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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 한 방울에 새겨진 ‘악마의 성(姓)’, Y염색체가 지목한 살인마[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혈액 한 방울에 새겨진 ‘악마의 성(姓)’, Y염색체가 지목한 살인마[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07년 대전 다방 종업원 살인사건의 재구성 물에 씻긴 점퍼에서 찾아낸 DNA그리고 성씨(姓氏) 분석의 과학수사범죄는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것일지라도, 과학의 눈을 피할 수는 없다. 2007년 4월, 대전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잔혹한 살인사건.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을 해결한 열쇠는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강가에 버려진 점퍼,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던 남성의 ‘Y염색체’였다. 이는 한국 과학수사 역사상 유전 정보를 통해 범인의 성씨(姓氏)를 추적해 검거한 기념비적인 사례로 기록된다. 핏빛으로 물든 일요일 아침2007년 4월 15일 일요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P다방. 평온해야 할 휴일의 아침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30대 남성 한 명이 거칠게 다방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당시 가게 안에는 종업원 C씨(당시 47세·여) 혼자뿐이었다. 인기척 없는 지하 다방은 범인에게 최적의 사냥터였다.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싶더니, 범인은 주저 없이 품에서 흉기를 꺼내 들었다. 날카로운 칼날이 C씨의 목을 지나갔고, 그녀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화장실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다. 범인은 단순한 강도가 아니었다. 그는 쓰러져 피를 쏟고 있는 C씨의 시신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변태적인 성욕을 채우기 위한 시신 훼손이었다.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참혹한 순간이었다. 그때, 또 다른 종업원 Y씨(당시 45세·여)가 출근을 위해 다방 문을 열었다. 평소와 다른 싸늘한 공기, 활짝 열려 있는 문, 계산대에 보이지 않는 동료. 불길한 예감에 고개를 돌린 순간, Y씨는 피 묻은 칼을 든 ‘악마’와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목격자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다시 칼이 휘둘러졌고, Y씨 역시 복부에 중상을 입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한 끝에 Y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목격한 지옥의 풍경과 육체에 새겨진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로 남았다. 사라진 단서, 그리고 강물에 씻긴 증거경찰은 즉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현장은 처참했다. 과학수사대는 다방 내부에서 지문, 족적, 혈흔 등 50여 점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그러나 범인은 교활했다. 신원을 특정할 만한 결정적인 지문이나 유류품은 현장 내부에 남아있지 않았다. 목숨을 건진 Y씨 역시 극도의 공포로 인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수사는 초반부터 난항을 겪는 듯했다. 수사팀의 시야는 현장 밖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마리가 잡혔다. 범행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도로변에서 피 묻은 휴지 뭉치가 발견된 것이다. 이어 1.5km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이 도주로에 버린 것들이었다. 특히 금강변에서 발견된 점퍼는 중요한 증거물이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범인은 증거 인멸을 위해 점퍼를 강물에 씻거나 헹군 뒤 버린 듯했다. 육안으로는 혈흔을 전혀 식별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은 모든 죄의 흔적을 씻겨 보낸 것처럼 보였다. 보이지 않는 빛, 루미놀(Luminol)이 그려낸 진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진 점퍼는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혈흔을 찾기 위해 ‘루미놀(Luminol)’ 시험이 진행되었다. 루미놀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철(Fe) 성분과 반응하여 청백색의 형광을 내는 화학물질이다. 그 감도는 실로 놀라워,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떨어진 혈액 한 방울(수백만분의 일 희석 배율)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 범인들이 범행 현장을 물청소하거나 옷을 세탁하더라도, 섬유 조직 깊숙이 박힌 미세 혈흔은 루미놀의 눈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서 더 강한 발광 반응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 어두운 암실, 점퍼 위에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이 분무 되었다. 잠시 후, 어둠 속에서 푸르스름한 형광 빛이 피어올랐다. 범인이 지우려 했던 핏자국이 유령처럼 되살아난 것이다. 국과수 연구원들은 이 희미한 빛에서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분석 결과, 점퍼에서는 피해자 C씨의 DNA와 함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혼합된 상태로 검출되었다. 도로변에 버려진 휴지에서 나온 DNA와도 일치했다. 범인의 유전자 정보(프로필)를 확보한 것이다. Y염색체, 범인의 성(姓)을 지목하다범인의 DNA는 확보했지만, 수사는 다시 벽에 부딪혔다. 2007년 당시에는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조군이 없는 DNA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유전자가 누구의 것인지 알아낼 방법이 막막했다. 그때, 국과수 유전자 분석실에서 획기적인 제안이 나왔다. 바로 ‘Y염색체’ 분석이었다. 인간의 성(性)염색체 중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며,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100% 유전된다.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한, 할아버지의 Y염색체는 아버지에게, 그리고 손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부계 혈통을 따라 성씨(姓)를 계승한다. 즉, Y염색체의 유전적 특징(STR-Short Tandem Repeat)이 같다면, 그들은 같은 부계 혈통, 다시 말해 ‘같은 성씨’를 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논리다. 국과원은 즉시 범인의 Y염색체 하플로타입(Haplotype·유전자형 조합) 분석에 착수했다. 그리고 자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남성 1,000여 명의 Y염색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범인의 Y염색체 구조가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오(吳) 씨’ 성을 가진 2명의 남성과 일치하는 패턴을 보인 것이다. 이는 범인이 오 씨 가문의 남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수사팀은 즉시 사건 현장 주변을 탐문했다. 공교롭게도 현장 인근에는 오 씨 집성촌이 존재했다. 수사팀은 집성촌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남성 19명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일관적이었다. 주민들의 Y염색체 역시 범인의 것과 특정 구간에서 동일한 공통점을 보였다. 국과수는 경찰에 통보했다. “용의자는 오 씨 성을 가진 남성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좁혀오는 포위망, 그리고 드러난 악마의 정체‘오 씨 남성’이라는 구체적인 타깃이 설정되자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광범위했던 용의선상이 획기적으로 좁혀졌다. 여기에 결정적인 단서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범인이 버린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일회용 점안액(인공눈물)이었다. 경찰은 해당 점안액이 일반 약국이 아닌, 안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대전 시내 안과 병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해당 점안액을 처방받은 환자 명단을 확보했다. 수많은 환자 명단 속에서 ‘오 씨’ 성을 가진 30대 남성을 추려내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국과수의 Y염색체 분석 결과가 없었다면 수천 명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을 작업이, 단 몇 명으로 압축된 것이다. 수사망은 오모(당시 35세) 씨를 향해 조여들었다. 그는 사건 직후 연고가 없는 경기도 광명시로 도주해 은신하고 있었다.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그의 위치를 파악했고, 사건 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서로 압송된 오 씨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점퍼에서 나온 DNA와 대조했다. 결과는 ‘일치’. 범인은 더 이상 발뺌할 수 없었다. 재범의 굴레 - 17년 전 같은 수법 범행으로 출소 2년 만에 재범드러난 오 씨의 과거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초범이 아니었다. 1989년,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금품을 노리고 집에 침입해 할머니와 손녀 등 일가족 3명을 무참히 살해한 강도 살인범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0대 후반이었다. 그는 이 범행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감형되어 15년을 복역한 뒤 2005년에 만기 출소했다. 사회로 돌아온 지 불과 2년 만에, 돈이 떨어진 그는 다시 칼을 잡았다.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갔다”는 그의 자백은 인명 경시 풍조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17년 전 범행 때와 마찬가지로 시신을 훼손하는 잔혹한 수법 또한 그대로였다. 이 사건은 한국 과학수사에서 ‘성씨 분석(Surname Inference)’이 실전 수사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막막했던 수사 상황에서 유전학적 지식을 활용해 용의자 집단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지는 빛을 발했다. 하지만 한계점도 명확하다. 국과원 관계자는 “Y염색체를 이용한 성씨 분석이 만능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입양이나 혼외자 출생, 모계 성씨 사용 등 생물학적 아버지와 법적 성씨가 일치하지 않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김, 이, 박, 최, 정 등 인구수가 많은 5대 성씨의 경우, 본관이 너무 다양해 유전적 일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약점도 있다. 따라서 이 기법은 범인을 단정 짓는 증거가 아닌, 용의자의 범위를 좁히는 ‘수사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때 가장 큰 효력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대전 다방 살인사건은 ‘완전범죄는 없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흐르는 강물도 핏자국을 지우지 못했고, 보이지 않는 염색체 속에 숨겨진 단서는 끝내 범인의 이름을 불러냈다. 억울하게 죽어간 피해자의 마지막 외침을 과학은 놓치지 않고 들어주었다.
  • 에스원, AI CCTV·출입관제 시스템으로 안전 사각지대 최소화

    에스원은 인공지능(AI)으로 산업 현장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SVMS)이 안전 공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SVMS는 AI가 적용된 폐쇄회로(CC)TV로 작업자의 안전모·방독면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쓰러짐, 단독 작업, 화재 등의 위험 상황을 분석해 즉시 알림을 전송할 수 있는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SVMS는 특히 24시간 안전 감시 인력을 배치하기 어려운 현장에 효과적이다.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동원로엑스는’ SVMS의 안전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자의 행동과 화재 위험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노후 설비가 많은 제조라인의 화재·누수·정전 위험을 탐지하는 ‘블루스캔’의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블루스캔은 발전기나 전기실 등의 핵심 설비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전송한다. 에스원의 블루스캔 관제센터가 상황을 모니터링하면 고객은 야간과 휴일에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블루스캔을 활용하면 주말에 문을 열지 않는 관공서도 인력 투입 없이 안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에스원의 ‘얼굴인식리더’는 딥러닝 기반으로 99.97% 정확도의 얼굴 인식 기술을 구현했다. 허가된 작업자만 들어갈 수 있는 위험구역의 무단 진입 사고를 막는 데 활용된다. 인증 속도는 0.6초에 불과하고 최대 5만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 “한 번 3시간, 1900만원” 할리우드 초부유층 받는 ‘충격 시술’…英 인기 제작자도 고백

    “한 번 3시간, 1900만원” 할리우드 초부유층 받는 ‘충격 시술’…英 인기 제작자도 고백

    영국의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이 자신의 혈액을 빼내 세척한 뒤 다시 몸에 주입하는 시술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할리우드에서 최근 유행하는 이 시술은 한 번에 1000만원이 넘지만, 실제 효과를 두고 의학계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갓 탤런트’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66)은 최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웰은 “웰니스 클리닉에 가서 혈액을 빼낸 뒤 세척하고 걸러서 다시 몸에 넣는 시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 세척 외에도 식습관 개선, 영양제 복용, 운동, 스트레스 감소 등이 젊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웰은 “여러 검사를 받으면 신체 나이를 알려주는데, 더 나은 식단과 운동, 스트레스 감소, 보충제로 실제로 나이가 거꾸로 들었다”며 “뇌 기능도 그대로고 에너지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초부유층을 중심으로 장수와 건강을 위해 수천만원을 쏟아붓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과 독소를 걸러내는 이 시술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올랜도 블룸, 전 미식축구 선수 트로이 에이크먼, 배우 폴 웨슬리 등이 시술을 받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올랜도 블룸(48)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 “몸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경험했다”고 게시했다. 이 시술을 시행한 클래리파이 클리닉은 환자의 혈장에서 독소를 걸러낸 뒤 다시 주입하는 시술을 제공하는데, 한 번에 1만 2700달러(약 1860만원)를 받는다. 치료적 혈장 교환술(TPE)로 불리는 이 시술은 2~3시간이 걸리며, 환자는 양팔에 정맥주사를 꽂은 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시술 과정에서 기계는 성인이 보유한 약 2.7리터(ℓ)의 혈장 중 약 75%인 2ℓ를 제거한다. 성인의 전체 혈액량은 4.7~5.7ℓ다. 의사들은 시술 효과가 며칠 후부터 나타나며 장수와 면역 체계를 지원하고 세포 건강을 증진한다고 주장한다. 환자들은 연 2회 시술을 받도록 권장되는데, 연간 총비용은 2만 달러(약 294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체내 염증 수치 상승과 호르몬,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세포 손상을 가속화해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의류봉제업 노동실태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서울 도심 제조업의 뿌리인 의류봉제업이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5대 특화 제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봉제업의 노동 실태를 점검하고, 특히 지하 작업장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민재 부의장을 비롯해 학계, 현장 전문가,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이영민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의 의류봉제업은 1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 대다수이며, 종사자의 고령화와 ‘객공(개수 임금제)’ 중심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고착화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보험 미가입률이 높고, 지하 작업장의 분진·소음 등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해 청년 인력의 유입이 단절되고 있다”며 서울형 사회보험 지원과 표준근로계약서 확산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두현 테일러 아카데미 대표는 “과거의 근면성실만으로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경쟁할 수 없다”며 “청년들이 기술자이자 사업가로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육성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치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봉제 작업장의 심각한 유해 환경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김 교수는 “눈에 보이는 먼지보다 보이지 않는 미세분진과 화학물질이 폐포를 뚫고 혈액으로 녹아들어가는 것이 더 치명적”이라며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봉제 사업장에 대한 환기 시설 지원과 전문적인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박정현 사무관은 “정부 차원에서도 표준계약서 보급과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서울시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김치년 교수님의 지적처럼 노동자의 건강권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2026년부터 시행되는 ‘봉제기능사’ 국가자격증 신설이 산업의 양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면, 이제는 서울시가 노동자들이 숨 쉬고 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제기된 작업장 환기 시스템 지원, 특수건강검진 확대, 표준계약서 정착 등의 과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 “시리얼은 독? 佛바게트도 범벅” ‘이 물질’ 오염 공포에…유럽 과학계 “긴급 금지” 비상

    “시리얼은 독? 佛바게트도 범벅” ‘이 물질’ 오염 공포에…유럽 과학계 “긴급 금지” 비상

    유럽에서 판매되는 곡물 제품의 80% 이상에서 영구적인 독성 물질 트리플루오로아세트산(TFA)가 검출돼 과학계가 비상에 걸렸다. 생식 기능과 태아 발달을 위협하는 이 물질의 위험성을 인지한 과학자들을 긴급 경고에 나섰다. 유럽 농약행동네트워크(PAN)의 최근 연구 결과 유럽 전역에서 판매되는 시리얼 제품에서 TFA가 발견됐다고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TFA는 과불화화합물(PFAS) 계열에 속하는 물질로,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영구 화학 물질’로 불린다. 생식 기능과 생식력을 저하시키고 태아 및 아동 발달에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고 갑상선, 간, 면역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TFA를 들이마시면 코와 목, 폐가 자극받아 기침과 천명,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다. 아일랜드산 시리얼, 수돗물보다 TFA 오염도 107배 높아이번 연구는 아일랜드,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연합(EU) 16개국에서 판매되는 곡물 기반 제품 66개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아침 시리얼을 비롯해 통밀빵, 정제 빵, 파스타, 크루아상, 밀가루, 빵가루, 비스킷 등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 샘플의 81.8%(66개 중 54개)에서 TFA가 검출됐으며, 평균 농도는 ㎏당 78.9㎍(마이크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산 아침 시리얼이 ㎏당 360㎍으로 가장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아일랜드산 시리얼의 평균 TFA 농도는 또 다른 주요 오염원인 수돗물보다 무려 107배나 높았다. 그 밖에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제품으로는 벨기에 통밀빵(340㎍/㎏), 독일산 밀가루(310㎍/㎏), 프랑스 바게트(210㎍/㎏), 스위스 빵인 라우흐브로트(200㎍/㎏), 프랑스 크루아상(180㎍/㎏) 등이 있었다. 밀 제품, 7.6배 높은 오염도…“TFA 농약 긴급 금지” 촉구특히 밀 제품은 다른 곡물 제품보다 약 7.6배 더 많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밀 재배 시 영구 화학 물질이 더 많이 사용되거나, 밀의 특성상 화학 물질이 더 잘 축적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호밀, 귀리, 옥수수, 쌀 등 다른 곡물로 만든 제품의 평균 TFA 농도는 상당히 낮았다. 연구진은 규제 당국에 더욱 엄격한 TFA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모든 PFAS 농약과 TFA 발생원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유럽산 와인에서 높은 TFA 수치가 발견됐고 수돗물 오염도 광범위하게 확인된 바 있다. PAN 유럽의 과학·정책 책임자인 안젤리키 리시마추는 TFA가 든 농약을 “긴급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이와 임산부를 생식 건강에 해로운 화학물질에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코인 백만장자 부부’ 사막 참극…범인들 ‘이짓’까지 시켰다 [크라임+]

    ‘코인 백만장자 부부’ 사막 참극…범인들 ‘이짓’까지 시켰다 [크라임+]

    지난달 중순 ‘사막 토막 시신 발견’으로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러시아 암호화폐 백만장자 부부 사건의 새로운 잔혹 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매트로와 데일리메일 등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암호화폐 사기범 로만 노박(38)과 아내 안나 노박(37)이 서로가 고문당하는 모습을 강제로 지켜본 뒤 콘크리트에 밀봉돼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콘크리트 유기 정황 드러나”…러·UAE 합동수사 본격화러시아 현지 매체들이 처음 전한 데 이어 매트로는 “실종 한 달 만에 오만 국경 인근 하자르산맥 사막지대 약 500m 구역을 굴착해 노박 부부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부부의 시신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돼 DNA 흔적을 지우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UAE 당국은 시신 송환과 정밀 부검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타에서 실종 후 사막서 발견”…11월 초 첫 보도 이후 잔혹 정황 확인노박 부부는 10월 2일 두바이에서 약 128㎞ 떨어진 하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당시 이들은 ‘투자자 미팅’을 명목으로 임대 빌라에 도착했으나, 범인들은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납치해 고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갑이 비어 있자 범인들은 분노해 두 사람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사막에 유기했다. 매트로는 “러시아 수사위원회가 공범 체계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며 “용의자들이 피해자 감금용 차량과 빌라를 임대했고 살해 후 흉기와 소지품을 토후국 여러 곳에 나눠 버렸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 수사당국이 범죄 과정을 공식 인정한 첫 언급이다. 러시아 전직 경찰 등 3명 체포…12월 28일까지 구금 러시아 당국은 전직 경찰 콘스탄틴 샤흐트, 유리 샤리포프, 블라디미르 달레킨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들은 범행 후 아랍에미리트에서 러시아로 돌아왔고, 러시아 당국은 이들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12월 28일까지 구금 명령을 내린 상태다. 샤리포프와 달레킨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샤흐트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억8000만 파운드 사기 혐의 뒤 두바이로 이주”…사건 배경 로만 노박은 2020년 러시아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023년 가석방됐다. 그는 이후 두바이로 이주해 ‘핀토피오’라는 송금 플랫폼을 내세워 중국, 중동, 러시아 투자자들로부터 약 3억 8000만 파운드(약 7460억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고급 자동차와 개인 제트기, 해외 휴양지 여행 사진을 올리며 ‘성공한 코인 기업가’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투자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각국 투자자와의 분쟁이 이어졌고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탐욕이 부른 비극”…러 사회 충격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종이나 살인 사건을 넘어 암호화폐 자산을 둘러싼 국제 범죄와 조직적 폭력이 얽힌 사례로 평가된다. 러시아 언론들은 “탐욕이 부른 비극이자 암호화폐 시장 그림자의 극단적 결말”이라며 “자금 추적과 수사 공조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호화 여행 올리던 ‘코인 백만장자 부부’…끝은 사막 참극

    호화 여행 올리던 ‘코인 백만장자 부부’…끝은 사막 참극

    지난달 중순 ‘사막 토막 시신 발견’으로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러시아 암호화폐 백만장자 부부 사건의 새로운 잔혹 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매트로와 데일리메일 등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암호화폐 사기범 로만 노박(38)과 아내 안나 노박(37)이 서로가 고문당하는 모습을 강제로 지켜본 뒤 콘크리트에 밀봉돼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콘크리트 유기 정황 드러나”…러·UAE 합동수사 본격화러시아 현지 매체들이 처음 전한 데 이어 매트로는 “실종 한 달 만에 오만 국경 인근 하자르산맥 사막지대 약 500m 구역을 굴착해 노박 부부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부부의 시신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돼 DNA 흔적을 지우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UAE 당국은 시신 송환과 정밀 부검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타에서 실종 후 사막서 발견”…11월 초 첫 보도 이후 잔혹 정황 확인노박 부부는 10월 2일 두바이에서 약 128㎞ 떨어진 하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당시 이들은 ‘투자자 미팅’을 명목으로 임대 빌라에 도착했으나, 범인들은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납치해 고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갑이 비어 있자 범인들은 분노해 두 사람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사막에 유기했다. 매트로는 “러시아 수사위원회가 공범 체계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며 “용의자들이 피해자 감금용 차량과 빌라를 임대했고 살해 후 흉기와 소지품을 토후국 여러 곳에 나눠 버렸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 수사당국이 범죄 과정을 공식 인정한 첫 언급이다. 러시아 전직 경찰 등 3명 체포…12월 28일까지 구금 러시아 당국은 전직 경찰 콘스탄틴 샤흐트, 유리 샤리포프, 블라디미르 달레킨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들은 범행 후 아랍에미리트에서 러시아로 돌아왔고, 러시아 당국은 이들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12월 28일까지 구금 명령을 내린 상태다. 샤리포프와 달레킨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샤흐트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억8000만 파운드 사기 혐의 뒤 두바이로 이주”…사건 배경 로만 노박은 2020년 러시아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023년 가석방됐다. 그는 이후 두바이로 이주해 ‘핀토피오’라는 송금 플랫폼을 내세워 중국, 중동, 러시아 투자자들로부터 약 3억 8000만 파운드(약 7460억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고급 자동차와 개인 제트기, 해외 휴양지 여행 사진을 올리며 ‘성공한 코인 기업가’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투자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각국 투자자와의 분쟁이 이어졌고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탐욕이 부른 비극”…러 사회 충격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종이나 살인 사건을 넘어 암호화폐 자산을 둘러싼 국제 범죄와 조직적 폭력이 얽힌 사례로 평가된다. 러시아 언론들은 “탐욕이 부른 비극이자 암호화폐 시장 그림자의 극단적 결말”이라며 “자금 추적과 수사 공조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피부에 발암물질 새긴다?…문신한 사람, ‘이 암’ 위험 29% 높아

    피부에 발암물질 새긴다?…문신한 사람, ‘이 암’ 위험 29% 높아

    문신을 한 사람은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악성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Cutaneous melanoma)’에 걸릴 위험이 약 29%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국가 암 등록 데이터를 활용해 20~60세 사이에서 피부 흑색종 진단을 받은 2880명을 대상으로 문신 유무와 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태양광 노출, 피부 타입, 자외선(UV) 차단 습관 등 기존의 위험 요인은 모두 통제했다. 그 결과 문신을 한 사람은 문신이 없는 사람보다 흑색종에 걸릴 상대적 위험이 약 29%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관성의 배경으로 문신의 잉크 성분을 지목했다. 검은 잉크에는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가, 컬러 잉크에는 방향족 아민과 중금속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 물질은 국제 암연구기관이 지정한 잠재적 발암물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암이 꼭 문신 부위에서만 생긴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진단된 흑색종의 약 30%만이 문신한 부위에서 발생했다. 이는 문신 잉크가 피부 국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림프계 등 몸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 있다는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문신을 한 지 오래된 경우일수록 위험이 더 커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잉크 노출 기간’ 혹은 ‘잉크 체내 축적’이 문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팀은 “문신으로 인한 위험이 자외선 노출에 의한 위험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명확한 피부암 위험요인은 자외선이며, 그로 인한 암 위험은 문신에 따른 위험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통계적으로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던 문신과 피부암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만으로 문신과 흑색종과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잉크 속 화학물질의 규제 강화, 잉크 성분 검증, 시술자 관리 등 사회적 안전망 점검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9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이 33년 만에 합법화됐다. 국회는 지난 9월 25일 본회의에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제정안을 재석 202명 중 찬성 195명, 기권 7명으로 가결했다. 제정안은 문신과 반영구 화장을 모두 ‘문신 행위’로 정의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한 사람에게만 문신사의 독점적 지위를 부여하도록 했다. 문신사는 시술 기록 관리 의무를 비롯해 위생·안전관리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다만 문신 제거는 금지된다. 또 미성년자에게는 보호자 동의 없이는 문신 시술이 불가하다. 시술 시에는 문신 행위 실시 일자, 사용 염료의 종류·양, 문신 부위·범위 등을 기록하고 보관해야 한다. 1992년 대법원은 문신 시술을 감염이나 부작용 등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의료 행위’로 판결했다. 이후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돼 왔다.
  • 음성군 화학물질 유출사고 피해농가 일손돕기 한다

    음성군 화학물질 유출사고 피해농가 일손돕기 한다

    충북 음성군은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 피해 농가를 위해 농촌일손 돕기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조속한 피해 농가의 일상 회복 등을 위해 내년도 영농 착수가 시급한 시설채소 농가를 우선 돕기로 하고, 군 농촌활력과와 대소면에 일손 돕기 알선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또한 전 부서에 이달 말까지 1회 이상 피해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지역 기관사회단체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일손이음 지원사업과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의 집중 연계도 추진한다. 조병옥 군수는 이날 군청 농림축산국 직원 등과 함께 시설하우스에서 토마토 덩굴 제거와 배추 수거 작업 등을 실시했다. 조 군수는 “앞으로 농촌일손돕기가 각 기관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군민운동으로 확산하길 바란다”며 “군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지난 10월 21일과 26일 같은 업체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업체에서 보관 중인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가 총 900ℓ 유출돼 농가 300곳에서 잎이 시들고 색깔이 변하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100여명은 두통, 기침,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군은 피해를 신고한 300가구에 총 91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4인 이하 가구 각 30만원, 5인 이상 가구 각 40만원이다.
  • 진해서 컨테이너 차 넘어져 유해물질 유출…통제·방제 작업 진행

    진해서 컨테이너 차 넘어져 유해물질 유출…통제·방제 작업 진행

    1일 오후 3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부산신항 5번 신호등 교차로에서 트레일러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에 적재돼 있던 MDI(메틸렌 다이페닐 다이아이소시아네이트) 중 400L(리터)가량이 도로에 유출됐다. MDI는 폴리에틸렌, 폴리페닐렌, 이소시나네이트 계열 화학 물질이다. 천식이나 기도 자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 낙동강유역환경청, 진해구청 등 당국은 도로를 통제하고 유출된 화학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하수구로 유출된 화학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흡착포를 이용해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환경 당국은 방제 작업이 끝나는 대로 운전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유리 빨대’로 음료 마시다 피 토해…1.2㎝ 파편이 위장에, 무슨 일이

    ‘유리 빨대’로 음료 마시다 피 토해…1.2㎝ 파편이 위장에, 무슨 일이

    미국의 한 여성이 유리 빨대로 음료를 마시다가 빨대 조각이 부러져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두 시간 뒤 피를 토하며 응급실로 실려 갔고, 의료진은 1.2㎝가 넘는 유리 파편이 위장에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 브리지 오브라이언은 평소 애용하던 재사용 유리 빨대로 음료를 마시다가 단단한 물체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빨대를 확인하자 1.2㎝가 넘는 뾰족한 유리 조각이 부러져 나간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약 두 시간 뒤 심한 트림이 나오면서 입안에 피가 고였다. 그는 급히 응급실로 향했다. 처음에 간호사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의사들은 즉시 위장병 전문팀을 불러 긴급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을 지시했다. 검사 결과 유리 파편이 식도를 지나 위장에 박혀 있었다. 그는 응급 수술을 위해 마취된 채 수술실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이 수술을 준비하는 사이 유리 파편은 이미 위를 통과해 장으로 이동한 뒤였고, 더 이상 제거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의사들은 그에게 “이틀 동안 출혈 여부를 지켜보고 대변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식도와 위를 통과했으니 아마 괜찮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은 병상에서 틱톡 영상을 찍어 올리며 “절대 유리 빨대를 쓰지 마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다음 날 그는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다. 그간 오브라이언은 틱톡 사용자들을 상대로 유리 빨대를 사라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사고 이후 올린 영상에서는 “유리 빨대를 다시는 홍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리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한 번 쓰고 버려져 수백 년간 환경에 남는 반면, 유리 빨대는 수백 차례 반복 사용이 가능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도 유해 화학물질이 녹아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유리 빨대가 절대 깨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물에서 차가운 물로 급격히 온도가 바뀌면 파손될 위험이 있다. 최근 10년간 응급실 방문 사례를 분석한 연구 결과, 재사용 빨대 사용 중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세 미만 어린이가 가장 많이 다쳤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플라스틱·유리·금속 빨대 관련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건수는 1174건에 달했다. 재사용 빨대로 인한 베임이나 입 안 부상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보다 훨씬 빈번했다. 금속 빨대 부상은 같은 기간 12.8% 늘었다. 어린이가 음료를 마시다 실수로 입이나 눈을 찌르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전체 부상 중 절반가량은 놀이 도중 빨대를 잘못 다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산업재해 위험 크면 작업중지”…표준하도급계약서 전면 개정

    “산업재해 위험 크면 작업중지”…표준하도급계약서 전면 개정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지 않게 예방 조치를 강화하도록 정부가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손질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최근 산업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59종 전 업종의 표준하도급계약서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조항을 강화해 반영했다고 밝혔다. 표준하도급계약서에는 산업 현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보건 조치 외에도 산업재해의 급박한 위험이 있으면 작업을 중지하고 근로자를 대피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긴급 상황에서의 응급조치 등 안전관리 조항도 계약 단계에서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2차전지제조업과 도금업 등 2개 분야의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새로 마련했다. 2차전지제조업의 경우 시설 내 보호구역을 분류하고 전문인력 입사·재직·퇴직 시 비밀 유지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등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핵심 내용을 계약서에 반영했다. 도금업 표준하도급계약서에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 준수해야 할 기준과 안전관리 사항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금형제작업 등 14개 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면 하도급 대금을 조정하는 하도급대금 연동제나 물품 구매 강제 등에 관한 분쟁이 생겼을 때 원사업자의 증명 책임 등을 규정했다.
  • ‘가짜 괴물 근육’ 화제된 29세 ‘러시아 뽀빠이’…결국 두 팔 잃을 위기, 왜

    ‘가짜 괴물 근육’ 화제된 29세 ‘러시아 뽀빠이’…결국 두 팔 잃을 위기, 왜

    ‘러시아 뽀빠이’로 불리는 한 남성이 팔에 위험한 화학물질을 주사해 근육을 키우다 양팔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심각한 감염으로 조직이 썩어들어가고 있지만, 건강 상태가 나빠 수술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종합격투기 선수 키릴 테레신(29)이 수년간 팔에 신톨이라는 물질을 주입한 결과 양팔 절단 위기에 처했다. 신톨은 원래 근육통과 구내염에 사용되는 액체 화합물이지만, 일부 보디빌더들이 단기간에 근육을 부풀리려고 불법으로 주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레신은 현재 심각한 감염을 앓고 있으며, 의료진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사들은 그의 팔을 살리려면 여러 차례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레신의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은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그의 상태를 안정시킬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톨 주사는 조직 섬유증을 일으킨 뒤 괴사로 이어져 그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쳤다. 그가 온라인에 공유한 영상에는 신톨 주사로 인해 심각하게 손상된 팔의 모습이 담겼다. 테레신은 2017년부터 팔에 신톨을 주사하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팔이 만화 캐릭터 뽀빠이를 닮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가짜 근육으로 탄 유명세의 대가는 혹독했다. 그는 팔 절단을 막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심각한 감염으로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영희 경기도의원, 경기남부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훈련 점검

    이영희 경기도의원, 경기남부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훈련 점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제3주차장에서 실시된 ‘2025년도 하반기 경기남부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훈련’에 참석해 훈련 전 과정을 참관하고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경기도 안전관리실과 경기남부경찰청이 공동 주관했으며, 경찰특공대·소방본부·경기도119특수대응단·51사단·국정원·한강유역환경청·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실전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드론 기반 복합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군집드론을 이용한 폭발물 투하 ▲초기 화재 및 인명대피 대응 ▲추가 드론의 화학물질 살포 ▲특수대응단·한강유역환경청의 제독 및 잔류오염도 확인 등 실제 상황에 근접한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훈련 과정에서 각 기관은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보여줬다. 대피 유도부터 제독 작업까지 모든 과정이 실전처럼 연결되면서 위기 대응 능력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훈련을 참관한 이영희 의원은 “드론을 활용한 복합테러는 대응 골든타임을 단축하는 만큼, 기관 간 즉각적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오늘 훈련을 통해 우리 대응체계가 얼마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현장에서 함께한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기도의회도 제도적·예산적 지원을 통해 도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영희 의원은 올해 상반기 연천에서 열린 경기북부 대테러 합동훈련에도 참석해 북부 지역 테러 대응력 강화와 협력체계 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남부 훈련 참석은 상·하반기 전 지역을 아우르는 테러 대비 점검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영희 의원은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음성군 화학물질 유출 사고 피해 농가 300가구에 9110만원 지원

    음성군 화학물질 유출 사고 피해 농가 300가구에 9110만원 지원

    음성군은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 사고 피해 농가 300곳에 지원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지난 11일 1차 피해 신고를 완료한 221가구에 671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한 79 농가에 이날 총 2400만원을 지원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군의 지원금은 300가구에 총 9110만원이다. 4인 이하 가구(총 289가구)는 각 30만원, 5인 이상 가구(총 11가구)는 각 40만원이다. 300가구의 총 피해면적은 131.59㏊다. 이번 지원은 화학사고조사단(단장 원주지방환경청장)의 최종 피해 조사가 완료되기 전,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긴급조치다. 군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음성군 재난관리기금 운용 관리 조례에 따라 지원금을 마련했다. 사고 업체 손해사정사가 산정 중인 피해보상 보험금과는 성격이 다른 별개의 지원금이다. 현재 원주지방환경청 주관으로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화학사고 조사단의 주민 건강영향조사도 실시된다. 이번 사고는 대소면의 한 화학물질 보관업체에서 발생했다. 같은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학반응으로 지난달 21일과 26일 잇따라 보관 중인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 총 900ℓ가 유출됐다. 석유류인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는 위험물로 분류돼 있다. 사고가 나자 주민 100여명이 두통, 기침,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무, 벼, 가지, 배추 등이 잎이 시들고 색깔이 변했다.
  • 설사 계속하다 결국 숨진 여성… 외국인 집단 발병 난리난 발리 호스텔

    설사 계속하다 결국 숨진 여성… 외국인 집단 발병 난리난 발리 호스텔

    외국인 7명 식중독 증세… 중국인 1명 사망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스텔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집단으로 설사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 1명은 숨지기까지 한 사건의 부검 결과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바둥 경찰은 사망한 25세 중국인 여성과 관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설사를 유발하는 소화관 자극으로 인해 체액과 전해질이 부족해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날 밝혔다. 덴파사르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부검 결과 사망자의 시신에서 폭력 흔적은 없었으며 살충제, 마약, 중금속, 유해 화학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위 점막에 출혈 부위와 혈관 확장 등이 발견됐고, 위 안에는 검녹색 액체가 확인됐다. 소장 여러 부위와 대장 내강에서 붉은 반점도 발견됐는데 이는 설사병의 징후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1일 발리섬 바둥군(郡) 짱구 지역의 한 호스텔에서 발생했다. 당시 설사 증상을 보인 투숙객들이 여러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사망자를 제외한 총 6명 중에서 37세 중국인과 22세 독일인 2명은 사망자와 같은 8호실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29세 중국인, 27세 필리핀인, 26세 사우디아라비아인으로 이들은 호스텔 5호실에 머물렀다. 호스텔 직원 등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자는 사건 당일 두통, 허리 통증,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며 아프다고 호소했다. 직원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그는 돈이 부족하다며 중환자실 치료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는 입원을 하지 않은 채 약 처방만 받고 호스텔 객실에서 쉬었으나 이후 증세가 악화했고 목숨을 잃었다. 여러 외신에도 보도된 이 사건은 초기엔 호스텔 주변에서 빈대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살포에 따른 중독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많았으나, 부검 결과는 설사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콤파스는 전했다.
  • ‘이 채소·과일’ 막 먹었다간 소변서 살충제 ‘펑펑’…美 연구진 충격 발표

    ‘이 채소·과일’ 막 먹었다간 소변서 살충제 ‘펑펑’…美 연구진 충격 발표

    살충제가 많이 묻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소변에서 검출되는 살충제 농도가 훨씬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환경워킹그룹(EWG) 과학자들이 국제 학술지 ‘국제 위생 환경 보건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특정 과일·채소 섭취와 체내 살충제 수치 간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살충제는 암, 생식 문제, 호르몬 교란, 신경 독성 등과 관련이 있는데, 이런 화학물질이 농산물에서 자주 검출되면서 소비자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를 이끈 EWG의 알렉시스 템킨 박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체내 살충제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농산물 섭취는 건강한 식단에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살충제 노출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농무부가 수집한 농산물 살충제 잔류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2015~2016년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837명의 식단 설문, 소변 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사람들이 어떤 과일과 채소를 먹었는지, 식품에 얼마나 많은 살충제가 묻어 있었는지를 토대로 ‘식단 살충제 노출 점수’를 개발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의 소변에서 유기인계, 피레스로이드, 네오니코티노이드 등 3가지 주요 살충제 계열의 생체지표 15가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섭취한 특정 농산물과 소변에서 검출된 살충제 수치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시금치, 딸기, 피망처럼 살충제 잔류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은 사람들은 잔류량이 낮은 농산물을 주로 먹은 사람들보다 소변 속 살충제 수치가 훨씬 높았다. 살충제 수치가 높은 식품으로는 시금치, 딸기 외에도 케일 등 잎채소, 포도, 복숭아, 체리, 천도복숭아, 배, 사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감자 등이 꼽혔다. 반면 파인애플, 옥수수, 아보카도, 파파야, 양파, 냉동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수박, 콜리플라워, 바나나, 망고, 당근, 버섯, 키위 등은 잔류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템킨 박사는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는 노출로 인한 피해에 더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 사람들이 여러 살충제에 동시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과일과 채소에서 178종의 서로 다른 살충제 잔류물이 검출됐지만, 소변 데이터의 생체지표와 일치하는 것은 42종에 불과했다. EWG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되 살충제 오염도가 높은 품목은 가능한 유기농으로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실제로 일반 농산물을 유기농으로 바꾸면 며칠 만에 체내 살충제 수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흡입’ 6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흡입’ 6명 부상

    20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작업 도중 유독가스가 유출돼 근로자 3명이 쓰러지고, 구조에 나선 자체 소방대원 3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야외 슬러지 청소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이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용역업체 직원 1명이 잠깐 호전됐으나 다시 상태가 나빠져 3명 모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을 구조하던 포스코 자체 소방대원 3명도 유해가스를 들이마셔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슬러지 청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질식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유해가스가 슬러지에서 직접 발생한 것인지, 인근 배관에서 누출된 것인지는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이달 들어 포스코에서 발생한 두 번째 유해물질 사고다. 앞서 5일 오전에는 같은 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 하청업체 근로자 4명이 설비 작업 도중 배관이 파손되면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1명이 숨졌고, 3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유해가스가 남아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 등 본격적인 조사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 포항 철강산업단지서 근로자 3명 쓰러져…“2명 심정지”

    경북 포항 철강산업단지서 근로자 3명 쓰러져…“2명 심정지”

    경북 포항 철강산업단지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화학물질을 흡입해 쓰러졌다. 이들 중 2명은 용역업체 직원, 1명은 포스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명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야외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중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과 회사는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환경경영 강화… 탄소배출 절감 총력전

    금호석유화학그룹, 환경경영 강화… 탄소배출 절감 총력전

    CCUS·자원순환 확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경경영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 구축 ▲폐기물 재활용 확대 ▲친환경 공정 도입 등을 추진하며, 주요 계열사별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국가 순환경제 정책에 발맞춰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 확대에 나섰다. 발전소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연소재를 재활용해 여수 제2에너지가 골드 등급 인증을 갱신했고, 여수 제1에너지도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6개 사업장으로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사 제품인 탄소나노튜브(CNT)와 관련해 EU의 나노물질 규제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CCUS 설비를 도입해 발전소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포집, K&H특수가스를 통해 드라이아이스·탄산음료 원료 등으로 전환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비용 절감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여수 공장 플레어스택에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광양물류센터에는 IoT 기반 대기방지시설을 구축해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유해화학물질 관리 기준 충족을 위해 가스감지기 추가 설치 등 안전·환경 관리도 고도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상반기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을 적용한 신규 공장을 가동했다.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염소와 가성소다 등으로 환원해 재사용하고, 재생 메탄올·바이오 나프타를 원료로 활용해 ISCC PLUS 국제 인증을 유지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지속가능성 요구에 대응하면서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저방출형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EPDM 5라인 증설에 맞춰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확충했다. 기존 RTO(축열식 열산화장치)와 VCU(유증기 소각설비)를 추가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처리 능력을 높였으며, 신규 폐수 파이프라인 구축과 폐기물 보관 시설 확장을 통해 비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계열사별 친환경 설비 투자와 글로벌 규제 대응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실행력이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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