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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부 규정 디지털경제 특징과 효과

    재정경제부는 16일 디지털경제의 특징과 파급효과에 대해 밝혔다. 디지털경제는 정보기술(IT) 및 컴퓨터 기능의 획기적 향상과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전의 산업경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특징] 거리의 소멸과 네트워크화,소비자 중심의 경제,가치창출 요소의 변화등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인적·물적교류와 정보가 가상공간에서 이뤄져 지구촌의 거리감이 사라지면서 네트워크 경제를 형성한다.따라서 네트워크 효과에 따라 생산요소투입량이 점차 줄어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작용한다.또한 산업경제와달리 생산자와 유통업자의 역할이 줄어드는 대신 정보와 프로세스가 소비자중심으로 되어 소비자 잉여가 늘어난다. 생산요소도 기존 토지·노동·자본에서 지식·정보·시간으로 바뀌게 된다. [파급효과] 산업구조에 미치는 영향으로 3가지를 꼽았다. 디지털경제에서는 장기호황 속의 물가안정이라는 신경제 현상이 나타난다. 미국경제의 호황은 인터넷·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물류·유통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정보기술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30%를 넘고 고용증가율이 산업평균치의 2배를 웃돈다.거래비용도 감소하게 된다.기존의 판매·유통망이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소규모 전문 기업활동이 활발해진다. 또한 선도기업이 업계의 시장지배력을 쥐게 돼 독과점 기업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응용소프트웨어 분야의 90%를 차지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금융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사이버금융이 확대될 전망이다.전자화폐가 현금을 대신하고,무인은행과 무인점포의 등장,비금융기관의 금융업무 대행,세계적 독과점화를 통한 시장의 단일화 현상 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화기자
  • 전자화폐용 콤비카드 양산 체제로

    스마트카드 공급업체인 KDN 스마텍은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전자화폐사업 실무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전자화폐용 콤비카드 양산체제 가동식을 가졌다. KDN 스마텍 정대식(鄭大植) 사장은 “지난 2년동안 독일의 스마트카드 장비전문 제작업체와 공동으로 한국형 전자화폐인 콤비카드 제작 자동화 장비 개발에 성공,세계최초로 인라인 방식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라인 1개에 시간당 4,000장의 전자화폐를 생산할 수 있다.콤비카드는 스마트카드 제작의 핵심기술인 손실률(loss)을 양산시 약 3%이하로낮춰 장당 약 1만원 정도인 고가카드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콤비카드는 기존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기능 등 전자화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IC카드 제작 과정에서 고난도를 요구하는 제작기술이다. 김태균기자
  • 인터넷쇼핑몰 즉석복권 1등 174명 중복당첨 소동

    인터넷쇼핑몰 전문업체인 인터파크가 실시한 복권행사에서 시스템 오작동으로 174명의 중복 당첨자가 발생,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게임전문 쇼핑몰인 ‘게임파크’ 개편을 기념해 지난 7일부터 ‘생활인터넷 인터파크’란 슬로건으로 게임용 PC와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즉석복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8일 오전 네티즌들이 즉석복권을 클릭하자 1등 1명에게 돌아가야할게임용PC의 복권 이미지가 174명에게 동시에 나타났다.문제가 발생하자 회사측은 서둘러 이벤트를 삭제한 뒤 당첨자들에게 중복당첨 사실과 1만원 상당의 사이버캐시(전자화폐)로 대체한다는 전자우편을 보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내 굴지의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가 한마디 공지도 없이 이벤트를 삭제하고 당첨자들에게 사이버캐시로 대체한다고 한 것은 네티즌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174명의 복권번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해킹을 당한 결과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것으로해킹을 당한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내 첫 사이버뱅크 만든다

    하나로통신과 동양종합금융이 오는 5월중 국내에 첫 사이버뱅크(인터넷뱅킹)를 설립한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과 박중진(朴重鎭) 동양종합금융 사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동일 지분으로 세우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나로통신은 이용자들에게 초고속망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인터넷솔루션을 제공하고 동양종금은 금융관련 정보는 물론 사이버 트레이딩을 통한 주식투자,타 금융기관으로 송금과 예금조회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증권 보험 카드 투신 등 금융관련 회사를 갖고 있는 동양그룹의 이점을 살려 상호결제와 상품,회원관리,인증,전자화폐,보안 등 사이버 금융거래를 위한 기본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키로 했다.양사는 모든 금융업무를 인터넷사이트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조명환기자
  • 대중교통 연계 전자화폐 ‘첫선’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현행 버스와 지하철 연계교통카드에 새롭게 전자화폐의 기능이 추가된 통합카드가 선보일 전망이다. 스마트카드 제조업체인 케이디엔 스마텍(대표 鄭大植)은 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자화폐 시스템업체인 케이비 테크놀로지(대표 趙丁一),교통카드 공급업체인 프린토 플라스트(대표 崔東炫)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화폐 양산을 위한 순수 국내업체 간의 전략적 제휴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교통카드 전문업체와 전자화폐 시스템업체들이 전략적 제휴를 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도 버스와 지하철에 연계한 진정한 대중교통 전자화폐가선보이게 됐다.또한 대중교통요금 통합지불수단으로서 신용,직불,현금 인출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카드가 일반에 급속히 보급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카드 제조업계의 선두주자인 케이디엔 스마텍은 지난 3년간 국내 교통카드 시장을 석권해온 업체로 부산시가 올 4월부터 시민들에게 보급하는 IC카드 전자화폐를 제작,공급키로 한 바 있다. 또 케이비 테크놀로지는 인터넷 거래시 개인정보 보안을 확실하게 보장하는전자카드를 국내외에 공급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콤비카드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동티모르 나라만들기 6개월] 유엔 지원속 독립기반 갖추기 한창

    동티모르가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나라 만들기’에 나선지 반년.인구 80만의 이 조그만 땅에는 유엔평화유지군 주둔,유엔의 과도행정기구(UNTAET) 출범,인도네시아·동티모르 지도자의 상호방문 등 수많은 변화가있었다.비록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독립국가를 준비하는 이들의열기는 뜨겁다.그러나 한쪽으로는 과거 독립투쟁을 이끌던 세력이 기득권층으로 변질해 주민들의 불신을 사는 등 과제도 적잖다. *독립국가 건설. 인도양이 바라다 보이는 딜리 시내 중심가의 동서로 길게 뻗은 옛 동티모르 주청사.지금은 UNTAET 본부가 들어서 동티모르 새 국가 건설을 지휘하고 있다. 행정직원 950명,경찰관 1,640명,다국적군에서 대체된 유엔평화유지군 8,950명 등 1만1,500여명이 행정,치안의 요소요소에 배치돼 독립국가의 뼈대를 만드는 ‘임시정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UNTAET가 행정부라면 국민자문위원회(NCC)는 독립국가 이행까지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 기능을 맡고 있다.UNTAET,동티모르 저항협의회(CNRT),기독교파대표 등 15명이 이끌고 있다.NCC는 지난달 16일 첫 관보를 냈다.이 관보에는 재무부,중앙은행 등의 설치,기업등록제 등이 공시됐다.국가의 기틀이 하나둘씩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새 국가의 재정규모는 첫 회계년도에 3,200만달러(370억원)가 될 전망이다. 사나나 구스마오 CNRT 의장은 독립투쟁가에서 세일즈맨으로 변신,한국과 중국 등 해외를 방문,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공용화폐는 미국의 달러화로 결정됐다.당초 CNTR은 포르투갈의 에스쿠도화를 염두에 뒀으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권고를 받아들였다.달러 외에도 기존의 호주달러,에스쿠도,인도네시아의 루피아도 당분간 통용된다. 지난 1월에는 과도 사법위원회도 출범했다.동티모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판사,검사 12명이 임명되어 딜리 시내에 법원,검찰청을 개설할 준비에 착수했다.사법위는 당분간 인도네시아 법률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곧 동티모르 실정에 맞는 사법제도를 만든다는 당찬 다짐을 하고 있다.이들은 친(親)인도네시아 민병대가 동티모르에서 자행한 강간,살인 등 만행의 진상을밝히고 주도자들을 법정에도 세울 계획. 의료나 교육기반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의사는 동티모르를 통털어 18명.진료시설이 크게 모자라지만 재정확보를 통해 인원과 시설을 서서히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변변한 공립학교 하나 없을 만큼 교육기반도 부실하지만 아직구체적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동티모르 인구의 30%인 25만명은 주민투표를 전후해 서티모르 등으로 피란갔다가 9만명 이상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이들은 민병대에 의한 테러를 걱정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만 최근 독립파와 반대파가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오 비에이라 드 멜로 UNTAET 의장은 고용창출을 동티모르 최대과제로 꼽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무원을 1만2,000∼1만5,000명 채용하고 도로보수,쓰레기 수집 등 단기사업을 벌여 민간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과도행정기구의 통치기간에 대해서는 “유엔에서 당초 제시한 2년이라는 기간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주민싹트는 불신. 동티모르는 새 국가건설이라는 꿈과 희망에만 들떠있지 않다.벌써부터 지도층에 불신을 느끼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어두운 그늘도 엿보인다.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새 지도층은 풍요롭고 자유로운 새 국가의 청사진을제시하지 못하고 있는,회의만 일삼는 집단으로 보여지기 시작했다.나아가 그들은 기업과 결탁해 배를 불리는 새로운 기득권 세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의 주인공이다. 딜리 시내 중심가.호주계 자본의 호텔,렌트카 회사,레스토랑의 진출이 눈에띈다. 이중에는 옛 인도네시아 군사시설에서 호텔영업을 시작했거나 고급차를 탄 독립파 간부들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주민들은 최대정치조직인 동티모르 저항협의회(CNRT)가 해외에 망명했던 간부의 형제나 친척들에 의해 장악됐다고 믿고 있다. 공용어 채택을 둘러싼 논란도 대다수 주민들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사나나 구스마오를 비롯한 CNRT 간부들은 새 국가의 공용어를 포르투갈어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통치하에서 자란 젊은층은 “주민의 대부분은 포르투갈어를 쓸 수 없는데도 엘리트계층은 민중의 뜻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독립파 간부는 “인도네시아어는 강제된 말이고 영어는 딜리 문화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포르투갈어의 공용어 채택을 강행할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성인권에 관한 비정부조직(NGO)을 이끌고 있는 마리아 오란디아(43)는 지난해 11월 실업,범죄,저임금을 조속히 해결해달라는 진정서를 구스마오 등에게 보냈으나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다.그녀는 “불만을 전달할 수단이 없으며 지도층도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정보를 얻을 수단은 라디오 밖에 없다.이마저 도심을 벗어나면 수신이 어려워 유엔 과도행정기구(UNTAET)나 CNRT의 활동을 알 길은 없다.독립투쟁의 소식지 역할을 했던 신문 ‘동티모르의 소리’도 지난해 8월30일 주민투표를 전후로 발행을 중단해 지도층과 주민간 의사소통은 상당히 어려운상태다. 황성기기자
  • 장기소외주 다시 뜰까

    증권거래소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이 실적보다 가치가 크게 저평가된 종목을 앞다퉈 유망 투자대상으로 추천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24일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15개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그동안 거래소시장에서 장기 소외된 것들로 우성사료 새한 한솔케미언스 한화 풍산 세원중공업 평화산업 LG전선 삼성항공 등이다. LG전자 삼성항공 대림산업 한진 현대종합상사 호텔신라 현대상선도 향후 장세에서 빛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LG전자는 자회사 가치를 반영한 적정주가 6만원으로,한화는 지분 평가익이 무려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전자상거래·전자화폐·인터넷방송에 주력하는 인터넷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장우진(張宇鎭)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커 투자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도 낙폭과대 우량종목 18개를 선정했다.거래량과 외국인 지분변동추이,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한 하락폭을 기준으로 주가상승이 점쳐지는 업종대표주들이다. 서울증권은 신세계와 포항제철의 경우 주가관리 효과가 크고,태평양 부산은행 현대전자 LG전자 신무림제지 동국제강은 외국인 매수세가 저점에서 유입됐다는 점을 들어 투자대상으로 추천했다. 삼성물산 전기초자는 업종 대표주로 분류됐다.새한 아세아시멘트 한국통신한라공조 한국타이어 주택은행 현대건설 삼천리도 투자 유망종목에 들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시론] ‘카우보이’ 세계경제?

    오늘날의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세계적 부 사냥꾼들’에 의한 전례없이 큰 규모의 정보이용 문제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의 개인적 투자가들,기업들,은행들이 금융투기를 하고 있으며,그들 중 상당수가 다른 화폐에 대한달러환율의 등락 여부를 컴퓨터가 제공하는 지표로 알아내고 있다.투자가들은 최신 무역수지 또는 이자율 상승과 같은 경제적 정보를 신속히 활용하고있으며 이는 정부나 중앙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본질적으로 시장은 사회적 정의나 공정성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되돌아보면,부유한 나라의 국민은 수십년 전보다 훨씬 더 부유해졌다.천문학적인 거대한 자본이 연금,보험,신탁투자 자금을 차입하거나 사용하는 데이용된다.GM의 연간수입이 아프리카의 가장 큰 나라의 수입과 같고 석유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GNP가 석유회사 엑슨의 수입과 큰 차이가 없다.베네수엘라의 총수입이 IBM사의 수입과 비슷하다.일본의 자동차회사 도요타의 수입이 필리핀보다 더 많다.세계시장에서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라 불리는 3만7,000개의 거대기업이 있다.G7 회원국의 수많은 개인,기업,연금사,보험사들이 전례없이 수십조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국제적 투기자금이다. 수십년 전,투자가들은 자국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되었다.그러나 오늘날,국내투자보다는 해외투자가 더 안전하며 투자기회 또한 풍부하다. 부유한 경제대국의 투자가들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에 대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투자전망을 거의 완벽하게 예측하고 있다. 현대는 디지털자본의 시대이다.윌리엄 노케는 “오늘날의 자본은 물질적인것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이나 회계사의 서류에 나타나는 무형의 숫자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의 주식시장,무역,금융센터,은행,투신사,보험사,연금사들이 전자적으로 연결되어 중앙의 통제 없이 단일 조직체로서 효과적으로 통합될 것이다.그러나 이들 모두 자본의 본질이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은,자유로이 유통되는거대자본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각국 정부는 이같은 자본의 흐름에 대해 거의 속수무책이다. 오늘날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하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의 경제는 단기 투자자본과 해외투자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얼마전 미키 캔터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IMF가 아시아시장을 여는 망치”라고 말했으며 또 “IMF가서구열강들이 실질적으로 아시아국가들을 지배하는 도구가 되었다”고 지적했다.미국 주식시장은 전례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월가로 세계의 돈이 몰리고 있다.이에 반해 동아시아,일본,러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경제적폭풍이 불고 있다. 세계경제의 대부분이 붕괴될 때,미국만은 안전할 수 있을까? 현재 해외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되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은 가파른 미국 주식의 하락 혹은 거대 금융기관의 붕괴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미국경제의 호황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벌써 히말라야산의 높이만큼 올라갔으며 조정국면을 맞고있다.하강할 가능성이 높다. 헨리 키신저는 미국 국민들에게 강한 경고를 했다.그는 “IMF의 경제제재조치로 인하여 반미국적 반발심이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또한 미국 금융가들에게 섣부른 치료가 질병을 한층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그러나 실제적으로,동아시아의 현 경제위기는 상당수의미국기업들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다.아시아의 구매력 감소로 15%에 가까운판매량이 감소되었다.만약 어려운 아시아 국가들에게 불황의 소용돌이가 계속된다면,전세계도 전례없는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휘말릴 것이다.부국들은오늘의 현실을 바르게 보고 세계의 ‘카우보이 경제화’를 방지하여야 할 것이다. [李 元 卨.前 한남대 총장.기
  • 조폐公 전자화폐 사업 진출

    실물화폐를 제조하는 한국조폐공사와 전자화폐사업을 추진 중인 마스터카드가 손을 잡았다. 조폐공사와 마스타카드코리아는 17일 마스타카드의 전자화폐 몬덱스를 발행하기 위한 컨소시엄에 공동 참여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조폐공사는 몬덱스 전자화폐의 발행처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몬덱스 전자화폐 사업에는 이밖에도 국민·조흥은행,무한기술투자,한국신용정보,이니시스,한국통신프리텔,경덕전자 등 20개 투자자가 참여하고있다. 몬덱스 전자화폐는 다음달 한양대와 코엑스 건물에서 처음으로 시험 운용하게 되며 5월부터는 제주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손성진기자
  • 전자화폐 인터넷쇼핑의 필수품

    1년전 외국유학에서 돌아온 K씨는 귀국직후 인터넷쇼핑몰에서 책 한권을 사려다 난감한 경험을 했다.책값이 너무 소액(8,000원)이어서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된다는 것이었다.서점에 나가기 번거로워 인터넷을 이용한 것이었는데 책값 지불을 위해 은행에 가야할 형편이었다. 결국 구입을 포기했던 K씨는 그러나 요즘엔 8,000원짜리 책은 물론이거니와 500원짜리 MP3 파일도 망설임없이 구입한다.그의 고민을 싹 해결해준 주인공은 다름아닌 전자화폐. 인터넷 쇼핑이 급격히 늘면서 전자화폐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단지 편리하다는 장점 외에도 전자화폐는 인터넷 쇼핑족의 알뜰 쇼핑지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전자화폐로 결제할 경우 5∼10%의 캐시백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K씨는 전자화폐 적립액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핑클의 CD를 3장이나 공짜로 샀다. ■전자화폐란? 지폐나 주화를 대체해 소액거래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일종의 디지털 현금이다.플라스틱 카드에 집적회로(IC)를 내장한 것과 ‘전자화폐’ 소프트웨어로 만들어낸 네트워크형 두가지가있다.현금으로 직접 구입할 수도 있고,‘전자지갑’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한 뒤 은행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계좌이체를 할 수도 있다.공통된 특징은 선불카드라는 점.미리 입금해둔 금액 내에서 10원 단위까지 맘대로 쓸 수 있다.버스카드로 500원짜리버스부터 1,100원짜리 좌석버스까지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잔고가 바닥나면 버스카드처럼 언제든 재충전시키면 된다.1만원어치든 10만원어치든 충전금액은 선택하기 나름이다. ■인기있는 전자화폐는 동성정보통신의 ‘이니카드’,커머스넷코리아의 ‘아이캐시’,한국정보통신의 ‘이지캐시’ 이코인의 ‘e코인’,데이콤의 ‘이크레디트’,나눔기술의 ‘아이민트’ 등이 앞서가고 있다.롯데인터넷백화점이지난해 8월1일 아이캐시를 결제수단으로 채택한 것이 국내 전자화폐 거래의효시.아무래도 사용층은 젊은이들이 많다.특히 신용카드를 못만드는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확산 추이 ‘이니카드’의 경우 출시 첫달(99년 10월)의 결제액이 3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두달새에 1,300만원으로 무려 4배가 늘었다.주요 구입품목이 CD,책,MP3파일 등 몇천원대의 소액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매출액이다.가맹점수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두세개로 출발한 ‘아이캐시’의 가맹점은 현재 15개다.사이버쇼핑몰 씨엔텔은 1월31일부터 전자화폐를 받고 있다.이밖에 마스타카드코리아의 ‘몬덱스’,비자코리아의 ‘비자캐시’,금융결제원의‘K-캐시’ 등 본격적인 전자화폐가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창 준비중이다. ■무슨 혜택있나 씨엔텔은 거래금액의 5%에 해당하는 아이캐시를 무상으로적립해준다.이지캐시는 신용카드와 병행 사용시 포인트점수를 주며 10만점이 넘으면 현금으로 돌려준다.이니카드는 종합공연포털서비스 ‘인포아트’ ‘아리수인터넷’ 등과 제휴계약을 맺고 회원 할인혜택과 각종 우대쿠폰을 보내준다. ■고객 유치전 치열 아이캐시는 20일까지 아이캐시를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구입금액의 10%를 적립해준다.이지캐시는 회원수 100만명이 될 때까지 구입고객에게 2,000원씩을 덤으로 충전해준다.이니카드도 3월부터 캐시백서비스에 들어갈 예정. ■장단점은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개인 신용정보 유출 위험도면에서는 신용카드보다 훨씬 안전하다.상품권처럼 구입금액이 60%를 넘으면 잔액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이메일을 이용해 선물할 수도 있다. N세대 사이에는 1만원짜리 디지털상품권 선물하기가 유행이다. 이니카드의 제민조(諸敏祚) 마케팅실장은 “전체 매출액중 아직 전자화폐결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매월 30%씩 증가하는 추세로 볼 때 전자화폐는 조만간 보편적인 지불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자화폐를 쓰려면 전자지갑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야 하는 등 어느 정도의 컴퓨터 마인드는 있어야 한다.하지만 이는 디지털시대를 살아내는 소비자의 최소한의 준비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
  • [다시 뛰는 아시아경제](5)’제3부흥’ 꿈꾸는 일본

    일본 경제는 한 일본정부 관계자의 말처럼 ‘해돋이 직전의 구름낀 하늘’이다.지리한 10년 불황의 터널을 막 빠져나오려는 참이다.정부와 기업은 ‘일본 재생’의 슬로건을 외치며 새 세기 재도약의 태세를 갖추고 부흥의 길에 오르려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정기국회 정부측 경제연설.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진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그는 그러나 “(경기부양)정책과 아시아 경제회복에 힘입어 차츰 개선되고 있으며 2000년도 후반에는 민간수요가 살아나 본격적인 회복궤도에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어느때보다 경제회복쪽에 힘을 실은 연설이었다. 일본경제 회생(回生)의 기운은 갖가지 경제지표에서 실감된다. 이달 9일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2만엔을 넘어섰다.2년반만의 일이었다.경제회복의 기운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89년 12월의 3만8,915.87엔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경제의 거품이 걷힌 상태에서 상승기세를잡은 셈이다.어떤 분석가는 11월 2만4,000엔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무엇보다 외국인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그만큼 일본경제를 좋게 보고있다는 얘기다. 지역 경기도 차츰 살아나고 있다.일본은행의 지난달 지점장회의에서는 “햇살이 퍼지고 있다”고 낙관했다.정보통신산업 등에 투자가 쏠리면서 설비투자 감소추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판단하고 있다.1월의 경제기획청 월례보고도 주택건설,설비투자,고용,기업수익 등에서 전달보다 좋아졌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2000년도 경제성장전망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증가치로 잡혔다.99년도 0.6% 성장을 약속했던 일본 정부는 얼마전 각의에서 올해 1% 성장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부의 공식발표에 불과하다.대장성을 비롯한 경제부처의생각은 이보다 높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연말쯤 2∼3%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미국의 로런스 서머스 재무장관도 “중장기적인 일본의 잠재성장력은 3∼4%를 웃돈다”고 맞장구쳤다.98년까지 2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을기록했던 일본으로선 빠른 시간에 성장력을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심리를 계량화한 소비자태도지수는 99년 12월 41.3으로 3년전 수준으로회복됐다. 지난달 22일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엔고에 대한우려를 확인한 점은 일본 경제에 더없는 호재(好材)다.최근 도쿄 외환시장에선 1달러당 엔화가 109엔대까지 떨어졌다.엔저에 일본 수출기업들이 모처럼웃는 모습이다.수출이 늘어나 기업실적이 올라가면 주식투자가 늘어나 주가가 오르고 주가상승은 기업자산가치를 높이는 상승작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98년 11월(24조엔),99년 11월(18조엔)에 굵직한 경기부양책을내놓았다.2000년도 예산도 전년보다 3.8% 늘어난 84조9,871억엔으로 책정했다.국회에서 심의중인 이 예산안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가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것처럼 일본 경제회복과 직결되는 경기부양을 고려한 예산이다. 일본 열도는 이제 ‘제3의 부흥’의 대장정에 올랐다. 황성기기자 marry01@ *100엔 →1엔 화폐개혁 구상 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일본정부와 집권 자민당에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100엔을 1엔으로 하는 일종의‘화폐개혁’(denomination)을 단행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2차대전 패전후 1달러=360엔에 환율을 설정한후 여러차례 화폐개혁논의를 해왔다.그러나 이번처럼 현실성을 띠고 논의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지난해 ‘화폐개혁 소위원회’를 설치한 자민당은 2002년 1월 화폐개혁을단행한다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담은 제언을 내놓은 상태.아이자와 히데유키(相澤英之)위원장은 “화폐개혁은 물가,환율,경기,정치 4가지 안정을 전제로한다”면서 “지금은 4가지 전제가 충족돼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언에는 1999년 1월 유로화 출범후 엔의 존재가치가 상실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유로화가 전유럽에서 실제 유통되기시작하는 2002년을 화폐개혁의 시점으로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 선진국중 1달러당 환율이 3자리수를 넘어가는 화폐는 일본의 엔이 유일하다.최근 도쿄시장에서의 환율을 기준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할 경우 1달러=1.09엔에 해당한다.1엔으로살 수 있는 물건이 많아지는 이른바 ‘엔의 통용력’이 커져 엔은 달러,유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이 생긴다는게자민당의 생각이다. 그러나 실현에는 여러 과제가 있다.백화점의 컴퓨터 시스템과 자동판매기개조비용 등이 만만치 않은데다 100엔을 1엔으로 바꾸는데 따른 국민들의 대혼란이 예상된다.상품가격을 바꾸는 과정에서 업자들의 무더기 가격인상도우려된다.대장성은 “화폐개혁은 최종적으로 정치권에서 결정할 문제”라는입장이다. *고령·환경·감성산업을 돌파구로 ‘고령사회산업으로 일본 경제성장을 유지한다’. 일본 통산성 자문기구인 산업구조심의회가 오는 3월 ‘21세기 경제산업정책의 비젼’을 통해 제시할 골자다.이 보고서는 2025년까지의 산업전망.각 부문에서 진행중인 구조개혁을 통해 일본이 ‘새로운 일본형 시스템’으로 변신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보도했다. 새 산업정책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경쟁력있는 사회형성’과 ‘경제사회 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과제로 꼽고 있다.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사회란 “행정과 기업이라는 민관 이원적 조직에 경제활동에서 소외돼있는 고령자와 여성,비영리조직 등이 적극 참여해 다양한 취업기회를 갖는 사회를 일컫는다. 고령화에 걸맞는 경제사회구조개혁이 진행될 경우 유망산업으로는 ▲의료·복지 등 고령사회산업▲환경산업▲감성(感性)산업 3개 분야를 꼽는다. 먼저 고령산업이 연평균 4.3%의 성장률을 지속하면 2025년에는 현재 시장규모(39조엔)의 4배 가까운 155조엔,종업원은 75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령자를 위한 레저,가사 대행,안전관리,재택(在宅)의료,유전자 진단 등이주요 대상이다. 환경사업으로는 도시녹화,환경감시사업,수질오염방지장치 등을 들 수 있는데 60조엔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31조엔 규모인 감성산업은 73조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감성산업은 전자게임,만화,음악,영화,디자인,인테리어 등이 대상. 보고서는 이밖에 일본기업의 장점을 살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디지털 가전 등의 ‘제3상품군’ 산업의 육성도 제창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한국 대일 무역적자 '상승곡선'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한때 급감했던 대일(對日)무역적자가 급속한 경기회복과 수출증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부품·소재·기계설비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큰 고질적 수출입 구조로 수출확대→일본제품 수입급증의악순환이 재현되고 있다. 95년 326억6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대일 수입규모(통관기준)는IMF체제에 돌입한 97년 279억700만달러,98년엔 168억4,000만달러로 급감했다.그러나 수출이 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지난해에는 236억300만달러로다시 늘어났다. 무역적자규모도 96년 156억8,200만달러에서 98년 46억300만달러까지 줄었다가 지난해엔 80억7,200만달러로 상승했다. 최근 대일수입동향의 특징은 컴퓨터,정보통신기기 관련 부품의 수입급증이다.지난해 11월말 기준 비메모리 반도체가 핵심부품인 IC집적회로의 수입액이 전년대비 35.9%가 늘어난 21억2,400만달러를 기록,대일수입품목중 수입액1위를 차지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까지 움추렸던 기업 설비투자가 정상화되면 대일무역적자의 급격한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일본의 대한(對韓)투자 확대 ▲컴퓨터,정보통신 등 차세대 전자제품의 높은 기술력 등을 들어 개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산자부 윤상직(尹相直) 수출과장은 “일본의 지난해 총수입규모가 전년보다 5.5% 줄었으나 우리제품의 수입액은 반도체,LCD,의류 부문의 선전 덕택에 오히려 13.1%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정의진 한솔엠닷컴사장

    “018 휴대폰 하나 만으로도 전 세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분야에 모든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한솔엠닷컴(한솔M.com·옛 한솔PCS) 정의진(鄭宜鎭·60)사장의 지향점은 단연 ‘21세기 최강의 무선 인터넷 기업’이다. “최근 회사이름을 ‘무선’을 뜻하는 ‘M’(Mobile)과 인터넷의 상징어인‘닷컴(.com)’이 결합된 한솔엠닷컴으로 바꿨습니다.단순한 이동전화가 아닌 멀티미디어 인터넷 도구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담아낸것입니다” 정사장은 “우리회사 가입자의 70% 이상이 인터넷 인구의 주력인 10∼30대초반”이라면서 “그만큼 무선인터넷의 사용자 기반이 남보다 탄탄하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한솔엠닷컴은 가입자를 연말까지 360만명으로 늘리고,매출 1조8,333억원,순익 1,008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특히 올 매출의 최고 15%를 무선인터넷으로 일궈낸다는 목표다. “경쟁사들보다 가입자 규모가 다소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이후 줄곧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외형보다 내실을중시해온 그간의 경영지침이 빚어낸 성과입니다” 정사장은 “인터넷의 생명인 ‘3C’를 무선인터넷에 그대로 구현할 계획”이라며 “가장 많은 인터넷 컨텐츠(Contents)를 확보하고,탄탄한 이용자 집단(Community)을 구성하는 한편,언제 어디서나 이용할수 있는 전자상거래(Commerce)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벤처기업 육성,해외 제휴,전자화폐 등 다양한 세부전략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이 경제성을 갖추려면 2002년 상용화 이후에도 5년 이상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이나 공동기지국 구축 등 다양한 사업자간 협력이 필요합니다.우리 회사의 사업 추진도 이런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는 “IMT-2000 시장에서의 승부는 훌륭한 통신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뛰어난 인터넷 컨텐츠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 회사는 남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 “디지털 경영의 핵심은 개인의 창의력을 살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입니다.신인사제도와 사업본부제 등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에기반한 선진 경영시스템을 갖춰 ‘개혁과 창조’의 패러다임을 회사 내에 뿌리내리겠습니다.이를 바탕으로 진정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나서 경기고·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ROTC 1기 출신.국방과학연구소,삼성반도체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소,서울이동통신(부회장) 등을 거쳐 한솔PCS 부사장(96년)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사장에 취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언내언] 고액연봉

    호리에 제일은행장의 연봉은 300만달러(34억원).하루 임금이 1,000만원으로웬만한 근로자 연봉의 절반과 맞먹는다.알리안츠 제일생명의 프랑스인 사장연봉은 100만달러가 넘는다. 신한은행은 행장의 연봉 상한선을 10억원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보통은행장 연봉은 1억∼1억6,000만원선.외국 금융기관과 비교해 ‘착취당한다’는 불만이 나올 만하다.넉넉한 연봉을 받는 금융기관장은 뇌물을 멀리하고소신경영을 펼치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것이다. 금융기관들의 영업경쟁은 ‘유능한 최고경영자 모시기’경쟁으로 이어져 높은 연봉이 유행처럼 될 것 같다.외국을 따라가는 셈이다.사실 외국의 경영자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백억,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다.시티그룹의 샌퍼드웨일 회장의 98년 연봉은 1억6,709만달러(약 2,000억원.스톡옵션 포함)였다. 왜 최고경영자 연봉이 높은가.무엇보다 기업 경영자들의 인력 시장이 경직적으로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은 달리기 때문이다. 또 임원들이 ‘끼리끼리 올린다’는 분석도 있다.외국에서는 예컨대 시티은행 행장이 체이스맨해튼은행 비상임이사를,체이스맨해튼 행장은 골드먼삭스증권사 임원을 겸한다.그래서 A사 임원이 B사 임원의 연봉을 올리고 B사는 A사 임원의 연봉을 높이게 된다.궁극적으로 자기 이익을 고려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경영자들의 고액 연봉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누군가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영국은 수년전 임원 연봉을 주주들이 승인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우리나라에서는 부실화된 은행을 국민세금으로 살려놓았는데 현재 임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아도 되느냐는 비판적인 눈초리도 만만치 않다. 금융 전문가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학자 존 갤브레이스는 “화폐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것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은,보통 사람이 결코갖추지 못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는 신념을 항간에 유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신념은 하나의 상투적인 기만행위”라며 “화폐에 관해 보통의호기심,근면함과 지성을 가진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잘라 말했다. 역설적인 것은 그래도 금융은 일반인에게 여전히 어렵게 보이며 최고 경영자는 적고 따라서 고액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다.다만 금융기관장들은 곰곰생각해볼 일이다.고액연봉이 자신의 능력때문인가,아니면 시운(時運)때문인가.그리고 분에 넘치는 ‘공돈’이 아닌가를. /이상일 논설위원
  • 인터넷서비스 이젠 돈받는 시대

    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정보·채팅·게임 등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고,대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기존 사업모델에서이용자로부터 직접적인 돈을 받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잇따르는 유료화 국내 최대 인터넷경매회사인 ㈜옥션은 지난 15일부터 판매자에게서 경매 낙찰가의 1.5%를 수수료로 받기 시작했다.옥션측은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엠플레이도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머그게임 ‘퀴즈퀴즈’를 지난 1일부터 유료로바꿨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이코인,아이캐시 등 3사가 공동설립한 씨피랜드닷컴은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PC통신 정보제공업자(IP)와인터넷 컨텐츠제공업자(CP)를 통합,소액 전자화폐로 이용료를 받을 계획.㈜아이썬인터넷도 이니시스,한국통신기술 등과 손잡고 정보사이트인 ‘CP몰’을 오는 2월부터 유료화한다. ◆광고만으로는 한계 이런 흐름은 광고 수입만으로는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한국정보사업협회 김근태(金覲泰·㈜디지토 사장) 회장은 “인터넷회사들의 주 수입원인 광고가 상위 몇개사에 편중되는등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하고,이것마저도 높은 수익을 내지못해 앞으로 유료화 전환 업체들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 유료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도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 삼성SDS가 ‘유니아이’라는 요금 부과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퓨쳐테크가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물릴 수 있는 인터넷 빌링서비스 ‘앳빌’(@bill)을 공개했다. ◆아직 걸림돌 많아 ‘인터넷서비스=무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반대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특히 두달 가량 무료서비스를해오다 유료로 전환한 퀴즈퀴즈의 경우,기존 이용자들이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항의서명 운동까지 펴고 있는 상황.최대의 인터넷 채팅(대화방)사이트인 하늘사랑도 PC방 업주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해 있다.또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무료 사이트들을 제쳐두고 굳이 돈을 내야 하는 사이트에 들어올지도미지수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싱가포르 ‘맛’ 보면 세계 ‘맛’ 본다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듣기 원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욕심을 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 한차례 여행으로 여러나라를 가본 듯한 효과를 얻고 싶으면 싱가포르를 찾는것도 괜찮겠다. 미니어처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는 중국·인도·말레이계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답게 각각의 전통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 그대로 남았다.인도인 생활상을 보여주는 ‘리틀인디아’를 비롯해 중국인 거리인 ‘차이나 타운’,게이랑 세라이(말레이지안 거리),페라나칸(중국과 말레이 혼혈)거리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싱가포르 음식축제’이다.올해가 7번째로 오는 3월31일 막을 올려 4월 한달 싱가포르 전역에서 계속된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부기스 정션’은 레스토랑과 카페 밀집지역.주제는 ‘최상의 음식 경험’(Foodmania-A Bite of Every ‘Best’)으로 8개 분야로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축제 구성이 휠씬 다양하다.새 행사로는 향료공원인캐닝요새공원에서 영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필름 알 프레스코’,워터프런터(보트키와 클락키 포함)와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사자와 함께하는 점심식사,중국차 워크숍,주롱새공원에서의 아침식사와 아이스크림 뷔페,먹자골목인 H2O에서 즐기는 초콜릿축제 등이다.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강변에 이어지는 식당가 보트키와 클락키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 ‘컨비비아 2000’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맥주와 음식,안주 등을 맛볼 수 있다.클락키 쪽에는 강바닥터널을 뚫는 지하철 공사가진행중이어서 강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그러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마시는 맥주 한잔은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신축 국회의사당과 멀라이언 공원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밤풍경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새로 조성된 먹자골목인 H2O에서 열리는 초콜릿 패션행렬은 재미를 더해주며 유리창을 사이에두고 사자와 마주하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은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이색체험을 제공한다.육지와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70여m 케이블카 위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저녁식사,주롱새공원에서 플라밍고의 춤을 감상하면서 호수가에서 먹는 저녁식사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페라나칸의 전통음식을 맛보려면 킴 티안 거리에 있는 페라나칸 식당 ‘칠리파디’가 적당하다. 전통음식과 함께 주인 졸리 위의 요리강좌를 들을 수 있다. 케이블카나 호수가의 저녁식사,사자와의 점심식사 등은 인원이 한정돼 있으므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02)399-5570. ◈싱가포르는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인구는 중국계 77%,말레이계 14%,인도계 7%,기타로나뉜다.통용어는 영어며 민족별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사용한다. 영국식민지에서 말레이령으로 바뀌었다 독립한 때는 1965년.면적은 서울과비슷하며 인구는 400만에 못미치는 도시국가.적도부근에 위치,연중 평균기온이 26도로 높다.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 외에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가 놀랍다.도시 어느곳을 둘러봐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그러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인간과 자연의 조화,공존의 원칙을 고수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음식 특징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향신료가 강한 것은 음식맛을 내는 것말고도 방충제 구실을 하기 때문. 페라나칸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판단’은 향이 특히 진하다.벌레퇴치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택시 안에서 흔히 냄새를 맡을 수 있다.향료 탓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칠리소스나 삭힌 고추같은 것을 주문,함께 먹는 것이좋다. 코피 티암(원뜻은 커피점)이라 부르는 음식백화점과 아파트 1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음식값은 싼 편이다. 싱가포르 화폐로 5달러(3,500원 내외)정도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sunnyk@ *싱가포르 주요 관광명소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싱가포르는 1년내내 축제가 열리는 나라다.방문하는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행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축제는 타이푸삼(Thaipusam).힌두교인들이 믿음을 더욱 굳히려고 30일간 수양기간을 거쳐 화살로 제 몸을 찌른채 카바디스라는 커다란 철제 아취를 등에지고 3㎞ 고행길을 걷는 것이다.2월 한달동안에는 차이나 타운에서 설을 기념하는 점등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축제외 눈여겨 볼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주롱 새 공원에는 600여종 8,000여마리 새들이 서식한다.세계에서 가장 높은인공 폭포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매일 정오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동남아시아조류관도 볼거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어둠이 깔린 야생초원에서 푸른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동남아 우림지역,아프리카 사바나,버마 정글 등 총 8구역으로 나뉘며 110종 1,200마리의 동물들이 산다. 중국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재구성한 당성도 흥미로운 장소.아시아 최대의 역사 주제공원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의 궁전과 왕실,장터,숙박지 등 옛 모습을 재현했다.유령의 집에서는 3차원 환영을 통해 귀신들과 교감할수 있다. 가장 큰섬인 센토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이 섬 중앙에 자리한다. 37m 높이의 멀라이언 전망대에서는 센토사 전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센토사섬에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해저아크릴 터널은 길이 80m에 이르는터널형 수족관.대형문어 늑대뱀장어 대형 거미게 등 250종 2,5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중국사원인 티안 혹 켕과 힌두교도가 불 위를 걷는 축제인 티미티가 열리는스리 마리암만 사원,회교예언가의 가계 및 계보를 볼 수 있는 압둘 가풀 사원은 서로 비교하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이밖에 리틀인디아,말레이 빌리지,차이나 타운,음식백화점인 코피 티암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아침식사인 로티브라타와 연유를 첨가한 진한 말레이 커피를 마시는 것도 싱가포르 여행중 할 수 있는 일이다.
  • 전자화폐 하반기 전국 확대

    금융정보화추진 분과위원회(위원장 沈勳 한국은행 부총재)와 금융결제원이공동으로 추진중인 한국형 전자화폐(K-Cash)가 올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실용화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25일 “오는 3월 서울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일대의 업소에서 시범 실시한 뒤 오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시범 실시를 마친 뒤 3개월동안 실시 결과를 분석,보완해단계적으로 전국으로 사용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정보화 추진위와 금융결제원은 이에 따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1개은행과 7개 카드사 등 28개 금융기관과 함께 가맹업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울과 부산,경기에 이어 대구,광주,인천,대전 지역 등에서 교통카드를 발급해 버스,지하철,주차장,고속도로 통행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는데도 쓸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협의하고 있다.고궁,박물관,극장 등의 입장에도 이용된다. 전자화폐 일반 가맹업소로는 백화점,편의점,체인점,주유소,체인점 등의 유통업체들이우선 검토되고 있다.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컴퓨터컨설턴트 노중호씨 ‘21세기의 정보화‘

    “지식기반사회를 구축하고 신지식인을 육성하겠다고 하지만 국민pc보급 등 정보기술산업 육성정책만 있을 뿐이다.창조예술가에 의한 정보화 구상이 시급하다.한국은 21세기를 맞아 제로베이스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컴퓨터 전문가이자 시에치노컨설팅 대표인 노중호씨가 최근 펴낸 ‘21세기의 정보화와 인공지식시스템’(한울 펴냄)에서 주장하는 한국의 정보화를 위한 ‘쓴소리’이다.노씨는 미국 국방부에서 일하는 등 30여년간 컴퓨터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3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컴퓨터 컨설턴트.그는 책에서 갖가지 사례를 들며 한국의 정보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구상을 전개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종합,“지적연대(知的年代)로 한국은 일본에 100년 뒤져 있고 일본은 미국에 7년 뒤졌다.그런데 한일간 지적연대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단언한다.시간,정보,아이디어에 관해 화폐적 가치개념이 희박한게 농경사회와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가나 기업이나‘솔저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는 것.사장주재 회의실에 가보면 서열대로 이사들이 앉아 있고 여기서 지명된 이사들이 소관업무만을 보고서에 쓰인대로 읽고 있다고 한다.그는 이런 관료성 때문에 패거리짓기,줄서기가 성행하고 비밀주의,배후의 음모 등이 판을 치게 된다고 분석한다.사장 이사라면 비서를 시켜 팩스를 보내고 전화를 받는 게 당연하며,직원들이 상사의 방 밖에서 결재판을 들고 기다리는 그런 ‘관료문화’로는 지시이행형 직원만이 남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런 한국적 문화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핵심인 정보화는 요원하다고 진단한다.그렇다고 기반을 조성하는 시설투자의 의미를 낮춰보는 건 아니다.다만 컴퓨터 자체는 기계이고 그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달라지는 게 정보화하라는 간단한 사실을 한국의 경영자들이 모른다고 꼬집는다. 미국에서 정보화권한만 있는 정보 최고책임자(CIO)를 이미 폐기처분하고 기획 인사 제도개선권을 함께 관장하는 이노베이션 최고책임자로 개념을 바꾼지도 모르고 정부기관이나 기업 가릴 것없이종전의 개념에 따른 CIO도입에나서는 현실을 개탄한다. 책은 모두 4장으로 이뤄졌다.1장 ‘지적 시각장애자들의 경쟁’에서는 조직의 부품이 된 직장인과 패거리짓기에서 빚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기업실상을알린다.2장 ‘바보들의 행진’은 수많은 실패사례를 보여준다.대표적으로 한 기업은 20억원을 들여 업무프로그램을 개발했으나 기업환경이 바뀌는 바람에 5년뒤에는 최초 투자비의 2.5배나 돈이 들어갔다.그러나 회사의 경쟁력은단 1%도 향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3장 ‘신지식연대와 지적 세계여행’은 저자가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하며 4장 ‘바보들의 행진을 멈출 수 있다’와 5장 ‘21세기 정보화 구상모델’에서는 정보화 발상점과 전략 등을 제시한다. 요즘 나온 컴퓨터,인터넷 관련 서적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의 영웅담이나 지루한 전문지식의 나열 등에 그치고 있으나,이 책은 이와 달리 현장감과 생동감이 넘친다.값 1만8,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전자화폐시장 선점경쟁 뜨겁다

    국내 전자화폐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비자카드 마스타카드 등 전자화폐의 ‘선두주자’들이 시범서비스를 이미시작했거나 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은행 산업자원부 등 국가기관의 전자화폐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비자인터내셔널은 이달말 50대 5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할 예정인 합작법인 비자캐시코리아를 통해 전자화폐인 ‘비자캐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비자캐시코리아의 전자화폐 서비스는 우선 테마파크,인터넷쇼핑몰 등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자화폐 ‘몬덱스’를 선보인 마스타카드코리아는 5월부터 이용되기 시작하는 제주관광카드에 몬덱스 기능을 탑재,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마스타카드는 또 3월부터 코엑스(COEX)안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전자화폐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은행 주도로 국내 은행과 카드업체가 참여해 개발 중인 한국형 전자화폐 ‘코리아캐시(K-Cash)’도 3월부터 서울 역삼동 일대에서 시범서비스를시작한다.코리아캐시는 기존 전자화폐와는 전혀 다른 암호체계를 채택,호환성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돈의 흐름을 완벽히 포착,전자화폐의 단점으로지적돼온 ‘돈세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도 지난해 12월 IC연구조합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고본격적인 전자화폐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IC연구조합 컨소시엄은 내년까지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때 시범서비스를 하고 그후상용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50조원 이상의 가계소비지출 가운데 현재 현금결제로 이뤄지는 상당 부분이 향후 5년내에 전자화폐로 결제될 것”이라면서 “이런시장성 때문에 국내 전자화폐 시장 선점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쉽게 읽기] ‘갑골문 이야기’

    이따금 ‘신화’의 세계 속에 묻혀있던 어떤 시대가 우연한 계기를 통해 ‘사실’의 세계로 이끌려 나오는 경우가 있다.갑골문의 발견이 중국 또는 한자문화권의 고대사를 재구성하게 만든 사건 역시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100년 전 청나라의 어느 관리가 학질에 걸려 약에 쓰려고 구해 온 거북 뼈조각들에서 처음 발견된 갑골문으로 인해 시아오톤촌을 중심으로 기원전 1384년부터 기원전 1111년경까지 실재했던 은왕조의 역사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마치 토기의 부서진 조각 하나 하나를 붙여서 입체적인 토기를 복원하는 것처럼,거북이뼈와 짐승뼈에 새겨진 글자조각들을 통해 고대사를 재구성하는일은 지난(至難)하면서도 흥미로운 과정이었을 것이다.하나의 가설이 합의에이르는 과정 속에는 신화와 역사, 또는 상상력과 실증정신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놓여 있었을 것이다.그리고 그 줄다리기는 경전 해석을 중심으로이루어져 온 동양학의 전통에 대한 반성을 동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을 쓴 김경일 교수는 유교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그 책에 비하면 ‘갑골문 이야기’는 신념의 소산이라기보다는 갑골문 학자로서의 실증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다. 특히 갑골문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동이(東夷)’라는 말의 변화과정을통해 이제까지 통용되어 온 ‘커다란 활을 쏘는 민족’이란 해석에 이의를제기하거나,친구를 나타내는 ‘붕(朋)’자의 청동기문자가 고대의 화폐인 조개를 양손에 들고 있는 모습임을 통해 유교적인 ‘친구’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대목 등이 주의를 끈다. 그의 이러한 견해 역시 가설에 불과한 것이지만,민족주의적인 감정이나 이념적 편향에서 벗어나 문화나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는 소중하게여겨진다. 그리고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갑골학의 전문지식을 한 알의 당의정처럼만들어서 전달하는 능력 또한 돋보인다. 갑골문에는 왕이 코끼리 나라를 시찰했다든가,무지개가 강물을 마시고 있다든가,저녁에 달이 먹히고 있다는 보고가 실려 있기도 하고,이가 아픈데 낫기위해서는 어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야 하느냐는 질문도 들어있다. 그 낯선 글자들을 풀어가면서 그것을 딱딱한 뼈조각에 새겼을 사람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문자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저자의 말처럼 갑골문은 단순한 ‘옛날’의 기록이 아니라 ‘처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은 것은 갑골 뿐 아니라 토기나 청동기에 새겨진 상형문자들의 풍부한 표정들이었다.이미 획일적인 기호로 전락해버린 문자가 지니지 못한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그 글자들은 우리에게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표정을 해석해 주기를 요구하고 있는 듯 했다. 나희덕 시인
  • 정보통신업계 ‘대변신’ 바람

    연초부터 정보통신업계에 ‘대변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이 ‘종합 인터넷회사’로의 변신을선언했는가 하면 삼성물산이 세계 유수의 기업과 손잡고 인터넷 관련 합작법인 3개사를 설립키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4일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웹호스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이버금융 및 경매,인터넷 방송 등을 신규 핵심사업으로 삼고 이 부문에 집중투자키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를 위해 미국 휴렛패커드(HP)사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해 2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종합통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신윤식(申允植)하나로통신 사장은 “국내 인터넷 관련 시장은 2005년 전체정보통신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처럼 급속히 성장하는 국내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초고속인터넷망과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통합·제공하는 사이버 플랫폼 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또 산은캐피털 등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유망 인터넷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한다.사업 첫해인 올해 검색과 영상처리,접속,보안,전자상거래 등 유망 벤처기업에 100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5일부터는 새롬기술과 공동으로 다이얼패드 기술을 이용한 웹투폰 방식의무료 시내·외,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물산도 인터넷 건강의료사업과 전자화폐사업,석유화학 인터넷 무역시스템 등 3개 별도 합작법인을 이달중 설립키로 했다. 현명관(玄明官)삼성물산 부회장은 이날 “올해부터 매년 300억∼400억원을100개 유망 벤처기업에 재투자해 손정의(孫正義)사장의 소프트뱅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혔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3년간 인터넷 쇼핑몰 분야와 기업간 전자상거래분야,국내외 벤처기업 투자에 각각 1,000억원씩 모두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으랏차차’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IMF극복의 의지를 다졌던 테크노마트는 이날 올해의 슬로건으로 ‘새천년 세계중심민족’을 내걸었다. 새로운 천년을 맞아 우리 민족이 통일을 이루고 지식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는세계 중심민족으로 발돋움해 인류문명사의 주역이 되자는 뜻을 담았다는게회사측의 설명이다. 박홍환 추승호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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