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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박운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5년내 세계5대 발전설비업체 발돋움”/올 매출목표 2조6천억… 동남아시장 주력/근­경워크숍 열어 공개경영… 노사동반관계 구축 최선/자동화투자 확대… 개방대비 경쟁력 높일것 미국의 전력전문잡지 「파워」(POWER)지는 최근 영광원자력발전소 3·4호기와 태안화력발전소를 96년도 세계 최우수발전소로 선정했다.이들 발전소의 핵심발전설비를 제조한 한국중공업의 위상과 실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한중은 발전설비일원화 해제와 97년 정부조달시장 개방,민영화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사장도 새로 맞았다.지난 3월 사장에 취임한 박운서사장을 서울 영동사옥에서 만나 경영전반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통산부 차관을 마친 뒤 한중사장으로 오시기까지 잠시 쉬셨는데 쉬는 동안엔 뭘하셨습니까. ▲3개월간 컴퓨터를 좀 배웠습니다.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을 활용해 강의자료를 수집했습니다.(그는 올 1학기부터 경북대에서 강의할 계획이었으나 한중사장으로 임명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IMF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경제전망자료를 복사하고 WTO에서는 무역통계를,백악관에 가서는 「투데이스 브리핑」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무궁무진하더군요. ○유치원부터 복지 지원 ­관료를 하시다가 기업체를 맡으시니까 어떻습니까. ▲바빠요,아주 바쁩니다.몸은 하나인 데,어느 공장의 어느 기계가 어떻게 돼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어요.짬나는대로 챙기지만 워낙 가만있질 못하는 성미라….30년 가까이 공무원생활만 하다보니 이익·경쟁개념보다는 산업간 협력개념이 아직은 먼저 떠오릅니다.기업은 피나게 싸워서 이익을 쟁취해야 하는 조직인데 문제지요.좋은 점도 있습니다.정부에 있을 때는 이런 저런 회의가 많았지만 기업은 전문경영인들의 회의여서 아주 실질적입니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계신 쪽은. ▲노사화합을 못이루고 있는 점이 안타깝습니다.현대와의 영동사옥 재판문제도 과제입니다.노사문제는 뿌리가 깊은 편입니다.지난해 49일간 파업으로 1천8백4억원의 생산차질이 있었습니다.삼천포 화력의 공기가 지연되고 인도네시아 시멘트공장의 공기가 3개월 늦어졌습니다.10년동안 노사 대결구도가 돼와 이를 하루빨리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일이 과제입니다. ­노사화합을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일이라면.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노조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나도 사원이다.나도 봉급받고 여러분도 봉급받는 입장이다.형님으로 생각해라.사장으로서 열린 경영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대의원과 집행부 1백20명을 모아놓고 일문입답도 했습니다.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동반자관계입니다.근경(박사장은 근로자와 경영자를 줄여서 이렇게 불렀다)관계입니다.근경 워크숍을 분기별로 가져 독단으로 결정하지 않고 공개경영·민주경영·정도경영을 해나갈 생각입니다.모든 문제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인사나 납품은 엄격하게 해 내 스스로 솔선수범하겠습니다.솔선수범 차원에서 창원공장 사장실의 전기를 3분의 1을 끄고 이면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과장급 이상 사원들에겐 청소도 시키고 있습니다.사장실에 제안청취를 위한 전용 팩시밀리를 설치하고 사내 컴퓨터통신망인 하니스에 「한중의 참소리」난을 열어 사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통신망을 통해 제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매주 수요일 하오에는 사장실도 완전히 개방해 사장과 면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장기 목표 「555」운동 ­복지지원 등 사원들을 하나로 묶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유치원 이상을 모두 지원해 주는 복지대책을 추진중입니다.유치원과 탁아소·예식장 기능을 하는 복지회관 건립방안이 그것입니다.봉급에서 천원 미만의 우수리 돈은 떼어내 한중큰사랑회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직원들이 주말을 이용해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 청소해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있습니다.가사불이 차원에서 부인들에게 공장견학도 시켜주고 수석회·테니스회같은 동우회도 활성화해 나가고 있습니다.사원들이 상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 천막 10개와 식기·책상·탁자를 마련했습니다.장의차도 사려고 했는데 허가가 나지않아 장의차 앞에 세우는 영정차만 샀습니다. ­산업정책만 하시다가 직접 경영해보니 어떻습니까. ▲제가 산업정책국장때 중공업 합리화를 한 장본인 아닙니까.지금 생각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90년 4천7백억원에 달했던 누적적자를 다 해소하고 자본잉여금이 현재 3천4백억원에 이릅니다.매출도 연평균 52%가 늘어 지난 해 2조2천억원으로 재벌순위로는 23위에 해당합니다.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한중의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습니다.정부 조달시장이 개방되면 어려움이 예상됩니다.원자로나 터빈·발전기의 제작기술은 독립됐는데 설계기술이 아직 선진업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설비투자도 그동안 미흡했습니다.경쟁업체들이 매출액대비 15∼20%씩 투자했으나 한중은 5∼7%에 불과했습니다.10년 넘는 기계가 70%나 됩니다.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이신지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리스트럭처링을 대대적으로 할 계획입니다.손실률이 큰 공장관리를 혁신할 생각입니다.용접분야쪽에는 자동화투자도 확대하고 물류이동의 효율화를 위해 공장내에 레일을 새로 깔 작정입니다.경쟁력이 떨어진 부문은 외주를 주거나 설비를 뜯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옮길 계획입니다.해외에서 우수기술자를 채용해 기본설계 능력을 높이고 우수 설계회사를 통째로 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그러면 경쟁력을 좀 갖추지 않을까 봅니다.국내영업과 해외영업이 현재는 80대20이나 2001년에는 50대50으로 바꿀 계획입니다.디젤이나 소화력발전소를 해외에 건설해 직접 운영도 하고 소형 선박엔진은 중국조선회사와 독일설계회사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 제작하는 방식도 추진할만합니다.인도와 베트남·중국 등 동남아시아에 주력하면서 전략적 제휴도 해나갈 방침입니다.이렇게 해서 5년내 세계 5대 발전설비업체,매출은 5배(10조),원가절감 50%를 달성하는 중장기목표도 세워놓았습니다.이른바 「555」운동입니다. ­목표만 세운다고 됩니까. ▲맞습니다.계획이 실천되도록 신바람기획단이란 걸 발족시켰습니다.사장을 단장으로 △사업구조혁신팀 △생산설비합리화팀 △기술 및 인력개발팀 △해외사업추진팀 △경쟁력혁신팀의 5개팀을 만들었습니다.여기에서는 신규사업과 포기사업을 선정해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공장자동화를 포함한 레이아웃의 재검토,신기술개발과 기술자립,발전설비시장개방에 따른 글로벌 사업체제구축,사원들의 의식개혁,생산원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될 것입니다.발전설비 일원화해제와 정부조달시장의 개방으로 이제 한중이 살아남고 도약할 수 있는 길은 직원 개인에서부터 회사전체에 이르기까지 혁신밖에 없습니다.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다음달 초에는 신바람 경영선포식도 갖습니다. ○민영화 신중 기해야 ­한중민영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관료시절엔 경쟁주의자,개방주의자를 자처하셨는데. ▲공기업 민영화는 비효율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그러나 공기업으로서의 이점도 있습니다.예컨대 배당압력이 적다든가….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방법과 시기가 문제지요.노사안정 없이는 어렵다고 봅니다.한중민영화의 경우 노조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이제 겨우 「배고픈 것」을 면했기 때문에 「보약처방」을 해야 할 때입니다.단기적인 이익에 따라 민간기업으로 넘기거나 주인없는 민영화를 해서는 곤란합니다.특히 민영화시기만은 신중할 필요가있습니다. 박사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아침 5시에 일어나 그 다음은 일이다.독실한 기독교신자이지만 일요일도 없어졌다.그는 관료시절에도 「일을 좋아하는 관리」로 통했다.『일만하는 사람이 어디까지 올라가나 한번 보자』는 게 농반진반하던 그의 말버릇이었다.주관이 워낙 뚜렷한데다 추진력이 강해 「타이거 박」이라는 별명도 있다.공격적인 업무로 차관시절 『금융당국이 산업에 피(자금)를 공급해주지 않고 물만 공급한다』고 재무부를 통박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한중사장으로 임명되고 나서 종전 회의방식에서 탈피,회의에 참석한 사람이면 누구나 직위에 관계없이 의견을 개진토록 하고 있다.개방·자유주의적 사고를 지닌 통상관료 스타일을 공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일을 저지르는 스타일의 그가 임기동안 「한중호」를 어떻게 끌고갈지 주시된다.〈권혁찬 기자〉 ◎한중 어떤 기업인가/산업플랜트 주생산… 연 52% 성장/62년 출범… 적자·분규 끝에 공기업화/90년부터 흑자정착… 재벌들 “민영화” 군침 한국중공업은 국내 최대의 발전설비업체다.원자로·터빈·발전기 등 발전설비와 선박엔진·해수담수화설비같은 산업플랜트가 주 생산품이다. 그동안 한국중공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소유권 분쟁,적자기업,노사분규 다발업체 등 한마디로 미운 오리새끼였다.주인이 여러번 바뀐데다 정부의 중화학정책의 시험대가 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62년 민간기업 현대양행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의 손을 거쳐 80년 공기업이 됐다.당시 발전설비와 건설중장비제조사업을 한데 묶는 정부의 중화학투자 조정조치로 한전과 산업은행·외환은행이 공동으로 인수,정부재투자기관으로 새 출발을 했다. 공기업이 된뒤 한중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전원개발계획의 축소조정으로 일감이 턱없이 모자란데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채산성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80년대 후반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유찰돼 불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중은 90년대초 경영정상화에 성공한다.지난해 2조1천9백64억원의 매출액에 1천7백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5년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면서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94년에는 그동안의 누적적자를 완전히 보전했다. 변신의 직접적인 배경은 물론 발전설비 일원화로 물량을 한중으로 몰아준 것.이에 더해 안천학·이수강 사장 등 민간경영인들이 회사를 맡으면서 군살을 빼 체질을 강화한 것도 밑거름이 됐다. 올해 사업목표는 매출액 2조6천7백84억원에 순이익 1천4백18억원으로 잡고 있다.현재 7천4백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납입자본금은 5천2백10억원이다. 한중의 남은 숙제는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에 따른 경쟁력 제고와 민영화에 따른 위상변화·경쟁력 강화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로 무난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탄탄한 흑자기업으로 LG 등 재벌들이 서로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현재 단일지배주주에 의한 경영체제,국민주 형태의 소유분산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임태순 기자〉
  • 정리해고/요건 완화로 기업경쟁력 살려야(신 노사관계:4)

    ◎무한 경쟁시대 「고용 유연성」 확보 불가피/경영상 「제한적 감원」 노동계 양보 바람직 노동법 개정의 핵심이슈중 하나가 해고문제다.해고는 사용자입장에서 경영관리의 수단이지만 근로자에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때문에 정부도 해고에 대해서는 비교적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왔다.정당한 사유없이 해고할 수 없게 하고(근로기준법 27조) 해고할 때는 30일전에 예고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당한 사유없이」라는 조항이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불씨가 돼왔다.해고자복직이 노사분규의 단골메뉴가 된 것도 해고사유를 둘러싼 다툼 때문이었다.재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맞서 있는 정리해고도 마찬가지다. 정리해고에 관한 법적인 규정은 없다.노동부가 「근기법 27조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참조해 지침으로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현행 지침은 정리해고를 하려면 산업구조조정 등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어야 하고 합리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해야 하며,사전에 해고를 피하기 위한 사용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세 요건이 동시충족개념이다. 이렇게 요건이 까다롭다보니 기업입장에선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자동화투자로 과잉인력이 생겨도 해고가 어려워 투자는 투자대로,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들어가는 비효율이 상존해왔다.전경련의 한 임원은 『정리해고 요건이 까다로워 무한경쟁시대에 다운사이징 등으로 변화하는 산업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건비부담으로 기업경쟁력이 발목잡히고 있다』고 말했다.고용보험이나 직업훈련제 등 생활보험성 제도가 도입되는 추세에 맞춰 해고요건도 완화해야 하며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대량해고도 가능하도록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특히 근로자의 갑작스러운 퇴직이 인력수급에 차질을 주지 않게 근로자에게도 퇴직예고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노동계는 정리해고가 법제화되더라도 지금처럼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정리해고로 근로자가 하루아침에 쪽박차는 일이 있어선 곤란하다는 게 기본시각이다.퇴직자가 여유있게 직장을 찾기 위해 해고예고기한을 30일에서 90일로 늘리고 정당한 사유없이 고의로 폐업하거나 정리해고를 할 때는 계속 근로연수 1년에 1백분의 70이상을 정리수당으로 지급,생계유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노총정책본부 관계자는 『외국의 여러 나라는 물론 미국조차 정리해고는 제한적으로 운용된다』며 『요건을 완화하면 사용자가 종업원을 대량해고,실제 필요인력보다 적게 고용하고 연장근로로 때우는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도 우리와 유사하게 정리해고를 운영하고 있다.일본은 법원의 판례에 의해,대만은 사업변경으로 감원이 필요하고 다른 업무로의 근로자배치가 불가능할 경우 정리해고를 인정하고 있다.미국·독일도 해고제한법에서 경영상 긴급필요시 해고를 인정하며 말레이시아나 홍콩 등 일부국가에서는 퇴직예고제도 실시되고 있다. 정리해고는 복수노조나 제3자개입금지와 달리 노동계가 양보해야 할 사안이다.그러나 제도보다는 상호신뢰로 풀어야 할 성질의 것이기도 하다.사용자는 「정당히 해고하고」,근로자는 「정당한 해고였다」고 받아들이는 풍토 없이는 훌륭한 제도가 도입돼도 마찰이 나게 돼있다.이 문제에 대한 세계의 입법추세가 핵심근로자의 고용안정을 높이고,임시직 활용으로 기업의 노동유연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권혁찬 기자〉
  • 「15대총선과 정치발전」세종연 포럼/이정복 서울대 교수 주제발표

    ◎“정치 선진화 지름길 「정책대결」에 있다”/정부중심 정책입안서 정당중심으로 전환 바람직 재단법인 세종연구소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학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5대 총선과 정치발전의 전망」이란 주제로 제3회 국가전략 포럼을 열었다.참석자들은 이날 포럼에서 15대 총선결과를 분석하고 한국정치의 발전방향에 대해 7시간여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다음은 「15대 총선과 한국정치의 발전방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이정복 교수(정치학과)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4·11총선에서 한국정치의 후진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구미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선진국의 정치는 세계화와 이에 관련된 정책적 논의가 지배하고 있다. 반면 4·11총선을 통해서 본 한국정치는 아직까지 지역주의의 틀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정치가 반군부독제세력이 민주화투쟁에 성공한 다음부터 구체적인 정책을 둘러싼 대결정치로 발전하지 못하고 지역분할정치로 전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원인으로는 3김책임론과 지역정서론을 생각할 수 있다. 3김책임론은 한국지역주의의 근원이 지난 87년 직선제 개헌이후 민주세력이 후보단일화에 실패하고 영남의 김영삼과 호남의 김대중으로 분열된데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이에 따라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충청권에서도 김종필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지역정서론은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각 지역에 대한 편견이 지역분할정치를 초래한다고 보는 시각이다.예를 들면 영남지역 유권자의 호남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이나 반대로 호남지역 유권자의 영남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을 의미한다. 현실정치에서 3김책임론과 지역정서론은 실질적으로 서로 상승작용을 통해 상호보완적 측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김책임론자들은 세대교체를 통해서 지역주의의 청산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반면 지역정서론자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내년까지 3김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연합전략과 개헌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대권승리를 위해서는 지역간의 연합전략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역연합전략이 여의치 않으면 개헌을 통한 정국돌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제 21세기에 대비한 선진정치의 방향은 정책대결정치로 발전하는데서 찾아야 한다. 한국정치가 정책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청와대나 정부중심의 정책입안구조에서 정당중심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봉사의 짐을 덜고 정책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함께 언론이 센세이셔널한 보도체제에서 심층분석보도체제로 탈바꿈하는 것도 선진정치를 위한 주요 과제로 지적할 수 있다.
  • 개선되는 장례문화(사설)

    생로병사 가운데서도 일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은 가장 경건하게 다뤄져야만 할 과정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품위있게 인생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떠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도록 되어있다. 이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종합병원들이 잇따라 영안실주변의 오랜 병폐들을 몰아내는등 장례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는 차제에 우리의 장의풍토 전반을 재검토,경건하고 검소한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유족들은 애통한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닥쳐오는 야비한 저질 장례풍토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시달리기 일쑤다.입관에서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절차마다 돈을 강요하며 내미는 손,장의용품의 바가지,술과 화투장이 뒤범벅이 돼 고인에 대한 정중한 애도와는 거리가 먼 영안실 분위기등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고 고달프게 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소규모 병원의 영안실은 뒷구석 쓰레기창고처럼 허름하기 짝이 없고 보다 나은 종합병원 영안실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차례가 오지 않는다.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불합리하고 무례한 장의문화에 시달려야만 하는 것인가. 누구나 싫어하는 궂은 일을 하는 때문이란 이유로 영안실주변의 횡포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문상객들이 붐비면서 정신없이 일을 시켜 유족들이 적적하거나 슬퍼할 새가 없게 해줘야한다는 것도 당치 않은 소리다. 최근 삼성의료원이 장의업자의 바가지를 없앤 정결한 영안실 문을 열더니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바가지뿐 아니라 술과 화투,자정을 넘기는 밤샘문상까지 추방하는 새 영안실을 5월부터 운영한다고 한다.이젠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에 걸맞는 선진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때도 됐다고 믿는다.아울러 모자라는 병원 영안실과 아파트위주의 주거생활을 감안,지역별 장례식장 운영방안도 검토해 볼 때가 되었다.
  • 농외소득 비중 31.8%/작년 농가경제조사 주요 내용

    ◎90년비 6%P 높아져… 소득구조 선진화/차 6배 증가… 기계화호 생산성부채 늘어 농가의 소득원이 쌀농사 위주에서 축산 채소 과수 등으로 다원화 되고,농외소득의 비중이 커져 소득구조가 선진화하고 있다. 23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5년도 농가경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농가소득중 농업소득이 1천46만9천원으로 48.0%,농외소득이 6백93만1천원으로 31.8%를 각각 차지했고 외부에서 송금되는 이전수입은 4백40만3천원으로 20.2%를 차지했다. 전체 소득 중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56.8%,94년 50.8%,95년 48%로 매년 낮아지는 반면 농외소득 비중은 90년 25.8%에서 95년에 31.8%로 높아졌다.또 농업조수입에서 쌀농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48.2%에서 95년 34%로 낮아지고 축산 채소의 비중은 각각 90년 17.5%와 16%에서 95년 24.9%와 21.2%로 높아졌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대체 소득원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종래 쌀농사에만 의존해온 농가의 소득구조가 점차 축산 채소 등 미곡 이외의 작물과 농외소득의 비중이 커지는 방향으로다원화,선진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95년말 현재 가구당 농가자산총액(고정자산 포함)은 1억5천8백17만1천원으로 90년에 비해 2배가 늘었다. 농가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각종 편의용품 보급이 급격히 늘어 작년말 현재 농가 1백호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30대로 90년의 6배로 늘었고 90년에는 한대도 없던 컴퓨터를 12.3대나 보유하고 있다.이밖에 컬러TV와 냉장고,가스레인지 등은 가구당 1대 이상씩 갖고 있고 전자레인지는 1백호당 24.4대,전기청소기는 20.2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전체 농가부채의 규모는 늘고 있으나 그 구조는 건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전체 농가부채 가운데 기계화투자 등으로 인한 생산성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66.5%에서 94년 78.5%,95년 80%로 매년 높아지는 반면 소비성부채의 비중은 반대로 낮아졌다.지난 5년간 농가의 소득증가율이 부채증가율을 앞질렀으나 지난해에는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질렀다.〈염주영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 대통령·김대중 총재 대화록

    ◎김 대통령­“내각제는 부패 근원… 개헌없다”/김 대통령­무소속 상당수 입당의사 밝혀와”/김 총재­“세대교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18일 단독회동에서 나눈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회담후 김대통령의 구술을 받은 윤여준 청와대대변인과 김총재의 발표내용을 재구성). ○“과거우정 변치말자” ▷민주화투쟁 회고◁ ▲김대통령,김총재(다같이)=민주화 투쟁하던 과거의 우정을 변치 맙시다. ▷외교·남북문제◁ ▲김대통령=(제주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정세를 충분히 설명함) ▲김대통령,김총재=북한의 책동에 흔들리는 일이 없이 남북한 문제에 전적으로 협력하자는데 합의합니다. ▲김총재=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의 제안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봅니다.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고집과 책략에 의해서 북미·북일관계만 진전되고 4자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는 진전이 없거나 크게 뒤질 수도 있습니다. ▷총선 선거부정 문제◁ ▲김총재=6·27 지방선거는 금권과 관권이 비교적 중립을 지켰던 선거였습니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너무도 다릅니다.금권선거가 공공연히 행해졌고,많은 증거가 나타났습니다. ▲김대통령=검찰에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하라고 이미 지시했습니다.아직 자세한 보고를 받지못했지만 지금 예측하기에는 상당수 당선자가 의원직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여야 가리지 않고 검찰이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대선자금◁ ▲김대통령=(과거 민자당 시절 있었던 일을 설명한 뒤)3당합당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측근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도록 활동했습니다.나중에 가서는 노대통령이 탈당까지 했습니다.그이후 여러 사람이 탈당했습니다.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명백한 행동을 했습니다.그후 일체 주례회동도 없었고 노대통령과 만난 적이 없습니다.내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날 만났습니다.그런 상황속에서 내게 무엇을 주었겠습니까. ▷대통령 취임후 회고◁ ▲김총재=대통령께서는 본인에 대해 평생동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러나 그간의 사정은 국민이 보기에 민망한 바가 많았습니다. ▲김대통령=취임후 극기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안가 9곳도 철거했고 오늘날까지 칼국수를 먹고 있습니다.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닙니다.대통령이 재벌들에게 돈을 받는 것이 제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일체 받지 않았습니다.부정부패 부정축재는 일체 용납하지 않겠습니다.역사바로잡기를 통해 정의와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겠습니다. ▷여소야대정국◁ ▲김총재=이번 총선결과 드러난 여소야대를 바꾸어서는 안됩니다.13대와 14대 국회에서 여소야대를 인위적으로 변경한 결과는 극한 대립과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김대통령=현재 여소야대라고 볼수 없습니다.정치인이 소신껏 행동하는 것을 막을수 있습니까.무소속 당선자들 대부분이 우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사람들입니다.우리 당의 (일부) 공천이 잘못된 것을 의미합니다.상당수 무소속 당선자가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여소야대라고 볼수 없습니다. ○“세대교체 전적찬성” ▷세대교체◁ ▲김총재=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안되며,국민에 의한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세대교체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이번 선거에서 젊은 후보가 많이 당선됐습니다.국민이 이것(세대교체)을 원하는 것입니다.낡은정치,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차원 높고 깨끗한 정치를 합시다. ▷내각제◁ ▲김대통령=최근 내각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절대 내각제에 반대합니다.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이다.남북한이 극한대치하는 상황에서 내각제로는 안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내 임기중 개헌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 당적 포기◁ ▲김총재=대통령께서는 이제 임기를 20개월 밖에 남기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남북문제,경제문제등 해야 할 막중한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는 거당적인 협력체제에 의해서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당적이탈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나의 당적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과거에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미국 클린턴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찬조연설도 다니는데 우리는 대통령이 찬조연설도 못하도록 한 것은 잘못입니다.대통령은 당적을 가지는게 옳습니다. ○“유망중기 최대육성” ▷중소기업문제◁ ▲김총재=중소기업을 위해 청와대에 중소기업특보를 임명하시는 방안을 검토하십시오. ▲김대통령=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므로 중기청까지 만들어 육성에 최대한 노력중입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대립◁ ▲김총재=지역감정의 가장 큰 원인은 지역차별에 있습니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차별이 해소되어야 합니다.집권하는 측에서 먼저 차별을 철폐하십시오. ▲김대통령=(지역감정은) 통탄할 일입니다.오늘 나와 김총재간 만남 자체가 이의 해소에 기여하리라 봅니다. ▷5·18 기념일 제정◁ ▲김총재=지난해 가을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5월18일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로 하기로 합의했습니다.이게 미뤄져 광주시의회가 시의회 차원에서 곧 기념일로 지정하려고 합니다.곧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법률적으로 검토해 나중에 답변하겠습니다.여야간 합의한 것으로 기억나는데,확인해서 합의가 사실이면 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문제◁ ▲김총재=지난 선거때 권력이 언론에 개입,언론자유가 침해됐습니다. ▲김대통령=언론자유에 대해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이처럼 만발한 경우가 과거에 없었습니다. ▷기타◁ ▲김대통령=낡은 정치,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차원높고 깨끗한 정치를 합시다. ▲김총재=석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는게 좋겠습니다. ▲김대통령=기간을 못박을 게 아니라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기회있을 때 만나도록 합시다.〈정리=이목희·양승현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대중 총재 독대이후 정국

    ◎「협력­견제」의 여야관계 복원/외교안보·민생 초당직 협력의 틀 마련/「대선자금·세대교체」는 껄끄러운 평행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18일 오찬회동 결과 앞으로 여야관계는 그동안의 「전면대립」에서 「협력과 견제」관계로 바뀔 전망이다.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그동안 여야 지도자가 만나면 서로 차이점만 부각되던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앞으로 여야라는 단순 구분이 아니라 정치권 4당이 각 당의 이해에 따라 정책 및 사안별로 공조를 하고,견제도 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두사람은 이날 오찬에서 「4자회담」을 비롯한 남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김총재가 그동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비판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변화로 여겨진다.당분간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는 여야가 일치된 목소리를 낼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경제·민생 분야에서도 김대통령과 김총재 두사람 사이에 큰 견해차가 나타나지 않았다.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안정시키자는 목표가 같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이 『임기중 절대 내각제개헌을 않겠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도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몇몇 정치문제에서는 껄끄러운 대목이 있었다.김총재는 지난 총선과정에서의 관권·금권선거의혹,대통령선거자금 문제,여소야대의 인위적 변화 불가 등을 거론했다.그러나 이는 김총재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기록용」 성격이 강하다. 김대통령은 선거부정의 단호한 처리를 강조했다.대통령선거자금 부분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건네받은 적이 없다는 이전의 설명을 되풀이 했다.특히 세대교체와 낡은 정치 청산,지역감정 해소를 강조했다.다분히 김총재를 의식한 발언일 수 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만남은 단순히 현재의 정치현안만 갖고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두사람은 지난 90년 3당합당 이전까지 30년 이상 정치적 동지로서 민주화투쟁을 함께 벌여왔다.하지만 여야가 갈리고,대통령선거에서 승패가 엇갈린후 두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적이 거의 없다.이번 청와대 오찬이 5년 만의 단독회동이다.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은밀한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대통령은 여당이 총선에서 선전,홀가분한 입장에서 남은 임기를 훌륭히 마무리하는 일정을 구상 중이다.반면 김총재는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게다가 김대통령이 주도하는 세대교체 바람에 고전하는 처지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최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김대통령의 도움을 바랄 수 있을 것이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할수 없다는 말로 김총재의 희망에 답변했다고 여겨진다.〈이목희 기자〉
  • 민주화투쟁 함께 회고… 우정다짐/YS­DJ 2시간 독대 이모저모

    ◎가족안부 물으며 흉금없이 “당신” 호칭도/14개항목 질문자료 제시에 응답하듯 진행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청와대 오찬회동은 정확히 2시간12분 동안 진행됐다.배석자없는 단독회동인데다 식사가 간단한 칼국수여서 두사람 사이에 심도있는 얘기가 오가기가 충분한 시간이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오찬회담이 진행된 곳은 청와대 본관 2층의 백악실.김총재는 회담에 앞서 상오 11시58분 정동채 비서실장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본관 앞에 도착,이원종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고 오찬장으로 올라갔다. 김총재는 사전에 준비한 대화자료를 노란색 행정봉투에 넣어 들고왔으며 표정은 밝았으나 긴장하는 모습. 김총재가 백악실에 입장한데 이어 김대통령이 오찬장으로 들어서면서 김총재에게 『오랫만이야』라고 다소 반말투로 반갑게 악수를 건넸고 김총재는 『안영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왼손으로 김총재의 오른팔을 다독거리기도.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두분이 야당투사 시절 서로 말을 놓을 정도로 친했는데 대통령이 그때기분을 상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이어 보도진과 기자들을 물리치고 단독회담을 시작했으며 회담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윤여준대변인을 불러 논의내용과 회담분위기를 구술했다. 이날 회담중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회담내용을 꼼꼼히 메모했다는 후문. 김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9페이지짜리 자료를 김대통령에게 제시하면서 『말씀드릴 내용을 14개항으로 만들어왔으니 그 순서대로 말씀해달라』고 요청,이날 회담의 대부분은 김대통령이 그에 대한 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두사람은 먼저 과거 민주화투쟁 시절을 회고하면서 변함없는 우정을 다짐한뒤 분야별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회담을 마치고 하오 2시40분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김대중총재는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표정이 밝았다.『오랫만에 서로 흉금을 터놓고 얘기했다』『아주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며 회담결과에 매우 흡족해 했다. 김총재는 4층 대회의실에서 영수회담 보고회를 갖고 배석한 중진과 당직자들에게 30분동안 회담내용을 소상히 밝혔다. 김총재는 『3개월에 한번 정도는 만나자고 제안했더니 김대통령은 「그보다 필요할 때마다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회담결과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에 『만났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게 아니냐』고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그는 『2시간동안 김대통령에게 「대통령」과 「당신」이라는 호칭을 섞어가며 서로 흉금없이 대화를 나눴다』『김대통령이 홍일이 건강까지 묻는 등 서로 가족얘기까지 나눴다』고 설명. ○…김총재는 특히 『이번 만남에서 김대통령과 두가지 오해를 풀었다』며 92년 대선직후 두 사람 사이에 빚어진 두가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김총재는 『대선직후 김대통령이 김덕용의원을 통해 나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해 와 「아무 때나 오시라」고 했으나 전달과정에서 생긴 착오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이를 거절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더라』며 후련하다는 표정. 한편 김총재는 오찬때 먹은 칼국수가 모자랐던 탓인지 회동설명을 한뒤지하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더 했다는 후문.〈이목희·오일만 기자〉
  • 김 대통령 취임이후 첫 독대/DJ 무슨말 할까

    ◎총선 관권개입·DMZ 상황설명 요청/대선자금 등 은밀한 얘기 건넬지 관심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애증병존의 관계다.두 사람은 지난 30년동안 오랜 민주화투쟁의 동지인 반면 경쟁자다.김총재는 김대통령에게 뿌리깊은 견제심리를 갖고 있지만 향후 대권의 실현을 위해서는 김대통령의 협조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김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18일 단독회동에서 김총재가 김대통령에게 할 얘기도 이같은 두 측면을 반영할 전망이다. 김총재는 먼저 15대총선결과와 후속대책 등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김총재로서는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 할 말이 많을 것 같다.이번 총선패배가 주로 정부·여당의 관권개입과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와 비무장지대(DMZ) 등 북풍때문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박지원 대변인도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관권과 금권 등 불법선거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는 등 충분한 사후치유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혀 이를 강력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간의 상시적인 대화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견해도 있어 「대화의 지속」이란 관점에서 김총재의 강도조절이 예상된다. 대북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 같다.최근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시된 4자회담과 관련,김대통령의 설명이 곁들여지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김총재는 이번 선거의 부진이유의 하나로 북한의 DMZ문제로 여기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향후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지역주의문제의 해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이유야 어떻든 지역주의에 일단의 책임을 공유한 양자가 「상징적 의미」에서 해결책 마련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전두환·노태우씨 처리문제와 중소기업 도산 등 경제안정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김총재가 이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은밀하게」 할 얘기가 있느냐에 있다.예컨대 지난 14대 대선당시의 대선자금과 김대통령 측근문제가 거론될지 여부가 주목된다.대선자금청문회와 측근비리 추가폭로협박은 현단계에서 김총재가 갖고 있는 거의 유일한 압박용 카드다.〈오일만 기자〉
  • 부실 투표조사(외언내언)

    『일기예보와 여론조사는 믿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번 4·11총선에서 투표가 끝나는 하오 6시를 알리는 신호음과 함께 TV 3사가 일제히 내보낸 결과예측이 엉터리였다고 해서 말이 많다.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미국의 갤럽이 반세기 전 미국의 대통령선거결과를 정반대로 예측한 일이 있었다.일이 우습게 된뒤 이 조사기관의 책임자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그는 『나는 하룻밤 사이에 일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충분히 강조해두지 못했던 일로 해서 지금 몹시 당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를 남기고 유유히 회견장에서 사라졌다. 이번에도 문제는 TV 3사가 전화투표자조사의 취약성과 조사의 부정확성을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강조해두지 않았다는데 있다.갤럽의 경험을 무시한 것이다.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일이 잘못됐는데도 방송사들이 시종 우물우물 넘어가려 했던 떳떳지못한 태도. 여론조사의 종주국인 미국은 물론 선진국들에서는 각종 여론조사를 대부분 전화로 하지만 투표결과만은 대체로 출구조사(Exit Poll)를 하고있다.출구조사의 정확도 때문이다.지난해 5월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프랑스의 TFI방송이 자체 출구조사를 통해 투표 직후 시라크후보의 우세를 정확히 보도했고 같은해 4월의 도쿄도지사선거때 일본의 NHK는 개표율 5%수준에서 아오지마 현지사의 당선확정을 방송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지방선거때 MBC가 당선될 15개 시·도단체장 명단을 투표종료 15분만에 정확히 보도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그러나 MBC는 그때도 투표장 5백m 내에서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는 선거법 때문에 이번과 같이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했었다.외국의 출구조사와는 거리가 있다.게다가 MBC는 당시 무려 30%나 되는 무응답자를 무시하고 확정적으로 방송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행운이 따라줬다. 이번에도 요행이 따랐더라면 TV사들의 기세가 어땠을까.〈임춘웅 논설위원〉
  • 서울 동대문갑/경기 과천·의왕(표밭 현장을 가다:43)

    ◎서울 동대문갑­선두주자 없이 박빙의 혼전 거듭/신한국 노승우후보 「맨발 유세」로 승부 『본인을 밀어주면 15대 국회에서 반드시 대선자금의혹을 밝혀 내겠습니다』(민주당 장광근 후보),『동대문에 필요한 인물은 지난 4년간 지역발전에 기여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신한국당 노승우 후보),『현정부는 독주·독단·독선을 일삼고 있습니다』(국민회의 김희선 후보),『당선되면 화려한 백화점 위력에 밀려 신음하고 있는 경동시장,청량리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마음놓고 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자민련 손윤준 후보),『부도덕과 부패로 찌든 기성 정치권을 갈아치웁시다』(무소속 이근규 후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동대문갑 지역구의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 등에서 내세운 각 후보의 주장의 단면들이다. 현재로서는 걸출하게 떠오르는 「스타 후보」 없어 선택이 어렵다는게 유권자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일찌감치 서울의 접전지역으로 꼽혀왔다.14대 때 여당의 노후보가 당선되면서 약 30년간 야당의 텃밭이던 이곳이 여야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선거초반에는 노의원이 앞선 형국이었으나 장학로사건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들이 돌출하면서 선거를 8일 가량 앞둔 지금은 누구의 우세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노후보는 『「마당발」이라 불릴 만큼 4년간 지역구를 부지런히 뛰어다녔으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이라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한다.그래서 선거운동도 가능한한 확성기를 동원한 개인연설회는 지양하고 조용히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등 유권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두차례의 투옥과 3년 동안의 수배경력을 「훈장」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 출신이 아닌데다 「강성」 이미지가 강해 25%에 이르는 호남표외의 새로운 지지층을 만드는데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장후보는 민주화투쟁 경력과 이 지역에 40년간 살아온 「토박이론」을 앞세우고 있다. 또 자민련의 손후보는 18% 가량되는 충청표와 광범위한 보수표를 노리는 한편 꾸준히 지역을 지켜온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김상연 기자〉 ◎경기 과천·의왕­안상수씨 “소신·참신성” 무기 공략/민주 김부겸씨 대주유세 장기로 추격 경기 과천·의왕 지역은 수도권에서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대표적인 곳이다.행정도시인 과천은 친여성향이,시승격 6년의 의왕은 친야기질이 높다는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6·27 지방선거 때 과천은 민자당,의왕은 통합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후보자들도 이같은 지역특성을 감안,의왕에서는 지역개발을,과천에서는 인물론을 각각 내세워 표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87년 5공몰락의 기폭제였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수사검사출신인 신한국당 안상수 후보(49)는 최근 합동연설회등에서 『검사시절 직위와 생명을 걸고 박군 고문치사사건을 밝혀내 6·29선언까지 이끈 장본인』이라며 소신과 참신성을 부각했다.그는 당시 사건때의 소회등을 담은 저서 「이제야 마침표를 찍습니다」의 제목을 인용,『낡은 정치,부패정치 이제야 마침표를 찍읍시다』라며 득표를 호소하고 있다.지명도에서 앞선 이점을 바탕으로 60%에 이르는 20∼30대를 어느 정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38)는 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한 경력 등 재야경력을 바탕으로 청년층에 파고들고 있다.『지역감정을 이용해 득표하는 정객들은 사라져야 한다』며 후보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유세전이 가열 될수록 대중연설이 뛰어난 그의 장기가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출신으로 아태재단후원회장인 국민회의 이동진 후보(61)는 김대중 총재의 「신측근」임을 부각시켜 50%에 가까운 호남·충청표를 엮는다는 전략이다.과천에서 17년 이상 산 토박이란 점과 3선의원(6,11,13대) 경력을 중점 홍보,「참일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신한국당 공천탈락 뒤 말을 바꿔 탄 자민련 박제상 후보(60)와 국민회의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나선 이희숙 후보(55·여)도 나름대로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자민련을 탈당한신하철 전 후보(61)도 무당파국민연합으로 합류중이다.〈과천·의왕=오일만 기자〉
  • 서울 은평갑·강원 강릉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6)

    ◎서울 은평을/14대때 격전치른 3후보 수성·설욕전/재야운동가 출신 이재오씨 득표에 관심 서울 은평을에 출마하는 4당 후보 가운데 세후보는 지난 14대 때 한차례 격전을 벌인 경험이 있다.신한국당의 이재오 위원장(51)과 국민회의 이원형의원(62),자민련의 노양학 위원장(53)이 그들이다. 당시 순위는 4만8백6표를 얻어 당선된 국민회의 이의원에 3만6천5백47표의 박완일 전 민자당위원장,2만2천5백6표의 노위원장,2만1천7백16표의 신한국당 이위원장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두후보는 『당시의 순위가 이번 선거에는 의미가 크지않다』고 입을 모은다.당시 이위원장은 민중당,이의원은 민주당,노위원장은 국민당 공천으로 출마,지지기반이 사뭇 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민주당의 전국구 현역 이장희의원(60)이 가세,선거전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재야운동가로 더 잘 알려진 신한국당의 이위원장은 「안정속의 개혁」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과거 30년 동안 민주화투쟁을 하며다섯차례 옥고를 치른데다 민중당 사무총장을 지낸 「급진 이미지」도 「생활개혁」을 주창하는 건강사회주민협의회를 지역에서 이끌며 상당 부분 털어냈다는 판단이다. 국민회의 이의원은 13·14대에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야당이 석권하는 등 이 지역의 강한 야세가 강점이다.또 지난 88년부터 해 온 무료법률상담을 받은 사람이 2만3천여명에 이르는 등 어느 후보보다도 단단한 지역기반을 쌓았다고 주장한다.여기에 자신에게 집중됐던 「색깔론」도 이위원장의 출마로 비껴가게 됐다며 당선을 장담한다. 민주당 이의원은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건설사업을 해 온 기반을 토대로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우고 있다.특히 지역구 면적의 55%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는 점을 앞세워 『지역의 황폐화를 막을 복안이 있다』면서 활발한 의정보고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자민련 노위원장은 『신한국당의 이위원장 공천으로 보수성향의 여당표가 갈곳은 자민련밖에는 없다』고 주장한다.〈서동철 기자〉 ◎강원 강릉을/최중규·이참수·최욱철·김문기 4파전/“「강원 무대접」 해소할 인물 당선돼야” 여론 도시와 농촌·어촌이 뒤섞인 도농복합선거구 강릉을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도시인 강릉과 농어촌인 명주의 지역정서·성향·현안이 제각기여서 후보마다 선거전략짜기에 애를 먹고 있다.『강원도 무대접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최근 「인물론」이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신한국당 최중규 전 명주군수(61)와 국민회의 이참수 전 강릉대총장(57),민주당 최욱철의원(43),자민련 김문기 전 의원(64)간의 4파전으로 압축된다.최의원의 재선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시장후보로 나서 2천여표 차이로 낙선한 최전군수는 첫 금배지를 노리며 뛰고 있다.여당의 조직을 등에 업고 강릉 최씨문중과 강릉 「4대학맥」중의 하나인 강릉농고 동문의 후원을 기대한다.최 전 군수는 태백과 강릉부시장을 거쳐 홍천·명주군수를 지내는 등 34년간의 공무원생활로 지역현안에 밝은 점이 최대강점이다.시장선거를 치러 인지도가 높은 편이나 20∼30대층에는 취약하다고 보고 아파트밀집지역을 밑바닥부터 훑고 있다. 국민회의 이 전 총장은 초대 강릉대 직선총장을 지냈으며 강릉에서 키워낸 제자만도 1만4천여명인 점이 강점이다.강릉대 동문회와 총학생회의 지원을 내심 바라고 있다.유권자의 53%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 층의 표를 겨냥하면서 강릉시 교동과 포남동을 집중공략하고 있다.출신고가 속초고인 점이 핸디캡이나 지연·학연에 구애받지 않는 지역주의 타파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민주당 최의원은 「현역프리미엄」을 누리며 1백차례 남짓 의정보고를 통해 유권자를 직접 만난다는 전략이다.선거구조정으로 그에겐 새로운 강릉지역에 비중을 두고 아파트지역의 젊은 층을 공략중이다.「청와대 고위층 면담설」로 받은 타격을 상당부분 회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척의 민주당후보인 장을병 대표와 동해안벨트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자민련은 문민정부 재산공개파동 때 물러난 김전의원을 뒤늦게 공천했으나 도덕성시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강릉=황성기 기자〉
  • 여야 후보 의외의 인물들(정가초점)

    ◎신한국­계명대 국제대학원장 조웅규·전북 여학사회장 오양순/민주당­여성단체연 공동대표 이미경·도시설계 전문가 곽영훈/자민련­이북5도 대책위원장 김허남·67년부터 JP맨 송업교 26일 발표된 신한국당 전국구 의원후보를 비롯,민주당· 자민련 전국구후보들 가운데는 뜻밖의 인물이나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들이 눈에 띈다. ▷신한국당◁ 우선 두명의 이름이 낯설다.12번의 조웅규 계명대 국제대학원장(59)과 13번의 오양순 전북여약사회장(51)이 바로 장본인들이다.모두 당선 안정권에 든다. 조교수는 미국 미주리주립대 철학박사 출신의 미국통이다.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6·25 때 어머니와 월남했으며 아버지는 일제시대 때 북한에서 목사로 활동하다가 정치범으로 몰려 사망했다.그는 5·16을 수치로 여기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60년대 도미,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하는 해외 민주화투쟁을 이끌어왔다.86년 계명대측의 제의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와 강단에 서왔으며 2년전 「한미교류협회」를 만들어 활동해왔다. 오씨는지난해 6·27 지방선거 때 신한국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온 강현욱 전 농림수산부장관을 자원봉사자로 도왔다. 그녀의 발탁은 현재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여성의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해온 점이 첫 이유로 꼽힌다.아울러 호남 배려 차원도 있다. 오씨는 전북 군산에서 고교를 나온뒤 7년전부터 세명약국을 운영해왔다. 이밖에 그동안 전국구 후보에 거론되어 왔던 9번의 박세환 전2군사령관(56)과 11번의 전석홍 전 전남지사(62)도 관심을 끄는 인물들이다.박씨는 ROTC 출신의 첫 4성장군으로 신한국당이 경북 영주에 지역구 후보에 공천하려고 공을 들여올 만큼 정치권 진입이 미리부터 예상되어 왔다.전 전 지사는 지난해 6·27 지방선거 때 전남지사 후보에 나서 열악한 조건에서도 선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박대출 기자〉 ▷민주당◁ 당지도부가 여성표를 겨냥,전국구 2번에 내세운 이미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46)도 정치권에서는 생소한 인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실행위원,한국여성개발원 자문위원,한국여성 비정부간 기구위원회 공동대표,서울시 여성위원회 자문위원 등 굵직한 직함만도 7개나 될 정도의 마당발로 통한다.73년 한국사회선교협의체 간사로 여성운동계에 발을 디딘 뒤 20여년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여성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했다. 9번에 임명된 곽영훈(53) 당국가경영기획단장은 도시설계가 출신의 이색 정치인. 88년 서울올림픽 때 주경기장과 올림픽 공원을 설계하는 데 깊이 참여했고 93년 대전엑스포박람회장 건설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경기고와 미국 MIT 공대 출신으로 나이지리아의 아부야시와 이집트 시나이시설계,필리핀 수비크만 개발등에 참여하며 도시건축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쳤다. ▷자민련◁ 당선가능권 전국구 후보자 가운데 생소한 얼굴을 꼽는다면 후보순위 4번의 김허남 이북5도대책위원장(75)과 10번의 강종희 전 거창지구당위원장(60)을 들 수 있다.또 당료출신인 11번 송업교 정책연구실장(55)등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김위원장은 만주 간도성 출신으로 현지에서 고등학교를 마친뒤 해방 이후 서울 법대에서 수학했다.부산에서 지난 91년까지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75년부터는 민주시민교육연구회등 사회단체에서 지난 82년에는 학교법인 영도의숙을 설립했으며 93년 부산시의원에 당선됐다.상당한 재력가로 알져졌다. 강 전 위원장은 거창농림고를 거쳐 경희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송실장은 지난 67년 공채 3기로 공화당에 들어온 뒤 신공화민주당·민자당·자민련으로 당이 바뀔 때마다 김종필 총재를 보좌한 전형적인 「JP맨」이다.당료 출신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백문일 기자〉
  • 직능 안배에 문예계 인사·여성 배려/신한국 전국구 공천 뒷얘기

    ◎박세환씨 군대표… 이찬진씨 젊은층 겨냥/김명윤·김수한 고문 “민주화 원로” 대우 신한국당의 15대총선 전국구공천은 지역 및 계층과 연령·직능과 전문성을 두루 고려한 인선으로 평가된다.특히 신한국당이 당선안정권의 상·하한선으로 잡고 있는 18번과 21번에 강용식 총선기획단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을 배치한 것은 최선을 다짐하는 「파격」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강삼재 선대본부장도 『이번 전국구후보 명단은 번호파괴 현상』이라며 『예우할 분 몇분을 제외하고는 단순서열로 매겨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국구 인선은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21번까지는 직접 인선하고 나머지는 원칙만 정해 당에 일임했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국구 인선의 윤곽을 정해두고 필요할 경우 당사자를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며 동참을 권유했고 일부는 직접 전화로 후보군에 포함될 것임을 알려준 것으로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또 대상자는 사흘전부터 재산관계등 관계서류를 비밀리에 받아 사전 검증작업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천의 전체적인 윤곽은 연령에서도 70대에서부터 3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고 여성 직능 문화예술계 당료등이 안배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예우 차원으로는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이홍구 선대위고문과 당원로인 이만섭 김명윤 김수한 고문,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을 꼽을 수 있다.또 상위순번에 김덕 전 안기부장,박세환 전 2군사령관,신영균 예총회장등을 배려한 것은 집권당의 안정적 이미지를 고려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당선안정권에 권영자 전 정무2장관,오양순 전 북약사회장,김영선 부대변인을 배치했고 22번 이후에도 김정숙의원,최경희 상무위총간사,양창순 백제병원정신과장,박윤옥 금천어린이집원장을 배려한 것은 여성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여기에다 36세인 김영선 부대변인과 공천자 가운데 31세로 최연소자인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사대표를 당선권인 20번에 배려한 것은 20∼30대 젊은층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인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는 현직배제 원칙에 따라 주돈식 정무장관이나 고위공직자 및 청와대비서관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당초 전국구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명윤 김수한 고문이 포함된 것은 원로에 대한 배려 및 민주화투쟁 경력의 몫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재순 전국회의장은 문민정부 출범 당시 개혁의 와중에서 물러난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본인이 고사했고 장태완 재향군인회회장도 여권의 권유를 받았으나 정치에 뜻이 없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ROTC 4성장군출신인 박세환 전 2군사령관을 제외하고는 육사등 군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46명 공천자의 연령은 ▲30대 3명 ▲40대 15명 ▲50대 18명 ▲60대이상 10명으로 노·장·청이 고루 분포되어 있고 지역별로는 ▲서울 4명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8명 ▲인천·경기 6명 ▲광주·전남북 8명 ▲대전·충남북 8명 ▲강원 3명 ▲이북출신 3명으로 지역안배의 성격도 짙다.〈김경홍 기자〉
  • 서울 관악갑·강원 원주을(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3)

    ◎서울 관악갑/야 후보 호남일색… 여 어부지리 기대/이상현씨 기반 확고… 한광옥씨에 도전 서울의 달동네하면 맨먼저 연상되는 봉천동을 낀 서울 관악갑은 전통적으로 야세가 드센 선거구다.호남출신 밀집지역인 탓인지 지난 14대 대선에서 김대중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번 15대 총선에서는 몇가지 변수가 생겼다.봉천 2,5,6,9동 재개발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55%의 서민층 비율이 40%로 낮아진 것이 그 하나이다.19만2천여명의 유권자중 42% 정도를 차지했던 호남출신 비율도 상당히 낮아졌다. 때문에 13,14대에서 다른 후보들을 쉽게 따돌렸던 국민회의의 한광옥의원캠프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한의원은 당원배가운동(1만명 목표)으로 기존의 지지표 이탈을 막는 한편 한편 「청년포럼」을 운영해 20∼30대 부동표를 흡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또 그는 「큰인물 큰정치」라는 슬로건으로 15대총선 및 대선 이후 「포스트 김대중」을 노리는 인물임을 내세우면서 호남표 결속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출마자가 신한국당의 이상현 위원장을 제외하고 민주당 김기정씨(전남 완도),자민련 이영춘씨(전주),무소속 함운경씨(전북 군산)등이 호남일색이라는 점이 역시 호남출신의 한의원에게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13,14대 연거푸 차점 낙선한 신한국당의 이위원장은 주민구성 변화와 호남후보 난립에 고무되고 있다.그의 최대 강점은 관내에서 예식장과 한국사회연구소등을 운영하면서 10여년 동안 다져온 탄탄한 지역기반과 유권자들의 변화 기대 심리.여당 조직표와 지역구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해온 장학사업과 수백쌍을 성사시킨 무료합동결혼식등으로 형성된 개인지지표를 한데 묶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의 김씨는 서울대 재학시절 민주화투쟁경력을 앞세워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다만 85년 미문화원 점거농성사건을 주도했던 무소속의 함씨와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것이 변수다. 한의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지역구 수석부위원장이었던 자민련의 이씨는 국민회의를 떠나 자민련후보로 25%에 이르는 충청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이 지역에 23년째 살면서 시의원에 두번 당선되는등 상당한 고정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강원 원주을/김영진 의원 「인물론」 앞세워 약진/박우순씨 「자민련 바람」 업고 추격전 시·군 통합으로 새로 형성된 원주을은 16개 면·동중 10곳이 농촌지역이다. 영세농이 인구의 다수를 이루고 보수성향이 짙은 전통적 여권 강세지역이었다.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때는 자민련이 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까지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번 선거의 관심은 따라서 자연 이 곳에서 「자민련 바람」이 불 것이냐 여부에 있다. 이에대해 판부면 서곡리에 사는 농민 박상철씨(38)는 『무대접과 낙후성에 따른 소외감이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수론이니,세대교체니 하는 중앙정치권의 싸움이나,어느 당이 돼야 하느냐에는 별로 관심들이 없다』고 말했다.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보다는 지역개발을 이루어줄 인물이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자동차정비업소를 운영하는 강모씨(45)는 『지역발전을 위해 뭔가는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옛날처럼 무조건 여당을 찍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신한국당의 김영진 의원(57·전국구)과 국민회의 박전하 극단치악무대대표(36),민주당 안재윤 지역사회연구소장(33),자민련 박우순 변호사(45)등 4명. 김의원은 강원도지사와 내무부차관을 역임한 현역의원으로서의 경력을 앞세운 「인물 비교우위론」으로 초반 기선을 잡아 나가고 있다. 김의원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지역특성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40%를 넘고 있는 부동표의 향배가 관건이라고 보고 「인물대결」을 유도,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김의원측은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후보가 당선된 것은 「자민련정서」 때문이 아니라 소외감을 타고 확산된 반민자당 정서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총선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박변호사는 『시장선거를 계기로 원주집권당이 된 자민련이 당선돼야 지사·시장·국회의원이 호흡을 맞춰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삼위일체론」으로 김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박변호사는 정치신인이지만 참신성과 변론을 통해 맺은 인맥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자체분석하고 있다.오는 7일 지구당개편대회때 김종필총재의 연설을 계기로 뿌리깊은 「공화당 정서」를 자민련 지지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박씨는 학생운동과 연극활동,정당생활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20·30대층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으며 민주당 안씨는 33세라는 「젊음」과 민주당의 참신한 이미지를 앞세워 도전하고 있다.
  • 오 공보 여의도클럽 강연 화제

    ◎YS정치 “끊임없이 새 보자기 펼치는 스타일”/국민이 눈 돌리려하면 또 새것 풀어/보자기 싸는 것은 역사가 해야 할일 오인환 공보처장관이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스타일을 지칭한 「보자기 정치론」이 화제를 낳고 있다.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견 방송인들의 모임인 여의도클럽 조찬모임에 초청되어 「개혁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오장관은 『YS(김대통령)의 정치행태는 40년동안의 민주화투쟁을 거치는동안 형성된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말하면 「끊임없이 보자기를 펼치는 정치」』라고 정의를 내렸다. YS는 그동안 정국상황이 변할 때마다 보자기를 펼쳐왔고,국민이 보자기에서 눈을 떼려하면 또 하나의 보자기를 펼치면서 정국을 주도해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오장관은 그러나 YS의 「보자기 정치」에는 한가지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먼젓번 보자기를 싸서 넣어두지않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시인하고 『그러다보니 「깜짝쇼」라는 말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장관의 「보자기 정치론」은 『왜 일부에서 개혁이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가』를 설명하면서 나왔다. YS 개혁의 가장 큰 업적은 부패구조를 근원적으로 뜯어고쳐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등 이미 성공했고,또 성공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그런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보자기 정치론」을 「개혁과정에서 나타난 수많은 사건과 사고」「야당과 일부 정치세력의 지역할거주의」와 함께 「개혁을 실패로 보이게 하는 세가지 한국적 특수성」의 하나로 설명했다. 즉 개혁과정에서 나타난 일련의 사건·사고가 개혁추진과정에서 얼어붙어 있는 사회분위기를 더욱 어렵게 했고,일부 정치세력의 개혁폄하가 수구층과 기득권층의 반발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나아가 YS 정치행태 또한 개혁의 추진방법상 고려 할 점이 있었다며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오장관은 『그럼에도 개혁호는 순항하고 있고 학자들의 견해를 빌리면 지난 3년간 개혁은 실패할 우려가 높은 기습적 개혁으로 일관했음에도 실패하기는커녕 계속 성공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장관이 이날 「보자기 정치론」을 마무리하며 지난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YS의 보자기를 국민이 싸주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YS의 보자기를 싸는 것은 역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이날 오장관 발언의 핵심인 셈이다.
  • “설날 「술상 차리기」 가장 싫어”(조약돌)

    ◎친지들 모이면 34%가 「화투」 ○…설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은 손님의 술상을 자주 차리는 일이다. SRC리서치가 17일 서울에 사는 직장인 남녀 9백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전화에서 설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손님술상차리기」라는 대답이 27.8%로 1위이고 음식장만(19.8%)·운전(16.1%)·성묘(8.5%)·세배(5.6%)의 순. 가장 많이 준비하는 선물은 현금 및 상품권(26%)·옷(15%)·고기(13.5%)·과일(9%)이며 아이에게 주는 세뱃돈은 1만원(50%)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문화복지협 창립 세미나 이중한회장 주제발표

    ◎“문화 형수는 바로 신권 신장이다”/「여가 능력」키워 예술·과학의 창조력 증대를/산업분야도 문화적 접근없어 발전 어려워 사단법인 한국문화복지협의회는 9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21세기 문화복지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었다.이중한회장(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복지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약이다. 문화복지운동은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삶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이다.일상적인 삶에서 문화발전이란 문화에 접근하고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해왔다.문화예술의 접촉기회 증대만이 아니라 각 개인이 개별적으로 예술,과학,철학등의 활동을 창조자로서 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국민적 문화향수정책을 창출하고 국민적 역량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일은 곧 문화적 인권의 신장운동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여가는 「여가의 능력」이라는 새로운 사회교육 과제로 변하고 있다.우리의 여가능력은 지금 어떤가.이에대한 대답의 하나가 94년 9월에 나왔다.김포공항에서 외국항공기를 탈때 화투를 차압하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이는 우리 사회문화의 취약성과 삶의 능력의 허약성을 드러내주는 실증이다.「일하는 능력」과 「여가의 능력」은 동등한 삶의 능력이며 여가의 능력속에 더 많은 창조력 생산력이 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여기서부터 새로운 불평등 개념이 생성되고 있다.이를 평등케 하는 사회교육과 제도도 만들어져야 한다. 매체에 의한 오늘의 변화의 속도는 가속적이며 가열적인 양상까지 띠고있다.매체의 변화는 당연히 사람의 사고와 사는 방법을 변화시킨다.우리는 이것을 지금 「문화의 동시화」라고 부르고 있다.오늘 세계의 삶의 변화는 이미 개인만이 아니라 기업체,도시,마을등의 행정체까지 예술에 기초한 이미지와 양식을 만들어내지 않는한 그 어떤 호소력도 얻을 수 없다.문화의 산업적 안목의 접근은 오늘날 문화를 존재시키는데 새로운 길이 되고 있다.오늘날 산업은 그 자신이 필요에 의해서 예술과 협력하거나 공동작업을 하지 않고서는 더 발전을 이룰 수 없다.정보산업기술의 발전에 의해 대량 문화수용의 기재들,즉 비디오나 오디오들의 고품위화 현상이 대중들의 평균적 미적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이러한 미적 감수성과 평균적 질적 향상은 이제 미적요소를 강조함으로써만 제품의 판매가 가능해지는 단계로 가고있다.이러한 변화속에 이미 여러나라들은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교육프로그램들을 전략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우리 삶의 질의 바른 상승과 변화하는 세계를 뒤떨어지지 않고 살기위해선 ▲문화감수성을 증진해야 하고 ▲그 감수성은 보다 높은 수준의 질적 프로그램에 의해 습득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문화의 실체와 접촉해야 한다.우리는 이제 새로운 문화감수성 증진을 통해 삶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어느 시대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낙후성과 불평등을 겪게 될 것이다.
  • 이신범부대변인의 출사표(정가초점)

    문민정부의 「역사 바로세우기」는 많은 고난과 고통을 겪은 당사자들에게는 절대 명제의 하나였다. 신한국당의 이신범부대변인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다.그의 경력은 보통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들다.서울대 법대를 21년만에 졸업한 것을 비롯해 4번에 걸쳐 5년8개월간에 걸친 투옥 생활과 4년반 동안의 미국 망명생활을 했다.망명시절에는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면위에서 고문폐지운동과 관련한 기조연설을 하는 등 그의 해외생활도 반정부투쟁의 연속이었다. 그가 젊음의 대부분을 영어와 유랑의 생활을 하게 했던 죄목은 「3선개헌 반대」「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연루」등 민주화투쟁이었다.그러나 그가 젊음의 대부분을 보낸 역사는 이제 모두 무죄선고나 사면·복권으로 보상됐다. 그는 망명 생활후 87년 귀국하면서 당시 김영삼총재의 통일민주당에 입당했다.3당합당시에는 책상을 걷어차며 합당을 반대,또다시 유랑의 생활을 하는듯 했다.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환경관리공단이사로,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강서을지구당 공천자로 변신했다.그는3일 열린 지구당대회에서 『민주화 활동에서 보여준 양심과 환경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이제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 광원 파업… 옐친 「쓸쓸한 생일」(특파원 수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일 65회 생일을 맞았다.불행하게도 같은날 광원들이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갔다.50여만명의 광원들은 수개월째 밀린 임금을 요구하며 조업을 중단한 채 가두시위도 벌였다.옐친 대통령은 평소처럼 예고로프 비서실장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러시아정교회 주교,상원의장 등을 차례로 만나 환담했다.그러고는 하오 모스크바 근교의 집에서 가족·친구들만으로 생일 저녁을 쓸쓸하게 보냈다.수십만명이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데 공개적인 생일잔치는 격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원들의 시위가 체불임금을 못받는 다른 국영기업 노동자,나아가 전국적인 노동자시위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대선을 앞두고 있는 옐친진영으로서는 이번 사태로 선거캠페인에 치명적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그렇지않아도 체첸사태로 만신창이가 되어 옐친의 인기도가 대선출마예상자들중 5위로 전락한 상황이 아닌가. 광원들의 전국적인 시위는 예고된 것이었다.지난해 총선 이전부터 광원들은 체불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전국적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하지만 총선이후 옐친정부를 포함한 어느 정파도 이들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정당들은 오히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데만 주력했다.옐친 대통령 자신부터가 그랬다.공산당에 표를 주었던 유권자를 겨냥해서는 『사회보장체계가 미흡했다』『공직자 부정이 심했다』며 이 부분에서의 특단의 조치를 「명령」했다.개혁진영에 표를 찍었던 유권자를 향해서는 『개혁은 지속될 것』이라고 안심시켰고 민족·국수주의자들을 향해서는 『러시아기업,러시아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외교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리마코프 신임외무장관은 내치 상황은 아랑곳없이 『친서방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취임직후 독립국가연합(CIS) 소속국가 규합에 열정을 쏟아왔다.대선출마를 공식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옐친정부의 행보는 모두 대선에 초점을 맞춰온 것이다.하지만 광원들의 마음을 돌이키기에는 때가 다소 늦은 것 같다.『민생고를 해결하라』는 광원들의목소리는 이제 임금지불 보장장치,광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확대 등 구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옐친의 개혁적 이미지도 빛이 바래가는 느낌이다.옐친정부는 현안을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해결하려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91년 옐친이 옛 소련지도자들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벌일 때 광원들은 옐친의 최대 지지세력이었다.그러나 그들이 이제는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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