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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가진 지폐 태우는데 年 1억…“재발행에 300억 넘게 들어”

    망가진 지폐 태우는데 年 1억…“재발행에 300억 넘게 들어”

    심하게 손상돼서 다시 쓸 수 없는 지폐를 태워 없애는 데 해마다 1억원 넘는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철로 재활용할 수 있는 동전과 달리 지폐는 재활용 가치가 떨어져 다른 나라들도 소각하거나 땅에 묻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은의 폐기 지폐 소각 비용은 60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폐기 지폐 소각 비용은 2018년 1억 1000만원 ▲2019년 1억 3000만원 2020년 1억 6000만원 2021년 1억 1000만원 2022년 1억 1000만원 등으로 평균 1억원이 넘었다. 한은은 시중에서 지폐를 환수한 뒤 훼손, 오염,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등의 사유로 다시 통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판정한 지폐를 폐기 용도로 분류한다. 분류된 지폐를 잘게 자른 뒤 압축해 화폐 폐기물로 만들고, 소각 업체에 돈을 주고 소각 처리한다. 폐기 동전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 업체 등에 판매해 매년 최소 수억원대 매출을 거두는 것과 달리 폐기 지폐는 돈만 들어가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 유럽은 폐기 지폐를 소각하고, 미국은 매립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폐지 지폐는 재활용 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폐기된 지폐는 2억 1200만장에 달했다. ▲2018년 5억 9000만장 ▲2019년 6억 1400만장 ▲2020년 6억 900만장 ▲2021년 3억 4400만장 ▲2022년 3억 5700만장 등이었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해 폐기된 지폐만큼 다시 발행하려면 약 370억원이 든다”며 “가급적 돈을 깨끗이 사용해 화폐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국내 금융정책·감독·인허가 총괄… 작지만 강한 ‘엘리트 사령탑’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내 금융정책·감독·인허가 총괄… 작지만 강한 ‘엘리트 사령탑’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총괄하는 최고 의사 결정기구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 기능을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금융 관련 법률의 제·개정권에서부터 금융회사 감독규정 제·개정권, 인허가 등까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가계부채 관리 등 경제 위기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체 직원 수가 330명으로 다른 부처와 비교해서 규모가 작지만 금융 엘리트 부처로 통한다.김소영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임명 전부터 주목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 석·박사 출신으로 금융과 거시정책 전문가로 오랜 기간 학계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부위원장 취임 이후에는 이론을 현실 세계에 접목시키며 행정가로 변신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금융산업 글로벌화 등 금융시장의 굵직한 이슈들을 추진했다.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형 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도 김 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해 성사시킨 정책 중 하나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권대영 상임위원은 금융위의 꽃이라 불리는 ‘금정(금융정책) 라인’을 거쳐 상임위원에 올랐다. 300여명에 이르는 금융위 조직에서도 최고 핵심으로 꼽히는 부서가 바로 금융정책과이다. 금융정책과 주무서기관, 금정과장, 금정국장을 지내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상임위원이 된 후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지난 6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등 각종 위기 때마다 사실상 대책반장 역할을 했다. 특유의 언론 감각과 탁월한 브리핑 실력으로 지난해 말 금융위 기자단이 뽑은 ‘베스트 브리퍼’ 상을 받기도 했다. 김용재 상임위원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법률 전문가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거쳤다. 증권법 등 각종 제도를 법제화할 때 일조했다. 최근 금융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제도 개선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논리적이고 차분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정각 증권선물위 상임위원은 금융위 최고의 ‘자본시장 정책통’으로 꼽힌다. 자산운용과장, 자본시장정책관을 지냈다. 자본시장정책관 당시 국내 최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수습했다.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임 당시에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의 신고 의무를 담은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안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등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했다.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은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이 원장을 두고 삼국지의 장비를 빗대 ‘금융위의 장비’라고 칭할 정도다. 자본시장조사단장과 자본시장국장을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이기도 하다. 은행과장 재직 시 국내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마련해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아버지’로 불린다.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통한다. 금융위가 여전히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몇 없는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평시에도 금융현안과 정책 공부를 놓지 않는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사무처장으로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경제 난제에서 해결책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보좌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고성 한 번 지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후배들로부터 온화하고 따듯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금융위에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정무 감각까지 지닌 사람은 많지 않다. 이를 모두 겸비한 사람이 바로 이동훈 대변인이다. 금융위의 전반적인 정책을 파악하고 있고 해당 정책이나 발표, 인사 등이 정치·사회적으로 미칠 파장을 내다보는 시야가 넓다. 이 때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윗사람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유머감각과 소탈한 성격으로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금융권까지 두터운 인맥을 자랑한다. 금융정책과 주무서기관과 금정과장을 거쳤다. 김동환 기획조정관은 금융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기획조정관은 감사원과 국회로부터 날아오는 화살을 잘 막아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역대 보험과장 중에서 목소리가 큰 보험업계와 소통을 가장 잘한 과장으로 꼽힌다. 제4세대 실손보험상품을 도입하고 자동차보험 등 주요 보험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으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규율체계를 수립하고 제도의 성공적 안착에 기여했다. 이형주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정책 정통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권 상임위원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금정과 주무서기관·금정과장·금정국장)을 달성한 세 번째 인물이다. 행정고시(재경직) 39회 수석으로 금융위에서도 ‘엘리트 중 엘리트’로 꼽힌다. 평소에도 독서량이 많고 관심 분야가 넓은 학구파다. 엄격하고 정도를 따르는 공무원이다. 김진홍 금융소비자국장은 은행과장과 보험과장을 모두 역임한 재원이다. 금융위에서 은행과와 보험과를 두루 경험한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초대 전자금융과장으로 2012년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지연인출제도를 시행했다. 일처리에 사심이 없어 위아래로 신망이 두텁다. 고민 끝에 결정한 정책은 밀어붙이는 ‘열혈남아’로 통한다. 박민우 자본시장국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미국 코넬대 로스쿨에서 수학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 홍콩 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법리에 밝고 꼼꼼하다는 평이다. 금융혁신기획단장을 맡았을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최한 암호화폐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해박한 법리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상대국조차 감탄을 자아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윤영은 구조개선정책관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세계은행(WB)에서 근무하는 등 국제 감각을 갖췄다. 중소금융과장 당시 공인인증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를 도입했다. 겉은 쌀쌀맞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정이 깊은 ‘츤데레’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신진창 금융산업국장을 두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작은 거인’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체구는 작지만 아이디어가 많고 정책 추진도 빈틈없이 잘해낸다는 의미에서다. 보험업계와 의료계 간 첨예한 대립 속에 14년 만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업무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상사로 후배 공무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전요섭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꼼꼼하고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하반기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으로서 200여개 암호화폐 사업자가 난립하던 혼란한 시장 상황 속에서 신고 업무를 맡아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 구조개선과장 당시에는 16년간 정부 소유였던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성공시키는 등 굵직한 업무를 수행했다. 안창국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기획관은 ‘소통맨’으로 통한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그에 대해 “업계, 시장 흐름을 가장 빠르게 캐치해서 정책에 반영한다”고 평가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자본시장통합법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을 제정하는 데 일조했다.
  • 檢 ‘강남 납치·살해’ 범인 2명·배후 부부 사형 구형

    檢 ‘강남 납치·살해’ 범인 2명·배후 부부 사형 구형

    서울 강남 길 한복판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마취성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강남 납치·살해’ 사건 일당 4명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주범 이경우(36)와 공범 황대한(36), 범죄 자금을 제공한 부부 유상원(51)·황은희(49)에게 사형을, 또 다른 공범 연지호(30)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주요 혐의인 강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또 피해자를 미행하며 범행을 도운 이모씨에게는 징역 7년을, 일하던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제공한 것으로 조사된 이경우의 배우자 허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 일당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도로에서 피해자 A씨를 차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A씨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A씨를 납치해 가상자산을 빼앗고 살해하자는 이경우의 제안에 따라 7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의 행태는 극단적인 생명 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내고, 대부분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을 찾은 A씨 여동생은 “엄정한 법 집행으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한 처벌을 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우와 황대한은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A씨에게 깊이 사죄하면서도 살인 고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만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범행을 공모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판결을 선고한다.
  • 검찰, ‘강남 납치·살해’ 주범과 배후 부부 등 4명에 사형 구형

    검찰, ‘강남 납치·살해’ 주범과 배후 부부 등 4명에 사형 구형

    서울 강남의 길 한복판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마취성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일당 4명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주범 이경우(36)와 공범 황대한(36), 범죄자금을 제공한 부부 유상원(51)·황은희(49)에게 사형을, 또 다른 공범 연지호(30)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주요 혐의인 강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뿐이다. 또 피해자를 미행하며 범행을 도운 이모씨에게는 징역 7년을, 일하던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제공한 것으로 조사된 이경우의 배우자 허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 일당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도로에서 피해자 A씨를 차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A씨와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A씨를 납치해 가상화폐를 뺏고 살해하자는 이경우의 제안에 따라 7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의 행태는 극단적인 생명 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내고 대부분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을 직접 찾은 A씨 여동생은 “엄정한 법 집행으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한 처벌을 선고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경우와 황대한은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A씨에게 깊이 사죄하면서도 살인 고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다만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범행을 공모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선고한다.
  • 중구, 명동지역 ‘착한가격 업소’ 모집

    서울 중구청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동 내 점포를 다음달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청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점포에 인증 표찰을 달고 중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홍보하며 연간 70~100만원 상당의 소모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외식업소와 세탁업, 숙박업,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명동 지역 평균보다 저렴하고 위생 관리가 철저하며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업소 중에서 지정된다. 다만 ▲최근 2년 이내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 업소 ▲최근 1년 이내 휴업한 업소 ▲지방세를 3회 이상 및 100만원 이상 체납한 업소 ▲영업 개시 후 6개월이 경과 하지 않은 업소 ▲법인이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업소 ▲옥외가격 표시제, 원산지 표시제 등 중앙 및 지자체 의무시책을 미이행한 업소는 신청할 수 없다. 착한 가격 업소 지정을 희망하는 업소는 오는 31일까지 중구청 도심산업과(02-3396-5073)에 방문하거나 이메일(curity@junggu.seoul.kr) 또는 팩스(02-3396-8681)로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중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장 실사를 거쳐 대상 업소를 심사하며 지정 결과는 11월 중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 스트레스 제로킹 대회를 아시나요… ‘한화의 전설’ 김태균 선수는 ‘스트레스 왕’

    스트레스 제로킹 대회를 아시나요… ‘한화의 전설’ 김태균 선수는 ‘스트레스 왕’

    “피할 수 없으면 즐기세요.” 제주 웰니스 멍때리기 대회로 유명한 서귀포 치유의숲에서 이번엔 스트레스 제로킹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4일 서귀포 치유의 숲 일원에서 진행한 ‘스트레스 제로킹 in 제주’가 (주)스트레스솔루션,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행복나눔재단 등 다양한 기관, 기업의 협업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서로의 스트레스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역치를 향상하기 위한 의과학적 데이터 기반 특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에 사연접수를 신청받아 갱년기 때문에 마음이 울적한 중년 부부,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전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사춘기 딸, 월화수목금금금 매일 야근 중인 직장인 선후배,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친 MZ세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엄선해서 본선에 진출한 12팀 24명을 선발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4일에 개최된 본 대회는 ▲자율신경변이도(HRV) 사전 측정 ▲제주 치유의 숲 치유 프로그램(산림치유 프로그램, 차롱 도시락) ▲제주 로컬기업 슬리핑 라이언과 함께하는 사운드 워킹 ▲힐링비트를 들으며 자율신경 변이도 사후 측정 순으로 진행됐다. 자율신경변이도는 4개의 변수 (스트레스 지수, 스트레스 저항도, 교감신경, 부교감신경)를 분석 후 정량적 점수로 도출하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사람을 ‘스트레스 제로 킹’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사람을 ‘스트레스 킹’, 사전 접수된 사연을 통해 팀플킹, 사연킹, 홍보킹을 선발했다.이날 행사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참가자인 ‘스트레스 킹’은 안타깝게도 전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가 선정됐다. 김 선수는 “매니저가 사연 공모에 참여했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에야 참가 소식을 듣게 됐다”면서 “은퇴한 후에도 수년 동안 제대로 휴식을 해본 적이 없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것 같다. 수치상으로는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휴식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었던 편안한 시간이었다. 다만 제로 킹을 뽑는 자리에 킹이 되어 무척 멋쩍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선수는 스트레스 킹 선정으로 받은 상금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즉석에서 기부하면서 행사의 훈훈함을 더했다. 반면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낮은 참가자로 제주 지역 화폐 탐나는 전 5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김진이(27)씨는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체험한 모든 웰니스 여행 프로그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고,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허기조끼(압박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조끼)와 힐링비트 등의 기술도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스트레스 제로킹 in 제주’를 통해 서귀포 치유의 숲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웰니스 여행 프로그램이 스트레스 지수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효능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 웰니스 프로그램 활성화 및 홍보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부프로젝트가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스트레스솔루션은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행복나눔재단과 함께 기부 펀딩을 진행하여 3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님 영상에 응원 댓글, 스트레스 사연 신청을 통한 ‘행동 기부’, 리워드 구매를 통한 ‘펀딩 기부’와 함께 대한간호학회와 대학적십자회에서 1200만원의 기부금을 더하며, 총 150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됐다.
  • 이순신 영정 작가 후손에 ‘100원 동전’ 도안 저작권 있을까

    이순신 영정 작가 후손에 ‘100원 동전’ 도안 저작권 있을까

    100원 동전에 사용되는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 작가인 고 장우성 화백의 후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장 화백은 1953년 충무공기념사업회 의뢰로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을 제작했다. 1975년에는 문화공보부 의뢰로 화폐 도안용 영정을 제작해 한국은행에 제공했다. 장 화백의 상속인 장모씨는 2021년 10월 한국은행을 상대로 배상금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973년부터 사용된 500원권 화폐에 표준영정이 사용됐고, 1983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는 100원 동전에 화폐 도안용 영정이 사용돼 장 화백의 저작권이 침해됐으니 화폐도안의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주장이었다.소송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16단독 조진용 판사는 13일 장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 판사는 표준영정과 화폐 도안용 영정에 관한 장씨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판사는 “표준영정의 복제권을 비롯한 저작권 일체는 의용저작권법(일본 저작권법을 적용한 법률)에 따라 장 화백에게 원칙적으로 귀속된다”면서도 “다만 장씨는 한국은행이 표준영정을 사용했다고 주장할 뿐 이에 따라 자신이 본 손해나 한국은행이 본 이익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주장·입증하지 않은 만큼 복제권 침해로 손해를 봤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화폐 도안용 영정에 관해선 “구 저작권법에 의해 촉탁자인 한국은행에 저작권이 원칙적으로 귀속된다”면서 “소유권 역시 장 화백이 당시 제작물 공급계약을 맺고 대금 150만원을 지급받은 만큼 장씨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당초 500원권 화폐 도안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었던 표준영정의 경우 원칙적으로 저작권이 장 화백에게 있으나 후손인 장씨가 그로 인한 손해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않았으며, 화폐 도안용으로 의뢰받아 100원 동전으로 쓰인 영정의 경우 장 화백이 제작대금을 지급받고 한국은행에 넘긴 것인 만큼 그 저작권이 한국은행에 있다고 법원은 판단한 것이다. 조 판사는 화폐도안용 영정을 반환해달라는 장씨 측 요구에 대해 “오히려 한국은행 측이 받은 저작권 사용 승낙서에는 화폐도안용 외의 목적으로 쓴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소유권이 고인(장 화백)에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비트코인 ‘10월 효과’, 가격 하락하며 주춤

    비트코인 ‘10월 효과’, 가격 하락하며 주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의 여파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년 10월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의 ‘10월 효과’에 제동이 걸렸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3677만 5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만 6799달러로 약 3616만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12일 약 3372만원까지 하락하면서 하반기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지만 지난 1일에는 3778만원으로 약 400만원 상승했다. 잠시 ‘10월 효과’가 찾아온 듯 보였지만 지난 1일 대비 오는 13일 비트코인은 2%(약 101만원) 하락했고 지난 11일(약 3667만원)부터 큰 가격 변동 없이 360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매년 10월마다 상승세로 마감하는 비트코인의 현상을 ‘업토버’(Up+October)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이력이 반복되면서 업계와 코인 투자자들은 매년 10월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기대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이 10월에 하락세로 마감한 시기는 2014년과 2018년 단 두 번이다. 나머지 8번은 모두 한 달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년 10월에는 가장 큰 47.81%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 2021년 40%, 2020년에는 12%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암호화폐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 위축)’인 상태로 이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해도 여전히 어렵다. 금융위원회에서 지난 9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시가총액(28조 4000억원)은 지난 2021년 말(55조 2000억원)에 비해 48.6% 감소했다.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예상 등으로 상반기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된 측면이 있지만 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변동성이 확대돼 시세 예측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남미 페루에서 활동하던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조직은 취업사기로 모집한 아시아계를 감금하고 범행을 강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최근 수도 리마의 한 부촌 동네 주택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해온 남자 17명, 여자 27명 등 아시아계 이민자 43명을 구출했다. 대만 국적의 여자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녀는 취업사기에 속아 페루로 건너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하고 페루에 입국했다가 악몽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구출된 남녀는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전화를 거는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은 “중국 마피아 등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남미 각국에서 암약하기 시작한 건 이미 꽤 오래된 일이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조직의 존재는 감금돼 있던 피해자 중 일부가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알려졌다. 잠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웃집으로 넘어간 여자 2명은 다급하게 구출을 요청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여자들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는 동료들이 더 있다”고 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한편 영장을 발부받아 거점으로 지목된 주택을 기습했다. 주택에서는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43명 남녀는 여권을 빼앗긴 채 사실상 감금 상태로 범행을 강요받았다. 경찰은 “외출이 금지된 가운데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집단생활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와 대만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다. 대부분은 모국에서 출국한 상태로 기록돼 있었지만 여자 1명은 실종자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은 어떤 경위로 여자가 실종자로 처리된 것인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출된 남녀는 페루 경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감금 상태로 노동에 시달렸지만 다행히 건강이 크게 훼손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페루 경찰은 설명했다. 남녀를 감금하고 불법 콜센터를 운영해온 조직은 ‘대만의 붉은 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범죄단체였다. 경찰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대만 국적의 남자 6명과 페루 국적의 남자 2명 등 조직원 8명을 체포했다. 수사 관계자는 “페루인이 아시아 범죄조직에 가담한 것인지 페루 범죄조직과 대만의 범죄조직이 손을 잡은 것인지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택에서 미화 1만 달러, 현지 화폐 1만5000솔, 핸드폰 50대, 자동차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 아기 시신만 40구, 일부는 참수… “전쟁 아닌 홀로코스트 같아”

    아기 시신만 40구, 일부는 참수… “전쟁 아닌 홀로코스트 같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접경지역에서 학살된 아기 시신 40구가 발견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사상자 수가 늘고 있다. 보복의 악순환 속에 양쪽 모두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10일(현지시간) 하마스가 공격한 가자지구 접경 크파르 아자 마을의 참상을 뉴욕타임스(NYT), BBC 등 외신에 공개했다. 이타이 베루브 IDF 소장은 “이곳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 현장이다. 여러분은 침실, 보호실에 있는 아기, 어머니, 아버지를 보고 테러리스트들이 그들을 어떻게 살해하는지 보고 있다”면서 “이는 살면서 처음 보는 일이며 우리 조상들이 겪은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IDF는 이날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하루 전 1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된 베에리 키부츠보다 상황이 훨씬 나쁘다”며 “수백 구의 시신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온 가족이 침실과 부엌 등 집 안에 숨어 있다가 총에 맞아 몰살된 사례도 있었다. 발견된 아기 시신만 40구에 이르며 일부는 하마스에 의해 목이 잘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71부대 부지휘관 다비디 벤 지온은 “지하드(이슬람 성전) 기계들이 아무런 무기도 없는 주민들을 마구 죽였다. 몇몇 희생자들은 머리가 잘린 것을 확인했다”고 참상을 전했다. 영국 더타임스도 이스라엘군의 수색 과정에서 아기를 포함한 온 가족이 침실 등에서 몰살당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005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군한 뒤 가자지구 접경지역에는 이스라엘의 서민들이 주로 모여 살았다”고 전했다. 치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스라엘의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싸기 때문이다. 하마스의 끔찍한 살육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도 참혹한 생지옥으로 변했다. 가자지구는 첫 보복 공습이 이뤄진 지난 7일 이후 수천번의 대규모 폭격으로 인해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 9일부터는 전기·수도·가스·식량 공급까지 차단됐다. 10일까지 900명이 숨지고 4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에 집을 잃은 26만명은 건물 지하실이나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들에 머물고 있다. 가자지구는 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세상에서 가장 큰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린다. 가자지구의 면적은 365㎢로 세종시(465㎢)보다 작지만 인구는 230만명으로 세종시(40만명)의 약 6배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명령한 뒤 약과 물을 포함한 식료품, 연료는 모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자지구 전력당국은 연료 부족으로 전력 공급이 수시간 내로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하마스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적극 활용해 전쟁 자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가상자산 업체 비트오케이는 하마스와 연결된 가상자산 계좌에 2021년부터 최근까지 4100만 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2019년 미국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는 국제금융결제망(스위프트)을 이용할 수 없게 된 뒤부터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계좌로 자금을 모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 하마스 키부츠 마을 집단 학살 “하마스에 죽느니 불에 타 죽는 것 택해”

    하마스 키부츠 마을 집단 학살 “하마스에 죽느니 불에 타 죽는 것 택해”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탈환한 키부츠(집단농장) 공동체 마을인 크파르 아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피투성이가 된 아기 시신 40구와 이중 일부가 참수된 흔적을 발견해 공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10일(현지시간) 사흘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크파르 아자 마을 주민 750여명을 학살한 현장을 뉴욕타임스(NYT), BBC 등 일부 외신 기자들에 공개했다. IDF 관계자들은 이날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에만 1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된 베에리 키부츠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면서 “수백구의 시신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민간인 시신을 수습하는 동시에 생존자들의 증언과 이들의 잔혹한 학살행위가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모으고 있다. NYT는 이날 직접 목격한 참상에 대해 “마을 식당, 유치원, 문화 센터를 지나자 깔끔한 단층 베이지색 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내 공포가 펼쳐졌다”며 “부패된 시신 수백구가 풍기는 악취가 코 끝을 찔렀고, 이 주택에서 주민 3명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고 썼다. 이어 “키부츠의 목가적인 소박함은 잔혹한 학살 행위와 대비되며 하마스의 학살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강조했다”며 “가자 지구에서 발사되는 로켓들의 굉음 사이로 섬뜩한 침묵만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땅바닥에는 십여 구의 부풀어 오른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고, 그중 일부는 이스라엘인이었고, 일부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마을을 탈환했을 때 총격전 중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전사들이었다. 근처에는 총격범들이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넘어갈 때 사용한 픽업트럭과 행글라이더가 불에 탄 채로 버려져있었다. 여러 채의 집이 불에 탄 채 남아 있었고, 집안 내부에는 총알 구멍이 천장의 일부를 뒤덮은 상태였다. 불발 수류탄이 부엌 식탁 아래에 놓여 있었다. 온 가족이 침실과 부엌 등 집안에서 사력을 다해 숨어있다가 총에 맞아 몰살된 사례도 발견됐다. 완전 군장을 한 군인들은 집안에는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마르 바라크 이스라엘군 장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키부츠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집밖으로 강제로 빠져 나오게 하기 위해서 마을에 있는 여러 집에 일부러 불을 질렀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테러리스트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것보다 집안에 남아 불에 타 죽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이타이 베루브 IDF 사령관은 “이곳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 현장이다. 여러분은 침실, 보호실에 있는 아기, 어머니, 아버지를 보고 테러리스트들이 그들을 어떻게 죽이는지 보고 있다”며 “이는 제 평생 살면서 처음 보 일이며, 우리 조상들이 유럽에서 포그롬(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등 학살에서 유래한 말로 대학살을 의미)이나 홀로코스트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오브타임스는 2005년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서 철군한 뒤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 곳은 치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스라엘의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로 서민들이 많이 살았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하마스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적극 활용해 전쟁 자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가상자산 업체 비트오케이는 하마스와 연결된 가상자산 계좌에 2021년부터 최근까지 4100만달러(약 550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2019년 미국 정부에 테러단체로 지정된 하마스는 국제금융결제망(스위프트)을 이용할 수 없어진 뒤부터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계좌로 자금을 모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르포] 정권 심판 vs 국정 안정…‘동상이몽’ 강서구청장 투표소 풍경

    [르포] 정권 심판 vs 국정 안정…‘동상이몽’ 강서구청장 투표소 풍경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목이 쏠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11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과 오후 둘러본 투표소에는 주로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평일이어선지 직장인이나 젊은 청년 유권자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울신문은 이날 화곡본동주민센터, 화곡초등학교, 발산1동주민센터, 가양1동주민센터 등 4곳의 투표소에서 만난 30여명의 유권자에게 어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는지 물었다. 노후 원도심인 화곡동과 신도심이 들어선 마곡지구의 표심은 확연히 갈렸다. 후보 개개인의 정책공약이나 경쟁력을 보고 뽑았다는 답변은 드물었다. “당을 보고 뽑았다”는 구민들이 대부분이었다.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화곡동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진교훈 민주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화곡본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40대 강승우씨는 “현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일종의 경고가 필요하다. 이 분위기가 내년 총선까지 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직전 강서구청장이었던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유죄 확정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데 대한 유권자의 심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곡초등학교 투표소를 방문한 이순덕(60)씨는 “보궐선거 책임이 있는 후보를 또 내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현 정부와 집권당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여성 직장인인 서모(41)씨는 “경찰 출신인 진 후보가 당선되면 강서구를 안전하게 지켜주리라 본다”라며 “전세사기 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거대 야당을 견제하고 여당에 힘을 실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서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이모(72)씨는 “줄곧 보수 정당 후보에게 투표했다”라며 “최근 대법원장 임명이 안 된 것만 봐도 그렇다. 여당 숫자가 적어서 나라가 제대로 안 돌아간다. 내년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70대 박모씨는 “김 후보가 지역 재개발 공약을 잘 지켜주리라 본다”라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7.0%포인트 가까운 득표율 우위를 보였던 가양1·2동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분위기였다.가양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만난 60대 김모씨는 “국정 운영이 안정돼야 한다”라며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산1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은 오복만(56)씨는 “북한 퍼주기는 더는 안 된다. 보수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고, 고명환(67)씨는 “전 정권 심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박종기(63)씨는 “‘아웃’된 사람이 다시 나오면 안 된다”며 “진 후보가 강서구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고 하니 일을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모(73)씨는 “강서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후보에게 투표했다. 직전 강서구청장은 별 도움이 안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여야 총력전 양상에 정치 불신도“누구 하나 찍기 싫어 투표 포기”총선 전 ‘신뢰회복’ 정치권 과제 거대 여야 총력전이 유권자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공약’은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대다수 유권자는 후보별 주요 공약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공약을 선택 배경으로 삼지 않았다고 답했다. 진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 노인종합복지관 설치 등을 약속했고 김 후보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지속 추진, 방화건설폐기장 이전과 열병합발전소 건립 저지 등을 공약했다.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와 구도심 개발은 공통 공약이었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전세피해 원스톱종합지원센터 운영 등을, 권혜인 진보당 후보는 방사능 안전급식 전면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유리 녹색당 후보는 월 교통비 지역화폐 환급 등을, 고영일 자유통일당 후보는 외국어 교육특구 조성 등을 내걸었다. 30대 김모씨는 “고도제한 완화 등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건 알고 있다”며 “그 외 공약은 사실 선거 직전에 급하게 만든 느낌이라 별로 영양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60대 박모씨 역시 “공약은 귀찮아서 보지도 않았다. 실현되리라 믿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나친 여야 대립에 정치 불신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었다. 총선까지 양당 대립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뢰 회복은 정치권이 안은 과제가 됐다. 조모(83)씨는 “누구 하나 찍어주기 싫어서 투표를 포기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주식·코인 실패한 남편, 이혼하면 2억 빚 분할하겠답니다”

    “주식·코인 실패한 남편, 이혼하면 2억 빚 분할하겠답니다”

    무리한 투자로 사채까지 쓴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여성이 재산분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결심한 여성 A씨는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냈다. A씨는 결혼 전 신혼집을 알아보다 남편에게 빚 2000만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편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빚이 생긴 사실을 말하며 다시는 주식에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A씨는 모든 수입을 자신이 관리하기로 한 만큼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결혼 이후 가상 화폐에 빠진 남편은 어느날 울면서 집에 들어오더니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가 빚을 크게 졌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대출받다 급기야 아내와 공동으로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부 업체에서도 돈을 빌렸다. 그렇게 불어난 빚이 2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그러자 남편은 “투자 실패로 생긴 빚도 재산분할 대상이다. 당신이 빚의 절반을 책임지라”고 주장했다.“배우자 몰래 빚 내 투자…부부간 신뢰 훼손” 류현주 변호사는 “투자라는 것이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투자 실패 사정만으로는 재판상 이혼사유가 되긴 어렵다”라면서도 “배우자 몰래 반복해 빚을 내 투자를 하고, 그 금액이 수억원에 이른다면 이는 부부간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가정경제를 파탄 내는 행위. 즉, 민법 840조 제6호의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판례는 전체 재산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빚만이라도 나눠야 한다고 보지만 그 대상은 ‘부부공동재산’에 한한다. 부부가 공동으로 생활하며 그 혼인생활에 수반해 형성된 적극재산 또는 소극재산만이 분할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하기 위해 받은 대출이라도 부부가 상의하고 받은 대출이라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지만 배우자 몰래 거액의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면 이는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의 경우 결혼 전 남편이 또다시 빚을 내 투자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내가 부부 소득을 전부 관리했다. 그런데도 남편이 1금융권은 물론이고 공동명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았다. 이는 혼인생활에 수반해 형성된 소극재산으로 보기 어렵기에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동명의 부동산을 한쪽으로 귀속시키는 것에 합의가 된다면, 지분을 넘기고 내가 받아야 하는 재산분할금을 현금으로 정산받는 것이 가장 좋다”며 “판결을 통해 소유자를 가릴 경우 부동산 담보의 대출이 있다면 보통 대출 계약상 채무자에게 부동산을 귀속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류 변호사는 “채무자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채권자인 금융기관 동의가 필요한데 개인별 신용이나 소득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채무자 변경을 잘 허가해 주지 않는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을 한쪽 명의로 귀속시키면 부동산 시세를 확정해 다른 쪽에게 현금 정산을 명해야 하는데 시세 확정 자체가 부담이기에 공동명의 부동산을 남겨둔 채 재산분할 판결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부동산은 당사자가 협의해 처분하거나 ‘공유물분할청구’라는 소송을 통해 권리관계를 확정할 수밖에 없다”고도 전했다.
  • 경기지역 지역화폐 부정사용 적발 ‘증가세’

    경기지역 지역화폐 부정사용 적발 ‘증가세’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지역화폐 부정사용 적발사례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경기도가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실에 제출한 ‘경기도 지역화폐 부정유통 부정사용 단속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21년 부터 2023년 6월말 현재 지역화폐를 불법환전하거나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하다 도내 31개 시군에 적발된 사례는 모두 77건으로 조사됐다. 2021년의 경우 상반기 8건·하반기 16건, 2022년 상반기 19건·하반기 21건, 2023년 상반기 13건 등 부정사용 사례가 점차 증가세로 나타났다. 유흥주점 및 사행산업 등 제한업종에서의 사용 사례가 37건으로 가장 많고, 기타 20건, 부정수취 및 불법환전 17건 순이다. 적발된 가맹업체 65곳은 등록취소(과태료 1건 중복 처분)됐고, 11곳은 계도 조치했다. 240만원과 600만원의 과태료 부과는 각 1곳씩이다.지난 6월말 기준 경기지역 31개 시군에서 발생한 지역화폐는 모두 2조 7806억원이 넘는다. 도민들이 직접 충전해서 쓰는 일반발행은 2조 4584억원, 농민기본소득 등 정책 지원금으로 쓰이는 정책발행은 3730억원이다. 화성시가 2568억원으로 가장 많고, 수원시 1918억원, 용인시 1731억원, 시흥시 1639억원, 성남시 1581억원, 부천시 1574억원, 안양시 1551억원 순이다. 정부와 여권 성향 지자체들은 발행규모를 해마다 줄이는 추세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8% 줄었다. 한편, 지역화폐를 가장 많이 발행한 화성시는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말 일 까지 지역화폐 가맹점을 대상으로 부정유통 일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점검 사항은 속칭 ‘깡’으로 불리우는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의 제공 없이 상품권을 수취·환전하는 행위 등이다. 아울러 지역화폐 결제 거부, 다른 결제수단에 비해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가맹점으로 등록하지 않고 가맹점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등이다. 부정유통 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및 가맹점 등록 취소, 사법적 조치까지 별도 취해질 수 있다. 이번 점검은 화성시와 지역화폐 업무대행사 코나아이㈜가 민관합동으로 진행한다.
  • AG ‘뒷전’… 낯뜨거운 ‘알리’ 알리기 [장형우 기자의 하오츠 항저우]

    AG ‘뒷전’… 낯뜨거운 ‘알리’ 알리기 [장형우 기자의 하오츠 항저우]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설립자 마윈의 고향 항저우에선 현금을 사용할 일이 없다. 카드도 필요 없다. 스마트폰에 깔린 알리페이 앱으로 모든 걸 다 한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는 물론이고 택시를 부를 때도 알리페이와 연동된 디디추싱이란 앱을 활용한다. 알리페이와 연동된 지도 앱은 엉성한 구글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백화점, 대형마트, 음식점, 병원, 편의점에 야시장, 공유자전거까지 모든 곳에서 알리페이로 결제가 이뤄진다. 현금을 내밀면 대부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외국인이냐’, ‘알리페이 안 쓰냐’고 묻는다. 13년 전 중국에 처음 왔을 때를 떠올려 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당시 베이징에선 현금만 사용했는데, 슈퍼마켓이나 식당 점원에게 마오쩌둥의 얼굴이 그려진 100위안짜리 지폐를 내밀면 일단 위조지폐가 아닌지 이쪽저쪽을 손으로 문지르며 유심히 살펴봤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국은 국가 수립을 축하하는 국경절 연휴 기간이다. 1949년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면서 대륙의 많은 것을 하나로 통일했다. 그 대표적인 게 언어, 화폐, 사상이다. 그리고 중국은 국가 수립 75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알리페이의 상용화로 화폐개혁을 이뤄 냈다. 3년 전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던 마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발명품인 알리페이는 중국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거의 빠짐없이 설치돼 있다. 출장, 여행 등 어떤 목적이든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또한 스마트폰에 알리페이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알리페이로만 접근할 수 있는 전자 서류 양식에 건강 상태를 입력한 뒤 QR코드를 받아야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는 곧 그 사람이다. 중국 당국은 알리페이의 정보 확인만 하면 누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의 도입으로 소비생활이 편리해졌다. 동시에 ‘빅브러더’의 감시와 지배 또한 편리해졌다. 그리고 항저우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 한은 발행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 내년말 일반국민도 체험

    한은 발행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 내년말 일반국민도 체험

    한국은행과 정부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를 예금·결제 등 실제 금융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본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CBDC는 기존보다 지급 결제 속도가 빠르고, 투명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4일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이날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과는 다르다. 현금 이용이 감소하고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한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CBDC에 관심을 갖고 관련 연구개발이나 도입 준비에 나서고 있다. 활용 범위와 사용 주체에 따라 가계·기업에서 사용되는 범용과 금융기관 사이 자금 이체 거래와 최종결제 등에 활용되는 기관용이 있는데, 한은의 이번 테스트는 기관용에 한정된다. 현재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을 거래하고 결제한다. 한은과 정부는 이번 테스트에서 분산원장 기술 바탕의 CBDC로 이 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은이 기관용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면 테스트 참여 금융기관 등은 이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으로 토큰(예금 토큰)을 발행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금 토큰은 프로그래밍 기능을 통해 혁신적인 지급·결제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을뿐더러 중개기관의 의존도가 축소돼 판매자의 결제 수수료 등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기부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거나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소비 목적으로 제한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내년 4분기쯤 일부 활용 사례 관련 테스트에는 일반 국민도 참여해 예금 토큰 등 새 디지털 지급 수단의 이런 효용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한은은 특히 이번 ‘CBDC 활용성 테스트’가 국제결제은행(BIS)과 긴밀한 공조 아래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테스트가 CBDC 본격 도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구리시, 독립운동가 후손에 명예 시민증 수여 추진

    구리시, 독립운동가 후손에 명예 시민증 수여 추진

    경기 구리시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노은 김규식 선생의 손자며느리와 이강덕 애국지사의 자녀에게 명예 구리시민증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연령이 80대로 각각 경기 안산시와 서울 강북구에 살고 있다. 김규식 선생은 구리 사노리 출신으로 1912년 김좌진 장군 등과 함께 북로군정서 1대대장으로 청산리 전투에 참여하는 등 무장 항일 투쟁을 이끌었다. 이강덕 지사는 아천리 출신으로 1919년 3월 28일 토평·교문리 일대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했으며 이튿날 체포돼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에 김규식 선생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이강덕 지사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각각 추서됐다. 구리시는 2012년부터 김규식 선생 서거일(음력 3월 23일)에 맞춰 추모제를 지내고 관련 모바일 화폐를 발행하는 등 보훈 문화 정신 계승 사업을 하고 있다.
  • [하오츠 항저우]‘알리’ 아시안게임

    [하오츠 항저우]‘알리’ 아시안게임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설립자 마윈의 고향 항저우에선 현금을 사용할 일이 없다. 카드도 필요 없다. 스마트폰에 깔린 알리페이 앱으로 모든 걸 다 한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는 물론이고 택시를 부를 때도 알리페이와 연동된 디디추싱이란 앱을 활용한다. 알리페이와 연동된 지도 앱은 엉성한 구글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백화점, 대형마트, 음식점, 병원, 편의점에 야시장, 공유 자전거까지 모든 곳에서 알리페이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현금을 내밀면 대부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외국인이냐’, ‘알리페이 안 쓰냐’고 묻는다.13년 전 중국에 처음 왔을 때를 떠올려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당시 베이징에선 현금만 사용했는데, 슈퍼마켓이나 식당 점원에게 마오쩌둥(모택동)의 얼굴이 그려진 100위안 짜리 지폐를 내밀면 일단 위조지폐가 아닌진 이쪽저쪽을 손으로 문질러보며 유심히 살펴봤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국은 국가의 성립을 축하하는 국경절 연휴 기간이다. 1949년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면서 대륙의 많은 것들을 하나로 통일했다. 그 대표적인 게 언어, 화폐, 사상이다. 그리고 중국은 국가 수립 75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알리페이의 상용화로 화폐개혁을 이뤄냈다. 3년 전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던 마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발명품인 알리페이는 중국민 14억 2000여만 명의 스마트폰에 거의 빠짐없이 설치돼 있다. 출장, 여행 등 어떤 목적이든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또한 스마트폰에 알리페이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알리페이로만 접근할 수 있는 전자 서류 양식에 건강 상태를 입력한 뒤 큐알코드를 발급받지 않으면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는 곧 그 사람이다. 중국 당국은 알리페이의 정보 확인만 하면 누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첨단 IT기술의 도입으로 소비생활이 편리해졌다. 동시에 ‘빅브라더’의 감시와 지배 또한 편리해졌다. 그리고 항저우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이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 ‘청담동 주식부자’ 이번엔 900억 코인 사기…옥중 ‘사기 설계’ 했나

    ‘청담동 주식부자’ 이번엔 900억 코인 사기…옥중 ‘사기 설계’ 했나

    불법 투자유치 등으로 옥살이를 했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7)씨가 900억원대 코인 사기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이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의 동행 희문(35)씨와 형제가 운영하는 코인 발행업체 직원 김모(34)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PICA) 등 코인 3종목을 발행·상장한 뒤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코인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모두 89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씨 형제에게는 2021년 2~4월 코인 판매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 약 412.12개(당시 270억원 상당)를 코인 발행재단으로 반환하지 않고 유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씨는 주식 사기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19년 코인 발행업체를 차명으로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살이를 마친 후인 2020년 3월부터는 직접 ‘스캠코인’(사기 가상화폐) 3개를 추가로 발행·유통하고 7개 스캠 코인을 위탁 발행·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직원 20명이 분업화된 형태로 코인을 제조·유통하고 투자자들을 선도해 매수를 유인하는 게시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씨 형제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신뢰성 없는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를 유인하고 영상이 게시되는 시점에 맞춰 시세를 부양하고,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면 고점에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접수한 검찰은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해왔다.
  • 2337조 가계빚 증가율 세계 1위… GDP 대비 108%, 임계점 넘었다

    2337조 가계빚 증가율 세계 1위… GDP 대비 108%, 임계점 넘었다

    한국 경제 3대 주체인 가계·기업·정부가 모두 빚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각자 부채를 떠안게 된 원인은 다르지만, 정부와 민간부채 모두 경제의 건전성을 해치는 시한폭탄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선 차별점이 크지 않은 악재다. 경제 3대 주체가 동시에 ‘부채 리스크’를 지면서 한쪽에서 금융 불안이 발생했을 때 다른 경제주체가 방어할 역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 기업, 가계(소비) 측면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여지가 줄어든 점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 ‘세계 부채 데이터베이스’에서 명시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8.1%로 스위스(130.6%)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명목 GDP가 2161조 7739억원임을 고려해 IMF의 가계부채 비율대로 역산하면 가계부채 규모는 약 2336조 8775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해 기준 인구 1인당 약 4500만원의 빚 부담을 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금융기관 채무가 아니어서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전세보증금 약 850조원(2020년 기준)을 더한다면 가계부채 규모는 사실상 3000조원을 돌파한다고 볼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폭은 16.2% 포인트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6개국 중 가장 높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열기가 가계부채를 늘린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 기간에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20~30대 중심으로 ‘대출 영끌족’과 ‘주식 빚투족’이 양산됐다. 다만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국에서 동시에 일어난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시기가 지난 뒤 세계 각국이 가계부채 줄이기 정책을 편 끝에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는 동안 우리나라만 가계 부문에서 ‘빚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데 있다. 금리상승 시기에 맞춰 가계가 ‘부채 관리’에 돌입했어야 했던 올해에도 오히려 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푼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을 한시로 운영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유효 신청 금액은 35조 4000억원이었다. 30대 이하 청년층이 대거 이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신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30대 이하 청년층의 1인당 대출 규모는 2019년 6200만원에서 올해 7900만원으로 4년 새 27.4% 확대됐다. 가계부채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 또 개인이 대출 원리금 상환을 못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금융, 기업 부문으로 연쇄적인 파급력이 작동한다. 이런 시나리오 때문에 관리 임계치를 벗어난 수준의 가계부채를 국가 경제를 무너뜨릴 뇌관으로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임계치를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이를 20% 포인트 이상 넘은 셈이다. 이에 지난달 말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까지 내리는 데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은 부채 외에도 성장, 물가 등 다른 악재들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커질 대로 커진 가계부채 리스크를 연착륙시킬 마땅할 방도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의 경영 실적 악화로 기업부채 비율이 지난해 173.6%에 달한 데다 하반기 식품·석유 물가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 기업 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84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1713조 1000억원에서 129조 7000억원(7.57%) 증가했다. 2018년 말 1121조 30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64.3% 급증했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불황 장기화로 건설사가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등 특히 취약한 산업 부문도 돌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분기 131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 늘어난 133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2.17%로, 2020년 0.55%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민간 부문이 부채에 위협받는 동안 정부부채 역시 늘어나면서 정부의 사태 수습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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