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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기침체 피할 수 없다… 한국, 인구붕괴 장기 위험에 대비해야” [특별 인터뷰]

    “세계 경기침체 피할 수 없다… 한국, 인구붕괴 장기 위험에 대비해야” [특별 인터뷰]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머지않아 세계 경제도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 니컬러스 에버스탯(67) 미국기업연구소(AEI) 정치경제 석좌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리더십 부재가 경기의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두려워해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하는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공산당을 개혁해 서방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노선을 따를 것이란 믿음이 오판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배제 공급망 구축은)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라고 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국 경제에도 위협이 되겠지만, 이 같은 단기 충격만큼이나 인구 붕괴로 인한 장기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글로벌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고 보는가. “원론적으로 자본주의는 경기순환에 종속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피할 수 없다. 다만 언제 경기침체에 빠지느냐의 문제다. 미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1.6%) 이미 마이너스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가 현실화하면 이미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유럽도 일정 정도 경기침체에 접어든다는 우려가 있고, 일본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국 경제 데이터는 해석이 어렵지만 ‘코로나19 제로’ 정책으로 인한 봉쇄가 중국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 경제 전체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은 보장할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을 완화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실수였다고 토로했다. 연준의 늑장 대응 자체가 비판을 받고 있는데. “미국 경제에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와 같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한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 시절 연준의 리더십은 매우 약했다.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은 미국의 베트남전 투입을 결정하는 한편 ‘위대한 사회’(빈곤 추방·경제 번영) 정책을 시작했으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도 이를 이어 갔다.(당시 연준은 정치권의 반대에 금리 인상을 자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연준의 리더십도 매우 열악하다는 게 문제다. 연준은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경제가 너무 약하다며 금리 인상을 두려워했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통화를 30~40%는 더 시중에 풀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연준이 (미래를 보는) 수정구슬을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현실 세계와 소통하지 않고 자신하고만 이야기했다. 지금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 실패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연준이 보이는 리더십 및 자신감 부족은 그 자체로 이미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다.” -세계 경제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완벽한 답을 하기 매우 힘든 질문이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팬데믹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글로벌 경제 붕괴를 피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엄청난 자산 거품의 시기에 들어섰고 화폐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두 가지가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 수요 측면에서 그렇단 얘기다. 공급 면에서는 팬데믹으로 많은 이들이 직장을 떠났고 (고용 시장에서) 노동력이 줄었다. 수요와 공급, 양쪽 모두 충돌이 벌어지면서 경제에 매우 생소한 문제를 야기했다. 향후 (현재 넘치는) 수요가 감소하고 (현재 부족한) 공급이 증가하면서 결국 균형점에 도달하겠지만 이때까지 미국 경제는 어느 정도 고통스러운 기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향후 상황이 (고통 없이) 호전되면 좋겠지만 미 정부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는 없다.” -미국은 공급망 문제에 있어 동맹과 손을 잡고 중러와 대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외려 편을 갈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냉전이 종식된 1991년부터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정치·재무 분석가들은 꿈속에서 살았다. 우리는 역사의 끝에 도달했다고 생각했고 다보스 스타일의 규칙(신자유주의)이 우세한 세상이라고 믿었다. 사람들은 합리적이므로 더이상 군대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이런 환상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오판 중 하나는 중국이었다. 중국 경제를 세계 경제에 통합하면 글로벌 거버넌스로 모두 승자가 되고 패자는 없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여기서 암묵적 도박은 중국이 번영하면 나머지 세계를 위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스스로 공산당을 개혁하며 서방과 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런 믿음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더욱 독재적이고 권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이 당의 유지보다 팬데믹 피해 완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정부였다면 재앙은 우리가 경험한 것과 같은 형태로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중 공급망에 대한 재고 역시 이미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이다. 물론 매우 어려울 것이고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구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중국보다) 훨씬 더 작고 약한 경제이기 때문에 (배제가) 훨씬 쉽다. 세계 경제와 그렇게 통합되지 않았고 실제로도 에너지 자원 측면만 볼 것이다.” -한국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줄타기 외교 정책을 고수해 왔는데 계속 선택의 압박에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조언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문제도 아니고 한국만의 독특한 문제도 아니다. ‘파워 폴리틱스’(Power Politics)의 역사 전반에서 각국 정부는 안보와 무역 사이에서 국가의 이익을 탐색해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언론 기고에서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다. 그의 생각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시도하면서도 국가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동맹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조언한다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1981~1984년에도 한국은 역동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든 경제 조정을 겪었다. 다만 이런 고통은 다소 단기적인 문제다. 한국은 인구 통계학적 상황이라는 장기적 문제를 마주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낮은 출산율로 노동력(총인구)은 정점을 찍고 사회는 축소되며 매우 빠른 인구 고령화로 부양 부담은 커진다. 이 거대한 도전을 피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인구 감소가 꼭 가난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교육과 기술을 이용해 현명하게 유연한 역동성을 갖추면서 부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디어와 창의성, 기술이 넘치는 국가에서는 인구가 늙고 줄어도 더 부유해질 수 있다. 물론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며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난한 북한이 스스로 붕괴될 것이라는 과거 예측은 틀린 것 아닌가. “나는 1990년대 기근으로 북한 경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다. 사실 당시 북한이 붕괴 가능성이 있었는지 내부 사정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햇볕 정책이 북한을 (경제 붕괴에서) 구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북한은 감각적으로 한국, 일본, 서방 등으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왔다. 북한 경제는 어디로 갈까. (북핵 문제와 관련이 있다.) 우리는 북한 정부가 비핵화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 북한이 한미 동맹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향후 몇 년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의 눈치 때문에 핵무기를 터뜨릴 수 없다고 관측하지만 이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며 북한 정부는 여전히 한반도에서 핵전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국제사회가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러와 대립하면서 ‘세계화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세계화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제 모든 나라가 함께 세계화의 질서에 들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과 비교할 때 중러는 세계 경제와의 연결고리가 약화될 것이다. 중러는 자신들의 리더십과 정치력, 국제적 영향력을 너무 자신했다. 그들은 지난 2월 초 전 세계에 자신들과 협력하지 않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다소 어리석었다. 중러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이나 경제적 기회는 충분히 많이 존재한다. 중러 역시 나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과거처럼 많은 이익을 세계로부터 얻지 못할 수 있다.” -당신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교육받은 인력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경제적 패권은 유지될까. “미국의 인구는 전 세계의 약 4% 정도일 것이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번영을 유지하려면 인구, 교육, 건강, 혁신, 기술 발전 등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인재를 찾고 이민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다음 세기에는 이런 것들이 미국에 힘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인권, 경제적 자유, 반(反)독재 등 중요한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의 정부들에 지도자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패권을 쥐는 것보다 동맹국 연합을 곁에 두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미국에도, 세계에도 좋을 것이다.”
  • 치솟는 환율에 고통받는 유학생...쪼개서 송금·토플 30만원 육박

    치솟는 환율에 고통받는 유학생...쪼개서 송금·토플 30만원 육박

    오른 환율로 유학생 부담 가중 면세점 꺼리는 분위기도미국 대학에 딸을 유학 보낸 이모(50)씨는 최근 딸에게 송금하는 주기를 한 학기에서 한 달로 바꿨다고 했다. 환율 변동이 큰 상황에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씨는 17일 “고환율에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보니 학기별로 보내던 것을 매달 보내는 것으로 바꿨다”면서 “석사 과정을 밟는 딸에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씀씀이도 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인 1326.1원(15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를 비롯해 여행객, 수입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 강세 속에 1350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유학업계에서는 “이제 유학은 있는 집 자식만 가능해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3~4년 전과 비교하면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1년 학비가 2000~3000만원은 더 든다”면서 “지금은 물가도 너무 올라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면 유학길 오르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토플 응시료(220달러)도 원화가 아닌 달러로 내야 하는 탓에 학생들 부담이 커졌다.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생 전모(25)씨는 “지난해 25만원 수준이었던 응시료가 29만원을 넘어섰다”면서 “원하는 점수가 안 나오면 시험을 또 봐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제조업체 등 산업 현장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수도권에서 알루미늄 창호 업체를 운영하는 유모씨는 “올 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알루미늄, 철 등 원자재 값이 2배 정도 올라 생산을 일시 중단해야 할지 고민해왔다”면서 “거래를 하는 건설사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달라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달러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국 금융시장의 자금을 미국이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 강달러는 당분간 지속된다는 얘기다. 달러 강세로 한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 화폐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체 선정 주요 34개국 통화 가운데 원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많이 떨어진 화폐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일본 엔화는 4위, 20년 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패리티’(1달러=1유로) 밑으로 하락한 유럽연합(EU)의 유로는 12위를 차지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유학생이나 일본과 거래하는 업체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에서 자녀를 유학 보낸 김모(55)씨는 “송금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들이 효자인 것 같다”고 했다.
  • 추경호, 복합 경제위기 공조 제안… G20, 공급망 교란 대응 연합전선 구축

    추경호, 복합 경제위기 공조 제안… G20, 공급망 교란 대응 연합전선 구축

    주요 20개국(G20)이 전 세계에 불어닥친 복합적인 경제 위기 대응에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첫 국제무대에 나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 방향을 제안했다. 15~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세션에서 “세계경제가 원자재 곡물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위협 확대, 금융시장 고조 등 복합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한 뒤 ▲자유무역, 다자 경제통상 플랫폼을 통한 세계경제 상호 연결성 강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균형 발전을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의 면밀한 조율 ▲기후변화·디지털전환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구조적 노력 병행 등 3가지 정책 공조 방향을 제안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보건 세션에 참석해 “팬데믹 시대 대비를 위한 첫 걸음으로 세계은행(WB) 내에 금융중개기금(FIF)을 설치하는 방안이 WB 이사회를 통과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FIF에 한국도 3000만달러를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표된 주요국의 FIF 지원 규모는 중국 5000만달러, 일본 1000만달러, 이탈리아 1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 2000만달러 등이다. 앞서 미국은 4억 5000만달러, 유럽연합(EU)은 4억 5000만달러, 독일은 5000만유로, 인도네시아는 5000만달러, 영국은 250만유로, 싱가포르는 1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FIF 의사결정 구조가 수혜국의 충분한 참여를 보장하면서도 기여 국가가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논의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충분한 기술적인 조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이 공동의장직을 맡은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 “글로벌 자본 이동의 변동성이 심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 간 명확한 소통과 정책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취약국 채무구제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다자개발은행은 대출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세션에서 회원국들은 저소득국 부채취약성 악화를 우려하며 취약국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에 설립된 회복지속가능기금이 올해 IMF 연차총회까지 정상 가동되길 촉구했다. 추 부총리는 지속가능금융 세션에 참석해 “세계경제 회복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탄소중립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면서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가격·비가격 정책 간 최적의 정책조합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G20 전환금융 프레임워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환금융 프레임워크란 고탄소 산업이 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추 부총리는 국제조세 세션에서 “이중과세 제거 등 세부 쟁점이 논의 중인 디지털세 필라1(매출국에 과세권 배분)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하는 등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행 단계에 접어든 필라2(글로벌 최저한세율 15% 적용)도 효과적인 이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 대해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 모멘텀이 크게 약화하는 상황 속에서 개최된 회의로, 세계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팬데믹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7 중국 등 주요국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합의문은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원인이 러시아에 있는지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으로 의장 요약본으로 대체됐다. 추 부총리는 “실무 단계에서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큰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규제혁파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 등 경제정책방향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하고 세계 경제 위기와 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지난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면서 “한국 경제는 좋은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주요국보다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환율 절하 수준도 다른 나라보다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재정·통화 정책 간 최적의 정책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고, 통화 당국과 긴밀한 소통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내년 한국 개최를 협의하고 있는 ‘한-IMF 디지털 화폐 콘퍼런스’를 계기로 파트너십 강화를 희망한다”며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콘퍼런스에 초청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방문하겠다”고 답변했다.
  • 이재명 “무너져 가는 민생 최우선…정치보복은 후순위여야”

    이재명 “무너져 가는 민생 최우선…정치보복은 후순위여야”

    “불나면 부부싸움보다 진화가 급선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무너져가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이고, 정쟁을 유발하는 정치보복과 뒷조사는 후순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불이 나면 부부싸움보다 힘을 모아 진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과 경찰·검찰의 수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내년 예산에서 자신의 대표 대선 공약이었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의 전액 삭감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공유했다. 그는 “혹여나 ‘이재명표’ 예산으로 낙인찍어 정쟁의 소재로 삼으실 생각이라면 누가 했는지보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안에 담긴 국민의 삶을 봐달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책상머리에 앉아 더하기·빼기 하며 정책을 결정하지 마시고,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부터 들어달라”며 “매출이 준 소수 유통재벌과 카드수수료를 못 받는 카드사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화폐 예산 삭감은 사실상 부자 감세 서민 증세”라며 “경제위기 때 부자 감세, 서민 증세가 얼마나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는지 과거 보수정권 시절 충분히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출마 결심 계기를 묻는 질문에 “민생이 너무 어렵고 우리 국민들의 고통은 점점 깊어져 가는데 우리 정치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 있다”고 답했다. 또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된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17일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나도 한때 블록체인 불신론자…카톡 쓰듯이 NFT 거래하길”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나도 한때 블록체인 불신론자…카톡 쓰듯이 NFT 거래하길”

    그라운드X 양주일 대표 인터뷰 “카카오 클립의 별도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NFT 거래하는 세상”“커뮤니티 ‘성지글’도 NFT로 만들고 떠들자”“블록체인 언급하지 않고도 웹3.0 이용하길”“이용자 300만명 목표…1000만명까지 기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그리고 대체불가능토큰(NFT).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붐’이 불면서 가상자산과 NFT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최근 터진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불신론과 거품론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올 3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양주일 대표도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스로 ‘블록체인 불신론자’였다고 고백했다. 양 대표의 이력만 살펴봐도 NHN에서 개발자로 시작해 NHN티켓링크, 벅스, 여행박사 대표를 역임하는 등 ‘블록체인’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양 대표가 그라운드X에 와서 지켜본 블록체인은 무궁무진한 서비스와 결합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도구였다. 그는 사람들이 ‘블록체인’이 굳이 뭔지 몰라도 카카오톡(카톡) 쓰듯이 쉽게 NFT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생태계가 갖춰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양 대표의 눈빛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장난감을 들고 서있는 아이의 그것과도 같았다.-지난 3월 그라운드X 새 대표로 취임하셨다. 지금까지 세운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가 있다면? “단기적으로 ‘클립 지갑’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갑은 크립토(가상자산)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클립 지갑의 실제 이용자(액티브 유저)를 300만명까지 모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언급하지 않고도 카톡 쓰듯이 NFT와 같은 웹3.0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만들고 싶다.”  -300만명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지금은 클립 지갑에 들어가도 이용자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가상자산이나 NFT 작품을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단계도 너무 많다. 편의성이나 사용자경험(UX) 등 이용자 측면에서 클립 지갑은 아직 뻣뻣하다. 서비스를 매끄럽게 만들어 사람들이 지갑을 잘 찾도록 하겠다.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서비스가 있다면? “최근 번개장터·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NFT 판매를 반드시 NFT 마켓에서만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령 중고나라와 제휴하면 내가 가진 NFT를 중고나라에서 판매글을 올리고, 밑단에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또한 카카오 공동체가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그립’과의 협업을 통해 NFT가 특정 브랜드의 방송에 입장하는 ‘VIP 카드’, ‘초대장’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방법도 가능하다. 그립과의 협업은 아직 구상 중이다.” -커머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와의 협업도 언급했다. 어떤 방식이 될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른바 ‘성지’가 된 유명 게시글을 게시자가 직접 NFT로 발행해서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이용자들이 와글와글 떠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별도 클립 지갑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무엇이 달라질까? “지금은 카톡 앱 안에 클립 지갑이 들어가 있지만, 별도 앱으로 분리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카톡 앱 안에선 간단한 기능을, 별도 앱에선 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카카오페이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카톡 앱 내 클립을 통해선 가상자산 송금, 친구에게 NFT 자랑하기, NFT 프로필 설정하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별도 클립 앱엔 광범위한 서비스를 담을 계획이다. 가상자산과 NFT 관련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클립드롭스(NFT 마켓)도 넣을 생각이다.” -글로벌 진출 계획은? “우선 향후 1년은 국내에 집중할 계획이다. 만약 해외에 진출한다면 타깃을 정해놓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진출지는 아시아, 특히 일본이 될 것 같다. 일본에 진출해 있는 카카오 픽코마가 최근 암호화폐 중개 비즈니스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클립 지갑의 매출 목표가 있다면? “아직 매출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거래액이 200억원 가까이 됐고, 수수료로 따지면 30억원이 조금 안된다. 단기적으로 1년 50억원 (수수료)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이용자 수는 1000만명까지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웃음)”-이용자들이 블록체인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상하는 방안이 있다면? “지금은 상대방에게 가상자산을 전송할 때 ‘이더리움으로 얼마 보내줘’라고 구체적인 지갑을 지정해야 한다. 지갑에 신경 쓰지 않고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상대방이 이더리움 지갑이든 클레이 지갑이든 상관없이 쉽고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러를 줬는데 ‘달러 넣을 지갑이 없는데요’라고 받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결제 측면에서도 카카오페이를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는 당국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테라·루나 사태 등을 겪으면서 블록체인·NFT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어떻게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저도 그라운드X에 오기 전까진 블록체인 불신론자였다. 다만 테라·루나는 100% 금융이었기 때문에 (그라운드X의 방향성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중심으로 크다보니 실체가 없는 서비스였다. 그러다보니 블록체인 서비스나 웹3.0에 대한 논의는 모두 묻혀버렸다. 결국 불신론자나 회의론자에게 블록체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부터 블록체인 불신론자였는데 생각이 전환된 계기가 궁금하다. “저도 (블록체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공부를 많이 하다보니 블록체인의 활용 방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티케팅 영역에서 NFT가 도입될 수 있다. 티켓 판매는 기존처럼 일반 사이트에서 하되,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NFT 티켓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2차 판매 금지, 스마트 트랙킹 등의 기능을 부여해 암표 방지 티켓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블록체인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그런 게 무슨 탈중앙화야’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오로지 순수한 블록체인으로만 해야 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본다.” -NFT를 작품으로 보는지, 투기자산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둘 다 같은 말 아닌가? 작품이면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NFT가 디지털 아트의 작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수단임은 확실하다.”※주요 용어 정리 -블록체인: 거래 정보를 개인간 거래(P2P)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 가장자산에 쓰이는 핵심 기술. -웹3.0: 기존 웹2.0에서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소유’의 개념이 더해진 웹 생태계. -대체불가능토큰(NFT): 그림·영상 등 디지털 파일에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만든 디지털 등기권리증. 모든 거래내역과 소유권 이전 내영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 -클립(Klip):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카카오톡 기반 지갑. 현재 별도 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서울신문, 블록체인 기업 ‘엔버월드’와 문화예술계 NFT 시장 활성화 위한 MOU 체결

    서울신문, 블록체인 기업 ‘엔버월드’와 문화예술계 NFT 시장 활성화 위한 MOU 체결

    서울신문이 블록체인 기업 ‘엔버월드(NvirWorld)’와 NFT 블록체인 기반 한국 문화예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15일 이루어진 협약식에서 서울신문은 엔버월드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각종 문화예술 산업 분야에 블록체인 기반 NFT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NFT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은 ‘공익을 추구하는 공영신문‘을 표방한 공익정론지로 서울갤러리 운영을 비롯 서울마켓, 마라톤대회, 서울미래컨퍼런스 등 공익을 추구하는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번 MOU를 통해서 서울신문은 NFT 시장에서 문화예술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함께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2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를 주최하는 등 문화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향후 서울신문과 엔버월드는 블록체인 및 NFT 관련 기술을 미술 작품 뿐만 아니라 공연 예술, 스포츠, 방송 등 여러 문화산업 분야에 적용할 계획으로, 현재 디지털 아트에 집중되어 있는 NFT 기술이 각종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MOU를 통해 서울신문과 협력할 엔버월드는 ‘유저와 진정으로 상생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슬로건으로 NFT 거래소 ‘엔버마켓(Nvir Market)’ 등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NFT 경매 수익 기부 캠페인을 통해 작년 한 해 약 1억 7188만 원을 독도관련단체 및 유니세프에 기부한 바 있다. 양측 관계자는 “MOU를 통해 NFT 산업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추후 상호 협업을 통해 상생과 공익의 가치를 이어나가고, NFT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엔버월드는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관련 특허 기술을 개발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엔버랩스(NvirLabs)’를 인수하고 엔버마켓에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 네트워크를 도입한 바 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사회적 절망 끊는 디지털 생태화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사회적 절망 끊는 디지털 생태화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실망과 절망은 다르다. 실망은 희망을 잠시 잃는 것이라 되찾으면 되지만, 절망은 희망이 아예 끊겨 버린 것이다. 사회가 절망하면 큰 일이다. 요즘은 수단일 뿐인 돈으로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 정부와 은행이 중앙관리하는 법정화폐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안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있다. 교환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거래, 결제와 정산, 그리고 기축통화 역할 가능성 얘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화폐임이 틀림없다. 암호화폐의 기반은 블록체인인데, 법정화폐의 부작용 극복을 위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2008년 제안했다. 그런데 암호화폐의 가치 기준은 아쉽게도 원화,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와 동일하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어 거래 매개라기보다는 투자의 대상이다. 법정화폐의 가치 기준은 노동과 시간에 일부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돈 자체에 내재돼 있다. 달러처럼 강한 화폐 속에 다른 화폐의 가치 기준이 담겨 있다. 법정화폐를 극복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안된 지역화폐도 있다. 팬데믹 시기 지원금으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지역화폐 가치 기준 역시 법정화폐와 동일하다. 지역화폐와 암호화폐 모두 환전이 돼 쉽게 다가갈 수 있지만, 가치 기준이 같아 법정화폐가 야기한 문제 해결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법정화폐와 가치 기준을 달리하는 화폐는 혹시 없을까? 재밌고 모험적인 새로운 가치 기준 하나를 상상해 보자. 우리가 매일 누는 똥을 수세식 화장실에 버리지 않고 특수하게 설계된 변기와 연결 장치를 통해 물도 아끼고 바이오 에너지와 퇴비를 만들면 일정량의 가치가 생기는데, 여기에 가치 기준을 두는 돈을 만들어 ‘똥본위화폐’라 이름 붙이자. 한 사람의 하루 똥 가치에 10꿀을 주고 세상 모든 가치를 똥본위화폐 단위인 꿀로 가격을 매겨 보는 것이다. 똥본위화폐는 똥의 생태적 가치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매일 지불되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조금씩 없어져 한 달 뒤엔 모두 사라지도록 설계된다. 부패해 자연 속으로 돌아가 순환하는 돈에 자본의 욕망이 생길 리 없다. 지불되자마자 일정 부분 동료와 나눈다. 나눔으로써 연결되니 사회적 연대 가치가 만들어진다. 지금이야 정부와 은행이 지불을 보증하니 화폐를 믿지만, 대중 사이 믿음에 기반하는 생태화폐가 만들어지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베이커리, 과일가게, 카페는 오늘 다 팔지 못하는 빵, 과일, 커피를, 영화관은 주중 빈 좌석을 똥본위화폐로 지불하는 것을 허락하면 된다. 정부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기본소득 역할도 가능하겠다. 마을, 도시, 국가별로 꿀의 지불 규모가 다르겠지만, 그 과정조차 재미있게 공유된다. 가치 기준이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돌아오게 만들어 절망 너머 세상을 보여 주는 경제생태철학이다. 가치 기준 자체를 바꿀 용기만 있으면 족하다.
  • “텀블러 사용 생활화합시다”…지자체들 아이디어 짜낸다

    “텀블러 사용 생활화합시다”…지자체들 아이디어 짜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텀블러 생활화를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을 권장해 왔지만 세척 등의 불편함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어서다. 충북 충주시는 공공청사에 텀블러 자동살균 세척기를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10초 이내에 텀블러를 살균·세척할 수 있는 세척기로, 시청·여성문화회관·보건소·농업기술센터·연수동 행정복지센터 등 10곳에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텀블러 사용을 장려했으나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시민들과 직원들이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카페와 음식점에서 주문하지 않아도 텀블러만 가져오면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15일부터 추진한다. 단 오아시스 스티커가 부착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참여 매장은 1017곳이다. 이들 매장에는 수돗물 수질검사, 스마트서울맵 내 매장 표출,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서울 지역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연간 소비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약 6억개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지난 2월부터 공유텀블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휴대가 불편해 잘 사용하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텀블러를 어디서나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 것이다. 시가 준비한 공유텀블러는 1000개다. 시청 인근 카페 등 10곳이 참여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60여명이다. 현재 추세로 1년간 공유텀블러가 사용되면 온실가스 2t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화성시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지역화폐를 준다. 화성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만 19세 이상 시민이 텀블러 사용을 확인할 수 있는 구매 영수증을 ‘기후행동 1.5도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면 시 담당자의 승인을 거쳐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한 번 사용 시 500원이며, 주 2회만 가능하다.
  • “내 계좌에 모르는 비트코인이 들어와 썼다”…‘재물 아니다’ 무죄

    “내 계좌에 모르는 비트코인이 들어와 썼다”…‘재물 아니다’ 무죄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횡령·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는 ‘재물’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부장 문보경)는 배임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 대한 항소심을 열어 1심의 징역 6월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 27일 자신의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로 출처 불명의 6.6 비트코인(당시 시가 8070만원)이 들어오자 보관하지 않고 돈으로 환산하거나 또다른 가상화폐를 구매하는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은 “착오로 이체된 비트코인을 A씨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그대로 보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유죄로 보고 징역 6월을 선고한 뒤 “다만 A씨와 원래 주인 사이의 신임 관계가 다소 약하고, 원래 주인에게 이를 변제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가상자산은 현재 법적으로 법정화폐와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고, 거래에 위험이 수반돼 형법에서 법정화폐와 동일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행법상 가상자산을 이체받은 자가 이를 사용·처분한 경우 형사처벌할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리적 실체가 없어 사무적으로 관리되는 디지털 전자정보에 불과해 현행 형법이 규정한 재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A씨와 원래 주인은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어 A씨가 신임관계에 의해 가상자산을 보존하거나 관리하는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배임죄는 다른 사람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그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함으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얻은 경우 성립한다.
  •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 징역 2년에 불복 항소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범죄수익은닉 징역 2년에 불복 항소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6) 씨가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데 불복해 항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손씨가 구치소에서 제출한 항소장을 전날 접수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에서는 1심 형량의 적절성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1심에서 손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유죄가 선고된 만큼 유무죄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손씨는 아동 성 착취물 판매로 얻은 4억여원을 암호화폐 계정과 아버지 명의 계좌 등으로 ‘세탁’해 현금화한 혐의, 이 가운데 560만원을 인터넷 도박에 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손씨를 구속했다.손씨는 2015∼2018년 특수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 ‘웰컴투비디오’ 사이트를 만들어 성 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도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고 출소했다. 그는 관련 혐의로 미국에서도 기소됐으다. 그러나 한국 법원이 2020년 범죄인 인도 청구를 기각해 미국 송환을 면했다. 손씨 아버지는 아들이 미국에 송환되는 것을 막으려 한국에서 입건 중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아들을 직접 고소했다.
  • “결혼하면 700만원 줍니다”…‘돌싱’도 가능한 정착지원금

    “결혼하면 700만원 줍니다”…‘돌싱’도 가능한 정착지원금

    농촌 지역의 인구 소멸 위기가 가속화 하면서 전국적으로도 30여 개 지자체가 결혼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 지역정착을 돕자는 취지로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현재 ‘부여군 인구 증가 등을 위한 지원 조례’를 통해 결혼정착지원금으로 700만원을 주고 있다.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혼인신고를 하고 부여군에 주민등록을 둔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 부부를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지역화폐로 나눠 지급하는 내용이다. 1차 지원금은 혼인신고 후 1년 경과 시 200만 원, 2차는 최초 신청일로부터 1년 경과 후 200만 원, 3차는 최초 신청일로부터 2년 경과 후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부부 중 1명만 부여군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 나머지 배우자가 혼인신고일 이후 30일 이내 부여군으로 전입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재혼 부부도 지원하지만, 이혼한 부부가 재결합한 경우는 제외된다. 다문화 가족도 국적 취득 후 주민등록을 한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인구 소멸지역으로 꼽히는 부여군의 지난해 기준 혼인 건수는 149건으로 2015년 264건과 비교해 약 44%나 줄었다. 군 관계자는 “결혼정착지원금 지급으로 결혼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여건이 만들어지고 혼인 부부가 부여에 정착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청양군은 2018년 결혼장려금으로 500만 원과 입양축하금으로 30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조례를 공포했다. 그 해 신혼부부 15쌍이 미혼남녀 결혼장려금을 받았다. 태안군과 예산군도 이와 비슷한 결혼장려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괴산군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구를 늘리기 위해 국제결혼을 한 57쌍의 부부에게 결혼비용으로 2억 8500만 원을 지원했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은 단기적인 효과만 있을 뿐 장기적으로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주거는 물론 의료와 돌봄 같은 지원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미혼남녀 61% “결혼은 사치” 혼인율 감소는 농촌 지역을 넘은 국가적인 현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혼인 건수는 1만47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527건)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혼인율 감소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미혼남녀 61%가 ‘결혼은 사치’라고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는 낮은 혼인 건수의 이유를 보여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실 속 결혼’을 주제로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혼남녀 61%가 ‘결혼은 사치’라고 느낀 적 있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50.4%, 여성은 71.6%로 조사됐다. 결혼이 사치라고 느낀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적 이유’(남 83.3%·여 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적 측면에서 결혼에 관한 가장 사치스런 바람으로 남성은 ‘부부 명의 집 마련’(24.8%), 여성은 ‘자녀 셋 이상 양육’(20%)을 꼽았다. 이어 남성은 ‘대출기관,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18%), ‘자녀 셋 이상 양육’(16.4%), 여성은 ‘부부 명의 집 마련’(19.6%), ‘대출기관,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17.2%) 순이었다. 부부 2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달 최저생계비는 평균 241만원으로, 2021년 법원 인정 2인 가족 최저생계비 185만원보다 56만원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약 243만원, 여성은 약 239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부 간 경제적 갈등이 없기 위한 한 달 최저생활비는 평균 298만원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약 300만원, 여성은 약 297만원이라 답했다. 제한된 소득 내에서 결혼 생활에 경제적 갈등이 있을 경우 남녀 모두 ‘자녀 출산’(남 42.4%, 여 63.2%, 중복응답)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2014년에는 ‘자녀 출산’을 포기하겠다는 남성은 9.4%, 여성은 15.5%에 불과했다. 이어 남성은 ‘가족 외 인간관계’(40.8%), ‘본인의 외모 및 스타일’(32%), 여성은 ‘가족 외 인간관계’(33.6%), ‘본인의 내적 자기계발’(26.4%)을 꼽았다.
  •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역사는 반복된다. 처음은 비극으로, 다음은 희극으로.” 마르크스의 유쾌한 금언이다. 역사에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지만 인간들은 교훈을 얻지 않는다. 거품경제가 대표적이다. 근현대사에선 튤립투기를 위시해 자산 거품 붕괴가 반복됐고, 그 원인과 전개 양상이 매우 유사했다. 자산시장의 초호황 저변에는 불건전한 재정정책, 무분별한 화폐 남발, 과다한 신용 주입과 유동성 팽창이 있었고, 신기술과 무한한 낙관이 군불을 지폈다. 정책 당국자들은 ‘훨씬 발달한 과학·경제지식·정책기술이 있기에 이번엔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이전 위기의 어설픈 봉합에서 비롯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고통스러운 부실채권 정리 대신 양적완화라는 손쉬운 경기부양책을 택했다. 명칭도 사악하다. ‘뉴 노멀’이란다. 5%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했고, 본원 통화량을 4조 달러까지 확장했다. 팬데믹 이후 각국은 다시 무제한 양적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대응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거품 확대를 경제 발전과 등치시키는 한심한 당국자들은 ‘빚내서 집 사라’도 모자라 파상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자산시장을 부추겼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 자산이라 부를 만한 것은 죄다 몇 배씩 상승했다. 문제는 화폐 남발의 후유증이다. 자산 거품은 양극화를 초래할 뿐이다. 이 기간 미국에서 소득이 증가한 계층은 상위 3%뿐이고 90% 이상은 하락했다. 중산층의 몰락은 소비 여력 및 내수를 감소시키며 공황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원유값 폭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이미 예견됐다. 혹자는 희망을 노래한다. 아직 신용위기 징후는 없으므로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104.3%에 달했고, 전세금을 합산하면 GDP의 150% 수준이다. 비금융 기업부채 116.8%와 국가부채 106%를 합산하면 한국의 부채 규모는 GDP의 327%를 상회한다. 향후 상당한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여신 건전성이 가장 높던 2013년 6월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5만건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평균금리가 1~2%만 상승해도 연체율은 3~8배 높아지고, 부실채권 비율은 4~17배 폭증한다. 수많은 경제학자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정부의 몰염치한 화폐 남발을 경고했는지 기억하자. 오히려 이들은 윤전기를 더 돌려 흥청망청 돈을 찍자는 해괴한 이론(현대화폐이론)까지 내세우지 않았나. 우리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아무런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 그냥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주술만 외울 뿐이다.
  • 한은, 뛰는 물가에 사상 첫 ‘빅스텝’… 기준금리 연 2.25%로(종합)

    한은, 뛰는 물가에 사상 첫 ‘빅스텝’… 기준금리 연 2.25%로(종합)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4월, 5월에 0.25%포인트씩 오른 데 이어 이날 0.50%포인트 인상되며 최근 약 10개월간 총 1.75%포인트 높아졌다.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포인트)의 두 배인 0.50%포인트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차례 연속(4·5·7월) 기준금리 인상도 전례가 없다. 금통위의 이 같은 이례적 통화정책 단행은 그만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금통위는 앞서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내렸다.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26일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제 주체들의 물가상승 기대 심리도 매우 강한 점을 한은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으며, 상승폭(0.6%포인트)으로는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기록이다. 이번 빅스텝에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이 임박한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4∼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당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로 좁혀졌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 원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물가와 환율 관리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면, 이자 부담이 급증하고 체감 경기가 나빠져 소비 등 실물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단 한 차례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한은이 추가 빅스텝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 많다.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가장 높게 잡은 JP모건조차 금통위의 연내 추가 빅스텝을 가정하지 않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한은이 7월 빅스텝에 이어 8·10·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두나무 “5년간 5000억 투자…새 일자리 1만개 만들겠다”

    국내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앞으로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12일 밝혔다. 두나무는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약 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두고 상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피스는 지역 대학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 청년을 우선 고용할 방침이다. 개발자도 적극 채용해 1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 채권 쓸어 담고, 초단기예금 오픈런… 외국인·개미 ‘안전자산 대이동’

    채권 쓸어 담고, 초단기예금 오픈런… 외국인·개미 ‘안전자산 대이동’

    “삐삐삐삐.” 11일 오전 9시 57분 알람 소리에 맞춰 휴대폰을 켠 김성훈(31·가명)씨는 케이뱅크 앱에서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 이벤트 코드를 받은 뒤 가입 버튼을 눌렀다. 이미 토스뱅크 통장(연 2.0%)에 넣어 뒀던 돈을 케이뱅크로 이체해 둔 터라 지체 없이 가입이 가능했다. 김씨는 “100일만 가입하면 연 3.0%의 이자를 주는 초단기 예금이라 향후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데 부담이 없어 가입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으로 주가가 빠지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마저 흔들리자 은행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본이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오픈런’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중이다. 케이뱅크가 이날 오전 10시 1000억원 한도로 내놓은 100일 예금 상품은 10분 만에 완판됐다. 단기 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는 향후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날 연 6.0%(월 최대 20만원·6개월 만기) 금리를 제공하는 ‘FLEX 정기적금’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시중은행에 쌓인 예적금 잔액은 자연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22조 5602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2조 5236억원이나 늘었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1분기 예금의 비중은 41.8%로 지난해 말 41.1%에서 0.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내·해외 주식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8%에서 20.1%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채권 시장도 심상치 않다. 미 긴축과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연 3.550%로 전월 대비 52.3bp(bp=0.01% 포인트)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1조 4000억원이었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25조 8301억원) 대비 3조 5000억원 증가한 229조 3505억원을 기록했다.
  • “제2 스리랑카 위기”… 들끓는 레바논·아르헨

    “제2 스리랑카 위기”… 들끓는 레바논·아르헨

    “경찰서가 너무 붐벼서 체포된 사람들이 화장실에 서 있다 잠이 든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공공부문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의 라피크 오레 그라이지 변호사는 중동 언론 알자지라에 “사회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레바논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버티고 있지만 국민 4분의3명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공무원과 의료 종사자, 은행, 항공 관제사 등 공공 및 필수 서비스 분야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가 부도의 수렁에 빠진 스리랑카가 대통령 퇴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가운데 막대한 대외 채무를 짊어진 신흥국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위기는 글로벌 식량난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에 취약해지는 채무국들을 향한 경고”라면서 잠비아와 레바논, 라오스 등이 ‘제2, 제3의 스리랑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부터 경제난에 허덕이는 레바논은 지난 2년여간 화폐 가치가 90% 폭락하고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211%에 달했다. 관공서에 종이와 잉크조차 바닥날 정도로 국민들의 생활고가 심각하지만 지난 5월 총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남은 수개월 동안 현 임시정부는 속수무책 상태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IMF와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을 협상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부의 경제 무능과 IMF의 긴축정책 압력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불붙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9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민 수천명이 “IMF 탈퇴”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했다. 60%까지 치솟은 물가상승률이 국민들을 ‘공황 매수’로 몰아넣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저소득국가의 대외채무는 9조 3000억 달러(1경 2100조원)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세계은행은 ‘2022 부채 보고서’를 통해 “중·저소득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5500억 달러(717조원)의 차입금을 투입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미 빚더미에 앉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난과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보조금을 추가 투입하면서 이들 국가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 금리인상기, 은행에 돈 몰린다…케이뱅크 ‘100일 예금’ 10분 만에 완판

    금리인상기, 은행에 돈 몰린다…케이뱅크 ‘100일 예금’ 10분 만에 완판

    “삐삐삐삐.” 11일 오전 9시 57분 알람 소리에 맞춰 휴대폰을 켠 김성훈(31·가명)씨는 케이뱅크 앱에서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 이벤트 코드를 받은 뒤 가입 버튼을 눌렀다. 이미 토스뱅크 통장(연 2.0%)에 넣어 뒀던 돈을 케이뱅크로 이체해 둔 터라 지체 없이 가입이 가능했다. 김씨는 “100일만 가입하면 연 3.0%의 이자를 주는 초단기 예금이라 향후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데 부담이 없어 가입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으로 주가가 빠지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마저 흔들리자 은행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본이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오픈런’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중이다. 케이뱅크가 이날 오전 10시 1000억원 한도로 내놓은 100일 예금 상품은 10분 만에 완판됐다. 단기 예금 상품에 대한 수요는 향후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날 연 6.0%(월 최대 20만원·6개월 만기) 금리를 제공하는 ‘FLEX 정기적금’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시중은행에 쌓인 예적금 잔액은 자연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22조 5602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2조 5236억원이나 늘었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1분기 예금의 비중은 41.8%로 지난해 말 41.1%에서 0.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내·해외 주식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8%에서 20.1%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채권 시장도 심상치 않다. 미 긴축과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연 3.550%로 전월 대비 52.3bp(bp=0.01% 포인트)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1조 4000억원이었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25조 8301억원) 대비 3조 5000억원 증가한 229조 3505억원을 기록했다.
  • 새달부터 제주도민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 탐나는전으로 지급

    새달부터 제주도민 1인당 10만원 재난지원금 탐나는전으로 지급

    제주도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늦어도 새달 1일부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열흘 만에 코로나19 피해와 ‘신3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8510억원을 증액 편성하는 내용을 담은 첫 추경예산안을 확정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이날 7조 2432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지난 8일 정책협의 간담회를 갖고 재난 지원금을 1인당 10만원(총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탐나는전’으로 지급하는 이유는 도민의 살림살이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을 통한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 관광사업체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3대 정책기금(중기육성기금, 농어촌진흥기금, 관광진흥기금)에서 1년간 대출 상환기간 연장을 위한 이자 차액보전과 소상공인 임차 특례 보증 등 금융 지원을 위해 503억원을 반영했다. 또한 각 분야별 코로나 피해 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에 대한 더 두터운 지원을 위해 256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특히 오 지사는 무기질비료 가격안정 지원과 취약소농과 저소득 어가 지원, 어업인 수당, 농수축산물 물류·택배비 지원 등에 599억원 이상을 투입해 제주 경제의 뿌리인 1차 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버팀목이 될 휴폐업자 및 간이과세자 손실 보전, 탐나는전 발행·인센티브 지원은 물론,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 지원금과 노인돌봄 및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 장애인·노인 고용 촉진 장려금, 코로나로 취업난에 처한 구직청년 긴급 생활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 극복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810억원 이상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밖에 문화관광 및 운송업계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예술인, 공연단체를 위한 긴급생활지원금, 영세관광업체 취업 유지 장려금, 전세버스·일반택시 기사 소득안정자금 지원 등에 333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코로나19 피해 장기화에 따른 민생경제 경영악화와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신3고’ 경제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생경제 안정화와 도민일상 회복, 취약계층 생활 안정 등에 초점을 맞춰 짜여졌다. 특히 오 지사의 최우선 공약인 ‘역대 최대 규모 추경’을 이행하면서도 지방채 미발행과 지방세 재원 비축 등 건전 재정운영 기조를 유지, 향후 재정 운용에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 지사는 “제주의 최우선 현안은 민생경제 고통 완화와 도민의 조기 일상회복, 신3고 경제위기 극복”이라며 “도민들이 지혜를 모아 힘을 합쳐 나간다면 분명 민생경제는 안정세를 되찾고 도민과 취약계층 모두 웃는 일상을 되찾는 新수눌음 제주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공무원 파업해 경찰서 유치장 미어터지는 레바논.. ‘제2, 제3 스리랑카’ 예고

    공무원 파업해 경찰서 유치장 미어터지는 레바논.. ‘제2, 제3 스리랑카’ 예고

    “경찰서가 너무 붐벼서 체포된 사람들이 화장실에 서 있다 잠이 든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공공부문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의 라피크 오레 그라이지 변호사는 중동 언론 알자지라에 “사회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레바논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버티고 있지만 국민 4분의3명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공무원과 의료 종사자, 은행, 항공 관제사 등 공공 및 필수 서비스 분야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년째 경제난’ 레바논, 공공부문 파업에 물자 바닥국가 부도의 수렁에 빠진 스리랑카가 대통령 퇴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가운데 막대한 대외 채무를 짊어진 신흥국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위기는 글로벌 식량난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에 취약해지는 채무국들을 향한 경고”라면서 잠비아와 레바논, 라오스 등이 ‘제2, 제3의 스리랑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부터 경제난에 허덕이는 레바논은 지난 2년여간 화폐 가치가 90% 폭락하고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211%에 달했다. 관공서에 종이와 잉크조차 바닥날 정도로 국민들의 생활고가 심각하지만 지난 5월 총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남은 수개월 동안 현 임시정부는 속수무책 상태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IMF와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을 협상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부의 경제 무능과 IMF의 긴축정책 압력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불붙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9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민 수천명이 “IMF 탈퇴”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했다. 60%까지 치솟은 물가상승률이 국민들을 ‘공황 매수’로 몰아넣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인플레이션에 보조금 늘리다 빚더미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저소득국가의 대외채무는 9조 3000억 달러(1경 2100조원)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세계은행은 ‘2022 부채 보고서’를 통해 “중·저소득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5500억 달러(717조원)의 차입금을 투입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미 빚더미에 앉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난과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보조금을 추가 투입하면서 이들 국가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 고물가·고금리 덮친 소상공인… ‘착한 임대인’마저 줄어 신음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대표 정책이었던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임대인들이 크게 줄고 있다. 영업 제한이 해제되면서 상가 주인들이 임대료를 인하해 줄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지역화폐 제공 또는 재산세·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의 신청 건수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임대인에게 서울사랑상품권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서울시 사업에는 지난해 1625명이 신청해 8억 2830만원이 지급됐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의 절반에 못미치는 629명(지원액 3억 3030만원)에 그쳤다. 부산시는 최대 200만원까지 재산세 건물분을 지원하는데, 지난해 2218건이 접수돼 44억 3100만원이 지원된 반면 올해는 지난달 기준 876건(지원액 8억 3100만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시작한 경기도에는 현재 286건 접수에 그치고 있다.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은 2020년 정부가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액의 70%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지자체로도 확산했다. 세액 공제와 재산세 감면 혜택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해 임대료 인하 운동을 더 확산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지자체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업 제한도 사라지면서 참여 동력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업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는데도 참여가 저조해 당황스럽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임대인들도 임대료를 낮출 여력이 없거나, 영업 제한이 사라져 정상적 영업이 가능한 만큼 지원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대응은 갈린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착한 임대인’이 BNK부산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0.3%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인센티브를 추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힘든 소상공인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재산세 지원액 대비 임대료 인하액이 2.5배 큰 것으로 조사돼 사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는 올해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중단했다. 사업 참여 신청이 2020년 1370건에서 지난해 580건으로 크게 줄어 실효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사업에 드는 재원을 소상공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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