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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틴 섞은 ‘금연水’

    마시는 금연보조제로 유통된 ‘기꼬니코워터’가 불법 유해음료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독성물질인 니코틴을 불법으로 넣어 만든 ‘기꼬니코워터’ 제조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 검사 결과, 이 음료엔 니코틴이 1ℓ당 7㎎이 들어 있고 일반세균도 기준치보다 무려 1만배나 많은 140만마리가 검출됐다. 니코틴은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혈관을 수축하는 독성 때문에 유독물로 지정돼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식약청 관계자는 “니코틴은 유해화학물질로 관리돼 먹는 것은 물론 피부에 접촉하는 것도 막고 있다. 다만 금단현상이 심한 환자에 한해 의약품으로 지정된 금연껌 등을 처방할 수는 있지만, 의약품에 들어있는 니코틴 양도 2㎎정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독성물질인 니코틴을 넣어 금연보조음료로 판매하며 암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광고를 해왔다.또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속여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지난 1년간 2억 4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 대표를 고발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제품을 판매한 인터넷 쇼핑몰 업자도 불구속 입건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항생제를 비롯한 각종 의약품 잔류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잠실 취수장 주변을 비롯한 한강물도 항생제와 간질치료제·해열진통제 등 각종 약물로 오염돼 상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약물은 다이옥신이나 유기염소화합물(PCB) 등 유독성 화학물질처럼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생태계 교란은 물론 인체 위해성까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강 물환경의 의약품 오염이 담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5월30일 한국학술진흥재단 발간)와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의 ‘경안천 의약품·항생제 잔류농도 및 분포조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김 교수는 “그 동안 하수종말처리장에 흘러드는 오·폐수의 의약품 오염조사는 있었지만, 상수원과 한강 본류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과 카바마제핀(간질치료제),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 등 일반의약품 6종과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설파티아졸 같은 항생제 6종 등 모두 12종에 대해 검출빈도 및 농도, 생태·생식독성 평가 등이 이뤄졌다. 조사결과, 경기 용인시 해실교∼팔당호 사이 경안천 지점에선 12종의 약물 중 9종이 검출됐다. 이 중 팔당호에서만 설파메타진·카바마제핀 등 7종의 약물이 최고 0.103ppb까지 검출됐다.1ppb는 물 1ℓ당 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함유돼 있음을 뜻한다. 한강 본류의 잠실·한남·마포·행주 등 4개 지점에선 12종 가운데 9종이 검출됐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최고 1.338ppb까지 함유돼, 그동안 해외에서 확인된 최대 농도(0.58ppb)보다 2.3배 높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장 관련 약품이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의약품은 실험결과 수중생태계 파괴는 물론 물고기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독성’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한강 보고서’에서 “카페인 등 4종의 약물을 송사리에 주입한 결과, 수컷의 암컷화 지표인 ‘비텔로제닌’ 단백질이 많게는 20% 이상 발현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나머지 8종 의약품 실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당장 수돗물 수질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은 “약물로 오염된 물이 하수처리와 정수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심층조사 및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잔류물질은 현재 수돗물 정수처리 조사대상 항목에서 빠져 있으며, 폐의약품 배출·수거와 관련한 관련 법규도 없는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식품포장지 꼼꼼히 살피면 건강지키기 ‘OK’

    식품포장지 꼼꼼히 살피면 건강지키기 ‘OK’

    먹을거리 공포가 끊이질 않는다. 위생도 문제지만 요즘은 안전성이 최대 화두다. 비만과 그로 인한 각종 합병증에 알레르기 질환까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자 식품의 유해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 나트륨, 당류, 식품첨가물 등이 경계대상이다. 하지만 제품 포장만 꼼꼼히 살펴봐도 유해식품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또 오는 9월부터 식품의 모든 원료 표기가 의무화되고 2008년부터는 트랜스지방과 당 함량 표시가 의무화된다. 때문에 식품을 고를 땐 유통기한이나 원산지만을 확인할 것이 아니라 영양성분과 주원료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식품 포장지에 건강지표가 있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전문가들에게서 식품표기 읽는 법을 들어봤다. ●영양성분표로 건강지키기 서울지방식약청의 박선희씨는 “건강을 제대로 챙기려면 ‘영양성분표’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품, 과자·케이크·빵·캔디·초콜릿·음료류와 건과류, 면류, 레토르트식품 등에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기 때문에 웬만한 식품의 포장 뒷면엔 영양성분이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영양성분표는 그림1 처럼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등의 함량을 나타낸다. 보통 ‘100g당’,‘1봉지당’,‘1캔당’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성분표시를 읽을 때는 1회 분량이 얼마만큼이고, 실제 먹는 양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체중에 관심이 있다면 열량과 지방 함량을 확인해야 하고, 혈압이 높다면 나트륨 함량이나 저염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또 골다공증이 걱정될 경우에는 칼슘 함량을, 당뇨가 있다면 탄수화물 함량과 무설탕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무가당’이나 ‘무가염’이라는 말에 당이나 나트륨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박씨는 “무가당이나 무가염은 제품을 만들 때 인위적으로 당이나 염화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무당이나 무염과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당이 없다는 무당 표시라 하더라도 당이 0%라는 얘기는 아니다. 식품법은 100g당 당이 0.5g미만일 때 무당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최소로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식품 포장지에 모두 표기돼 있다. 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난류(가금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등 11개 재료에 한해서는 추출물을 사용한 경우에도 원재료명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원재료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그림2 처럼 소맥분, 쇼트닝, 난백액, 유청분말 등에 밀, 대두, 계란, 우유 등이 각각 사용됐음을 괄호 안에 표기한다. ●인증표시 있으면 안심 식품 포장지를 통해 알 수 있는 식품 정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품명, 식품유형, 내용량, 제조연월일, 유통기한 등의 기본 정보에서부터 제조업소명과 소재지, 원재료명, 성분명, 함량, 용도 및 사용법, 취급상주의, 정부 또는 공공단체의 검사·인증 등이 모두 표기돼 있다. 우선 제품명은 식품의 고유 명칭이지만, 사용된 원료를 나타내기도 한다. 식약청 박인원씨는 “예를 들어 ‘딸기 아이스크림’은 실제 딸기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지만,‘딸기맛 아이스크림’은 딸기맛을 내는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식품 첨가물은 식품의 특성을 바꾸기 위한 화학물질로 향이나 맛을 내기 위한 향신료, 식품의 부패나 변색을 막기 위한 보존제, 인공적인 색을 내기 위한 색소 등이 있다. 최근 ‘과자 공포’를 계기로 유해성 논란을 빚었던 성분이 바로 이 식품 첨가물이다. 이와 함께 식품 인증표시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고르기 위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농약이나 화학 첨가제의 사용기준을 지킨 농산물에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붙어 있고, 인증된 가공식품에서는 ‘가공식품 KS’를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건강기능식품, 전통식품, 방사선 조사처리식품,GH마크,HACCP인증마크 등이 있다. 식약청은 “인증표시는 품질과 위생, 안전성을 모두 보장하는 마크이기 때문에 꼭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아시아 국가들이 환경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싼샤 댐을 완공하며 개발의 기염을 토한 중국은 이른바 ‘환경 후폭풍’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이 확산될 우려와 함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필리핀의 농촌 지역은 농작물을 대량으로 수확하기 위해 뿌린 고독성 농약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고, 금광·구리광산 등 각종 광산 채굴로 인한 환경훼손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오래 전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1950년대 들이닥친 ‘미나마타 병’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여태 짓눌림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기와 물, 토양 그리고 자연생태계를 희생해 가며 경제적 부를 축적하긴 했지만 환경성 질환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 상태다. 아이들 네 명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다는 통계는 급박한 현실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환경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공동주최하는 ‘아태 지역에서의 환경보건 이슈 전망’이란 국제학술대회가 6월2∼3일 부산에서 열린다. 환경보건학회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캐나다와 호주, 타이완, 일본, 미국, 필리핀, 중국 등지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환경보건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환경독성과 건강상의 장해, 환경보건정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중국·일본·필리핀 전문가들이 발표할 주제발표문을 사전에 입수, 이들이 생생하게 털어놓은 각 나라의 환경보건 실상과 고민 등을 옮긴다. ■ 중국 ●원보 NGO활동가(국제시민단체 ‘태평양환경’의 중국담당)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가로 환경·보건상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료·건강 관련 비용지출이 200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3%로,GDP 성장률을 웃돌 정도다. 환경질 악화에 따른 환경·보건 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기오염과 모래폭풍(san dstorm)이다. 대기질이 나빠져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연간 30만명의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폐암발생률이 여타 지역보다 8.8배나 높은 실정이다. 수천년 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1990년까지는 15년마다 한번꼴로 일어났지만 2000년엔 15차례,2001년 18차례나 발생했다. 올해엔 시기가 앞당겨져 이미 2월말부터 시작됐다. 해양오염도 심각하다. 지난해 100차례가 넘는 적조(red tide)가 랴오닝성 등 연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어느 때보다 빈도가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은(Hg) 배출국이다. 연간 600t이 넘는 수은이 호수와 강물, 바다를 오염시켰다. 상어처럼 먹이사슬을 올라갈수록 물고기의 수은농축이 아주 심해지지만, 그래도 소비량은 많다. 광둥성의 한 호텔에선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요리 한 그릇에 600위안(7만여원)을 받지만 하루평균 50그릇,10㎏ 정도가 팔린다. 광저우 시의 한해 소비량만 수백t에 이른다. 전염병 위험도 크다.1980년 이후 모두 35종의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다.8개월마다 한 종꼴이다. 조류독감의 위험은 아직도 분명한 ‘현재진행형’이다. 습지 파괴로 먹이처를 잃은 철새들이 농경지를 찾아 병든 가금류와 접촉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야생동물 매매시장도 인체에 대한 질병 전염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되는 야생동물은 거의 없는 것이 없다.‘짖는 사슴’과 흰코사향고양이, 사막다람쥐, 고슴도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개·토끼 같은 집짐승과 함께 팔리고 있다.2003년 사스 발생 직후 광저우 매매시장에서만 84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몰수되기도 했다. 싼샤 댐 완공으로 공공보건 측면의 재앙도 위험성이 점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주혈흡충병(住血吸蟲病·Schistosomiasis)이다. 싼샤 댐이 물을 담게 되면 3100만명이 영향권에 들게 되는데,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 병은 중국 당국의 40년 제압계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또한 싼샤 댐은 양쯔강의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된 강물의 자연정화 능력 또한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 필리핀 ●아나 령 교수(필리핀 세인트루이스 대학) 필리핀은 이제 생물다양성의 위기지대(hot-spot)로 전락했다. 과거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섬을 10개 넘게 모아놓은 곳으로 비견됐다. 서식하는 동·식물의 절반가량이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종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500년 동안 원시림의 93%가 사라지는 등 생물다양성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계속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내에 필리핀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 들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환경보건과 관련한 최근의 현안은 ▲광산개발 ▲농약살포 ▲미군기지 오염 ▲수출가공구 산업단지 문제 등으로 모아진다. 필리핀의 금·구리 생산량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인데, 채굴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이 심각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대조집단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박한 위험이 가시화했다. 대량수확을 위한 농작지에서의 농약 살포도 큰 문제다. 지난해 필리핀 농촌지역 가구를 상대로 농약살포 및 노출 실태를 조사했는데, 사실상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농부들이 농약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수단은 고무장화가 유일했다. 마스크나 장갑 등 다른 장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농약을 살포하는 도중에 엎질러 피해를 본 경우도 조사대상 농부의 98%를 넘어섰다.1주일에 두세 번씩,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농부는 물론 아이들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수빅만과 클라크공군기지로부터 미군은 떠났지만 오염 후유증은 여전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십명의 아이들에게서 소아백혈병과 중추신경마비, 선천성심장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외국 기업체가 들어와 있는 수출가공구의 환경위험은 또 다른 현안이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시설엔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 필리핀의 환경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은 세 가지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미흡, 그리고 대중들의 경각심 부족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일본 ●미네시 사카모토 박사(일본 국립미나마타병연구소) 미나마타병은 1956년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의 한 비료공장에서 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흘려보내 연안이 오염되고, 주민들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면서 발생한 괴질이다. 이 수은중독 사건은 환경오염이 인체건강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구마모토 현과 니가타 현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 현은 2265명이 병에 걸려 1552명이 숨지고 2004년말 현재 713명이 생존해 있다. 니가타 현에선 690명 가운데 430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아직 살아 있다. 생존자들은 대부분 모태에서 수은에 노출된 선천성 미나마타 병자들이다. 최근 유해화학물질이 후손들에게 유전돼 생식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수은의 생식독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연구결과 미나마타병이 뚜렷한 성비(性比)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 것을 확인했다. 우선 미나마타 시의 남자아이 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사실이 관찰됐다.1953∼1970년 18년 동안 미나마타 시에서 여아 초과 현상이 네 차례 관찰됐다.(그래프 참조)1955년과 1957∼1959년이다. 미나마타 병은 1955∼1959년이 가장 극심한 시기였다. 이런 현상은 시 전체 인구통계에서도 드러났지만 구체적으로는 산모가 미나마타 병에 걸렸을 경우 가장 큰 성비 차이를 나타냈다. 여아 1인당 남아 출생자가 0.7명에도 못미쳤다. 남아의 사산율이 높아진 사실도 동시에 관찰됐다. 미나마타 병이 발생하기 전후엔 미나마타 시의 여아 1인에 대한 남아 사산율이 1.2명 정도로 여타 지방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1955∼59년 사이엔 여아 1인당 1.75명으로, 사산율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어떻게 이런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수은 중독은 임신 후반기, 태아의 두뇌가 성장하는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수은은 산모보다 태아에게 훨씬 더 많이 축적되므로 태아에게 수은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어패류를 자주, 많이 섭취하는 인구집단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감자튀김·칩 ‘발암물질’ 조심

    시중에 유통되는 감자칩과 감자튀김에 발암 가능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가 많이 들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환경연합은 2일 “감자칩과 감자튀김 5개씩을 골라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한 결과 문제가 됐던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한 것보다도 오히려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감자튀김과 감자칩의 아크릴아마이드 평균 함량은 각각 1620㎍/㎏과 1004㎍/㎏으로 감자튀김이 감자칩보다 높았다.2002년 식약청 분석 결과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아크릴아마이드 평균 함량이 각각 980㎍/㎏과 985㎍/㎏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감자칩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감자튀김은 65%나 증가했다.감자 튀김 중에는 맥도널드 제품의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2540㎍/㎏으로 가장 높았고, 감자칩 중에서는 롯데 제품(1950㎍/㎏)이 가장 높았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접합체 도료나 누수방지제 등 산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전분질이 많은 식품을 120도 이상 고온의 기름에서 조리·가공할 경우 전분질 중의 아스파라긴산과 포도당이 결합해 생성된다.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1994년 이 물질을 인간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용수 기준을 0.5㎍/ℓ로 제시했다.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식품에 대해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허용 기준치 자체가 없다. 환경연합은 “롯데 감자칩 제품 1봉지(무게 65g)와 맥도널드 감자튀김 1봉지(무게 114g)에 함유된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은 각각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음용수 기준에 해당하는 물 254ℓ와 580ℓ에 함유된 양과 같다.”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물티슈·물수건 세균범벅

    음식점에서 내주는 물수건, 물 티슈에서 허용기준치의 최고 88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또 물수건에서 고춧가루, 머리카락, 파 등 이물질이 나오는가 하면 형광물질과 세제 잔류성분까지 발견되는 등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서울시내 54개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물수건과 물 티슈를 수거해 화학물질과 세균, 이물 함유여부를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54개 업소 가운데 11곳(20.4%)에서 일반세균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한 업소의 물 티슈에서는 1g당 220만마리의 세균이 발견돼 기준치(2500마리)의 880배에 달했다. 물 티슈를 주는 음식점 32곳 가운데 31.3%인 10곳, 물수건을 제공하는 22개 업소의 4.5%인 1곳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발견됐다. 물 티슈의 오염정도가 물수건보다 더 심한 셈이다.물수건 제공 음식점 가운데 59.1%인 13곳에서, 물 티슈 제공 음식점 가운데 9.4%인 3곳에서 피부에 장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음이온계면활성제(세제 잔류성분)가 발견됐다. 특히 음식점의 물수건에서는 모두 형광물질인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물수건을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쓰이는 형광증백제는 피부염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발암물질 논란이 있어 미용 화장지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물수건에는 사용금지 규정이 없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영·유아 ‘삼킴 안전사고’ 93% 가정서 발생

    [세이프 코리아] 영·유아 ‘삼킴 안전사고’ 93% 가정서 발생

    안형진(36·여·서울 강남구 삼성동)씨는 지난 1월 세살배기 딸아이 소아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소아가 캐릭터 인형 속 수은전지를 어른들 몰래 콧속에 집어넣은 것. 맞벌이인터라 소아의 코에서 화농이 흘러나오고서야 뒤늦게 알게 된 안씨 부부는 병원을 찾았지만 소아의 콧속 연골까지 녹아내려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1년 정도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녀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안씨는 “손상을 입은 콧속 연골은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소아가 청소년이 되면 성형수술을 다시 해줘야 한다.”면서 “수은전지가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숨지었다. 이처럼 이물질이 아이들의 입이나 코, 귀 등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는 ‘삼킴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세 이하 사고율이 전체 86% 차지 1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의 삼킴 안전사고는 이물질 367건, 의약·화학물질 135건 등 모두 502건이었다. 소보원에 신고된 어린이 삼킴 안전사고는 2002년 165건에 불과했으나,2003년 179건,2004년 249건 등으로 최근 4년간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소보원은 또 최근 2년간 발생한 삼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6세 이하 영유아의 사고율이 전체의 8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는 발달특성상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고,3세 이하의 경우 어금니가 발달하지 못해 음식물 등을 잘게 부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에 비해 위험률이 1.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킴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품목으로는 장난감이 38.4%를 차지했다. 이어 의약·화학제품 27.4%, 생활용품 17.1%, 동전 13.6%, 학용품 9.3%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삼킴 안전사고의 92.7%는 가정에서 발생, 생활용품에 대한 관리 소홀이나 정리정돈 미흡이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이진숙 차장은 “어린이 삼킴 안전사고는 혼자 걷고 행동하기 시작하는 2세 전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은 보호자가 곁에 있었음에도 사고가 발생, 보호자의 유무보다는 순간적인 방심이나 주의소홀이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땐 신속한 응급조치를 삼킴 안전사고가 유발하는 가장 큰 직접적인 위협은 이물질이 아이의 기도(숨구멍)를 막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 3세 이하 영아 사망사고의 70∼80%는 질식사이며, 이중 상당부분은 삼킴 안전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기관지 내경이 작아 성인보다 저산소증이 빠르게 발생한다.”면서 “기도가 막힌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3∼4분 정도 지나면 뇌에 손상을 입고, 세포 자체가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삼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재빠른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입속 이물질의 위치를 살피지 않고 손가락으로 쓸어내려는 행동, 연약한 콧속이나 귓속에 손상을 주면서 이물질을 꺼내려는 행동 등은 삼가야 한다. 자칫 기도폐쇄를 유발하거나 불필요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체내에 들어간 이물질을 나중에 발견할 경우 소화기 계통 손상이나 호흡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예컨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좁은 부위가 이물질로 막히면 아이의 발육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핀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이 기관지로 들어가면 염증이나 기관지 확장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울러 완구 등 어린이용품에 대한 관리 강화도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어린이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어린이용품 제조업체가 위해정보를 신속하게 보고하고 리콜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린이용품에 대한 소비자 리콜 건수만 매년 수백건에 달하고 있다. 이 차장은 “우리나라는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어린이 안전에 무관심한 측면이 커 최근 3년간 리콜 건수도 2건에 불과할 정도”라면서 “삼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이용품에 대한 결함정보 보고제도를 도입하고, 시판품 조사나 리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킴 사고’ 예방·응급조치 요령 ‘삼킴 안전사고’는 어린이에게만 주의를 당부한다고 해서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를 돌보는 부모나 어른들의 경각심이 사고 예방과 대책의 첫걸음일 수 있다. # 삼킴 안전사고 예방하려면 장난감 등 제품에 표시된 경고문을 확인하고,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제품이나 작은 조각들로 이뤄진 제품은 구입을 삼가야 한다. 분해되는 장난감도 주의가 필요하다. 눌렸다가 입으로 들어간 뒤 펴지는 물건은 가급적 아이에게 주지 않아야 한다. 작은 구슬이 들어 있는 딸랑이나 장신구 등을 영유아 목에 걸어줘서는 안되며, 아이들의 놀이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한다. 단추나 구술과 같은 작은 물건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있는 제품은 즉각 폐기한다. # 입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아이가 울거나 말을 할 수 있는 등 호흡곤란이 심하지 않으면 얼굴을 땅을 향해 엎드리게 하고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아이의 몸을 함부로 움직이면 이물질이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안색이 변할 정도로 호흡곤란이 심하면 먼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해 119를 부르게 한다. 이어 아이의 입을 벌리고, 이물질이 잘 보이면 손으로 빼내 본다. 그러나 이물질이 깊숙이 들어갔을 경우 아이의 머리와 상체를 하체보다 낮게 하고, 등을 손바닥으로 세게 친다. 이물질이 아이의 기도를 막은 사고 후에는 사소한 것이라도 의사의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귀·코에 이물질 들어갔을 때 귀에 들어간 이물질이 작고 부드러운 것이면 핀셋 등으로 집어내 본다. 핀이나 철사 등 뾰족한 물건은 귓속을 찔러 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 귀에 곤충이 들어갔을 때는 손전등을 비춰 나오게 하거나, 오일이나 물을 조금 넣어 곤충을 죽인 다음 귀를 씻어내면 된다. 코로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반대편 콧구멍을 막고 입과입 인공호흡법처럼 강하게 불어주면 이물질이 빠질 수 있다. 코에 들어간 이물질이 기도를 막고 있거나 빼낼 수 없는 경우 자칫 폐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로 데려가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새집증후군은 새집의 마감재나 본드, 시멘트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와 유기화학물질로 인해 호흡기 및 피부병에 시달리는 것을 말한다. 고령토, 황토, 장석을 주원료로 해서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춘 천연자재. 점토벽돌에 대해서 알아본다. 멋과 건강을 챙기는 친환경주택에 다가서 보는 건 어떨까?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광대를 위하여’코너에서는 유럽의 톱 모델에서 스크린을 군림하는 여제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미녀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연기 인생을 만나본다. 또 ‘이 영화 이 장면’코너에서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꼽은 뮤지컬 영화 속의 명장면들을 소개한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태극전사 박지성의 발을 보면 성공운을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외국 다큐멘터리 잡지에 실린 적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본다. 또 실제로 판매되는 대왕문어 초밥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나라에 2바퀴로 균형을 맞춰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본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의철과 희철은 마트에 갔다가 쫓기는 명훈이를 잠깐 숨겨주게 된다. 안 된 생각에 집에 데려와 밥을 먹였더니, 명훈은 잠시 동안만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조른다. 자신이 불리한 것 같으면 한없이 비굴하다가 또 상황이 바뀌면 금방 거만당당해지는 명훈. 과연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선배 영아한테 건우를 소개받은 진숙. 결혼 후에도 세 사람은 허물없이 지낸다. 사정이 생겨 영아의 옆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 진숙은 주변사람들로부터 남편과 영아의 사이가 의심스럽다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에서 깬 진숙은 남편이 없는 것을 알고 영아의 집으로 가는데….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종남의 임신 사실에 석현은 기뻐하지만, 종남은 앞으로의 일이 걱정돼 심란하다. 기웅과 해인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기웅집에서는 기웅과 해인을 맞이하기 위해 식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석현은 또 나라에게 당하고 있는 종남의 모습을 보게 된다.
  •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지난달 17일 서울 중랑구의 한 체육관 건립공사장에서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공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일어난 화재로 근로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된 것이다. 같은 날 충북 진천의 한 도자기 공장에서는 10m 높이의 굴뚝 벽면에 부착된 작업발판을 제거하던 중 용접불똥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산재 사망, 선진국보다 최고 40배 사업장에서의 이같은 화재사건으로 올들어만 벌써 11명이나 숨졌다. 특히 이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사망자 수가 5명이나 됐다. 급기야 노동부는 화재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전기기계·기구사용, 전선이나 용접·연마작업 때 화재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점검에 나섰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가 모두 2만 6206명이나 됐다. 한 해 평균 2600여명, 하루 평균 7명 이상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는 0.31명, 미국은 0.4명, 독일 0.26명, 영국은 0.07명이다. 우리 근로자의 사망사고율이 이들보다 최소 7배에서 최고 40배에 이른다.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보다 심각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한 해 6500여명(2004년 기준) 수준이다. 인구 수(4800만명)를 대상으로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계산하면 1.4명이다. 그러나 산업재해로 인한 1만명당 사망 근로자(전체 근로자 1047만명 대상)는 2.7명에 이른다. 결국 세계적으로 심각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더구나 재해 사망자 대부분은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라는 데서 사회적 심각성이 더하다.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4조 3000억원(2004년 기준).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 5000억원보다 5배나 많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 144조의 10% 규모로 인천국제공항(총 공사비 7조 8000억원)을 2개나 더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한 해 연봉 2000여만원 수준의 근로자 70만명을 신규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 산업재해로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취약 2004년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산업재해자 수는 8만 8874명이었다. 재해율은 전체 근로자 1047만여명의 0.85%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제조업 분야의 재해자 수는 3만 7579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28%를 차지한다. 하지만 5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32만여명 가운데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2만 4826명으로 재해율은 1.87%에 이른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는 2만 4826명으로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 6만 423명의 41%에 해당된다.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산업재해의 주요 발생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3D업종으로 유해·위험한 작업요인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보건시설 개선에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영세 사업장에 1000억원 지원 이에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에만 영세·소규모 사업장 9000곳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 의지가 있는 업체에는 3000만원까지 시설개선 자금을 무상지원하고 전문가의 안전보건 컨설팅을 거쳐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해 준다. 또 기업의 자율적인 안전보건체제 구축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제를 실시한다. 현재 289개 사업장이 이 제도를 통해 안전을 인증받고 있다. 제도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세계적인 안전경영 인증기관과 상호인증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혜택도 부여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50인 미만 제조업장은 잦은 산업재해 발생으로 인해 구인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는 클린사업장 만들기 등 작업환경 개선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의 안전을 고민하는 박길상(54)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올해를 ‘산업안전 정착의 해’로 정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국민이 안전을 생활화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공단은 사업목표를 ‘최상의 종합안전보건 기술서비스 지원’으로 정하고 자금지원, 기술지원, 교육,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해·위험 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직업병 예방과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해 공정안전보고서 심사 확인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4일에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개최해 홍보물과 차량용 스티커를 배포하기로 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 이사장은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은 안전보건에 필요한 시설 개선능력이 미흡한 데다 안전보건 전문가와 투자여력도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50미만 영세 사업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의 안전의식”이라면서 경영자, 안전보건관리자, 근로자 등 올해 50여만명에 대한 맞춤식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부산 등 6곳에 광역단위의 ‘교육정보센터’ 신설을 비롯, 전국 6곳에 ‘건설안전체험교육장’도 운영한다. 교육생들이 첨단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가상작업공간에서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사고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안전체험관’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영인은 근로자가 다치거나 직업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근로자는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협상이 양국간 이견으로 1년여 제자리를 맴도는 가운데 미 당국의 ‘이중 잣대’가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가 본토내 폐쇄·재정비 대상 군기지의 57%에 이르는 면적을 환경오염지로 인정,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반면 주한미군기지의 사정은 딴판이다. 반환예정 기지면적의 2∼5%만 오염됐음에도 불구하고,“국내기준에 따라 미군이 치유해야 한다.”는 우리측 요구는 철저히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한미군기지 2%는 ‘죽은 땅’ 이런 사실은 25일 본지가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과 공동으로 입수한 미국 정부의 ‘군환경복원프로그램(DERP) 1994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듬해 봄, 미 의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폐쇄·재정비 대상 육·해·공군 기지 105곳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부지의 43%만 ‘환경적으로 적합(environmentally suitable)’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미 정부는 나머지 57%의 오염부지에 대해선 정밀조사와 오염원 제거 등 치유작업을 거쳐 해당 주 정부 등에 순차적으로 이양하고 있는 중이다.2004년도 DER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의 폐쇄·재정비 대상 기지는 모두 5150곳으로, 이 가운데 3958개 기지에 대한 오염치유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그 동안 미국정부가 군 환경복원에 투입한 돈은 모두 30조원이며, 오는 2032년까지 35조원이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주한미군기지의 오염 비율은 이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오는 2011년까지 반환될 62개 주한미군기지 가운데 환경오염 조사가 끝났거나 진행되고 있는 곳은 모두 27개 기지. 이 가운데 경기 파주시 캠프 하우즈를 비롯한 15개 기지·사격장은 오염조사가 끝난 상태다. 본지가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2005년 10월 환경부 작성)’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 15개 기지 면적145만평 가운데 5%인 7만여평이 각종 기름과 유해화학물질,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다. 논밭이나 공원·체육용지, 학교부지 등으로 쓸 수 없는 땅이다. 특히 15개 기지 면적의 2%에 해당하는 2만 2000여평은 도로를 놓을 수도, 공장을 지을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하게 오염돼 사실상 ‘죽은 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수는 OK, 토양오염은 NO” ‘미국 내 군기지는 57% 오염, 주한미군기지는 2∼5%’라는 차이는 양국간 서로 다른 환경오염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토양오염기준을 별도 설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100개 이상 항목을 인체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한 뒤 이들 오염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일일이 적용해 환경복원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 규제하고 있는 항목은 17개에 불과하다. 앞으로 반환될 주한미군기지에 대해 환경오염 조사를 하더라도 나머지 80여개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실상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황상일 박사는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이나 농약류 등이 국내 토양오염기준 항목으로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추후 이런 오염물질로 인해 인체 위해가 발생하는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협상은 미국의 이중적인 잣대로 1년여 겉돌고 있다. 환경부가 주축이 된 우리 정부의 요구는 ‘국내 환경기준에 따른 치유 및 반환’으로 요약된다. 미 정부가 자국 내에 적용하는 기준보다 크게 미흡한 요구지만 미 당국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주둔군지위협정(SOFA) 및 관련 합의서에 따라 ▲반환지의 오염치유 책임이 미군에게 있으며 ▲한국정부의 환경법령과 기준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면서도,‘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일 경우에만 오염치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테면 오염된 지하수는 인체 위해성이 있으므로 지하저장유류탱크 제거 등 조치를 취할 용의는 있지만,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되는 토양오염은 당장 급박한 위험이 아니므로 책임질 수 없다는 논리를 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오염부지의 치유 범위와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하수는 몰라도 토양오염은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한미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토양오염이 장·단기적으로 지하수 오염으로 연결돼 결국엔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상식’마저 인정하지 않은 주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환경단체들이 “결국 환경오염 치유책임을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원부처 압박으로 환경부는 궁지 우리 정부 부처간 이견도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협상의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협상기간 동안 환경부는 ‘국내환경기준 준수’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협상의 지원부서인 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은 “국내기준보다 완화한 기준을 제시하라.”며 오히려 환경부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상은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작성한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 문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환경부는 “협상 관계부처의 기준완화 요구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환경부가 협상을 주관하고 국방부·외교통상부는 지원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상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사정은 더 나빠진 상태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나서 아예 환경부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을 정도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환경문제에 대해 최상의 성의를 보이고 있는데, 환경부만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공박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 제 7차 회의는 환경오염 치유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거듭 확인되면서 구체적인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8차 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日도 北 선제공격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저명한 군사연구소인 몬테레이국제연구소의 비확산연구센터(CNS)는 21일 발표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능력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을 안보상의 커다란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임박할 경우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촉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일본이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군사활동에 보다 큰 유연성을 주자는 논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동안 금기시됐던 핵 무장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이 백두산 1호와 대포동 2호 등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려 할 경우 미국이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적 선제공격’을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선제공격을 할 경우 해상에서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공중에서 정밀유도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CNS가 발표한 내용을 간추린다.●미군 기지 폭격 가능성 우려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2단계 대포동 2호의 사정거리가 계속 늘어나 이론적으로 알래스카와 하와이, 서부해안 지역이 사정권에 들 수 있다. 미사일에는 화학, 생물 무기가 탑재될 수 있지만 핵탄두는 탑재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된다.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북한이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시 개발 중인 3단계 대포동 미사일은 미 본토의 거의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확성으로 미뤄볼 때 군사적인 중요성은 크지 않다. 미국은 유사시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은 우려한다. 만일 미국을 핵으로 공격한다면 미국이 동맹국(한·일) 방위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북한이 오판하는 것을 워싱턴의 전략기획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더욱 과감한 군사적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북한은 중거리 노동미사일에 재래식 및 대량살상무기(WMD) 탄두를 탑재하고 일본을 강타할 수 있다. 북한 미사일은 그러나 정확성은 떨어져 2∼4㎞의 순환오차가 있다. 따라서 북 미사일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경우 절반은 일본의 시가지에 떨어지게 된다. 말하자면 ‘테러용 무기’가 될 것이다. 일본은 북한이 1993년 노동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북의 미사일을 국가안보의 커다란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분쟁이 일어나면 북한 미사일의 최초 타깃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핵 탄두가 탑재되지 않더라도 북한의 미사일은 일본에는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다. 북한의 화성 5호(스커드 B)는 한국 전역의 3분의2가, 화성 6호(스커드 C)는 한국 전역이 사정거리에 들어온다. 두 미사일 모두 재래식 탄두는 물론 WMD 탄두도 탑재 가능하다.한국은 미사일뿐만 아니라 재래식 탄두나 화학물질을 탑재할 수 있는 장사정포에도 노출돼 있다. 한국은 부분적으로 미국의 ‘핵 우산’의 보호를 받지만 독자적으로 대응수단을 마련하고 있으며, 사정거리 300㎞이상 미사일도 개발 중이다.daw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소재 조명기기 생산업체 K사에서 일하던 근로자(49)가 40여일 만에 피부홍반과 간기능 장애 등으로 갑자기 숨졌다. 앞서 1월14일에도 경기도 광주시의 휴대전화 부품생산업체 H사에서 똑같은 증세로 외국인 여성근로자(24)가 30여일 만에 숨졌다. 노동부가 원인조사를 해본 결과 이들은 트리클로로에틸린(TCE)에 의한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노출 무방비 문제의 트리클로로에틸린은 휘발성 액체로 다른 물질을 녹이는 유기용제 가운데 하나다. 산업현장에서는 생산품의 포장 전 세척·탈지제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 물질의 유해성은 자극, 두통, 현기증, 알레르기, 신장·간장 이상, 마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특이체질을 가진 근로자가 고농도로 노출되면 짧은 기간(40일 이내) 내에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이 발생,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는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1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한 실태파악과 예방조치를 소홀히한 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 그 동안 정부가 실시하는 제조업체 작업환경실태조사 등 화학물질 관련 조사는 단순히 화학물질별 취급사업장 수, 근로자 수, 취급량 등 규모 파악에 그치고 있었다. 직업병 역학조사조차 국소적으로 이뤄져 화학물질에 대한 근로자의 노출정도, 사용공정과 작업방법 등 정확한 실태 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업현장에서 화학물질에 노출, 사망 또는 심한 장애를 겪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경기도 화성의 LCD 등 플라스틱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 8명이 노말헥산에 노출돼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직업병은 석탄광업과 중공업 발달 등으로 90년대까지 진폐증, 소음성 난청, 중금속 중독, 유기용제 중독 등이 주류를 이뤘다.2000년대는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등 작업 관련성 질병이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는 추세다.2004년도 직업병 및 작업 관련성 질환으로 인한 업무상 질병 요양자는 모두 7895명으로 전년도 7740명에 비해 155명(2.0%)이 증가했다. 직업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4년 1288명으로 전년도 1390명에 비해 102명(7.3%)이 감소했다. 하지만 산재 사망자의 45%가 직업병 등 업무상 질병으로 분석돼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화학물질 정보카드 보급 정부는 올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파악과 자료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직업병 발생의 최대 원인인 데다 후유증이 심각한 화학물질에 의한 근로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우선 직업병 발생 화학물질로 알려진 30종을 선정, 매년 5∼6종에 대한 유통 및 사용실태 등 구체적인 조사에 나선다. 올해는 전국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말헥산, 트리클로로에틸렌, 브롬화메틸, 디메틸포름·아세트아미드, 이소시아네이트류, 결정형 유리규산 등 6종에 대한 사용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한 화학물질정보카드(CIC)와 취급공정별 대책자료 등을 개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 동안 사후관리에 의존해왔던 화학물질 관리의 틀을 바꿔 유해 화학물질의 유통, 사용 및 취급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해 예방체계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업환경 바꾸고 사내 보건센터 운영 지난 15일 한국델파이 대구공장의 보건센터.20여명의 근로자들은 특별히 초청된 연세대 권오윤(물리치료학과) 교수에게 불편한 자신의 몸 상태를 상담하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15년째 차량용 히터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조영국(38)씨는 “평소 작업자세가 좋지 않아 목 디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사내 보건센터에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니 병원보다 편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재료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작업이 많은 이 회사 2000여명의 근로자들은 언제든 전문의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가 근로자의 건강상태 개선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2004년. 회사는 먼저 노사가 참여하는 근골격계 질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작업환경을 점검해 나갔다. 이후 8개월 동안 10억원을 투자해 불필요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1000여곳의 작업공정을 개선했다. 더불어 물리치료사와 운동치료기 22종을 갖춘 보건센터와 50평 규모의 체력증진센터를 운영하고 통증관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나갔다. 각종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1주일에 5차례씩 통증완화치료 및 관절보호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나가고 있다. 몸이 불편하면 업무시간에도 2시간 정도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이 이어지자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처음에는 하루 40∼50명에서 2년이 지난 지금은 1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근로자의 건강이 좋아지며 경영도 좋아졌다.2004년 6204일이던 휴업일수가 지난해는 2049일로 줄었다. 이에 따른 비용손실도 3억 7000만원대에서 1억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5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근골격계질환 예방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기철 사장은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작업공간은 안방처럼 편안해야 한다.”면서 “회사는 근로자의 고충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고 근로자도 불편한 작업환경을 바꿔달라고 요구할 귄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화학물질 DB 구축 중독사고 예방 절실 그동안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이 발생하면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일제점검했다. 예방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제한된 화학물질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고위험근로자를 찾아낼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예방사업이 가능해진다.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병은 최근 50인 이하, 심지어 5인 이하 사업장에서 자주 나타난다. 주로 유수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과거 대기업이 자체생산하던 것을 소기업이 하청받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규모 기업은 근로자의 건강보다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만 관심을 가져 직업병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몰고왔다. 하청업체 근로자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대기업에는 해당제품의 불매운동 등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것도 직업병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다. 화학물질은 워낙 종류가 많은데다 사업주나 근로자들도 각 화학물질이 어떠한 독성이 있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공기관이 사업주나 근로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사업주나 근로자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의문이 생기면 공공기관에 의뢰, 공공기관은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현장조사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지도를 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건강유해도조사(HHE), 영국에서는 작업장보건연결(Workplace Hwalth Connet)이라는 제도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
  • 안전미비 사업주 처벌강화

    안전·보건조치 소홀로 근로자가 숨지면 사업주는 가중 처벌된다. 또 100인 이상 사업장에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노동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가 연간 3000여명에 이르고 있어 사업주의 안전·보건 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의무위반으로 근로자가 사망할 경우 7년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종전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현재 10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설치돼 있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2009년까지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토록 했다. 이밖에도 안전·보건관리를 대행하는 전문기관이 법령을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발암물질 등 위험 화학물질은 영업비밀에 해당해도 명칭·성분 및 함유량을 반드시 기재토록 하는 등 안전을 강화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경과학원 대기환경기준 개선조사 연구보고서

    환경과학원 대기환경기준 개선조사 연구보고서

    환경 관련 국책연구기관들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개선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잇따라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느슨하게 설정된 대기환경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대기오염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유값 대폭 인상을 골자로 한 에너지세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정책목표 환경기준 느슨” 비판 우선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각종 오염물질로 찌든 대기환경에 속수무책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환기시켰다. 아울러 비록 법률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스스로가 국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정책적 목표달성 기준으로 설정한 ‘환경기준’이 느슨하다고 비판하면서 개선안을 제시했다. 19일 환경과학원이 펴낸 ‘대기환경기준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6개 시·군의 182개 지점에서 측정한 5개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미세먼지) 농도를 토대로, 국내 및 선진국 사례와 비교한 환경기준 달성률 및 국민들의 대기오염 노출실태가 드러났다. 과학원은 특히 환경기준을 넘는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위험인구집단’의 규모를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산출해 눈길을 끌었다. 위험인구집단은 국내 및 선진국 환경기준을 각각 적용할 경우 그 규모가 판이하게 달랐다.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6%(794만명) 가량이 현행 국내 환경기준치인 ㎥당 연평균 7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넘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인구 규모는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선진국 환경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직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유럽연합 기준(40㎍ 이하)을 적용할 경우 전 국민의 93%(4529만명)가, 이보다 다소 완화된 미국 기준(50㎍)을 적용하더라도 79%(3844만명)가 인체에 해로운 오염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내·외 공기 중에 포함된 PM10은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장병·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이다. 특히 미세먼지에 들러붙은 각종 유해화학물질은 유전자 변이·손상 등 사람에게 유전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최근 국내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서울신문 2월6일자 1면 참조) ●“이산화질소는 0%→70%로 급상승” 이산화질소의 사례는 더욱 극적이다. 현재 국내 환경기준은 연평균 0.05(피피엠·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하지만 2001년∼2004년까지 4년 연속 이보다 높은 수치가 검출된 곳은 전국에서 한 군데도 없었다. 환경기준 달성률이 100%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 역시 국내 환경기준이 턱없이 느슨하게 설정됐다는 반증일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0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폐기능 및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일으키며, 저농도에 장기간 노출되더라도 폐기종·기관지염·위장병·불면증 등 증세가 나타난다.”면서 연평균 0.021을 권고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WHO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산화질소에 노출된 국내 위험인구 규모는 70.1%(3404만명)로 급상승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보다 다소 완화된 0.03(호주·홍콩 환경기준)을 적용하더라도 1951만명(40.2%) 가량이 이산화질소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현행 국내 환경기준이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기준에 턱없이 못미친다고 보고, 이를 한층 강화한 개선책을 내놓았다. 학계 등에서 꾸준히 환경기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지름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미세먼지(PM2.5)에 대해선 “PM10보다 위험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농도측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환경기준을 신설하기란 현재로선 무리”라고 말했다. 측정소 및 측정장비를 확충해 2010년까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환경부는 올해 중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유값 대폭 올려야 KEI는 더욱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환경오염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선 정책목표를 높게 설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세제 개편을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KEI 강만옥 박사 등 연구팀은 최근 펴낸 ‘에너지부문의 환경세 도입이 환경·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에서 “올해 과세시한이 끝나는 교통세를 대신하는 ‘교통환경세’를 도입해 세수 가운데 일부를 대기오염 개선작업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동차 연료값을 현재보다 대폭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세제가 환경오염 감소를 위해선 역부족이란 인식 아래 현재 수송용 휘발유 값의 75∼80% 수준인 경유값을 106%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비율이 67%에 이르고, 이산화질소 역시 52%에 달하는데, 경유차의 대기오염 기여도는 휘발유 차보다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세제를 개편할 경우 교통환경세는 현행 교통세수보다 1.4% 가량(연간 2000억원) 증가한 13조 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강만옥 박사는 이와 관련,“늘어난 조세수입 가운데 일부는 빈곤계층에 환급해 주면 소득재분배 효과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세수 중립적인 환경세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유값 인상으로 비용부담이 커지는 영업용 화물차량이나 공공운송수단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의 대처방안을 내놓았다. 강 박사는 “독일·덴마크 등 사례처럼 세수의 일부를 환급해 주거나 유가보조금으로 지급하면 해결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수환급 같은 조치는 시장 왜곡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한시적, 단계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쌀 색소가 영양성분 열쇠”

    성인병이나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지킴이 쌀’이 개발될 수 있을까. 농촌진흥청 산하 작물과학원의 김홍열(54) 박사는 “충분히 가능하며 현재 이같은 기능을 갖춘 신품종 쌀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5년 뒤에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는 기능성 쌀이 시장에서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의약품 쌀’이 나온다는 얘기인가. 김 박사는 ‘의약대체 신소재 기능성 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효능을 지녔지만 치료 목적의 의약품은 아니라는 것. 쌀의 색깔을 내는 색소 등에서 특수성분의 기능성 쌀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쌀에는 여러가지 색소가 있으며 각 색소마다 특이한 성분이 있다.”면서 “최소한 그 성분만 밝혀도 건강에 도움되는 다양한 쌀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포만감을 오래 느낄 수 있는 성분을 활용해 비만과 당뇨 환자에 적합한 쌀(고아미2호)을 개발한 게 대표적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기능성 쌀의 개발은 쌀 소비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색미 등의 쌀은 일반 흰쌀과 섞어 먹기 때문에 기능성 쌀에 대한 수요가 늘면 일반 쌀의 소비도 증가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쌀시장 개방을 맞아 농가에는 대체소득을 올려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논 면적이 현재의 100만㏊에서 점차 75만㏊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습지인 논에 심을 수 있는 대체작물로는 쌀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색깔뿐 아니라 벼알의 크기와 모양을 조합한 쌀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벼알의 크기는 0.5㎝에서 2㎝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까만 색깔에 참깨만 한 쌀을 조합하면 좁쌀형 까만 쌀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 김 박사는 특히 “종자에 감마선을 쪼이거나 화학물질을 처리, 염색체에 변화를 주지만 새로운 종의 동·식물을 만드는 유전자 변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내 작물분야의 유전육종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김 박사는 서울 농대에서 조교와 연구원 활동을 하다가 20년전인 1986년부터 농진청에서 신품종 개발을 주도해 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달콤·씁쓰름한 초콜릿의 두 얼굴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거리 곳곳에는 초콜릿 향기가 진동하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더욱 달콤하고 부드럽게 해주는 ‘사랑의 윤활유’ 초콜릿. 하지만 예쁘기만 한 겉포장과 달리 만화 영화 ‘마징가Z’의 악당 ‘아수라백작’처럼 두 얼굴을 지녔다는데….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초콜릿의 실체를 알아보자.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의 껍질에는 충치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결코 ‘초콜릿=충치의 주적’이 아니라는 것. 일본 오사카대 오오시마 다카시 박사팀은 카카오 껍질에서 충치를 유발하는 스트렙토코코스 등 박테리아의 성장을 방해하는 성분을 찾아냈다. 과연 초콜릿 치약이 나올까?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칼 킨 교수팀은 초콜릿의 플라비노이드 성분이 혈액 응고를 지연시켜 심장마비나 심장발작 등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초콜릿속 마그네슘이 생리전 증후군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오클랜드 소아병원의 호스트 피셔 박사팀 등은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설사를 멈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초콜릿을 복용하면 잘 웃고 활기찬 ‘행복한 아기’를 출산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독’도 만만치 않다. 초콜릿의 몇몇 성분은 마약 같은 중독성을 지녔다. 트립토판 성분은 고농도로 복용할 경우 ‘엑스터시’와 같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분도 각성효과와 함께 흥분감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스페인의 연구팀은 테트라하이드로 베타-카르볼린이라는 알코올 중독을 유발하는 신경자극성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초컬릿에 대한 사랑이 ‘뚱뚱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초컬릿 성분의 절반은 당분이다. 나머지 가운데 상당 부분도 지방 성분이다. 보통 50g 짜리 초콜릿바 한 개는 300㎉나 되는 높은 열량을 낸다. 밥 한 공기를 배불리 먹을 때와 같은 수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세먼지 ‘유전자 손상’ 유발

    미세먼지 ‘유전자 손상’ 유발

    서울지역의 공기중 미세먼지가 세포내 유전체의 변이·손상 등 유전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전체의 변이·손상은 발암 과정의 중간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폐세포에 대한 실험 결과, 디옥시리보핵산(DNA) 유전자의 절단현상과 소핵(小核) 과다형성 등 염색체 손상이 동시에 관찰됐다. 이런 사실이 국내 학계에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5일 환경부의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 연구용역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성균관대 약대 정규혁 교수(위생약학)팀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포집한 PM2.5 시료로 시험관 세포실험을 한 결과 미세먼지에서 유전독성이 확인됐다. PM2.5란 굵기가 100만분의2.5m 이하의 미세먼지를 뜻한다. 미세먼지는 ▲서울 도심의 교통혼잡지역 ▲이웃한 주거지역의 실외 ▲이 지역 아파트의 실내에서 모았다. 정 교수팀은 최근 한국환경독성학회지에 발표한 ‘서울시내 주거지역 미세먼지의 유전독성 영향’ 논문에서 “PM2.5가 DNA 및 염색체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유전독성 실험은 이들 세 장소의 미세먼지에 함유된 여러 화학물질을 추출해 암세포 배양액에 주입한 뒤 24시간 후 DNA 및 염색체 변이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DNA가 잘려지는 절단현상이 대조군보다 두드러지게 많았으며, 염색체 손상을 나타내는 소핵 형성은 대조군보다 최고 5.9배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올 공무원 1만5912명 증원

    올 공무원 1만5912명 증원

    정부는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10개 부처 정원을 478명 늘리는 내용의 관련 법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이들을 포함, 올 한 해 교원 1만 1268명, 일반행정 3956명, 경찰 688명 등 모두 1만 5912명의 공무원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19개 부처 1280명,2월에는 14개 부처 1만 2700명의 국가직 공무원의 정원이 늘어난다. 이번에 증원된 공무원을 부처별로 보면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으로 화학물질 등의 관리에 필요한 인력 160명을 충원한다. 검찰청은 지난해말 검사정원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검사 40명이 늘어남에 따라 검사 직무대리 및 보조인력 65명, 과학수사인력 25명, 기록물관리인력 1명 등 모두 101명을 증원한다. 국방부는 국방조직 문인화 계획에 따라 올해 현역군인에서 공무원으로 전환되는 인력 32명과 국립서울현충원 관리인력 1명을 늘린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에 42명,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 업무 증가로 34명, 건설교통부는 광역교통체계 관리 등에 18명, 과학기술부는 우주개발사업 추진 및 원자력 안전규제 강화에 14명을 배정받았다. 이밖에 병무청 11명, 국가보훈처 9명, 법제처 8명의 정원이 확대된다. 올해 증원계획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7월말 현재 56만 8889명에서 올 연말에는 58만 4801명으로 증가한다. 이는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국민의 정부’ 당시 정원이 가장 적었던 2000년의 54만 5690명보다 7.2%인 3만 9111명, 외환위기로 공직사회에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기 이전인 1997년의 56만 1952명보다도 4.1%인 2만 2849명이 많은 수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녹색공간] 짜장면이든 자장면이든…/우석훈 녹색정치연대 정책실장

    표준어로는 ‘자장면’이라고 표현하게 되어 있는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부르지 않는 국민은 아마 우리나라에는 TV 아나운서와 그 언저리의 몇 사람 외에는 없을 것 같다. 표준어를 결정하는 선정위원회에서 한표 차이로 자장면이 되었다는 얘기나, 경음 발음을 하지 못하는 지역의 위원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까지 그야말로 ‘짜장면’이라고 속 시원하게 이 이름을 부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짜장면’이라고 부르는 국수류의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고르라면 짬뽕이 있겠지만 진짜로 자매식품은 쫄면이다. 태어난 고향이 인천인 이 두 음식은 소위 ‘짠돌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인천식 발음대로 짜장면과 쫄면이 맞지 않을까. 경제학에서는 짜장면은 면과 아마포에 해당하는 단어이다.18세기에서 19세기에 나온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는 사람들에게 상품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면과 아마포를 사례로 가격과 교환을 설명하는데, 아마 우리나라에서 동일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짜장면이나 짬뽕 그리고 쫄면이나 설렁탕 정도가 여기에 해당할지도 모르겠다. 광복 직후 짜장면(당시에는 어쨌든 짜장면이라고 불렀다)과 설렁탕의 가격이 같았는데, 지금은 2배 차이가 나게 되었다. 똑같이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라서 강력한 가격 정책과 보조정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된 과정을 화교들에 대한 재산소유 제한과 같은 인종주의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민중들의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박정희 개발정책 시대의 문화적 산물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바게트와 크라상의 관계를 설명한다. 원가는 바게트가 몇 배 높지만 대개는 비슷한 가격에서 판매된다. 바게트는 우리나라의 쌀과 비슷한 것이라서 정부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100집 걸러 하나씩 중국집이 있다.’는 표현을 보면 우리나라의 서민경제와 문화풍습 같은 것들을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부자이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먹는 기본적인 음식 정도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유통기한이 명기되지 않은 수입 밀가루의 중간관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튀김용 돼지기름의 선도도 문제가 되지만 무엇보다도 얼마나 많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밀가루 반죽할 때 조미료 한 움큼씩 넣는 일이 허다하다. 국제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심각했으면 ‘중국음식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났겠는가! 최근 일본에서는 화학조미료 소비량과 아토피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거의 인과관계에 있다는 주장도 있고, 무엇보다 산모와 태아 사이에 화학물질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을 통과한다는 의료계 일부의 지적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온 국민의 기호식이 온전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선호하고 자주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가격과 상관없이 기본적인 관리정책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우리나라의 식품행정은 적발과 사후관리 위주여서 식중독을 막는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속 시원히 부르지 못하는 건 괜찮지만, 이렇게 서민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 안전하지 않다면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 정부에 안전한 자장면을 위해 화학조미료 적정사용량 같은 걸 권장하고, 우리밀가루를 사용하고도 지금처럼 저렴한 자장면을 먹을 수 있도록 국가정책을 조율하는 ‘짜장면 담당관’ 한 명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싶다.‘면류’의 하나가 아니라 ‘짜장면’이라도 안전하게 해주는 것이 서민정책의 출발이고, 행복한 국가의 근본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자장면 하나 안전하게 먹게 해주는데 좌파정부와 우파정부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지금 같아서는 다음 대선에는 ‘안전하고 값싼 짜장면!’을 구호로 들고 나오는 후보에게 한 표를 기꺼이 주고 싶다. 우석훈 녹색정치연대 정책실장
  • 살균·세정제등에 발암물질

    시중에 팔리고 있는 살균·살충·소독·세정제 등 가정용 바이오사이드(biocide) 제품이 ‘위험천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체 발암물질이 법정 기준치의 150배가량 함유됐고, 환경호르몬은 유럽기준의 최고 80배까지 검출됐다.유해화학물질 관리의 ‘사각지대’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13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52개 업체,148개 바이오사이드 제품을 상대로 실시한 성분 분석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소비자 안전이 크게 우려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발암물질이면서 생태계 유독물질로 알려진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의 경우 자동차 세정제 제품에 15%가량 함유돼 법정기준치(0.1% 이하)의 150배에 달했다.유독물질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는 과산화수소와 암모늄염 등 2종도 지정함량(1∼6%)을 초과한 채로 유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도 에어컨살균제와 자동차 및 변기세정제 등에 1∼8%까지 든 것으로 파악돼 인체 및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바이오사이드 제품에 0.1% 이상 노닐페놀이 함유될 경우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의 경우 현재 방향제에 대해서만 사용규제를 하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가구광택제와 유리세정제에 다량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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