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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합법적 도박장 해외유출 창구/전국에 13곳… 실태와 문제점

    ◎슬롯머신수익 수십배 추정/세무조사 전무… 탈법의 온상/7∼8종류 성행… 1곳 연매출 수백억 정부당국이 8일 카지노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사찰을 결정함으로써 사회비리의 온상이었던 사행성·투기성 업소에 대한 최종 정화작업이 벌어지게 됐다. 카지노는 슬롯머신업소보다도 검은 돈의 규모가 엄청나 시중에서는 슬롯머신이 구멍가게라면 카지노는 대형백화점으로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는 전국 특급호텔 13곳에만 설치되어 있고 내국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그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카지노란 트럼프카드와 주사위·구슬등의 기구를 사용,손님과 딜러(업소 소속직원)사이에 대용화폐인 「칩」을 이용해 하는 게임 일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블랙잭 등 게임 15종 우리나라에서는 카지노등을 규제하는 사행행위등 단속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15가지의 게임종류가 규정돼있으나 실제로는 업소측에 유리한 7∼8개 정도의 게임이 성행하고 있다. 카드로 숫자가 「21」에 가깝게 하면 이기는 「블랙잭」,카드숫자 합이 「9」에 가까우면 이기는 「바카라」,원판을 돌리다 돌이 들어가는 곳의 숫자에다 돈을 건 사람이 이기는 「룰렛」,주사위를 던져 숫자를 맞추는 「크랩스」,2개주사위를 던지는 「다이사이」등이 그것이다. ○제주에 7곳 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 64년 처음 설립돼 최대규모를 갖춘 서울 성동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을 비롯,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인천 올림프스호텔,속초 설악파크관광호텔,속리산관광호텔,경주 코오롱관광호텔등에 설치돼 있고 제주도에는 제주칼호텔·그랜드호텔·남서울호텔·오리엔탈호텔·하얏트호텔·서귀포칼호텔·신라호텔등 7곳이 운영중이다. 이들 업소의 순익은 슬롯머신업소가 한달에 1억∼3억원인데 비해 이보다 수십배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세무당국의 추정이다. 워커힐호텔 카지노측이 지난해 세무신고한 매출액만도 무려 6백10억여원에 이르렀으며 13곳의 외형매출액이 9천억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 ○3년마다 허가경신 3년마다 허가경신을 받도록 된 법규에 따라 모호텔 카지노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업소현황을 서류로 제출한자료에 따르면 8개월의 외화환전액이 9천2백20여만달러로 한화로는 7백37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지방의 모 카지노는 지난 88년에 4만1천8백63명이 이용,외화환전액이 1천3백24억여원으로 1인당 3백10여만원을 가지고 도박을 했다는 셈이다. 물론 신고된 「외형」이 이 정도임을 볼때 실제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슬롯머신업소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심이 집중된 카지노가 「검은돈의 공룡」으로 보여지는 이유는 이처럼 엄청난 이익사업임에도 그동안 세무조사 한번 제대로 받지 않은채 눈에 안띄는 곳에서 번창하고 갖가지 탈법을 저질렀다는 잡음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영주권자까지 출입 덩치큰 이익사업임에도 전국에 13곳만 있을 정도이므로 카지노업의 허가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여서 허가및 경신과정에서의 로비의혹은 물론 대규모 탈세의혹과 함께 부유층의 외화유출 창구로까지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지노업소에서는 도박에 쓸 돈을 기탁하고 「칩」을 받아 사용한 뒤 이익과 손실을 계산해놓고 외국으로 출국,해외에서 그돈을 찾을수 있는 점이 바로 외화도피의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허가과정의 의혹으로는 우선 전국 카지노업소의 53%인 7곳이 몰려있는 제주도에서는 일부업소만 제외하고 모두 90년과 91년에 집중적으로 허가가 났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비난의 눈길은 외국인 전용이라고는 하지만 해외영주권을 갖고 있거나 외국인을 동반할 경우 내국인출입을 눈감아주고 있어 사실상 「부유층의 합법적인 도박장」이 되어왔다. ○전낙원씨 60%장악 카지노업계에 대해 비리의혹이 이는 이유중에는 국내카지노업계가 사실상 한 사람에 특정돼 있다는데에도 있다. 세계적인 도박사로 알려진 전모씨(65)는 카지노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아무런 경쟁을 받지도 않은채 국내카지노의 60∼7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회장역을 맡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관계자가 소유주로 등록된 카지노는 쉐라톤워커힐,부산 비치파라다이스,제주 그랜드,서귀포 신라,경주 코오롱 등이어서 의심을 더해준다.
  • 해외배낭여행/80% 이상이 유럽 선택/최신정보·준비요령을 알아본다

    ◎목적지 역사·문화 등 기초지식 필수/분쟁국·범죄 많은 역근처 피하도록/여행자 평균 20만원 분실… “도난 대비,여권 복사를” 여름방학동안 해외배낭여행을 떠나려는 대학생들이 많다.올여름 배낭여행을 떠나는 전체 대학생 숫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최근 사정여파로 줄긴 했으나 각 여행사마다 6월20일부터 7월10일 사이에 배낭여행을 출발하려는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다.여행지는 80%이상이 유럽지역. 배낭여행은 일반 패키지투어와 달리 안내인이 없으므로 철저한 사전준비가 없으면 이국땅에서 고아신세 되기가 쉽다.보험회사에 따르면 배낭여행자 1인당 평균 분실액이 20만원 정도로 사고율도 높다. 한국관광공사 관광교육원과 하나로여행사 등에서는 의미있는 해외배낭여행과 여행중 사고방지를 위한 무료강좌와 좌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이들 강좌나 좌담회는 여행전문가와 배낭여행자들의 최신정보와 경험담으로 내용이 짜여져 있어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있다. 배낭여행전문가들이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학생들에게가장 강조하는 점은 여행에 앞서 여행하려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종교를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이다.사전지식을 가져야만 보는것들이 의미를 지니며 불필요한 문제발생을 막게된다고 한다.공부없이 환상만 가지고 여행에 나서면 이내 시들해져서 10일이상 견디기 힘들고 여행의 기대감이 없어져 공연히 말썽만 일으키게 된다는 것. 항공권은 단체할인표를 이용하되 무조건 값이 싼것보다는 여행사 상담원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실력있는 상담원으로부터 구입하는 것이 좋다.실력있는 상담원만이 현지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수습능력이 있기 때문이다.유래일패스(유럽),JR패스(일본)등 철도정기권도 상담원과의 상담을 통해 여정에 맞는것을 구해야 한다. 국내에서 여권을 발급받았으면 현지화폐를 최대한 구하는것이 현지에서의 환전수수료를 줄일수 있다.먼저 각 은행지점 외환계에 전화로 현지화폐 보유량을 확인해야 하는데 외환은행 서울 서대문지점이 배낭여행자에게 좋은 환전장소로 인기가 높다.환전량은 넉넉하게 「체류날짜×3만5천원」 정도로 잡되 물가가비싼 영국과 북유럽은 체류날짜에 5만원을 곱하는것이 좋다.동구권은 도이치마르크로 환전해야 하며 자국화폐가 특별한 강세가 아닌 지역은 미국달러를 50달러나 1백달러단위 여행자수표로 바꾸는것이 유리하다.환전한 돈은 여권,항공권과 함께 반드시 전대에 넣어 속옷과 바지 사이에 차야 안전하다. 해외배낭여행을 떠나려는 대학생중 병역미필자는 총학장추천서·귀국보증서·병적증명서·인감증명서·재산세과세증명서 등의 서류가 추가되므로 미리 서둘러야 한다.또 정정이 불안한 국가로의 여행은 가급적 피하고 범죄꾼들의 온상인 역근방은 일찍 벗어나는 것이 좋다.특히 미국과 유럽의 각나라의 역들은 소매치기·마약중독자들이 몰리는곳이어서 대부분 이곳에서 피해를 보거나 서성거릴경우 경찰의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여행전문가 손효원씨는 배낭여행에 대해 『들뜨지 않는 편안한 마음으로 간편하게 준비하여 가되 여행지의 삶에서 교훈을 배우고 이제까지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통독 4대실책/한반도통일 교훈삼아야/내한 슈미트 전 서독총리 특강

    ◎화폐가치 조율안돼 물가상승/법률체계 일방적용으로 혼란/동독내 부동산 반환소송 급증/소득수준일치 비용 과소평가/주변국 설득 예비작업통해 국제위상 제고해야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총리는 20일 「독일통일이 한국에 주는 교훈」이란 제목으로 호암아트홀에서 행한 특별강연을 통해 통일독일의 4가지 실책을 지적하고 통일을 위해 국제적 위상제고 및 장기전략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 한국과 독일간에는 유사점도 많은 반면 상이점도 많다.통일독일은 인구 등에서 대국이어서 인접국들의 우려가 많았으나 한국은 통일돼도 인접국들에 대해 위협적 요인이 아니다. 통일은 주요인접국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서독은 50년대에 이미 소련과 국교를 맺는 등 동방정책을 꾸준히 펴왔다.소련이 독일통일을 반대했으나 고르바초프가 80년대 중반 집권하면서 정치적 기회는 예상보다 빨리 왔다.고르바초프는 소련이 서방과의 군비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있었다.이것은 결국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로 이어졌고 서독은 이기회를 놓치지않았다. 독일은 통일후 몇가지 실책을 범했다.첫번째는 실질가치가 낮은 동독화폐와 서독마르크간의 교환비율을 1대1로 책정한 점이다.이로 인해 동독인들은 2백%의 임금인상효과와 똑같은 물가인상효과를 초래했다.경쟁력이 약한 동독제품은 팔리지 않았고 실업자가 양산됐다.1대3정도의 비율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두번째는 복잡한 서독의 법률체계를 하루아침에 동독에 적용한 것이다.법제도는 단계적 이식이 바람직하다. 세번째로는 국유화돼있던 동독소재 부동산을 분단전 원소유자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한 점이다.현재 접수된 소송건수만도 2백20여만건이며 금세기내에는 모두 해결되기가 어렵다.토지·건물의 소유자가 미확정상태여서 외국인투자의욕 감퇴요인으로 작용했다.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매각하고 원소유자에게는 보상해주는 방안이 좋지않았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서독은 동독의 생산성과 실질소득을 서독수준과 같게 하는데 소요되는 기간과 투자액을 과소평가했다.4년으로 예상했다가 14년으로 수정했으며현재는 훨씬 더 오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있다. 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예비작업이 필요하다.그리고 국제사회가 한반도통일을 반대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여건을 조성해나가야한다.지난주 상해에서 열린 전직국가수반회의에 참석한 뒤 만난 주용기제1부총리 등 중국지도자들은 한국통일을 반대하지 않으며 김일성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통일은 독일처럼 단번에 이뤄질 수도 있고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국제적 여건변화속에서 여러가지 통일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장기전략을 수립해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한반도통일을 확신한다.
  • 덴마크/유럽 통합조약 비준 확실/오늘 국민투표

    ◎여론조사결과 반대 32% 불과/라스무센총리,“연내 모든 국가서 통과” 【코펜하겐 로이터 DPA AFP 연합】 폴 뉴룹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마스트리히트(유럽통합)조약을 비준하기 위한 제2차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17일,내년 1월1일부터 유럽통합조약이 발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내 생각에는 모든 나라가 올해말까지 조약을 비준할 것같다』면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럽 연구소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18일 국민투표에 부쳐질 마스트리히트 조약 수정안에 대해 덴마크 유권자중 50%가 찬성을 보인 반면,반대는 32%에 그쳤으며 18%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수성향의 일간지인 베링스케 치덴데가 이날 전했다. 한편 우페 엘레만­옌센 전총리는 덴마크 국민이 결국에는 ▲유럽단일통화 ▲국방·경찰·법률 부문에서 폭넓은 협력 등 통합조약의 핵심 쟁점들까지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엘레만­옌센은 이어 2차 국민투표에서 조약 수정안은 당연히 비준될 것이라면서 덴마크는 통합조약의 핵심 쟁점인 정치·경제·화폐 통합 여부를 놓고 오는 97∼98년쯤 또 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단일통화 유지 “발등의 불”/CIS 정상회담 긴급소집 배경

    ◎키르기스공 자체통화 도입 대응책 모색 독립국연합(CIS)긴급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2주 앞당겨진 14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회담이 긴급소집된 이유는 지난 10일 키르기스공화국이 자체 통화인 「솜」을 도입하며 루블권으로부터의 탈퇴를 전격선언했기 때문.이로 인해 지금까지 루블화로 해온 CIS국간 결제방식에 심각한 균열이 불가피해졌고 이의 대응방안 마련 역시 시급해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의 주의제는 회원국간 공동결제방식등 경제협력방안과 함께 전반적인 CIS강화방안에 대한 토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담준비실무위는 12일 1차회담을 갖고 루블화를 단일결제수단으로 계속 사용하기 위한 서유럽식의 통화동맹 창설안을 집중토의했다. 러시아측이 제안한 이 안은 궁극적으로 CIS내 단일경제공간 창설을 목표로 관세동맹,단일 세제도입,단일 대외경제정책 수립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동맹체 구상을 담고 있다.각국의 이해가 엇갈려 있기는 하지만 단일결제방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어느 정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각국간 조정·협의위원회 설치까지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르기스의 자체통화 도입으로 현재 구소련에서 루블화사용을 금지하고 자체통화만 통용시키는 나라는 에스토니아와 함께 2개국으로 늘어났다.그리고 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라트비아 3국은 루블사용전면금지 직전에 와있고 벨로루스,몰도바,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은 두 화폐 병용,우즈베크,투르크멘,그루지아,아르메니아는 자체통화를 만들어 놓고서도 통용시키지 않고 루블화를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다.러시아 외에 루블화만 통용시키는 나라는 카자흐,타지크,두 나라뿐이다. 키르기스의 자체통화 도입은 루블화를 공식화폐로 통용시키는 이 지역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카자흐는 12일 대통령포고령을 발표,출입국자들의 루블소지 한도를 10만 루블 이하로 정했고 우즈베크는 「화폐유통규제와 소비시장보호에 관한 포고령」을 통해 자체통화를 도입한 모든 국가와의 거래는 우즈베크중앙은행에 상응하는 예탁금을 요구키로 했다. 루블화와 자체통화를 병행하거나 자체통화를 갖지 않은 나라들은 러시아와의 경제관계가 긴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따라서 이들은 러시아가 제의하는 소위 화폐동맹 등의 구성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반면 정치는 물론 경제분야에서도 러시아의 주도권 행사를 원치 않는 우크라이나 등의 태도가 회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노소영씨 부부 스위스은서 돈 인출”/미 현지재판 이모저모

    ◎불법반입 “무죄”·신고불이행만 인정/“선고유예”·“집유” 변호사들 해석이견 ○…노소영·최태원씨 부부의 현금 분산예치사건을 담당했던 미연방검찰의 마이크 지글러검사는 5일 상오 새너제이지법에서 열린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돈의 출처는 한국정계 안의 정부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을 방청했던 여러명의 변호사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지글러검사는 문제의 돈이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돼 현금으로 미국에 반입된 것으로 보이는만큼 노씨부부에게 현금 밀반입혐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었는데 공판이 끝난 뒤 사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 내용을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제임스 웨어판사는 검사의 장황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노씨부부의 변호사와 검사가 합의한 합의내용이나 기소내용에 분산예치혐의만 있고 불법반입혐의는 없었다면서 「타이틀 18의 1001조」(신고불이행) 위반만 인정하고 「타이틀 31의 5316조」(화폐자산의 반입반출에 관한 신고) 위반혐의는 인정치 않았다. 웨어판사는 노씨부부에게 변호사와 검사가 합의한 벌금 6만달러까지 감해주는 아량을 보이면서 호의적인 판결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그는 또 노씨부부에게 『선고유예기간동안 반드시 미국에 머물 필요가 없다』면서『미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웨어판사는 노씨부부에게 『Probation term of one year,suspending sentence』라고 판결했는데 이를 놓고 현지변호사들이 일부는 「선고유예」라고 주장하고 일부는 「집행유예」라고 해석해 의견이 엇갈렸다. 장성탁변호사(새너제이에서 개업)는 형량이 없이 형량선고 자체를 유보했기 때문에 「선고유예」라면서 1년이내에 노씨부부가 위법행위를 하면 다시 선고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교포변호사들은 한국과 미국에서의 「집행유예」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면서 형량은 없지만 집행유예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 품질향상뒤지고…/가격경쟁안되고…/섬유수출 설땅 잃어간다(심층취재)

    ◎대구·경북 「중추산업」 활로는 어디에/업체 97% 영세… 하청 임가공 의존/신소재·기술개발보다 모방 급급/국제정보센터 운영… 시장다변화에 적극 대응/물량위주 탈피,다품종·소량생산체제 전환을/노후시설 개체 등 금융지원 강화 절실 섬유산업은 이미 사양길에 접어 들었는가.지난 90년까지만해도 순수교역 흑자가 전자제품의 두배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했던 섬유산업이 최근 큰위기를 맞고 있다.우리제품이 미국·동남아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태국·인도네시아 등 후발국의 값싼 제품에 밀려나고 일본·이탈리아 등 섬유선진국에 비해 기술 경쟁력도 떨어져 설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몇년사이 극심한 수출부진으로 관련업계가 잇따라 도산하는가 하면 조업률도 계속 떨어지자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섬유산업이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국내 섬유산업의 메카인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실태를 중심으로 섬유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점검해 본다. ▷섬유산업실태◁ 대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굴지의 합섬직물산지로서 이 지역 산업구조 자체가 거대한 섬유제조업군으로 형성돼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전국 섬유업체의 18%인 2천5백60개의 업체가 있으며 섬유산업의 중간업종인 제직 및 염색가공시설은 각각 전국의 78.2%와 35.2%가 밀집돼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유행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폴리에스테르직물의 가공시설은 85%가 지역내에 몰려 있다. 그러나 전체 업체의 97.5%인 2천4백96개업체가 종업원 3백명 이하의 영세규모이며 기업형태도 85.4%가 가족중심의 개인업체로 전체업체의 75% 정도가 대기업이나 수출상사에 의존하는 하청임가공 생산형태를 취하고 있어 기술축적과 기능숙련 등에는 구조적으로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70년대 국내 전체수출액의 30%이상을 차지했던 섬유산업의 비중이 80년대 들어 25% 수준으로 낮아진데 이어 최근에는 23%선으로 떨어진 것도 이같은 섬유산업의 취약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지역수출 물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지역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시작된 대구·경북지역의 섬유경기 위축은 최근까지 전혀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지역업체의 잇단 휴·폐업 및 도산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섬유관계자 및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섬유기술진흥원(원장 유재선)의 조사결과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산업 정상조업률은 66.2%로 지난해 7월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의 경우 정상조업률이 35.1%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2%보다 무려 26.1%포인트가 떨어졌으며 직물은 51.5%로 지난해 69.5%보다 8.0%포인트,메리야스가 65.7%로 5.7%포인트,견직물이 73.9%로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원인◁ 이같은 조업률 하락과 업계의 휴·폐업 도산 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출부진이 4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내수부진과 자금난이 각각 22.1%,21.2%로 조사됐다. 폴리에스테르·나일론 등 화섬직물의 경우는 83.8%가 수출부진에 의한 조업하락으로 나타나 국제경쟁력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히고 있다.국내·외적인 여러가지 변화요인에 국내업계와 관계기관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우회수출 기지인 홍콩시장의 경우 1달러당 12원 수준이었던 인민화폐가 지난해 7월 9원으로 절상되면서 현지 수입상사들이 우리 상품의 수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국내 염색가공물량 가운데 상당량이 클레임에 걸려 수입선을 변경하고 있는데도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국내업체끼리 덤핑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탈리아 등 선진국과 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 후발국과 해외시장에서 기술·가격·품질 등 각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우리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화섬은 85% 염색가공은 50∼60%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나 경쟁국과 후발국도 이미 가각 60∼80%,45∼55% 수준에 이르러 경쟁력을 잃고 있다. 지난해 수출클레임이 직물 1백3건,의류 65건으로 지난 90년 각각 65건과 46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섬유업종 근로기피 현상을 반영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당 인건비는 우리나라가 3.6달러로 중국·태국등의 0.34∼0.87달러에 비해 월등히 높고 노동생산성 역시 우리나라를 1백으로 잡았을때 대만 1백22,홍콩 1백30,일본 5백50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역섬유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소품종 대량생산 ▲중간소재에의 특화 ▲의료소재의 특화 등을 지적하고 있다.그동안 소품종 다량생산체제에 안주해 왔고 미가공상태에서 염색까지의 중간소재 생산에 치중,최종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따른 패션시장에 반영하지 못해 왔다.또 합섬직물 분야의 지나친 특화로 인테리어나 산업용 자재등과 같은 비의류분야의 비율이 극히 낮고 탄소섬유·광섬유·플라스틱 등 통신·의학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한 첨단 섬유부문의 개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 대구시와 섬유기술진흥원은 올해를 「섬유산업 육성의 해」로 정하고 섬유관련 신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등 섬유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오는 98년까지를 섬유발전 5개년계획기간으로 설정하고 이에대한 체계적인 발전계획 마련을 위해 지난해말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용역의뢰 했다. 국내섬유산업의 여건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같은 극심한 불황도 원사·직물·염색가공업계 등 섬유관련업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와 기술 및 소재개발의 공동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지역화섬직물업계들이 화섬직물수출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호)를 결성,해외시장에서의 출혈경쟁을 막고 신기술의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자구노력과 함께 생산체제의 변혁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량생산체제는 코스트 절감효과는 있으나 가격경쟁이 이미 상당부분 약화된 만큼 품질향상과 제품차별화를 위해서는 다품종소량생산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위주의 저가수출품은 생산설비를 과감히 해외시장으로 이전하고 지역업계에서는 고급품 개발과 함께 고부가상품인 첨단섬유부문으로의 투자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또생산구조 개선과 노후시설 개체작업 및 운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당분간 과감한 금융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역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 진단/“「종합패션센터」 건립 국제화 기반조성”/섬유대학 설립… 전문인력 양성/해외시장 개척­기술개발 지원/신석규 대구시 섬유담당관 『섬유산업은 인구가 늘어날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문화가 발전할수록 고급화하는 산업적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사양산업이라기보다 첨단산업화로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산업입니다』 신석규대구시섬유담당관(59)은 영국과 미국의 섬유산업 사양화과정을 예로 들어 섬유산업이 필연적으로 사양화 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했다.신소재 개발 등 기술고도화와 함께 고부가가치산업인 패션산업과 병행 육성할 경우 무한한 개발 가능성을 가진 산업이라는 분석이다. 신담당관은 『그동안 수출과 내수부진 등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으나 중국특수가 점차 살아나면서 섬유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섬유산업 지원에 대구시의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소재의 개발,제직공정에서의 엄격한 품질관리,염색가공공정의 합리화와 과학화,텍스타일과 패션디자인의 개발 등을 업계와 관련기관단체 및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부문으로 꼽았다. 신담당관은 또 『대구가 섬유도시로 유명하나 이곳에선 제작만할뿐 봉제와 수출은 서울에서 이뤄져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서울 의존적 유통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상설전시장·정보센터·무역지원기능·쇼핑센터 등의 지원기능을 갖춘 종합패션센터를 건립,생산지 중심의 국제화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섬유업계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섬유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섬유전문대학을 지역업계와 학계의 협조를 얻어 설립하고 관련섬유단체와 지역대학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의 우선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갖가지 지원책을 마련,섬유업계의 해외경쟁력 육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같은 지역섬유업계의 극심한 불황타개를 위해서 섬유업계에 대한 현황분석과 체계적인 지원대책 등 전반적인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지난해 12월에는 1억2천만원을 들여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섬유산업발전 5개년(94∼98년)종합개발계획」을 용역 의뢰했으며 오는 9월쯤 종합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전엑스포 기념주화 6월에 선뵌다/5만원짜리 등 총 6종 98만장

    대전 엑스포 기념주화(사진) 곧 제작을 완료,6월중 판매에 들어간다. 엑스포 조직위는 14일 현재 세계인의 축제인 대전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념주화의 제작 작업이 50%정도 완료돼 6월중 판매간사은행인 조흥은행 및 시중은행의 4천8백82개 지점포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주화는 액면가 5만원짜리와 2만원짜리 금화 2종,1만원짜리와 5천원짜리(A·B)은화 3종,1천원짜리 적동화 1개종등 모두 6종으로 총 발행량은 98만장이다.이 가운데 기념주화의 성격을 갖춘 금·은화 48만장은 예약판매되고 보통화(적동화) 50만장은 선착순 판매된다. 국내에서 아홉번째 발행되는 기념주화인 엑스포 기념주화는 디자인면에서 다른 기념주화와 달리 사실적인 주제와 그래픽 요소를 가미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테두리에 문자를 각인하는 레터링 기법이 도입돼 화폐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G7,러시아 지원규모 조율/내일 개막 도쿄각료회의 전망

    ◎부채상환연기·IMF융자 등 논의/방사능물질 해양페기대책도 협의 러시아의 역사적인 「시장경제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선진7개국(G7) 각료회의가 14,15일 이틀동안 도쿄에서 열린다. G7 외무·재무장관과 러시아외무장관등이 참석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자본주의체제로의 전환과 옐친정권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논의되며 3백억달러의 지원규모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G7 각료들은 러시아의 방사능물질 해양폐기문제등 핵관리지원책도 협의하며 15일에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과 정권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지원은 ▲부채상환연기 ▲국제통화기금(IMF)등 국제기관을 통한 다국간 지원 ▲에너지산업 재건등의 2국간 지원등 3가지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40억달러 규모의 「융자제도」를 새로 창설할 예정이다. 2국간 지원은 에너지분야의 노후설비교체,중소기업 육성,군수산업의 민수전환,기술지원,인도적 지원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16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약속했으며 일본은 핵관리지원등을 포함,15억∼20억달러 지원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대규모 무역흑자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도 러시아지원에 소극적이라는 국제적 비판을 의식,러시아지원과 영토분쟁을 연계시켜온 이른바 「정경불가분」정책을 일단 접어두고 적극적인 지원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G7의 이같은 지원계획이 러시아개혁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G7은 지난해에도 2백40억달러 지원에 합의했었으나 실제로는 절반정도밖에 제공되지 않았다.더욱이 러시아에는 사회주의경제체제의 여러가지 모순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계속되는 화폐발행으로 인플레가 심각하다.전문가들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정치적 혼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개혁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밝히고 있다.
  • 폴란드로 밀려드는 구소지역 난민(세계의 사회면)

    ◎경제난·민족분규에 쫓겨 월경/바르샤바에 천막촌 세우고 행상·구걸 요즘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앙역에는 누추한 차림에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들로 무척 붐빈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몰리는 이들은 다름아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벨로루시,리투아니아등 옛 소련 지역에서 열차편으로 들어오는 행상인들이다.이들 가운데는 구걸하러 오는 사람들도 더러 끼어있다. 소련 붕괴에 따른 경제난과 민족분규등으로 살기가 어려워진 구소련인들이 물건을 팔아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소련이 해체되기 얼마전 까지만해도 소련군이 폴란드에 진주해있으면서 동유럽을 지배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들은 한때 수용소등에 머물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몰래 들어가기도 했으나 이를 눈치챈 독일 당국이 국경지역 통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폴란드가 이들에게 단연 「촉망받는 지역」이 되고있다. 이때문에 최근 폴란드인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러시아인의 침입」이라는 말까지 오가고 있다.물론 과거 소련군이 상주했던 시절과 대비해 동정어린 어조로 주고받는 얘기다. 이처럼 옛 소련인들이 행상을 위해 폴란드에서 가장 즐겨찾는 곳은 바르샤바 중앙역에서 비스툴라강을 가로지르면 나타나는 「10주년 기념 경기장」. 이곳은 폴란드에서 가장 큰 「싸구려 시장」,또는 「러시아 시장」이라고 까지 불리워 지고 있다. 이 경기장 주변에 가면 스포츠 경기 관람객들을 상대로 파는 러시아제 맥주안주에서부터 소세지·플라스틱 꽃·스페너와 렌치·서류가방·소련군 모자·우산·보드카·녹음기·부츠·플라스틱 장난감 탱크등에 이르기까지 없는 물건이 없다. 이들은 폴란드에서 간이천막등을 쳐놓고 보통 1주일쯤 머물면서 물건을 팔아 번 즐로티(폴란드 화폐단위)를 달러로 바꾸어 고국으로 돌아가서는 모스크바나 키예프등의 암시장에서 몇배씩 더 받고 루블화로 다시 바꾸는 수법으로 돈을 벌어들인다.이런 방법으로 1주일 정도 행상을 하면 러시아에서 한달치 봉급만큼을 거뜬히 벌어들인다는 것이다. 요즈음 폴란드 당국은 지난 한햇동안 동부 국경지역을 통해 들어온 7백여만명에 이르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이처럼 돈을 벌기위한 행상인들 부류일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밀물처럼 유입하고 있는 불법 외국인들을 차단하기 위해 폴란드인 재정보증인까지 기재된 공증 초청장을 소지한 외국인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화폐발행액 큰폭 증가/보수수수료징수 따라/한달새 3천억 늘어

    ◎3월말 현재 은행들이 2월하순부터 자기앞수표를 발행할 때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자 예금주들이 수표대신 현찰을 선호함에 따라 화폐발행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화폐발행고 잔액은 10조2천5백28억원으로 2월말의 9조8천9백34억원에 비해 3천5백94억원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액은 지난해 3월중 화폐발행고가 1천3백75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비교할 때 무려 1백61% 증가한 규모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화폐발행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월24일부터 은행들이 자기앞수표를 발행할 때 장당 50원(10만원권등 정액 수표)씩 받기 시작하자 예금주들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수수료 지급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찾아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들은 발행비용이 많이드는 자기앞수표 대신에 가계수표나당좌수표를 많이 이용해 줄 것을 제2금융권에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가계수표나 당좌수표는 부도를 우려해 수취인이 받기를 꺼리고 있어 자기앞수표발행 규모를 크게 줄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고액은 자기앞수표로,1백만원 이하의 소액은 현찰로 주로 유통될 것으로 내다봤다.
  • 러시아/벤처기업 투자기금사 번창

    ◎시장경제정책 타고 국영기업 인수 붐/호텔서 방산업체까지 운영 “예비재벌” 혼란을 동반한 경제불황 속에서도 성장산업은 있게 마련이다. 러시아의 「투자기금」회사들이 그것이다.일종의 모험사업이라 할 수 있는 이 사업분야는 러시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흐름을 타고 날로 번창하고 있다. 러시아정부가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민간에 매각하는 국영기업을 경쟁적으로 인수하고 있는 이 회사들은 장차 시장경제가 정착된 뒤의 러시아 경제를 좌우할 예비 재벌들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서방경영기법 도입 이 회사들은 물론 사기업들이다.호텔·쇼핑센터·건축자재공장·정유업체에서 방위산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기업이 이들의 구입대상이다.모험투자가들은 세련된 자본주의 경영기법으로 인수한 기업들을 운영하며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은 노후화되고 방만하게 운영돼온 국영기업도 자본주의식으로 잘만 운영하면 막대한 이윤을 보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이미 자본주의자가 돼버린 것이다. 70여년의 공산주의 체제를 거친 러시아에 민영화 과정의 배제대상인 보수특권층 말고 기업을 인수할만한 재력을 가진 자본가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시장경제가 도입된 뒤 몇년 사이에 소규모 상점을 자본주의식으로 경영,돈을 모은 사람들이다.그리고 개혁속도에 비례해 이들의 자금규모도 커져왔다. 투자회사들은 보수주의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정부의 개혁정책을 최일선에서 실천해 가고 있는 셈이다.이들은 개혁파 정부에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재원부족으로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국영기업을 매입,정부로부터 개혁과정의 짐을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민영화 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부총리가 민영화 계획이 목표대로 완료되면 러시아는 과거의 통제경제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이같은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개혁이 가속화할수록 이들의 사업 영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러시아정부는 지난해초 국가의 관여 제한을 목적으로 한 「독점기업체 타파를 위한 지도계획」을 발표한이래 지난해 말까지 경매 등의 방법으로 17개의 대기업을 포함,1만4천개의 소규모기업을 사유화했다.또한 러시아는 오는 95년까지 국영기업의 50%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만여기업 사유화 러시아정부는 국영기업 사유화를 권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1일 국민들에게 액면가 1만루블(당시 미화 40달러)짜리 주식상환권을 지급했었다.이로써 러시아국민들에게는 언제든지 원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입,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투자기금회사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접어두고라도 투자가들은 우선 정보의 부족으로 구입대상을 선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이들은 민영화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국가재산관리위원회가 경매에 부쳐질 국영기업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발표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일부 투자회사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자체적인 정보망을 가동하며 관리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심각한 인플레로 말미암아 화폐가치는 시시각각 변한다.이때문에 매각 대상 기업의 자산가치를 평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또한 이곳에서 민영화 업무를 돕고 있는 세계은행관계자들은 가치평가 기준이 서방과 달라 지원사업에 애를 먹고 있다. ○정보부족이 큰 문제 따라서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투자가들에게 해당기업 노동자들의 기업에 대한 만족도,생산품의 질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의 투자사업은 현재까지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뿐만 아니라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 “「신경제」 원동력은 국민자발참여”/박재윤수석,서울대 고별강연

    ◎규제완화·경제정의 전제돼야/정부·기업·개인 의식개혁 필요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창의력 발휘를 원동력으로 민주주의 체제에 맞는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을 만들자는 것이 「신경제론」의 골격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의 경제수석비서로 일하게 된 박재윤 전서울대교수(52)가 26일 하오4시 서울대 14동 212호에서 「신경제로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고별강연을 가졌다. 이날 고별강연에는 학생·교수 1백50여명이 참석,26년동안 이 학교 경제학과에서 강단을 지켜온 박수석의 마지막 강의를 경청했다. 지난해 6월 강단을 떠나 경제수석에 임명되기까지 김대통령의 경제특보로 「신한국·신경제론」구상의 전체적인 기틀을 마련했던 박수석은 이날 「신경제론」의 기본골격과 경제정책의 중점과제 등을 2시간 남짓 소개했다. 박수석은 이날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창의는 규제완화와 경제정의의 확립등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전제,『규제완화를 통한 경제활동의 자유화와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보장되기 위해선 경제제도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개혁은 크게 재정·금융·행정규제 개혁으로 나뉘어지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행정조직의 2차개편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석은 이와함께 제도개혁의 효과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개인등 경제주체들의 의식개혁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민간부문에서는 자생적인 시민단체등 민간주도의 시민운동 차원에서 의식개혁이 이루어져야 하고 공직자의 경우 정부주도로 자율성·일관성·투명성을 지향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의실 뒤쪽과 강의실 입구등에까지 꽉메운 학생들은 박수석의 「신경제론」설명에 대해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하는 모습이었으며 박수석이 이따금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요즘 대통령의 말투가 주변사람들을 닮아가 많이 고쳐졌다』는등 농담을 던질 때마다 박수와 함께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박수석은 63년 이 학교 상과대를 졸업한뒤 5공시절 금융통화위원등을 거치며 정부의 정책자문과 수립에 관여해온 화폐금융전문가로 정평이 나있으며 지난해 6월 강단을 떠날때는『나라의 소명이 있을때 외면하지 않는 것이 학자의 도리다.「신경제」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다. 박수석은 『관주도나 민간주도도 아닌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신경제」의 핵심』이라면서 『이러한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과 국제시장기반을 확충하고 국민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신경제」정책의 중점과제』라고 소개했다. 박수석은 『오는 6월말까지 관련부처가 중심이 돼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해 올 하반기부터 이를 실시함으로써 「신경제론」을 구체화시키겠다』면서 이날 강연을 마쳤다.
  • “러시아,곧 화폐개혁 단행/새 지폐 적정량 이미 준비”

    ◎중앙은 부총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곧 화폐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비아체슬라프 솔로비오프 러시아중앙은행 부총재가 26일 발간된 주간지 아르구멘티를 통해 밝혔다. 솔로비오프 부총재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루블화의 실제 가치는 1백루블당 1달러인데도 현재 은행환율이 달러당 6백84루블이며 암시장에서는 이보다 더낮은 달러당 7백루블의 시세로 거래되고 있음을 지적,이같이 말했다. 솔로비오프 부총재는 이에 따라 『조만간 화폐를 바꾸지 않을 수없게 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은 오늘이라도 당장 이를 실시할 수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새 화폐도 적정량을 이미 인쇄해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화폐가 언제까지 통용될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지난 91년 1월 당시 총리였던 발렌틴 파블로프가 50루블과 1백루블짜리 화폐를 회수키로 했을 때 큰 혼란과 함께 투기행위가 난무했음에도 불구,현재 정부나 중앙은행이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음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루블화의 환시세가하락한 이유는 투기성 자금이 강세 통화쪽으로 몰린데다 돈세탁 등이 가세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 외국인에도 미화인출 전면 동결

    ◎송금 등 북한화폐로 내줘 평양주재공관 등 곤욕/무역상사들 해외출장비 50% 삭감 조치 북한은 외화절약·외화벌이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미달러에 대한 「인출 전면동결」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주재 유럽국가의 한 외교관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창건일을 기해 평양주재 외교관을 포함하여 전 외국인에 대하여 「미화인출」을 전면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미달러인출시는 여타 국가의 화폐나 북한화폐로 대신 인출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과거 대사관 공관운영비와 직원봉급등을 본국으로부터 홍콩소재 은행을 경유하여 달러로 송금받아 사용해왔던 평양주재 외교관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매력이 약한 북한의 「외화와 바꾼돈표」를 인출,사용하고 있다고 이 외교관은 밝혔다. 이때문에 평양주재 각국 대사관에서는 출장이나 휴가후 평양으로 복귀하는 직원들에게 가급적이면 본국이나 홍콩 현지에서 미달러를 송금치 말고 직접 휴대하여 귀북토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교관은 이어 북한이 심각한 외화부족으로 당·정·군등 북한대표부및 무역상사들의 해외출장경비를 일괄적으로 50% 삭감하는 조치를 최근 취했으며 올 연초부터 외국인사들의 방북초청시에도 현지∼북경 또는 모스크바간 「왕복항공료」를 제공하던 과거와는 달리 북경∼평양간을 운항하는 북한 고려민항의 항공료나 체재비만을 부담하는등 외화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외화부족으로 북한의 외교부및 해외공관원들 사이에서는 『최우선 업무는 주재국과의 외교교섭이 아니라 외화벌이에 있다』고 외화획득에 혈안이 돼있으며 북한은 매년 당·정산하 각 부서·무역회사·해외공관등에 대해 일정량의 외화획득 목표량을 하달하고 실적이 우수한 기관을 포상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이 외교관은 설명했다.
  • 10만원권 지폐(외언내언)

    미국에서 1백달러짜리 지폐가 처음 등장한 것은 65년전인 19 28년이다.일본의 최고액권인 1만엔짜리가 나온 것은 35년전이다.물론 미국에서는 최고액권으로 1만달러짜리 지폐가 발행됐으나 지금은 화폐수집가들의 전유물이 되어있고 이곳이 통용되었다는 사례 또한 없다.우리나라에서 최고액권 지폐인 1만원권이 첫선을 보인것은 지난73년이다.불과 20년전 일이다. 최근들어 10만원짜리 고액지폐를 발행해야 된다는 견해가 부쩍 늘어났다.심지어 시중은행들까지도 이의 발행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나오는 판이다.10만원권 지폐발행의 이유로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사용이 1만원권 화폐보다 많아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화폐는 1회발행으로 몇년동안 수천회를 사용할 수 있으나 자기앞수표는 단1회사용에 그치고 10년동안 보관의무가 있어 보관비용만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실제로 1만원권 지폐는 1회발행으로 2년이상에 걸쳐 5천회를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다.1만원권 화폐발행잔액이 대략 7조원이니까 그런 단순 계산으로 한다면 하루 70억원정도(1일 1회유통시)다.그러나 10만원권 수표는 하루 3백만장(3천억원)이 유통되고 있으니 화폐이상의 선호도를 가진다고 하겠다.그러나 10만원짜리 수표가 10만원짜리 지폐로 대체된다고 가정해보자.화폐가치에 대한 심리는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바로 여기에 화폐와 수표의 차이가 있고 10만원권 화폐를 발행해서는 안된다는 기본 이유가 있다.지금 우리는 신용사회의 문턱을 훨씬 넘어섰다.신용카드만 1천만장이상이 발행되어 있다.10만원권 지폐발행을 주장하기보다 이같은 신용카드의 합리적 보편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더욱 필요하다. 미국의 1백달러지폐가 반세기가 넘도록 최고액권의 자리를 견지하고 있는 이유를 읽어야 한다.
  • 불 문고판 「리브르 드 포슈」/발간 40년… 모두 7억권 팔려

    ◎“호주머니책” 시장 38% 점유/지난달 9천6백11번째 「감정의 표류」 펴내 프랑스의 이세트 출판사가 내는 유명한 문고판 책 「리브르 드 포슈」(호주머니책)가 나온지 올해로 만 40년이 됐다.이 문고판 도서는 지난 40년동안 모두 7억권이 팔렸으며 지난해 팔린 것만도 1천8백만권이나 된다.19 53년2월9일 처음 나온 이 문고판의 첫 작품은 피에르 브누아의 소설 「쾨니히 스마르크」였으며 지난달 9일에 나온 이브 시몽의 1991년 메디치상 수상 소설 「감정의 표류」는 9천6백11번째 책이다. ○에밀졸라 판매 1위 「리브르 드 포슈」40년 역사를 통해 가장 책이 많이 팔린 저자는 에밀 졸라로 1천만권 판매기록을 세웠다.그 뒤로는 ▲에르베 바쟁(9백만) ▲프랑수아 모리아크(7백만) ▲기 드 모파상(6백만)▲콜레트(5백만) ▲애거사 크리스티(4백50만) ▲알랭­푸르니에(4백20만) ▲쥘 베른(4백만) ▲모리스 르 블랑(3백50만) ▲베르코르(3백10만) ▲알퐁스 도데(3백10만) ▲오느레 드 발자크(3백만) ▲크리스티안 로슈포르(2백50만) ▲지네트 마티오(2백30만)▲크리스틴 아르노티(2백만) ▲마리 카르디날(2백만) ▲레진 드포르주(2백만) ▲샤를르 보들레르(1백80만) ▲폴­루 쉴리체르(1백50만)등이 따른다. 그러나 메그르 경감이 등장하는 추리소설로 인기높은 조르주 심농은 문고판을 싫어해 「누렁이 개」하나만을 문고판으로 내고 있다.주요 작가의 주요 작품이 다 문고판에 들어가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반면 이브 시몽의 「무지개 남자」는 당초 3천권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리브르 드 포슈」로 나오자 6만권이 팔렸다. 문고판은 책의 크기를 작게 하여 쉽게 가지고 다니며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값을 싸게 하여 누구나 큰 부담없이 사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두가지 필요에서 나온 것.영국서 시작되었으며 미국에서 가장 활발했다.「리브르 드 포슈」도 미국의 「포켓북」을 본뜬 것이다. 「리브드 드 포슈」의 최초 책임자는 앙리 필리파키였다. 필리파키는 인쇄및 제책과정의 개선을 통해 책값을 싸게 할 수 있었다.다른 책이 구화폐로 6백프랑일 때 1백60프랑의 파격적인 정가를 매겼다.이것이 가장 큰 성공의 열쇠였다.시각적으로도 표지에 화려한 색채를 써서 눈길을 끌었고 스스로 디자인하여 추리소설을 고양이,고전작품은 깃펜,역사소설은 탑,실용도서는 열쇠그림으로 나타냈다. ○파격적 염가로 첫선 처음 필리파키의 제안에 냉담했던 큰 출판사들이 그의 놀라운 성공을 보고 곧 「리브르 드 포슈」와 손잡아 이 문고판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다른 문고판들도 쏟아져 나왔다.그러나 「리브르 드 포슈」는 어려운 시장 경쟁을 겪으면서도 프랑스 문고판 시장의 38%를 지키고 있고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한권의 값은 우리돈으로 약4천5백원이며 개봉관 영화관람료의 절반쯤 된다.
  • 러시아 에르미타주미술관/새 모습 단장 안간힘

    ◎세계3대미술관… 200년역사 자랑/비새고 보안장치 허술… 서방자본유치 계획 2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러시아의 에르미타주미술관이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파리의 루브르,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세계3대 미술관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에르미타주는 낡은 건물과 보안·전시시설등을 현대적으로 보수할 계획아래 미국등 서방의 자본을 끌어들이는 등의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마다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지원금의 액수가 전반적인 경제침체로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올해 87만달러의 운영예산을 책정한데 이어 보수비로 37만달러를 더 배정했으나 실제로 보수에 필요한 3억달러에는 턱도없는 수준이라고 미술관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미술관측은 미국의 한 기업을 참여시켜 전시시설은 물론 상점 고급카페 출판시설등을 갖춘 현대식 미술관으로 고칠계획이다. 에르미타주는 그동안 정부지원금과 입장수입,해외순회전시회등으로 재정을 충당해 왔으나 지난91년 소련의 붕괴로문화부가 해체된 뒤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미술관측은 외국자본의 도입과 함께 소장미술품의 일부를 팔아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법률로 예술품의 해외판매를 금지,재정난 타개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주는 1764년 카테리나여제가 설립,황후의 소장미술품을 보관,전시하는 궁정박물관으로 출발했다.그뒤 1852년 니콜라스1세때 다시 건축,일반에 공개됐으며 1917년 10월혁명이후 황제일가의 소장품들은 정부의 소유가 됐다. 4백개의 전시실에 3백여만점의 방대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해 방문객만도 3백50만명을 넘는다. 요즘은 원시문화 고전시대문화 동양문화 러시아문화 유럽미술 화폐등 6개 부문으로 분류되어 있고 특히 유럽의 미술품들이 충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를 비롯,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색채의 마술사 티티안,바로크양식의 대가 루벤스,이밖에 프랑스 자연주의 작가 코로등 화집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빛나는 작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다. 그러나 천장과 벽에 금이 가 비가 새는데다 보안장치도 오래된 것이어서 미술품 전문도둑들이 겨냥하는 목표물이 되어왔다.지난해에도 독일의 18세기 도기가 도난당했다. 러시아의 경제침체속에도 에르미타주가 그 화려한 명성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미술애호가들은 바라고 있다.
  • 지구당 없애거나 역할 축소/당정의 정치관계법 개정 방향

    ◎후원금 한도·횟수 늘려 양성화 유도/국민 세부담 고려 국고보조 증액엔 신중/과당경쟁 막게 중·대선거구제 도입 검토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뿌리뽑기위해서는 제도와 관행의 개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것은 정치인의 의식전환등 사회 전반이 투명해져야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법규나 제도가 미비해서 불법 정치자금이 거래되어 왔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돈이 덜 드는 정치가 이룩되고 떳떳한 정치자금이 보다 쉽게 조달될 수 있다면 음성적 행태가 시정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민자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관계법개정방향도 「정치자금수요억제」와 「음성적 정치자금 양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자당은 빠르면 4월 임시국회,늦어도 올 정기국회까지는 정치자금법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정당법및 선거법도 내년초까지는 개정한다는 일정을 짜고 있다. ▷정치자금법◁ 정당이나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들이 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은 국고보조금,후원회제도,기탁금등이다. 이제까지의 정치자금법개정의 주요 내용은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것이었다. 후원회나 기탁금의 경우 여당에만 집중됨으로써 야당측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민자당은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후원금모집·기탁금도 여야차별정도가 약화되리라 보고 있다.제도적으로도 후원회 모금한도액인상과 익명기탁제도확대등 후원회제도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야는 지난해말 정치자금법개정을 통해 후원회모금과 관련,익명의 회원으로부터도 연1회에 한해 1백만원까지 기탁이 가능하도록 했다.이러한 익명기탁제도의 한도나 횟수를 확대한다면 야당도 합법적 정치자금조달이 용이해질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고보조금증액,지정기탁금 일부를 야당에 분배,쿠폰발행등도 정가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각자 문제점을 갖고 있다. 국고보조금을 올리는 것은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므로 일반의 공감대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정치불신이 심화된 상태에서 보조금증액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지정기탁금중 일정 비율을 기탁자 의사와 관계없이 비지정 정당에까지 할애하는 것은 자본주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쿠폰발행제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이다.야당측은 선관위가 발행하는 정치자금쿠폰을 각 정당이 배분받아 익명의 후원자에게 파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이는 쿠폰이 화폐처럼 쓰일 우려가 있고 위조쿠폰이 나돌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지정기탁금의 일부 분배및 쿠폰제를 무조건 외면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민자당은 몇가지 문제점을 보완하는 선에서 이들 제도를 실시할수 있을 것인지를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민자당은 양성정치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면서 정치자금법상의 벌칙조항을 강화,불법 정치자금에 대해서 실질적 응징을 해나기로 했다. ▷정당법◁ 민자당은 정당법도 개정,지구당의 역할을 축소시킬 계획이다. 현행법에는 48개이상의 지구당이 있어야 정당으로서의 존립이 가능하다.정치자금수요의 상당부분이 이 지구당을 운영하는데 든다는게 필지의 사실이다. 일본은 정당법 자체가 없으며 미국은 상설지구당 제도를 갖고 있지않다. 민자당은 법정 지구당수를 줄이거나아예 지구당요건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우리 정치현실에 비춰 지구당 존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에도 상설 요원제 폐지및 감축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적 요건은 아니지만 각 정당이 모두 유지하고 있는 시·도지부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근본적으로는 각 정당이 이념및 정강정책에 찬동하는 당원들의 자발적 당비나 활동으로 운영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게 민자당의 목표이다. ▷선거법◁ 선거법개정의 골자는 선거구제의 변경과 각종 공직선거법의 통합이다. 여야는 대체로 현재의 국회의원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바꾸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1구1인 선출의 소선거구제는 과열경쟁으로 선거비용을 높이고 있다.지구당 운영에서도 과다지출을 강요하고 있다. 따라서 2∼4인을 한 지역구에서 뽑는 중선거구제와 시·도 단위의 대선거구제가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전국구제도도 민의가 보다 충실히 반영되고 직능성에 중점을 두도록 개선시킬 예정이다. 선거구제 개편은 정계세력판도,나아가 정국구도 자체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소선거구에서 뽑힌 현재 국회의원들에 대한 공천문제라든가 여야의 이해,내각제전환여부등 난제가 얽혀 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은 4월 임시국회 혹은 금년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가능할 수 있으나 선거구제변경은 14대 국회 임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통령선거법,국회의원선거법,지방의회선거법,자치단체장선거법등 각종 선거법을 통합하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물론 선관위측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선거법이 통화되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자당은 선거운동에 있어서 규제일변도에서 벗어나 보편성이 있는 운동방식은 적극 허용하고 선거공영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반면 김권·관권개입등 불법타락양상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 중국,수출품 가격인하 요구/우리업계에 통보/원화평가절하 이유

    ◎철강·유화 등 전품목 타격 예상/거부땐 신용장개설 지연·계약취소 압력 중국이 최근 중국 인민폐(원)의 평가절하를 이유로 우리나라의 대중 주요수출품목인 철강·유화제품을 비롯,거의 전 품목에 대해 수출가격의 대폭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석유화학 제품 수입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화공진출구공사(국영 종합무역상사)는 최근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해 유화제품 판매가를 인민폐의 가치하락 폭 만큼 낮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중국은 또 냉연강판을 제외한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을 20∼35%까지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현재 유화제품의 대중국 수출 가격은 91년 2월에 비해 무려 30∼40%까지 떨어졌으며 철강업체들도 지난 연말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3∼5%씩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의 수입업체들은 우리 업체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신용장(LC)개설을 지연하거나 아예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수출대금에서 발생하는 환차손 등을 감안할 때 올 상반기 중 한국 업체들의 대중수출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의 최대 수출품목인 철강·석유화학 이외에도 중국은 타이어원료 등 원자재를 비롯,거의 전 수출품에 대해 자국 화폐의 가치하락에 거의 상응하는 수준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의 피해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원화 가치는 현재 급속히 절하돼 현재 1달러당 8.39원에 달하고 있다.지난해 12월 25일 국가외환관리국이 고시한 공식환율은 1달러당 5.67원이었다.서방 외환전문가들은 앞으로 인민폐가 1달러당 최고 10∼15원까지 평가절하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한중수교 이후 급증,전년도 보다 89.5%나 늘어난 44억9천3백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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