울고속도 서판교 진입로서 트럭 넘어져 황산 200ℓ 누출

    13일 오전 6시56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용인서울고속도로 수원방면 서판교IC 진입로에서 황산을 실은 4.5t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황산 일부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소방 당국은 트럭에 1000ℓ짜리 용기 4개에 총 3000ℓ의 황산이 담겨있었는데,이 사고로 200ℓ가량이 누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황산은 농도가 10% 이상부터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되는데 이날 쏟아진 황산의 농도는 9.8%였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과 수원시청 등은 사고 직후 차량을 통제해 흡착포와 마른 모래 등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학기 준비물, PVC와 LATEX가 무첨가 된 친환경 ‘슬라이딩 지우개’ 주목

    신학기 준비물, PVC와 LATEX가 무첨가 된 친환경 ‘슬라이딩 지우개’ 주목

    초등학교 입학식과 신학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책가방, 필기구, 미술용품 등 학용품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올바른 학습 습관을 길러야 하는 시기인 만큼 문구업계에서는 기능과 소재 등을 부각해 학생들의 올바른 학습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는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에 신학기 학용품 준비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180년 역사를 가진 독일 문구 브랜드 스테들러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제품을 추천했다. 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운필력은 아이가 필기구를 손에 쥘 수 있는 순간부터 길러진다. 따라서, 연필을 잡기 시작하는 초반에 올바른 필기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한데, 운필력 연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자유롭게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그립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스테들러의 ‘마스 점보 삼각연필’은 일반 연필보다 두꺼운 점보 사이즈의 삼각 연필로 인체공학적 삼각형 디자인으로 필기 시 손에 가는 피로감을 최소화했고, 벨벳 느낌의 미끄럼 방지 고무 코팅이 되어 손아귀에 힘이 없어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특히 연필심의 직경이 3mm로 구성되어 힘 조절이 쉽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그립감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제품의 소재 파악도 중요하다. 가격이 싸고 제조가 쉽다는 이유로 학용품 제조에 자주 사용되는 인공 화학물질들은 아토피, 학습 및 행동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소재로 PVC 플라스틱, 라텍스 등이 있다. 이에 스테들러는 인체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학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PVC와 LATEX가 모두 첨가되지 않은 스테들러의 ‘슬라이딩 지우개’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품질을 갖춘 것은 물론, 지우개 찌꺼기를 최소화하여 편의성 및 기능성을 높였다. 더불어 파스텔 색상을 포함해 총 9가지 색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슬라이딩 지우개는 리필이 가능해서 지우개 심과 케이스가 분리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지우개 심의 색깔을 바꿀 수 있고, 지우개가 닳았을 때 리필심만 다시 구매하여 재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 스테들러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품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꼼꼼히 체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일관성 있게 품질을 유지하는 스테들러 제품과 함께 신학기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스테들러 ‘마스 점보 삼각연필’과 스테들러 ‘슬라이딩 지우개’는 가까운 대리점 또는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리스트들의 화학무기 공격 완벽 방호한다

    테러리스트들의 화학무기 공격 완벽 방호한다

    화생방 무기 중 방사성물질로 만들어지는 핵무기는 국제적으로 제조와 생산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그렇지만 생물학 무기는 물론 화학무기도 ‘화학무기금지조약’으로 국제적으로 규제되고 있지만 핵무기에 비해 손쉽게 만들 수 있어 가난한 나라나 테러리스트들에게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고 불리고 있다. 실제로 광신적 종교집단이나 테러리스트들은 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무기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가 높은 방호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독 촉매보다 효과적인 제독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백경열 박사팀은 지르코늄(Zr) 나노입자를 이용해 독성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제독할 수 있는 촉매 대량합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군융합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환경’ 최신호에 실렸다.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독제는 활성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독성물질이 흡착된 제독제를 제거하는 재처리 과정에서 2차 오염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 활성탄 기반 제독제는 복잡한 유기물 합성 과정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연구팀은 나노미터 수준의 지르코늄 입자로 구성된 ‘UiO-66’라는 소재를 이용해 100㎚(나노미터) 크기의 금속유기물 골격체(MOF)를 합성했다. 이번애 개발된 MOF 촉매는 기존 활성탄 촉매보다 부피는 6분의 1 수준이고 표면적은 넓어 반응효율은 100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제독 성능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양자화학으로 계산해 촉매반응 메커니즘을 해석함으로써 기존 제독 촉매가 일회성 사용에 그쳤던 원인도 밝혀냈다. 백경열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화학물질의 독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기존 활성탄 기반 제독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완벽에 가깝게 화학무기 독성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실증화 작업을 거쳐 차세대 방호복, 방독면 개발은 물론 독성이 강한 산업폐기물 처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 균형 깨지면 우울증 발생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 균형 깨지면 우울증 발생한다

    스위스연구진, 대변이식으로 장내미생물 균형 연구 계획 우리 몸 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생명체인 장내미생물이 소화기능은 물론 각종 면역기능을 좌우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장내미생물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알레르기 같은 면역기능 장애로 발생하는 질병과 소화불량 같은 질환을 치료하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장내미생물이 사람의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럽 연구진이 동물실험이 아닌 사람의 몸 속 장내미생물을 분석해 이같은 상관관계를 밝혀낸 대규모 실험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벨기에 루벤대 의학연구소, 신경과학과, 브뤼셀대, 브뤼셀자유대 생물공학과, 네덜란드 그로닝엔대 의대 유전학과, 노르웨이 오슬로대 면역학과 공동연구팀이 소화기관을 비롯해 체내에 존재하는 각종 미생물의 분포와 변화가 인간의 정신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5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장내미생물이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고 소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우울증 환자의 장내미생물 분포가 정상인과 다르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대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장내미생물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분석해 미생물이 분비하는 화학물질이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장내미생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장내미생물 검사를 받았던 벨기에인 1054명의 샘플을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이들 중 173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삶의 질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들과 다른 사람들의 장내미생물 분포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코프로코쿠스와 디알리스터라는 종류의 장내미생물이 연령이나 성별과 상관없이 삶의 질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풍부했지만 우울증 환자들에게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우울증 환자들의 장내미생물 분포를 확인한 결과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며 만성과민대장증후군을 유발시키는 크론병과 관련된 미생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미생물은 장내에서 염증반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1064명의 네덜란드 사람들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환자의 장내미생물에는 코프로코쿠스와 디알리스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만들거나 분해할 수 있는 물질 중에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가능성이 큰 56종을 분류해 냈다. 이를 통해 코프로코쿠스는 도파민 분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스위스 바젤대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변을 이식해 우울증 환자들의 비정상적인 장내미생물 분포와 숫자를 늘리고 균형잡으려는 임상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예로엔 라스 루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많은 장내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물질로 인해 신경세포의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진 화합물이 어떻게 신경세포나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기 위해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맨홀에 폭죽 넣자 ‘쾅’…사방으로 날아가는 보도블록

    맨홀에 폭죽 넣자 ‘쾅’…사방으로 날아가는 보도블록

    한 중국 소년이 장난으로 맨홀에 폭죽을 넣었다가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에서 맨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폭죽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된 거리 CCTV 영상을 보면 불을 붙인 폭죽 여러 개를 손에 들고 다니던 소년이 맨홀뚜겅 구멍에 폭죽을 갖다 댄다. 뜨거운 불을 잠시 맨홀에 대고 있던 소년은 맨홀 속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에 도망을 친다. 그 순간 갑자기 맨홀과 그 주변 보도블록이 폭발한다. 하수도 안에 고여있던 메탄, 황화수소 같은 폭발성 화학물질이 불꽃과 만나며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폭발 연기는 주변을 순식간에 덮쳤고, 근처에 주차된 차량 3대가 날아간 보도블록으로 파손됐다. 다행히 맨홀 폭발 사고를 일으킨 소년은 빠르게 도망친 덕에 부상을 입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아이가 14살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조사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근 차량에 대한 피해 보상은 아이 부모와 차량 소유주 간에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Guy Fawkes/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삼성 반도체 30대 노동자 또 백혈병 사망

    삼성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을 다루던 노동자가 또다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31일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SDI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던 황모(32)씨가 지난 29일 사망했다. 황씨는 2014년 5월부터 삼성SDI 수원사업장에서 반도체용 화학 물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황씨는 2017년 12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황씨는 지난 19일 골수이식에 대한 숙주반응으로 중환자실로 옮기고 열흘 뒤인 2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 측은 고인이 일하던 중에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수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반올림은 “연구환경은 너무도 열악했고 황씨가 발암물질을 다뤘지만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었다”면서 “수동방식으로 일하면서 붉은 약액이 튀었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도 보호구도, 안전교육도 없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인 지난해 3월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직접 산업재해 요양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올림 측은 근로복지공단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학조사를 할지 여부조차 알려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처리경과에 대한 공문 한 장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황씨가 사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 중 반올림에 제보한 백혈병 피해 제보는 104명이며 이 중 60명이 사망했다. 반올림은 “반복되는 반도체 백혈병 사망 재해에 대해 이미 무수한 산재 인정 사례가 있음에도 의학적 소견 등을 이유로 안일한 늑장행정으로 일관하는 근로복지공단은 당장 잘못된 처리 관행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연구 노동자들의 열악한 업무환경 역시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설탕 대신 건강한 마누카 꿀? 뉴질랜드社 ‘화학성분’ 넣어 기소

    설탕 대신 건강한 마누카 꿀? 뉴질랜드社 ‘화학성분’ 넣어 기소

    뉴질랜드의 한 ‘마누카 꿀’ 제조회사가 인공 화학 성분을 넣었다는 혐의로 정부로부터 기소됐다. 힝균 작용 등 건강 효과가 탁월해 ‘흐르는 금’으로 알려진 마누카 꿀은 설탕 대용으로 사용되며, 건강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영국 가디언은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제품회사인 에버그린라이프사가 마누카 꿀에 인공 화학 불순물을 첨가했다는 의혹으로 64건의 기소를 당했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버그린라이프사는 이미 2016년 18개 제품에 승인되지 않은 성분들을 함유했다는 당국의 발표에 리콜 사태를 빚은 적이 있다. 에버그린라이프사는 인공 메틸글리옥산과 디하이드록시세톤을 첨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화학물질 모두 마누카 꿀 안에 자연적으로 생성돼 들어있으며 향균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국은 에버그린라이프사가 두 성분의 함유율을 높이고자 인공 합성물을 추가로 넣었다고 지적했다. 인공 디하이드록시세톤은 식품 첨가물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피부를 오렌지빛으로 변하게 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에 불순물이 섞어 들었는지는 다음달 14일에 열릴 법정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64건의 혐의 중 가장 심각한 건은 최대 5년 징역이나 50만 뉴질랜드 달러(약 3억 8400만원)까지 선고될 수 있다. 해당 회사는 웹사이트에 국제적으로 건강 제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하며 수출 국가로 미국과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을 거론했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마누카 꿀은 뉴질랜드에서 자생하는 마누카 나무 꽃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한 병에 500뉴질랜드 달러를 호가한다. 지난해 수출액이 10년 전에 비해 5배나 증가하며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품으로 떠올라 ‘골드 러시’를 일으키기도 했다. 판매량이 증가하며 시중에 판매되는 마누카 꿀의 절반이 ‘가짜’라는 소문이 돌면서 뉴질랜드 정부는 마누카 꿀의 ‘건강한’ 이미지를 고수하고자 불순물을 넣은 회사들을 색출하기 시작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셰일가스 채굴하려 히로시마 원폭 기술 쓰겠다는 중국

    셰일가스 채굴하려 히로시마 원폭 기술 쓰겠다는 중국

    중국이 셰일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원자폭탄에 쓰이는 기폭장치 기술을 이용할 계획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자오퉁(西安交通)대 장융밍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 공법을 개발했다. 이 채굴 공법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기폭장치에 쓰인 기술과 같은 원리다. 어뢰처럼 생긴 기폭장치를 지하로 내려보낸 뒤 강력한 전류를 발생시키면 플라스마 형태의 이 전류가 엄청난 충격파를 주위로 내보내 암반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핵무기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를 마친 후 오는 3월이나 4월 쓰촨(四川) 지역에서 이를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다.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대량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존 수압파쇄공법과 달리 이 공법은 환경 측면에서도 더 나은 공법이라는 게 중국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중국은 31조 6000억㎥ 규모의 셰일가스를 보유해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미국과 호주가 보유한 셰일가스를 합친 양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60억㎥에 그쳤다. 셰일가스를 적극적으로 채굴해 수출까지 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 내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6%에 불과한 수치이다. 이처럼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저조한 것은 지하 수백m에 매장된 미국의 셰일가스와 달리 중국 셰일가스의 80%가 지하 3500m의 깊은 땅속에 있는 까닭에 기존의 수압파쇄공법으로는 채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셰일(Shale·혈암)은 지하에 넓고 얇게 형성된 진흙 퇴적암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함유하고 있다. 수압파쇄 공법은 시추공을 뚫은 후 모래와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고압으로 뿜어내 암반을 깨뜨려 가스 등을 퍼 올리는 공법을 말한다. 그런데 땅속 3500m에 있는 셰일가스에 이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압력의 물을 뿜어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기술로는 이를 감당할 펌프와 파이프를 만들 수 없다. 이 때문에 장융밍 교수팀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 공법을 개발한 것이다. 문제는 이 공법을 이용하다가는 자칫하면 큰 재난을 부를 수 있는 탓이다. 지하에서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할 경우 인공 지진을 만들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연구팀이 새 공법을 시험할 쓰촨 지역은 2008년 8만 7000명의 사망자와 37만명의 부상자를 초래한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인근에는 중국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등이 있어 셰일가스 채굴 당시 발생할 충격파로 인한 인프라 시설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시콜콜] 인공강우와 미세먼지

    [시시콜콜] 인공강우와 미세먼지

    “필요한 것은 동남풍 뿐” ‘삼국지연의’ 속 제갈공명은 마치 하늘이 내린 책사인 듯 비와 바람을 불러오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동남풍을 부르려 며칠 째 단을 쌓은 채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기행을 벌였고, 실제 그가 예고한 날 귀신같이 불어온 동남풍으로 조조 대군을 화공으로 전멸시켰다더라는 얘기는 삼국지를 읽은 이건, 읽지 않은 이건 모를 수 없는 유명한 얘기로 남게 됐다. 조조의 100만 대군에 맞서 유비와 손권 동맹의 10만 군사가 벌인 적벽대전은 삼국지연의 속 이야기 중 가장 짜릿한 백미였다. 위촉오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라는 구도를 완성시켜주는 소설 속 핵심 장치였는가하면, 제갈량의 신기묘산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였다. 물론 적벽대전은 역사적 사실 여부는 물론이고, 실제 위치 또한 사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허구에 가까운 스토리다. 제갈공명의 신묘한 능력 또한 그저 그가 당시 양자강 주변 지리와 기후 상황에 밝은 이였기에 가능한 설정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실제 비를 불러오는 능력은 누구에게도 있을 수 없었다. 서구 사회에서 ‘레인메이커’(rainmaker)라는 표현은 비를 기원하는 인디언 주술사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이를 칭송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비가 내릴 때까지 주구장창 제사 모시는 ‘인디언식 기우제’는 비를 향한 우직하면서도 집요한 의지를 증명해줄지언정 능력으로 평가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과학기술은 이미 제갈공명을 무색케할 만큼 발전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세계 50여 개국에서 날씨 조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강우는 가뭄에 대한 대책 만큼이나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상하이엑스포, 2014년 난징청소년올림픽 등 주요 국제행사 때마다 인공강우를 통해 공기 질을 개선시켰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최근 중국 생태환경부 고위 관계자가 “다른 사람을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한국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웃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배경이기도 했다. 한국은 인공강우 연구에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뒤늦게나마 환경부와 기상청이 25일 오전 전북 군산 지역 서해안에서 기상항공기를 투입해 인공강우 실험을 펼쳤다. 기상항공기에 구름 입자를 뭉치게 해 비를 만드는 물질인 요오드화은(Agl) 연소탄 24발을 싣고 구름 안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확한 강우량은 26일 쯤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 인공강우 실험의 구체적 목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은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전북 내륙 지방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서 저감 정도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올해 안으로 15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펼친 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인공강우 실험에 제갈공명과 같은 신묘함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공강우를 위해 쓰이는 복합화학물질인 요오드화은 등을 살포할 때 해양오염, 토양오염 등 생태계 혼란에 대한 우려도 분명이 있다. 화학물질 부작용, 영향 등에 대한 연구도 인공강우 실험 연구와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수만 년 전 물려받아 잘 살아오던 지구 최근 백 년 남짓 동안 잘못 쓴 우리 탓이기에 이제라도 조심조심 다뤄야 한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안전·표시기준 위반 코팅제 등 56개 제품 적발

    환경부는 21일 유해물질 함유 기준을 초과했거나 자가검사를 받지 않고 시중에 유통한 42개 업체, 56개 제품을 적발해 22일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 지정된 위해우려제품 중 지난해 안전·표시기준 준수여부를 조사한 제품과 위반이 의심된다고 소비자가 신고한 제품 등이다. 코팅제인 ‘3M 타이어 광택제’는 사용제한물질인 5-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각각 24㎎/㎏과 14㎎이 각각 검출됐다. 섬유·목공예 접착제 2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안전기준(100㎎/㎏)을 최대 4.6배 초과했다. 물체 탈·염색제 1개 제품에서는 벤젠이 기준치(30㎎/㎏)을 2.1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52개 제품은 시장 유통 전에 유해물질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았다 적발됐다. 환경부는 22일부터 이들 제품을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도 유통 금지를 요청키로 했다. 위반제품 제조·생산·수입업체는 소비자에게 판매한 제품을 교환 또는 환불, 유통사에 납품한 제품은 모두 수거해야 한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생산·수입업체의 고객센터나 구매처에서 교환 또는 반품할 수 있다. 제품 정보는 초록누리 사이트(ecolife.me.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위반업체는 수거 제품품을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폐기하는 등 적법하게 처리해야 한다. 환경부는 업체의 회수계획과 실적, 이행상황, 폐기결과, 재발방지대책을 점검해 불법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대부분 영수증에는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이런 영수증을 되도록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유럽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에 따르면,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유통 중인 영수증과 티켓 대부분에는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대학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2018년 12월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 내용이다. BPA는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각종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며, 불임과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제2형 당뇨병, 조산, 그리고 성조숙증 발생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흔히 발견돼 왔던 BPA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BPA 프리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BPA가 여전히 대부분 영수증과 티켓에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 112종을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로 분석해 BPA는 물론 비스페놀S(BPS)와 비스페놀F(BPF)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스페인과 브라질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의 90% 이상에 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영수증·티켓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은 50% 만이 BPA, 27%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수년간 논란이 된 BPA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조치를 취했기 때문. 반면 BPF는 세 국가의 어떤 영수증·티켓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BPA가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BPS와 BPF를 대체 물질로 내세웠다. 하지만 또 다른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BPS와 BPF 역시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임을 밝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올레아 그라나다대학 교수도 “안타깝지만 BPS 역시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며, 환경 지속성은 BPA보다 더 높아 이 역시 타당한 선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BP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영수증에서 완전 제거될 때까지 고객들은 영수증을 받지 말라고 제안했다. 또 올레아 교수는 “영수증을 지갑이나 핸드백, 또는 자동차 안에 보관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에 버리기 위해 손으로 구기거나 거기에 메모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능한 한 영수증과 덜 접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영수증은 며칠만 지나도 글씨가 잘 안 보이게 희미해지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지갑에 넣어놨던 영수증을 꺼낼 때 종종 밝은 백색 가루가 나오며 이때 손에 달라붙는 것이 바로 BPA”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수증 자료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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