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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 손상 막는 항암 메커니즘 규명

    세포 손상 막는 항암 메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세포가 자외선을 쪼이거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세포 안에 있던 특정 단백질이 핵 안으로 이동해 DNA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포손상이 바로 암발병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인체 내부의 자연적인 항암 메커니즘을 규명해낸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서울대 약대 김성훈 교수팀은 13일 외부 요인에 의해 DNA가 손상되는 상황에서 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인 ‘AIMP2’가 손상된 DNA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AIMP2는 세포질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단백질합성효소(ARS)들과 결합해 세포 안에서 단백질 합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 단백질이 폐의 발생과정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파킨슨병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세포가 자외선을 받거나 DNA를 파괴할 수 있는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세포질 속의 AIMP2가 신속하게 핵으로 이동, 암억제 단백질(p53)과 결합해 DNA 손상을 막거나 회복이 불가능한 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DNA의 손상이 회복되거나 빨리 제거되지 않으면 결국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AIMP2가 DNA 손상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암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세포의 중요한 생존수단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AIMP2는 DNA 손상에 5분 이내로 반응함으로써 세포 내의 119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이 연구에서는 AIMP2의 기능 손상을 유발하는 돌연변이가 세포에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으며 이는 향후 AIMP2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재앙예고?… ‘핏빛 하천’에 中 ‘경악’

    최근 중국에서 조용히 흐르던 한 하천이 갑자기 붉은 빛으로 변하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중국 광저우(廣州) 톈허취(天河區)에 흐르는 작은 하천이 큰 비가 내린 후 돌연 붉은 빛으로 변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오후 3시 경부터 변하기 시작한 물 색깔은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 빛이 진해지더니 오후 5시 경에는 모두 붉은 빛으로 물들어 주위를 경악케 했다. 한 주민은 “하천이 변하기 몇 시간 전 비가 많이 내렸다.”면서 “물에서 특별한 냄새가 나거나 이물질이 보이진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상류의 공장 때문에 물이 오염돼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주민들은 이 강물에 화학물질이 다량 섞여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약 3시간 가량 핏빛 물을 쏟아낸 이 강은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서서히 제 빛깔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네티즌(123.120.*.*)은 “환경을 오염시킨 중국인에게 자연이 내리는 벌”이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218.19.*.*)은 “올림픽을 앞두고 불길한 징조”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시 지진이 올까봐 두렵다.”(122.224.*.*), “중국의 재앙을 알리는 핏물 같다.”(58.52.*.*), “평범했던 강물 빛이 이렇게 변한 건 처음이다. 자연에 진 빚은 어떻게 해도 갚을 수 없다.”(202.104.*.*)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광저우시 환경보호국은 “당시 사진과 기상 등의 상황을 미루어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자세한 검사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전자 변형 옥수수보다 유기농이 더 안전하다고?

    ‘자연’ 또는 ‘천연’이라는 말은 과연 ‘안전’의 보증수표일까. 우리가 의심의 여지 없이 건강에 좋다고 믿어온 것들이 해로울 수도 있다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제임스 콜먼 지음, 윤영삼 옮김, 다산초당 펴냄)는 대중적인 상식의 빈틈을 파헤치며 맹목적인 믿음이 오히려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본질적으로 위험한’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책은 과학적 진실이 정치적 잣대에 휘둘려 현실에서 오히려 왜곡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미국 스탠퍼드대 화학부 명예교수)는 때론 전문가의 시선에서, 때론 일반인의 입장에서 명쾌한 화법을 구사한다. 천연 약초, 환경 호르몬, 세균, 바이러스, 자외선, 방사선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을 그 대상으로 삼는다. 근거 없거나 과도한 건강 염려증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생생히 보여 주는 에피소드가 있다.1989년 미국에서 있었던 일. 당시 사과 식품에 들어있는 화학물질 알라(alar)가 소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놀란 부모들은 사과로 만든 음식을 모조리 내다버렸다. 사과 농가와 관련업체는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봤다. 하지만 이것은 곧 잘못된 주장으로 밝혀졌다. 일상 소비량의 10만배 이상을 한꺼번에 섭취했을 때만 암이 발생한다는 거였다. 비단 과거의 일만이 아니다. 찬거리를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른 오늘날의 소비자들. 유기농 식품과 일반적 방법으로 재배된 농산물 앞에서 전자를 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유기농 식품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식품’이란 인식이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연농법으로 키운 식물일수록 천연 독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감자의 껍질에는 중추신경계와 소화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복합 물질이 있고 땅콩, 옥수수, 시금치 등은 기생 곰팡이가 내뿜는 독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살충제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에도 제동을 건다. 미국인들이 자연식품을 통해 매일 섭취하는 천연 살충물질은 합성농약잔류물 하루 섭취량의 1만배 이상 되고, 제초제를 쓰지 않은 식물일수록 발암물질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위험성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독성물질이 포함됐는지 여부보다 ‘양’을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1만 2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굿모닝 닥터] 질병의 역사를 살펴라

    [굿모닝 닥터] 질병의 역사를 살펴라

    의학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려면 질병의 변화 양상부터 살펴야 한다. 이 자료를 토대로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전후에 창궐했던 감염질환은 1960년대에 들어 서서히 진정되기 시작했다. 대신 1970년대 중반부터는 주로 순환기 질환, 면역 질환, 악성암 등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1988년부터 10년간 기생충질환, 결핵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47% 감소한 반면 암 사망률은 약 16% 증가했다. 당뇨병과 정신·행동장애 발병률은 같은 기간 각각 2.5배,8.3배 증가했다. 아토피성 피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우울증 등의 질병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병의 성격도 외부 환경의 변화로 생기는 ‘외감성 질환’에서 원인이 몸 안에 있는 ‘내인성 질환’ 위주로 바뀌고 있다. 급성 질환은 서서히 만성, 악성, 퇴행성 질환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한때 인간을 괴롭혔던 갖가지 ‘역병’(疫病)을 효과적으로 퇴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학은 새로운 병에 무력하다. 감염질환으로 인한 대량살상은 거의 막아냈지만 ‘돌연변이’에 대해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내과 질환도 대부분 악성의 형태를 띠고 있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석유산업의 발달과 토양, 물, 식탁의 심각한 오염이다. 우리 몸은 수천가지 유해독소와 화학물질을 끊임없이 제거하고 있지만 산업 발달로 새로 축적되는 유해물질은 이보다 훨씬 많다. 각종 화학독소는 암을 일으키거나 선천성 결함, 면역기능 감소 및 변이, 호르몬 역작용, 정신 장애 등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각종 난치성, 만성, 악성 질환의 원흉이 된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의학적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몸으로 유입되는 독소들은 어떤 기전으로 축적되고,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탐색해야 한다. 또 여기에 맞는 의학적인 정보와 치료 대책, 예방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최서형 하나한방병원 원장
  • 아토피를 위한 건강 밥상

    아토피를 위한 건강 밥상

    우리가 흔히 아토피라 부르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이제 국민 만성병이 되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4세 이하 영·유아의 18%가 각종 아토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아토피는 암과 함께 현대 불치병 중 하나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성 질환으로 새집증후군, 환경오염, 편중된 영양 섭취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양준모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의 30% 가량이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유나 달걀, 콩류 등에 민감한 아이들은 이런 음식물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여러 요인 중 특히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형성된 잘못된 식습관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토피 아이의 경우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기 어렵게 되고, 이러한 식습관은 성인이 되어 암, 고협압, 당뇨병, 비만 등 다른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대 아토피 치료법은 약물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해가 되는 음식을 삼가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 데는 더욱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멀리할 음식으로는 고추, 설탕, 육류와 유가공품, 카페인 식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추에 함유된 캅사이신은 소장 점막을 훼손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설탕은 위 점막을 보호해 줄 수는 있으나 조직활동 속도를 저하시키고,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단백질이 변형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당이 많아지면 체온이 올라가고, 과민반응을 일으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과일을 너무 많이 먹거나 밥 대신 주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청국장, 된장, 김치 같은 발효식품,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 잡곡, 채소 등은 소장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들입니다. 특히 청국장은 장내의 젖산균을 도와 유익한 물질을 생성하며 장내 유용 미생물의 균형을 이루게 해주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해독 능력이 뛰어나며 유독물질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해줍니다. 아토피를 퇴치하는 밥상의 기본 전략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이어야 합니다. 현대인의 먹을거리에는 농약으로 찌든 식재료, 식품첨가물, 중금속, 화학물질, 항생제 등으로 오염된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토피 퇴치를 위해 지켜야 하는 밥상 수칙은 고추, 설탕, 육류 및 유가공품, 카페인 식품 같이 소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식품은 삼가며, 밥은 현미식을 기본으로 하고 청국장, 된장,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튀긴 음식, 화학조미료, 수입과일 등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아토피 퇴치의 해답은 각종 생리활성물질이 일반 재료보다 많은 유기농 식재료와 쌀의 영양이 가득한 현미밥, 세계인이 주목하는 건강음식인 발효식품 등 가장 한국적이며 자연적인 밥상에 있습니다. 아토피에 좋은 음식_ 배 냉채 ■ 재료: 배 1/4개, 파프리카 1/4개, 대추 2개, 검은깨 약간, 소금 약간,식초 1, 설탕 0.5 ■ 만드는 법 1. 배는 껍질을 벗겨 채를 썰고, 파프리카도 채를 썬다. 2. 대추는 젖은 면보로 닦은 후 돌려깎기해 씨를 발라내고 채를 썬다. 3. 소금 약간, 식초 1, 설탕 0.5큰술을 한데 섞은 후 준비한 재료와 무쳐 검은깨를 뿌린다. ■ Tip 배는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섬유질이 많아 장 운동을 도와주고, 알레르기 반응도 없어 아토피 환자에게 권장할 만한 과일이다. 사과와 배는 껍질을 벗겨서 레몬즙이나 식초에 잠깐 담갔다가 건지면 갈변을 방지한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오이장아찌 ■ 재료: 오이 2개, 고추 4개, 소금 약간, 간장 1/2컵, 물 1/4컵, 식초 1/4컵, 설탕 3큰술, 다시마 1장 ■ 만드는 법 1. 오이는 표면을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4등분 한다. 2. 간장 1/2컵, 물 1/4컵, 식초 1/4컵, 설탕 3큰술, 다시마 1장을 넣어 끓인다. 3. 통에 오이, 고추를 담고 뜨거운 양념을 붓는다. 4. 이틀 정도 지나면 국물을 냄비에 따라서 다시 한번 끓여 식힌 다음 통에 붓는다. ■ Tip 오이는 조선오이를 이용하면 아삭해서 좋다. 오이 외에도 양파장아찌, 가을에는 무를 넣어 무장아찌를 해도 좋다. 담아 낼 때는 짠맛이 강하니까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 낸다. 그리고 국물도 촉촉하게 부어서 내면 더욱 좋다. 장아찌를 다 먹고 남은 양념은 다시 가열해 간을 더 하면 또 장아찌를 담을 수가 있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로그 http://blog.naver.com/poution       월간 <삶과꿈> 2008년 7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정오가 가까워올 무렵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이하 나눔장터)’에 참가한 꼬마 장돌뱅이들이 좌판을 펴고 괴나리봇짐을 풀었다. 봇짐 속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학용품, 옷가지 등이 쏟아진다. 여기저기 손때가 묻어 누그러진 헌 물건들이지만 차곡차곡 개고 바구니에 담아 정리하자 제법 그럴싸한 가판대가 차려진다. ‘미지근해도 흥정은 잘 한다’고, 처음 맞이하는 손님의 어지간한 에누리 흥정에도 데면데면함 없이 천연스럽게 맞대꾸하는 모습이 여간내기 장사꾼이 아니다. 나눔의 행복, 뚝섬 7일장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에서 열리는 나눔장터는 100만 서울 시민의 나눔과 순환, 10억 원 가치의 재사용, 3천만 원 기부금 조성, 어린이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화두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한다. 나눔장터는 2003년 아름다운 가게에서 개최한 ‘지상최대 벼룩시장’의 성공 이후 시민들의 끊임없는 재개장 요청과 관심으로 탄생했다. 그 뒤 2004년부터는 매해 3~10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상설 벼룩시장 형태로 발전하였다. 뙤약볕도 아랑곳없이 좌판을 늘어놓은 참가자들은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다. 작아서 입을 수 없는 옷, 흥미를 잃은 장난감이나 책을 비롯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 장터에 내놓은 물건도 다양하지만, 꼬마 장사꾼과 흥정하는 재미와 함께 내가 사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은 자신에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물건들을 내다 팔며 자연스레 헌 물건의 재사용과 경제 원리를 익힐 수 있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기증함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벼룩시장이 어린이 체험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원하는 이들에 한해 매달 2·4째 주 토요일,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전문강사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장돌뱅이 학교’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용돈 사용법과 나눔의 중요성을 배울 수도 있다. 교육시간은 한 시간 가량이며 3번의 수료과정을 마치면 아름다운 가게에서 수여하는 임명장을 수여받는다. 나눔장터 참가신청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일반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나눔장터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이는 인터넷(www.flea1004.com)에서 신청하거나, 당일 오전 11시 30분까지 현장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장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은 입장료 대신 장터 입구에 설치된 재사용 물품 수거함에 집에서 가져온 물품을 한 개씩 기증하면 된다. 이렇게 모인 돈은 모두 국내·외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쓰인다. 국제노동기구(ILO)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2억 5천만 명의 어린이들 중 3분의 1이 장시간 노동을 포함한 착취적이고 위험한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위험한 화학물질과 힘든 노동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 3,000~4,000루피부터 많아야 2~3만 루피(한화 약 40~60만 원)의 빚 때문에 노예로 팔려가고 있으며, 강제 노동에 내몰린 아이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의 노동으로 그 빚을 대신 갚는다고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눔장터에서 모인 수익금은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의 빈곤 어린이 2,500여 명이 보편적인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은 카스트제도 중 가장 낮은 계급인 수드라보다 낮은 불가촉천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정부로부터도 소외받은 지역이다. 하루에 한 끼는 고사하고 변변한 수도시설이 없어 마실 물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부금은 만 원이 채 안 되는 작은 돈이다. 하지만 한 끼를 먹기 위해 학교에 나오는 둥게스와리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주식인 ‘달’과 ‘사부지’로 몇 달 동안 배를 채울 수 있는 돈이다. 당당히 임명장까지 수여 받은 꼬마 장돌뱅이들은 장사 수완도 대단하지만 또래의 아이들이 노예와 같이 일터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굶주리는 제3세계 아이들은 타인이 아닌 그저 도움이 필요한 동무들이다. 그래서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꼬마 장돌뱅이들은 목청을 높여 손님을 모으고 흥정에 나선다. 나눔장터 이용안내 장소: 한강 뚝섬유원지역 앞 광장(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일시: 3월 29~10월 25일 매주 토요일 12~16시 (6월 14일, 8월 2일, 9월 13일 공식 휴장) 문의: 02-732-9998(www.flea1004.com) 나눔장터에 올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 기증하기, 장바구니 가져오기, 내가 만든 쓰레기 가져가기, 도시락 가져오기, 장터 홈페이지에 기부금 확인하고, 참가 후기 남기기 그 밖에 볼거리·즐길거리 뚝섬유원지 내에는 나눔장터 외에도 강변길, 실외 수영장, 농구장,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X-game(Extreme game), 자전거 대여소, 수상보트 선착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글·사진 임종관 삶과꿈 편집기자       월간 <삶과꿈> 2008년 7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탈레반 마약원료 공급책 국내 활동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마약의 원료 물질을 공급해온 국제조직이 한국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탈레반에 전달된 마약 원료물질은 헤로인 19.8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탈레반이 헤로인으로 테러자금 1조 6493억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마약청정국 지위를 갖고 있는 한국이 더 이상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마약유통망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 마약의 경유지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헤로인을 정제하는 데 필수적인 무수초산 12t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밀수출하려 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아프가니스탄인 K(47)씨와 인도인 P(55)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K씨는 일본에서 들여온 무수초산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화공약품 공장에 보관해 놓고 엔진오일로 위장해 이란을 거쳐 탈레반의 활동거점인 아프가니스탄 서남부 님로즈로 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탈레반의 사주를 받은 것은 맞지만 조직원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탈레반의 조직원인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과산화수소로 위장해 무수초산 50t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밀수출한 Q(40)씨 등 파키스탄인 3명과 화공약품 도매상 김모(52)씨 등 한국인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달아난 파키스탄인 3명에 대해 인터폴적색수배를 내렸다. 이들은 파키스탄으로 수출한 무수초산 14t을 지난 3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아프간 무역상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인터폴에 적발됐다. 경찰은 36t의 무수초산이 이미 탈레반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6t의 무수초산은 헤로인 19.8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헤로인 1t이 83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탈레반은 1조 6493억여원의 테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수초산의 국제거래가격은 ℓ당 1000원에 불과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ℓ당 30만원에 거래된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해에만도 헤로인 원료인 생아편을 8200t이나 생산하는 등 전 세계 생아편 생산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클릭 ●무수초산(無水硝酸) 헤로인 정제 과정뿐 아니라 TNT 폭약 및 염료 생산 등에 두루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생아편을 무수초산 100g과 함께 가열하면 55g의 헤로인(백색가루)이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서는 시장성이 없어 거의 생산되지 않으며 보통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돼 국제사회에 유통된다.
  • 119 어린이 체험교실 새달 운영

    서울시 소방학교는 다음달 6일부터 22일까지 초등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119 어린이 체험교실’과 ‘소방안전교육 직무연수’ 과정을 각각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물에도 불이 붙네’ 등 5개 코너로 진행되는 어린이 체험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하면서 화학물질이 마찰, 증발, 물과 반응해 발화되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또 어린이들이 화재 등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화재예방, 소화, 대피체험 교육도 한다. 소방안전교육 직무연수 과정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현장에서 화재나 응급환자, 안전사고 발생시 교사들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원리와 실습을 병행한 심화 과정으로 운영된다. 어린이 체험교실과 직무연수 참가 희망자는 20일까지 소방학교에 신청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소방학교 홈페이지(www.fire.seoul.kr/~school)를 참조하거나 교육기획팀(02-2106-3711)으로 문의하면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칠레산 돼지고기 발암물질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돼 수입 및 검역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초 수입된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 5.4t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3.9pg(피코그램:1조분의1그램)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검출량은 검역당국이 정한 다이옥신의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은 물론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훨씬 초과한 양이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주한 칠레 대사관을 통해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수출 중지와 함께 경위 파악을 요청했다. 아울러 칠레 당국이 구체적 해명을 통보해 오기 전까지 다른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한 작업장만의 문제가 아닌 칠레산 돼지고기 전반에 걸친 문제로 파악되면 모든 칠레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9년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 당시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자 벨기에산 전체의 수입이 금지된 적이 있다. 다이옥신은 폐기물과 쓰레기를 태울 때 많이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1g으로 성인 2만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맹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고]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마치며/ 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기고]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마치며/ 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지난 29일 시작된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오늘 막을 내린다. 국내에서 첫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120여개국 4500여명의 대표자들이 산업안전보건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앞으로 추진할 ‘서울선언서’를 채택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사회보장협회 및 한국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이산 디옵 ILO 사무차장과 코라손 드 라 파즈 국제사회보장 협의회장, 전세계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산업안전보건 국가전략을 논의했다. 서울선언서는 ILO가 세계산업안전보건을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해온 것으로 각국의 노·사·정 주체들이 모여 안전보건이 근로자의 기본 인권이라는 점에 공감, 공식 채택되었다. 향후 세계 각국은 안전보건의 실천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3년 후 터키대회에서 추진성과를 논의하기로 명시하였다. 서울선언서는 환경분야에서 1992년 리우선언 이후 발표된 교토의정서가 세계 각국에 지구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지구촌 안전보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대회는 전세계의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주요 현안이 논의되는 장이다. 대회기간 중 이주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은 이주 건설근로자의 작업장 안전보건문제를 다루었으며, 우리나라는 이주근로자의 산업현장 건강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를 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법무부 자료에 의하면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이주근로자는 2006년 현재 41만 5000여명이라고 한다. 우리 전체 국민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낯선 이국에서 다치거나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이주근로자 수는 한해 평균 2600명을 넘고 있다. 2005년 태국 국적의 이주 여성근로자의 산업재해 문제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경기도 안산의 LCD 제조업체에서 노말헥산이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세척작업을 하던 태국 이주근로자 5명이 하반신이 마비되는 다발성 신경장해를 입었다. 이러한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는 주로 50인 미만의 영세소규모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열악한 작업환경과 장시간의 근무, 언어소통의 문제 등이 산업재해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권문제, 산업재해 문제 등이 종종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ILO에서도 이주근로자 보호를 위해 법안을 마련하고 제3자간 근로감독 감시와 행동의 표준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도 국가간 안전보건에 관한 협력을 체결하는 등 이주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1960,70년대 인력의 해외진출을 통한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모진 고통과 노력을 경험한 바 있다. 독일 지하탄광에서 석탄가루를 마시며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했으며, 현지인이 꺼리는 일을 하기 위해 간호사가 파견되기도 했다.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작열하는 태양과 모래바람 속에서 건설한국의 명성을 세계에 알렸다. 국내에서 일하는 제3세계 및 개발도상국 이주근로자 역시 자신의 꿈과 자국의 발전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 모쪼록 오늘 폐막되는 서울대회가 한국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안전보건의 서울선언서가 지구촌이 인종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서 안전보건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동물 체온조절’ 뇌 유전자 첫 규명

    사람은 왜 섭씨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철새들이 왜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뇌 속의 유전자 비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풀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가 체온 조절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이다. 한류성 어종과 난류성 어종 간의 선호하는 수온 차이 등 동물에 따라 각기 환경을 택하게 되는 이유를 규명해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 교수팀은 초파리를 이용해 체온을 결정하는 뇌 유전자의 비밀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뇌 연구 분야에서 기념할 만한 개척자적 연구’라는 평가와 함께 ‘금주의 주요 논문’으로 채택, 공개됐다. 김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초파리에서 사람의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하는 중추신경과 같은 역할을 하는 ‘버섯체(mushroom body)’를 찾아냈다. 버섯체는 양송이 모양의 뭉친 뇌 신경다발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버섯체에서 체내 화학물질인 ‘사이클릭-에이엠피’(cAMP)의 농도가 높아지면 ‘PKA’라는 효소의 활성이 증가하게 되고, 초파리의 뇌는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신호를 내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버섯체에서만 ‘cAMP’의 농도를 강제로 낮추자 초파리는 낮은 체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농도를 강제로 높이자 높은 체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올림픽 모드… 무장순찰 개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올림픽 모드로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2008 베이징올림픽 개최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고 29일 신화사 등이 보도했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國家體育場)에서는 28일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식이 열렸다. 신화사는 “중국이 세계에 장관(壯觀)을 봉헌했다.”고 평가했다. 모양이 새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鳥巢·새집)라는 별명이 붙은 국가체육장은 총 35억위안(약 5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길이 330m, 높이 68m, 총면적 25만 6000㎡ 규모로 지어졌으며 최대 9만 1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이밖에 37개 경기장 모두 선수단을 맞을 채비를 모두 끝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주재로 27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올림픽 개최 준비의 완료를 선언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중국은 국제사회와 세계 각국 선수, 중국 국민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 높은 행사를 벌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베이징 전역이 초강도 보안 29일로 올림픽이 4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베이징은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로 전환되면서 테러 방지 보안 검색이 강화되는 등 베이징은 ‘긴장 체제’에 돌입했다.베이징 공항에서는 지난 26일부터 기관총을 소지한 2인조 보안팀이 순찰을 돌기 시작했으며 무장순찰은 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베이징 시내 지하철에서도 이날부터 보안 검색이 시작됐다. 지하철 보안 검색에서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총기류, 화약류, 도검, 폭발물, 독극물 등의 휴대 여부를 검사한다. 베이징 당국은 지하철 승객의 보안 검색을 위해 지하철 검표대 앞에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고 보안견까지 동원했으며 3000여명의 지하철 보안요원은 승객들이 소지한 액체류를 일일이 확인, 공항 청사 검색대를 방불케 했다. 지하철공사 대변인은 “보안 검색에 불응하거나 위험 물질 소지를 고집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지하철 이용을 금지하고 법적 처벌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 우체국도 10월31일까지 화학물질이나 액체류가 담긴 소포 배송을 중단하고 있다.●정부 청사·경찰서 방화 소요 사건도 이런 가운데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瓮安)현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주민 1만여명이 정부 청사를 방화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주민들은 최근 현지 중학생 리 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20대 용의자 2명에 대해 공안 당국이 체포 다음날 석방하자 28일 오후 정부청사와 경찰서, 당위원회로 몰려가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지르고 관용차량을 방화했다. 현지에선 살인범 용의자 1명이 공안국 고위간부의 아들로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리양 유족들이 공안국에 검시와 함께 사인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리어 경찰에 구타를 당해 유족 가운데 한 명이 중상을 입는 등 주민들을 분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백반증 초기 레이저 치료로 완치

    백반증 초기 레이저 치료로 완치

    백반증은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색소 세포가 사라지면서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은데, 성인이 되기 전 치료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동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에 따르면 백반증은 대부분 10∼30세에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의 50%가 18세 이전,25%는 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7월 건강보험 적용범위가 얼굴, 목 등에서 팔, 하체의 노출부위로 확대되면서 병원을 찾는 소아 환자도 급증했다.2005년 7월 이전까지는 소아 환자 비율이 10%에 불과했지만 이후에는 25%로 증가했다. 류지호 원장은 이런 추세에 대해 “과거에는 소아에게 특히 부작용 위험이 높아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레이저 기술이 발달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반증은 통증이나 소양증(가려움)과 같은 자각 증상이 적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소아는 다른 질환과 혼돈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아이가 피부를 반복해서 긁다보면 각질과 함께 환부가 일부 하얗게 드러나기도 해 백반증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 외에도 버짐, 체부백선(곰팡이 질환) 등의 질환도 백반증과 혼돈하기 쉽다. 그러나 다른 질환으로 혼돈하거나, 백반증이 나타난 부위가 크지 않다고 치료를 미루게 되면 주변 부위로 증상이 빠르게 확산된다. 노출 부위에 심한 백반증이 생기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백반증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조기에 발견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치료기간은 반점의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얼굴은 4∼6개월 정도만 치료하면 75% 이상 증상이 호전된다. 백반증은 치료 못지않게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 부위에 자극을 가하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소아는 주변 피부와 확연히 다른 피부에 신경이 쓰여 의식적으로 만지거나 긁어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 류 원장은 “백반증은 손상된 피부에 번지기 쉽기 때문에 피부를 심하게 마찰하거나 긁지 말아야 한다.”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화학물질과의 접촉에 의해서도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자녀의 생활 전반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사내아이 출산 감소 왜?

    미국 미시간과 국경을 마주한 캐나다의 원주민 보호구역인 아미지와낭에는 소년 하키팀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팀을 꾸려나갈 사내아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공해를 유발하는 화학공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과는 정반대로 이 지역에서는 사내 아이들이 여자 아이보다 덜 태어난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사내아이 비율은 1970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금은 갓난아이 1만명당 사내가 여자보다 17명이 적게 태어난다. 25일(현지시간)미국 시카고트리뷴은 “지난 1970년부터 2002년까지 여초(女超)현상으로 미국에서는 사내아이가 여자아이보다 13만 5000명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대학 환경생태학센터장 데브라 데이비스는 “성비(性比)는 인구 건강성의 척도”라며 “여초현상은 인류가 생물학적으로 위험에 빠졌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내아이의 감소현상은 핀란드와 노르웨이, 웨일스, 네덜란드 외에도 남미 수개국과 북극의 마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내아이를 선호하는 지역에서는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내아이들이 감소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딱 부러지는 증거는 댈 수 없지만 3가지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한다.그 중 하나는 살충제, 수은, 납,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된 것. 오염물질이 사내 배아의 형성을 방해하고 남성 정자 수와 테스토스테론 수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석유화학 공장들에 둘러싸인 아미지와낭은 세계에서 사내아이의 감소속도가 가장 가파르다.1999∼2003년 사이에 갓난아이 132명 가운데 사내아이는 46명에 불과했다.1976년 화학공장이 폭발했던 이탈리아의 세베소에서는 최대수준의 다이옥신에 노출됐던 부모들이 수년간 사내아이를 갖지 못했다. 둘째는 스트레스. 이것이 많으면 남자아이의 성을 결정하는 Y염색체의 활동성이나 생존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캘리포니아대학의 랄프 카타랄로 교수는 “임신부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식량 부족과 같은 상황에 처하면 사내 배아가 생기지 못하게 하는 생물학적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부모 호르몬의 분비 타이밍.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면 사내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여성의 가임 기간때 이들 호르몬의 분비가 많으면 사내아이가 태어난다는 설명이다.세계 성비연구의 선두주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이들 호르몬은 인체 내부에서도 규제되지만 음주, 흡연 방사능, 화학물질, 질병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호주 동부 최남단에 위치한 타즈매니아. 섬의 40% 이상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라있다. 일년 내내 강수량이 풍부하고 울창한 숲과 비옥한 농토가 많아 호주에서 가장 푸른 주로 알려져 있다. 개성있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탤런트 강래연과 함께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낙원의 섬 타즈매니아로 떠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세계 학자들이 주목하는 장수의 섬, 사르데냐. 이탈리아의 중서부에 위치한 인구 160만명의 이 섬에는 100세가 넘은 장수인구가 무려 240명이나 된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여자와 남자의 장수 비율 12:1과는 달리, 이 나라는 2:1로 남성 장수인구가 대단히 많다. 사르데냐의 장수비결을 알아본다.●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김성은을 비롯한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 하동균이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밝힌다. 한국의 마이클 잭슨, 박남정이 출연해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벌 가수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와 당시 그의 인기곡 ‘사랑의 불시착’을 부른다.●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45년 영국.2차 대전 중 독일의 패배와 함께 투항한 마지막 유보트 U-234. 그 유보트에는 두 명의 일본인 장교가 자결을 불사하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자칫 2차 세계 대전의 결말까지도 바꿔놓을 만한 엄청난 것이었는데…. 과연, 유보트에 담긴 이 엄청난 비밀은 무엇일까.●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환경병’이라 불리는 알레르기 질환. 대기오염과 각종 화학물질 사용의 증가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9세 이하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년층 발병률이 높다. 우리 몸이 얼마나 많은 세균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측정해본다. 또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50분) 이세영은 지숙에게 정말 박 상무의 여자인지를 묻고, 지숙은 자신이 바로 상욱의 여자임을 어렵게 고백한다. 이세영은 20년을 한 식구로 키워줬는데 은혜를 어떻게 이렇게 갚을 수가 있냐며 당장 사라지라고 노발대발한다. 한편 상욱은 안 집사의 집에 지숙이 사랑이를 감춰놨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다.●희망풍경(EBS 오전 6시) 37살의 최훈상씨는 장애를 가진 쌍둥이 딸을 키우는 이혼녀다. 웃는 모습이 예쁜 하빈이에게는 ‘미소공주’, 분홍색을 좋아하는 하린이에게는 ‘핑크공주’란 애칭으로 부른다. 두 딸을 돌보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훈상씨. 서로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엄마와 쌍둥이 공주님들의 희망찾기를 들여다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과테말라와 멕시코는 현재 심각한 수질오염에 직면해 있다. 무분별한 벌채, 촌락에서 나오는 쓰레기, 커피 산업 등이 그 원인이다.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두를 맑은 물에서 발효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겨난 엄청난 양의 산성 커피 폐수가 하천에 방류되고 있다.
  • 그린피스 “PS3ㆍX박스에 유해물질 있다”

    그린피스 “PS3ㆍX박스에 유해물질 있다”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가 유해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 제작에 사용된 물질들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이 보고서에서 “PS3와 Xbox 360에 높은 수치의 폴리염화비닐(PVC), 브롬, 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유해물질들은 법제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인체에 유해해 완구용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들은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완구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아동용품에 적용되는 엄격한 유해물질 기준을 따를 필요가 없다. 그린피스의 케빈 브라이덴(Kevin Brigden) 박사는 “게임기는 일반적인 장난감과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분명한 점은 이 물질들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측은 자체 연구진들의 말을 인용해 “당장은 아이들이 죽거나 하는 문제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게임기 제작에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PS3(왼쪽)과 Xbox 360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교육과학기술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우정△학술연구윤리과 고영종 환경부 △환경전략실 화학물질과장 이지윤△국립환경인력개발원 교육혁신기획〃 이영기 하나은행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 △남동중앙 강현돈△잠실역 류성욱 ◇기업금융전담역(RM)△중부기업금융본부 민태흥 미주씨앤아이 (커넥터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박영태△상무 이동수△이사 노병소
  • [씨줄날줄] 스케이트/임태순 논설위원

    스케이트는 굉장히 배우기 어려운 운동 중의 하나이다.1.2㎜의 스케이트 날로 몸의 중심을 잡으면서 미끄러운 얼음판 위를 달려야 하니 그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으면 얼음판 위에 서는 것조차 쉽지 않다. 두 발로 빙판 위에 서면 자꾸 오른발과 왼발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밀려나가 결국 주저앉게 된다. 얼음판에 서는 것이 익숙해지면 앞으로 지쳐 나가고, 멈추는 동작을 배우게 된다. 가장 어려운 것은 코너를 도는 법이다. 얇은 칼날에 온 몸을 싣고 코너를 도는 것을 익히려면 보통 노력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다. 스케이트는 두 발로 얼음판에 서지만 경기의 우열은 한발이 좌우한다. 속도를 재는 스피드 스케이팅이건, 아름다움을 측정하는 피겨 스케이팅이건 한발로 빨리 달려야 하고, 한발로 멋진 동작을 표현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하체를 많이 사용해 얼핏 하체만 발달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다. 더 속도를 내고, 우아한 자태를 선보이려면 중심이동이 자유로워야 하고 그런 만큼 상체와 하체가 균형 잡혀야 한다. 엄청난 체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날이 추워 실내에 웅크리고 있기 쉬운 겨울철 야외운동으론 스케이팅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모르겠지만 1980년대 군생활을 할 때는 동계 체력단련을 위해 전방부대에선 부대별 스케이트 대회가 열렸을 정도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스케이트도 진화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하키의 전통종목에서 최근에는 기록이 아닌 순위만을 따지는 쇼트트랙이 생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롤러 스케이트에서 변형된 인라인 스케이트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많이 사용해 종아리와 엉덩이 등 하체 몸매관리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마포에 얼음없는 스케이트장이 개장됐다. 특수 플라스틱 패널에 화학물질을 발라 바닥을 매끄럽게 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했다. 얼음이 얼지 않는 한여름에, 얼음판이 아닌 곳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별미’는 있겠지만 맞바람에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타는 겨울철 스케이트 ‘묘미’만은 하겠는가.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집중 인터뷰]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GMO 개방

    [집중 인터뷰]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GMO 개방

    “인류는 건강을 놓고 룰렛 게임(Roulette Game)을 하고 있다. 한국이 무턱대고 GMO와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면, 결국엔 후회하게 될 것이다.” ‘엔트로피’,‘육식의 종말’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63) 미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이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들은 GMO나 미국 쇠고기를 받아들이기 전에 미래에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에 대한 신중하고 합리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GMO 등 먹거리 논란이 진행 중이다. -미국 농림부가 쇠고기 생산과정을 잘 관리한다고 생각한다면 한국 정부는 순진한(naive)것이다. 나는 미국 농림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평생을 지내왔다. 육가공업계나 생명공학기업은 워싱턴에 엄청난 로비를 한다. 미국 정부는 때때로 로비에 의해 움직인다. 이에 반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다른 나라들은 GM 작물이나 쇠고기를 수입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맞서 매우 엄격한 수입 기준을 세웠다. 국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압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 -미국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한국 국민, 정부, 시민단체가 과학자들과 함께 폭넓은 토론을 하기를 권한다.GMO나 쇠고기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여러분은 그것을 더욱 달가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한국 정부나 기업에서 ‘GMO와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려깊은 처사가 아니다. ▶당신은 일관되게 GMO와 쇠고기 소비를 반대해 왔다. 이유는 무엇인가. -1981년 미 연방정부에서 유전자가 조작된 유기체를 개방된 환경속에 방출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하는데 이를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게 GMO 반대운동의 시작이었다. 내가 GMO를 반대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이종교배의 문제다. 인류는 지금까지 동종교배의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유전자조작을 통해 어떤 유전자도 다른 유전자와 쉽게 섞을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1990년대 과학자들은 토마토와 물고기의 유전자를 조합했다. 추운 대서양에 살고 있는 물고기로부터 추위에 견디는 유전자를 빼내 토마토에 주입하면 냉해에 잘 견디는 토마토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로 유전자 확산 문제다.GMO가 비GMO사이로 들어가면 수분 작용을 통해 GMO유전자를 계속 생산해낸다. 예전에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GM작물 재배지 근처에 보호막을 세우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그 기업들은 이제 유전자오염이 안 된 땅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한다.GMO유전자가 확산되면 생태계는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건 마치 담배 논쟁과 비슷하다. 옛날에 사람들은 “왜 내가 담배를 피우면 안 되냐.”며 담배필 권리를 주장했다. 이제 우리는 간접흡연으로도 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흡연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특히 아이들은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데 GM 음식은 원래의 유전자 조합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알레르기를 유발할지 모른다. 최근 식용 백신을 만드는,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조작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 가령 바나나에 특정 질병의 백신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넣는 식이다. 이것은 매우 논쟁적이다. 바나나와 백신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정확한 투약량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 만약 바나나를 먹는 사람이 그 안에 들어있는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어떻게 되나. 이런 일이 몇 년 후 한국의 슈퍼에서 벌어진다고 상상해보라. 끔찍한 일이다. ▶광우병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 -광우병에 대해 얘기하자면,1990년대 초부터 나는 미국 농림부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골육분을 먹이는 것이 잠재적인 광우병의 위험이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정부 입장은 광우병이 보고된 사례가 없으니 위험이 없고, 문제될 것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지 않은가. 광우병에 걸린 소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아마 더 많을 것이지만 미국 정부가 모니터를 철저히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다. 정부가 광우병 위험을 인정하면 고기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꺼려한다. 결국 우리의 지속적인 요구가 관철돼 1990년대 말에 골육분을 먹이는 것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 지금 내게 미국 소고기가 광우병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미국 정부가 광우병 위험에 잘 대처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절대 아니다. 한국에도 알려져 있겠지만 몇 달 전에 미국의 한 시민단체에서 도축장을 비밀리에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픈 소는 도축을 하면 안 되지만, 그들은 소의 질병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소를 도축했다. 미국에서도 상당히 큰 이슈가 됐다. 미국 농림부는 도축업계에 순진하게 대응해 왔다. ▶그렇다면 GMO와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먼저 GMO에 대해서는 유전자표식에 의한 선발(MAS·Marker Assisted Selection)방식이 대안이다.MAS는 생명공학 기술을 전통 육종기술에 도입한 것이다. 육종을 할 때 유전자 표식을 거쳐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개체를 고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유전자 변형이 없고, 최첨단이고, 정보개방형이라 거대기업의 독점을 막을 수 있다. 나는 GMO는 반대지만 MAS는 찬성이다. 지난해 내가 있는 경제동향연구재단은 그린피스, 우려하는 과학자모임(UCS·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등의 단체와 토론회를 열었는데, 많은 그룹이 MAS를 찬성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GMO를 수입하라고 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다. 한국은 모든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이를 되돌리려 할 텐데,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나의 책 ‘육식의 종말’에서 언급했듯, 현재 우리는 사람이 먹을 곡물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도축당할 소나 바이오연료를 위한 곡물을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충분한 곡물을 생산하는 데도 굶주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사료용 곡물은 줄이고, 식용 곡물을 늘리는 일이다. 가령 사료용 곡물가를 매우 비싸게 책정하는 방법이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휘발유를 살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책임을 지기 위해 세금을 내는 것처럼, 육식을 하는 사람들이 소가 배출하는 가스와 소를 키우기 위한 곡물가를 부담하는 차원에서 돈을 더 많이 낸다면 고기 소비도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쇠고기를 먹나. -1977년부터 얼굴이 있고, 걷거나 나는 모든 동물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다. 때때로 먹어야 할 경우가 있으면 아주 적은 양의 해산물을 먹기는 한다. ▶광우병이 두려워서 쇠고기를 먹지 않는 것인가? -(웃으며)그렇지는 않다. 내가 육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육식은 나와 같은 종류를 먹는 것일 뿐 아니라 나의 건강과 전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 음식은 생존뿐 아니라 문화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한다. 유럽 사람들이 GM 식품을 싫어하는 이유는 치즈나 와인 등 음식의 지역색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이다. 미국은 패스트푸드 문화를 갖고 있지만 이와 달리 한국은 아직도 음식이 문화 정체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음식의 문화적 차원에 대해서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물론 안전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유럽처럼 경계적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화학물질이든 음식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는 도입을 보류하는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문제가 생기면 그제서야 그 문제에 대처했다. 그러면 안 된다. 이미 일어난 문제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행동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불행하게도 미국보다 유럽이 더 좋은 모델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레미 리프킨은 누구 - GMO 반대운동 시작한 美 미래·경제학자 미국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과학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왔다. 1945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터프츠대 플레처법과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워싱턴의 비영리단체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을 설립,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 세계 지도층 인사와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보화시대의 부작용을 지적한 ‘노동의 종말(2005)’, 급속도로 증가하는 육식 문화, 특히 쇠고기에 집중되는 음식 문화와 이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를 다룬 ‘육식의 종말(2002)’,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사회·경제·윤리적 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제시하는 ‘바이오테크 시대(1999)’등이 있다.
  • 加 보건국, 비스페놀에이 독성물질 규정…플라스틱 물병·젖병 ‘요주의’

    캐나다 보건국이 플라스틱 제품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에이(BPA)를 16일(현지시간) 독성물질로 규정했다. 그동안 BPA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독성물질로 규정한 나라는 캐나다가 처음이다. 16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국은 60일간의 공청기간을 거친 뒤 BPA를 식료품 용기에 사용하는 것을 부분적 내지 완전 금지하는 추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젖병 등에 쓰이는 BPA가 유방암, 전립선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미 국립보건원 독극물연구소(NTP) 발표 직후 이뤄졌다. 그동안 BPA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해온 미식품의약국(FD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 직후 캐나다에서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즉각 제품을 회수하는 등 불똥 진화에 나섰다. BPA는 딱딱하고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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