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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영향평가 완화, 화학물질 규제도 느슨하게…환경규제 확 줄이는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완화, 화학물질 규제도 느슨하게…환경규제 확 줄이는 환경부

    기업이 사업을 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분석하는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완화되고, 화학물질 규제도 비례 원칙에 따라 차등 규제하는 등 환경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환경부는 26일 대구광역시 성서산업단지에서 열린 ‘제1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환경규제 혁신 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환경규제 혁신은 크게 네 가지로 ▲금지된 것 말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위험 비례 차등 규제 ▲소통과 협의형 규제 ▲탄소중립, 순환경제 등 규제 우선 개선이다. 그동안 환경규제는 법령에서 정한 유형만 허용하는 닫힌 방식의 포지티브 규제였다. 환경부는 이 때문에 새로운 폐지, 고철, 폐유리 등을 새로 활용하기 위한 신기술 적용이 어려웠다고 보고 앞으로는 법령 이외의 모든 것을 허용하는 열린 방식의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유해성이 적고 재활용이 잘 되는 품목은 순환자원으로 쉽게 인정받아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되도록 개선한다. 이를 통해 연간 2114억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확대돼 연 2000억원 이상의 새로운 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저농도 납 같이 저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시설까지 고위험물질 취급 시설과 똑같은 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화학물질 유해 및 위해성에 따라 취급시설 기준, 영업허가 등 규제를 차등 적용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등록 화학물질 종류가 많아지면서 기업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제도도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스크리닝 제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스크리닝 제도는 법률로 정한 평가면제 대상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검토해 평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이다. 또 사업자와 협의기관이 수십년간 누적된 평가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 범위, 항목을 구체적으로 정함으로써 사업자가 필수적인 조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5일에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선진국에서는 유연한 환경규제로 신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만큼 민간혁신을 유도하는 규제로 바꾸는게 필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규제 이행 주체인 기업들하고 소통을 많이 했으며 기업의 기술혁신이 결국 환경개선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규제완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환경규제 개선 방안에 대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환경부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 부처인지 존재 가치를 망각한 것 같다는 비판을 내놨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환경부 발표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환경부가 규제완화라는 헛발질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안전 관련 분야는 환경정책을 강화하고 그 외 분야에서도 환경 규제완화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의 한 대학의 정책 분야 교수는 “환경부에서 선진국을 언급하고 있는데 선진국에서도 환경 관련 정책부처는 기업들의 기술혁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환경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면서 “환경부는 규제 완화라는 담론을 절대 선으로 놓고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업무보고에서도 여야 의원 모두 환경부가 규제 완화에 집중해 환경부가 산업통상자원부 2중대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버려지는 플라스틱에서 수소, 일산화탄소 뽑아낸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에서 수소, 일산화탄소 뽑아낸다

    국내 연구진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에서 수소와 유용한 화학원료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실 연구팀은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상태에서 가열·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를 가스화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폐플라스틱 처리 방법으로는 매립과 소각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면적 제한, 지표 및 지하수 오염, 소각시 불완전 연소로 인한 환경오염을 심화시킨다는 것이다.이에 발전연료나 기초화학물질로 변환시킬 수 있는 가스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고온·고압 상태로 가스화시킨 다음 산소 기체와 불완전 연소 반응시켜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생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가스를 정제, 전환, 분리 공정을 거치면 수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연구팀이 이번에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합성가스는 수소와 일산화탄소 생성비가 90%를 넘었다. 기존에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사용처가 한정적이었지만 연구팀이 가스화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기초 및 특수 화학물질은 물론 발전연료, 전력생산까지 광범위한 고부가 파생상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가스화 공정으로 인해 재와 같은 부산물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한화건설에 기술이전하기 위한 체결식을 24일 대전 에너지연구원 본원에서 가졌다. 연구를 이끈 라호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 이전은 그동안 활용처가 제한적이었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가진 화학원료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국산화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코웨이 공기청정기 항균필터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선정

    코웨이 공기청정기 항균필터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선정

    코웨이의 공기청정기용 에어클린 항균필터가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아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2022년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코웨이는 지난해 처음 시행된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서 공기청정기 필터 1종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에어클린 항균필터 등 3종이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은 공기청정기 필터는 코웨이 제품이 유일하다. 코웨이 에어클린 항균필터는 특허받은 4D 입체필터 구조로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며 필터 내에 세균과 곰팡이 증식 억제 기능이 추가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엄격한 유해물질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녕? 자연] 폴란드서 ‘물고기 10톤’ 떼죽음…“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안녕? 자연] 폴란드서 ‘물고기 10톤’ 떼죽음…“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폴란드 서부의 강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죽은 채 발견된 물고기의 양은 1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초부터 서부 오데르강 200㎞ 구간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기 시작했다. 2주 전부터 죽은 물고기가 하나둘 물에 떠다니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수의 물고기 사체가 강가를 뒤덮었다. 폴란드 당국 관계자는 “10일 자원봉사자와 낚시꾼들이 죽은 물고기를 건져냈다. 그 무게는 최소 10t에 달한다”면서 “거대한 생태학적 재앙”이라고 말했다. 현지 생물학자인 에와 드루니악은 “지난 2주간 오데르강에서 죽은 물고기가 떠다녔지만, 당국은 이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일주일 전만 해도 20명가량이 사람들이 강에서 목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강력한 산화제 성분이 강물에 유입되면서 산소 수치가 급격히 증가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질 오염이 악화한 것 역시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추측된다. 폴란드 환경 당국은 “강물을 오염시킨 범인을 찾아 처벌하겠다”면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강에 들어가서는 안 되며, 그곳에서 잡은 물고기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세계자연기금(WWF) 폴란드 지부 책임자인 피오트르 니에즈난스키는 “산업단지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방출된 것으로 보이며, 유럽을 엄습한 가뭄으로 인해 낮아진 수위가 물고기에게 훨씬 더 위험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데르강을 따라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투명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이변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한 유럽 국가는 폴란드 한 곳만이 아니다. 유로뉴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 북부의 한 저수지는 가뭄에서 살아남지 못한 죽은 물고기로 뒤덮여 있다. 스위스 취리히 인근의 말라버린 개울에서는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기 직전 구조되기도 했다. 스위스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이 물이 거의 사라진 개울에서 송어 수백 마리를 꺼낸 뒤 산소가 풍부한 수조로 빠르게 이동시켜 구조했다고 전했다. 
  • 자꾸 깜박깜박하는게 혹시 휴대폰 케이스, 영수증용지 때문?

    자꾸 깜박깜박하는게 혹시 휴대폰 케이스, 영수증용지 때문?

    휴대전화를 바로 옆에 놔두고도 한참 찾거나, 검색을 위해 인터넷 창을 열고 뭘 찾으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SNS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건망증은 40대 이후 주로 나타나지만, 요즘은 20~30대에서도 건망증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건망증이 어쩌면 휴대전화 케이스나 영수증 때문일 수도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유전체손상연구그룹은 흔히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에 만성 노출되면 불안감 증가, 기억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병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질병 모델 및 메커니즘’(Disease Models & Mechanisms)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비스페놀A(BPA)는 휴대폰 케이스, 식품의 용기나 포장재, 영수증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문제는 생명체가 BPA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준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생활환경 유해물질인 BPA가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생쥐가 오랜 시간 BPA에 노출되도록 한 다음 대뇌 피질과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의 시냅스 형성과 기능 변화, 행동 실험을 했다. 그 결과, BPA에 장기 노출된 생쥐는 시냅스 형성에 주요 역할을 하는 수상돌기가시의 숫자가 그렇지 않은 생쥐보다 30% 가량 적은 것이 관찰됐다. 또 하나의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를 흥분시키거나 억제 시키는 흥분성 시냅스와 억제성 시냅스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BPA 만성노출이 시냅스를 구성하는 단백질 감소를 일으키고 시냅스 형성 장애와 기능 저하를 유발시켜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학습, 기억능력을 떨어뜨리는 등 인지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석 안전성평가연구소 독성기전연구부 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유해화학물질 장기 노출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비스페놀류와 같은 유해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 금속주조업 최근 5년간 사고사망자 154명

    금속주조업 최근 5년간 사고사망자 154명

    소규모 금속주조업(주물업)에서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추락이나 끼임 사고 등으로 모두 15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주조업은 대부분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안전관리 여건이 열악하다. 현재 1500여곳에서 1만 2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50인 미만 기업은 오는 2024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금속주조업에서 질병을 제외한 사망사고는 2017년 24건에서 2018년 38건, 2019년 39건, 2020년 30건, 2021년 23건 발생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끼임에 의한 사고가 35명(22.7%)으로 가장 많고, 추락 31명, 물체에 맞는 사고가 19명 등이었다. 주물을 가공하거나 제품을 운반·인양하는 지게차 크레인 등 설비·기계 부문에서 사망사고가 많았다. 지난해 9월에는 경남지역 회사에서 조형기 근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졌고, 같은해 11월에는 경북 지역 사업장에서 유압실린더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깔림 사고로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내에서 원재료 입출고부터 도장과 건조 작업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에서 지게차, 크레인 등 위험기계 기구와 고열, 분진, 소음, 유해화학물질 등 많은 유해·위험요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50인 미만 금속주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안내서를 제작해 주요 공정별 사망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유해·위험 요인과 점검항목, 개선대책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금속·합금 작업시 설계기준 이내로 사용 중량을 제한하고 설비의 안전성을 사전 평가하며, 작업 시작 전 위험훈련을 실시하도록 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소규모 기업일수록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경영책임자의 의지에 따라 안전보건관리 수준이 짧은 시간 안에 크게 나아질 수 있다”며 경영책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 [서울광장] 예견된 불행,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견된 불행,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라/박현갑 논설위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좋은 취지가 시행 과정에서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2013년 9월 25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에서 한 말이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중견기업들이 국회에서 만든 화학물질등록법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하자 환경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누구나 쉽게 동의하지만, 세부 조항에 들어가면 의견이 엇갈리니 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지적은 지금도 유효하다. 정부의 국정 과제에 원론적으로 동의하더라도 실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살피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인 지난달 초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졌다. 지지율이 낮은 주된 요인은 인사 문제였다. 그런데 대통령의 인식이 놀라웠다.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을 보고 가겠다고 했다. 당장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비난받더라도 밀고 가겠다는 뜻이었겠지만 국민 반응은 달랐다.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 태도에 지지율은 20%대로 더 떨어졌다. 취임 100일도 되기 전의 일이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스타’ 장관론을 꺼내며 리더십 변화를 보인다. 지난달 19일 각 부처 장관들에게 “대통령과 ‘스타’ 장관이 원팀이 돼 국정을 운영하자”며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을 자주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늦게나마 대통령이 여론에 귀 기울이는 건 다행이다. 더 바람직한 건 대통령 스스로 달라졌음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야 각료들도 더 뛸 것이다. 무엇보다 법조인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검사 출신으로서 세상을 정의와 불의로만 재단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국정 운영에 위험 요소다. 대통령이 대우조선 파업 사태에 대해 법대로 처리를 주문하며 형식적 법치주의에 매몰될 게 아니라 원청·하청 구조로 인한 하청근로자의 생존권 보장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등 실질적 법치주의 실현을 고민해야 한다. 올 초 대통령 경선 당시 필자가 본 칼럼난에서 지적했지만 “검사 윤석열의 이미지를 벗는” 게 시급하다. 각부 장관들이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뉴스 화면에 보이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장관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담당 국장이 해도 될 법한 돌고래 방류를 해수부 장관이 설명하는 모습이나, 교육부 장관이 국정 과제에도 없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카드를 불쑥 끄집어내며 4년간 추진 일정을 밝히는 모습은 전문성과 거리가 먼 행보였다. 담당 장관이라면 자신이 맡고 있는 정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전달해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특히 교육처럼 전 국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이라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 만 5세 초등 입학에 학부모단체나 교육단체가 이구동성으로 비판하고 나선 건 악마가 디테일에 있음을 모른 것 아닌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민심을 읽지 못하면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 과제에서부터 민심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야 한다. 과제별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과 필요성을 국민에게 상세히 안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 생활에 규제가 따른다면 예상되는 부작용을 미리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설득 과정을 밟아야 한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 경제 살리기다. 대통령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고 했다. 그렇다면 경제 살리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 각 부처 장관들이 설명해야 한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다짐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민심은 더 멀어질 것이다.
  • 유시민 “尹정부는 ‘무신정권’…여당은 도파민 중독 상태”

    유시민 “尹정부는 ‘무신정권’…여당은 도파민 중독 상태”

    “집권세력,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나”“이렇게 하면 정치가 있을 수 없다”“여당, 도파민 덜 나와 짜증난 상태”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 정부는 내가 보기엔 무신정권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고 평생 검사만 했던 사람이고 검사를 사방에 포진시키고 측근을 장관 시켰다”며 “모든 것들을 칼로 다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칼 휘두르는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거칠다. 지금 정부와 집권세력이 하는 걸 보면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면 좋지 않느냐. 행복해질 것 아니냐”면서도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매일 화난 얼굴이고 법무부 장관도 화난 것 같다. 당에 윤핵관이니 뭐니 이런 사람들도 다 당 지도부가 됐는데 매일 화가 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화난 상태로 국정운영에 임하고 있거나 ‘가진 무기가 검찰권이라는 칼밖에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치가 있을 수 없다”며 “정치인은 훨씬 예술적 영역에 가깝다. 법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사회에 많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때는 정권 출범 때부터 끝날 때까지 언론이 협치 타령만 했다”며 “그런데 지금 어떤 언론도 협치하라고 얘기 안 한다. 정치는 다 실종되고, 여야 대화도 사라지고, 대통령이 법적 권한을 가지고 칼을 휘두르는 것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또 “물론 하다가 본인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결심하게 되면 정치 스타일을 바꾼다든가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어렵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구중궁궐’이라고 비판하면서 “일반 시민과의 접촉이 완전 차단된 곳”이라며 “문화적인 맥락도 없는 공간, 권력 행사만을 위한 공간이다. 삭막하고 엄청나게 갑갑하다”고 비판했다. 개방된 청와대에 대해선 “컨셉을 잡고 경복궁, 서촌, 북촌, 한양도성을 다 엮어 역사문화공간으로 디자인했으면 저는 찬성”이라면서도 “졸지에 유원지로 만들어 버리는 건 좀 너무 순수한 거 아닌가. 어떻게 비평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거긴 도파민 중독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행복감을 느낄 때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기대보다 큰 보상을 받았을 때 과다 분비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번 올라가면 뇌는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마약 중독과 같은 게 생긴다. 정치가 상당 부분 마약성 물질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지금 여당의 정치인들은 다양한 도파민들이 뇌속에 분비된 상태 같다. 흥분 상태에 있다”며 “과거 정부가 했던 것을 다 둘러엎어서 감옥에 보내고 하면 도파민이 나올 것 같지만 덜 나오니까 짜증이 나고 화가 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애완용으로 키우는 ‘늑대거북’ 알고보니 생태계교란 생물

    애완용으로 키우는 ‘늑대거북’ 알고보니 생태계교란 생물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애완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늑대거북과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를 유발시키는 돼지풀아재비가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생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의 전문가 자문과 해외 연구자료 분석을 거쳐 생태계교란 생물 2종과 유입주의 생물 162종을 신규로 지정한 ‘생태계교란 및 유입주의 생물 지정고시’ 개정안을 지난 22일부터 20일 동안 행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거나 교란 우려가 커 개체수 조절 및 제거가 필요한 생물종이다. 이번에 지정된 생물은 늑대거북, 돼지풀아재비 2종이다. 늑대거북은 늑대처럼 꼬리가 달린 거북으로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다른 동물의 목을 물어 영역을 지킬 정도로 공격성이 강하다. 외국에서는 사람을 공격한 사례도 있다. 또 포식성이 강해 무척추동물, 어류, 조류, 소형포유류, 양서류 같은 동물은 물론 수생식물까지 먹어치운다. 늑대거북은 다 컸을 때 등갑이 25~47㎝, 최대 50㎝에 달하고 몸무게도 6㎏ 정도이지만, 야생에서는 39㎏에 달하는 것도 발견된 적이 있다. 몸집이 커지면 애완용으로 키우다가 자연생태계에 유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환경부 설명이다. 더군다나 늑대거북은 천적이 없고 수명이 최대 30년에 달하기 때문에 확산되면 자연 방사시 생태계 파괴 우려가 크다. 현재 국내에서도 이미 개인들이 외국에서 수입해 사육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서울, 부산, 광주, 청주 등 도심지 인근 저수지와 농경지에서 서식이 확인되는 등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연생태계에서 늑대거북이 발견된 사례가 15건에 이른다.돼지풀아재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화학물질을 만들어 다른 식물들의 생존과 성장을 방해하는 ‘타감작용’을 일으켜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서 농작물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위해종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2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해서는 학술연구, 교육, 전시 등 목적으로 유역·지방 환경청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입, 사육, 양수, 양도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신규 지정 이전에 사육이나 재배하고 있는 사람은 6개월 이내에 유역·지방 환경청에 허가를 받으면 해당 개체에 한해 계속 사육이 가능하다. 또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유입주의 생물은 162종이다. 포유류는 로키산엘크 등 11종, 조류는 회색뿔찌르레기 등 10종, 어류는 카멜레온틸라피아 등 21종, 절지동물은 열대불개미, 열대긴수염개미 2종, 양서류는 참나무두꺼비등 12종, 파충류는 거대어미바도마뱀 등 9종, 식물은 해변아카시아 등 97종이다. 유입주의 생물을 수입할 경우는 사전에 관할 유역·지방 환경청 승인을 받아야 하며, 불법 수입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최근 특이한 반려생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외래생물 유입과 자연생태계 유출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위해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거나 의심되는 종이라도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겠지만 관상용 등으로 소유하고 있는 외래생물을 함부로 유기하거나 자연에 방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톤 방류’ 정식 인가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톤 방류’ 정식 인가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 각료 회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같은해 12월 원자력규제위에 이 계획에 대한 심사를 신청했고, 원자력규제위는 도쿄 전력이 제출한 계획을 지난 5월 승인했다. 이후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이날 정식 인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도쿄전력은 관할 지방자치단체 동의만 받으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빗물·냉각수 등 오염수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이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만 130만톤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를 모아두다 더는 둘 곳이 없어지자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오염수 방류를 위한 터널 기초공사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모두 제거되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춰 버린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버려진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염된 바다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원전 오염수 안에 포함된 물질 중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 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다. 이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엔 초비상이 걸렸다.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국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1인당 해산물 소비는 연간 58.4㎏으로 세계 1위다. 2위인 노르웨이의 소비량이 1인당 53.3㎏이다. 3위인 일본의 1인당 소비량은 50.2㎏이다.환경단체 “윤석열 정부 수수방관 안 된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하는 독립적인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는 4월 29일 1차 조사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정부가 IAEA가 진행하는 방사성 오염수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당선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윤석열 정부는 이번 결정을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라며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신속히 청구하고, 168개국이 비준한 유엔해양법협약을 활용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단지 용적률 1.4배 상향… 주 64시간 특별연장근로 확대

    반도체단지 용적률 1.4배 상향… 주 64시간 특별연장근로 확대

    정부가 21일 내놓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은 앞서 발표된 인력 양성에 더해 대규모 투자에 대한 지원 확대, 투자 유인을 위한 규제 개선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인프라 구축과 규제특례로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하기로 했다. 대규모 신·증설이 진행 중인 경기 평택·용인 반도체단지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의 국비 지원을 추진한다. 혜택은 용인·평택에, 물·전기는 인근 지자체에서 공급받아 민원이 유발되는 문제를 해소하는 조치다. 산단 유치에 따른 이익을 지자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특별조정교부금’ 활용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단지 용적률을 350%에서 490%로 최대 1.4배 상향 조정한다. 용적률이 확대되면 ‘클린룸’ 설치가 늘어나 평택은 12개에서 18개, 용인은 9개에서 12개로 각각 증가한다. 클린룸당 1000명의 고용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반도체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늘려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중견기업과 동일하게 8~12%로 상향하고, 세액공제 대상에 테스트 장비 및 지식재산(IP) 설계·검증 기술 등을 포함한다. 노동·환경 규제를 개선해 현재 일본 수출규제 품목 R&D에 허용되는 특별연장근로(주 최대 64시간)를 오는 9월부터 전체 반도체 R&D로 확대한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상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을 연말까지 개정해 국제기관 인증을 받은 장비는 기준 적용을 면제하고, 대표설비 검사제도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10년간 15만명 반도체 인력 양성과 함께 산업계 주도의 인력 양성도 이뤄진다.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5년간 36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민관 공동으로 내년부터 10년간 3500억원 규모의 R&D 자금으로 반도체 특성화대학원과 연계한 한국형 산학연구사업(SRC)이 추진된다.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10개 소부장 계약학과 등을 운영한다. 반도체 기업의 인력 양성 투자 지원을 위해 세액 공제뿐 아니라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 대한 소득세 50% 감면 혜택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스템반도체 지원책으로 국내 팹리스(설계 전문기업) 30곳을 ‘스타 팹리스’로 선정해 기술개발 등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소부장은 자립화율을 현재 30%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고 제2판교·제3판교 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 등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를 내년부터 구축할 계획이다.
  • 반도체단지 용적률 1.4배 상향…주 64시간 특별연장근로 확대

    반도체단지 용적률 1.4배 상향…주 64시간 특별연장근로 확대

    정부가 21일 내놓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은 앞서 발표된 인력 양성에 더해 대규모 투자에 대한 지원 확대, 투자 유인을 위한 규제 개선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인프라 구축과 규제특례로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하기로 했다. 대규모 신·증설이 진행 중인 경기 평택·용인 반도체단지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의 국비 지원을 추진한다. 혜택은 용인·평택에, 물·전기는 인근 지자체에서 공급받아 민원이 유발되는 문제를 해소하는 조치다. 산단 유치에 따른 이익을 지자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특별조정교부금’ 활용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단지 용적률을 350%에서 490%로 최대 1.4배 상향 조정한다. 용적률이 확대되면 ‘클린룸’ 설치가 늘어나 평택은 12개에서 18개, 용인은 9개에서 12개로 각각 증가한다. 클린룸당 1000명의 고용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반도체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늘려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중견기업과 동일하게 8~12%로 상향하고, 세액공제 대상에 테스트 장비 및 지식재산(IP) 설계·검증 기술 등을 포함한다. 노동·환경 규제를 개선해 현재 일본 수출규제 품목 R&D에 허용되는 특별연장근로(주 최대 64시간)를 오는 9월부터 전체 반도체 R&D로 확대한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상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을 연말까지 개정해 국제기관 인증을 받은 장비는 기준 적용을 면제하고, 대표설비 검사제도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10년간 15만명 반도체 인력 양성과 함께 산업계 주도의 인력 양성도 이뤄진다.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5년간 36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민관 공동으로 내년부터 10년간 3500억원 규모의 R&D 자금으로 반도체 특성화대학원과 연계한 한국형 산학연구사업(SRC)이 추진된다.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10개 소부장 계약학과 등을 운영한다. 반도체 기업의 인력 양성 투자 지원을 위해 세액 공제뿐 아니라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 대한 소득세 50% 감면 혜택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스템반도체 지원책으로 국내 팹리스(설계 전문기업) 30곳을 ‘스타 팹리스’로 선정해 기술개발 등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소부장은 자립화율을 현재 30%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고 제2판교·제3판교 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 등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를 내년부터 구축할 계획이다.
  • ‘군수품 실려 있었다’ 그리스 북부서 추락한 우크라 화물기 (영상)

    ‘군수품 실려 있었다’ 그리스 북부서 추락한 우크라 화물기 (영상)

    군수품을 실은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지역에 추락해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1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항공사 메리디안 소유의 안토노프(AN)-12 화물기 한 대가 그리스 북부 카발라 인근 옥수수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화물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8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승무원 8명이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이라고 확인했다. 화학물질 대신 무기 실려 있어화물기에는 처음에 알려진 화학물질 대신 무기가 실려 있었다. 최종 목적지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도착하기 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를 경유할 예정이었다. 화물기에는 세르비아 민간기업 발리르에서 제조한 11.5t 규모의 군수품이 실려 있었다. 세르비아 당국은 구매자는 방글라데시 국방부로,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사고기의 화물이 우크라이나로 가는 군수품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부인했다. 방글라데시 국방부도 항공기에 실린 군수품은 “세르비아에서 산 방글라데시군과 국경경비대의 훈련용 박격포탄이다. 살상 무기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리스군은 화생방 전문 부대를 현장에 파견해 정밀 조사를 벌였으나 인체에 해로운 방사성 또는 화학·생물학적 위험 물질을 탐지하지는 못했다. 사고 원인은 엔진 고장으로 파악사고 원인은 일단 엔진 고장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물기 조종사는 추락 전 프로펠러 엔진 4개 중 1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하고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 그리스 민간항공 당국은 북부 테살로니카 공항이나 카발라 공항 중 한 곳에 착륙하도록 했고, 조종사는 거리가 좀 더 가까운 카발라 공항을 선택했으나 이후 교신이 끊겼다. 화물기는 카발라 공항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지역에 추락했다. 지역 주민들은 오후 10시 45분쯤 커다란 불덩어리가 옥수수밭으로 떨어진 뒤 폭발이 일어났으며 불길이 2시간 동안 치솟았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폭발물 처리반과 법의학 전문가들도 파견됐다. 지금까지 안전을 확보하고 승무원 8명 중 6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소방당국과 경찰은 시민들에게 인근에 폭발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근 비포장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 동아쏘시오그룹, ESG 경영 강화… 투명한 지배구조로 신뢰·가치 높인다

    동아쏘시오그룹, ESG 경영 강화… 투명한 지배구조로 신뢰·가치 높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내부 의사 결정 주체인 이사회가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를 과반이 되도록 했다.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감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3분의 2 이상으로 꾸렸다. 아울러 기업지배구조현황, 이사회 및 위원회 규정, 주주에 관한 사항, 이사회 및 감사 기구에 관한 사항 등 지배구조 관련 내용이 적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하며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의무 제출 대상이 아니지만, 2018년부터 자발적으로 기업지배구조서를 제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발행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15개 핵심지표 중 13개 항목을 준수하며 86.7%의 준수율을 달성했다. 또한 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책임 실천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도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20년에 첫 발행된 그룹 통합보고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철학과 주요 성과, 공유가치창출(CSV) 활동, 그룹사별 성과와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ESG 관점에서의 사회책임경영 활동과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의 친환경 활동 성과를 수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 내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최근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내 카페에서 직원들에게 다회용 컵을 제공해 탄소 저감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는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있다. 친환경 차량 교체는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ST,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용마로지스, 수석 등 동아쏘시오그룹의 모든 그룹사가 동참하고 있다. 2024년까지 총 360대의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사 동아제약은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가그린’ 제품에 접착 화학물질을 줄여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몰드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에는 ‘뜯는 곳’을 표기해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등 멸종 위기 동물 9종을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재활용된 펄프로 만들어 분리수거가 용이하도록 했다. 용기를 둘러싼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얼스팩(Earth pack)’을 사용했다. ‘박카스’는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적인 재생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어린이 가그린 ‘SAVE 2 SAVE’ 캠페인을 시작했다. 어린이 가그린 수익금의 일부를 멸종 위기 동물 보호 기금을 조성해 멸종 위기 동물 종 보전 보호 사업에 사용한다. 동아에스티는 취약계층 골다공증 환자 치료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최대 1년 치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지원한다.
  • 그리스 북부에 화물기 추락 BBC “방글라行 지뢰 등 11t의 무기”

    그리스 북부에 화물기 추락 BBC “방글라行 지뢰 등 11t의 무기”

     지난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카발라시 근처 옥수수밭에 추락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 뒤 전소된 우크라이나 민간 화물기에는 당초 알려진 화학물질 대신 방글라데시로 운송되는 지뢰 등 무기 11t이 실려 있었다고 영국 BBC가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다음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2㎞를 벗어나지 않는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집안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리스 항공당국과 국영방송 ERT의 보도 등에 따르면, 이 화물기는 우크라이나 운송사 메리디안(Meridian) 소유의 안토노프(AN)-12 화물기 기종으로 세르비아를 출발해 요르단으로 향하던 중 이륙 직후 조종사가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당국에 긴급히 알리면서 비상착륙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북부 테살로니키 공항이나 카발라 공항 중 한 곳에 착륙하도록 허가했으나 화물기는 밤 10시 45분쯤 카발라 공항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옥수수밭에 추락하고 말았다.  화물기에 탑승한 8명의 우크라이나 국적 승무원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근처 주민들은 추락 후 2시간 동안 불기둥을 목격하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음날 아침 드론들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동원됐다. 국영 방송은 군대와 폭약 전문가, 그리스 원자력에너지위원회 스태프들이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까지 현장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부 그리스 소방의용대의 마리오스 아포스톨리디스 부대장은 연기가 자욱하고 뜨겁기도 하고 파악하지 못한 하얀 물질 때문에 육군 특수팀이 우리에게 그 물질이 어떤 것인지와 우리가 현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설명해줬다고 알렸다.  목격자 아이밀리아 찹타노바는 자신들의 집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연기가 자욱했다. 내가 묘사할 수도 없는 소음이 들렸다. 산 너머로 사라졌다. 산을 지나친 뒤 들판으로 방향을 바꿔 추락했다. 화염이 자욱했다. 우리는 무서웠다. 많은 자동차가 달려왔는데 계속 폭발이 일어나 접근할 수도 없었다.”  네보자 스테파노비치 세르비아 국방장관은 이 화물기가 세르비아가 만든 무기 11t을 방글라데시로 운송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다카가 최종 목적지인데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을 차례로 들를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일부 언론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군수품이라고 추측 보도했으나 이는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운송하던 무기 종류를 둘러싸고는 보도가 엇갈린다. 스테파노비치 장관은 “조명탄이 달린 박격포와 훈련용 (포탄)이 국제 규제에 맞게 필요한 모든 허가를 얻어” 비행하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무기 중개상 발리르(Valir)의 한 국장은 화물기에 지뢰들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육군 공보관실 대변인은 BBC 벵골어 서비스에 세르비아로부터 구매한 박격포탄들은 군인과 국경수비대원들 훈련용이었다고 주장했다.
  • 고농도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생명공학 물질로 전환

    고농도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생명공학 물질로 전환

    국내 연구진이 산업 활동의 부산물로 나오는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를 지닌 생명공학 물질로 바꾸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산업 부생가스로 대량 발생하는 고농도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의 바이오케미컬 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화학공학 저널’에 실렸다. 화석연료나 바이오매스, 폐기물 등을 가스화 하거나 제철공정 같은 산업공정에서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메탄처럼 탄소 1개로 구성된 C1 가스가 발생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 같은 C1 가스를 미생물 같은 생체촉매로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C1가스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이 많이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아세토젠 미생물이라는 생체촉매를 이용해 C1가스로 아세트산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아세토젠 미생물로 C1가스를 바이오케미컬로 바꾸는 기술이 있기는 했지만 고농도 부생가스에서는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연탄이나 석탄을 때면 매케하게 발생하는 가스가 고농도 독성 일산화탄소이다. 아세토젠은 60% 이상 일산화탄소에서는 활동이 저해되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최대 70% 고농도 C1 가스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특히 철강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에는 60% 이상의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아세토젠 미생물 중 ‘유박테리움 리모좀’이라는 균주를 고농도 일산화탄소 조건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일산화탄소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체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돌연변이체는 일산화탄소가 60% 이상 포함된 합성가스 조건에서도 야생의 미생물보다 6배 정도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이는 고농도 일산화탄소 조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다. 연구팀은 일산화탄소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 미생물에 2,3-부탄다이올 합성 경로를 만들어 C1 가스를 C4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생체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생체촉매는 야생 미생물 대비 약 6.5배의 생산성을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조병관 카이스트 교수는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C1 가스는 직접 미생물 촉매에 적용하기 어려워 일산화탄소 내성을 높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생체촉매를 활용하면 C1 가스를 유용한 화학물질로 바꾸는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바이러스 감염자…모기 더 잘 물린다

    바이러스 감염자…모기 더 잘 물린다

    습하고 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모기도 기승을 부린다. 사람 피를 빠는 모기는 암컷으로, 산란에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 사람을 찾는다. 같은 장소에 있더라도 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다. 모기는 호흡량이 커 내뱉는 이산화탄소량이 많거나 체온이 높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을 선호한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빨간색도 모기를 유인하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요건이 추가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건강한 사람보다 모기에 더 많이 물린다는 것이다. 중국 칭화대 의대, 선전 감염병연구소, 루이리 중의학병원, 윈난 동물·수의학연구소, 중화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코네티컷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는 모기가 좋아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해 더 많이 물린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7월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뎅기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일반인의 체취를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아세토페논’이라는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토페논은 과일이나 치즈, 허브, 꿀 등에 포함된 향기 화합물로 향수를 만들 때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모기가 비감염 생쥐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의 피를 더 많이 빠는 것을 관찰했다. 궁 청 칭화대 의대 교수(병리학·모기감염학)는 “모기는 후각이 발달한 곤충”이라며 “이소트레노인이라는 비타민A 유도체를 투여하면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를 만들어 내는 피부 미생물 군집을 차단해 모기에 덜 물린다”고 말했다.
  • 화학물질 누출방지설비 규제 개선

    화학물질 누출방지설비 규제 개선

    앞으로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제조업체가 액체 상태의 화학물질 중간 저장탱크를 설치할 때 위험물질이 누출되더라도 폐수처리장으로 빠져나가게 한 경우에는 방유제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방유제는 누출된 액체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게 쌓은 둑 모양의 시설물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권기섭 차관 주재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제2차 고용노동 규제혁신 특별반’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7~8월 규제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중간탱크는 공정에 투입되기 전 화학물질을 공급, 이송, 혼합하는 시설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중간탱크도 저장탱크로 보고 방유제를 설치해야 했다. 고용노동부는 “실내 중간탱크 주변에 트렌치를 설치해 위험물질이 빠져 나가게 하는 경우에는 방유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방유제를 트렌치로 대신하면 누출된 위험물질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고 방유제 설치 비용이 절감되며 생산설비를 배치할때 공간 제약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근로자가 유지보수 작업을 할때 50㎝가 넘는 방유제에 걸려 넘어지는 안전 사고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렌치는 액체가 한 곳으로 모이도록 한 도랑 모양의 시설물이다. 고용노동부는 또 내달부터 기업이 화학물질의 명칭과 함유량 등에 대해 비공개 승인을 신청할 때 화학물질 확인 서류(LoC) 제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는 LoC를 인정하지 않아 대다수 수입업체가 비공개 승인을 신청하기가 어려웠다. 아울러 대기업이 설치하고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어린이집 관련 규정도 개선됐다. 보육 영유아 절반 이상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로 구성하도록 돼 있어 정원에 여유가 있어도 대기업 근로자 자녀가 입소대기해야 했던 문제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 유해 화학물질 기준 초과 어린이용품 등 무더기 ‘리콜’

    유해 화학물질 기준 초과 어린이용품 등 무더기 ‘리콜’

    납과 카드뮴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용 우산·자전거·완구 제품이 리콜 조치됐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6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많은 물놀이기구·여행용 가방 등 57개 품목, 964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유해 화학물질과 제품 내구성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56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제품이 44개, 생활용품 6개, 전기용품 6개 등에 대해 수거 등의 명령(리콜)을 내렸다. 어린이제품 중에는 두께가 기준치에 미달해 내구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어린이용 튜브와 납·카드뮴 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용 우산, 선글라스 등이 포함됐다. 또 납·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용 자전거·킥보드·스포츠 보호용품과 충돌·급정거로 인한 부상 위험이 확인된 자동차 카시트도 리콜 조치됐다. 유·아동 의류 중 리콜 조치된 15개 제품은 조임끈이 부적합한 유아용 내의와 장식·원단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내의·원피스 등 섬유제품, 유아용 신발 등도 적발됐다. 생활·전기용품 중에서는 두께가 기준치에 미달한 공기주입 튜브와 보트 등 물놀이기구 3개가 리콜 조치됐다. 충격 흡수 기준치를 초과한 승차용 안전모, 하중시험시 안장 휘어짐이 발생한 고정식 자전거, 출력 기준치를 초과한 휴대용 레이저용품도 리콜된다. 국표원은 리콜 조치한 56개 제품의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go.kr) 및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공개해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가 사업자를 통해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해당 제품을 등록해 시중 유통을 원천 차단했다. 국표원은 관세청과 협업을 통해 수입 레저·휴가용품에 대한 통관 단계 안전성 조사 결과를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 호주 대보초도 보이네…50만원대 카메라로 찍은 ‘위성 셀카’ 화제

    호주 대보초도 보이네…50만원대 카메라로 찍은 ‘위성 셀카’ 화제

    인공위성에 일반 카메라를 달아 찍은 고해상도 셀카 사진이 화제다. 과학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미 위성업체 나노에비오닉스는 28일(현지시간) 지구 상공 550㎞ 높이의 저궤도상 위성에 스포츠·레저용 카메라를 사용해 고해상도의 셀카를 찍었다고 밝혔다. 나노에비오닉스는 위성에 고가의 전문 카메라 대신 50만원대의 고프로 카메라를 달았다. 해당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사진과 4K 해상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셀카 사진은 위성 전체의 모습도 보여준다. 카메라를 셀카봉에 부착하고 찍었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는 호주 동북 해안선을 따라 약 2300㎞나 뻗어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 그레이트배리어리프(대보초)의 모습도 담겼다.나노에비오닉스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비테니스 부자스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을 기록한 이유는 부분적으로 상징성 때문이었다. 우리는 지구의 취약함, 특히 환경과 기후변화를 감시하고자 지구를 관측하는 데 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자스 CEO는 “이번 위성 셀카가 더 많은 사람이 우주 산업에 진출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다”면서 “여전히 우주는 정부와 특정 기업에서만 접근할 수 있다는 대중적 오해를 사고 있다. 실제 우주 산업은 발사 비용의 절감과 소형 위성의 대중화로 흔해졌다”고 덧붙였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은 우주 진출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 1970년과 2000년 사이 인간의 적재물을 우주로 보내는 데는 ㎏당 약 1만 8500달러(약 2400만원)가 들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의 해리 존스 박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우주왕복선은 15억 달러에 2만 7500㎏의 탑재물을 발사할 수 있었다. 반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적재물을 보내는 데 사용하는 스페이스X의 펠컨9 로켓은 ㎏당 2720달러(약 350만원)까지 절감했다. 지구 저궤도상의 위성은 화학물질 유출, 불법 어업, 산불, 농작물 성장 등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노에비오닉스의 위성은 지난 4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보내졌다. 스페이스X는 이미 자체적으로 약 2400개의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상에 보냈으며, 곧 그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나노에비오닉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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