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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관료제는 근대화의 산물이다.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전통이나 관습에 기초한 전통적 권위의 관료제가 아니었다. 특정인의 비범한 자질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에 따라 그의 명령이 정당성을 얻는 카리스마적 관료제도 아니었다.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법령의 규정에 따라 명령이 정당화되는 법적·제도적 권위의 합법적 관료제다. 막스 베버는 근대의 합법적 관료제가 가장 과학적이며 형식 합리성에 일치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따라서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합법적 지배가 제도화된 계층적 조직으로 합리적 기능수행을 목표로 한다. 근대 이후 관료제의 정착은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법규의 지배에 따라 공정성과 일관성, 그리고 예측 가능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 신속하고 효율적 행정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관료제는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관료조직이 가장 전형적이지만 인간사회의 모든 조직운영 원리로 확대 적용됐다. 학교에도, 병원에도 있다. 그런데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관료제는 부정적 효과도 동시에 가져다 주게 된다. 몇 년 전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가져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누가 책임져야 할까. 당시 관련부처는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그리고 환경부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이들 부처의 입장은 서로 달랐다. 한 부처는 “우리는 제품의 세정력 효과만 판단한다”고 하자 다른 부처는 “독성실험 같은 화학물질 관리는 환경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부처는 “추가 보완조사를 지원할 법적 근거는 우리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아무도 몰랐다. 결국 보다 못한 총리실에서 한마디 했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이 사건 얼마 후 태안 앞바다에서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상황은 유사했다. 물론 관련부처 모두 이 사고는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때 역시 변한 것은 없었다. ‘대책본부’라는 이름을 가진 조직이 넘쳐나지만 누가 무슨 대책을 세우는지 알기 힘들었다. 조명탄 하나 쏘는 허가를 받는 데만 20분이 걸렸다는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요구했지만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서야 현장에 투입된 집어등과 저인망 그물 등등. 그렇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문제 해결이다. 국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의 소관부처가 어디인지, 어디여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해양 스포츠의 소관부처가 어디인지, 어디여야 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명탄 발사 결정을 누가 해야 하는지, 누구여야 하는지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고, 학생캠프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실종자를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구조하는 것이었다. 대통령도 인정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컸다”며 “국민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고 그 자리에 있을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리 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까지 경고했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대통령 언급으로 문제가 해결되고 조직이 바뀌었다면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객선 사고 당시 한 학부모는 “정부가 처음부터 아이들을 건질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 청소년을 수장시키는 나라를 어떻게 국가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체념한 듯 말했다고 한다. 국가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한 주였다.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통적 관료제나 카리스마적 관료제로 해결할 수도 없다. 따라서 관료제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다. 이때 핵심적 역할은 정무직, 특히 선출직이다. 선출직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민주적 통제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절차가 선거이기 때문이다. 곧 지방선거다. 전국적으로 3800여명을 뽑는다. 잘 뽑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위기는 예고 없이 온다” 광진구 재난안전본부 가동

    “위기는 예고 없이 온다” 광진구 재난안전본부 가동

    서울 광진구가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점검에 나선다. 세월호 침몰 같은 대형 사고에 유기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광진구는 다음 달 15일~10월 15일 재난안전본부를 꾸린다고 22일 밝혔다.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부구청장은 차장, 안전건설교통국장은 통제관, 행정관리국장은 지원협력관을 맡아 위기대응 기능별 13개 실무반을 구성해 단계별로 재난에 대비한다. 비상근무는 3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인 ‘주의’ 땐 안전치수방재과장이 상황관리총괄반과 재난수습홍보반, 교통대책반, 수색·구조·구급반 등 4개 반을 짠다. 2단계 ‘경계’ 땐 안전건설교통국장의 지휘 아래 재난현장환경정비반 등 8개 반이 추가된다. 3단계 ‘심각’ 상황에는 구청장 또는 부구청장이 행정지원과 자원봉사관리반을 더한 13개 반을 운영한다. 대규모 재해 땐 신속한 현장지휘를 위해 현장지휘소와 책임담당관도 투입된다. 또 대형 재난에 더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다음 달 12~14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한다. 유해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대응과 복구 방안 훈련,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지진 대피 훈련, 산불 대비·대응 훈련 등을 통해 비상시 응급대처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풍수해 등 자연재해와 지진, 산불 등 재난을 막고 발생 땐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응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환경·산자부 中企 화학안전관리 협력

    환경·산자부 中企 화학안전관리 협력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소기업의 ‘화학안전관리’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18일 2014년 융합행정협의회를 갖고 화학안전산업계지원단 구성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제·개정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의 2015년 시행을 앞두고 정보와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대응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화학물질 공동등록 시범사업과 영세사업장 안전진단 컨설팅 및 안전관리체계 구축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0대 주요 산업도시에서 화평법·화관법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명회도 개최한다. 두 기관은 전기차 시험결과에 대한 상호 인정과 녹색경영대상 공동 기획 등에도 합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꿀벌 사라짐 막는다?…케냐 꿀벌, 병원체에 강한 내성

    꿀벌 사라짐 막는다?…케냐 꿀벌, 병원체에 강한 내성

    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꿀벌이 지구 상에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수수께끼의 현상을 막을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는 이들 꿀벌이 전 세계 수십억 꿀벌을 죽게 한 원인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는 병원체들에 강한 내성이 있음이 밝혀졌다는 것. 곤충생리학국제센터(ICIPE)의 곤충학자 엘리우드 물리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원들과 팀을 이뤄 케냐의 주요 생태계인 사바나와 산악, 열대해안, 사막의 모든 벌통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벌집의 크기와 꿀벌의 개체 수를 측정하고 이들이 기생충과 농약 오염물질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케냐 꿀벌은 세계의 다른 꿀벌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동일한 병해충에 감염돼 있었지만 놀랍게도 멀쩡했으며 여러 병원체가 동시에 감염된 경우에도 이들의 군집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일벌이 사라져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벌집 군집붕괴현상(CCD)은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유럽과 브라질을 거쳐 아시아와 일부 아프리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농무부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美) 양봉 시장에서는 이 현상의 발생 이후 20억달러(약 2조 766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학계에서는 지난 10년 가까이 나타나고 있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병원체나 화학물질, 환경 문제 등을 꼽아 왔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이 문제가 하나의 원인 때문은 아니라고 결론짓고 있다. 요인 중 하나로 ‘바로아 응애’(진드기 일종)는 서방 곳곳에 있는 꿀벌 군집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는 1987년 미국에 상륙한 이후 모든 곳에 있는 군집을 붕괴시키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티나 그로징거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말한다. 또한 꿀벌 장내에 기상하는 노제마 역시 벌들을 위협하고 있는 병원체다. 양봉업계에서는 이런 두 종의 치명적 병원체를 없애기 위해 ‘화학전’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꿀을 얻기 위해 단일 재배된 꽃에서 꿀을 채취하는 꿀벌들의 영양 부족이나 이를 장거리에 걸쳐 이송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요인. 이 밖에도 기생충과 동시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도 있어 꿀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그로징거 교수는 “현재 꿀벌의 사인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의 시너지 효과라는 이론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 전문가이기도 한 물리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메리언 프레이저 교수와 케냐 꿀벌의 몸에서 바로아 응애를 2009년 처음 발견했다. 거기에는 노제마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를 하면서 케냐 전역에 걸쳐 두 병원체가 확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놀라운 점은 이들 병원체가 꿀벌 군집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사했지만 그 어떤 심각한 효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그로징거 교수는 말했다. 즉 성가신 기생충들이 있어도 꿀벌들은 제대로 일을 하고 있었고 군집은 크게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 연구팀은 이들 꿀벌이 가진 강한 회복력으로 우선 그들의 유전자의 어딘가에 그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그 예를 들었지만 양봉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의 꿀벌들은 비교적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살고 있다. 이번 연구에는 케냐의 벌통에서는 농약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이 바로 그것. 케냐의 양봉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가정집에서 꿀을 얻기 위해 이뤄지고 있으며 작물의 화분도 대부분 야생의 꿀벌에 의존하고 있다. 케냐 꿀벌은 통나무 속이 빈 곳에 벌집을 만들고 양봉가들은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거의 손을 대지 않고 벌집을 놔둔다. 가장 중요한 점은 케냐에서는 군집을 조작하지 않고 꿀벌을 임대하지 않으며 수분 목적으로 군집을 포장해 이송하는 경우도 없다고 물리 박사는 말했다. 미국 등 상업적으로 꿀을 채집하는 농가가 케냐의 전통 방식처럼 자연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이고 꿀벌이 다양한 꽃식물에 접근할 수 있는 양봉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벌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로징거 교수는 “다양한 경관은 꽃가루 매개자 집단인 꿀벌의 다양성을 높여 작물의 수분에도 큰 효력을 보여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16일 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암초 부딪혀 좌초됐나, 선체 결함인가… ‘세월호 미스터리’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암초 부딪혀 좌초됐나, 선체 결함인가… ‘세월호 미스터리’

    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62명을 싣고 운항하던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두고 온갖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가 국내 연안 여객선으로는 최대 규모인 6000t급인 까닭에 원인 분석이 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배가 암초에 걸려 좌초했을 확률이 높지만, 선체 결함 탓에 침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선체의 침몰 과정을 볼 때 암초 때문에 선체 밑에 길게 찢어진 형태의 파공(충격으로 인한 구멍)이 생겨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승객들이 침몰 전 ‘쾅’ 하는 소리를 들었다거나 바닥이 ‘찌지직’ 긁히는 소리가 났다고 증언한 점도 ‘암초와 충돌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을 싣는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교수는 “6000t급 배가 이번처럼 급격히 기울어지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암초 충돌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선박이 낡아 바닥에 구멍이 나면 물이 들어와 가라앉을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여객선은 정기 검사를 받기 때문에 노후로 배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세월호는 지난 2월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으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았지만 별다른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월호가 화학물질 등을 싣지 않은 여객선인 까닭에 폭발로 선체가 손상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한때 “세월호가 권고 항로를 4㎞가량 벗어나 항해하다가 암초를 만나 좌초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는 애초 인천항에서 15일 오후 6시 30분 출발하려 했으나 안개 등으로 출발이 2시간가량 늦어졌다. 이 때문에 도착시간을 맞추려고 빠른 길로 가려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분석 자료를 근거로 사고 선박이 통상 다니는 항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사고 지역 인근에서 조업하는 선주와 어민 등은 “여객선이 암초에 걸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추측했다. 진도군 동거차도리의 한 주민은 “사고 지역에는 암초가 아예 없고 좌초 사고가 난 적도 없다”면서 “요즘은 암초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를 보며 운항하기 때문에 선장이 졸지 않는 이상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도 “침몰 지점 주변 해도를 분석한 결과 뚜렷하게 나타나는 암초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양조사원은 “선박 최초 사고 위치와 침몰 위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월호가 어떤 항로로 운항했는지 살펴봐야 암초 충돌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날씨도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파도가 센 것도 아니고 날씨가 양호한 상황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 사고 선박을 운항한 이모(69) 선장이 20여년 경력의 베테랑이라 암초에 의한 좌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선장은 세월호의 주선장인 신모(47)씨가 휴가 중이어서 대체선장으로 사고 당일 투입됐지만 청해진해운 측은 “인천해양항만청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한 해군 장교는 “해도에 다 표시되는 암초에 부딪혔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침몰 전 ‘쾅’ 소리가 났다는 것을 보면 선체 내 폭발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건조된 지 20년이 된 낡은 선박이라 노후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고 선박이 승객뿐 아니라 자동차를 싣는 ‘카페리호’여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객선은 통상 외부 충격 등이 있어도 이중격벽과 내부 차단막이 있어 쉽게 침몰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동차가 실려 있는 공간은 선실과는 달리 격벽이 약해 배 어느 곳에서 충돌이나 폭발로 최초 침수가 시작되자 실려 있는 자동차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흐트러져 침몰 속도가 빨라졌다는 주장이다. 한편 서해 해경은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목포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안산 폭발사고로 1명 사망…폭발로 20m 튕겨져나가 ‘충격’

    안산 폭발사고로 1명 사망…폭발로 20m 튕겨져나가 ‘충격’

    ‘안산 폭발사고’ 안산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 폭발사고로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15일 오전 10시 20분쯤 안산시 단원구 3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 2층 연구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강모(45)씨가 숨지고 이모(46)씨 등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불로 2층 벽면 일부가 붕괴하고 공장 내부 기계류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억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4대와 구급차 4대 등 장비 26대와 52명을 투입,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사고는 지상 3층, 지하 1층에 전체면적 1725㎡ 규모의 공장건물 2층 연구실에서 폴리우레탄 레진용액 생산 반응기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연구실 안에는 숨진 강씨를 포함해 8명이 있었으며 사고 직후 5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있다가, 2명은 계단에서 각각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폭발의 위력으로 건물 밖으로 튕겨나간 강씨는 1시간 반 뒤 현장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업체 관계자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옆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불이 번져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산 폭발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산 폭발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원인이 뭐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폭발사고 1명 사망…화학공장 연구실서 폭발로 화재

    안산 폭발사고 1명 사망…화학공장 연구실서 폭발로 화재

    ‘안산 폭발사고’ 안산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 폭발사고로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15일 오전 10시 20분쯤 안산시 단원구 3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 2층 연구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강모(45)씨가 숨지고 이모(46)씨 등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불로 2층 벽면 일부가 붕괴하고 공장 내부 기계류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억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4대와 구급차 4대 등 장비 26대와 52명을 투입,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사고는 지상 3층, 지하 1층에 전체면적 1725㎡ 규모의 공장건물 2층 연구실에서 폴리우레탄 레진용액 생산 반응기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연구실 안에는 숨진 강씨를 포함해 8명이 있었으며 사고 직후 5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있다가, 2명은 계단에서 각각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폭발의 위력으로 건물 밖으로 튕겨나간 강씨는 1시간 반 뒤 현장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업체 관계자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옆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불이 번져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폭발사고로 1명 사망…화학공장 연구실서 ‘펑’하고 폭발

    안산 폭발사고로 1명 사망…화학공장 연구실서 ‘펑’하고 폭발

    ‘안산 폭발사고’ 안산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 폭발사고로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15일 오전 10시 20분쯤 안산시 단원구 3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 2층 연구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강모(45)씨가 숨지고 이모(46)씨 등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불로 2층 벽면 일부가 붕괴하고 공장 내부 기계류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억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4대와 구급차 4대 등 장비 26대와 52명을 투입,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사고는 지상 3층, 지하 1층에 전체면적 1725㎡ 규모의 공장건물 2층 연구실에서 폴리우레탄 레진용액 생산 반응기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연구실 안에는 숨진 강씨를 포함해 8명이 있었으며 사고 직후 5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있다가, 2명은 계단에서 각각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폭발의 위력으로 건물 밖으로 튕겨나간 강씨는 1시간 반 뒤 현장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업체 관계자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옆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불이 번져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갤럭시S5에 친환경 기술 총집결

    갤럭시S5에 삼성전자의 친환경 스마트폰 기술이 총집결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최근 출시한 갤럭시S5의 설명서·포장상자에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충전기는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3 이후 주요 스마트폰에 적용해 온 기술들이다. 갤럭시S4 때도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여t 줄였다. 이는 나무 약 11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 특히 갤럭시S5는 충전기도 자연분해 비닐 포장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설명서나 포장상자 잉크도 석유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콩기름 잉크를 적용했다. 이런 노력으로 갤럭시S4는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독일 등 6개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얻었다. 갤럭시 시리즈 전체로 보면 2011년 이후 6개국 213건의 인증을 획득했다. 갤럭시S3는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탄소감축’ 인증을 받았고, 갤럭시 노트3는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충전기로 국제 인증기관인 영국 보험업자연구소(UL)로부터 친환경 성능 인증인 ‘ECV’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iF 디자인상 2014’ 패키지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스마트폰 쓰면 ‘쫓겨나는’ 이색 아파트 등장

    스마트폰 쓰면 ‘쫓겨나는’ 이색 아파트 등장

    휴대전화, 담배 사용은 물론이고, 향수조차 쓸 수 없는 아파트가 있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 독특한 콘셉트의 아파트가 등장했다. 새로 문을 연 이 아파트에서는 흡연과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별 생각없이 쓰는 향수도 쓸 수 없다. 이 건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모든 화학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다. 일명 화학물질과민증(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샴푸, 세제, 향수, 책, 신문 등의 냄새만 맡아도 구토 발열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화학물질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통칭한다. 또 ‘전자파 과민증‘(EHS, electromagnetic hypersensitivity)이라는 증상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만 해도 코피가 나거나 심각한 두통이 생기며, 일명 ’와이파이(Wi-fi) 과민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증상을 앓는 사람들은 소량의 화학물질에도 반응을 보이며, 각종 화학물질이 ‘난무’하는 현대에 들어 더욱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원천차단’하는 아파트는 스위스의 한 건강관련재단이 기획한 것으로, 이 재단의 관계자 역시 어렸을 때부터 화학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민감성 체질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 화학물질과 전자파 때문에 나는 숨을 쉴 수도 없었고 언제나 몸이 쇠약한 상태였다”면서 “이제는 내 삶의 전체를 새로운 곳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아파트 내부는 화려한 벽지와 전등이 즐비한 일반 새 아파트와 달리 화학용품의 사용을 자제한 미니멀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아파트 입구에는 ‘블랙리스트’가 붙어 있는데, 향수나 휴대전화,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화학물질과민증이나 전자파과민증을 앓는 사람의 수는 점차 늘어가지만 그들을 위한 구체적인 치료 방안이나 정부차원의 대응은 많지 않다. 취히리 정부에 따르면 이들을 위한 ‘그린 아파트’는 유럽 내에서 최초다. 사진=ⓒ AFPBBNews=News1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식품에는 첨가물 없다”… 소비자 불안 부추기는 노이즈 마케팅

    “우리 식품에는 첨가물 없다”… 소비자 불안 부추기는 노이즈 마케팅

    최근 김밥 재료를 사려고 대형마트를 찾았던 주부 강지예(35)씨는 냉장햄 진열대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A사의 300g짜리 네모햄을 두 개를 비교해 보니 가격이 1000원이나 차이가 났다. 포장지에 6가지 첨가물을 뺐다고 쓰인 제품은 3480원, 다른 제품은 2480원이었다. 포장지 뒷면의 성분표시를 비교해 보니 싼 햄에는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 소르빈산칼륨(합성보존료) 등 화학물질이 적혀 있었다. 비싼 햄에도 산도조절제와 코치닐추출색소 등이 들었지만 싼 햄보다 첨가물이 적었다. 강씨는 결국 가족의 건강이 중요하다며 비싼 햄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공식품의 최근 화두는 ‘무첨가’다.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색소나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은 제품이 비싼 값에도 잘 팔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무첨가 마케팅이 식품 첨가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소비자 불안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정확히 알고 먹으면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식품 첨가물이 34.5%로 가장 높았고 환경호르몬(26.4%), 농약(13.5%), 유해미생물(12.2%), 중금속(9.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2011년 미국에서 실시된 비슷한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박테리아에 의한 식중독(50.0%)을 꼽았다. 수입식품(15.0%)이 두 번째였고, 식품 속 화학물질은 9.3%로 3위에 그쳤다. 2012년 일본의 소비자 의식조사에서도 세균, 바이러스 등 유해미생물에 의한 식중독(79.0%), 방사성 물질 포함 식품(74.2%) 등을 식품 첨가물(53.8%)보다 불안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이 식품 첨가물에 대해 유독 예민하다는 뜻이다. 이런 배경에는 식품업계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 첨가물 논란을 일으키는 노이즈 마케팅이 업계에 널리 퍼져 있다는 얘기다. 김정년 식품산업협회 식품안전부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식품괴담 토론회에서 “기업이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기술로 제품을 개발한 점을 광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식품 첨가물 자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특히 최근의 첨가물 논란은 특정 성분에 그치지 않고 모든 가공식품에 대해 막연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 식품업계에는 경쟁업체를 깎아내리기 위한 첨가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연어캔을 잇따라 출시한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색깔 논쟁’을 벌였다. CJ제일제당은 색소와 첨가물을 넣지 않은 ‘100% 자연산 연어’는 익혀도 하얗다고 강조했다. 동원이 붉은 색소를 썼다는 점을 겨냥한 광고문구였다. 이에 대해 동원 측은 고급 어종인 ‘코호 연어’는 삶아도 살색이 붉으며, 식감을 살리려고 통조림 국물에 파프리카 천연 추출물을 넣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2010년 크리머에 카제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로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인산염을 넣지 않은 신제품 커피믹스를 내놨다. 평소 식생활을 통한 인 섭취량이 과다하므로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인산염은 좋지 않다는 게 남양유업의 주장이다. 업계 1위인 동서식품은 즉각 ‘제2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비난했다.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인산염은 식약처도 인정하는 안전한 첨가물이라는 것이다. 뚜렷한 결론 없이 소비자 불안만 가중시키는 첨가물 논란은 지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신 업체들이 첨가물 사용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는 무첨가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가공식품에 표시된 식품첨가물의 용도와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내에 유통 중인 식품에는 안전성이 확보된 첨가물만 사용되고 있지만 특정 가공식품만 많이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므로 채소, 과일 등 신선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문가가 강조하는 ‘항균비누 사용 방법’ (美 연구)

    전문가가 강조하는 ‘항균비누 사용 방법’ (美 연구)

    미세먼지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곧 ‘들이닥칠’ 황사 때문에 항균비누를 구비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항균비누로 손을 씻으면 세균이 다 씻겨 나간다고 믿지만, 전문가들은 대다수가 ‘항균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롤프 핼덴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항균비누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효과가 감소되거나 아예 효과를 보지 못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핼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병원이나 공공장소, 집 등지에서 항균비누를 사용할 때, 손에 있는 세균을 확실하게 씻어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20~30초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손을 씻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불과 6초. 항균비누의 효과를 보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핼덴 박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항균성제품 중 70%이상에는 트리클로산(Triclosan)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이 미생물 등 유해세균을 씻어내려면 적어도 20~30초가 필요하지만 사람들은 손을 씻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일반 비누와 항균 비누의 효능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사람들이 잘못된 사용방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가 지적한 더 큰 문제는 살충제 성분의 위험성이다. 항균 비누의 주료인 트리클로산은 파라벤 등 다른 화학물질과 같이 호르몬 교란과 항생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식약청(FDA)은 지난 해 항균제품에 든 항균 화학성분을 일반 생활용품에서 제외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를 생산하는 업체가 직접 화학성분이 무해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핼덴 박사는 “비누 뿐 아니라 치약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트라이클로산 등 항균 화학성분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일 환경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기 재우는 ‘유아용 매트’서 치명적 독성물질 검출”

    “아기 재우는 ‘유아용 매트’서 치명적 독성물질 검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영아들을 재우는 매트에서 독성화학물질이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연구팀이 신제품 유아용 매트 20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대학교 환경 공학 연구팀은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테르 섬유재질의 유아매트 신제품 20개를 정밀 분석한 결과, 잠재적으로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30여 가지가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합물은 유아가 잠을 자는 동안 실내공기를 오염시켜 신체 내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위험이 높다. 문제는 같은 방에 있을 때 성인보다 아기들이 더욱 많은 독성물질을 흡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기화합물은 실내에서 일어나 왔다 갔다 하거나 앉아있을 때보다 잠을 자고 있을 때 훨씬 많이 체내에 침투한다. 통계적으로 영아들은 24시간 중 50~60%를 수면하는데 이때 성인보다 10배가 넘는 독성 물질을 흡입하게 된다. 이에 대해 텍사스대학교 토목·환경공학 학과장 리처드 코시는 “이번 연구결과는 매트를 제작할 때 인체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미세수면환경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들은 “새 매트보다 오래된 매트에서 더욱 많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 된다”며 “가급적 매트를 계속 사용하지 말고 자주 바꿔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최근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궂은 날씨에도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3일간 2만5천명 인파 몰려

    궂은 날씨에도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3일간 2만5천명 인파 몰려

    동탄의 골든블록의 중소형 친환경 아파트 수요자 눈길 사로잡아 중대형 같은 신평면에 ‘감동’ 분양상담 이어져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생활권 중소형 아파트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난 28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신안종합건설의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견본주택에는 마지막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생활권 아파트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안종합건설측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견본주택에 오픈 날인 28일부터 주말을 포함 3일간 약 2만5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견본주택 앞에는 오픈 첫날부터 주말 내내 관람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100m가 넘는 줄이 이어졌다. 특히 주말에는 추적추적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 방문객들이 많아,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안 박지훈 홍보팀장은 “시범단지 생활권이라는 메리트에 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전용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만 이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면서”중소형이지만 평면설계나 마감재의 품질을 높인 만큼 성공적인 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용 59㎡, 72㎡, 84㎡ 중소형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독창적인 신평면 혁신설계를 적용하여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최적화된 평면을 제공한다. 59㎡는 거실통합형, 72㎡와 84㎡는 거실통합, 주방통합, 거실•주방통합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59㎡는 작은 타입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설치한다. 72㎡, 84㎡는 알파룸 공간을 제공해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최대 침실 4개 또는 주방공간으로 연출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설계된다. 다른 아파트보다 10cm 높은 2.4m의 천정고 설계로 중소형임에도 개방감을 극대화 하고, 4베이 확장형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동탄1신도시 입주민 하모씨(39세)는 “전세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번에 청약을 고려하고 있는데 수납공간도 구석구석 알차게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고, 우선 집이 참 넓어 보이는 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설계뿐만 아니라 상품면에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신안종합건설은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에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친환경 E0등급’ 고품질 마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 동안 건설사들은 E0등급의 고품질 마감재는 공사비 부담으로 분양가 높은 중대형 고급 아파트에만 적용해 왔다. 하지만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E0등급의 고품질 마감재를 적용해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E0등급의 마감재는 포름알데히드 등 화학물질들을 제거해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물질을 차단해준다. 치동천과 시범단지 내 중앙공원과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은 일부 세대에서는 조망권도 확보한다. 평면과 상품설계뿐만 아니라 입지면에서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녹지를 사이에 두고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와 인접해 있어 시범단지 생활권 특혜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범단지와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입주민들은 시범단지 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시범단지 내 형성된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앞 실개천과 잔디광장 등 다양한 테마공간과 더불어 주변 보행 공원을 단지와 연계해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2신도시 A-26블록의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로 총 644가구로 이루어진다. 청약일정은 오는 4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순위 청약은 3일(목), 3순위 4일(금)부터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4월 10일(목), 계약은 15일(화)~17(목)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한림대학교 동탄 성심병원 앞에 위치한다. (문의: 031-372-709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티슈 몽드드 이색 프로모션 실시 “시어머니 앞에서도 당당하게!”

    물티슈 몽드드 이색 프로모션 실시 “시어머니 앞에서도 당당하게!”

    대한민국 프리미엄 물티슈로 우뚝 선 아기물티슈 몽드드가 이색 프로모션을 마련해 화제다. 몽드드는 국가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받은 시험성적서를 제품에 동봉해 배송하는 ‘시어머니 눈치 안보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몽드드 물티슈와 발송되는 편지봉투 안에는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에서 받은 11가지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검출 시험성적서와 피부자극에 대한 비자극 성분 인정 시험성적서가 포함됐으며, 유정환 대표이사가 고객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도 함께 동봉해 신뢰성을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험성적서를 홈페이지의 제품설명 섹션에서만 공개해 온 일반 물티슈 업계의 관행을 탈피해 이목을 끌고 있다. 몽드드 기획실 홍여진 실장은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임을 업계 스스로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다소 침체돼 있는 업계의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유정환 대표가 직접 ‘시어머니 눈치 안보기 프로젝트’라는 유머러스한 네이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기를 마치고 어머니에게 성적표를 보여드리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신중히 준비했다”며 “물티슈 성분 논란이 팽배한 이 시점에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몽드드 물티슈에 대한 자신감이자 제품을 믿고 구매해주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몽드드의 노력에 대한 성적표”라고 전했다. 한편 몽드드는 언제나 한발 앞선 마케팅전략과 품질 최우선 경영 정책을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 경영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이번 시어머니눈치안보기 프로젝트로 고객과의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업계의 새로운 관행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배 피우는 사람은 커피맛도 잘 못느껴” (佛 연구팀)

    “담배 피우는 사람은 커피맛도 잘 못느껴” (佛 연구팀)

    커피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일찌감치 담배를 끊는게 좋을 것 같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 연구팀이 담배가 미각(味覺)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서 흡연자들은 여러 맛 중 유독 ‘쓴맛’을 인식하는 정도가 떨어져 커피맛의 ‘진수’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총 451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각 테스트 결과 드러났다. 연구팀은 먼저 피실험자들을 흡연자, 금연자, 비 흡연자 3그룹으로 나눈 후 각각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등을 맛보게 했다. 그 결과 단맛, 신맛, 짠맛의 경우 흡연의 유무와 상관없이 각 그룹들에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쓴맛은 달랐다. 흡연자의 경우 19.8%가 제대로 쓴맛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이에반해 비흡연자는 13.4%에 그쳤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과거 담배를 피다 끊은 금연자의 경우 이 수치가 오히려 26.5%로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흡연시 발생하는 타르와 니코틴등 유해 화학물질이 몸에 쌓여 미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했다. 연구를 이끈 넬리 제이콥 박사는 “금연자라 하더라고 과거 피우던 담배에서 나온 유해물질이 여전히 몸 속에 축적되어 있다” 면서 “이 물질이 금연 후에도 미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의 카페인이 쓴맛을 야기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결과적으로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화학적 감각 지각’(Chemosensory Perception)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시는 ‘비아그라’ 단돈 2달러에 불티

    마시는 ‘비아그라’ 단돈 2달러에 불티

    아프리카에서 마시는 발기부전치료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성분조차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라 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마시는 비아그라’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길거리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효능과 성분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의 인기비결은 부담이 적은 가격이다. ‘마시는 ‘비아그라’는 2달러에 팔리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정품 비아그라는 1정에 5~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나이지리아에선 상당한 고가품이다. ’마시는 비아그라’를 파는 상인들은 “싼 값에 효과까지 뛰어나다.”며 예찬론을 펴고 있다. 길에서 ‘마시는 비아그라’를 팔고 있는 한 청년상인은 “찾는 사람이 많아 약이 잘 나간다.”며 “고된 하루를 보낸 노동자들이 ‘마시는 비아그라’ 덕분에 행복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과가 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라고스에서 자동차수리공으로 일하는 한 청년은 “마시는 약을 복용한 뒤로 사랑을 나눌 때 힘이 솟는 느낌”이라며 “부인도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걱정한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고스대학 약학과 관계자는 “몇몇 제품에는 간이나 신장을 상하게 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부작용이 생긴다면 치료도 어렵고, 치료가 가능해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토록 좋은 약이라면 약국이 판매하지 않을 까닭이 있겠나.”고 반문했다. 나이지리아에선 가짜 약이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통되는 의약품의 70%가 이른바 짝퉁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립탐정·노년플래너…新직업 40여개 생긴다

    정부가 사립탐정, 매매주택연출가, 노년플래너 등 국내에는 없는 신(新)직업 40여개를 선정해 육성한다. 고용노동부와 관계 부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국 사례를 토대로 발굴한 신직업 40여개를 육성·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담은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18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신직업 육성에 필요한 관계법을 정비하고 국가 또는 국가공인 민간 자격증을 신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연구실안전전문가, 문화여가사, 주거복지사, 전직지원전문가 국가자격이 신설된다. 내년부터는 화학물질안전관리사, 연구장비전문가, 도시재생전문가, 빅데이터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검정 체계 또는 국가자격이 만들어진다. 기업컨시어지, 매매주택연출자, 평판관리자, 노년플래너, 병원아동생활전문가, 애완동물행동상담원 등은 시장의 수요에 따라 민간부문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동물간호사, 분쟁조정사, 디지털 장의사 등은 의견 수렴과 법적 검토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직업 훈련비 및 훈련 장려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직업 발굴·육성을 창조경제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보고 있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더 많은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명 사립탐정이라고 불리는 민간조사원은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어 실제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심부름 업체, 흥신소 등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해 합법적 수단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한다는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조모피 등 독과점 산업 12개 증가

    소수 대기업의 산업 독과점 구조가 한층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과점 산업은 일반 업종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게을리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통계청의 2011년 광업·제조업 조사’를 분석한 결과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상위 1개사 5년 연속 출하액 점유율 50% 이상·상위 3개사 75% 이상 점유)은 정유, 승용차, 화물차, 담배, 설탕, 인삼, 맥주 등 59개였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체 광업·제조업에 속한 476개 산업 중 12.4%로, 2010년보다 12개나 증가했다. 수프 및 균질화 식품, 천연수지 및 나무화학물질, 인조모피, 열간 압연 및 압출제품, 기타발효주, 가정용 유리, 코크스 등 7개 산업은 독과점 산업에 새로 포함됐다. 이동전화, 주방 가전, TV, 전투용 차량, 금·은·백금 등을 포함한 7개 산업은 2008년 통계청이 산업 분류를 세분화하면서 새로 독과점구조 유지 산업이 됐다. 철광업, 복합비료, 화약, 타이어 등 4개 산업은 재진입했다. 반면 커피, 소주, 재생섬유, 타이어재생 등 6개 산업은 독과점 산업에서 제외됐다. 독과점구조 산업에서 상위 3개사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92.3%로 2010년(91.5%)에 비해 0.8% 포인트 올랐다. 특히 자동차(91.4%), 전자회로(87.9%), 정유(84.9%), 압연·압출품(84.6%)의 시장집중도가 심화됐다. 독과점 산업은 경쟁이 제한돼 있어 수익률과 내수시장 집중도는 높았지만 연구개발(R&D) 투자비율과 개방에는 소극적이었다. 독과점 산업의 평균 순부가가치비율(수익률)은 35%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인 28.0%보다 높았다. 특히 발효주(94.0%), 컨테이너(64.7%), 맥주(60.9%), 담배(53.4%)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평균 R&D 투자율은 1.5%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인 1.8%보다 낮았다. 정유(0.23%), 위스키(0.27%), 맥주(0.27%), 담배(0.78%) 등이 R&D 투자가 적었다. 또 독과점 산업의 내수집중도는 77.4%로 전체 평균(37.7%)보다 2배 이상 높아 다른 기업들의 신규진입이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 승용차, 화물차, 설탕 등은 시장이나 기업 규모가 커 신규기업의 진입이 어렵고 담배, 맥주, 위스키 등은 내수집중도가 높아 소수기업에 의한 시장지배력 행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또 하나의 약속’ IPTV서도 본다…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 다룬 화제작

    ‘또 하나의 약속’ IPTV서도 본다…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 다룬 화제작

    비뚤어진 경제시스템의 한가운데서 세상을 바로 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13일부터 IPTV, 디지털케이블TV, 온라인 등에서 서비스된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2007년 스물셋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 황유미씨와 그녀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고자 애써 온 아버지 황상기씨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강원도 속초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상구(박철민)는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탓에 대학에 못 가는 것이 속상할 법도 하건만 “빨리 돈 벌어 아빠 차도 바꿔 드리고 엄마 용돈도 드리고 남동생 대학 공부도 시키겠다”는 딸이 상구는 마냥 기특할 따름이다. 그러한 딸 윤미가 입사 20개월 만에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반도체 원판을 화학물질 혼합물에 담갔다 빼는 작업을 하던 딸의 병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한 가닥 희망을 걸고 큰 병원에 입원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데다 비용 부담도 상당해 상구 가족의 좌절감은 커져만 간다. 지난달 6일 극장 개봉 당시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음에도 그에 걸맞은 규모의 상영관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외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상영관 수 열세에도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4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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