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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카자흐·벨로루시·우즈베트/루블화권 창설에 동참

    ◎구소 11개공은 빠져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은 26일 구소련 15개 공화국중 러시아,카자흐,벨로루시,우즈베크 4개국만이 공식화폐로 루블화를 고수할 것이며 계획대로 곧 「루블화권」을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루블화권」 국가들은 단일 경제권을 형성,상호교역을 통한 이익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4개 공화국을 제외한 다른 구소공화국들은 독자적인 공식화폐 사용을 위해 이미 루블화 유통을 중단시킨 상태거나 유사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루블화권 4개국간의 통일된 금융체계 구축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통화의 과잉공급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 외자유치·경제개방 본격화 포석(오늘의 북한)

    ◎외국인 세금법/외화 관리법/자유무역 지대법/「합작법」 등 이은 3개법 마련의 의미와 내용/“공화국밖 조선동포에도 적용” 남측투자 희망/「경제특구」에선 무사증제도 시행/외국인 소득세율 중국보다 낮게 북한은 지난달 31일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를 열어 「외국인투자기업및 외국인세금법」「외화관리법」「자유무역지대법」등 3개 법안을 채택한 뒤 곧바로 그 내용을 공개,경제개방의지를 대외에 거듭 천명했다. 이들 법안은 북한이 외국인의 대북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채택·공개한 「외국인투자법」「합작법」「외국인기업법」등 3개 법률의 후속조치적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이로써 대외경제개방을 위한 북한의 법적·제도적 장치의 골격은 일단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들 3개법안을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의 소득세율을 중국보다 낮게 책정,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해 중국과의 경쟁을 선언했는가 하면 자유무역지대내에서의 무사증제도시행,외국선박및 선원의 자유통행등 획기적인 특혜조치 보장을 밝혔다.북한은 또 이들 법안이 「공화국밖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명시,남측기업의 대북투자에 대한 희망을 강력히 표명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북한 경제개방의 추진방향이 이미 잡혔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3개법안의 내용을 분석해볼 때 북한의 경제개방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 경제개방이 될 것이며 철저하게 중국식 모델을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개법안의 주요골자를 정리한다. ▷외자기업·외국인세금법◁ ■세금납부 방법및 통제=조선 「원」화로 계산하고 수익인이 직접 납부하거나 수익금을 지불하는 단위가 공제해 납부. ■적용범위=북한영역 안에서 거래를 하거나 소득을 얻는 외국투자기업과 외국인.북한영역 안에서 거래를 하거나 소득을 얻은 공화국영역 밖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 ■기업소득세 부과대상=북한영역 안에서 기업활동으로 얻은 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고정재산의 임대와 판매소득,재산양도소득,공업소유권,기술비결및 경영관련 봉사를 제공하여 얻은 소득을 비롯한 기타 소득.북한영역 밖의 지사,출장소,자회사 등에서 얻은 소득등. ■소득세율=외국투자기업의 소득세율은 결산이윤의 25%.단 자유경제무역지대에 설립된 외국투자기업의 소득세율은 14%.첨단기술부문,자원개발과 하부구조건설부문,과학연구및 기술개발부문의 기업소득세율은 10%.배당소득,이자소득,임대소득,특허권사용료를 비롯해 기타 소득을 얻을 경우 소득액의 20%세율 적용.자유경제무역지대에서는 10%세율 적용. ■개인소득세 납세의무자=북한영역 안에서 소득을 얻은 외국인.1년이상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은 북한영역 밖에서 얻은 소득에 대해서도 개인소득세 납부. ■개인소득세율=노동보수에 의한 소득세는 노동보수액이 2천원 이하인 경우 면제.배당소득,공업소유권과 기술비결·저작권제공에 의한 소득등은 20%.재산판매소득,개인기업소득은 25% 소득세율 적용. ■재산세 부과대상=외국인이 북한내에 가지고 있는 건물,선박 및 비행기.자유경제무역지대내 건물에 대한 재산세는 5년간 면제. ■외국인재산의 등록 변경및 취소=소유한 때로부터 20일내에 거주지 재정기관에 평가가격으로 등록.소유자와 등록가격이 달라졌을 경우 20일내에 변경 등록.재산은 매년 1월 1일 현재로 평가하여 2월중에 재등록.재산을 폐기했을 경우 20일내에 등록취소 수속. ■거래세 과세대상=생산부문에서는 생산물 판매에 의한 수익금.상업부문에서는 상품판매액.교통운수,금융,관광 등 봉사부문에서는 봉사수익금. ■납부기간=생산부문은 다음달 10일내에 소재지 재정기관에 납부.상업,교통운수,금융,관광 등 봉사부문은 봉사기관이 달마다 10일내에 소재지 재정기관에 납부. ■거래세 감면대상=수출상품은 거래세 면제.수출제한상품은 따로 정한데 따라 거래세 납부.자유무역지대내 상업,교통운수,금융,관광 등 봉사부문에 대해서는 거래세를 50%로 감면. ▷자유경제무역지대법◁ ■자유경제무역지대 관리기관=중앙집행기관(대외경제위원회)과 현지 집행기관 대외경제담당부서로 구성. ■대외경제위원회의 임무=자유경제무역지대의 개발·경제관리운영에 관한 집행대책.하부구조건설부문에서 총투자액 2천만원 이상의 대상과 그외 부문에서 총투자액 1천만원 이상의 대상을 심의·승인. ■지대당국의 임무=모든 투자신청 접수,하부구조건설부문은 2천만원 이하,그외 부문은 1천만원 이하의 대상을 심의·승인.기업등록 및 영업허가.토지와 건물의 임대및 양도등. ■기업창설 승인기간=투자신청 문건을 받은 날로부터 합작기업·합영기업은 50일,외국인 기업은 80일내에 승인 또는 부결 결정. ■경제활동 보장내용=모든 상품의 지대내 반출입.국가안전,사회도덕생활,건강유해 상품금지.외국투자가는 지대에 기업을 설립·운영할 수 있고 지사,대리점,출장소 설치.북한기업도 단독·합영·합작형식으로 투자 가능.경제무역지대내 상품의 가격은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합의에 따라 결정.이 경우 일부 필수품 가격은 제외.자유경제무역지대내 무역항에 무역선과 선원들이 국적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출입.외국투자기업은 원료,원자재와 부분품의 가공을 지대밖에 있는 북한기업에 위탁.위탁가공액이 기업 전체생산액의 40%를 넘지 않을 경우 지대내 생산활동으로 인정. ■관세=자유경제무역지대내 특혜관세 제도와 무사증제도 실시.면세대상 상품은 가공수출용상품,지대내에서 생산한 수출상품,지대건설에 필요한 물자,통과무역화물 등. ■관세부과=외국상품을 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 팔기 위해 들여오는 경우.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 생산,수입한 상품을 북한의 타지역에 팔기위해 내가는 경우(외국투자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지대내에서 판매하는 경우). ■자유경제무역지대내 유통화폐=조선「원」화로 하며 모든 거래에 대한 결제는 조선「원」 또는 태환성 외화.외국투자기업과 외국인은 북한및 외국금융기관에서 대부 가능. ▷외화관리법◁ ■외화관리법이 적용되는 외화의 종류=태환성 외국화폐,국가채권,태환가능 회사채권을 비롯한 외화유가증권,수형(약속어음),행표(수표),양도성 예금증서.금·은·백금과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화,은화등 귀금속. ■적용범위=외화를 이용하는 북한의 기관,기업소,단체및 국민.북한내에서 외화를 이용하는 외국기관,외국투자기업,외국투자가,외국인.북한영역 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 ■외화관리법의 적용대상=무역계약과 지불협정에 따른 거래,무역의 거래,조선 「원」화의 매매,자본거래. ■대외경제거래방법=송금,대금청구,지불위탁. □외화이용 규정=북한상주 외국대사관,영사관,무역대표부등 외국기관은 무역은행에 구좌설정. ■외화반입=외화현금과 외화유가증권 귀금속은 제한없이 반입 가능. ■외화반출=외화현금은 발행한 외화교환증명 문건이나 입국시 신고한 금액 범위내에서 반출 가능.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는 외화현금,외화유가증권을 해당문건이나 세관신고서 없이 반출 가능. ■소득금 해외송금 규정=외국투자가는 기업이윤과 기타 소득금을 세금없이 전액 송금하거나 제한없이 자기자본 이전 가능.
  • 박재윤 경제수석(차기정부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신한국」 기틀 짠 화폐금융전문가 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을 거치며 정부의 정책자문과 수립에 오랜기간 깊숙이 관여해온 교수출신의 화폐금융전문가. 지난해 6월 서울대교수직을 떠나 그동안 YS의 경제특보로 신한국·신경제론 구상의 전체적인 틀을 짜왔다.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매사에 빈틈이 없지만 서민적인 풍모로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는 평이다. 교직생활을 떠날 때 가장 바랐던 자리로 「신경제」건설에 신명을 바칠 각오라고 포부를 피력.취미는 테니스.부인 김화자여사(50)와의 사이에 1남1녀.
  • 중국 국무원 곧 개편/관리 33% 감원… 당정 재정비

    ◎계획안 전인대 제출 【홍콩 연합】 중국은 오는 3월에 열릴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를 통해 중앙정부인 국무원의 편제를 대폭 개편,전체 인원의 약 3분의 1을 감축하는 한편 당과 정부관계 및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관계,당정과 기업관계를 법률에 따라 재조정할 것이라고 홍콩신문들이 16일 보도했다. 중국계의 문회보등은 북경의 권위있는 소식통을 인용,국무원은 오는 3월15일 개최되는 제8기 전인대 1차회의에 방직공업부·화학공업부·경공업부·야금공업부 등생산사업 관련 부처를 대폭 축소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개편을 통해 중앙정부관리의 3분의 1이 감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같은 정부편제 개혁의 주목적은 정부의 국유재산 소유및 관리에 관한 직능을 보장하고 거시조정능력을 강화하여 재정·세수·화폐·물가통제 등에 관한 감독·조절 기능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선사시대서 조선까지 생활사 한눈에/국립민속박물관 17일 확장개관

    ◎4천3백여점 시대순 분류전시/경복궁 중앙박물관자리/입체음향·영상 등 특수기법 선보여 국립민속박물관이 경복궁안 동쪽에 있는 옛 국립중앙박물관 자리에서 17일 개관식을 갖고 문화부 직속기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새 민속박물관은 1만2천8백40평의 부지에 연 건평이 4천4백54평으로 순수 전시면적만도 2천2백44평에 이른다.이 것은 옛 민속박물관 시절 부지 2천9백60평에 연 건평 1천2백63평,전시면적 6백24평이었던 것에 비해 3∼4배 이상 커진 것이다.이에따라 전시품도 2천4백여점에서 4천3백여점으로 크게 늘어나 내실있는 전시가 가능해졌다. 민속박물관의 전시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야외전시장을 갖추었다.상설전시실은 다시 「한민족 생활사」를 담은 제1관과 「생활문화와 민속」을 담은 제2관,「한국인의 일생 및 사회제도」를 담은 제3관으로 나누어진다. 「한민족 생활사관」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민족의 생활사를 시대순으로 배치해 이해를 돕도록 했다.선사시대의 각종 생활도구와 청동기시대의 생활상,고구려의 생활문화,백제의 제사유적,신라의 왕경도,가야의 야철공방,고려의 인쇄 및 청자문화,조선의 한글창제와 과학기술 등 주로 정신세계와 관련된 자료들이 복원 전시된다. 「생활문물과 생산민속관」은 생업자료 및 농경문화와 세시·수렵·어로·수공예를 비롯해 우리 전통사회의 의·식·주 생활을 엿볼수 있도록 꾸몄다.고대 에서부터 근래까지 쓰였던 각종 농기구와 정월 대보름놀이 등 농경 세시의례를 비롯해 각종 옷과 장신구,부엌 세간 및 세시음식과 일상음식,각종 가옥의 모형 등을 전시하게 된다.이 밖에 양반 사대부의 생활과 내면세계를 살펴볼수있는 안방과 사랑방,칠기와 화각공예품이 전시되며 옹기가마도 복원해 놓았다. 「한국인의 일생과 사회제도관」은 한국인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거치는 통과의례와 오락,사회제도 및 종교에 관한 것들을 담았다.득남을 비는 풍습과 선바위,서당,향교,관례 및 혼례,회갑연,상청과 제례상,사당,주막,굿청,각종 놀이모습이 전시된다.또 문방구류,악기,화폐와 교통·통신과 관련된 봉수대,조운선 등이 모형으로 재현된다. 이들 전시는 모두 디오라마,모형,입체음향과 영상매체를 이용한 특수 전시기법을 적극 활용해 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하고 이해를 높이도록 했다.한편 중앙홀에서는 개관을 기념하는 「한국의 건축문화」특별전이 열린다.여기에는 신라의 안압지와 황룡사 9층탑,백제의 미륵사,고려의 다실,조선의 근정전,동십자각,사랑방 등의 모형이 포함됐다. 야외전시장에는 귀틀집과 원두막,솟대 등 생활문화가 원형의 크기로 들어섰다.이 밖에 영상실 및 2백52석 규모의 강당이 들어서 사회교육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기념품 판매대도 마련했다.
  • 한국은 통일문제 독일서 배워야(해외사설)

    독일이 순조로이 통일의 과업을 성취했다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며 어려움속에 통일에 이르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독일은 「화목한 가운데 동독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모든 원칙들을 무시했다.그들은 동독의 부채와 채무,생산성,동독상품의 시장성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게을리했다.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1대1의 화폐교환을 함으로써) 소생이 불가능한 동독회사들을 위해 너무 지출을 많이 한 한편 동독의 재건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란 점을 간과했다.회계전문가에게 이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한 비용산출을 의뢰해 볼 생각을 가졌던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이 세상에는 다른 국가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제 독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예컨대 한국이 그중의 하나이다.한국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사랑은 경제적인 면을 망각하는 격정적인 사랑이 아니다.때문에 한국인들은 통일비용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에는 무려 1조5천억마르크가 소요된다고 한다.이같은 수치는 15라는 숫자 뒤에 0이 얼마나 더 붙어야 하는가.휴대용 계산기로는 계산할 수조차 없다. 따라서 이같은 통일비용의 연구를 맡은 기관은 북한을 점진적인 방법으로 인수하도록 건의하고 있다.그것도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80)이 죽은 후 가련한 북한동포들이 중국과 같은 경제개혁을 시작한 후에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인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국제무역의 원칙을 보면 알 수 있다.국제무역에서 최초의 시행자는 천문학적인 개시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두번째 시행자는 심사숙고하면서 최초시행자의 실책을 거울삼아 더 나은 비용계산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을 할 수 있는 법이다.아시아의 친구인 한국인들은 통일이라는 분야에서 독일을 앞지를 것이다.그들은 아마도 국경의 울타리를 유지하면서 그곳에 「재건을 위해 20년간 폐쇄한다」는 내용의 푯말을 세울 것이다.
  • 유럽통화 붕괴막기 고육책/독,전격 금리인하의 배경

    ◎서방의 자국이기주의 비난에 굴복/주요국 잇단 가세… 환투기 진정기미 그동안 서방세계로부터 「자국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아오면서도 계속 고금리정책을 고집해온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4일 마침내 금리인하조치를 단행했다. 롬바르트금리를 9.5%에서 9%로,재할인율을 8.25%에서 8%로 각각 낮춘 이 조치로 유럽통화혼란의 주범으로 낙인찍혀온 독일 마르크화의 강세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게 됐다.특히 다른 은행이 분데스방크로부터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롬바르트금리의 인하는 급작스런 금리의 인상을 막는 효과가 있어 더욱 중요한 뜻을 갖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고금리정책을 취함으로써 동·서독 화폐통합 때 풀린 마르크화를 회수하는 한편 고율의 채무이자로 지출을 통제,통독의 후유증인 인플레를 억제해온게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결과적으로 독일통일로 생긴 경제적 부담을 다른 나라에 떠넘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유럽 각국은 그동안 독일의 고금리정책으로 덩달아 고금리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안그러다가는 유럽의 유동자금이 온통 독일로 유입되는 것을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유럽 여러나라는 저금리로 경제를 활성화시켜 실업률을 낮추는 일이 시급한데도 이처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금융정책을 운영하다 보니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됐다. 독일의 고금리는 무엇보다도 유럽공동체(EC)통합의 커다란 장애요인이 됐다.유럽통합의 전단계인 화폐통합을 위해 EC회원국들이 창설한 환율조정장치(ERM)마저 뒤흔들린 때문이다.이미 영국의 파운드화와 이탈리아의 리라화가 ERM에서 잠정탈퇴했고 유럽의 다른 많은 화폐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최근에는 아일랜드의 푼트화에 이어 덴마크의 크로네화가 위기를 맞아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이 크로네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크로네화 구입에 나서야 했다. 이같은 급박한 상황은 마침내 독일로하여금 더이상 고금리정책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었다.유럽의 통화위기는 유럽통합을 꿈꾸는 독일 정부의 의도와도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분데스방크의 이번 조치가 발표되자 벨기에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이 기다렸다는 듯이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프랑스도 곧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해 유럽의 통화혼란은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어서 파이낸셜 타임스지수가 사상최초로 2천9백 포인트를 넘어섰고 달러도 전날의 달러당 1.6465마르크에서 1.6590마르크로 뛰는 등 곧바로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금리 인하가 소폭에 그친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독일의 재할인율 8.25%는 일본 2.5%,미국의 3.0% 등 서방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엄청나게 높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조치로는 단기적인 효과만을 가져오고 말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 “러시아,독자통화제 곧 마련/새 루블화 지폐 5종 금주내 발행”

    ◎중앙은 부총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가 금주초 국기를 도안으로 한 새로운 루블화 지폐들을 발행하기로 한 것은 독자적인 통화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1단계 조치라고 아르놀드 보일루코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29일 말했다. 보일루코프 부총재는 국내 노조 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난 25일 5종의 새로운 지폐의 발행을 승인한 사실에 언급,『우리는 이들 지폐가 사실상 러시아의 국가통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소 공화국들 가운데 적어도 8개국이 자체 통화를 발행하는 조치를 취했고 멀지않아 투르크멘이 동일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 루블화는 사실상 루블화 통화권이 없는 이상 구소련 루블화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의회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1백루블과 2백루블,5백루블,1천루블및 5천루블등 5종의 새로운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루블화를 폐기한 구소 공화국은 발트3국과 우크라이나,벨로루시,아제르바이잔,우즈베크,몰도바등이며 러시아를 포함해 바자흐,그루지야,타지크,아르메니아,키르기스등은 아직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보일루코프 부총재는 이 회견에서 50루블 이하의 소액화폐는 주화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하고 중앙은행이 10만 루블짜리 지폐를 발행할 계획을 마련하긴 했으나 『이를 발행할 필요가 없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남북통일 경제비용/재무부,「통독 2년」 비교 분석

    ◎“증세보다 외자활용 바람직”/국내조달땐 경기불안 초래 가능성 남북한이 독일처럼 전격적으로 흡수통일되면 한국경제는 얼마나 어려움을 겪게될까. 독일이 지난 90년 10월3일 통일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통일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있는 가운데 한국은 통일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것인가. 재무부는 28일 이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위해 「통일 2주년의 독일경제현황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남북한의 통일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처음으로 종합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 보고서는 일단 통일이후 독일의 경제현황으로 미루어 급격한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이 겪을 어려움은 독일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했다. 통독 당시 동서독간의 경제력차이,남북한의 경제력 비교,인구및 국토면적,동독과 북한의 교역규모의 차이등을 종합해볼때 한국의 어려움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통일 이후 독일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우리가 취할수 있는 정책방향을 다섯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번째는 통일이 되더라도 북한주민의 남한이동을 이산가족의 상봉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제한하자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통일이 되자마자 동독주민이 대거 서독으로 이주,물가상승등 각종 부작용이 일었던 점을 감안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부터 단계적으로 이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두번째는 통일비용의 조달은 통일세·통일채권등의 방법이 아닌 외자도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자칫 국내에서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려다 보면 민간부문이 크게 위축돼 남한이 먼저 경기불안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북한땅을 일단 국유화한 다음 이를 점진적으로 일반에 임대 또는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서독은 동독땅에 대한 원소유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땅을 모두 돌려줘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네번째는 통화통합방식으로 서독처럼 동독의 화폐를 과대평가,1대1의 비율로 교환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독은 1대1 교환비율을 인정하는 바람에 통화량이 크게 늘어 물가가 폭등,아직까지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조절하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펴다보니 국가적 장래가 걸린 EC와의 관계가 갈등에 빠지고 있다. 끝으로 남한의 자본을 적극적으로 북한에 보내 그곳의 인력과 결합시킴으로써 남북지역의 경제발전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이 보고서는 서독의 동독흡수는 경제적인 면에서 완전히 실패작이라고 평가,한국은 서독의 경험을 감안해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 루블화 폭락/불당 5백선 붕괴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루블화의 달러 환율이 처음으로 5백대1을 돌파했다. 26일 모스크바 인터방크외환거래소에서는 미화 1달러에 5백66루블이 기록돼 루블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려온 5백대선이 맥없이 무너져버렸다. 환율전문가들은 이러한 루블화 가치의 폭락사태의 주원인을 계속 나도는 화폐개혁루머와 중앙은행의 달러거래 제한조치설 등으로 돌리고 있다.
  • 유럽/굳어지는 새 풍속 「월경쇼핑」(특파원코너)

    ◎EC단일시장 출범후 등장/유명백화점에 인접국 쇼핑책 쇄도/접경도시는 당일치기구매지 각광/국가·국민마다 다른 물건값·선호도 반영 요즘 파리의 갈레리 라파이예트등 큰 백화점 주차장에서는 외국번호판을 단 차들을 전보다 훨씬 많이 볼 수 있다.이웃나라서 온 쇼핑객의 차들이다.런던 시내 백화점들도 주말에 프랑스인 고객들이 늘어나 희색이다.이제 주말 런던의 큰 옷가게에는 미국이나 일본 손님보다 유럽 인접국에서 온 고객이 더 많아졌다.지난 1일부터 유럽공동체 단일시장이 출범에 따라 「국경 없는 쇼핑」이 새로운 풍속도로 등장했다. 이제 어떤 물건을 어떤 나라에서 싸게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화제이며 신문·잡지등 매체들도 이런 정보들을 자주 제공하고 있다. 상품 가격은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고 어떤 것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나이키 운동화는 영국에서 산다면 프랑스 가격의 절반밖에 안된다.베엠베 오토바이 값은 벨기에가 영국보다 최소한 60만원 정도 싸다.부엌용품은 독일에서라면 네덜란드에서보다 25∼40% 싸게살 수 있다.네덜란드에서는 덴마크에서보다 타이어를 25% 싸게 판다. 국경밖의 손님을 유혹하는 것은 가격이 무엇보다도 첫째지만,각국민의 선호와 여행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고급의류를 예로 들면,이탈리아나 독일이나 스페인 사람들은 프랑스의 옷을 좋아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영국과 이탈리아의 옷을 좋아한다. 파리에 오는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것은 디오르·샤넬·랑뱅 따위의 유명 상표의 옷과 가방들이다.독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샤넬 핸드백 같은 것은 찾는이가 너무 많아 가게들이 「한사람앞 3개까지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지경이다.런던이라면 버버리등 상표의 옷이 단연 인기다. 옷을 사러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사람들이 이탈리아로 많이 가고 스페인 사람들이 프랑스로 많이 가는 것은 거리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히 영국과 이탈리아에 쇼핑객이 부쩍 는 것은 지난해 화폐 평가절하와 무관하지 않다. 쇼핑위주나 쇼핑만을 위한 여행이 많아짐에 따라 접경도시들이 당일치기 쇼핑지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영국인들은 해협 건너의 프랑스해안도시 칼레나 디에프에 닿자마자 포도주와 치즈를 사가지고는 바로 귀로에 오른다.네덜란드에 접경한 독일 도시 아헨,프랑스·스페인과 접경한 소국 안도라등에 쇼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경을 넘나들며 하게되는 쇼핑하기의 대상은 앞으로 자동차 같은 덩치 큰 물건은 물론이고 서비스 영역에까지 확대돼 나갈 것이다.오는 5월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비교가격표를 발표하면,새 차 구입희망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사는 것이 유리할 것인가를 저울질해야 한다.자동차보험을 내년 7월부터는 유럽공동체 12개국 안의 어느 것을 골라들어도 된다. 최근 유러피언지가 종합한 각국민의 쇼핑 성향은 대충 다음과 같다. 프랑스인들은 안도라에 가서 면세 주류와 담배를 산다.옷을 사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와 영국에 간다.벨기에 가서는 주류와 식품류를 산다.벨기에 사람들은 술·담배·연료를 사러 룩셈부르크에,가구를 사러 독일에 간다. 독일사람들은 화장품과 문방구를 사러 체코에,옷을 사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가고,술을 벨기에에서 산다.이탈리아 사람들은 유행 의상과 악세서리와 향수를 사러 파리에 가고,차로 룩셈부르크에 갔다하면 주유소에서 가솔린을 예비연료통들에 가득 채운다.아일랜드 사람들은 영국땅인 북아일랜드에 가서 세탁기와 그릇닦이 기계를 산다.
  • 은행마다 “세뱃돈 교환” 장사진/“새돈으로” 천원·만원권 불티

    ◎은행도 신권확보에 안간힘 설날을 앞두고 각 은행창구에는 빳빳한 「새돈」을 교환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 은행은 은행대로 신권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민들이 신권을 찾는 이유는 세뱃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내 각 은행 출납창구에는 19일부터 하루 2백∼3백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한사람당 3만∼5만원의 돈을 새돈으로 교환하고 있다.가장 많이 교환하는 지폐는 1천원권이며 다음이 1만원권이고 5천원권을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시중 은행창구에서 돈을 교환하기 위해 줄을 서있던 이한규씨(42·회사원)는 『설날 고향인 진주에 내려가기 위해 선물을 사러 나온김에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새돈으로 바꾸러 왔다』면서 『이왕이면 새해 첫날 헌돈보다는 되도록 빳빳한 새돈을 주는게 더 낫지않느냐』고 말했다. 모양새와 기분을 중요시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고향의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과 차례상 준비와 함께 빳빳한 새돈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서는 20일부터 신권품귀 현상까지 일고 있으며시민들은 신권을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몇군데씩 돌아다니기도 한다. 한국은행은 매년 설을 계기로 낡은 지폐를 신권으로 교환하고 있으며 올해도 19·20일 4백억원을 1천원·1만원권 지폐로 발권했으나 은행별로 분산 지급하고 은행은 이를 각 지점별로 나눠주기 때문에 한 지점에 배당되는 액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5백억원을 신화폐로 공급했으나 올해는 경기가 나빠 4백억원으로 규모를 줄였으며 주로 1천원권과 1만원권으로 공급했다.
  • 정주영대표 소환방침/검찰,한은발권설 관련

    서울지검 공안1부 최상관검사는 30일 정주영국민당대표가 대선기간중인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12월중 민자당선거자금으로 신권 3천억원을 발행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한은측이 정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오는 1월중순쯤 정대표를 소환해 피고소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28일 염진섭한은발권부장등 2명을 고소인측 대리인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30일 상오 도기갑조폐공사사업본부장을 소환,화폐발행과정등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벌였다.검찰은 또 한은측으로부터 지난1일이후 발행한 신권의 일련번호가 기재된 장부를 포함,관련자료를 증거물로 넘겨받았다.
  • 콜로르 사임의 교훈/진경호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3년전 1억5천만명의 브라질 국민들은 40세의 젊고 패기에 찬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를 새 대통령으로 뽑으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콜로르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첫 대통령인데다 권력층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연 2천%가 넘는 살인적인 인플레를 바로 잡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그는 취임하자마자 제일먼저 치솟는 물가부터 잡기 위해 화폐개혁과 예금인출동결등 혁명적인 조치를 취했다.부정부패도 엄격히 다스려나갔다.이에따라 물가의 고삐는 점차 잡혀지고 공직사회는 정화되어가기 시작했다.이렇게되자 브라질국민들은 그를 「브라질의 케네디」라고 칭송하며 신뢰했다. 3년이 지난 지금 브라질국민들은 스스로 뽑은 콜로르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리며 또 한번 환호하고 있다.그가 대통령에 선출됐을때 터져나온 환호성이 기쁨과 기대의 소리였다면 이번의 환호성은 국민들을 저버린 지도자를 단호하게 응징했다는 국민심판의 외침이라 할 수 있다. 브라질국민들은 그의 취임과 함께 취해진 엄청난 개혁조치에 큰 혼란과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화폐개혁과 예금동결조치로 은행에 맡겨놓은 돈을 꺼내 쓸 수가 없게 되었고 긴축예산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은 직장을 잃기도 했다.이 때문에 민주정부의 공산정책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의 「뉴 브라질플랜」이 피부로 전해오는 고통을 말없이 감내했다.오랜 군사정권에 의해 망쳐버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마지막 처방이라 믿고 고통을 분담하며 신뢰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5월 집안의 추악한 재산다툼에서 불만을 품게 된 그의 막내동생이 언론에 형의 부정사실을 폭로하면서 그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자던 그가 각종 인허가등의 이권에 개입해 6백여만달러를 뒷구멍으로 빼돌렸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이에 온 국민들은 콜로르가 이럴 수 있느냐며 들고 일어섰다.그를 신뢰하고 따랐던 국민들은 분노에 앞서 허탈감마저 느껴야했다. 최고권좌에 오른뒤 다른 사람보다 더 부패해버린 콜로르는 그뒤 하원으로부터 남미사상 유례없는 탄핵을 당하고 보좌하던 각료들마저등을 돌린 상황에서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추태마저 보였다.그러나 결국 국민들에 의해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상원의 탄핵결의에 앞서 그는 스스로 사임의 길을 택함으로써 치욕적인 대통력직을 마감했다.그의 불미스런 사임을 보며 국민들에 대한 국가최고지도자의 수범이 얼마나 중요하며 국가지도자가 국민들을 배신할 때 어떤 결과가 오는 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 「도이모이」성과(변화하는 베트남:3)

    ◎올해 처음 7천만달러 무역흑자/물가안정 힘입어 경제목표 초과달성/매년 쌀 1백만t이상 수출… 세계 3위/오토바이 보급률 50%선… 가전품상가 등 항상 북적 87년초부터 본격 추진된 「도이모이」(쇄신)는 6년여가 지난 오늘 여러 부문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실업률이 20%에 이르고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특히 도시에는 돈을 벌어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도이모이」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오토바이는 하노이와 호치민·하이퐁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보급률이 50%선에 이른다. 따라서 거리에는 자전거,앞에 손님을 태우고 뒤에서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3륜 자전거인 시클로와 함께 오토바이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하노이의 초 동 슈안 시장,호치민의 벤 탄 같은 대규모 시장에는 전자제품에서부터 신발 화장품 철물 농산물 건어물 등 없는 것이 없다. 또 우리에게 베트콩모자로 알려진 「논」을 쓰고 막대 양쪽에 바구니를 매단 「광까이」를 어깨에 멘 여자 짐꾼들이 물건을 나르느라 바쁘다. 13세기 중국에 대항해 싸웠다는 정씨 자매를 기념해 이름을 지었다는 하노이 하이바쭝(두 명의 정씨 부인이란 뜻)가에는 삼성전자 전시장을 비롯해 외국 전자제품 상점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다. 얼핏 보면 자본주의사회로 착각할만큼 도시 곳곳에 활력이 넘친다. 「도이모이」는 서민들이 웬만큼 먹고 사는데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풍요를 가져온 것이다. 베트남 인민들에게는 92년이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베트남은 올해 수출 24억5천5백만달러,수입 23억8천만달러를 기록,최초로 7천5백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내는등 모든 경제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특히 86년부터 88년까지 매년 3백∼5백%,89년 1천% 가까이 치솟던 물가가 90년 67%,91년 69%로 대폭 떨어졌고 올해는 15%로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물가안정은 베트남정부가 자국 화폐 「동(Dong)」의 달러당 환율을 87년 1대 2백40에서 91년 1대 1만6백으로 무려 44배나 인상한 덕분이다. 경기침체없이 인플레를 잡았다는 사실에 베트남 관리들은 크게 고무돼 있다. 베트남은이와함께 블랙 마켓(암시장)의 달러시세도 정부의 공정환율과 별차이가 없어 통화도 크게 안정되어가고 있다. 「도이모이」는 농업부문에서 특기할만한 생산증대를 가져왔다. 협동농장을 폐지하고 농민에게 토지를 배분한 결과 89년에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1백42만t의 쌀을 수출할 수 있었고 그후 매년 1백만t가량의 쌀을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세계 제3위의 쌀수출국이다.국제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어 태국으로부터 쌀값을 떨어뜨린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농업생산 증대는 국민의 80%를 점하는 농민들에게 반드시 풍요만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다. 농산물값의 하락으로 쌀값이 5㎏에 1달러로 떨어졌고 신문 한 장값이 토마토 1백10㎏ 값과 같다. 「도이모이」는 공업부문에 있어 국영기업·집단기업·사기업 모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수만개에 달하는 집단기업과 사기업들은 베트남 공업생산의 50%를 점할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도이모이」경제는 자본주의의 극히 초보적인 이론조차 모르는 관리·기업가들 탓에우스꽝스런 일면을 보이기도 한다. 베트남은행은 예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기는 커녕 오히려 예금액의 1%에 달하는 이자를 요구한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이자개념을 가르치려면 1주일도 모자란다』는 것이 포철 하노이지사 오대용 과장의 설명이다. 또 건물과 기계설비를 모두 갖추어 놓고도 운영자금이 없어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공장들이 수두룩하다. 건물과 기계설비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면 될 은행측이 현재 생산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어떻게 돈을 갚겠느냐며 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본주의식 사고가 빈약하다보니 외국기업들과의 상담에서도 때때로 막무가내식일 수밖에 없다. 외국기업에 대한 공장임대,종업원 고용등 제반 계약을 총괄하는 각 지방정부산하 대외용역회사(FCS)는 「너희들이 부자니까 양보하라」는 주문을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 호치민시 무역관장 조영복씨는 베트남 사람들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은 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한다.지난 6년간의 「도이모이」는 베트남 인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해 상당한 수확을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가 병행되지 않는한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이곳에 진출한 우리 기업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한은 부장 2명 조사/3천억 발권설 관련

    서울지검 공안1부는 28일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한국은행 3천억원 발권설」사건과 관련,이 은행 이의수기획부장과 염진섭발권부장을 불러 고발인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검찰에서 『정대표의 발언은 한국은행의 화폐발행 과정을 전혀 모르는데서 나온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그같은 돈은 발행하지도 않았고 발행할 수도 없다』고 진술했다.
  • 김 부자 경호·관저경비 강화

    ◎주석궁 등 주변 고층건물 창문 모두 폐쇄/나들이땐 수시간전 차량·주민 통행금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북한 공안기관들의 신변호위및 관저경비가 최근 더욱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김부자 신변경호를 위해 저격등 돌발사태에 대비,금수산의사당(주석궁)과 김정일집무실을 조망할 수 있는 주변 고층건물을 정밀조사하여 이들 건물의 창문을 모두 폐쇄시켰으며 금성정치대학·북한군·각지 혁명학원 출신자중 신체건강한 자들을 호위총국 요원으로 대폭 충원한 사실이 최근 평양을 방문한 재일 조총련 간부의 증언에 의해 드러났다. 조총련간부에 따르면 김부자의 신변경호를 전담하고 있는 호위총국 제1·2호위부 주관하에 추진된 경호조치들로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건물중 22층짜리 2호동의 경우 16층 이상에서 주석궁이 보인다 하여 학생들의 접근을 금지시키고 호위총국 요원들이 16층부터 22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창광거리 보통문 옆에 위치한 중앙당 미혼자 전용 합숙소아파트도 김정일집무실 청사가 내려다 보인다 하여 동방향의 창문들을 완전히 폐쇄시켰다고 한다. 한편 김일성·김정일이 현지지도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갈 때는 수시간전에 차량통과 지역의 모든 차량과 주민들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호위총국 소속 경호원들이 1·2선에서 밀착경호를,국가보위부및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3·4선에서 근접경호를 실시하는 등으로 4중 경호망을 펼치고 있다는 것. 현재 호위총국(총국장 차수 이을설)은 5만여명의 핵심요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김일성신변경호및 집무실·저택경비는 호위총국 제1호위부에서,김정일신변경호및 집무실·저택경비는 제2호위부에서,그리고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총리 강성산등 당정치국원들에 대한 신변경호및 중앙당 청사 경비는 제3호위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최근들어 김부자에 대한 신변경호및 관저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식량난·화폐개혁등으로 인한 주민 폭동설과 ▲군부내 반금정일세력들에 대한 처형설등과 관련된 일련의 사전경호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 정무원/주석 지도받는 “행정대행기관”(오늘의 북한)

    ◎강성산총리 재기용계기로 살펴본 그 위상/중요정책 결정못해… 집행업무만/11차례 개각… 부처개편 등 잦아/72년 5기때 총리제 신설… 우리 내각과는 달라 북한은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9기 4차회의에서 연형묵을 정무원총리에서 전격 해임하고 전총리인 강성산을 재기용했다.아울러 북한은 총리경질과 함께 국가계획위원장등 경제부문 4개부서장을 교체하는 부분개각도 단행했다.향후 북한의 정책초점이 경제개혁에 맞춰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12·11인사를 계기로 정무원의 구성과 권한·임무등을 살펴본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이 총리로 있는 정무원은 북한의 최고행정집행기관으로 흔히 우리의 국무회의와 단순비교된다.그러나 실제에 있어선 우리의 국무회의와 북한의 정무원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차이가 있다.대통령이 의장이 되고 국무총리가 부의장이 되는 우리의 국무회의는 행정부의 최고심의기관으로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정치·경제·사회·군사등 국정 전반에 걸친 중요 정책의 심의·결정을 그 임무로 하고 있다.이에반해 북한의 정무원은 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단순한 행정대행기관 일뿐 정부의 중요 정책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지난 4월 새로 채택된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 제124조는 「정무원은 최고주권기관의 행정적집행기관이다.정무원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의 지도밑에 사업한다」라고 규정,정무원의 권한과 역할이 제한을 받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무원은 주석의 제의로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되는 총리와 총리의 제의에 의해 중앙인민위원회가 임명하는 부총리,부장(위원장)들과 그밖의 성원들로 구성되며 사업집행을 위해 「전원회의」와 「상무회의」를 두고 있다.정무원 전원회의는 총리·부총리·각 부서장등 정무원의 모든 성원으로 구성,국가관리사업의 중요문제를 토의·결정한다. 한편 총리·부총리 및 총리가 임명하는 성원들로 구성되는 상무회의는 정무원 전원회의에서 위임된 문제들을 토의·결정한다. 북한 신헌법 제126조에 나타난 정무원의 임무와 권한은 ▲각 부,정무원직속기관,지방행정경제위원회의 사업지도 ▲정무원직속기관의 설치및 폐지 ▲국가 인민경제계획 작성및 집행대책수립 ▲국가예산 편성및 집행대책수립 등이다.또한 ▲공업·농업·대내외상업·건설·운수·체신·국토관리·도시경영·과학·문화·보건사업의 조직집행 ▲화폐및 은행제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책수립 ▲외국과의 조약체결및 대외사업의 수행 ▲사회질서의 유지와 국가 이익보호및 공민의 권리보장을 위한 대책수립 등이다. 북한의 내각은 지난 48년 9월 9일 정권수립 이후 지금까지 11차례 바뀌어 왔는데 사회주의 헌법에 의해 그 명칭이 정무원으로 개칭된 것은 72년 12월에 출범한 제5기 내각때부터다.북한은 이때 명칭변경과 함께 수상제도를 폐지하고 총리제도를 신설하면서 정무원을 중앙인민위원회 산하기관으로 종속시켜 정무원의 정치적 위치를 약화시켰다. 북한은 제7기 내각 중반인 84년 1월 최고인민회의 3차회의를 열어 총리인 이종옥을 부주석으로 승격시키고 후임에 당시 제1부총리였던 강성산을 기용했다.이는 제2차 7개년계획 종료에 이은 차기 경제계획 집행을강이 주도케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인사조치였다. 북한은 이어 86년 12월 출범한 제8기 내각에서 7기 내각말 15개위원회,10개부,1개원이었던 것을 당비서국에 편입됐던 사회안전부를 다시 환원조치하고 중앙자재총연합상사와 체육지도위원회등을 정무원 기구로 편입시켜 14개위원회,15개부,1개원,1개상사,1개은행,2개국으로 확대 개편했다.총리에는 이근모,부총리에는 홍성남이 각각 기용됐다. 90년 5월에 닻을 올린 제8기 내각에서는 연형묵이 총리직에 유임됐으며 정준기가 물러난 부총리 자리에 최영림(국가계획위원장),김달현(대외경제위원장 겸 무역부장),장철(문화예술부장) 등 3명을 기용함으로써 종래 8명이던 부총리가 10명으로 늘어났다.이때 북한은 또다시 기구를 개편,기존의 13개위원회,25개부,1개원,1개상사,1개은행,2개국 등 모두 44개 부처로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북한이 당시 합영공업부를 신설한지 2년도 안돼 대외경제위원회에 통합시킨 것은 대외교섭 창구 일원화 조치에 따른 것이었다. 어쨌거나 북한의 12·11인사개편은 당정요직에김정일측근 인물들을 대거 포진시킴으로써 93년부터 가속화될 김정일의 통치국면을 뒷받침하는 한편 남북관계및 대외개방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한 사전 정책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주민들의 체제불신과 실정에 대한 희생양으로 물러난 연형묵에 이어 북한호의 조타수가 된 강성산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떠할지가 궁금하다.
  • 새 화폐도입 부인/러 중앙은행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 중앙은행의 한 고위간부는 22일 러시아가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화폐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발레리안 쿨리코프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관련기사가 정확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화폐도입을 위한 진지한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 위조방지 새 만원권 나온다/4가지 특수표식… 94년 발행

    위폐를 쉽게 구별할수 있는 1만원짜리 새 지폐가 오는 94년 선을 보인다. 한국은행은 21일 최근 고성능 천연색복사기의 보급확대와 국제적인 추세를 감안,현행 1만원권 지폐에 위조및 변조요소 4가지를 보강한 새 화폐를 94년 상반기중 발행,현 화폐와 함께 사용키로 했다. 영국 포탈사의 특허를 도입해서 새로 발행될 새화폐는 1만원권 지폐의 앞면에 부분 노출은선 ▲미세문자 ▲요판잠상 ▲광간섭무늬를 보강했다. 1만원짜리 지폐는 지난73년 지금보다 크기가 큰 암청록색으로 처음 발행된 이후 79년 암록색을 띤 현재의 크기로 바뀌었으며 83년에는 위·변조방지요소를 보강,지금까지 사용돼 왔다. 새로 발행될 화폐는 모양과 크기가 현행 1만원짜리와 똑 같으나 「만」자와 「원」자 사이에 플라스틱으로 된 가로1㎜·세로 3㎜의 플라스틱 실 8개를 넣어 햇볕에 비춰볼때 은색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선은 복사시에는 은색이 흑색으로 변해 쉽게 위조본임을 알수 있다. 또 세종대왕 초상의 우측에 자리한 요판잠상은「10000」을 세로 방향으로 배열한 것으로 복사기 재생이 불가능해 육안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식별이 가능하다. 미세문자는 물시계받침 밑에 가로로 「한국은행」문자를 2단으로 반복배열한 것으로 복사시 재생이 불가능하며 확대경으로 확인해 볼수 있다. 지폐 왼쪽 세종대왕의 은화부분에 위치한 광간섭무늬는 복사시 물결모양의 무늬가 나타나고 색이 변해 위·변조화폐를 식별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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