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투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서식처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복어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야간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총격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3
  • 7명의 만화가가 그린 금세기를 이끈 「인물 30명」

    ◎웅진출판,「만화로 만나는 20세기의 큰 인물」 30권 내 20세기 격동의 현대사를 이끌어온 국내외 인물들의 발자취를 살핀 만화 인물평전 시리즈「만화로 만나는 20세기의 큰 인물」(전30권)이 웅진출판사에서 나왔다. 1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2년6개월간의 작업끝에 완간한 이 시리즈는 간결한 대화체 문장과 생동감있는 수채화 기법의 컬러 만화가 특징.한국적인 캐릭터로 리얼리즘만화의 새장을 연 오세영,「환경만화꾼」 신경식,「악동이」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희재씨 등 7명의 만화가가 원화를 그렸다. 수록인물은 340여년의 백인 철권통치를 종식시킨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대통령,중국 근대문학의 길을 연 민중문학가 노신,자전거가게 점원에서 시작해 일본 굴지의 마쓰시타 전기그룹을 세운 「경영의 신」 마쓰시타,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 등 30명.국내인물로는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화신 장준하,나비채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석주명,가나안 농군학교 설립자 김용기,민족영화 「아리랑」을 만든 나운규 등 7명이 포함됐다.4×6배판 30만원 문의 3670­1310.
  • “어음보험제 재추진”/한 부총리 중기와 간담

    ◎대체 생산시설 관세면제 검토 부도어음에 대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어음보험제가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승수 부총리는 16일 하오 한국수출산업공단에서 중소기업대표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어음보험제도를 내년에 정부예산을 지원해 도입하는 방안은 보류됐으나 별도의 방법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또 자동화투자 등 대체생산시설에 대한 관세부과를 면제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기존의 기계를 해외 현지법인에 수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대체시설에 대한 관세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그러나 화물자동차 전용차선제는 오히려 부작용이 많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임태순 기자〉
  • 당내 협공에 처한 DJ/후농이어 정대철 부총재도 “대권 도전”

    ◎DJ측,두사람 연합전선 구축설 촉각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종찬 부총재와 함께 당내 「빅3」로 통하는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정대철 부총재의 「협공」에 처해 있다.총선직후 김의장(후농)의 「대권후보 경선」 공세에 시달리다 최근 정부총재의 도전까지 받게 된 것이다. 낙선후 정국추이를 지켜보던 정부총재는 최근 S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권경선을 준비하겠다』며 DJ에게 도전장을 냈다.『김대중 총재의 민주화투쟁공헌이나 능력을 감안할때 김총재의 집권이 필요하지만 지역감정 고착화 등으로 당선이 어렵다』며 「DJ불가론」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총재는 이들의 공세를 더이상 피할 수 없다고 판단,정면으로 맞받아칠 기세다.지난 21일 제주도지부 결성대회에 참석,『내년 대선후보는 반드시 당헌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자유경선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경선의사를 공식화했다. DJ의 결심에 따라 김·정은 당분간 「외곽공세」에 치중하면서 「DJ불가론」의 당위성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정부총재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전국을도는 「강연정치」로 외곽훑기에 나섰고 10월에도 6∼7개 대학강연을 준비중이다. 후농의 외곽공세도 만만치 않다.지난 20일 신문로포럼 창립 3주년 특별초청연사로 나선데 이어 대학강연이 줄을 잇고 있다.단골 강연메뉴는 「지역패권주의 극복」으로 『21세기 정치지도자는 지역할거주의에 편승하지 않으면서 민족적,민주적 정통을 가진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반DJ 선봉임을 강조한다. 김총재측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들의 「연합전선」 구축이다.김·정 두사람은 마치 약속이나 한듯 벌써부터 「야권대통합론」을 부르짖고 있는데다 후농은 정부총재 선친(정일영 박사)의 15주기(내년 4월)기념추진회장을 맡고 있다.양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말꼬리를 흐리지만 김총재측으로서 긴장의 시선을 거둘 수 없는 이유다.
  • 재계/“경제난 해결” 「일심다처방」/전경련 회장단 간담중계

    □전경련 회장단 간담중계 ·능력 무시한 월급제 노동효율성 저해 ·섬유업 산업공동화 방지대책 세워야 ·고금리·해고 규제 자동화투자 걸림돌 ·규제 3∼4%만 풀면 물류비 대폭 절감 ·근검절약 캠페인 펴서 과소비 막을때 전경련이 17일 정례회장단회의에서 내년도 30대그룹의 임원봉급을 동결키로 함으로써 경제난국 수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전경련은 이날 회장단회의에 이어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한부총리와 회장단간에 오간 얘기를 정리한다.(한부총리와 최종현 전경련회장을 제외하고는 익명처리) ▲최종현 회장=모두들 경제난국이라고 하는 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과제라고 봅니다.재정경제원은 우리와 가까운 것 같은데 실제 내용에서는 가깝지 않은 것 같습니다.앞으로 재정경제원이 재계와 가까워지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부총리=경제가 어려운 때에 경제부총리를 맡게 돼 마음이 무겁습니다.경제가 좋으면 부담이 덜할 텐데….우리 경제가어려울 때마다 전경련 회원사와 임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극복하곤 했습니다.때문에 최근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오늘은 말하기보다 듣기 위해 온 자리인만큼 말을 아끼겠습니다. ▲회장A=금리나 노동력도 문제이지만 노동의 효율이 떨어지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일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월급을 똑같이 주고,목소리 큰 사람에게 더 주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회장B=섬유업계 산업공동화가 심각합니다.섬유제품의 수입관세를 8%로 내리고 수입수량을 무제한으로 허용한 결과입니다.일본의 경우도 제품관세가 20%나 됩니다.지금이라도 섬유업계의 산업공동화 방지대책을 정부가 세워야 합니다. ▲회장C=현재 기업의 고비용을 극복하려면 자동화투자를 해야 하는 데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하나는 금리가 높아 자동화투자 자체가 큰 부담입니다.또 자동화를 하더라도 해고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자동화효과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회장D=우리나라의 물류비가 제조원가의 17%나 됩니다.거의가 규제때문입니다.규제를 풀어 정부가 3∼4%만 줄여줘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제까지 규제완화는 한개를 풀면 두개를 새로 묶는 식이어서 오히려 규제가 강화돼 왔습니다. ▲회장E=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는 근검절약 기풍을 진작시키는 캠페인이 절실합니다.지금도 고액달러를 갖고 여행을 나가는 이들이 많습니다.절도있는 여행이 절실합니다. ▲한 부총리=좋은 말씀들입니다.정책추진에 참고하겠습니다.아울러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우선 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계가 투자계획을 활발히 세워주십시오.확장투자보다는 합리화와 기술혁신쪽의 투자를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금리문제는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기업도 차입금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제가 탄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이 건실해야 합니다.어음결제기간을 줄여서 공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농산물 값은 올해 작황이 괜찮아 안정될 것 같습니다.물가안정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공산품의 가격안정에 재계가 적극 협력해 주시고 소비성 경비축소에도 노력해 주십시오.특히 올해도 임금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재계가 임금안정과 노사화합에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중남미시장 진출 제도적 틀 닦았다/김 대통령 5국 순방 결산

    ◎보완적 산업구조·약진단계… 때맞춘 방문/경협위 설치… 진전없던 어업협정 등 매듭 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한 40여명의 기업인 상당수는 남미 방문이 초행이다.이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마치 신천지가 전개된 것 같다』고 충격담을 털어놓았다.중남미가 21세기를 앞두고 한국이 개척할 마지막 시장임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김대통령의 중남미순방은 시의적절했다.중남미가 약진하는 시점을 잡은 것도 절묘했고,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김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순방 성과를 더욱 높였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각국들은 90년대들어 화폐안정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1년에 몇천%씩 인플레가 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투자유치를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국영기업을 적극 민영화시키고 있다.우리 기업으로서는 통신 광업 전자 자동차 분야에서 남미대륙을 석권할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중남미가 자원확보와 함께 공업생산품을 팔수 있는 다목적 경제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ABC국가를 중심으로남미는 제2의 경제중흥기를 맞고 있다.연평균 3∼5%의 경제성장률을 이루고 있다.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는 경제발전 정도가 한국에 버금가지만 산업구조에서 경쟁적이 아니다.상호보완적 협력분야가 널려있다. 김대통령의 순방이후 칠레는 한국이 태평양을 통해 중남미에 진출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브라질은 자동차 전자 등 주요산업의 합작생산기지로 등장할 것이며,아르헨티나는 우리 상품의 판매기지로 활용되는 방안이 집중 추진될 전망이다.과테말라를 비롯한 중미 5개국과 페루는 우리가 개발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나라다. 김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민간기업들이 마음놓고 중남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닦아놓았다. 한국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간의 협력증진이 약속되었다.우리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도 곧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은 중미 5개국과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했고 남미 순방국들과는 쌍무적인 무역산업협력위,민간경제협력위,공동위원회 등의 설치를 합의했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항공협정,어업협정,관광협정,남극협정 등 그동안 실무선에서 진척이 지지부진했던 사항들도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상당부분 이뤄졌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은 김대통령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군사정권 시절 중남미 국가들간 사이가 좋지 못했다.하지만 어렵게 민주화를 이룩한뒤에는 서로 돕고 의지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이때 아시아지역 민주지도자의 대표격인 김대통령의 방문은 경제문제를 넘어 중남미 각국의 호의를 얻기에 충분한 듯 싶었다. 정부와 기업은 김대통령의 순방성과를 극대할 수 있는 후속조치에 착수하고 있다.중미에는 정부 실무대표단 파견이 이미 확정됐다.남미 지역과도 통상사절단,투자유치단의 활발한 교류가 있으리라 전망된다.
  • 김상현 국민회의의장에 이철승씨,따끔한 한마디/「흙사랑」오찬모임서

    ◎“후농은 DJ와 짠것 아니다”/차라리 대선후보 생각말라”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행보는 전방위다.여야는 물론 정치권 안팎을 가리지 않고,나라 바깥도 주저하지 않는다.모두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총재와 일전을 불사하기 위해 지지폭을 넓히는 차원이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 신문로 설렁탕집에서 「흙사랑」회원 10여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80년대 민주화투쟁 시절 이 부근 「흙다방」을 「아지트」로 하던 옛 동지들이 만든 모임이다.이 자리에는 야권 원로인 소석 이철승씨도 합류했다. 김의장은 느닷없이 소석에게 따끔한 훈수를 듣게 됐다.한 참석자가 전한 대화 내용이다.『후농(김의장의 아호)은 리틀DJ(김대중 총재)가 아니냐.옛날 비서실장도 하고.생각이 같은 사람이 서로 대권후보로 나선다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자네가 (결국 DJ 밑으로)기어들어가는 게 아니냐.서로 짜고 하는 것 아니냐.그러려면 시작도 하지 말라』 김의장은 펄쩍 뛰었다.그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끝까지 해볼 생각이다.두고 봐달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의장은 자신이 절대 DJ의 들러리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옛 동지들의 힘도 기대했다.
  • 학생운동의 정도/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한총련」의 이른바 통일축전은 1천여명의 부상자와 경찰 한명이 사망하는 「이상한 전쟁」으로 바뀌어 모든 국민을 경악케 했고 세계언론은 한국이 보스니아 러시아 체첸과 같은 내전 지역인 양 대서특필하였다.항일운동이나 반공투쟁,민주화투쟁도 아닌 민주사회의 학생시위가 왜 이토록 폭력적이어야만 하는 것일까.학생운동이란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에 분개하여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순수한,그러나 제한적인 현실참여이다.고로 그 범위는 법률이나 학칙,그리고 사회도의에 어긋나지 않아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의 민주장정 반세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성공작임은 세계가 다 인정하고 있다.자유민주주의는 이땅에서 가난과 질병과 무지를 추방하는데 기여했다.이 과정에서 학생운동은 냉전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애국운동으로 우리 체제를 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공산권의 몰락은 학생운동의 근본적인 자체 변화를 요구했다.그 요구에 잘못 부응한 것이 주체사상의 도입과 우리 체제의 파괴 기도이다.우리 학생운동권의 교조주의파는 북한을 지상낙원이나 모순없는 사회라는 무지와 편견 속에서 날뛰고 있지만,우리는 이 땅을 김정일체제로 만들려는 「한총련」 등 체제전복세력의 기도를 좌시할 수가 없다. 이제 학생운동은 정도를 찾아야 한다.소영웅주의적 작품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이제부터는 낡은 이념의 틀과 무모한 정치성에서 벗어나 순수한 열정으로 되돌아가야 한다.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힘을 길러 세계 어느나라 학생보다 우수한 실력을 갖추는 일부터 해야한다.내 학교 내 교실이 진정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그리고 환경보호,기초질서 위반행위의 선도,뒷골목에서 헤매고 있는 아우들을 선도하는 일,가난한 이웃들 돕는 일,국산품을 애호하여 산업계와 농민을 살리는 일부터 전개하는 것이 진정 애국 청년운동을 실천하는 학생의 자세가 아닐까.
  • 김 대통령 민주화투쟁 크게 부각/남미 언론들 연일 보도

    김영삼 대통령을 맞은 중남미국가의 주요신문은 9일(한국시간) 김대통령 방문의 의미를 사설과 주요기사로 다루었다. 이날 현지공관이 해외공보관에 보고해온 바에 의하면 칠레의 「라 테르세라」는 사설에서 『김대통령이 칠레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민주화투쟁 경력 때문』이라면서 『한국 민주투사의 방문을 계기로 이제 한·칠레간 우호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아시아와 남미간 경제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브라질의 「폴라 데 상 파울로」지도 사설에서 『한국경제가 발전한 주요원인의 하나는 정부주도의 경제정책으로 과거 브라질도 이같은 정책을 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브라질은 김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성공한 배경을 알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의 「라 나시온」지는 1면에 김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싣고 『김대통령은 남미에서 한국의 3번째 교역 상대국인 아르헨티나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 대접받는 문민대통령/이목희 산티아고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대통령은 이제 어느 나라를 방문하건 대접을 받는다.세계 11위의 무역규모가 간단한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칠레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이 받는 환대는 유별난 듯 싶다.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문민화」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남미 대부분 국가들은 군부독재에서 벗어나 문민화의 길을 걷고 있다.특히 칠레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문민화의 형님」쯤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칠레에서는 지난 73년 아옌데 사회주의정권을 쿠데타로 무너뜨린 피노체트 장군이 89년까지 철권통치를 했었다.피노체트장군은 문민 이양후에도 육군참모총장직을 맡아 군인사권을 아직도 장악하고 있다. 피노체트 장군의 참모총장 임기는 98년3월까지 보장되어 있다.프레이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아래서의 인권침해사건을 다루기 위해 특별재판관 임명 방안을 의회에 제시했으나 각 정당간 이견대립과 군부세력의 만만찮은 견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곳 한 교민은 『프레이 대통령 정부와 피노체트 장군 세력간 7대3 정도로 힘의 분배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피노체트가 아직도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상당수 칠레 국민들이 그가 칠레의 경제성장에 노력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 대통령에게는 이런 상황이 답답할 수 있다.그는 김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그리고 국빈 만찬석상에서 한국의 민주발전을 거듭거듭 칭송했다.『한국의 성공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 대통령이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자 김대통령도 『민주화투쟁의 동지로서 깊은 신뢰와 우의를 보낸다』고 화답했다. 피노체트 장군은 고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했었다고 한다.민주주의를 희생하고서라도 빈곤을 탈출해야 한다는데 뜻이 맞았을 것이다. 한국은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나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프레이 대통령은 이때문에 김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그리고 경제만을 중시한 피노체트보다는 민주화까지 이루려는 프레이 대통령이 한단계 높은 셈이다.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없는 배부름」은 용납되지 않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 같다.
  • 대통령 의지와 국민 합의(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 총학장회의에서 밝힌 한총련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향은 폭력혁명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려는 문민정부의 시대적인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구시대의 유산인 이적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여 민주공동체의 안전과 통일역량의 강화를 이루기 위한 범국가적 실천운동의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며칠전 방영된 북한방송의 기자회견에서 평양잡입 한총련대표가 적의 포위를 뚫고 방북했다고 자랑했듯이 이들은 우리 체제의 공적임이 드러났다.대통령이 이들의 행동을 가리켜 북한을 지지·추종하는 반체제폭력혁명운동이고 도시게릴라 작전이라고 규정하고 철저히 응징할 것을 다짐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과거와는 판이한 무게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통성과 도덕성에 기반을 둔 문민정부의 폭력혁명세력 척결은 국민적 합의의 뒷받침과 아울러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응징력이 기대된다.그동안 문민정부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민주개혁을 통해 좌경폭력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민주화투쟁의 대상이었던 과거 권위주의정권이 좌경세력 척결능력에서 취약하고 용공조작시비등으로 폭력세력을 결과적으로 키워온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문민정부는 자유민주체제 수호자로서의 명분과 정당성을 가진 공권력으로 반체제폭력혁명이나 화염병과 쇠파이프 시위같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이번에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 문민체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반통일적 폭력혁명세력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주적 안정과 민족통일은 불가능하다.폭력혁명세력의 척결은 권위주의시대를 완전청산하고 선진 법치사회로 가는 시대적 전환의 길목에서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제다.정부가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용공폭력세력과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동참,협력해야 한다. 정치권이 과거와 같은 폭력운동출신을 영입하는 낡은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특히 일부 야당과 재야에서 과거처럼 이들 세력에 대한 동정론을 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차제에 모든 구시대적 연대를 말끔히 청산하기 바란다.
  • 「YH사건」 17주년 기념 오찬/김 정무 등 30여명 참석

    79년 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YH사건」 17주년을 기념하는 오찬 모임이 지난해 발족한 YH사건기념동지회(회장 황낙주 신한국당의원)주관으로 12일 낮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이날 모임에는 황의원과 김덕룡 정무1장관,신한국당 홍인길 의원,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신한국당 백영기 도봉을위원장 등 당시 신민당 당직자,김용언 경향신문 논설위원을 비롯한 언론인 등 30여명이 참석,당시를 회고했다. 김장관은 기념사업위원장 자격으로 인사말을 통해 『YH사건은 김영삼 대통령이 비폭력 민주화투쟁을 이끌던 과정에서 일어난 가장 처절한 사건이었다』며 『이 사건을 되돌아 보면서 경제난과 집단이기주의 등 오늘의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고 당부했다.
  • 「역사적 인물 20인」 이색 전시회

    ◎수묵화가 김호석씨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전 13일부터/동양적인 초상화풍에 현대적 표현 조화/역사상황 묘사 풍경화 18점도 함께 전시 「가을 등불아래 책 덮고 지난 역사 되새기니/세상에 선비구실 어렵기만 하구나」­.일본침략에 자결로 항거한 선비,매천 황현이 자살전 남긴 절명시다. 일본침략에 선비정신으로 맞선 황현을 비롯,식민지시대와 분단시대를 민족해방과 국토통일을 위해 치열하게 살거나 외곬 인생을 꿋꿋이 지킨 역사적 인물 20명의 인물화를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1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동산방화랑(733­5877)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김호석(39)의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전. 홍익대 출신인 김호석씨는 전통초상화에서 집요하고도 오랜 훈련을 거쳐 정확한 묘사력과 발묵,먹의 농담처리에 뛰어나 이 시대의 장인이란 평을 받고 있는 수묵화가.주로 역사적 현장의 인물을 가려 리얼리즘 계통의 초상화에 치중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김씨가 지난 86년 황현 그림을 처음 그린 뒤 전통 초상화 기법을 변형시켜 최근5년간 집중적으로 작업한 인물화중 엄선한 작품 20점과 이 인물들과 관련한 역사적 상황을 나타내는 풍경화 18점 등 모두 38점을 보여주는 자리.황현외에 국가개혁의지의 선구자 김옥균,농민전쟁 지도자 전봉준,항일의병운동의 선도자 최익현,독립운동의 거목인 안창호 신채호 홍범도,해방직후의 민족지도자 김구 여운형,현대 종교계에 우뚝선 존재인 성철 스님 관응 스님 김수환 추기경,문화예술계를 빛낸 최순우 임창순 윤이상 박경리,남북화합을 시도한 문익환목사,민중시인 김남주,민주화투쟁의 기수인 국회의원 김근태의 초상화와 무명 농민상이 나온다.이가운데 생존자는 김수환 추기경과 관응 스님,토지의 작가 박경리,한학자 임창순,김근태 의원 등 5명. 김씨는 이 인물들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동양적인 초상화풍인 전신사조 양식으로 그리면서도 현대적 표현성을 창의적으로 조화시킨 점이 특징이다.전신사조란 대상인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인품과 정신 등 내면세계까지를 담아내는 것.인물묘사에 정확성을 주기위해 김옥균 관응 스님 성철 스님의경우,한지에 들기름을 먹인 밑그림 형태의 유지초본 양식으로 그렸고 박경리 윤이상 문익환 목사 김근태 의원은 한지 뒷면에서부터 30여차례 색을 덧칠해 앞면에 배나오도록 배채로 처리한게 눈에 띈다. 이번 전시는 김씨가 민족의식과 외길인생에 투철했던 우리 역사의 대표적 인물들을 얼마만큼 철저하게 형상화했는가와 함께 전통초상화의 현대적 접목형태를 정리해보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불교 정화바람(외언내언)

    조계종.신도 1천여만명,스님 1만3천6백여명,사찰 1천7백여개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불교의 으뜸 종단.해방후 새로 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찰 거의 전부가 이 종단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 거대한 종단에 요즘 정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송월주 총무원장이 최근 통도사에서 윤월하 종정에게 종무보고를 하면서 『종단내에 은처승과 도박승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종정은 『계율을 어기는 수행자는 근절해야 한다.삼보정재수호차원에서 반드시 척결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종정과 총무원장이 은처승과 도박승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은처승은 처와 자식을 숨기고 있는 스님이고 도박승은 도박을 일삼는 스님.비구종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그런데도 일부 스님이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거액을 놓고 화투 또는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몇몇 스님이 처와 자식을 두고 있다는 소문도끊이지 않고 있다.때문에 종단 분규때면 으레 「생사리(자식)」운운하는 시비가 있곤 했다. 송월주 총무원장은 종정에게 보고한 뒤 총무원 호법부에 은처·도박승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시했고 이로 인해 총무원주변은 태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한다.실태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중앙종회의원 등 중진스님들까지 은처·도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종단에서 유랑잡승을 몰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엄청난 진통도 따를 것이다.그러나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승풍은 쇄신돼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송월주 총무원장의 개혁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유랑잡승이 활개를 치고 구도와 포교에만 전념하는 청정한 스님이 푸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어찌 승가라 할 수 있겠는가.아무쪼록 조계종이 이번 정화운동을 계기로 청정비구종단으로 거듭나기를 두손 모아 기원한다.
  • 몽골 총선 1당 오른 민족민주당 엘벡도르츠 총재(인터뷰)

    ◎“시장경제 정착위해 과감한 개혁 추진”/“외국기업 투자 환영… 한국방문 김 대통령 만나고파”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한 몽골 민주연맹내의 최대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5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민주연맹은 토지의 사유화,사기업의 육성등 시장경제가 완전히 정착할 수있도록 과감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조만간 한국을 방문,김영삼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본보를 통해 전달했다.엘벡도르츠 총재는 새로 출범하는 몽골정부의 부총리로 내정돼 있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연맹의 최우선 과제는. ▲새 총리 선출 및 각료임명,국회 구성을 오는 14일까지 마치고난 뒤 정부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꿔 사회주의적 잔재를 청산하고 지속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제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연맹은 완전한 시장경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외국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토지의 사유화등을 비롯한 많은 개혁조치들이 필요하다.경제구조도 사유재산 중심으로 바꿀 것이다.시장경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국가 소유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개인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국가소유 형태인 은행도 사유화할 것이다.석유가·전기료 등 가격의 국가통제를 철폐하고 모든 가격을 자유화할 방침이다. ­외국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은. ▲몽골은 외국기업들이 러시아와 중국을 뛰어넘어 투자할 수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 생각이다.새 정부는 외국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외국투자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집권경험이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민주세력출신이고 민주연맹내에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아 걱정하지 않고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민주국가 건설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우리는 전부터 한국의 김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세력과 연대를 가져왔다.우리는 지금까지 당차원에서 유지해온 우호관계를 정부차원으로 승화시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어 나갈 것이다.한국에서의 오랜 민주화투쟁지도자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몽골에서 민주세력이 75년간의 공산통치를 끝내고 승리했다는 사실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으며 이번 인터뷰가 김대통령에 대한 인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또한 한국을 방문,김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엘벡도르츠 몽골민족민주당 총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34살의 젊은 지도자로 지난 4월 총재로 선출돼 몽골민족민주당이 선거에서 최대정당으로 부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몽골민족민주당은 민주주의정당 연합체인 민주연맹이 획득한 50석(총의석 76석)중 35석을 차지,사실상 국정을 장악하게 됐다.엘벡도르츠 총재는 러시아에 유학,군사 및 정치학을 공부한뒤 89년 민주화운동과 신문사편집국장 등을 거쳐 92년부터 국회의원으로 활약해오고 있다.〈울란바토르=이창순 특파원〉
  • 김 대통령과 민주화투쟁 경험 공유/부토 파키스탄 총리 방한 안팎

    ◎친북 외교노선 변화계기 기대/우리기업 진출에도 유리할듯 모트라마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의 방한은 두가지 점에서 뜻깊다.첫째는 김영삼 대통령과 부토 총리가 아시아를 대표할만한 「민주화 지도자」라는 것이다.두번째는 정치적으로 북한에 친밀감을 보여왔던 부토총리의 태도변화가 주목된다. 부토총리는 지난 77년 지아 울 하크장군이 일으킨 쿠데타로 실권한 알리 부토 총리의 딸이다.쿠데타후 파키스탄 민주화를 선도,아시아지역의 민주지도자로서 명망을 높여왔다.김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문민정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지난 88년 12월에서 90년8월까지 1차 집권후 93년10월 총리에 재선됐다.김대통령과 부토총리의 서울 정상회담은 민주화 투쟁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토총리는 재집권한지 두달만인 93년 12월 북한을 방문했다.북한에 친밀감을 보이던 부토총리가 이번에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비동맹 주도국인 파키스탄이 한반도문제에 있어 우리를 적극 지지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 우리로서는 김대통령이 지난 2월 인도를방문한데 이어 부토총리가 방한함으로써 서남아외교의 기본틀을 완성했다고 평가된다.인구 1억2천의 파키스탄은 인도와 함께 「새롭게 부상하는 거대시장」이다.저렴하고 숙력된 노동력을 갖고 있어 우리의 투자진출에도 유리하다.〈이목희 기자〉
  • 북한,대미자세 180도 달라졌다

    ◎올들어 「반미투쟁 월간」 자취 감춰/주적 대상 탈피… 관계개선에 주력 『북한의 대미 자세에 「코페르니크스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한 정부당국자는 30일 북한이 올들어 종래 미국을 「주적」으로 삼아왔던 자세에서 급격히 탈피하고 있다는 점을 이렇게 강조했다. 북한의 대미 자세전환의 결정적 징후는 올들어 이른바 「반미 공동투쟁월간」이 슬그머니 사라진 점이다.지난 59년 이래 매년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 약 한달간 연례적으로 전주민을 총동원해 펼쳐오던 대대적인 반미선전공세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북한은 지난 91년까지는 매년 「반미 공동투쟁 월간」을 지정,북한 전지역에서 반자본주의사상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각종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였다.긴장된 동원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내부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나아가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 및 정당단체들과 공동으로 「조선 인민과의 연대성행사」를 이 기간 동안 병행해 국제적인 반미,반한투쟁을 선동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절감한 이후인 92년부터는 행사규모 자체를 눈에 띄게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올해는 6월25일부터 7월27일까지를 「범청학련 반미 평화월간」으로 설정했다.그래서 반미투쟁 선동이 아니라 아예 조·미 기본합의서 이행을 부르짖으며 적대관계 종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분단이후 북한의 혁명전략의 양대축인 「반미 자주화투쟁」과 「반파쇼 민주화투쟁」중 전자가 사실상 실종된 것을 뜻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본격적인 정지작업일 것이다.북한이 대미 관계개선과 이를 통한 유·무형의 지원획득이야말로 그들식 표현대로 체제생존을 위한 「중심고리」로 간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도 이 점을 강조했다.즉 『북한을 지탱해온 중요한 수단이었던 대미 적대정책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정책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때문에 이같은 자세전환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대남 적대정책의 강화로 투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정일의 북한체제가 의도적으로 대남 긴장을 고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요컨대 미국이라는 「주적」이 사라진 마당에 남한에 대한 적대감을 증폭시켜 그들의 취약한 정권기반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다.최근 격화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비방도 이와 무관치 않은 셈이다.〈구본영 기자〉
  • DJ/「미얀마 민주화 논평」 조차도 “경쟁”

    ◎아태지도희의 의장자격 “인권탄압 유감” 성명/김 대통령 메시지 발표 직후 나와 시기에 묘한 여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상임공동의장으로 있는 아·태민주지도자회의가 29일 버마 전국민주연맹(NLD)에 대한 군사정권의 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아웅산 수지여사의 거듭된 대화 제의와 민주이행 촉구에도 불구,폭압적인 탄압을 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이라면서 『즉각 이들 민주인사들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 했다. 아·태지도자회의가 버마군부와 민주인사들에게 관심을 표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아웅산 수지여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탓도 있겠지만,지난 94년 창립총회 때 부터 결의문 채택,세미나 개최등의 노력을 해오고 있어 어찌보면 새삼스런 게 아니다. 그러나 이번엔 시점이 절묘하다.최근 김영삼 대통령의 버마 민주화지지 메시지 발표 뒤끝이다.여기에서 국민회의 민주화투쟁에 대한 김총재의 묘한 경쟁심리가 읽혀지는 대목이다.「민주화 추진과 군사정권의 탄압」을 상징처럼 달고다니는 김총재로서는한때 민주화 추진의 경쟁자였던 김대통령에게 선수를 빼앗기고,기반을 잠식당한 꼴이다. 아·태지도자회의가 이날 성명에서 김대통령의 메시지 전달에도 불구,애써 이를 무시한채 『눈앞의 경제적 이익보다 버마 민주화 지지』라고 한자락 걸치고 나선 것도 김총재의 김대통령에 대한 「경쟁심리」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는 부분이다.
  • “미얀마 민주인사 연금·구속 유감”/김 대통령 외국인권 첫 비판

    ◎인권문제 자신감·국력 바탕 적극 언급/3년여 연금 경험… “투옥보다 가혹” 비난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미얀마의 인권상황에 대한 유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우리 국가원수가 청와대대변인을 통하긴 했지만,외국의 인권문제에 직접 논평을 발표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웅산 수지여사에 대한 연금 계속과 민주인사구속 등 최근의 미얀마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미얀마정부의 지속적인 민주화노력과 인권존중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우리의 인권문제가 외국의 시비대상이었다.그것이 역전되었다는 뜻이 있고,또 미국 등 초강대국이 아니면서 남의 나라 내정이라고 볼수 있는 사안을 과감히 거론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김대통령의 언급이 나온 배경에는 우리 국력과 문민정부,특히 대통령 자신의 민주화투쟁 경력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 우리의 국력신장을 거론하면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함께 「5강」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었다.아시아의 민주화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다른 국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믿는 듯싶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은 스스로 민주화투쟁을 해왔던 분으로 민주주의·인권존중이라는 인류보편의 가치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에서 아웅산 수지여사를 부분 연금하는 등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미얀마의 상황에 강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오랜 연금경험을 통해 연금이 투옥보다 더 가혹한 탄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80년 5·18이후 3년여동안 상도동 자택에 가택연금됐으며 83년 5·18을 기해 23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 들러리 야당(외언내언)

    정치는 도덕의 장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장이다.그렇긴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나 정당들은 변덕이 지나치다.권력을 위해서는 염치나 체면을 가리지 않는다.공인이나 공당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말 바꾸기도 예사로 한다.원수처럼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더냐는 듯 표변하기 일쑤다. 최근의 야3당의 장외투쟁도 변전이 무쌍하다.초반의 양김회담때만 해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주도적이더니 갈수록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가 말을 타고 자민련 김총재가 마부를 잡는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총선후 김영삼 대통령과 청와대 영수회담을 했을 때만 해도 깍듯한 경어를 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5대국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농성,단성점거등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일체의 대여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여당의 과반수확보에 대응하여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신임인사를 위한 예방마저 거절하고 김대중 총재와 손잡고 장외투쟁준비에 열심이다.세월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민주화투쟁의 주체와 그 탄압의 주인공으로 서로 반대편에 섰었고 이념이나 정책의색깔도 정반대인 양김의 합작은 무슨 삼국지를 보는 느낌이다.그나마 보라매 집회는 김대중 총재의 전매특허처럼 되어온 장소여서 말이 공조지 국민회의행사에 제2야당으로 들러리를 서는 꼴이다.왜 김종필 총재는 언제나 줏대없이 2인자 아니면 들러리밖에 안되느냐는 자민련 지지자들의 불만이 나올만한 일이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총재의 정계복귀로 동교동측이 하루아침에 떨어져나가면서 원수처럼 싸우던 민주당이 공조에 참여했던 것도 민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분당때 전국구의원들의 당적보유를 문제삼아 소송까지 벌이고 총선에선 지역할거의 3김정치 타파를 내걸어 국민회의로부터 여당의 2중대라는 욕설까지 들었던 민주당이 하루아침에 김대중살리기의 들러리로 손을 잡아 이번에는 『제1야당의 2중대냐』하는 비아냥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러더니 뒤늦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공조를 깨고 나온걸 보니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제2,제3야당이 제1야당과 그 총재의 들러리를 서는 건 민의의 배반이 아닌가 묻고 싶다.〈김성익 논설위원〉
  • 북한과 팩스로 투쟁방향 협의/대학 좌경조직 친북활동 실상

    ◎김일성 「10대 강령」 통일투쟁 지침으로/북 방송 내용 유인물 주요도시에 살포 공안당국은 올들어 학원가 운동권학생의 친북투쟁이 노골화되는 것으로 걱정한다.이른바 「주사파」노선에 호응하는 민족해방(NL)계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공안당국이 밝힌 학원가의 친북투쟁실태를 요약한다. 한총련은 지난 3월15일 강원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핵심간부인 의장,지역총련의장 9명,조통위원장,학자추위원장 등을 NL계 일색으로 선출했다. PD계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인 「자주·민주·통일투쟁」강령에 입각해 투쟁노선을 세웠다.이 대회에서 한총련은 김일성이 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플래카드로 내걸고 통일투쟁지침으로 삼았다. 이 노선에 따라 올해의 투쟁방향을 「90년대 연방제통일을 위한 반미·정권타도투쟁」으로 정했다.구체적으로 민주노총 합법화투쟁,남북학생회담,통일 국시운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25일부터 한달간을 「반미평화월간」으로 정해 북·미평화협정체결 및 미군철수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중투쟁의 모델로 입체적인 대중의식화방법인 김일성의 「항일유격대식 사업작풍」을 본떠 「광장사업」방식을 채택했다. 올들어 김일성주체사상을 원용한 「민족자주,민족대단결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아,베를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을 매개로 팩스를 이용한 서면회의(3월15∼17일),북경회의(4월20일∼22일) 등을 통해 북한과 수시로 투쟁방향을 협의했다. 4월27일에는 남총련 등 지역총련별로 반미공동집회를 갖고 「한·미합동군사훈련 즉각중지」「조·미평화협정체결」「국가보안법철폐」「김영삼정권타도 및 주한미군철수」투쟁을 선동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북한이 「범민련」 공동의장단회의(4월24∼25일) 때 월드컵유치를 반대하자 월드컵 남북공동개최운동을 철회했다. 지난 4월 북한이 정전협정파기를 선언하자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위적이고 주동적인 조치』라며 옹호했다. 북한의 「민민전」방송이 「김영삼·노태우 금맥관계를 밝히는 국민특별조사자료」라는 제목으로 92년대통령선거자금과 관련한 날조된 내용을 방송하자 이를 그대로 전재한 유인물을 부산·대구·수원 등 주요도시에 살포했다. 연세대 노수석군 등 시위학생이 잇따라 숨지자 사인규명 및 추모식을 빙자해 대규모시위·단식농성을 하며 정부를 「살인·폭력정권」으로 몰았다. 북한은 「피는 피로써 갚아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망자를 북한의 명예대학생으로 등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정부투쟁을 선동했다. 계급폭력투쟁노선을 지향하는 PD계는 NL계에 대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산주의학생운동을 직접 내세워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다.「전국학생연대」는 지난 3월9일 서강대에서 열린 「투쟁선포식」에서 올해를 「공산주의학생운동을 본격화하는 해」로 정하고 서강대 학생수첩에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당선언」을 수록,전파했다.
위로