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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석학들이 보는 한국경제

    해외 석학들이 보는 한국경제

    한국 경제가 침체를 딛고 재도약할 수 있을까.1960∼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일궈내려면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한 ‘산업혁신포럼 2005’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제프리 페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위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으로부터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한국의 잠재력은 작은 사이즈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 경제의 자산을 이같이 꼽았다. 토플러는 최근 자신이 산 자동차에 딸린 계기판 단추가 49개, 매뉴얼 책자는 700쪽이나 됐다면서 이를 ‘잉여복잡성’ 또는 ‘초복잡성’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 때문에 머지않아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저항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개별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화가 아닌 탈세계화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한국 경제가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경제 및 산업 구조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한국의 잠재 저력은 작은 사이즈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국가 규모가 클수록 좋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유럽 25개 국가 가운데 잘 하는 국가는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와 같은 작은 국가들이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 본다. 우리는 산업화 시기와는 차원이 다른 ‘혁명경제’ 시기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는 다르고 각각의 국가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국은 일본의 산업 정책을 많이 쫓아온 것 같고, 어떤 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도 일본처럼 버블 경제라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또 소수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졌다. 중소기업들을 더 진흥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혁신가’를 키워야 한다. 특히 혁명경제기에 부를 창출할 원동력은 교육이다. 현재 공교육은 공장과도 같다. 동질성이 아닌 이질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학생을 개인으로서 대우해야 혁신성과 창조성을 키울 수 있다. 학교가 산업훈련기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미래 경제는 공장 근로자가 아닌 혁신가들이 끌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사이즈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국가의 부가 국가의 면적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제대로 된 국가가 아닌 도시 국가에 불과하지만 올바른 선택과 미래 지향적인 선택으로 성공했다. 정치 분권화를 통해서도 이런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이 미래에 주시해야 하는 경쟁상대는 큰 국가가 아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작은 국가들이 특정한 기술이나 자산을 활용해 한국의 미래 경쟁국가로 떠오를 수도 있다. 다만 중국은 좀 다르다. 중국은 산업화 시기를 겪고 있어 큰 규모가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지나치게 높은 수출 의존도를 문제로 지적했는데 이같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은. -비수출 활동을 증가시켜야 한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비롯, 아직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늘려나가야 한다. 내수와 수출간에 조화를 찾아야 한다. 과거의 관행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수출을 줄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래에 닥칠 위험을 인지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안을 준비하려면 젊고 혁신적인 기업인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앞으로 한국 경제가 어느 산업에 집중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수출의 경우 제조품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지식을 수출해야 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예컨대 전세계적으로 깨끗한 물이 부족해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이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 여기서 우리는 큰 시장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디지털에 이어 생명공학 분야에서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다. 선구자적인 견해를 가지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같은 자세가 유지돼야 한다. 경제적인 돌파구는 하나의 분야에서 하나의 기술이 아닌 여러 분야의 여러 기술을 통합해야 찾을 수 있다. 또 영화 수출을 많이 해야 한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한국 영화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주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소비자 저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모두가 컴퓨터의 윈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윈도에 깔려 있는 기능 가운데 사용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하나로 엮어 큰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진정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은 빠져 있다. 최적화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품 생산에 있어 복잡성은 필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진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복잡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이 제품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은 복잡해서는 안 된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기능을 없애는 데 신경써야 한다. 대량 생산이 아니라 ‘개인의 맞춤화’가 필요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프리 페퍼 美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제프리 페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한국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직구조에서 벗어나고 권한과 의사결정을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퍼 교수는 한국의 취약점으로는 적대적 노사관계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경제의 문제점은. -적대적 노사관계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지적 자본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 직원이 있으면 경쟁에서 뒤진다. 자본과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을 것인지도 의문이다. 또 한국이 너무 중국에 집착하는 것 같다. 법 체계와 노사관계, 금융시장 등 내부 문제를 해결하면 일본이나 중국과의 경쟁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한국 기업이 가장 취약한 부분은. -한국은 자동차나 전자 등은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생산 시스템이나 품질 개선, 제품 혁신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도 있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지나치게 수직 구조를 갖고 있다. 중앙 통제가 심하고, 가부장적인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이런 것은 혁신 및 지식기반기업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권한이나 의사결정을 분산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한국의 노사관계와 해법은. -특히 한국의 대기업은 노사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노사문제를 잘 푸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틀을 갖추고 그 안에서 파트너십을 갖고 있어 성공한다. 노동이나 자본이나 같이 망하고 같이 성공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노사 양측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공동의 목표를 갖고 많은 접촉을 해야 한다. ▶2015년 미래 환경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은. -공공부문에서 할 일은 다양한 종류의 씨가 뿌리를 내려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조건은 인프라 투자다. 그리고 법치주의나 계약 중시, 독점 방지 등 사회적 인프라도 구축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위용딩 中 사회과학원 경제정치硏 소장 위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은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8%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한·중·일 3국의 경제공동체 설립 등 ‘개방된 지역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위 박사는 중국 인민은행 금융통화정책위원으로도 활동,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달러 킬러’로 불리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아시아 경제통합 가능성은. -한·중·일 3국의 경제협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 동아시아는 유럽을 배워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개방된 지역주의를 제안한다.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위해서는 국가간 공동의 경제이익이 있어야 한다. 한·중 양국은 경제통합 수준이 높고 정치적인 문제가 없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고속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되고 위안화 절상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자신한다. 중국 금융체계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금융문제를 차츰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경제성장 전략을 좀더 다듬어야 하며, 위안화 문제는 여러가지 문제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위안화 평가절상 및 달러화 폭락 가능성은. -현재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불균형이다. 미국의 저축률이 낮고 재정적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미국이 빚이 많은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올해에는 미국 경상수지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달러화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경상수지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나라 화폐가치의 절상을 요구하거나 미국에 대한 수출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 ▶중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역할은. -중국은 지난 20년간 노력해 계획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했다. 민간기업들의 GDP 기여도는 국영기업의 기여도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법적·제도적 보장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자화폐 퇴출위기

    전자화폐 퇴출위기

    시장이 미처 성장하기도 전에 고사(枯死)하나?전자화폐가 위기를 맞고 있다. 신용카드에 밀리고, 교통카드에 채여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자화폐는 일정금액을 현금처럼 IC카드에 충전해 이 금액 한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 화폐를 지갑이 아니라 카드에 담아놓고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자화폐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전자화폐는 지난 1987년 금융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은행이 주축이 돼 준비를 해왔고, 지난 94년과 95년에는 동남은행과 광주은행이 독자적인 모델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사업 자체가 실패했다. 이후 은행간 범용성을 갖춘 전자화폐를 만들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2000년 7월 12개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고, 금융결제원을 사업자로 하는 케이캐시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2001년부터다. 지금은 은행 14곳, 신용카드사 2곳 등 16곳의 금융기관에서 4종류(케이캐시, 마이비, 에이캐시, 비자캐시)의 전자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4곳 모두 적자를 내면서 고전하고 있다. 전자화폐의 이용실적이나 이용금액도 갈수록 줄고 있다. 이 때문에 틈새시장을 찾아내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위기를 떨쳐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쟁’에서 밀린 게 원인 전자화폐는 95% 이상을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분야에서 사용한다. 그런데 전자화폐보다는 신용카드나 교통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다. 미리 현금을 충전해 두고, 쓰는 즉시 돈이 나가는(직불방식) 전자화폐보다는 나중에 돈을 정산하는 후불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를 사람들이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가맹점이 많지 않는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고 매번 일정액을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도 문제다. 요즘은 1만∼2만원의 소액결제에도 신용카드가 널리 쓰이는 것도 전자화폐가 겉돌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다 선불교통카드 이용이 확대되면서 전자화폐는 시장에서 더 외면당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전자화폐를 운영하는 사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래 5곳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한 곳은 영업난으로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이용금액, 이용건수 갈수록 줄어 이러다 보니 전자화폐 이용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전자화폐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0만건, 이용금액은 3억 2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10.9%, 금액으로는 5.2% 각각 줄었다. 전체 전자화폐 시장도 발급잔액 기준으로 100억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반면 올 상반기까지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9747억원이나 됐다.3억원 남짓한 전자화폐 이용액의 3200배를 웃돈다. ●‘틈새시장’으로 승부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전자화폐가 보편화된 곳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전자화폐시장은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료를 보면 전자화폐 사업자 중 수익을 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면서 “하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자들은 신용카드를 쓸 수 없는 청소년이나 학생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교통카드에 치중하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경기장, 유원지 놀이시설, 단체급식소, 학교나 회사의 식당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분야의 경우, 실명 확인이 필요한 신용카드와 달리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전자화폐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자화폐 사업자인 마이비 관계자는 “교통 분야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인터넷이나 유통 쪽으로 적용 대상을 넓혀가면서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당일치기 가을 개성관광

    당일치기 가을 개성관광

    고려 500년 도읍지였던 개성은 그리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닐지도 모른다. 까탈스럽고 번거로운 CIQ(출입관리시설) 검문을 거쳐야 하고, 때로는 이미 짜여진 일정에 따라 북측의 통제를 받으며 여행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성만큼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여행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여정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분단 55년 만에 문을 연 개성 관광길. 금강산에 이어 두번째 북한 관광길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마치 꿈을 꾸는 듯 손내밀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개성 시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다소 낡아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는 화분으로 한껏 멋을 냈고, 그 사이로 시민들이 어디론가 발길을 재촉한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교복 입은 아이들, 한복을 입고 유모차를 끌고가는 여인들…. 풍경 하나하나가 코끝을 찡하게 한다. 사진촬영을 통제해 가슴에만 담아온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개성. 하루로는 진정 아쉬움이 컸던 개성 당일관광으로 안내한다. 개성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것은 조심하세요 개성 관광은 북측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이 적지 않다. 어길 경우 위반금을 물어야 하며, 심할 경우 북측에 억류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마찬가지로 버스로 이동할 때와 북측 CIQ 및 군사시설에 대한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북측의 정치, 경제, 사상 등 서로 자극할 수 있는 대화는 자제하고, 검문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소지물품을 간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신분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개성관광증은 남과 북이 합의한 개성출입 여권 및 비자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낙서를 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 휴대품에는 제한 규정이 있는데 ▲10배율 이상의 쌍안경 및 망원경 ▲초점거리가 160㎜ 이상인 카메라 렌즈나 이를 탑재한 카메라 ▲광학 24배줌 이상 캠코더 ▲휴대전화(PDA포함) 등 통신기기 ▲휴대용 TV와 라디오,MP3, 기타 남측 신문 및 인쇄물 등 관광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물품 등을 휴대해서는 안 된다. 휴대전화는 안내 직원에게 맡긴 뒤 남측 귀환시 반환받을 수 있다. 관광 중에 통용되는 화폐는 미국 달러이며, 기념품은 1인당 300달러까지만 면세가 적용된다. 북측 의약품과 뱀술, 영정술, 우황청심환과 북한 사상 관련 각종 출판물은 남측 반입이 되지 않는다. 북측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해서는 안 된다. 북한군들은 남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손총질’이라 해서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지 내에서는 되도록 흡연을 삼가고, 관광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정해진 경계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 개성 37mile 당일치기 여행 벽은 무너지고… ‘개성 시내의 모습은 어떨까. 선죽교, 박연폭포의 경치가 아름답다던데’ 설렘 속에 시범관광단을 실은 버스가 서울 경복궁을 출발했다. 개성까지의 거리는 약 50㎞. 승용차로 달리면 1시간 남짓한 거리다. 개성은 38선 이남에 있는 북한 땅으로 한국전쟁 전까지 남한에 속했던 지역이다. 자유로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속도를 줄인 곳은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통일대교. 민족의 통일 염원을 담은 다리지만 차량 통제를 위해 겹겹이 막아놓은 바리케이드가 먼저 분단 현실을 실감케 한다. ‘남북왕래차량외 진입금지’라고 쓰인 표지판이 가로막힌 도라산역 남측 CIQ(출입관리시설). 버스에서 내려 CIQ에서 간단한 짐검사와 법무부 출입국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출경수속을 마쳤다. 출경 수속은 일찍 끝났지만 정해진 시간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8시 정각에 버스가 다시 남측 CIQ를 출발했다. 군사분계선 주변은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어 평온해 보였지만 도로를 제외한 주변 모두가 지뢰밭이라고 한다.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철길이 나란히 달린다. 오른쪽 창밖으로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널리 알려진 낡은 열차가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마침내 북한땅. 군사분계선 북측지역으로 넘어가자 총을 들고 부동자세로 버스를 응시하는 북한 군인의 모습에 마른 침이 절로 넘어간다. 군복을 차려입은 인민군 장교가 버스에 올라 눈으로 인원체크를 하는 것으로 북측 CIQ 입경 수속이 시작됐다. 버스 앞에서 눈으로 인원을 세는 사이 버스에는 잠시 적막감이 흐른다. 그 시선은 마치 이곳부터는 ‘북한’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했다. 이어 인민군 장교가 ‘개성 관광증’에 찍힌 일련 번호에 따라 호명하는 순으로 버스에서 내린 뒤 몸검사와 짐검사가 시작됐다. 인민군과 세관, 개성총국에서 함께 관리하는 CIQ에서는 가방을 열어 일일이 모든 것을 체크한다.CIQ 멀리 평화롭게 보이는 기정동 마을이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카메라는 몇 ㎜입네까?”라며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준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리 위압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여행의 재미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CIQ 뒤편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평양 아리랑 총회사 소속 직원들이 술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판매원 김윤화(21)씨는 “시내에 들어가면 술 한병에 여기보다 다섯달라(5달러) 이상 비싸요.”라며 권한다. 실제 개성인삼주가 이곳에서는 8달러지만 박연폭포 앞에서는 14달러를 줘야 한다. 1시간이면 달려올 거리를 3시간 만에 버스가 개성 시내로 향한다. 버스에는 20대 후반의 문광철(관광총회사 소속)씨와 조성(개성시 소속)씨 등 2명의 안내원이 동승했다. 이동중에 시내나 북한 주민 등의 사진 촬영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일행 중 한명이 “시내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라고 묻자 문씨는 “그러면 아주 불쾌한 관광이 됩네다.”라며 농담으로 응수한다. 개성으로 가는 길은 정비가 끝나지 않아 덜컹거린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드디어 개성 시내로 들어섰다. 시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중심가에는 20층은 족히 돼 보이는 아파트가 종종 눈에 들어온다. 건물은 낡았지만 베란다는 갖가지 화분들로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주민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제갈길을 재촉했다. 아파트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지만 멀리 아파트 창문으로는 빠꼼히 버스 행렬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버스에서 내려 시내를 걸어보고픈 충동이 밀려 왔다. 언젠가는 마음놓고 걸어볼 날이 오겠지…. 버스는 고려 박물관(고려 성균관)에 도착했다.992년 창설된 최고의 교육기관인 국자감의 후신으로 1308년 성균관으로 개칭됐으며, 조선시대 설립된 성균관과 구분하기 위해 고려 성균관으로 불린다.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 1610년 재건한 것으로 입구에 있는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가 오랜 역사를 말해 준다. 박물관은 4개의 전시관과 야외전시관이 있는데 고려청자와 금속활자 등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유물과 현화사 7층탑, 현화사비 흥국사 석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입구에는 북측 화가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안내원들의 맛깔스러운 설명이 이어진다.“고려 유물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많이 약탈했습네다. 이제 북·남이 힘을 합쳐 다시 찾아와야지요.” 송도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이옥한(40) 해설원은 유물 설명중 ‘개성 깍쟁이’의 유래에 대해 “‘깍쟁이’라는 말은 ‘가게 쟁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셈이 밝아서 그런 게 아니라 상업이 번창해 가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려 박물관에서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선죽교에 도착했다.919년 고려 태조가 개성내 하천축조의 일환으로 건립한 돌다리지만 고려 충신 정몽주가 피살당한 곳으로 더 유명하다. 다리의 길이는 6.67m, 너비는 2.54m. 원래는 난간이 없었으나 1780년 정몽주의 후손들이 난간을 둘러 보호하고 옆에다 돌다리도 하나 더 놓았다. 개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로 화려함은 없지만 정갈한 느낌이다. 안내원 한명이 다리 한편에 있는 옅은 붉은색 얼룩을 가리켰다. 그는 “이게 정몽주 선생의 피”라며 “그래서 선지교였던 이곳이 선죽교라 불리게 됐다.”는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였다. 선죽교 옆에는 정몽주를 기리는 사당과 비석이 여러개 서 있다. 당초 일정이 개성민속여관에서 정몽주 생가인 ‘숭양서원’으로 바뀌었다. 개성민속여관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을 여관으로 꾸민 것으로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묵고 있어 관람이 어렵다는 것.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서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7월11일 붉은기, 선죽동, 제2인민반’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북측 안내원에게 “학교 간판이냐.”고 묻자 “번지인데 이 집은 특별한 날을 기리기 위해 날짜를 적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주 영정 등이 모셔져 있는 사원에서는 개성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사원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사원 앞에 있는 간이 상점에 들르자 북한 음료가 눈에 띈다. 코카콜라와 비슷한 검은색 음료는 ‘코코아 탄산단물’이며, 환타와 같은 음료는 ‘모란봉 레몬 탄산 단물’이란다. 가격은 1달러. 냉장고에서 꺼낸 코코아 탄산단물은 달착지근한 맛이 그런대로 갈증을 풀어준다. 숭양서원을 나와 개성백화점, 김일성 동상 등을 지나 개성 남대문 로터리를 돌아 다시 선죽교 인근에 있는 자남산 여관에 마련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또다른 식사 장소로는 통일관과 영통식당, 민속여관내 식당 등이 있다.2층 식당에서는 한상 가득 개성식 식사가 차려져 나왔다. 반찬으로는 개성 약밥과 떡합석, 삼색나물, 닭고기 장과, 돼지고기 편찜, 오이소박이 등이 맛깔스럽게 차려졌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우메기’. 종업원 김영실씨는 “찹쌀 70%에 멥쌀 30%로 만들었는데 기름에 튀긴 뒤 떡 위에 우묵우묵 칼자국을 내서 ‘우메기’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김치는 왜 안 나오느냐고 묻자 “개성은 보쌈김치가 유명한데 그건 겨울에 오셔야 합네다.”라고 덧붙인다. 식사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비슷하지만 11첩 반상기와 단고기(개고기) 정식 등이 나오기도 한다. 개성에서 북쪽으로 26㎞ 떨어진 박연폭포로 가는 길은 제주도 오름을 연상시킬 만큼 널찍한 초원이 반긴다.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주변은 나무가 많지 않은 구릉들로, 푸른 초원이 덮여 있어 절로 감탄을 쏟아내게 한다. 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에 완공된 이 고속도로는 북한 최초의 아스팔트 4차선 도로다. 평양까지는 160㎞로 승용차로 1시간30분 걸린다고 한다. 도로 주변에서는 옥수수 밭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농부들이 노란 옥수수를 수확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지만 (감시원이 있어) 멋진 경치를 눈으로만 담아와야 했다. 200m 남짓한 숲길을 오르자 박연폭포가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 붓는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이 북쪽 계곡을 따라 흐르다 못을 만들고 그 아래 37m 높이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폭포 위에는 박연이라는 연못이 있고, 폭포 아래 직경 40m의 고모담이란 바위 연못이 있다. 박연폭포는 화강암벽의 순수 자연폭포로 금강산의 구룡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더불어 한반도의 ‘3대 폭포’로 꼽힌다.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와 함께 인근 소나무, 화강암벽이 자연스레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폭포수 아래 동쪽 언덕에는 법사정이라는 정자가, 서쪽에는 용바위라는 둥근 바위가 각각 절묘한 미색을 자랑한다. 자남산 여관 서점에서 산 ‘개성관광안내 책자’에 따르면 ‘옛날 퉁소를 잘부는 박진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곳 물가에서 퉁소를 부는 그에게 끌리어 물 밖에 나온 용왕의 딸이 박진사를 물속으로 데리고 들어가 같이 살았다고 하여 ‘박연’이라고 한다. 그 아래 고모담은 박진사의 어미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안고 통곡하다가 물에 떨어져 ‘어미담’ 또는 ‘고모담’이라고 불렀다.’고 적혀 있다. 박연폭포 위 대흥산성에 오르면 위에서 박연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흙길이지만 진흙과 모래가 섞여 있는 마사토로 질지 않다. 1시간 남짓 박연폭포를 돌아본 뒤 짧은 개성 관광이 마무리됐다. 버스에 오르라는 안내원들의 재촉에 “여행이 수박 겉핥기 식이다. 너무 짧다.”며 곳곳에서는 아쉬움 섞인 푸념들이 들려 왔다. 박연폭포에서 내려가는 길은 구름 한점 없이 푸르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왔다. 반세기 만에 찾은 남측 손님들의 아쉬움을 아는지 하늘에서는 간간이 빗줄기가 쏟아졌다. ■ 꼭보자 베스트3 개성은 한민족 최초의 통일 국가인 고려의 500년 도읍지였던 만큼 고려 건국시조인 왕건왕릉과 고려 31대 공민왕릉, 고려민속박물관, 선죽교, 영통사 등 고려 유적지가 주류를 이룬다. - 왕건왕릉(북한 사적 제53호) 개성에서 북서쪽으로 6㎞ 떨어진 해선리의 만수산 자락에 있는 왕건왕릉과 신혜왕후 무덤은 왕건의 뜻에 따라 검소하게 만들어졌다. 왕릉은 1994년 새롭게 단장됐다. 3단 축조의 웅장한 무덤과 그 앞에 문무관의 석인상, 호랑이와 양을 비롯한 석조군상으로 위용을 자랑하며 능문과 제당도 갖춰져 있다. 무덤안을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돼 있으며, 능앞에 넓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최근 왕릉에서 청동의 왕건조각상이 출토돼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등신대의 인물조각상으로 연구가치가 높다. - 공민왕릉(북한 국보급문화재 제39호) 개성에서 서쪽으로 9.8㎞ 떨어진 개풍군 해선리 봉명산 문선봉 아래에 있는 무덤은 쌍분으로 왼편이 고려 31대 공민왕의 현릉이고, 오른편이 부인 노국공주의 정릉이다. 이 무덤은 남한에서 주로 보는 왕릉과 달리 3개의 층단으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이하다. 봉분의 높이는 6.5m. 각 봉분에는 12각의 병풍석을 돌리고 12지신상과 연꽃무늬로 섬세하게 조각했다. 공민왕은 1365년 왕비 노국공주가 난산으로 죽자 애통한 나머지 9년 동안 자신이 직접 주관, 방대한 조영사업을 벌였다. 이 왕릉에는 고려시대 수학, 천문, 지리, 건축, 예술 등 총체적인 역량이 집대성돼 있다. - 영통사(북한 보물급 문화재 35~38호) 1027년(현종 18년) 창건되었다. 고려 왕실과 깊은 관련이 있어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행차해 분향하였으며, 인연이 있는 왕들의 진영(眞影)을 모시는 진영각이 있었다. 대각국사 의천도 이곳에서 교관을 배웠으며, 입적한 후에는 그의 비가 이곳에 건립되었다. 언제 폐사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문화재로는 북한의 보물급 문화재 제36호인 영통사대각국사비, 제37호인 영통사 당간지주, 제35호인 영통사동삼층석탑, 제38호인 영통사서삼층석탑, 국보급문화재 제37호인 영통사오층탑이 있고 보광원, 중각원 등이 있다. ■ 3가지 코스 중 고르세요 개성관광은 ‘고려반’‘박연반’‘왕릉반’ 등 3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1개 코스를 택하게 돼 있다. 고려반은 오전 개성시내관광(고려박물관, 선죽교, 개성민속여관), 오후 박연폭포를 참관하는 코스이며, 박연반은 오전 박연폭포, 오후 개성시내 관광을 하는 것. 왕릉반은 공민왕릉과 왕건릉을 참관한 뒤 오후에 개성시내관광을 하는 것이다. 관광은 대략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쯤 모두 끝나게 되며,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 시범단지를 견학한다. 관광 중 세부적인 해설은 북측의 전문 해설원들이 맡게 되며, 점심식사는 개성시내에 있는 자남산호텔식당이나 영통식당, 통일관, 민속여관내 민속식당 등에서 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따르면 본 관광 시기와 요금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3차례 실시된 시범관광의 경우 관광요금 17만 4000원과 식대 2만 1000원을 포함해 19만 5000원인데 본 관광 요금이 이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 개성관광에 대한 문의 및 예약은 현대아산 (02) 3669-3000.
  • 언론인 저술지원 대상자 선정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은 하반기 언론인 저술지원 대상자 10명을 30일 선정했다. 저술지원 대상자와 저술 제목은 다음과 같다.▲박구재(경향신문 경제부 차장) 화폐로 읽는 세계 인물사▲안기석(동아일보 출판팀 기획위원) 한국 현대 지식인의 계보▲홍성철(문화일보 국제부기자) 유곽, 그 100년의 기억▲주용중(조선일보 사회부 기동팀장) 한국의 20대 집중탐험▲손현덕(매일경제 국제부장) 국제뉴스 제대로 보기▲강동순(KBS감사) KBS와 권력 그리고…▲고주룡(MBC 뉴스편집부 차장)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정석(대한언론인회 회장) 대한언론인회보▲신우식(고 반영환 유고시집간행추진위원장) 솔개는 왜 날지 않는가(고 반영환 遺稿詩集)▲최종수(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건실한 지방신문 만들기 5년(전남일보의 創刊實記)
  • “亞경제 고유가로 양극화”

    고유가가 아시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본, 중국, 인도 등 ‘대국’들은 성장세 유지 등 최근의 고유가 현상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충격도 일시적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일부 동남아국가들은 인플레 상승, 화폐가치 하락 등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멕시코만 정유시설 강타 우려 등으로 아시아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러나 유가가 80∼90달러선을 안 넘는다면 충격흡수는 어렵지 않다고 진단했다. ING 아시아경제 책임자인 팀 컨던은 “유가 상승, 상승세인 미국의 단기 금리, 성장률 둔화 등으로 신흥 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원유수입 증가와 화폐가치 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아국가 중 유일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투자 감소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어 석유 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게다가 외국 투기세력의 루피야 화폐에 대한 공격을 막아내기에도 급급하다. 태국의 경우 이보다는 타격이 적지만 높은 인플레율로 유가 상승에 민감하다. 말레이시아도 고유가로 석유 보조금 축소를 검토 중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은행들 ‘5000원 새돈 구하기’

    은행들 ‘5000원 새돈 구하기’

    내년 초 사라질 5000원권이 ‘최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추석 때 5000원권 신권이 품귀 현상을 보일 조짐이어서 시중은행 지점들은 신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0년 전만 해도 은행 지점장들은 명절이 되면 빳빳한 ‘신권(제조권)’을 찾아 나서야 했다. 한국은행이 공급하는 신권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차량에 한번이라도 썼던 ‘사용권’을 가득싣고 한은 각 지점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30일 “인맥을 총동원해 신권을 구해오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상품권이 많아져 신권 수요가 줄었고, 한은의 공급도 충분해 그런 수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오랜만에 신권 확보 소동을 벌어야 할 것 같다. 내년 초부터 새로운 도안의 화폐로 교체될 5000원권이 이제는 제조되지 않는 데다 추석을 앞두고 신권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성수동 지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추석에 어린 아이들에게 1만원을 주기에는 부담스럽고,1000원은 액수가 적어 낯뜨겁다.’며 5000원권 신권을 많이 요구한다.”면서 “단골들에게는 신권을 내줘야 하는데 제대로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각 은행 본점은 5000원권 신권 공급이 원할하지 않을 것을 예상해 지점별로 최소액을 할당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수도권의 경우 5000원짜리 신권을 지점당 300만원(600장)씩 제한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점당 500만원(1000매)씩만 공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은에서 얼마나 제공될지 몰라 일단 5000원권 신권 공급 계획을 별도로 수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현재 5000원짜리 신권을 800억원 정도 갖고 있으며, 이번 추석에 모두 풀 계획이다. 그러나 예년 추석의 3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을 관할하는 한은 본점의 경우 점포수가 많은 대형 시중은행에는 20억원, 중·소형 은행에는 5억∼6억원 정도씩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000원권은 위폐가 많고, 자동화기기에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아 수요가 별로 없는 화폐였다. 실제로 한은이 시중은행에 공급한 5000원권 발행액은 올해 2월 9835억원에서 8월 현재 7896억원으로 줄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맥주 병뚜껑이 교통위반 벌금?

    카메룬의 일부 지역에서는 맥주 제조업체들간의 치열한 판촉경쟁으로 맥주병 뚜껑이 화폐 역할까지 하게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맥주회사들이 판촉 경쟁을 벌이면서 올초부터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나눠준 맥주는 지금까지 2000만병. 특히 이 맥주병들의 뚜껑에 나타나는 당첨 상품은 맥주는 물론 휴대전화에서부터, 고급 승용차까지 다양하다. 이같은 판촉 열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상품에 당첨된 맥주병 뚜껑으로 택시비를 지불하기도 한다. 맥주 1병의 가격은 1달러. 카메룬의 기자인 마틴 에톤제는 “카메룬의 거의 모든 맥주 소비자들이 당첨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맥주 1병을 사러 나갔다가 병뚜껑이 당첨돼 맥주 여러병을 갖고 집에 돌아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맥주 5병에 당첨된 병뚜껑을 가지면 하루종일 택시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면서 “택시 운전사들도 이 병뚜껑들을 교통경찰과의 거래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위반으로 걸리면 병뚜껑 1∼2개를 주고 처벌을 면한다는 것이다. 연합
  • APEC기념주화 예약 저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발행되는 기념주화의 예약접수가 저조해 당초 발행계획 물량인 9만개를 다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 예약접수를 한 결과 지난 23일까지 국내발행 한도 물량(9만개)의 32%인 2만 8842개의 예약신청만 이뤄지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마감까지 발행한도가 다 팔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광복60주년 기념주화가 9만개 발매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똑같은 물량의 기념주화가 발매됨으로써 수집가들 사이에 물량 소화에 부담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APEC 정상회의 기념주화는 지름 35㎜, 중량 20.7g의 은화로, 액면금액은 2만원이며 판매가는 2만 6000원이다. 일부에서는 희소성 때문에 이 주화의 가격이 나중에 크게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희소성뿐 아니라 화폐의 가치, 품질 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섣불리 예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빗물이용시설 확대 得이냐 失이냐

    빗물이용시설 확대 得이냐 失이냐

    남부 아프리카의 고원에 위치한 보츠와나란 나라는 이색적인 화폐단위를 쓰고 있다. 풀라(Pula)와 테베(Thebe)인데, 둘 다 ‘빗방울’이란 뜻이다. 즉 우리나라에선 100원,200원 셈하는 것을 이곳에선 100빗방울,200빗방울로 부르는 것이다.“빗물을 돈으로 여기는 이유는 워낙 가뭄이 심하기 때문”(서울대 빗물연구센터)이라고 한다. 보츠와나처럼 전형적인 물 부족국가뿐 아니라 인류에게 물은 곧 생명이다. 갈증을 해소하고 논밭 작물을 키우는데 쓰이며, 심지어 배설물을 치우는 데도 없어서는 안될 생존의 필수품이다. 사람 몸의 구성비율처럼, 지구표면의 4분의 3을 덮고 있을 만큼 지구상의 물은 많지만, 쓸 수 있는 물은 극히 제한돼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 집계에 따르면 지구에 존재하는 물 가운데 97.5%는 바닷물이고, 인간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0.01%뿐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한 사람이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2003년 현재 1520㎥로, 유엔 통계에 따르면 180개국 가운데 136번째다. 인구증가와 산업성장 등 요인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도 2000년 ‘물절약 종합대책’을 세우면서 앞으로의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오고 있다. 누수 수도관을 교체하고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도요금을 점차 올려나가는 한편 중수도 활용 등 절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둬 왔다.‘빗물이용시설의 확대’도 주요한 정책 수단 가운데 하나인데, 현재 법령 상으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운동장이나 체육관 건설시에만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를 이보다 더욱 확대하도록 독려해 오던 정책은 최근 갑자기 철회됐다. 환경부는 지난 6월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수립해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물수요관리종합계획과 관련,2002년 보낸 지침 중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세우라.’는 내용을 삭제한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의 경우 공공·민간건축물에 대해 대대적인 빗물이용시설 확대를 꾀하려다 부랴부랴 이를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등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수자원 정책 방향이 선회한 이유는 환경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에서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는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20년 이용해도 비용 못건져”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옥상이나 바닥 등에 빗물을 모으는 저류조와 배수관을 설치해 여과 과정 등을 거친 뒤 청소·조경·화장실 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현재 전국적으로 법적 의무가 없는데도 빗물이용시설을 설치, 활용하고 있는 곳은 30여개에 이른다. 연구용역은 이 가운데 서울대학교 기숙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3곳을 대상으로 시설 설치 및 관리비용과 편익을 비교해 빗물이용시설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했다. 결과는 부정적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시설을 활용하더라도 3곳 모두가 편익(상수도요금 절감비용)보다 비용(시설설치비+유지·관리비)이 훨씬 커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대 기숙사의 경우 비용이 1000만원이라면 편익은 170만원(편익가치=0.17)에 불과했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대전월드컵경기장도 편익가치가 각각 0.51과 0.2에 그쳤다. 강우량의 70%가 하절기에 집중되는 등 기후 특성상 빗물이용시설의 겨울철 사용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 경제성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윤주환 고려대 교수(환경시스템공학과)는 “적어도 경제성만 놓고 보면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실 보고서로 정책 성급하게 변경” 환경부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당초 지자체에 내려보냈던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쪽으로 물수요관리 대책을 수립하라.’는 지침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절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이 경제성 분석이라는 단편적인 측면만 고려한 나머지 진지한 성찰 없이 성급하게 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빗물이용시설로 인한 상수도 요금 절감 등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성만 감안했지 홍수나 국지성 호우 등에 대비한 ‘방재’ 기능적 측면 등 빗물이용시설 확대 설치로 인한 사회적 가치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유엔환경계획과 함께 설립한 ‘빗물이용센터’의 관계자는 이 때문에 “환경부 용역결과는 빗물이용의 공익적·환경적 측면 등을 감안하지 않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고까지 폄하했다. 그는 “경제성 분석도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사람이나 단체의 ‘사적 편익’만 감안할 게 아니라 ‘공적 편익’도 계산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하천 물을 고도로 정수처리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이에 대한 정부 예산을 비롯, 홍수조절에 기여하는 효과 등을 경제적으로 환산해야 하지만 이를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빗물이용센터에 따르면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고도정수처리된 상수도 물의 50%가 화장실 용수나 세탁용으로 쓰인다. 이를 빗물로 대체 이용해 고도정수처리비용을 줄이고, 빗물이용시설의 홍수조절 기여 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경제성 분석 결과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환경부도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느 정도 수긍하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이 물의 생태적 순환 등 환경적 가치를 다루지 않고 개인 측면에서의 경제성만 분석한, 단편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전문가 검토 등 절차를 더 거친 뒤 빗물이용시설 설치 확대와 관련한 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 연말까지 각 지자체가 수립한 ‘물수요관리 종합대책’을 승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불과 2개월 전에 ‘확대 설치’에 대한 정책 변경을 통보한 상태여서 그 때까지 빗물이용시설 설치 확대와 관련한 정부의 최종 입장정리가 나오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위안화 절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위안화 절상

    ■ 포인트 평가절상·평가절하의 의미를 살펴보고 위안화 절상의 배경과 한국의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21일 오후 7시를 기해 달러당 약 8.28 위안이었던 위안화 환율을 8.11 위안으로 변경했다. 위안화 가치를 2% 가량 절상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이제까지의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하고 ‘통화 바스켓에 기초한 관리변동환율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절상은 일반적으로 환율하락과 같은 효과가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므로 중국으로서는 스스로 나쁜 길을 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 선택한 것은 아니다. 대규모의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압력 때문이다. ●평가절상·평가절하·통화개혁 평가절상(revaluation)·평가절하(devaluation)는 고정환율제에서 한 나라 통화의 대외가치를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변동환율제하에서의 자국통화의 가치변동이나 통화개혁(denomination)과는 다르다. 1달러에 2000원이던 환율을 1000원으로 평가절상하면 2000원짜리 상품의 달러화 수출가격은 1달러에서 2달러로 높아지게 된다. 수출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져 수출이 감소한다. 반대로 평가절상을 하면 외국상품에 대한 구매력은 높아진다(1달러 짜리 상품을 사는데 2000원이 들던 것을 1000원만 들이면 되니까). 그래서 수입은 늘어난다. 따라서 평가절상은 국제수지를 악화시켜 국내경제에 디플레이션적인 영향을 끼친다. 평가절하는 평가절상과 모든 것이 반대다. 평가절하는 국제수지가 악화될 때 대책으로 사용된다. 다만 평가절하로 수입 원료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수출품 가격 상승을 불러 국제수지 개선 효과를 반감시키게 된다. 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가 있을 때 국제적으로 보면 반작용으로 수지 적자를 보는 국가가 있게 마련이므로 이를 조정하기 위해 흑자국에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게 된다. 통화개혁은 화폐단위의 하향 조정을 말한다. 한 나라의 화폐를 가치변동 없이 모든 은행권 및 지폐의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표현하는 조치다. 예를 들어 100원을 1원으로 하는 것이다. 디노미네이션은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숫자가 많아서 초래되는 불편을 해소할 목적으로 실시된다. ●페그제와 통화바스켓제 페그제는 일종의 고정환율제이며 바스켓 제도는 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도 변동환율제가 도입되기 전에 활용했었다. 바스켓제도는 주요 교역국이나 외환시장에서 자주 거래되는 국가 통화를 가중 평균하고 자국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환율을 정하는 제도다.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절상압력 미국은 대미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들, 즉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평가절상하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넣고 있다. 평가절상을 하면 미국에 대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5000억 달러를 넘고 있다. 미국정부는 금리인하와 조세감면 등 다양한 정책에도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되지 않자 대안으로 달러화 약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달러화 약세는 국제수지 개선을 위한 평가절하와 비슷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달러당 1200원대이던 환율이 최근 10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61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이 절상 압력을 넣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원자재 및 에너지 소비 대국인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절상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어 한편으로는 이득을 볼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7000억달러를 넘어서 인플레 또는 경기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디플레 효과를 내는 평가절상은 이의 대비책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 위안화의 절상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면도 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위안화-달러 환율이 하락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해외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에는 유리하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의 대외수출 위축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반대로 중국에 대한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완제품보다는 부품과 중간재를 수입하는데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 그런 것들이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한국 수출의 20.4%나 된다. 또한 위안화의 절상은 한화의 절상도 부추겨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ABN암로증권은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1% 높아질 때 원화의 가치는 0.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5% 떨어지면 수출감소 등으로 국내총생산(GDP)은 0.2∼0.3%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나 절상이 지속적이고도 급격한 규모가 되지 않는다면 이번 위안화 절상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절상률은 중국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이유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따라 역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흑자 수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미국의 절상 압력은 계속되리라는 게 문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할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전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안화의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빗물도 모으면 돈…자원 절약

    빗물도 모으면 돈…자원 절약

    서울 관악구 신림 9동에서만 스무 해를 넘게 살아온 민회원(65·여)씨는 요즘 비가 오는 날이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내리는 빗물을 저장해뒀다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빗물활용시설을 지난 7월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저장탱크에 고인 빗물의 양만큼 상수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으니 민씨에게는 비내리는 날이 곧 ‘돈 내리는’ 날이다. ●빗물 부자의 탄생… 생활용수로 두루 활용 일반 가정집에 이와 같은 빗물활용시설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씨네 집은 지난 6월 초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대표 유정희)’에서 추진하는 ‘빗물사랑 지구사랑’이라는 사업을 통해 빗물활용시설 시범설치 가정으로 선정됐다. 관악구의회 의원이기도 한 유 대표는 “올해 초부터 일반 가정과 관공서 등에 빗물활용시설을 시범설치하기 위해 대상 건물을 찾았다.”면서 “민씨가 빗물활용의 취지를 잘 이해하는데다 민씨집 구조가 내리는 빗물을 모으기 쉽게 돼있어 민씨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6월말 약 열흘간의 설치공사를 마친 뒤 민씨네 집에는 건물옥상에 내린 빗물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배관과 4t짜리 빗물저장탱크가 설치됐다. 공사비는 모두 600만원. 기존에 사용하던 배수관을 빗물저장탱크로 모이게 한다음 화장실·세탁실 등으로 분산시키는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탱크 입구에는 빗물에 섞여 있는 먼지나 낙엽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필터도 설치했다. 장마철을 피하기 위해 공사를 서두른데다 옥상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처음 몇번 비가 내릴 때에는 모인 빗물이 그리 깨끗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사가 끝난 보름여가 지난 뒤부터는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한 빗물을 모을 수 있었다. 민씨네는 지금 탱크에 고인 빗물을 화장실용·세탁용 생활용수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 집 마당에서 키우는 나무와 화초에도 모은 빗물을 주고 있다. 민씨는 “빗물이 어찌나 깨끗한지 화장실에서 쓰기 아까워 어항의 물을 갈 때 활용해 봤다.”면서 “수돗물을 바로 길어다 어항을 갈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던 물고기들이 빗물로 갈아줄 때는 신나게 입질하는 것이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씨는 얼마전부터는 머리를 감을 때도 빗물을 쓰기 시작했다. 민씨는 “오히려 수돗물로 감을 때보다 머릿결이 훨씬 부드러워진 느낌에 기분도 상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씨네는 건물 외벽에 물꼭지 하나를 설치해 이웃들과 빗물을 나눠쓸 수 있는 장치도 만들어 뒀다. 시골의 마을 공동우물처럼 빗물을 조금씩이나마 나눠 쓰자는 의미에서다. 세을 주는 방이 많아 한달에 20∼30만원이 나오던 상수도 요금도 최근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민씨는 더욱 부자가 된 기분이다. 한편 민씨집에 이어 관악구 봉천11동에서 한약탕제원을 경영하는 양희철씨 집에도 빗물활용시설이 시범 설치됐다. 민씨네 보다 규모가 다소 작지만 생활용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학교에서 관공서·가정으로 확산 이처럼 우리나라에도 빗물활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내린 빗물을 모아 생활용수 등으로 이용하는 움직임은 일본이나 독일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서울대학교 한무영(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에 의해 빗물활용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 교수가 대한상하수도학회 빗물이용연구회, 한국빗물모으기 운동본부 등을 이끌면서 빗물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경기 의왕시에 있는 갈뫼중학교에 60t 규모의 빗물활용시설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빗물활용 움직임이 점차 확대돼 가고 있다. 갈뫼중학교를 시작으로 경기도에는 모두 16곳의 초·중·고교에서 빗물을 모아 다시 쓰고 있다. 주로 청소용수·조경용수 등으로 사용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환경교육의 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신축 기숙사에도 이같은 시설을 설치해 상당한 상수도요금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건물에도 빗물활용시설 설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등 넓은 지붕면적을 가진 건물에는 빗물활용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전·전주·서귀포시의 월드컵경기장은 넓은 지붕을 이용, 받은 빗물을 재활용해 청소용수·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의 육군 노도부대도 지난 2002년 빗물을 모아 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서울 관악구의 경우 2007년 완공되는 새 청사 설계 초기부터 빗물활용시설을 설치하도록 계획했다. 관청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라는 게 관악구의 설명이다. 또한 서울시는 연면적 3만㎡ 이상 다중이용건축물 또는 16층 이상 건축물(공동주택포함), 자치구에서는 연면적 5000㎡ 이상 다중이용건축물에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이같은 빗물 재활용 방안을 의무화할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한편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지어지는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 스타시티에도 빗물활용시설이 만들어진다. ●내리는 산성비도 모으면 중성 그렇다면 산성비가 많이 내린다는 요즘 빗물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할까. 한 교수는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한 교수는 “깨끗한 빗물의 pH(산성도·7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산성)는 5.6으로 약산성이 아닌 비는 드물다.”면서 “게다가 비가 내린 뒤 초기 2∼3분만 지나면 대부분 산성도가 중성인 빗물이 내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교수가 직접 조사해본 결과 내린 뒤 2∼3일이 지난 비는 pH가 7∼7.5인 중성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즉 산성비라는 현상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빗물을 바로 식수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용수로 사용하게 된다면 더더욱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한 교수의 지적이다. 빗물활용의 의미도 크다. 환경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수돗물이란 결국 빗물이 내려 만든 강에서 길러다 가정에 공급하는 것 아니냐”면서 “빗물 활용이란 결국 댐건설비용, 수돗물 처리비용, 운반비용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을 절약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빗물과 물’ 얼마나 아십니까? 빗물과 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문답식으로 작지만 재미있는 지식들을 알아 보자. ▶‘빗방울’이란 단어를 화폐단위로 쓰는 나라가 있다는데. -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그렇다. 이곳의 화폐단위는 ‘풀라(Pula)’와 ‘테베(Thebe)’인데 모두 ‘빗방울’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빗물이 소중하다는 의미가 담긴 셈이다. 이 나라는 지난 80년대 5년 동안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을 정도로 가뭄이 심하다. ▶우리나라가 심각한 물부족 국가라고 하던데. -그런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는데 사실은 과장된 것이다. 유엔(UN)에서 어떤 기준으로 그런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다. 건설교통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평균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빗물량은 총 1276억t이다. 이 가운데 545억t은 대기로 증발됐고 400억t은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나머지 331억t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빗물량인 셈이다. 향후 우리나라의 물부족량은 30억t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총 빗물량의 2.4% 수준에 불과하다. 즉 대기로 증발되거나 바다로 흘러가는 빗물을 좀더 잘 이용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천건천화도 빗물로 막을 수 있을까. -청계천의 사례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메마른 도심 하천에 물을 대기 위해 강물이나 하수처리수 등을 펌프로 보내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는 전기 등 에너지를 이용하는데다 펌프가동·유지비 등도 필요하다. 결과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닌 셈이다. 대신 하천상류에 빗물을 저장해 지하수면을 높이는 방안으로 바꾸면 하천건천화를 막을 수 있다. 공원이나 빈땅에 빗물을 모을 수 있는 연못을 많이 만들면 상당한 양의 지하수를 모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도움말 서울대 한무영교수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빗물활용 두 주역 우리나라 빗물 활용에 대한 주역은 서울대 한무영 교수다.2001년부터 다양한 모임을 조직해 빗물의 재활용 문제를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빗물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교수는 현재 한국빗물모으기 운동본부 공동회장,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국제물협회 빗물모으기 분과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특히 빗물연구센터(rainwater.snu.ac.kr)는 유엔환경계획(UNEP)과의 공동연구센터로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평생 물과 관련된 주제에 천착해 온 한 교수는 “빗물이 곧 물의 근원”이라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시·공간적으로 불균형을 이룰 때 홍수나 가뭄이 발생하므로 이를 잘 관리하면 전 지구상의 물 문제는 해결된다.”고 믿고 있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빗물 활용에 대한 역사가 4년여에 불과하지만 벌써 제도적으로 자리잡을 만큼 빠르게 확산돼 간다.”면서 “일반 가정주택에서도 빗물활용이 활성화되도록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를 활용해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국제기구를 통해 개발도상국에도 널리 알릴 생각이다. 한 교수는 측우기의 역사되찾기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이 연구자료·책 등을 통해 측우기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데다 외국에는 이같은 ‘왜곡된 사실’이 정설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1442년 장영실이 발명한 이후 500년 이상 지방의 수령이 비가올 때마다 직접 강우량을 측정해 조정에 보고할 만큼 네트워크가 형성된 우리의 ‘측우기’를 중국에 뺏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www.dorim chun.org)’의 유정희 대표 역시 빗물모으기 움직임을 확산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유 대표는 신림9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환경교실’을 운영하면서 빗물활용의 소중함을 관악구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특히 일반 가정집에 빗물활용시설을 설치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유 대표였다. 서울시·관악구 등과 접촉해 빗물활용시설의 시범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약속받았다. 시범설치 대상주택을 선정할 때는 회원들과 지인들을 일일이 설득하면서 직접 대상후보 주택을 현장에서 살펴보기까지 했다. 유 의원은 “원래 일반주택 1곳, 공공건물 1곳에 시범설치하려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반가정 2곳에만 시범설치한 것이 아쉽다.”면서 “생활이 곧 환경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美, 731부대원에 거액 제공 생체실험 자료와 교환조건

    |워싱턴 연합|미국이 2차 세계대전 종전 2년 뒤 일본의 731부대로부터 생체실험 자료를 얻기 위해 부대원들에게 거액의 돈과 각종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일본 가나가와 대학의 스나이시 게이치 교수가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에서 발견한 2건의 기밀 해제 문서에 따르면 당시 일본을 점령하고 있던 미군 등 연합군이 731부대원들에게 생체실험 자료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전범 재판의 기소를 면제해 주었으며 15만∼20만엔의 돈을 부대원들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은 지금의 화폐 가치로 2000만∼4000만엔에 상당하는 거액이다. 당시 미국은 731부대원들에게 돈 외에도 음식과 각종 선물, 향응 등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생체실험 자료를 얻으려 한 것은 옛 소련과의 무기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일본이 미국에 금전적인 혜택을 얻고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사학자들은 당시 중국에서 이시이 시로 박사가 주도한 731부대의 생체실험으로 약 3000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 市銀 질곡의 60년

    TEXT 시중은행의 역사는 한국 현대사만큼이나 질곡의 연속이었다. 식민지 시대에 경제수탈의 도구로 시작된 은행이 민간 일반은행으로 정착하는 데에는 광복 이후 60년의 세월도 부족했다.●수탈의 도구한국의 은행은 애초 민족 자본으로 탄생했다.1896년 조선은행이 최초로 설립됐고 이후 한성은행, 대한천일은행이 민족 자본을 바탕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민족은행들은 영업 부진으로 스스로 문을 닫거나 강제 폐업됐다. 이후 설립된 조선은행, 식산은행, 금융조합,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은 수탈의 도구가 됐다.1925년까지 이들 은행의 대출은 일본으로 쌀을 수출하거나 수출가공업에 종사하는 일본인들에게 집중됐다. 전쟁이 확대되면서 국내 은행은 한국을 군수기지화하고 이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일제 패망 직후에는 조선은행권이 일본에서 일본 화폐로 1대1 교환이 가능해짐에 따라 마구잡이로 돈을 찍어 일본으로 보내기도 했다.●경제개발의 도구 1960년대 이후 은행은 국가의 경제정책을 전달하는 도구였다. 금리는 시장이 아니라 정책에 따라 결정됐다. 재무부 등 정책당국이 여·수신 과목별로 최고율을 정하면 각 은행들이 이를 그대로 실현했다. 정부는 산업 부문별로 대출 우선순위와 한도를 정해 은행에 내려보냈다. 은행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기업을 감시하지 못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민영화, 자율화 분위기가 이식되기 시작했지만 관영통제의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형식적이나마 민영화된 은행들은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신 담보능력과 상호보증능력이 있는 대기업에 여신을 몰아줬고, 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불러 왔다.●본격 민간은행으로 IMF 체제는 한국의 은행사에 가장 폭발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했다.1997년 당시 15개 일반은행,22개 투자금융,6개 종합금융,58개 상호금고 중 퇴출당하거나 합병되는 변화를 겪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다. 100여년 전통의 상업은행이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으로, 뒤이어 우리은행으로 간판을 바꿨다. 상업은행보다도 역사가 긴 조흥은행은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됐다. 외환, 한미, 제일은행은 외국계 은행으로 바뀌었다.5개 시중은행 및 수많은 금융회사들이 합병·퇴출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의 동요와 실직자들의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은행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 펴내

    한국은행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 펴내

    자동차 생산량은 50만배, 전화가입자는 700배, 대학생·대학원생은 66배 증가…. 광복후 60년. 격동의 세월을 거치며 한국 사회와 경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국은행이 12일 펴낸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을 보면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우선 경제규모를 보면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한국전쟁(6·25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 13억 달러에 그쳤던 국내총생산(GDP)은 2004년에는 6801억 달러로 무려 520배가 커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53년엔 67달러(2000원)에 불과했다. 이를 소비자물가변동(213배)을 감안해 2004년 가치로 환산하면 42만 6000원.2004년 1인당 소득인 1만 4162달러(1621만원)의 약 10일간 소득에 그친다. 광복 이후 60년간 소비자물가는 11만배(연평균 상승률 21.3%)가, 생산자물가는 7만배(연평균 상승률 20.4%)가 각각 상승했다. 서울시내 버스(전차)요금은 1945년 0.16원(圓)에서 2005년에는 800원이 됐다. 두 차례 화폐개혁으로 ‘1000원(圓)=1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500만배가 오른 셈이다. 쌀은 55만배가, 담배는 50만배가, 금은 13만배가 각각 올랐다. 1975∼2005년 설렁탕·자장면 등 주요 외식 가격이나 대학납입금 등은 평균보다 높은 20∼30배 상승했다. 서울지역 땅값은 1975년 이후 30년간은 다른 필수품과 비슷한 수준인 29배 올랐다. 또 올 상반기 예금금리는 연 3.46%로 1949년 이후 최저치였다.1945년에는 연 3.4%,1946∼48년에는 연 3.2%였다.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던 때는 1965∼67년(연 26.4%)으로 대출금리(26%)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역금리체제가 지속됐다. 올 상반기 대출금리인 연 5.56%도 광복 이후 가장 낮다. 한국은행 콜금리는 올 상반기 중 연 3.26%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최저치였다. 최고치는 1980년의 22.85%였다. 총예금은 가계, 기업의 금융자산 증가를 반영, 지난 6월 말 현재 555조원으로 확대됐다.1960년에는 141억원이었다. 소득수준의 지속적인 향상으로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955년 200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에는 47조원이나 됐다. 생명보험의 지급보험금도 1955년엔 30만원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28조원이었다. 주식거래량도 그간의 자본시장 발달을 반영하듯 1956년 4억원에서 2004년에는 556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최초 생산한 1955년의 7대에 비해 2004년에는 347만대로 약 50만배가 늘었다. 쌀 생산량은 1988년 최고치(605만t)를 기록한 이후 매년 500만t 안팎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철강(조강기준)생산량은 정부의 기간산업 육성책에 힘입어 1946년의 800t에서 2004년에는 5만 9000배 신장한 4752만t을 기록했다. 2004년 시멘트 생산량도 그간의 꾸준한 건설투자 증가 등을 반영,1945년의 9000t보다 6000배 증가한 5433만t이었다. 세계적인 교육열을 보여주듯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1952년 3만명에서 2004년에는 66.1배인 211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의료기관수는 2004년 4만 7403개로,1962년의 6247개보다 8배가 많아졌다. 우유소비량은 2004년 1인당 연간 63.9㎏으로,1962년의 0.1㎏에 비해 639배가 늘어났다. 도로, 통신, 주택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이어졌다. 도로 총길이는 2004년 10만 278㎞로,1944년(2만 5550㎞)보다 4배가 길어졌다. 자동차 총보유대수는 2004년 1493만대로 1945년(7300여대)보다 2000배 가까이 많아졌다. 전화가입자수는 올 6월 현재 약 2300만명으로 1955년의 3만 2000명에 비해 700배가 증가했다.1987년 1만명에 그쳤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2004년에는 3659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주택수는 그간의 주택건설촉진정책 덕에 1962년의 362만가구에서 2004년에는 3.6배 늘어난 1300만가구나 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환율 바스켓 ‘원화’ 포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인민은행이 10일 위안화 페그제를 철회하고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한 뒤 처음으로 위안화 통화 바스켓의 구성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한국의 원화를 포함해 달러, 유로, 엔화가 위안화 바스켓을 구성하는 4대 통화라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싱가포르 달러, 영국 파운드, 말레이시아 링깃, 호주 달러, 러시아 루블, 태국 바트, 캐나다 달러 등 7개 통화도 바스켓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가 세계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높아진 반면 국내 외환당국이 과거에 비해 주변국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환율관리에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 총재는 “무역 파트너로서의 중요도에 기초해 통화 선정과 바스켓 내 비중 결정이 이뤄졌다.”며 “연간 무역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인 국가 및 지역이 매우 중요하며 50억달러 이상인 국가들도 무시할 수 없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바스켓에서 각국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원화가 위안화 통화 바스켓의 4대 구성통화에 포함된 것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중요도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한·중간 총 무역액은 525억달러로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국(홍콩 제외)으로 집계됐다. 당초 위안화 통화바스켓에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했던 홍콩 달러화와 타이완 달러는 이번 바스켓 구성 통화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4대 은행의 하나인 공상은행은 9일 중국 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한화 환전업무 허가를 받았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환전 업무의 개시일과 기준 환율 등 세부 규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화 환전 업무가 시작되면 기업·개인은 공상은행 해당 출장소를 통해 한국 화폐를 위안화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위안화를 한화로 환전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oilman@seoul.co.kr
  • [책꽂이]

    |실용 경제| ●행복한 순간을 살아라(줄리 클라크 로빈슨 지음, 전소영 옮김, 무한 펴냄) 행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 인생의 굴곡에 우리의 감정을 수동적으로 맡기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기분을 결정하도록 안내해준다. 바쁘다는 핑계로 행복의 작은 순간을 놓쳐버린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9000원. ●서비스 철학(구보야마 데쓰오 지음, 황소연 옮김, 넥서스 BIZ펴냄) 일류 호텔리어가 들려주는 서비스 철학서. 고객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진정한 서비스 정신임을 강조. 호텔 일반 직원에서 최고 경영자로 성공한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1만 1000원. ●하룻밤에 읽는 경제학(마르크 몽투세·도미니크 샹블레 지음, 강주헌 옮김, 랜덤하우스 중앙 펴냄) 산업혁명에서 최근 유럽통합까지 실물경제를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 경제학 입문서. 저금리, 화폐수량설, 디스인플레이션, 통화긴축정책, 재할인율 등 100가지 기본 개념으로 어려운 경제학을 하룻밤에 마스터.1만 2000원. |유아·아동| ●풀싸움(이춘희 글, 김호민 그림, 언어세상 펴냄) 잃어버린 우리의 자투리 문화를 소재로 한 베스트셀러 ‘국시꼬랭이 동네’ 11번째 시리즈.‘풀싸움’은, 산과 들에서 여럿이 편을 갈라 어느 쪽이 더 다양한 풀을 뜯었는지 내기를 하던 지난날의 아이들 놀이. 놀이 자체도 재미있지만, 어린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산야초에 대한 흥미도 갖게 될 듯.4세 이상.8500원. ●배낭을 멘 노인(박현경 김운기 글·그림, 문공사 펴냄) 세계 40여개 애니메이션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출품됐던 화제의 애니메이션이 그림책으로 옮겨졌다. 평생 등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다닌 노인 이야기. 죽음에 이르러서야 벗을 수 있었던 그 배낭이 다름아닌 ‘인생의 굴레’였음을 웅변하는, 향기 그윽한 그림책.7세 이상.1만원. |초등·청소년| ●새롭게 이해하는 한권의 미술사(베로니크 앙투안 앙데르생 지음, 최애리 옮김, 마티 펴냄) 연대기 순으로 서술된 천편일률적 미술서의 딱딱함을 탈피한 미술교양서. 예컨대 ‘초상화’ 장르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도 보다 구체적인 접근법, 즉 루이 14세의 초상화와 나폴레옹 1세의 초상화를 나란히 놓고 둘의 유사점을 찾아보게 하는 방식을 제시한다.‘새롭게 이해하는 한권의 음악사’가 함께 나왔다. 중학생 이상.1만 5800원. ●로빈 후드(E. 찰스 비비언 원작, 쿠퍼 이든스 그림, 김석희 옮김, 베틀북 펴냄) 12세기 영국 전설에서 비롯된 고전이 초등생 눈높이에 맞게끔 그림과 함께 재구성됐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 절묘한 풍자기법 등이 어우러진 유쾌한 모험담. 초등 고학년.2만원.
  • 우표 직접 만들어 볼까

    “어른에겐 우표수집의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우표 만드는 재미를….” 우표축제 한마당이 3∼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 제4전시실에서 열린다. 중년 이상 세대라면 어릴 적에 우표 수집첩이나 사진첩에 우표를 정성스레 넣어 오랫동안 보관해온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다.행사기간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작품 관람, 우표문화 강좌, 연예인 사인회, 인형극 공연, 매직쇼가 무료로 진행된다.●일반·청소년 행사 3일 오전 11시 개막식에서는 입상한 우표작품 설명회에 이어 참석자에게 스포츠 타월을 기념품으로 준다. 3일 오후 2∼3시에는 인기 가수 쥬얼리가,6일 오후 2∼3시에는 인기 개그맨 김신영(행님아 코너 출연)양이 관람객에게 사인을 해준다. 또 전시장에 ‘향토문화관’을 설치해 오헌요다기, 거창도자기, 종이공예(송영공방) 등을 만들 수 있다.‘우체국 쇼핑관’에서는 특산품을 보고 살 수 있다. 아무래도 관심 행사는 우취강좌.4∼8일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각종 우표사이트에서 우표 이미지를 내려받아 우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사이버우표 작품만들기 강좌’가 열린다.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우표 행사 우표 작품은 지방 예선전을 거친 총 129개 작품이 전시된다. 또 정보통신부가 소장하고 있는 ‘북한우표’ 400여종이 전시된다. 우표 관련 전문 전시관도 볼만하다.‘통신사료 특별전시관’에서는 우정사업본부의 효시 우정총국의 설립 취지와 운영 규칙을 담은 ‘대조선국우정규칙’, 근대 우정의 기초를 마련한 홍영식 선생의 친필 시문도 공개되는 등 개화기 우정사료들이 선보인다. 특히 원로 우취가인 석산 진기홍 선생이 정통부에 기증한 사료 172점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료 전문가가 배치된다.또 ‘우표와 화폐관’에는 한국조폐공사 박물관의 실물 화폐들이 전시돼 우표·화폐를 만드는 기술 발달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방문자에게는 독도, 전시회 엠블럼을 디자인한 기념메달 3000개를 무료로 준다. 특히 국제적십자사를 창설한 앙리 뒤낭의 친필 서신과 봉투 4점이 전시되는 등 귀한 자료가 공개된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고향 소식] 부산 북구

    [고향 소식] 부산 북구

    “신나게 달려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돼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를 보인 지난 26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 산 107번지 덕천공원내 실내 빙상장에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냉기가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스케이팅을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빙상족’ 등 100여명이 얼음을 지치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있었다. 북구 지역 주민들의 쉼터인 이곳에 부산시가 직영하는 국제규격의 실내빙상장이 최근 개장, 인기를 끌고 있다. 북구 문화예술회관과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이 실내빙상장의 공식 명칭은 ‘부산 북구 문화빙상센터’. 한꺼번에 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빙상장의 시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아이스하키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산시가 동계스포츠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00년 공사에 들어간 실내빙상장은 문화유적이 발굴되면서 공사가 1년여 가까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5년여 만에 완공됐다. 개장일이었던 지난 13일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개장기념 초청경기를 가졌다. 이 빙상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70평 규모로 국제규격인 가로 30m, 세로 60m 규모의 아이스링크와 545석의 관람석, 탈의실, 매점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시가 직영함에 따라 사용료도 비교적 저렴하다. 어린이(유아, 초등학생)는 2500원, 청소년(중, 고등학생)은 3000원, 성인(대학생 일반)은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구분없이 각각 2500원씩이다. 빙상장의 시설관리는 부산 북구 문화예술회관이 위탁 운영한다. 문화예술회관 1층 유물 전시실에는 공사때 출토된 토기류 청동제 생활용품, 연납화폐 등 유물복제품을 전시해 놓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빙상센터 관계자는 “실내 빙상장이 머지않아 부산의 새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구정이삭]

    ●서울 도봉구는 15일(금) 오후 7시 구청 지하 아뜨리움에서 클래식공연 ‘드림페스티벌’을 연다. 주부·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클래식 연주 동아리 ‘플라르 앙상블’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크로마하프, 하모니카, 동요모음곡, 트로트 모음곡 등 다양한 연주를 들려준다.(02)2289-1147.●서울 서초구는 15일(금) 오후 7시30분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461회 금요음악회를 개최한다.‘나라사랑 독도사랑’을 주제로 한빛어린이중창단·KBS 어린이합창단 등이 출연한다.(02)570-6410.●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16일(토)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청주시립무용단을 초청해 ‘춤·직지’를 무대에 올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을 춤사위에 접목시킨 작품이다. 관람료 일반 1만원, 학생 5000원.(032)420-2020.●서울 강남구는 22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4회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정치용 교수의 지휘로, 서울대 강사 김상하씨가 바이올린 협연에 나선다. 무료.(02)2104-1261.●경기 부천시 교육박물관은 다음달 20일(토)까지 ‘세계의 화폐’전시회’를 연다. 자연·인물·종교 등 화폐도안에 따라 분류된 다른 나라의 화폐가 전시되며 ‘독도사랑 주화’도 함께 전시된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중·고생 800원, 초등학생·유치원생 600원.(032)661-1282.
  • 前대통령 비자금팀 사칭에 유명 골퍼 10억원 사기당해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팀을 사칭해 10억원을 뜯어낸 이모(43)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 등은 2003년 12월 일본에서 활동중인 유명 여성 프로골퍼 K(49)씨에게 접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팀이라고 한 뒤 “구권화폐 작업을 해 경기도에 골프장을 건설하려 하는데,10억원을 투자하면 세 달 뒤 17억원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K씨를 속이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직접 하는 사업”이라고 하고, 경기도 모처로 K씨를 데려가 직접 현장 답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달아난 일당 이모(28)씨를 쫓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여죄를 캐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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