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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보도 돋보여···북한 관련 사설 일관성 있어야”

    “재난 보도 돋보여···북한 관련 사설 일관성 있어야”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주요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를 주제로 제10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회의에는 박재영(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 -12월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 평택 타워크레인 사고, 제천 스포츠센터와 수원 광교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화재 등 연이은 사건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서울신문은 이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초점을 둬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 특히 12월 23일자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는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잘 지적했다. 지금까지 모든 사고는 수습과 동시에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런 면에서 12월 13일자 포항 지진 발생 한 달 후 르포 기사가 좋았다. 먹거리 공포를 몰고 온 살충제 달걀도 이제는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지 짚어 주면 좋겠다. -각종 사고 못지않게 가상화폐 광풍 문제도 이슈였다. 서울신문은 거의 한 달간 폐해를 지적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경고음을 울렸다. 특히 12월 15일자 가상화폐 거래소 오프라인 매장 르포는 투자 광풍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심각성을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이더리움 관련 기사 부제목에 ‘비트코인 17배 오를 때 이더리움은 80배 오른다’는 내용이 있다. 오히려 종목을 바꿔 이더리움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공공기관 33곳의 신뢰도를 조사해서 연재 중인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 시리즈는 의미 있었다. 그래픽도 눈에 잘 들어왔다. 앞으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탐구적인 내용들이 추가됐으면 좋겠다. 높은 신뢰를 받는 사회로 가기 위한 대안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 -연말이면 신문마다 문화계 연말 결산을 하곤 한다. 서울신문은 2017 문화계 결산 ‘직접 기획해 감독 섭외…‘블링블링’ 마블리만 보였다’란 기사를 통해 과거엔 주인공으로 나올 수 없었던 배우 마동석을 끄집어내 숨어 있던 기여도를 분석했다. 차별성 있고 재밌는 기사였다. 12월 15일자에 영화 ‘강철비’, ‘신과 함께’, ‘1987’을 소개한 기사는 맛있게 잘 썼다고 본다. 연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정보를 잘 제공했다. -‘위기의 지자체’ 기획 시리즈가 좋았다. 풍부한 해외 사례들과 함께, 독자들에게 현 정부의 재정분권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정부가 지방자체단체에 돈을 줬다면 이 돈으로 어떻게 운영해 갈지, 자치분권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기획 기사가 이어지면 독자들에게 혜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초에 정부 혁신 관련 위원회가 출범한다. 서울신문이 정부혁신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자치분권과 함께 정리해 주면 선도적인 기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북한 관련 사설에 일관성이 부족했다. 11월 29일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후 서울신문은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논조의 사설을 썼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후 12월 14일자 사설과 칼럼 논조가 바뀌었다. 사설에 일관성이 없으면 독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 -일부 칼럼에 ‘이니’, ‘문슬림’, ‘기레기’ 등의 용어를 썼다. 신문에 적합한 용어는 아니라고 본다. 또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라는 칼럼은 독자들을 위해 좀더 쉬운 용어를 써줬으면 한다. -제목과 기사 내용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12월 21일자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기사를 보면 이재용과 관련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제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코너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나훈아 콘서트 암표사기 기사가 그랬다. 서울신문이 잘했거나 부각시키고 싶은 것들을 이 코너를 통해 효율적으로 드러냈으면 좋겠다.
  • 직장인 31%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평균 투자금액 566만원

    직장인 31%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평균 투자금액 566만원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최근 직장인 9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1.3%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의 가상화폐 투자액은 1인 평균 566만원이었다. 100만원 미만이 전체의 44.1%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18.3%) , 1000만원 이상(12.9%), 200만~400만원(9.8%), 400만~600만원(7.8%)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의 80.3%는 이익을 봤다고 응답했으며, ‘원금 유지’와 ‘손실’ 응답 비율은 각각 13.2%와 6.4%였다. 이익률에 대해서는 ‘약 10%’라고 응답한 직장인이 21.1%로 가장 많았으나 100% 이상도 19.4%에 달했다. 특히 100% 이상 이익을 냈다는 응답자의 평균 수익률은 425%에 달했다. 투자 이유로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응답이 5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적은 자본으로 투자 가능(47.8%),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 기대(30.8%), 투자방법이 쉬워서(25.4%), 현실 탈출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14.6%) 등의 순이었다.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생긴 습관이나 증상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자주 확인한다’(39.7%·복수응답),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27.5%), ‘수익률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하다’(22.4%) 등을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트코인 살인 사건’ 발생···20대 투자자 터키서 사망

    ‘비트코인 살인 사건’ 발생···20대 투자자 터키서 사망

    “경찰,비트코인 이체하고자 투자자 공모살해 잠정 결론”“보안해제 실패로 비트코인 확보 못해”···실해동기 의문도 지난 9월 터키 남서부 지중해 휴양지 안탈리아의 한 자동차 안에서 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쉬크뤼 메르트 에르소이(22)로, 그는 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에르소이가 ‘가상 화폐’, 비트코인을 노린 공동 투자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그와 함께 비트코인에 투자한 5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5명이 에르소이 지문으로 기기의 보안을 해제하고 그의 계좌에 있는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하고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용의자는 에르소이를 살해하고도 보안 시스템을 전부 해제하지 못해 결국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터키에서 발생한 첫 비트코인 살인’으로 불렀다. 하지만 에르소이 유족은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살해 동기도 미심쩍다고 주장했다고 일간지 휘리예트 등 터키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살자의 어머니 세브기 츠나르는 “아들은 혼자서 비트코인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구속된 5명 외에 3명과 함께 투자했다”면서 “경찰은 그런데도 이 3명의 진술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머지 동료 투자자들이 살인범과 투자금액 등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에르소이가 살해된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에르소이의 어머니 츠나르는 “경찰이 아들의 휴대전화, 컴퓨터, 노트를 가져갔으나 하나도 돌려주지 않았다”면서 “아들이 비트코인을 정말로 보유했는지 어떤지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 ‘高高’…꺼지지 않는 ‘김프’ 왜

    가상화폐 ‘高高’…꺼지지 않는 ‘김프’ 왜

    프리미엄 빠지면 급락 가능성도 해외 거래소는 큰손 차익실현지난 22일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30%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한국 거래소의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김프’(김치 프리미엄)라고 불리는 ‘한국 프리미엄’이다. 같은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보통 10% 정도 더 비싸게 팔리는데, 22일 이후에는 30% 비싸졌다. 기축통화 격인 비트코인 수요가 높은 탓이다. 그러나 한국 프리미엄이 가라앉으면 국내 가상화폐들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해외 거래소에서 ‘큰손’의 매도가 이어진 데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과부하로 거래소 간 거래가 늦어져 한국 프리미엄이 꺼지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 22일 2000만원대에서 1600만원대로 내려앉은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롤러코스터를 타며 가격을 회복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0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비 40%를 기록했던 미국 시장은 저점 대비 30% 회복한 1만 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프리미엄은 국내는 매도보다 매수세가 많기 때문”이라며 “해외 거래소에서는 큰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국내는 큰손들의 매도가 크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는 보유한 라이트코인 전략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겨냥해 시세차익을 노린 거래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들 중에는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한국 거래소로 전송한 다음 원화로 매도해 시세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10분이면 국내외 거래소 간 비트코인 전송이 가능할 때 이야기다. 현재는 거래 지연으로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 신원희 코인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프리미엄이 20~30% 정도면 거래·전송·은행 수수료를 빼도 수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조정되면서 프리미엄이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 전에도 한국 프리미엄이 20%를 웃돌았다. 각국 규제가 강화되자 비트코인 강세론자들도 가격 하락을 전망해 위험은 더 커졌다. ‘비트코인 내년 말 4만 달러’를 주장했던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일부를 처분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25일 서울 중구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 앞에 가상화폐 시세판이 켜져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41%나 급락했다가 23일 21.5% 급등하는 등 급등락세를 반복하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지하금융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지하금융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은

    지난 7월 3일 오후 중국 인민은행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지점. 현지 공안(경찰)이 의심스러운 외환거래 정황이 담긴 계좌를 포착했다는 급보가 날아들었다. 광둥성 주하이(珠海)시 출신인 중(鍾)모가 2011년 8월 15일 개설한 계좌였다. 그 계좌는 2011~12년에는 펑(彭)모가 보낸 현금 등이 주로 입금됐으나 2013~15년에는 연회비 등만 빠져나갔을뿐 거래가 거의 없는 휴면계좌 상태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2016년 들어 갑자기 121건의 거래가 급속히 이뤄지며 거래 규모는 무려 9853만 위안(약 161억원)에 이르렀다. 계좌에 들어 있던 1억 위안에 가까운 막대한 돈은 곧바로 주하이에 개설돼 있는 계좌로 옮겨졌거나 그곳에서 현금인출기(ATM)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금융 당국은 4개월여에 걸쳐 철저하게 조사를 벌인 결과 200억 위안을 불법으로 해외 밀반출한 ‘샤오관 특대(特大) 지하금융 사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샤오관 지하금융 조직은 200여명의 신분증을 훔친 뒤 이를 이용해 중국 전역 20개 성에서 148개의 은행계좌를 만들어 1만여명의 돈을 불법적으로 빼돌렸다. 이 사건에 연루된 7명이 체포되고 통장 148개는 압수됐다. 이 조직은 홍콩 달러와 중국 위안화 간 환율 차이를 이용한 거래로 폭리를 취했다. 중국의 지하금융이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자본통제를 실시하자 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불법적인 지하금융이 활용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에 적발된 샤오관 특대 지하금융 사건은 중국의 대규모 자본유출의 ‘빙산의 일각’일 정도로 그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TT)가 보도했다. 앞서 2015년에는 상하이시 남쪽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에서 4100억 위안에 이르는 불법 지하금융 범죄조직이 적발돼 370여명이 처형되거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개인의 외화 반출을 연간 5만달러로 제한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많은 중국 기업과 투자자 등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고 있는 증거라고 NYT가 분석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광저우(廣州)신문 역시 “지하금융을 통한 밀반출은 해외 송금 수수료가 싸고 송금도 아무 제한도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데다 자금원에 대한 추적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은행이나 다른 합법적인 금융기관들에 비해 지하금융은 이윤이 높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하금융이 이처럼 활성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사실상 방조한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년 간 기업 자금지원 등을 위해 공식적인 은행권 밖에서 이뤄지는 불법 금융산업인 지하금융을 묵인해 왔다. 위험 부담이 크긴 하지만 경제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지하금융 업체들은 ?국내외 암시장에서 달러를 저가로 매입한 뒤 고가로 판매해 환차익을 챙기는 불법 외환거래, ?무허가 회사를 설립해 온라인 뱅킹을 통해 공공계정의 자금을 개인계정으로 옮겨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불법 지불결제, ?중국 내 고객의 위안화를 지하금융 업체의 국내 계좌로 옮긴 뒤 해외 계좌 고객의 지정계좌를 이체하는 외환송금 등의 불법적인 금융활동을 통해 고수익을 챙겼다. 지하금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급성장했다.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 4조 위안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내는 바람에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높은 수익률에 관심 있는 지방정부 기관이나 신용도 낮은 중소 자영업자, 부동산개발 업자, 해외 유학자금 송금 학부모들이 ‘고수익 보장’의 미끼를 내건 지하금융 쪽으로 대거 몰려든 것이다. 하지만 경제의 성장둔화 조짐과 2015년 들어 당국이 세차례에 걸쳐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면서 위안화가 향후 더욱 약세 현상을 보일 것을 우려해 중국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데 열중해왔다. 더욱이 지하금융은 국가 금융질서를 해치는 것은 물론 나날이 늘어나는 보이스피싱과 인터넷 도박 등 범죄 행위의 불법 자금을 이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위융딩(余永定) 전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은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201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년여 동안 6200억 달러(약 670조원)가 해외로 빠져 나갔다”며 “이는 중국의 자본도피 실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권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가 자본유출의 합법적인 루트가 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황진추(黃金秋) 중국경제 애널리스트는 “중국 비리 간부가 지하은행, 국유은행 해외지점 등 다양한 통로로 자금을 국외로 옮기고 있다”면서 “그 중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투자 명목으로 국유자산을 이전하고서 자신의 주머니로 돌려 놓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과다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중국 외환보유고가 2014년 6월 최고점(3조 9932억 달러)를 찍은 뒤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서며 3년여만인 지난달 현재 1조 달러 가까이 쪼그라든 3조 1000억 달러대로 곤두박질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해외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위기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더욱 엄격한 자본유출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에는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투자와 핵심사업과 무관한 10억 달러 이상의 인수·합병(M&A), 국유기업의 10억 달러 이상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이것도 모자라 8월에는 해외 부동산과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는 자금 밀반출의 통로 역할을 하던 디지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더 많은 자금이 불법 지하은행으로 숨어들고 있다. 위안화 약세 현상과 기진맥진한 주식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안전한 재산 도피처를 찾아 해외로 ‘엑소더스’하고 있는 까닭이다. 결국 당국이 자본의 해외 밀반출을 막기 위한 통제와 해외 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이 오히려 불법 지하금융의 준동을 부추긴 셈이다. 반부패운동이 전방위로 압박해오면서 부패 관료들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도 지하금융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84명의 연간 외환 구매 한도(5만 달러)를 이용해 435만 달러를 호주·홍콩의 본인 계좌로 빼돌린 5명이 불법 자금유출 혐의로 최고 1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하금융을 통해 빠져 나간 자금은 마카오의 도박장이나 신용카드 이용대금, 현금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 등을 통해 돈세탁이 된 후 해외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 합법적인 투자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중국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지하금융을 통해 거래된 규모는 모두 9000억 위안(1370억 달러·약 184조원)에 이른다. 이 같이 당국이 자본통제를 강화하더라도 앞으로도 자금유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우세하다. 리여우환(黎友煥) 광둥(廣東)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하금융이 활발한 탓에 규제 강화로는 자금 유출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탈캐피털리서치 이사도 “많은 기업들이 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이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 중국 당국이 영구적으로 자금 유출을 단속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짜 수능 성적표’ 소식에 네티즌들 “부모님이 불쌍해”

    ‘가짜 수능 성적표’ 소식에 네티즌들 “부모님이 불쌍해”

    ‘가짜 수능 성적표’가 돌아다닌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25일 “수능과 입지 위주의 교육시스템 폐허”, “가상화폐도 나오는데 가상(가짜) 성적표도 나올 수 있지” 라거나 “불쌍한 부모님”이라는 등 질타의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이나 모의고사 성적표 양식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중고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1만~3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위조 성적표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가량이다. 가짜 성적표는 대부분 자신의 실제 성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부모를 속이려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가짜 고득점’을 과시하려고 성적표를 위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학이 활용하는 지원자의 수능 성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전산으로 제공받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는 가짜 성적표는 활용되지는 않는다. 수능 성적표 위조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2015년 한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고득점자가 대거 지원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위조된 고득점 수능 성적표를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가 공문서 위조 및 위조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SNS 과시용?, SNS 인생낭비” “허구의 것을 만들어서 남한테 과시하면 뭐가 달라지지?” “부모님 속이고 결국 저 본인도 속고 있다는걸 왜 몰라” “진정한 루저”라는 댓글을 남기거나 “수험생 할인 받을때 짱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은 “입시커뮤니티에 수능 성적표 올리고 어느 의대를 가야될까요 물어보고 남들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글들 많던데 저런 애들 많겠구나. 아줌마들이 조작한 가짜 집사진 어디 놀러간사진 먹을거 사진들 올려놓고 자기집에서 매일 귀부인처럼 그러고사는것 같이 과시하고 자랑하는게 유행하다보니(실제로 사는건 완전 누추한데) 이젠 수능성적표까지도 그러고있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트코인 하루 새 20% 급등락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하루 사이 20%가량 급락했다가 급등하며 주말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4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동안 20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하다가 오후 11시 20분 1605만원까지 떨어졌다. 22일 고점인 오전 7시 30분 2085만원에 견줘 16시간 만에 23.0%나 급락한 것이다. 다른 가상화폐도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고점 대비로 이더리움은 29.4%, 비트코인 캐시는 41.2%나 떨어졌다. 이는 가상화폐의 하나인 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가 최근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를 내다 팔아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된 데 따른 반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일 오후 5시 기준 1만 4400달러(약 1555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22일 급락한 이후 저점 매수세가 들어왔다가 다시 반등하니까 매물이 나오는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LA에 나타난 UFO?

    LA에 나타난 UFO?

    미사일 공격 오해… “北서 온 핵 외계인” 농담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18번째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올해 로켓 발사 횟수는 민간 부문 역대 연간 최다 기록이라고 CBS 뉴스는 전했다.●LA시장 직접 나서 시민들 진정 시켜 스페이스X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오후 5시 27분 팰컨9을 쏘아 올리자 LA 시당국 등에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상당수 시민들이 팰컨9을 미확인비행물체(UFO) 또는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퉈 팰컨9 사진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리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직접 나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로켓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영상을 공유한 뒤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UFO’란 농담을 곁들이며 이날 소동을 패러디했다. 팰컨9은 태평양에서 수거한 로켓 추진체를 다시 쏘아 올린 재활용 로켓이다. 이번 팰컨9은 6만㎏ 이상의 짐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내년 스페이스X 화성 착륙 목표”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인류 멸망에 대비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고 화성 내 모든 교통은 전기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우주선을 발사해 화성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란 사람이 자신이란 소문이 확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북한이 쏜 UFO”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북한이 쏜 UFO”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는 22일(현지시간) 팰컨 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로켓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영상을 공유한 뒤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미확인비행물체(UFO)’란 농담도 곁들였다. 스페이스X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 벤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 9 로켓을 쏘아 올리자 LA 시당국과 소방국 등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많은 시민들은 로켓 발사를 미확인비행물체 또는 미사일 공격으로 오해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퉈 로켓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직접 나서서 공포에 질린 시민들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팰컨 9 로켓은 공군기지에서 오후 5시 27분 발사돼 약 한 시간 동안 목격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18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했는데, 팰컨 9은 태평양에서 수거한 로켓 추진체를 다시 쏘아 올린 재활용 로켓이다. 이번 팰컨 9은 6만㎏ 이상의 짐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이다.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인류 멸망에 대비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고 화성 내 모든 교통은 전기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우주선을 발사해 화성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결재 서비스 페이팔을 공동으로 만든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가 자신이란 소문이 무성하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몇년 전에 친구가 비트코인을 줬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트위터에 썼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의 정체는 아직까지 한 번도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IT매체 “北 비트코인 해킹으로 돈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가상화폐) 해킹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은 해킹 능력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훔쳐 내고, 가상화폐 가격을 올린 뒤 이를 달러 등 실제 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 북한이 가상화폐 세계에서 해킹을 시도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북한은 2014년 소니 해킹 배후인 해커단체 ‘라자러스’가 벌인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과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 ‘유빗’ 해킹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해킹그룹 래저러스의 악성코드가 가상화폐거래소 해킹에 쓰인 코드와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도 최근 지구촌을 강타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렇게 얻어 낸 가상화폐 가격을 띄우기 위한 행동도 하고 있다. 핵·미사일 도발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동시에 기존 은행 해킹을 시도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해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 핵·미사일 도발이 아시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높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가상화폐 폭락…비트코인 1만 2000달러대로 하루새 5000달러↓

    가상화폐 폭락…비트코인 1만 2000달러대로 하루새 5000달러↓

    22일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블룸버그의 집계를 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날 저녁보다 약 22%나 떨어졌다. 1만 2800달러(138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4시 20분쯤 1만 7300달러 수준이었지만 하락세가 계속돼 이날 오후 4시 20분쯤 1만 2190달러 선으로 폭락했다. 하루 새 5000달러(약 30%·540만원)가량 폭락한 것이다. 주초 고점인 1만 9511달러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38%에 달한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캐시는 하루 새 38% 급락했으며 이더리움도 26%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가상화폐의 하나인 라이트코인(Litecoin) 창시자가 최근 보유량 전액을 팔아치운 데 이어 많은 투자자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현금화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해킹 당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의 파산과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관련 기업 ‘크립토 컴퍼니’ 거래 정지,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 캐시의 부상 등도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했던 이들도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고 하락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이번 주 비트코인이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외환거래 전문업체 오안다(OANDA)의 스티븐 이네스 아태 거래 부문장은 투자자들이 현실을 인식하는 중이라며 문제의 핵심은 제한된 공급에서 광적인 매수세가 순진한 투자자들을 고점에 남겨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최고 25배가량 폭등했으며 이날 급락에도 여전히 1100%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구멍 뚫린 사이버 안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중소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을 파산으로 이끈 해킹이 북한 소행일 가능성을 한국 정부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발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감행된 해킹으로 유빗의 거래 자산 대부분인 170억원을 탈취당한 이번 사건은 일차적으로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가상화폐 관련 제도의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금융 차원의 문제를 넘어 사이버 안보 측면에서 더 큰 심각성이 담겨 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진 국방부의 핵심 기밀 자료까지 털어 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이젠 국민 개개인의 일상 속으로까지 깊숙이 침투해 들어왔고,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혼란이 초래될 위험성이 한층 커졌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일이다. 정부 당국의 조사를 더 지켜봐야겠으나 가상화폐 세계는 그동안 외화벌이에 목을 맨 북한의 새로운 공략 대상이 된 분야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한층 강화되면서 돈줄이 막힌 북한이 7000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해커 부대를 앞세운 대대적 외화 탈취에 나섰고, 최근 들어 부쩍 가상화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빗 해킹 말고도 지난 6월의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해킹과 4월 야피존, 9월 코인이즈의 가상화폐 계좌 탈취 사건도 북한 소행이란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제공했다고 국정원이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국방부 국방통합데이터센터를 해킹해 김정은 참수 작전과 작전계획 5015 등 우리 군의 핵심 기밀 자료들을 300건 남짓 탈취했는가 하면 이른바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전 세계 병원과 은행, 기업의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것도 북한 소행인 것을 보면 북의 사이버 테러 수준이 지금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를 절감케 한다. 더 큰 걱정은 평창동계올림픽이다. 북이 핵·미사일 도발과 별개로 공격 주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사이버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분석이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지난 8일 전국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를 특히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경고와 달리 정부와 정치권이 대책을 서두른다는 소리는 없다. ‘댓글 사건’ 이후 국정원 대북심리전단과 군 사이버사령부는 무력화됐고, 여야는 사이버테러방지법 하나를 놓고 몇 년째 입씨름만 거듭하다 아예 제쳐 놓았다. 지난 6월 빗썸은 고객 자료 유출 해킹으로 과징금과 과태료 약 6000만원을 물었다. 북의 국가적 사이버 공격에 정부와 정치권은 뒷짐을 진 채 민간 기업에 책임을 묻는 나라가 됐다.
  • “코스닥 활성화 방안 내년 1월 중 나올 것…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도 검토 안 해”

    “코스닥 활성화 방안 내년 1월 중 나올 것…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도 검토 안 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을 우선 활성화해야 한다”며 ‘코스닥 살리기’를 강조했다. ‘금융시장 자본을 흡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화폐로서 부적절하고 금융투자 상품으로도 보기 어렵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가상화폐 테마주’ 과열을 집중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은 내년 1월 중에 나올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 코스닥 지수가 다시 800을 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과도하게 개인 투자자 위주”라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 코스닥과 코스피 통합지수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스닥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기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차별성과 시장 간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본부장과 위원장을 분리하는 방안도 가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시장 조성자의 공매도는 순기능도 있기 때문에 살리되 불공정 행위와 관련된 규제나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기 바람이 증권 시장으로 번지며 ‘테마주’가 급등락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정 이사장은 “가상화폐 거래가 지나치게 투기적으로 가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주식이 소위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행위와 이상 매매를 보이는 계좌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도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다른 나라에서 제도권에 들어가도 (국내 선물시장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8억 털렸다… 가상화폐 보이스피싱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으로 8억원의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까지의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중 최대 규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계좌의 돈을 보관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A씨는 사기범이 알려준 4개의 계좌로 8억원을 보냈다. 8억원 가운데 은행에 개설된 대포통장 3개로 5억원이 송금됐고 나머지 3억원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계된 가상계좌로 보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회원명과 가상계좌로의 송금인이 일치해야 한다. 사기범은 A씨에게 거래소 회원명으로 송금인 이름을 바꿔 돈을 보내라고 했고, A씨는 그대로 했다. 이렇게 해서 들어온 8억원으로 사기범은 비트코인을 산 뒤, 이를 전자지갑에 담아 현금화해 달아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8억원 피해는 1인 기준으로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종전의 최대 피해 규모는 지난 6월의 3억원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음식값으로 비트코인도 받아요”

    “음식값으로 비트코인도 받아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2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 앞에 음식값으로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걸려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토스·비트코인 ‘돌풍’… 핀테크 성장 이끌다

    토스·비트코인 ‘돌풍’… 핀테크 성장 이끌다

    비트코인 한때 2400만원 돌파 올 초 대비 무려 2000% 상승 ‘토스’ 서비스 비바리퍼블리카 글로벌 핀테크 기업 35위 랭크 카뱅 등 인터넷은행도 급성장2017년은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의 성장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기광풍, P2P(개인 대 개인) 금융,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등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올해를 ‘본격적인 핀테크 활성화 추진의 해’로 요약하면서 2017 핀테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21일 핀테크산업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뉴스에는 ▲KPMG 선정 ‘올해의 글로벌 50대 핀테크 기업’에 한국기업 첫 포함 ▲P2P금융 시장 2조원 돌파 ▲비트코인 2400만원 돌파, 가상화폐 거래량 1위 ▲인터넷 전문은행 돌풍 ▲간편결제 10조원 돌파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연간 투자액 1000억원 돌파 ▲금융위원회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추진 ▲소액해외송금업 허용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 ▲개인 금융데이터를 제3자가 활용 가능하게 하는 ‘유럽 결제서비스 지침(PSD2)’ 도입이 선정됐다. 2015년에 등장한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KPMG가 선정한 세계 핀테크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성장세를 지속한 P2P 업체들의 누적 대출액 규모는 지난 10월 말 기준 2조 2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내 12개 업체, 대출액 393억원에서 크게 성장한 것이다. 역시 무서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 8일 2400만원을 돌파했다. 1000만원선을 넘었던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이다. 올 초 대비 상승률은 2000%가 넘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도 시중은행 비대면 거래 규모를 뛰어넘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핀테크산업협회는 “올해 10대 뉴스는 크게 핀테크 열풍과 규제 완화로 구분된다”면서 “핀테크의 편의성과 혁신성이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했고 이에 따라 감독당국의 정책방향도 핀테크 성장 지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건 핀테크산업협회장은 “내년에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등과 같은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핀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주열 “가상화폐 열풍, 비이성적 과열”

    이주열 “가상화폐 열풍, 비이성적 과열”

    ‘골디락스’ 경제상황 예의주시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 폭등 현상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 주가 폭등 당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썼던 표현이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가상화폐는 법정 화폐로 보기 곤란하며 투기적 모습을 보이는데,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모여서 얘기할 때마다 우려한다”면서 “최근 전 세계적인 가상화폐 열풍을 보면서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며 비이성적 과열도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화폐가 본격 확산한다면 통화정책과 통화파급 경로, 지급결제 시스템,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내년에 저출산·고령화, 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골디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골디락스는 성장세가 확대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상태로,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주요국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올라가고 장기금리는 낮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가뜩이나 커진 금융 불균형이 더욱 쌓이고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어떤 형태로 조정이 이루어질지, 영향이 어떠할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올해 뜻깊었던 일로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을, 가장 값진 성과로는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신규 체결을 각각 꼽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가상화폐 피해 원인 ‘서버 다운’ 가장 많아

    전문가 “투자 신중·보안 강화해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유빗’의 파산 선언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산 장애나 서버 오류로 인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피해자 보호와 거래소의 보안강화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용자 650여명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김준우(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전산장애로 인해 고객들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팔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경황이 없어 낮은 가격에 매도해 금전적 손해를 입힌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라고 말했다. 과거 증권사 서버 다운으로 투자자가 손해배상을 받은 사례는 있지만 가상화폐 거래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는 이번이 첫 사례다. 회원수 25만여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화폐 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에도 지난 11월 이후 빗썸 관련 피해사례 글이 260여개 올라왔다. 피해사례 대부분은 거래 도중 서버가 다운돼 매도 시기를 놓쳐 손해를 봤다는 내용이다. 일부 피해자는 빗썸 측에서 고의로 서버를 다운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1시간 반 동안 서버가 다운돼 매도 기회를 놓쳐 수억원을 잃었다”면서 “서버가 다운된 사이 내부자들이 먼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처분해 이득을 취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금융당국에서 가상화폐를 정식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 역시 금융거래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투자자 스스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가상화폐 자체는 이론적으로 안전하지만 이를 거래하는 거래소의 사이버 보안이 취약한 것이 문제”라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보안체계를 스스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법률사무소IB) 변호사는 “가상화폐 거래의 경우 정식 금융거래에 비해 법적 보호 장치가 미비하기 때문에 민사소송으로도 피해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투자자들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규제에도 아랑곳 않는 ‘비트코인’

    [서울포토] 규제에도 아랑곳 않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고점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용산에 한 레스토랑에 음식값으로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안내판이 걸려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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